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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221 불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16권

by Kay/케이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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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16

 

대방광불화엄경 제16권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 한역
이운허 번역

21. 금강당보살십회향품 ③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여섯째의 일체 견고한 선근을 따르는 회향이라 하는가.
그 보살마하살이 혹 제왕이 되어 훌륭한 국토를 얻으면, 안온하고 풍성하여 원수를 항복 받고 바른 도로 다스리며, 법대로 교화하여 그 공은 천하를 덮고 덕은 시방을 덮으며, 모든 나라가 귀순하여 감히 그 명령을 어기지 않고 무기를 쓰지 않아도 저절로 태평해지며, 사섭법(四攝法)으로 중생을 잘 껴잡고 전륜성왕의 칠보를 성취합니다.
그 보살마하살은 자재한 공덕에 편히 머물기 때문에 권속들은 화목하여 방해하지 못하고, 몸은 매우 단정하여 보는 이는 다 기뻐하며, 일체의 악을 떠나 공덕을 구족하고, 상호는 원만하고 얼굴은 특수하며, 몸과 사지는 단정하고 원만하며 조촐하고 선명하여 보는 이가 다 기뻐하며, 체력은 견고하여 아무도 파괴하지 못하고 제석천의 나라연 같은 몸을 얻으며, 모든 업장을 떠나 청정한 업을 얻습니다.
일체의 보시를 원만히 수행하는데, 갖가지 맛난 음식과 수레와 옷과 온갖 묘한 화만과 여러 가지 향과 바르는 향과 평상과 집과 방과 등불과 탕약과 보배 그릇과, 장엄한 보배 수레와 큰 코끼리와 말과 온갖 묘한 보배 자리와, 갖가지 일산ㆍ당기ㆍ번기와 갖가지 보배와 묘한 장엄거리와 청정한 천관(天冠)과 진주 동곳 등을 보시합니다.
또 갖가지 고초를 당하는 죄수를 보면 큰 자비심을 일으켜 창고의 재물이나 처자 권속 등을 보시하고, 그 몸으로 옥에 들어가 괴로워하는 중생을 구제하며, 옥에 갇혔던 죄수를 사형장으로 보내는 것을 보면, 스스로 자기 몸을 버려 그 죄수의 목숨을 대신합니다.
또 어떤 사람이 피부나 정수리의 털이나 진주 동곳이나, 눈ㆍ귀ㆍ코ㆍ이빨ㆍ혀ㆍ머리ㆍ이마ㆍ손ㆍ발ㆍ피나골수ㆍ심장ㆍ신장ㆍ간ㆍ폐ㆍ힘줄이나, 뼈ㆍ겉가죽ㆍ속가죽이나, 혹은 손ㆍ발ㆍ손가락ㆍ살ㆍ손톱ㆍ발톱 등을 달라 하면 주고, 바른 법을 구하기 위해서 불구덩이에도 뛰어들며,
법을 구하기 위해서 온갖 고통을 몸소 받고, 법이란 얻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서는 온 땅덩이까지도 다 버립니다.
그리고 천하의 나라와 크고 작은 모든 고을과 마을과 풍성한 나라와 치성한 인민과 동산ㆍ숲ㆍ못과 무성한 꽃과 열매와 한량없는 장엄과 도적이 없는 태평한 천하와 금ㆍ은의 보배 창고와 처자 권속들까지도 다 버립니다.
그리하여 자재한 법왕은 일체의 살생하는 악업을 아주 끊어 중생들 두렵게 하지 않고, 어떤 사람이 축생을 죽이거나 사람의 몸을 해치는 것을 보면, 큰 자비심을 일으켜 그를 구제합니다. 그리고 큰소리로 일체 중생들에게 알려 모두 부처님의 이름을 듣게 하고, 혹은 땅을 보시하여 절이나 승방(僧房)을 지어 중생들의 복밭인 보살 대중을 거처하게 하며, 혹은 절을 지어 일체 중생들을 쓰게 하고, 혹은 시중들을 보내어 삼보와 부모와 선지식 등 복밭을 섬기게 하며, 그 몸을 보시하여 일체를 섬깁니다.
또 그 몸으로 모든 부처님을 보호하고 일체 중생에게 그 몸을 보시하며, 언제나 그 몸으로 부처님을 받들어 섬깁니다. 또 임금의 지위나 수도나 장엄한 큰 성을 보시하고, 또 미인이나 시녀나 권속이나 처첩이나 자녀들을 보시하며, 혹은 그 집이나 갖가지로 장엄한 노니는 동산을 보시하며, 혹은 무수한 대중의 보시 모임을 개최합니다.
중생들을 깨끗이 하기 위해 모든 악을 아주 버리고, 일체의 살림 도구를 버리어 탐착하는 마음이 없으며, 모든 것을 보시하되 그 과보를 바라지 않습니다.
혹 중생으로서 사람이거나 사람 아닌 것이거나, 빈천하거나 부귀하거나, 선하거나 악하거나, 갖가지 복밭으로 멀거나 가까운 곳에서 모두 오되, 스스로 와서 구하거나 혹은 와서 구하지 않더라도, 모두를 보시하여 아까워하지 않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일체 견고한 선근을 섭취(攝取)하여 중생을 따라 회향하리라. 즉, 좋은 색(色)을 섭취하여 일체 견고한 선근을 따라 회향하고, 또 좋은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을 섭취하여 일체 견고한 선근을 따라 회향하며, 뛰어난 사람을 섭취하여 일체
견고한 선근을 따라 회향하고, 권속을 섭취하여 일체 견고한 선근을 따라 회향하며, 재산을 섭취하여 일체 견고한 선근을 따라 회향하고, 일체 보시를 섭취하여 일체 견고한 선근을 따라 회향하리라.’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모든 선근을 회향하고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지금 보시하지만 탐욕이나 집착이 없고 또 물들지도 않아 해탈하리라. 그리고 마음이 진실하고 정직하여 아낌이 없으며, 이 보시하는 공덕의 힘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큰 지혜를 얻어 그 마음에 장애가 없게 하고, 음식을 알고 음식을 보고도 탐착하지 않으며 다만 법식(法食)으로써 단식(摶食)을 아주 떠나 지혜가 충만하고, 선근을 섭취하여 법신(法身)과 지신(智身)이 청정하여 마음대로 노닐며,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현재에 단식을 먹는다.’
