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일체여래금강삼업최상비밀대교왕경(佛說一切如來金剛三業最上秘密大敎王經) 1권
불설일체여래금강삼업최상비밀대교왕경
(佛說一切如來金剛三業最上秘密大敎王經)1) 제1권
서천(西天) 역경삼장(譯經三藏) 조봉대부(朝奉大夫) 시(試)
홍려경(鴻臚卿) 전법대사(傳法大師) 시호(施護) 한역
허일범 번역
1.안주일체여래삼마지대만다라분(安住一切如來三摩地大曼拏羅分)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는 일체여래가 신통(神通)에 의해서 가지(加持)하시는 일체여래 금강삼업(金剛三業),3) 일체여래 정지출생(正智出生)의 변화청정경계(變化淸淨境界)에 머무시면서 셀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는 일체 부처님세계[一切佛刹]의 수미산과 같이 티끌처럼 매우 많은 보살 대중[菩薩衆]과 함께 계셨다. 그들의 이름은 금강삼매보살(金剛三昧菩薩),4) 금강신보살(金剛身菩薩),5) 금강어보살(金剛語菩薩),6) 금강심보살(金剛心菩薩),7) 금강정보살(金剛定菩薩),8) 금강최승보살(金剛最勝菩薩),9) 금강지보살(金剛地菩薩),10) 금강수보살(金剛水菩薩),11) 금강화보살(金剛火菩薩),12) 금강풍보살(金剛風菩薩),13) 금강허공보살(金剛虛空菩薩),14) 금강색보살(金剛色菩薩),15) 금강성보살(金剛聲菩薩),16) 금강향보살(金剛香菩薩),17) 금강미보살(金剛味菩薩),18) 금강촉보살(金剛觸菩薩),19) 금강법계자성보살(金剛法界自性菩薩)20) 등으로서, 이와 같은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들이 각각 상수(上首)가 되었다.
그 때 허공법계(虛空法界)와 같은 일체여래가 있었으니, 이른바 대비로자나금강여래(大毘盧遮那金剛如來),21) 아촉금강여래(阿閦金剛如來),22) 보생금강여래(寶生金剛如來),23) 무량수금강여래(無量壽金剛如來),24) 불공성취금강여래(不空成就如來)25) 등이었다. 이와 같은 등의 일체 여래는 마치 호마(胡麻)가 허공에 두루 차서 빈틈없이 허공 중에 하나하나 출현하신 것과 같다.
그 때 세존이신 대비로자나금강여래는 대중 속에서 일체여래의 최승자재대교삼마지(最勝自在大敎三摩地)에 드셨다. 이 삼마지는 일체여래의 장엄한 몸[身]에 의해 들어간다. 이 삼마지 가운데에서 일체여래의 신어심(身語心)의 업(業)을 총괄하는 대주재자(大主宰者)가 되시어, 모두가 원하는 바 뜻에 따르기 위해서 한 몸 가운데 모든 영상(影像)을 나타내어 온갖 변화를 짓고는 다시 본체인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몸을 나타내신다. 그 몸으로 삼마지에 든 것은 이 변화를 위해서이다. 즉 때때로 불안보살(佛眼菩薩),26) 마마지보살(摩摩枳菩薩),27) 백의보살(白衣菩薩),28) 다라보살(多羅菩薩)29)이 출현하는데 이와 같은 보살이 출생하고 안주하시며, 또한 색자성보살(色自性菩薩),30) 성자성보살(聖自性菩薩),31) 향자성보살(香自性菩薩),32) 미자성보살(味自性菩薩),33) 촉자성보살(觸自性菩薩)34)과 같은 보살도 출생하고 안주하신다.
그 때 세존이신 아촉금강여래는 모든 여래의 청정한 경계(境界)35)를 포괄하는 시방의 광대하고 원만한 대삼매야(大三昧耶)의 대만다라(大曼拏羅)36)중에서 가지원력(加持願力)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안주하신다. 제 성품[自性]을 지닌 여러 가지 색상(色像)을 달관하며 출생해서 변화하는 끝없는 법운(法雲)은 사방에 가득하여 빈틈이 없다. 그 중에서 본존(本尊)의 만다라를 출현시켜 광대하게 장엄한 여러 부처[諸佛]로 머무시니, 이와 같이 출현하시어 일체여래의 신어심(身語心)의 금강삼업(金剛三業), 일체여래의 대만다라 가운데에 이치에 따라서 안주하신다.
그 때 세존이신 대비로자나금강여래, 아촉금강여래, 보생금강여래, 무량수금강여래, 불공성취금강여래 등 모든 여래는 모두 금강보리심(金剛菩提心)37)에 안주하고 계셨고 보리심에 안주하여 모든 여래의 품으로 들어가서 금강삼마지(金剛三摩地)38)에 머무르셨다. 또한 모든 여래는 길상청정(吉祥淸淨)의 대금강지(大金剛地), 다함없는 허공계에 안주하셨고, 모든 중생은 모두 금강살타(金剛薩)39)가 되어 가지(加持)하며 모든 여래의 최승묘락(最勝妙樂)40)을 얻었다.
그 때 세존이신 대비로자나금강여래는 일체여래의 신어심금강삼업(身語心金剛三業)에서 출생한 삼마지에서 나와서 대지명인(大持明人)41)을 나타내어, 일체여래 대명(大明)의 가지로써 안주하신다. 또한 모든 것에 미치고 끝이 없도록[普遍無邊] 널리 이 지명인(持明人)을 가지(加持)하셨다. 부처이신 세존은 보리심에서 그 3면(面)을 나타내어 여러 부처님 앞에 안주하시면서 때때로 모든 여래를 하나하나 모두 나타내신다.
