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대보적경(大寶積經) 7권
대보적경 제7권
대당 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2. 무변장엄회 ④
3) 청정다라니품 ②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무변장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천신이 계라사(雞羅娑) 산에 머물러 있다면 그 천신들은 능히 설법하는 이로 하여금 여섯 감관[六根] 이 청정하게 하며, 그 연설하여 법을 열어 보일 적에 그 어업(語業)을 도와서 끊임없게 하느니라.”
그 주문은 다음과 같다.
바라 다바다뎨 볘로자나바뎨 모다마뎨 바소마뎨 달마마뎨 아삼바
鉢囉二合多鉢怛底一吠嚧折那筏底二沒陀末底三嚩蘇末底四達摩末底五遏三鉢
라 모 사바뎨 바사나리사나바뎨 오파싱하라녜데제바뎨
囉二合謀上沙筏底六皤珊㮈唎設囊筏底七烏波僧荷囉涅弟賒筏底八
“무변장엄아, 모든 천신이 사라(娑羅) 숲에 머물러 있다면 그 천신들은 능히 설법하는 이로 하여금 몸[身]․말[語]․뜻[意]으로 하는 일이 다 청정하게 하며, 또한 능히 그 말소리가 맑게 트여 미묘한 소리와 사랑스럽고 즐거워할 만한 소리를 내게 하면, 또한 능히 사랑스러움을 어기지 않는 말을 맡겨 주느니라.”
그 주문은 다음과 같다.
나라 람바아아라 가례 가새마비제예 나바사바뎨 나하라바뎨 오하
涅囉引藍波阿蘖囉二合羯嚟一乞曬麽毘制曳二涅皤沙筏底三涅荷囉筏底四烏闍
바뎨 오바나밍뎨 오바싱하라가라니 아 미샤다 이하다라니모계 달
筏底五烏波曩酩底六烏波僧荷囉羯囉尼上七阿引尾捨他八伊荷駄囉尼目谿九達
마모계 달마바다례
摩目谿十達摩波吒嚟十一
“무변장엄아, 모든 천신이 설산(雪山)
남쪽에 머물러 있다면 그 천신들은 설법하는 이와, 이 법 가운데 부지런히 수행하는 이와, 법을 구하기를 좋아하는 이와, 법을 매우 좋아하는 이를 위하여 그 정기(精氣)를 더하느니라.”
그 주문은 다음과 같다.
가리야 나가다 미사아니 교샤리야 노아뎨 오바 야싱아리 혜뎨
羯唎耶二合曩遏他二合微薩若儞一驕賖唎耶二合怒遏帝二嗚皤引耶僧仡唎二合呬帝
미녜목뎨 션 다바나미사라니오바 바야샤바뎨
三微寧目帝四扇引多鉢那微薩囉儞五烏皤引上婆耶賖筏底六
“무변장엄아, 모든 천신이 큰 바다 기슭에 머물러 있다면 그 천신들이 법을 듣기 위하므로 모든 법사를 위하여 안락하게 하리라. 여래는 그를 이익 되게 하기 위하여 이 주문을 설하며, 천제석도 또한 능히 이 모든 주문을 맡겨 주나니 이것이 능히 제석 등을 교화하는 주문이니라.”
그 주문은 다음과 같다.
마기바뎨 마소망뎨 니 바 아라 아 사지바뎨 사바아소라나 나라
麽棄鉢底一麽蘇莽底二泥引婆上阿囉二合若三舍至鉢底四薩婆阿蘇囉曩五涅羅二合
가 다니 미이새 야 소바라 뎨사지다 바라 망아라 나노 비 아
伽引多儞六未而曬二合野七素鉢囉二合底瑟恥多八鉢囉二合莽阿囉二合娜怒上比九阿
소라 남 니바나 아디바짐 사 나보라사아리 도 혜나 니
素囉上喃十泥嚩南上阿地鉢碪知臨反十一薩上十二那布囉塞仡唎二合覩引呬涅十三泥
미혜사 바새 바 바바살나 보란나라 도 다 볘사 아소라 살
微呬庶上皤上細十四嚩引婆嚩薩那十五布爛㮈囉十六都十七多引閉肆十八阿素囉二合薩
나 야다 아그 림 다바 바시다 미도잉 사다 마하소
那十九墮嗒上阿䞘其迄反林二十多嚩二合鉢施埵二十一微圖孕二合肆多二十二麽訶素
라 아소리나라 바라연뎨 피 다라 싣다 나슈디샤 나
囉二十三阿素麗那囉二合鉢囉演底二十四避引多囉二合悉多二合二十五
那輸地賖二十六那
망몯다사야 이아뎨 시예 나마요 다라 마하야사
莽勃陀肆也二合二十七已曷底二合使曳二合二十八曩麽獄去多囉二合二十九摩訶野舍三十
니바 아소라사밍 싱아라 밍 몯다세다 아누다라 시라
泥嚩引阿素囉肆酩三十一僧蘖囉二合名上三十二勃陀攝陀三十三阿耨多囉三十四室囉二
마시 니바미세야 나마몯다 뎨나 망시 싱 가라 마찬 나
合末斯三十五泥嚩微誓耶三十六那麽勃陀引底曩引莽斯三十七僧上羯囉二合麽闡引那去
시마넨 몯다낭밍나바혜다 미세예소 다다니바 아소라시자
斯末捻引三十八勃陀曩引銘曩嚩呬多三十九微誓曳素四十多多泥嚩四十一阿素囉室者
미녜다반 가리 다 뎨 락-사 니바 나 마나사 나
二合四十二微寧多▼(口+梵)四十三訖里二合多引帝四十四囉乞沙二合泥嚩引南上四十五麽努沙引南
락-사 삼 미나 예예하 달마니니세 오다린 뎨 소
上四十六囉乞沙二合三上尾那四十七曳翳訶四十八達麽儞泥世四十九汚多▼(口+蘭)二合底五十素
바라 뎨사지 다 녜기 리 혜다 다바 야 아소 라
鉢囉二合底瑟恥二合多五十一寧疙魚近反里二合呬多五十二多嚩五十三夜引阿素引囉五十
아라 거사 사약사긴나라 나 가구반다보다니 비사 자나나바
三阿囉二合去灑二合娑藥叉緊那囉五十四曩引伽鳩盤吒步多儞五十五毘舍引遮那曩嚩
