통합대장경 대보적경(大寶積經) 90권
대보적경 제90권
대당 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24. 우바리회(優波離會)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큰 비구 대중 1,250인과 함께 계셨으며, 보살마하살도 50만 인이 있었다.
그때 세존께서 마치 용상왕(龍象王)처럼 둘러보고 관찰하시면서 모든 보살마하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너희들은 누가 이후의 말세(末世)에 바른 법을 보호하고 지니면서 여래가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 겁 동안 쌓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섭수(攝受)하며, 비밀스런 갖가지의 방편에 편히 머물러 중생들을 성숙시키겠느냐?”
그때 미륵(彌勒) 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벗어 메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뒤의 세상에 여래께서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 겁 동안 쌓으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보호하며 지니겠습니다.”
사자혜(師子慧)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비밀스런 갖가지의 방편에 편히 머물러 중생을 성숙시키겠습니다.”
무진의(無盡意)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광대한 서원으로써 그지없는 모든 중생 세계를 제도하고 해탈하게 하겠습니다.”
발타라(跋陀羅)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저의 이름을 듣고 모두가 다 성숙되게 하여 헛되이 지나치는 이가 없게 하겠습니다.”
묘덕(妙德)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원하고 구하는 대로 모두 만족하게 하겠습니다.”
무외(無畏)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그지없는 세계의 중생들을 섭수하면서 이롭게 하겠나이다.”
금강(金剛)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나쁜 갈래[惡趣]에서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을 얻게 하겠습니다.”
제장(除障)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중생들을 번뇌의 속박에서 해탈시켜 주겠습니다.”
지당(智幢)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중생이 무명(無明)에 가리워진 것을 없애 주겠습니다.”
법당(法幢)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항상 법 보시[法施]를 행하면서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겠습니다.”
일당(日幢)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항상 안락(安樂)으로써 중생을 성숙되게 하겠습니다.”
월당(月幢)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공덕으로써 중생을 성숙되게 하겠습니다.”
선안(善眼)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제 성품[自性]이 안락하도록 하겠습니다.”
관자재(觀自在)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나쁜 갈래에서 중생들을 구제하여 주겠습니다.”
득대세(得大勢)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나쁜 세계에서 아직 제도되지 못한 중생을 제도하겠습니다.”
보현(普賢)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과거부터 지나오면서 겪었던 고통을 기억하게 하면서 곧 해탈을 얻게 하겠습니다.”
선수(善數)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온갖 조복하기 어려운 중생들을 조복하겠습니다.”
묘의(妙意)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소승의 법을 즐기는 이를 제도하여 성숙되게 하겠습니다.”
선순(善順)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하열하고 지혜가 적은 중생을 성숙되게 하겠습니다.”
광적(光積)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축생의 길에 떨어져 있는 이들을 구제하여 해탈을 얻게 하겠습니다.”
부사의(不思議)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아귀(餓鬼)의 중생을 가엾이 여겨, 성숙되게 하여 해탈을 얻게 하겠습니다.”
대위력(大威力)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나쁜 갈래의 문을 닫겠습니다.”
무쟁론(無諍論)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해탈의 도(道)를 보이겠습니다.”
현길상(賢吉祥)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끝내 중생들의 고뇌를 없애 주겠습니다.”
월광(月光)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최고의 안락을 주겠습니다.”
일광(日光)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으로서 아직 순수하게 성숙되지 못한 이를 성숙되게 하겠습니다.”
무구(無垢)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들이 가진 모든 뜻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모두 원만히 얻게 하겠습니다.”
단의(斷疑)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온갖 하열한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겠습니다.”
무외(無畏)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중생을 거두어 주면서 칭찬하고 이익되게 하겠습니다.”
혜승(慧勝)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갖가지의 수승한 견해[勝解]를 지닌 중생을 따르면서 모두 성숙되게 하겠습니다.”
광명(光明)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항상 바른 노력으로써 중생을 구제하여 주겠습니다.”
무량(無量)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온갖 법에서 무위의 도[無爲道]를 보이겠습니다.”
무외(無畏)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의 갖가지 뜻하고 좋아하는 바를 따라서 모두 잘 보이고 나타내겠습니다.”
보승(寶勝)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묘하고 값진 보배 무더기를 보이겠습니다.”
묘혜(妙慧)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들로서 보는 이로 하여금 기뻐하게 하면서 모두 성숙되게 하겠습니다.”
보장(寶藏)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을 제도하여 모든 장애를 여의게 하겠습니다.”
보현(寶賢)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스스로 전생의 일을 알면서 모두가 성취되게 하겠습니다.”
보수(寶手)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값진 보배를 중생들에게 보시하면서 안락함을 얻게 하겠습니다.”
승의(勝意)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영원히 빈궁함을 여의게 하겠습니다.”
희견(喜見)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온갖 향락 도구[樂具]를 베풀겠습니다.”
금강(金剛)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바른 도[正道]를 열어 보이겠습니다.”
복상(福相)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중생들을 즐겁게 하면서 해탈을 얻게 하겠습니다.”
법초(法超)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뭇 때[垢]를 깨끗이 없애면서 법을 연설하겠습니다.”
무구(無垢)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중생을 사랑하고 보호하면서 모두 다 성숙되게 하겠습니다.”
법현(法現)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언제나 바른 법으로써 중생을 제도하겠습니다.”
공적(空寂)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번뇌의 독이 없어지게 하겠습니다.”
월승(月勝)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을 위하여 법의 방소(方所)를 보이겠습니다.”
사자의(師子意)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언제나 법의 보시로써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겠습니다.”
동자광(童子光)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낮고 천한 데서부터 중생을 뽑아 내겠습니다.”
각길상(覺吉祥)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바른 길을 열어 보이고 나쁜 세계의 문을 닫겠습니다.”
금광(金光)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몸의 모습[身相]을 나타내 보이면서 중생을 성숙시키겠습니다.”
길상(吉祥)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언제나 이익을 지어 주겠습니다.”
지세(持世)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지옥의 문을 닫겠습니다.”
감로(甘露)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음[生死]에서 벗어나게 하겠습니다.”
