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신모희수경(佛說身毛喜豎經) 상권
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1)
태종신공성덕문무황제(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 지음
위대하구나,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이여. 헤매는 중생들을 교화해 인도하시고, 으뜸가는 성품을 널리 드날리셨도다. 넓고 크고 성대한 언변이여, 뛰어나고 훌륭한 자도 그 뜻을 궁구하지 못하는구나. 정밀하고 은미하고 아름다운 말씀이여, 용렬하고 우둔한 자가 어찌 그 근원을 헤아릴 수 있으랴.뜻과 이치가 그윽하고 현묘한 진공(眞空)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며, 만상(萬象)을 포괄하는 비유는 끝이 없네. 법 그물[法網]의 벼릿줄을 모아 끝이 없는 바른 가르침을 펴셨고, 사생(四生)을 고해에서 건지고자 삼장(三藏)의 비밀스러운 말씀을 풀어주셨다.하늘과 땅이 변화하여 음과 양을 이루고, 해와 달이 차고 기울며 추위와 더위를 이뤘으니, 크게는 선과 악을 말씀하셨고, 세밀하게는 항하의 모래알에 빗대야 할 정도네. 다 서술할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의 온갖 일들을 마치 상법(像法)2)을 엿보듯이 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이 하였다. 이는 육정(六情)3)을 벗어나 길이 존재하고 천겁이 지나도록 오래갈 만한 것이며, 마치 수미산이 겨자씨에 담기 듯 여래께서 끝없는 세계에서 걸림이 없으신 것이다.달마(達磨)께서 서쪽에서 오시자 법이 동토에 전해졌고, 오묘한 이치를 선양하시자 대중이 돌아갈 길을 순순히 따랐으니, 피안(彼岸)은 보리요 애욕의 강은 생멸이라, 오탁의 악취(惡趣)에서 보살행을 실천하고, 삼업(三業)의 길에서 빠진 자들을 건지셨다. 세상에 드리운 경은 궁구하기 어렵지만 도는 사사로움이 없어 영원히 태평하도다.설산(雪山)의 패엽(貝葉)4)이 눈부신 은대(銀臺)와 같고, 세월의 연라(煙蘿)5)가 저 멀리 향계(香界)6)를 일으켰지만 높고 우뚝하여 측량하는 자가 드물고, 멀고 아득하여 이름을 붙이기 어렵다. 이런 까닭에 도(道)를 깨달은 십성(十聖)7)과 덕(德)을 갖춘 삼현(三賢)8)께서 지극한 도를 건원(乾元)9)에서 일으키고 온갖 오묘함을 태역(太易)10)에서 낳아 무성한 생명체들을 총괄해 어둠을 뚫고 한 가닥 빛을 비추었으며, 저 시시비비를 단절하고 이 몽매함을 깨우쳤던 것이다.서역의 법사 천식재(天息災) 등11)은 항상 사인(四忍)12)을 지니며 삼승(三乘)을 일찌감치 깨달은 분들이니, 불경의 참된 말씀을 번역하여 인간과 천상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이었다. 이는 꽃망울이 거듭 터진 것이요, 국운이 창성할 때를 만난 것이니, 문장(文章)에서 오성(五聲)13)을 윤택하게 하였고, 풍율(風律)14)에서 사시(四始)15)를 드러냈다. 당당한 행동거지에 온화하고 아름답도다. 광대한 세월 어둠에 빠졌던 세계가 다시 밝아 현묘한 문이 환하게 드러났으며, 궤범이자 두루한 광명인 오묘한 법이 청정한 세계에서 이름을 드날렸다.유정을 이롭게 하여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오르고, 장애를 만드는 일 없이 병들고 지친 자들을 모두 구제하였으며, 드러내지 않고 자비를 행하며 만물 밖으로 광대하게 노닐고, 부드러움으로 탐학한 자들을 조복해 어리석음을 씻고 깨우쳐 주었다. 소승의 성문(聲聞)을 연설하여 그 위의에 합하고 대승의 정각(正覺)을 논하여 그 성품을 정립하자, 모든 생명체들이 깨달아 복을 받았고, 삼장의 교법에서 결락된 것들이 다시 흥성하였다.허깨비에 홀려 길을 잃은 것이니, 화택(火宅)16)은 심오한 비유로다. 부처님께서 비록 이런 가르침을 시설하셨지만 알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이에 “선념(善念)이 생기면 한량없는 복이 남몰래 찾아오고, 악업(惡業)이 일어나면 인연 따라 모두 타락한다”17)는 말씀으로 사부대중을 길들이고 시방세계에서 보살행을 쌓았다. 