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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209 불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4권

by Kay/케이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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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4

 

대방광불화엄경 제4권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 한역
이운허 번역


2. 노사나불품 ③


“그 향물 강 가운데는 모두가 편편하고 온갖 묘한 보배 나무로 장엄하였으며 갖가지 보배 장막으로 그 위를 덮었습니다. 그것은 보살들의 원력으로 이루어진 것이요, 부처님께서 돌보시는 것으로서 삼세의 장엄으로 다 장엄한 것입니다.”
그때 보현보살이 게송을 외웠다.

노사나부처님은 시방에 두루하여
변화로 장엄하신 그 몸을 나타내어
오는 것도 아니요 가는 것도 아니면서
부처님의 원력으로 어디서나 다 보이네.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속에서
한량없는 불자들 온갖 행 닦고
청정한 국토들의 수기(授記) 다 받아
장엄한 세계 보고 전생 일 자랑하네.

“불자들이여, 이 연화장 세계 가운데의 그 낱낱 경계에는 세계 바다 티끌 수 청정한 장엄이 있습니다. 불자들이여, 이 향수 바다 위에는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 티끌 수 세계성(世界性)이 있는데, 어떤 것은 연꽃 위에 머무르고 어떤 것은 한량없는 빛깔을 가진 연꽃 위에 머무르며, 어떤 것은 진주 보배를 의지해 머무르고 어떤 것은 온갖 보배 그물을 의지해 머무르며, 어떤 것은 갖가지 중생들 몸을 의지해 머무르고 어떤 것은 부처 마니보배 왕을 의지해 머무릅니다.
그것들의 모양은 어떤 것은 수미산 모양이요, 어떤 것은 강 모양이며, 어떤 것은 구르는 모양이요, 어떤 것은 소용돌이 모양이며, 어떤 것은 바퀴 모양이요, 어떤 것은 나무 모양이며, 어떤 것은 누각 모양이요, 어떤 것은 구름 모양이며, 어떤 것은 그물 모양입니다.”
그때 보현보살이 게송을 외웠다.

견고하고 청정한 부처 세계는
때가 없고 해탈한 광명장(光明藏)이니
마니보배 바다를 의지도 하고
어떤 것은 향수 바다 의지해 있네.

어떤 것은 온갖 방편 의지해 있고
어떤 것은 장엄 빛깔 의지해 있고
어떤 것은 수미 나무 원형으로서
방편문의 부처 세계 의지해 있네.

어떤 것은 화장 세계 광명 몸으로
보배 구름 맑은 광명 두루 놓는데

그 광명은 좋은 세계 부술 수 없는
보배 땅 바다 광에 가득 차 있네.

어떤 것은 부처 세계 한량없는 빛
광명 불꽃구름의 온갖 빛 같고
어떤 것은 모든 세계 묘한 소리로
저절로의 떳떳함이 불가사의하나니

수없는 서원으로 가지가지 몸
자재하게 다니는 구름 소리 몸
중생들의 한량없는 공덕 소리 몸
최상의 가지가지 공덕 소리 몸

갖가지 몸으로 부처 세계에 들어
차츰차츰 다함없는 부사의에 이르러
무수한 그 모두가 시방에 가득하여
신통은 다함없고 한량이 없네.

부처 세계 시방에 널려 있는데
넓고 큰 방편으로 거기 들어가
차츰 오는 시방세계 보고 있지만
그 국토는 불지도 줄지도 않네.

한 국토가 시방에 차기도 하고
시방세계 한 국토에 들기도 하나
그 세계 본 모양은 안 무너지니
짝 없는 공덕으로 그렇게 되네.

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속에서
노사나부처님의 신력 보나니
큰 서원의 바다가 소리를 외쳐
모든 중생 무리를 조복하시네.

부처님 온 세계에 가득하나니
수없는 보살들 또한 그러해
중생들 교화하여 한량없나니
부처님의 자재하심 그 짝이 없네.

그때 보현보살은 여러 보살에게 말했다.
“불자들이여, 저 향수 바다 가운데 한 향수 바다가 있으니 이름은 즐거운 광명[樂光明]이요, 일체가 향기로운 마니보배왕으로 장엄한 연꽃이 있는데 그 위에는 청정한 보배 그물 광명[淸淨寶網光明]이라는 세계가 있으며, 그 부처님 명호는 이구정안광입(離垢淨眼廣入)입니다. 그 세계 위에서 부처 바다 티끌 수 세계를 지나 부처 나라가 있으니 이름은 온갖 향기 연꽃의 승묘한 장엄[雜香蓮華勝妙莊嚴]인데, 그것은 보배 그물을 의지해 머무르며 그 모양은 사자좌와 같고, 그 부처님 명호는 사자좌광명승조(師子座光明勝照)입니다.
그 세계 위에서 부처 세계 티끌 수 세계를 지나 부처 나라가 있으니 이름은 보배 장엄이 두루 비치는 광명[寶莊嚴普光明]인데, 그것은 온갖 꽃을 의지해 머무르며 모양은 햇빛 구름 같고, 그 부처님 명호는 광대광명지승(廣大光明智勝)입니다. 또 그 세계 위에서 부처 세계 티끌 수 세계를 지나 부처 나라가 있으니 이름은
갖가지 빛깔 연꽃[雜光蓮華]이요, 부처님 명호는 금강광명보정진선기(金剛光明普精進善起)입니다.
또 그 세계 위에서 부처 세계 티끌 수 세계를 지나 부처 나라가 있으니 이름은 두려움 없는 깨끗한 장엄[無畏嚴淨]이며 부처님 명호는 평등장엄묘음당왕(平等莊嚴妙音幢王)입니다. 또 그 세계 위에서 부처 세계 티끌 수 세계를 지나 부처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꽃이 핀 깨끗한 불꽃[華開淨焰]이요, 부처님 명호는 애해공덕칭왕(愛海功德稱王)입니다. 또 그 세계 위에서 부처 세계 티끌 수 세계를 지나 부처 나라가 있으니 이름은 모두 가짐[總持]이며, 부처님 명호는 정지혜해(淨智慧海)입니다. 또 그 세계 위에서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세계를 지나 부처 나라가 있으니 이름은 해탈 소리[解脫聲]요, 부처님 명호는 선상당(善相幢)입니다. 또 그 세계 위에서 부처 세계 티끌 수 세계를 지나 부처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잘 일어남[勝起]이요, 부처님 명호는 연화장광(蓮華藏光)입니다.
또 그 세계 위에서 부처 세계 티끌 수 세계를 지나 부처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금강에 잘 머물러 부술 수 없음[善住金剛不可破壞]이요, 부처님 명호는 나라연불가파괴(那羅延不可破壞)입니다. 또 그 세계 위에서 부처 세계 티끌 수 세계를 지나 부처 나라가 있으니 이름은 꽃 수풀의 붉은 연꽃[華林赤蓮華]이요, 부처님 명호는 잡보화만지왕(雜寶華髻智王)입니다.
또 그 세계 위에서 부처 세계 티끌 수 세계를 지나 부처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깨끗한 광명 훌륭한 번개의 여래장[淨光勝電如來藏]이요, 부처님 명호는 능기일체소원공덕(能起一切所願功德)입니다.
그 세계 위에 향수 바다가 있으니 이름은 깨끗한 광명 불꽃 일어남[淨光焰起]이요, 그 가운데 세계성(世界性)이 있으니 이름은 잘 머무름[善住]입니다. 그 위에 또 향수 바다가 있으니 이름은 금강 눈 광명[金剛眼光明]이요, 그 가운데 세계성이 있으니 이름은 법계의 평등하게 일어남[法界等起]입니다. 그 위에 또 향수 바다가 있으니 이름은 평정한 연꽃[蓮華平正]이요, 그 가운데 세계성이 있으니 이름은 화신을 시방에 냄[出十方化身]입니다.
또 그 위에 향수 바다가 있으니 이름은 보배 땅을 장엄한 광명[寶地莊嚴光明]이요, 그 가운데 세계성이 있으니 이름은 보배 가지 장엄[寶枝莊嚴]입니다. 또 그 위에 향수 바다가 있으니 이름은 변화하는 향기 불꽃[化香焰]이요, 그 가운데 세계성이 있으니 이름은 청정한 변화[淸淨化]입니다. 또 그 위에 향수 바다가 있으니 이름은 보배 당기[寶幢]요, 그 가운데 세계성이 있으니 이름은 부처님의 돌봄[佛護念]입니다. 또 그 위에 세계성이 있으니 이름은 온갖 빛깔의 두루 빛남[衆色普光]입니다.
이와 같이 그 위에 세계 티끌 수 향수 바다 및 세계성이 있는데 한 방향에서와 같이 시방세계에서도 또한 그와 같아서 거기는 노사나부처님이 항상 법륜을 굴리는 곳입니다.”