망명동자(網明童子)가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이 뒤의 말세(末世)에 모든 중생을 위하여 광명을 나타내 보이면서 번뇌를 없애 주겠습니다.”
그때 사리불(舍利弗)은 모든 보살들이 이러한 용맹스럽고 큰 서원을 세우면서 중생을 성숙시키겠다 함을 듣고 일찍이 없던 일이라 칭찬하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희유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보살마하살들은 불가사의하며
대비(大悲)와 방편선교(方便善巧)를 두루 갖추어 용맹 정진하면서 스스로 장엄하였사오니, 온갖 중생들로서는 측량할 수도 없고 무너뜨릴 수도 없으며, 그들이 지닌 광명은 막거나 가릴 수도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 모든 보살들의 일찍이 없었던 일들을 칭찬하오니, 이를테면 어떤 이가 와서 그들의 머리․눈․귀․코와 몸과 손발이며, 온갖 모든 물건을 구한다 하여도 인색함 없이 능히 감당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언제나 ‘설령 어떤 사람이 이러한 모든 보살들을 핍박하면서 그로부터 안팎의 온갖 재물을 구한다 하여도 마음에 겁을 냄이 없으리라’고 생각하였는데, 모두가 이는 불가사의하게 해탈한 보살들임을 알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너의 말과 같으니라. 이 모든 보살의 지혜와 방편과 삼매(三昧)의 경계는 온갖 성문과 벽지불로서는 알지 못할 것이니라.
사리불아, 이 모든 보살마하살은 모든 부처님의 신통 변화를 능히 나타내면서, 중생들의 모든 욕락(欲樂)을 만족시켜 주며, 그러면서도 모든 법에 있어서 마음에 동요함이 없느니라.
만일 어떤 중생이 거사(居士)가 되기를 좋아하면서 교만하고 방일하면, 보살은 그때 그를 성숙시키기 위하여 큰 거사의 위덕 있는 몸을 나타내어서 그를 위하여 설법할 것이며, 만일 어떤 중생이 큰 세력을 믿고 스스로 교만하면, 보살은 그때 그를 조복하기 위하여 나라연(那羅延)의 큰 힘이 있는 몸을 나타내어서 그를 위하여 설법할 것이니라.
만일 어떤 중생이 열반을 구하면, 보살은 그때 그를 제도하기 위하여 성문(聲聞)의 몸을 나타내어서 그를 위하여 설법할 것이며, 만일 어떤 중생이 연기(緣起)를 관찰하기 좋아하면, 보살은 그때 그를 해탈시키기 위하여 연각(緣覺)의 몸을 나타내어서 그를 위하여 설법할 것이며, 만일 어떤 중생이 보리를 구하면, 보살은 그때 그를 제도하기 위하여 곧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어서
부처님의 지혜에 들게 할 것이니라.
이와 같이 사리불아, 이 모든 보살은 갖가지의 방편으로 중생을 성취하여 모두를 부처님 법 안에 머무르게 하느니라. 왜냐 하면 오직 여래의 지혜만으로 해탈과 구경열반(究竟涅槃)이 있을 뿐이요, 다시는 그 밖의 승(乘)으로서 해탈할 수가 없기 때문이니, 이러한 이치 때문에 여래(如來)라 하느니라.
여래는 여(如)를 사실대로 깨달아 알기 때문에 여래라 하고, 모든 중생의 갖가지 욕락을 알면서 모두 다 나타내 보이기 때문에 여래라 하며, 온갖 착한 법의 근본을 성취하면서 온갖 착하지 않은 근본을 끊었기 때문에 여래라 하고, 중생에게 해탈하는 길을 보이기 때문에 여래라 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삿된 길을 멀리 여의고 바른 길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여래라 하고, 모든 법의 진실한 공의 이치를 연설하기 때문에 여래라 하느니라.
사리불아, 보살은 이와 같이 모든 중생들의 갖가지 뜻하고 좋아하는 바를 알아서 그에 알맞게 설법하여 해탈을 얻게 하고, 모든 어리석은 범부들을 위하여 진실한 지혜를 열어 보이며 동요하지 않는 법의 경계에서 갖가지의 환술로 만들어진 것과 장엄을 나타내면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차례로 열반의 언덕에 나아가게 하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집에 있는[在家] 보살은 자비로 남을 해치지 않으려는 마음에 머물러서 두 가지의 보시를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법의 보시[法施]요, 둘째는 재물의 보시[財施]이니라.
집을 떠난[出家] 보살은 네 가지의 보시를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붓의 보시[筆施]요, 둘째는 먹의 보시[墨施]이며, 셋째는 경본의 보시[經本施]요, 넷째는 설법의 보시[說法施]니라.
무생법인(無生法忍)의 보살은 세 가지의 보시에 머물러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세 가지의 보시인가 하면, 말하자면 왕위(王位)의 보시요, 처자(妻子)의 보시이며, 머리와 눈과 팔다리[頭目支分]를 모두 다 보시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은 보시라야 큰 보시[大施]라 하며, 극히 묘한 보시[極妙施]라 하느니라.”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모든 보살들은 탐냄․성냄․어리석음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않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불아, 온갖 보살은 계율을 범하는 데 두 가지가 있느니라.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성냄과 상응한[瞋相應] 것으로 범하는 것이요, 둘째는 어리석음과 상응한[癡相應] 것으로 범하는 것이니, 이와 같은 두 가지의 범함[毁犯]을 큰 파계[大破戒]라 하느니라.
사리불아, 탐냄으로 인하여 범하는 이는 그 허물이 미세하므로 버리거나 여의기가 어렵고, 성냄으로 인하여 범하는 이는 그 허물이 거칠고 무거우므로 쉬이 버려 여윌 수 있으며,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범하는 이는 그 허물이 깊고 무거우므로 다시는 버려 여의기가 어려우니라. 왜냐 하면 탐냄의 번뇌[貪結]는 모든 존재[有]의 종자가 되어 나고 죽음의 덩굴이 뻗어나가면서 끊어지지 않으므로 이런 이치 때문에 미세하여 끊기가 어렵고, 성냄으로 인하여 범하는 이는 나쁜 세계에 떨어지므로 속히 끊어 없앨 수 있으며,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범하는 이는 장차 여덟 가지의 큰 지옥에 떨어지므로 해탈하기 어렵기 때문이니라.