금륜왕[金輪]18)에게 꽃비를 쏟아 붓고 대궐에서 항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를 보호하였으니, 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19)도 파괴하지 못할 것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홍수도 휩쓸지 못하리라. 맑고 고요해 담담한 것이 원만하고 밝으며 청정한 지혜요, 성품이 공하여 물듦이 없는 것이 망상으로부터 해탈하는 인연이니, 이로써 마음의 밭에서 번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이로써 우주에서 청량을 얻을 수 있으리라.짐은 부끄럽게도 박학하지도 못하고 석전(釋典)20)에 능통하지도 못하니, 어찌 감히 서문을 써서 후인에게 보일 수 있는 자이겠는가? 반딧불이나 횃불과 같아 찬란한 태양과 견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니, 작은 소라로 바다를 측량하려다 그 깊은 연원을 끝내 밝히지 못하는 자일 따름이로다!
어제신계성교서(御帝新繼聖教序)21)
높고 밝은 것이 처음으로 나뉘자 삼진(三辰)22)이 비로소 차례로 나타났고, 두텁게 실어주는 것이 비로소 안정되자, 만물이 이로써 실마리를 일으켰으니, 맑음과 탁함의 본체가 이미 밝혀진 것이요, 선과 악의 근원이 여기서 드러난 것이다. 이런 다음에 문물(文物)로 그 가르침을 세우고 바른 법전[正典]으로 그 세속을 교화하는 것이니, 이익의 공은 모두 이치로 돌아간다.이렇게 상법(像法)이 서쪽 나라에서 와 진제(眞諦)가 중국에 유포되었지만 천고의 세월을 관통하는 진실한 이치는 궁구할 방법이 없고, 구위(九圍)23)를 포괄하는 현묘한 문은 궁구할 수가 없다. 허망한 생각으로 말하자면 오온(五蘊)이 모두 공하고, 참된 모습을 나타내자면 터럭 하나에도 원만하니, 광대한 그 가르침을 어찌 기술할 수 있겠는가!삼가 살피건대, 태종신공성덕문무황제께서는 법성이 두루 원만하시어 인자함을 널리 베푸셨다. 오랑캐들을 교화하시자 만방(萬邦)이 바큇살처럼 몰려들어 온 백성을 인수(仁壽)의 영역에 올려놓으셨고, 교법을 숭상하시자 사해(四海)가 구름처럼 뒤따라 창생에게 풍요로운 땅을 베푸셨다. 존귀한 경전이 방대함을 보시고는 방편을 시설해 물에 빠진 자들을 구제하셨고, 법계가 광활함을 알시고는 정진을 행하여 나태한 자들을 거두셨다. 이에 아늑한 절을 선택해 저 참된 문서24)들을 교열하고는 천축의 고승들에게 명령하여 패다라(貝多羅)의 부처님 말씀을 번역하게 하셨다.25)상아 붓대가 휘날리며 황금의 글자를 완성하고, 구슬을 엮어 다시 낭함(琅函)에 안치하자26) 용궁(龍宮)의 성스러운 문장27)이 새롭게 탈바꿈하였으니, 취령(鷲嶺)의 필추(苾芻)28)들마저 우러러 감탄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삼승(三乘)이 모두 하나로 꿰뚫어지고 사제(四諦)가 함께 원만해졌으니, 고(苦)가 공하다는 참되고 바른 말씀을 완전히 밝히고, 정밀히 연구한 비밀스러운 뜻을 환히 드러냈다. 상(相)을 찬탄하는 상이 바로 진실한 상이고, 공(空)을 논하는 것도 공하여 모조리 공이라 하였으니, 화엄(華嚴)의 이치와 궤도를 같이하고, 금상(金像)29)의 가르침과 규구(規矩)30)가 동일하였다.짐은 대업(大業)을 계승하여 삼가 황위에 임했기에 항상 조심하면서 만백성을 어루만지고 매일 긍긍하면서 선황의 훈계를 지켜왔다. 불교경전[釋典]에 대해서는 더구나 정밀하지도 상세하지도 못하니, 진실로 그 그윽하고 심오한 뜻을 어찌 탐색하고 측량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역경원(譯經院)31)의 서역 승려 법현(法賢)32)이 간절한 글을 올리고 그 뜻을 너무도 열심히 피력하였다. “선황제께서는 참된 교화의 바람을 크게 펼치고 부처님의 뜻을 높이 전하셨으며, 전대의 왕들이 빠뜨린 전적을 흥성시키고 각로(覺路)33)의 무너진 기강을 다시 떨치셨다”고 하면서, 하늘이 이룬 공로를 높이 휘날리고 성황의 글34)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나에게 서문을 지어 성인의 가르침을 계승해달라고 청하였다.성고(聖考)35)께서 승하하시고 추호(追號)36)가 아직 잊히지도 않았는데 정사 밖에 마음을 둘 겨를 어디 있었겠는가? 