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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222 불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17권

by Kay/케이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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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17

 

대방광불화엄경 제17권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 한역
이운허 번역

21. 금강당보살십회향품 ④

“보살마하살은 갖가지 일산을 보시하는데 이른바 존귀한 사람이 쓰는 일산입니다. 그것은 갖가지 묘한 보배로 장엄한 것으로서 한량없고 끝없이 장식한 일산 중에서 가장 으뜸 되는 것입니다. 온갖 보배로 그 자루가 되었고 금 그물을 덮었으며, 온갖 보배 영락이 두루 드리웠고 여러 보배 방울과 깨끗한 유리 구슬을 달아, 조금만 움직여도 서로 부딪쳐 청아한 소리를 내며, 희고 깨끗한 보배 그물로 두루 얽었고 백천 개의 청정한 온갖 그물로 그 위를 덮었으며, 한량없는 백천억의 온갖 보배로 장엄하고 한량없는 억 나유타의 침수향(沈水香)ㆍ전단향(栴檀香)ㆍ견고향(堅固香) 등으로 쏘였으며 청정한 염부단금으로 장엄하였습니다.
이런 무량한 아승기 나유타 일산은 악을 떠난 마음과 광대한 마음과 버리려는 마음으로 보시를 행합니다. 혹은 그것을 현재 부처님께 바치고,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는 그 탑에 공양하는데 그것은 법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혹은 보살이나 선지식에게 보시하고 혹은 법사에게 보시하며, 혹은 부모나 스님들에게 보시하고 혹은 모든 불법에 보시하며, 혹은 가지가지 복가라(福伽羅) 복밭에 보시하고 혹은 스승이나 존귀한 이에게 보시하며, 혹은 처음으로 보리심을 낸 이에 보시하고 혹은 빈궁하고 하천한 이들에 보시하는 등, 누구나 구하는 이가 있으면 그것을 다 보시합니다.
보살마하살이 그 일산을 보시할 때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의 보호를 받고 또 모든 부처님의 보호를 받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와 공덕의 보호를 받아 세간의 모든 번뇌의 때를 없애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끗한 법의 감쌈을 받아 모든 번뇌의 괴로움을 멸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마음 지혜의 창고를 얻어, 중생들이 즐겨 보고 싫증이 나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고요하고 깨끗한 법에 덮이어 모두 끝내 무너지지 않는 불법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그 몸을
잘 가려, 부처님의 청정한 법신을 끝내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를 덮는 일산이 되어 십력과 지혜로 온 세계를 두루 덮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즐거운 지혜를 얻어, 모두 일체 세간을 뛰어나 청정하고 통달하여 아무 집착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공양을 받을 만한 일산을 얻고 훌륭한 복밭이 되어 모든 공양을 받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최상의 일산을 얻어, 위없는 지혜 일산을 스스로 깨닫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일산을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입니다. 그리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에 자재한 일산을 얻게 하고 그 한 공덕의 일산으로 일체의 법계ㆍ허공계와 같은 일체 세계를 모두 덮고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 보이며, 한 공덕의 일산으로 법계를 장엄하고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두루 덮고 모든 부처 세계의 갖가지 보배 일산으로 장엄하게 하는 것입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보리를 구하고 위없는 일산으로 중생들을 모두 덮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온갖 보배로 장엄한 묘한 일산으로 한 부처님께 공양하고 일체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도 또한 그렇게 하게하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깨달아 최상의 정각을 얻고 그 공덕의 높고 넓고 미묘한 일산으로 모든 부처님을 두루 덮게 하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갖가지 보배 일산으로 법계ㆍ허공계와 같은 일체 세계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게 합니다.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갖가지 마니보배 일산에 온갖 보배 영락을 두루 드리워 장엄하게 하고 모든 견고한 향 일산에는 청정한 여러 보배로 장엄하여 그것은 매우 크고 높고 넓은데, 희고 깨끗한 보배 그물로 그 위를 덮게 하며, 금방울을 그물의 주위에 달아 저절로 미묘한 소리를 내게 하는 등, 이런 무량무수한 일산으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없는 지혜의 일산을 얻어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두루 덮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가장 뛰어난 지혜의 일산을 얻어 중생들을 두루 덮게 하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공덕으로 장엄한 보배 일산을 얻어 중생들을 두루 덮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다 청정한 큰 소원의 모든 부처님 공덕을 완전히 갖추게 하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사의 하게 청정한 마음 보배를 얻게 하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법에 대한 자재한 지혜를 완전히 성취하게 합니다.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선근으로 중생들을 덮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지혜의 일산을 얻어 중생들을 두루 덮게 하며, 또 중생들로 하여금 두루 십력을 얻어 중생들을 두루 덮게 하고 또 중생들로 하여금 한 부처 세계로 일체 법계를 다 두루 덮게 하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다 모든 법에서 자재를 얻게 하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그 지혜가 매우 넓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공덕으로 그 마음을 덮게 합니다.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평등한 마음으로 일체를 두루 덮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큰 지혜로 일체를 고루 덮게 하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큰 회향을 갖추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고 정직한 마음을 완전히 이루게 하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그 뜻[意根]을 깨끗하게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갖가지 일산을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다 최대의 회향을 성취하여 일체 중생을 두루 덮어 포섭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갖가지 청정한 당번(幢幡)을 보시합니다. 그것은 한량없는 온갖 보배로 그 깃대가 되고 갖가지 보배 비단으로 그 드리운 깃발이 되었으며, 갖가지 비단을 겹겹이 드리웠고 희고 깨끗한 보배 그물로 그 위를 덮었으며, 금방울 보배 그물로 장엄하여 실바람이 불면 청아한 소리를 냅니다. 무량무수한 억 나유타의 모든 묘한 당번은 그 권속이 되었고, 온갖 보배 비단을 달아 장식하였으며, 보배의 형상은 반달 같고 염부단금은 큰 광명을 내어 마치 해가 비치는 것 같으며, 장엄한 보배 당기는 대지에 가득 찼으니 그것은 모든 세계의 즐거운 업보를 따라 그 당기를 장엄한 것으로서 모든 허공계ㆍ법계와 같은 모든 여래 세계에 편히 머무릅니다.