다시 사리불아, 만일 어떤 보살이 바라이죄(波羅夷罪)를 범하면 청정한 열 사람의 비구 앞에서 질박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은근하고 정중하게 참회하여야 하며, 승잔죄(僧殘罪)를 범한 이는 다섯 사람의 청정한 스님 앞에서 은근하고 정중하게 참회하여야 하며, 만일 여인을 염심(染心)으로 접촉하게 되었거나 서로가 돌아보면서 애착하는 마음을 내었거나 하면 한둘의 청정한 스님 앞에서 은근하고 정중하게 참회하여야 하느니라.
사리불아, 만일 모든 보살이 5무간죄(無間罪)를 지었거나, 바라이죄를 범하였거나 혹은 승잔의 계율을 범하였거나, 또는 탑(塔)을 범하고 승가[僧]를 범하고, 그 밖의 죄를 범하였으면, 보살은 마땅히 서른 다섯 분의 부처님 앞에서 낮이나 밤이나 혼자 있으면서 은근하고 정중하게 참회하여야 하며 스스로 아뢰어야 하느니라.
‘저 아무개는 부처님께 귀의하고, 가르침에 귀의하며, 승가에 귀의하나이다.
나무 석가모니불(南無釋迦牟尼佛)․나무 금강불괴불(金剛不壞佛)․나무 보광불(寶光佛)․나무 용존왕불(龍尊王佛)․
나무 정진군불(精進軍佛)․나무 정진희불(精進喜佛)․나무 보화불(寶火佛)․나무 보월광불(寶月光佛)․
나무 현무우불(賢無愚佛)․나무 보월불(寶月佛)․나무 무구불(無垢佛)․나무 이구불(離垢佛)․나무 용시불(勇施佛)․나무 청정불(淸淨佛)․나무 청정시불(淸淨施佛)․나무 사유나불(娑留那佛)․
나무 수천불(水天佛)․나무 견덕불(堅德佛)․나무 전단공덕불(栴檀功德佛)․나무 무량국광불(無量掬光佛)․나무 광덕불(光德佛)․나무 무우덕불(無憂德佛)․나무 나라연불(那羅延佛)․나무 공덕화불(功德花佛)․
나무 연화광유희신통불(蓮花光遊戱神通佛)․나무 재공덕불(財功德佛)․나무 덕념불(德念佛)․나무 선명칭공덕불(善名稱功德佛)․나무 홍염제당왕불(紅炎帝幢王佛)․
나무 선유보공덕불(善遊步功德佛)․나무 투전승불(鬪戰勝佛)․나무 선유보불(善遊步佛)․나무 주잡장엄공덕불(周匝莊嚴功德佛)․나무 보화유보불(寶花遊步佛)․나무 보련화선주사라수왕불(寶蓮花善住娑羅樹王佛).
이러한 온갖 세계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항상 세간에 머물러 계시옵니다. 이 모든 세존께서는 저를 가엾이 생각하셔서 제가 금생에 또는 전생에 끝없이 나고 죽고 하면서 지었던 많은 죄를 제 자신이 지었거나, 남을 시켜 지었거나, 짓는 것을 보고 따라 기뻐하였거나, 탑과 승가와 네 가지의 승물(僧物)을 제 자신이 취하였거나, 남을 시켜 취하였거나, 취한 것을 보고 따라 기뻐하였거나,
5무간죄를 제 자신이 지었거나, 남을 시켜 지었거나,
짓는 것을 보고 따라 기뻐하였거나, 열 가지의 착하지 않은 길[十不善道]을 제 자신이 지었거나, 남을 시켜 지었거나, 짓는 것을 보고 따라 기뻐하면서 지었던 모든 죄장(罪障)을 혹은 감추기도 하였고, 혹은 감추지 않기도 하였을 것이며, 마땅히 지옥․아귀․축생과 모든 그 밖의 나쁜 길과 변두리 땅과 하천한 곳이며 멸려차(蔑戾車) 등에 떨어져야 할 이러한 모든 죄장을 지금 모두 참회하나이다.
지금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는 저를 분명히 아실 것이고, 저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저는 다시 모든 부처님 세존 앞에서 아뢰옵니다. 제가 이생에서 또는 그 밖의 생에서 일찍이 보시를 하기도 하였고, 혹은 청정한 계율을 지키기도 하였으며, 나아가 축생에게 한 주먹의 밥을 주기도 하였고, 혹은 청정한 행을 닦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한 모든 선근(善根)으로 중생을 성취하였고, 그 모든 선근으로 보리를 수행하였으며, 그 온갖 선근이 위없는 지혜에 미쳤으리니, 그 온갖 선근을 한데 합쳐 모아서 견주고 헤아려 모두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며, 마치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지으셨던 회향처럼 저도 역시 그와 같이 회향하나이다.’
온갖 죄를 모두 다 참회하옵고
온갖 복을 모두 따라 기뻐하오며
그리고 모든 부처님의 공덕으로
위없는 지혜를 이루게 하옵소서.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부처님은
중생에서 가장 수승하시니
그 한량없는 공덕의 바다시여
저는 이제 귀명하며 예배하옵니다.
이와 같이 사리불아, 보살은 마땅히 한 마음으로 이 서른 다섯 분의 부처님을 상수로 삼아 관(觀)하여야 하고, 다시 온갖 여래께 머리 조아려 예배하여야 하며 이와 같이 청정하게 참회하여야 하느니라. 보살이 만일 이런 죄를 없애게 되면 그때에 모든 부처님께서는 곧 그 몸을 나타내시면서 온갖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갖가지의 모양을 나타내 보이시나, 법의 경계에서는 역시 동요하지 않고 모든 중생들의 갖가지의 욕락을 따라
모두 원만하게 하고 다 해탈을 얻게 하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보살이 만일 대비삼매(大悲三昧)에 들면 곧 지옥․축생․염마라 세계[閻魔羅界]를 나타내 보이면서 중생을 성숙시키고, 보살이 만일 대장엄삼매(大莊嚴三昧)에 들면 곧 장자(長者)의 몸을 나타내 보이면서 중생을 성숙시키며, 만일 수승삼매(殊勝三昧)에 들면 곧 전륜왕의 몸을 나타내 보이면서 중생을 성숙시키느니라.