다타 아자라싣다 나 바라 바도사 인나라 인나라
多他五十六阿者羅悉他上二合曩五十七鉢囉二合鉢覩肆五十八印那囉二合印那囉二合五十
보라 사가리 다 아뎨안비 라 션 다 자 아아라 보로사
九布囉二合塞訖里二合多六十阿底嚴毘引囉六十一扇引旦引者六十二阿蘖囉二合布▼(口+路)沙六
셰 미나 바라 양만도 사 니마나라 몯디마 다타미사
十三細引尾囊六十四鉢囉二合攘漫覩引肆六十五泥末那囉二合六十六勃地麽引多他微庶
로 다 아 미샤예하 소다라 시시 아라 가사 삼 마나혜
路二合多六十七阿引末捨翳訶六十八素多囉二合肆氏六十九阿囉二合乞沙二合三上末娜呬
다 사하살라 니다라 소 목카암바사 리 바리바 리다
多七十娑訶殺囉二合泥多囉二合七十一
素引目佉罨播娑二合麗七十二鉢唎嚩引履多七十三
오바민양 살바 캼가밍 보라 미혜도사밍 야가리 첨
汚波悶攘汝陽反薩嚩二合甘羯忙七十四布囉二合迷呬覩肆酩七十五野訖唎二合檐七十
아뎨바시자 아노바라 몯다 아자라소바리 뎨사지 다 가
六阿底鉢始遮七十七阿努鉢囉二合沒多七十八阿者囉素鉢唎二合底瑟恥二合多七十九訖
리 담혜 거사람보라 미 마노세수 망혜 바뎨 보라바
里二合膽呬八十據舍藍布囉二合米八十一麽努世數八十二忙呬引鉢底八十三布囉嚩二合
허모사 니바 나 보세인뎨 다바망노 사 몯다사야 가
虛牟肆八十四泥嚩引南上八十五布▼(口+誓)印底八十六答嚩忙努引沙上八十七勃陀肆野二合訖
리 더바 사더가 람 보아볘사뎨 뎨모호 마하바망녜
唎二合得嚩二合八十八薩得迦二合藍八十九布闍陛殺底九十帝莫呼九十一摩訶嚩莽寧九十
미자람바바나자 소사 바뎨 니바내야사 망디야 사시
二微者藍皤嚩南者九十三素庶引皤底九十四泥嚩來野肆去九十五莽地野二合肆氏九十六
야거수 혜 바리바리도 바라람마 아리마훔자 다바사가
野去疏二合呬九十七播履嚩履覩九十八鉢囉濫磨九十九呵唎磨合牛者一百多嚩肆迦一百一
미사나아기라 바 혜 사다뎨마뎨 소라다바라 뎨 사라다사
微舍那阿疙囉二合嚩引呬一百二娑哆底麽底一百三素囉多鉢囉二合底一百四娑囉多娑
다타 바라 부 살건다 아니라자망라자 마하마야 마하살
多他一百五鉢囉二合部引薩建陀一百六阿儞囉者莽囉者一百七摩訶磨霓一百八摩訶薩
건 다 마하계도 소바라 마하마라 예뎨약사 마하뎨
建引陀一百九摩訶計都一百十素鉢囉一百十一摩訶磨囉一百十二翳帝藥叉一百十三摩訶帝
야 아라 가찬 뎨바바나다바 마호약사바리바 로 예나
若一百十四阿囉二合乞羼二合底皤嚩南多嚩一百十五摩護藥叉鉢唎嚩引▼(口+路)一百十六曳那
슈바사바사바 마소살바바소뎨야 마하뎨야마하앙니 마하
輸皤肆嚩娑嚩一百十七摩素薩嚩嚩素底若一百十八
摩訶帝喏摩訶仰儞一百十九摩訶
바라 하라노제바 아미혜 사나야 다잔바자 소자로모라다
鉢囉二合訶囉奴制嚩一百二十阿尾呬上娑那耶引多替嚩者一百二十一素名嚧暮囉陀二
니 다바바사바 살반미바 보라사가리 도 사
合儞一百二十二多嚩嚩娑嚩一百二十三薩嚩泥嚩一百二十四布囉塞訖唎二合覩一百二十五庶去
바뎨 바바나오바 사 바라 마민자사 데야사
引婆底一百十二十六婆嚩曩汚婆引娑一百二十七鉢囉二合磨悶者肆一百二十八底喏娑一百十二十九
“무변장엄아, 이것이 능히 제석 등을 교화하는 주문이니라. 만일 선남자로서 보리에 나아가려는 이와, 저 말세에 모든 중생이 법을 받으려는 이와, 중생을 위하여 법의 선교방편에 거두어 잡아 머무르게 하려는 이는 이 주문에 의지할 것이며, 천제석 등도 마땅히 이런 주문을 맡겨 줄지니라.
무변장엄아, 어떤 것이 능히 사천왕과 그 권속을 교화하는 주문이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저곳에 머무르는 야차(夜叉)는
분노도 없고 시끄러움도 없나니
다문(多聞)천왕의 맏아들은
그 아비와 함께 공경하도다.
산사야(刪闍耶) 야차와
모든 승군(勝軍)의 무리는
이 법 좋아하는 자를
언제나 옹호하도다.
지국(持國)이란 큰 신왕(神王)은
항상 그 권속 거느리고
이 경전 연설하는 이를
언제나 호위하도다.
추목(醜目)천왕과 그 권속은
거느린 군중(軍衆)과 함께
이 교(敎)에 머무른 이라면
모두들 다 옹호하도다.
증장(增長)천왕도 그러하여
거느린 군중과 같이
이 법 좋아하는 이를
널리 다 호위하도다.
당기[幢]․번기[幡]․대당력(大幢力)
이것은 동방에 머물러 있어
그 이름은 나찰사(羅刹斯)
그들도 다 이 법에 감화되어
이 법문 받아 지니는 이라면
권속과 함께 수호하도다.
남바비갈차(藍婆毘羯遮)와
아울러 실타다(悉馱多)와
해리말저(奚離末底) 등은
다 남쪽에 머물러 있어
제석을 시위하면서
이 법에 감화 받아서
일체 지자(智者)의 말을
옹호하고 정기를 돕나니.
검리삼밀다(劒離三蜜多)와
가라계시(伽羅繫翅)와
아울러 밀실다(蜜室多)
그 이름, 나찰사.
서쪽에 머물면서
이들도 껴 들어와서
법의 분명한 이치[了義]를 말하는 이면
언제나 옹호하도다.
실제(實諦)와 유실제(有實諦)라고
이름 부르는 나찰사도
이 법을 깊이 믿으면
북쪽에 머무르나니.
