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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292 불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27권

by Kay/케이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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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27

 

대방광불화엄경 제27권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25. 십회향품 ⑤

7) 제6회향 ③㉣ 몸의 것으로 보시하고 불쌍한 이를 구제함“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구걸하는 이에게 정수리의 살상투[肉髻]를 보시하되, 보계왕(寶髻王)보살ㆍ승묘신(勝妙身)보살과 다른 한량없는 보살들과 같이 합니다.
보살이 그때에 구걸하는 이가 오는 것을 보고는 환희한 마음으로 말하기를 ‘그대가 만일 살상투를 요구하거든 나에게 와서 가져가라. 나의 살상투는 염부제에서 제일이니라’ 하였으니, 이렇게 말할 적에 마음이 어지럽지도 않고 다른 일을 생각지도 않으며, 세간을 버리고 고요함을 구하며, 끝까지 청정하여 정근하고 질직하게 온갖 지혜에 향하는 것이며, 문득 칼을 들고 정수리에서 살상투를 베어들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여 일심으로 보시하고는, 삼세의 부처님과 보살들이 행하신 것을 생각하니, 크게 환희함을 내어 좋아하는 생각이 더하였으며, 모든 법 가운데서 뜻이 환히 열리어 괴로운 느낌[苦受]이 모양도 없고 나지도 않는 줄을 알며, 모든 감각이 번갈아 일어나고 항상 머물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나도 모든 보살들처럼 크게 버리는 일[大捨]을 닦아서 믿고 좋아하는 마음을 내고, 온갖 지혜를 구하여 퇴전하지 않으며, 선지식의 가르치는 힘을 말미암지 않으리라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할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볼 수 없는 정수리[無見頂]를 얻어 보살의 탑과 같이 여기는 상투를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검푸른 머리털, 금강 같은 머리털, 보드라운 머리털을 갖게 되어 중생의 온갖 번뇌를 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윤택한 머리털, 빽빽한 머리털, 귀밑과 이마에 흘러내리지 않는 머리털을 갖게 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유연한 머리털, 귀밑과 이마를 피하여 나는 머리털을 갖게 하여지이다. 모든 중생들이 만(卍)자와 같은 머리털, 소라처럼 오른쪽으로 도는 머리털을 가져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머리털과 같은 머리털을 가지고 모든 번뇌의 버릇[結習]을 떠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빛나는 머리털을 가지어 그 광명이 시방세계에 비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헝크러지지 않는 머리털을 갖게 되어 여래의 두발(頭髮)이 깨끗하고 흐트러지지 않는 것 같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공양받는 탑[應供頂塔]과 같은 머리털을 이루어 보는 이로 하여금 부처님 두발을 보는 것 같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래의 물들지 않는 머리털을 가지고 온갖 어두운 티끌을 여의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살상투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마음에 고요하고, 모두 원만한 다라니를 얻어, 구경의 여래의 온갖 가지를 아는 지혜[一切種智]와 십종력(十種力)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구걸하는 이에게 눈을 보시할 적에 환희행(歡喜行)보살ㆍ월광왕(月光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이 보시를 하던 일과 같이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눈을 보시할 적에 보시하는 눈[施眼]을 청정히 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지혜의 눈[智眼]을 청정히 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법의 광명에 의지하는 마음을 일으키며, 위없는 부처님의 도를 현재에 보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광대한 지혜에 회향하는 마음을 일으키며, 삼세의 보살로 더불어 평등하게 보시하려는 마음을 내며, 장애 없는 눈을 내어 깨끗한 신심을 깨뜨리지 않는 마음을 일으키며, 구걸하는 이에게 환희하게 거두어 주려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일체 신통을 끝까지 얻기 위함이며, 불안(佛眼)을 내게 하기 위함이며, 큰 보리심을 증대하기 위함이며, 대자비심을 닦기 위함이며, 육근(六根)을 조복하기 위하는 연고로 이러한 법에 마음을 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눈을 보시할 때에 구걸하는 이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내고,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어 법의 힘을 증장하며, 세간의 사랑하는 소견과 방일함을 버리고 탐욕의 속박을 끊으며, 보리를 닦아서 그들의 요구함을 따르되, 마음이 동요하지 아니하고 그의 뜻을 거스르지 아니하여 만족하게 하면서도 둘이 없이 버리는 행[無二捨行]을 항상 따릅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가장 좋은 눈을 얻어 모든 이를 인도하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장애 없는 눈을 얻어 넓은 지혜의 곳간을 열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청정한 육안(肉眼)을 얻어 광명으로 비치는 것을 능히 가리울 이가 없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청정한 천안(天眼)을 얻어 중생의 나고 죽는 업과 과보를 다 보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청정한 법안(法眼)을 얻어 여래의 경계에 순응하여 들어가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지혜안(智慧眼)을 얻어 모든 분별과 집착을 버리기 원하며, 일체 중생이 불안(佛眼)을 구족하여 모든 법을 능히 깨닫기를 원합니다.
일체 중생이 두루 보는 눈[普眼]을 성취하여 어떠한 경계를 당하여도 장애될 것이 없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청정하고 가리움이 없는 눈을 성취하여 중생계가 아주 공한 줄 알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청정하고 막힘이 없는 눈을 구족하여 여래의 십력을 끝까지 얻기 원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눈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지혜의 청정한 눈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귀와 코를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하기를, 마치 승행왕(勝行王)보살과 무원승(無怨勝)보살과 다른 한량없는 보살들과 같이 하나니, 보시할 적에 구걸하는 이에게 친근하여 전심으로 보살들의 행을 닦으며, 부처님의 종성(種性)을 갖추어 여래의 집안에 태어나며, 보살들의 닦던 보시하는 행을 생각하며, 부처님들의 보리를 부지런히 일으키며, 청정한 근의 공덕과 지혜로 삼유(三有)가 하나도 견고하지 않는 줄을 알고 탐하여 아끼지 아니합니다.