그 때 세존이신 아촉금강여래 등의 일체여래는 대비로자나금강여래의 마음에 따라 삼마지에서 나와서 각각 이와 같이 말씀하신다.
위대하신 일체불은
모두 보리심에서 전변(轉變)하여
모든 여래 비밀의 훌륭한[殊勝]
장애 없음[無礙]에 안주하신다.
또 세존이신 대비로자나금강여래는 손가락을 튀겨[彈指] 일체 여래를 소집하셨다. 때때로 모든 여래는 진실삼매(眞實三昧)를 나타내고 모든 보운(寶雲), 우보(雨寶)의 공양도구로 변해서 세존이신 대비로자나금강여래를 공양하고 공양을 하고 나서 모두 다 이마를 땅에 대고 공경[頂禮恭敬]을 하고는, 모두 다 이와 같이 말을 한다.
“세존이시여, 우리들은 모두 스스로 일체여래비밀집회금강묘진실법문(一切如來秘密集會金剛妙眞實法門)42)을 설하시는 데 따르겠습니다.”
그 때 세존이신 대비로자나금강여래(世尊大毘盧遮那金剛如來)께서는 찬탄하시며, 이와 같이 말씀하신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여러 부처이신 세존들이시여, 훌륭한 행동과 말[善作善說]은 매우 드뭅니다. 온갖 비밀스런 행[秘密行]을 따르고 있는 여러 보살 대중은 일찍이 없었던 일을 얻고, 널리 비밀의 진실 되고 광대[眞實廣大]한 법문에 통달하여 모든 의심스런 생각을 끊으니, 이와 같은 공덕은 뛰어나서 비할 데가 없습니다. 모든 여래의 중회(衆會)는 일체 여래관정(一切如來灌頂)의 금강신어심(金剛身語心)인 금강삼업(金剛三業)입니다. 일체 여래의 가지하여 짓는 바[加持所作]는 일체 여래의 금강삼매(金剛三昧)에서 생겨나는 바른 구절[正句]이며 일체 여래의 최극묘락(最極妙樂),43) 위없는[無上] 훌륭한 이치[勝義] 내지 일체 여래의 지(智)ㆍ현전지(現前智)ㆍ인과(因果) 등의 법입니다. 지금이 바로 스스로 선설(宣說)해야 할 때입니다.”
그 때 세존이신 아촉금강여래는 권청을 받고 나서 일체여래의 대지광명아촉금강삼마지(大智光明阿閦金剛三摩地)44)에 드셨다가 선정[定]에서 깨어나 금강삼업에 머물러, 금강부(金剛部)의 최상정묘자근본심(最上精妙自根本心)45)의 대명(大明)을 설하신다.
옴 바아라 드리 구46)
唵引一句 嚩日囉二合特哩二合俱半音二
이 대명을 설하실 때 저 부처이신 세존은 일체여래의 신어심(身語心) 속에서 지명인(持明人)을 출현시켜 흑ㆍ백ㆍ적의 세 가지 색상을 나타내고, 아촉여래의 대인(大印)47)과 상응하여 최상금강일체여래의 금강삼업에 안주하신다. 이 지명인은 동쪽에 머무르는데, 이름을 금강부주(金剛部主)48)라고 한다.
또한 세존이신 보생금강여래는 일체여래의 보생금강길상삼마지(寶生金剛吉祥三摩地)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스스로 업으로 보부(寶部)의 최상정묘자근본심(最上精妙自根本心)의 대명을 설하신다.
옴 라다나 드리 구49)
唵引一句囉怛那二合特哩二合俱半音二
이 대명을 설할 때 부처이신 세존은 일체여래의 신어심 속에서 지명인을 출현시켜 황ㆍ백ㆍ흑의 세 가지 색상(色相)을 나타내고, 보생의 대인(大印)과 취집상응(聚集相應)하여 허공계에 들어가서 허공계 일체여래의 금강삼업에 안주하신다. 이 지명인은 남쪽에 머무르는데, 이름을 보부주(寶部主)50)라고 한다.
또한 세존이신 무량수금강여래는 대연화교출생금강삼마지(大蓮華敎出生金剛三摩地)51)에 드셨다가 선정[定]에서 깨어나 스스로 3업으로 연화부(蓮華部)52)에서 최상정묘자근본심(最上精妙自根本心)의 대명을 설하신다.
옴 아로륵구53)
唵引一句阿盧力俱半音二
이 대명(大明)을 설할 때 부처이신 세존은 일체여래의 신어심(身語心) 속에서 지명인(持明人)을 출현시켜 적ㆍ백ㆍ흑 세 가지의 색상을 나타내고, 관자재대명주(觀自在大明主)54)의 대인(大印)과 상응하여 최상일체여래의 금강삼업에 안주하신다. 이 지명인은 서쪽에 머무르는데, 이름을 연화부주(蓮華部主)라고 한다.
또한 세존이신 불공성취금강여래는 일체여래의 불공삼매금강삼마지(不空三昧金剛三摩地)55)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스스로 3업으로 삼매구소부(三昧句召部)에서 최상정묘자근본심(最上精妙自根本心)의 대명을 설하신다.