불법을 옹호하려고
이 법에 껴들어왔네
여래의 위신력으로
두 손 모아 쥐고 머물도다.
“무변장엄아, 어떤 것이 능히 사천왕과 아울러 권속을 교화하여 내궁(內宮)에 시종하여 법에 들어가게 하는 주문이냐?”
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산녜미사니 마하 사례 마하아니 마하아아니 바라 보 다미세예 다
散寧微舍儞一摩訶引薩嚟二摩訶揭儞三摩訶揭若儞四鉢囉二合步引多微誓曳五駄
바 샤아아라 오바바 사니 아니라 셰나도사아 나나바낭나샤니사 아
嚩二合社阿蘖囉六汚播嚩引薩儞七阿儞邏引世曩覩娑呵八曩曩筏囊㮈賖儞舍九折
다리 로 가바 라니 도사밍라 아나오아다 아 볘샤니 이아사만바
埵唎引路引迦播引囉儞十覩肆銘囉引若曩汚折他十一阿引吠設娜十二伊呵薩曼嚩引
아라다 아라 세녜아라 아 사미아도디샤
呵囉他去十三勿囉二合▼(口+誓)寧蘖囉二合呵十四薩迷折突地捨十五
“무변장엄아, 어떤 것이 마왕 파순(波旬)을 꺾어 엎는 주문이냐? 너는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할지니라.”
그 주문은 다음과 같다.
미뎨리 미다라바뎨 가로녜 가로나바뎨 미보 뎨 미보 다바뎨 바라
蜜底麗二合一蜜多囉嚩底二迦▼(口+路)寧三迦▼(口+路)曩嚩底四微步引底五微步引多嚩底六鉢囉
모아니 바라 모아낭바뎨 가리 다가리 다바뎨 아노앙밍 아노
二合牟折儞七鉢囉二合牟折囊嚩底八
訖唎二合多訖唎二合多嚩底九阿怒仰酩十阿怒
앙망바뎨 오바 다체나니 가 마미바양니 뎨리 사나 사모수 사
仰莽嚩底十一鄔播引多掣娜儞十二伽引麽微嚩攮儞十三底唎二合瑟曩二合娑牟姝去殺
니 니아리 혜 다망 라바람 오다라낭바뎨 바라 뎨여 다라바
儞十四儞蘖唎二合呬引多忙引囉嚩藍十五嗢多囉囊嚩底十六鉢囉二合底與二合多囉嚩
뎨 오볘 거사노사혜뎨 아 람마나비슈다니 녜나라 사나 아삼
底十七鄔閉引去沙怒娑呬帝十八阿引藍麽囊微輸駄儞十九寧那囉二合舍曩二十阿三引
모 하니 니사 바라 반 자녜
暮引訶儞二十一儞瑟二合鉢囉二合半引者寧二十二
“무변장엄아, 이것이 마왕 파순을 꺾어 항복 받는 주문이니라. 이 주문으로 말미암아 천마와 모든 군중으로 하여금 그 틈을 타지 못하게 하느니라.
무변장엄아, 어떤 것이 능히 대범천(大梵天)을 교화하는 주문이냐? 네가 이제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아디바뎨 마하싣다 나 바뎨 사바 염가리 다 싣다 나밍뎨
阿地鉢底一摩訶悉他去引二合曩上筏底二娑嚩二合琰訖唎二合多三悉他引二合曩酩底
나나마호미미다 바라 뎨여 바사타 나가라나 아디가살타 나바
四曩曩摩護微尾駄五鉢囉二合底與二合播薩他二合曩伽囉囊六阿地伽薩他二合囊鉢
뎨 사다사다 나아도 사함 바뎨 아디가란 다 미사 다나 사바
底七庶駄薩他引二合曩蘖覩八娑含引鉢底九阿地羯爛引二合多十微庶引駄曩十一庶婆
바리 바라사바 디목다 바라 목다 시리 다 니바 사나 바라
嚩唎十二鉢囉庶皤引地目多十三鉢囉二合勃多二合室唎二合多十四儞嚩引娑囊十五鉢囉
보 다 바라 바 니아라 혜 다가 마 사바싣뎨 가 마 바라
二合步引多十六鉢囉二合皤十七儞蘖囉二合蹊引多伽上
麽十八娑嚩悉底二伽引麽十九鉢囉
뎨여 바살타 나
二合底與二合播薩他引二合曩二十
“무변장엄아, 이것이 능히 대범천을 교화하는 주문이라, 이 주문으로 말미암아 대범천과 모든 하늘이 능히 모든 설법사에게 청정 미묘한 등인(等引)․범행(梵行)의 원만한 주문을 가르쳐 주느니라.
무변장엄아, 어떤 것이 모든 하늘의 법광명 주문이냐? 네가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그 주문은 다음과 같다.
미슈 다나바뎨 안뎨마가 로니 가 마마바 오사 다 니 바라 나밍다
微輸引駄曩嚩底一案底麽伽引嚕儞二伽引麽磨嚩三鄔娑引多上儞四鉢囉二合涅酩多
니 바리 연다 바라 뎨여 바싣다 나바야 바사 나 아 뢰야미
引儞五鉢唎二合演多六鉢囉二合底與二合波悉他二合曩鉢耶引七嚩娑引曩八阿引賴耶微
슈 다니 아 양바연다가라니 안뎨마니 사 바라 뎨여 바싣다
輸引駄儞九阿引攮鉢連多伽囉儞十案底麽泥上舍十一鉢囉二合底與二合播悉他引二合
녜
寧十二
“무변장엄아, 이것이 정거천(淨居天)과 모든 하늘의 광명 주문이니라. 이 주문으로 말미암아 능히 여러 선남자에게 나의 모든 법장(法藏)을 수여하느니라.
무변장엄아, 만일 모든 천왕․인왕․아수라왕과 모든 용왕의 큰 위덕이나 작은 위덕을 지닌 자로서 혹 믿거나 믿지 않는 모든 중생들을 내가 다라니구를 수여하나니, 믿는 자는 이 법에 더 잘 믿음을 얻게 하고 믿지 않는 자는 잠자코 있게 하여 언어로 쟁론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느니라.
이 법을 설할 때에 와서 가로막고 곤란하게 하는 자가 있으면 다 꺾어 항복하게 하느니라.
이 가운데 어떤 것이 능히 깨끗한 믿음을 거두어 잡는 자의 구절이겠는가?”