보살이 이렇게 귀와 코를 보시할 적에 마음이 항상 고요하여 모든 근을 조복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험악한 어려움에서 건져지기를 힘쓰며, 모든 지혜와 공덕을 생장하게 하여 크게 보시하는 바다에 들어가며, 법과 이치를 통달하여 모든 도를 갖춰 닦으며, 지혜를 의지하여 법에 자재함을 얻고, 견고하지 못한 몸을 견고한 몸으로 바꿉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귀를 보시할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걸림없는 귀를 얻어 모든 설법하는 소리를 두루 듣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막힘이 없는 귀를 얻어 온갖 음성을 잘 알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여래의 귀를 얻어 모든 것을 분명히 듣고 막힘이 없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청정한 귀를 얻어 귓바퀴를 인하지 않고도 분별해 내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어둡지 않는 귀를 얻어 귀먹는 일이 끝까지 생기지 않기를 원합니다.

일체 중생이 법계에 두루하는 귀를 얻어 모든 부처님의 법문 소리를 죄다 알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막힘이 없는 귀를 얻어 모든 장애 없는 법을 깨닫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망그러뜨릴 수 없는 귀를 얻어 모든 논리를 잘 알아 깨뜨릴 수 없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두루 듣는 귀를 얻어 광대하고 청정하여 모든 귀의 왕이 되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하늘 귀와 부처님 귀를 구족하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귀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청정한 귀를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코를 보시할 적에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높고 곧은 코를 얻고, 잘 생긴 코, 어른다운 모양의 코, 사랑스러운 코, 깨끗하고 묘한 코, 마땅하게 생긴 코[隨須鼻], 우뚝한 코, 원수를 굴복시키는 코, 보기좋은 코, 여래의 코를 얻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노기가 없는 얼굴을 얻으며, 모든 법에 대하는 얼굴, 장애가 없는 얼굴, 여래의 원만한 얼굴, 온갖 곳에 두루하는 얼굴, 한량없이 아름다운 얼굴을 얻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코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법에 끝까지 들어가게 하려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법을 끝까지 거두어 받들려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법을 끝까지 분명히 알게 하려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법에 끝까지 머물러 유지하려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여러 여래를 끝까지 항상 보게 하려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법문을 증득하게 하려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깨뜨릴 수 없는 마음을 끝까지 성취케 하려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바른 법을 비치어 알게 하려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국토를 엄정하게 하려는 연고며,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큰 위력 있는 몸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귀와 코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견고하고 자재한 땅에 편안히 있으면서 치아를 중생에게 보시하되, 마치 지난 세상의
화치왕(華齒王)보살과 육아상왕(六牙象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치아를 보시할 적에 마음이 청정하여 희유하고 만나기 어려움이 우담발화와 같나니, 이른바 다함 없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큰 신심으로 보시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성취하는 한량없이 버리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여러 근을 조복하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모든 것을 다 버리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온갖 지혜를 원하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중생을 안락케 하려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크게 보시하고[大施], 지극히 보시하고[極施], 낫게 보시하고[勝施], 가장 낫게 보시하고[最勝施], 몸에 필요한 것을 내놓으면서도 싫어하거나 한탄이 없는 마음으로 보시합니다.
보살이 그때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예리하고 흰 치아를 얻어 가장 좋은 탑을 세우고 천상과 인간의 공양을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가지런한 치아를 얻어 부처님의 잘생긴 모양과 같이 성기거나 결함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마음을 조복하여 보살의 바라밀행으로 잘 나아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입이 청정하고 치아가 깨끗하여 분명하게 나타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생각할 만하게 장엄한 치아를 얻고 입이 청정하여 미운 모양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치아가 성취되어 마흔 개를 갖추고 항상 여러 가지 희유한 향기가 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뜻이 조복되고 치아가 청결하여 백련화와 같으며 무늬가 오른쪽으로 돌아 만(卍)자를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입술이 청정하고 치아가 결백하여 한량없는 광명을 놓아 두루 찬란하게 비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치아가 견고하고 예리하여, 먹을 적에 온전한 알갱이가 없고 맛에 집착함도 없어, 상품의 복밭이 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치아 사이에서 항상 광명이 나서 보살의 제일 수기를 받아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치아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지혜를 갖추어 모든 법 중에서 지혜가 청정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어떤 사람이 와서 혀를 구걸하거든, 그 구걸하는 이에게 자비한 마음으로 부드럽게 말하고 정답게 말하나니, 마치 지난 세상의 단정면왕(端正面王)보살과 불퇴전(不退轉)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갈래에
태어났을 적에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중생들이 와서 혀를 구걸하거든 보살은 그 사람을 사자좌에 앉게 하고, 성나지 않는 마음ㆍ해할 생각 없는 마음ㆍ한탄하지 않는 마음ㆍ큰 위덕 있는 마음ㆍ부처님 종성으로 나는 마음ㆍ보살의 머무는 데 머무는 마음ㆍ흐리지 않은 마음ㆍ큰 세력에 있는 마음ㆍ몸에 집착이 없는 마음ㆍ말에 집착이 없는 마음으로, 두 무릎을 땅에 꿇고 입을 벌리고 혀를 내어 구걸하는 이에게 보이면서 자비한 마음과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하기를 ‘나의 몸은 모두 그대에게 속한 것이니 내 혀를 가져다가 마음대로 쓰라, 그대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리라’ 합니다.
