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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223 불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18권

by Kay/케이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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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18

 

대방광불화엄경 제18권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 한역
이운허 번역

21. 금강당보살십회향품 ⑤

“또 보살마하살은 어떤 사람이 와서 손발가락을 구걸하면, 그는 마치 저 견고정진(堅固精進)보살이나 염부제자재왕금광(閻浮提自在王金光)보살 등 한량없는 보살마하살과 같습니다.
그리하여 손발가락을 보시할 때는 매우 기뻐하는 마음으로 안색이 변하지 않고 대승의 보시를 타고는, 오욕(五欲)을 구하지 않는 보시와 명예를 구하지 않는 보시, 보시바라밀을 세우는 보시, 크게 보시하려는 마음의 보시, 간탐을 떠난 보시, 질투를 떠난 보시, 부처님을 따르는 보시 등 이렇게 보시합니다.
그는 그 손발가락의 보시로 거두어지는 선근을 이렇게 중생들에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처럼 긴 손가락 모양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틈 없는 손가락 모양을 얻어 원만하고 통통하며 가늘고 곧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붉은 구릿빛 손톱을 얻어 볼록하고 청정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대인(大人)의 손가락 모양을 얻어 모든 법을 다 거두어 지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원만하고 좋은 십력의 손가락 모양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대인의 손가락 모양을 얻어 가늘고 통통하며, 긴밀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손발가락 끝이 바퀴 모양으로 장엄하고, 손가락 마디가 원만하며, 무늬 모양이 밝게 드러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연꽃빛 손가락을 얻어, 십력의 업보로 생긴 상호(相好)로 장엄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광명이 빛나는 손가락을 얻어 광명 그물을 놓아, 시방의 모든 부처 세계를 두루 비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끗하고 묘한 손가락을 얻어, 온갖 상호로 원만히 장엄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손가락을 보시하는 선근을 중생들에게 회향하는 것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그 마음이 다 청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법을 구할 때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그대가 내게 살이 붙은 손톱을 보시하면 나는 그대에게 법을 주리라’고 할 때, 보살은 대답하기를 ‘다만 내게 법만 준다면 당신은 당신이 필요한 것을 마음대로 가져가시오’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그는 마치 저 구법왕(求法王)보살이나 무진(無盡)보살 등 그런 한량없는 보살마하살과 같이, 법을 구하기 위해,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바른 법을 갖추게 하기 위해, 그 선근 중생들에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부처님의 붉은 구릿빛 손톱 모양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윤택한 손톱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원만하고 청정한 광명의 손톱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대인의 일체지의 손톱을 완전히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비길 데 없는 손톱을 얻어 어떤 세간에도 집착하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장엄한 손톱을 얻어 중생을 두루 비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곱고 묘한 손톱을 얻어, 치밀하고 청정해 깨뜨릴 수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원만한 방편과 상호를 얻어 큰 지혜가 청정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살의 청정한 업의 과보인 잘 나는 손톱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지의 좋은 방편인 손톱을 얻어 한량없는 빛깔의 묘한 광명 창고를 놓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살이 붙은 손톱을 보시하는 선근을 중생에게 회향하는 것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지의 손톱을 얻어 부처님의 법신(法身)을 완전히 장엄하고, 걸림없는 힘을 모두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얻기 어려운 법을 구하려 할 때, 법을 보시하는 사람이 그에게 말하기를, ‘만일 그대가 일곱 길 되는 불구덩이에 몸을 던질 수 있다면, 나는 그대에게 법을 주리라’라고 하면, 보살은 이 말을 듣고 한량없이 기뻐하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법을 위해서라면 아비지옥의 모든 나쁜 곳에서 한량없는 고통도 받을 수 있거늘, 하물며 인간의 작은 불구덩이에 들어가 법을 들을 수 있음이랴. 신기하다. 바른 법을 얻기가 매우 쉽구나. 지옥의 한량없는 고초를 받지 않고 조그만 불구덩이에 들어가 바른 법을 듣게 되었구나. 당신은 그저 내게 법만 말해 주시오. 나는 불구덩이에 들어가리다.’
그리하여 그는 마치 저 구선법왕(求善法王)보살이나 금강사유(金剛思惟)보살처럼, 법을 위하기 때문에 기꺼이 불구덩이에 들어가 그 선근을 중생들에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이 계시는 일체의 법을 얻어, 위없는 도에 대해 견고하여 물러나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나쁜 갈래의 불구덩이를 멸하고 부처님의 즐거움을 받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얻어 갖가지 공포를 떠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언제나 즐겨 법을 구하고 모두 기쁨을 얻어 불법을 장엄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나쁜 갈래를 떠나 삼독의 왕성한 불을 모두 멸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즐거움을 얻되 부처님의 가장 훌륭하고 묘한 즐거움을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살의 마음을 얻어 모두 탐욕ㆍ분노ㆍ우치 등의 불을 멸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보살의 모든 삼매의 즐거움을 얻어, 모든 부처님을 두루 뵈옵고 매우 기뻐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언제나 바른 법을 듣고 불도를 알고는 조금도 잊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보살의 자재한 모든 신통의 즐거움을 얻어, 일체지를 완전히 갖추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법을 구하기 위해 불구덩이로 나아가는 선근을 중생들에게 회향하는 것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의 불을 갖추어 일체 선하지 않은 업을 멀리 떠나게 하는 것입니다.
보살마하살은 법을 구하기 위해 온몸으로 한량없는 고통을 갖추 받습니다. 그것은 바른 법을 위하기 때문이요, 바른 법을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서며, 보살의 도를 세우기 위해서요, 위없는 보리를 열기 위해서며, 위없는 지혜를 모두 갖추기 위해서요, 십력을 닦기 위해서며, 일체지의 마음을 더욱 넓히기 위해서요, 걸림없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며,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게 하기 위해서요, 모든 보살 경계에 들어가기 위해서며, 대승인 부처 보리를 수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마치 저 구정법(求正法)보살이나 용건왕(勇健王)보살 등 그런 한량없는 보살마하살처럼 법을 구하기 위해 한량없는 고통을 받고, 내지 바른 법을 비방하는 사람이나 극히 악한 사람이나 나쁜 업장을 지닌 사람이나 마군의 업을 지닌 사람 등, 그런 악인들을 대신해 모든 고통을 갖추 받는데, 그것은 바른 법을 위하기 때문입니다.
