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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2183 불교(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4권 / 根本說一切有部毗奈耶藥事)

by Kay/케이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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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根本說一切有部毗奈耶藥事) 4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제4권


대당 의정 한역
주호찬 번역


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점차로 유행(遊行)하시어 5백 명의 선인(仙人)들이 머무는 곳에 이르셨다. 그 주처(住處)에는 꽃과 과일이 무성하여 먹고 마실 것이 충분하였다. 선인들도 그것들을 돌보거나 아까워하지 않아서 그곳에 오는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마음대로 먹을 수 있었다.
세존께서는 그 선인을 조복할 때가 되었음을 아시고 그 선인이 사는 곳으로 가셨다. 그곳에 도착하고 나자 신통력 때문에 그 선인이 가지고 있던 꽃과 과일이 모두 떨어지게 되었고, 맑고 맛좋던 샘물도 모두 고갈되었으며, 아름다운 꽃과 부드러운 풀들은 시들어 검게 변했으며 앉아 있던 걸상이 저절로 부러져서 내려앉았다. 이때 모든 선인들은 이 일을 보고 나서 손으로 뺨을 괴고 말없이 근심하고 있었다.
이때 세존께서는 선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슨 까닭으로 근심스런 생각에 잠겨 있는가?”
선인들이 대답했다.
“성자시여, 양족존(兩足尊)이시며, 뛰어난 복전(福田)이신 당신께서 오셔서 저희들이 사는 곳을 이와 같은 모습으로 변하게 하셨기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것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선인들이여, 이번에 무슨 까닭으로 머물고 있는 곳의 숲과 나무에 꽃과 과일들이 없어지고 상하게 되었는가? 그대들은 지금 이 꽃과 나무들이 다시 예전과 같이 되기를 바라는가?”
선인들이 대답하였다.
“저희들은 예전과 같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곧 신통력을 거두시어 그 꽃과 과일들을 다시 무성하게 하셨다. 선인들은 참으로 희유하다는 생각을 하여 세존께 곧 귀의하여 믿는 마음이 생겨났다.
그때 세존께서는 그 선인들의 원하는 바와 번뇌의 종자를 아시고 근기에 맞게 법을 말씀하셨다. 5백 명의 선인들은 설법을 듣고 나서 불환과(不還果)를 증득하였으며, 또한 신통을 얻었다.
선인들은 세존 앞에서 합장을 하고 공경하게 아뢰었다.
“저희들은 모두 여래께서 법률(法律)을 훌륭하게 말씀하시는
가운데로 출가하여 구족계(具足戒)를 받고 비구가 되어 범행(梵行)을 닦아 익히기를 원합니다.”
세존께서는 곧 이렇게 말씀하셨다.
“잘 왔구나. 비구여, 범행을 닦도록 하여라.”
이와 같이 말씀을 하시고 나니 5백 명의 모든 선인들은 머리카락과 수염이 저절로 떨어졌고, 가사가 몸에 입혀졌으며, 물병과 발우가 손에 쥐어졌으며, 위의(威儀)가 가지런하게 되었으며, 나이가 백 살이 된 비구와 같이 되어 게송을 읊었다.

세존께서 잘 왔노라 말씀하시니
머리카락이 저절로 떨어지고 의발(衣鉢)은 갖추어졌네.
모든 근(根)이 다 같이 적정(寂定)해지니
생각 따라 모든 것이 이루어지도다.

그때 모든 선인 비구들은 부지런히 정진을 한 까닭에 아라한과를 증득하여 3세(世)를 싫어하게 되고 금을 보는 것이 흙을 보는 것과 같아서 아무런 차이도 없게 되었으며, 눈으로 법계(法界)를 관하는 것이 마치 손바닥 안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았으며, 칼로 자기의 몸을 베거나 향을 바르거나 간에 똑같아서 아무런 차이가 없게 되었으며, 지혜의 칼로 생사의 껍질을 깨뜨리고, 3(明)과 6통(通)을 얻었으며, 8해탈(解脫)을 구족하였으며, 변재(辯才)가 뛰어나 걸림이 없었으며, 모든 이익과 재물과 공양에 탐착하고 애착하는 것을 모두 버리고 떠나게 되었으니 제석(帝輝)과 범천(梵天), 모든 천(天)들이 다 같이 와서 공양을 드리게 되었다.
이때에 여러 선인들의 교수사(敎授師)였던 사람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선인(仙人)의 모습을 하고서 세상 사람들을 속이고 미혹시켜 3악도에 떨어뜨렸으니, 저는 먼저 그들을 조복시키고 난 뒤에 출가하겠습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선인으로서 출가한 5백 비구들과 더불어 반달 모양으로 함께 신통력으로 허공에 올라서 길을 떠나 점차 저산(杵山)에 이르러 박구라(薄拘羅) 선인이 머무는 곳에 멈추시고 편안히 머무르셨다.
이때 그 선인은 세존께서 서른두 가지 대장부의 상(相)과 여든 가지의 미묘한 상호를 갖추어 그것으로 스스로를 장엄하시고, 1심(尋)1)이 되는 원광(圓光)은 천 개의 해보다 더 밝아서 마치 보배로 된 산과 같은 것이 단정하고 엄숙하게 주위를 둘러싸고 있음을 멀리서 보았다.
선인은 부처님을 뵙자마자 곧 부처님 계신 곳에 귀의하여
믿는 마음이 생겨서 곧 이렇게 생각했다.
‘빨리 산을 내려가 세존을 뵙고 가까이하고 싶구나. 그러나 여래께서는 이미 과거에 당신 자신과 남을 조복하여 마치셨는데, 내가 지금 어떻게 산에서 내려가 세존 계시는 곳에 갈 수 있을 것인가.’
이때 그 선인은 몸을 내던져서 내려왔는데 모든 부처님의 상법(常法)에는 끝내 생각하기를 잊지 않으시는 법이어서, 그 선인이 몸을 내던져서 내려오는 것을 보시고는 신통력으로 선인을 가까이에 맞아들이셨다.
세존께서는 그 선인이 바라는 것과 번뇌의 종자[隨眠]를 아시고 근기에 상응되게 법을 말씀하시니, 그는 법을 듣고 나서 불래과(不來果)를 증득하여 신통을 성취하고는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훌륭한 법을 말씀하시는 가운데로 출가하여 비구가 되어서 여래께서 계신 곳에서 언제나 범행(梵行)을 닦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잘 왔구나. 비구여, 마땅히 범행을 닦아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니 그 선인의 수염과 머리카락이 저절로 떨어졌으며, 가사가 몸에 입혀지고, 물병과 발우가 손에 쥐어지고, 위의가 가지런해졌다.……(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음)……곧 게송을 읊었다.

