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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79 불교(건타국왕경 / 健陀國王經)

by Kay/케이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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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건타국왕경(健陀國王經)

 

후한(後漢) 안식국(安息國) 안세고(安世高) 한역

권영대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1,250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그때 건타(犍陀)라는 국왕은 바라문을 섬겼는데, 이 바라문은 산중에 살면서 과일나무를 많이 재배하였다. 한번은 나무꾼이 그의 과일나무를 망가뜨렸는데 이것을 본 바라문은 곧 왕에게 가서 말하였다.

이 사람이 무례하게 나의 과일나무를 망쳤으니 왕께서는 마땅히 죽음으로 다스려 주시오.”

왕은 바라문을 공경히 섬겼으므로 감히 어기지 못하여 곧 나무를 망가뜨린 이를 죽였다.

그 뒤 오래지 않아서 어떤 소가 남의 벼를 먹다가 그 주인에게 맞아 뿔 하나를 꺾였는데 피가 얼굴에 흘렀으며 아픔을 참을 수 없었으므로 그 소는 곧 왕에게 와서 아뢰었다.

저는 무례하게도 남의 벼를 먹다가 지금 주인에게 뿔을 꺾였습니다.”

벼 임자도 역시 왕에게 달려왔다. 왕은 짐승의 말을 알고 있으므로 소에게 말했다.

내 너를 위해 그를 죽음으로 다스리겠다.”

소는 곧 대답하였다.

이제 그 사람을 죽인다고 해서 나를 아프지 않게는 못 합니다. 다만 다짐하여 뒤에는 남의 귀를 나처럼 만들지 못하게 하여 주십시오.”

왕은 곧 감동하여 생각하기를, ‘내가 섬기는 바라문은 단지 과일나무 때문에 나로 하여금 사람을 죽이게 하였으니, 이 소만도 못하구나하고는 곧 바라문을 불러서 물었다.

이 도를 섬기면 어떤 복이 있습니까?”

바라문은 대답하였다.

재앙이 사라지고 복을 이루어 부귀하고 장수합니다.”

왕은 다시 물었다.

나고 죽음을 면할 수 있습니까?”

나고 죽음은 면할 수 없습니다.”

왕은 혼자 생각하기를, ‘마땅히 이 나고 죽음을 면하는 도를 섬겨야겠다하고는 곧 신하들에게 명하여서 수레를 차려 부처님 처소에 이르렀다.

온몸을 땅에 대고 부처님께 절하고 아뢰었다.

듣자오니 부처님의 도는 지극히 높아서 천하에는 교화를 입어 제도된 이들이 한량없다고 하오니, 원하옵건대 법을 받고 스스로 개종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곧 왕에게 5()10()을 주시고, 천상과 지상의 일체의 인물은 나면 죽지 않는 것이 없다고 설명하셨다.

왕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제 법과 계율을 받들어서 높이면 어떤 복을 얻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시와 지계(持戒)는 현세에서 복을 얻고, 인욕(忍辱)과 정진(精進)과 선정[一心]과 지혜는 그 덕이 한량이 없어서 나중에 천상에 올라가서 전륜성왕[遮迦越王]이 되며, 또한 함이 없이 세상을 건지는 도[無爲度世之道]를 얻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곧 왕을 위해 곧 상호(相互)와 위신과 광명을 나투었다. 왕은 환희하여 뜻이 풀리어 곧 수다원(須陀洹)의 도를 얻었다.

아난(阿難)은 옷을 바로하고 머리를 땅에 대고 부처님께 절하고 아뢰었다.

이 왕은 소와 본래 어떤 인연이 있기에 소의 말을 알아들었으며, 바라문을 버리고 부처님의 도를 섬겼으며, 부처님께 법을 듣자 곧 수다원의 도[道迹]를 얻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옛적 구나함모니(拘那含牟尼)부처님 때에 왕과 소는 형제 우바새(優婆塞)로 다 함께 하루 낮ㆍ하룻밤 동안 재계[]하였는데, 왕은 법을 지키고 정진하여 게으르지 아니했으므로 죽어서 천상에 올라갔으며, 내려와서는 국왕이 되었는데, 소는 그때 재()를 범하여 밤에 밥을 먹었으므로 나중에 그 죄를 받았으며, 죄가 끝나서는 다시 소가 된 것인데, 백 세상 동안 늘 전생의 알음알이가 있었으므로 와서 왕의 뜻을 일깨웠습니다. 그 소는 7일 뒤에 죽어서 천상에 납니다.”

부처님께서는 이어서 사부대중에게 말씀하셨다.

계를 받았으면, 재계(齋戒)하고 범하지 말라.”

모든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와 하늘ㆍ용ㆍ귀신들은 경을 듣고 환희하여 앞에 나아가 부처님께 절하고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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