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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226 불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21권

by Kay/케이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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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21

 

 

대방광불화엄경 제21권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 한역
이운허 번역

21. 금강당보살십회향품 ⑧

“‘또 이 결박도 집착도 없는 해탈한 마음의 선근으로, 한 업에서 한량없는 모든 업은 갖가지 인연으로 된 것임을 분별해 알고, 한 업과 같이 일체의 모든 업도 또한 그와 같은 줄을 알며, 보현보살 행업과 지혜의 지위를 닦아 익히리라. 또 이 결박도 집착도 없는 해탈한 마음의 선근으로 한 법 가운데서 일체의 모든 법을 다 분별해 알고, 일체 법 가운데서도 또 한 법을 알며, 모든 법을 분별하면서도 어긋나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리라.
또 이 결박도 집착도 없는 해탈한 마음의 선근으로 한 마디 말 속에서 한량없는 말소리를 다 분별해 알되 마치 부르는 메아리와 같고, 한 마디 말에서와 같이 일체의 말에서도 그와 같음을 알되 그 말이나 소리에 대해 의지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보살행에 머물러 지혜를 성취하여 보살의 걸림없는 깨끗한 귀를 얻으리라.
또 이 결박도 집착도 없는 해탈한 마음의 선근으로 낱낱의 법 가운데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모든 법을 다 잘 연설하고 불가사의한 선근을 기르며, 때를 따라 설법해 언제나 해탈하고 중생들의 모든 근기를 결정코 알며, 근기에 알맞게 부처님 음성을 들을 때 부처님의 한 마디 묘한 음성은 한량없는 대중을 기쁘게 하고 한 부처님 처소에 있는 한량없는 대중은 법계에 가득 하여 모든 행을 끝까지 알고, 보현보살의 자리에 머물면서 찰나찰나 사이에 그 말하는 대로 법에 들어가 말할 수 없는 묘한 지혜의 몸을 기르며, 미래겁이 다하도록 모든 세계와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허공과 같은 행을 닦아 익히되 보현보살처럼 용맹스러우며, 큰 지혜를 닦아 익히고 일체의 행을 모두 갖추어 보현보살의 지위에 편히 머물리라.
또 이 결박도 집착도 없는 해탈한 마음의 선근으로, 낱낱 힘 가운데서 한량없는 모든 힘을 다 알고, 셀 수도 없고 불가사의한 경계에서 보현보살의 법문의 모든 힘[諸根]을 닦아 익히리라.
또 이 결박도 집착도 없는 해탈한 마음의 선근으로 보살행을 갖추고
진실하고 묘한 지혜를 내어, 색(色)의 미세함을 알고 몸의 미세함을 알며, 세계의 미세함을 알고 겁의 미세함을 알며, 세간의 미세함을 알고 방위의 미세함을 알며, 시간의 미세함을 알고 셈법의 미세함을 알며, 업의 미세함을 알고 과보의 미세함을 알며, 청정의 미세함을 알리라.
이런 일체의 미세함으로 한 찰나 사이에 다 잘 알고는 보현보살의 행을 따르고 보현보살의 진실한 지혜를 성취하여, 두려움을 떠난 마음과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 산란을 떠난 마음, 어지러움을 떠난 마음, 모든 감관을 억제하는 마음, 한결같은 마음, 삼매의 마음[正受心], 모든 법을 잘 분별하는 마음, 지혜에 편히 머무는 마음 등으로, 보현보살의 행을 행하고 보현보살의 회향하는 마음을 따르리라.
또 이 결박도 집착도 없는 해탈한 마음의 선근으로 중생들 갈래의 미세함을 알고, 중생들 죽음의 미세함과 중생들 삶의 미세함, 중생들 사는 곳의 미세함, 중생들 성품의 미세함, 중생들 종류의 미세함, 중생들 세계의 미세함, 중생들 행의 미세함, 중생들 취함의 미세함, 중생들 경계의 미세함 등 이런 일체의 미세함을 한 찰나 사이에 모두 알고는, 보현보살의 행을 닦되 게으르지 않으리라.
또 이 결박도 집착도 없는 해탈한 마음의 선근으로 처음으로 발심한 보살 등 모든 보살의 행의 미세함과 보살의 사는 곳의 미세함, 보살의 자재함의 미세함, 보살이 노니는 한량없는 부처 세계의 미세함, 보살의 법의 광명의 미세함, 보살의 깨끗한 눈의 미세함, 보살이 갖춘 깊은 마음의 미세함, 보살이 부처님 대중에 나아감의 미세함, 보살의 모든 다라니 지혜문의 미세함, 보살이 무량무변한 두려움 없는 자리에서 모든 변재의 방편으로 연설함의 미세한 것들을 다 분별해 잘 알리라.
보살의 무량무변한 삼매 모습의 미세함과 보살이 모든 부처님을 보는 삼매의 미세함, 보살의 장엄한 삼매의 미세함, 보살의 법계 삼매 지혜의 미세함, 보살의 자재 삼매 지혜의 미세함, 보살의 삼매 지혜의 미세함, 보살이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받들어 지니는 삼매 지혜의 미세함,
보살이 훌륭하고 묘한 지혜로 일체 보살을 분별하는 삼매의 미세함, 보살이 무량무변한 모든 보살이 내는 삼매를 분별해 아는 지혜의 미세함, 보살이 삼매의 지혜를 내어 모든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감의 미세함과 모든 보살의 광대하고 매우 깊으며, 걸림없는 삼매를 닦아 익히고 일체종지를 이루며, 방편의 자리와 모든 자재함의 자리와 진실한 이치를 분별하는 자리를 얻고, 우치를 떠난 지혜로 보현보살의 한량없는 행을 닦아 익힘의 미세함을 다 분별해 알리라.
또 이 결박도 집착도 없는 해탈한 마음의 선근으로 한 찰나 사이에 보살의 모든 머무르는 곳의 미세함을 다 알고 보살의 지위의 미세함과 보살의 갖가지 행의 미세함, 보살이 내는 회향의 미세함, 보살이 얻는 모든 불장(佛藏)의 미세함, 보살이 분별하는 지혜의 미세함, 보살의 큰 서원과 신력의 자재함의 미세함, 연설하는 보살의 삼매의 미세함, 보살의 신력과 방편의 미세함, 보살의 인가의 미세함, 보살의 일생보처(一生補處)의 미세함 등을 다 잘 알리라.