보살마하살은 모든
세계에서 그 좋아함을 따라 묘한 당기를 두루 보시하여 정직한 보리심을 내게 합니다. 혹은 현재의 모든 부처님께 보시하고 혹은 그 탑에 보시하며, 혹은 법보에 보시하고 혹은 승보에 보시하며, 혹은 선지식에게 보시하고 혹은 보살에게 보시하며, 혹은 성문에게 보시하고 혹은 연각에게 보시하며, 혹은 대중에게 보시하고 혹은 복가라(福伽羅)에게 보시하며, 혹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시하는 등 누구나 와서 구하는 이가 있으면 모두 남김없이 보시합니다.
보살마하살이 당번을 보시할 때는 이렇게 회향(廻向)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술 수 없는 모든 선근 공덕의 당번을 세우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법에 자재한 당번을 세워 정법을 수호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높은 공덕의 보배 당기를 세우고 지혜의 등불을 켜 중생을 두루 비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서지지 않는 당번을 이루어 모든 마군의 나쁜 업을 항복 받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와 힘의 당번을 세워 어떤 마군도 무너뜨리지 못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큰 지혜와 나라연(那羅延)의 뛰어난 당번을 얻어 일체 세간의 당번을 부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해탈 지혜의 광명이 원만한 해의 당기를 세워 지혜로 모든 법계를 완전히 비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의 보배로 장엄한 당번을 얻고는 일체 부처 세계에 충만하고 말할 수 없는 뛰어나고 묘한 당번을 세워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당기를 얻어서는 아흔여섯 가지 삿된 소견의 당기를 부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당번을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높고 넓고 매우 깊은 보살행의 당기를 세우고 모든 보살의 자재한 행의 당기를 세워 청정한 도를 얻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온갖 보배 창고를 열어 보시를 행할 때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언제나 부처님을 뵈옵고 우치를 떠나 바른 생각을 수행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보의 광명을 얻어 모든 불법의 창고를 보호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승보를 포섭하고 아낌없이 보시하여 그 마음을 만족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살바야(薩婆若) 마음의 보배를 얻고는 청정한 보리심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의 보배를 얻고 우치를 아주 떠나 불법을 다 이루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살의 모든 공덕 보배를 성취하여 한량없는 지혜의 묘한 보배를 연설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공덕의 보배를 찬탄하고 십력과 지혜를 닦아 정각의 보배를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열여섯 가지의 지혜 보배와 삼매를 얻어 더욱 광대한 지혜의 보배를 이루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제일가는 복밭의 보배를 성취하고 부처님의 위없는 지혜의 보배를 깨닫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가장 뛰어난 보배를 이루고 다함없는 변재로 법보를 설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보배를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지혜 보배를 완전히 이루어 부처님의 청정한 눈 보배를 얻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장엄거리를 중생들에게 보시합니다. 일체 몸의 모든 장엄거리, 지절(肢節)의 장엄거리, 몸을 청정하게 하는 장엄거리, 싫증나지 않는 장엄거리, 온갖 보배로 장식한 장엄거리 등 이런 갖가지 한량없는 억 나유타 장엄거리로 일체에 보시하고 그 선근을 이렇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그 몸을 깨끗이 장엄하고 일체 중생을 마치 외아들처럼 평등하게 보며, 세간을 뛰어나 부처님 지혜의 즐거움을 얻고 중생들을 다스려 깊은 법을 즐기게 하면서 모든 불법 가운데 편히 머물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천상과 인간을 장엄하고 모두 청정한 지혜로 스스로 장엄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그 몸을 깨끗이 장엄하고 공덕과 상호의 문을 완전히 청정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서른두 가지의 묘한 상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 온갖 복을 갖춘 여든 가지의 수호(隨好)로 스스로 장엄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몸매가 원만하고 모든 상호로 스스로 장엄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말을 장엄하여 모두 다함없는 변재 창고를 갖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공덕으로 장엄한 음성으로 청정하고 미묘한 범음(梵音)을
완전히 갖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불법의 장엄을 좋아하고 바른 법을 듣고는 모든 부처님을 기쁘게 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마음의 장엄으로 스스로 장엄하고 염불삼매(念佛三昧)로 모든 부처님을 두루 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갖가지 다라니의 장엄으로 스스로 장엄하고 불법의 광명을 얻어 모든 불법을 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평등한 지혜로 그 마음을 장엄하고 부처님의 지혜로 법신을 장엄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일체 장엄거리를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불법의 공덕과 지혜로 원만하게 장엄하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뽐내는 교만과 방일을 버리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관정(灌頂)을 받은 대왕으로서 그 위력이 자재하여 천관(天冠)의 상투 속 진주를 일체에 보시하고, 중생을 포섭하여 보시하는 마음을 기르며 보시로 그 마음을 쏘이어 더욱 뛰어난 보시로 향하고 보시로 지혜를 닦으며 보시로 버리는 근성을 닦고 보시로 광대한 깨달음을 닦습니다.
보살마하살이 진주 동곳[髻]을 보시할 때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지로 관정의 법왕이 잘 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정수리의 모양을 완전히 갖추고 뛰어난 지혜의 정수리를 얻어 저 언덕에 이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훌륭한 지혜의 보배를 얻어 일체 공덕의 정수리를 끝까지 이루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지혜 보배 정수리에 편히 머물면서 일체의 공경하는 마음의 예배를 받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지혜의 천관(天冠)을 쓰고 모든 법에서 자재를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의 진주를 얻어 그 정수리에 두었으나 일체 세간의 아무도 그것을 보지 못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다 공경하는 마음의 예배를 받고 지혜의 정수리를 갖추어 불법을 비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십력의 관을 이루어 그 머리에 쓰고 지혜 보배 바다 창고가 모두 청정하고 구족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최상의 대지의 제왕으로 편히 머물러 모든 마군의 정수리를 깨뜨리고 최상의 정각을 이루고는 부처님의 십력을 완전히 갖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뛰어난 정수리의 왕이 되어 일체지 정수리의
가장 훌륭한 광명을 얻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천관의 진주를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훌륭하고 묘한 지혜가 모두 청정하고 깨끗한 지혜의 마니보배 관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감옥에 갇힌 중생이 온갖 고초를 받되 혹은 묶이고 혹은 맞으며 캄캄한 어둠 속에서 차꼬와 쇠사슬로 고문을 당해 피를 흘리며, 기갈은 참기 어렵고 벗긴 몸은 메마르며, 흐트러진 머리는 몸을 덮으면서 무한한 고통을 받으나 구원할 이가 없는 것을 봅니다.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온갖 고통을 보고 나서는 혹은 재물이나 처자 권속을 보시하고 혹은 자기 몸을 버려 그 감옥에 갇혀 괴로워하는 중생을 구제하는데 그것은 마치 대비 보살과 선안왕(善眼王) 같습니다.
