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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1959 불교(고승전 12권 8편/ 高僧傳)

by Kay/케이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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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고승전(高僧傳) 128

 

이에 도인과 속인들이 함께 이 사실을 전하였다. 모두가 신비하고 기이한 일이라 말하였다. 하안거(夏安居)를 끝나자, ()이 흰 말 한 필과 흰 양 다섯 마리와 명주 90필을 보시하였다. 주문을 외워 발원하기를 마치자, 여기에서 각기 소식이 끊어졌다. 그 후 담수가 세상을 마친 곳은 알지 못한다.

 

2) 석법상(釋法相)

법상의 성은 양()씨이며, 어디 사람인지는 헤아릴 길이 없다. 늘 산에 살면서 고행하여 정진하였다.

 

경전 십여 만 글자를 외웠다. 새와 짐승들이 그의 좌우에 모여들어 모두가 길들여서, 마치 집에서 키우는 짐승과 같았다.

태산사(泰山祠)에 큰 돌 상자가 있었다. 그 속에 재물과 보배가 저장되어 있었다. 법상이 언젠가 산길을 가다, 사당 옆에서 잤다. 문득 한 사람이 나타났다. 검은 옷을 입고 무인의 관을 썼다. 법상에게 돌 상자를 열게 하고는, 말이 끊어지자 보이지 않았다. 그 상자의 돌 뚜껑은 무게가 30만 근이 넘었다. 법상이 한 번 손으로 들어올리자, 바람에 나부끼듯 뚜껑이 들어올려졌다. 이에 그 속의 재물을 취하여서, 가난한 백성들에게 베풀었다.

그 후 강남으로 건너가 월성사(越城寺)에 머물렀다. 그러면서 문득 마음대로 방탕하게 노닐고, 배우와 같이 우스갯짓[滑稽]을 하였다. 혹 때로는 벌거벗어 조정의 귀족들을 업신여겼다.

()의 진북장군(鎭北將軍) 사마염(司馬恬)이 그의 절제 없는 것을 미워하였다. 그리하여 불러서 짐독(鴆毒)을 먹였다. 거푸 세 종지를 기울였다. 하지만 정신과 기운이 맑고 평정하며 깨끗하게 어지러움이 없어, 사마염이 크게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진의 원흥(元興) 연간(402404) 말기에 이르러 세상을 마쳤다. 그때 나이는 80세이다.

 

축담개(竺曇蓋)ㆍ축승법(竺僧法)

당시 또 축담개와 축승법이 모두 고행으로 신의 감응에 뛰어났다. 담개는 신령한 주문으로 비를 청할 수 있었다. 양주자사(楊州刺史) 사마원현(司馬元顯)의 공경하는 바가 되었다. 승법도 신령한 주문에 빼어났다. ()의 승상이며 회계왕인 사마도자(司馬道子)가 그를 위하여 치성사(治城寺)를 세웠다.

 

3) 축법순(竺法純)

법순은 어디 사람인지 자세하지 않다. 어려서 출가하여 산음(山陰)의 현의사(顯義寺)에 머물렀다. 고행하고 덕이 있었다. 유마경을 잘 독송하였다.

()의 원흥 연간(402404)에 절의 상란(上蘭)을 위하여 물가의 옛 집을 팔고 돌아오다가, 해가 저물 무렵 호수 가운데에서 바람을 만났다. 배가 작아 법순이 한마음으로 관세음보살에 기대며, 쉬지 않고 입으로 외웠다. 그러자 갑자기 큰 배가 한 척 흘러왔다. 그 배에 올라타서 재난을 면하였다. 배가 둑에 이르러 배를 살펴보았으나, 주인은 없었다. 잠시 후 배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도인과 속인이 모두 그 신령한 감응에 감탄하였다. 그 후 세상을 마친 곳은 알지 못한다.

 

4) 석승생(釋僧生)

승생의 성은 원()씨이며, 촉군(蜀郡) 비현(郫縣) 사람이다. 어려서 출가하여 고행으로 칭송을 받았다. 성도(成都)의 송풍(宋豊) 등이 초청하여 삼현사(三賢寺)의 주지로 삼았다.

 

법화경을 외우고, 선정(禪定)을 익혔다. 항상 산 속에서 경을 외우면, 호랑이가 와서 그의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다가, 외우기를 마치면 곧 떠났다.

후에 시를 읊조릴 때마다, 곧 좌우에 네 사람이 나타나 모시고 호위하였다. 나이는 비록 노쇠하지만, 부지런히 발돋움하여 더욱 힘썼다.

그 후 미미한 병에 걸렸다. 그러자 곧 시자에게 말하였다.

나는 곧 떠날 것이다. 죽은 뒤에는 몸을 불사르도록 하라.”

제자들이 그의 명대로 따랐다.

 

5) 석법종(釋法宗)

법종은 임해(臨海)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사냥을 좋아하였다. 어느 때 섬현(剡縣)에서 사냥을 하다가, 새끼 밴 사슴을 쏘아 사슴이 낙태(落胎)하였다. 어미 사슴은 화살에 맞았으면서도, 오히려 땅에 앉아 죽은 새끼를 핥아주었다.

이에 법종은 곧 뉘우치고 깨달았다. 생명을 아끼고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인식이 있는 동물이면 다 같이 갖는 자연적인 천성임을 알았다. 이에 활을 부수고 화살을 꺾고는, 출가하여 도를 일삼았다. 항상 걸식으로 스스로 살아가며, 하루 한 끼 식사법을 받아들였다. 푸성귀와 고행으로 항상 예참하며, 앞서 지은 죄를 참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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