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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313 불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48권

by Kay/케이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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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48

 

 

대방광불화엄경 제48권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34. 여래십신상해품(如來十身相海品)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이 여러 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들이여, 이제 당신들에게 여래께서 가지신 몸매 바다를 말하겠습니다.
불자들이여, 여래의 정수리에 보배로 장엄한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방위에 비치는 한량없는 큰 광명 그물을 두루 놓음[光照一切方普放無量大光明網]입니다. 온갖 기묘한 보배로 장엄하였고, 보배로운 머리카락이 두루하여 보드랍고 치밀한데, 낱낱이 마니보배 광명을 놓아 그지없는 모든 세계에 가득하여 빛깔[色相]이 원만한 부처님 몸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하나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부처 눈 광명 구름[佛眼光明雲]입니다. 마니왕으로 가지가지 장엄하였고, 금빛을 내는 것이 미간 백호상에서 놓는 광명과 같아서 일체 세계에 비추나니, 이것이 둘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법계에 가득한 구름[充滿法界雲]입니다. 가장 묘한 보배 바퀴로 장엄하였으며, 여래의 복과 지혜 등불 광명을 놓아 시방 일체 법계의 세계 바다에 두루 비추며 그 가운데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을 두루 나타내나니, 이것이 셋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나타내어 널리 비추는 구름[示現普照雲]입니다. 진금 마니로 가지가지 장엄하였고, 그 묘한 보배들이 모두 광명을 놓아 부사의한 여러 부처의 국토에 비추고, 모든 부처님이 그 속에 나타나나니, 이것이 넷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보배 광명 놓는 구름[放寶光明雲]입니다. 마니보배 왕으로 청정하게 장엄하였고, 비유리 보배[毘瑠璃寶]로 꽃술이 되었는데, 빛이 시방의 모든 법계에 비추고 그 속에서 가지가지 신통 변화를 나타내어 여래의 지난 세상에 행하시었던 지혜와 공덕을 찬탄하나니 이것이 다섯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여래를 나타내어 법계에 두루하는 크게 자유자재한 구름[示現如來徧法界大自在雲]입니다. 보살이 신통 변화하는 보배 불꽃 마니로 관이 되고, 여래의 힘을 갖추어 모든 것을 깨닫는 보배 불꽃 광명 바퀴로 화만이 되었는데, 그 빛이
시방세계에 비추며, 그 속에 모든 여래가 도량에 앉으시매 온갖 지혜 구름이 허공과 한량없는 법계에 가득함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여섯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여래의 넓은 등불 구름[如來普燈雲]입니다. 법계의 국토를 진동하는 크게 자유자재한 보배 바다로 장엄하였고, 깨끗한 광명을 놓아 법계에 가득하며, 그 속에 시방 보살들의 공덕 바다와 과거ㆍ현재ㆍ미래 부처님의 지혜 당기 바다를 널리 나타내나니, 이것이 일곱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부처님들을 두루 비추는 광대한 구름[普照諸佛廣大雲]입니다. 인다라 보배ㆍ여의왕 보배ㆍ마니왕 보배로 장엄하였고, 보살의 불꽃 등불 광명을 놓아 시방의 일체 세계에 비추며, 그 속에 모든 부처님의 여러 빛깔 바다와 큰 음성 바다와 청정한 힘 바다를 나타내나니, 이것이 여덟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원만한 광명 구름[圓滿光明雲]입니다. 가장 묘한 유리와 마니왕으로 된 가지가지 보배 꽃으로 장엄하였고, 모든 보배에서 내는 큰 불꽃 그물이 시방세계에 가득하였는데, 모든 중생이 여래가 그 앞에 앉아서 부처님과 보살들의 법신의 공덕을 찬탄함을 보고 여래의 청정한 경계에 들게 하나니, 이것이 아홉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보살의 수행광을 비추는 광명 구름[普照一切菩薩行藏光明雲]입니다. 여러 보배로 된 묘한 꽃으로 장엄하였고, 보배 광명이 한량없는 세계에 비추고 보배 불꽃이 모든 국토에 덮이어 시방의 법계가 걸림없이 통달하며 부처의 음성을 진동하여 법을 연설하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넓은 광명 비추는 구름[普光照耀雲]입니다. 비유리 인다라 금강 마니보배로 장엄하였고, 유리 보배 광명의 빛깔이 밝게 사무쳐 모든 세계 바다에 널리 비추며 묘한 음성을 내어 법계에 가득하니 이런 것이 다 부처님들의 지혜와 큰 공덕 바다로부터 나타나는 것이니, 이것이 열하나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바로 깨달은 구름[正覺雲]입니다. 여러 가지 보배 꽃으로 장엄하였고, 그 보배 꽃들이 광명을 놓는데, 광명마다 여래가 도량에 앉아서 그지없는 세계에 가득하였으며,
여러 세계가 모두 청정하여 온갖 허망한 생각과 분별을 영원히 끊게 하나니, 이것이 열둘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광명이 빛나게 비추는 구름[光明照曜雲]입니다. 보배 꽃 광명 바다 심왕(心王)마니로 장엄하였고, 큰 광명을 놓으며 광명 가운데는 한량없는 보살과 보살들의 행하던 행을 나타내며, 일체 여래의 지혜 몸과 법신과 여러 빛깔 바다가 법계에 가득하나니, 이것이 열셋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장엄이 널리 비추는 구름[莊嚴普照雲]입니다. 금강 꽃 비유리 보배로 장엄하였고, 큰 광명을 놓으니 광명 속에 큰 보배 연꽃 사자좌가 있어 갖추어 장엄하여 법계를 두루 덮었으며 저절로 보살의 네 가지 행을 연설하여 그 음성이 법계 바다에 두루하나니 이것이 열넷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부처의 삼매 바다의 행을 나타내는 구름[現佛三昧海行雲]입니다. 한 생각 동안에 여래의 한량없는 장엄을 나타내어 일체 법계의 부사의한 법계 바다를 두루 장엄하나니, 이것이 열다섯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변화 바다가 두루 비추는 구름[變化海普照雲]입니다. 수미산 같은 묘한 보배 연꽃으로 장엄하였고, 여러 보배 광명이 부처의 서원으로부터 나서 모든 변화를 나타냄이 다하지 않나니, 이것이 열여섯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여래의 해탈한 구름[一切如來解說雲]입니다. 청정하고 묘한 보배로 장엄하였고, 큰 광명을 놓아 모든 부처의 사자좌를 장엄하며, 온갖 부처님의 형상과 한량없는 불법과 부처의 세계 바다를 나타내나니, 이것이 열일곱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자유자재한 방편으로 두루 비추는 구름[自在方便普照雲]입니다. 