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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312 불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47권

by Kay/케이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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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47

 

대방광불화엄경 제47권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33. 불부사의법품 ②

“불자여, 여러 부처님 세존께 열 가지 광대한 불사가 있으니, 한량없고 그지없고 헤아릴 수 없어서, 온갖 세간의 하늘과 사람이 모두 알지 못하고, 과거ㆍ미래ㆍ현재에 있는 일체 성문과 연각들도 알지 못하거니와, 오직 부처님의 위신력은 제외합니다.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께서 온 허공과 법계에 가득한 모든 세계의 도솔천에 태어나서 보살의 행을 닦으며 불사를 짓나니, 한량없는 상호ㆍ한량없는 위덕ㆍ한량없는 광명ㆍ한량없는 음성ㆍ한량없는 말씀ㆍ한량없는 삼매ㆍ한량없는 지혜와 행하는 경계로써, 모든 사람ㆍ하늘ㆍ마왕ㆍ범천ㆍ사문ㆍ바라문ㆍ아수라들을 거두어 주는데, 크게 인자함이 걸림없고 크게 가엾이 여김이 필경에 이르러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이익하되, 혹 천상에 나게 하고 혹 인간에 나게 하며, 혹 감관을 깨끗이 하고 혹 마음을 조복하며, 혹 차별한 삼승(三乘)을 말하고 혹 원만한 일승(一乘)을 말하여 두루 제도하여 생사에서 뛰어나게 하나니, 이것이 첫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 도솔천에서 내려와서 어머니 태에 들어갈 적에 최고의 삼매[究竟三昧]로 태어나는 법을 관찰하되, 허깨비와 같고 변화와 같고 그림자와 같고 허공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이 하고, 좋은 대로 태어남이 한량없고 걸림이 없으며, 다툼이 없는 법에 들어가고 집착이 없는 지혜를 내어 탐욕을 여의고 청정하여 광대하고 미묘한 장엄의 광을 성취하며, 가장 나중 몸[最後身]을 받고 큰 보배로 장엄한 누각에 있으면서 불사를 지을 적에, 신통력으로 불사를 짓기도 하고 바른 생각[正念]으로 불사를 짓기도 하고 신통을 나투어 불사를 짓기도 하고 지혜해[智日]를 나타내어 불사를 짓기도 하고 부처님들의 광대한 경계를 나타내어 불사를 짓기도 하고 부처님들의 한량없는 광명을 나타내어 불사를 짓기도 하고, 수없이 넓고 큰 삼매에 들어 불사를 짓기도 하고 저러한
여러 가지 삼매에서 일어나 불사를 짓기도 합니다.
불자여, 여래께서 그때 어머니의 태 안에 있으면서 모든 세간을 이익케 하려고 가지가지로 나투어 불사를 짓나니, 이른바 처음 탄생함을 나투고, 동자를 나투고, 궁전에 있음을 나투고, 출가함을 나투며, 혹은 옳게 두루 깨달음[等正覺]을 나투기도 하고, 미묘한 법륜 굴림을 나투기도 하고, 열반에 드심을 나투기도 합니다. 이렇게 가지가지 방편으로써 온갖 방위ㆍ온갖 그물[網]ㆍ온갖 돌음[旋]ㆍ온갖 종찰[種]ㆍ온갖 세계 안에서 불사를 짓나니, 이것이 둘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온갖 착한 업이 이미 청정하였고 온갖 나는 지혜가 이미 분명해졌으나, 나는 법[生法]으로 여러 아득한 이들을 인도하여 깨닫게 하며 여러 가지 착한 일을 행하게 하며 중생을 위하여서 왕궁에 탄생함을 보이는 것입니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모든 물질과 욕망과 궁전과 음악을 이미 여의어 탐하거나 물들지 아니하며, 모든 것이 공하여 자체의 성품이 없고 모든 향락의 기구가 진실치 않음을 항상 관찰하며, 부처님의 청정한 계율을 지니어 끝까지 원만하며, 내전(內殿)의 처첩과 시종들을 보고는 크게 어여삐 여기는 마음을 내고, 중생들이 허망하여 진실치 아니함을 보고는 크게 사랑하는 마음을 내고, 모든 세간이 하나도 즐거울 것이 없음을 보고는 크게 기뻐하는 마음을 내고, 온갖 법에 마음이 자재함을 얻고는 크게 버리는 마음을 냅니다.
부처님의 공덕을 갖추고 일부러 법계에 태어나면 몸매가 원만하고 권속이 청정하지마는 모든 것에 집착함이 없으며, 여러 종류를 따르는 음성으로 대중에게 연설하여 그로 하여금 세상 법에 대하여 싫어하는 마음을 내게 하고, 행하는 대로 과보를 얻게 됨을 보이며, 다시 방편을 써서 근기에 맞추어 교화하되, 성숙하지 못한 이는 성숙케 하고, 이미 성숙한 이는 해탈을 얻게 하며, 그들을 위하여 불사를 지어 퇴전하지 않게 하며, 또 광대한 자비심으로 항상 중생을 위하여 가지가지 법을 말하며, 또 세 가지 자유자재함을 나타내어 그들을 깨닫게 하여 마음이 청정하게 합니다.