보살마하살은 그 감옥에서 중생을 구해 내고는 그 요구하는 대로 모두 보시하되, 혹은 약과 주술(呪術)로 그를 편안하고 기쁘게 한 뒤에는 다시 설법하여 그를 방일하지 않는 선근에 편히 머물게 하고 바로 깨달은 법에서 그 마음이 물러나지 않게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그 감옥의 중생을 구제할 때에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애욕의 결박을 벗어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생사의 물결을 끊고 지혜의 저 언덕에 이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우치의 어둠을 멸하고 밝고 깨끗한 지혜를 얻어 온갖 번뇌의 뿌리를 뽑고 모든 티끌과 때를 떠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삼계의 결박을 끊고 일체지(一切智)를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번뇌의 결박을 아주 끊고 번뇌의 자리를 떠나 걸림없는 지혜로 끝내 모두 저 언덕에 이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애욕과 교만의 결박을 떠나 끝내는 애욕과 교만을 떠난 지혜를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욕망의 결박을 벗어나고 일체 세간의 탐욕을 아주 떠나 모든 세간에 머무르면서 거기에 물들지 않게 하리라.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고 깊은 마음을 얻어 언제나 모든 부처님의 보호를 받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집착 없고 결박 없는 마음을 얻고 광대하기가 법계와 같아 끝내 허공과 같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살의 신족을 얻어 모든 세계에 두루 놀면서 중생을 다스리고 일체 세간을 떠나 대승에 편히 머물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괴로워하는 중생을 구제하는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지혜의 자리를 얻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어떤 감옥의 죄수가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것을 볼 때, 그는 다섯 가지 결박에 묶이어 근심과 고통에 마음이 끊기고 목숨이 경각에 있으며 사람들에게 둘러싸였습니다. 그는 염부제의 모든 즐거움거리를 버리고 친하고 사랑하는 이를 아주 떠나 차츰 사형장으로 가서는 혹은 나뭇가지에 꿰이어 높은 가지 위에 얹히고 혹은 칼로 베이며 혹은 불에 태워지고 혹은 몸이 동이고 기름이 부어져 불에 태워집니다. 보살마하살은 이런 한량없는 고통받는 사람을 보고는 그 신명을 버려 그의 고난을 구제하는데 그것은 마치 지래(持來)보살과 승진왕(勝進王)보살 등 모든 보살과 같습니다.
자기 몸을 스스로 버려 온갖 고초를 받으면서 중생을 제도할 때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내 몸을 버려 저 목숨을 대신하리라. 설사 한량없는 고통이 저보다 더하더라도 나는 다 그것을 받아 저를 해탈시키리라.’
그리고 다시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런 고통을 보고도 대신 받지 않으면 나는 큰 이익을 잃으리라. 왜냐하면 나는 중생을 위하고 중생을 구호하기 위해 일체지에 나아가는 보리심을 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그 몸을 버려 저 목숨을 대신(代身)하는 것입니다.
보살마하살이 고통 받는 사람을 구제할 때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다함없는 신명을 얻어, 불꽃 같은 근심과 슬픔과 고뇌를 아주 떠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을 의지해 살면서 일체의 지혜와 힘과 보리의 기별을 받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두려움을 벗어나고 나쁜 갈래에서 아주 떠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생명을 얻어 죽지 않는 지혜의 경계에 영원히 들어가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원수와 적을 멀리 떠나 항상 부처님과 선지식의 보호를 받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칼이나 막대기를 버리고 깨끗한 업을 수행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두려움을 떠나고 보리수 밑에 앉아 마군을 항복 받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대중의 두려움을 떠나 위없는 법 안에서 청정하고 두려움 없는 큰 사자후를 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장애 없는 사자의 지혜를 얻고 청정한 업을 수행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두려움 없는 곳에 이르러 고뇌하는 일체 중생을 구호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스스로 그
신명을 버려 저 사형수를 구하는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생사의 고통을 떠나 부처의 즐거움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구걸하러 오는 사람을 보면 살과 정수리의 털과 진주 동곳을 즐겨 보시하는데 그것은 주라보왕(周羅寶王)보살과 승취(勝趣)보살 등 여러 큰 보살과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 살과 정수리 털과 진주를 구걸할 때는 바른 마음으로 생각하고 다른 업은 생각하지 않으면서 모든 세간을 떠나 오로지 고요한 것만 생각하면서 청정하게 일체 종지를 바로 생각하고 정직한 마음을 닦습니다.
그리하여 보살은 그때 손에 예리한 칼을 들고 곧 살과 머리털을 베고 진주 동곳을 뽑고는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합장하여 삼세의 모든 부처님 보살들의 행을 바로 생각하고 크게 기뻐하면서 정직한 마음이 청정하고 모든 바른 법이 그 뜻에 충만하여 그 마음에 괴로움을 헤아리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괴로움이란 생멸하는 법이요, 또 그것은 무상한 법이다’라고 생각하고는 모든 고통을 멸하고 기꺼이 보시하여 그 선근을 이렇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볼 수 없는 정수리 모양을 얻어 보살의 정수리 머리카락 탑을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감청빛 머리털, 금강 같은 머리털, 부드러운 머리털을 얻어, 모든 번뇌의 근심을 멸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어지럽지 않은 머리털과 광택 있는 머리털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드럽고 소라처럼 돈 머리털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오른쪽으로 돈 머리털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머리털을 얻어 번뇌의 습기를 다 멸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그 머리털이 큰 광명을 시방에 두루 비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청정하고 헝클어지지 않은 머리털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공양 받는 탑[應供塔]과 같은 머리털을 얻어 악심을 버리고 부처님 머리털을 보게 하리라.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머리털의 온갖 티끌과 때를 여의고 모두 부처님의 물들지 않는 머리털을 얻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정수리 머리털과 진주 동곳을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일체의 다라니와 모든 삼매의 문과 일체종지와 부처님의 십력을 끝까지 얻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그 눈을 보시할 때는 저 환희(歡喜)보살과 만월왕(滿月王)보살 등 한없는
큰 보살들과 같습니다.