세존께서 잘 왔노라 말씀하시니
머리카락은 저절로 떨어지고 의발(衣鉢)은 갖추어졌네.
모든 근(根)이 다 같이 적정(寂定)해지니
생각 따라 모든 것이 이루어지도다.

그때 여래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비구는 나의 대중 가운데에서 가장 상수(上首)가 되니 성문(聲聞) 가운데에서 믿고 이해하는 것 또한 상수가 된다. 나무껍질로 만든 옷을 입은 비구가 바로 그이다.”
이때에 세존께서는 천 명의 비구들에게 둘러싸여 갖가지의 신통변화를 지으시며 소파라성(蘇波羅城)에 이르셨다.
세존께서는 곧 이렇게 생각하셨다.
‘내가 만약에 문으로 들어간다면 여러 제자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 걱정이 되니, 마땅히 신통력으로 허공으로 들어가야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시고는 곧 신통력으로 허공에서 내려가셔서 소파라성 안으로 들어가셨다.
이때에 그 나라의 왕과 구수 원만과 목이당(木耳璫)ㆍ동이당(銅耳璫)ㆍ석이당(錫耳璫)과 아울러 저 열일곱 명의 왕자들과 각각 그들을 시중 드는 사람들과 무량 백천의 백성들은 모두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갔다.
세존께서는 모든 대중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서 전단만궁전(栴檀鬘宮殿)이 있는 곳에 도착하시자, 대중들 앞에서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전단궁전에 이미 들어가셨는데, 이때의 대중에게는 세존이 보이지 않자 마침내 전단궁전을 부수려고 하였다.
이때 세존께서는 이 일에 대하여 생각하셨다.
‘이 궁전이 부서진다면 이 시주(施主)의 복덕이 없어지게 되니, 내가 이제 마땅히 신통의 힘으로써 이 궁전을 수정(水精)으로 변하게 해야겠다.’
그리하여 이 궁전의 안과 밖이 밝게 통하게 되니, 모두가 여래를 뵙게 되었다. 여래께서는 그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 번뇌의 종자와 성품과 행실에 따라 근기에 맞게 법을 말씀하셨다. 무량 백천의 중생들은 법을 듣고 크게 수승함을 증득하였으니, 해탈선근분(解脫善根分)을 낸 사람도 있었고, 흑은 지혜분(智慧分)에 들어간 사람도 있었으며, 흑은 예류과(預流果)ㆍ일래과(一來果)ㆍ불환과(不還果)ㆍ아라한과(阿羅漢果)를 증득한 사람도 있었고, 혹은 성문보리심(聲聞菩提心)을 일으킨 사람도 있었으며, 혹은 독각보리심(獨覺菩提心)을 일으킨 사람도 있었고, 흑은 무상정등각심(無上正等覺心)을 일으킨 사람도 있었다.
모든 중생들은 여래 계신 곳에서 한마음으로 공경하여 정법(正法) 듣기를 좋아하였으며, 비구 승가에 상수가 되어 말없이 묵묵히 머무르고 있었다.
그때 목이당(木耳璫) 등 형제 세 사람은 갖가지로 마련하여 앉을 자리를 엄숙하게 설치하고 나서 심부름하는 사람을 보내 부처님께 아뢰게 하였다.
“이제 때가 되려고 하며 음식이 이미 마련되었으니, 세존께서는 때를 아시고 일찍 오시기 바랍니다.”
그때 큰 바다 가운데에는 흑자(黑者)용왕과 교담마(憍曇摩)용왕이 있었는데, 두 용은 곧 이렇게 생각했다.
‘세존께서 지금 소파라성(蘇波羅城)에서 묘법(妙法)을 자세히 말씀하고 계시니, 지금 속히 가서
부처님의 설법을 들어야겠다.’
용왕은 각각 5백의 권속들과 함께 용의 위력(威力)으로써 5백의 흐르는 강으로 화현(化現)하여 함께 소파라성이 있는 곳으로 나아갔다.
이때 여래께서는 곧 이렇게 생각하셨다.
‘이 두 용왕이 소파라성으로 온다면 이 국경을 모두 무너지게 만들 것이다.’
세존께서는 목련(目連)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먼저 빨리 식사를 하여라. 무슨 까닭인가? 목련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다섯 가지의 급한 사연이 있는 경우에는 마땅히 먼저 먹도록 해야 하니, 무엇이 다섯 가지의 경우인가? 첫째는 먼 곳으로부터 오는 경우이며, 둘째는 먼 곳에 도달하고자 하는 경우이며, 셋째는 병든 사람이 있는 경우이며, 넷째는 병든 사람을 간호하기 위한 경우이며, 다섯째는 수사지인(授事之人)인 경우이다. 이 인연 때문에 너로 하여금 먼저 먹게 하는 것이다.”
세존께서는 먼저 목련에게 음식을 주게 하시고, 빨리 용왕의 처소로 가셨다.
그곳에 도착하시자 용왕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마땅히 소파라성을 사랑하는 생각을 가져 파괴하지 말아야 한다.”
용왕이 아뢰었다.
“저희들은 선한 마음으로 가려는 것입니다. 하찮은 개미의 무리라도 해치려 하지 않는데, 하물며 소파라성과 유정(有情)들을 상하게 하겠습니까?”
그때 용왕이 부처님 계신 곳으로 오니, 세존께서는 용왕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그와 같이 말을 하도록 하라.”
그들은 설법을 듣고 나서 불ㆍ법ㆍ승에 귀의하고 5계(戒)를 받았다.
그때 세존께서는 그들이 삼보에 귀의하고 5계를 받고 나서야 비로소 공양하는 곳으로 가셨다. 이때에 용왕들은 와서 부처님께서 공양 드시는 것을 보자 각자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
‘세존께서는 내가 먼저 올리는 음식을 받으시고, 내가 먼저 드리는 물을 받으시면 좋겠구나.’
세존께서는 생각하셨다.
‘내가 만약 어느 한 용의 물을 받게 된다면 나머지의 용들도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 마땅히 방편을 쓰도록 해야겠구나.’
그리고 곧 목련을 불러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5백 용왕들이 각각 나에게 물을 보시하려 하니, 하나하나 별도로 받을 수가 없구나. 네가 발우를 가지고 한 발우의 물을 떠 가지고 오너라.”
목련은 명을 받고 곧 물을 떠 가지고 와서
그것을 부처님께 바쳤다. 부처님께서는 곧 받아서 그것을 마셨다.
구수 목련은 이와 같이 생각하였다.
‘세존께서 일찍이 말씀하시기를, 부모님께서는 자식을 위해 능히 하기 어려운 일을 하시고, 젖을 먹여 길러 주시며, 갖가지의 섬부주(贍部洲)의 일들을 가르쳐서 알게 하시니, 가령 어떤 사람이 한쪽 어깨에는 아버지를 메고 한쪽 어깨에는 어머니를 메고서 백 년을 지낸다 하더라도 오히려 부모님의 은혜를 갚을 수가 없으며, 또한 대지의 온갖 보배와 장신구로 부모님을 봉양하더라도 부모님의 은혜를 갚을 수 없으며, 부모님을 진심으로 존경하는 것이 되지 못한다. 만약 부모님께서 삼보를 믿지 않으시거든 점차 삼보를 믿게 해 드려야 은혜를 갚는 것이 되며, 만약 부모님께서 일찍이 계행(戒行)을 지키지 않으셨다면 능히 점차 계율을 지킬 수 있도록 해 드리고, 만약 부모님께서 물건을 아끼고 남에게 보시를 하지 않거든 기꺼이 보시를 할 수 있게 해 드리며, 만약 부모님께서 지혜가 없거든 지혜를 갖도록 해 드리는 등 이와 같은 일이라야 은혜를 갚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셨다.’
목련은 그와 같이 생각하고 나서 다시 생각하였다.
‘부처님께서 전에 말씀하신 바와 같은 일을 내가 아직 일찍이 한 일이 없구나.’
그리고는 바로 정(定)에 들어서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어느 곳에 태어났는지 관찰하였다. 목련은 천안(天眼)으로써 자신의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마리지세계(摩利支世界)에 태어나신 것을 보았다.
목련은 보고 나서 생각하였다.
‘누가 능히 그곳에 가서 법으로써 교화할 수 있을까?’
다시 스스로 생각하였다.
‘오직 부처님께서만이 능히 하실 수 있고, 다른 이는 할 수가 없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세존 계신 곳으로 가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모님께서는 자식에게 하기 어려운 일을 능히 해 주십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는 지금 마리지세계에 태어나셨는데, 그 세계에 가서 교화를 해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달리 없습니다. 원하건대 세존께서 가르쳐 인도하여 주십시오.”
세존께서 목련에게 말씀하셨다.
“누구의 신통력으로 그 세계에 가겠느냐?”
“원하건대 크신 자비로써 저에게 가피를 내리시어 저의 신통력으로써 부처님 세존과 함께 그 세계에 가게 해 주십시오.”
이에 대목건련(大目乾連)은 자신의 신통력으로 부처님 세존과 함께
그의 한 발을 옮기는 것이 하나의 세계와 하나의 미로산(迷盧山)을 건너는 위력(威力)으로 7일이 걸려서 그 세계에 도착하였다.
목련의 어머니는 목련이 먼 곳으로부터 오는 것을 보고 말했다.
“오래도록 너를 보지 못하였는데 어떻게 올 수 있었느냐?”
이때 마리지세계의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나서 서로가 번갈아가며 말했다.
“이 여인은 나이가 어린데 어찌하여 자식은 늙었을까?”
목련이 그들에게 말했다.
“이분은 나를 길러 주셨습니다. 이분은 나를 낳아 주신 어머니이십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목련의 모친이 하고자 하는 바와 번뇌의 종자와 종성(種塗)을 아시고, 곧바로 그녀에게 4진제(眞諦)의 이치를 말씀하셔서 그녀로 하여금 깨닫게 하셨다. 그녀는 듣고 나서 법을 얻어 깨닫고 예류과(預流果)를 얻어서 금강지저(金剛智杵)로써 20가지의 살가야산(薩迦耶山)을 꺾어서 없앴다. 그리고 몸뚱이가 있다고 하는 견해[有身見]를 부수고, 도리를 깨달아 증득함으로 말미암아 모든 삿된 견해를 부수어, 그 자리에서 세 가지의 인연에 대하여 말하였다.
“세존께서는 저를 이익되게 하셨으니, 이 이익은 부모나 국왕이나 천신(天神)의 권속들이나 또한 사문이나 바라문 등이 능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것은 부처님께서 하시는 바로써 능히 혈해(血海)를 마르게 하실 수 있으시며, 능히 골산(骨山)을 깨뜨릴 수 있으시며, 악취(惡趣)의 문을 닫으시고, 열반의 길을 열어 보이시며, 인천(人天)의 업(業)을 건립하시는 바입니다.”
그리고 곧 게송을 읊었다.