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우로나 례 아자바리 사바 비나아 라 구마니 나양나바라 뎨미로이
愚嚧那上嚟一阿者鉢麗二娑嚩二合毘涅呵引囉三句末泥四涅攮曩鉢囉二合底微嚧異
녜 기다산자나니 기다바리 가밍 기다삼 바라 사 나니 마나사야
寧五只多珊者曩儞六只多鉢唎二合羯酩七只多三上鉢囉二合娑引那儞八麽曩肆也二
아리사 가라니 미양나사야 아노사바 뎨 아노달마노볘거사
合九呵唎灑二合伽囉儞十微攮曩肆也二合十一阿怒娑嚩二合底十二阿努達麽努閉去灑
녜 혜도산나리사니 다다아거사 라바나 나니 사 슈 디다
二合寧十三呬都珊那唎舍儞十四多他阿去殺二合囉鉢那十五涅泥上舍十六輸引地多上
바뎨 야타 아다 야타노구로 바마 오바망나니 사 미사 디다
嚩底十七野他引蘖多十八野他努句路上播麽十九鄔播莽涅泥上引舍二十微庶台地多二
다다라 가 리 나자가다미염 삼 바라 사 나가타 도사
十一怛多囉二合伽引麗二十二曩者羯答微閻二合二十三三上鉢囉二合娑引娜遏他二合覩娑
마 야타 노구라자목카 오바싱하라우니사 아 사야사야
麽二十四野他引怒句▼(女+賴)者目佉二十五鄔波僧賀囉喩儞舍二十六阿引舍耶肆也二合二十七
미사 디야 야타사 디뎨 라거사 나라거사 니 라거사 나바
微庶引地耶二十八野他庶引地底二十九羅去灑二合曩羅去灑二合儞三十羅去灑二合曩嚩
뎨 라거사낭미슈다니 바라뎨볘다가타 산나리 사니 구사
底三十一羅去灑囊微輸駄儞三十二鉢囉底吠駄遏他三十三珊那唎二合舍儞三十四句舍
라모타사몌아 바라 미자예 사마사라니 가리다 노아라 거
囉冒他薩謎呵三十五鉢囉二合微者曳三十六娑麽娑囉儞三十七訖唎多引怒阿囉二合去
샤 사뎨야 가잔 사뎨야 나 소미슈 디뎨
史二合三十八薩底也二合遏替三十九薩底也二合南上四十素微輸引地帝四十一
“무변장엄아, 이것이 능히 깨끗이 믿는 자와
맡겨 주는 주문을 거두어 지니는 주문이라. 이것으로 말미암아 능히 설하는 법사의 선법과 그 뜻을 맡겨 주느니라.
선남자야, 내가 이제 다시 믿지 않는 자를 꺾어 항복 받는 주문을 말하리라.”
그 주문은 다음과 같다.
거사 메 거사마바뎨 메다라 바리 갈마 바라 뎨여 바사타
去灑二合迷一去灑麽嚩底二迷多囉二合鉢唎二合羯麽三鉢囉二合底與二合波娑他二合引
녀 가로낭바라 뎨라 바 혜다노감파 산야나니 싱아라 아바살도
寧四伽▼(口+路)囊鉢囉二合底邏引婆五呬多努劒跛六散喏曩儞七僧揭囉二合呵嚩薩覩二合
혜다바살도 산나라 사니 바리 바야니야 바야니 바파먀다라
八呬多嚩薩覩九散那囉二合舍儞十鉢唎二合嚩喏儞耶十一嚩喏儞十二簸跛咩多羅二合
셰바니 나다다라 니세살타 다미야 야다라 미아라 아바
十三細嚩儞十四曩坦多囉二合泥世薩他二合答微耶二合十五野多囉二合尾揭囉二合呵嚩
뎨노 살마아란 다 바라 나 라니 오바쟈라산나리사니 니사라
底怒十六薩摩蘖爛二合陀十七鉢囉二合那引邏儞十八鄔波蔗囉珊那唎舍儞十九儞舍囉
야미사 다니 아 다마 노다밍 바라 오바싱아라 니 나
二合夜微庶引駄儞二十阿引多摩二合怒伽酩二十一鉢囉二合鄔波僧呵囉二合儞二十二涅
밍다 니 아노라거사 바라 뎨여 바사다 녜
酩多引儞二十三阿怒囉去沙二合二十四鉢囉二合底與二合波娑他引二合寧二十五
“무변장엄아, 이것이 믿지 않는 자를 조복(調伏)받는 주문이라. 이것으로 말미암아 모든 죄악을 짓지 못하게 하느니라. 보통의 선법이라도 오히려 미워하고 시기함이 많거늘 하물며 최상의 교법이겠느냐? 그러므로 이 모든 주문은 온갖 죄악을 없애기 위함이며, 온갖 번뇌를 끊기 위하여 굴리느니라.
무변장엄아, 중생들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없으므로 혹은 맞서 다투려고 하며, 혹은 해치려고 하며, 혹은 어지럽게 하려고
여래에게 와서 가까이하는 것을 보고 그들 마음의 움직임을 알고는 그 종류에 따라 모든 법문으로 깨우쳐 주어 그들이 좋지 못한 생각을 버리고 아울러 착한 뿌리의 씨를 일으키게 하느니라.
무변장엄아, 여래는 18종 뛰어난 법[十八不共法]에 편안히 머물러서 능히 중생의 심행(心行)을 잘 알고 능히 마음의 지닌 법을 깨달아 아느니라.
무변장엄아, 어떤 것이 18종 부처의 뛰어난 법이냐? 무변장엄아, 말하자면 여래가 아무 날 밤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나타냄으로부터 내지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기까지 그 사이에 그릇된 허물이 없고 졸폭(卒暴)한 음성이 없으며, 생각을 흐려본 일이 없고, 가릴 것은 가리고 버릴 것은 버리지 않음이 없고, 갖가지의 생각이 없고 정심(定心)아님이 없으며,
정진에 물러감이 없고 생각[念]에 물러감이 없으며, 의욕에 물러감이 없고 등지(等持)에 물러감이 없으며, 혜(慧)에 물러감이 없고 해탈에 물러감이 없으며, 해탈지견에 물러감이 없고, 일체 여래의 몸의 업[身業]에 지혜가 앞잡이가 되어서 지혜를 따라 돌며, 일체 여래의 말의 업[口業]에 지혜가 앞잡이가 되어 지혜를 따라 돌며, 일체 여래의 뜻의 업[意業]에 지혜가 앞잡이가 되어 지혜를 따라 도느니라.
