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일체불섭상응대교왕경성관자재보살염송의궤(佛說一切佛攝相應大敎王經聖觀自在菩薩念誦儀軌)
불설일체불섭상응대교왕경성관자재보살염송의궤(佛說一切佛攝相應大敎王經聖觀自在菩薩念誦儀軌)
양(梁) 부남(扶南)삼장 법현(法賢) 한역
최윤옥 번역
저 상응대교왕(相應大敎王)을 연설하시고
관음보살의(觀音菩薩儀)를 약술(略述)하시어
소작(所作)을 이루시고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시는
불보살님께 제가 이제 귀명합니다.
이때 세존께서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시려고 모든 부처님과 상응하는 대교(大敎)를 연설하셨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아사리(阿闍梨)와 수행자가 보리분법(菩提分法)과 온갖 성취를 수행하고자 하면 반드시 관자재보살법을 닦고 익혀야 한다. 만일 이 법을 수행하고자 할 때에는 먼저 고요한 곳을 찾아 의궤(儀軌)에 따라 해이하지 말고 온 마음을 기울여 그 선행(先行)을 닦아 매우 익숙하게 한 다음에 법에 따라 그 관상을 하고 훔(吽)자를 송하여야 한다. 땅을 선택하여 결계를 하고 작법하여 악마를 쫓아낸 다음 비로소 그곳에 풀을 깔고 앉아야 한다. 이때 지송인(持誦人)이 운심(運心)하여 성현을 관상하려 하면, 먼저 모름지기 3업(業)을 청정히 하여야 하므로 곧 3업을 청정히 하는 진언[淨三業眞言]을 다음과 같이 송한다.
옴 가 야바 호 짇다 바아라 사바 바 다라 호 항1)
唵引哥引野嚩引酤半音喞多一句嚩日囉二合莎婆引嚩引怛囉二合酤引㰠呼郎切二
이 진언을 송한 다음 다시 비유(譬喩)2)와 가타(伽陁)를 읊는다.
비유하면 마치 청정하고 묘한 색의 연꽃이
비록 진흙 속에서 피어나나 물들지 않는 것처럼
이와 같이 중생도 번뇌에 처하나
삼계(三界)에서 모두 청정하여지이다.
이렇게 가타를 읊고 나서 안에 무량수불(無量壽佛)이 들어 있는 보관(寶冠)을 머리에 인다[頂戴]고 스스로 생각하고, 다음에 본심(本心)에서 활짝 핀 흰 연꽃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 꽃 위에 월륜(月輪)이 있다고 생각한다. 월륜 가운데 옴(

, 唵)자가 나타나되, 그 체(體)가 허공과 같아 오직 진실대지(眞實大智)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나서 다음과 같은 개혜진언(開慧眞言)을 송한다.
옴 짇다바라 디미등가로미3)
唵引喞多鉢囉二合底微鄧迦嚕弥一句
이 진언을 송한 다음 다시 온갖 보배가 변하여 8잎의 연꽃이 된다고 생각하고, 그 꽃 위에 월륜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월륜 가운데서 하리(○, 紇陵)자가 출현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곧 관자재보살의 본신(本身)으로 적색의 몸에 두 개의 팔을 가지고 결가부좌(結跏趺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살의 왼쪽에는 손에 연꽃을 들고 있는 백의보살(白衣菩薩)이 있다고 생각하고, 다음에 8방(方)의 현성을 생각한다. 첫째로 연꽃의 동쪽 잎의 자리에 손에 홍색 연꽃을 든 미로기니보살(尾路吉你菩薩)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보살의 진언을 다음과 같이 송한다.
옴 미로기니아바로가야사바 하4)
唵引尾路吉你阿嚩路哥野娑嚩二合引賀引一
다음에 연꽃의 남쪽 잎의 자리에는 손에 녹색 연꽃을 든 다라(多羅)보살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보살의 진언을 다음과 같이 송한다.
옴 다 리 도다 리 도리 사바 하5)
唵引多引哩引一咄多引哩引二咄哩引娑嚩二合引賀引三
다음에 연꽃의 서쪽 잎의 자리에는 부리니(部哩尼)보살이 나타나되, 손에 우발라화를 들고 있으며 꽃 속에는 8폭륜(輻輪)이 있다고 생각하고, 보살의 진언을 다음과 같이 송한다.