눈을 보시할 때에는 보시하는 눈을 닦으려는 마음과 지혜의 눈을 닦으려는 마음과 불법의 눈을 얻으려는 마음, 위없는 도를 향하는 마음, 모든 신통을 얻으려는 마음, 오로지 지혜를 구하는 마음, 삼세 보살과 평등한 보시하려는 마음 등을 닦고는 눈을 요구하는 자에게는 인자한 눈으로 보아 무너지지 않는 신심으로 그 눈을 보시한 뒤에는 이내 부처님의 눈이 생기고 대승의 보리심이 더욱 넓어져 대자대비로 육근(六根)을 제어합니다.
보살마하살은 이런 마음을 닦아 그 눈을 보시하되 항상 보시하기를 좋아하여 바른 법을 세우고는 세간의 환락과 방일을 버리고 오욕을 싫어하며 보리심을 즐기고 그들의 요구를 따라 그 소원을 만족시키고, 평등하여 차별이 없는 보시를 자꾸 자라나게 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의 요구를 따라 모두 보시하고는 그 선근을 이렇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그 눈이 밝게 열리어 세상의 눈이 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장애 없는 눈을 얻어 넓은 지혜 창고를 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끗한 육안(肉眼)을 얻어 세간의 아무도 그것을 부수지 못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끗한 천안(天眼)을 얻어 중생들이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 것을 모두 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끗한 법안(法眼)을 얻어 부처님의 경계를 따라 들어가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끗한 혜안(慧眼)을 얻어 일체 세간을 다 분별해 알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끗한 불안(佛眼)을 얻어 모든 법을 다 깨닫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정안(普淨眼)을 얻어, 끝내 어떤 경계에도 장애 받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우치의 어둠을 멸하고 청정한 눈을 얻어 중생계는 공(空)해서 아무것도 없는 것임을 알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장애 없는 눈을 얻어 부처님의 십력이 훌륭한 곳에 이르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눈을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지의 눈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귀를 보시할 때는 마치 저 승왕(勝王)보살과 승무원(勝無怨)보살 등과 같습니다.
그는 귀를 보시할 때에 보살행을 닦아 여래의 집에 태어나고 모든 부처님의 행한 보시를 닦아 익히며, 일체 보살의 깨끗한 행을 바로 생각하고 모든 부처님의 보리에 순응하여 청정한 모든 감관의 지혜와 공덕을 내며, 세간에는 견고한 것이 없음을 관찰하고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과 보살들을 보게 하고 자기 몸에 집착하는 마음이 없으며, 모든 불법을 따라 바로 생각합니다.
보살마하살이 귀를 보시할 때는 그 마음이 고요하여 모든 감관을 제어하고 중생들을 험난한 광야에서 구제하며 지혜 등불의 공덕을 내고 보시바라밀의 바다를 성취하여 보시하는 마음을 만족시키며, 이치와 법을 알아 모든 도를 밝게 분별하고, 지혜의 행을 얻어 법에서 자재하며, 견고하지 않은 몸으로 견고한 몸과 바꿉니다.
보살마하살이 귀를 보시할 때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장애 없는 귀를 얻어 무량한 법음(法音)을 다 듣고는 장애 없이 통달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장애 없는 귀를 얻어 한량없는 음성을 분별해 다 알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상대 없는 귀를 얻어 부처님의 귀를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귀를 얻어, 귀란 공하여 아무것도 없는 것임을 알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광대한 귀를 얻어 모두가 고요해 일어남이 없음을 알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계와 같은 귀를 얻어 일체 불법을 잘 기억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집착 없는 귀를 얻어 막힘 없는 모든 법을 다 분별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망가뜨릴 수 없는 귀를 얻어 어떤 이론도 그것을 깨뜨리지 못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두루 듣는 귀를 얻어 광대하고 청정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하늘 귀와 부처 귀를 얻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귀를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귀를 얻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코를 보시할 때는 청정하게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코 모양을 얻고 좋은 모양의 코, 사랑스러운 코, 청정한 코, 알맞은 코, 높고 좋은 코, 원수를 항복 받는 코, 부처님 코를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단정한 입을 얻고 일체 법문을 얻으며, 막힘이 없는 문[無礙門]ㆍ잘 나타나는 문[善現門]ㆍ싫증이 없는 문[無厭門]ㆍ청정한 문[淸淨門]ㆍ악을 떠난 문[離惡門]ㆍ부처님의 원만한 얼굴 문[如來圓滿面門]ㆍ일체의 문[一切門]ㆍ한량없이 좋은 문[善無量門] 등을 얻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코를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끝까지 모든 불법에 들어가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정법을 섭취하게 하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묘한 법을 분별해 깊이 이해하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불법에서 저 언덕에 이르게 하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을 보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한량없는 법문을 얻게 하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끝까지 청정하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법의 광명을 얻어 모든 법을 두루 비추게 하며,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 세계를 장엄하게 하고,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견고하여 부술 수 없는 몸을 얻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코를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자재(自在)대왕 자리에 편히 머물 때에 이빨을 중생들에게 보시하는데, 그것은 화치왕(華齒王)보살과 육아백상왕(六牙白象王)보살이 이빨을 보시하는 때와 같습니다. 그리하여 얻기 어려운 마음을 얻는 것은 저 우담바라 꽃과 같나니, 청정하게 보시하는 마음ㆍ다함없이 보시하는 마음ㆍ흐리지 않게 보시하는 마음ㆍ집착 없이 보시하는 마음ㆍ한량없이 보시하는 마음ㆍ모든 감관을 다스려 버리는 마음ㆍ일체를 보시하는 마음ㆍ일체의 지혜를 원하는 마음ㆍ중생을 안온하게 하려는 마음ㆍ보시를 성취하려는 마음ㆍ크게 보시하는 마음ㆍ훌륭하게 보시하는 마음으로 내 몸에 가장 중요한 것이 이빨인데, 내게 가장 보배스럽고 사람들이 가장 아끼는 것을 구걸하는 자에게 능히 보시하는 것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 법에 편히 머물면서 이빨을 보시할 때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희고 깨끗하고 예리한 이빨을 얻고 가장 훌륭한 탑이 되어 천상과 인간의 공양을 받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가지런하고 빽빽하여 틈이 없는 치아 모양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마음을 다스려 보살들의 모든 바라밀로 나아가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그 입과 치아가 청정하여 분명히 나타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장엄한 입을 생각하고 치아 모양이 아주 좋아 그 깨끗한[鮮潔] 것을 나타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40개의 치아가 한량없이 청정하고 묘한 향기를 항상 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굳게 박힌 선아(旋牙)를 얻어 꽃빛으로 장엄하고 그 마음을 제어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치아를 얻어 한량없는 억천의 광명을 놓아 결백하고 원만하여 시방을 두루 비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천천히 씹는 치아를 얻어 밥이 입에 들어가면 두루 돌아 낱낱이 모두 부서지고 그 맛에 집착이 없어 상품의 복밭이 되게 하고 묘한 치아를 얻어 한량없는 광명을 놓고 보리의 기별을 받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치아를 보시할 때의 그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막힘없는 장엄한 모든 법의 지혜를 얻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어떤 사람이 와서 그 혀를 요구할 때 그에게 부드러운 말, 다정한 말, 자비스러운 마음에서 나오는 말과 위로하는 말 등을 쓰는데 마치 저 선구왕(善口王)보살과 불퇴전(不退轉) 보살과 그 밖의 무량한 보살들과 같습니다.