세존께서는 위력(威力)을 갖고 계시는 까닭에
악취(惡趣)에 나아가는 길을 걸어 닫으시고
악도(惡道)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으니
열반(涅槃)에 이르는 문을 열어 보이셨도다.

세존께서는 모든 허물을 제거하셨으니
능히 지혜의 눈을 생기게 하시며
청정한 근원에 도달하게 하시며
이 고통 바다의 언덕을 뛰어넘게 하셨네.

세존께서는 인천(人天)의 스승이시라
늙고 병들며 죽는 고통을 잘 제거하시네.
백천 세(世)라도 만나 뵙기 어렵거늘
이제 만나 뵙고 이 과(果)를 증득하였네.

이렇게 게송을 읊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불ㆍ법ㆍ승 삼보에 귀의하여 우바이가 되겠습니다. 더 나아가 목숨이 다하도록 저는 언제나 귀의하겠습니다. 이제 부처님과 목련에게 공양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잠자코 청을 받아들이셨다. 그 여인은 부처님께 음식을 받들어 올렸다. 부처님께서는 목련으로 하여금 그 여인에게서 갖가지 음식을 받게 하시고는, 음식을 드신 뒤에 의발(衣鉢)을 거두시고 발을 씻으시고 나서 몸을 단정히 하고 앉으셨다. 그 여인은 작은 방석(坐具)을 가져다가 부처님께 나아가 앉았으니, 법을 듣고자 함이었다. 세존께서는 곧 법을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는 목련으로 하여금 발우를 가져다가 씻게 하시고 발우를 다 씻고 나자 목련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본토(本土)로 되돌아가도록 하라.”
목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누구의 신족(神足)으로 본토에 돌아갑니까?”
부처님께서 목련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신력(神力)이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자 곧 서다림에 이르렀다.
목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벌써 서다림에 이르렀으니 매우 희유합니다. 세존이시여, 지금의 이 신통(神通)을 무엇이라고 합니까?”
“이름하여 속념신통(速念神通)이라고 한다.”
목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전에는 모든 부처님의 깊고 깊으신 경계를 알지 못하였습니다. 만약 제가 그와 같은 깊고 깊은 경계를 전에 알았더라면 가령 하나하나의 참깨 알 가운데에서도 모두를 교화하여 무상정변지(無上正遍知)의 도리를 증득하게 하였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 이미 아라한과를 얻어서 번뇌를 소멸시켰으나 이러한 대보리행(大菩提行)을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때 서다림에 있던 모든 비구 대중은 의심하는 마음을 내어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만 비구는 전에 무슨 업을 지었기에 아라한과를 속히 증득하였으며, 다시 무슨 업을 지었기에 귀족의 가문에 태어났으며, 무슨 업연(業緣)에 있었기에 계집종의 몸에서 태어났으며, 무슨 업보를 지었기에 모든 번뇌를 끊고 무생(無生)의 과(果)를 얻었습니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원만 비구는 쌓은 습기와 지은 업으로 도의 자량(資糧)을 얻은 것이며, 연(緣)이 이와 같이 두루하여 표류하는 가운데 머무르면서도 결정각(決定覺)을 얻은 것이다. 원만 비구는 스스로 쌓고 익힌 업으로 스스로 그 과(果)를 얻은 것이니, 스스로 지은 업을 지계(地界)ㆍ화계(火界)ㆍ
수계(水界)ㆍ풍계(風界)에서 받게 한 것이 아니다. 다만 몸으로써 그 과를 스스로 받은 것일 뿐, 또한 온계(蘊界)와 6입계(入界)에서 받은 것이 아니니, 지은 업이 성숙된 것이다. 게송으로 말한 것과 같다.”

가령 백 겁이 지난다 하더라도
지은 업은 없어지지 않나니
인(因)과 연(緣)이 모여서 만나게 되면
과보(果報)는 돌아와 스스로가 받는 것이로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에 이 현겁(賢劫) 가운데, 인간의 수명이 2만 살이던 때에 가섭파(迦葉波)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셨다. 명행원만(明行圓滿)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께서는 바라닐사성(波羅痆斯城)에 머무셨다.
그때 원만은 그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에 출가하여 삼장에 두루 통하고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차례로 돌아가며 검사하는 일을 맡아보았다. 뒤에 한 아라한이 차례가 되어 물을 뿌리고 비로 쓰는 일을 맡게 되었다. 그는 곧 청소를 하였는데, 이미 청소를 하였는데도 먼지와 더러운 것들이 자꾸만 바람에 실려 와서 그 땅을 더럽혔다.
그 아라한은 이렇게 생각했다.
≺이제는 잠시 바람이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바람이 그친 뒤에 다시 청소를 해야겠다.≻
이때 원만 삼장은 땅에 먼지가 있는 것을 보고 그 아라한이 청소를 하지 않은 것으로 여기고는 성내는 마음을 내어 욕을 하였다.
‘지금 땅을 쓰는 일을 맡은 자는 어느 여자 하인의 자식인가?’
그 아라한이 그 말을 듣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그가 지금 나에게 성을 내고 있으니 지금 당장 그를 만나지 말고 우선은 가만히 있다가 나중에 이 일에 대해서 말해야겠다.≻
원만의 화가 누그러지고 나자 그 아라한은 곧 원만 삼장의 처소로 가서 그 에게 말했다.
‘당신께서는 제가 어떤 사람인 줄 알고 계십니까?’
원만이 그에게 말했다.
‘당신은 가섭파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에 출가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도 마찬가지로 출가하였습니다.’
아라한이 말했다.
‘비록 같이 출가하기는 하였지만 출가의 업을 나는 이미 마쳐서 속박에서 벗어났는데 당신은 여전히 속박되어 있습니다. 당신은 입으로 착하지 못한 업을 지었으니, 마땅히 속히 허물을
뉘우쳐서 죄가 소멸되게 해야 합니다.’