비록 궐내에 있음을 여러 사람이 다 보지마는 모든 세계에서 불사를 지으며, 큰 지혜와 큰 정진으로 여러 부처님의 가지가지 신통 나투기를 걸림 없고 그지없이 하며, 항상 세 가지
교묘한 방편의 업에 머무나니, 이른바 몸의 업은 끝까지 청정하고 말의 업은 지혜를 따라 행하고 뜻으로 하는 업은 깊고 깊어 걸림이 없어서 이런 방편으로 중생을 이익케 하나니, 이것이 셋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가지가지로 장엄한 궁전에 있으면서도 살펴보고는 싫은 생각을 내어서 버리고 출가하나니, 중생들로 하여금 세상 법이 모두 허망한 것이어서 무상하게 무너지는 것임을 알고 싫은 마음을 내어 물들지 않게 하며, 세간의 탐욕과 사랑과 번뇌를 아주 끊어 버리고 청정한 행을 닦아 중생을 이익케 하고자 함입니다.
출가할 적에는 세속의 위의를 버리고 다툼이 없는 법에 머물러 본래의 서원과 한량없는 공덕을 만족하며, 큰 지혜의 빛으로 세간의 어둠을 소멸하고 세상의 가장 높은 복밭이 되며, 중생을 위하여 항상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여 부처님 계신 데서 선근을 심게 하여 지혜의 눈으로 진실한 이치를 보게 하며, 또 중생에게 출가하는 것이 깨끗하고 허물이 없음을 찬탄하여 영원히 떠나서 세간의 우뚝한 지혜 당기가 되게 하나니, 이것이 넷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온갖 지혜를 갖추어서 한량없는 법을 이미 알고 보았으며, 보리수 아래서 가장 바른 깨달음[最正覺]을 이루어 여러 마군을 항복 받고 위엄과 공덕이 특별하며, 그 몸은 일체 세계에 가득하고 신통한 힘으로 하시는 일이 그지없고 다함이 없으며, 온갖 지혜로 행하는 뜻이 모두 자재하며, 모든 공덕을 닦아 이미 원만하였습니다.
그 보리좌(菩提座)는 장엄을 갖추어 시방의 모든 세계에 가득하였는데, 부처님께서 그 위에 앉아서 묘한 법륜을 굴리면서, 보살들의 행과 원을 말하며, 한량없는 부처님의 경계를 말하며, 여러 보살들로 하여금 깨달음을 얻고 가지가지 청정하고 미묘한 행을 닦게 하며, 또 일체 중생을 지도하여 선근을 심고 여래의 평등한 땅에 나게 하며, 보살의 그지없이 묘한 행에 머물러 일체 공덕의 훌륭한 법을 성취하며, 일체 세계와 일체 중생과 일체 부처님 세계와 일체 법과 일체 보살과 일체 교화와 일체 삼세와 일체 조복과 일체 신통 변화와 일체 중생의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을 모두 잘 알아서
불사를 짓나니, 이것이 다섯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물러가지 않는 법륜을 굴리니 보살들을 퇴전치 않게 하는 연고며, 한량없는 법륜을 굴리니 모든 세간이 다 알게 하는 연고며, 모든 것을 깨닫게 하는 법륜을 굴리니 두려움 없이 크게 사자후하는 연고며, 온갖 법의 지혜 광[一切法智藏] 법륜을 굴리니 법장의 문을 열어 어둡고 막힌 것을 없애는 연고며, 걸림없는 법륜을 굴리니 허공과 같은 연고며, 집착이 없는 법륜을 굴리니 온갖 법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님을 관하는 연고며, 세상을 비추는 법륜을 굴리니 중생들로 하여금 법안을 깨끗하게 하는 연고며, 온갖 지혜를 열어 보이는 법륜을 굴리니 모든 삼세법에 두루하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과 꼭 같은 법륜을 굴리니 모든 부처님의 법이 서로 어기지 않는 연고입니다.
모든 부처님께서 이렇게 한량없고 수없는 백천억 나유타 법륜으로 중생들의 마음과 행이 차별함을 따라서 불사를 지음이 헤아릴 수 없나니, 이것이 여섯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모든 왕성에 들어가서 중생들을 위하여 불사를 짓나니, 이른바 인간 왕의 도성, 천왕의 도성, 용왕ㆍ야차왕ㆍ건달바왕ㆍ아수라왕ㆍ가루라왕ㆍ긴나라왕ㆍ마후라가왕ㆍ나찰왕ㆍ비사사(毘舍闍)왕들의 모든 도성들입니다. 이런 성문에 들어갈 때에 땅이 진동하고 광명이 두루 비치어 소경이 보게 되고 귀머거리가 듣게 되고 미친 사람이 정신을 차리고 헐벗은 이가 옷을 얻으며, 여러 근심하던 이들이 평안하게 되고 모든 악기가 치지 않아도 저절로 울리며, 모든 장엄거리가 쓰거나 안 쓰거나 모두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듣는 이가 모두 기뻐합니다.