또 보살이 도솔천에 나는 것의 미세함과 보살이 천궁(天宮)에 사는 것의 미세함, 보살이 부처 세계를 장엄하는 것의 미세함, 보살이 인간을 관찰하는 것의 미세함, 보살이 큰 광명을 놓는 것의 미세함, 보살이 집안 법을 깨치는 것의 미세함, 보살 권속 법의 미세함, 보살이 모든 세계에 태어나는 법의 미세함, 보살이 한 몸에서 모든 신명의 마침을 보이는 것의 미세함 등을 다 알리라.
또 보살 몸이 어머니 태에 드는 것의 미세함과 보살이 어머니 태에 머무는 것의 미세함, 보살이 태 안에 있으면서 법계와 같은 대중의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는 것의 미세함, 보살이 어머니 태에 있으면서 모든 부처님의 자재함을 나타내는 것의 미세함, 보살의 탄생하는 법의 미세함, 보살이 일곱 걸음을 걷는 두려움 없는 지혜의 미세함, 보살이 왕궁에 거처하는 방편법의 미세함, 보살이 집을 떠나 도를 구할 때는 모든 감관을 다스리면서 법을 닦는 것의 미세함, 보살이 보리수 밑의 도량에 앉는 법의 미세함, 보살이 마군을 항복 받고 최상의 정각을 이루는 법의 미세함 등을 다 알리라.
부처님께서 도량에 단정히 앉아 광명을 놓으시는 것의 미세함과,
시방 일체 세계를 두루 비추는 미세함, 여래께서 무량무변한 자재 신력을 나타내시는 미세함, 부처님께서 사자후하고 크게 열반에 드시는 것의 미세함, 부처님께서 일체 중생을 교화할 때 조금도 실수 없는 것의 미세함, 부처님의 금강 같은 보리심을 아는 것의 미세함, 부처님께서 일체 세계를 부지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의 미세함, 일체 세계에 미래겁이 다하도록 불사를 짓되 쉬지 않는 것의 미세함, 끝내 일체 법계를 받아 지니는 것의 미세함, 허공계와 같은 세계의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해 부처 몸을 두루 나타내어 세상에 나오신 것의 미세함, 한 부처 몸에서 한량없는 몸을 나타내는 것의 미세함,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 지혜와 권속의 미세함 등을 다 알리라.
이렇게 모든 공덕의 미세함을 나는 다 알고는 끝내는 저 언덕에 완전히 이르러, 청정하게 일체 중생에게 나타내 보이면서 찰나마다 지혜가 원만하여 물러나지 않고 보살행을 닦아, 보현보살의 회향하는 공덕 자리를 완전히 갖추고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행을 받든 방편을 다 청정히 하여 일체 중생을 모두 안온하게 하리라.
보살행을 닦아 보살의 모든 자리의 공덕을 완전히 갖추고 금강당의 회향하는 문을 얻어 한량없는 법계의 모든 공덕 창고를 내고 항상 모든 부처님의 보호를 받으며, 모든 보살의 깊고 깨끗한 법문에 들어가 일체 미묘한 법의 뜻을 연설하되 조금도 어긋나지 않으며, 일체 중생을 다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고, 찰나찰나에 헤아릴 수 있고 헤아릴 수 없는 경지의 모든 공덕 창고를 완전히 알아, 헤아릴 수 있는 것에서 헤아릴 수 없는 것을 내어 모든 법문을 보이되 말의 길을 떠나고 지혜를 얻어 일체 보살과 다 동등하게 되고,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쉬지 않고 보살행을 닦아 보현보살의 행을 갖추고, 세간의 일체 망상과 말의 길을 떠나 큰 서원과 자재함을 모두 갖추고, 보살행을 닦되 끊이지 않으리라.
또 이 결박도 집착도 없는 해탈한 마음의 선근으로 일체 중생 성품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에 들어가리니,
즉 중생의 성품을 분별하는 지혜의 미세함과 중생 성품을 완전히 연설하는 지혜의 미세함, 중생의 물들고 집착하는 성품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 중생의 움직이는 않는 성품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 중생의 움직이는 성품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 무량무변한 여러 갈래의 중생 성품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 불가사의한 중생의 갖가지 행의 성품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 중생의 한량없는 번뇌의 성품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 중생의 한량없는 청정한 성품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 등에 들어가리라.
이런 일체 중생의 성품 경계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을 한 생각 가운데서 여실히 알고, 일체 중생을 다스려 안온하게 하며, 적당하게 설법하되 때를 놓치지 않고 항상 법륜을 굴려 중생들을 포섭하며, 모든 법문을 설명하고 보살도를 닦아 지혜를 두루 갖추고 한량없는 화신(化身)으로 중생들을 안온하게 하여 다 기쁘게 하며, 지혜의 햇빛으로 두루 비추어 보리심에 깊이 들어가 보살의 자재한 지혜의 깨달음을 얻고 보살의 지혜의 경계에 편히 머물며, 대승(大乘)의 지혜를 닦아 보현행을 완전히 이루리라.