원만 삼장은 이 말을 듣고 곧 뉘우친다고 말하였으나, 전에 지은 잘못으로 말미암아 마땅히 지옥에 떨어지게 되었고, 마침내 사람의 몸을 얻게 되고서도 계집종의 몸에 태어나게 되었으며, 뉘우쳤던 까닭에 지옥의 업은 소멸되었으나 5백 생 동안을 항상 여자 하인의 몸에 태어난 것이다. 이제 최후신(最後身)으로서 계집종의 태(胎)에 의탁하여 태어난 것은 이 때문이니, 숙세(宿世)의 인연과 익힌 업으로 부귀한 집안에 태어났으며 부지런히 승가의 일을 맡아보고 지혜를 독송하며 온(蘊)ㆍ계(界)ㆍ입(入)과 인연이 있는 처소와 인연처가 아닌 곳을 잘 아는 것이다. 이러한 업 때문에 나의 가르침 가운데 출가하여 번뇌를 끊고 아라한과를 증득하였던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순흑업(純黑業)을 지은 자는 순흑보(純黑報)를 받고 순백업(純白業)을 지은 자는 순백보(純白報)를 받는 것이며, 흑백업(黑白業)을 지은 자는 흑백(黑白)의 업보(業報)를 받는 것이니, 이러한 까닭에 비구는 순흑업과 잡업을 짓는 것을 마땅히 버려야 하고 순백업을 부지런히 닦아야 한다.”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여 마치시니, 모든 비구 등은 믿어 받아들이고 받들어 행하였다.
왕사성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때 왕사성 안에는 두 용왕이 항상 일정한 곳에 머물러 있었다. 그 두 용왕은 하나는 이름을 산(山)이라 하였고, 다른 하나는 이름을 묘(妙)라고 하였다. 두 용왕의 위덕력(威德力)으로 말미암아 항상 5백의 다른 연못이 있었고, 5백의 솟아나는 샘이 있었으며, 저수지와 호수에는 물이 일찍이 마르는 일이 없었으며, 비가 내리는 것이 때에 맞아서 조화롭고 충분하게 땅을 적셔 주어서 씨앗의 싹이 잘 트고 풍년이 들지 않는 해가 없었다. 이때 세존께서는 난타(難陀)용왕과 오파난타(鄔波難陀)용왕을 조복시키시니, 이 두 용왕은 언제나 묘고산(妙高山)에서 언덕으로 내려와 세존께 공양을 드렸다.
그때 산(山)과 묘(妙), 두 용왕은 이렇게 생각했다.
‘지금 우리는 어째서 이곳에 있으면서 일찍이 따라서 기뻐하지 않았단 말인가? 이것은 옳지 못한 것이니, 우리도 마땅히 세존 계신 곳에서
여러 가지로 공양을 올리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서 곧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배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세존께서는 이 두 용왕을 위하여 법답게 가르쳐 보이셨다. 두 용왕은 듣고 나서 곧 불ㆍ법ㆍ승에 귀의하고 곧 청정한 계율을 받았다. 계율을 받고 나자 몸과 수용하는 물건이 모두 저절로 늘어나게 되었다. 그 두 용왕은 나중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에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배 올리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세존께서 계신 곳에서 삼보에 귀의하고 계율을 받아 지녔으니 몸과 수용하는 것들이 모두가 저절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이 큰 바다로 옮겨 거주하는 것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너희들은 항상 국왕과 성읍이 있는 곳에 의지하여 왔으니, 만약 지금 옮겨 간다면 마땅히 국왕에게 물어본 연후에 떠나도록 해야 한다.”
두 용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곧 이렇게 상의하였다.
“세존께서 우리가 큰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시는 것이라면 마땅히 우리로 하여금 저 국왕에게 묻게 하지는 않으셨을 것이다.”
이렇게 의논을 하고 나서는 곧 떠나지 않고 그곳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그리하여 두 용왕은 떠나지 않고 머물러 있으면서 언제나 이렇게 행하였다.
즉 낮에는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와서 거사의 모습이 되고, 밤에 갈 때는 변하여 하늘사람의 몸이 되어서는 여러 궁전을 거느리고 몸을 따라서 행하며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공양 올렸다.
그때 빈비사라왕(頻毘娑羅王)은 찰리종(刹利種)으로서 교만하고 아만(我慢)이 높아서 항상 이렇게 행동하였다. 즉 만약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고자 할 때에는 좌우의 모시는 신하들로 하여금 먼저 부처님 계신 곳에 가서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게 하였으며, 왕이 오는 것을 보게 되면 일어서서 공경하게 하였다.
이때 왕을 모시는 신하가 곧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서 왕이 알리는 명령을 공포하다가 두 거사가 예전과 같이 그대로 단정하게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나서 곧 이렇게 생각했다.
‘이 두 거사는 국왕께 의지하여 살고 있는데, 왕께서 오시는 것을 보게 된다면 어찌 능히 일어서서 공경하지 않겠는가?’
사신은 되돌아가서 왕에게 말했다.
“대왕이시여, 저곳에 두 사람의 거사가 있는데, 임금님의 경계 안에 살면서 지금은 부처님의
왕은 생각했다.
앞에 앉아 있습니다.
‘그들이 어찌 나를 보고서 일어나 공경하지 않겠는가? 내가 지금 가 보아야겠다.’
왕은 곧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갔다.
이때 그 두 용왕은 멀리서 왕이 오는 것을 보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왕이 지금 오고 있는데, 저희들이 왕을 공경해야 합니까, 법을 공경해야 합니까?
“용왕이여, 법을 공경해야 한다. 일체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모두 법을 공경하니, 마땅히 공양을 받을 만한 모든 자는 법을 공경해야 한다.”
이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과거의 모든 여래와
미래의 모든 여래와
현재의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능히 많은 번뇌를 없애셨느니라.

