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290 불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25권

by Kay/케이 2023. 11. 15.
728x90
반응형

 

통합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25

 

대방광불화엄경 제25권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25. 십회향품 ③

6) 제5회향“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다함이 없는 공덕장 회향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업의 중대한 장애를 참회하고 일으킨 선근과, 삼세의 일체 부처님께 예경하고 일으킨 선근과, 모든 부처님께 권하여 법문 말씀하기를 청하여 일으킨 선근과, 부처님께서 법문 말씀하심을 듣고 부지런히 수행하여 부사의한 넓고 큰 경계를 깨닫고 일으킨 선근과,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중생에게 있는 선근을 따라서 기뻐하고 일으킨 선근과,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의 선근이 다함이 없고, 보살들이 부지런히 닦아서 얻은 선근과, 삼세 부처님들이 정각을 이루고 법 바퀴를 운전하여 중생들을 조복하는 것을 보살이 모두 알고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서 생긴 선근과, 삼세 부처님들이 처음 발심하여 보살의 행을 닦고 정각을 이루며, 내지 열반에 드심을 보이고, 열반에 드신 뒤에는 바른 법이 세상에 머물러 있으며, 내지 법이 멸하여 없어지는 일에 대하여 따라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서 생긴 선근들이 있습니다.
보살이 이와 같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의 경계와 자기의 경계와 내지 보리의 장애 없는 경계를 생각하나니, 이렇게 광대하고 한량없이 차별한 일체 선근에서 쌓아 모은 것이나 믿고 이해한 것이나 따라서 기뻐한 것이나 원만한 것이나 성취한 것이나 닦아 행한 것이나 얻어진 것이나 알고 깨달은 것이나 거두어 지닌 것이나 증장한 것이나 모두 회향하여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장엄합니다.
지난 세상의 끝없는 겁에 모든 세계가 일체 여래의 행하시던 곳인 것과 같나니, 이른바 한량없고 수가 없는 부처님의 세계종(世界種)이 부처님의 지혜로 아시는 바며, 보살의 아는 바며, 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장엄한 부처님 세계입니다.
청정한 업과 행으로 흘러오고 이끌어 온 것이며, 중생에 응하여 일어난 것이며, 여래의 신력으로
나타낸 것이며, 부처님들의 출세간하신 깨끗한 업으로 이룬 것이며, 보현보살의 묘한 행으로 일으킨 것이니, 모든 부처님께서 이 가운데서 성도하시고 가지가지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시었습니다.
오는 세월이 끝날 때까지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법계에 가득하게 머무시면서 장차 부처님이 되실 것이며, 마땅히 일체 청정하게 장엄한 공덕 불토를 얻을 것이니, 온 법계ㆍ허공계에 두루하여, 끝없고 짬이 없고 끊이지 않고 다함이 없을 것이며, 다 여래의 지혜로 생기고, 한량없는 묘한 보배로 장엄하는 것이니, 이른바 온갖 향으로 장엄하고 온갖 꽃으로 장엄하고 온갖 옷으로 장엄하고 온갖 공덕장(藏)으로 장엄하고 온갖 부처님의 힘으로 장엄하고 온갖 부처님의 국토로 장엄하는 것이며, 여래의 도읍하신 바요, 지난 세상에 함께 수행하던 부사의한 청정 대중이 그 가운데 있으며, 오는 세상에 정각을 이루실 모든 부처님의 성취하시는 바이매, 세상 사람으로는 볼 수 없고 보살의 깨끗한 눈으로만 능히 보는 것며, 이 보살들이 큰 위덕을 갖추고 미리부터 선근을 심었으매 온갖 법이 요술과 같고 변화와 같음을 알려 보살의 청정한 업을 널리 행하며, 부사의하게 자재한 삼매에 들어가 공교한 방편으로 불사를 지으며, 부처님이 광명을 놓아 세간을 널리 비추되 한정한 끝이 없습니다.
현재에 계신 모든 부처님 세존도 모두 이와 같이 세계를 장엄하시니, 한량없는 형상과 한량없는 광명이 모두 공덕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한량없는 향ㆍ한량없는 보배ㆍ한량없는 나무ㆍ수없는 장엄ㆍ수없는 궁전ㆍ수없는 음성은 지난 세상의 인연을 따르는 선지식들이 온갖 공덕의 장엄을 그지없이 나타낸 것이니, 이른바 온갖 향 장엄ㆍ온갖 화만 장엄ㆍ온갖 가루향 장엄ㆍ온갖 보배 장엄ㆍ온갖 깃발 장엄ㆍ온갖 보배 채단 장엄ㆍ온갖 보배 난간 장엄이며, 아승기 황금 그물로 장엄하고, 아승기 강으로 장엄하고, 아승기 구름과 비로 장엄하고, 아승기 음악으로 미묘한 소리를 연주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한량없고 수없는 장엄거리로 온 법계 허공계에 가득한 온갖 세계를 장엄하였으니, 시방의 한량없는
가지가지 업으로 일어났으며, 부처님의 아시는 바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세계들이었고, 그 가운데 있는 모든 부처님 국토들은 이른바 장엄한 부처님 국토ㆍ청정한 부처님 국토ㆍ평등한 부처님 국토ㆍ아름다운 부처님 국토ㆍ위덕 있는 부처님 국토ㆍ광대한 부처님 국토ㆍ안락한 부처님 국토ㆍ깨뜨릴 수 없는 부처님 국토ㆍ다함이 없는 부처님 국토ㆍ한량이 없는 부처님 국토ㆍ동하지 않는 부처님 국토ㆍ두려움 없는 부처님 국토ㆍ광명한 부처님 국토ㆍ어기지 않는 부처님 국토ㆍ사랑스러운 부처님 국토ㆍ널리 비치는 부처님 국토ㆍ훌륭한[好] 부처님 국토ㆍ화려한[精麗] 부처님 국토ㆍ교묘한 부처님 국토ㆍ제일가는 부처님 국토ㆍ나은[勝] 부처님 국토ㆍ썩 나은 부처님 국토ㆍ가장 나은 부처님 국토ㆍ끝까지 나은 부처님 국토ㆍ상품인 부처님 국토ㆍ위가 없는 부처님 국토ㆍ짝할 이 없는 부처님 국토ㆍ비길 데 없는 부처님 국토ㆍ비유할 수 없는 부처님 국토 들이었습니다.
이러한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 국토에 있는 장엄을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선근으로 발심하여 회향하되 ‘원컨대 이와 같은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가지신 국토의 청정한 장엄으로써 모두 한 세계를 장엄하되, 저 온갖 부처님 국토에 있는 장엄을 모두 성취하고 모두 청정하고 모두 모으고 모두 나타내고 모두 훌륭하게 하고 모두 머물러 지닐 것이며, 저 한 세계와 같이 온 법계 허공계의 모든 세계들도 다 이와 같이 하여, 삼세 의 모든 부처님 국토의 가지가지 장엄을 모두 구족하여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다시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면서 원하기를 ‘내가 닦은 바 모든 부처님 국토에 큰 보살들이 충만하되, 그 보살들은 성품이 진실하고 지혜가 통달하며, 온갖 세계와 중생계를 잘 분별하고, 법계와 허공계에 깊이 들어가서 어리석음을 버리며, 염불을 성취하며, 법이 진실하여 불가사의함을 생각하고, 스님이 한량없어 두루 가득한 줄을 생각하고, 또한 버리는[捨] 것을 생각하며, 법의 해[法日]가 원만하고 지혜 빛이 널리 비치어 보는 데 장애가 없으며, 날 것이 없는 데로부터 부처님 법을 내어, 중생의 가장 높은 보리의 주인이 되며, 위없는 보리심을 내고 여래의 힘에 머물러 일체지(一切智)에 나아가며,
마군들의 업을 깨뜨리고 중생의 세계를 청정케 하며, 법의 성품에 깊이 들어가 전도(顚倒)함을 여의고, 선근과 큰 소원이 모두 공하지 아니하며, 이러한 보살들이 그 세계에 충만하여 이러한 곳에 태어나서 이러한 덕이 있어지이다 합니다.
항상 불사를 지어 부처님의 보리와 청정한 광명을 얻으며, 법계의 지혜를 갖추고 신통한 힘을 나타내어 한 몸이 모든 법계에 충만하며, 큰 지혜를 얻고 온갖 지혜로 행하는 경계에 들어가서 한량없고 끝이 없는 법계의 구절과 뜻을 잘 분별하며, 온갖 세계에 조금도 집착이 없으면서도 모든 부처님 국토에 널리 나타나며, 마음은 허공과 같아서 의지할 데가 없으면서도 일체 법계를 능히 분별하며, 부사의한 깊은 삼매에 잘 들어가고 나오며, 살바야에 나아가 여러 부처님 국토에 머물며, 부처님들의 힘을 얻어 아승기 법문을 연설하매 두려움이 없습니다.
삼세 여러 부처님의 선근을 따르며, 일체 여래의 법계를 두루 비추어, 모든 부처님의 법을 능히 받아 지니며, 아승기 모든 말의 법을 알아 부사의하게 차별한 음성을 내며, 부처님의 위없이 자재한 지위에 들어가고, 시방의 모든 세계에 두루 다니되 장애가 없으며, 다툼이 없고 의지한 데 없는 법을 행하되 분별할 것이 없으며, 보리심을 닦아 익히고 증장하여 공교한 지혜를 얻고 구절과 뜻을 잘 알아서 차례를 따라서 연설합니다.