담제(禫祭)37)를 마치고 이제야 생각이 은미하고 오묘한 곳에 미치게 된 것이다. 어려서 자비로운 가르침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능통한 재주가 본래 부족한 걸 어쩌랴. 법해(法海)의 나루터와 언덕을 어찌 궁구하리오! 공문(空門)의 문턱으로 나아가질 못하니, 대략 대의나마 서술하여 이로써 사람들의 마음에 부응할 따름이다. 소발자국에 고인 빗물이라 태양을 씻는 파도에 빗대기에는 부족하니, 한척짜리 채찍이 어찌 드넓은 하늘의 그림자를 측량할 수 있으랴! 이렇게나마 짧은 서문을 지어 이로써 성인들의 공로를 기록할 따름이다.
불설신모희수경(佛說身毛喜豎經) 상권
유정(惟淨) 한역
김성구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어느 때 세존께서 비사리국(毘舍離國)의 가장 뛰어나고 큰 성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숲에서 많은 비구들과 함께 계시었다.
그때 성안에 한 장자(長者)가 있었는데, 이름이 선성(善星)이었다. 그는 불법(佛法)을 떠난 지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여러 가지 인연으로 불(佛)ㆍ법(法)ㆍ승(僧)을 비방하였다.
“사문 구담(瞿曇)은 인간에서도 가장 훌륭하다 할 법이 없는데, 하물며 성스러운 지견(知見)과 가장 뛰어난 깨달음으로 논란(論難)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그가 성문을 위하여 모든 법을 말하지만 구하는 바와 닦는 바는 스스로의 말재주[辯才]와 바르지 못한 지혜로 증득하였으니 그의 설법이 어찌 괴로움의 살피1)[苦邊際]를 다하고 벗어나는 길이 되겠는가.”그때 존자(尊者) 사리자(舍利子)는 밥 때가 되어서 법복[法衣]을 입고 발우를 들고 비사리(毘舍離) 큰 성에 들어가서 차례차례 밥을 빌다가 그 성안에서 선성 장자가 여러 가지 인연으로 불ㆍ법ㆍ승을 비방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때 존자 사리자는 걸식(乞食)을 마치고, 원래 자리에 돌아와서 밥을 먹고, 발우를 거두고 두 발을 씻은 다음 부처님께 갔다.머리를 땅에 대어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한 쪽으로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오늘 비사리 큰 성에서 걸식을 하다가 그 성안의 선성 장자가 여러 가지 인연으로 불ㆍ법ㆍ승을 비방하는 것을 들었나이다. 그는 말하기를 ‘사문 구담은 인간에서 가장 높은 법도 없는데 하물며 성스러운 지견과 가장 뛰어난 깨달음으로 논란에 들 수 있겠는가. 그가 성문을 위하여 모든 법을 말하지만 구하는 바와 닦는 바는 스스로의 말재주와 바르지 못한 지혜로써 깨달았다 하니, 그의 설법이 어떻게 괴로움의 살피를 벗어나는 요점[要]이 되겠는가’ 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그 장자는 불법을 떠난 지 오래되지도 않았거늘 무슨 까닭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까?”그때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분명히 알아야 하느니라. 그 선성 장자는 대단히 추악하여 자신의 죄를 덮느니라. 덮으려는 까닭에 불보ㆍ법보ㆍ승보를 비방하면서 그러한 말을 하느니라. 사리자야, 네가 들은 바와 같이 그 장자는 의롭지 못한 말을 하여 비방하기를 ‘사문 구담이 성문들을 위하여 연설한 모든 법이 어찌 괴로움의 살피를 벗어나는 요점이겠는가’ 하니, 너는 마땅히 잘 들어라. 이제 너에게 그 일을 대략 말하겠다.”사리자야, 그 장자는 나의 법 가운데서 믿음의 씨앗[信種]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여래ㆍ응공(應供)ㆍ정등정각(正等正覺)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의 열 가지 명호를 갖추었을지라도 그 장자는 비록 이러한 일을 알거나 보건만 믿지 않기 때문에 말하기를 ‘사문 구담은 인간에서도 가장 높은 법이 없는데 하물며 성스러운 지견과 가장 뛰어나게 깨달은 바로 논란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그가 성문들께 모든 법을 말하지만 구하는 바와 닦는 바는 스스로의 말재주와 바르지 못한 지혜로써 깨달았다 하는구나’ 하느니라. 그가 마음과 말과 보는 바로써 계속하여 비방하는 까닭에 빨리 지옥에 들어가는데 마치 무거운 짐[重擔]이 떨어지는 것과 같으리라.