보살마하살이 마실 것을 보시할 때에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써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의 감로수(甘露水)를 마셔 보살도를 이루어 애욕을 없애고 언제나 대승(大乘)을 즐거워하며, 오욕(五欲)을 떠나 깨끗한 법애(法愛)를 얻으며, 법신이 부드럽고 삼매로 마음을 다스려 산란하는 일이 없으며,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 큰 법의 구름을 일으켜 법의 감로수를 내리게 하리라’라고 하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마실 것을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갖가지 맛으로 보시하나니, 이른바 맵고 시고 짜고 싱겁고 달고 쓴 따위의 이런 한량없는 맛난 음식을 먹되 싫증이 없으며, 사대(四大)로 하여금 부드럽고 편안하여 몸이 충실하고 기력을 강하게 하며, 기뻐하는 마음을 내고 모든 기관을 깨끗하게 하며, 내장이 충실하고 잘 자라 부드러우며, 피부는 광택이 나고 어떤 해독도 그를 파괴하지 못하며, 모든 병이 사라져 근심이 없습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무량 무수한 온갖 좋은 맛을 보시할 때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아주 좋은 맛을 얻어 감로가 충만하고,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의 맛과 깊은 지혜에 머물러 일체 맛의 업을 다 알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한없이 깊고 묘한 법의 맛을 얻어 법계의 지혜를 알고 진실에 편히 머물러 법성(法城)에 이르게 하고,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의 구름을 널리 드리워 법 비가 법계에 가득하게 하여, 중생들을 모두 다스려 성숙하게 하리라.
또 중생들로 하여금 뛰어난 지혜의 맛과 위없는 법의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아주 좋은 맛을 얻어 다른 맛에 집착하지 않고 모든 불법의 원(願)을 닦아 익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다 잘 화합하여 한 맛의 법을 얻고 모든 부처님의 둘이 없는 법을 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없는 맛을 얻어 일체 지혜의 승(乘)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순수한 법맛을 얻어 모든 근성을 잘 분별하게 하리라. 또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법맛이 충만하여 걸림없는 불법에 완전히 편히 머물게 하리라.’
이것이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온갖 맛을 보시할 때 선근을 회향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걸림없는 지혜의 몸을 원만히 얻게 한다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수레 따위를 보시할 때에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지혜의 수레, 원만한 큰 수레, 부술 수 없는 수레, 훌륭한 수레, 최상의 수레, 빠른 수레, 힘센 수레, 공덕을 성취하는 수레, 세간을 뛰어난 수레, 한량없는 보살을 내는 수레를 타고 공덕을 완성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수레 따위를 보시할 때 그 선근을 회향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옷을 보시할 때에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끄러워할 줄 아는 법의를 얻어 그 몸을 덮고, 모든 더러운 형상을 떠나 단정하고 특수하며, 얼굴은 곱고 빛나고 피부는 부드러우며, 가장 좋은 몸의 즐거움과 모든 부처님의 즐거움과 한량없는 법신으로 일체에 두루 응하며 위없는 청정한 일체종지를 얻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옷을 보시할 때에 그 선근을 회향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갖가지 꽃을 보시합니다. 즉, 곱고 묘하며 향기로운 꽃, 갖가지 빛깔의 꽃, 한량없이 즐거운 꽃, 잘 나타나는 꽃, 싫증이 나지 않는 꽃, 언제나 피어 있는 꽃, 하늘 꽃, 인간 꽃, 세상이 다 좋아하는 꽃, 최상으로 향기로운 꽃 등의 이런 한량없는 꽃으로 현재의 시방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또 부처님이 멸도하신 뒤에는 그 탑에 공양합니다.
법을 보시하는 이와 비구승과 모든 보살과 선지식과 성문ㆍ연각ㆍ부모ㆍ친척 내지 자신의 아랫사람에 이르기까지
꽃을 보시할 때 그 보살은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부처님의 삼매의 꽃을 얻어 다 깨끗이 피게 하고, 묘한 법의 온갖 꽃이 그 마음에서 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그것을 보되 싫증이 없고 다 불법의 즐거움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언제나 묘한 빛깔과 단정한 몸매를 보되 싫증이 나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그 마음이 산란하지 않고 일체 청정한 업을 완전히 갖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항상 선지식을 생각하면서 그 마음이 변하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아가타(阿伽陀)라는 약처럼 모든 번뇌의 온갖 독을 다 없애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큰 소원을 성취하여 결정코 위없는 지혜의 왕에 편히 머물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의 해를 내어 일체 우치의 어둠을 소멸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끗한 보름달과 같은 보리의 달을 기르며, 공덕의 꽃을 피우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큰 보배 바다에 들어가 선지식을 만나고 일체의 선근을 완전히 성취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꽃을 보시할 때에 선근을 회향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없고 청정한 묘한 지혜를 모두 얻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화만을 보시할 때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사람들이 모두 그를 즐겨 보고, 보고는 모두 기뻐하며, 보고는 곧 친해지고, 보고는 모두 사랑하며, 보고는 모두 고뇌를 떠나며, 그리고 반드시 부처님을 뵈옵고는 일체 깨끗한 지혜를 얻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화만을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향을 보시할 때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계향(戒香)을 원만히 갖추어 무너지지 않는 계, 잡되지 않은 계, 번뇌를 떠난 계, 의심을 떠난 계, 결박을 떠난 계, 맑고 시원한 계, 범하지 않는 계, 한량없는 계, 위없는 계, 세간을 떠난 계와 보살이 끝내 저 언덕에 이르는 계를 얻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계신(戒身)을 완전히 성취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향을 보시할 때 선근을 회향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없는 계신(戒身)을 완전히 성취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바르는 향을 보시할 때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시하는 향을 널리 피워 그 소유(所有)를 모두 버리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계향을 널리 피워 부처님의 깨끗한 계를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인향(忍香)을 널리 피워 해치려는 독한 마음을 떠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정진의 향을 갖추고 널리 피워 대승법을 부지런히 닦고 큰 서원으로 장엄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선정의 향을 널리 피워 모든 부처님이 앞에 나타나는 삼매를 완전히 갖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의 향을 널리 피워 한 찰나 사이에 위없는 지혜의 왕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의 향을 널리 피워 최상의 두려움 없는 법을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덕의 향을 널리 피워 일체 공덕과 지혜를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보리의 묘한 향을 널리 피워, 부처님의 십력(十力)을 얻어 저 언덕에 이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끗한 