원컨대 이러한 큰 보살들이 그 국토를 장엄하고 가득히 널려서 편안히 있으면서 닦아 익히고 지극히 닦아 익히며, 순정하고 지극히 순정하여 화평하고 고요하되, 한 부처님 세계의 한 지방에 이렇게 수없고, 한량없고, 끝없고, 짝이 없고, 셀 수 없고, 일컬을 수 없고, 생각할 수 없고, 요량할 수 없고,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큰 보살들이 두루 충만하여, 한 지방에서와 같이 모든 지방에도 역시 그러하며, 한 부처님 세계와 같이 온 허공과 법계에 가득한 일체 세계에도 다 이와 같아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으로써 일체 부처님 세계에 방편으로 회향하며, 일체 보살에게 방편으로 회향하며, 일체 여래에게 방편으로 회향하며,
일체 부처님 보리에 방편으로 회향하며, 일체 넓고 큰 서원에 방편으로 회향하며, 일체 뛰어나는 요긴한 길에 방편으로 회향하며, 방편으로 회향하여 일체 중생계를 깨끗이 하며, 방편으로 회향하여 일체 세계에서 부처님들이 세상에 출현하심을 항상 보며, 방편으로 회향하여 여래의 수명이 한량없음을 항상 보며, 방편으로 회향하여 부처님들이 법계에 가득하여 걸림없고 물러가지 않는 법 바퀴 굴림을 항상 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선근으로써 이렇게 회향할 적에, 모든 부처님의 국토에 두루 들어가므로 일체 부처님의 세계가 다 청정하며, 온갖 중생계에 두루 이르므로 일체 보살이 다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의 국토에 부처님께서 출현하기를 원하므로 일체 법계의 일체 부처님 국토에 여래의 몸이 초연(超然)하게 출현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비길 데 없는 회향으로 살바야(薩婆若)에 나아가면 마음이 허공과 같이 한량이 없어 부사의한 데 들어가며, 모든 업과 과보가 모두 적멸한 줄을 알며, 마음이 항상 평등하고 끝없어서 일체 법계에 두루 들어갑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적에 나와 내 것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부처님과 부처님 법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세계와 세계의 장엄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중생과 중생 조복함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업과 업의 과보를 분별하지 아니하며, 생각과 생각으로 일으키는 것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인을 깨뜨리지 않고 과도 깨뜨리지 않으며, 일을 취하지 않고 법도 취하지 않으며, 생사가 분별이 있다고 말하지 않고 열반이 항상 고요하다고 말하지 않으며, 여래가 부처님 경계를 증득하였다 말하지 않나니, 조그만 법도 법과 더불어 함께 머물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모든 선근을 중생에게 보시하되, 결정코 성숙시키고 평등하게 교화하며, 모양이 없고 연(緣)이 없고 헤아릴 수 없고 허망하지 아니하여 온갖 분별과 집착을 여의었습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하고는 무진(無盡)한 선근을 얻나니, 이른바 삼세의 일체 부처님을 생각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일체 보살을 생각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부처님 세계를 청정히 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일체 중생계를 깨끗이 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법계에 깊이 들어가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무량한 마음을 닦아 허공계와 평등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깊이 이해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보살의 업을 부지런히 닦으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삼세를 분명하게 통달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온갖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할 적에 일체 중생계에 중생이 없음을 알며, 일체 법이 수명이 없음을 알며, 일체 법을 지은 이가 없음을 알며, 일체 법에 보가라(補伽羅)가 없음을 알며, 일체 법이 분쟁이 없음을 알며, 일체 법이 인연으로 생긴 것이어서 있는 곳이 없음을 관찰하며, 온갖 물건이 모두 의지한 데 없음을 알며, 모든 세계가 다 머무는 데 없음을 알며, 일체 보살의 행도 처소가 없음을 보며, 일체 경계가 모두 있는 것 아님을 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눈으로 부정한 세계를 보지 아니하고, 다른 형상인 중생도 보지 아니하며, 조그만 법도 지혜로 들어갈 것이 없고, 조그만 지혜도 법에 들어갈 것이 없으며, 여래의 몸이 허공과 같지 않음을 아나니 일체 공덕과 한량없는 묘한 법으로 원만한 연고며, 온갖 곳에서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을 모으게 하나니 다 충족케 하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잠깐잠깐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십력(十力)의 지위를 얻으며, 일체 복덕을 구족하고 청정한 선근을 성취하여 일체 중생의 복밭이 되며, 이 보살마하살이 뜻대로 되는 마니 공덕장을 성취하니, 필요한 대로 모든 즐거운 것을 얻게 되는 연고며, 다니는 곳마다 모든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며, 가는 곳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청정케 하니 복덕을 거두어 여러 행을 닦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모든 보살의 행을 닦아서, 복덕이 뛰어나고 몸매가 비길 데 없으며,
위엄과 광명이 세간에서 뛰어나고, 마군과 마군의 졸개들이 마주 대하지 못하며, 선근을 구족하고 대원을 성취하였으며, 마음이 더욱 넓어 온갖 지혜와 평등하며, 한 생각 동안에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에 두루 가득하고, 지혜의 힘이 한량이 없이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통달하며, 모든 부처님께 깊은 믿음을 얻고 그지없는 지혜에 머물렀으며 보리의 마음과 힘은 법계처럼 광대하고 허공처럼 끝까지 이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다함이 없는 공덕장인 제5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에 머무르면 열 가지 무진장을 얻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부처님을 뵈옵는 무진장을 얻나니 한 털구멍에서 아승기 부처님들이 세상에 출현하심을 보는 연고며, 법에 들어가는 무진장을 얻나니 부처님 지혜의 힘으로 모든 법이 한 법에 들어감을 관찰하는 연고며, 잘 기억하는 무진장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의 말씀하는 법을 받아 지니고 잊지 아니하는 연고며, 결정한 지혜의 무진장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한 법과 비밀한 방편을 잘 아는 연고며, 뜻과 취지를 아는 무진장을 얻나니 모든 법의 이치와 의향의 정도를 잘 아는 연고며, 끝없이 깨닫는 무진장을 얻나니 허공 같은 지혜로 삼세의 모든 법을 통달하는 연고며, 복덕의 무진장을 얻나니 일체 중생의 뜻을 충만하되 다함이 없는 연고며, 용맹한 지혜로 깨닫게 하는 무진장을 얻나니 일체 중생의 우치한 번뇌를 능히 제해 버리는 연고며, 결정한 변재의 무진장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법문을 연설하여 중생들을 깨닫게 하는 연고며, 십력과 두려움 없는 무진장을 얻나니 모든 보살의 행을 구족하여 때가 없는 비단을 정수리에 매고 장애가 없는 온갖 지혜에 이르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 가지니,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일체 선근으로 회향할 때에 이 열 가지 무진장을 얻습니다.”
이때 금강당보살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살이 깊은 맘과 힘을 이루고
모든 법에 자재함을 두루 얻고서
설법하기 청하고 기뻐한 복덕
걸림없는 방편으로 잘 회향하네.