또 성문 비구들이 계율ㆍ선정ㆍ지혜의 배움을 모두 온전하게 갖추면 조그마한 공력을 쓸지라도 지혜를 얻고 과위(果位)를 증득하기가 어렵지 않는 것과 같이 그들이 나쁜 갈래에 떨어지는 것도 이러하니라.또 사리자야, 그 장자는 나의 법에서 믿음의 씨앗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 아란야(阿蘭若)2)에 의지하여 앉고 누우면서 시끄러움과 갖가지 요란함을 멀리하고,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과 집과 앉고 눕는 모든 기구도 모두 버렸을지라도 그 장자는 이러한 일을 비록 알거나 보건만 믿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말을 하여 비방을 하느니라. 그의 마음과 말과 소견으로 계속하여 비방하는 까닭에 속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또 사리자야, 그 장자는 나의 법에서 믿음의 씨앗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 애욕을 여의고 죄를 여의게 되고 불선한 법을 쉬게되고 찾음과 살핌이 있게되어 떠남으로써 생기는 즐거움을 얻어 첫째의 선정을 증득할지라도 그 장자는 이러한 일을 알거나 보아도 믿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말을 하여 비방하느니라. 그의 마음과 말과 소견으로 계속하여 비방하는 까닭에 속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또 사리자야, 그 장자는 나의 법에서 믿음의 씨앗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 찾음과 살핌을 쉬고 안팎이 맑고 깨끗하며 마음이 한 경계의 성품이 되고, 찾음과 살핌이 없어져서 선정이 생기는 즐거움[定生喜樂]을 얻어 둘째의 선정을 증득할지라도 그 장자는 이러한 일을 알거나 보아도 믿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말을 하여 비방하느니라. 그의 마음과 말과 소견으로 계속하여 비방하는 까닭에 속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또 사리자야, 그 장자는 나의 법에서 믿음의 씨앗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 기쁨과 탐냄을 여의고, 여실히 바로 알아서 망상을 버리는 실천을 닦으며 몸으로 묘한 쾌락을 받아도 탐내는 생각을 여의며 성인이 관찰한 바와 같은 망념[念]을 버리는 실천으로 기쁨을 여의는 묘한 즐거움[離喜妙樂]을 얻어 셋째의 선정을 증득할지라도 그 장자는 이러한 일을 비록 알고 보아도 믿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말을 하여 비방하느니라. 그의 마음과 말과 소견으로 계속하여 비방하는 까닭에 속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또 사리자야, 그 장자는 나의 법에서 믿음의 씨앗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 괴로움과 즐거움을 모두 끊고, 먼저부터 가졌던 기쁜 뜻과 번거로운 뜻, 두 가지 법을 여의어 괴롭고 즐거운 생각을 없애며, 생각을 버리는 청정[捨念淸淨]을 얻어 넷째의 선정을 증득할지라도 그 장자는 이러한 일을 비록 알거나 보아도 믿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말을 하여 비방하느니라. 