비유리 꽃과 진금 연화와 마니왕 등과 묘한 법불 꽃 구름으로 장엄하였고, 모든 부처의 보배 불꽃 빽빽한 구름의 청정한 광명이 법계에 가득 찼는데, 그 가운데 모든 묘하고 훌륭한 장엄거리를 나타내나니, 이것이 열여덟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부처의 종성(種性)을 깨달은 구름[覺佛種性雲]입니다. 한량없는 보배 광명으로 장엄하였고, 천복 바퀴[千輻輪]를 갖추어 안팎이 청정하니, 지난 세상의 선근으로 난 것이며, 그 빛이 시방세계에 두루 비추어 지혜 해를 발명(發明)하고 법 바다를 선포하나니, 이것이 열아홉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여래의 모양을 나타내는 자재한 구름[現一切如來相自在雲]입니다. 뭇 보배 영락과 유리 보배 꽃으로 장엄하였고, 큰 보배 불꽃을 내어 법계에 가득하며 그 속에 온갖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과거ㆍ미래ㆍ현재의 한량없는 부처님을 나타내는데, 사자왕 같이 용맹하여 두려움이 없으며 빛깔과 지혜가 모두 구족하나니, 이것이 스물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일체 법계를 두루 비추는 구름[徧照一切法界雲]입니다. 여래의 보배 형상으로 청정하게 장엄하였고, 큰 광명을 놓아 법계에 널리 비추며,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부처와 보살의 지혜광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스물하나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비로자나여래의 형상 구름[毗盧遮那如來相雲]입니다. 묘한 보배 꽃과 비유리의 청정한 달로 장엄하였고, 모두 한량없는 백천만억 마니 광명을 놓아 온갖 허공계와 법계에 비추며, 그 가운데 한량없는 부처 세계를 나타내는데 다 여래께서 가부하고 앉았으니, 이것이 스물둘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부처를 두루 비추는 광명 구름[普照一切佛光明雲]입니다. 여러 보배로 된 묘한 등불로 장엄하였고, 깨끗한 광명을 놓아 시방의 온갖 세계에 비추어 부처님들의 법륜 굴리는 일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스물셋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장엄을 두루 나타내는 구름[普現一切莊嚴雲]입니다. 여러 가지 보배 불꽃으로 장엄하였고, 깨끗한 광명을 놓아 법계에 가득하며, 잠깐잠깐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모든 부처님께서 여러 보살과 함께 도량에 앉았음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스물넷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온갖 법계의 음성을 내는 구름[出一切法界音聲雲]입니다. 마니 바다의 가장 묘한 전단으로 장엄하였고, 큰 불꽃 그물을 펴서 법계에 가득하며, 그 속에서 미묘한 음성을 내어 중생들의 모든 업의 바다를 보이나니, 이것이 스물다섯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여러 부처님의 변화하는 바퀴를 두루 비추는 구름[普照諸佛變化輪雲]입니다. 여래의 청정한 눈으로 장엄하였고, 빛이 시방의 모든 세계에 비추며, 그 속에 과거ㆍ미래ㆍ현재 부처님이 가지신 온갖 장엄거리를 나타내고, 또 묘한 음성을 내어 헤아릴 수 없는
광대한 법 바다를 연설하나니, 이것이 스물여섯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빛으로 부처 바다를 비추는 구름[光照佛海雲]입니다. 그 광명이 일체 세계에 두루 비추어 법계가 끝나도록 장애함이 없거든, 다 여래가 있어 가부하고 앉았나니, 이것이 스물일곱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보배 등불 구름[寶燈雲]입니다. 여래의 광대한 광명을 놓아 시방의 일체 법계에 비추며, 그 가운데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부사의한 중생 바다를 두루 나타내나니, 이것이 스물여덟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법계의 차별 없는 구름[法界無差別雲]입니다. 여래의 큰 지혜 광명을 놓아 시방의 모든 부처님 국토와 일체 보살의 도량에 모인 대중과 한량없는 법 바다에 두루 비치며, 그 가운데 가지가지 신통을 두루 나타내고, 또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중생들의 좋아하는 마음을 따라 보현보살의 행과 원을 연설하여 회향케 하나니, 이것이 스물아홉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일체 세계해(世界海)에 편안히 머물러 널리 비추는 구름[安住一切世界海普照雲]입니다. 보배 광명을 놓아 모든 허공과 법계에 가득하며, 그 가운데 깨끗하고 묘한 도량과 부처와 보살의 장엄한 몸을 나타내어 보는 이로 하여금 볼 것이 없게 하나니, 이것이 서른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온갖 보배 깨끗한 빛 불꽃 구름[一切寶淸淨光燄雲]입니다. 한량없는 부처와 보살의 마니보배 청정한 광명을 놓아 시방의 모든 법계에 널리 비추며 그 가운데 여러 보살 바다를 나타내는데, 모두 여래의 신통한 힘을 갖추고 온 시방 허공과 온갖 세계에 다니나니, 이것이 서른하나입니다.
다음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일체 법계에 두루 비추는 장엄 구름[普照一切法界莊嚴雲]입니다. 가장 복판에 있어서 차례차례로 불룩한 염부단금 인다라 그물로 장엄하였고, 깨끗한 광명 구름을 놓아 법계에 가득하였으며, 잠깐잠깐 동안에 모든 세계에 있는 부처와 보살의 도량에 모인 대중을 항상 나타내나니, 이것이 서른둘입니다.
불자들이여, 여래의 정수리에 이러한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이 있어 훌륭하게 장엄하였습니다.
불자들이여, 여래의 미간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법계에 두루한 광명 구름[徧法界光明雲]입니다. 마니보배 꽃으로
장엄하였고, 큰 광명을 놓으니 여러 보배 빛을 갖춘 것이 해ㆍ달과 같아서 환히 사무쳐 청정하며, 그 빛이 시방세계에 두루 비추고, 그 속에 모든 부처의 몸을 나타내며, 또 아름다운 음성을 내어 법 바다를 연설하나니, 이것이 서른셋입니다.
여래의 눈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자유자재하게 두루 보는 구름[自在普見雲]입니다. 여러 가지 묘한 보배로 장엄하였고, 마니보배 광명이 청정하게 사무쳐 온갖 것을 널리 보는 데 장애가 없나니, 이것이 서른넷입니다.
여래의 코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온갖 신통한 지혜 구름[一切神通智慧雲]입니다. 청정한 보배로 장엄하였고, 여러 보배 빛이 그 위에 덮였으며, 그 속에서 한량없는 나툰 몸[化身] 부처님을 나타내는데, 보배 연꽃에 앉아 여러 세계에 이르러서 일체 보살과 일체 중생에게 부사의한 불법 바다를 연설하나니, 이것이 서른다섯입니다.
여래의 혀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음성과 영상을 나타내는 구름[示現音聲影像雲]입니다. 여러 가지 빛 보배로 장엄하였으니, 지난 세상의 선근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그 혀가 넓고 커서 모든 세계해가 두루 덮이었습니다. 여래께서 히죽이 웃으실 적에는 반드시 온갖 마니보배 광명을 놓으며 그 광명이 시방 법계에 널리 비추어 모든 사람의 마음을 청량케 하고, 삼세 부처님들이 그 광명 속에 찬란하게 나타나 광대하고 미묘한 음성을 내어 모든 세계에 가득하여 한량없는 겁을 지내나니, 이것이 서른여섯입니다.