보살이 이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두루하는 혀를 얻어 여러 가지 말을 능히 연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얼굴을 덮는[覆面] 혀를 얻어 말함이 둘이 없이 모두 진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 국토를 두루 덮는 혀를 얻어 부처님들의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드랍고 얇은 혀를 얻어 아름답고 청정한 좋은 맛을 항상 느끼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말 잘하는 혀를 얻어 모든 세간의 의심을 끊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빛나는 혀를 얻어 무수한 만억 광명을 내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결정한 혀를 얻어 법을 분별하여 말함이 무궁무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널리 조복하는 혀를 얻어 모든 비밀하고 요긴한 말들을 잘 말하여 모두 믿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두루 통달하는 혀를 얻어 모든 언어의 바다에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법문을 잘 말하는 혀를 얻어 언어에 대한 지혜의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혀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없는 지혜를 원만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와서 구걸하는 이에게 머리를 보시할 적에 마치 최승지(最勝智) 보살이나 대장부인 가시국왕 등 여러 보살이 보시하던 것과 같이 하나니, 일체 법에 들어가는 가장 뛰어난 지혜의 머리를 성취하려는 것이며,
대보리를 증득하여 중생을 구호하는 머리를 성취하려는 것이며, 일체 법을 보는 가장 제일인 머리를 구족하려는 것이며, 바른 소견과 청정한 지혜의 머리를 얻으려는 것이며, 장애 없는 머리를 성취하려는 것이며, 제일지(第一地)의 머리를 구하려는 것이며, 삼계에서 정수리를 볼 수 없는 청정한 지혜의 머리를 이루려는 것이며, 시방에 이르는 일을 보이는 지혜왕의 머리를 얻으려는 것이며, 모든 법으로 깨뜨릴 수 없는 자재한 머리를 만족하려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법에 머물러서 부지런히 닦으면, 부처님들의 종성에 들어가서 부처님의 보시하던 일을 배우며, 부처님께 청정한 신심을 내고 선근을 증장하며, 구걸하는 이들을 기쁘게 하여 마음이 청정하고 한량없이 경사롭게 하며, 믿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불법을 밝게 비치며, 보리심을 내고 보시하는 마음[捨心]에 머물러 여러 감관이 화열하고 공덕이 증장하며, 착한 욕망을 내어 크게 보시하는 행을 좋아합니다.
보살이 이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여래의 머리를 얻어 볼 수 없는 정수리[無見頂]를 가지며, 어느 곳에서나 그보다 나을 이가 없으며, 여러 부처님 세계에서 가장 우두머리가 되고, 머리털은 오른쪽으로 돌고 빛은 깨끗하고 윤택하며, 만(卍)자로 장엄하게 꾸며서 세상에서 희유하였습니다. 부처님 머리를 갖추고 지혜의 머리를 성취하여 모든 세간에서 제일가는 머리가 되며, 구족한 머리가 되며, 청정한 머리가 되며, 도량에 앉아서 원만한 지혜의 머리가 되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머리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가장 나은 법을 얻어서 위없는 큰 지혜를 이루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수족으로 중생에게 보시하기를, 마치 상정진(常精進)보살이나 무왕(無憂王)보살이나,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하여, 여러 갈래에서 여러 가지로 태어나면서 수족을 보시하나니, 신심이 손이되어 이익하는 행[饒益行]을 일으키고, 가거나 오거나 부지런히 바른 법을 닦으며, 보배 손을 얻어 손으로 보시하고 다니는 데마다 헛되지 아니하여 보살도를 갖추며, 항상 손을 펴서 은혜를 베풀려 하고, 편안히 걸어다니면서 겁이 없이 용맹하며, 깨끗이 믿는 힘으로 정진하는 행을 갖추고
나쁜 갈래를 멸하고 보리를 성취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할 적에, 한량없고 그지없이 광대한 마음으로 청정한 법문을 열고 부처님 바다에 들어가서 보시하는 손을 성취하여 시방에 이바지하며, 원력(願力)으로 온갖 지혜의 도를 호지하고, 끝까지 때를 여읜 마음에 머물러서 법신과 지혜의 몸을 끊을 수도 없고 깨뜨릴 수도 없어, 일체 마군의 법으로 흔들 수 없으며, 선지식을 의지하여 마음이 견고하고 보살들과 함께 보시바라밀[施度]을 수행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중생들을 위하여 온갖 지혜를 구하려고 수족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신통한 힘을 갖추어 보배 손을 얻으며, 보배 손을 얻고는 서로 존경하여 복밭이란 생각을 내고 가지가지 보배로 서로 공양하며, 또 여러 가지 보배로 부처님께 공양하고, 보배 구름을 일으키어 부처님 세계를 덮으며, 중생들로 하여금 서로 자비한 마음을 내어 남을 해롭히지 않게 하며, 부처님들의 세계에 다니되 편안하여 두렵지 않으며, 구경의 신통을 저절로 구족하여지이다 합니다.
또 모두 보배 손ㆍ꽃 손ㆍ향 손ㆍ옷 손ㆍ일산 손ㆍ화만 손ㆍ가루향 손ㆍ장엄거리 손ㆍ끝없는 손ㆍ한량없는 손ㆍ두루한 손을 얻게 하며, 이러한 손을 얻고는 신통한 힘으로 모든 부처님 국토에 항상 나아가 한 손으로 모든 세계를 두루 만지며, 자재한 손으로 중생들을 보호하며, 묘한 손을 얻어 한량없는 광명을 놓으며, 한 손으로 중생들을 두루 덮으며, 여래의 손가락 사이의 그물 무늬 막과 구리빛 손톱을 성취하게 합니다.
보살이 그때에 큰 소원 세운 손으로 중생을 두루 덮으면서 원하기를, ‘일체 중생이 위없는 보리를 항상 뜻 두어 구하며, 모든 공덕의 바다를 내게 하여지이다’ 하며, 구걸하는 이를 보면, 기뻐하며 싫어하지 않고, 불법의 바다에 들어가 부처님 선근과 같으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수족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몸을 깨고 피를 내어 중생에게 보시하되, 법업(法業)보살과 선의왕(善意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합니다.