또 이 결박도 집착도 없는 해탈한 마음의 선근으로 허공계와 법계와 같은 일체 세계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을 다 분별하리라. 즉, 작은 세계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과 중간 세계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 더러운 세계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과 청정한 세계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 견줄 데 없는 세계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과 잡된 세계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 넓은 세계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과 좁은 세계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 등을 다 분별하리라.
또 걸림없는 장엄한 세계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 일체 세계의 모든 부처님께서 나오시어 일체를 나타내 보이는 데 대한 지혜의 미세함, 일체 세계를 연설하는 지혜의 미세함, 한 몸이 일체 세계에 가득 차는 데 대한 지혜의 미세함, 한량없는 광명을 놓아 일체 세계를 두루 비추는 데 대한 지혜의 미세함, 일체 세계에서 모든 부처님께서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는 데 대한 지혜의 미세함, 한 마디 묘한 음성이 일체 세계에 두루 들리는 데 대한 지혜의 미세함, 일체 세계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을 대중이 둘러싸는 데 대한 지혜의 미세함, 모든 법계를 한 부처 세계로 만드는 데 대한 지혜의 미세함, 한 부처 세계를 일체 부처 세계로 만드는 데 대한 지혜의 미세함, 일체 세계가 꿈 같다는 데 대한 지혜의 미세함, 일체 세계가
번갯불 같다는 데 대한 지혜의 미세함을 다 분별하리라.
이런 일체 세계에 대한 지혜의 미세함을 다 분별해 알고 끝내는 보살의 모든 행도 다 허깨비와 같음을 깨치며, 보현보살의 행과 자재한 지혜를 이루고 보현보살의 밝은 관찰을 얻으며, 모든 보살의 행을 행하되 쉼이 없게 하리라. 뒤바뀐 생각을 모두 떠나 모든 부처님과 부처님의 자재함을 보며, 걸림없는 몸을 얻고 지혜는 의지하는 데가 없으며, 모든 선근의 법에 집착이 없고 마음의 작용은 얻을 것이 없으며, 모든 방위가 견고하다는 생각을 다 버리고 보살의 행하는 모습을 장엄하며, 일체지의 모습에도 집착하지 않고 중생들의 삼매의 장엄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지혜로 일체 법계에 순응하고 모든 세계에서 보살행을 닦으리라.
또 이 결박도 집착도 없는 해탈한 마음의 선근으로 한량없는 법계에 대한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를 연설하는 미세한 지혜, 법계를 널리 건너는 미세한 지혜, 불가사의한 법계를 분별하는 미세한 지혜, 일체 법계를 분별하는 미세한 지혜, 잠깐 동안에 일체 법계에 가득 차는 미세한 지혜, 일체 법계를 평등하게 보는 미세한 지혜, 일체 법계의 경계를 없다고 보는 미세한 지혜, 일체 법계를 걸림없이 관찰하는 미세한 지혜, 일체 법계가 나지 않음을 아는 미세한 지혜 몸으로 일체 법계를 자재하게 부지하는 미세한 지혜 등 이런 지혜에 깊이 들어가리라.
이런 일체 법계에 대한 미세한 지혜를 다 얻고 보현보살의 행을 끝까지 이루며 지혜를 받아 지니고 법에 대한 자재를 얻어 중생들을 기쁘게 하며, 이치의 몸을 버리지 않고 법의 몸도 보지 않으며, 걸림없고 평등한 지혜를 내어 걸림없는 행을 얻으며,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고 일체의 존재를 떠나 진실하여 물들지 않으며, 세간을 따라 말의 법[語言法]을 행하고 항상 고요함을 즐겨 진실한 이치를 버리지 않으며, 지혜가 청정하여 허망함을 멸하고 모든 소유가 견고하지 않은 줄을 알며, 한량없는 일체 세계의 일체 세간이 평등하여 둘이 아니며, 모든 법도 둘이 아니며 의지하는 데가 없음을 깨닫고, 보현보살의 행의 문에 들어가 평등한 지혜를 완전히 성취하리라.
또 결박도
집착도 없는 해탈한 마음의 선근으로, 일체 겁을 다 잘 분별하는 미세한 지혜와, 한량없는 겁이 바로 한 찰나라는 미세한 지혜, 한 찰나가 곧 한량없는 겁이라는 미세한 지혜, 아승기겁이 곧 한 겁이라는 미세한 지혜, 한 겁이 곧 아승기겁이라는 미세한 지혜, 긴 겁이 곧 짧은 겁이라는 미세한 지혜, 짧은 겁이 곧 긴 겁이라는 미세한 지혜, 부처님 있는 겁이나 부처님 없는 겁이 들어가는 미세한 지혜, 모든 겁을 남김없이 다 세어 아는 미세한 지혜, 모든 겁이, 겁이 아니라고 말하는 미세한 지혜, 한 찰나에 과거ㆍ미래ㆍ현재 세상의 모든 겁을 남김없이 깨닫는 미세한 지혜 등인데, 이런 모든 겁을 한 찰나 동안에 부처 지혜로 다 알리라.
그리하여 모든 보살행이 원만한 마음과 보현보살의 구경행을 얻은 마음, 모든 허망함을 떠난 마음을 얻고 큰 서원에서 물러나지 않는 마음, 무량무변한 세계 그물 가운데 가득찬 모든 부처님을 나타내 보이려는 마음, 모든 부처님의 선근과 보살행을 듣고는 기억하려는 마음, 일체 중생에게 두려움 없음을 주려는 큰 마음, 모든 겁에 모든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심을 나타내려는 마음, 낱낱 세계 안에서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쉬지 않고 보살도를 닦으려는 마음, 모든 세계에서 부처님의 몸의 업이 보살의 몸에 가득 차게 하려는 마음 등을 얻으리라.
또 이 결박도 집착도 없는 해탈한 마음의 선근으로 한량없이 매우 깊은 법을 아는 미세한 지혜와 훌륭한 법에 대한 미세한 지혜, 뒤섞인 법에 대한 미세한 지혜, 장엄한 법에 대한 미세한 지혜, 모든 법을 자세히 연설하는 미세한 지혜, 모든 법이 곧 한 법이라는 미세한 지혜, 한 법이 곧 모든 법이라는 미세한 지혜, 모든 법이 다 법 아닌 데 들어간다는 미세한 지혜, 법 아닌 것이 모든 법에 들어가면서도 법을 어기지 않는다는 미세한 지혜, 모든 불법의 방편에 남김없이 들어가는 미세한 지혜 등 이런 미세한 법을 걸림없는 지혜로 다 깨달으리라.