보살마하살은 법을 구하기 위해 중생들을 대신해서 고통을 받고 그 선근을 중생들에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고통의 느낌을 떠나 묘한 즐거움을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괴로움 무더기[苦陰]를 아주 멸하고 번갯불 같은 즐거움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괴로운 옥에서 뛰어나와 지혜의 행을 완전히 이루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안온한 길을 보고 괴로운 갈래를 떠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의 즐거움을 충분하고 완전하게 얻어, 끝내는 모든 괴로움을 멸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대비심을 내어, 모두 일체의 괴로움 바다를 제도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즐거움을 얻고 생사의 고통을 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비할 데 없는 깨끗한 즐거움을 얻어, 그 몸이 일체의 괴로운 느낌을 아주 떠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훌륭한 즐거움을 얻어 끝내는 부처님의 걸림없는 즐거움을 모두 갖추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법을 구하기 위해 온갖 고통을 받고 그 선근을 회향하여 중생을 구호하는 것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지의 걸림없는 해탈에 편히 머무르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얻기 어려운 법을 구하기 위해 대지(大地)를 버리고, 사해(四海) 국토와 크고 작은 여러 성과 촌과 도시와 촌락과 풍성하고 즐거운 나라와 번성한 인민과 동산ㆍ못과 무성한 꽃과 열매 등 이런 갖가지 한량없는 장엄과, 원적이 없는 태평한 천하와 금ㆍ은의 보배 창고와 처자ㆍ권속 등을 모두 버립니다. 그리하여 견고하지 못한 것에서 견고한 법을 구하며,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그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걸림없고 청정한 해탈과 일체지의 도를 얻게 합니다.
그는 마치 저 대세묘덕(大勢妙德)보살이나 승취왕(勝趣王)보살 등 그런 한량없는 보살마하살처럼, 바른 법을 구하되 내지 한 글귀 한 뜻을 위해서도 온몸을 땅에 던져 경례하고 받들며, 삼세 부처님들을 바로 생각하고 바른 법을 부지런히 구하며, 바른 법 안에서 마음이 항상 즐겁고 모든 원을 닦아 익히며, 탐욕을 떠난 법을 구하고 세간 제왕의 자재한 법을 버리며, 위없는 법왕의 자재한 훌륭한 법을 즐겨 구하여, 일체 세간을 생각하거나 거기에 집착하지도 않고, 세간의 법을 멀리 떠나 스스로 마음을 기르며, 일체 세간의 나쁜 말을 멀리 떠나 고요히 부처님의 머무는 곳에서 편히 머뭅니다.
보살마하살은 바른 법을 구하기 위해 사천하와 대지 국토를 보시하여, 거기서 얻는 선근을 중생들에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안팎의 소유를 다 버리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것을 다 버리되 후회하는 마음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신명이나 살림살이 도구는 아끼지 않고 언제나 바른 법을 구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법의 이익을 얻어
한량없는 중생들의 의혹을 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항상 바른 법을 즐거워하고 모든 부처님 법에 대해 그 좋아함을 매우 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신명과 세간의 자재함을 버리고 부처님 법을 즐겨 구하며, 큰 마음으로 위없는 보리를 닦아 익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불법을 공경하고 존중하여, 신명을 버리고 바른 법을 이루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불법을 호지하고 듣기 어려운 불법을 닦아 익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부처님 보리 광명을 얻어 보살행을 이루되 남의 깨우침을 의지하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불법에서 자재를 얻어 의심의 가시를 뽑고 그 마음이 언제나 청정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얻기 어려운 법을 구하기 위해, 국토를 보시하는 그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그 지견을 원만히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법을 자재하게 행할 때, 염부제 안의 도시나 촌락에서 일체의 살생을 모두 금하여, 두 발이나 네 발 짐승에게 두려움 없음을 보시하고 원한을 떠나 보살행을 닦으며, 정의로 나라를 다스려 중생들의 모든 고난을 없애며, 중생들을 안온하게 하려는 마음 보배를 내고 정직하고 훌륭하며 묘한 마음 보배를 완전히 갖추고, 세 가지 계법을 모두 갖추어,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세 가지 계법을 갖추게 합니다.
보살마하살은 살생하지 말라는 계율 등 오계(五戒)를 지키는 선근을 중생들에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긴 수명과 지혜를 얻고 보리심을 갖추고 목숨이 한량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수명을 얻어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고 공양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늙음과 죽음을 떠나는 법을 닦아 익혀 어떤 고난도 그 목숨을 해치지 못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병의 고통을 떠난 한량없는 몸을 얻고 목숨이 자재하여 마음대로 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끝없는 수명을 얻어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보살행을 모두 완전히 닦아 모든 중생들을 다스려 교화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끗한 목숨의 문을 얻어 십력의 선근이 모두 들어오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을 모두 갖추고 수명이 한량없으며, 모든 소원을 완전히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부처님을 뵈옵고 끝없는 수명으로 선근을 닦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집에서 배울 것을 다 배우고, 그 거룩한 법에 대해 큰 기쁨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늙거나 병들거나 죽지 않는 목숨을 얻고 끝없이 정진하여 부처님 지혜에 편히 머물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살생 등 오계를 버리고 그 선근을 회향하는 것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세 가지 깨끗한 계율[三種淨戒]에 머무르면서, 십력과 지혜를 완전히 얻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인자하지 않고 잔인한 사람이 사람이나 중생들의 남자 형체를 헐어 불구로 만들고 갖은 고통을 주는 것을 보고는, 큰 자비심을 일으켜 그를 구제하고 다시 귀중한 보배를 모두 보시합니다. 그리고 보살마하살은 그 악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대는 어떤 이익을 위해 이런 악업을 짓는가. 그대에게 필요한 것을 나는 다 주리니 그대는 지금 그 악업을 다 버려야 한다. 바른 생각을 가지지 않고 함부로 탐욕을 부려, 남의 이익을 해치고 자기 쾌락을 구하는 것은 좋지 못한 일이며, 그런 갖가지 악업은 모든 부처님께서 칭찬하지 않는 것이다.’
보살마하살은 일체의 소유를 모두 버려 그 중생으로 하여금 악업을 짓지 않게 하고 또 그를 위해 미묘한 법을 설명하는데, 이른바 ‘깨끗한 행을 길러 모든 악을 없애고 인자한 마음을 닦아 중생을 해롭게 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그때 그 악인은 그 설법을 듣고는 곧 악행을 버리고 청정한 업을 닦습니다.