그때 보현보살이 게송을 외웠다.
  법계 부술 수 없어 
화장장엄세계 바다
때 없이 장엄하여
허공에 편히 있네.

이 세계 바다 가운데
세계 성품 알 수 없어
섞이잖고 잘 머물며
제각기 다 자재하네.

장엄이 잘 머무르고
온갖 빛에 머물면서
여래의 세계 바다
서로 얼려 잘 따르네.

온갖 몸과 그 음성의
부처님 신통으로
온갖 세계 갖가지 업
그 장엄을 다 보이네.

수미산성 그물이며
물바퀴의 둥근 모양
청정한 빛 연꽃들이
따로따로 둘러섰네.

시라 당기 동이 모양
따라 도는 빛깔 모양
이와 같이 부사의 한
모든 불국 모양이네.

부사의 한 그 세계
연꽃 위에 머물면서
큰 광명의 그물 놓아
모든 것을 다 비추네.

하나하나 부처 세계
온갖 광명 그물 놓아
일체 국토 비추면서
온 바다에 가득 차네.

일체 온갖 부처 세계
일체 모든 경계 문에
방편으로 다 들어가
한량없음 모두 보네.

부사의 한 부처 세계
견고하고 끝없으며
한량없는 묘한 장엄
큰 신선의 신력이네.

여래 세계 꼭대기에
부사의 한 그 세계들
이뤄지고 무너지나
거기에는 생멸 없네.

저 숲의 꽃과 잎들
피었다가 떨어지듯
그와 같이 부처 세계
이뤄지고 무너지네.

갖가지의 나무에서
갖가지의 열매 열듯
가지가지 세계에는
가지가지 중생 있네.

종자 각각 다르므로
열매 각각 다르듯이
업이 각각 다르므로
그 세계도 각 다르네.

비유하면 여의주(如意珠)가
마음대로 빛을 내듯
온갖 망상 없어지면
청정한 그 세계 보리.

비유하면 큰 용왕이
저 구름을 일으키듯
부처님의 원력으로
모든 세계 생겨나네.

비유하면 요술쟁이
온갖 일을 지어내듯
중생들의 업력으로
부처 세계 알 수 없네.

가지각색 화상들을
환쟁이가 그려내듯
이 마음의 환쟁이가
부처 세계 지어 내네.

중생 마음 각각 달라
온갖 망상 일으키듯
이와 같이 부처 세계
그것 모두 환화(幻化) 같네.

비유하면 도사(導師) 볼 때
그 빛깔 다 다르듯이
중생들의 마음 따라
보는 세계 다 다르네.

한량없는 진주 꽃들
온 세계를 다 덮을 때
그 빛깔이 각각 달라
좋은 장엄 나타나네.

저 연꽃 그물 속에
부처 세계 머무나니
갖가지의 묘한 장엄
중생들이 의지하네.

어떤 부처 세계 땅은
울툭불툭 더러운데
중생들의 번뇌로써
그런 세계 생기었네.


깨끗하고 더러움이
부사의 한 부처 세계
중생 업이 일으키고
보살 힘이 유지하네.

깨끗하고 더러움이
한량없는 부처 세계
업력으로 일어나고
보살들이 교화하네.

어떤 세계 광명 놓아
때가 없는 보배 본체
가지가지 묘한 장엄
부처님이 맑히시네.

모든 국토 가운데의
그 화재가 이상해라.
보기에는 나쁘지만
그래도 늘 견고하네.

바람 바퀴 의지하고
물바퀴도 의지하며
한량없는 세계 성패(成敗)
중생 업력 때문이네.

한량없는 부처 세계
이뤄지고 무너지나
이뤄지는 것도 없고
무너지는 것도 없네.

낱낱 생각 가운데서
많은 세계 일어나되
부처님이 돌보므로
청정하여 때가 없네.

어떤 세계 일어날 때
진흙으로 더러우며
빛이 없어 어둡나니
악업 중생 거기 사네.

어떤 진흙 세계에는
두려움과 번뇌 있고
낙(樂)은 적고 고(苦) 많나니
박복한 이 거기 사네.

어떤 세계 철(鐵)로 되고
어떤 세계 구리로 돼
돌산들이 험하나니
중생 업력 때문이네.

어떤 세계 진흙인데
중생들 늘 고민하고
캄캄하여 빛 없을 때
광명 바다 비춰 주네.

축생 세계 태어나서
한량없이 받는 그 몸
전생의 업 그 때문에
갖은 고통 항상 받네.

염라대왕 세계에서
기갈(飢渴)에 늘 시달리며
큰 불산에 올라가서
갖은 고통 항상 받네.

칠보로 된 그 세계는
편편하고 장엄한데
정업(淨業)으로 된 것이니
미묘하고 안온하네.

그 세계의 국토에는
인간 천상 그뿐인데
공덕으로 이룬 과보
온갖 쾌락 항상 받네.

낱낱 털의 구멍마다
부사의 한 억만 세계
한량없는 장엄한 일
온갖 업력 때문이네.

중생들의 업력으로
부사의 한 세계 생겨
갖가지로 집착하여
낙도 받고 고도 받네.

한량없는 광명 세계
뭇 보배로 그 땅 되고
금강 꽃이 두루 덮어
그 장엄이 청정하네.

혹은 광명 본체 되고
그 바퀴에 머무르매
황금빛과 전단향의
광명 구름 늘 비치네.

혹은 해바퀴 본체 되고온갖 향기 보배옷 벌여 있으며혹은 낱낱의 연꽃 마다보살들이 충만하네.

혹은 깨끗하고 보배로운 부처님 나라헤아릴 수 없이 많은 빛깔이 있고검푸른 보배 광명 광명 그물 번개처럼 비추네.

혹은 어떤 부처 국토
금강 꽃이 본체 되고
혹은 온갖 꽃을 벌여
보면 매우 청정하네.

보현보살 원력으로
청정 국토 얻었나니
삼세의 장엄 국토
이 가운데 나타나네.

부처 세계 자재함을
불자들이여, 너희 보라
오는 세상 모든 세계
꿈같다고 다 보아라.


온 시방의 모든 세계
지난 세상 국토들을
한 세계 가운데서
환화(幻化)처럼 나타나네.

삼세의 부처님과
그 일체의 불국토들
한 세계의 가운데서
모든 것 볼 수 있네.

티끌 속의 그 세계와
부처님들 자재함과
한량없는 묘한 장엄
번갯불과 같이 보라.

한량없는 부처 국토
그 모양이 바다 같고
수미산과 같기도 해
그 세계 알 수 없네.

구슬로 꿴 듯한 것
아청 그물 의지하고
나무 장엄 의지하여
부처님이 가득하네.

마니 장엄 의지하고
연꽃에도 의지하며
여덟 귀퉁 모든 장엄
온갖 빛깔 청정하네.

사자좌 같은 것과
어떤 것은 금과 같고
온갖 보배 모양 같고
범천왕과 같기도 해

달과 같은 모양 있고
해와 같은 모양 있고
마니보배 같은 것들
전단으로 장엄했네.

도는 향만(香鬘) 같은 것은
불세계(佛世界)에 머무르고
광명 바퀴 같은 것은
온갖 빛깔 장엄했네.

어떤 것은 한 겁이요
어떤 것은 백 겁이며
세계 티끌 겁 동안을
머무르는 것도 있네.

한량없고 셀 수 없고
부사의 한 세계들이
생겨나고 무너짐을
한 겁에서 모두 보네.