여래의 혀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법계 구름[法界雲]입니다. 혓바닥이 반듯하고 여러 보배로 장엄하였으며, 묘한 보배 광명을 놓으니 빛깔과 모양이 원만하여 미간에서 놓는 광명 같아서 그 빛이 온갖 세계에 비추며, 오직 가는 티끌로 되어 제 성품이 없고, 광명 속에 다시 한량없는 부처님이 나타나 미묘한 음성으로 모든 법을 연설하나니, 이것이 서른일곱입니다.
여래의 혀 끝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법계에 비추는 광명 구름[照法界光明雲]입니다. 여의 보배왕으로 장엄하였고, 금빛 보배 불꽃이 자연히 나며 그 속에 모든 부처 바다의 그림자가 나타나고, 또 묘한 음성을 내어 모든 그지없는 세계에 가득하며, 낱낱 음성 가운데 온갖 음성을 구족하여 묘한 법을 연설하니
듣는 이의 마음이 기뻐 한량없는 세월을 지나도록 좋이 받들어 잊지 아니하나니, 이것이 서른여덟입니다.
여래의 혀 끝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법계를 찬란하게 비추는 구름[照耀法界雲]입니다. 마니보배왕으로 잘 꾸미었고, 여러 빛깔과 미묘한 광명을 내어 시방의 한량없는 국토에 가득하였는데, 온 법계가 모두 청정하며 그 속에 한량없는 부처와 보살들이 있어 묘한 음성으로 여러 가지로 열어 보이매 모든 보살이 앞에서 듣나니, 이것이 서른아홉입니다.
여래의 입 윗잇몸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부사의한 법계를 나타내는 구름[示現不思議界雲]입니다. 인다라 보배와 비유리 보배로 장엄하였고, 향기로운 등 불꽃 청정한 광명 구름을 내어 시방 모든 법계에 가득하여 가지각색 신통과 방편을 나타내며, 모든 세계해에서 매우 깊어 헤아릴 수 없는 법을 연설하나니, 이것이 마흔입니다.
여래의 입 오른뺨 아랫니[右輔下牙]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부처 어금니 구름[佛牙雲]입니다. 뭇 보배 마니로 된 만(卍)자 모양의 바퀴로 장엄하였고, 큰 광명을 놓아 법계에 두루 비추며, 그 속에 모든 부처의 몸을 나타내어 시방에 두루 퍼져 중생을 깨우치나니, 이것이 마흔하나입니다.
여래의 입 오른뺨 윗니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보배 불꽃 수미장 구름[寶燄彌盧藏雲]입니다. 마니보배광으로 장엄하였고, 금강 같은 향기 불꽃과 청정한 광명을 놓으니 낱낱 광명이 법계에 가득하여 모든 부처의 신통한 힘을 나타내고, 또 모든 시방세계의 깨끗한 도량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마흔둘입니다.
여래의 입 왼뺨 아랫니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보배 등불 두루 비추는 구름[寶燈普照雲]입니다. 모든 보배 꽃을 피우고 향을 풍기는 것으로 장엄하였고, 등불 꽃 구름의 청정한 광명을 놓아 모든 세계해에 가득하며, 그 속에 연화장 사자좌에 앉으신 모든 부처님을 여러 보살 대중이 둘러 모신 것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마흔셋입니다.
여래의 입 왼뺨 윗니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여래를 비춰 나타내는 구름[照現如來雲]입니다. 청정한 광명과 염부단금과 보배 그물ㆍ보배 꽃으로 장엄하였고, 큰 불꽃 바퀴를 놓아
법계에 가득하며, 그 가운데 모든 부처님께서 나타나서 신통한 힘으로 허공에서 법의 젖ㆍ법 등불ㆍ법 보배를 선포하여 일체 보살 대중을 교화하나니, 이것이 마흔넷입니다.
여래의 이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광명을 널리 나타내는 구름[普現光明雲]입니다. 낱낱 치아 사이를 상호 바다[相海]로 장엄하였고, 히죽이 웃을 적에는 모두 광명을 놓는데 여러 가지 보배빛과 마니 불꽃을 갖추고 오른쪽으로 돌면서 법계에 널리 퍼져서 가득 차지 않은 데가 없이 부처님의 음성을 내어 보현의 행을 말하나니, 이것이 마흔다섯입니다.
여래의 입술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온갖 보배빛 그림자를 나타내는 구름[影現一切寶光雲]입니다. 염부단금빛ㆍ연꽃빛ㆍ온갖 보배빛이 나는 광대한 광명을 놓아 법계에 비추어 모두 청정케 하나니, 이것이 마흔여섯입니다.
여래의 목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일체 세계에 널리 비추는 구름[普照一切世界雲]입니다. 마니보배왕으로 장엄하였고 감포(紺蒲)1)를 성취하여 보드랍고 매끄러우며, 비로자나의 청정한 광명을 놓아 시방세계에 가득하고, 그 가운데 모든 부처님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마흔일곱입니다.
여래의 오른 어깨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부처님의 광대한 온갖 보배 구름[佛廣大一切寶雲]입니다. 온갖 보배빛ㆍ진금빛ㆍ연꽃빛 광명을 놓아 보배 불꽃 그물을 이루어 법계에 두루 비추고, 그 속에 모든 보살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마흔여덟입니다.
여래의 오른 어깨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가장 훌륭한 보배 두루 비추는 구름[最勝寶普照雲]입니다. 빛이 청정하여 염부단금과 같고, 마니 광명을 놓아 법계에 가득하며, 그 속에 모든 보살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마흔아홉입니다.
여래의 왼 어깨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가장 훌륭한 빛으로 법계에 비추는 구름[最勝光照法界雲]입니다. 정수리와 미간과 같이 가지각색으로 장엄하였고, 염부단금빛ㆍ연꽃빛인 여러 보배 광명을 놓으니 큰 불꽃 그물을 이루어 법계에 가득하며 그 속에 모든 신통한 힘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쉰입니다.
여래의 왼 어깨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광명이 두루 비추는 구름[光明徧照雲]입니다. 그 모양이 오른쪽으로 돌았으며 염부단금빛 마니보배로 장엄하였고, 여러 보배 꽃과 향기 불꽃 광명을 놓아 법계에 가득하였으며,
그 가운데 모든 부처님과 깨끗이 장엄한 온갖 국토를 나타내나니, 이것이 쉰하나입니다.
여래의 왼 어깨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널리 비추는 구름[普照耀雲]입니다. 그 모양이 오른쪽으로 돌아 비밀하게 장엄하였고, 부처 등불 꽃 구름과 청정한 광명을 놓아 법계에 가득하였으며, 그 가운데 모든 보살의 가지각색 장엄을 나타내어 모두 훌륭하니, 이것이 쉰둘입니다.
여래의 가슴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형상이 만(卍)자와 같고 이름은 길상 바다 구름[吉祥海雲]입니다. 마니보배 꽃으로 장엄하였고, 온갖 보배빛 갖가지 광명 불꽃 바퀴를 놓아 법계에 가득하여 두루 청정케 하고, 또 묘한 음성을 내어 법 바다를 선양하나니, 이것이 쉰셋입니다.
길상한 형상 오른편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광명을 나타내어 비추는 구름[示現光照雲]입니다. 인다라 그물로 장엄하였고, 큰 광명 바퀴를 놓아 법계에 가득하며, 그 속에 한량없는 부처를 나타내나니, 이것이 쉰넷입니다.