옴 바라 예야 드리 구56)
唵引一句鉢囉二合倪也二合引特哩二合俱半音二
이 대명(大明)을 설할 때 부처이신 세존은 일체여래의 신어심 속에서 지명인(持明人)을 출현시켜 백ㆍ흑ㆍ녹의 세 가지 색상을 나타내고 불공금강(不空金剛)의 대인(大印)과 상응하여 일체여래의 금강삼업에 안주하신다. 이 지명인은 북쪽에 머무르는데, 이름을 삼매부주(三昧部主)57)라고 한다.
또한 세존이신 대비로자나금강여래는 일체여래의 삼매출생금강삼마지58)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스스로 3업으로 불부(佛部)의 최상정묘자근본심의 대명을 설하신다.
옴 이나이구59)
唵引一句𡁠那𡁠俱半音二
이 대명을 설할 때 부처이신 세존은 일체여래의 신어심 속에서 지명인을 출현시켜 흑ㆍ백ㆍ적의 세 가지 색상을 나타내고 대비로자나의 대인(大印)과 상응하여 최상의 근본인[最上根本] 일체여래의 금강삼업(金剛三業)에 안주하신다. 이 지명인은 중방(中方)에 머무르는데, 이름을 불부주(佛部主)60)라고 한다.
이와 같이 금강부(金剛部),61) 보부(寶部),62) 연화부(蓮華部),63) 삼매야부(三昧耶部),64) 불부(佛部)65) 등의 5부는 깊고 깊은 비밀의 법문이다. 이것은 다섯 가지 비밀해탈[五秘密解脫]의 성취이다.
또한 세존이신 아촉금강여래는 또다시 일체여래신어심(一切如來身語心)의 지금강조복삼매삼마지(持金剛調伏三昧三摩地)66)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스스로 신어심으로 모든 금강부(金剛部) 가운데서 일체상수(上首)의 명비(明妃)인 근본심의 대명을 설하신다.
옴 눌미 사라뎨67)
唵引一句訥尾二合引沙囉帝二
이 대명을 설할 때 부처이신 세존은 일체여래의 신어심 속에서 지명보살(持明菩薩)을 출현시켜 여인의 색상(色相)68)을 나타내 동남우(東南隅)에 머무신다.
또다시 세존이신 비로자나금강여래는 일체여래의 조복금강삼마지69)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스스로 3업으로 모든 여래부 가운데서 일체상수의 명비인 근본심의 대명을 설하신다.
옴 모 하라뎨70)
唵引一句謨引賀囉帝二
이 대명을 설할 때 부처이신 세존은 일체여래의 신어심 속에서 지명보살(持明菩薩)을 출현시켜 여인의 색상71)을 나타내 서남우(西南隅)에 머무신다.
또한 세존이신 무량수금강여래는 일체여래의 지연화조복금강삼마지(持蓮華調伏金剛三摩地)72)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스스로 3업으로 모든 여래의 연화부 가운데서 일체상수의 명비인 근본심의 대명을 설하신다.
옴 라 아라뎨73)
唵引一句囉引誐囉帝二
이 대명을 설할 때 부처이신 세존은 일체여래의 신어심 속에서 지명보살(持明菩薩)을 출현시켜 여인의 색상74)을 나타내 서북우(西北隅)에 머무신다.
또다시 세존이신 불공성취여래는 일체여래의 어언삼매금강삼마지(語言三昧金剛三摩地)75)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스스로 3업으로 모든 여래삼매의 구소부(句召部) 가운데서 상수의 명비인 근본심의 대명을 설하신다.
옴 바아라 라뎨76)
唵引一句嚩日囉二合囉帝
이 대명을 설할 때 부처이신 세존은 일체여래의 신어심 속에서 지명보살을 출현시켜 여인의 색상77)을 나타내 동북우(東北隅)에 머무신다.
이 네 지명보살78)은 하나하나 모두 일체여래명비삼매(一切如來明妃三昧)의 바른 지혜[正智]에서 출생한다.
그 때 세존이신 대비로자나금강여래는 또한 변조금강삼마지(遍照金剛三摩地)79)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스스로 3업으로 일체여래의 대만다라(大曼拏羅) 가운데에 안주하여 금강대분노염만득가명왕(金剛大忿怒焰鬘得迦明王)의 근본심의 대명을 설하신다.
옴 야만 득리 돌80)
唵引一句野鬘引得訖哩三合咄半音二
이 대명을 설할 때 부처이신 세존은 일체여래의 신어심인 일체여래의 대명근본에서 대분노명왕을 출현시켜 동문(東門)에 안주하신다. 또한 일체여래의 현전정각금강삼마지(現前正覺金剛三摩地)81)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스스로 3업으로 일체여래의 대라(大羅) 가운데에 안주하여 금강대분노바라연득가명왕(金剛大忿怒鉢囉硏得迦明王)의 근본심의 대명을 설하신다.
옴 바라 연득리 돌82)
唵引一句鉢囉二合硏得訖哩三合咄半音二
이 대명을 설할 때 부처이신 세존은 일체여래의 신어심인 일체여래의 어업행(語業行)으로부터 대분노명왕을 출현시켜 남문(南門)에 머무신다.
또한 일체여래의 법보소작삼마지(法寶所作三摩地)83)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스스로 3업으로 일체여래의 신어심만다라 가운데에 안주하여 금강대분노바누만득가명왕(金剛大忿怒鉢訥鬘得迦明王)의 근본심의 대명을 설하신다.
옴 바누마 득리 돌84)
唵引一句鉢訥鬘引得訖哩三合咄半音二
이 대명을 설할 때 부처이신 세존은 일체여래의 신어심인 일체여래의 어업행(語業行)으로부터 대분노명왕을 출현시켜 서문(西門)에 머무신다.