모든 부처님의 육신이 청정하고 상호가 구족하여 보는 이가 만족한 줄을 모르며 중생들을 위하여 불사를 짓나니, 이른바 돌아보거나 관찰하거나 움직이거나 굽히고 펴거나 가거나 섰거나 앉았거나 누웠거나 잠잠하거나 말하거나 신통을 나투거나 법을 말하거나 가리켜 이르거나 이런 것들이 모두 중생을 위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지난 세상에
수없는 모든 세계에 있는 갖가지 중생의 좋아하는 마음 바다에서, 그들을 권하여 염불하고 부지런히 관찰하며 여러 가지 선근을 심어 보살의 행을 닦게 하였으니, 부처님의 몸매는 미묘하고 제일이어서 일체 중생이 만나기 어렵거니와, 만일 보기만 하면 신심을 일으키고 한량없이 착한 법을 내어 부처님의 공덕을 모아 두루 청정하여진다고 찬탄합니다. 이렇게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는 몸을 나투어 시방세계로 가서 중생들로 하여금 앙모하고 받들며 생각하고 관찰하며, 받자와 섬기고 공양하며, 선근을 심어 부처님을 환희케 하고 부처의 종자를 증장하여 부처를 이루게 하며, 이런 행으로써 불사를 지으며, 혹은 중생을 위하여 육신을 나타내기도 하고 묘한 음성을 내기도 하며, 히죽이 웃기도 하며, 그들로 하여금 믿고 좋아하고 머리를 조아려 예경하고 허리 굽혀 합장하며 드날리고 칭찬하고 문안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한량없고 수없고 말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여러 가지 불사로써 모든 세계에서 중생들의 좋아함을 따르며, 본래의 원력과 자비한 힘과 온갖 지혜와 방편으로 교화하여 조복케 하나니, 이것이 일곱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혹은 아란야에 있어서 불사를 짓고, 혹은 고요한 곳[寂靜處]에 있어서 불사를 짓고, 혹은 비고 한가한 곳[空閑處]에 있어서 불사를 짓고, 혹은 부처님 머무신 데 있어서 불사를 짓고, 혹은 삼매에 들어서 불사를 짓고, 혹은 숲 동산에 혼자 있어서 불사를 짓고, 혹은 몸을 감추고 나타나지 않으면서 불사를 짓고, 혹은 깊은 지혜에 머물러 불사를 짓고, 혹은 부처님들의 견줄 데 없는 경계에 있어서 불사를 짓고, 혹은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몸과 행에 머물러서 중생들의 마음의 좋아함과 욕망과 알음알이를 따라서 방편으로 교화하기를 쉬지 아니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혹은 하늘의 몸으로 온갖 지혜를 구하면서 불사를 짓고, 혹은 용의 몸ㆍ야차의 몸ㆍ건달바 몸ㆍ아수라 몸ㆍ가루라 몸ㆍ긴나라 몸ㆍ마후라가 몸 등의 사람인 듯 아닌 듯한 몸들로 온갖 지혜를 구하면서 불사를 짓고, 혹은 성문의 몸ㆍ독각의 몸ㆍ
보살의 몸으로 온갖 지혜를 구하면서 불사를 짓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법을 말하고 어떤 때는 고요히 있어 불사를 지으며, 혹은 한 부처님을 말하고 혹은 여러 부처님을 말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은 여러 보살의 온갖 행과 온갖 원으로 한 행과 한 원을 삼는다 말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은 보살의 한 행과 한 원으로 한량없는 행과 원을 삼는다 말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은 부처님 경계가 곧 세간 경계라 말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은 세간 경계가 곧 부처님 경계라 말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은 부처님 경계가 옳은 경계가 아니라 말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혹 한 날을 머물고, 혹 하룻밤을 머물고 반달을 머물고 한 달을 머물고, 일 년을 머물고, 내지 말할 수 없는 겁을 머물면서 중생을 위하여 불사를 짓나니, 이것이 여덟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청정한 선근을 내는 광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법에 대하여 깨끗한 믿음과 지혜를 내고 모든 감관을 조복하여 영원히 세간을 여의게 하여 보살들로 하여금 보리의 도에 밝은 지혜를 갖추되 남을 인하여 깨달음이 아닙니다.