여래의 지견은 과거세에 집착이 없고 걸림이 없으며, 여래의 지견은 미래세에 집착이 없고 걸림이 없으며, 여래의 지견은 현재세에 집착이 없고 걸림이 없느니라.
무변장엄아, 여래가 이 18종 뛰어난 법을 성취하고 한량없는 지견의 힘을 다 성취한 까닭에 능히 이 다라니문의 청정법을 연설하나니, 믿지 않는 중생으로 하여금 깨끗한 믿음을 내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깨끗이 믿는 자는 이 법문에서 깨끗한 지혜를 얻게 하기 위함이니라.
무변장엄아, 여래가 중생이 좋아하는 의욕에 따라서
온갖 언어로써 이 다라니문을 분별 해설하지마는 또한 능히 이 다라니문의 의욕을 끊은 이취(理趣)의 백분의 일이나 구지(俱胝)․백․천 산수 비유분(譬喩分)이라도 설하지 못하느니라.
왜냐하면 이 법문은 이것이 한량없는 문이며 부사의문이라, 이것의 지닌바 문이 능히 일체지지(一切智智)의 한량없는 다른 이름으로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이 모든 법문을 열어 연설하나니, 너희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법문을 널리 사무쳐 알아서 다라니를 얻게 하리라.”
그 주문은 다음과 같다.
다냐타아 리예 아 리야 바뎨 아 리야 노 아뎨 니다 녜 니다나바
怛姪他阿引唎曳一阿引唎耶二合嚩底二阿引唎耶二合怒上揭帝三儞駄引寧四儞駄曩嚩
뎨 바도바라 밍 바라도 바체나 가라니 아 가 사미슈 다니 아노
底五嚩覩鉢囉二合酩六嚩囉覩二合簸掣那上伽囉儞七阿引伽引舍微輸引駄儞八阿怒
거사 바니 아녀거사바니 아미아다바라밍 아노바아 뎨니 나반 나
去鎩二合簸儞九阿寧去鎩簸儞十阿微蘖多鉢囉酩十一阿怒播蘖上底儞十二涅畔引曩
바타미슈 다니 미야 바니거샤 바뎨 아노바 나 녀로 다바라밍
鉢他微輸引駄儞十三微耶二合波儞去史二合鉢底十四阿怒播引那十五寧▼(口+路)引駄播囉酩
살바양나반 나 녀나라 사녀
十六薩嚩攮涅畔引曩去寧那囉二合舍寧十七
“무변장엄아, 이것이 다라니인(陀羅尼印)을 능히 청정하게 하는 구이며, 다른 이름으로 말하는 구[異名說句]이다. 이 다라니법문을 받아 지님으로 말미암아 적은 공용(功用)으로써 보살 자리[位]의 차별 묘지(妙智)를 증득하고 또는 대비(大悲)에 가까우며 뜻대로 깨달음으로 말미암아
일체 법지(法智)를 증득하여 들어가느니라.
무변장엄아, 이 다라니구는 이것이 매우 좋은 약(藥)이라, 능히 모든 중병(重病)을 덜어 없애는 까닭이며, 또한 능히 무명(無明)․무지(無智)의 어두운 장애를 없애나니 밝은 법[明法]을 따라서 원만히 굴리기 때문이니라. 어떤 밝은 법을 따라 원만히 굴리느냐? 말하자면 밝은 법에 수순하여 지혜가 원만한 까닭에 능히 지난 세상의 일을 아는 지혜의 밝음[宿住智明]을 증득하며, 밝은 법에 수순하여 지혜가 선교(善巧)한 까닭에 하늘 눈[天眼]․지혜의 밝음[智明]을 나타내며, 밝은 법에 수순하여 번뇌를 놓아 여의므로 능히 번뇌가 다한 지혜의 밝음[漏盡智明]을 증득하느니라. 이것으로 말미암아 능히 일체의 배운 바 바라밀다의 위없는 지견[無上知見]과 온갖 지혜의 지견과 온갖 지혜 경지를 증득하느니라.
무변장엄아, 여래가 능히 그렇게 광대한 설법에 그 모든 방편선교에 원만한 것을 관하라. 여래가 이와 같이 큰 지혜를 성취하여 능히 온갖 지혜의 지혜, 두려움 없는 힘에 머물렀느니라. 이 위없는 보배 광[寶藏]은 한량없는 구지나유타겁에 닦아 익힌 착한 뿌리로 쌓아 모은 것이니, 이런 인연으로 능히 이 모든 법문에 머물러서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불법을 성취시키며 저 법의 이취선교(異趣善巧)를 길러 내어 이 다라니청정법품을 열어 연설하느니라.
만일 선남자․선여인들이 뜻을 세워 큰 보리에 나아가기를 구하는 자와, 나를 따라 바로 닦아 배우려는 자와, 나의 법에 옹호하려는 자와, 모든 여래의 한량없는 법장을 받아 지니려고 하는 자는 이 법 가운데 마땅히 부지런히 닦아 익히고 열심히 정진하여 방일함 없고 삼계에 집착하지 않을지니라.
온갖 지혜의 지혜에 뜻을 일으켜 잘 힘입으려는 자와, 모든 형색[色]의 인연에 청정한
선교를 잘 닦아 익히려는 자와, 느낌․생각․지어감․의식[識]에 청정한 선교로 잘 닦아 익히려는 자와, 진실한 주문에 청정한 마음을 내어 부지런히 닦아 익히려는 자는 모든 법 가운데 마땅히 모든 청정한 지혜를 열심히 구할지니라.
무변장엄아, 안 마음[內]이 청정하므로 온갖 법이 청정하며, 안 마음이 고요하므로 온갖 법이 고요하며, 안 마음이 적멸하므로 온갖 법이 적멸하여 안 마음으로 취할 것이 없으며, 안 마음이 머무르지 않으므로 온갖 법이 적멸하여 안 마음으로 취할 것이 없으며, 안 마음이 머무르지 않으므로 온갖 법에 머무르지 않으며, 안 마음이 멸하므로 온갖 법이 멸하며, 안 마음이 지을 바가 없으므로 온갖 법이 지을 바가 없으며, 안 마음이 오고 감이 없으므로 온갖 법이 오고 감이 없느니라.