법의 향을 완전히 널리 피워 일체의 악법을 끊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바르는 향을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평상을 보시할 때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하늘 보배 자리를 얻고는 지혜의 평상에 편히 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성현의 자리를 얻어 범부의 뜻을 버리고 보리의 마음을 닦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안락한 자리를 얻어 생사의 괴로움을 떠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최상의 자리를 얻어 모든 여래의 자재한 신력을 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평등한 자리를 얻어 평등한 마음으로 모든 법을 두루 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가장 훌륭한 자리를 얻어 최상의 업을 얻고 세간을 아주 떠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안온한 자리를 얻어 모든 깊고 묘한 법을 체득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자리를 얻어 여래의 깨끗한 지혜 경계를 닦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편히 앉는 자리를 얻어 항상 선지식의 보호를 받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사자좌를 얻어 여래의 두려움 없는 자리를 갖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평상을 보시할 때 그 선근을 회향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생각의 지혜를 닦아 모든 감관을 제어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주처(住處)를 보시할 때에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장엄한 부처 세계를 얻어 공덕을 닦아 부처 세계를 장엄하고 매우 깊은 삼매 경계에 편히 머물며, 그 주처에 대해 집착이 없고, 일체 주처를 잘 분별하여 세간의 주처를 버리고 부처님 주처에 편히 머물면서 모든 부처님 주처를 섭취하고, 큰 도를 깨달아 안락하게 잘 머물면서, 무량하고 청정한 선근을 닦아 부처님의 위없는 주처를 떠나지 않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주처를 보시할 때 그 선근을 회향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안락하고 이로우며, 일체를 구호하게 하는 것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방사(房舍)를 보시를 할 때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이롭고 안락하며 바른 생각으로 사유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를 의지해 머물고 큰 지혜를 의지해 머물며, 선지식을 의지해 머물고 존중함을 의지해 머물며, 선행을 의지해 머물고 대자(大慈)를 의지해 머물며, 대비를 의지해 머물고 육바라밀을 의지해 머물며, 한량없는 보리심을 의지해 머물고 일체 보살의 길을 의지해 머물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방사를 보시할 때 그 선근을 회향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지혜와 온갖 신통과 공덕을 완전히 성취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등불을 보시합니다. 이른바 소(酥) 등불과 기름 등불, 보배 등불, 마니(摩尼) 등불, 칠(漆) 등불, 불[火] 등불, 침수향(沈水香) 등불, 전단향 등불, 일체 향 등불, 한량없는 빛깔과 광명 불꽃 등불 등이니, 이런 한량없는 등불을 보시할 때 그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고 일체 중생을 섭취하여, 그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광명을 얻어 모든 여래의 법을 두루 비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밝고 깨끗한 광명을 얻어 일체의 미세한 색깔을 두루 비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우치를 떠난 광명을 얻어 중생 없는 세계를 잘 알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광명을 얻어 법신의 깨끗한 광명으로 일체를 두루 비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넓은 광명을 얻어 부처님 법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광명을 얻어 한량없는 모든 부처 세계를 두루 비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없는 광명을 얻어
한 광명으로 일체 법계를 두루 비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광명을 얻어 부처 세계를 두루 비추되, 그 광명이 끊이게 하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광명 당기를 얻어, 그 지혜 광명 당기 등불이 세간을 두루 비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빛깔 광명을 얻어 자재한 광명을 놓아 일체 세계를 두루 비추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등불을 보시할 때의 선근 회향입니다.
그리하여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고 일체 중생을 안락하게 하기 위해 선근을 따르되 중생을 껴잡는 선근으로 일체 중생을 잘 껴잡고, 평등하게 보시하는 선근으로 중생들에게 평등하게 보시하며, 자비한 선근으로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고 두루 감싸는 선근으로 중생들을 두루 덮어 주며, 보시하는 선근으로 중생들을 만족시키고, 일체 선근에 두루 들어가는 평등한 선근으로 중생을 평등하게 이롭게 하며, 지혜의 선근으로 일체를 분별하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등불을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없는 회향을 얻어 일체 깨끗한 선근에 편히 머물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탕약을 보시할 때에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장애를 떠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병든 몸을 떠나 다 부처님의 청정한 법신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약(藥)의 성품을 이루어 일체 중생의 선하지 못한 병을 멸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아가타 약이 되어 보살의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편히 머물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약이 되어 모든 번뇌의 독가시를 빼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성현을 친하여 번뇌를 멸하고 청정한 행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약왕(藥王)의 뜻을 얻어 일체 선법을 떠나는 일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서지지 않는 약 나무[藥樹]를 완전히 이루어 모든 선하지 못한 병을 다스리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병의 가시를 없애고 모두 지혜의 광명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의 치료하는 법을 잘 알고 중생들의 병을 따라 그것을 치료하게 하리라.’
보살마하살이 약을 보시하는 선근을 이렇게 회향하고는,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병을 떠나 안온하여 근심이 없고, 완전히 청정하여 모든 여래의 병 없는 법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병의 가시를 뽑고 다함이 없는 몸을 얻게 하리라. 그리고 금강위산(金剛圍山)으로도 깨뜨릴 수 없는 견고한 모든 힘을 모두 갖추고,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법의 즐거움을 성취하며, 부처님의 신력이 자재한 법신을 얻게 하리라.’라고 하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탕약을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모든 그릇을 다 잘 보시합니다. 이른바 순금 그릇에 온갖 보배를 가득 담고 백은 그릇에 온갖 보배를 가득 담고, 유리 그릇에 온갖 보배를 가득 담고 파려(玻瓈) 그릇에는 온갖 보배의 장엄거리를 가득 담고, 자거(硨磲) 그릇에는 붉은 진주를 가득 담고 마노(碼𥔥) 그릇에는 산호 야광주 등 온갖 보배를 가득 담고, 또 돌 그릇에는 맛난 음식을 가득 담고 전단 그릇에는 온갖 보배 옷을 가득 담고 금강 그릇에는 온갖 향을 가득 담았습니다.