혹 열반을 나타내어 불사를 짓고, 혹 세상이 모두 무상함을 나타내어 불사를 짓고, 혹 부처의 몸을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 지을 일을 모두 마치었다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 공덕이 원만하고 모자람이 없다고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 모두 존재[有]의 근본을 아주 끊었다 말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 중생으로 하여금 세간을 싫어하고 부처의 마음을 따르게 하여 불사를 짓고, 혹 목숨이 마침내 다한다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 세간 일은 하나도 즐거울 것이 없다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부처님께 공양하라 말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혹 여러 부처님이 청정한 법륜을 굴린다 말하여 그들이 듣고 크게 환희하게 하여 불사를 짓고, 혹 부처님들의 경계를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마음을 내고 수행케 하여 불사를 짓고, 혹 염불하는 삼매를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을 뵈오려는 마음을 내게 하여 불사를 짓고, 혹 여러 감관이 청정함을 말하여 불도를 부지런히 구하고 게을러 물러가는 마음이 없게 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
모든 부처님의 국토에 나아가서 여러 경계와 가지가지 인연을 보아 불사를 짓고, 혹 모든 중생의 몸으로 모두 부처의 몸을 만들며 게으르고 방탕한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청정한 계율에 머물게 하여 불사를 짓나니, 이것이 아홉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실 적에 한량없는 중생이 슬피 부르짖으며 큰 근심을 내어 서로 쳐다보면서 말하기를 ‘여래 세존께서 큰 자비로써 일체 세간을 가엾이 여기고 이익케 하여, 여러 중생의 의지가 되고 구호할 이가 되는지라, 여래의 출현하심을 만나기 어렵거늘 위없는 복밭이 이제 영원히 가시도다’ 하나니, 이렇게 중생들로 하여금 슬피 울고 앙모하게 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또 모든 하늘과 인간과 용과 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이들을 교화하려고 그들의 욕망을 따라 당신의 몸으로 한량없고 수없고 헤아릴 수 없는 사리를 만들어 중생들의 신심을 일으키게 하며, 공경하고 존중하고 환희하게 공양하여 여러 가지 공덕을 닦아 원만케 합니다.
또 탑을 조성하고 여러 가지로 장엄하여 천궁과 용궁과 야차의 궁전과 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의 사람인 듯 아닌 듯한 이들의 궁전에서 공양하며, 치아와 손톱과 머리카락으로 탑을 조성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부처님을 염하고 법을 염하고 스님을 염하며 신심을 돌이키지 않고 정성으로 존중하며, 가는 곳마다 보시하고 공양하여 공덕을 닦으며, 이러한 복덕으로 천상에도 나고 인간에도 나서 문벌이 훌륭하고 재산이 풍족하고 권속들이 청정하며,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좋은 길에 태어나서 부처님을 뵈옵고 선한 법[白法]을 구족하며, 세 가지 세계[三有]에서 빨리 뛰어나 제각기 소원대로 자기의 과보를 얻으며 여래의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으며, 영원히 세간의 귀의할 데가 됩니다.
불자여, 여러 부처님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시더라도 모든 중생의 헤아릴 수 없는 청정한 복밭이 되고 끝없는 공덕의
가장 높은 복밭이 되어 중생들의 선근이 구족하고 복덕이 원만케 하나니, 이것이 열째 광대한 불사입니다.
불자여, 이 여러 가지 불사는 한량없고 광대하고 헤아릴 수 없어서, 온갖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성문과 독각들도 알지 못하거니와, 오직 여래의 위신으로 가피한 이는 제외합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는 열 가지 둘이 없는 행[無二行]에 자유자재한 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은 다 수기(授記)하는 말씀을 잘 하시는 것이 결정하여 둘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다 중생들의 생각함을 따라 그 뜻을 만족케 함이 결정하여 둘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다 온갖 법을 분명히 깨닫고 그 뜻을 말씀함이 결정하여 둘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다 과거ㆍ미래ㆍ현재에 계신 부처님의 지혜를 구족함이 결정하여 둘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다 삼세의 온갖 찰나가 곧 한 찰나인 줄 아는 것이 결정하여 둘이 없습니다.
모든 부처님은 다 삼세의 온갖 부처님의 세계가 한 부처님의 세계에 들어감을 아는 것이 결정하여 둘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다 삼세의 온갖 부처님의 말씀이 곧 한 부처님의 말씀임을 아는 것이 결정하여 둘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다 삼세의 온갖 부처님이 교화할 일체 중생들과 성품이 평등함을 아는 것이 결정하여 둘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다 세상 법과 부처님 법이 성품이 차별 없음을 아는 것이 결정하여 둘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다 삼세 부처님들의 가지신 선근이 다 같은 선근임을 아는 것이 결정하여 둘이 없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은 열 가지 머무름이 있어 온갖 법에 머무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은 일체 법계를 깨달음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말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본래의 큰 서원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중생들을 버리지 않고 조복함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제 성품이 없는 법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평등히 이익케 하는 데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잊어버림이 없는 법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장애가 없는 마음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항상 바른 선정의 마음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온갖 법에 평등하게 들어가 실제를 어기지 않는 데 머무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은 온갖 법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는 것이 열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과거의 온갖 법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미래의 온갖 법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현재의 온갖 법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온갖 말하는 법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온갖 세간의 도리를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온갖 중생의 마음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온갖 보살의 선근이 상품ㆍ중품ㆍ하품으로 가지가지 나뉜 자리[分位]를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의 원만한 지혜와 선근이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음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온갖 법이 모두 인연으로 일어난 줄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온갖 세계종(世界種)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으며, 온갖 법계 가운데 인다라 그물과 같은 차별한 일을 알아 다하고 남음이 없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은 열 가지 힘이 있나니, 광대한 힘과 가장 높은 힘과 한량없는 힘과 큰 위력의 힘과 얻기 어려운 힘과 물러가지 않는 힘과 견고한 힘과 파괴할 수 없는 힘과 모든 세간이 헤아릴 수 없는 힘과 모든 중생이 흔들 수 없는 힘입니다.