삼세에 계시는 여러 부처님
국토를 장엄하여 세간에 가득
그러한 모든 공덕 다 구족하니
정토에 회향함도 또한 그러해,

삼세 부처님의 여러 가지 법
보살이 자세하게 생각해 알고
마음으로 거두어서 남김 없나니
이와 같이 모든 세계 장엄하오며,

삼세에 끝이 없는 많은 겁 동안
한 세계의 공덕을 찬탄하나니
삼세의 많은 겁이 끝나더라도
부처 국토 공덕은 다하지 않고,

이와 같은 일체의 부처님 세계
보살이 모두 보아 남김이 없어
이것으로 한 국토를 장엄하듯이
모든 부처 국토도 다 이러하네.

어떠한 불자들은 마음이 청정
여래의 법으로서 화해 생긴 것
일체의 공덕으로 마음을 장엄
여러 부처님 세계 두루 가득해,

저 모든 보살들이 무량한 상호
구족하게 그 몸을 장엄하였고
온 세간에 법문을 말하는 변재
바닷물이 다할 줄 모르는 듯이,

보살이 모든 삼매 머물러 있어
닦을 바 온갖 행을 다 구족하고
그 마음 청정하여 짝할 이 없어
광명으로 시방세계 두루 비추며,

이렇게 빠짐 없는 모든 세계에
이런 보살 간 데마다 가득하여서
한 번도 성문법을 생각지 않고
연각도를 구하지도 아니하나니,

보살들 이와 같이 마음이 청정해
선근으로 중생들에 회향하면서
그들이 바른 도를 모두 이루어
온갖 불법 구족히 알게 하려네.

시방에 수가 없는 마군과 원수
보살의 위력으로 꺾어 부수니
용맹한 그 지혜를 이길 이 없어
결정코 구경법을 닦아 행하리.

보살이 이와 같은 큰 원력으로
간 데마다 회향하여 걸림이 없고
무진한 공덕장에 들어갔으매
과거ㆍ현재ㆍ미래에 다함이 없네,

보살이 모든 행법(行法) 잘 관찰하여
그 성품 자재하지 못함을 알고
모든 법의 성품이 이런 줄 알며
허망하게 업과 과보 취하지 않아,


색법(色法)도 무색법도 없는 것이요
생각 있고 생각 없는 것도 없으며
있는 법도 없는 법도 모두 없나니
온갖 것이 아무것도 없는 줄 아네.

모든 법이 인연으로 생긴 것이매
자체 성품 있지 않고 없지도 않아
인연이나 인연으로 생긴 것들에
끝까지 그 가운데 집착이 없고,

갖가지 중생들의 말하는 곳이
그 가운데 끝까지 찾을 수 없어
이름이나 모양이 모두 분별뿐
모든 법이 나[我] 없는 줄 분명히 아네,

중생들의 성품이 본래 적멸해
이와 같이 일체 법을 모두 잘 알며
삼세에 포섭되고 남은 것 없어
세계와 모든 업이 모두 평등해,

이러한 지혜로써 회향한다면
이해함을 따라서 복이 생기고
이 복덕 모양들도 이해와 같아
그 가운데 무엇을 얻게 되리요.

회향하는 마음에 때가 없어서
법의 성품 헤아리지 아니하나
성품이 성품 아닌 줄을 다 알고
세간에 머물지도 나지도 않네.
갖가지 닦아 행한 여러 선한 업
모두 다 중생에게 회향하오며
참 성품 통달하지 못함이 없고
여러 가지 분별도 제해 버리네.

갖고 있던 여러 가지 허망한 소견
모두 다 내버리어 남지 않았고
번뇌를 다 여의니 항상 서늘해
걸림없이 해탈한 곳 머물러 있고,

보살은 온갖 법을 파괴 않으며
법의 성품 멸하지도 아니하여서
모든 법이 메아리와 같은 줄 알고
온갖 법에 아무 데도 집착이 없네.

삼세에 한량없는 모든 중생들
인과 연이 화합하여 생긴 줄 알고
마음에 좋아함과 습기(習氣)도 알아
일체 법을 잠깐도 멸하지 않네.

업의 성품 업 아닌 줄 분명히 알고
여러 법의 모양도 어기지 않고
업과 과보 깨뜨리지 아니하면서
모든 법이 인연으로 생겼다 하며,

중생들의 나는 일이 없는 줄 알고
헤매는 중생들도 또한 없어서
중생이라 말할 것이 아주 없지만
세속을 의지할새 말해 보이네.