그 보살마하살은 자비로 구제하는 선근을 중생들에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대인(大人)의 성기(性器)가 감추어져 있는 모양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남자의 형체를 완전히 갖추고 장부의 뜻을 얻어 범행(梵行)이 청정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장부의 욕심 없는 몸을 얻고 걸림없는 지혜를 타고 끝내 물러나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대인의 몸을 얻고 욕심을 아주 떠나 집착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남자의 법을 성취하여 모든 부처님의 칭찬을 받고 지혜를 원만히 갖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대인의 힘을 얻어 십력의 선근을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언제나 남자의 몸을 얻고 미증유(未曾有)의 법에 굳건히 머물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오욕에 집착하거나 얽매이지 않고 마음이 해탈하여 삼계를 떠나 보살행을 닦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제일가는 지혜[第一智] 있는 사람이 되어, 모두가 믿어서 행복하고 모두 그의 도의 교화를 받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살 장부의 깊은 지혜를 성취하여 구경(究竟)의 일체 대승인 부처 세계를 얻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몸을 허물어뜨리는 것을 구제하여 그 선근을 회향하는 것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선남자를 구호하여 성현의 집에 태어나 지혜가 원만하며, 남자의 훌륭한 지혜를 수행하여 일곱 장부의 도를 잘 나타내 보이고 위없는 장부의 바른 법을 완전히 갖추어 항상 일체 중생을 교화해 제도하며, 그 선근을 회향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청정한 장부의 뛰어난 법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어떤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면, 큰 음성으로 모든 사람에게 말하기를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셨다.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셨다’라고 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라는 소리를 듣게 합니다. 그리하여 부처라는 소리를 듣고는 스스로 잘난 체하는 교만과 방일을 버리고, 그 부처님을 뵈온 뒤에는 염불 삼매에 굳건히 머물러 부처 경계를 닦으면서 조금도 잊지 않고,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고 공양하며 언제나 즐겨 부처님을 뵈옵게 합니다.
또 부처님은 백천 겁에도 만나기 어렵기 때문에 중생들에게, 부처님은 만나기 어렵다고 널리 말합니다. 중생들은 그 말을 듣고 항상 부처님을 즐겨 뵈옵고자 하여 매우 기뻐하면서, 공경 공양하고 존중 찬탄합니다. 그리하여 그 부처님 계신 곳에서 모든 부처님 이름을 듣고, 한량없는 부처님 계신 곳에서 모든 부처님 이름을 듣고, 한량없는 부처님 처소에서 갖가지 선근을 심고 수행하여 더욱 그것을 자라게 합니다.
한량없는 중생들은 부처님으로 인하여 모두 청정하게 되고, 또 한량없는 중생들은 부처님으로 인하여 모두 깨끗이 다스려지며, 또 그 중생들은 보살에 대해 선지식이라는 마음을 내고, 보살로 인하여 그들은 다 불법을 갖추게 되며, 또 그들은 한량없는 겁 동안 닦은 선근으로 모두 불사를 짓습니다.
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을 찬탄하는 선근을 중생들에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언제나 부처님을 뵈옵되 조금도 때를 놓치지 않고
알맞게 교화를 받아 부처님을 기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언제나 즐겨 부처님을 뵙고는 조금도 잊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를 닦아 일체 불법 창고를 잘 지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불법을 떠나지 않고, 한량없는 겁 동안 보살행을 닦으면서 항상 바른 법을 듣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잊지 않는 생각을 얻어 모든 부처님 지혜를 모두 지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다른 업을 생각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을 바로 생각하면서 십력을 닦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어디서나 부처님을 뵈옵되 허공계에 가득한 모든 부처님을 다 뵈옵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자재한 몸을 얻어 모든 세계에서 불도를 이루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선지식에게서 부처님의 바른 법을 듣고, 부처님께 대해 부서지지 않는 믿음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심이 다 헛되지 않음을 찬탄하고, 중생들을 교화해 제도하여 모두 청정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심을 찬탄하는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부처님을 뵈옵고 알맞게 교화를 받아, 모든 불법의 위없는 도를 끝까지 청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대지(大地)를 보시하되, 혹은 부처님께 보시하여 전당(殿堂)을 세우고, 혹은 보살이나 선지식에게 보시하여 마음대로 쓰게 하며, 혹은 스님들에게 보시하여 방사(坊舍)를 세우고 혹은 부모님에게 바쳐 집을 지으며, 혹은 다른 사람이나 성문ㆍ연각이나 일체 복밭이나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하며, 혹은 사부 대중에게 보시하여 모자람 없이 마음대로 쓰게 하며, 혹은 부처님을 받들어 탑을 세우는 등 이런 보시로 그 필요에 따라 쓰게 하고, 모두 일체 원수의 두려움에서 떠나게 합니다.
보살마하살은 대지를 보시하는 선근을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지의 청정한 부처 자리를 얻고, 끝내는 보현보살의 행하는 저 언덕에 이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대지(大地)의 다라니를 얻고, 우치를 떠난 바른 생각으로 모든 부처님의 묘한 법을 다 받들어 지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법을 지니고 불법을 수호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대지(大地)와 같은 마음을 얻어, 모든 중생에 대해 청정하고 정직하여
나쁜 생각을 내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 족성(族姓)을 끊이지 않게 하고, 모든 보살 지위의 선근을 차례로 세우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를 위한 안온한 귀의처(歸依處)가 되어, 그들을 다 다스려 청정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과 함께 중생들을 평등하게 이롭게 하면서, 부처님 힘에 편히 서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중생의 사랑을 받고, 모든 부처님의 사랑하는 곳에 편히 머물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모든 힘과 두려움 없는 법에 굳건히 머물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지의 자리를 얻고 모든 불법에서 끝까지 자재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대지를 보시하는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끝까지 부처님의 청정한 도의 땅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하인을 보시하는데, 혹은 부처님이나 보살이나 선지식을 받들고, 여래법을 더욱 자라게 하기 위해 혹은 스님들에게 보시하며, 혹은 부모나 존귀한 복밭과 병든 자에게 보시하여 그 목숨을 구제하고, 일체의 빈궁한 이와 구걸하는 이에게 모두 보시하며, 혹은 탑에 보시하여 깨끗이 소제하게 합니다.