어떤 세계 부처 있고
어떤 데는 부처 없고
어떤 데는 한 부처요
어떤 데는 한량없네.

부처님이 없는 데는
다른 세계 부처님이
변화하여 오시어서
자재하게 가르치네.

도솔천서 목숨 버려
인간으로 태어나선
악마 꺾고 정각 이뤄
무상 법륜 굴리시네.

중생들의 마음 따라
온갖 모양 보이시며
언제나 쉬지 않고
청정 법륜 굴리시네.

법기(法器) 아닌 중생들도
부처 보게 하건마는
번뇌에 가린 그들
부처님 뜻 못 보나니

어떤 세계 매우 흐려
거칠고도 앙칼지며
나쁜 소리 항상 들려
큰 두려움 가득하네.

지옥 세계 축생 세계
아귀 세계 받는 고통
그것 모두 나쁜 세계
중생들의 근심 바다

어떤 세계 좋은 세계
감로 같고 부드럽고
청정한 업의 소리
항상 두루 들리나니

혹은 어떤 세계에선
석제환인 그 소리와
범천왕의 묘한 소리
세계 주인 소리 듣고

혹은 어떤 세계에선
광명돌이 그 소리며
한량없는 화신불(化身佛)과
보살들 소리 듣네.

부사의 한 그 세계선
굴리는 법륜 소리
한없는 서원 소리
수행하는 소리 듣네.

삼세의 부처님이
높은 명호 다 갖추고
여러 세계 일으키는
그 음성을 모두 듣네.

“불자들이여, 오랜 옛적 세계 바다 티끌 수 겁을 지나고, 또 그 곱을 지나는
이때 세계 바다가 있으니 이름은 깨끗한 빛 큰 눈[淨光普眼]이요, 그 가운데 세계성이 있으니 이름은 승묘한 음성[勝妙音]입니다. 그것은 마니 꽃 그물을 의지해 있어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고 수미산 티끌 수 세계로 권속을 삼았으며 한량없는 보배로 그 땅을 장엄하였는데, 3백 겹의 온갖 보배로 된 위산(圍山)이 높고 넓으며 깨끗이 장엄하여 그것을 둘러쌌습니다. 그 세계성은 모양이 수미산과 같고 하늘 궁전으로 장엄하였으며 그 중생들은 생각을 먹고 삽니다.
그 승묘한 음성 세계 가운데 향수 바다가 있으니 이름은 청정한 광명[淸淨光]이요, 그 바다 가운데 수미산이 있으니 이름은 큰 불꽃 장엄 당기[大焰華莊嚴幢]요, 열 가지 보배 난간이 둘려 있습니다. 그 수미산에 큰 숲이 있으니 이름은 보배 꽃가지[寶華枝]며 한량없는 꽃 누각과 한량없는 보배 당기 누각과 한량없는 아청 빛 보배 그물과 갖가지 꽃빛으로 장엄하였으며, 한량없는 향기 구름이 그 위를 덮었고 십억백천 성들이 그것을 둘러 있습니다.
그 숲 동쪽에 큰 성이 있으니 이름은 불꽃 광명[焰光]이요, 순 향으로 되었는데 주위는 천 유순이며 칠보로 된 성곽이 둘려 있고 그 성 문루는 온갖 보배로 장엄하고 온갖 꽃과 갖가지 보배 그물로 그 위를 덮어 산들바람이 불면 그것은 미묘한 소리를 냅니다.
그 성에는 1만 2천 개의 문이 있는데 온갖 보배 당기를 세워 장엄하고 10억 동산이 그 주위를 둘러쌌습니다. 그 성 안의 중생들은 모두 업보로 신족통(神足通)을 성취하여 천인(天人)들과 같이 다니며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생각만 하면 곧 이루어집니다.
그 숲 남쪽에 하늘 성이 있으니 이름은 나무 꽃 장엄[樹華莊嚴]이요, 다음에는 용의 성이 있으니 이름은 구경(究竟)이며, 다음에는 야차 성이 있으니 이름은 금강의 승묘한 장엄 당기[金剛勝妙莊嚴幢]요, 다음에는 건달바 성이 있으니 이름은 더러움 없는 선행[離垢善]이며, 다음에는 아수라 성이 있으니 이름은 보배 바퀴 땅[寶輪地]이요, 다음에는 가루라 성이 있으니 이름은 온갖 보배 장엄의 좋은 광명[衆寶莊嚴善光]이며, 다음에는 긴나라 성이 있으니 이름은 오락의 장엄[娛樂莊嚴]이요, 다음에는 마후라가 성이 있으니 이름은 보배 금강 당기[寶金剛幢]입니다.
그 숲 속에 한 도량이 있으니 이름은 보배 꽃 장엄[寶華莊嚴]이요, 그 도량 앞에 큰 연꽃이 있으니 원만한 꽃 불꽃[華焰具足]인데 주위가 100억 유순이요, 10억 연꽃 권속들이 그것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때에 그 세계에서
백년을 지내면 비로소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는데, 이렇게 열 수미산 티끌 수의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니, 최초의 부처님 이름은 일체공덕본승수미산운(一切功德本勝須彌山雲)입니다. 그때 그 부처님은 큰 연꽃 위에 계시면서 눈썹 사이 백호(白毫)에서 큰 광명을 놓으시는데, 그 광명 이름은 일체 공덕 깨달음[一切功德覺]이며,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광명으로 그 권속을 삼았습니다.
그 광명은 중생들의 번뇌 장애를 없애어 깨끗한 마음을 얻게 하고, 공덕 바다를 일으키며 세 가지 악과 여덟 가지 어려움의 온갖 세계를 아주 떠나 보리심을 내게 합니다.
불자들이여, 그때 그 불꽃 광명 성 안에 왕이 있으니 이름은 애견선혜(愛見善慧)입니다. 그는 만억의 성들을 통솔하고 3만 7천 부인과 채녀, 그리고 2만 5천의 아들을 두었습니다. 그 첫째 아들 이름은 공덕승(功德勝)이요, 둘째는 보장엄(普莊嚴) 동자였습니다.
그때 그 동자는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재한 공덕을 보자 선근의 인연으로 곧 열 가지 삼매를 얻었으니, 그 이름은 모든 부처님이 구족한 공덕 삼매[諸佛具足功德三昧], 넓은 문의 방편 삼매[普門方便三昧], 깨끗한 방편 구름 삼매[淨方便雲三昧], 중생을 교화하는 삼매[敎化衆生三昧], 모든 음성이 가득한 삼매[一切音聲充滿三昧], 한량없는 공덕 정성으로 향하는 삼매[無量功德誠向三昧], 모든 법을 여실히 깨닫는 삼매[如實覺諸法三昧], 넓은 땅 방편 바다의 삼매[廣地方便海三昧], 좋은 해탈 삼매[勝解脫三昧], 일체 지혜 광명 삼매[一切智光三昧] 등이었습니다.”
그때 보장엄동자가 게송을 외웠다.

비유하면 1천 해가 동시에 나와
온 허공을 안 비추는 데 없는 것처럼
부처님이 도량에 앉아 계시니
깨끗한 광명도 그와 같도다.

한량없는 만억 겁 오랜 동안에
만나 보기 어려운 그 도사(導師)님이
어쩌다가 이 세상에 나타나시니
일체 중생 그 부처님 모두 뵈옵네.

그대들 부처님의 광명을 보라.
구름 같고 사의하기 어려웁나니
마치 현재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어디서나 그 모습 모두 다 보네.

털구멍에서 놓는 빛나는 광명
그것은 구름같이 다함없나니
중생들의 갖가지 그 음성 따라
한량없는 부처 공덕 찬탄하도다.

부처님의 광명을 보는 중생들
괴로움을 떠나고 아주 적멸해
모두 다 편안하고 즐거워하며
기쁨은 그 마음에 가득히 차네.

저 많은 보살들 대중을 보라.
시방세계 가득히 모여 온 그들
제각기 마니보배 구름을 놓아
갖가지로 부처님을 다 찬탄하네.

우리는 언제나 이 도량에서
중생들 괴로움을 없애 주시는
깊고 묘한 그 음성 바다를 듣고
또 그의 자재하신 힘을 본다네.