옴 부 리니 마하 자가라 바리디 니 훔6)
唵引部引哩尼一摩賀引作訖囉二合嚩哩底二合你引吽引二
다음에 연꽃의 북쪽 잎의 자리에는 손에 황색 연꽃을 든 빈미(顰眉)보살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보살의 진언을 다음과 같이 송한다.
옴 바리 호디 다티 마다 훔7)
唵引㪍哩二合酤致一怛致二末吒半音吽引三
다음에 연꽃의 동북쪽 잎의 자리에는 손에 비색(緋色) 연꽃을 든 바나마바시니(鉢訥摩二合嚩枲你)보살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보살의 진언을 다음과 같이 송한다.
옴 마하 시리 예 마니바나미 훔8)
唵引摩賀引室哩二合曳引一摩尼鉢訥弥二合引吽引二
다음에 연꽃의 동남쪽 잎의 자리에는 손에 흰 연꽃을 든 바아라바나마새리(嚩日嚩二合鉢訥摩二合說哩)보살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보살의 진언을 다음과 같이 송한다.
옴 바아라 바나미 새바 리다라바나미 훔9)
唵引嚩日囉二合鉢訥弥二合引濕嚩二合哩駄囉鉢訥弥二合引吽引一
다음에 연꽃의 서남쪽 잎의 자리에는 손에 흑색 연꽃을 든 미새바나마(尾說鉢訥摩二合)보살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보살의 진언을 다음과 같이 송한다.
옴 미새바 바나미 하리10)
唵引尾濕嚩二合鉢訥弥二合引紇哩二合引一
다음에 연꽃의 서북쪽 잎의 자리에 손에 갈마저(羯磨杵)를 든 미새바아라(尾說嚩日囉二合)보살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보살의 진언을 다음과 같이 송한다.
옴 미새바 바아리 훔11)
唵引尾濕嚩二合嚩日哩二合引吽引一
다음에 연꽃의 중심에서 다시 관자재보살이 매우 묘한 색신(色身)을 나타낸다고 생각하고, 다음과 같이 진언을 송한다.
옴 하릉 바나마 나리뎨 새바 라훔12)
唵引紇陵二合引鉢訥摩二合那哩帝二合引濕嚩二合囉吽引一
이와 같이 모든 대보살과 미묘진언을 만일 지송인이 법에 따라 관상하고 온 마음을 기울여 지송하여 물러서지 않으면, 이 사람은 미래에 속히 불과(佛果)를 증득할 것이다. 설사 5욕락(慾樂)을 받더라도 또한 10바라밀과 총지문(楤持門)을 원만히 하여 벽지불(碑支佛)ㆍ10지(地)보살의 적정구(寂靜句)를 속히 성취하게 될 것이니 의심하지 말라.
다음에 지송하는 사람은 또한 모름지기 항상 다섯 가지 대승(大乘)의 약을 복용해야 한다. 말하자면 모지짇다(冒地喞多)ㆍ갈리포(羯哩布二合)ㆍ나라글다(囉囉訖多二合)ㆍ잔나나바아라(贊捺那嚩日囉二合)ㆍ오나가(烏那哥) 등이다.
만일 항상 이와 같은 약을 복용하면서 지송하기를 그치지 않는다면, 속히 늙고 병드는 고통을 여의고 수명이 연장될 것이며, 모습[色相]이 변하여 보는 사람들이 애경(愛敬)하고 현세(現世)에 최상의 지혜를 이룰 것이다.
다음에 재난을 없애거나 증익(增益)시키거나, 경애(敬愛)하게 하거나, 항복시키거나 불러들이거나[句召], 모든 악마를 없애버리거나 ,원수를 쫓아내는 일이나, 금하는 법[禁法]이나, 악을 물리치는 법이나, 자재하게 공중을 날아다니는 일이나, 모든 삼마지(三摩地) 등의 일은, 만일 관자재법을 닦으면 모두 다 성취할 수 있다.
관자재보살의 근본진언은 다음과 같다.
