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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558 불설여래부사의비밀대승경(佛說如來不思議秘密大乘經) 9권

by Kay/케이 202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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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여래부사의비밀대승경(佛說如來不思議秘密大乘經) 9

 

불설여래부사의비밀대승경 제9권

서천 법호 등 한역
김영덕 번역

8. 여래어밀부사의품 ②
그때 세존께서 모든 모임의 대중들에게 널리 칭찬하는 말씀을 하셨다.
“장하도다, 장하도다.”
곧 적혜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적혜여, 반드시 알아야 한다. 모든 여래의 진실한 이치와 여래의 바른 법과 여래께서 행하신 바는 모든 세간이 실로 믿어 알기가 어렵도다. 그러나 이 바른 법은 금강수보살대비밀주가 훌륭하게 펴서 말할 수 있다.만일 모든 중생이 오래지 않은 미래에 이 법을 구족하면 곧 이 말한 바른 법을 들음에 따라 믿고 이해할 것이다. 믿고 이해하고 나서는 곧 받아 지녀서 두려워하지 않고 놀라지도 않으며 의취(義趣)에 따라 들어가 진실한 성품을 알 것이니, 곧 이 사람은 미래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는 수기를 받을 것이다. 미래에 부처님 여래께서는 금강수보살대비밀주가 법을 훌륭하게 설한다고 칭찬하실 것이다.”그때에 시방의 무량한 아승기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대광명이 널리 환하게 비추었으며, 공중에서는 자연히 갖가지 묘한 꽃비를 내리고 북을 치고 불면서 노래하는 음성이 갖가지로 떨쳐 나왔다.
또 아승기의 중생이 보리심을 내었고, 아승기의 보살이 수순인(隨順忍)1)을 얻었으며, 아승기의 보살은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다. 아승기의 보살은 선근이 성숙한 까닭에 일생보처(一生補處)의 지위를 얻었다.그때 저 큰 모임의 대중 가운데 불세존 앞의 6만 8천 유순 안의 지계가 홀연히 다 갈라져서 큰물이 용솟음쳐 오르는 것이 마치 악차취(惡叉聚)2)와 같았으며, 허공으로 높이 솟구쳐 올라 범계(梵界)를 뚫었다. 이때 모든 삼천대천세계에 향수가 가득 찼다.이때 부처님께서 적혜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적혜여, 그대는 지금 이 물이 용솟음쳐 오르는 것을 보았느냐?”
적혜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는 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지금 이 모든 것은 무슨 징조입니까?”부처님께서 적혜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이 대지가 홀연히 갈라져 물이 용솟음쳐 오르는 것은 사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바른 법을 수지하는 이가 있으면 저들 중생도 또한 이와 같아서 정법 가운데서 여실한 이치를 깨달아 활연히 개오한다. 그리하여 저 모든 무명(無明)의 견해 등 모든 죄업문이 탁 트이고, 다함이 없는 법의 광명과 뛰어난 지혜ㆍ변재와 말씀하신 이치의 가르침을 모두 출현할 수 있으며, 나아가 금강수보살이 중생을 위해 널리 바른 법을 설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심을 내게 한다.
적혜여, 반드시 알아라. 지금 이 바른 법은 다 여래의 불공(不共)3)인 뛰어난 상이니라.”
9. 여래심밀부사의품(如來心密不思議品)
다시 금강수보살대비밀주가 적혜 보살마하살에게 말하였다.