그는 모든 갈래에서 한량없는 생을 받을 때 그 혀를 구걸하는 이가 있으면 먼저 그를 사자좌에 편히 앉히고 그 혀를 보시할 때는 기뻐하는 마음과 무너지지 않는 마음, 한탄하지 않는 마음, 큰 마음, 부처 가문에 나려는 마음, 보살의 집을 세우려는 마음, 흐리지 않는 마음, 용맹정진 하는 마음, 제 몸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 원수로 생각하지 않는 마음 등 이런 마음으로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혀를 내어 보이고는 부드럽고 다정하며 자비스런 말로 그에게 말합니다.
‘내 혀를 가져다 마음대로 써라. 그대 소원을 만족시키리라.’
그리고 그 보살마하살은 혀를 보시할 때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넓고 긴 혀를 얻어 일체의 음성을 모두 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낯을 덮는 혀를 얻어 그 말이 둘이 없이 모두 성실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그 혀가 일체 부처 세계를 두루 덮어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 보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연하고 엷은 혀를 얻어 청정하고 으뜸가는 맛을 모두 알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바로 말하는 혀를 얻어 그 말을 듣고는 모두가 기뻐하면서 의심 그물을 모두 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끗한 광명을 내는 혀를 얻어 말할 수 없는 백천억 나유타 광명을 놓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결정하는 말[決定語言]을 얻어 다함없는 법의 창고를 잘 분별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끗하고 훌륭한 혀를 얻어
갖가지 좋은 말로 끝까지 교화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음성에 대한 지혜를 얻어, 말의 바다로 잘 따라 들어가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법을 잘 연설하고 모든 말의 지혜를 내어 저 언덕에 이르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혀를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없는 지혜를 얻고 모든 소원을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어떤 중생이 와서 그 머리를 요구할 때는 마치 저 무상지(無上智)보살과 선남자인 가섭왕(迦葉王)보살 등 이런 무량한 큰 보살들과 같습니다.
그들이 머리를 보시할 때는 일체 묘한 지혜 머리를 얻고자 하고 위없는 보리의 머리를 얻어 중생들을 구호하고자 하며, 일체의 묘한 법의 머리를 보고자하고 일체의 깨끗한 지혜의 머리를 보고자하며, 일체의 걸림없는 법의 머리를 갖추고자 하고 가장 훌륭하고 묘한 머리의 자리를 보고자하며, 훌륭한 지혜의 머리를 얻어 일체 중생을 다 사랑하고자 하고 일체 중생들은 보지 못하는 지혜와 바른 법 창고의 머리를 갖추고자 하며, 십력의 큰 지혜의 왕을 얻고자 하고 모든 법에 자재한 머리를 얻어 일체 세간이 깨뜨리지 못하게 하고자 합니다.
보살마하살은 이 법의 자리에 머물러 모든 부처님의 배우는 것을 배우고 모든 부처님을 깊이 믿어 선근을 기르며 와서 구걸하는 이가 있으면 그 뜻을 만족시켜 다 기뻐하게 합니다.
보살은 깨끗한 마음으로 기꺼이 보시하면서 부처님 법을 즐거워하고 청정한 광명을 얻고 보리에 편히 머물러 그 마음이 물러나지 않으며, 큰 보시를 능히 행해 모든 감관이 즐거워하고 묘한 법을 자라게 하며, 정직하고 선한 마음으로 큰 보시를 더욱 넓힙니다.
보살마하살이 머리를 보시할 때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머리를 얻어 일체 세간의 아무도 그 정수리를 볼 수 없게 하고 어디서라도 그것을 깨뜨릴 수 없게 하며 모든 세계를 뛰어나 그 정수리는 오른쪽으로 도는 머리털의 장엄을 완전히 갖추어 그것은 일체 세간에 일찍이 없던 일로서 장엄하고 뛰어난 부처님 머리를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의 머리와 가장 훌륭한 머리와 청정한 머리를 얻고 지혜의 머리를 갖추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머리를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훌륭한 법을 완전히 갖추어 위없는 큰 지혜의 머리를 얻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중생들에게 수족을 보시하는데 그것은 저 용맹왕(勇猛王)보살과 무외(無畏)보살 등 이런 한량없는 보살마하살과 같습니다. 모든 갈래 가운데 한량없이 태어나는 곳에서 수족을 보시할 때에 신심의 손을 닦아 언제나 정법을 행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고 위의가 조용하며, 보배 손을 으뜸으로 하여 집착 없이 수족을 보시합니다. 그 보살의 행은 진실하고 헛되지 않아 보시하는 마음이 광대하며, 선근을 세워 간탐을 아주 떠나 보살행을 갖추고 부처님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얻으며, 나쁜 갈래를 없애고 보리를 성취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수족을 보시할 때는 무량무변한 광대한 마음으로 깨끗한 법문을 열고, 모든 부처 바다에 들어가 일체 부처님을 뵈옵고, 보시의 손을 성취하여 중생의 뜻을 만족시키며, 일체종지의 보리와 모든 서원을 받들어 지니고 청정한 마음을 닦아 번뇌의 속박을 떠나며, 지혜의 몸과 법의 몸을 얻고, 그것이 끊어지지도 않고 무너지지도 않아 없앨 수가 없으므로 어떤 마군의 업으로도 흔들 수가 없으며 선지식을 친해 모든 보살의 보시가 나오는 행을 닦아 익힙니다.