그의 마음과 말과 그의 소견으로 계속하여 비방하는 까닭에 속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또 사리자야, 그 장자는 나의 법에서 믿음의 씨앗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 모든 물질[色]과 생각[想]을 넘어서, 생각을 여의고 대상에 걸림이 없으며, 가지가지 생각에 대하여 뜻을 짓지 않으며 그지없는 허공에 의하여 행상(行相)을 삼음으로써 허공이 그지없는 곳의 선정[空無邊處定]을 증득하였으나 그 장자는 이러한 일을 알거나 보아도 믿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말을 하여 비방하느니라. 그의 마음과 말과 소견으로 계속하여 비방하는 까닭에 속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 나머지 증득한 아홉 가지 차례의 선정[九次第定]도 이와 같으니라.또 사리자야, 그 장자는 나의 법에서 믿음의 씨앗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곳과 곳 아닌 것[處非處]을 스스로의 지혜로 모두 여실히 아시고, 여래도 이러한 지혜의 힘을 성취하였지만 그 장자는 이러한 일을 알거나 보았어도 믿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말을 하여 비방하느니라. 그의 마음과 말과 소견으로 계속하여 비방하는 까닭에 속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또 사리자야, 그 장자는 나의 법에서 믿음의 씨앗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온갖 행할 바와 이를 바의 도를 빠른 지혜로써 모두 여실히 깨달으시고 여래도 이러한 지혜의 힘을 성취하였거늘 그 장자는 이러한 일을 알거나 보면서도 믿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말을 하여 비방하느니라. 그의 마음과 말과 소견으로 계속하여 비방하는 까닭에 속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또 사리자야, 그 장자는 나의 법에서 믿음의 씨앗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가지가지 세계와 수없는 세계를 모두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아시고 여래도 이러한 지혜를 성취하였거늘 그 장자는 이러한 일을 알거나 보면서도 믿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말을 하여 비방하느니라. 그의 마음과 말과 소견으로 계속하여 비방하는 까닭에 속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또 사리자야, 그 장자는 나의 법에서 믿음의 씨앗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모두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모든 중생이 가지고 있는 가지가지 믿음과 견해를 모두 바른 지혜로써 헤아리며, 여실히 하나하나를 깨달으시고, 여래도 이러한 지혜의 힘을 성취하였거늘 그 장자는 이러한 일을 알거나 보면서도 믿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말을 하여 비방하느니라. 그의 마음과 말과 소견으로 계속하여 비방하는 까닭에 속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또 사리자야, 그 장자는 나의 법에서 믿음의 씨앗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모든 중생들의 차별된 온갖 감관을 모두 바른 지혜로써 헤아리어 여실히 하나하나를 깨달으시고 여래도 이러한 지혜의 힘을 성취하였거늘 그 장자는 이러한 일을 알거나 보면서도 믿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말을 하여 비방하느니라. 그의 마음과 말과 소견으로 계속하여 비방하는 까닭에 속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또 사리자야, 그 장자는 나의 법에서 믿음의 씨앗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모든 중생이 쌓은 여러 업과 그들의 목숨을 모두 바른 지혜로써 헤아리며, 여실히 하나하나를 깨달으시고, 여래도 이러한 지혜의 힘을 성취하였거늘 그 장자는 이러한 일을 알거나 보았어도 믿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말을 하여 비방하느니라. 