모든 갈래에서 피를 보시할 적에 온갖 지혜를 성취하려는 마음을 내며,
큰 보리를 앙모하는 마음을 내며, 보살행 닦기를 좋아하는 마음을 내며, 괴로운 느낌[苦受]을 가지지 않는 마음을 내며, 구걸하는 이를 보기 좋아하는 마음을 내며, 와서 달라는 이를 싫어하지 않는 마음을 내며, 모든 보살의 도에 나아가려는 마음을 내며, 모든 보살의 버리는 것을 수호하려는 마음을 내며, 보살의 보시하는 일을 넓히려는 마음을 내며, 퇴전하지 않는 마음ㆍ쉬지 않는 마음ㆍ자기를 그리워하지 않는 마음을 냅니다.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다 법신과 지혜의 몸을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고달픈 줄 모르는 몸을 얻어 금강과 같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파괴할 수 없는 몸을 얻어 상해할 이가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화신과 같은 몸을 얻어 세간에 두루 나타나되 다함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사랑스러운 몸을 얻어 깨끗하고 아름답고 견고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계에 나는 몸을 얻어 여래와 같이 의지할 데가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묘한 보배의 광명과 같은 몸을 얻어 세상 사람들이 그 빛을 가릴 만한 이가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곳간과 같은 몸을 얻어 죽지 않는 세계에서 자재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배 바다와 같은 몸을 얻어 보는 이마다 이익을 얻고 헛되이 지나가는 이가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허공 같은 몸을 얻어 세상 걱정으로는 물들일 수 없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피를 보시할 때에 대승의 마음ㆍ청정한 마음ㆍ광대한 마음ㆍ기뻐하는 마음ㆍ경사스러워하는 마음ㆍ환희한 마음ㆍ더욱 늘어가는 마음ㆍ안락한 마음ㆍ흐리지 않은 마음인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그 골수와 살을 구걸하는 이를 보고 환희하며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하기를, ‘나의 골수와 살을 마음대로 가져가라’ 하여, 요익(饒益)보살과 일체시왕(一切施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합니다.
여러 갈래에서 가지가지로 태어나는 곳마다 골수와 살을 달라는 이에게 보시할 적에 환희하여 크게 보시하는 마음이 증장하여 보살들과 같이 선근을 닦으며, 티끌과 때를 여의고 즐거운 생각을 가지며, 몸으로 보시하는 마음이 다하지 아니하여 한량없이 광대한 선근을 구족하며, 모든 공덕 보배를 거두어서 보살의 법과 같이 행하되 만족함이 없으며,
마음으로는 보시하는 공덕을 항상 좋아하여 여러 가지로 이바지하되 뉘우침이 없으며, 모든 법이 인연으로 생긴 것이어서 자체가 없는 줄을 잘 살피고, 보시하는 업이나 업으로 받을 과보를 탐하지 않으며, 만나는 사람마다 평등하게 베풀어 줍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할 때에 모든 부처님께서 앞에 나타나시나니 아버지와 같이 생각하여 호념함을 얻는 연고며, 모든 중생이 앞에 나타나나니 청정한 법에 모두 편안히 있게 하는 연고며, 모든 세계가 앞에 나타나나니 온갖 부처님의 국토를 청정하게 장엄하는 연고며, 모든 중생이 앞에 나타나나니 대비한 마음으로 널리 구호하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의 도가 앞에 나타나나니 여래의 십력을 즐거이 보는 연고며,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보살들이 앞에 나타나나니 모든 선근이 모두 원만한 연고입니다.
모든 두려움 없음이 앞에 나타나나니 가장 훌륭한 사자후를 짓는 연고며, 모든 삼세가 앞에 나타나나니 평등한 지혜로 두루 관찰하는 연고며, 모든 세간이 앞에 나타나나니 광대한 서원으로 오는 세월[未來劫]이 끝나도록 보리를 닦는 연고며, 여러 보살의 고달픈 줄 모르는 행이 앞에 나타나나니 한량없이 광대한 마음을 내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골수와 살을 보시할 때에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금강 같은 몸을 얻어 부술 수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굳고 치밀한 몸을 얻어 이지러짐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뜻대로 가서 나는 몸을 얻어 부처님 몸처럼 장엄이 청정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백 가지 복상스런 몸[百福相身]을 얻어 삼십이상이 저절로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팔십종호(八十種好)로 장엄한 몸을 얻고 십력을 갖추어 깨뜨릴 수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래의 몸을 얻어 끝까지 청정하여 한량할 수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견고한 몸을 얻어 모든 마군들이 장난할 수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한 모양인 몸[一相身]을 얻어 삼세의 부처님들과 몸 모습이 같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장애 없는 몸을 얻어 청정한 법신이 허공계에 가득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리 곳간의 몸[菩提藏身]을 얻어
모든 세계를 두루 용납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지혜를 구하려고 골수와 살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여래의 끝까지 청정하고 한량없는 몸을 얻게 하려는 연고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심장을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하기를 무회염(無悔厭)보살과 무애왕(無礙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하나니, 자기의 심장을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할 적에 자재하게 보시함을 배우는 마음과, 모든 것 보시함을 닦는 마음과, 단바라밀(檀波羅蜜)을 익히는 마음과, 단바라밀을 성취하는 마음과, 모든 보살의 보시를 배우는 마음과, 온갖 것을 모두 버리되 다함이 없는 마음과, 온갖 것을 다 보시하는 습관의 마음과, 모든 보살의 보시하던 행을 짊어지는 마음과, 모든 부처님께서 앞에 나타나심을 생각하는 마음과, 와서 구걸하는 여러 사람에게 공양하되 끊어짐이 없이 공양하는 마음으로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할 적에 그 마음이 청정하나니 일체 중생을 제도하려는 연고며, 십력의 보리를 얻으려는 연고며, 애원을 의지하여 수행하는 연고며, 보살의 도에 편안히 머물려는 연고며, 온갖 지혜를 성취하려는 연고며, 본래의 서원을 버리지 않으려는 연고입니다.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금강장(金剛藏)의 마음을 얻어 모든 금강위산(金剛圍山)으로도 깨뜨릴 수 없으며, 일체 중생이 만(卍)자 모양으로 장엄한 금강계(金剛界)와 같은 마음을 얻으며, 동요할 수 없는 마음을 얻으며, 두려워하게 할 수 없는 마음을 얻으며, 세상을 이익되게 함에 다함이 없는 마음을 얻으며, 크게 용맹한 당기같은 지혜장(智慧藏)의 마음을 얻으며, 나라연(那羅延)처럼 견고한 당기같은 마음을 얻습니다.