옴 하릉 바나마 나리뎨 새바 라훔13)
唵引紇陵二合引鉢訥摩二合那哩帝二合濕嚩二合囉吽引一
다음에 만일 지송인이 항상 이 관자재보살의 근본진언을 염(念)하되, 하루에 108번씩 지송하면, 이 사람이 밤낮으로 지은 죄가 모두 소멸되고, 만일 하루에 5백 번씩 지송하면 모든 병을 없앨 수 있다. 만일 하루에 1천 번씩 지송하면 수명이 연장되고, 만일 2천 번씩 지송하면 많은 사람들의 공경을 받게 된다. 만일 3천 번씩 지송하면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존경하며 부귀가 증장되고, 만일 4천 번씩 지송하면 가난의 고통을 멀리 여읜다. 만일 5천 번씩 지송하면 모든 원수들의 몸과 마음을 황폐하고 어지럽게 할 수 있고, 만일 6천 번씩 지송하면 모든 원수들을 항복시킬 수 있다. 만일 7천 번씩 지송하면 4마(魔)를 항복시킬 수 있고, 만일 8천 번씩 지송하면 모든 천(天)과 천녀(天女)를 항복시킬 수 있다. 만일 9천 번씩 지송하면 야차(夜叉)와 야차녀(夜叉女)를 항복시킬 수 있고, 만일 1만 번씩 지송하면 천(天)ㆍ용과 사람[人]을 항복시킬 수 있다. 만일 2만 번씩 지송하면 모든 은신(隱身)한 성현들처럼 성취하고, 만일 3만 번씩 지송하면 모든 원을 만족시킬 수 있다. 만일 4만 번을 지송하면 공중으로 올라 자재하게 되고, 만일 5만 번씩 지송하면 성검(聖劍)을 얻게 된다. 만일 6만 번씩 지송하면 지명천(持明天)이 되고, 만일 7만 번씩 지송하면 세간주(世間主)가 된다. 만일 8만 번씩 지송하면 철륜왕위(鐵輪王位)를 얻게 되고, 만일 9만 번씩 지송하면 금륜왕위(金輪王位)를 얻는다. 만일 1낙차 수씩 지송하면 보살위(菩薩位)를 얻고, 만일 10낙차 수씩 지송하면 자재하게 10지위(地位)를 만족한다. 만일 50낙차 수씩 지송하면 불위(佛位)를 증득하고, 만일 1구지(俱胝) 수씩 지송하면 극락세계의 무량수불의 신(身)ㆍ구(ㅁ)ㆍ의(意) 등을 구족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고 즐겁게 해주게 된다.
이때 세존께서 다시 백의(白衣)보살의 진언을 다음과 같이 송하셨다.
옴 반나라바 시니 바라녜 훔14)
唵引半拏囉嚩引枲你一嚩囉祢引吽引二
“이 백의보살의 미묘진언을 어떤 사람이 항상 지송할 수 있다면 모든 죄업이 모두 다 소멸될 것이며, 만일 법에 따라 온 마음을 기울여 만(滿) 7일 동안 지송하면 나라 안의 모든 인민들이 모두 다 받들어 존중할 것이다. 만일 한 달 동안 지송하면 커다란 부귀를 얻을 것이며, 이와 같이 지송하기를 1낙차수만큼 하면 반드시 보살과 다름없는 위력(威力)을 얻을 것이다.
다음에 미로기니(尾路吉你)보살의 진언을 송하겠다.
옴 미로기니 아바로가야사바 하15)
唵引尾路吉你一阿嚩路哥野娑嚩二合引賀引二
이 보살의 미묘진언을 만일 어떤 사람이 법에 따라 1만 번 지송하면 반드시 성검(聖劍)을 얻을 것이다. 만일 지송인이 구하는 일이 있을 때는 치목(齒木)을 가져다 스물한 번 가지(加持)하여 이를 닦고 누워야 한다. 이렇게 하면 구하는 일을 꿈속에서 다 말하게 되고 꿈속에서 말한 모든 일이 모두 다 진실이 된다.
다음에 다라(多羅)보살의 진언을 송하겠다.