그의 마음과 말과 소견으로 계속하여 비방하는 까닭에 속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또 사리자야, 그 장자는 나의 법에서 믿음의 씨앗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온갖 선정과 해탈과 삼매[三摩地]3)와 등지[三摩鉢底]4)와 물들고 청정함이 일어나는 곳을 모두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깨달으시며, 여래도 이러한 지혜의 힘을 성취하였거늘 그 장자가 이러한 일을 알거나 볼지라도 믿지 않는 까닭에 그러한 말을 하여 비방하느니라. 그의 마음과 말과 소견으로 계속하여 비방하는 까닭에 속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또 사리자야, 그 장자는 나의 법에서 믿음의 씨앗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의 맑고 깨끗한 하늘의 눈은 사람의 눈보다 지나셔서 능히 세간의 온갖 중생들이 나고 죽으며, 예쁘고 추하며, 귀하고 천한 것이 업에 따라 받은 것임을 관찰하시되 만일 모든 중생이 몸과 입과 뜻으로써 착하지 못한 업을 지어 성현을 나무라고 사악한 소견을 일으키며, 이렇듯 사악한 소견을 쌓고 모은 까닭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마친 뒤에 나쁜 갈래에 떨어져서 지옥에 태어나는 것과, 그리고 ‘만일 어떤 중생이 몸과 입과 뜻으로 여러 가지 착한 업을 지어서 성현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소견을 일으키며 이로 인해 바른 소견의 업을 쌓고 모은 까닭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마친 뒤에 좋은 갈래, 즉 하늘 세계에 태어나는 것을 하늘눈과 바른 지혜로써 모두 보시고 모두 아시거니와 여래도 이러한 지혜의 힘을 성취하였거늘 그 장자가 이러한 일을 알고 보았어도 믿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말을 하며 비방하느니라. 그의 마음과 말과 소견으로 계속하여 비방하는 까닭에 속히 지옥에 떨어지느니라.또 사리자야, 그 장자는 나의 법에서 믿음의 씨앗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가지가지로 미리부터 생각에 따르는 지혜의 힘에 머무르시되 이른바 한 생[一生]ㆍ두 생ㆍ세 생ㆍ네 생ㆍ다섯 생 혹은 열 생ㆍ스무 생, 내지 백 생ㆍ천 생ㆍ무수한 백천 생들, 즉 모든 생에서 이루어지거나 무너지던, 온갖 이루고 무너지는 겁의 일과 옛날의 이러한 성과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종족과 이러한 빛깔과 이러한 음식과 이러한 목숨과 이러한 괴로움, 즐거움과 여기에서 죽어 저기에서 나던 일과 저기에서 죽어 여기에서 나던 일과 이러한 모든 일을 모두 바른 지혜로써 여실히 생각하여 하나하나를 깨달으시고, 여래도 이러한 지혜의 힘을 성취하였거늘 그 장자가 이 일을 알고 보았어도 믿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말을 하여 비방하느니라. 그의 마음과 말과 소견으로 계속하여 비방하는 까닭에 속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또 사리자야, 그 장자는 나의 법에서 믿음의 씨앗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모든 번뇌[漏]가 이미 다하고, 무루(無漏)가 점점 더하여 마음이 잘 해탈되고 지혜가 잘 해탈하였으며, 이러한 법을 자신의 신통의 힘으로써 깨달음을 이루시었으며, 여래도 이러한 열 가지 지혜의 힘을 원만히 하였거늘 그 장자가 이러한 일을 보고 알았으면서도 믿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여 비방하느니라. 