현재에 허공 가운데를 행하는 자와
미래에 허공에 행할 자와
저 모든 정등각(正等覺)은
모두가 법을 공경한다.

이득이 되게 하려는 모든 사람과
성대한 덕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땅히 모두가 존중하는 마음을 내어
언제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하느니라.

이때 그 두 용왕은 이 말씀을 듣고 나서 곧 그대로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자 빈비사라왕은 곧 성을 내고 원망하는 마음을 내어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하건대 바른 법을 보여 주십시오.”
그때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성을 내고 원망하면 청정한 마음이 없어지고
성을 내고 원망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게 되면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을
분명히 깨달아서 알 수 없나니

모든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을 끊어버리고
청정하지 못한 소원을 제거하여
모든 해(害)와 독(毒)이 없어지면
그 자리에서 당장에 바른 법을 알 수 있느니라.

그때 빈비사라왕은 부처님의 게송을 듣고 나서 이렇게 생각했다.
‘이 두 거사 때문에 세존께서 나를 위하여 법을 말씀하시지 않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서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돌아갔다.
왕은 문밖으로 나오자 신하에게 말했다.
“그 두 거사가 부처님께 하직인사를 드리고 물러나거든 네가 그에게, ‘나의 국경(國境) 안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하여라.”
이때 두 거사는 부처님의 두 발에 예배 올리고는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물러났는데, 왕의 신하로부터 왕의 뜻을 전달받았다.