옴 다 리 도다 리 도리 사바 하16)
唵引多引哩引一咄多引哩引二咄哩引娑嚩二合引賀引三
이 보살의 미묘진언을 만일 어떤 사람이 법에 따라 1낙차 수만큼 지송하면 이 사람은 삼계의 모든 천ㆍ용ㆍ아수라(阿修羅)ㆍ지명천(持明天)을 항복시킬 수 있고, 그들의 여자들이 와서 종이 될 것이며,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없게 될 것이다. 지송인이 만일 저 천ㆍ용과 여자 등을 불러서 오게 하려면, 그 몸이 적색이 된다고 생각하고, 그 심장 가운데 광명이 치성한 금강구(金剛鉤)가 있어 저들의 가승을 걸어서 끌어낸다고 생각하고, 또 그물[羂索]로 그들의 정수리와 목을 묶어 저들이 두려워하는 모습을 한다고 생각하여야 한다. 그러면 지송할 때 부르는 자가 반드시 속히 오게 될 것이며 구하는 일이 모두 마음대로 될 것이다.
다음에 부리니(部哩尼)보살의 진언을 송하겠다.
옴 부리니마하 자가라 바리디 니훔17)
唵引部哩尼摩賀引作訖囉二合嚩哩底二合你吽引一
이 보살의 미묘진언을 만일 어떤 사람이 지송하여 성취를 구하고자 하면, 우선 미나바(尾拏嚩)ㆍ바아로(嚩日嚕)ㆍ나가(那哥) 등의 약을 둥근 달과 같은 모습으로 만다라에 바른 다음에 힘닿는 대로 향과 꽃 등을 준비하여 그 속에서 공양하여야 한다. 그리고 지송인이 자리를 펴고 앉아 일심으로 온 마음을 기울여 지송하되 해이하지 않으면, 구하는 일이 반드시 성취되고, 쾌락을 받게 될 것이며, 죽은 다음에는 반드시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될 것이다.
다음에 빈미(顰眉)보살의 진언을 송하겠다.
옴 바리 호디 다디 마다 훔18)
唵引㪍哩二合酤致一怛致引二末吒半音吽引三
이 보살의 미묘진언을 만일 어떤 사람이 지송하여 조복법(調伏法)을 행하고자 하면 원수의 발밑에 있는 흙과 강의 양쪽 언덕에 있는 흙과 다시 독약ㆍ겨자ㆍ소금ㆍ피[血]ㆍ미나바ㆍ바야로ㆍ나가 등을 함께 섞어 반죽하여 원수의 형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사람의 뼈로 말뚝을 만들어 그 형상의 사지 마디[肢節]에 박고, 해골 안에 담아 해골로 덮어 시다림(尸陁林) 안에서 시체를 태우는 불로 굽고, 진언을 송하여 가지하기를 밤낮으로 21일 동안 하면 반드시 조복하게 된다.
다음에 바나마바시니(鉢訥摩二合嚩枲你)보살의 진언을 송하겠다.
옴 마하 시리 예 마니바나미 훔19)
唵引摩賀引室哩二合曳引摩尼鉢訥弥二合引吽引一
이 보살의 미묘진언을 지송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향과 꽃 등으로 5종공양(種供養)을 하고 난 다음에 비로소 지송하여야 한다. 그러면 모든 곳을 옹호할 수 있게 되고, 논의(論議)하게 될 때 반드시 승리할 것이며 대자재보살과 관자재보살 같이 될 것이다. 만일 연꽃으로 1만 번 호마(讀摩)하면 지주(地主)가 되고, 만일 연꽃으로 1낙차 수만큼 호마하면 윤왕(輪王)의 지위를 얻는다.
다음에 바아라바나마새리보살의 진언을 송하겠다.