길상한 형상 오른편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여래를 두루 나타내는 구름[普現如來雲]입니다. 여러 보살의 마니보배 관으로 장엄하였고, 큰 광명을 놓아 시방의 모든 세계를 비추어 다 청정케 하며, 그 속에서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부처님들이 도량에 앉아서 신통한 힘을 나타내어 법 바다를 널리 선포하나니, 이것이 쉰다섯입니다.
길상한 형상 오른편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꽃피는 구름[開敷華雲]입니다. 마니보배 꽃으로 장엄하였고, 보배 향 불꽃 등불의 청정한 광명을 놓으매 모양이 연꽃 같아 세계에 가득하나니, 이것이 쉰여섯입니다.
길상한 형상 오른편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즐거운 금빛 구름[可悅樂金色雲]입니다. 온갖 보배 마음광[心王藏] 마니왕으로 장엄하였고, 깨끗한 광명을 놓아 법계에 비추며, 그 가운데 부처 눈같이 넓고 큰 광명인 마니보배광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쉰일곱입니다.
길상한 형상 오른편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부처 바다 구름[佛海雲]입니다. 비유리 보배, 향기로운 등불 꽃타래로 장엄하였고, 허공에 가득한 마니보배 향기로운 등불의 큰 불꽃 청정한 광명을 놓아 시방의 모든 국토에 가득하며, 그 가운데 도량에 모인 대중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쉰여덟입니다.
길상한 형상 왼편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광명을 나타내는 구름[示現光明雲]입니다. 수없는 보살이 보배 연꽃에 앉은 것으로 장엄하였고, 마니왕이 사이사이 섞인 보배 불꽃 광명을 놓아 모든 법계 바다를 깨끗이 하며, 그 가운데 한량없는 부처와 부처의 묘한 음성을 나타내어 모든 법을 연설하나니, 이것이 쉰아홉입니다.
길상한 형상 왼편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법계에 가득한 광명을 나타내는 구름[示現徧法界光明雲]입니다. 마니보배 바다로 장엄하였고, 큰 광명을 놓아 모든 세계에 두루하며, 그 가운데 보살 대중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예순입니다.
길상한 형상 왼편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두루 훌륭한 구름[普勝雲]입니다. 햇빛 마니왕 보배 바퀴와 화만으로 장엄하였고, 크게 빛난 불꽃을 놓아 법계의 모든 세계해에 가득하며, 그 속에 일체 세계ㆍ일체 여래ㆍ일체 중생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예순하나입니다.
길상한 형상 왼편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법륜 굴리는 묘한 음성 구름[轉法輪妙音雲]입니다. 온갖 법 등불과 청정한 향기 꽃술로 장엄하였고, 큰 광명을 놓아 법계에 가득하며, 그 속에 모든 부처님의 몸매 바다와 마음 바다를 나타내나니, 이것이 예순둘입니다.
길상한 형상 왼편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장엄한 구름[莊嚴雲]입니다.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 바다로 장엄하였고, 깨끗한 광명을 놓아 모든 부처님 국토를 깨끗하게 장엄하며, 그 가운데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부처와 보살의 행하던 행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예순셋입니다.
여래의 오른손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바다 비추는 구름[海照雲]입니다. 여러 보배로 장엄하였고, 달의 불꽃 청정한 광명을 항상 놓아 허공과 모든 세계에 가득하며, 큰 음성을 내어 온갖 보살의 행을 찬탄하나니, 이것이 예순넷입니다.
여래의 오른손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그림자로 나타나 비추는 구름[影現照耀雲]입니다. 비유리 제청 마니보배 꽃으로 장엄하였고, 큰 광명을 놓아 시방의 보살들이 머물러 있는 연화장(蓮華藏)ㆍ마니장(摩尼藏) 등 모든 세계를 비추며, 그 가운데 한량없는
부처님들이 청정한 법신으로 보리수 아래 앉아서 모든 시방의 국토를 진동함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예순다섯입니다.
여래의 오른손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등 불꽃 화만으로 두루 장엄한 구름[燈燄鬘普嚴淨雲]입니다. 비로자나 보배로 장엄하였고, 큰 광명이 그물로 변화한 것을 놓으며, 그 속에 보살 대중들이 보배 관을 쓰고 모든 행을 실행함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예순여섯입니다.
여래의 오른손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온갖 마니를 나타내는 구름[普現一切摩尼雲]입니다. 연화 불꽃 등으로 장엄하였고, 바다 같은 광명을 놓아 법계에 가득하며, 그 속에 한량없는 부처님께서 연화좌에 앉은 것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예순일곱입니다.
여래의 오른손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광명 구름[光明雲]입니다. 마니 불꽃 바다로 장엄하였고, 모든 보배 불꽃ㆍ향 불꽃ㆍ꽃 불꽃 청정 광명을 놓아 온갖 세계 그물에 가득하며, 그 가운데 부처님들의 도량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예순여덟입니다.
여래의 왼손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비유리 청정한 등불 구름[毗瑠璃淸淨燈雲]입니다. 보배 기지[地]의 묘한 빛으로 장엄하였고, 여래의 금빛 광명을 놓아 잠깐잠깐마다 가장 묘한 모든 장엄거리를 나타내나니, 이것이 예순아홉입니다.
여래의 왼손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세계 지혜 등불 음성 구름[一切刹智慧燈音聲雲]입니다. 인다라 그물 금강 꽃으로 장엄하였고, 염부단금의 청정한 광명을 놓아 시방의 모든 세계에 두루 비추나니, 이것이 일흔입니다.
여래의 왼손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보배 연꽃에 머무는 광명 구름[安住寶蓮華光明雲]입니다. 여러 보배 묘한 꽃으로 장엄하였고, 수미등처럼 큰 광명을 놓아 시방의 모든 세계에 비추나니, 이것이 일흔하나입니다.
여래의 왼손에 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법계에 두루 비추는 구름[徧照法界雲]입니다. 묘한 보배 화만ㆍ보배 바퀴ㆍ보배 병ㆍ인다라 그물과 여러 묘한 모양으로 장엄하였고, 큰 광명을 놓아 시방의 모든 국토에 비추며, 그 가운데 일체 법계의 일체 세계해에 모든 여래가 연화좌에 앉은 것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일흔둘입니다.
여래의 오른
손가락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겁과 세계 바다를 나타내는 돌림 구름[現諸劫刹海旋雲]입니다. 수월(水月) 불꽃 광 마니왕으로 된 온갖 보배 꽃으로 장엄하였고, 큰 광명을 놓아 법계에 가득하며, 그 가운데서 미묘한 음성을 항상 내어 시방세계에 가득하나니, 이것이 일흔셋입니다.
여래의 왼 손가락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온갖 보배에 편안히 머무르는 구름[安住一切寶雲]입니다. 제청 금강 보배로 장엄하였고, 마니왕 뭇 보배 광명을 놓아 법계에 가득하며 그 속에 모든 부처와 보살들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일흔넷입니다.