“이제 왕의 명령에 따라서 왕의 국경 안에 머무르지 않겠습니다.”
두 거사는 함께 이렇게 생각하였다.
‘우리들은 항상 큰 바다에 들어가기를 원하였는데, 이제 왕의 말을 들으니 우리의 소원과 아주 꼭 들어맞는구나.’
거사의 모습을 하고 있던 용은 용의 위력(威力)으로 마침내 거세게 흐르는 물을 만들어 작은 구덩이를 넘치게 하고, 크고 작은 시내와 강에 이르게 하여 큰 바다에 들어갔다. 그 두 용왕은 큰 바다에 도착하고 나자 몸은 장대하여지고 여러 권속들이 많아졌다.
용왕이 바다로 들어갔기 때문에 왕사성에 있는 5백 개의 맑은 연못과 물이 솟아나던 샘과 방죽과 호수와 저수지와 늪이 점차로 고갈되고, 내리는 비도 시절과 맞지 않아 온갖 곡식들이 자라는 것이 모두 풍성하지 못하게 되니, 나날이 굶주림을 당하였고 비구들이 걸식을 하는 것도 어려워졌다.
그때 빈비사라왕은 이 일을 당하고 나자 곧 이렇게 생각했다.
‘전에는 이 왕사성 국경 안에 두 용왕이 머물러 있어서 용왕의 위덕(威德)으로 샘과 저수지와 방죽과 연못이 모두 충분하게 흘러넘쳤으며, 비바람이 때에 맞아서 온갖 곡식들이 풍성하게 익었는데, 요즈음에는 어찌하여 모든 샘과 저수지 등이 점차 고갈되고 비와 바람도 때에 맞지 않고 5곡이 익지 않아서 나라 안에는 기근이 들고 비구들은 걸식을 하기가 어렵게 되었을까? 그 두 용왕이 금시조(金翅鳥)에게 잡아 먹혔거나, 혹은 스스로 죽었거나, 혹은 부리가 긴 새에게 물려갔거나, 흑은 두려움으로 다른 곳으로 도망간 것이 아닐까? 내가 이제 마땅히 세존께 가서 여쭈어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서 세존 계신 곳에 이르러 부처님의 두 발에 예배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서 부처님께 합장을 하고, 이 일에 대하여 자세히 말씀드렸다.
그때 세존께서는 빈비사라왕에게 말씀하셨다.
“왕은 이제 아셔야 합니다. 그 두 용왕은 죽은 것도 아니고, 금시조에게 잡혀 먹힌 것도 아니고,
부리가 긴 새에게 물려간 것도 아니며, 또한 두려움 때문에 다른 곳으로 도망간 것도 아닙니다. 왕이 용왕을 옮겨가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왕이 말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일찍이 그 두 용왕을 본 것도 생각나지 않는데, 어찌 옮겨가게 하였겠습니까?”
“왕은 이제 잘 생각해서 기억이 나도록 해 보십시오. 대왕이여, 당신은 전 에 두 거사가 나의 설법하는 모임 가운데 있었던 것을 당신이 쫓아내어 당신의 나라에서 나가게 하였던 것을 생각하지 못합니까?”
왕이 말했다.
“그 일은 알고 있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들은 산(山)과 묘(妙)라는 두 대용왕(大龍王)들이었습니다.”
왕이 말했다.
“세존이시여, 그 두 용왕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금은 바다 가운데 있습니다.”
왕이 말했다.
“세존이시여, 저와 백성들이 반드시 손해를 당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스스로 허물을 뉘우쳐야만 왕과 백성들이 이 뒤에는 손해를 입지 않을 것입니다.”
왕이 말했다.
“그들이 큰 바다에 있으니,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합니까?”
“그 두 용왕이 매월 8일에는 거사의 모습이 되어 항상 나에게 와서 예배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오게 되면 내가 마땅히 모습을 드러내어 대왕이 두 용왕을 알아보게 할 것이니, 당신이 마땅히 뉘우쳐서 사과를 하도록 하십시오.”
“제가 그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배 올려야 합니까, 예배 올리지 말아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만 손을 끌어당기고 말하기를, ‘용왕께서는 노여움을 참아 주십시오’라고 하면 됩니다.”
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오로지 그날만을 기다리며 용왕이 오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뒤에 그 두 용왕이 거사의 모습을 하고 부처님 계신 곳에 오자 왕도 조금 뒤에 도착하였다. 여래께서는 그때 방편으로 모양을 드러내시니, 빈비사라왕은 곧 손을 끌어당겨 두 용에게 말했다.
“노여움을 참으시고 이곳에 들어오셔서 머무시기 바랍니다.”
두 용이 대답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우리는 세존 계신 곳에서 귀의하여 계(戒)를 받은 이후로 몸과 수용하는 것들이 모두 매우 증장되었습니다. 이제 만약 이 마게타성(摩揭陀城)에 되돌아온다면 머무를 곳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비록 백성들이 약간의 피해를 입게 되더라도 뒤에는 편안해질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나중에 손해를 당하지 않겠습니까?”
두 용이 대답했다.
“왕께서는 저희를 위하여 두 개의 궁전을 지으시고, 6개월마다 갖가지 공양구로 항상 공양을 차려 주십시오. 저희가 마땅히 권속들을 이곳에 머물게 해서 항상 옹호하게 하고 공양을 차리는 날에는 저희가 직접 오겠습니다.”
그 영승왕(影勝王)은 이 말을 듣고 나서 두 용왕을 위하여 곧 궁전을 세웠다. 그리하여 두 용왕은 권속들을 머무르게 하여 항상 그 안에 있게 하고, 공양할 때가 되면 두 용왕은 항상 와서 공양을 받았다.
뒤의 다른 때에 그 용왕의 권속들은 모두가 교만한 마음이 생겨서 악한 용이 되어 마침내 비와 우박을 퍼부었다. 이때에 왕사성 안에 있는 한 바라문은 비와 우박을 내리게 하는 주술(呪術) 가운데에서 최고로 통달한 사람이었는데, 매번 점을 쳐서 우박이 내릴 구름이 일어나려고 하면 곧 그것들을 없애곤 하였다. 왕사성 사람들은 그들이 얻은 이익을 모두 그에게 나누어 주었다.
한편 남천축국(南天竺國)에도 한 바라문이 있었는데, 그도 비를 내리고 우박을 내리게 하는 주술을 하는 사람 가운데에서 또한 으뜸이었다. 그는 북천축국에 있는 파리가성(波利迦城)에 초군(超軍)이라는 왕이 바르게 교화하고 나라를 다스린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그 성 안에는 손타라(孫陀羅)용왕의 궁전이 있고 그 용의 위력과 용맹함을 견줄 만한 세력이 없다는 말을 듣고 그 주술사는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그에게 가서 항복시켜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그 주술사는 점차 앞으로 나아가 왕사성에 있는 주술사의 집에 이르렀다. 그는 공중에 구름이 일어나서 우박을 내리려고 하는데, 예전에 머물던 주술사가 그것을 그치게 하지 못하고 다만 허둥지둥하며 왔다 갔다 하고만 있는 것을 보았다.
객(客)으로 온 주술사가 전부터 살고 있던 주술사의 아내에게 물었다.
“현녀(賢女)여, 당신의 남편은 주술사인데, 어찌하여 허둥지둥하며 왔다 갔다 하고만 있습니까?”
여인이 대답했다.
“선남자여, 우박구름이 너무나 성대하여 그치게 할 수 없습니다.”
객으로 온 주술사가 말했다.
“당신의 남편이 주술사로서 만약 그치게 할 수가 없다면 내가 마땅히 그치게 할 수 있습니다.”
주술사의 아내가 대답하였다.