“또 무엇을 여래의 심밀(心密)과 심업(心業)의 청정이라 하는가 하면, 적혜여, 비유하건대 무색계천(無色界天)의 중생이 태어나서 같은 하나의 식(識)으로 소연(所緣)을 삼아 8만 4천 겁 동안 머물지만 저 식은 또한 다른 식을 따라서 바뀌는 것이 아니고 수명이 다하여 저가 멸하고 나서는 업의 성숙에 따라 곳마다 태어남을 받듯이 여래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식에 머물지 않음으로써 하루 밤낮 동안에 보살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과를 증득하고, 밤낮 동안에 여래는 무여의(無餘依) 대열반계(大涅槃界)에 들어가십니다. 그 중간에 부처님 여래께서는 마음으로 돌릴 만한 것이 없으며, 마음으로 사찰함도 없고, 마음으로 사찰하지 아니함도 없으며, 마음으로 알고 이해함도 없고, 마음으로 생각하고 기억함도 없으며, 마음으로 양을 한계 지음도 없고, 마음으로 쌓아 모음도 없으며, 마음으로 여의어 흩어짐도 없고, 마음으로 어지러움도 없습니다.마음으로 높일 만한 것도 없고, 마음으로 내릴 만한 것도 없으며, 마음으로 방어할 만한 것도 없고, 마음으로 나아감도 없으며, 마음으로 용맹스럽고 급한 것도 없고, 마음으로 관하여 바라봄도 없으며, 마음으로 괴롭힘도 없고, 마음으로 흘러 방탕함도 없으며, 마음으로 적정함도 없고, 마음으로 기뻐함도 없으며, 마음으로 괴로워함도 없고, 마음으로 편안히 머묾도 없습니다.마음으로 두루 다니는 것도 없고, 마음으로 분별함도 없으며, 마음으로 차별함도 없고 마음으로 두루 헤아림도 없으며,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도 없고, 마음을 관하는 데 두는 것도 없으며, 마음을 식(識)에 따라 흐르게 함도 없고, 자심(自心)으로 건립함도 없으며, 타심(他心)으로 관찰함도 없습니다.마음으로 눈에 의지함도 없고, 마음으로 귀ㆍ코ㆍ혀ㆍ몸ㆍ뜻에 의지함도 없으며, 마음으로 색에 의지함도 없고, 마음으로 성ㆍ향ㆍ미ㆍ촉ㆍ법에 의지함도 없으며, 마음으로 소연처(所緣處)에 머무름도 없고, 마음으로 의처(意處)에 머무름도 없으며, 마음으로 내처(內處)에 머무름도 없고, 마음으로 외처(外處)에 머무름도 없으며, 마음으로 법행(法行)에 의지함도 없고, 마음으로 지행(智行)에 의지함도 없으며, 마음으로 과거ㆍ미래ㆍ현재 등의 법을 관찰함도 없습니다.적혜여, 이것이 여래의 심업 청정입니다. 여래의 마음은 어떠한 조그만 법이라도 취할 것이 없기 때문에 모든 법 중에 다만 집착도 없고 걸림도 없는 지견으로 굴리는 것입니다.
여래의 자심이 이미 청정해지고 나서 모든 중생의 청정하지 못한 마음을 또한 보지 않으며, 저 유견(有見)과 무견(無見)에 대하여 분별하는 바도 없습니다. 비록 보는 바가 있더라도 희론이 없으며, 보아도 보는 바가 없나니, 이것을 본다고 합니다.저 여래의 지혜는 육안(肉眼)4) 으로 보는 것도 아니고, 천안(天眼)으로 보는 것도 아니며, 혜안(慧眼)으로 보는 것도 아니고, 법안(法眼)으로 보는 것도 아니며, 불안(佛眼)으로 보는 것도 아니고, 천이통(天耳通)5)으로 듣는 것도 아니며, 타심지(他心智)로 아는 것과 상응하는 것도 아니고, 숙주수념지(宿住隨念智)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며, 신통지(神通智)로 짓는 것도 아니고, 유루지(有漏智)와 상응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 모든 법에 상응하는 것은, 말하자면 모든 법에 걸림이 없는 지혜입니다.그러나 부처님 여래께서는 가행(加行)이 없으며, 또 깨달았다는 생각도 없고 일부러 한다는 생각도 없으며, 여래의 지혜 광명 가운데 잘 머물러 모든 중생의 마음 가는 것을 관찰하여 모든 법이 염(染)이거나 정(淨)이거나 간에 분명하게 아십니다.모든 여래의 10력(力)ㆍ4무소외(無所畏)ㆍ18불공불법(不共佛法)은 여래의 지혜로도 다 버리고 여의지 못하지만, 부처님 여래께서는 이 법 가운데서 가행이 없으며, 또한 깨달았다는 생각도 없고, 일부러 한다는 생각도 없으십니다.