7) 제6회향 ① ㉠ 여러 가지로 보시함“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는 회향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혹은 제왕이 되어 큰 나라에 군림하면, 위덕이 널리 퍼지고 이름이 천하에 진동하매 모든 대적이 모두 귀순하고, 명령을 내릴 적에는 바른 법에 의지하고, 한 일산을 들어 만방을 덮으며, 온 천하에 두루 다녀도 거리낄 것 없고, 때 없는 비단을 정수리에 매었으며, 법에 자재하여 보는 이가 굴복하고, 형벌을 쓰지 않으나 덕택에 감복하여 교화를 따르며, 사섭법(四攝法)으로 중생을 포섭하고, 전륜왕이 되어 모든 사람을 구조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자재한 공덕이 있는데, 많은 권속이 있어 저해할 수 없고, 모든 허물이 없으며, 보는 이가 싫어하지 않고, 복덕으로 장엄하여 상호가 원만하고, 형체와 지절이 구족하게 조화되었으며, 나라연(那羅延)같이 견고한 몸을 얻고 큰 힘을 성취하여 굴복할 자가 없으며, 청정한 업을 얻어 모든 업장을 여읩니다.
온갖 보시를 구족하게 행하는데, 혹은 음식과 맛 좋은 것을 보시하고, 혹은 수레를 보시하고, 의복을 보시하고, 화만을 보시하며, 여러 향과 바르는 향과 평상과 집과 머무는 처소와 좋은 등촉과 병에 쓰는 탕약과 보배 기명과 보배 수레와 길잘든 코끼리와 말을 훌륭하게 장식하여 기쁘게 보시하며, 어떤 이가 와서 왕의 평상ㆍ천장ㆍ일산ㆍ당기ㆍ깃발ㆍ보물이나, 장엄거리나 머리에 쓴 보관이나 상투에 꽂은 진주 동곳이나, 내지 왕의 자리를 요구하더라도 조금도 아낌이 없으며, 만일 중생이 감옥 속에 있는 이를 보면 재물이나 보배나 처자나 권속이나 몸을 버려서까지도 그들을 구호하여 벗어나게 하며, 옥에 갇힌 죄수가 사형을 당하게 된 이를 보면 몸을 버려서 목숨을 대신하며, 정수리의 가죽을 달라 하더라도 기쁘게 주고 아끼지 아니합니다.
눈과 귀와 코ㆍ혀ㆍ이ㆍ머리ㆍ이마ㆍ손ㆍ발ㆍ피ㆍ살ㆍ뼈ㆍ골수ㆍ염통ㆍ신장ㆍ간ㆍ허파ㆍ대장(大腸)ㆍ소장ㆍ가죽ㆍ겉가죽ㆍ손가락ㆍ발가락ㆍ손톱ㆍ눈까지라도 환희한 마음으로 모두 보시하며, 혹은 처음 있는 법을 구하기 위하여 몸을 던져 큰 불구렁에 들어가고, 혹은 부처님의 정법을 보호하기 위하여
온갖 고초를 달게 받으며, 혹은 법을 구할 적에 내지 한 글자를 위하여서도 사해 안에 있는 모든 소유를 다 버리고, 항상 바른 법으로 중생들을 교화하여 선행을 닦고 악행을 버리게 하며, 중생들이 다른 이의 신체를 해롭게 함을 보거든 자비한 마음으로 구원하여 죄업을 버리게 합니다.
만일 여래께서 정각을 이루심을 보거든 칭찬하고 찬탄하여 여러 사람들이 듣게 하며, 혹 터를 보시하여 절이나 집이나 전당을 지어서 거처하게 하며, 또 시중들을 보내어 받들고 섬기게 하며, 혹 자기의 몸을 구걸하는 이에게 주거나, 부처님께 바치기도 하며, 법을 구하기 위하여 기뻐 뛰놀고 중생을 위하여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혹은 임금의 지위나 국성이나 촌락이나 궁전이나 원림(園林)이나 처자 권속까지 버리어서 구걸하는 이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며, 혹은 온갖 살림살이에 필요한 물건들을 보시하여 무차대회(無遮大會)를 베풉니다.
그 가운데 중생인 가지가지 복밭들이 먼 데서 왔거나 가까운 데서 왔거나 어질거나 어리석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사람이거나 사람 아닌 이거나, 마음과 행동이 같지 않고 구걸하는 것이 각각 다르더라도 평등하게 베풀어 주어 모두 만족하게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할 때에 잘 거두는 마음을 내어 회향하나니, 이른바 색음(色陰)을 잘 거두어서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며, 수음ㆍ상음ㆍ행음ㆍ식음을 잘 거두어서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며, 국왕의 지위를 잘 거두어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며, 권속을 잘 거두어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며, 살림살이를 잘 거두어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며, 신세스럽게 보시하는 일을 잘 거두어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보시하는 물건이 한량없고 그지없음을 따라서 그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좋은 음식으로 중생에게 보시할 적에 마음이 청정하여 보시하는 물건에 탐욕이 없고, 집착이 없고 아끼는 생각이 없어서 구족하게 보시를 행하면서 원하기를, ‘일체 중생이 지혜의 음식을 얻어 마음에 장애가 없으며, 음식의 성품이 탐할 것 없음을 알고, 다만 법에 대한 기쁨으로 뛰어날 수 있는 음식을 좋아하며, 지혜가 충만하여 법으로 굳게 머물고 선근을 거두어 가져 법신과
지신(智身)이 청정하여 마음대로 다니며, 중생을 가엾이 여겨서 복밭을 지으려고 뭉쳐 먹는 밥[摶食]을 받아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음식을 보시할 적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마실 것을 보시할 적에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법맛인 물[法味水]을 마시고 부지런히 닦아서 보살의 도를 구족하며, 세간의 목마른 애욕을 끊고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며, 욕심의 경계를 떠나니 법에 대한 기쁨을 얻으며, 청정한 법에서 몸이 생기고 삼매로써 마음을 조섭(調攝)하며, 지혜 바다에 들어가 법 구름을 일으켜 법 비를 내립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마실 것을 보시할 적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가지가지 훌륭한 맛으로 보시하나니, 이른바 맵고 시고 짜고 싱겁고 달고 쓴 따위의 가지가지 맛이라, 윤택하고 구족하여 사대가 편안하고 화평하여 몸이 충실하고 기운을 강하게 하며, 마음이 청정하여 항상 환희하고, 씹고 삼킬 때에도 기침이 나거나 구역질하지 아니하며, 여러 근이 상쾌하고 내장이 충실하며, 독기가 침노하지 못하고 병이 해롭히지 못하며 처음부터 나중까지 근심이 없어 길이 안락합니다.