“매우 좋습니다.”
그 객으로 온 주술사는 물을 조금 가져다가 주문을 외우고 허공에 뿌리니 그 구름은 곧 흩어졌다. 이때에 왕사성 안의 바라문 거사 등은 이 일이 매우 희유하다는 생각을 하고 모두 재화를 가져다가 전부터 있던 주술사에게 상으로 주면서 말하였다.
“왕사성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지극한 신심을 내어 상으로 드리는 재물이니 당신께서 모두 받으십시오.”
전에 있던 주술사가 말했다.
“무엇 때문에 재물을 주는 것입니까?”
사람들이 말했다.
“우박구름을 흩어지게 하였기 때문에 상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예전의 주술사가 말했다.
“나는 구름을 없애지 못하였는데 이 객으로 온 주술사가 모든 나쁜 구름을 흩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곧 재물을 가지고서 객으로 온 주술사에게 가서 함께 말했다.
“당신께서는 마땅히 이곳에 머물러 주십시오. 저희들이 모든 이익을 나누어서 당신께 공급해 드리겠습니다.”
객으로 온 주술사가 말했다.
“이제 당신들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곧 그곳에 살면서 떠나지 않았다. 객으로 온 주술사는 곧 주술법을 써서 사나운 구름을 제어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하였고, 우박구름은 마침내 그쳤다.
그 왕사성에 사는 바라문 거사들은 모두 이렇게 생각했다.
‘우리들의 복력(福力) 때문에 바람과 천둥과 우박구름이 다시는 닥치지 않는데, 무엇 때문에 우리의 이익은 그 주술사에게 나누어 줄 것인가?’
그리고 그에게 재물을 공급해 주지 않았다. 이때에 객으로 온 주술사는 곧 원망하는 마음을 품고 그 주법(呪法)을 거두어들이고 떠나가 버렸다.
뒤에 비와 우박이 내리자 성안의 사람들은 예전의 주술사에게로 가서 물었다.
“저 객으로 왔던 주술사는 지금 어느 곳에 있습니까?”
예전의 주술사가 대답했다.
“당신들이 그에게 이익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이미 떠나버렸습니다.”
사람들이 함께 말했다.
“만약 그가 다시 온다면 곧 우리에게 알려 주십시오.”
“그러겠습니다.”
그 떠도는 주술사는 점차 앞으로 나아가서 승군성(勝軍城)의 경계에 이르렀다. 그는 그 성에 도착하자 승군왕(勝軍王)을 뵙고 왕의 앞에서 공경하게 말했다.
“왕께서는 장수하시기를 바랍니다.”
말을 마치고 곧 왕에게 말하였다.
“대왕께서는 아셔야 합니다.
왕의 영역 안에는 용왕이 있어서 이름을 손타라(孫陀羅)라고 하는데, 그 용의 용궁 안에는 훌륭한 묘약(妙藥)이 있어서 그것을 먹게 되면 빨리 힘을 얻게 됩니다. 왕께서는 저를 용궁에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약을 얻게 되면 곧 왕께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왕이 말했다.
“바라문이여, 그 용은 지극히 악독하니 거역하거나 건드리지 마십시오. 반드시 당신을 해칠 것입니다.”
주술사가 말했다.
“대왕께서는 마땅히 아십시오. 저에게는 주력(呪力)이 있어서 온 섬부주가 그 손타라용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하더라도 굴복시킬 수 있으며, 저의 이름조차도 허물지 못하게 할 수 있는데, 하물며 하나의 손타라용이겠습니까? 대왕이시여, 왕의 나라 안에는 죄를 범하여 사형을 당하게 된 자가 있습니까?”
“있습니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그 용궁에 가서 저에게 용이 있는 곳을 가르쳐 주게 해 주십시오.”
승군왕은 곧 죄인을 불러서 주술사를 따라서 그 용궁으로 가서 그 용이 있는 곳을 살피게 하였다. 그때 죄인은 곧 왕의 명령을 받고 그 주술사와 함께 악한 용의 왕궁에 이르러 멀리서 용이 있는 곳을 살펴보고 말했다.
“저 나무숲의 서늘하고 조용한 곳에 용이 있습니다.”
주술사는 그것을 보고 나서 앞으로 가서 용궁에 이르러 그 용의 약을 가지고는 있는 힘을 다하여 돌아왔다. 그는 승군왕의 처소에 이르러 승군왕에게 약을 나누어 주고는 왕에게 하직인사를 하고 나라로 되돌아왔다.
왕사성에 이르자 예전의 주술사는 나그네 주술사가 도착한 것을 보고 곧 성안의 사람들에게 알려서 알게 하였다. 성안의 사람들은 각자 공급할 것을 가지고 와서 그에게 바치고 주술사에게 말했다.
“당신께서 이곳에 머무신다면 저희 모두가 공급을 해 드리겠습니다.”
나그네 주술사가 대답했다.
“당신들은 나를 속였으니 나는 이제 머무르지 않겠습니다.”
그 사람들은 은근(慇懃)하게 머무르기를 청하였고, 그는 간절하게 떠나기를 만류하는 것을 보고 곧 그곳에 머물렀다. 성안의 사람들은 더욱 대우를 잘 해 주었다.
그러나 사람이란 늘 그러하듯이 사랑이 무르익으면 시들해지고, 부자가 되면 교만해지고 방일해지는 법이어서 그는 자신과 같은 종성의 종족 가운데에서 여자를 데려다가 아내로 삼았다. 그리하여 오래지 않아 곧 한 아들을 낳으니 이름을
소산(小山)이라 하였고, 다시 딸을 하나 낳아서 이름을 전광(電光)이라 하였다. 바라문들은 주술사에게 부르는 이름을 지어 주어 손타라(孫陀羅)라고 부르고 그의 아내는 진박(震雹)이라고 불렀으며, 새로 맞아들인 며느리는 승륜뇌(勝輪惱)라고 불렀다. 이름이 지어지고 나자 모두들 기뻐하고 즐거워하였다.
그때 그 주술사는 곧 이렇게 생각했다.
‘만약 그들이 나에게 자주 우박을 그치게 시킨다면 매우 피곤해질 것이다. 법을 써서 한꺼번에 우레와 우박이 생기지 못하게 하여 영원히 일어나지 못하게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곧 금지하는 주술을 베풀어 그 우박과 비를 굴복시켜 영원히 내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때 왕사성의 사람들은 다시 상의하였다.
“우리들 스스로의 복력(福力)으로 말미암아 우박이 내리지 않는 것인데, 무엇하러 저 나그네 주술사에게 우리의 이익을 나누어 줄 것인가?”