여래의 오른 손바닥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밝게 비추는 구름[照耀雲]입니다. 마니왕으로 된 천 살[千輻] 보배 바퀴로 장엄하였고, 보배 광명을 놓으니 그 광명이 오른쪽으로 돌아 법계에 가득하며, 그 속에 모든 부처님이 나타나고, 낱낱 부처님 몸에 빛난 불꽃이 치성하고, 법을 말하고 사람을 제도하여 세계를 깨끗하게 하나니, 이것이 일흔다섯입니다.
여래의 왼 손바닥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불꽃 바퀴가 두루 증장하여 법계의 도량을 변화하여 나타내는 구름[燄輪普增長化現法界道場雲]입니다. 햇빛 마니왕 천 살 바퀴[千輻輪]로 장엄하였고, 큰 광명을 놓아 모든 세계해에 가득하였으며, 그 가운데 일체 보살을 나타내어 보현보살의 닦던 행을 연설하며, 모든 부처님 국토에 두루 들어가서 한량없는 중생을 각각 깨우치나니, 이것이 일흔여섯입니다.
여래의 부자지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부처 음성을 두루 내는 구름[普流出佛音聲雲]입니다. 온갖 묘한 보배로 장엄하였고 마니 등불 꽃 불꽃 광명을 놓으니 그 빛이 치성하여 여러 보배빛을 갖추어 모든 허공과 법계에 두루 비추며, 그 가운데 모든 부처님이 왕래하여 다니며 곳곳마다 두루함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일흔일곱입니다.
여래의 오른 볼기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보배 등불 화만의 널리 비추는 구름[寶燈鬘普照雲]입니다. 여러 마니보배로 장엄하였고, 부사의한 보배 불꽃 광명을 놓아 시방의 온갖 법계에 가득히 퍼져 허공 법계와 한 모양이 되면서도 모든 모양을 내고, 낱낱 모양 속에 부처님들의 자유자재한 신통 변화를 나타내나니, 이것이 일흔여덟입니다.
여래의 왼 볼기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온갖 법계 바다의 광명을 나타내어 허공을 뒤덮는 구름[示現一切法界海光明彌覆虛空雲]입니다. 연꽃처럼 청정한 보배로 장엄하였고, 광명 그물을 놓아 시방의 모든 법계에 두루 비추며 그 속에 가지가지 몸매 구름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일흔아홉입니다.
여래의 오른 넓적다리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두루 나타내는 구름[普現雲]입니다. 여러 빛 마니로 장엄하였고, 넓적다리와 장딴지가 위 아래가 서로 어울리며, 마니 불꽃 묘한 법 광명을 놓아 한 생각에 일체 보배왕이 노니는 몸매 바다를 두루 나타내나니, 이것이 여든입니다.
여래의 왼 넓적다리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부처의 한량없는 몸매 바다를 나타내는 구름[現一切佛無量相海雲]입니다. 온갖 보배 바다가 따라서 편안히 머무르는 것으로 장엄하였고, 광대하게 다니면서 깨끗한 광명을 놓아 중생에게 비추어 모두 위없는 부처의 법을 구하게 하나니, 이것이 여든하나입니다.
여래의 오른편 이니연(伊尼延) 사슴왕 장딴지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일체 허공 법계 구름[一切虛空法界雲]입니다. 빛나고 묘한 보배로 장엄하였고, 그 모양이 둥글고 곧아 잘 걸어다니며, 염부단금빛 청정한 광명을 놓아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 두루 비추고, 큰 음성을 내어 널리 진동하며, 또 모든 부처의 국토가 허공에 머무른 것을 나타내어 보배 불꽃으로 장엄하였고, 한량없는 보살이 몸으로부터 변화하여 나타나나니, 이것이 여든둘입니다.
여래의 왼편 이니연 사슴왕 장딴지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장엄 바다 구름[莊嚴海雲]입니다. 빛이 진금과 같고 능히 모든 부처 세계에 두루 다니며, 온갖 보배의 청정한 광명을 놓아 법계에 가득하여 불사를 짓나니, 이것이 여든셋입니다.
여래의 장딴지 털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법계의 영상을 두루 나타내는 구름[普現法界影像雲]입니다. 그 털이 오른쪽으로 돌았으며, 낱낱 털 끝에서 보배 광명을 놓아 시방의 모든 법계에 가득하여 여러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나타내며, 털구멍마다 광명을 놓는데 모든 부처의 세계가 그 가운데 나타나나니, 이것이 여든넷입니다.
여래의 발 아래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일체 보살 바다의 편안히 머무르는 구름[一切菩薩海安住雲]입니다. 빛은 금강 염부단금인 청정한 연꽃과 같고, 보배 광명을 놓아
시방의 세계해에 비추니 보배 향 불꽃 구름이 간 데마다 두루하여 발을 들어 걸을 적에 향기가 풍겨 흐르며 모든 보배 빛이 법계에 가득하나니, 이것이 여든다섯입니다.
여래의 오른발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것에 두루 비추는 광명 구름[普照一切諸佛雲]입니다. 온갖 보배로 장엄하였고, 큰 광명을 놓아 법계에 가득하여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여든여섯입니다.
여래의 왼발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부처님을 나타내는 구름[普現一切諸佛雲]입니다. 보배광 마니로 장엄하였고 보배 광명을 놓아 잠깐 동안에 모든 부처님의 신통 변화와 법 바다를 나타내며, 그 앉았던 도량이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간단함이 없나니, 이것이 여든일곱입니다.
여래의 오른 발가락 사이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빛이 일체 법계 바다에 비추는 구름[光照一切法界海雲]입니다. 수미 등불 마니왕 천 살[千輻] 불꽃 바퀴로 가지가지 장엄하였고, 큰 광명을 놓아 시방 일체 법계의 세계해에 가득하며, 그 가운데 모든 부처님의 소유하신 갖가지 보배로 장엄한 모양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여든여덟입니다.
여래의 왼 발가락 사이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온갖 부처 바다를 나타내는 구름[現一切佛海雲]입니다. 마니보배 꽃ㆍ향기 불꽃ㆍ등불 화만과 온갖 보배 바퀴로 장엄하였고, 보배 바다의 청정한 광명을 항상 놓아 허공에 가득하고 시방의 모든 세계에 두루 미치며, 그 가운데서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을 나타내어 원만한 음성과 만(卍)자 모양들로 한량없는 중생들을 이익케 하나니, 이것이 여든아홉입니다.
여래의 오른 발꿈치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자유자재하게 비추는 구름[自在照耀雲]입니다. 제청보배 가루로 장엄하였고, 여래의 묘한 보배 광명을 항상 내어 법계에 가득하니 다 한 모양이요 차별이 없으며, 그 속에 모든 부처님께서 도량에 앉아서 묘한 법을 연설함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아흔입니다.
여래의 왼 발꿈치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묘한 음성을 나타내어 법 바다를 연설하는 구름[示現妙音演說諸法海雲]입니다. 변화하는 바다와 마니보배 향불 꽃 바다와 수미 꽃 마니보배와 비유리로
장엄하였고, 큰 광명을 놓아 법계에 가득하며, 그 속에 부처님들의 신통한 힘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아흔하나입니다.