이런 무량 무수한 온갖 묘한 보배 그릇에 무량 무수한 묘한 보배를 담아 혹은 부처님께 보시하나니, 부처님 복밭의 불가사의함을 믿기 때문이요, 혹은 보살에게 보시하나니, 보리심을 내었으나 선지식을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며, 혹은 대중 스님에게 보시하나니 부처님 법을 기르게 하기 때문이요, 혹은 복가라(福伽羅)나 성문ㆍ연각에게 보시하나니 거룩한 법을 사랑하기 때문이며, 혹은 부모에게 보시하나니 존중하기 때문이요, 혹은 스승에게 보시하나니 법다이 공덕 닦기를 가르치기 때문이며, 내지 하품(下品) 범부에게 보시하나니 대자대비의 사랑하는 눈과 평등한 마음으로 중생들을 보기 때문이요, 삼세 모든 보살의 단(檀)바라밀을 만족하게 하려 하기 때문이며, 한결같이 위없는 보리를 구하려 하기 때문이요, 안팎의 소유를 모두 버려 일체 중생들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며, 복밭과 재물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런 한량없는 보배 그릇에 한량없는 온갖 보배를 담아 보시할 때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광대한 창고와 그릇을 만들고 허공처럼 광대한 기억력을 이루게 하리니,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경서(經書)를 다 받들어 지녀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요,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그릇이 되게 하리니, 부처님의 깊은 법을 다 받들어 지니게 하기 위해서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보배 그릇이 되게 하리니, 삼세 모든 부처님 법을 다 받들어 지니게 하기 위해서요,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여래의 훌륭한 법의 보배 그릇이 되게 하리니, 삼세 부처님의 무너짐이 없는 법을 모두 받들어 지니게 하기 위해서다.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장엄한 보배 그릇이 되게 하리니, 끝없는 보리심을 받들어 지니게 하기 위해서요,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일체 공덕의 그릇이 되게 하리니, 여래의 한량없는 깨끗한 지혜를 즐거워하게 하기 위해서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지의 안법[內法]의 그릇이 되게 하리니, 여래의 걸림없는 해탈과 일체지를 얻게 하기 위해서요,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미래 세상의 모든 보살행의 그릇이 되게 하리니, 일체 중생들이 일체지의 힘에 견고하고 편히 머물게 하기 위해서다.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삼세 부처님의 훌륭하고 묘한 법의 그릇이 되게 하리니, 모든 부처님이 범음(梵音)을 말씀하는 법을 다 받들어 지니게 하기 위해서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안 그릇[內器]이 되게 하리니, 그 몸에 일체 세계의 허공계ㆍ법계와 모든 부처님의 권속을 다 용납하고 모든 부처님께 법륜 굴리기를 청하여 그것을 받들게 하기 위해서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그릇을 보시할 때 그 선근을 회향하는 것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법의 그릇이 되어, 보현보살의 모든 원행을 다 받들어 지니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갖가지로 장엄한 한량없는 보배 수레를 모든 부처님들과 보살, 선지식과 여래 대중과 성문, 연각 등 일체 복밭에 보시합니다. 여러 중생들이 다른 곳에서 오는데, 혹은 보살의 명성을 듣고 오며, 혹은 보살과의 인연으로 오고, 혹은 보살이 보시의 서원을 세웠다는 말을 듣고 오며, 혹은 보살이 마음으로 원하여 청해서 온 이들입니다.
보살마하살은 혹은 갖가지로 장엄한 묘한 보배 금수레를 보시하는데, 그것은 금방울 그물로 덮여 조금만 움직이면 서로 부딪쳐 청아한 소리를 내고 보배 영락을 드리워 갖가지로 장엄하였으며, 혹은 청정한 유리 보배 수레를 보시하는데, 한량없는 묘한 보배로 장식한 것이요, 혹은 또 온갖 묘한 보배 수레를 보시하는데,
그것은 백은으로 장엄하고 흰 그물로 그 위를 덮은 것입니다.
또 혹은 신령스런 말이 달린 보배 수레를 보시하는데, 한량없는 억 보배로 장엄하였고, 혹은 큰 코끼리가 달린 보배 수레를 보시하는데, 한량없는 억 보배로 장엄하고 일체 보배 그물로 그 위를 얽었으며, 혹은 전단향 수레를 보시하는데, 갖가지 보배 바퀴로 장엄하고 보배 사자좌를 그 위에 놓고, 백천 미녀들이 그 안에 모시고 섰으며, 모습은 원만하고 얼굴은 뛰어났으며, 온갖 보배 꽃 일산을 그 위에 가득 덮고 십만의 장사들이 그것을 끌고 갑니다. 혹은 파려 보배 수레를 보시하는데, 한량없는 여러 가지 빛깔의 묘한 보배로 장엄하고 수없는 단정한 미녀들이 그 위에 앉았고 온갖 보배 휘장을 그 위에 덮었으며, 보배 비단ㆍ당기ㆍ번기로 겹겹이 장엄한 것입니다.
또 마노 보배 수레를 보시하는데, 온갖 보배로 장식하고 온갖 향을 피우며, 바르는 향을 바르고 묘한 꽃을 뿌리며, 백천 미녀들은 황금 영락을 들었는데, 그것은 편안하고 조용하면서 빠르기는 바람과 같습니다. 또 혹은 견고한 향 수레를 보시하는데, 갖가지 부드러운 보배 옷을 그 위에 펴고 온갖 묘한 보배 그물을 그 위에 덮었으며, 청정하고 묘한 향을 피우는데, 그 향은 뛰어나고 묘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므로 바람을 거슬러 멀리 풍기면 그것을 맡는 이는 싫증을 모르며, 여러 천자들 앞에서 그것을 끌고 갑니다.