또 만일 치연위광삼매(熾然威光三昧)에 들면 곧 제석(帝釋)과 범왕(梵王)의 수승하고 묘한 형상의 몸을 나타내 보이면서 중생을 성숙시키고, 보살이 만일 일향삼매(一向三昧)에 들면 곧 성문의 몸을 나타내 보이면서 중생을 성숙시키며, 보살이 만일 청정삼매(淸淨三昧)에 들면 곧 벽지불의 몸을 나타내 보이면서 중생을 성숙시키고, 보살이 만일 적정삼매(寂靜三昧)에 들면 곧 모든 부처님의 형상의 몸[色身]을 나타내 보이면서 중생을 성숙시키느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온갖 법이 자재한 삼매[一切法自在三昧]에 들면 그들이 뜻하고 좋아하는 바를 따라 갖가지의 몸을 나타내어 중생을 성숙시키나니, 혹은 제석의 몸을 나타내기도 하고, 혹은 범왕의 몸을 나타내기도 하며, 혹은 전륜성왕의 몸을 나타내기도 함은 모두가 모든 중생들을 성숙시키기 위한 것이나 법의 경계에서는 역시 동요한 것이 없느니라. 왜냐 하면 보살이 비록 또 중생을 수순하면서 갖가지로 나타내 보인다 하더라도 몸의 모양과 중생의 모양은 보지 못하며 얻는 것도 없기 때문이니라.
사리불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마치 사자의 왕이 크게 으르릉거릴 때에 모든 작은 야간(野干)들이 자유자재로울 수 있겠느냐?”
사리불이 말하였다.
“못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또 사리불아, 마치 큰 향상(香象)이 짊어진 무거운 짐을 나귀도 감당해 낼 수 있겠느냐?”
“못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또 마치 제석과 범천왕의 위덕의 자재함을 빈천한 사람도 능히 감당해 낼 수 있겠느냐?”
“못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또 마치 큰 힘을 지닌 금시조(金翅鳥) 왕이
빙빙 돌며 나는 것을 그 밖의 작은 새들도 감당해 낼 수 있겠느냐?”
“못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불아, 이 모든 보살들이 지닌 온갖 선근과 용맹스런 힘은 세간을 벗어나는 지혜[出離智]에 의지하고, 모든 죄의 때가 깨끗하며, 근심과 뉘우침을 멀리 여의고, 모든 부처님을 만나 뵈었으며, 삼매를 얻었나니, 역시 그와 같아서 이러한 죄장(罪障)도 모든 범부나 성문이나 연각으로서는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니라.
보살이 만일 저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면서 밤낮으로 언제나 이 세 가지의 법을 행할 수 있으면 모든 죄를 없애고 근심과 뉘우침을 머리 여의어 모든 삼매를 얻을 수 있느니라.”
그때 우바리(優波離)가 선정에서 일어나 부처님께로 나아가 머리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오른편으로 세 바퀴 돌고 물러나 한 쪽에 머물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고요한 곳에서 혼자 앉아 사유(思惟)하면서 생각하기를 ‘세존께서 말씀하신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의 청정한 게학(戒學)은 성문승과 연각승과 보살승들을 위한 것이리라’라고 하고, ‘차라리 몸과 목숨을 버릴지언정 끝내 계율은 버리지 않겠다’라고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세간에 계시거나 열반한 뒤이거나, 어떤 것을 성문과 연각의 바라제목차라 하며, 어떤 것을 보살승을 닦는 이의 바라제목차라 하겠습니까? 세존께서는 저에게 ‘계율을 지닌 이 가운데서 제일 으뜸이다’라고 하셨는데, 제가 어떻게 하면 비니(毘尼)의 뛰어난 이치를 분명하게 알 수 있겠습니까? 만일 제가 부처님으로부터 친히 듣고 받아 지녀 두려움이 없는 데에 미치면, 그런 뒤에야 다른 이들에게 널리 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 대중에는 여러 보살들이 왔으며 비구승들이 모두 다 모여 있습니다. 거룩하신 세존께서는 부디 결정된 비니를 널리 말씀하여 주셔서 의심을 끊어 없애 주소서.”
그때 세존께서 우바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알아야 한다. 성문과
보살이 청정한 계율을 배움에는 그 일으키는 마음과 수행하는 바가 상이하느니라.
우바리야, 어떤 성문승이 지닌 청정한 계율을 보살승에 있어서는 큰 파계[大破戒]라 하고, 어떤 보살승이 지닌 청정한 계율을 성문승에 있어서는 큰 파계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성문승의 사람이 비록 청정한 계율을 지닌다 하더라도 보살승에 있어서는 큰 파계라 하느냐 하면, 우바리야, 성문승의 사람은 나아가 한 생각에서라도 다시는 후생의 몸을 받겠다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아야 이것을 성문이 청정한 계율을 지닌다고 하지만 보살승에서는 큰 파계라 하기 때문이니라.
어떤 것을 보살이 지닌 청정한 계율이 성문승에서는 큰 파계라 한다고 하느냐 하면, 보살마하살은 대승(大乘)을 수행하면서 한량없는 아승기 겁 동안 견뎌 참고 몸을 받되 싫증을 내지 않는 이것을 보살이 청정한 계율을 지닌다 하지만, 성문승에서는 큰 파계라 하기 때문이니라.
이런 이치 때문에 보살승을 위해서는 수호를 다하지 않는 계율[不盡護戒]을 말하지만 성문승을 위해서는 수호를 다하는 계율[盡護戒]을 말하며, 모든 보살들에게는 허락하거나 혹은 막는 계율[開遮戒]을 말하나 모든 성문들에게는 오직 막는 계율[遮戒]만을 말하며, 보살승에게는 깊은 마음의 계율[深心戒]을 말하나 성문승들에게는 차례대로의 계율[次第戒]을 말하느니라.