또한 일체여래의 신어심금강삼마지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자신의 3업으로 일체여래의 신어심만다라(身語心曼茶羅) 가운데에 안주하여 금강대분노미근난득가명왕(金剛大忿怒尾覲難得迦明王)의 근본심인 대명을 설하신다.
옴 미근난 득리 돌85)
唵引尾覲難二合引得訖哩三合咄半音二
이 대명을 설할 때 부처이신 세존은 일체여래의 신어심인 일체여래의 3업행(業行)의 화합으로부터 대분노명왕을 출현시켜 북문(北門)에 안주하신다.
이와 같은 대분노명왕은 각각 일체여래의 신어심인 대희삼매야(大喜三昧耶)86) 대만다라(大曼拏羅) 가운데에 머무신다.
2. 보리심분(菩提心分)87)
그 때 일체여래는 금강삼업으로 대공양을 소작(所作)하여 비로자나여래를 공양하셨고 공양을 하고 나서 각각 이 게송으로 설하신다.
나는 정묘법(精妙法)인 최상금강신어심과
으뜸가는 대보리[無上大菩提]인 일체여래의
비밀의(秘密義)를 설하고자 한다.
그 때 비로자나금강여래는 금강삼업의 대비밀주(大秘密主)가 되어 일체여래가 설하시는 이 게송을 듣고 조용히 안주하신다.
그 때 세존은 회중(會中)의 모든 보살들이 각자 마음속[內心]으로 이 상(相)을 생각하고 있음을 알아차리시고, 대회중(大會中)에 이와 같이 설하신다.
선남자야, 몸이나 마음이 생겨나는 모양[相]이 있다면
이것을 머무르는 모양[住相]이라고 한다.
신심(身心)이 모양을 떠나면 어느 곳에 머물겠는가.
언어의 분별도 그와 같으니라.
때때로 모든 보살은 이 법을 듣고 나서 모두 일체여래의 견고한 3업[堅固三業]88)에 안주하여 허공과 같이 모든 모양에서 떠나고, 큰 기쁨이 생겨나서 이와 같이 말한다.
위대한 자여, 보현의 대법계(大法界)89)는
견고무동(堅固無動)의 신어심(身語心)이요,
무생상(無生相)을 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모든 생겨나는 것[生法]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그 때 일체여래는 각각 견고한 3업에 안주하고 나서 일체여래의 현전정각금강삼마지(現前正覺金剛三摩地)90)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모두 이런 말을 하신다.
“보리심(菩提心)91)이란 마땅히 성품 없음[無性]이라고 알아야 한다. 성품[性]은 성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성품이 아닌 것도 아니다. 만약 그 성품을 알면 성품 없음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아는 것은 능히 그 최고의 성품[無上性]에 통달하는 것이고 그것을 통달하기 때문에 무소득(無所得)이다. 이것을 이름하여 일체여래안 주견고신어심업(一切如來安住堅固身語心業)이라고 한다.”
그 때 세존이신 대비로자나금강여래는 일체여래의 현전금강삼마지(現前金剛三摩地)92)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이와 같이 말씀하신다.
“보리심이란 모든 성품[性]을 떠난 것이라고 알아야 한다. 또한 온(蘊)93)이나 처(處),94) 그리고 계(界)95)는 취(取)하는 것도 없고, 버리는 것도 없다. 모든 법[諸法]은 나 없음[無我]이며 평등하게 출생한다. 그리고 그 심법(心法)은 본래 불생이다. 그러므로 아법(我法)의 제 성품은 마땅히 공(空)한 성품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아는 자를 견고한 보리심에 머무는 자96)라고 한다.”
또다시 세존이신 아촉금강여래는 일체여래의 무진금강삼마지(無盡金剛三摩地)97)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신다.
“보리심이란 무법(無法)ㆍ무법성(無法性)이며, 무생(無生)이자 무아(無我)이다. 그 성품은 허공과 같이 모든 분별상(分別相)을 떠나 있다. 이와 같이 아는 자를 견고하게 보리심에 안주하는 자라고 한다.”
또다시 세존이신 보생금강여래(寶生金剛如來)는 일체여래의 법무아금강삼마지(法無我金剛三摩地)98)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이와 같이 말씀하신다.
“보리심이란 제법무성(諸法無性)으로 모든 법의 상을 떠나 있고, 법무아(法無我)99)에서 실제로 생겨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아는 자를 견고하게 보리심에 안주하는 자라고 한다.”
또다시 세존이신 무량수금강여래(無量壽金剛如來)100)는 일체여래의 치성염광금강삼마지(熾盛焰光金剛三摩地)101)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이와 같이 말씀하신다.
“보리심이란 무생법(無生法)102)이다. 성품[性]도 아니고, 성품 없음[無性]도 아니다. 허공의 구절[虛空句]과 같이 상응하여 안주하신다. 일체법에서도 이와 같이 행한다. 이와 같이 아는 자를 견고하게 보리심에 안주하는 자라고 한다.”
또다시 세존이신 불공성취금강여래(不空成就金剛如來)103)는 일체여래의 현전주금강삼마지(現前住金剛三摩地)104)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이와 같이 말씀하신다.
“보리심이란 자성정광명법(自性淨光明法)이다. 그 보리는 모양 있음[有相]으로 얻을 수 없다. 또한 현전(現前)하지 않고 삼매(三昧)105)로써 증득해야 한다. 이와 같이 아는 자를 견고하게 보리심에 안주하는 자라고 한다.”