또 혹은 일체 보배 수레를 보시하는데, 갖가지 빛깔로 얽어 장식하고 온갖 묘한 보배 그물로 그 위를 덮었으며, 여러 보배 띠를 그 주위에 드리웠고 보배 옷을 폈으며, 가루향을 뿌리고 아름다운 남녀(男女)가 그 위에 타고 있습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런 수레로 모든 부처님께 보시할 때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즐겨 위없는 복밭을 구하고, 부처님께 보시하면 한량없는 과보가 있다는 것을 깊이 믿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심으로 부처님을 향해 한량없는 청정한 과보를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계시는 곳에서 간탐하는 마음이 없어 큰 보시를 다 행하더라도 아까워하는 바가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계시는 곳에서 최상의 복밭을 닦되, 이승(二乘)의 서원을 버리고 부처님의 걸림없는 해탈과 일체종지를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계시는 곳에서 다함없는 선근을 심어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과 지혜를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깊은 지혜를 섭취하여, 청정하고 위없는 지혜를 원만히 갖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자재하게 노닐어 부처님의 모든 곳에 이르는 걸림없는 신력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대승법을 섭취하고, 한량없는 종지(種智)를 얻어 흔들리지 않고 편히 머물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제일의 복밭을 완전히 성취하여, 다 일체지의 땅에 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에 대해 꺼리는 마음이 없어 온갖 선근을 심고 부처 지혜를 즐겨 구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조그만 방편으로 일체 장엄한 부처 세계에 나아가, 한 찰나 사이에 법계에 깊이 들어가면서도 피로한 줄을 모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허공과 같은 보살의 신통에 들어가, 모든 부처님 계시는 곳에 두루 가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비할 데 없는 몸을 얻어, 시방세계를 두루 돌아다니면서도 피로한 줄을 모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광대한 몸을 이루고 마음대로 다니게 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신력의 장엄을 얻고 저 언덕에 이르며, 한 찰나 사이에 여래의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어 허공계에 두루 가득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안온한 행을 닦고 모든 보살행을 따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빨리 다녀 걸림이 없고, 십력과 지혜의 저 언덕에 이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세계를 굴리는 역(力)바라밀을 얻어 무너지지 않는 모든 법계에 두루 들어가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현행을 행하여 저 언덕에 이르고 물러나지 않는 일체종지를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견줄 데 없는 지혜의 수레를 타고 일체 법계를 따라 수행하여 진실한 성품을 보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보배 수레로 현재 부처님과 부처님이 멸도하신 뒤에는 그 사리탑에 보시하여 선근을 회향하는 것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걸림없는 큰 법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모든 보살과 선지식에게 청정한 수레를 보시할 때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살과 선지식을 버리지 않고,
그 은혜를 알고 그 은혜를 갚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선지식과 이치가 동일하게 하리니 같은 성질의 선근을 섭취하려 하기 때문이다.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선지식을 친근하고 존중하며 공경하고 공양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선지식을 포섭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정직한 마음을 얻고 선지식을 따르되 잠깐도 떠나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언제나 선지식을 보고 그 가르침을 어기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정직한 마음을 얻어 선지식을 버리지 않고, 모든 번뇌를 떠나 그 마음이 무너지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선지식을 위해서는 그 신명을 아끼지 않고 일체를 버려 그 가르침을 어기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선지식의 포섭하는 바가 되어, 큰 자비를 닦고 모든 악을 멀리 떠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선지식을 따라 부처님의 바른 법을 듣고는 그것을 다 받들어 지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선지식의 선근과 업보와 또 보살의 행원과 같아서, 끝까지 청정하고 평등하게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바른 법을 내고 일체 삼매 경계를 잘 알며 지혜가 원만하고 신통이 자재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갈래를 멀리 떠나고 일체의 법을 받들어 끝내 저 언덕에 이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대승의 수레를 타고 내지 일체종지를 얻되, 그 중간에 게으름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의 수레를 타고 안온한 곳에 이르러서는 물러남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진여의 행을 알고 우치를 멀리 떠나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듣고는 그것을 지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부처님의 껴잡음을 받고 걸림없는 지혜를 얻어 모든 법을 끝까지 다 알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마음대로 다니면서 중생을 교화하여 마하연(摩訶衍)을 이루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그 수행이 헛되지 않아 모두 끝내는 지혜의 수레를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없는 법을 얻고 걸림없는 지혜로 어디든지 가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갖가지 수레를 선지식에게 보시할 때 그 선근을 회향하는 것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공덕을 두루 갖추어 부처님이나 보살과
평등해 차별이 없으므로 일체 성현을 기쁘게 하게 하는 것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여래 대중에게 갖가지 수레를 보시할 때에는 보시하기를 잘 배우려는 마음과 지혜로 분별하려는 마음, 깨끗한 공덕을 지으려는 마음, 보시를 따르려는 마음, 승가는 만나기 어렵다는 마음, 승가를 깊이 믿는 마음, 바른 가르침을 섭취하려는 마음, 정직함에 편히 머무는 마음 등으로 큰 보시의 모임을 잘 만들어 무량무변한 공덕을 내고,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에 그 신심은 청정하여 깨뜨릴 수 없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갖가지 수레를 승가에 보시할 때에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바른 법으로 향하고 그 바른 가르침을 섭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심으로 마음을 관찰해 삿된 법을 멸하고 성현의 자리를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성현의 자리를 얻고 여래 법을 계속해 서로 가르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온 세상이 다 그를 존중해 그 말은 반드시 신용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법에 들어가 둘이 없는 법계를 잘 분별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사람이 그를 호위하여 여래 지혜의 경계에서 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번뇌를 떠난 법에 머물러 모두 번뇌의 티끌과 때를 없애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위없는 승보로부터 나와서는 범부의 법을 떠나고 거룩한 승보의 자리를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거룩한 법을 완전히 갖추고 걸림없는 지혜를 닦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대중의 주인이 되고, 지혜로 장엄하여 세간에 물들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좋은 방편으로 지혜의 법륜을 굴리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한 찰나의 신력을 얻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를 다 돌아다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허공의 몸을 타고 모든 세간에 대해 그 지혜가 걸림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허공계 법계와 같은 부처님 대중 속에 가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가볍게 나는 몸과 훌륭하고 묘한 지혜를 얻어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 노닐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없는 신족통을 얻어 모든 세계에 그 몸을 두루 나타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큰 자재한 신족의 저 언덕을 얻어, 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일체 세계에 두루 응해 나타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법신을 얻어 모든 세계에 아무 집착이 없고 신통의 힘을 내어 번개처럼 빨리 달리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불가사의한 신족통의 경계를 나타내어 교화할 만한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다스리되, 반드시 알맞도록 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묘한 신족을 얻어 한 찰나 사이에 시방세계를 두루 노닐고 한 찰나 사이에 일체 법계를 뛰어넘되 아무 걸림이 없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여래 대중에게 갖가지 수레를 보시할 때 그 선근을 회향하는 것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고 위없는 지혜의 수레를 두루 타고 모든 세계에서 걸림없는 법륜과 지륜(智輪)을 굴리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성문ㆍ연각들에게 갖가지 수레를 보시할 때는 공경하는 마음과 존중하는 마음, 복밭이라는 마음, 공덕 바다라는 마음, 공덕과 지혜를 내는 마음, 여래의 공덕을 깊이 믿는 마음과 한량없는 억 나유타겁 동안 청정한 선근을 닦아 익히려는 마음, 말할 수 없는 겁 동안 보살의 청정한 행을 닦아 익히려는 마음, 모든 악마의 결박을 벗어나려는 마음, 일체 마군들을 쳐부수려는 마음 등을 내고, 헤아릴 수 없는 밝고 깨끗한 지혜로 모든 법을 잘 분별합니다.