또는 어떤 사람이 불경을 베껴 쓰면 그 법을 보호하기 위해, 한량없는 억의 하인을 보시해 시킵니다. 그 하인들은 모두 총명하고 영리하며 유순하고 잘 훈련된 이들로서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정직한 마음과 이롭게 하려는 마음, 안락한 마음, 원한을 버린 마음 등 이런 마음으로 그에게 봉사합니다.
보살마하살은 그 봉사를 받는 이의 습속에 적당한 재능과 기술을 따라 그 하인을 보시하는데, 그것은 보살마하살의 깨끗한 업에서 생긴 것이므로, 그 하인들로 하여금 그의 마음을 즐겁도록 하게 합니다.
보살마하살은 하인을 보시하는 선근을 이렇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훈련된 마음을 얻어 부처님께 봉사하고 선근을 닦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께 순종해 봉사하고, 부처님의 설법을 다 듣고 받들어 지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마음대로 자재하게 부처님께 나아가고, 항상 바른 생각을 닦아
다른 나쁜 마음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 종자를 이어받고 부처님께서 거두신 선근을 따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묘한 이치를 거두어, 그 말이 청정하고 두려움 없이 노닐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부처님을 뵈옵되 즐겨 보아 싫증이 없고, 부처님께 대해 신명을 아끼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을 뵈옵되 집착하는 마음이 없으면서도 세간에 의지함을 떠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을 의지하고 일체 세간의 행복을 멀리 떠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도를 따르고 한결같이 위없는 보리를 구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하인을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번뇌를 아주 떠나 깨끗한 부처 자리를 얻고, 부처님 법신에서 자재하여 걸림없는 것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몸을 보시하여 봉사할 때는 교만을 떠난 겸허한 마음과 봉사하려는 마음, 대지와 같은 마음, 모든 고통을 참는 마음, 일체를 보시하면서도 만족하지 않는 마음, 게으르지 않는 마음, 일체 빈천한 중생들에게 모든 선근을 주려는 마음, 모든 존귀한 이와 부자 내지 어린이와 어리석은 사람에게까지 다 공경하고 공양하려는 마음과 가장 훌륭한 법문에 굳건히 머물면서, 바른 생각으로 일체의 선근(善根)을 닦으려는 마음 등으로 보시합니다.
보살마하살은 몸으로 보시하는 선근을 이렇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하인이 모자라지 않고 보살행을 닦으면서 물러나려는 마음이 없으며, 보살의 바른 이치를 잃지 않고 한 마음으로 오로지 보살의 도를 구하며 보살의 평등한 바른 법문을 환히 알고 부처님 종성의 수에 있으면서 진실한 법을 닦고 보살의 행을 더욱 자라게 하리라. 또 모든 세간으로 하여금 깨끗한 불법을 얻어 깊은 마음으로 해탈하고 보리를 이루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고 뛰어나며 큰 선근을 더욱 자라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큰 공덕을 향해 일체의 지혜를 얻게 하리라.’
그 보살마하살은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몸을 보시해 얻은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을 잘 모셔 공양하고 그 마음은 부드러우며,
항상 바른 법을 듣고는 그것을 받들어 지니고 그것을 수호하며, 그것을 잊지 않고 그것을 깨뜨리지 않으며, 그것을 가리지 않고 그것을 떠나지 않으며, 그것을 잘 다스리고 잘 다스려진 마음으로 다스려지지 않는 법을 다스리며, 적멸한 법으로 다스려, 그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계신 곳에서 잘 순응하게 하리라.
또 순응하는 공덕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제일의 탑이 되어 중생들의 공양을 다 받을 수 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제일의 복밭이 되어 저절로 위없는 보리를 바로 깨닫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가장 뛰어난 복밭이 되어 일체 중생을 두루 이롭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뛰어난 공덕 이치의 창고가 되어 선근의 근본을 다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끗하게 묘한 복밭이 되어 모두 한량없는 과보를 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훌륭한 해탈의 도를 얻어 모두 일체 세간을 뛰어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제일의 조어사(調御士)가 되어 그 근기를 따라 다 깨우치고 지도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훌륭한 다라니를 얻어 모든 부처님 법을 다 받아 지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가장 뛰어난 법계를 얻어 허공처럼 걸림없는 바른 도를 완전히 갖추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그 몸을 보시하는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공양을 받을 수 있는 부처님의 지혜의 몸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보살마하살은 법을 사랑하는 청정하고 기뻐하는 마음을 모두 얻어 그 몸으로 모든 부처님을 보호하고, 위없는 법보를 항상 닦아 부처님께 대해 부모라는 마음을 내며, 구경의 걸림없는 도법을 얻으려고 무수한 나유타 지혜의 묘한 보배인 모든 선근의 문을 성취하고, 부처님의 한량없는 법문을 바로 생각하여 잊지 않으며, 부처님 경계의 모든 이치를 깊이 알고 부처님의 신비한 범음(梵音)으로 모든 부처님의 법 비를 두루 내리며, 부처님의 법 구름으로 일체를 두루 덮어 두려움이 없게 하고, 일체 지혜를 가진 사람의 경지를 잘 분별해 말하여 일체지의 법을 얻게 하고, 무량무변한 큰 법으로 모든 근성을 다 만족하게 합니다.
보살마하살은 모든 부처님에게서 매우 깊은 법을 듣고 한량없이 기뻐하면서 바른 도를 수행하여,
스스로 일체의 의혹을 없애고 또 중생들도 한량없이 기뻐하면서 의심 그물을 다 없애게 하며, 공덕을 완전히 이루고 선근을 모두 갖추어, 한량없는 법문을 닦아 익히고 큰 서원을 두루 행하여 중생들을 이롭게 하며, 금강 창고의 지혜에 끄떡 않고 편히 머물며, 바른 마음으로 위없는 보리를 오로지 구하여 모든 부처 세계를 다 장엄하며, 한량없는 부처님을 공경하고 친근합니다.