이렇게 상의를 하고 나서는 곧 공급을 끊어버렸다. 나그네 주술사는 자신의 주술법만을 아껴서 자식을 가르치지도 않고, 즐기는 일에만 빠져 자기 스스로도 부지런히 익히지 않았으며, 가지고 있던 약은 한 번도 볕에 말리지 않아 모두 썩어버렸다. 뒤의 다른 때에 그 술법을 다스리려 하였으나 얼마 안 되어 잊어버리고 말았다. 주술사는 왕사성의 사람들에게 깊은 원한을 품고 그 허물을 찾아 틈을 노리면서 다른 학문을 하는 스승들에게 두루 물었다.
“어떤 방편을 써야 뜻에 맞는 방법을 얻겠습니까?”
다른 스승들은 불에 들어가면 얻게 될 것이라고도 하였고, 혹은 독약을 먹어 보라고도 하였으며, 혹은 스스로 높은 바위에서 떨어지라고도 하였고, 혹은 새끼줄로 목을 매어 나뭇가지에 매달려 보라고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방법은 모두가 목숨을 버리게 하는 것으로, 그 방법을 보여 주지는 못하는 것들이었다.
그 주술사는 점차 앞으로 나아가 죽림정사에 이르렀는데, 어느 비구를 보고 말했다.
“성자여, 어떤 방편을 써야 구하는 것이 뜻에 맞겠습니까?”
비구가 대답했다.
“당신은 세존 계신 곳에 출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술사가 말했다.
“저로 하여금 그곳에서 무슨 일을 하게 하시려는 것입니까?”
“당신은 그곳에서 목숨이 다할 때까지 범행(梵行)을 닦아 익히고, 선(禪)에 뜻을 두고,
독송을 하여 부지런히 학문을 하고, 가르침에 의거하여 받들어 행하면 금생에 받은 몸으로 능히 모든 번뇌를 없앨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만약 나머지의 번뇌가 아직 다 없어지지 않더라도 몸은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으며, 마음에 구하는 것은 내세에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술사가 비구에게 말했다.
“성자여, 이 일은 하기가 어렵습니다.”
비구가 말했다.
“만약 할 수 없다면 다른 방편이 있습니다. 세존의 상수인 비구 대중에게 당신이 음식을 마련하여 공양하도록 청하면 됩니다.”
주술사가 말했다.
“이것 또한 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를 위하여 달리 방편을 베풀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비구가 말했다.
“당신은 4대성문(大聲聞)2)께 마음을 다하여 음식을 공양하되, 공양을 드릴 때에 곧 발원을 하게 되면 구하는 바를 모두 얻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4대성문께서는 마치 현병(賢甁)3)과 같으셔서 구하는 것이 있으면 모든 것을 마음에 맞게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일은 할 수 있습니다.”
그때 주술사는 곧 4대성문을 청하여 음식으로 공양해 드리고, 공양을 마치자 곧 발원을 하였다.
“저는 이 선근(善根)으로 손타라용왕이 자신의 용궁에서 죽게 되거든 저로 하여금 그 용궁에 태어나서 왕사성의 주술사와 성의 백성 모두에게 해를 끼치게 할 수 있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의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다.
“당신께서는 무슨 발원을 하셨습니까?”
“나는 이러이러한 발원을 했소.”
“그 발원은 매우 좋습니다. 저는 마땅히 당신의 아내로 태어나기를 바랍니다.”
그 주술사의 아들이 곧 아버지에게 말했다.
“저는 마땅히 아들이 되겠습니다.”
그의 딸이 말했다.
“저는 마땅히 딸이 되겠습니다.”
그 아들의 아내가 말했다.
“저도 또한 당신의 아내가 되겠습니다.”
그 주술사 등은 발원을 마치고 나서 자신들의 방으로 돌아가서 곧 잠이 들었다. 이때 다섯 가지 색의 구름이 일어나더니 큰 비가 내려 담장과 벽이 물 에 잠겨서 한꺼번에 무너졌다. 그때 주술사와 그 가족들은 한꺼번에 죽어서
원력 때문에 용궁에 태어났다. 그들은 전에 머물고 있던 손타라용왕을 몰아내고 스스로 6만이나 되는 권속들에 둘러싸여서 그 용궁에서 살았다. 그 주술사는 그로 인하여 손타라용왕이라 하였고, 그의 아내는 이름을 진박(震雹)이라 하였으며, 아들은 소산(小山)이라 불렀고, 딸은 전광(電光)이라고 하였으며, 며느리는 승륜(勝輪)이라고 하였다.
용의 법에서는 늘 그러하듯이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세 가지 전생 일을 깨달아 아는 것이어서, 무엇을 좇아 보(報)를 버리고 용궁에 태어났는가 하는 것은 모두 원력(願力)으로 말미암은 것이며, 무슨 발원으로 인하여 이곳에 태어났는가 하면 왕사성의 사람들을 해치려고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 일로 말미암아 다시 생각하였다.
‘세상에 곡식의 싹이 터서 무성하게 되면 바로 그때에 곡식이 싹트는 것을 죽게 하는 것이 고통이 될 것인가? 아니면 아직 싹이 트지 않았을 때 죽게 하는 것이 고통이 될 것인가? 만약에 무성한 것을 죽게 만든다면 마땅히 더욱 심한 고통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권속들을 불러서 모두로 하여금 빨리 마갈타국(摩揭陀國)으로 가서 시원한 비를 내려 곡식의 싹이 트게 하도록 시켰다. 이 모든 용들이 명에 따라서 비를 내리니 모든 싹들이 무성해졌다. 이때에 손타라용왕은 6만의 용들과 함께 곧 마갈타국에 이르러 한꺼번에 우박을 내리게 하니, 마치 커다란 비리륵(毘梨勒) 열매가 곡식의 싹을 부러뜨린 것과 같이 되었다. 다시 큰비를 쏟아 부어 뿌리와 열매가 떠내려가니 모든 것이 없어져 버렸다.
그때 마갈타국의 사람들은 서로 말했다.
“이번의 이 용왕은 벼와 볏짚까지도 남겨 두지 않는구나.”
이로 인하여 용왕에게 이름을 지어 주어 부르기를 무도간(無稻稈)용왕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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