여래께서는 심ㆍ의ㆍ식을 여의고 언제나 삼매에 머무시며, 또한 모든 불사를 여의지 않고 모든 불법의 무애지(無礙智) 중에서도 집착하는 바가 없으십니다.적혜여, 비유하면 마치 여래께서 변화로 여래상을 나타내시면 그 화현한 상은 심ㆍ의ㆍ식이 없고, 신행(身行)ㆍ어행(語行)ㆍ의행(意行)으로 굴리는 바도 없으나 부처님의 가지력으로 모든 불사를 시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래께서도 또한 이와 같아서 화현한 상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법을 볼 때도 다 화현과 같기 때문에 분별이 없으며, 몸ㆍ말ㆍ마음에 대하여 일부러 한다는 생각 없이 모든 불사를 시행하지만 가행도 없고, 깨달았다는 생각도 없으며, 일부러 한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는 모든 법상의 자성(自性)이 화현과 같음을 분명하게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래께서는 스스로 깨닫고 나서 가엾게 여기시는 까닭에 방편으로 모든 중생을 깨우쳐 주셨습니다.적혜여,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저 여래의 지혜는 유위(有爲)에 머물지도 않고 무위(無爲)에 머물지도 않으며, 온ㆍ처ㆍ계에 머물지도 않으며, 안에 머물지도 않고 밖에 머물지도 않으며, 선법(善法)에 머물지도 않고 불선법(不善法)에 머물지도 않으며, 세간에 머물지도 않고 출세간에 머물지도 않으며, 유죄에 머물지도 않고 무죄에 머물지도 않으며, 유루(有漏)에 머물지도 않고 무루(無漏)에 머물지도 않으며, 과거에 머물지도 않고 미래에 머물지도 않고 현재에 머물지도 않으며, 택멸(擇滅)에 머물지도 않고 비택멸(非擇滅)에 머물지도 않으며, 이와 같이 나아가 식에 머물지도 않나니, 여래께서는 모든 중생이 마음으로 원하는 것에 집착함도 없고 걸림도 없는 지견으로 굴리지만 가행도 없고 깨달았다는 생각도 없으며 일부러 한다는 생각도 없습니다.적혜여, 이것을 곧 여래의 심밀 부사의법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여래께서는 항상 삼매에 계시며, 또한 모든 중생심의 의표(意表)를 버리어 여의지 않습니다.”
10. 칭찬금강수보살대비밀주공덕품(稱讚金剛手菩薩大秘 密主功德品)
그때 존자 사리자가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시방세계 현겁의 일체 보살 대중이 모든 불세존의 처소에서 범행 닦음을 나타낼 때 저 금강수보살대비밀주는 이 모든 보살 대중 가운데서 항상 어떤 보살의 뒤를 따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여, 그만두어라, 그만두어라. 이것은 부사의한 행이니라. 세간 사람과 천인이 보살행에 대하여 믿음을 내지 않으면 도리어 어리석고 어지러움을 초래할 것이니라.
만일 선지식의 섭수를 받은 어떤 중생이 이 가운데서 듣고 나서 청정하게 믿으면 놀라고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니라.”사리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는 여래에 대하여 깨끗한 믿음을 지극하게 내었으니,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저를 위하여 널리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금강수보살대비밀주는 항상 나의 뒤를 따랐느니라. 그대는 보았느냐?”사리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는 세존의 위신력으로 지금에야 비로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스스로 보지 못하였습니다.”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그대는 지금 반드시 알아라. 금강수보살대비밀주는 항상 저 현겁 가운데 모든 보살 대중의 뒤를 따라 모든 곳에서 금강수보살의 형상을 나타내나니, 숙세의 원력과 신통력 때문에 능히 이와 같으니라.사리자여, 나아가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중생의 종류를 이 금강수보살대비밀주가 본래의 형상을 나타내어 항상 뒤따르지만, 나타내는 가지력은 아직 원만하지 않느니라.
또 사리자여, 저 금강수보살은 항상 자씨보살의 뒤를 따르는데 그대는 보았느냐?”사리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에야 비로소 보는 것이지 옛날에는 보지 못하였습니다.”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는 항상 뒤를 따랐으나 그대는 스스로 보지 못하였느니라. 타방세계의 모든 보살과 범왕과 제석과 호세천 등이 항상 와서 저 금강수보살이 금강저를 들고 자씨보살의 뒤를 따르는 것을 보았느니라.또 사리자여, 혹 한때에 저 현겁 중의 모든 보살 대중이 자씨보살을 위하여 구지 나유다 백천 가지의 모든 변화를 나타낼 때 이 금강수보살대비밀주도 또한 저 모든 보살이 뒤를 따라 가지(加持)하여 도왔느니라.또 사리자여, 나아가 여래께서 변화를 나타내실 때 저 금강수보살대비밀주도 부처님의 뒤를 따라서 원력을 가지고 성인의 교화를 도와드리느니라.사리자여, 그러므로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것들은 모두 금강수보살대비밀주가 부사의한 신통과 가지한 지혜의 힘을 다 구족하였기 때문이니라.”