중생 바다와 같이 다할 수 없는 마음을 얻으며, 나라연장(那羅延藏)과 같이 깨뜨릴 수 없는 마음을 얻으며, 마군의 업과 마군의 군중을 멸하는 마음을 얻으며, 두려울 것 없는 마음을 얻으며, 큰 위덕 있는 마음을 얻으며, 항상 정진하는 마음을 얻으며, 크게 용맹한 마음을 얻으며, 놀라지 않는 마음을 얻으며, 금강 같은 갑주를 입는 마음을 얻으며, 보살들이 최상인 마음을 얻으며, 부처님 법을 성취하는 보리의 광명한 마음을 얻으며, 보리수 아래에서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머물러 모든 미혹을 여의고 온갖 지혜를 이루는 마음을 얻으며, 십력을 성취하는 마음을 얻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심장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에 물들지 않고 여래의 십력의 마음을 구족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구걸하는 이에게 창자ㆍ콩팥ㆍ간ㆍ허파를 모두 보시하나니, 선시(善施)보살과 항마자재왕(降魔自在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습니다.
이 보시를 할 적에 구걸하는 이가 오는 것을 보고는 기뻐서 사랑하는 눈으로 보며, 보리를 구하기 위하여 달라는 것을 모두 보시하되 중간에 후회하지 않으며, 이 몸은 견고하지 못한 것이니 저들에게 보시하고 견고한 몸을 취하리라 하며, 또 생각하기를 ‘이 몸은 마침내 없어질 것이매 보는 이마다 싫어하고, 여우나 이리나 굶주린 개가 먹을 것이며, 이 몸은 무상한 것이어서 필경에는 버리게 될 것이요, 다른 것들이 먹어도 깨닫지 못하리라’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관찰할 때에 몸은 무상한 것이라, 더럽기 그지없음을 알고, 법을 깨달아 크게 기뻐하며, 구걸하는 이가 오는 것을 보거든 공경하는 마음으로 선지식이 와서 구호하려는 듯이 생각하고 구걸하는 대로 모두 이바지하며, 견고하지 못한 몸을 견고한 몸과 바꿉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할 적에 있는 선근을 모두 회향하나니, 일체 중생이 지혜장[智藏]의 몸을 얻어 안과 밖이 청정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복장(福藏)의 몸을 얻어 온갖 지혜를 얻으려는 소원을 널리 지니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가장 묘한 몸을 얻어 안에는 묘한 향이 가득하고 밖으로는 광명을 발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배가 드러나지 않는 몸을 얻어 아래 위가 단정하고 팔 다리가 서로 어울려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몸을 얻어 불법의 맛으로 만족하고 기뻐하고 자라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다함 없는 몸을 얻어 깊고 깊은 법의 성품에 편안히 머물도록 익혀지이다. 일체 중생이 다라니며 청정한 장(藏)의 몸을 얻어 기묘한 변재로 여러 가지 법을 보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청정한 몸을 얻어 몸과 마음이 안팎으로 모두 깨끗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래의 지혜로 깊이 관하고 행하는 몸을 얻어 지혜가 충만하며, 큰 법 비를 내려지이다. 일체 중생이 안으로 고요한 몸을 얻고 밖으로 중생을 위하여 지혜 당기의 왕[智幢王]이 되어
큰 광명을 놓아 모든 것을 널리 비추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창자ㆍ콩팥ㆍ간ㆍ허파를 보시하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안과 밖이 청정하여 걸림없는 지혜에 편안히 머물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팔다리의 뼈로써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하되, 법장(法藏)보살과 광명왕(光明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합니다. 몸의 부분이나 팔다리의 뼈를 보시할 적에, 구걸하는 이가 오는 것을 보면 사랑하는 마음ㆍ환희한 마음ㆍ깨끗이 믿는 마음ㆍ안락한 마음ㆍ용맹한 마음ㆍ인자한 마음ㆍ걸림없는 마음ㆍ청정한 마음ㆍ달라는 대로 모두 주려는 마음을 냅니다.
보살마하살이 몸과 뼈를 보시할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변화한 몸[化身]과 같은 몸을 얻고 다시는 뼈와 살과 피로 된 몸을 받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금강 같은 몸을 얻어 파괴할 수도 없고 이길 이도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가 원만한 법신을 얻어 속박이 없고 집착이 없고 얽매임이 없는 세계에 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힘으로 된 몸을 얻어 여러 감관이 원만하여 끊어지지 않고 무너지지 않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력으로 된 몸을 얻고 지혜와 힘이 자재하여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견고한 몸을 얻고 그 몸이 진실하여 항상 파괴되어 흩어짐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다른 이를 따라 응하는 몸을 얻어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로 훈습(熏習)한 몸을 얻어 나라연과 같이 팔 다리에 큰 힘을 갖추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견고하고 서로 계속되어 끊어지지 않는 몸을 얻어 모든 피곤하고 권태함을 영원히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큰 힘으로 편히 머무는 몸을 얻어 정진하는 큰 힘을 모두 갖추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세간에 두루 평등한 몸을 얻어 한량없고 가장 높은 지혜 있는 곳에 머물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복덕의 힘으로 된 몸을 얻어 보는 이는 이익을 받고 악한 일을 멀리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의지함 없는 몸을 얻어 의지하여 집착함이 없는 지혜를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께서 항상 거두어 주시는 몸을 얻어 항상 여러 부처님의 가호를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중생들을 두루 이익하게 하는 몸을 얻어 모든
갈래[道]에 두루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두루 나타나는 몸을 얻어 모든 불법을 비추어 드러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구족하게 정진하는 몸을 얻어 대승의 지혜와 행을 전념하여 닦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아만과 잘난 체함을 여읜 청정한 몸을 얻고 지혜가 항상 편안히 머물러 동요함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견고하게 행하는 몸을 얻어 대승의 온갖 지혜의 업을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가문의 몸을 얻어 세간의 모든 생사를 영원히 떠나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몸과 뼈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지혜가 길이 청정함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어떤 사람이 와서 칼을 들고 몸의 가죽을 달라는 이를 보고, 마음이 환희하고 여러 감관이 화열(和悅)한 것이, 마치 크게 은혜진 사람을 대하듯이 맞아들여 자리를 깔아 앉게 하고 허리를 굽혀 공경하며 생각하기를 ‘이런 사람은 매우 만나기 어렵도다. 나의 온갖 지혜를 이루려는 소원을 만족하게 하려고 와서 구걸하는 것이니 나에게 이익한 일이다’하고, 화평한 얼굴로 환희하여 말하되, ‘나의 몸은 모든 것을 버리리니 가죽이 필요하면 마음대로 가져가라’ 하니, 마치 지난 세상의 청정장(淸淨藏)보살과 금협록왕(金脇鹿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아서 다름이 없이 합니다.