그리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믿을 만한 제일의 복밭이 되어 위없는 단(檀)바라밀을 완성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실없는 말을 떠나 한적한 것을 즐기고 마음에 두 생각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가장 훌륭하고 청정한 제일의 복밭이 되어 공덕을 닦고 중생들을 포섭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의 못을 이루어 중생들에 무수한 좋은 과보를 주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없는 갈래에 이르러 복밭을 가장 청정하고 원만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그 마음이 다툼 없는 삼매에 편히 머물러 모든 법을 성품 없는 것으로 성품을 삼는다는 것을 알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공덕을 길러 언제나 가장 훌륭한 제일의 복밭을 만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어 중생을 위해 청정한 복밭을 섭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다함없는 공덕의 복밭을 성취하여 모든 십력과 일승의 과보를 주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진실한 복밭이 되어 다함없는 공덕 창고를 모두 갖추고 일체지를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악법을 멸하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듣고는 그 글귀와 뜻을 다 받들어 지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법을 모두 듣고, 그 들음을 따라 그 공덕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설법을 듣고 저 언덕에 이르며, 그 들은 부처님 법을 중생들을 위해 그대로 연설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바로 가르친 법을 항상 즐거워하고 96종 외도의 그릇된 소견을 멸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항상 성현을 보고 가장 훌륭한 모든 선근을 기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 있고 수행하는 이를 좋아하여 항상 그를 만나고, 그와 함께 있어서 언제나 안락하게 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들은 바가 헛되지 않고 소리가 메아리와 같은 줄을 알며, 부처님이 이 세상에 나오심을 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바른 교법을 잘 분별해 알고 불법을 지니는 이를 다 수호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항상 마음으로 불법을 기억하기를 좋아하고 어래의 교법을 잘 비추어 나타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깊은 마음으로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과 일체의 공덕을 믿고 이해하여 부처님을 기쁘게 하고, 그 진리를 잘 알고는 안팎의 모든 것을 버려 크게 보시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성문ㆍ연각들에게 갖가지 수레를 보시할 때에 그 선근을 회향하는 것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지혜를 얻고 모든 신통을 깨끗이 하며 부지런히 수행해 게으름이 없으며, 부처님의 지혜와 힘과 두려움 없음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보살마하살은 여러 곳에서 오는 모든 복밭이 혹은 보살의 명성을 들었기 때문에 오거나, 혹은 보살과의 인연 때문에 오거나, 혹은 보살의 본래의 서원을 들었기 때문에 오거나, 혹은 보살이 마음으로 원하여 청해 오거나 간에 그는 그들에게 다 즐겨 보시하고 싫어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보살은 그때 구하러 온 그들에게 사과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 내가 가서 예배하고 갖가지로 보시하여 공양해야 할 것인데, 지금 당신들이 나를 위해 일부러 이렇게 멀리서 오셨습니다.’
보살은 곧 경례하고 사과한 뒤에 일부러 멀리서 온 것을 위로하여 피로가 없게 하고
편안히 있게 하고는 요구하는 것을 다 보시합니다. 혹은 마니보주 수레를 보시하되 염부제 안에서 제일가는 여자가 거기에 가득하고, 혹은 황금 수레를 보시하되 그 나라에서 제일 훌륭한 여자가 거기 가득하며, 혹은 청정한 유리 보배 수레를 보시하되 궁중 기녀들이 거기 가득하고 혹은 즐거운 수레를 보시하되 그 얼굴이 천녀와 같은 소녀가 거기 가득하며, 혹은 무량 무수한 보배로 장엄한 수레를 보시하되 갖가지로 장엄한 미녀가 가득하고, 혹은 보살이 타는 전단향 수레를 보시하며, 혹은 파려 보배 수레를 보시하되 거기 실린 아가씨들은 단정하고 뛰어난 용모는 그 짝이 없고 위의를 모두 갖추었으며, 행동은 침작하고, 신기한 진주와 이름난 보배 영락으로 그 몸을 꾸미고 선한 법을 잘 닦았습니다. 혹은 마노 보배 수레를 보시하되 왕자들이 가득 탔고 혹은 견고향 수레를 보시하되 남녀들이 가득 탔으며, 혹은 갖가지 보배로 장엄한 수레를 보시하되 부술 수 없는 친애하는 권속들이 가득 타고 있습니다.