그 때 보살마하살이 계셨는데, 이름이 자씨(慈氏)106)라고 하였다. 대회중에서 모든 여래가 모두 자신의 3업으로 비밀의 법성인 명구(明句)를 설하시며, 보리심법(菩提心法)을 설하시는 것을 듣고, 큰 기쁨이 생겨났다. 그런 기쁨은 아직 없었던 것으로 회중에서 이와 같이 말씀하신다.
위대한 모든 부처님, 위대한 비밀법,
묘법문, 진실청정의(眞實淸淨義)을 설하시고,
보리심을 설하심을 저는 귀명하여 찬탄합니다.
무아(無我)에서 출생하신 모든 불보살은
이미 모든 의혹을 떠나 계시며, 무상(無相)하고 무애하게
모두 보리심에 안주하심을 저는 귀명하고 찬탄합니다.
보현(普賢)의 모든 뜻과 보리심의 전변(轉變)
모든 행(行)과 보리행(菩提行)은
견고한 보리심에서 생기는 것을 저는 귀명하고 찬탄합니다.
여래의 청정한 마음[心淸淨], 이것이 보리심이며
신어업(身語業)의 견고함을 금강삼업이라고 하며
불보리의 귀의하는 바[所歸]에 대해서 저는 귀명하고 찬탄합니다.
3. 금강장엄삼마지분(金剛莊嚴三摩地分)107)
그 때 세존대비로자나금강여래는 또한 일체여래의 변화대운장엄금강삼마지(變化大雲莊嚴金剛三摩地)108)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대명을 설하신다.
옴 수냐 다 예야 나바아라 사바 달마 고함109)
唵引一句輸▼(寧+也)切身多引倪也二合那嚩日囉二合二 莎婆引引怛摩二合酤㰠呼郎切下同三
이 대명을 설하고 나서 게송으로 설하신다.
허공계(虛空界)110)중에서 부처[佛]의 만다라(曼拏羅)를 관상하라.
광명운(光明雲)이 위대하게 장엄하고,
부처의 평등염광(平等焰光)과 다섯 가지 종류의 평등광(平等光)이
평등원단(平等圓壇)을 이룬다.
5욕성(欲性)의 해탈을 5자재행(五自在行)이라고 한다.
평등관상(平等觀想)에 머물러 부처의 영상(影像) 중에 있다.
편조존(遍照尊)의 대인(大印)은 3업과 상응해서 머무르고
금강(金剛)의 신어심은 대인(大印)의 관상에 머무른다.
아촉존(阿閦尊)의 대인은 상응행(相應行)이 생겨나게 하고
보생존(寶生尊)의 대인은 무량수의 지광(智光)이 생겨나게 하며
불공성취(不空成就)의 인(印)도 (상응행이 생겨나게 한다.)
부처의 만다라를 관상하라.
제청(帝靑)의 큰 광명[大光]을 나타내고
견고한 3업에 안주하여
금강의 대염(大焰)을 수지하고 계신다.
대악가포(大惡可怖)의 상(相)은
수정의 월광을 나타내, 발계(髮髻)의 관을 장엄하고
치성하는 대륜(大輪)을 가지며
모든 장엄은 청정해서 자금색(紫金色)을 나타내고
불운(佛雲)은 제부(諸部)를 비춘다.
구고(九鈷)111)의 금강저를 가진다고 관상하라.
산호(珊瑚)의 색광을 나타내 금강염(金剛焰)을 엄식(嚴飾)하고
대보(大寶)의 광명을 수지하며
치성하는 구름이 두루두루 차 있다.
연화를 가진 연화금강을 관상하라.
연화의 색광을 나타내 발계(髮髻)의 관(冠)을 장엄하고
치성하는 연화를 수지하며
이 다섯 가지의 광명은 불공견고의 상(相)이다.
지혜의 검을 잘 수지하여 부처[佛]의 만다라를 관상하라.
이 게송을 설하고 나서 일체여래의 법계자성삼마지(法界自性三摩地)112)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금강삼업의 가지대명(加持大明)을 설하신다.
옴 달마 타 도 바아라 사바 바 달마 고함113)
唵引一句達哩摩二合駄引睹 嚩日囉二合二莎婆引嚩引怛摩二合酤㰠引三
이 대명을 설하고 나서 게송으로 설하신다.
다섯 가지 큰 보물[大寶]을 나타낸다. 모두 개자(芥子)114)의 양과 같다.
비할 데 없는 최상의 것이며, 상주하면서 상응한다고 관상하라.
이 보(寶)는 광대(廣大)하게 안주(住)하며 비할 데 없이 광대하다.
그 광대한 보운(寶雲)은 부처의 평등광(平等光)이며
금강대륜(金剛大輪)을 나타내고, 대보운(大寶雲)을 출현시켜
대연화장(大蓮華臧)을 수지한다.
본부(本部)는 기장(器仗)을 가진다.
또한 보살의 운(雲)을 나타내며 광대하고 끝이 없다.
자유로이 변화하여 일체는 모두 무애하다.
허공계 중에 월만다라(月曼拏羅)를 나타내고
스스로 만다라 등은 대륜원만(大輪圓滿)하다고 관상하라.
연화만다라는 금강자재라고 관상하라.
보만다라(寶曼拏羅)는 자성이 청정한 보(寶)에서 생겨나고
상응만다라(相應曼拏羅)는 허공의 형태[相]에서 생겨나며
부처의 최상의 품성[最上性]인 신어심성취(身語心成就)이다.
이 견고출생은 일체지(一切智)의 형태[相]를 갖추고 있다.