보살이 이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미묘하고 부드러운 가죽을 얻어 여래의 몸매[色相]가 청정하여 보는 이가 만족한 줄 모르는 것과 같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파괴할 수 없는 가죽을 얻어 마치 금강을 파괴할 수 없음과 같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금빛 가죽을 얻어, 마치 아름다운 염부단금 같이 청정하고 정결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한량없는 빛이 있는 가죽을 얻어 마음에 좋아하는 대로 청정한 빛이 나타나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빛깔 있는 가죽을 얻어 사문의 유연하고 청정함과 여래의 상호를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제일 색인 가죽을 얻어 제 성품[自性]이 청정하고 몸매가 비길 데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래의 청정한 빛을 가진 가죽을 얻어 모든 상호로 저절로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묘한 빛을 가진 가죽을 얻어 큰 광명으로 모든 것을 두루 비추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밝은 그물 무늬의 가죽을 얻어 세간의 드높은 당기처럼 말할 수 없이 원만한 광명을 놓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윤택한 가죽을 얻어 모든 빛깔이 다 청정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몸의 가죽으로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것으로 깨끗하게 장엄된 부처님 세계를 얻어 여래의 큰 공덕을 구족케 하려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손가락 발가락을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하되, 견정진(堅精進)보살과 염부제자재왕(閻浮提自在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하나니, 보살이 그때에 얼굴이 화열하고 마음이 편안하며 전도한 일이 없이 대승을 타고 아름다운 욕망을 구하지도 않고 명예를 숭상하지도 않으며, 다만 보살의 광대한 뜻을 내어, 간탐과 질투의 때를 멀리 여의고 여래의 위없이 묘한 법을 오로지 구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할 적에 여러 선근을 거두어 모두 회향하나니, 일체 중생이 가늘고 긴 손가락을 얻어 부처님과 다름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통통하고 원만한 손가락을 얻어 아래 위가 서로 어울려지이다. 일체 중생이 붉은 구리빛 손톱을 얻어 손톱이 볼록하고 청정하여 거울처럼 투명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로 이룬 훌륭한 장부의 손가락을 얻어 모든 법을 능히 거두어 가져지이다. 일체 중생이 잘생긴 손가락을 얻어 십력을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대인의 손가락을 얻어 가늘고 통통하고 가지런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바퀴살 무늬 있는 손가락을 얻어 손가락 마디가 원만하고 손금이 오른쪽으로 돌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연꽃 같은 만(卍)자 모양으로 손금이 돈 손가락을 얻어 십력의 업보(業報)로 된 상호(相好)로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광명의 장[光藏]인 손가락을 얻고 큰 광명을 놓아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에 비추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잘 펼쳐지는 손가락을 얻어 공교롭게 분포(分布)되는 그물 무늬 막이 구족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손가락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청정한 마음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법을 구할 적에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그대가
살에 붙어 있는 손톱을 나에게 보시한다면 법을 그대에게 주리라’ 하거든, 보살이 대답하되 ‘다만 나에게 법을 주면 살에 붙어 있는 손톱을 마음대로 가져가라’ 하여, 마치 구법자재왕(求法自在王)보살과 무진(無盡)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하나니, 법을 구하기 위한 연고며, 바른 법을 중생들에게 열어 보여 이익케 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만족함을 얻게 하려는 연고로 살에 붙어 있는 손톱을 구걸하는 이에게 주는 것입니다.
보살이 이때에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님들의 붉은 구릿빛 손톱과 같은 손톱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윤택한 손톱을 얻어 잘생긴 모습으로 장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빛나고 깨끗한 손톱을 얻어 거울처럼 투명하기 제일이 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인 손톱을 얻어 대인의 몸매를 갖추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짝할 것 없는 손톱을 얻어 모든 세간에 물들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묘하게 장엄한 손톱을 얻어 광명이 온갖 세간에 비추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깨뜨릴 수 없는 손톱을 얻어 청정하고 결함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불법에 들어가는 방편인 손톱을 얻어 광대한 지혜가 모두 청정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한 업으로 생기는 손톱을 얻어 보살의 업과 과보처럼 깨끗하고 기묘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를 가진 대도사의 손톱을 얻어 한량없는 색으로 된 광명장을 놓아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법을 구하기 위하여 살에 붙은 손톱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들의 온갖 지혜의 손톱과 걸림없는 힘을 구족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구하려고 공경하고 존중하면서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할 적에 능히 법을 설할 이가 와서 말하기를 ‘만일 일곱 길 불구렁에 몸을 던진다면 너에게 법을 베풀어 주리라’ 하거든, 보살이 듣고는 기뻐서 뛰놀며 생각하기를 ‘내가 법을 위하여서는 아비지옥 같은 나쁜 갈래에 오래 있으면서 한량없는 고통도 받을 것이어늘, 하물며 인간의 불구렁에 잠깐 들어가서 곧 법을 들을 수 있음이랴. 신기하다, 바른 법은 만나기 어려운 것인데 지옥의 한량없는 고초를 받지 않고, 불구렁에 한 번 들어가면 들을 수 있다니, 나를 위하여 법을 말하라, 내가 곧 불구렁에 들어가리라’ 하면서,
구선법왕(求善法王)보살과 금강사유(金剛思惟)보살과 같이 법을 구하여 불구렁에 들어갑니다.