보살마하살은 이 법에 편히 머물면서 그 몸으로 일체 부처님을 보호하고, 그 선근을 중생들에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묘한 몸을 완전히 갖추어 모든 부처님을 두루 보호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을 의지해 살고 항상 부처님을 뵈오면서 잠깐도 그 곁에서 떠나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가장 훌륭한 몸을 얻고 일체의 공덕 지혜를 완전히 갖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존재를 떠나는 범행(梵行)을 행하여 모든 부처님을 다 기뻐하게 하도록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나가 없는 몸을 얻어 나와 내 것에 대해 집착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그 분신(分身)이 일체 세계에 두루 나타나되 그 모든 세계에서 오고 감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자재한 몸을 얻어 나와 내 것을 떠나 시방에 두루 노닐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몸으로부터 나서, 부처님의 위없는 몸의 집에 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력(法力)의 몸을 얻고 법의 자리에 편히 앉아 참는 힘을 성취하여 그 마음을 깨뜨릴 수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비할 데 없는 몸을 얻어 부처님의 청정한 법신을 완전히 갖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을 뛰어난 공덕 몸을 얻어 허공계와 법계에 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그 몸으로 부처님을 보호해 얻는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삼세 부처님의 훌륭하고 묘한 공덕을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보살마하살은 그 몸으로 일체 중생에게 보시할 때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을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언제나 선근을 생각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밝은 등불이 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편하고 즐겁게 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장(法藏)의 배를 얻어 일체 중생을 다 받아들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의 광명이 되어 모든 어둠을 멸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일체 선근의 인연을 짓고 선지식이 되어, 서로 계속해 격려하여 바른 길을 열어 보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밝고 깨끗한 해가 되게 하리라.’
보살마하살은 일체 중생에게 그 몸을 보시해 거두는 선근을 중생에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지혜의 도의 자리를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바른 도에 순응하여 모두 위없는 보리를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언제나 부처님의 법회에 있으면서 모두 바른 교화를 받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위의를 완전히 갖추어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위의를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열반을 얻고 법의 뜻을 깊이 이해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뛰어난 법을 얻되 만족하게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 뛰어난 법을 만나 부처님 집에 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의 희망을 버리고 여래의 진실된 희망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리수 밑에 앉아 한량없는 청정한 선근을 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번뇌의 원수를 쳐부수고 해치려 하지 않는 마음을 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두려움 없는 법을 얻어 모든 불법을 호지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그 몸을 보시하는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이롭고 안온하며 위없는 법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보살마하살은 그 몸으로 모든 부처님께 시봉할 때에, 그 부처님에 대해 은혜를 갚으려는 마음을 내고 부모라는 생각을 내며, 모든 부처님 계신 곳에서 청정한 깊은 마음을 내고 밝고 깨끗한 마음으로 보리를 받들어 지니며, 부처님들의 법을 얻고 세간의 법을 버리며, 부처님 집에 태어나 그 부처님께 순종하고 그 법을 수호하며, 일체 악마의 경계를 멀리 떠나 부처님 경계를 닦으며, 자기 몸으로 모든 부처님의 법기(法器)를 성취합니다.
보살마하살은 이런 법을 수행하여 제 몸으로 모든 부처님께 시봉하여 얻는 선근(善根)을 중생들에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끗한 마음에 편히 머물면서 일체지의 보배로 스스로 장엄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중생들을 다스려 그들과 함께 동사(同事)하면서 일체의 좋지 않은 업을 멀리 떠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뜨릴 수 없는 권속을 얻어 모두 부처님의 바른 법을 받들어 지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부처님의 청정한 제자가 되어 관정(灌頂)하는 보살의 자리[地]를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부처님의 껴잡음을 받으면서 모든 악지식을 멀리 떠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께 순종하고 가장 훌륭한 생지(生地) 보살의 법다운 행을 닦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경계에 들어가 모두 일체지의 기별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과 평등하여 모든 불법에서 자재함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께 포섭되어 집착 없는 업을 행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부처님의 첫째 시자[第一侍者]가 되어 지혜를 완전히 갖추어 모든 부처님을 기뻐하도록 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그 몸으로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는 선근으로서 위없는 보리를 위해 회향하는 것이요, 일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회향하는 것이며, 중생을 삼계에서 뛰어나게 하기 위해 회향하는 것이요, 제 마음을 다 청정하게 하기 위해 회향하는 것이며, 한량없이 광대한 보리를 위해 회향하는 것이요, 모든 부처님의 밝은 지혜를 위해 회향하는 것이며, 자기 몸이 부처님께 포섭되기 위해 회향하는 것이요, 모든 불법을 받들어 지니기 위해 회향하는 것이며, 일체의 불법을 즐겨 구하기 위해 회향하는 것이요, 삼세 부처님과 그 선근이 같게 하기 위해 회향하는 것이며, 맑고 시원한 마음으로 일체 불법을 얻기 위해 회향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국토를 보시할 때는 세간 제왕의 자재한 마음을 버리고, 아무런 집착도 얽매임도 없이 자재하기를 구하지 않고, 악업을 멀리 떠났으며, 일체 중생들에 대해 모두 이롭고 안락하게 하려는 마음을 일으킵니다.
그리하여 보살마하살은 국토를 보시하는 그 선근을 이렇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우치를 멀리 떠나 업보를 환히 알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법을 즐기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세간의 태어난 곳에 집착하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세계를 견고하다고 집착하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음(陰)ㆍ계(界) 등 모든 대상에 집착하는 마음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나 와 내 것이라는 법에 집착하는 마음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보살행을 잊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선지식을 버리는 일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보살의 원행(願行)을 받들어 지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선지식을 다 좋아하게 하리라.’
또 보살마하살은 그 국토를 보시하는 그 선근을 이렇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왕의 자리를 얻어 자재한 법으로 저 언덕에 이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왕의 법을 얻어 모든 번뇌 왕인 원수를 항복 받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왕과 함께 살면서, 부처님 법과 부처님의 지혜를 찬탄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경계와 법왕의 집에 살면서, 위없는 법륜을 자재하게 굴리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을 내어 법에 자재를 얻고, 불법을 호지하여 영원히 끊어지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왕의 한량없는 바른 법을 호지하여, 모두 크고 훌륭한 보살이 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끗한 법계의 법왕이 되어 세상에 나오되, 서로 잇달아 끊이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세계에서 지혜의 왕이 되어, 일체 중생을 다스려 다 성숙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계와 허공계와 같은 세계의 중생들을 두루 위해 법의 시주가 되어, 일체 중생계의 마하연(摩訶衍)을 세우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왕의 법을 얻어, 삼세 부처님과 그 선근이 같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왕위를 보시하는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안온한 곳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어떤 사람이 와서 왕도(王都)의 장엄한 큰 성을 요구하면, 기뻐하는 마음으로 보시하고 산란하지 않은 마음으로 보시하며, 한결같이 바로 보리를 구하는 마음으로 보시하고 한량없이 원하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크게 인자한 마음으로 보시하고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맑고 시원한 마음으로 보시하고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보시하며, 스스로 마하연에 편히 서기 위해 보시하고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마음으로 보시합니다.