11. 보살고행초승이수식연성숙중생품(菩薩苦行超勝以受 食緣成熟衆生品)
그때 적혜 보살마하살이 금강수보살대비밀주에게 말하였다.
“비밀주여, 그대는 보살의 고행을 기꺼이 말씀해 주십시오. 보리도량에 나아가고, 마군을 항복받으며, 바른 법륜을 굴리고, 불토를 장엄하는 일 등을 제가 지금 듣고자 하오니, 원하옵건대 열어 펼쳐 주십시오. 이와 같은 희유한 일을 그대는 현재 증득하여 아십니다.”금강수보살대비밀주가 적혜 보살마하살에게 말하였다.
“적혜여,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보살은 고행 등의 헤아릴 수 없는 공덕장엄을 갖추고 있어서 가령 세간에 머물러 1겁에 그 수명의 양을 다하더라도 또한 자세히 분별하여 말할 수 없습니다. 내가 지금 그대를 위하여 간략하게 말하겠습니다.적혜여, 보살의 고행은 한 가지 모습이 아니지만 보살은 다만 모든 마군이나 외도를 항복받기 위한 까닭에 곧 금계(禁戒)의 모든 상(相)과 오열자신(五熱炙身)6)과 다른 온갖 위의사(威儀事) 등으로 온갖 마군과 외도를 항복받습니다. 그리고 그로 하여금 가장 뛰어나고 가장 높아서 저 모든 금계의 수행과 모든 짓기 어려운 일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저 모든 외도가 짓지 못하면 보살은 모두 다 짓는 것을 나타내어 그로 하여금 보다 뛰어나게 합니다.적혜여, 혹 어떤 중생은 그 보살이 한 발로 발돋움하고 서 있는 것을 보거나, 보살이 양팔을 들고 있는 것을 보거나, 보살이 태양을 향해 자세히 살펴보는 것을 보거나, 혹 보살이 5열(熱)로 몸을 태우는 것을 보거나, 혹 보살이 팔꿈치로 걸어가는 것을 보거나, 혹 보살이 우두커니 서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혹 보살이 양발을 위로 올리는 것을 보거나, 혹 보살이 머리를 아래로 숙이는 것을 보거나, 혹 보살이 가시덤불 위에 누워 있는 것을 보거나, 혹 보살이 소똥 위에 누워 있는 것을 보거나, 혹 돌 위에 가부좌하고 앉아 있는 것을 보거나, 혹 담장 위에 누워 있는 것을 보거나, 혹 과과(果蓏) 위에 누워 있는 것을 보거나, 혹 서까래 위에 누워 있는 것을 보거나, 혹 흙 위에 누워 있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혹 누더기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거나, 혹 풀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거나, 혹 사슴 가죽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거나, 혹 옷을 몸에 덮고 있는 것을 보거나, 혹 벌거벗고 있는 것을 보거나, 혹 태양을 따라 도는 것을 보거나, 혹 무덤 속의 옷을 입은 것을 보거나, 혹 나무껍질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혹 강아지풀과 피 먹는 것을 보거나, 혹 뿌리를 먹는 것을 보거나, 혹 나뭇잎을 먹는 것을 보거나, 혹 꽃을 먹는 것을 보거나, 혹 열매를 먹는 것을 보거나, 혹 줄기를 먹는 것을 보거나, 혹 가지를 먹는 것을 보거나, 혹 연뿌리를 먹는 것을 보거나,혹 엿새 동안에는 먹지 않는 것을 보거나, 혹 거친 콩을 먹는 것을 보거나, 혹 거친 벼를 먹는 것을 보거나, 혹 메밀과 보리를 먹는 것을 보거나, 혹 녹두(菉豆)를 먹는 것을 보거나, 혹 청두(靑豆)를 먹는 것을 보거나, 혹 벼를 먹는 것을 보거나, 혹은 지마(脂麻)를 먹는 것을 보거나, 혹 멥쌀을 먹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혹 물만 마시고 자양으로 삼는 것을 보거나, 혹 연유[酥] 한 방울을 먹는 것을 보거나, 혹 꿀 한 방울을 먹는 것을 보거나, 혹 우유 한 방울을 먹는 것을 보거나, 혹 항상 먹지 않는 것을 보거나, 혹 마군들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거나, 혹 홀로 앉아 있는 것을 보거나, 혹 한결같이 서 있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적혜여, 이와 같은 등의 모든 위의(威儀)의 일과 나머지 헤아릴 수 없는 난행과 고행은, 보살이 외도를 항복받기 위한 까닭에 그와 같은 고통 받는 모습을 나타내 보인 것입니다.