어떤 것을 보살은 수호를 다하지 않는 계율을 지니고 성문승은 수호를 다한 계율을 지닌다 하느냐 하면, 보살승의 사람은 비록 청정한 계율을 지닌다 하더라도 모든 중생을 수순해야 되지만 성문승의 사람은 수순하지 않아야 하나니, 그러므로 보살은 수호를 다하지 않는 계율을 지니는 것이요 성문승의 사람은 수호를 다하는 계율을 지니는 것이니라.
어떤 것을 보살은 허락하거나 혹은 막는 계율을 지니고 성문승의 사람은 오직 막는 계율만을 지닌다고 하는가 하면, 만일 모든 보살이 대승 가운데에 마음을 내어 수행에 나아갈 때에 아침 무렵에 계율을 범한 것이 있어도 한낮 무렵에 일체지(一切智)의 마음을 여의지 않으면 그러한 보살의
계신(戒身)은 파괴되지 않고, 만일 정오 무렵에 계율을 범한 것이 있더라도 저녁 무렵에 일체지의 마음을 여의지 않으면 그러한 보살의 계신은 파괴되지 않으며,
만일 저녁 무렵에 계율을 범한 것이 있더라도 초저녁에 일체지의 마음을 여의지 않으면 그러한 보살의 계신은 파괴되지 않고, 만일 초저녁에 계율을 범한 것이 있더라도 한밤중에 일체지의 마음을 여의지 않으면 그러한 보살의 계신은 파괴되지 않으며, 만일 한밤중에 계율을 범한 것이 있더라도 새벽녘에 일체지의 마음을 여의지 않으면 그러한 보살의 계신은 파괴되지 않고, 만일 새벽녘에 계율을 범한 것이 있더라도 아침나절에 일체지의 마음을 여의지 않으면 그러한 보살의 계신은 파괴되지 않느니라.
이런 이치 때문에 보살승의 사람은 허락하고 혹은 막는 계율을 지니는 것이니, 설령 범한 것이 있다 하여도 생각을 잃고 망령되이 근심하거나 뉘우치면서 스스로 그의 마음을 괴롭히지 말아야 하지만, 성문승에서는 범한 것이 있으면 곧 성문의 청정한 계율을 파괴하게 되느니라. 왜냐 하면 성문은 계율을 지니면서 번뇌를 끊어 없앰이 마치 머리에 난 불을 끄듯 하면서 뜻하고 좋아하는 바가 오직 열반만을 구할 뿐이기 때문이니, 이런 이치 때문에 성문승은 오직 막는 계율만을 지닌다 하느니라.
또 우바리야, 어떤 것을 보살은 깊이 들어가는 계율[深入戒]을 지니고 성문승의 사람은 차례대로의 계율을 지닌다고 하느냐 하면, 보살승의 사람은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겁 동안 다섯 가지 욕락(欲樂)을 받더라도 유희함이 자재하여 일찍이 보리의 마음을 버리거나 여의는 일이 없나니, 이와 같은 보살은 계율을 잃는다[失戒]고 하지 않느니라.
왜냐 하면 보살은 보리에 편안히 머무르는 마음을 잘 수호하여 꿈속의 온갖 번뇌[結使]에 이르기까지도 그것을 근심거리로 여기지 않아야 하느니라. 그러면서도 이 보살의 모든 번뇌는 점차로 다하고 일생 동안에 곧 모든 번뇌를 다하지 않아야 하지만,
성문승의 사람은 선근을 성숙시킴이 마치 머리에 타는 불을 끄듯 하여야 하고 한 생각에 이르기까지도 생을 받음[受生]을 기뻐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니라.
이런 이치 때문에 대승의 사람은 깊이 들어가는 계율을 지니고, 허락하거나 또는 막는 계율이 있음을 말하며, 수호를 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성문승의 사람은 차례대로의 계율을 지니고, 오직 막는 계율만이 있다고 하며, 수호를 다한다고 한 것이니라. 왜냐 하면 우바리야, 대승을 구하는 이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가 심히 어려우므로 큰 장엄을 갖추어야 비로소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보살은 비록 한량없는 아승기 겁 동안 오가며 나고 죽고 하면서도 끝내 싫어하거나 여의려는 마음을 내지 않느니라.
이런 이치 때문에 여래는 관찰하여 대승에 있는 사람에게는 한결같이 싫어하거나 여의게 하는 법을 말하지도 않고, 한결같이 속히 열반을 증득하는 법을 말하지도 않아야 하며, 당연히 그를 위하여 인자하고 기쁘게 하면서 매우 깊고 미묘한 물듦이 없는 법과 근심과 뉘우침을 멀리 여의는 집착이 없는 법과 막음도 없고 걸림도 없는 성품이 공한 법을 말하나니, 보살이 그 말을 들은 뒤에는 나고 죽는 가운데서도 싫증냄이 없으면서 결정코 위없는 보리를 원만하게 하느니라.”
그때 우바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보살이 탐내는 마음과 상응하면서 계율을 범하고, 혹 어떤 보살은 성내는 마음과 상응하면서 계율을 범하며, 혹 어떤 보살은 어리석은 마음과 상응하면서 계율을 범하기도 합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보살의 세 가지의 범계(犯戒) 중에서 어느 것이 더 무거운 것입니까?”
그때 세존께서 우바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모든 보살로서 대승을 수행한 이가 항하 모래같이 많은 겁 동안 탐내는 마음과 상응하면서 계율을 범하면 그 죄는 오히려 가볍겠지만, 만일 한번 성내는 마음으로 계율을 범하면 그 죄는
심히 무거우니라. 왜냐 하면 탐냄으로 인하여 계율을 범할 때는 중생을 섭수(攝受)하지만, 성냄으로 인하여 계율을 범할 때는 중생을 버리기 때문이니라.