4. 일체여래심만다라분(一切如來心曼拏羅分)115)
그 때 부처이며 세존이신 대비로자나[佛世尊大毘盧遮那]는
다시 손가락을 튀겨[彈指] 모든 여래를 불러들이셨고
그 때 모든 여래가 다시 운집(雲集)하여
비로존(毘盧尊)에게 관하여 청하자, 만다라법을 설하신다.
모든 여래는 적정의 상태에 들고
모든 여래는 최상의 법무아(法無我)가 생겨난다.
원하건대 만다라(曼拏羅)를 설해 주십시오.
모든 상[一切相]이 원만하고 모든 상을 장엄한
보현의 최상신(最上身)인 만다라를 설해 주십시오.
적정(寂淨)의 법, 바른 지혜, 행의 청정함을 나타내주소서.
원하건대 보현의 최상의 언어[最上語]인 만다라를 설해 주십시오.
원하건대 모든 유정의 대심(大心)116)과
자성이 청정무구(淸淨無垢)한
보현최상심(普賢最上心)의 만다라를 설해 주십시오.
그 때 금강수117)는 3계(界)의 최승존(最勝尊)으로서
구도의 삼계자[救度三界者]였고
보살마하살은 모든 여래의 대심(大心)으로
모든 여래, 모든 만다라(曼拏羅) 성품의
생겨남을 차례로 설하신다.
나는 지금 최상의 대심만다라를(大心曼拏羅)를 설하겠다.
마음은 금강삼업만다라(金剛三業曼拏羅)에 안주하여
신해심(信解心)을 선(線)118)으로 나타낸다.
분량(分量)에 대해서 말하자면
지혜의 붕량(繃量)을 가지고 있다.
3업의 관상에 안주해서
12주량(肘量)의
대심만다라(大心曼拏羅)를 건립하라.
4방과 4우(隅)ㆍ4문(門)ㆍ4누각(樓閣)의
중심에 대륜(大輪)을 안치하여
두루 차서 빠진 곳이 없고,
각 본존은 인(印)에 안주하며,119)
소작(所作)은 의궤와 같다.
윤중에 금강120)을 관상하라.
청색의 빛을 발(癹)한다.
다섯 갈래 큰 지혜의 금강저[五鈷大智杵]121)는
광염가포(光焰可怖)의 모양이다.
동방에 대륜(大輪)122)을 관상하라.
금강광(金剛光)으로 장엄 되어 있다.
남방에 대보(大寶)123)를 관상하라.
중보(衆寶)의 광명이 나타난다.
서방의 대연화(大蓮華)124)는
연화의 색광(色光)을 나타낸다.
북방의 대단히 예리한 검[大利劍]125)은
치성광(熾盛光)을 생겨나게 한다.
동남우(東南隅)의 불안(佛眼)126)은
청운(靑雲)의 색광을 발(癹)한다.
서남우(西南隅)의 지혜의 금강저[智杵]127)는
마마지(摩摩枳)를 생겨나게 한다.
서북우(西北隅)의 연화128)는
개부상(開敷相)을 생겨나게 한다.
동북우(西北隅)의 푸른 연꽃[靑蓮]129)은
청운의 색을 띤 맑은 빛이다.
또한 동문에 보특가라130)를 관상하라.
남문에 보장(寶杖)131)을 관상하라.
금강(金剛)의 맑은 불꽃의 빛이다.
서문에 연화(蓮華)132)를 관상하라.
활활 타는 듯한[熾盛] 검광(劍光)을 나타낸다.
북문에는 금강저(金剛杵)133) 및 금강병(金剛甁) 등이 있다.
이와 같이 관상하여 심만다라(心曼茶羅)를 성취하라.
금강삼업으로 광대한 공양을 행하라.
만약 신공양(身供養)에 머무르면
신상(身相)은 장애가 없다.
만약 심공양(心供養)에 머무르면
심성이 평등하여진다는 것을 안다.
지혜 있는[智者]자는 잘 머물러서
한량없는 공덕을 구유한다.
모든 부처의 길상의 글구[吉祥句]는 허공계의 장엄이다.
세간의 공양, 향화등도(香華燈塗)134) 등은
성현(聖賢)의 기쁨과 모든 보살의 공경과 사랑을 얻게 한다.
5. 일체명구행분(一切明句行分)135)
그 때 세존이신 대비로자나금강여래는 금강삼업대자재주(金剛三業大自在主), 대집금강왕(大執金剛王)이 되어 모든 처소에 으뜸으로 자재[最勝自在]하시어 능히 모든 법의 일체행의(一切行義) 및 모든 행하는 모양[行相]을 교설하시며 대중 속에서 이와 같은 말씀을 하셨다.
“대사문[大士]들이여, 마땅히 그 일체법은 모든 의혹을 떠나 있다고 알아야 한다. 진실로 탐(貪)136)이나 진(瞋),137) 그리고 치법(癡法)138)등은 이 세 가지 평등[三平等]에서 생겨나고, 이 법성(法性)은 곧 무상대보리성(無上大菩提性)이라고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알고 나면 일체의 성취를 얻느니라.
예를 들어 세간의 전다라(旃陀羅)139)의 무리 및 온갖 악한 것들일지라도 항상 모든 중생을 살해하려고 하는 마음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만약 청정한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고, 비밀을 수습하는 이와 같은 사람들은 모두 성취를 얻고, 능히 대승의 비밀에 안주한다.
다음으로 만약 끊임없이[無間] 업을 쌓는 모든 중생류가 지극히 악한 중죄를 범하고 나서도 바른 믿음을 가지고, 비밀법을 수습한다면 모든 것에 으뜸가는 성취를 얻을 수 있다.