여래의 오른 발등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장엄을 나타내는 광명 구름[示現一切莊嚴光明雲]입니다. 뭇 보배로 이루어 매우 묘하게 장엄하였고, 염부단금빛 청정한 광명을 놓아 시방의 일체 법계에 비추며, 광명의 모양이 큰 구름 같아서 모든 부처님의 도량을 덮나니, 이것이 아흔둘입니다.
여래의 왼 발등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빛깔 나타내는 구름[現象色相雲]입니다. 온갖 달의 불꽃 광인 비로자나 보배와 인다라니라(因陀羅尼羅) 보배로 장엄하였고 잠깐잠깐마다 법계 바다에 노닐며, 마니 등 향불 꽃 광명을 놓아 모든 법계에 가득하나니, 이것이 아흔셋입니다.
여래의 오른발 네 둘레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두루 갈무리한 구름[普藏雲]입니다. 인다라니라 금강 보배로 장엄하였고, 보배 광명을 놓아 허공에 가득하였으며, 그 속에 모든 부처님께서 도량에서 마니보배 사자좌에 앉음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아흔넷입니다.
여래의 왼발 네 둘레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광명이 법계에 두루 비추는 구름[光明徧照法界雲]입니다. 마니보배 꽃으로 장엄하였고, 큰 광명을 놓아 법계에 가득하니 평등하여 한 모양이며, 그 가운데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의 자유자재한 신통한 힘을 나타내어 크고 묘한 음성으로 법계의 다하지 않는 법문을 연설하나니, 이것이 아흔다섯입니다.
여래의 오른 발가락 끝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장엄을 나타내는 구름[示現莊嚴雲]입니다. 매우 사랑스럽고 청정한 염부단진금으로 장엄하였고, 큰 광명을 놓아 시방 일체 법계에 가득하며, 그 가운데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가진 다함 없는 법 바다의 가지가지 공덕과 신통 변화를 나타내나니, 이것이 아흔여섯입니다.
여래의 왼 발가락 끝에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부처의 신통 변화를 나타내는 구름[現一切佛神變雲]입니다. 부사의한 부처 광명과 달 불꽃 향기와 마니보배 불꽃 바퀴로 장엄하였고, 여러 보배빛 청정한 광명을 놓아
모든 세계해에 가득하며, 그 가운데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온갖 불법 바다 설함을 나타내나니, 이것이 아흔일곱입니다.
불자들이여, 비로자나여래께서는 이러한 열 화장세계해의 티끌 수 거룩한 모습이 있으니 낱낱 몸에 여러 보배 묘한 모양으로 장엄하였습니다.”

35. 여래수호광명공덕품(如來隨好光明功德品)

그때 세존께서 보수(寶手)보살에게 말씀하였다.
“불자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에게 따라서 잘생긴 모습[隨好]이 있으니, 이름은 원만왕(圓滿王)이요, 이 잘생긴 모습에서 큰 광명이 나오니 이름이 치성(熾盛)이라, 칠백만 아승기 광명으로 권속이 되었느니라.
불자여, 내가 보살이었을 때에 도솔천궁에서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이 광명 당기왕[光幢王]이며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비추었느니라.
그 세계의 지옥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든 고통이 쉬고 열 가지 청정한 눈을 얻었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도 그와 같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뛰놀며 좋아하였느니라.
거기서 목숨을 마치고는 도솔천에 태어났는데, 그 하늘에 북이 있으니 이름이 매우 사랑스러움[甚可愛樂]이라. 저 천자가 태어난 뒤에 이 북이 소리를 내어 말하였느니라.
‘여러 천자들아, 저는 마음이 방일하지 않고, 여래 계신 데서 선근을 심었으며, 지난 세상에 여러 선지식을 친근히 하였으므로 비로자나의 위신력으로 저기서 목숨을 마치고 이 하늘에 태어났다.’
불자여, 보살의 발바닥의 천 살 바퀴는 이름이 광명 두루 비추는 왕[光明普照王]이요, 여기에 따라 잘생긴 모습이 있으니 이름이 원만왕(圓滿王)인데 항상 마흔 가지 광명을 놓으며, 그 가운데 한 광명의 이름은 청정한 공덕[淸淨功德]인데 능히 억 나유타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에 비추며, 중생들의 가지가지 업의 행과 가지가지 좋아함을 따라 모두 성취하게 하며, 아비지옥에서 극심한 고통을 받는 중생이 이 광명을 만나면 모두 목숨이 마치고는 도솔천에 태어나느니라.
이미 그 하늘에 나서는 이러한 하늘 북 소리를 듣느니라.
‘착하고 착하다, 여러 천자들이여. 비로자나보살이때를 여읜 삼매[離垢三昧]에 들었으니 너는 마땅히 경례하라.’
이때 천자들은 하늘 북이 이렇게 권하는 소리를 듣고 모두
이런 생각을 하였느니라.
‘기특하고 희유하다.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미묘한 소리를 내는가.’
그때 하늘 북은 여러 천자들에게 말하였느니라.
‘내가 내는 소리는 여러 선근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니, 여러 천자여, 내가 나라고 말하여도 나에 집착하지도 않고 내 것에 집착하지도 않는 것같이, 모든 부처님들도 그와 같아서 스스로 부처라 말하여도 나에 집착하지도 않고 내 것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여러 천자들이여, 마치 내 음성이 동방에서 오는 것도 아니고, 남방ㆍ서방ㆍ북방과 네 간방과 위와 아래서 오는 것도 아니듯이, 업과 과보와 성불하는 것도 그와 같아서 시방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천자들이여, 마치 너희들이 지난 세상에 지옥에 있었을 적에, 지옥과 몸이 시방에서 온 것이 아니고, 다만 너의 뒤바뀐 나쁜 업과 어리석음에 얽매여서 지옥과 몸이 생겼으므로, 그것은 근본도 없고 온 데도 없는 것과 같다.
여러 천자여, 비로자나보살이 위엄과 공덕의 힘으로 큰 광명을 놓거니와, 이 광명이 시방에서 오는 것이 아니니 천자들이여, 나의 하늘 북 소리도 그와 같아서 시방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다만 삼매란 선근의 힘으로 반야바라밀의 위엄과 공덕의 힘으로 이렇게 청정한 음성을 내며 이렇게 가지가지 자유자재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천자들이여, 마치 수미산에 삼십삼천과 가장 묘한 궁전과 갖가지 오락거리가 있거니와, 이 오락거리가 시방에서 온 것이 아니듯이, 나 하늘 북소리도 그와 같아서 시방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천자들이여, 저 억 나유타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모두 부수어 티끌 을 만들었거든, 내가 티끌 수 같은 중생들을 위하여 법을 연설하여 매우 즐겁게 하거니와, 나는 저들에 대하여 고달픈 생각도 내지 않고 겁나서 물러갈 생각도 내지 않고 교만한 생각도 내지 않고 방일한 생각도 내지 않는다. 천자들이여, 비로자나보살이때를 여읜 삼매에 머무르는 것도 그와 같아서, 오른 손바닥에 있는 한 가지 수호(隨好)에서 한 광명을 놓아 한량없이 자유자재한 신통를 나타내는 것을 일체 성문과 벽지불도 능히 알지 못하거든 하물며 중생이겠느냐.