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좋은 맛을 얻어 감로가 충만하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법과 지혜의 맛을 얻어 모든 맛의 작용을 알게 되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한량없는 법 맛을 얻어 법계를 통달하고 실제인 큰 법의 성중에 머물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큰 법 구름이 되어 법계에 두루하며 법 비를 널리 내려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좋은 지혜 맛을 얻어 위없는 법에 대한 즐거움이 몸과 마음에 가득하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탐욕이 없는 좋은 맛들을 얻어 세간의 맛에 물들지 않고 온갖 불법을 부지런히 닦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한가지 법 맛을 얻어 모든 불법이 차별 없음을 알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가장 좋은 맛을 얻고 온갖 지혜에 의지하여 퇴전하지 않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부처님들의 다르지 않은 법 맛을 얻어 모든 근성을 잘 분별하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법 맛이 증장하여 걸림없는 불법에 항상 만족하기를 원합니다. 이 것이 보살마하살이 맛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복덕을 부지런히 닦아서 걸림없는 지혜의 몸을 모두 구족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수레 등속[車乘]으로 보시할 적에, 원컨대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의 법[一切智乘]을 구족하여, 대승ㆍ깨뜨릴 수 없는 법[乘]ㆍ가장 승한 법ㆍ가장 높은 법ㆍ가장 빠른 법ㆍ큰 힘 갖춘 법ㆍ복덕이 구족한 법ㆍ출세간 하는 법ㆍ무량한 보살을 내는 법을 타게 하여지이다 하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수레 등속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옷으로 보시할 때에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부끄러워 옷으로 몸을 가리우며, 삿된 외도들의 알몸을 드러내는 나쁜 법을 버리며 얼굴이 윤택하고 피부가 부드러워 부처님들의 첫째가는 낙을 성취하고 가장 청정한 온갖 지혜를 얻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옷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항상 가지가지 훌륭한 꽃으로 보시하나니, 이른바 미묘하고 향기로운 꽃ㆍ가지가지 빛깔의 꽃ㆍ한량없는 기묘한 꽃ㆍ보기 좋은 꽃ㆍ기쁜 꽃ㆍ어느 때나 피는 꽃ㆍ하늘 꽃ㆍ인간 꽃ㆍ세상에서 사랑하는 꽃ㆍ향기롭고 뜻에 맞는 꽃이라, 이렇게 한량없는 꽃으로 지금 계시는 부처님들과 부처님 열반하신 뒤 탑에 공양하며, 혹은 법을 말하는 사람에게 공양하고 비구들에게 공양하며, 일체 보살과 선지식과 성문과 독각과 부모와 친척과 아래로 자신과, 모든 가난하고 고독한 사람들에게 보시할 적에,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른바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님의 삼매꽃을 얻어 모든 법을 피게 하며,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님과 같아서 보는 이가 환희하여 만족함을 모르게 하며, 일체 중생이 소견이 순평하여 마음이 혼란하지 않으며, 일체
중생이 광대하고 청정한 업을 갖춰 행하며, 일체 중생이 항상 선지식을 생각하여 마음에 변동하지 않으며, 일체 중생이 아가다(阿伽陀)약과 같이 모든 번뇌의 독을 제하며, 일체 중생이 큰 원을 만족하여 위없는 지혜의 왕을 얻으며, 일체 중생이 지혜의 해로 우치한 어둠을 깨뜨리며, 일체 중생이 보리의 달로 만족한 마음을 증장하며, 일체 중생이 큰 보물섬에 들어가 선지식을 보고 일체 선근을 구족하게 이루어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꽃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고 걸림없는 지혜를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화만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을 사람들이 보기를 좋아하여 보는 이가 칭찬하고 보는 이가 친선하고 보는 이가 사랑하고 보는 이가 우러르고 보는 이가 걱정이 없어지고 보는 이가 기뻐하고 보는 이가 악을 여의고 보는 이가 항상 부처님을 친근하고 보는 이가 청정하여 온갖 지혜를 얻어지이다 합니다. 이 것이 보살마하살이 화만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향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계향(戒香)을 구족하여 모자라지 않는 계ㆍ섞이지 않은 계ㆍ더럽히지 않은 계ㆍ뉘우침이 없는 계ㆍ얽매임을 여읜 계ㆍ번열하지 않은 계[無熱戒]ㆍ범함이 없는 계ㆍ가없는 계[無邊戒]ㆍ출세간 계ㆍ보살의 바라밀 계를 얻게 하며, 일체 중생이 이 계로 말미암아 부처님의 계의 몸[戒身]을 성취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향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원만하고 걸림없는 계의 덩어리를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바르는 향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보시하는 향이 널리 풍기어 온갖 소유한 것을 모두 버려지이다. 일체 중생이 계행 지니는 향이 널리 풍기어 여래의 끝까지 청정한 계를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참는 향이 널리 풍기어 모든 음해하는 마음을 떠나지이다. 일체 중생이 정진하는 향이 널리 풍기어 대승의 정진하는 갑옷을 항상 입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정하는 향이