보살이 이때에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부처님께서 머무시는 온갖 지혜의 법과 위없는 보리에서 퇴전하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험난한 곳을 떠나서 부처님의 안락을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두려움 없는 마음을 얻어 모든 공포를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을 구하기를 좋아하여 여러 가지 법으로 기쁘게 장엄함을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나쁜 갈래를 여의어 온갖 삼독의 불을 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안락함을 얻어 여래의 가장 좋은 즐거운 일을 구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마음을 얻어 모든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불길을 영원히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들의 여러 가지 삼매의 낙을 얻어 여러 부처님을 뵈옵고 마음이 환희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바른 법을 잘 말하여 끝까지 이르는 법을 항상 잊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신통과 미묘한 낙을 구족하여 온갖 가지를 아는 지혜에 끝까지 머물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바른 법을 구하기 위하여 불구렁에 몸을 던질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장애되는 업을 떠나서 지혜의 불을 모두 구족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바른 법을 구하기 위하어 조리있게 연설하여 보살의 도를 열고 보리의 길을 보이어 위없는 지혜에 나아가게 하며, 십력을 부지런히 닦아서 온갖 지혜의 마음을 보이어 걸림없는 지혜를 얻게 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여져서 보살의 경계에 머물게 하며, 큰 지혜를 부지런히 닦아서 부처님의 보리를 호지하려 할 적에 몸으로 무량한 고통을 받되, 구선법(求善法)보살과 용맹왕(勇猛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처럼 법을 구하려고 한량없는 고초를 받으며, 내지 바른 법을 비방하며, 나쁜 업이 쌓이고 마군의 업에 붙들린 매우 악한 사람들을 거두어 주어, 그들이 받을 모든 고통을 법을 구하려는 연고로 모두 받습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온갖 괴로움의 핍박을 여의고, 안락하고 자재한 신통을 성취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고통을 아주 여의고 온갖 낙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괴로움의 덩어리[苦薀]를 영원히 멸하고 현재의 몸을 비춰 보고 항상 안락함을 누려지이다. 일체 중생이 고통의 감옥에서 벗어나 지혜의 행을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편안한 도를 얻고 나쁜 갈래를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으로 즐거움을 얻고 여러 가지 고통을 길이 끊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고통에서 뛰어나 서로 사랑하고 해치려는 마음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들의 즐거움을 얻고 생사의 고통을 떠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비길 데 없이 청정한 낙을 성취하여 모든 고뇌가 해치지 못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매우 훌륭한 낙을 얻어 부처님의 걸림없는 낙을 끝까지 구족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법을 구하려고 여러 가지 고통을 받을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일체 중생을 구호하여 험난한 길을 여의고 온갖 지혜로 장애가 없이 해탈하는 곳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국왕의 지위에 있으면서 바른 법을 구할 적에, 내지 글 한편, 한 글자, 한 구절, 한 가지 뜻에 대해서도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내고 사해 안에 있는 것을 모두 버리되, 가까운 데 있고 먼 데 있는 국토와 도시와 백성들과 창고와 동산과 못과 가옥과 숲과 꽃과 과일과, 내지 모든 진귀하고 기묘한 물건이나 궁정, 누각이나 처자 권속이나 국왕의 지위까지라도 다 버리어 견고하지 못한 데서 견고한 법을 구하며, 일체 중생을 이익케 하기 위하여 부처님의 걸림없는 해탈과 끝까지 청정한 온갖 지혜의 도를 부지런히 구합니다.
마치 대세덕(大勢德)보살과 승덕왕(勝德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바른 법을 부지런히 구하며, 내지 한 글자를 위하여서도 오체를 엎드리고 삼세의 모든 부처님 법을 생각하여 사랑하고 닦아 익히고, 명예와 이양(利養)을 탐하지 아니하며, 세간의 자재한 왕의 지위를 버리고 부처님의 자재하신 법왕의 지위를 구하며, 세상의 낙에는 집착하는 마음이 없고 출세간법으로 마음을 기르며, 세간의 모든 희롱거리 논리를 떠나서 부처님들의 희론이 없는 법에 머뭅니다.
보살이 이때에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보시하기를 항상 좋아하고 온갖 것을 다 버리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가진 것을 버리면서 중간에 후회하는 마음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바른 법을 항상 구하고, 몸이나 생명이나 살림살이하는 도구를 아끼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에 대한 이익을 얻어 모든 중생의 의혹을 끊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한 법에 대한 욕망을 얻어 부처님들의 바른 법을 항상 즐겨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법을 구하기 위하여 신명과 왕위까지 버리고 큰 마음으로 위없는 보리를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바른 법을 존중하여 항상 좋아하고 몸과 목숨을 아끼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얻기 어려운 부처님의 법을 호지하며 부지런히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보리 광명을 얻어 보리행을 이루되 다른 이의 깨우침을 말미암지 않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불법을 항상 관찰하여 의심의 화살을 뽑아 버리고 마음이 편안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바른 법을 구하기 위하여 국가와 성곽을 버릴 적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지견(知見)이 원만하여 편안한 도에 항상 머물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큰 나라의 왕이 되어 법에 자재하며 명령을 내리어 살생하는 일을 못하게 하는데, 염부제에 있는 성읍이나 마을에서 모든 도살(屠殺)을 다 금하여 발 없는 것ㆍ두 발 가진 것ㆍ네 발 가진 것ㆍ여러 발 가진 짐승들에게 공포가 없게 하고 목숨을 빼앗는 일이 없으며, 보살의 행을 닦아 인자하게 사물을 대하고 침노하지 아니하며, 묘한 보배와 같은 마음을 내어 중생들을 편안하게 하며, 부처님들 계신 데 좋아하는 뜻을 세우고 항상 삼종정계(三種淨戒)에 머물며, 중생들도 이렇게 편안히 있게 하여, 보살마하살이 중생들로 하여금 오계(五戒)에 머무르며 살생하는 업을 영원히 끊게 합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보리심을 내고 지혜를 구족하여 목숨을 길이 보전하여 끝날 때가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한량없는 겁에 있으면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며 부지런히 공경하고 수명을 증장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구족하게 수행하고 늙고 죽는 법을 떠나서 모든 재앙이 목숨을 해하지 못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병이 없는 몸을 구족하게 성취하고 수명이 자재하여 마음대로 살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다함 없는 생명을 얻어 오는 세월[未來劫]이 끝나도록 보살행을 닦으면서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오래 사는 문[壽命門]이 되어 십력과 선근이 그 속에서 증장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근이 구족하고 다함 없는 목숨을 얻어 큰 소원을 만족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을 뵈옵고 공양하고 섬기며, 끝없이 오래 살면서 선근을 수습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래가 계신 데서 배울 것을 배우면서 거룩한 법의 기쁨과 다함 없는 수명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늙지도 않고 병나지도 않으면서 항상 머무는 생명을 얻고 용맹하게 정진하여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삼취정계(三聚淨戒)에 머물러서 살생하는 업을 아주 끊어버리고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십력과 원만한 지혜를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어떤 중생이 잔인한 마음으로 사람이나 축생들의 남자의 형체를 잘라서 불구한 몸이 되어 갖은 고초를 받게 하려는 것을 보고는, 크게 자비한 마음을 내어 구원하되, 염부제의 일체 인민으로 하여금 이런 업을 버리게 합니다.