선한 법을 행하는 마음으로 보시하고 일체지의 왕이 되려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법왕의 자재함을 구하는 뜻으로 보시하고 지혜를 더욱 자라게 하려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모든 청정한 공덕을 지으려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견고하고 광대한 마음으로 보시하고 일체의 선근을 기르기 위해 보시하며,
온갖 마군에 대한 두려움을 멀리 떠나 부처 지혜를 완전히 갖추기 위해 보시하고 보살의 마음과 힘에 편히 머물기 위해 보시하며, 일체 경계와 일체 지혜와 보살의 행과 큰 서원을 이루기 위해 보시합니다.
보살마하살은 왕도의 장엄한 큰 성을 보시하여 얻는 선근을 중생들에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세계를 깨끗하게 하고는, 그것을 부처님께 보시하여 거기 머무시도록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항상 한적한 곳[阿蘭若處]을 즐기어 거기서 편히 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국토와 도시와 촌락과 크고 작은 성에 집착하지 않고, 끝내 욕심을 떠나 최상의 고요함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그 마음이 일체 세간을 친하지 않고 모두 세간 이야기를 아주 떠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욕심을 떠난 마음을 얻어, 그 소유한 것을 보시하되 후회하는 마음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가정 일에 집착하지 않고, 깨끗하고 곧은 마음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를 모두 버리고 얽매이거나 집착함이 없어 좋은 보시를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사는 곳에 집착하지 않고, 집에 대한 일체의 탐착을 버리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고뇌를 버리고, 일체의 두려움과 근심과 슬픔을 없애도록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세계를 장엄한 세계로 만들어 모든 부처님께 보시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왕도의 장엄한 큰 성을 보시하는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세계를 장엄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아름다운 시녀와 권속을 보시합니다. 그녀들은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재능이 교묘하며 익살을 잘 부리고 위의를 두루 갖추었으며 시봉이 공손하여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킵니다. 세간의 공덕을 모두 갖추고 장엄하고 화려하여 천상과 인간을 뒤흔들며, 말소리는 청아하여 조금도 추하지 않고, 예의를 다해 주인을 모시면서 그 뜻을 어기지 않으며, 자태는 뛰어나고 묘해 보는 이가 싫증을 내지 않으며, 천억의 기녀들이 그녀를 시봉하는데, 그것은 다 보살의 깨끗한 업의 과보로 생긴 것입니다.
보살은 그녀들을 보시할 때,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보시하고 허망을 떠난 마음으로 보시하며, 일체의 욕심에 얽매이지 않고 보시하고 일체의 색(色)에 집착 없이 보시하며, 향락을 탐하지 않고 보시하고 욕심의 각관(覺觀)을 떠나 보시하며, 보녀(寶女)의 형색(形色)이라는 생각을 내지 않고 보시합니다.
보살마하살은
보녀 권속을 보시하고 그 선근을 회향합니다. 즉,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생사를 벗어나게 하기 위해 회향하고 모든 부처님의 기뻐함을 얻게 하기 위해 회향하며, 견고하지 않은 데서 견고한 것을 얻게 하기 위해 회향하고 금강계의 지혜와 깨뜨릴 수 없는 마음을 얻게 하기 위해 회향하며, 부처님의 원만한 대중이 되게 하기 위해 회향합니다. 또 견고한 진실을 섭취하게 하기 위해 회향하고 위없는 보리심을 얻게 하기 위해 회향하며, 지혜로 모든 법을 분별하기 위해 회향하고 일체의 선근을 내게 하기 위해 회향하며, 삼세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게 하기 위해 회향합니다.
보살마하살은 이런 법에 머물러 부처님 가문에 태어나, 일체지의 도를 내고, 모든 보살의 지혜의 업에 깊이 들어가, 일체 세간 번뇌[塵垢]를 버리고 다스려진 보배 마음의 공덕으로 위없는 복밭을 원만히 하며, 묘한 법을 자세히 설명하여 중생들을 굳건히 서게 하고,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청정하여 일체의 선근(善根)을 닦아 섭취하게 합니다.
보살마하살은 보녀 권속을 보시하여 얻는 선근을 중생들에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삼매와 권속을 얻고 또 보살의 부서지지 않는 삼매를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모든 부처님의 장엄한 삼매에 들어가 언제나 즐겨 부처님을 뵈옵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보살의 불가사의한, 자재하게 유희하는 삼매를 행해 한량없는 자재 삼매에 편히 머물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여실한 삼매에 들어가 그 마음이 무너지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보살의 매우 깊은 삼매를 얻어, 모든 삼매에서 다 자재를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삼매와 권속을 성취하여 그 마음이 해탈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갖가지 삼매를 잘 분별하여, 모두 여러 삼매의 모양을 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훌륭한 지혜 삼매를 얻고 일체 삼매문을 닦아 익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없는 삼매를 얻고 결정코 무너지지 않는 삼매에 들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집착 없는 삼매를 얻고 그 마음이 항상 둘이 없는 삼매를 생각해 행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뜨릴 수 없는 청정한 권속과 보살 권속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보리심을 두루 내어
불법을 완전히 이루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살바야(薩婆若)의 힘을 청정히 하고 만족하여 위없는 지혜를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순종하는 권속을 얻고, 모두 중생들과 함께 같은 뜻으로 편히 머물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일체지의 공덕을 완전히 얻고, 일체의 뛰어나고 묘한 선근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진실한 권속을 얻고, 부처님 청정한 법신을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변재를 성취하여, 얽매임도 집착도 없이 모든 부처님의 다함없는 법 창고를 널리 설명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각기 일체의 선지식이 되어, 일체의 뛰어나고 묘한 선근을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끗한 업이 만족하여, 일체의 청정한 법을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깨끗하고 묘한 법을 완성하여, 모든 깨끗한 법으로 세간을 장엄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보녀 권속을 보시하는 그 선근의 회향인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처첩과 자녀를 보시하는데, 그것은 마치 저 수달나(須達拏) 태자와 현장엄왕(現莊嚴王)보살 등 그런 무량한 보살마하살과 같습니다. 그는 살바야의 수레를 타고 일체를 보시하여 보시[檀]바라밀을 완성하고, 보살의 보시하는 도리를 장엄하며, 청정하고 뉘우치지 않고 보시하는 마음을 길러 일체 보물을 보시하는 살바야의 마음에 들어가,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청정하여 정직한 마음을 갖추게 합니다.