그는 마음과 말과 소견으로 계속 비방하는 까닭에 속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또 사리자야, 그 장자는 나의 법에서 믿음의 씨앗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네 가지 두려움 없음[四無所畏]을 성취하여 성인들이 실천할 곳을 다 아시고, 대중 가운데서 사자의 외침[師子吼]을 하시어 큰 법 바퀴를 굴리시니, 다른 사문ㆍ바라문 혹은 마귀 혹은 하늘이 모두 굴리지 못하던 것이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첫째는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 온갖 지혜[一切智]를 깨치시고, 이 법과 저 법을 모두 아시어 대중 가운데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편안함을 얻어서 두려움이 없다. 성인들이 실천할 곳을 여실히 깨달아서 사자의 외침으로 큰 법 바퀴를 굴리나니, 다른 이는 굴리지 못하리라. 나는 온갖 사문ㆍ바라문ㆍ하늘ㆍ인간ㆍ마군ㆍ범왕에서 아무도 나와 같은 이를 보지 못하였도다’ 하셨다.둘째는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모든 번뇌가 다하여 대중 가운데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편안함을 얻어서 두려움이 없다. 성현들이 실천할 바를 여실히 알고서 사자의 외침으로 큰 법 바퀴를 굴리는 것이니 다른 이는 굴리지 못하리라. 나는 온갖 사문ㆍ바라문ㆍ하늘ㆍ인간ㆍ마군ㆍ범왕이 아무도 나와 같은 것을 보지 못하였노라’ 하셨다.셋째는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법을 따라 실천하는 온갖 성문들을 위하여 닦아야 할 법에 따르는 실천을 설명하시면서 위와 같이 가장 높은 깨달음을 널리 말씀하시고 대중에게 외치시기를 ‘나는 탐욕(貪欲)이 도를 장애하는 법이라 하노라. 나는 안락함을 얻어서 두려움이 없으니, 여실히 성인들이 실천할 바를 깨달아서 사자의 외침으로 큰 법 바퀴를 굴리는 것이니 다른 이는 굴리지 못하리라. 나는 온갖 사문ㆍ바라문ㆍ하늘ㆍ인간ㆍ마군ㆍ범왕이 아무도 나와 같은 것을 보지 못하였노라’ 하셨다.넷째는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 모든 성문들을 위하여 바른 법이 능히 괴로움의 살피를 다하고, 벗어나는 요점인 것을 말씀하시고, 대중에게 외치시기를 ‘나는 안락함을 얻어서 두려움이 없노라. 여실히 성현들이 실천할 곳을 깨닫고 사자의 외침으로 큰 법 바퀴를 굴리는 것이니 다른 이는 굴리지 못하는 바이니라. 나는 온갖 사문ㆍ바라문ㆍ하늘ㆍ인간ㆍ마군ㆍ범왕들이 아무도 나와 같은 이를 보지 못하였노라’ 하시느니라.
사리자야, 여래는 이러한 네 가지 두려움 없는 법을 원만하게 풀었거늘 그 장자는 이런 일을 보고 알면서도 믿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여 비방하느니라. 그의 마음과 말과 소견으로 계속 비방하는 까닭에 속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또 사리자야, 세상에는 여덟 가지 무리[八衆]가 있으니, 첫째는 찰제리(刹帝利)5)의 무리고, 둘째는 바라문의 무리며, 셋째는 장자(長者)의 무리고, 넷째는 사문의 무리며, 다섯째는 사천왕(四天王)의 무리고, 여섯째는 도리천(忉利天)의 무리며, 일곱째는 마군의 무리고, 여덟째는 범천(梵天)의 무리이니라.사리자야, 나는 옛날로부터 무수한 찰제리의 회중에서 그들이 어떠한 빛깔과 모습[色相]이든지 나도 그와 같이 형상을 나타냈고, 그 무리의 광명의 분량에 따라 나도 그와 같이 광명을 나타냈으며, 그 무리들이 자신의 가르침으로써 설법하면 나도 먼저 그의 말에 맞춘 뒤에 그보다 뛰어난 법을 말하였느니라. 내가 비록 이렇게 말하여도 그들은 모두 알지 못하였으니, 그 까닭에 그 무리들은 의심하기를 ‘아까 설법하신 이는 사문인가. 바라문인가. 혹은 하늘ㆍ인간ㆍ마군ㆍ범왕의 설법인가?’ 하느니라.나는 다시 가장 높은 법을 말하여 그들에게 맞게 보이고 가르치며 이롭게 하고 즐겁게 하여 주느니라. 그렇게 한 뒤에 나는 몸을 숨기어 나타내지 않았으니, 내가 이렇게 몸[身相]을 숨기어도 그들은 알지 못하고 또 의심하기를 ‘아까 숨은 것은 사문인가. 바라문인가. 혹은 하늘ㆍ인간ㆍ마군ㆍ범왕인가?’ 하였느니라.