여러 천자들이여, 너희들은 저 보살에게 가서 가까이 모시고 공양할지언정 오욕락에 탐착하지 말라.
오욕락에 탐착하면 모든 선근을 장애하게 된다.
천자들이여, 마치 겁말의 화재가 수미산을 태울 적에 모두 태워 버리고 남는 것이 없는 것과 같으니, 탐욕이 마음을 얽는 것도 그와 같아서 마침내 염불할 뜻을 내지 못한다.
천자들이여, 너희들은 마땅히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아야 한다. 천자들이여, 어떤 중생이나 은혜 갚을 줄을 알지 못하면 흔히 횡사(橫死)를 만나서 지옥에 태어나게 된다. 천자들이여, 너희들이 지난 세상에 지옥에 있다가 광명이 몸에 비침을 받고 그곳을 버리고 여기 났으니, 너희들은 빨리 회향하여 선근을 늘게 해야 할 것이다.
천자들이여, 나 하늘 북이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지마는, 능히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사의한 일을 내나니 너희 천자 천녀들도 그와 같아서,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지마는, 가지가지 훌륭한 궁전과 동산을 받아 쓰게 되었다. 나 하늘 북이 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듯이, 물질[色]ㆍ느낌[受]ㆍ생각[想]ㆍ지어감[行]ㆍ의식[識]도 그와 같아서 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다. 너희들이 만일 이것을 깨달으면 의지한 데 없는 인장인[無依印] 삼매에 들어갈 것이다.’
이때 천자들이 이 소리를 듣고 일찍이 없던 일이라 하고 즉시에 일만 꽃 구름ㆍ일만 향 구름ㆍ일만 음악 구름ㆍ일만 당기 구름ㆍ일만 일산 구름ㆍ일만 찬송하는 구름을 변화하여 만들었느니라. 그리고는 함께 비로자나보살이 있는 궁전에 가서 합장하고 공경하고 한 곁에 서서 문안하려 하였으나 볼 수가 없었느니라.
그때 어떤 천자가 이렇게 말하였느니라.
‘비로자나보살은 여기서 떠나서 인간에 있는 정반왕 집에 나는데 전단 누각을 타고 마야부인의 태에 계신다.’
이때 천자들이 하늘 눈으로 보니, 보살이 인간의 정반왕 집에 있는데 범천과 욕심 세계 하늘들이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고 있어 여러 천자들은 이렇게 생각하였느니라.
‘우리들이 만일 보살의 계신 데 가서 문안하지 않고 잠깐이라도 이 천궁에 미련을 낸다면 옳지 못하리라.’
그리고 낱낱 천자가 열 나유타 권속과 함께 염부제로 내려가려 하는 때에 하늘 북에서 소리가 울려 말하였느니라.
‘천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여기서 죽어서 저 인간에 난 것이 아니다. 다만 신통으로써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서 그들로 하여금 보게 한 것이다. 천자들이여, 내가 지금 눈으로 보는 것 아니지마는 능히 소리를 내듯이, 보살마하살이때를 여읜 삼매에 든 것도 그와 같아서 눈으로 보는 것 아니지마는, 능히 간 데마다 태어나서 분별을 여의고 교만을 제하여 물들지 않음을 보이는 것이다.
천자들이여, 너희들은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고 뜻을 깨끗이 하여 좋은 위의에 머무르며, 모든 업의 장애와 번뇌의 장애와 과보의 장애와 소견의 장애를 뉘우쳐야 하리니, 온 법계 중생의 수와 같은 몸과 온 법계 중생의 수와 같은 머리와 온 법계 중생의 수와 같은 혀와 온 법계 중생의 수와 같은 착한 몸의 업ㆍ착한 말의 업ㆍ착한 뜻의 업으로 여러 가지 장애 되는 허물을 참회하라.’
때에 모든 천자가 이 말을 듣고 희유한 일이라 하며 매우 환희하여 물었느니라.
‘보살마하살이 어떻게 모든 허물을 참회하는가.’
그때 하늘 북은 보살 삼매의 선근의 힘으로 말을 내었느니라.
‘천자들이여, 보살은 모든 업이 동방으로 오는 것 아니고 남방ㆍ서방ㆍ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 하방으로 오는 것이 아니지마는, 함께 쌓이어 마음에 머무르는 것은 다만 뒤바뀜으로 생기는 것이며, 머무르는 데가 없는 줄을 아나니 보살이 이와 같이 밝게 보고 의혹이 없는 것이다.
천자들이여, 마치 나 하늘 북이 업을 말하고 과보를 말하고 행을 말하고 계를 말하고 기쁨을 말하고 편안함을 말하고 모든 삼매를 말하는 것처럼, 부처님과 보살들도 나를 말하고 내 것을 말하고 중생을 말하고 탐욕ㆍ성내는 일ㆍ어리석음의 여러 가지 업을 말하지마는, 실로는 나도 없고 내 것도 없어서, 여러 가지 지은 업과 여섯 길[六趣]의 과보를 시방으로 찾아 보아도 얻을 수 없다.
천자들이여, 마치 나의 소리는 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으나, 나쁜 짓을 한 천인은 다른 소리는 듣지 못하고, 오직 지옥으로써 깨우치는 소리만 듣는 것같이, 모든 업도 그러하여 나는 것도 아니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지마는 닦아 모음을 따라서 그 과보를 받는다.
천자들이여, 나 하늘 북에서 나는 음성은 한량없는 겁에도 다하지 아니하여 끊어지지 아니하며, 온다고도 간다고도 할 수 없다. 천자들이여, 만일 가고 오는 것이
있다면 아주 없거나 항상함이 있으려니와, 모든 부처님은 마침내 아주 없거나 항상한 법을 말씀하지 아니하나니,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는 일은 제한다.
천자들이여, 마치 내 소리가 한량없는 세계에서 중생의 마음을 따라 모두 듣게 하듯이, 모든 부처님도 그와 같아서 중생의 마음을 따라 모두 보게 한다.
천자들이여, 여기 파려(玻瓈) 거울이 있어 이름을 잘 비침[能照]이라 하나니, 청정하게 사무쳐 비치는 것이 열 세계와 분량이 같으며, 한량없고 그지없는 여러 국토에 있는 모든 산천과 모든 중생과 내지 지옥ㆍ축생ㆍ아귀들의 영상이 그 속에 나타난다. 천자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 영상들이 와서 거울 속에 들어가고 거울에서 나와 다른 데로 간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할 수 없다고 대답하자 하늘 북은 말하였느니라.
‘천자들이여, 모든 업도 그와 같아서, 비록 과보를 낸다 하거니와, 오는 일도 없고 가는 일도 없다. 천자들이여, 마치 요술쟁이가 사람들의 눈을 속이듯이 모든 업도 그와 같다. 만일 이와 같이 알면 이것은 진실한 참회라, 모든 죄악이 한꺼번에 청정하여질 것이다.