보살은 이와 같이 6년 동안 일찍이 저 한 가지 위의의 상(相)도 파괴한 적이 없었으며, 금계와 수행이 모두 구족함을 나타내 보이고, 보살이 해야 할 바를 정진하고 단련하여 가장 뛰어나고 가장 높아서 견고하여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이 6년 동안 모든 상을 짓는 것을 나타내 보이자, 그 밖의 신해하지 않는 사람이 문득 금계 닦는 것을 보았으며, 모든 다른 외도의 금계를 닦는 사람이 이와 같이 저 보살이 닦은 것을 보고 모두 다 항복하였습니다.
적혜여, 보살은 모든 곳에서 갖가지 위의를 지어 나타내 보이지만 다 마음을 버리고 온갖 잘못을 여읜 데 머무릅니다.또 적혜여, 보살이 이와 같이 고행을 닦을 때 64나유다 천인이 3승(乘) 가운데서 선근이 성숙되었습니다.적혜여,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모든 천인 중에 큰 신해를 구족하여 선업을 짓는 이는, 보살이 보배 누각 속에 편안하게 앉아서 아새파나가정(阿塞頗那迦定)7) 에 들어가 선정 가운데 즐거움을 받는 것을 봅니다. 보살은 6년이 지나자 정(定)에서 일어나 모든 천인 가운데 법을 구하는 자가 뜻을 두어 법을 구하려 하면 그를 성숙하게 하기 위해 응하는 바대로 법을 설해 줍니다.
저 모든 천인이 이 보살을 보고 설해 주는 법을 들으면 다 지은 사업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적혜여,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보살의 대지혜로 대비방편해를 쌓아서 부사의하고 깊고 깊은 이법(理法)에 들어가 모든 삿된 마군과 외도를 항복받아 고행지청정법문(苦行智淸淨法門)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적혜여, 보살이 6년 동안 이와 같이 응하는 바대로 분별하고, 지극히 행하기 어려운 일을 나타내 보인 지 6년이 지나자 니련강[泥連河, Nairañjanā]으로 가서 세간의 목욕하는 데 따라 청정하게 하였으며, 이미 몸을 씻고 나서는 언덕에 머물렀습니다.이때 한 취락에 선생(善生)이라는 여자가 있었는데, 흰 소의 젖을 짜서 우유죽을 만들어 청정한 마음으로 받들어 가지고 보살의 처소로 나아가 올렸습니다.
이때 다시 60구지의 천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의 대중이 각각 최상의 묘한 음식을 완벽하게 만들어 가지고 와서 보살에게 올리고 모두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오직 원하건대 보살 대사시여, 저의 음식을 받으소서. 오직 원하건대 대사시여, 저의 음식을 받으소서.’적혜여, 이때 보살이 가장 먼저 저 선생이라는 여자가 베푼 우유죽을 받으셨으며, 저 60구지의 천ㆍ용ㆍ야차ㆍ건달바 등이 베푼 음식도 다 받으셨는데, 서로가 서로를 보지 못하므로 각각 모두 생각하기를, ‘보살이 내가 베푼 음식을 받으셨다’고 여겼습니다.보살이 받고 나서 미래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과를 증득하였으니, 보살이 널리 베풀어 준 모든 대중을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선근법을 성숙하게 하였습니다.
적혜여, 이것이 곧 보살이 뛰어난 고행을 행하여 음식을 받은 인연으로 중생을 성숙하게 하는 뛰어난 방편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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