옴 바아라 바나미 새리 바라바나미 훔20)
唵引嚩日囉二合鉢訥弥二合引說哩一嚩囉鉢訥弥二合引吽引二
이 보살의 미묘진언을 만일 지송인이 마음으로 염(念)할 때에는 곧 항복시킬 수 있고 불러들일 수[句召] 있다. 만일 일곱 번 지송하면 자기 몸을 옹호할 수 있고, 만일 1천 번 지송하면 독약ㆍ칼ㆍ사자ㆍ코끼리ㆍ뱀ㆍ불ㆍ도적ㆍ포박당함[禁縛]ㆍ바다 귀신 등의 재난을 없앨 수 있다. 그리고 가리고(珂哩枯二合)ㆍ나가노차리녜(那哥訥蹉哩禰二合)ㆍ다눌리랑(多訥哩朗二合)ㆍ의다(儗多) 등의 병을 없앨 수 있으며, 모든 악독한 중생들을 떨쳐 없앨 수 있다. 만일 1낙차 지송하면 수명이 연장되고 노인이 다시 젊어지며 신상(身相)이 원만해져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존경하게 된다. 만일 경내(境內)가 크게 가물었을 때에는 반드시 그곳에 땅을 골라 용지(龍池)를 그리고[畵], 곧 그 못 앞에서 용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염하고 흰 겨자와 소금으로 옹호해야 한다. 그러면 곧 큰 비가 내려 모든 경계에 풍년이 들게 될 것이다.
다음에 미새바바나마보살의 진언을 송하겠다.
옴 미새바 바나미 하리21)
唵引尾濕嚩二合鉢訥弥二合引紇哩二合引
이 보살의 미묘진언을 만일 어떤 사람이 온 마음을 기울여 지송하면 몸ㆍ입ㆍ뜻의 업을 구족하게 되고 온갖 일을 이루게 된다. 말하자면 금복법(禁伏法)ㆍ이매법(魑魅法)ㆍ정궐법(釘橛法)ㆍ구타심법(鉤他心法)ㆍ환화법(幻化法)과 나아가서 수라굴(修羅窟)을 여는 일ㆍ몸을 숨기는 일[隱身]ㆍ공중을 자재하게 날아다니는 일 등을 성취할 수 있다.
다음에 미새바아라보살의 진언을 송하겠다.
옴 미새바아리 훔22)
唵引尾說嚩日哩二合吽
이 보살의 미묘진언을 만일 지송인이 해이하지 않고 온 마음을 기울여 법에 따라 지송하면, 항상 자신과 다른 이를 옹호할 수 있고 모든 경애를 얻게 되며, 나아가서 대변재(大辯才)를 얻어 다른 사람의 말을 이길 수 있게 된다. 또 이 보살은 지옥ㆍ아귀ㆍ축생 등의 세계[趣]에서 중생을 구제하여 제도하여서 대정진을 내게 할 수 있으며, 마치 관자재보살과 같이 만일 불법을 믿고 중히 여기는 자가 있으면 보살이 그 어머니처럼 항상 옹호해준다.”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만일 또 어떤 사람이 이 일체여래섭상응대교왕경관자재보살염송의궤를 의심하는 마음이 없이 견고하게 수행하면 반드시 구경(究竟)의 법을 성취하게 될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이 만다라에 들어가지 않거나 모든 번뇌를 가지거나 아울러 박복(薄福)하거나 하더라도, 이 사람이 마음으로 하고자 하는 대로 가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서거나 혹은 말하거나 웃거나 간에 항상 보리심을 내어 진실한 이치를 생각하고 항상 지송하면, 짓는 법을 모두 다 성취할 수 있다. 또 지송하는 사람이 보리심을 내어 다섯 가지 성약(聖藥), 즉 마하라하당(摩訶囉訖當二合)ㆍ가리포(羯哩布二合)ㆍ나라하다(囉囉訖多二合)ㆍ찬날나(贊捺那) 등의 성약을 복용하고 관자재보살의 의궤에 따라 지송하고 현성에게 공양하면, 이 사람은 비록 불상(佛像)을 만들지 않더라도 역시 최상상응(最上相應)을 얻어 금강살타(金剛薩埵)보살의 지위를 이루고 속히 보리를 증득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성취하면 어떤 모습이 되는가? 저 보리분법(菩提分法)ㆍ바라밀(波羅蜜)ㆍ총지문(楤持門)ㆍ10지(地) 등이 자연히 성취된다. 만일 어떤 사람이 모두 일체불상응법(一切佛相應法)에 따라 지송하면 곧 모든 부처님과 다름이 없게 된다.