보살마하살은 일체지의 경계를 위해 수족을 보시할 때 이렇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보배 손을 얻어 신통력을 두루 갖추고 보배 손을 이루고는 서로 존경하면서 복밭이라는 마음을 내어 갖가지 보배로 서로 공양하며, 또 온갖 보배 장엄으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묘한 보배 구름을 일으켜 모든 부처 세계를 두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자비를 닦아 서로 괴롭히지 않으며, 모든 부처 세계에 놀면서 두려움 없이 편히 머물며, 조그만 방편으로 신족을 완전히 이루게 하리라.
또 보배 손, 향 손, 옷 손, 일산 손, 화만 손, 꽃 손, 가루향 손, 장엄거리의 손과 한량없는 꽃 손, 한량없는 향 손, 두루한 손 등을 얻게 하리라. 그리고 신통력으로 모든 부처 세계에 나아가 그 부처님들께 공양하고 한 손으로 모든 부처 세계를 두루 어루만지며, 자재한 신통의 손으로 일체 중생을 보호하고 손의 상호를 성취하여 한량없는 광명을 놓으며, 한 손으로 중생들을 두루 덮고
부처님 수족의 그물 무늬 상호를 얻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크게 손을 회향하는 것으로서 중생을 두루 덮어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보리를 항상 즐겨 구하게 하고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공덕의 큰 바다를 내고 인욕하는 마음으로 구걸하러 오는 사람을 보면 모두 기뻐하여 싫어하지 않으며, 깊은 법의 바다에 들어가 부처님 선근과 같은 선근을 얻게 하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수족을 보시할 때의 선근의 회향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몸을 헐어 피를 내어 그것을 중생들에게 보시하는데, 그것은 마치 저 법수(法手)보살과 희심왕(喜心王)보살 등 한량없는 보살들과 같습니다.
모든 갈래의 한량없이 태어나는 곳에서 구걸하는 사람에게 몸을 헐어 피를 보시하되 살바야(薩婆若)의 마음으로 보시하고 보리를 기뻐하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보살행을 즐겨 닦는 마음으로 보시하고 고통을 헤아리지 않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구걸하는 이를 싫어하지 않는 마음으로 보시하고 모든 보살을 향해 나아가려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일체 보살을 기르는 마음으로 보시하고 보살의 선행을 넓히려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물러나지 않는 마음으로 보시하고 쉬지 않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자기 몸을 아끼지 않는 마음으로 보시합니다.
보살마하살이 그 몸을 헐어 피를 내어 보시할 때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살의 법의 몸과 지혜의 몸을 모두 갖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미묘한 금강의 몸을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다함없는 청정한 몸을 얻어 아무도 부서지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변화로 나타내는 몸을 얻어 시방 일체 세간에 두루 가득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사랑스럽고 밝고 깨끗한 몸을 얻어 망가뜨릴 수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계에 나는 몸을 얻어 부처님 몸에 대해 집착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배 광명과 같은 몸을 얻어 아무도 부수지 못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 창고의 몸을 얻어 일체 중생의 소견이 헛되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허공과 같은 몸을 얻어 어떤 세간에 대해서도 집착이 없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몸을 헐고 피를 보시하는 선근으로서
대승의 마음으로 회향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회향하며, 큰 마음으로 회향하고 기뻐하는 마음으로 회향하며, 크게 기뻐하는 마음으로 회향하고 싫어하지 않는 마음으로 회향하며,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회향하고 흐리지 않은 마음인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어떤 사람이 와서 골수와 살을 구걸할 때는 기뻐하면서 부드러운 말로 그에게 말하기를, ‘내 몸의 골수와 살을 마음대로 가져다 써라’라고 하나니, 그것은 마치 저 요익(饒益)보살과 일체시왕(一切施王)보살 등 한량없는 보살마하살과 같습니다.
그들이 여러 갈래의 한량없이 태어나는 곳에서 골수와 살을 보시할 때 매우 기뻐하면서 보시하는 그 마음은 깊고 넓어 측량할 수 없습니다. 모든 보살이 수행할 때와 같은 마음, 위없는 대승의 모든 선근을 닦으려는 마음, 번뇌를 떠난 정직하고 훌륭한 마음,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하되 다함이 없는 마음,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그 몸을 능히 버리는 마음, 한결같이 한량없는 선근과 묘한 공덕 보배에 덮이기를 구하는 마음, 보살행에 만족하지 않는 마음, 크게 보시하려는 마음, 의혹을 떠난 마음, 구걸하는 이에게 물건을 보시하되 뉘우치지 않는 마음, 보시를 분별하여 갚음을 구하지 않는 마음, 평등하게 보시하여 선택하지 않는 마음 등 이런 마음으로 보시합니다.
보살마하살이 골수와 살을 보시할 때는 모든 부처님 계신 곳에 대해 아버지와 같이 존중하는 마음을 냅니다. 그리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게 편히 머물게 하고 현재 모든 세계 가운데 있는 모든 부처 세계를 장엄하게 합니다. 그리고 대비(大悲)가 앞에 나타나 중생을 구호하고 보리가 앞에 나타나 십력으로 삼세를 환히 보며 보살이 앞에 나타나 선근을 만족시키고 무외(無畏)가 나타나 크게 사자후하며, 삼세가 앞에 나타나 지혜가 평등하고 일체 세간이 앞에 나타나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보살의 원을 닦으며, 무우(無憂)가 앞에 나타나 무수한 보살행을 닦아 익힙니다.
보살마하살이 골수와 살을 보시할 때는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금강 창고와 같이 파괴할 수 없는 몸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미세하고 치밀한 몸을 얻어 성기거나 빠짐이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청정하고 장엄하며 뜻대로 되는 법신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백 개의 복덕을 갖춘 몸을 얻어 삼십이상(三十二相)으로 스스로 장엄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팔십종호(八十種好)로 묘하게
장엄한 몸을 얻고 십력을 두루 갖추어 깨뜨릴 수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언제나 머무는 부처님 묘한 몸을 얻어 측량할 수 없게 하리라. 또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가장 훌륭한 몸을 얻어 어떤 마군도 깨뜨릴 수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한 모양 몸을 얻어 삼세 부처님 몸과 같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없는 몸을 얻어 미묘하고 청정하여 허공계에 가득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보살 창고의 몸을 얻어 일체 중생을 다 용납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골수와 살을 보시하여, 일체지의 경계에 대한 마음으로 그 선근을 회향하는 것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항상 머무는 한량없는 부처님 법신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어떤 중생이 와서 심장을 구걸하면, 그는 마치 저 무우염(無憂厭)보살과 부동왕(不動王)보살 등 그런 한량없는 보살마하살과 같습니다.