우바리야, 온갖 번뇌[諸結]로 중생을 섭수하게 되면 보살은 여기에 두려움을 내지 않아도 되겠지만, 모든 번뇌로 중생을 버리게 되면 보살은 여기에 두려움을 내어야 하느니라.
우바리야, 마치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아서 탐욕은 버리기는 어렵되 그 허물은 미세하고, 성냄은 버리기는 쉽되 그 허물은 크고 무거우며, 어리석음은 버리기도 어렵고 그 허물도 더욱 크고 무거우니라.
우바리야, 번뇌 가운데서 만일 버려 여의기가 어렵지만 작은 범죄이면 이것은 모든 보살이 마땅히 견디고 참아야 되겠지만, 만일 버려 여의기가 쉬우면서도 큰 범죄이면 이러한 번뇌는 꿈 속에라도 참아서 받지 않아야 하느니라. 이런 이치 때문에 대승의 사람이 탐욕으로 인하여 계율을 범하여도 나는 ‘이 사람을 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성냄으로 인하여 계를 범한다면 크게 계율을 범한 것이므로 큰 허물이라 하고 크게 타락(墮落)한 것이라 하나니, 불법 중에서 이것은 큰 장애[留難]이니라.
우바리야, 만일 모든 보살로서 비니(毘尼) 가운데에 좋은 방편이 없는 이면 탐욕과 상응한 범계에는 곧 두려움을 내면서도, 성냄과 상응한 범계에서는 두려움을 내지 않지만, 만일 모든 보살로서 비니 가운데서 좋은 방편이 있는 이면 탐욕과 상응한 범계에는 두려움을 내지 않고, 성냄과 상응한 범계에서는 크게 두려움을 내느니라.”
그때 문수사리 법왕자가 대중 안에 있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법의 최고의 비니[畢竟毘尼]는 무엇으로 조복(調伏)하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모든 범부들이 모든 법의 최고의 비니를 분명히 안다면 여래는 끝내 조복을 말하지 않을 것이지만, 모르고 있기 때문에 여래는 그들을 위하여 모든 법의 최고의 비니를 깨달아 알게 하는 것이며,
점차로 그들에게 모든 비니의 법을 말하는 것이니라.”
그때 우바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이 결정된 비니를 말씀하셨지만 문수사리는 이 법에 대하여 아직 말한 것이 없었습니다. 거룩하신 세존이시여, 원컨대 문수사리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해설하게 하옵소서.”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최고 비니의 훌륭한 이치를 해설하도록 하라. 이 우바리가 듣고 싶어하느니라.”
그때 문수사리 법왕자가 우바리에게 말하였다.
“모든 법은 필경에는 고요히 사라지고 마음도 고요히 사라지기 때문에 최고의 비니[究竟毘尼]라 하고, 온갖 법은 나를 얻을 수 없고 물들어 집착함이 없기 때문에 뉘우치지 않는 비니[不悔毘尼]라 하며, 모든 법은 본래 성품이 청정하여 뒤바뀜이 없기 때문에 가장 수승한 비니[最勝毘尼]라 하고, 모든 법은 여여(如如)한 실제(實際)이어서 모든 소견을 여의었기 때문에 청정한 비니[淸淨毘尼]라 합니다.
모든 법은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으면서 분별이 없기 때문에 불가사의한 비니[不思議毘尼]라 하고, 모든 법은 머무름도 없고 집착함도 없어서 생각 생각마다 사라지기 때문에 모든 길을 깨끗하게 하는 비니[淨諸趣毘尼]라 하며, 모든 법은 허공 끝에 머물러서 모든 모양을 여의었기 때문에 제 성품을 멀리 여의는 비니[自性遠離毘尼]라 합니다.
모든 법은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없어서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삼세가 평등한 비니[三世平等毘尼]라 하고, 모든 법은 편안히 세울 수 없고 마음이 평등하기 때문에 영원히 의혹이 끊어진 비니[永斷疑惑毘尼]라고 합니다.
우바리여, 이것이 법계(法界)의 최고의 비니이며,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는 이것에 의지하여 도를 이루셨습니다. 만일 선남자가 이 법을 잘 관찰하지 않으면 여래의 청정한 계율을 멀리 여의는 것이 됩니다.”
그때에 우바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문수사리가 해설하는 모든 법은 불가사의하옵니다.”
그때 세존께서 우바리에게 말씀하셨다.
“문수사리가 해설하는 법은 불가사의하고 장애가 없는 해탈에 의거한 것이니라. 이런 이치 때문에 무릇 말한 법은 모든 마음의 모양을 여읜 심해탈(心解脫)이라 하나니, 뛰어난 체하는[增上慢] 사람에게 뛰어난 체함을 여의게 하기 때문이니라.”
우바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성문과 보살승을 뛰어난 체하는 이[增上慢者]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우바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비구가 생각하기를 ‘나는 탐욕을 끊었다’라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나는 성냄과 어리석음을 끊었다’라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며, ‘탐욕의 법이 다르고 모든 부처님의 법이 다르다’라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성냄의 법이 다르고 모든 부처님의 법이 다르다’라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며, ‘어리석음의 법이 다르고 모든 부처님의 법이 다르다’라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느니라.
‘얻은 바가 있다’고 말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깨달은 것이 있다’고 말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며, ‘해탈하였다’고 말하면 뛰어난 체하는 하는 이라 하고, ‘모든 법의 공함을 보았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며, ‘모양이 없음을 보았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소원이 없음을 보았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느니라.
‘생김이 없음을 보았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지을 것이 없음을 보았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며, ‘모든 법이 있음을 보았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법의 덧없음을 보았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며, ‘모든 법은 공하거늘 무엇 때문에 닦아 익히느냐?’고 말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나니, 우바리야, 이것을 성문승의 사람으로서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보살승의 사람으로서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는가 하면, 만일 모든 보살이 생각하기를, ‘나는 발심하여 일체지(一切智)를 구하여야 한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나는 여섯 가지의 바라밀을 수행하여야 한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며, ‘오직 반야바라밀에만 의지하여야 해탈할 수 있고 그 밖의 법으로서 벗어날 수 있는 법은 다시는 없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느니라.