다음에 만일 지송인의 마음이 미처 적정하지 못하여 상응하는 법을 명료히 깨달을 수 없을 경우에 대비하여 내가 지금 그를 위하여 탱상법(㡧像法)을 말하겠다. 만일 지송인이 탱화를 그리고자 하면, 먼저 솜씨 좋은 화가를 구하여 미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재계를 수지(修持)하게 한 다음에 가장 좋은 비단으로서 양쪽 끝이 반듯한 것으로 길이가 2주(肘)되는 것에다가 가장 좋은 채색(彩色)을 써서 그려야 한다. 비단 위에 하나의 월륜을 그리고 그 월륜 안에 여러 가지 색의 여덟 잎 연꽃을 그리고 꽃의 중심에 관자재보살을 그린다. 몸은 적색을 띠고 세 개의 얼굴에 여섯 개의 팔이 있고, 안에 아촉불(阿閦佛)이 있는 보관(寶冠)을 머리에 이고 있다. 오른쪽 얼굴은 흑색에 분노한 모습을 약간 띠고 왼쪽 얼굴은 백색이다. 여섯 개의 팔은 법에 따라 연꽃을 쥐고 있는 모습으로 그린다. 동쪽 잎의 자리에는 백색의 몸을 하고 왼손에 적색 연꽃을 쥐고 오른손에 금강저를 쥐고 있는 미로기니(尾路吉你)보살을 그리고, 남쪽 잎의 자리에는 녹색의 몸을 하고 왼손에는 녹색 연꽃을 쥐고 오른손에는 보배를 쥐고 있는 다라(多羅)보살을 그린다. 서쪽 잎의 자리에는 금색의 몸을 하고 손에는 안에 윤(輪)이 들어 있는 우발라화를 쥐고 있는 부리니(部哩尼)보살을 그리고, 북쪽 잎의 자리에는 홍백색의 몸을 하고 손에는 황색 연꽃과 날카로운 검을 쥐고 있는 빈미(顰眉)보살을 그린다.
동북쪽 잎의 자리에는 금색의 몸을 하고 손에 비색(緋色) 연꽃을 쥐고 있는 바나마바시니보살을 그리고, 동남쪽 잎의 자리에는 몸이 허공색(虛空色)과 같고 손에는 백련화와 파리(玻瓈)로 된 염주를 쥐고 있는 바아라바나미새리보살을 그린다. 서남쪽 잎의 자리에는 가을 달빛 같은 색의 몸을 하고 손에는 흑색 연꽃과 경법(經法)을 쥐고 있는 미새바나마보살을 그리고, 서북쪽 잎의 자리에는 온갖 색의 몸을 하고 손에 연꽃을 들고 있는 미새바아라보살을 그린다. 다음에 잎의 밖에 있는 네 모퉁이에는 희(戱)ㆍ만(鬘)ㆍ가(歌)ㆍ무(舞) 네 명의 친근(親近)보살23)을 그린다. 다음에 네 개의 문에 자(○, 𠺁)ㆍ훔(○, 吽)ㆍ밤(○, 鑁)ㆍ호(○, 呼)24) 등의 4개의 미묘한 종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변하여 구(鉤)ㆍ삭(索)ㆍ쇄(鏁)ㆍ령(鈴) 네 명의 보살25)이 되어 네 개의 문(門)을 호위한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형상을 그리는 법을 말하겠다. 이전처럼 솜씨좋은 화가를 구하여 흰 비단 위에 관자재보살을 그린다. 몸은 가을 달빛과 같고 원만한 모습을 갖추고 안에 무량수불이 있는 보관을 머리에 이고 여덟 개의 팔이 있는 모습으로 그린다. 오른쪽 첫 번째 손에는 염주를 들고, 두 번째 손에는 보배 지팡이[寶杖]를 잡고, 세 번째 손에는 삼차(三叉)를 잡고, 네 번째 손으로는 시원인(施願印)을 한다. 왼쪽의 첫 번째 손에는 연꽃을 잡고, 두 번째 손에는 물병[軍持]를 잡고, 세 번째 손에는 그물[羂索]을 잡고, 네 번째 손에는 반야경을 들고 있다. 호랑이 가죽으로 옷을 삼고 용(龍)으로 낙액(絡腋)을 삼아 연꽃 위에 서거나 혹은 가부(跏趺)하고 앉아 있다. 보살의 오른쪽에는 지송인을 그리는데 손에 알가발우[閼伽鉢]와 향로(香爐)를 들고 공경하는 모습으로 그린다.