모든 부처님 세존은 열 가지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건한 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의 몸은 무너뜨릴 수 없고, 목숨을 끊을 수 없고, 세간의 독약으로 중독시킬 수 없고, 온갖 세계의 수재ㆍ화재ㆍ풍재가 부처의 몸을 해할 수 없고, 모든 마군ㆍ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의 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것들과 비사사(毘舍闍)ㆍ나찰 따위가 그들의 힘을 다하여 수미산 같고 철위산 같은 큰 금강을 삼천대천세계에 한꺼번에 내리더라도 부처님의 마음을 놀라게 할 수 없고, 내지 한 터럭도 건드릴 수 없어서 가거나 서거나 앉거나 누움이 변동되지 않으며, 부처님 계신 곳에서 사방으로 멀거나 가깝거나 내리지 못하게 하면 내릴 수 없고, 설사 막지 아니하여 내리더라도 손상하지 못하며, 어떤 중생이 부처님의 가지를 입었거나
심부름을 하더라도 해할 수 없거든, 하물며 여래의 몸이겠습니까? 이것이 부처님들의 첫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이 온갖 법계의 모든 세계 가운데 있는 수미산ㆍ철위산ㆍ큰 철위산ㆍ큰 바다ㆍ산림ㆍ궁전ㆍ집들을 한 털구멍에 넣고 오는 세월이 다하더라도 여러 중생은 깨닫지 못하고 알지 못하나니, 여래의 신통으로 가피한 이는 제외합니다. 불자여, 이때 부처님의 한 털구멍에 저러한 모든 세계를 지니고 오는 세월이 다하도록 가고 서고 앉고 눕더라도 잠깐도 고달픈 마음을 내지 않습니다. 불자여, 마치 허공이 온 법계에 가득한 모든 세계를 죄다 지니더라도 고달픔이 없는 것같이, 모든 부처님이 한 털구멍에 여러 세계를 지님도 그와 같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둘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많은 걸음을 걷고, 한 걸음 한 걸음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국토를 지나가며, 이렇게 걸어서 일체 세계의 티끌 수 겁을 경과합니다.
불자여, 가령 큰 금강산이 있는데, 위에 지나온 모든 부처님 세계와 그 수량이 같으며, 이러한 수량의 큰 금강산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와 같거든, 부처님께서는 능히 이와 같은 모든 산을 한 털구멍에 넣으며, 부처님 몸의 털구멍이 법계에 있는 온갖 중생의 털구멍 수와 같은데, 낱낱 털구멍에 모두 저러한 큰 금강산을 넣었고, 저러한 산을 지니고 시방으로 다니면서 온 허공의 일체 세계에 들어가서 앞 세월[前際]로부터 오는 세월이 다하도록 모든 겁 동안에 쉬지 아니하건마는, 부처님 몸은 손상하지도 않고 고달프지도 않으며, 마음이 항상 선정에 있어 산란함이 없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셋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한 번 앉아서 밥 먹고는[一坐食] 가부하고 앉아 앞 세상ㆍ뒷 세상에 말할 수 없는 겁을 지나면서, 부처님들이 받는 부사의한 낙을 받되, 그 몸이 편안하게 머물러서 고요하게
동요하지 않지마는, 중생 교화하는 일을 버리지 않습니다.
불자여, 가령 어떤 사람이 허공에 두루한 낱낱 세계를 모두 털 끝으로 차례차례 재는데, 부처님들이 한 털 끝만한 곳에서 가부하고 앉아 오는 세월이 다하도록 하며, 한 털 끝만한 곳에서처럼 온갖 털 끝만한 곳에서도 모두 그러합니다.
불자여, 가령 시방의 온갖 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낱낱 중생의 몸의 크기가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세계의 분량과 같고 무게도 역시 그러하거든, 부처님들이 저러한 중생들을 한 손가락 끝에 놓고 오는 세상의 모든 겁을 다하며, 온갖 손가락 끝에 모두 그와 같이 저러한 온갖 중생을 놓고 온 허공에 두루한 낱낱 세계에 들어가서 법계가 다하도록 남음이 없이 하되 부처님의 몸과 마음은 조금도 고달프지 않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넷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이 한 몸에서 능히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머리를 나타내고, 낱낱 머리에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혀를 나타내고, 낱낱 혀에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차별한 음성을 내거든, 법계의 중생들이 듣지 못하는 이가 없으며, 낱낱 음성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수다라장(修多羅藏)을 연설하고, 낱낱 수다라장에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법문을 말하고, 낱낱 법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글자와 구절과 이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이 다하도록 연설하며, 이러한 겁을 다하고는 또 다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이 다하도록 연설하며, 이와 같은 차례로, 내지 일체 세계의 티끌 수가 다하고 일체 중생의 생각의 수효가 다하되 오는 세월의 겁은 설사 다한다 하더라도, 여래의 나투신 몸[化身]이 굴리는 법륜은 다함이 없으리니, 이른바 지혜로 연설하는 법륜ㆍ모든 미혹을 끊는 법륜ㆍ온갖 법을 비추는 법륜ㆍ걸림없는
광을 여는 법륜ㆍ한량없는 중생을 환희하여 조복케 하는 법륜ㆍ모든 보살의 행을 열어 보이는 법륜ㆍ높이 떠오르는 원만한 지혜 해의 법륜ㆍ세상을 비추는 지혜의 등을 두루 켜는 법륜ㆍ두려움 없는 변재로 가지가지 장엄하는 법륜 들입니다.