이런 법을 말할 때에 백천억 나유타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에 있는 도솔천 천자들은 죽살이 없는 법 지혜를 얻고,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아승기 욕심 세계 천자들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고, 육욕천(六欲天)에 있는 모든 천녀들은 모두 여자의 몸을 버리고 위없는 보리의 마음을 내었느니라.
그때 천자들이 보현보살의 광대한 회향을 들었으므로 십지(十地)를 얻고, 모든 힘으로 장엄한 삼매를 얻었으며, 중생 수와 같은 청정한 삼업으로써 모든 무거운 업장을 참회하였으므로 곧 백천억 나유타 부처 세계의 티끌 수와 같은 칠보 연꽃을 보았으니, 낱낱 꽃 위에 모두 보살이 가부하고 앉아서 큰 광명을 놓았으며, 저 보살의 잘생긴 모습마다 중생 수와 같은 광명을 놓고, 그 광명 속에 중생 수와 같은 부처님들이 가부하고 앉아서 중생의 마음을 따라 법을 말하지마는 오히려 때를 여읜 삼매의 일부분 힘도 나타내지 못하였느니라.
그때 저 천자들은
위에 말한 여러 가지 꽃을 가졌고 또 낱낱 털구멍에서 중생 수와 같은 묘한 꽃 구름을 변화해 내어서 비로자나여래께 공양하며 부처님께 흩으니 모든 꽃이 부처님 몸 위에 머물러 있었고, 그 향기 구름이 한량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에 풍기니, 어떤 중생의 몸에 향기가 쐬이기만 하면 그 몸이 쾌락한 것이 마치 제4선정[第四禪]에 들어간 비구와 같아서 모든 업장이 다 소멸되었고, 향기를 맡으면 그 중생들이 빛ㆍ소리ㆍ향기ㆍ맛ㆍ닿임에 대하여 안에도 오백 번뇌가 있고 밖에도 오백 번뇌가 있어서 탐욕이 많은 이는 이만 일천이요, 성냄이 많은 이도 이만 일천이요, 어리석음이 많은 이도 이만 일천이요, 셋이 같은 이도 이만 일천이니, 이런 것이 모두 허망한 줄을 알며, 그렇게 알고는 향 당기 구름 자유자재한 광명의 청정한 선근을 성취하였느니라.
만일 중생이 그 일산을 보는 이는 청정한 금망전륜왕(金網轉輪王)등 한 항하 모래 수의 선근을 심느니라.
불자여, 보살이 전륜왕 지위에 머물러서는 백천억 나유타 부처 세계 티끌 수 세계에서 중생을 교화하나니, 불자여, 마치 명경(明鏡) 세계의 월지(月智)여래에게는 한량없는 세계의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들이 몸을 변화하여 가지고 항상 와서 법을 듣거든, 본생(本生)의 일을 널리 연설하여 잠깐도 끊어지지 않느니라. 만일 중생이 그 부처님 이름을 들으면 반드시 그 부처님 국토에 왕생하게 되는 것같이, 보살이 청정한 금망전륜왕 지위에 머무름도 그와 같아서 잠깐이라도 그 광명을 만나는 이는 반드시 보살의 제10지 자리를 얻게 되나니, 먼저 수행한 선근의 힘이니라.
불자여, 마치 첫째 선정을 얻은 이는 목숨이 마치지 않았더라도 범천에 있는 궁전들을 보고 범천 세상의 즐거움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모든 선정을 얻은 이들도 그와 같으니라. 보살마하살이 청정한 금망전륜왕 지위에 머물러서 마니 상투의 청정한 광명을 놓으면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나는 이는 다 제10지의 자리를 얻어
한량없는 지혜 광명을 성취하고, 열 가지 청정한 눈과 내지 열 가지 청정한 뜻을 얻으며, 한량없는 깊고 깊은 삼매를 구족하여 이러한 청정한 육안(六眼)을 성취하느니라.
불자여, 어떤 사람이 억 나유타 세계를 부수어 티끌을 만들고 한 티끌을 한 세계라 하며, 다시 그러한 티끌 수의 세계를 모두 부수어 티끌을 만들어서, 그런 티끌들을 왼손에 들고 동방으로 가면서, 그와 같은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티끌을 내리키되, 이렇게 하면서 동방으로 가기를 이 티끌이 다하도록 하고, 또 남방ㆍ서방ㆍ북방과 네 간방과 위와 아래로도 그렇게 하였다 하고, 이와 같이 시방에 있는 세계들을 티끌이 내리켜진 것이나 티끌이 내리켜지지 않은 것이나 모두 모아서 한 부처님 국토를 만든다 하면, 보수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와 같은 부처님 국토가 엄청나서 한량없는 것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
보수보살이 대답하였다.
“헤아릴 수 없나이다. 이러한 부처님 국토는 엄청나고 한량없으며, 희유하고 기특하여 헤아릴 수 없사오니, 만일 어떤 중생이 이 비유를 듣고 신심과 이해를 내는 이는 더욱 희유하고 기특하겠나이다.”
부처님께서 보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대의 말과 같나니,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비유를 듣고 신심을 낸다면 내가 그 사람에게 수기하되 결정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며 마땅히 여래의 더없는 지혜를 얻으리라 하리라. 보수여, 가령 어떤 사람이 천억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많은, 위에서 말한 엄청난 부처님 국토를 모두 부수어 티끌을 만들고, 이러한 티끌을 가지고 앞에 비유한 대로 하나씩 내리켜서 모두 다하고, 내지 그런 세계를 모두 모아서 한 부처님 국토를 만들며, 또 그 세계들을 부수어 티끌을 만들고, 이렇게 차례차례로 되풀이하기를 내지 여든 번을 하였다 하고,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모든 국토에 있는 티끌들을 보살의 업보로 얻은 청정한 육안으로 잠깐 동안에 분명하게 다 보느니라.
또 백억이나 되는 광대한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부처님 보기를, 비유리 거울의 청정한 광명이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비추듯 하느니라.
보수여, 이러한 것이 모두 청정한 금망전륜왕의 매우 깊은 삼매와 복덕과 선근으로 이루어진 것이니라.”
밀치(密緻) : 뒷글자는 치(直)와 리(利)의 반절이다.
화예(華▼{艹 /繠}) : 뒷글자는 여(如)와 루(累)의 반절이다.
희이(熙怡) : 앞글자는 음이 희(希)이고, 뒷글자는 여(與)와 지(之)의 반절이다.
상악(上㗁) : 뒷글자는 오(五)와 각(各)의 반절이며, 또한 악(齶)으로 쓰기도 한다.
우보(右輔) : 뒷글자는 음이 보(父)이다.
감포(紺蒲) : 앞글자는 고(古)와 암(闇)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박(薄)과 호(胡)의 반절이다.
세활(細滑) : 뒷글자는 호(戶)와 팔(八)의 반절이다.
우둔(右臀) : 뒷글자는 도(徒)와 혼(渾)의 반절이다.
우비(右髀) : 뒷글자는 방(傍)과 례(禮)의 반절이다.
여천(與腨) : 뒷글자는 시(市)와 연(兗)의 반절이다.
족근(足跟) : 뒷글자는 음이 근(根)이다.
족부(足趺) : 뒷글자는 보(甫)와 무(無)의 반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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