그리하여 모든 행은 동일한 행이라는 마음을 얻고 무량무변한 법계를 완전히 알려는 마음, 두려움이 없는 힘으로 법을 분별하려는 마음 등을 얻어 걸림없는 모든 행에 결정코 편히 머물고
일체의 지혜를 모든 선근에 가득 채우며, 모든 부처 지혜로 바로 생각하는 방편이 모두 앞에 나타나 모든 부처님의 광대한 공덕을 성취하여 세계에 가득 차게 하고, 모든 부처님 몸에 두루 들어가 모든 보살의 몸의 업을 나타내 보이며, 묘한 음성을 내어 세계에 두루 퍼지고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위신의 힘과 지혜와 뜻의 업을 얻고는 한량없는 분별하는 방편과 일체종지를 내며 보현보살의 행을 닦아 물러나지 않는 지혜를 얻으리라.
또 이 결박도 집착도 없는 해탈한 마음의 선근으로 모든 부처 세계를 남김없이 아는 미세한 지혜를 내고 일체 중생의 모든 자재함과 지혜를 남김없이 아는 미세한 지혜와 모든 법의 업과 과보를 남김없이 아는 미세한 지혜, 일체 중생의 마음을 남김없이 아는 미세한 지혜, 때를 따라 남김없이 설법하는 미세한 지혜, 일체 법계를 남김없이 분별하는 미세한 지혜, 허공계와 같은 삼세의 지혜를 남김없이 아는 미세한 지혜, 일체 말하는 법을 남김없이 아는 미세한 지혜, 일체 세간의 법을 남김없이 아는 미세한 지혜, 세간을 떠난 행을 남김없이 아는 미세한 지혜 등을 내리라.
이런 미세한 모든 지혜를 내고, 부처님의 도와 보살의 도와 중생의 도를 아는 미세한 지혜를 내고, 보살의 행을 닦고 보현보살의 행에 편히 머물며, 이치를 따르고 맛을 따라, 모든 것이 꿈과 같고 번개와 같으며 꼭두각시와 같고 메아리와 같으며, 허깨비와 같이 적멸하여 모든 법계가 진실하지 않은 것임을 여실히 알아 집착하지 않으리라.
그리고 모든 부처가 평등하다는 지혜를 내어 모두를 완전히 알고 보현보살의 행을 닦아 미세한 지혜(智慧)를 내리라.’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결박도 집착도 없는 해탈한 마음의 선근을 다 회향하되 세간이다, 세간법이라고 망령되이 집착하지 않고, 보리(菩提)다, 보살이라고 망령되이 집착하지 않으며, 보살행이다, 생사를 벗어나는 길이라고 망령되이 집착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이다, 부처님 법이라고 망령되이 집착하지 않으며, 중생을 조복하였다, 조복하지 않았다 하고 망령되이 집착하지 않고, 선근이다, 회향이다 하며 망령되이 집착하지 않으며, 자기다 남이다 망령되이 집착하지 않고,
보시하는 물건과 그것을 받는 사람에 망령되이 집착하지 않으며, 보살행과 보리에 망령되이 집착하지 않고, 법과 법을 아는 이에 망령되이 집착하지 않습니다.
보살마하살은 결박도 집착도 없는 해탈한 마음의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합니다.
‘몸이 결박도 집착도 없이 해탈하고 입이 결박도 집착도 없이 해탈하며, 업이 결박도 집착도 없이 해탈하고 과보가 결박도 집착도 없이 해탈하며, 세간이 결박도 집착도 없이 해탈하고 부처 세계가 결박도 집착도 없이 해탈하며, 중생이 결박도 집착도 없이 해탈하고 법이 결박도 집착도 없이 해탈하며, 지혜가 결박도 집착도 없이 해탈하게 하리라.’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는 삼세 부처님과 모든 보살의 회향을 성취하여 거기 편히 머물며, 삼세 부처님과 모든 보살의 회향에서 물러나지 않고 과거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미래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완전히 지닐 것이요, 현재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얻습니다.
그리고 과거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바른 법을 원만히 갖추었고, 미래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법을 이룰 것이며, 현재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바른 법을 향하고, 과거 모든 부처님 경계에 함께 다녔고 미래 모든 부처님 경계에 머물 것이요, 현재 모든 부처님 경계와 평등합니다. 또 삼세 모든 부처님 선근과 다르지 않고 삼세 모든 부처님의 머무는 곳에 머물며, 삼세 모든 부처님과 경계가 같고 삼세 모든 부처님과 어긋나지 않습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아홉째 결박도 집착도 없는 해탈한 마음의 선근 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 선근 회향에 편히 머물 때에는 그 모든 선근의 회향은 모든 금강산으로도 무너뜨리지 못하고 모든 중생에서 가장 뛰어나 어떤 마군도 무너뜨리지 못하며, 그는 모든 마군의 삿된 업을 무찌르고 일체 세계를 두루 나타내며, 보살행을 행하면서 좋은 방편으로 중생을 위해 모든 불법을 널리 연설하여 우치를 떠나 모든 불법의 지혜를 따르게 합니다.
보살마하살은 그가 태어나는 곳마다 다니거나 서거나 앉거나 눕거나 항상 무너지지 않는 권속을 얻고, 청정한 생각을 얻어 삼세 모든 부처님 법을 다 들어 기억하며,
미래겁이 다하도록 쉬지 않고 보살행을 행하면서도 거기에 집착하지 않고 보현보살의 행을 얻어 모든 서원을 원만히 이루며, 일체지를 얻고 불사를 지으며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재함을 모두 얻습니다.”
그때 금강당보살은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보살은 교만한 마음 가지지 않고
어디 가나 그보다 높은 이 없고
본래 닦은 공덕의 업을 따라
남을 업신여기는 마음 안 내네.