한 부처님 몸이 신통한 힘으로 이렇게 차별한 법륜을 굴리는 것을 모든 세간 법으로 비유할 수 없듯이, 온 허공의 한 털 끝만한 곳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 티끌 수의 세계가 있고, 낱낱 세계 가운데 잠깐잠깐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 티끌 수의 나툰 몸이 있고, 낱낱 나툰 몸에서 이렇게 연설하는 음성과 글자와 구절과 이치가 모두 일체 법계에 가득하여, 그 안에 있는 중생들이 다 분명히 이해하더라도, 부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고 끊이지 아니하여 다함이 없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다섯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다 복덕스런 형상으로 가슴을 장엄하심이 마치 금강과 같아서 깨뜨릴 수 없는 이가 보리수 아래서 가부하고 앉으셨으며, 마왕의 군중은 그 수가 그지없는데 가지각색 흉악한 형상이 매우 무서워서 보는 중생이 모두 놀라서 발광하거나 혹은 죽게 되나니 그러한 마군들이 허공에 가득하였거든, 부처님께서 보시고는 공포도 없고 얼굴도 변하지 않으며, 털 끝 하나 곤두서거나 요동하거나 어지럽지도 않고 분별도 없고 기쁘고 노함을 여의시고 고요하고 청정하게 부처님들의 머무는 데 머무시며 자비한 힘을 갖추고 모든 감관이 조복되고 두려운 마음이 조금도 없으시며, 마군중 따위로는 흔들 수 없고, 오히려 온갖 마군을 항복 받아 마음을 돌이키고 머리를 조아려 귀의케 한 뒤에, 세 가지 수레[三輪]로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 영원히 물러가지 않게 하나니, 이것이 부처님의 여섯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걸림없는 음성이 있어 시방세계에 두루하였으므로 듣는 중생은 저절로 조복되며, 저 여래가 내는 음성은 수미산들도
장애하지 못하고, 천궁ㆍ용궁ㆍ야차궁과, 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의 사람인 듯 아닌 듯한 모든 궁전들이 장애하지도 못하고, 온갖 세계의 큰 소리도 능히 장애하지 못하며, 교화를 받을 만한 중생들은 모두 듣고 그 글자와 구절과 이치를 다 알게 되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일곱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마음은 걸림이 없어 백천억 나유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 동안에 항상 청정하며,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이 꼭 같은 성품이어서 흐림도 없고 가리움도 없고 나도 없고 내 것도 없으며,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니고, 경계가 고요함을 알아 허망한 생각을 내지 아니하며, 의지할 데도 없고 지을 것도 없고 모든 상(相)에 머물지도 않고, 아주 분별이 끊어져 성품이 청정하며, 온갖 반연하는 생각을 여의었으며, 온갖 법에 어김이 없으며, 실제에 머물러서 탐욕을 떠나 청정하며, 참 법계에 들어가 연설함이 다함이 없으며, 요량할 수 있고 요량할 수 없는 모든 허망한 생각을 여의었고, 함이 있고 함이 없는 온갖 말이 끊어졌습니다.