일체 중생 모두 다 공경하면서
한량없이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
저 법왕님 계시는 곳에 나아가
우러러 예배하고 또 공양하네.


그때 동자의 게송 외우는 소리가 그 세계에 모두 들렸다.
그리하여 애견선혜왕은 이 게송 소리를 듣고 한량없이 기뻐하여 게송을 외웠다.

모든 왕과 대신들께
빨리 두루 고하여서
상서로운 징조 알려
부처님께 모두 가자.

모든 성을 장식하여
깨끗하게 쓸어 놓고
온갖 묘한 당기 세워
갖가지로 장엄하고

묘한 보배 휘장 치고
그물 펼쳐 위를 덮고
구름 같은 풍류 소리
허공 가득하게 하고

거리마다 청소하여
온갖 보배 비내리고
보배 수레 장엄하라
저 부처님 뵈러 가자.

모든 휘장 그 안에서
갖가지로 비내리니
가지가지 장엄 구름
하늘 가득 흘러가네.

향기 연꽃 광명 구름
한량없는 꽃 일산들
반달 구름 영락이며
보배 옷도 비내려라.

수미산과 향수해의
마니로써 장엄하고
청정한 온갖 보배
허공에 나타났네.

마니로 된 화만들과
보배로 된 온갖 화만
구름 같은 마니 등불
하늘 가득 비춰 있네.

부처님을 생각하고
한량없는 기쁨으로
천자 권속 다 데리고
부처님을 뵈러 가자.

그때 애견선혜왕은 77억 나유타 권속들과 함께 일체공덕본승수미산운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또 한량없는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도 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그때 부처님은 일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그 대중 가운데서 현삼세일체제불집회(現三世一切諸佛集會)라는 말씀을 하시니, 그것은 중생들의 이해하는 힘을 따르기 때문이었다.
그때 보장엄동자는 그 경을 듣고는 전생에 지은 공덕의 인연으로, 모든 법을 다 갖춘 삼매와 모든 법이 들어와 보리심에 편히 머무르는 삼매, 법계 사자 광명의 방편 삼매, 법눈이 청정한 삼매 등을 얻었다. 그리하여 그 동자가 게송을 외웠다.


나는 부처님의 그 법을 듣고
청정한 지혜의 눈이 열리어
모든 부처님이 지난 세상에
지으신 공덕 바다 모두 다 보네.

부처님 여러 곳에 나실 때마다
본래처럼 빛깔을 갖추신 것과
본래의 이름들과 몸의 업 보고
그 모든 부처님께 공양한다네.

지난 옛날 부처님 계신 곳에서
한량없는 겁 동안 닦던 행
나는 모든 부처님의 바다 보노니
부처 세계 바다를 깨끗이 하네.

나고 죽는 그 바다 가운데에서
한량없이 그 몸을 버리었나니.
보살의 훌륭한 그 행 닦을 때
부처 세계 바다를 깨끗이 하네.

한량없고 끝없는 귀와 또 코와
머리와 눈과 손과 또 발과
왕의 몸과 대신의 몸 모두 버리어
깨끗한 그 나라를 갖추 닦았네.

그 하나하나의 부처 세계 가운데
헤아리기 어려운 억겁 동안에
보살의 행하는 도 닦아 익히어
수없는 세계 바다 깨끗이 했네.

보현보살님의 그 큰 서원과
모든 행의 바다를 닦아 익히어
그지없는 세계의 바다 가운데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했네.

비유하면 햇빛이 밝고 깨끗해
모든 물체 낱낱이 보는 것처럼
부처님 지혜의 광명이 비춰
본래 수행하던 일 내게 보이네.

나는 보니 한량없는 부처님들의
때가 없이 깨끗하고 맑은 그 세계
바른 그 깨달음을 이루신 소리
온 법계에 가득히 두루 차 있네.

나는 저 부처님이 세계 바다를
청정하고 완전히 닦은 것처럼
저 모든 부처님의 신력을 입어
보살행을 갖추갖추 닦아야 하리.

이 게송을 외우자 수미산 티끌 수 같은 중생들은 모두 위없는 보리심을 내었다.
그때 그 부처님은 동자를 위해 게송을 외웠다.

장하여라, 보장엄의
많은 복덕 큰 명예여
모든 중생 위하므로
힘써 보리 구하도다.

지혜 광명 능히 내어
온 법계를 다 채우고
다시없는 도덕으로
지혜 바다 다 얻으리.

한 세계에 행을 닦아
한없는 겁 지나면서
내가 얻은 것과 같은
그런 지혜 얻으리라.

이런 깊은 방편 바다
게으른 자 알 수 없고
정진의 힘 성취한 이
온 세계를 장엄하리.

티끌 수와 같은 겁에
갖가지 행 닦을 때는
내 세계 바다 같은
그런 세계 장엄하리.

낱낱 중생 위하기에
무량겁을 고행하되
생사 고통 안 꺼리면
위대한 도사(導師) 되리.

한량없고 끝이 없는
부처님들 서원으로
다시없는 도를 얻어
방편 바다 다 갖추리.

나를 공경 공양하는
보장엄의 큰 힘이여
승수미산부처님은
네 큰 도를 이뤄 주리.

보현보살 씩씩하고
큰 명예를 갖췄나니
온 법계에 가득하여
부처세계 청정하게 하네.

그때 일체공덕본승수미산운부처님의 수명은 50억 세였는데, 그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 한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니, 그 명호는 일체도이치청정안왕(一切度離痴淸淨眼王)여래였다. 보장엄동자는 그 부처님을 보자 곧
부처를 생각하는 삼매와 넓은 문 바다 창고 삼매, 한량없는 지혜로 법륜을 굴리는 삼매, 매우 깊은 즐거워하는 삼매 등을 얻었다.
그때 부처님은 일체법계자성이구장엄(一切法界自性離垢莊嚴)이라는 경과 그에 따른 세계 티끌 수 수다라(修多羅)를 권속으로 삼아 말씀하셨다. 보장엄동자는 그 경을 듣자 곧 삼매를 얻었으니, 그 이름은 모든 법의 넓은 문 기쁨 창고 삼매[一切法普門歡喜藏三昧]와 일체 법에 들어가는 방편 바다 삼매[入一切法方便海三昧]였다.

3. 여래명호품(如來名號品)