널리 풍기어 부처님이 앞에 나타나는 삼매에 머물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지혜의 향이 널리 풍기어 한 생각에 위없는 지혜의 왕을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의 향이 널리 풍기어 위없는 법에 두려움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덕의 향이 널리 풍기어 온갖 대공덕 지혜를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리의 향이 널리 풍기어 부처님의 십력을 얻어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청정한 선법[淨白法]의 묘한 향이 널리 풍기어 온갖 선하지 못한 법을 영원히 멸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바르는 향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평상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천상의 평상을 얻어 큰 지혜를 증득하며, 일체 중생이 성현의 평상을 얻어 범부의 뜻을 버리고 보리심에 머물며, 일체 중생이 안락한 평상을 얻어 생사(生死)하는 모든 괴로움과 번뇌를 여의며, 일체 중생이 구경에 이르는 평상을 얻어 부처님들의 자재한 신통을 보며, 일체 중생이 평등한 평상을 얻어 모든 선한 법을 두루 닦으며, 일체 중생이 가장 좋은 평상을 얻어 청정한 업을 갖추고 세상에 짝할 이 없으며, 일체 중생이 편안한 평상을 얻어 진실한 법을 증득하고 끝까지 구족하며, 일체 중생이 청정한 평상을 얻어 여래의 청정한 지혜의 경계를 닦으며, 일체 중생이 편안히 머무는 평상을 얻어 선지식이 항상 따르고 보호하게 되며, 일체 중생이 사자좌를 얻어 여래와 같이 항상 오른쪽 옆구리로 누워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평상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바른 생각을 닦아서 여러 근을 보호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방[房舍]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청정한 부처님 세계에 있으면서 모든 공덕을 부지런히 닦으며, 깊고 깊은 삼매의 경계에 머물러서 있는 처소에 집착함을 버리며,
온갖 있는 처소가 아무것도 없는 줄을 알고서 세간을 떠나 온갖 지혜에 머물며, 모든 부처님께서 계시는 곳을 거두어 구경의 길인 안락한 처소에 있으며, 제일 청정한 선근에 항상 있으면서 부처님의 위없이 머무는 데를 버리지 아니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방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일체 중생을 이익케 하여 마땅한 대로 생각하고 구호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며, 보살마하살이 있을 곳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항상 좋은 이익을 얻어 마음이 안락하며, 원컨대 일체 중생이 여래를 의지하여 있으며, 큰 지혜를 의지하여 있으며, 선지식을 의지하여 있으며, 존승(尊勝)한 이를 의지하여 있으며, 선한 행을 의지하여 있으며, 대자(大慈)를 의지하여 있으며, 대비를 의지하여 있으며, 육바라밀을 의지하여 있으며, 큰 보리심을 의지하여 있으며, 온갖 보살의 도를 의지하여 있습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있을 곳을 보시할 적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복덕이 청정하려는 연고며, 구경까지 청정하려는 연고며, 지혜가 청정하려는 연고며, 도가 청정하려는 연고며, 법이 청정하려는 연고며, 계행이 청정하려는 연고며, 뜻 두어 좋아함이 청정하려는 연고며, 믿고 이해함이 청정하려는 연고며, 서원이 청정하려는 연고며, 일체 신통과 공덕이 청정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등을 켜서 보시하나니, 이른바 소(酥) 등불ㆍ기름 등불ㆍ보배 등불ㆍ마니 등불ㆍ칠(漆) 등불ㆍ불[火] 등불ㆍ침수향 등불ㆍ전단향 등불ㆍ온갖 향 등불ㆍ한량없는 색 등불이니, 이렇게 한량없는 등불을 보시할 적에 일체 중생을 이익하려 함이며, 일체 중생을 포섭하려 함입니다.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한량없는 빛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두루 비추며, 일체 중생이 청정한 빛을 얻어 세간에 극히 미세한 색을 비추어 보며, 일체 중생이 가리움 없는 빛을 얻어 중생계가 공하여 아무것도 없음을 알며, 일체 중생이 그지없는 빛을 얻어 몸에서 기묘한 광명이 나서 온갖 것을 두루 비추며, 일체 중생이 두루 비추는 빛을 얻어
부처님의 깨끗한 빛을 얻어 모든 세계에 다 나타나며, 일체 중생이 장애 없는 빛을 얻어 한 빛으로 모든 법계에 두루 비추며, 일체 중생이 끊임없는 빛을 얻어 여러 부처님 세계를 비추어도 광명이 끊이지 아니하며, 일체 중생이 지혜 당기의 빛을 얻어 세간을 널리 비추며, 일체 중생이 한량없는 색 광명을 얻어 모든 세계를 비추며, 신통력을 나타내지이다 합니다.
보살이 이렇게 등을 켜서 보시할 때에 일체 중생을 이익하고 일체 중생을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서, 이 선근으로 중생을 따르며, 이 선근으로 중생을 포섭하며, 이 선근으로 중생에게 분포(分布)하며, 이 선근으로 중생을 어여삐 여기며, 이 선근으로 중생을 덮어주어 기르며, 이 선근으로 중생을 구호하며, 이 선근으로 중생을 충만하게 하며, 이 선근으로 중생을 염려하며, 이 선근으로 중생을 평등하게 이익하며, 이 선근으로 중생을 관찰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등불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이렇게 회향하는 데 장애가 없어서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에 머물게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탕약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의 덮이고 얽히는 번뇌에서 필경에 벗어나며, 일체 중생이 병든 몸을 영원히 여의고 여래의 몸을 얻었으며, 일체 중생이 훌륭한 약이 되어 모든 선하지 못한 병을 멸하며, 일체 중생이 아가다 약을 이루어 보살의 퇴전하지 않는 자리에 편안히 머물며, 일체 중생이 여래인 약을 이루어 모든 번뇌의 독화살을 뽑으며, 일체 중생이 성현을 친근하여 번뇌를 멸하고 