그가 닦은 갖가지 모든 공덕은
자신이나 또 남을 위해서가 아니고
결박이나 집착 없는 해탈한 마음으로
중생들 이익 위해 다 회향하네.

잘난 체하는 소원 아주 떠나고
또한 교만한 마음 모두 버리고
부처님 처소에서 좋은 신업(身業)을 짓고
설법을 청하고는 갖가지로 행하네.

그가 지은 한량없는 공덕으로
일체 중생 무리를 이롭게 하고
집착 없어 해탈한 마음에 머물러
일체 부처님에게 다 회향하네.

세간의 한량없는 중생 무리와
갖가지 방편과 모든 기술과
뛰어나고 매우 깊은 미세한 일들
그것을 완전히 분별해 아네.

이 세간의 갖가지 모든 그 몸은
몸의 업에 의하여 얻은 것인데
한량없는 나고 죽는 업을 깨닫고
물러나지 않는 지혜 그 문을 얻네.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국토와
미세하고 뛰어난 엎드린 세계를
보살은 지혜문에 깊이 들어가
한 터럭 무명에서 모두 다 아네.

중생들의 한량없는 그 마음이
곧 한 마음임을 지자(智者)는 아네.
보살은 그 지혜의 문을 깨닫고
왕성한 모든 업을 버리지 않네.

모든 중생들의 갖가지 근성
상ㆍ중ㆍ하품이 각기 다르고
그들의 매우 깊은 모든 공덕을
보살은 성품 따라 모두 다 아네.

일체 중생의 갖가지 업의
상ㆍ중ㆍ하품의 차별한 모양
보살은 부처 힘에 깊이 들어가
그것을 다 분별해 완전히 아네.


불가사의 한없는 겁이곧 한 찰나임을 모두 알고일체 시방의 모든 행업을 보살은 청정하게 깨달아 아네.

삼세를 역순으로 모두 알고그 모양의 각기 다름 분별해 아나평등한 그 모습을 안 어기나니그야말로 우치 떠난 보살행이네.

일체 중생들의 한량없는 행사랑하고 미워함이 각기 다를 때보살은 그 모양을 분별해 아나그래도 무상관(無相觀)을 버리지 않네.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원만하게 나타내는 큰 신통들보기도 얻기도 헤아리기도 어려운데보살은 그것들을 다 분별해 아네.

도솔타 하늘의 큰 길잡이견줄 데 없는 부처, 사람의 사자그 공덕 깊고 넓고 청정하거늘그 모든 성품을 여실히 보네.

하늘에서 내려와 모태에 들고 한량없이 자재한 큰 신통변화성불하고 열반하고 설법하는 일아무 것도 그것을 변하게 할 수 없네.

사람 중의 사자가 처음 날 때에훌륭한 모든 것을 다 받들어 공경하고천왕의 제석왕과 범천왕 등지혜로운 이들이 다 모셔 공경하네.

시방 어느 곳에도 빈틈이 없이한량없고 수없는 모든 법계에처음도 끝도 없고 중간도 없이한량없이 자재한 힘 다 나타내네.


인간에 높으신 이 탄생하시자사방으로 일곱 걸음 걸으시면서일체중생 무리를 다 관찰하고걸림없는 법문으로 깨우치려 하셨네.

오욕에 빠져있는 중생들 보고사람 중의 사자는 미소하셨네.중생들 어두운 우치에 덮였나니삼계의 고통에서 저들을 건지리라.

크고 묘한 사자후 소리를 내어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높나니밝은 지혜의 등불 두루 나타내생사의 어리석은 우치를 멸하리라.

사람 중의 사자가 세간에 나와큰 광명을 놓으매 한량없나니모든 나쁜 갈래를 없애버리고 한량없는 뭇 고통 아주 멸하네.



때로는 궁중에 계심을 나타내고
혹은 집을 버리고 도를 닦으며
사람 중의 사자가 신통 나타내나니
중생들의 이익을 위해서이네.

보살이 처음으로 도량에 앉자
여섯 번 모든 대지 진동시키고
한량없는 큰 광명 두루 다 놓아
다섯 길의 중생들을 다 비추셨네.

모든 악마 궁전을 진동시키고
시방 중생 마음을 깨우치실 때
옛날에 이 보살과 인연 있는 이는
진실한 그 이치를 모두 깨닫네.

한 터럭 구멍 속의 한량없는 법
일체 시방세계의 부처님 세계
한량없는 중생들의 그 도법과
큰 신통 변화를 다 나타내네.

이와 같이 방편을 따라 깨달아
일체의 부처님이 연설한 것과
혹은 또 연설하지 않은 것까지
모두 다 이해하고 분별해 아네.

일체 마군의 원한을 없애어
삼천대천세계를 다 보호하고
걸림없는 모든 문에 깊이 들어가
일체의 악마 세계 모두 부수네.

부처님은 부처 세계에 있기도 하고
혹은 하늘 궁전에 나타나기도 하며
또 범천궁(梵天宮)에도 나타나나니
보살은 다 보면서 장애가 없네.

한계가 없는 부처님 법신
청정하고 묘한 법륜 굴리실 때에
삼세의 모든 겁이 다할 때까지
가장 훌륭한 연설 끝이 없다네.

모든 부처님의 짝없는 사자좌
온 시방세계에 가득 찼는데
갖가지 묘한 모양 장엄했나니
부처님이 앉으신 일 부사의해라.

진정한 불자들이 다 호위하고
법계에 빈틈없이 가득 찼는데
보살행을 연설하여 끝이 없나니
부처님 해탈의 도를 따르네.

지혜로운 사람은 한 방편으로
모든 불법 포섭하여 남김 없는데
갖가지로 장엄한 부처님 법은
모두 다 온 법계에 가득히 차네.

짝없고 한량없는 묘한 신통을
갖가지의 몸으로 나타내 보이나니
여러 갈래에 한량없이 태어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채녀들의 호위를 받기도 하네.


어떤 때는 중생들의 예리한 근기 위해
집을 나와 도 닦는 것 나타내기도 하고
나아가선 열반에 드심을 나타내어
사리를 나누어서 탑을 세우네.

이러한 갖가지의 한없는 행이
부처의 머문 데가 연설하나니
일체 부처님의 모든 공덕을
끝까지 모두 알고 저 언덕 이르리.

이러한 갖가지 한량없는 행
일체의 겁에 걸쳐 쉼이 없지만
근심하거나 슬퍼하는 마음이 없이
보살은 그것 모두 다 회향하네.

모든 부처님들의 자재한 힘과
모든 부처님들의 한량없는 공덕을
보살은 사실대로 모두 알고는
일체 중생 위하여 다 연설하네.

이와 같이 일체의 모든 법왕은
때를 따라 한량없는 모든 경계를
한 생각에 모두 다 깨달아 알고
또한 보살의 행을 버리지 않네.