청정하고 정직한 마음을 갖추게 하고는 일체 보리를 다 완전히 이루고, 보살의 깨끗한 도를 항상 즐겨 구하며, 모든 부처님의 보리문에 대한 소원을 받들어 지니고 모든 부처님 집에 나려는 마음을 닦게 합니다.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그 뜻의 힘을 성취하고는, 부처님 처소를 구하면서, 자기 몸은 모든 것에 매이어 자재하지 못하고, 그것을 따라 허덕인다는 것을 스스로 압니다. 그리하여 일체 중생들에게 모든 것을 보시하되 만족하지 못하는 이는 모두 만족하게 하고, 일체 중생을 보호해 편하게 하며, 그 자신을 온 세간을 위하는 제일의 탑이 되게 하여 일체 중생을 모두 기뻐하게 하고 일체의 평등한 마음을 갖추게 하며, 세간을 위해 맑고 시원한 못이 되려 하고,
세간을 위해 즐거움을 주는 주인이 되려 하며, 일체를 위해 큰 시주가 되려 합니다.
또 지혜를 으뜸으로 하여 보살행을 익히고 말대로 수행하여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이루려 하며, 큰 서원으로 장엄하여 언제나 오로지 지혜의 복밭을 구하려 하고, 중생들을 모두 청해 선근을 기르며, 자기 몸을 세우고 바른 가르침을 숭상하여 일체를 두루 위해 지혜의 등불이 되며, 일체를 보시하는 보살의 마음을 바로 생각하고 모든 부처님께서 언제나 나타나 그 앞에 계시게 합니다.
보살마하살은 처첩과 자녀를 보시하여 얻는 선근을, 집착도 얽매임도 없는 해탈한 마음으로 중생들에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변화하는 몸을 두루 내어 시방 일체 세계에 충만하고, 물러나지 않는 법륜을 굴려 일체 중생을 위없는 도에 굳건히 서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제 몸에 집착하지 않고 모든 서원을 완성하여 시방의 모든 부처 세계에 다 나아가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미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을 떠나고 사랑하거나 성내는 번뇌[結]를 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친자가 되어 부처님 집으로 가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경계에서 자기라는 마음을 내어 저해할 수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항상 불자가 되어 법에서 화생(化生)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바른 희망을 얻어 살바야를 이루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을 닦아 익히고 위없는 보리를 끝까지 완성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보리와 해탈을 성취하여 위없는 법을 보시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생멸 없는 마음을 얻고 인연을 깨뜨리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리수 아래에 앉아 최상의 정각을 얻어 위없는 도를 이루고 한량없는 참 법의 남녀를 화생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처첩과 자녀를 보시하는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집착 없는 해탈과 걸림없는 지혜를 얻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어떤 사람이 와서 집을 구걸하면, 집을 장엄하는 도구로 낱낱이 장엄하여 보시합니다. 그리하여 위의를 닦아 익혀 집에 대한 집착이 없고, 사는 집을 멀리 떠나 모든 것을 관찰하여 집안일과 살림살이 도구를 싫어하며, 집에 있는 보배스럽고 묘한 애완물(愛玩物)에 대해서도 탐심을 내지 않으며,
맛에 집착하지 않고, 집안의 도구에 대해서도 마음이 얽매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집이란 파괴되고 잠깐 동안에 변역하는 것임을 알고 집을 떠나 도를 구하여 불법을 이루고는 보살의 머무르는 곳에 편히 머물면서 불법으로 그 마음을 장엄하려 하며, 일체를 모두 버려도 후회하는 마음이 없고 언제나 부처님의 칭찬을 받으려 하며, 살림 도구와 모든 집에 대해 집착하는 마음이 없고 구걸하러 오는 사람을 보면 한량없이 기뻐하면서 반드시 그에게 보시합니다.
보살마하살은 집을 보시하여 얻는 선근을 이렇게 중생들에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처자를 버리고 언제나 출가하기를 즐거워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집이란 집이 아니라 믿고는, 그 집을 버리고 도를 구하여 불법 안에서 범행을 깨끗이 닦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의 보시를 즐기어 후회하는 마음이 없고 아까워하는 마음을 떠나 편히 머물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집을 아주 떠나고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을 알아 쌓아 두는 일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속가(俗家)를 좋아하지 않고 항상 부처님 집을 좋아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장애되는 법을 아주 버리고 일체 장애되는 도를 멸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집안 권속에 집착하지 않아 비록 현재 집에 있더라도 집착하는 마음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중생을 잘 교화하여 비록 현재 집에 있더라도 정각의 지혜를 설명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집에 있음을 나타내 보이더라도 부처님 계신 곳에 머물러 그 마음은 언제나 부처님 지혜를 따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집에 있으면서도 모두 중생을 기쁘게 하고 부처님 계신 데 머물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집을 보시하는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다 갖가지 보살행을 행하여 모든 소원을 완성하고 지혜가 자재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장엄한 놀이터의 원림(園林)을 보시할 때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일체 중생들을 위해 즐거운 법의 숲이 되리라. 나는 일체 중생들을 위해 즐거운 곳을 나타내 보이리라. 나는 일체 중생들에게 한량없는 기쁨을 주리라. 나는 일체 중생들을 위해 깨끗한 법문을 열어 주어 삼계를 뛰어나게 하리라. 나는 일체 중생들에게 위없는 보리를 주고 모든 원을 완성하게 하리라. 나는 일체 중생들을 위해 인자한 아버지가 되어 일체 삼계를 지혜로 관찰하리라.
나는 일체 중생들에게 모든 살림 도구를 보시하여 모자람이 없게 하리라. 나는 일체 중생들을 위해 인자한 어머니가 되어 선근을 내어 그 모든 소원을 만족하게 하리라.’
보살마하살은 그 선근을 회향하면서도 만족하다는 마음이 없습니다. 일체 중생들이 모든 악을 멀리 떠나게 하기 위해 회향하고, 바른 마음으로 일체 중생들을 안온하게 하기 위해 회향하며, 은혜 갚기를 구하지 않고 회향하고 중생들의 공양을 구하지 않고 회향하며, 찬탄을 구하지 않고 회향하고 일체 중생들의 한량없는 고통을 멸해 주기 위해 회향하며, 일체 중생들의 그 마음이 허공처럼 청정하도록 하기 위해 회향하고 일체 선근을 으뜸으로 하여 모든 법의 진실을 관찰하도록 하기 위해 회향하며, 일체 중생이 큰 장엄으로 스스로 장엄하고 고통 무더기를 아주 떠나도록 하기 위해 회향하고 대승의 서원을 싫어하지 않고 그릇된 소견을 아주 떠나, 보살행과 큰 서원을 완전히 닦도록 하기 위해 회향합니다.