다음에 형상을 그리는 법을 말하겠다. 마치 보타락가산(寶陁洛迦山)의 상의(相議)와 같이 관자재보살을 그린다. 백색의 몸에 원만한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오른손에 염주를 들고 왼손은 뺨에 괴고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려는 생각에 빠져 있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사자연화좌를 타고 왼발을 늘어뜨려 연꽃을 밟고 오른발은 연화좌의 위에 놓고 있는 모습으로 그린다.
또 형상을 그리는 법을 말하겠다. 이전처럼 흰 비단에 관자재보살을 그린다. 홍백색의 몸을 하고 열 개의 팔을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그린다. 오른쪽 첫 번째 손에 염주를 쥐고 나머지 네 개의 손으로는 무외(無畏)를 베풀어 중생을 재난에서 구제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왼쪽의 첫 번째 손에는 위에 반야경이 있는 두 줄기의 적색 연꽃을 쥐고 있고 나머지 네 개의 손은 역시 무외를 베풀어 중생을 재난에서 구제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사자연화좌를 타고 왼발을 늘어뜨려 연꽃이 받치고 있다. 보살의 오른쪽에는 사자ㆍ코끼리ㆍ불[火]에 의한 재난ㆍ뱀을 그리고, 왼쪽에는 도적ㆍ결박당한 사람ㆍ물[水]에 의한 재난ㆍ귀신 등을 그린다. 이와 같이 8난(難)에 처한 중생을 만나 구제하여 제도하는 보살의 모습을 그린다.
또 형상을 그리는 법을 말하겠다. 이전처럼 흰 비단에 관자재보살을 그린다. 월륜 가운데 처하여 온갖 색을 나타내고 열세 개의 머리가 있어 각기 안에 무량수불이 있는 보관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으로 그린다. 정면(正面)은 원만하고 열세 번째 얼굴은 녹색에 말의 머리를 하고 있다. 백 개의 팔이 있어 손에 온갖 갈마기장(羯麽器仗)을 쥐고 있다. 혹은 백 개의 머리와 천 개의 팔을 그리기도 하는데 역시 또 손에 온갖 갈마기장을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그린다. 그리고 이와 같은 모든 화상(畵像)의 오른쪽에 모두 지송인을 그리되, 공경히 호궤(胡跪)하고 손에 알가발우와 향로 등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린다.
위와 같은 모든 탱상 중에서 지송인이 마음에 하고 싶은 대로 하나의 모습을 그리되 하나하나를 모두 모름지기 최상으로 수승한 마음을 내어 해야 한다. 탱상을 그린 다음에 곧 수묘한 온갖 향ㆍ꽃ㆍ음식과 모든 공양도구[供具]를 마련하여 탱상 앞에 차려놓고 아사리를 청하여 법에 따라 경찬(慶讚)한다. 그러고 나서 지송하는 사람이 스스로 깨끗이 하고 이 탱상 앞에 편안히 앉아 정심(定心)하고 관자재보살의 근본미묘진언을 송한다. 만일 모든 의혹을 여의고 온 마음을 기울여 게으르지 않으면 모든 일이 반드시 성취된다.
다음에 아사리가 그를 위하여 경찬을 하고 근본미묘진언을 전수(傳授)한다. 그러고 나서 그 지송인이 제자의 예(禮)로써 온갖 진보와 금ㆍ은 재물과 나라와 목숨까지도 모두 아사리에게 받들어 올려 답례를 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위와 같은 법은 만나기도 어렵기 때문이니, 어찌 하물며 전해주는 것이겠는가. 그러므로 경건한 마음으로 아사리에게 환희를 베풀어주기를 구하여야 한다. 또 이 법은 쉽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전해주면 안 된다. 이런 사람은 마음이 공손하거나 경건하지 못하므로 악보(惡報)를 초래할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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