모든 부처님의 매우 깊은 법
모든 부처 세계의 바른 법들과
사실대로 깨달은 뛰어난 행을
끝까지 회향하여 저 언덕 가네.

셀 수 있고 셀 수 없는 모든 겁들이
한 찰나임을 보살은 깊이 알고
보살의 행을 완전히 닦아 익혀
훌륭한 그 도에서 물러나지 않나니.

깨끗하기도 하고 더럽기도 한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세계와
또 거기 계시는 부처님들을
보살은 모두 다 분별해 아네.

불가사의한 한량없는 겁
찰나찰나 사이에 다 밝게 아나니
이렇게 삼세의 모든 겁 알고
최상의 행에 편히 머무네.

마음 행에 깊이 들어 그것 잘 알고
좋은 방편으로써 모든 법을 행하며
모든 부처 세계의 보살행들을
모두 다 분별하여 환히 안다네.

한량없는 지혜를 모두 다 내고
중생과 모든 법을 모두 다 내고
자재한 보리 힘을 모두 내나니
그것들은 모두 다 끝이 없네.

모든 벗에 남김없이 깊이 들어가
일체의 묘한 법을 다 분별하고
같고 다른 모양 분별해 알아
보살행을 원만히 두루 다 닦네.


일체 시방의 모든 부처 세계에
한량없고 수없는 중생이 있고
그들 모든 성품이 각기 다른데
보살은 그것을 다 분별해 아네.

지나간 세상의 모든 부처님
오는 세상, 지금 세상 모든 길잡이
만일 누가 그것 알고 다 회향하면
그는 곧 부처님과 평등하리라.

만일 누가 그것 알고 다 회향하면
그는 곧 부처님과 공덕이 같고
그는 곧 부처님과 지혜가 같고
그는 곧 부처님과 행이 같으리.

어떤 세간 사람도 파괴 못하고
일체의 배울 것을 다 성취하면
그는 곧 일체의 부처님 따라
모든 세간 일들을 다 관찰하리.

보살들 행한 일이 한량이 없고
한량없는 공덕을 갖추었거늘
부처님의 그 행에 굳게 머물면
자재한 신력을 다 분별하리.

“불자들이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열째 법계와 같은 무량한 회향[法界等無量廻向]인가.
불자들이여, 그 보살마하살은 때 없는 비단을 정수리에 매고 큰 법사의 기별을 받고는 법을 널리 보시하고, 큰 자비를 일으켜 중생들을 보리심에 편히 머물게 하여 그들을 이롭게 하되 항상 쉬지 않으며, 보리심으로 선근을 기르고 중생들을 지도하는 스승이 되어 그들에게 일체지의 길을 보이며, 중생들을 위해 법 창고의 해가 되어 선근의 깨끗한 광명으로 일체를 두루 비추고, 일체 중생들을 평등하게 보나니, 그것은 그들로 하여금 항상 쉬지 않고 선근을 행하게 하고 청정하고 미묘한 지혜를 길러 모든 선근의 업을 버리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또 일체 중생을 위해 보물을 캐는 큰 지혜로운 길잡이가 되어서는 그들에게 안온한 바른 길을 열어 보이고, 중생들을 우두머리로 삼아 모든 법을 수행하며,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뜨릴 수 없는 선지식을 얻어 선근을 기르게 합니다.
보살마하살은 법 보시 등 모든 선법을 행해 살바야로 향하는 마음을 모두 섭취하고 끝까지 바른 힘으로 저 언덕에 이르며, 견고하여 깨뜨리기 어려운 보리심을 수행하고 항상 큰 서원을 좋아하며 보리를 닦아 익히며, 선지식을 의지해
아첨하는 마음을 버리고 오로지 보리를 구하며, 한량없는 지혜의 문과 그 경계를 분별합니다.
보살마하살은 선근을 회향하되 광대하고 걸림이 없게 하며, 내지 한 글귀 한 뜻이라도 부처님의 말씀을 듣거나 지니거나 말하더라도 그 선근을 이렇게 회향합니다.
‘일심으로 무량무변한 허공과 같은 세계에 계시는 삼세 부처님을 바로 생각하고 보살행을 닦으리라.’
또 그 선근을 회향합니다.
‘일체 부처님으로 하여금 항상 수호하게 하여, 한 세계에서 미래겁이 다하도록 한 중생을 위해 보살행을 닦고 한 세계에서 같이 내지 허공계ㆍ법계와 같은 일체 세계에서도 미래겁이 다하도록 한 중생을 위해 보살행을 닦고, 일체 중생을 위해서도 또 그렇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을 위해 큰 장엄으로 스스로 장엄하고, 부처님과 선지식을 떠날 생각을 내지 않으며 그 생각을 얻었기 때문에 언제나 현재의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내지 한 부처님에게서도 떠나지 않으리라.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찬탄하는 범행(梵行)을 모두 완전히 갖추리니, 결함이 없는 범행을 행하고 깨어지지 않는 범행, 흐리지 않는 범행, 때가 없는 범행, 물러나지 않는 범행, 무너지지 않는 범행, 모든 부처님께서 찬탄하시는 범행, 의지함이 없는 범행, 가짐이 없는 범행, 뒤바뀐 생각을 떠나 청정하고 바로 행하는 삼세 부처님과 보살들의 범행, 걸림이 없는 범행, 집착이 없는 범행, 다툼이 없는 범행, 가림이 없는[無擇] 범행, 편히 머무는 범행, 비할 데 없는[無比] 범행, 흔들리지 않는 범행, 어지럽지 않은 범행, 성냄이 없는 범행 등 이런 범행을 다 완전히 갖추리라.
내가 범행을 행하는 것처럼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다 이런 모든 범행에 편히 머물게 하고 범행을 닦게 하며 범행을 갖추게 하리라. 즉, 청정한 범행, 때를 떠난 범행, 밝게 비추는 범행, 티끌을 떠난 범행, 흐림을 떠난 범행, 뜨거움을 떠난 범행, 결박을 떠난 범행, 모든 의심을 떠난 범행, 일체 번뇌를 떠난 범행 등으로 저 언덕에 이르게 하리라.’
무슨 까닭인가. 보살마하살이 만일 스스로 범행을 닦지 않으면 남으로 하여금 범행을 깨끗이 닦게 할 수 없고 만일 스스로 범행에서 물러나면 남으로 하여금 범행을 완전히 갖추게 할 수 없으며, 만일 스스로 범행을 깨뜨리면
남으로 하여금 범행에 편안히 서게 할 수 없고 만일 스스로 범행을 여의면 남으로 하여금 범행의 길에 서게 할 수 없으며, 만일 스스로 범행을 멸하면 남으로 하여금 범행을 닦아 익히게 할 수 없고 만일 스스로 범행을 즐거워하지 않으면 남으로 하여금 범행을 즐겨 닦게 할 수 없으며, 만일 스스로 범행에 머물지 않으면 남으로 하여금 범행에 편히 머물게 할 수 없고 만일 스스로 범행을 이루지 못하면 남으로 하여금 범행을 이루게 할 수 없으며, 만일 스스로 범행을 버리면 남으로 하여금 범행에 편히 머물기를 버리지 않게 할 수 없고 만일 스스로 범행을 깨뜨려 흩으면 남으로 하여금 범행을 거두어 지니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보살마하살은 말대로 수행하여 뒤바뀜을 멀리 떠났고 뒤바뀌지 않은 법을 자세히 설명하며, 진실한 말과 진실한 행으로 청정한 몸과 입과 뜻의 업을 닦아 익혀 모든 더러움을 떠났고, 걸림없는 곳으로 가서 일체의 장애를 멸했기 때문입니다.
보살마하살은 스스로 그 마음이 정직하여 남으로 하여금 마음이 정직하게 하고, 참기[忍辱]를 닦은 모든 선근으로 그 마음을 다스려 남으로 하여금 참기를 닦은 선근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보살은 스스로 의혹을 떠나 남으로 하여금 모든 의혹을 떠나게 하고, 보살은 스스로 기뻐하는 신심을 얻어 남으로 하여금 무너지지 않는 신심을 얻게 하며, 보살은 스스로 견고한 법을 행하여 남으로 하여금 견고한 법을 행하게 합니다.
보살마하살은 그 선근을 이렇게 회향합니다.
다시 보살마하살은 법 보시 등 모든 선근의 문을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다함없는 법문을 얻고 모든 부처님 법문을 분별해 해설하며, 모든 외도들의 그릇된 이론을 무찔러 그 말이 궁하도록 하게 하리라. 또 삼세 모든 부처님의 설법의 바다를 다 얻어서는 낱낱 생기는 법, 낱낱 방편의 법, 낱낱 언어의 법, 낱낱 시설하는 법, 낱낱 가르치는 법, 낱낱 설명하는 법, 낱낱 법의 문, 낱낱 들어가는 법, 낱낱 결정하는 법, 낱낱 머무는 법 등 이런 무량ㆍ무변ㆍ무진한 법의 창고를 모두 얻고는, 두려움이 없는 법을 얻고 사변(四辯)에 깊이 들어가 중생들을 위해 미묘한 법을 연설하되,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다함이 없게 하리라.