이런 갖가지 보배 수레로 그 요구를 따라 다 보시하여 그들의 소원을 만족시켜 모두 한량없이 기쁘게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모든 수레를 탈 때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물러나지 않는 마하연의 수레를 타고는 불가사의한 보리수 밑으로 가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큰 지혜의 수레를 타고는 미래 겁이 다하도록 일체 보살이 행한 법을 다 닦아 익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소유 없는 수레를 타고는 어떤 법에도 집착하는 마음이 없어 허망함을 버리고 일체지의 길을 완전히 닦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번뇌를 떠난 고요한 수레를 타고는 걸림없는 신력으로 모든 부처 세계에 가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결정코 일체지의 수레에 편히 머물러 언제나 불법의 즐거움으로 스스로 즐기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살의 청정한 행의 수레를 타고는 보살의 열 가지 도를 내고 보살의 일체 삼매를 즐겨 닦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바른 나라에 사는 바퀴, 바른 선비를 의지하는 바퀴, 본래 공덕의 바퀴, 평등한 소원의 바퀴 등, 네 가지 바퀴의 수레를 타게 하리니, 보살의 깨끗한 행이 이로 말미암아 완성되기 때문이다.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밝은 법의 수레를 타고는 시방을 두루 다니면서 부처님의 지혜와 힘을 닦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불법의 수레를 타고
모든 법에 있어서 저 언덕에 이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공덕 선근의 불가사의한 법의 수레를 타고는 시방 중생들을 위해 안온한 길을 나타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것을 보시하는 수레를 타고는 아끼는 번뇌를 모두 없애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시(尸)바라밀의 수레를 타고는 무량무변하여 법계와 모든 깨끗한 계율을 원만히 갖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찬제(羼提)바라밀의 수레를 타고는 성내는 마음을 떠나 중생들에 대해 해치려는 마음을 내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물러나지 않는 비리야(毘梨耶)바라밀의 수레를 타고는, 보살행을 갖추고 도량에 나아가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선(禪)바라밀의 수레를 타고는 빨리 도량으로 가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반야(般若)바라밀의 수레를 타고는 그 화신(化身)이 모든 법계와 부처 경계에 가득 차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왕(法王)의 수레를 타고는 두려움이 없게 되어 일체지의 미묘한 법을 보시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집착 없는 지혜와 소원의 수레를 타고는 시방세계에 두루 들어가되 그 진실한 성품에 있어서는 실로 들어감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불법의 수레를 타고는 일체 세계에서 태어남을 나타내 보이면서도 마하연(摩訶衍)은 깨뜨리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지의 수레를 타고는 보살의 평등한 큰 서원을 완성하기에 게으름이 없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갖가지 수레를 보시할 때, 중생들의 한량없는 복밭에 보시하고 기쁜 마음으로 그 선근을 회향하는 것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종지(種智)를 모두 갖추고, 일체를 완성하는 지혜의 수레를 타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코끼리를 보시합니다. 그것은 일곱 가닥[七支]을 완전히 갖추고 여섯 개 혹이 원만하며, 여섯 이빨은 눈과 같고 깨끗한 입은 꽃과 같으며, 몸은 방정하고 빛깔은 곱고 흽니다. 고운 보배와 신기한 장식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 깨끗하고 묘한 보배 그물로 그 위를 덮었으며, 온갖 보배로 그 머리를 장엄하여 빛깔이 아주 빛나며, 그 거동은 편하고 고상하며, 순식간에 만 리를 뛰어 달리지만 씩씩한 그 기운은 피로할 줄 모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말을 보시합니다. 그것은 몸매가 빼어나고 털빛은 광택이 있으며 그
모습이 원만하여 마치 하늘 말과 같고 한량없는 보배 장식으로 그 몸을 장엄하였는데, 명월신주(明月神珠)는 찬란히 빛나고 금 방울과 보배 그물로 그 위를 덮었으며, 애써 달리지 않으나 바람보다 더 빠르고 멀리 가더라도 피로하지 않아 타는 사람이 편안하며, 사방을 돌아다니되 주인의 뜻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보살은 이런 코끼리ㆍ말 따위를 마음대로 보시하되 혹은 복밭에 보시하고 혹은 존귀한 이에게 드리며, 혹은 선지식에게 보내고 혹은 부모에게 바치며, 혹은 가난한 이에게 주는 등, 요구하는 이가 있으면 모두 다 줍니다. 그러나 큰 마음으로 보시하여 아끼지 않고 언제나 기뻐하면서 뉘우침이 없습니다. 대비(大悲)가 충만하므로 큰 보시를 행하되 한결같이 보살의 공덕을 구하고 가장 훌륭한 이의 난 곳에서 정직한 그 마음은 늘 청정합니다. 그리고는 그는 이런 마음으로 선근을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사람의 보배[人寶]를 성취하여 보살의 공덕을 내고 대승을 장엄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선법(善法)의 수레를 타고는 모든 부처님 법에 이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항상 대승을 좋아하고 부처님의 걸림없는 지혜와 힘의 법을 얻어 그 광명이 두루 비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용맹스런 큰 수레를 타고 모든 소원을 원만히 이루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평등한 바라밀의 법을 원만히 갖추고 일체 선근을 완전히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배 수레를 성취하여 불법의 위없는 지혜 보배를 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살의 장엄한 행을 분별하고 그 묘한 법을 얻어 삼계를 뛰어나 보살의 모든 삼매 꽃을 피우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보살행을 깨끗이 수행하며, 한량없는 수레를 타고 모든 법을 빨리 이해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대승의 보배 수레를 보시할 때 좋은 방편으로 보살의 지위를 갖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가장 높고 넓으며 편안한 큰 수레가 되어, 일체 중생들을 다 운반해 위없는 도에 이르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한량없는 아승기 나유타겁 동안 코끼리와 말 따위를 보시하는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없는 지혜의 수레를 타고 부처님의 마지막 보배 법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갖가지 자리를 보시합니다. 즉, 거룩한 왕의 사자좌를 보시하는데, 그것은 유리로
다리가 되고 금실로 짠 부드러운 옷을 그 위에 폈으며, 모든 견고향을 피우고 갖가지 훌륭하고 묘한 보배 당기를 세웠으며, 한량없는 억 보배로 장엄하고 희고 깨끗한 보배 그물을 그 위에 덮었습니다. 금 방울의 그물이 움직이면 묘한 소리를 내고, 백만억 나유타의 깨끗하고 묘한 보배 형상을 그 주위에 둘렀습니다.
그 자리는 높고 넓으며 청정하게 장엄하여, 한량없는 아승기 중생들이 즐겨 보아 싫증을 내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 공덕이 천하를 덮는 자재 대왕의 앉는 자리로서, 그 자리에 앉아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면 감히 거스르지 못합니다.
그 왕은 갖가지 묘한 보배로 그 몸을 장엄하였습니다. 즉, 푸른 보배 구슬과 큰 푸른 보배 구슬과 훌륭한 창고의 보배 구슬로 장엄하여 밝고 깨끗하기는 해와 같고 맑고 시원하기는 달과 같으며, 뭇 별의 장엄은 마치 바다의 훌륭한 보배와 바다의 견고한 당기와 같아서 밝고 깨끗하여 더러움이 없습니다. 염부단금의 묘한 빛깔을 가진 보배 비단 갓을 머리에 쓰고, 염부제 안의 모든 힘센 관정왕(灌頂王)의 법으로 그 정수리에 물을 부어 공덕의 힘을 갖춘 대자비(大慈悲)의 주인으로, 원수를 항복 받나니, 그들은 감히 그 명령을 어기지 못합니다.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무량 무수한 전륜왕이 되어서는, 법에 대해 자재를 얻고 나라를 바로 다스릴 때에는 이런 갖가지 보배로 장식한 자리를 혹은 부처님이나 모든 선지식이나 거룩한 스님들에게 보시하며, 법을 듣고는 기뻐하며, 법사에게도 보시하고, 부모와 존귀한 이와 성문ㆍ연각과 일체 보살 내지 처음으로 대승 마음을 낸 이와 모든 부처님의 탑에 공양하며, 혹은 빈궁하고 하천한 이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나 다 보시합니다.