그때 부처님은 마갈제국 적멸도량에서 처음으로 정각을 얻으시고 보광법당의 연화장 사자좌에 앉으셨다.
묘하게 깨달은 지혜[善覺智]에는 두 가지 생각이 없고 법성(法性)을 통달하여 부처님의 머무는 데 머물러 모든 여래와 평등하였으며, 장애 없는 경지에 이르러 물러나지 않는 법과 무너지지 않는 경계를 두루 갖추고, 헤아릴 수 없는 법에 머물러 삼세를 모두 통달하였다.
열 세계 티끌 수 같은 큰 보살들과 함께 계시니 그들은 다 일생보처(一生補處)로서 다른 세계에서 모여 온 이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중생들 근성을 알고 법계에 깊이 들어갔으며, 세간과 열반을 항상 잘 생각하고 중생들의 업보와 마음의 작용을 환히 알며, 모든 법의 의미를 모두 잘 알고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잘 관찰하며, 유위(有爲)와 무위(無爲)의 성질을 끝까지 분별하고 과거와 미래와 현재를 모두 통달하였었다.
그때에 그 보살들은 다 이렇게 생각했다.
‘원컨대 세존은 우리를 가엾이 여기시어 우리들의 좋아함을 따라, 부처님의 세계와 부처님의 머무름과 부처님 국토의 장엄과 모든 부처님의 법과 부처님 국토의 청정함과 부처님의 설법과 부처님 세계의 본체와 부처님 공덕의 세력과 부처님을 따라 그 세계의 일어남과 부처님의 정각을 이루신 일들을 모두 말씀해 주소서. 그리고 시방세계 부처님이 분별하는 보살의 10주(住)ㆍ10행(行)ㆍ10회향(廻向)ㆍ10장(藏)ㆍ10지(地)ㆍ10원(願)ㆍ10정(定)ㆍ10자재(自在)ㆍ10정(頂) 등을 말씀하시고, 또 보살들이 남을 따라 기뻐하는 마음과 끊이지 않는 부처의 종성(種姓)과 중생을 구제하여 번뇌를 없앰과 온갖 행과 모든 법을 아는 것과 더러움을 떠나고 모든 어려움을 없애는 것과 의심 그물을 끊고 애욕을 없애는 것 등을 말씀해 주소서.
그리고 또 부처님의 위없는 지위와 부처님의 경계ㆍ부처님의 수명ㆍ
부처님의 수행ㆍ부처님의 힘ㆍ부처님의 두려움 없음ㆍ부처님의 선정ㆍ부처님의 신통ㆍ부처님의 훌륭한 법ㆍ부처님의 흔들리지 않음ㆍ부처님의 여섯 감관ㆍ부처님의 빛ㆍ부처님의 지혜ㆍ부처님이 갖춘 위없는 공덕 등 이런 것들을 다 우리들에게 나타내 주소서.’
그때 부처님은 보살들의 생각을 아시고 그들의 종류를 따라 신통을 나타내셨다. 그러자 동쪽으로 열 세계 티끌 수 세계를 지나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은 금색(金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부동지(不動智)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그 이름은 문수사리(文殊師利)였다. 그는 열 부처 국토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께 나아가 공경 공양하고 그 발에 예배한 뒤에, 곧 동방에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로 만들어 가부하고 거기 앉았다.
또 남방으로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국토를 지나 한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은 낙색(樂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지화(智火)며, 거기 있는 보살은 그 이름이 각수(覺首)였다. 그는 열 부처 국토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께 나아가 공경 공양하고 그 발에 예배한 뒤에, 곧 남방에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로 만들어 가부하고 거기 앉았다.
또 서방으로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국토를 지나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은 꽃빛[華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습지(習智)며, 거기 있는 보살은 그 이름이 재수(財首)였다. 그는 열 부처 국토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께 나아가 공경 공양하고 그 발에 예배한 뒤에 곧 서방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로 만들어 가부하고 거기 앉았다.
또 북방으로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국토를 지나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은 첨복꽃빛[薝蔔華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행지(行智)며, 거기 있는 보살은 그 이름이 보수(寶首)였다. 그는 열 부처 국토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께 나아가 공경 공양하고 그 발에 예배한 뒤에 곧 북방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로 만들어 가부하고 거기 앉았다.
또 동북방으로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국토를 지나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은 청련화색(靑蓮華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명지(明智)며, 거기 있는 보살은 그 이름이 덕수(德首)였다. 그는 열 부처 국토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께 나아가 공경 공양하고 그 발에 예배한 뒤에, 곧 동북방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로 만들어 가부하고 거기 앉았다.
또 동남방으로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국토를 지나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은 금색(金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구경지(究竟智)며, 거기 있는 보살은 그 이름이 목수(目首)였다. 그는 열 부처 국토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께 나아가 공경 공양하고 그 발에 예배한 뒤에, 곧 동남방에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고 만들어 가부하고 거기 앉았다.
또 서남방으로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국토를 지나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은 보배 빛[寶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상지(上智)며, 거기 있는 보살은 그 이름이 진수(進首)였다. 그는 열 부처 국토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께 나아가 공경 공양하고 그 발에 예배한 뒤에, 곧 서남방에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로 만들어 가부하고 거기 앉았다.
또 서북방으로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국토를 지나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은 금강색(金剛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자재지(自在智)며, 거기 있는 보살은 그 이름이 법수(法首)였다. 그는 열 부처 국토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께 나아가 공경 공양하고 그 발에 예배한 뒤에, 곧 서북방에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로 만들어 가부하고 거기 앉았다.
또 아래쪽으로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국토를 지나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은 파려색(玻瓈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범지(梵智)며, 거기 있는 보살은 그 이름이 지수(智首)였다. 그는 열 부처 국토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께 나아가 공경 공양하고 그 발에 예배한 뒤에, 곧 아래쪽에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로 만들어 가부하고 거기 앉았다.
또 위쪽으로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국토를 지나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은 여실색(如實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복원지(伏怨智)며, 거기 있는 보살은 그 이름이 현수(賢首)였다. 그는 열 부처 국토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께 나아가 공경 공양하고 그 발에 예배한 뒤에, 곧 위쪽에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로 만들어 가부하고 거기 앉았다.
그때 문수사리보살은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대중을 관찰하고 찬탄했다.
“장합니다. 지금 보살들의 이 모임은 일찍이 없었던 일입니다. 불자들이여, 부처님의 세계는 참으로 불가사의합니다. 부처님의 머무름ㆍ부처님의 나라ㆍ부처님의 법ㆍ부처님 세계의 청정함ㆍ부처님의 설법ㆍ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심ㆍ부처님 세계의 일어남ㆍ부처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도 다 불가사의합니다.
왜냐하면 시방세계 부처님은 중생들의 마음 작용을 알고 그를 따라 설법하여 교화하되, 그것은 허공계에도 법계에도 다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이 이 사바세계의 사천하에서 일체를 교화할 때, 갖가지 몸ㆍ갖가지 이름ㆍ처소ㆍ모양ㆍ수명의 길고 짧음ㆍ얻음ㆍ모든 경계[入]ㆍ모든 감관ㆍ나는 곳ㆍ업보 등, 이런 여러 가지가 같지 않으므로 중생들의 소견도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무슨 까닭인가.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부처님 명호가 같지 않은데 혹은 실달(悉達)이라 이름하고 혹은 만월(滿月)이라 하며 혹은 사자후(師子吼)라 하고 혹은 석가모니라 하며, 혹은 신선(神仙)이라 하고 혹은 노사나(盧舍那)라 하며 혹은 구담(瞿曇)이라 하고 혹은 대사문(大沙門)이라 하며, 혹은 최승(最勝)이라 하고 혹은 능도(能度)라 하나니, 이런 부처님 명호는 그 수가 1만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불자들이여, 여기서 동쪽에 사천하가 있으니 그 이름은 선호(善護)입니다. 거기서는 여래를 금강(金剛)이라 부르기도 하고 존승(尊勝)이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대지(大智), 혹은 불괴(不壞), 혹은 운왕(雲王), 혹은 무쟁(無諍), 혹은 평등(平等), 혹은 환희(歡喜), 혹은 무비(無比), 혹은 묵연(黙然)이라 하나니, 이런 부처님 명호는 그 수가 1만이나 됩니다.
불자들이여, 여기서 남쪽에 또 사천하가 있으니 그 이름은 난양(難養)입니다. 거기서는 여래를 감로관(甘露灌)이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선명칭(善名稱)이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이구(離垢), 혹은 실론사(實論師), 혹은 조어(調御), 혹은 낙혜(樂慧), 혹은 대음(大音), 혹은 중우(衆祐), 혹은 무량(無量), 혹은 승혜(勝慧)라 하나니, 이런 부처님 명호는 그 수가 1만이나 됩니다.
불자들이여, 여기서 서쪽에 또 사천하가 있으니 그 이름은 불혜(佛慧)입니다. 거기서는 여래를 성혜(性慧)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애현(愛現)이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무상왕(無上王), 혹은 무공포(無恐怖), 혹은 실혜(實慧) 혹은 상화(常化), 혹은 지족(知足), 혹은 법혜(法慧), 혹은 구경(究竟), 혹은 능인(能忍)이라 하나니 이런 부처님 명호는 그 수가 1만이나 됩니다.
불자들이여, 여기서 북쪽에 또 사천하가 있으니, 그 이름은 사자언(師子言)입니다. 거기서는 여래를 대모니(大牟尼)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고행(苦行)이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바가바(婆伽婆), 혹은 복전(福田), 혹은 일체지(一切智), 혹은 선의(善意), 혹은 청정(淸淨), 혹은 이나바나(伊那婆那), 혹은 승만(勝鬘), 혹은 원행만(願行滿)이라 하나니 이런 부처님 명호는
그 수가 1만이나 됩니다.
불자들이여, 여기서 동북쪽에 또 사천하가 있으니 그 이름은 안녕(安寧)입니다. 거기서는 여래를 법왕(法王)이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등기(等起)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적정(寂靜), 혹은 묘천(妙天), 혹은 이욕(離欲), 혹은 승혜(勝慧), 혹은 등심(等心), 혹은 무괴(無壞), 혹은 혜음(慧音), 혹은 원래(遠來)라 하나니 이런 부처님 명호는 그 수가 1만이나 됩니다.
불자들이여, 여기서 동남쪽에 또 사천하가 있으니 그 이름은 희락(喜樂)입니다. 거기서는 여래를 연화(蓮華)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혜화(慧火)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지인(智人), 혹은 밀교(密敎), 혹은 해탈(解脫), 혹은 자연안주(自然安住), 혹은 묘행성취(妙行成就), 혹은 청정안왕(淸淨眼王), 혹은 상용(上勇), 혹은 정진력(精進力)이라 하나니, 이런 부처님 명호는 그 수가 만이나 됩니다.
불자들이여, 여기서 서남쪽에 또 사천하가 있으니 그 이름은 견고(堅固)다. 거기서는 부처님을 부동(不動)이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혜왕(慧王)이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만혜(滿慧), 혹은 무동혜(無動慧), 혹은 상비(常悲), 혹은 정왕(頂王), 혹은 승음(勝音), 혹은 일체시(一切施), 혹은 지선(持仙), 혹은 승수미(勝須彌)라 하나니 이런 부처님 명호는 그 수가 1만이나 됩니다.
불자들이여, 여기서 서북쪽에 또 사천하가 있으니 그 이름은 수보리(須菩提)입니다. 거기서는 여래를 보혜(普慧)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광명성취(光明成就)이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보계(寶髻), 혹은 응경념(應敬念), 혹은 무상의(無上義), 혹은 열락(悅樂), 혹은 본성청정(本性淸淨), 혹은 광명만(光明滿), 혹은 수비(脩臂), 혹은 본선주(本善住)라 하나니 이런 부처님 명호는 그 수가 1만이나 됩니다.
불자들이여, 여기서 아래쪽에 또 사천하가 있으니 그 이름은 염도(焰道)입니다. 거기서는 여래를 장양선근(長養善根)이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사자색(師子色)이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이지(利智), 혹은 진금염(眞金焰), 혹은 보친(普親), 혹은 범음(梵音), 혹은 요익(饒益), 혹은 구경래(究竟來), 혹은 진천(眞天), 혹은 평등시(平等施)라 하나니 이런 부처님 명호는 그 수가 1만이나 됩니다.
불자들이여, 여기서 위쪽에 또 사천하가 있으니 그 이름은 지지(持地)니다. 거기서는 여래를 맹혜(猛慧)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무량청정(無量淸淨)이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각혜(覺慧), 혹은 용수(勇首), 혹은 묘장엄(妙莊嚴), 혹은 능발환희(能發歡喜), 혹은 의성만(意成滿), 혹은 화광(火光), 혹은 정진(精進), 혹은 일승(一乘)이라 하나니, 불자들이여, 이와 같이 이 지지(持地) 사천하의 부처님 명호는 그 수가 1만이나 됩니다.
이 사바세계에는 이런 백억 사천하가 있으며 그들이 부르는 여래 명호도 각각 달라 백억만이 됩니다.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 동쪽에 또 국토가 있으니, 그 이름은 밀훈(密訓)입니다. 거기서는 여래를 평등(平等)이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최용(最勇)이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안위(安慰), 혹은 조의(調意), 혹은 문혜(聞慧), 혹은 일체사(一切捨), 혹은 자재(自在), 혹은 견고신(堅固身), 혹은 대초월(大超越), 혹은 무비지(無比智)라 하나니, 불자들이여, 이와 같이 밀훈 국토의 부처님 명호는 백억만이나 됩니다.
불자들이여, 이 세계 남쪽에 또 국토가 있으니 그 이름은 최용(最勇)입니다. 거기서는 여래를 자연청정(自然淸淨)이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의지도(意至到)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능인(能仁), 혹은 해탈왕(解脫王), 혹은 지혜왕(智慧王), 혹은 명행족(明行足), 혹은 선서(善誓), 혹은 능적멸(能寂滅), 혹은 대자(大慈), 혹은 대비(大悲)라 하나니 이런 부처님 명호가 백억만이나 됩니다.
불자들이여, 이 세계 서쪽에 또 국토가 있으니 그 이름은 이구(離垢)입니다. 거기서는 여래를 구족직심(具足直心)이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분별도(分別道)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선지(善持), 혹은 해탈중란(解脫衆亂), 혹은 논사(論師), 혹은 분별중보(分別衆寶), 혹은 무상현(無上現), 혹은 내화(來化), 혹은 일체고행(一切苦行), 혹은 구족력(具足力)이라 하나니 이런 부처님 명호가 백억만이나 됩니다.
불자들이여, 이 세계 북쪽에 또 국토가 있으니 그 이름은 보경계(寶境界)입니다. 거기서는 여래를 첨복꽃빛[薝蔔華色]이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일장(日藏)이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의정진주(依精進住), 혹은 등기주수(等起住壽), 혹은 초실(超實), 혹은 혜일(慧日), 혹은 무장애(無障礙), 혹은 월출(月出), 혹은 혜화세(慧火勢), 혹은 청정신(淸淨身)이라 하나니 이런 부처님 명호가 백억만이나 됩니다.
불자들이여, 이 세계
동북쪽에 또 국토가 있으니 그 이름은 하니(訶尼)입니다. 거기서는 여래를 이고(離苦)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일체해탈(一切解脫)이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인연구족(因緣具足), 혹은 해탈지혜(解脫智慧), 혹은 과거장(過去藏), 혹은 보광(寶光), 혹은 이세간(離世間), 혹은 지리신지(至離身地), 혹은 단엄장(端嚴藏), 혹은 이진에심(離瞋恚心)이라 하나니 이런 부처님 명호가 백억만이나 됩니다.
불자들이여, 이 세계 동남쪽에 또 국토가 있으니 그 이름은 요익(饒益)입니다. 거기서는 여래를 인연(因緣)이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진지(盡智)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미음(美音), 혹은 근승(根勝), 혹은 장엄개(莊嚴蓋), 혹은 정근(淨根), 혹은 수특(殊特), 혹은 분별도피안(分別到彼岸), 혹은 승정(勝定), 혹은 자부(慈父), 혹은 지해(智海)라 하나니 이런 부처님 명호가 백억만이나 됩니다.
불자들이여, 이 세계 서남쪽에 또 국토가 있으니 그 이름은 선소(鮮少)입니다. 거기서는 여래를 모니주(牟尼主)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낙보(樂寶)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불이관(不二觀), 혹은 지지(知智), 혹은 겸의(謙意), 혹은 유연견(有緣見), 혹은 근주(根主), 혹은 천인사(天人師), 혹은 건업(建業), 혹은 금강화(金剛華)라 하나니 이런 부처님 명호가 백억만이나 됩니다.
불자들이여, 이 세계 서북쪽에 또 국토가 있으니 그 이름은 지족(知足)입니다. 거기서는 여래를 화취(華聚)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전단개(栴檀蓋)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연화장(蓮華藏), 혹은 초월제법(超越諸法), 혹은 법현(法顯), 혹은 차기(次起), 혹은 선정개(善淨蓋), 혹은 이구선안(離垢善眼), 혹은 선언(善言), 혹은 전념법(專念法), 혹은 오법장(五法藏)이라 하나니 이런 부처님 명호가 백억만이나 됩니다.
불자들이여, 이 세계 밑에 또 국토가 있으니 그 이름은 이단식(離摶食)이다. 거기서는 여래를 진주염(眞珠焰)이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보화(普化)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법명주(法命主), 혹은 무위(無爲), 혹은 각근(覺根), 혹은 이진(離塵), 혹은 풍무애(風無礙), 혹은 흔시(欣施), 혹은 분별도(分別道), 혹은 건당(建幢)이라 하나니 이런 부처님 명호가 백억만이나 됩니다.
불자들이여, 이 세계 위에 또 국토가 있으니 그 이름은 해탈음(解脫音)입니다.
거기서는 여래를 맹당(猛幢)이라 부르기도 하고 혹은 무량보(無量寶)라 부르기도 하며 혹은 낙대시(樂大施), 혹은 천광(天光), 혹은 길상흥(吉祥興), 혹은 이사지(離死地), 혹은 최승(最勝), 혹은 불퇴륜(不退輪), 혹은 이비법(離非法), 혹은 수일체지(修一切智)라 하나니 불자들이여, 이 해탈음 세계에는 부처님 명호가 백억만이나 있습니다.
이 사바세계와 열 세계에서와 같이 동방으로 백천억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으며, 사의(思議)할 수 없고 일컬을 수 없으며, 겨눌 수 없고 한계가 없으며, 말할 수 없는 허공계ㆍ법계와 같은 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부르는 부처님 명호가 모두 같지 않은 것처럼 남ㆍ서ㆍ북 방과 네 간방과 상방ㆍ하방도 다 그와 같습니다.
이것은 다 여래께서 보살로 계실 때 인연이 있는 이를 구제하기 위해 온갖 방편과 온갖 구업(口業)과 온갖 음성ㆍ행업(行業)ㆍ과보ㆍ법문ㆍ권도(權道), 감관과 그 좋아함으로써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법을 알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4. 사제품(四諦品) ①