말할 수 없고 그지없는 경계를 이미 통달하여 걸림이 없고 다함이 없으며, 지혜와 방편으로 십력을 성취하고, 일체 공덕과 장엄이 청정하여 가지가지 한량없는 법을 연설하되 실상과 어기지 아니하며, 모든 법계의 삼세 법이 모두 평등하여 끝까지 자유자재하며, 온갖 법의 가장 훌륭한 법장에 들어가 모든 법문에 바른 생각이 미혹하지 않으며, 시방의 모든 부처님 세계에 편안히 머물러 동요하지 않고, 간단이 없는 지혜를 얻어 일체 법을 끝까지 알아 남음이 없으며, 모든 번뇌를 다하여 마음이 잘 해탈하고 지혜가 잘 해탈하였으며, 실제에 머물러 걸림없어 통달하고 마음이 항상 바른 선정[正定]에 있어 삼세 법과 일체 중생의 마음과 행동을 한 생각에 통달하여 막힘이 없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여덟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꼭 같은 법신이니, 경계가 한량없는 몸ㆍ공덕이 그지없는 몸ㆍ세간에 다함 없는 몸ㆍ삼계에 물들지 않는 몸ㆍ생각대로
나타내는 몸ㆍ진실도 아니고 허망함도 아니어서 평등하고 청정한 몸ㆍ옴도 없고 감도 없고 함이 없어 무너지지 않는 몸ㆍ한 모양이며 모양이 없어 법의 성품인 몸ㆍ곳도 없고 방향도 없어 온갖 것에 두루한 몸ㆍ신통 변화가 자유자재하여 그지없는 몸매를 가진 몸ㆍ가지가지로 나타나서 일체에 들어가는 몸ㆍ묘한 법의 방편인 몸ㆍ지혜 광이 널리 비치는 몸ㆍ법을 평등하게 나타내는 몸ㆍ법계에 두루한 몸ㆍ동함도 없고 분별도 없고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아 항상 청정한 몸ㆍ방편도 아니고 방편 아님도 아니며 열반도 아니고 열반 아님도 아니어서 교화할 바 중생의 믿고 이해함을 따라 나타내는 몸ㆍ온갖 공덕 보배로 생긴 몸ㆍ모든 부처님의 법을 갖춘 진여의 몸ㆍ성품이 고요하여 장애가 없는 몸ㆍ온갖 걸림없는 법을 성취한 몸ㆍ온갖 청정한 법계에 널리 머무는 몸ㆍ형상을 나투어 일체 세간에 두루하는 몸ㆍ더위잡음도 없고 물러감도 없고 아주 해탈하고 온갖 지혜를 갖추어 두루 통달하는 몸이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아홉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일체 여래의 법을 평등하게 깨닫고 일체 보살의 행을 평등하게 닦으며, 서원과 지혜가 청정하고 평등함이 마치 큰 바다가 모두 가득한 듯하며, 수행과 힘이 높고 훌륭하여 잠깐도 물러나거나 겁약하지 아니하며, 여러 삼매의 한량없는 경계에 머물고 온갖 도리를 보여 착한 일을 권하고 악한 짓을 경계하며, 지혜가 제일이어서 법을 연설함이 두렵지 않고 묻는 대로 따라서 잘 대답하며, 지혜로 법문을 말함이 평등하고 청정하여 몸과 말과 뜻으로 하는 행이 조금도 잡란함이 없습니다.
부처님이 머무시는 부처의 종자 성품에 머물러서 부처의 지혜로 불사를 지으며, 온갖 지혜에 머물러 한량없는 법을 연설하되 근본도 없고 가장자리도 없으며, 신통과 지혜는 헤아릴 수 없어 모든 세간들이 능히 알지 못하며, 지혜가 깊이 들어가서 온갖 법을 보되 미묘하고 광대하여 한량없고 그지없으며, 삼세의 법문을 잘 통달하여 모든 세계를 모두 깨우치며, 출세간 지혜로 여러 세간에서 말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불사를 짓되 물러가지 않는 지혜를 이루어 부처님들의 수효에 들어갑니다.
비록 말할 수 없고 글자를 떠난 법을 증득하였지마는
가지가지 말을 열어 보이며, 보현보살의 지혜로 착한 행을 모아서 한 생각에 서로 응하는 미묘한 지혜를 성취하여 온갖 법을 능히 깨닫고 먼저 생각하던 일체 중생들을 다 그들의 법에 의지하여 법을 베풀며, 법계 안에 있는 계들이 한량없고 그지없지마는 걸림없는 지혜로 모두 다 알고 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잠깐 동안에 교화를 받을 중생을 따라 세상에 나타나서, 청정한 국토에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고 신통한 힘으로 삼세 중생들을 깨우치되 마음과 뜻과 의식이때를 놓치지 않습니다.
불자여, 중생이 그지없고 세계가 그지없고 법계가 그지없고 삼세가 그지없고 부처님들의 훌륭함도 그지없어서 그 가운데 나타나 바른 깨달음[等正覺]을 이루고, 부처의 지혜로써 방편으로 깨우침이 쉴 새가 없습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신통한 힘으로 가장 묘한 몸을 나타내고 끝없는 곳[無邊處]에 머무르고 대비의 방편의 마음이 걸림이 없어서 어떠한 때라도 중생들을 위하여 묘한 법을 항상 연설하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열째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입니다.
불자여, 이 모든 부처님의 큰 나라연 당기처럼 굳센 법은 한량없고 그지없고 헤아릴 수 없어,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중생이나 이승(二乘)들이 능히 알지 못하거니와, 오직 여래에 신통으로 가피하심은 제할 것입니다.
불자여, 부처님 세존들께서는 열 가지 결정한 법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이 도솔천에서 수명이 다하면 결정코 내려오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태어나실 적에 열 달 동안 태에 있으며,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세속을 싫어하고 출가하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보리수 아래 앉아서 평등한 바른 깨달음[等正覺]을 이루어 불법을 깨닫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한 생각에 온갖 법을 깨닫고 모든 세계에서 신통한 힘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때를 따라 묘한 법륜을 굴리며,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저들의 심은 선근을 따라서 때에 맞추어 법을 말하고 수기를 주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때를 따라 불사를 지으며,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보살을 성취하기 위하여 수기를 주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이 결정코 잠깐 동안에 일체 중생의 묻는 일을 대답하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부처님 세존들께서는 열 가지 빠른 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을 보는 이는 빨리 온갖 나쁜 길을 멀리 여의게 되고, 모든 부처님을 보는 이는 빨리 훌륭한 공덕을 원만하고, 모든 부처님을 보는 이는 빨리 넓고 큰 선근을 성취하고, 모든 부처님을 보는 이는 빨리 청정하고 묘한 천상에 가서 나고, 모든 부처님을 보는 이는 빨리 모든 의혹을 끊는 것입니다.