또 정직한 마음을 이루어 모든 뒤바뀐 생각을 떠나고 걸림이 없는 도를 내며, 그 말에는 그릇됨이 없어 중생들이 법을 듣고는 모두 기뻐하며, 중생들의 모든 말을 알고 모든 법의 광명에서 물러나지 않으며, 일체 중생은 다 한량없이 기뻐하면서 모두 일체종지에 편히 머물고 우치를 떠난 밝고 깨끗한 법의 변재를 완전히 갖추고 모든 법을 들어 기억하며 일체 세계를 다 잘 분별하게 하리라.
또 법계와 같은 한량없는 몸을 얻어 한 찰나 사이에 일체 법계에다 가득하고, 미묘한 음성은 무량무변한 법계에 두루 가득하며, 나타내 보이는 권속을 변계에 가득 차게 하리라. 법계와 같은 보살의 깨끗한 업을 닦고 법계와 같은 한량없는 보살의 머무는 곳을 얻으며, 법계와 같은 한량없는 결정한 법을 얻고 법계와 같은 한량없는 보살행에 머무르고 법계와 같은 한량없는 보살의 안법[入法]에 회향하게 하리라.’
보살마하살은 그 선근을 이렇게 회향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살바야를 완전히 갖추고 또 거기에 편히 머물게 합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선근을 이렇게 회향합니다.
‘법계와 같이 무량한 모든 부처 세계를 보고 법계와 같이 무량한 중생을 다스리며, 법계와 같이 무량한 부처 세계를 장엄하고 법계와 같이 무량한 보살의 지혜를 얻으며, 법계와 같이 무량한 두려움 없음을 얻고 법계와 같이 무량한 깊고 묘한 변재를 얻으며, 법계와 같이 무량한 모든 보살의 다라니를 얻고 법계와 같이 무량한 불가사의한 보살이 머무는 곳을 얻으며, 법계와 같이 무량한 공덕 창고를 갖추고 법계와 같이 무량한 진실한 이치의 선근을 모두 갖추게 하리라.’
보살마하살은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다 이 법을 얻어 나와 같이, 평등한 모든 행과 평등한 공덕과 평등한 지혜, 평등한 힘, 평등한 두려움 없음, 평등한 자재, 평등한 정각, 평등한 설법, 평등한 진실한 이치, 평등한 변론, 평등한 신통 등을 다 완전히 성취하게 하리라.’
보살마하살은 그 선근을 이렇게 회향합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선근을 이렇게 회향합니다.
‘법계가 무량한 것처럼
지혜를 내는 것도 그와 같게 하고 법계가 무량한 것처럼 부처님을 뵈옵는 것도 그와 같게 하며, 법계가 무량한 것처럼 부처 세계에 가는 것도 그와 같게 하고, 법계가 무량한 것처럼 보살행도 그와 같게 하며, 법계를 끊을 수 없는 것처럼 일체지로 얻는 것도 그와 같게 하고 법계가 동일한 것처럼 일체지를 얻는 것도 그와 같게 하면, 법계가 저절로 청정한 것처럼 일체 중생을 청정하게 하는 것도 그와 같게 하리라.
법계가 어디고 순응해 가는 것처럼 일체 중생들이 보현행을 행하는 것도 그와 같게 하고 법계가 일체 중생을 장엄하는 것처럼 일체 중생이 보현보살의 장엄을 얻는 것도 그와 같게 하며, 법계를 깨뜨릴 수 없는 것처럼 일체 중생이 무너지지 않는 선근을 얻는 것도 그와 같게 하리라.’
또 보살마하살은 그 선근을 이렇게 회향합니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을 다 기뻐하게 하리라. 모든 선근을 살바야로 나아가게 하리라. 모든 선근을 일체의 지혜에 나아가고 일체의 도에 이르게 하리라. 모든 중생들이 항상 부처님을 뵈옵게 하리라.’
또 보살마하살은 그 선근을 이렇게 회향합니다.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불사를 짓게 하기 위해 회향하고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그 불사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게 하기 위해 회향하며,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청정함을 얻게 하기 위해 회향하고,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다 알게 하기 위해 회향하며,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도 집착하지 않게 하기 위해 회향하고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걸림없는 법을 다 분별하기 위해 회향하며,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보현행을 갖추기 위해 회향하고, 모든 부처님을 뵈옵되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회향하며,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보살의 무량한 모든 힘을 내기 위해 회향하고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그 법을 잊지 않기 위해 회향하리라.’
또 그 선근을 이렇게 회향합니다.
‘법계는 나지 않는 것임을 알고 법계는 자성이 없는 것임을 알며, 법계는 여여(如如)한 것임을 알고 법계는 의지함이 없는 것임을 알며, 법계는 허망하지 않은 것임을 알고 법계는 모양이 없는 것임을 알며, 법계는 고요한 것임을 알고 법계는 장소가 없는 것임을 알며, 법계는
가거나 모임이 없는 것임을 알고 법계는 무너지지 않는 것임을 알리라.’
또 보살마하살은 그 선근을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법 보시의 거두는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큰 법사가 되어 모든 부처님의 무량한 자재함에 머물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법사가 되어 중생들을 일체지에 굳건히 서게 하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뜨릴 수 없는 법사가 되어 어떤 질문에도 궁하지 않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막힘이 없는 법사가 되어 모든 법에 막힘이 없는 광명을 갖추게 하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 창고를 가진 법사가 되어 교묘한 방편으로 모든 법을 연설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자재함을 성취한 법사가 되어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묘하게 설명하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눈이 청정한 법사가 되어 진실한 법을 자세히 설명하되 남의 가르침에 의하지 않게 하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불법을 바로 지니는 법사가 되어 갖추어 설법하되 한 뜻도 어기지 않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젠체하지 않는[離相] 법사가 되어 모든 묘한 모양으로 스스로 장엄하고 한량없는 광명을 놓으면서 모두 널리 연설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몸이 큰 법사가 되어 한 몸이 무수한 부처 세계에 가득해 큰 법 구름을 일으켜 불법을 비처럼 내리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불법의 큰 바다를 잘 지니는 법사가 되어 세간의 아무도 그를 파괴하지 못하게 하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완전하고 원만한 햇빛인 법사가 되어 부처님 지혜의 광명을 놓아 모든 법을 두루 비추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상대를 따라 문답하는 법사가 되어 좋은 방편으로 모든 법을 두루 설명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구경의 행을 닦아 저 언덕에 이르는 법사가 되어 묘한 방편으로 법 창고를 열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바른 법을 세우는 법사가 되어 부처님을 도와 지혜를 분별하여 연설케 하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법을 통달한 법사가 되어 끝없이 공덕을 찬탄하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속이지 않는 법사가 되어 깊고 진실하고 묘한 모든 방편의 끝에까지 들어가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마군의 일을 잘 깨닫는 법사가 되어 모든 마군들을 잘 파괴하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께서
보호해 주시는 법사가 되어 잠깐이라도 나와 내 것이라는 마음을 내지 않게 하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바른 법을 편하게 하는 법사가 되어 보살의 모든 원력을 다 얻게 하리라.’
보살마하살은 그 선근을 이렇게 회향합니다.
‘업을 가리려고 회향함이 아니요, 과보를 가리려고 회향함이 아니며, 원을 가리려고 회향함이 아니요, 법을 가리려고 회향함이 아니며, 일을 가리려고 회향함이 아니요, 인(因)을 가리려고 회향함이 아니며, 이루는 법을 가리려고 회향함이 아니요, 이름과 뜻과 글귀를 가리려고 회향함이 아니요, 회향을 가리려고 회향함이 아니요, 이치를 가리려고 회향함이 아닙니다.’”