보살은 자리를 보시할 때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리좌(菩提座)를 얻고는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스스로 깨닫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자재한 자리를 얻고는 법에 대한 자재를 원만히 성취하게 하되 모든 금강산으로도 깨뜨릴 수 없으며, 모든 마군을 다 항복 받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자재한 사자좌를 얻어 모든 중생들이 즐겨 보면서 싫증을 내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청정하고 장엄하며 뛰어나게 묘한 자리를 얻고
법에 대한 자재를 이루어 중생들을 두루 교화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뛰어난 자리를 얻어 세 종류의 세간[三種世間]도 그것을 부수지 못하며, 광대한 선근과 선근거리가 다 청정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넓고 높은 자리를 얻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에 가득 차는데, 모든 여래가 아승기겁 동안에도 다 찬탄하지 못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큰 지혜로운 사람의 자리를 얻어, 그 한 몸이 모든 법계에 가득 차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불가사의한 보배로 장엄한 자리를 얻어서는 그 본래의 서원을 따라 중생들의 청이 있으면 법의 보시를 널리 베풀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청정하고 묘한 법의 자리를 얻어 불가사의한 모든 세계 안에서 부처님의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 보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의 보배 자리와 일체의 향 자리, 일체의 꽃 자리, 일체의 옷 자리, 일체의 화만 자리, 일체의 마니보배 자리와, 불가사의한 깨끗한 유리 자리와 한량없고 말할 수 없는 세계 자리와 일체 중생을 청정하게 하는 장엄한 자리와 다툼이 없는 자리 등, 그런 자리에 앉아 부처님의 일체종지를 깨닫고 부처님의 공덕 경계를 나타내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갖가지 자리를 보시할 때, 그 선근을 회향하는 것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집착이 없는 보리의 자리를 얻어 일체 불법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풍악(豐樂) : 앞글자는 부(敷)와 공(空)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로(盧)와 각(各)의 반절이다.
강복(降伏) : 앞글자는 하(下)와 강(江)의 반절이다.
원적(怨敵) : 뒷글자는 도(徒)와 력(曆)의 반절이다.
무감(無敢) : 뒷글자는 고(古)와 람(覽)의 반절이다.
태평(泰平) : 앞글자는 타(他)와 개(蓋)의 반절이다.
화목(和睦) : 앞글자는 호(戶)와 과(戈)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막(莫)과 륙(六)의 반절이다.
선결(鮮潔) : 앞글자는 상(相)과 연(然)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고(古)와 설(屑)의 반절이다.
연부(連膚) : 뒷글자는 보(甫)와 무(無)의 반절이다.
비근(鼻根) : 앞글자는 비(毘)와 지(至)의 반절이다.
아치(牙齒) : 앞글자는 오(五)와 가(加)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창(昌)과 리(里)의 반절이다.
수육(髓肉) : 앞글자는 식(息)과 위(委)의 반절이다.
장신(腸腎) : 앞글자는 직(直)과 량(良)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시(時)와 인(忍)의 반절이다.
간폐(肝肺) : 앞글자는 고(古)와 한(寒)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방(芳)과 폐(廢)의 반절이다.
지조(指爪) : 앞글자는 직(職)과 치(雉)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측(側)과 교(絞)의 반절이다.
화갱(火阬) : 뒷글자는 객(客)과 경(庚)의 반절이고, 또한 갱(坑)으로 쓰기도 한다.

축수(畜狩) : 뒷글자는 서(舒)와 구(救)의 반절이다.
처첩(妻妾) : 뒷글자는 칠(七)과 접(接)의 반절이다.
간린(慳吝) : 앞글자는 고(古)와 한(閑)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랑(良)과 인(刃)의 반절이다.
단식(摶食) : 앞글자는 도(度)와 관(官)의 반절이다.
신산(辛酸) : 앞글자는 식(息)과 린(鄰)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색(索)과 관(官)의 반절이다.
함담(鹹淡) : 앞글자는 음이 함(咸)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徒)와 감(敢)의 반절이다.
효선(肴膳) : 앞글자는 호(胡)와 모(茅)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시(時)와 전(戰)의 반절이다.
기색(肌色) : 앞글자는 거(居)와 이(夷)의 반절이다.
누형(陋形) : 앞글자는 음이 루(漏)이다.
첩친(輒親) : 앞글자는 척(陟)과 엽(葉)의 반절이다.
소등(酥燈) : 앞글자는 소(素)와 고(姑)의 반절이다.
칠등(漆燈) : 앞글자는 친(親)과 길(吉)의 반절이고, 속자는 칠(柒)로 쓴다.
독자(毒刺) : 뒷글자는 칠(七)과 사(賜)의 반절이다.
견어(牽御) : 앞글자는 고(苦)와 견(堅)의 반절이다.
굴욕(屈辱) : 앞글자는 구(區)와 물(勿)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이(而)와 촉(蜀)의 반절이다.
육류(六瘤) : 뒷글자는 력(力)과 구(求)의 반절이다.
진려(珍麗) : 앞글자는 척(陟)과 린(鄰)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랑(郞)과 계(計)의 반절이다.
황요(晃曜) : 앞글자는 호(胡)와 광(廣)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익(弋)과 조(照)의 반절이다.
순식(瞬息) : 앞글자는 서(舒)와 윤(閏)의 반절이다.
분용(奔踊) : 앞글자는 박(博)과 곤(昆)의 반절이다.
분취(%{馬+大+卉}驟) : 앞글자는 박(博)과 곤(昆)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서(鋤)와 우(祐)의 반절이다.
신유(迅逾) : 앞글자는 사(私)와 윤(閏)이고, 뒷글자는 양(羊)과 주(朱)의 반절이다.
안예(安豫) : 뒷글자는 음이 예(譽)이다.
순유(巡遊) : 앞글자는 상(詳)과 준(遵)의 반절이다.
혹유(或遺) : 뒷글자는 이(以)와 취(醉)의 반절이다.
빈궤(貧匱) : 뒷글자는 구(求)와 위(位)의 반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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