무변장엄아, 이 모든 법문은 모든 보살로 하여금 한 마음이 청정한 데 전향(轉向)하게 하나니 바깥 온갖 법의 본성이 분별없음으로 말미암아 분별을 일으키지 않느니라. 그러나 능히 청정 다라니문을 받아 지니어 탐심․진심을 여의고 거만하지 않으면 모든 여래가 칭찬하시며 모든 중생에 가장 거룩하여 높은 임자가 될 것이며, 능히 걸림 없는 지혜와 말을 얻어서 듣는 자를 기쁘게 하는 말솜씨를 성취하며,
전후제(前後際)에 청정한 지혜를 얻어서 능히 널리 수기(授記)할 것이며, 능히 중도성(中道性)을 생각하며, 또한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하며, 능히 연기원(緣起願)의 뛰어난 성질을 증득하고 또한 모든 원에 능히 널리 청정하며, 장차 능히 모든 것에 뛰어나는 온갖 법 지혜의 선교를 모두 지녀 그가 하는 말은 대중이 다 믿을 것이며, 능히 장래에 큰 법비[法雨]를 내리리라.
무변장엄아, 보살이 이 다라니를 얻음으로 말미암아 반드시 장차 죽고 삶이 없는 법의 지혜를 증득하며, 이어 온갖 법의 청정한 지혜를 얻을 것이며, 또한 능히 이러한 법을 발명할 것이니
말하자면 온갖 법이 나는 것도 아니요 멸하는 것도 아니니라.
다시 이러한 법의 지혜를 증득하나니 말하자면 허망하게 난다는 것은 그 나는 것이 성취되지 않느니라. 성취되지 않는다는 것은 곧 흩어져 무너지나니 흩어져 무너지는 법은 돌아갈 데가 없느니라. 이것이 온갖 법이 멸해 없어지는 문이니라. 멸해 없어지는 이 문은 남 없는 모양[無生相]과 같으니 만일 이것이 남 없는 것일진대 저것이 곧 멸함 없는 것[無滅]이니라. 진실하게 온갖 법을 관찰하여 상을 멀리 여의면 곧 집착하지 않고 희론하지 않으리라.
무변장엄아, 이것이 모든 보살의 나지 않는 지혜문의 선교방편이라, 능히 이 모든 다라니에 들어가리라. 이것으로 말미암아 빨리 무생인(無生忍)을 얻어서 말솜씨를 갖추리라.”
그때에 세존이 거듭 이 뜻을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였다.
만일 법이 허망으로 태어날진대
나고는 반드시 멸해 버리나니
모든 법이 있는 것을 여의었거니
그 무엇이 모두 지닌다 하리오.
모든 법이 있는 것이 아니니
있는 것 없으므로 취할 것도 없도다.
이 법이 얻을 것이 아닐진대
그 무엇을 모두 지닌다 하리오.
모든 법 자성(自性)이
얻을 것 없는 줄을 깨닫지 못하면
그는 상(相)에 따라 가는 사람
다라니를 얻지 못하리.
모든 법이 허공 같나니
이것을 열어 보인다 말한다.
허공과 그 열어 보임
둘이 다 있는 것이 아닐세.
이 둘이 있는 것을 여의었으니
모든 법 또한 다 비어 없는 것
이렇게 법을 이해하는 자
그는 능히 총지를 얻으리.
따라서 비롯함 없는 이치 깨달아
중간과 나중도 분별하지 않으면
모든 법이 분별을 여의어
모두가 다 공(空)이며 없으리라.
만일 저 12처(處)에 실다움 없다면
실답지 않다 함도 없나니
모든 법 진리에 의거할 뿐
어떻게 종지를 얻으리.
이렇게 모든 법 자성이
있는 것 없는 줄 깨달으면
나는 이제 그 사람이
청정한 총지 얻었다 말하리.
모든 법이 허공과 같으며
또한 저 빈 들판과 같나니
지혜로 항상 관찰하면
그는 능히 총지를 얻으리.
모든 법이 있는 것 없을새
나는 것도 아니요 연기(緣起)도 아니라.
있는 것도 없고 취할 것도 없나니
이것을 어떻게 ‘다 지닌다’하리.
모든 법이 형상이 없을세라,
자성은 희론이 없나니
모두가 다 형상을 여의었거니
법을 설할 것도 있을 수 없도다.
만일 이렇게 온갖 법을
이치답게 이해하면
그는 분별이 없을세라
능히 총지를 얻게 되리.
모든 법의 자성이 없으므로
또한 얻을 것이 없나니
그 없는 이치를 깨달으면
그는 총지를 성취하리.
이렇게 잘 관찰하여
온갖 법에 물들지 않고
지혜로 공(空)을 분별 않으면
그는 능히 모든 법을 지니리.
무상(無常)의 뜻과 공의 뜻이며
괴로움의 뜻과 여읨의 뜻을
만일 지혜로 깨달아 알면
그는 지혜가 늘어나리.
취할 것 없는 열반의 참뜻을
내 이제 말하여 보였나니
굳이 분별심 내지 말고
또한 법을 분별하지 말라.
이에 능히 받아 지니라.
모든 법 굳건함 없는 뜻을.
있는 것 없고 취할 것 없나니
적정한 공은 보기 어려워라.
법을 알고는 말하되
저 말에 분별하지 말지니
집착 없고 분별없으면
능히 이 법문 지니게 되리.
상(相)이 무엇인지 알고는
상없는 이치를 깨달으면
그가 또한 모든 법에
여의었다는 생각도 일으키지 않나니
그가 능히 이 뜻을 알면
부처가 말한 바의
방편으로 설한 비밀의 뜻
그는 능히 나의 깨달음에 따르리라.
만일 이치와 같이
한량없는 법을 관찰하여
모든 분량을 놓아 버리면
능히 이 이취(理趣)를 깨달으리라.
만일 능히 법을 관찰하되
이름도 없고 상도 없다는
이 이치를 깨달아 알면
그는 능히 법인(法忍)을 더하리.
모든 원(願)과 수승한 행과
이치답게 관찰하되
원하는바 모든 색상(色相)에
머물지 않고 능히 여의어
이 법문의 뜻 깨달아 알고
이치답게 관찰하면
모든 법의 이치 가운데
그가 또한 의혹 없으리.
만일 능히 일체 법상을
지혜로써 관찰해 보아
사무쳐 깨달아 알면
그는 곧 무상(無相)에 들리라.
그가 이 깊은 이취에
능히 잘 머무를 줄을 알면
이렇게 두려움 없는 이는
재빨리 불법을 증득하리.