그때 문수사리보살이 여러 보살들에게 말하였다.
“불자들이여, 이른바 고제(苦諦)라는 것을 이 사바세계에서는 혹은 재앙[害]이라 하고 혹은 핍박이라 하며, 혹은 변해 달라짐, 혹은 경계(境界), 혹은 모임[聚], 혹은 가시, 혹은 감관을 의지함, 혹은 진실 아님, 혹은 종기, 혹은 어린애 행동이라 합니다.
또 이른바 고집제(苦集諦)란 혹은 무너뜨림[能壞]이라 하고 혹은 애착하는 뜻[受義]이라 하며, 혹은 깨달음, 혹은 방편, 혹은 결정, 혹은 그물, 혹은 망령된 생각, 중생 따름, 혹은 뒤바뀐 뿌리라 합니다.
또 이른바 고멸제(苦滅諦)란 혹은 장애 없음이라 하고 혹은 더러움을 떠난 깨끗함이라 하며, 혹은 고요함, 혹은 끊어짐, 혹은 사라짐, 혹은 진실, 혹은 자연히 머무름이라 합니다.
또 이른바 고멸도제(苦滅道諦)란 혹은 일승(一乘)이라 하고 혹은 고요함에 나아감이라 하며, 혹은 인도함, 혹은 최후의 희망, 혹은 항상 떠나지 않음, 혹은 짐을 버림, 혹은 가는 곳 없음, 혹은 성인 따름,
혹은 신선의 행, 혹은 10장(藏)이라 합니다.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서 이런 4제(諦)의 이름이 40억 백천 나유타가 있는데 그것은 중생들의 근기를 따라 그들을 조복하기 위해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사바세계에서 말하는 고제를 저 밀훈세계에서는 혹은 구하는 뿌리라 하고 혹은 벗어나지 못함이라 하며, 혹은 감관을 묶지 않음, 혹은 하지 않을 것을 함, 혹은 모두 진실 아님, 혹은 분별에 약함, 혹은 장소를 만듦, 혹은 첫째의 재앙, 혹은 흔들림, 혹은 몸의 일이라 합니다.
불자들이여, 또 거기서는 고집제를 혹은 느낌이라 하고 혹은 가지라 하며, 혹은 불에 탐, 혹은 견고, 혹은 무너지는 뿌리, 혹은 서로 이어감, 혹은 해로운 행, 혹은 기쁨을 잊음, 혹은 생의 근본[生元], 혹은 분별이라 합니다.
또 거기서는 고멸제를 혹은 바른 이치라 하고 혹은 견고함이라 하며, 혹은 불에 탐, 혹은 견고, 혹은 찬탄함, 혹은 안온함, 혹은 잘 나아감, 혹은 항복 받음, 혹은 한 길, 혹은 번뇌를 떠남, 혹은 어지럽지 않음, 혹은 마지막이라 합니다.
또 거기서는 고멸도제를 용맹스런 장군이라 하고 혹은 빠지지 않음이라 하며, 혹은 뛰어남, 혹은 부지런한 방편, 혹은 넓은 눈, 혹은 극단을 떠남, 혹은 깨달음, 혹은 묘함을 얻음, 혹은 최상의 눈, 혹은 방편을 관찰함이라 합니다.
불자들이여, 저 밀훈세계에는 이런 사제의 이름이 40억 백천 나유타가 있는데 그것은 중생들의 좋아함을 따라 그들을 조복하기 위해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서 고제라 하는 것을 저 최용(最勇)세계에서는 두려움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복의 끊어짐이라 하며, 혹은 꾸지람을 받을 만함, 혹은 항상 공급함, 혹은 추함, 혹은 항상 원망함, 혹은 이기지 못함, 혹은 이익을 빼앗음, 혹은 함께 일하기 어려움, 혹은 허망함, 혹은 세력이라 합니다.
또 거기서는 고집제를 인연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어리석음의 근본이라 하며, 혹은 원수의 숲, 혹은 칼과 막대기, 혹은 맛을 없앰, 혹은 원수를 대함, 혹은 맛들임, 혹은 길잡이, 혹은 어둠을 더함, 혹은 이익을 해침이라 합니다.
또 거기서는 고멸도제를 큰 이치라 하기도 하고 혹은 이익[饒益分]이라 하며,
혹은 이치 중의 이치, 혹은 한량없음, 혹은 봄[見], 혹은 허망의 끊어짐, 혹은 가장 훌륭함, 혹은 떳떳함, 혹은 머묾, 혹은 함이 없음이라 합니다.
또 거기서는 고멸도제를 불이 꺼짐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훌륭한 가지라고도 하며, 혹은 분별해 결정함, 혹은 물러나지 않음, 혹은 깊은 방편, 혹은 벗어남, 혹은 최상, 혹은 가는 곳 없음, 혹은 해탈, 혹은 해탈시킴이라 합니다.
불자들이여, 저 최용세계에는 이런 사제의 이름이 40억 백천 나유타가 있는데 그것은 중생들의 좋아함을 따라 그들을 조복하기 위해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서 말하는 고제를 저 이구(離垢) 세계에서는 뉘우침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의지해 기다림[資待]이라 하며, 혹은 분별함, 혹은 윤회, 혹은 앞으로 나아감, 혹은 최상의 맛[一味], 혹은 법이 아님, 혹은 앞에 있는 땅, 혹은 가장 삿됨, 혹은 삿된 소견, 혹은 참을 수 없음이라 합니다.
또 거기서는 고집제를 빈 그릇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나눔이라 하며, 혹은 즐겨 참음[甘忍], 혹은 내는 땅, 혹은 가짐, 혹은 버림, 혹은 더함, 혹은 짐, 혹은 잘 냄[能生], 혹은 견고한 속박이라 합니다.
또 거기서는 고멸제를 등등(等等)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공(空)이라 하며, 혹 번뇌 없음, 혹은 훌륭한 근본, 혹은 훌륭한 평등, 혹은 지음 없음, 혹은 번뇌 없음, 혹은 최상, 혹은 마지막[畢竟], 혹은 도장 부숨[破印]이라 합니다.
또 거기서는 고멸도제를 참 견고함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방편을 분별함이라 하며, 혹은 이치의 근본, 혹은 참 성품, 혹은 애욕 떠남, 혹은 아주 깨끗함, 혹은 끝이 있음, 혹은 완전함에 붙음, 혹은 마지막, 혹은 허망 없앰[淨虛妄]이라 합니다.
불자들이여, 이와 같이 이구세계에는 이런 사제의 이름이 40억 백천 나유타가 있는데, 그것은 중생들의 근기를 따라 그들을 조복하기 위해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서 말하는 고제를 저 진실경(眞實境)세계에서는 애욕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위험의 근본이라 하며, 혹은 많은 분별, 혹은 그릇된 방편, 혹은 분별의 근본, 혹은 흘러다님, 혹은 나고 사라짐, 혹은 장애, 혹은 뒤바뀜의 근본,
혹은 존재의 수(數)라 합니다.
또 거기서는 고집제를 사랑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빠짐[陷溺]이라 하며, 혹은 다함없음, 혹은 분수, 혹은 바르지 않은 나아감, 혹은 나루, 혹은 일, 혹은 장애, 혹은 그릇, 혹은 흔들림이라 합니다.
또 거기서는 고멸제를 상속의 끊어짐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흩어짐이라 하며, 혹은 이름 없음, 혹은 짓지 않음, 혹은 나타나지 않음, 혹은 지음 없음, 빛깔 없음, 혹은 탈 것 없음[無燒], 혹은 밝음, 혹은 깨끗함이라 합니다.
또 거기서는 고멸도제를 고요한 행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바른 행이라 하며, 혹은 닦아 깨달음, 혹은 안온한 길, 혹은 한량없는 수명, 혹은 끝까지 닦음, 혹은 떳떳한 길, 혹은 얻기 어려움, 혹은 저 언덕, 혹은 적이 없음이라 합니다.
불자들이여, 진실경 세계에는 이런 사제의 이름이 40억 백천 나유타가 있는데 그것은 중생들 근기를 따라 그들을 조복하기 위해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사바세계에서 말하는 고제를 저 하니(訶尼) 세계에서는 겁탈[掠取]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나쁜 벗이라 하며, 혹은 두려워 떪, 혹은 많은 말, 혹은 참 지옥, 혹은 법 아닌 조복, 혹은 무거운 짐, 혹은 무너지는 뿌리, 혹은 허망함, 혹은 허망의 뿌리라 합니다.
또 거기서는 고집제를 탐욕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지음이라 하며, 혹은 나쁨, 혹은 생김, 혹은 결박, 혹은 생각, 혹은 과보의 있음, 혹은 사랑스럽지 않음, 혹은 말할 것 아님, 혹은 돌아다님이라 합니다.
또 거기서는 고멸제를 구르지 않음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해탈이라 하며, 혹은 지음 없음, 혹은 애욕 떠남, 혹은 견고함, 혹은 진실, 혹은 우치 떠남, 혹은 고요함, 혹은 성현, 혹은 원수를 여읨이라 합니다.
또 거기서는 고멸도제를 바른 말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다툼 없음이라 하며, 혹은 가르쳐 인도함, 혹은 마음 돌림, 혹은 아주 묘함, 혹은 분별하는 방편, 혹은 수(數)가 있음, 혹은 고요함에 나아감, 혹은 훌륭한 지혜, 혹은 잘 아는 것[善解義]이라 합니다.
불자들이여, 저 하니(訶尼) 세계에는 이런 사제의 이름이 40억 백천 나유타가 있는데 그것은 중생들의 근기를 따라 그들을
조복하기 위해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사바세계에서 말하는 고제를 저 요익(饒益) 세계에서는 무거운 짐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위험하고 약한 것이라 하며, 혹은 도적들, 혹은 나고 죽음, 혹은 기쁘지 않음, 혹은 흘러 다님, 혹은 피로함, 혹은 추한 얼굴, 혹은 잘 냄, 혹은 날카로운 칼날이라 합니다.
또 거기서는 고집제를 흩어짐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어지러움이라 하며, 혹은 번뇌, 혹은 쇠약함, 혹은 떠돌아다님, 혹은 어긋남, 혹은 해탈 아님, 혹은 지음, 혹은 가짐, 혹은 허망함이라 합니다.
또 거기서는 고멸제를 지옥 떠남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진실이라 하며, 혹은 고난을 떠남, 혹은 보호함, 혹은 좋은 종자[善因], 혹은 따라감, 혹은 근본, 혹은 가지 떠남, 혹은 함이 없음, 혹은 차례 없음이라 합니다.
또 거기서는 고멸도제를 가짐 없음에 이름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일체의 인(因)이라 하며, 혹은 선의 근본, 혹은 광명에 이름, 혹은 법을 굴리지 않음, 혹은 존재의 다함, 혹은 큰 길, 혹은 잘 조복함, 혹은 안온함, 혹은 흘러 다니지 않음이라 합니다.”