해권(懈倦) : 앞글자는 고(古)와 애(隘)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거(渠)와 권(卷)의 반절이다.
호향(呼響) : 앞글자는 황(荒)과 오(烏)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허(許)와 량(兩)의 반절이다.
체득(逮得) : 앞글자는 제(第)ㆍ대(代)의 두 음이다.
보처(補處) : 앞글자는 박(博)과 고(古)의 반절이다.
협세(%{禾+夾}世) : 앞글자는 후(侯)와 협(夾)의 반절이다.
여전(如電) : 뒷글자는 당(堂)과 련(練)의 반절이다.
자기(自己) : 뒷글자는 거(居)와 리(里)의 반절이다.
기술(技術) : 앞글자는 거(渠)와 기(綺)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식(食)과 율(聿)의 반절이다.
채녀(采女) : 앞글자는 창(倉)과 재(宰)의 반절이다.
우척(憂慼) : 뒷글자는 창(倉)과 력(歷)의 반절이다.
구예(垢穢) : 뒷글자는 어(於)와 폐(廢)의 반절이다.
계정(繫頂) : 앞글자는 음이 계(計)이다.
채보(採寶) : 앞글자는 창(倉)과 재(宰)의 반절이다.
불결(不缺) : 뒷글자는 고(苦)와 혈(穴)의 반절이다.
이예(離曀) : 뒷글자는 어(於)와 계(計)의 반절이다.
궁굴(窮屈) : 뒷글자는 구(區)와 물(勿)의 반절이다.
유화(謬火) : 앞글자는 미(靡)와 유(幼)의 반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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