저 법에 희론을 여의고
평등하여 분별심 없어
법을 깨달아 계합(契合:相應)하고는
여의어 버림에 의혹이 없으리.
저 적멸에 분별하지 않고
온(蘊)이 다하여 적정한 뜻을
그가 모든 법 평등한 뜻에
이치와 같은 말솜씨 얻으며
능히 자비심 닦아 익히어
모든 중생 이롭게 하여
이치답게 잘 머무르면
그는 위없는 법을 깨달아 알리.
만일 중생상 여의고
법의 나[我]없는 이치와
법의 희론 없는 뜻 알아
이치답게 희론하지 않으며
만일 이 법을 듣고는
재빨리 정신(淨信)을 얻어
그는 마땅히 정각자(正覺者)
미륵 양족존(兩足尊) 만나리라.
이 여러 모임 가운데
나로 하여금 기쁘게 하며
만일 이 법을 들으면
그는 능히 좋은 벗 되리.
여래를 존경하고 사랑하면
그는 곧 파괴할 수 없나니
이 법을 들음으로 말미암아
능히 착한 벗이 되었기 때문이다.
만일 현겁(賢劫) 가운데
모든 부처님 보고자 하거든
이 법문 닦아 배우면
모든 부처님 기뻐하시리.
무량수(無量數) 부처님의 위광(威光)이며
아촉불(阿閦佛)여래의 큰 이름이며
만일 그를 뵙고자 하거든
마땅히 이 법문 배울지니라.
만일 부처님 보리와
적정한 최승법 이루려 거나
전륜왕(轉輪王) 지위 구하려거든
마땅히 이 법문 배울지니라.
만일 최상 선교방편의
총지문 구하기 좋아하거든
마땅히 이 법을 배우되
언제나 반드시 방일하지 말라.
만일 넓고 크고 가장 높은
거룩한 보살의 원 이루려 거나
보리 얻기를 구하는 자는
마땅히 먼저 이 법문 배우라.
이 경의 말한 바
다라니법문은
모든 법을 열어 보이나니
이 인(印)이 제일이요 위가 없도다.
모든 법 가운데의 진실한 이치를
총지법으로 열어 보이니
이 허공의 법문은
끝없는 의리(義理)를 결정 짓도다.
말한 바 모든 선(善)의 법문을
이 법이 능히 열어 보이나니
총지의 뜻이 미묘한
다라니 힘이기 때문이로다.
총지는 말하면 혜(慧)가 되나니
능히 온갖 법 다 지니며
총지의 뜻은 선교하거늘
지혜로 능히 깨달아 알도다.
이처럼 다른 많은 해석에
이미 불법을 잘 말하여
위없는 보리부분법[菩提分法]을
뜻대로 바로 열어 보였네.
차별지(差別智)의 교묘한 방편으로
법을 바로 열어 보이나니
만일 이 법을 잘 닦아 배우면
위없는 보리를 증득하리라.
위없는 선(善)의 법문을
이 교(敎)에서 열어 보이나니
방편의 지혜 얻고는
마땅히 이 법 설할지어다.
일찍이 말하지 않은 모든 법
이 위없는 불종성(佛種性)을
이 뜻을 잘 닦아 배워서
감로(甘露)의 법문 열어 보여라.
모든 부처님 걸림 없는 지혜를
슬기로운 자여 구하려거든
이 뜻을 잘 닦아 배우라.
장차 최상지(最上智) 얻으리.
내가 저 지나간 옛적
한량없고 무수한 겁에
이 법 만일 배우지 않았던들
적정의 이치(理趣)를 증득하지 못하리.
내 일찍 무수한 부처님을
받들어 섬긴 인연으로
이 법을 능히 깨달아 알아
이 위없는 법 연설하도다.
내가 모든 중생 위하여
끝없는 이익을 짓거든
너희는 마땅히 힘써서
이 다라니 얻도록 하라.
만일 이 다라니문 인(印)을
바로 깨달아 잘 알면
슬기로운 자는 한 구(句)로 인하여
능히 이 법문에 들어오리라.
나의 지혜는 위가 없고
또한 그 수량이 없나니
내가 이 지온(智蘊)을 갖추었으며
능히 이 법문 열어 보이네.
슬기로운 자, 이 법 구하면
보리의 뜻 깨달으리니
이 뜻을 이 법문에서
주저함 없이 배울지어다.
슬기로운 자여, 그대가 만일
광대한 지혜성(智慧性) 구하려거든
부처에게 존중심 내어
마땅히 이 법문 배울지어다.
만일 큰 법바퀴 굴리며
큰 법의 고둥[法螺] 불려거든
슬기로운 자여, 이치답게
마땅히 이 법문 배울지니라.
만일 그대가 광명을 놓아
끝없는 세계를 비추려거든
불법을 닦아 익힐 적에
이 법을 이치답게 배울지니라.
하늘이나 사람, 모든 세간에
만일 우두머리가 되려거든
그대는 먼저 이 경을 배워서
모든 법의 뜻 결정지어라.
광대한 지혜를 구하여
모든 공덕을 일으키려거든
부처의 지혜를 구하여 닦을 때
이 법문을 따라 배울지니라.
법문을 열어 보이어
가장 거룩한 무희론불지(無戱論佛智)를
즐거이 구하여 닦으려거든
이 법의 뜻을 마땅히 배우라.
무애지(無碍智)께서 연설하신 바
총지법문을 열어 보이려거든
먼저 이 법문 닦아 배우고
마땅히 감로법 말할지니라.
만일 무량무변한
세계를 비추고자 하거든
그들은 이 법의 뜻을
마땅히 잘 닦아 배울지니라.
이 위없는 법문은
능히 모든 법을 깨끗이 하나니
모든 법의 청정한 이치를
이 경 가운데 말하였도다.
온갖 지혜 양족존이
이 넓고 큰 법을 연설함은
저 보살을 위함일세.
이 최상의 경을 말하였노라.
“무변장엄아, 그러므로 모든 보살이 이 교법에 사모함을 내고는 이 법을 거두어 주어 오래 머무르게 하기 위한 까닭에, 다시 모든 중생을 슬퍼하고 민망히 여기는 까닭에 마땅히 이 교법을 써서 지니고 읽어 외우느니라.
무변장엄아, 만일 어떤 사람이 어느 때에 이 법을 듣고는 여래에게 사모하는 마음으로 늘 생각하면 그 사람은 장차 여래의 한량없는 법장, 모든 다라니를 얻어 변재를 갖추며 온갖 법에 곧 자재함을 얻어서 능히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세계를 장엄한 성문․보살을 거두어 주리라.