청정한 행을 닦으며, 일체 중생이 큰 약왕[大藥王]이 되어 모든 병을 영원히 없애고 다시 발생하지 아니하며, 일체 중생이 부서지지 않는 약 나무가 되어 모든 중생을 모두 치료하며, 일체 중생이 모든 지혜의 광명을 얻어 모든 병의 화살을 뽑아내며, 일체 중생이 세간의 약과 방문을 잘 알아서 모든 질병을 구호하여지이다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탕약을 보시할 적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병을 여의게 하려는 연고며, 구경에 편안케 하려는 연고며, 구경에 청정하게 하려는 연고며, 부처님처럼 병이 없게 하려는 연고며, 온갖 병의 화살을 뽑아 버리려는 연고며, 그지없이 견고한 몸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금강위산으로도 깨뜨릴 수 없는 몸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견고하고 만족한 힘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원만하고 뺏을 수 없는 부처님 약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부처님의 자재하고 견고한 몸을 얻게 하려는 연고로,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일체 그릇을 능히 보시하나니, 이른바 황금 그릇에 여러 가지 보배를 담고, 백은 그릇에 여러 가지 기묘한 보배를 담고, 유리 그릇에 가지가지 보배를 담고, 파리 그릇에 한량없는 보배 장엄거리를 담고, 자거 그릇에 적진주를 담고, 마노 그릇에 산호와 마니보배를 담고, 백옥 그릇에 아름다운 음식을 담고, 전단 그릇에 하늘의 의복을 담고, 금강 그릇에 여러 가지 묘한 향을 담고, 무량 무수한 가지각색 보배 그릇에 무량 무수한 가지각색 보배를 담았습니다.
혹 부처님께 보시하니 부처님 복밭이 부사의함을 믿는 연고며, 보살에게 보시하니 선지식을 만나기 어려움을 아는 연고며, 거룩한 스님께 보시하니 부처님 법이 세상에 오래 머물게 하는 연고며, 성문과 벽지불에게 보시하니 모든 성인에게 청정한 신심을 내는 연고며, 부모에게 보시하니 존중하는 연고며, 스승에게 보시하니 항상 인도하사 성인의 가르침을 의지하여 공덕을 닦게 하는 연고며, 하열(下劣)하고 빈궁하고 외로운 이에게 보시하니 대자대비한 사랑의 눈으로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보는 연고며,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보살의 보시바라밀을 만족하게 하려는 연고며, 여러 가지 물건으로 모든 사람에게 보시하되 마침내 중생들을 버리지 아니하는 연고니, 이렇게 보시할 때에 그 보시하는 물건과 받는 이에게 조금도 집착함이 없습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가지가지 보배 그릇에 한량없는 보배를 담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허공처럼 끝이 없이 담는 그릇을 이루고 기억력이 커서,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경서를 모두 받아 지니고 잊어버리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청정한 그릇을 이루어
부처님의 깊고 바른 법을 능히 깨달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위없이 보배로운 그릇을 이루어 삼세의 부처님 법을 모두 받아 지니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래의 광대한 법 그릇을 이루어 깨뜨릴 수 없는 신심으로 삼세의 부처님 보리법을 거두어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가장 훌륭한 보배로 장엄한 그릇을 이루어 큰 위덕 있는 보리심에 머물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공덕의 의지할 그릇을 이루어 모든 여래의 한량없는 지혜에 깨끗한 신심과 이해를 내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에 들어가는 그릇을 이루어 여래의 걸림없는 해탈을 구경(究竟)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살행의 그릇을 얻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다 온갖 지혜의 힘에 머물러지이다. 일체 중생이 삼세 부처님 종성(種性)인 좋은 공덕을 성취하여 모든 부처님의 묘한 음성으로 말씀한 법문을 모두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 법계 허공계의 모든 세계와 일체 여래의 도량에 모인 이들을 모두 용납하는 그릇을 성취하여, 대장부로서 설법(說法)을 찬탄하는 우두머리가 되어 부처님들께 법 바퀴 운전하심을 청하여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그릇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현보살의 행과 소원을 원만하는 그릇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정려(精麗) : 뒷글자는 랑(郞)과 계(計)의 반절이다.
염연(恬然) : 앞글자는 도(徒)와 겸(兼)의 반절이다.
치예(癡翳) : 뒷글자는 어(於)와 계(計)의 반절이다.
원적(怨敵) : 뒷글자는 도(徒)와 력(歷)의 반절이다.
시령(施令) : 뒷글자는 력(歷)과 정(政)의 반절이다.
보음(溥蔭) : 앞글자는 음이 보(普)이고, 뒷글자는 어(於)와 금(禁)의 반절이다.
구증(垢繒) : 뒷글자는 질(疾)과 릉(陵)의 반절이다.
불벌(不罰) : 뒷글자는 방(房)과 월(越)의 반절이다.
약산(若傘) : 뒷글자는 소(蘇)와 찬(贊)의 반절이다.
소린(所吝) : 뒷글자는 량(良)과 인(刃)의 반절이다.
옥수(獄囚) : 뒷글자는 사(似)와 유(由)의 반절이다.
피륙(被戮) : 뒷글자는 음이 륙(六)이다.
연부(連膚) : 뒷글자는 보(甫)와 무(無)의 반절이다.
골수(骨髓) : 뒷글자는 식(息)과 위(委)의 반절이다.
신간(腎肝) : 앞글자는 시(時)와 인(忍)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간(干)이다.
대장(大腸) : 뒷글자는 직(直)과 량(良)의 반절이다.
박피(薄皮) : 앞글자는 방(傍)과 각(各)의 반절이다.
동복(僮僕) : 앞글자는 도(徒)와 홍(紅)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포(浦)와 복(伏)의 반절이다.