그는 어떤 사람이 와서 심장을 구걸할 때는 기쁘게 보시합니다. 그리하여 끊임없이 보시하기를 배우는 마음과 모든 것을 다함없이 보시하려는 마음, 큰 보시바라밀의 마음, 보시바라밀로 저 언덕에 이르려는 마음, 모든 보살의 보시를 행하는 것을 배우는 마음, 일체의 보시에 다함이 없으려는 마음, 모든 큰 보시를 닦아 익히려는 마음, 모든 보살의 보시를 세우려는 마음, 앞에 나타나는 모든 부처님의 보시를 바로 생각하는 마음, 와서 구걸하는 모든 이에게 충분히 보시하려는 마음 등 이런 마음으로 보시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심장을 보시할 때는 청정한 마음으로 보시하고 중생들을 건지려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십력과 보리 경계를 얻으려는 마음으로 보시하고 큰 서원을 이루려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보살행을 닦으려는 마음으로 보시하고 일체지를 얻으려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본래 서원을 버리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보시합니다.
그는 그 선근으로 중생에게 회향하되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금강 창고 같은 마음을 얻어 금강위산(金剛圍山)으로도 깨뜨릴 수 없게 하고, 금강으로 장엄한 마음과 두려움을 떠난 마음, 아무도 이길 수 없는 마음, 모든 세간이 다할 수 없는 마음, 용맹스럽고 씩씩하며 훌륭한 당기 같은 지혜 창고의 마음, 큰 나라연처럼 높고 훌륭한 당기 같은 마음, 중생 바다처럼 다할 수 없는 마음, 깨뜨릴 수 없는 나라연 창고 같은 마음, 모든 악마와 악마의 업과 마군의 무리를 다 쳐부수는 마음, 위엄 있고 씩씩한
대장부의 마음, 두려움 없는 마음, 큰 서원으로 장엄하여 뛰어나고 견고한 마음, 가장 훌륭하여 보살을 내는 마음, 모든 불법과 보리의 장엄을 갖춘 마음, 보리수 밑에 앉아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성취하고 모든 우치를 떠나 일체종지로 바로 깨닫는 마음과 십력을 갖추려는 마음 등 이런 마음을 다 얻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심장을 보시하여 그 선근을 중생들에게 회향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집착 없는 십력에 대한 마음을 두루 갖추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어떤 사람이 와서 창장ㆍ신장ㆍ간장ㆍ폐장 등을 구걸할때는 그는 마치 저 난승(難勝)보살과 멸악자재왕(滅惡自在王)보살 등 한량없는 보살마하살과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 와서 창장ㆍ신장ㆍ간장ㆍ폐장 등을 요구하면, 그는 그를 보고는 기뻐하여 사랑하는 눈으로 대하며, 보리를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켜 그의 좋아하는 대로 주어 그 뜻을 만족시키며 기꺼이 모두 주고는 뉘우치는 마음이 없으며 견고하지 않은 몸으로 견고한 몸을 취하려 합니다. 그리하여 ‘이 내 더러운 몸은 호랑이나 이리ㆍ여우ㆍ개 등 여러 짐승에게 먹힐 것이다. 이 몸은 무상하여 버려야 할 물질이다’고 생각합니다.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관찰한 뒤에, 공경하는 마음으로 구걸하는 사람을 자세히 보고 다시 이렇게 생각합니다.
‘만일 내가 보시하지 않으면 나는 견고하지 않은 것 속에 견고한 것과 무상한 것 속에 있는 항상된 것과 더러운 것 속에 있는 깨끗한 것을 얻지 못할 것이다.’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바로 생각하고는 곧 청정하고 정직한 마음을 내어 진실한 법을 알고 구걸하는 이에게 대해 선지식이라는 마음을 내어 그를 교화하려 하면서 생각합니다.
‘나는 견고하지 않은 것 속에서 견고한 것을 취하리라.’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생각하고는 그 선근을 일체 중생들에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안팎이 모두 청정한 지혜 창고의 몸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 창고의 배를 얻어 일체지와 서원을 다 받아 지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몸을 얻어 보는 이가 싫증을 내지 않고, 견고하고 묘한 향의 광명을 놓아 시방에 두루 풍기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드러나지 않는 배를 얻어 몸매가 서로 어울리고 팔다리가 원만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맛의 음식을 얻어 지혜의 몸을 기르고 불법에 대한 사랑을 갖추어 부드럽고 충만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다함없는 몸을 얻어 법신에 편히 머물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안으로 청정한 다라니 창고[總持藏]의 몸을 얻어 일체를 변명하고 모든 법을 두루 비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몸을 얻어 안팎이 다 깨끗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지혜를 닦아 행하는 몸을 얻어 감로 지혜의 법 비를 두루 내리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안 몸이 청정하고 고요하며 바깥 몸은 중생들을 위해 지혜 당기의 왕이 되어 일체를 밝게 비추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창장ㆍ신장ㆍ간장ㆍ폐장을 보시하는 선근을 중생들에게 회향하는 것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안팎이 다 청정한 몸을 얻어 견고하고 걸림없는 지혜에 편히 머물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어떤 사람이 와서 팔 다리와 모든 뼈를 구걸하는 이가 있으면, 그는 마치 저 법장(法藏)보살과 야광(夜光)보살 등 한량없는 보살마하살들과 같이 팔 다리의 뼈를 보시합니다. 그리하여 구걸하러 오는 이를 보면 매우 기뻐하는 마음과 밝고 깨끗한 마음, 아주 고요한 마음, 인자한 마음, 안락한 마음, 집착 없는 마음, 청정한 마음 등 이런 마음을 내고, 또 그 구걸하는 이에게 그 소원을 채워 주려는 마음을 냅니다.