무변장엄아, 만일 모든 보살이 온갖 법 희론 없는 경지에 머무르면 이 다라니청정문을 말미암은 까닭에 이 모든 법문이 항상 앞에 나타나며 모두 능히 한량없고 불가사의하고 뛰어난 공덕을 거두어 지니게 되느니라. 무변장엄아, 이것이 제3다라니문 청정법품이니라.
무변장엄아, 저 말세에 만일 어떤 보살이 나를 따라 이 다라니법문을 배우려고 하는 자는 마땅히 착한 벗을 가까이하고, 나쁜 벗을 멀리 여의며, 이 법문을 옹호하기 위하여 목숨을 내놓고 이 다라니 청정법인을 받아 지닐지니라.
비유컨대, 가리저가월(加利邸伽月:雨期)을 지난 뒤에 보름달의 광명이 밝게 빛나 뭇별 가운데 가장 뚜렷하듯이 이 다라니 법인의 3품을 지닌 법문도 이와 같이 일체 계경(契經) 가운데 그 법 광명이 가장 뛰어나서 모든 보살이
다 존중히 여기느니라. 그러므로 능히 한량없는 변재를 내나니, 이 한량없는 변재는 마땅히 알지니라. 이것이 곧 방일하지 않은 경지니라.
어떤 것이 방일하지 않은 경지인가? 말하자면 이 법에 뜻을 가다듬어 생각하여 이치와 같이 관찰하고 망념을 내지 않나니 이와 같이 능히 법인(法印)으로 청정하게 하느니라.
만일 보살이 정근하여 도를 구하되 방일하지 아니하는 자는 이 법문을 마땅히 잘 닦아 익힐지니라. 이 법으로 오래 머무르게 하기 위한 까닭에 마음이 항상 겸손하여 법을 존중히 여기며, 경전을 쓰되 몸과 손을 놀리지 않으며, 지성으로 법을 구하는 자와 마음을 내어 큰 보리에 향하여 나아가려는 자를 보거든 마땅히 그를 위하여 열어 보여 연설하고 교수하며 읽어 외우게 하고 경전을 쓰게 하며, 뜻을 따라 그들을 위하여 해석하되 자기가 받아 지닌 법문과 같이 숨김없이, 중생들에게 위없는 불법의 이익을 얻게 하기 위하여 ‘우리들이 마땅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법에 항상 이지러짐이 없게 하리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보살은 저 법에 아낌없이 항상 사람에게 베풀기를 즐겨하여 그 뜻을 숨김없이 다 말하며 적은 법문도 열어 보이지 않음이 없느니라.
무변장엄아, 마땅히 모든 중생을 이익 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너는 마땅히 이 법문품 다라니문의 능히 청정하게 하는 구를 받아 지닐지니라.”
그때에 세존께서 다시 존자 아난에게 이르셨다.
“네가 이 법문을 받아 지닐지어다. 나의 모든 제자가 나를 이어 섬기는 자도 이 경전을 받아 지닐지어다.”
그때에 아난은 세존께 아뢰었다.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제가 이미 받아 지녔나이다. 제가 이 법문을 성취함으로 인하여 한량없는 법문이 다 앞에 나타났나이다.”
“아난아, 그렇다. 네 말과 같이 여래의 위신력과
이 법문이 모두 청정함으로 말미암아 이 법문을 받아 가지는 자와, 친히 나를 섬기고 능히 받아 지니는 자는 한량없는 법문이 다 앞에 나타나느니라. 그러므로 아난아, 네가 마땅히 여래의 교법, 한량없는 법의 관을 받아 지닐지어다.
이 법을 설할 때, 회중에 한량없는 보살이 곧 큰 광명을 얻었으며, 법의 빛을 얻었으므로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문이 다 앞에 나타나며, 또한 온갖 지혜의 지혜에 가까이하여 즐거이 구하는 바와 같이 뛰어난 장엄을 다 성취하였다.
아난아, 네가 모든 법의 본성이 매우 깊은 줄을 관하라. 이와 같이 여래는 능히 저 이름도 상도 없는 법에 이름과 상의 말을 지으며, 또 능히 모든 법의 본성을 열어 보이고 또한 다시 깨끗이 쓸어버리어 보는 것을 청정하게 하며, 비록 모든 법을 설하나 법 또한 설할 것이 없으며, 능히 설할 자도 없느니라.아난아, 만일 능히 이렇게 법성을 관하면 곧 한량없는 지혜를 발생하리라.”
이 법을 설하실 때에 무수한 보살이 죽고 삶이 없는 법의 지혜를 증득하고 한량없는 중생이 아뇩다라삼먁보리심을 발하여 아승기겁(阿僧祗劫)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증득할 것이며, 다시 한량없는 변재를 얻게 하셨다.
그때에 세존께서 이 다라니문을 보살에게 가지하시고 큰 광명을 놓으시니 그 광명이 한량없고 끝없는 모든 부처님세계를 두루 비쳤다. 이 광명으로 말미암아 그 모든 부처님세계의 보살들이 다 이 다라니를 얻어들었다. 이 법을 듣고는 보리부분법을 성취하였으며 그 세계의 한량없는 중생이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였다. 그때에 모든 중생이 다 안락을 얻고
모든 하늘은 하늘의 파두마꽃[波頭摩華]을 회중의 모든 보살에게 내려 뿌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바라옵건대 일체 중생이 부처님 지혜 얻을지어다.”
그때에 무량변재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법문을 무엇이라 이름하오며 우리들이 어떻게 받들어 지니리까?”
부처님께서는 무량변재보살에게 이르셨다.
“이 법문은 ‘다라니왕(陀羅尼王)’이라 이름하며, 또한 ‘다라니인(陀羅尼印)’이라 이름하며, 또한 ‘삼품소섭선교(三品所攝善巧)’라 이름하나니 너희는 받아 지닐지니라. 이것이 끝없는 변재로 일체의 뜻이 교묘[義善巧)한 법문을 거두어 지녔느니라. 이 법문으로 말미암아 능히 온갖 법을 비추어 밝히며 일체 의심을 끊느니라. 그러므로 보살은 이 법문을 응당 받들어 지닐지니라.”
그때에 일체 대중이 법을 공양하기 위하여 5색 꽃으로 부처님 위에 뿌렸었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니 모든 보살, 회중(會衆)과 하늘 사람․아수라․건달바 등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며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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