단식(摶食) : 앞글자는 도(度)와 관(官)의 반절이다.
주대(霔大) : 앞글자는 음이 주(注)이다.
산함(酸鹹) : 앞글자는 소(素)와 관(官)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호(胡)와 참(讒)의 반절이다.
기체(肌體) : 앞글자는 거(居)와 이(夷)의 반절이다.
연저(嚥咀) : 앞글자는 어(於)와 전(殿)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자(慈)와 려(呂)의 반절이다.
불해(不欬) : 뒷글자는 음이 개(慨)이다.
분복(芬馥) : 앞글자는 부(府)와 문(文)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방(方)과 륙(六)의 반절이다.
순협(順愜) : 뒷글자는 고(苦)와 협(恊)의 반절이다.
갑주(甲胄) : 뒷글자는 직(直)과 우(祐)의 반절이다.
우협(右脅) : 뒷글자는 허(虛)와 업(業)의 반절이다.
구료(救▼{疒+樂}) : 뒷글자는 력(力)과 조(照)의 반절이다.
차거(硨磲) : 앞글자는 음이 차(車)이고, 뒷글자는 음이 거(渠)이다.
산호(珊瑚) : 앞글자는 소(蘇)와 간(干)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호(胡)이다.
유회(誘誨) : 앞글자는 흥(興)과 구(久)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황(荒)과 내(內)의 반절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