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갈마(羯磨) 9편 [『담무덕율(曇無德律:四分律)』에서 나온 것임]
조위(曹魏) 안식사문(安息沙門) 담제(曇諦) 한역
주호찬 번역
2. 수계법(受戒法)
3) 차교수사법(差敎授師法)
왜냐 하면 승가 대중께서 인정하시어 잠잠히 계셨기 때문이니, 이 일은 이와 같이 지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선남자여, 잘 들어라.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께서는 사바라이법(四波羅夷法)을 말씀하셨느니라. 만약에 비구가 이 가운데에서 어느 한 가지의 법이라도 범한다면 그는 사문(沙門)이 아니며 부처님의 제자가 아니니라.”
“그대는 일체의 음행(婬行)과 부정(不淨)을 범하여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 비구가 축생과 함께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부정행을 짓고 음욕법을 행한다면 그는 사문이 아니며 부처님의 제자가 아니니, 마치 돌이 깨어지면 다시는 합해질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이 가운데에서 몸과 목숨이 다할 때까지 범하여서는 안 되나니, 능히 지킬 수 있겠느냐?”“능히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풀잎이나 나뭇잎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도둑질을 해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에 비구가 남에게서 5전(錢)이나 그 이상의 돈을 스스로 취하거나 남을 시켜서 가지게 하거나 스스로 쪼개거나 남을 시켜서 쪼개게 하거나, 스스로 깨뜨리거나 남을 시켜서 깨뜨리게 하거나, 스스로 불사르거나 남을 시켜서 불사르게 하거나, 땅에 묻거나, 색을 변하게 한다면 그는 사문이 아니며 부처님의 제자가 아니니, 마치 머리를 자르면 다시는 살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그대는 이 가운데에서 몸과 목숨이 다할 때까지 범하여서는 안 되나니, 능히 지킬 수 있겠느냐?”“능히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개미에 이르기까지 일체 중생(衆生)의 목숨을 일부러 끊어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 비구가 일부러 자기 손으로 남의 목숨을 끊거나, 남에게 칼을 쥐어 주면서 죽으라고 시키거나 죽는 것을 찬탄하거나 죽으라고 권하거나, 남에게 약이 아닌 것을 주어서 낙태(落胎)를 시키거나, 죽기를 기도하면서 스스로 방편을 쓰거나 남을 시켜서 방편을 쓰게 한다면 그는 사문이 아니며 부처님의 제자가 아니니, 마치 다라(多羅) 나무의 속 줄기를 자르면 다시는 살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그대는 이 가운데에서 몸과 목숨이 다할 때까지 범하여서는 안 되나니 능히 지킬 수 있겠느냐?”“능히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장난으로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에 비구가 진실되지 아니하여 자기에게 있지도 않으면서 스스로 말하기를 상인법(上人法)을 얻었다고 하거나 선(禪)을 얻었다고 하거나 해탈(解脫)을 얻었다고 하거나 정(定)을 얻었다고 하거나 4공정(空定)을 얻었다고 하거나 수다원과(須陀洹果)ㆍ사다함과(斯陀含果)ㆍ아나함과(阿那含果)ㆍ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었다고 하거나 천(天)이 오고 용이 오고 귀신이 와서 자신을 공양한다고 말을 한다면, 그는 사문이 아니며
부처님의 제자가 아니니, 마치 바늘의 바늘귀가 부서지면 다시는 쓸 수가 없는 것과 같으니라. 그대는 이 가운데에서 몸과 목숨이 다할 때까지 범하여서는 안 되나니, 능히 지킬 수 있겠느냐?”“능히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선남자여, 잘 들어라.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께서 4의법(依法)을 설하셨나니, 비구는 이 법에 의지하여 출가하느니라.”
“분소의(糞掃衣)에 의지하라. 이것이 비구로서 출가한 사람이 지켜야 할 법이니, 이 가운데에서 몸과 목숨이 다할 때까지 능히 지킬 수 있겠느냐?“능히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만약 여분의 이양을 얻게 되는 경우에는 그것이 시주가 보시한 옷이거나 떨어진 옷이라면 그것을 받아도 된다.” “걸식(乞食)에 의지하라. 이것이 비구로서 출가한 사람이 지켜야 할 법이니, 이 가운데에서 몸과 목숨이 다할 때까지 능히 지킬 수 있겠느냐?“능히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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