‘이 법은 매우 깊다. 이 법은
매우 깊은 것이 아니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이 법은 청정하다. 이 법은 청정한 것이 아니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며, ‘이것은 모든 부처님의 법이다. 이것은 연각의 법이다. 이것은 성문의 법이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이 법은 지어야 한다. 이 법은 짓지 않아야 한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느니라.
‘이것은 바로 깊은 법이다. 이것은 깊은 법이 아니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이것은 천박[近]한 법이다. 이것은 천박한 법이 아니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며, ‘이것은 바로 바른 도이다. 이것은 바로 삿된 도이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게 될 것인가, 빨리 얻지 못할 것인가?’라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느니라.
‘모든 법은 불가사의하므로 알 수 있는 이가 없지만 나는 환히 알 수 있다’고 하면 뛰어난 체하는 이라 하고, 나아가 불가사의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대하여 생각을 일으키면서 크게 집착하게 되면 이것을 보살로서 뛰어난 체하는 이라고 하느니라.”
그때 우바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면 비구가 뛰어난 체함을 여의게 되나이까?”
부처님께서 우바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온갖 불가사의한 법에 대하여 집착함이 없으면 이것을 최고[究竟]의 뛰어난 체함이 없음이라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온갖 쓸모 없는 이론은 마음에서 일어나므로
법이며 법이 아니라고 분별하지 말지니
이와 같이 법을 보면 불가사의라
그 사람은 세간에 있으면서 항상 안락하리라.
범부는 미혹되어 마음 따라 전전하면서
여러 겁을 모든 존재[有]로 윤회했나니
만일 법의 성품 모두가 성품이 없음을 알면
이것을 진실한 불가사의라 하느니라.
만일 어떤 비구가 모든 부처님을 염(念)하면
잘 생각함도 아니고 바른 기억도 아니니
부처님에 대해 망령되이 분별하는 생각을 내면
이런 분별은 진실함이 없느니라.
만일 어떤 이가 공한 법을 생각하면
이런 범부는 삿된 도(道)에 머물렀나니
문자로써 공임을 말했을 뿐인데
문자와 공을 어찌 얻을 수 있으랴.
만일 어떤 이가 적정한 법을 생각하면
이 마음도 있지 않아 본래 생김이 없나니
마음의 거칠고 미세한 생각 모두가 쓸모없는 이론이며
생각이 없으면[無念] 모든 법을 보았다 하느니라.
온갖 모든 법은 생각이 없으며
마음이 있고 생각이 있음도 모두 다 공이니
만일 사람이 공을 관찰하기 좋아하면
이 생각 없음에 대한 생각도 내지 말라.
법은 초목과 같아서 앎이 없으므로
만일 마음을 여의면 얻을 수 없으며
중생의 제 성품은 있지 않나니
온갖 법도 모두 그와 같으니라.
마치 햇빛으로 인해 눈으로 볼 수 있다가도
밤이 되면 연(緣)이 떠나서 안 보이는 것 같나니
만일 눈이 스스로 색(色)을 볼 수 있다면
어째서 연을 기다려서야 안단 말인가?
눈은 항상 저 모든 광명으로 인하여
갖가지 청색․황색을 볼 수 있으므로
보는 성품은 뭇 연에 의지한 것인 줄 알리니
그러므로 눈은 보지 못하는 것임을 알 수 있으리라.
설령 뜻에 맞는 소리를 듣는다 해도
들은 뒤엔 곧 사라져 머무름이 없으며
그것이 사라진 곳을 헤아려도 얻을 수 없나니
분별 때문에 소리라는 생각이 생겼느니라.
온갖 모든 법은 말과 소리로 하여
문자는 그 안에 짐짓 세워진 것이라
이 소리에는 법과 법이 아니라 함이 없거늘
범부들은 모르고 망령되이 집착하느니라.
나는 세간을 위해 보시를 찬탄하나
보시의 근본은 얻을 수 없으며
말한 것 없는 가운데서 연설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부처님 법은 불가사의하니라.
나는 늘 청정한 계율을 지닌 이를 찬탄하지만
또한 중생으로서 파계(破戒)한 이도 없으며
파계의 성품은 마치 허공과 같나니
청정하게 계율을 지님도 그와 같으니라.
나는 인욕(忍辱)이 가장 수승하다 말하지만
보는 것 없고 나는 것 없음이 인욕의 성품이며
실로 성을 낼 만한 조그마한 법도 없나니
이로 말미암아 수승한 인욕이라 하느니라.
나는 밤낮으로 항상 정진하면서
자나깨나 늘 깨달음을 위없다 말하지만
비록 여러 겁을 힘써 수행할지라도
그러나 지은 일에는 증감(增減)이 없느니라.
선정과 해탈과 그리고 삼매 등
세간에 여실한 문[如實門]을 열어 보이지만
법 성품은 본래 움직일 것이 없어서
따라서 짐짓 모두 선정이라 하느니라.
관찰하면서 깨달아 앎을 지혜라 하고
모든 법을 분명히 알면 지혜 있는 이라 하나
모든 법의 제 성품은 없는 것이라
관찰하거나 분명히 아는 이도 없느니라.
나는 항상 고행(苦行)을 닦는 일과
두타(頭陀)의 고요한 법을 좋아하는 일을 찬탄하지만
모든 법의 얻을 수 없음을 잘 알면
청정하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라 하느니라.
나는 지옥의 모든 고통을 받는 일과
죽으면 크게 두려운 악도(惡道)로 들어감을 말하여
한량없는 중생들이 싫어하는 마음 내나
실은 오고 가는 나쁜 길[惡趣]은 없느니라.
칼․몽둥이․창 등 고통 주는 기구들은
또한 그것들을 만드는 이도 없건만
분별 때문에 그것이 있다고 보게 되나니
한량없는 모진 고통이 몸을 핍박하느니라.
동산 숲에 갖가지의 예쁜 꽃이 피고
궁전에 뭇 보배가 번쩍거리지만
또한 어떤 사람이 만드는 이도 없나니
모두 분별하는 허망한 마음에서 나느니라.