그리하여 보살마하살은 팔 다리를 보시하여 얻는 선근을 중생들에게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환화와 같은 몸을 얻어, 세간의 뼈와 피와 살로 된 몸을 아주 떠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금강역사(金剛力士)와 같은 몸을 얻어 아무도 그것을 깨뜨리거나 그를 이기지 못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지의 힘이 원만한 법신을 얻어, 속박과 집착이 없는 법계에 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의 힘으로 된 몸을 얻어 모든 감관이 견고해 깨뜨릴 수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법의 힘으로 된 몸을 얻고 지혜의 힘이 자재하여 저 언덕에 이르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견고한 몸을 얻어 깨뜨릴 수 없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남을 따라 응하는 몸을 얻어 중생들을 잘 다스려 성숙시키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로 쏘인 몸을 얻어 나라연과 같은 사지의 장엄을 갖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견고하고 계속해 끊어지지 않는 몸을 얻어 끝까지 일체의 피로를 아주 떠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편안히 머무는 힘으로 된 몸을 얻어, 모두 용맹정진을 완전히 갖추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깨끗한 법신을 얻어 일체 중생을 다 잘 분별하고 한량없는 지혜 몸의 경계에 들어가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공덕의 힘으로 된 몸을 얻어 온갖 악을 없애고, 그를 보는 이는 헛되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없는 몸을 얻어, 모두 집착 없는 지혜를 이루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이 껴잡아 주시는 몸을 얻어 언제나 모든 부처님의 보호를 받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중생들을 두루 이롭게 하는 몸을 얻어 모든 갈래에 두루 다 들어가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두루 응하는 몸을 얻어 시방 중생이 그 얼굴을 다 보고 불법을 저버리지 않으며 청정하고 밝게 비추어 언제나 그 앞에 나타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완전히 정진하는 몸을 얻어 최상의 대승 지혜를 닦아 익히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잘난 체 뽐내고 방일하는 몸을 버리고 청정한 몸을 얻고는 지혜에 편히 머물러 흔들리지 않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계율을 굳게 지키는 몸을 얻어, 대승의 모든 지혜의 업을 성취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집에 나는 몸을 얻어, 세간에서 나고 죽는 더러운 몸을 아주 떠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사지의 뼈를 보시하는 그 선근을 회향하는 것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청정하여 일체지를 얻게 하는 것입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어떤 사람이 칼을 들고 와서 그 몸의 두껍거나 엷은 가죽을 구걸하면 사랑하는 눈으로 그를 보고는 기뻐하고 공경하여 자리 펴고 거기 앉힌 뒤에 이렇게 생각합니다.
‘복밭은 만나기 어려운데 지금 스스로 와서 내 소원을 채워 주려 한다. 나는 반드시 일체종지를 이루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 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 몸의 가죽을 가져가 그대 마음대로 쓰시오.’
그리하여 그는 마치 저 청정장(淸淨藏)보살과 금강협록왕(金剛脇鹿王)보살 등 이런 한량없는 보살마하살들과 같습니다.
그는 걸인에게 두껍거나 얇은 가죽을 보시하면서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얇은 가죽 모양을 얻어 금빛이 청정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금강처럼 견고하고 부서지지 않는 얇은 가죽을 얻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금빛 가죽을 얻어 염부단금 창고와 같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빛깔 가죽을 얻고는 상대를 따라 빛깔을 나타내어 모두 청정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밝고 깨끗한 가죽을 어떤 티끌이나 때를 받지 않되, 사문과 부처님의 깨끗한 빛깔을 즐기게 하는 것과 같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제일 좋은 빛깔 가죽을 얻어 저절로 청정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청정한 빛깔 가죽을 얻어, 미묘한 상호로 스스로 장엄하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밝고 깨끗한 가죽을 얻고는 큰 광명을 놓아 일체를 두루 덮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밝은 그물 무늬 가죽을 얻어서는 한량없는 광명이 원만하고 구족하여 세간을 두루 덮게 하리라. 또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윤택한 가죽을 얻어 온갖 빛깔이 청정하게 하리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자신의 가죽을 보시할 때 그 선근을 회향하는 것으로서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이 가장 훌륭한 보리를 얻고 부처님 공덕을 모두 갖추게 하는 것입니다.”

위간(爲竿) : 뒷글자는 고(古)와 한(寒)의 반절이다.
상구(相扣) : 뒷글자는 음이 구(口)이다.
교락(絞絡) : 앞글자는 고(古)와 교(巧)의 반절이다.
현지(懸之) : 앞글자는 음이 현(玄)이다.
계중(髻中) : 앞글자는 고(古)와 예(詣)의 반절이다.
뇌옥(牢獄) : 앞글자는 로(魯)와 도(刀)의 반절이다.
관면(冠冕) : 뒷글자는 망(亡)과 변(辨)의 반절이다.
초독(楚毒) : 앞글자는 창(創)과 거(擧)의 반절이다.
혹정(或打) : 뒷글자는 음이 정(頂)이다.
유명(幽冥) : 앞글자는 어(於)와 규(虯)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막(莫)과 경(經)의 반절이다.
추계(杻械) : 앞글자는 칙(敕)과 구(久)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호(胡)와 개(介)의 반절이다.
가쇄(枷鎖) : 앞글자는 음이 가(加)이고, 뒷글자는 소(蘇)와 과(果)의 반절이다.
고량(拷掠) : 앞글자는 고(苦)와 호(浩)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력(力)과 양(讓)의 반절이다.
나형(裸形) : 앞글자는 랑(朗)과 과(果)의 반절이다.
이수(羸瘦) : 앞글자는 력(力)과 위(爲)의 반절이다.
주술(呪術) : 앞글자는 직(職)과 구(救)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식(食)과 율(聿)의 반절이다.
도할(刀割) : 뒷글자는 고(古)와 달(達)의 반절이다.
혹전(或纏) : 뒷글자는 직(直)과 련(連)의 반절이다.
연부(連膚) : 뒷글자는 보(甫)와 무(無)의 반절이다.
나발(螺髮) : 앞글자는 락(落)과 과(戈)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방(方)과 벌(伐)의 반절이다.
서초(徐噍) : 앞글자는 사(似)와 어(魚)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재(才)와 소(笑)의 반절이다.
회립(迴粒) : 뒷글자는 력(力)과 입(入)의 반절이다.
만망(縵網) : 앞글자는 막(莫)과 반(半)의 반절이다.
선결(鮮潔) : 앞글자는 상(相)과 연(然)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결(結)이다.
장신(腸腎) : 앞글자는 직(直)과 량(良)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시(時)와 인(忍)의 반절이다.
간폐(肝肺) : 앞글자는 고(古)와 한(寒)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방(芳)과 폐(廢)의 반절이다.
호랑(虎狼) : 앞글자는 호(呼)와 고(古)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로(魯)와 당(當)의 반절이다.
호구(狐狗) : 뒷글자는 고(古)와 후(厚)의 반절이다.
후박(厚薄) : 앞글자는 호(胡)와 구(口)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방(傍)과 각(各)의 반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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