보살마하살은 장엄한 원림을 보시하여 얻는 그 선근을 중생들에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더욱 훌륭한 선근을 얻어, 끝내는 위없는 보리의 동산 숲을 성취하려는 마음을 내게 하리라.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흔들리지 않는 법을 얻어 항상 부처님을 뵈옵고 모두 기뻐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항상 법의 숲을 즐기어 부처 세계의 즐거운 동산 숲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끗하고 묘한 마음을 얻어 항상 부처님의 큰 신통 숲을 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부처님의 자재한 유희를 좋아하여, 지혜로 자재하게 시방을 두루 노닐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의 유희를 닦아 익히고 모든 부처 세계에 나아가 도의 교화를 받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살의 유희를 좋아해,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보살행을 닦되 마음이 고달픔이 없고 해탈에 편히 머물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계에 가득한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부처님의 큰 마음의 청정한 동산 숲을 즐기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 세계에 나아가 기쁜 마음으로 그 부처님들께 공양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욕심 떠나기를 즐기어 모든 부처 세계를 청정히 장엄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장엄한 원림을 보시하는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동산 숲에서 유희하면서 모든 부처님을 뵈옵게 하는 것입니다.”

안색(顏色) : 앞글자는 오(五)와 간(奸)의 반절이다.
간구(慳垢) : 앞글자는 고(苦)와 한(閑)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고(古)와 후(厚)의 반절이다.
질투(嫉妒) : 앞글자는 진(秦)과 실(悉)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당(當)과 고(故)의 반절이다.
원총(圓#{月+庸}) : 뒷글자는 축(丑)과 흉(凶)의 반절이다.
섬직(纖直) : 앞글자는 식(息)과 렴(廉)의 반절이다.
적동(赤銅) : 뒷글자는 도(徒)와 홍(紅)의 반절이다.
상통(相筒) : 뒷글자는 도(徒)와 홍(紅)의 반절이다.
긴밀(緊密) : 앞글자는 거(居)와 인(忍)의 반절이다.
육조(肉爪) : 뒷글자는 측(側)과 교(絞)의 반절이다.
자의(恣意) : 앞글자는 자(資)와 사(四)의 반절이다.
윤택(潤澤) : 앞글자는 여(如)와 순(順)의 반절이다.
칠인(七仞) : 뒷글자는 이(而)와 진(振)의 반절이다.
화갱(火阬) : 뒷글자는 객(客)과 경(庚)의 반절이고, 또한 갱(坑)으로 쓰기도 한다.
득면(得免) : 뒷글자는 망(亡)과 변(辨)의 반절이다.
초독(楚毒) : 앞글자는 창(瘡)과 거(壉)의 반절이다.
부화(赴火) : 앞글자는 방(芳)과 우(遇)의 반절이다.
대피(代彼) : 앞글자는 도(徒)와 내(耐)의 반절이다.
풍악(豐樂) : 앞글자는 부(敷)와 공(空)의 반절이다.
치성(熾盛) : 앞글자는 창(昌)과 지(志)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승(承)과 정(正)의 반절이다.
투지(投地) : 앞글자는 도(度)와 후(侯)의 반절이다.
발출(拔出) : 앞글자는 포(蒲)와 발(鉢)의 반절이다.
의자(疑刺) : 뒷글자는 칠(七)과 사(賜)의 반절이다.
도살(屠殺) : 앞글자는 동(同)과 도(都)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소(所)와 팔(八)의 반절이다.
잔해(殘害) : 앞글자는 작(昨)과 간(干)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호(胡)와 개(蓋)의 반절이다.
약수(若獸) : 뒷글자는 서(舒)와 구(救)의 반절이다.
궐수(闕受) : 앞글자는 거(去)와 월(月)의 반절이다.
사기(肆其) : 앞글자는 식(息)과 리(利)의 반절이다.
이행(履行) : 앞글자는 력(力)과 궤(机)의 반절이다.
치우(値遇) : 앞글자는 직(直)과 리(吏)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우(牛)와 구(具)의 반절이다.
병수(病瘦) : 뒷글자는 소(所)와 우(祐)의 반절이다.
쇄소(灑埽) : 앞글자는 사(砂)와 하(下)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소(蘇)와 도(到)의 반절이다.
총달(聰達) : 앞글자는 창(倉)과 홍(紅)의 반절이다.
할혜(黠慧) : 앞글자는 호(胡)와 팔(八)의 반절이다.
기술(技術) : 앞글자는 기(棄)와 기(綺)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식(食)과 율(聿)의 반절이다.
동복(僮僕) : 앞글자는 도(徒)와 홍(紅)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포(蒲)와 옥(沃)의 반절이다.
겸하(謙下) : 앞글자는 고(苦)와 겸(兼)의 반절이다.
빈천(貧賤) : 뒷글자는 재(才)와 선(線)의 반절이다.
난야(蘭若) : 앞글자는 락(落)과 간(干)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인(人)과 자(者)의 반절이다.
우척(憂慼) : 뒷글자는 창(倉)과 력(歷)의 반절이다.
기려(綺麗) : 앞글자는 허(墟)와 피(彼)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랑(郞)과 계(計)의 반절이다.
화아(和雅) : 앞글자는 호(戶)와 과(戈)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오(五)와 하(下)의 반절이다.
추루(麁陋) : 앞글자는 창(倉)과 호(胡)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로(盧)와 후(候)의 반절이다.
자용(姿容) : 앞글자는 음이 자(資)이다.
달나(達拏) : 뒷글자는 녀(女)와 가(加)의 반절이다.
계속(係屬) : 앞글자는 음이 계(計)이다.
애에(愛恚) : 뒷글자는 어(於)와 피(避)의 반절이다.
완호(玩好) : 앞글자는 오(五)와 환(換)의 반절이다.
수유(須臾) : 앞글자는 상(相)과 유(兪)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양(羊)과 주(朱)의 반절이다.
장적(藏積) : 앞글자는 작(昨)과 랑(郞)의 반절이다.
자수(諮受) : 앞글자는 음이 자(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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