거짓된 법으로써 세간을 속이는데
범부는 얽매이어 뒤바뀜을 내나니
마치 환술로 만든 불꽃을 분별함과 같아서
이것에 대하여 취하고 버리는 것 모두가 다 공이니라.
나는 보리에 나아가는 마음을 일으켜
세간을 이롭게 함이 가장 수승하다 말하나
실로 보리는 얻을 수 없고
또한 보리에 나아가는 이도 없느니라.
심성(心性)은 청정하여 항상 광명이 나고
진실하며 거짓 없고 물듦도 없건만
범부가 분별하면서 탐착을 내나니
그러나 그 번뇌는 본래부터 공이니라.
모든 법의 제 성품은 항상 고요하거늘
어찌하여 탐냄과 어리석음이 있겠느냐?
탐을 내고 욕심을 여의는 곳을 보지 않으면
그제야 열반을 증득하였다고 하느니라.
그 마음에 염착(染箸)을 내는 일이 없나니
이로 말미암아 큰 보리를 성취하게 되느니라.
수없는 겁 동안 온갖 행을 수행하며
한량없는 중생들을 제도한다 하여도
중생의 제 성품은 얻을 수 없으므로
실로 제도할 수 있는 중생이 없느니라.
마치 세간의 큰 요술쟁이가
변화로 그지없는 천억 대중을 만들고
다시 이 변화로 만든 사람들을 해친다 하여도
이 허깨비는 다친 곳이 없는 것 같나니
온갖 중생도 이 허깨비와 같아서
그 끝을 구하여도 얻을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끝이 없는 성품임을 알면
이 사람은 세간에 살면서도 고달픔이 없으리라.
모든 법의 여실한 모습을 분명히 알아서
항상 나고 죽음은 곧 열반임을 행하고
모든 욕심 가운데에서 실로 물듦이 없고
중생을 조복하면 욕심을 떠났다[離欲] 하리라.
대비(大悲)로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나
실로 사람[人]도 없고 목숨[壽者]도 없나니
중생에게 이익되게 함을 보지 않는
이 일은 매우 어려운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빈주먹을 쥐어 어린아이를 현혹할 때
물건이 있다고 말하면서 기뻐하게 했다가
주먹 안이 텅 비고 보이는 것 없으면
어린아이는 목놓아 슬피 우는 것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은 불가사의하게
중생들을 뛰어나게 조복하시나니
법의 성품은 있는 것이 없는데도
거짓 이름을 세워 세간에 보이시면서
큰 자비로써 권하며 말씀하시되
‘나의 법이 가장 안락하므로
너는 출가하여 은애(恩愛)를 버려야 하고
사문의 수승한 과위를 얻어야 하며
출가한 뒤에 부지런히 닦고 익히면
수행한 대로 열반을 얻는다’ 하느니라.
다시 모든 법의 여실한 모습을 관찰하면
실로 모든 과위로서 얻을 만한 것이 없지만
그 과위가 없는 데서 깨달음을 증득하게 되나니
이때에야 비로소 희유한 마음이 생기느니라.
명쾌하도다. 대비하신 인사자(人師子)께서는
상응하게 여실(如實)한 법을 잘 말씀하셨나니
온갖 법은 마치 허공과 같지만
백천 가지로 명구(名句)의 이치를 세워 놓았느니라.
혹은 선(禪)과 해탈을 말하기도 하고
혹은 근(根)․력(力), 혹은 보리(菩提)라 하였나니
그러나 이 근․력은 본래 생김이 없고
선정과 보리 또한 있는 것이 아니어서
빛깔도 없고 형상도 없어 취할 수도 없는데
방편으로 중생에게 보였을 뿐이니라.
나는 수행하면 증득함이 있다 하였으나
온갖 모양을 멀리 여읠 줄 알아야 하나니
만일 그 안에서 얻은 것이 있다 하면
이것은 곧 사문의 과위를 증득한 것 아니니라.
모든 법의 제 성품은 아무 것도 없거늘
어느 곳에서 증득한다고 말하겠느냐?
말한 증득이란 증득이 없음이니
이와 같이 알아야 증득한다 하느니라.
중생이 과위를 얻으면 수승한다 하지만
나는 중생은 본래 나지 않았다 하리니
오히려 얻을 수 있는 중생조차 없거늘
어떻게 과위를 얻는 이가 있을 수 있겠느냐?
비유하면 좋은 밭에 종자가 없으면
거기서는 끝내 싹이 남이 없듯이
중생도 그와 같아 얻을 수가 없거늘
어디에서 증득한다고 말을 하겠느냐?
중생들의 성품은 고요히 사라져서
그 근본을 얻을 것이 없나니
만일 이러한 법을 분명히 알면
이 사람은 멸도(滅度)하여 영영 남음이 없으리라.
과거의 수없는 백천의 부처님께서도
중생들을 제도한 이가 없나니
만일 이 중생들이 진실로 있다면
끝내 열반을 얻지 못하리라.
모든 법은 본래 없어 고요하여
날 수 있는 어떤 법도 있지 않나니
만일 이와 같이 모든 법을 본다면
그 사람은 삼계(三界)에서 벌써 벗어났느니라.
이것이 곧 걸림 없는 부처님의 보리요
그 안에는 마침내 아무 것도 없나니
만일 이런 법을 분명히 알 수 있다면
나는 욕심을 여읜 사람[離欲人]이라 말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여 마치시니, 뛰어난 체하던 2백의 비구들은 모든 번뇌를 영원히 다하고 마음에 해탈을 얻었으며, 6만의 보살은 무생인(無生忍)을 얻었다.
그때 우바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며, 저희들은 어떻게 받아 지녀야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우바리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의 이름은 『결정비니경(決定毘尼經)』이며, 또한 『최멸심식경(摧滅心識經)』이라고도 하나니 너희들은 이렇게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여 마치시니, 존자 우바리와 모든 비구 대중과 문수사리며, 모든 보살마하살과 그리고 온갖 세간의 하늘․사람․아수라 등이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믿고 받아 받들어 수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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