분형(盆形) : 앞글자는 포(蒲)와 분(奔)의 반절이고, 또한 분(瓫)으로 쓰기도 한다.
구예(垢穢) : 뒷글자는 어(於)와 폐(廢)의 반절이다.
박복(薄福) : 앞글자는 방(傍)과 각(各)의 반절이다.
철세(鐵世) : 앞글자는 타(他)와 결(結)의 반절이다.
기갈(飢渴) : 앞글자는 거(居)와 이(夷)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고(苦)와 갈(曷)의 반절이다.
상핍(常逼) : 뒷글자는 피(彼)와 측(側)의 반절이다.
추광(麁獷) : 앞글자는 창(倉)과 호(胡)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고(古)와 맹(孟)의 반절이다.
위곽(爲郭) : 뒷글자는 고(古)와 박(博)의 반절이다.
요관(竂觀) : 앞글자는 락(落)과 소(蕭)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고(古)와 완(玩)의 반절이다.
소제(埽除) : 앞글자는 소(蘇)와 도(到)의 반절이다.
가항(街巷) : 앞글자는 음이 가(佳)이고, 뒷글자는 호(胡)와 강(絳)의 반절이다.
응조(凝照) : 앞글자는 어(魚)와 릉(陵)의 반절이다.
촉상(矚想) : 앞글자는 지(之)와 욕(欲)의 반절이다.
담복(薝蔔) : 앞글자는 직(職)과 렴(廉)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포(蒲)와 북(北)의 반절이다.
파려(玻瓈) : 앞글자는 방(滂)과 화(禾)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랑(郞)과 해(奚)의 반절이다.
구담(瞿曇) : 앞글자는 기(其)와 구(俱)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徒)와 함(含)의 반절이다.
묵연(默然) : 앞글자는 음이 묵(墨)이다.
수비(脩臂) : 앞글자는 식(息)과 류(流)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비(卑)와 의(義)의 반절이다.
안위(安慰) : 뒷글자는 어(於)와 위(胃)의 반절이다.
선소(鮮少) : 앞글자는 식(息)과 천(淺)의 반절이고, 또한 선(尠)으로 쓰기도 한다.
핍박(逼迫) : 앞글자는 피(彼)와 칙(則)이고, 뒷글자는 박(博)과 맥(陌)의 반절이다.