만약 중생이 살생의 업을 쌓고, 불여취(不與取)를 행하며, 온갖 사된 염[邪染]을 받아 크게 그릇된 말을 하는 것과 같은 온갖 악업을 짓는 자라 할지라도 맑은 믿음과 이해[淨信解]로 비밀법을 수습한다면 이와 같은 사람 또한 성취할 수 있다.
그러므로 모든 대사문들이여, 마땅히 비밀법 가운데서 염(染)ㆍ정(淨)ㆍ 원(怨)ㆍ친(親)은 모두 평등한 것으로 알아야 한다.
만약 여기에 통달하는 자가 있다면 최상의 대비밀의 법요(法要)에 안주할 수 있다. 이것은 모든 부처의 자성을 성취하는 것이다. 여기서 일체법에 대한 의혹을 떠날 수 있다.
오직 아사리를 훼방하는 자는 제외된다. 이와 같은 사람은 비밀법을 수습하려고 해도 성취할 수 없느니라.”
그 때 모임의 무리 속에 보살마하살이 있었는데, 이름이 제개장(除蓋障)이라고 하였다. 부처이신 세존이 이 법을 설하시는 것을 듣고 나서 일찍이 없었던 것으로 여기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해서 모든 여래는 대중 속에서 이 뜻을 설하시는 것입니까? 저는 옛날부터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부처이신 세존이시여, 원하건대 법(法)이든 비법(非法)이든 저를 위해서 설해 주십시오.”
그 때 세존이신 비로자나금강여래는 제개장보살140)에게 말씀하신다.
“그만두거라, 그만두거라. 선남자여, 이것을 설하지 말라. 설하는 것 모두가 법성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일체여래의 진실정지(眞實淨智)이다. 제법이 정묘한 승의를 출생한다고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것을 보리(菩提)의 행의 글귀[行句]141)라고 한다.”
또한 회중(會中)에서 셀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불국토(佛國土) 가운데 수미산142)의 양과 같은 무수한 모든 보살의 무리들은 부처님께서 이법을 설하는 것을 듣고 나서 놀랍고 두려워서 땅에 엎드려 각각 염원하였다.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어여삐 여기시어 구원해 주시고, 우리들을 본래의 자리[本座]로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그 때 세존이신 비로자나금강여래는 그 염원을 알고 나서 모든 여래의 금강삼업허공평등무이금강삼마지(金剛三業虛空平等無二金剛三摩地)에 드셨고 그 삼매 속에서 금강삼업으로 신통가지(神通加持)하시니, 그 때 모든 보살 무리들은 각각 깨달음을 얻고 모두 두려움을 떠났으며, 각자 본래의 자리[本座]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 때 모든 여래는 이 일을 보고 나서 모두 크게 기뻐하며, 회유한 마음을 일으켰고, 각각 심히 묘하고 청정한 법으로 이 게송을 설하신다.
위대한 최상의 법, 위대한 법의(法義)의 생겨남에서
법은 무아이며 진실 된 것으로
금강왕(金剛王)에게 귀명합니다.
신어심이 청정하여 허공과 평등에 안주하고
의혹을 떠나 장애 없는
금강신(金剛身)에 귀명합니다.
여래의 심(心)은 최상이고
3제도(際道)는 전변하며
진여계(眞如界)는 상(相)을 떠나 있고
허공과 같음에 귀명합니다.
허공신(虛空身)은 진실이며
허공어(虛空語)는 전변(轉變)하며
허공법(虛空法)은 청정한
비할 데 없음[無所喩]에 귀명합니다.
6. 신어심가지분(身語心加持分)143)
그 때 세존이신 아촉금강여래는 또한 일체여래의 신어심비밀삼마지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가지심(加持心)의 대명을 설하신다.
옴 살바 다타 아다즉다 바아라 사바 바 달마 고함144)
唵引一句薩哩嚩二合怛他引誐多喞多 嚩日囉二合二莎婆引嚩引怛摩二合酤㰠引三
또한 세존이신 대비로자나금강여래는 선정에서 깨어나 또다시 이진금강삼마지(離塵金剛三摩地)145)에 드셨고, 여기서 깨어나서 가지신(加持身)의 대명을 설하신다.
옴 살바 다타 아다가 야바아라 사바 바 달마 고함146)
唵引一句薩哩嚩二合怛他引誐多迦引野嚩日囉二合二莎婆引嚩引怛摩二合酤㰠引三
또한 세존 무량수금강여래는 무이평등금강삼마지(無二平等金剛三摩地)147)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가지어(加持語)의 대명을 설하신다.
옴 살바 다타 아다바 오바 아라 사바 바 달마 고함148)
唵引一句薩哩嚩二合怛他引誐多嚩引吾嚩二合日囉二合二莎婆引嚩引怛摩二合酤㰠引三
이 삼금강(三金剛)149)은 모든 여래의 대비밀구(大秘密句)이다. 모든 관상(觀想)과 분별을 떠나서 모든 진언행상(眞言行相)에 안주하시며 또한 세존이신 보생금강여래는 지증금강삼마지(智證金剛三摩地)150)에 드셨고, 선정에서 깨어나 이 대명을 설하신다.
옴 살바 다타 아다 뇩라 아나바아라 사바 바 달마 고함151)
唵引一句薩哩嚩二合怛他引誐多引耨囉引誐拏嚩日郎二合二莎婆引嚩引怛摩二合酤㰠引三
또한 세존이신 불공성취금강여래는 불공금강삼마지에 드셨다가 선정에서 깨어나 이 공양제불(供養諸佛)의 대명을 설하신다.