모든 부처님을 이미 발심한 이가 보면 빨리 광대한 신심과 지혜를 성취하고 영원히 물러나지 아니하며 마땅하게 중생을 교화하고, 발심하지 못한 이가 보면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며, 모든 부처님을 바른 지위[正位]에 들어가지 못한 이가 보면 빨리 바른 지위에 들어가고, 모든 부처님을 보는 이는 빨리 세간과 출세간의 온갖 근기를 깨끗이 하고, 모든 부처님을 보는 이는 빨리 온갖 장애를 멸제하고, 모든 부처님을 보는 이는 빨리 두려움 없는 변재를 얻을 것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부처님 세존들께서는 마땅히 항상 생각해야 할 열 가지 청정한 법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의 지나간 인연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고, 모든 부처님의 청정하고 훌륭한 행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고, 모든 부처님의 만족한 바라밀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고, 모든 부처님의 성취한 큰 서원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고, 모든 부처님의 쌓은 선근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고, 모든 부처님의 구족한 법행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고, 모든 부처님의 바른 깨달음 이룬 것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고, 모든 부처님의 육신이 한량없음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고,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는 신통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고, 모든 부처님의 십력과 무외(無畏)를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하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부처님 세존들께서는 열 가지 온갖 지혜에 머무름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삼세 일체 중생의 마음과 마음 작용의 움직임[心所行]을 다 알고,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삼세 일체 중생의 모든 쌓인 업과 업의 과보를 다 알고,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일체 중생의 마땅함을 알고 세 가지 바퀴[三種輪]로 교화하여 조복하며,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온 법계 일체 중생의 마음씨[心相]를 다 알고, 온갖 곳에서 태어남을 나타내어 그들이 보게 하여 방편으로 거두어 주며,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법계 일체 중생의 마음으로 좋아함과 욕망과 이해를 따라서 법을 말하여 조복합니다.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온 법계 일체 중생의 마음으로 좋아함을 따라서 신통한 힘을 나타내고,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교화할 중생을 따라서 일부러 나타나서 부처의 몸은 집착할 수 없음을 말하고,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법계의 모든 곳에 있는 일체 중생의 각각 태어난 길에 두루 이르고,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중생들의 생각하는 이를 따라서 있는 곳마다 가서 응하고, 모든 부처님이 한 생각에 일체 중생의 욕망과 지혜를 알고 그들에게 한량없는 몸매를 보이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부처님 세존들께서는 열 가지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 삼매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正定]에 있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중생들에게 묘한 법을 널리 말하며,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에 있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중생들에게 나가 없는 즈음[無我際]을 말하며,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에 머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삼세에 두루 들어가며,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에 있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시방의 넓고 큰 부처 세계에 들어가며,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에 있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한량없는 갖가지 부처 몸을 나타냅니다.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에 있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중생들의 가지가지 마음을 따라 몸과 말과 뜻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에 있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모든 법의 욕심을 여읜 참된 자리[離欲眞際]를 말하며,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에 머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모든 인연의 제 성품을 연설하며,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에 머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한량없는 세간과 출세간의 광대한 장엄을 나타내어 중생들이 부처님을 항상 보게 하며, 모든 부처님이 항상 바른 선정에 머물면서 한 생각 동안에 온갖 곳에 두루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불법의 한량없는 해탈을 통달하여 필경에 위없는 저 언덕에 이르게 하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부처님 세존들께서는 열 가지 걸림없는 해탈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이 세상에 나심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이 청정한 법륜 굴림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중생이 교화를 받고 조복함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의 국토를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보살의 수기 받음을 나타냅니다.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세계종(種)들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온갖 신통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온갖 중생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이 능히 한 티끌에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온갖 불사를 나타내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명결(明潔) : 뒷글자는 음이 결(結)이다.
시탄(示誕) : 뒷글자는 음이 단(但)이다.
농자(聾者) : 앞글자는 로(盧)와 홍(紅)의 반절이다.
나자(裸者) : 앞글자는 랑(郞)과 과(果)의 반절이다.
아란(阿蘭) : 뒷글자는 락(落)과 간(干)의 반절이다.
비호(悲號) : 뒷글자는 음이 호(豪)이다.
체읍(涕泣) : 앞글자는 타(他)와 계(計)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거(去)와 급(急)의 반절이다.
체상(遞相) : 앞글자는 음이 제(弟)이다.
불회(不回) : 뒷글자는 호(胡)와 회(恢)의 반절이다.
경섭(驚懾) : 뒷글자는 지(之)와 섭(涉)의 반절이다.
무예(無翳) : 뒷글자는 어(於)와 계(計)의 반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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