언옹(言癰) : 뒷글자는 어(於)와 용(容)의 반절이다.
사담(捨擔) : 뒷글자는 도(都)와 람(濫)의 반절이다.
가책(訶責) : 앞글자는 호(虎)와 하(何)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측(側)과 혁(革)의 반절이다.
추삽(麁歰) : 뒷글자는 색(色)과 립(立)의 반절이고, 또한 삽(澀)으로 쓰기도 한다.
구대(仇對) : 앞글자는 음이 구(求)이다.
함닉(陷溺) : 앞글자는 호(戶)와 함(淊)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노(奴)와 력(歷)의 반절이다.
약취(掠取) : 앞글자는 력(力)과 양(讓)의 반절이고, 또한 리(離)와 작(灼)의 반절이기도 하다.
전포(戰怖) : 앞글자는 지(之)와 선(膳)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보(普)와 고(故)의 반절이다.
교박(絞縛) : 앞글자는 고(古)와 교(巧)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부(符)와 곽(钁)의 반절이다.
위취(危脃) : 뒷글자는 초(楚)와 세(稅)의 반절이고, 또한 취(脆)로 쓰기도 한다.
적등(賊等) : 앞글자는 작(昨)과 칙(則)의 반절이다.
추모(醜貌) : 앞글자는 창(昌)과 구(九)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막(莫)과 교(教)의 반절이다.
요란(擾亂) : 앞글자는 이(而)와 소(沼)이고, 뒷글자는 랑(郞)과 단(段)의 반절이다.
이렬(羸劣) : 앞글자는 력(力)과 위(爲)의 반절이다.
표륜(漂淪) : 앞글자는 무(撫)와 초(招)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력(力)과 둔(迍)의 반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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