옴 살바 다타 아다보야 바아라 사바 바 달마 고함152)
唵引一句薩哩嚩二合怛他引誐多布惹引嚩日囉二合二莎婆引 嚩引怛摩二合酤㰠引三
이와 같은 대명은 실로 다섯 가지의 장애 없음[五種無礙]의 공덕을 가지고 다섯 가지의 행을 구비해서 모든 부처님을 공양한다. 이와 같은 공양을 하고 나면 곧바로 모든 부처의 자성을 성취할 수 있다. 즉 일체여래의 금강삼업에 안주하는데 이것이 지금강자(持金剛者)이다.
그 때 금강수보살마하살대집금강(金剛手菩薩摩訶薩大執金剛)은 일체여래가 각 대명을 설한 것에 대하여 기뻐하며 스스로 진언행문(眞言行門)에 안주하셨고 스스로 신어심의 3업에 고요히 머물러 광대성취법문(廣大成就法門)에 통달하셨다.
마음은 무아에 머물러 큰 기쁨이 생겨나며, 신어의 2업(業)은 모든 모양 있음[有相]을 떠났다.
이와 같은 3업의 상응은 오직 허공평등에 안주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신어심업의 자성은 모두 얻을 바 없음[無所得]이라고 알아야 한다. 그것으로 말미암아 진언행상(眞言行相)과 자성의 상응[自性相應]을 얻는다. 지식[智]없이 깨닫고, 마음 없이 관하는 바는 유위(有爲)의 모든 행의 조작[諸行造作]을 멀리 떠나 있다. 그 신어심의 모양은 그 보리의 자성과 상응하는 것으로 이와 같은 대명과 의궤를 설하신다.
때때로 금강수존(金剛手尊)은 모든 부처의 광명에 안주하며
모든 부처의 일체지를 최상의 관상(觀想)이라고 설한다.
마땅히 허공 중에 안주하여 월만다라(月曼拏羅)153)를 관상하라.
모든 부처의 영상이 나타나고, 미묘한 행과 상응하리라.
마땅히 관상하는 것은 이와 같다.
★ 옴자(唵字)154)
마땅히 일심(一心)에 머물러
개자(芥子)가 공중에 가득찼다고 관상하라.
모든 지혜의 구절[諸智句]과 비밀스런 지혜[秘密智]의 의궤를 관상하라.
한 허공 가운데에 안주해서 일만다라(日曼拏羅)155)를 관상하라.
모든 부처의 영상(影像)이 나타나고, 모든 구절[一切句]은 원만하다.
마땅히 관상하는 것은 이와 같다.
★ 훔자(吽字)156)
또한 허공 가운데에 머물러
륜만다라(輪曼拏羅)157)를 관상하라.
불안(佛眼)의 상을 나타내어, 금강연화를 관상하라.
또한 허공 가운데에 머물러
보만다라(寶曼拏羅)158)를 관상하라.
중보(衆寶)의 상(相)이 나타나 두루 원만하다고 관상하라.
또한 공관(空觀)에 안주하여
연화만다라(蓮華曼拏羅)159)를 관상하라.
금강(金剛)의 상과 상응하여 연화금강을 관상하라.
또한 공관에 안주하여
광명만다라(光明曼拏羅)160)를 관상하라.
모든 부처의 선한 모습[善相]이 나타나고, 최고의 뛰어난 빛이 휩싸고 돈다.
또한 푸른 연꽃[靑蓮]의 상을 나타내며
오고금강저(五鈷金剛杵)와
중보(衆寶)는 보리[麥]의 양과 같음을
마음에 안주해서 관상하라.
또한 여덟 잎의 연화를 관상하라.
좌나가(左拏迦)161)의 양과 같음을 마음에 안주해서 관상하고 나서
대보리(大菩提)에 회향하라.
윤(輪) 등은 모두 최고 뛰어난 것으로 의궤와 같이 관상하면
보리의 구절[句]를 성취하여
모든 공덕을 원만하게 할 수 있다.
대명행(大明行)은 최고 뛰어난 것으로 불보리(佛菩提)에 안주하여
제법(諸法)의 구절[句]를 나타내 금강삼업에 주한다.
그 때 금강수는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모든 청정행은 비밀 중의 최상이라고 설한다.
법(法)의 테두리 내에서 먼지나 티끌이 나타나는 것도 없고
비밀공양을 행하는 것을 심공양(心供養)이라고 한다.
만약 감로를 먹으면 뛰어난 이치[勝義]의 과(果)를 얻을 수 있다.
최상의 진실법은 형태를 떠난 보리심(菩提心)이다.
마땅히 네 종류의 음식을
법에 따라서 먹으면
3업(業)의 비밀에 안주하여 일체를 모두 성취한다.
이 네 가지를 항상 먹는다 해도 장애 되는 생각을 하지 말라.
이 네 가지의 법 아닌 것[非法]을 떠나면 마땅히 음식의 성질을 알 수 있고
모든 부처의 경애(敬愛)및 보살의 지혜를 얻는다.
모든 상응행(相應行) 등으로 빨리 불성을 성취하면
욕계 중의 자재함과 온갖 활동은
위광색력(威光色力)을 얻고
일체가 모두 경애한다.
세상에서 대명칭(大名稱)을
관하는 자는 광명의 비춤[光照]와 같다.
모든 부처의 비밀은 모든 보살에게 최상의 것이다.
이것을 모든 비밀스런 대명행금강삼업진실법문(大明行金剛三業眞實法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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