보살이 이때에 그 사람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어찌하여 이런 악업을 짓는가. 나의 고방에는 백천만억 가지 즐거운 도구가 가득하였으며, 그대가 달라는 대로 줄 것이며, 그대가 하는 일은 모든 죄를 짓는 것이니라. 내가 이제 권하노니 그런 짓을 하지 말라. 그대가 짓는 업은 도리에 맞지 않으며, 설사 소득이 있다 한들 무엇에 쓰겠는가. 다른 이를 해치어서 나를 이익하는 것은 옳지 못한 짓이며, 이러한 나쁜 행동과 선하지 않은 법은 여러 부처님께서 칭찬하지 않는 것이니라.’
이렇게 말하고는 자기에게 있던 여러 가지 즐거운 도구를 모두 베풀어 주고, 또 좋은 말로 묘한 법을 말하여 환희하게 하나니, 이른바 고요한 법을 보여 믿게 하며, 착하지 못한 것을 없애고 청정한 업을 닦게 하며, 서로 인자한 마음을 내어 해치지 않게 하면 그 사람이 듣고는 영원히 죄악을 버립니다.
보살이 그때에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장부의 형체를 갖추되, 여래의 남근이 말처럼 몸 안에 들어 있는 몸매를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남자의 형체를 갖추고 용맹한 마음을 내어 범행(梵行)을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용맹한 힘을 갖추고 항상 주도자가 되어 걸림없는 지혜에 있으면서 퇴전하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대장부의 몸을 갖추면서도 탐욕을 여의어 물들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선남자(善男子)의 법을 이루고 지혜가 증장하여 부처님의 찬탄함이 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어른다운 힘을 갖추고 십력(十力)과 선근을 항상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영원히 남자의 형상을 잃지 말고 복덕과 지혜의 미증유한 법을 항상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오욕에 집착하지도 않고 속박되지도 않아서 마음이 해탈하고 삼유(三有)를 싫어하여 보살의 행에 머물러지이다. 일체 중생의 제일 지혜 있는 장부가 되어 모든 사람이 우러러 믿으며 그 교화에 복종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사내다운 지혜를 구족하여 미구에 위없는 큰 영웅이 되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일체의 남자의 형태를 끊는 것을 금하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장부의 형상을 갖추고 모든 선한 장부를 수호하며, 성현의 가문에 태어나 지혜가 구족하며, 장부의 좋은 행을 항상 닦아서 장부의 작용이 있으며, 일곱 가지 장부의 도를 교묘하게 보이며, 부처님들의 선한 장부의 종성을 구족하며, 장부의 바르게 가르침과 장부의 용맹과 장부의 정신과 장부의 지혜와 장부의 청정을 모든 중생들이 끝까지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연부(連膚) : 뒷글자는 보(甫)와 무(無)의 반절이다.
밀치(密緻) : 뒷글자는 치(直)와 리(利)의 반절이다.
빈액(鬢額) : 앞글자는 필(必)과 인(刃)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오(五)와 맥(陌)의 반절이다.
암예(闇翳) : 뒷글자는 어(於)와 계(計)의 반절이다.
옹체(壅滯) : 앞글자는 어(於)와 롱(隴)의 반절이다.
농외(聾聵) : 앞글자는 로(盧)와 홍(紅)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오(五)와 괴(怪)의 반절이다.
철신(輟身) : 앞글자는 척(陟)과 렬(劣)의 반절이다.
섬백(銛百) : 앞글자는 식(息)과 렴(廉)의 반절이다.
완립(完粒) : 앞글자는 호(胡)와 관(官)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립(立)이다.

황예(怳豫) : 뒷글자는 양(羊)과 여(茹)의 반절이다.
의장(擬將) : 앞글자는 어(魚)와 기(紀)의 반절이다.
호랑(狐狼) : 앞글자는 음이 호(胡)이고, 뒷글자는 음이 랑(郞)이다.
금협(金脅) : 뒷글자는 허(虛)와 업(業)의 반절이다.
섬총(纖▼{月+庸}) : 앞글자는 식(息)과 렴(廉)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축(丑)과 흉(凶)의 반절이다.
칠인(七仞) : 뒷글자는 이(而)와 진(震)의 반절이다.
경사(罄捨) : 앞글자는 고(苦)와 정(定)의 반절이다.
기탈(欺奪) : 앞글자는 거(去)와 기(其)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徒)와 활(活)의 반절이다.
이물(莅物) : 앞글자는 음이 리(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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