사리자야, 그때 내가 몸을 드러내어 그들과 같게 하였지만 그들은 오히려 나를 보지 못하였으니 하물며 나를 이길 수 있겠느냐. 그때 말한 가장 높은 법이란 이른바 가장 수승한 신통의 지견(知見)이니라.또 사리자야, 나는 옛날에 무수한 백천 바라문의 회중에서 그들의 빛깔과 모습이 어떤가에 따라서 나도 그와 같이 형상을 나타내고, 그 모임의 광명의 분량에 따라 나도 그와 같이 광명을 갖추었으며, 그 무리들이 혹 자기들의 가르침으로써 설법하면 나도 먼저 그들의 말에 맞춘 뒤에 나도 그보다 뛰어난 법을 말하였느니라. 내가 비록 이렇게 말하였건만 그들은 모두 알지 못하였으니, 이런 까닭에 그 무리들이 의심하기를 ‘아까 설법한 이는 사문인가. 바라문인가. 하늘ㆍ인간ㆍ마군ㆍ범왕의 말인가?’ 하였느니라.나는 다시 가장 높은 법을 말하여 보이고 가르치고 이롭게 하고 즐겁게 하였으며, 그러한 뒤에 나는 몸을 숨기어 나타내지 않았느니라. 내가 비록 이렇게 몸을 숨기고 나타내지 않건만 또한 알지 못하고 도리어 의심하기를 ‘아까 숨은 것은 사문인가. 바라문인가. 혹은 하늘ㆍ인간ㆍ마군ㆍ범왕인가?’ 하였느니라.
사리자야, 내가 그때 몸을 나타내어 그들과 같게 하여도 그들이 오히려 보지 못하였거늘 하물며 나를 이기겠는가. 내가 그때에 말한 가장 높은 법이란 이른바 가장 뛰어난 신통의 지견이니, 나머지 장자ㆍ사문ㆍ사천왕ㆍ도리천 및 마군의 모임도 이와 같으니라.또 사리자야, 내가 옛날에 무수한 백천 범천(梵天) 가운데서 그들의 빛깔과 모습에 따라 나도 그와 같은 형상을 나타내었고, 그들의 광명의 분량에 따라서 나도 그와 같이 광명을 갖추고, 그들이 스스로의 가르침으로 설법하면 나는 먼저 그들의 말에 맞춘 뒤에 그보다 뛰어난 법을 말하였느니라. 내가 비록 이렇게 말하였지만 그들은 모두 알지 못하였나니, 그러므로 의혹을 일으키기를 ‘아까 설법하던 이는 사문인가, 바라문인가? 혹은 하늘ㆍ인간ㆍ마군ㆍ범왕의 설법인가?’ 하였느니라.나는 또 가장 높은 법을 말하여 이롭고 즐거움을 보여 주었으며, 그들에게 알맞게 이롭고 즐거움을 보여 준 뒤에 나는 몸을 숨겨 나타내지 않았느니라. 내가 이렇게 몸을 숨기고 나타내지 않아도 그들은 또한 알지 못하고 다시 의혹을 일으키기를 ‘아까 숨은 이는 사문인가, 바라문인가? 혹은 하늘ㆍ인간ㆍ마군ㆍ범왕인가?’ 하였느니라.사리자야, 나는 그때 자신의 몸을 나타내어 그들과 같게 하였건만 그들은 오히려 나를 보지 못하였으니, 하물며 나보다 뛰어나겠는가. 그때 말한 가장 높은 법이란 이른바 가장 뛰어난 신통의 지견이니라.
사리자야, 그 장자는 이러한 일을 알거나 보면서도 믿지 않는 까닭에 그러한 말을 하여 비방하느니라. 그의 마음과 말과 소견으로 계속 비방하는 까닭에 속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또 사리자야, 지옥에서 행하는 갈래와 나아가는 업의 인연[業因]과 중생들이 받는 과보를 나는 모두 여실히 하나하나 알고, 또 축생들이 행하는 갈래와 나아가는 업의 인연과 중생들이 받는 과보를 모두 여실히 알며, 또 아귀가 행하는 갈래와 나아가는 업의 인연과 그 밖에 중생들이 받는 과보를 모두 알고, 모든 아수라의 갈래와 인간이 행하는 갈래와 하늘이 행하는 갈래와 나아가는 업의 인연과 그 밖에 여기저기 중생들이 받는 과보를 모두 여실히 아느니라.사리자야, 열반에 이르러서도 실천하여야 할 성스러운 도와 열반의 법과 중생들이 열반의 결과[涅槃果]를 증득하는 것도 모두 여실히 아느니라.
사리자야, 그 장자는 이러한 일을 비록 알고 보면서도 믿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여 비방하느니라. 그가 마음과 말과 소견으로 계속 비방하는 까닭에 속히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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