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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154 불설목환자경(佛說木槵子經)

by Kay/케이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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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목환자경(佛說木槵子經)

 

불설목환자경(佛說木槵子經)


실역인명(失譯人名)
[지금 동진록(東晋錄)에 붙어 있다.]
송성수 번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라열기(羅閱祇:왕사성) 기사굴산(耆闍崛山)에서 큰 비구 대중 1,250명과 셀 수 없이 많은 보살과 함께 노니셨는데, 그 명성이 널리 전해져 천상과 인간의 공경을 받았다.
그때 난국(難國)의 왕 파유리(波流離)가 보낸 사신이 부처님께 찾아와 땅에 엎드려 발아래 예배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우리나라는 변방의 소국이라 해마다 도적이 국경을 침범하고, 오곡이 너무도 귀해 질병이 유행하며 인민들이 곤궁한 곳입니다. 제가 이 일로 항상 편하게 잠을 잘 수 없습니다. 여래의 모든 법장(法藏)이 비록 깊고 넓으나 저는 근심과 일이 많아 수행할 수가 없습니다. 원하건대 세존께서는 사랑과 연민을 베푸시어 저에게 요긴한 법을 주십시오. 제가 밤낮으로 쉽게 수행할 수 있게 하시고, 오는 세상에서 여러 가지 고통을 멀리 여의게 해주십시오.”
부처님께서 왕에게 말씀하셨다.
“번뇌장(煩惱障)과 보장(報障)을 없애고 싶다면 목환자(木槵子) 108개를 꿰어 항상 스스로 지니라. 다니거나 앉거나 눕거나, 늘 지극한 마음으로 뜻을 분산하지 말고 불타(佛陀)ㆍ달마(達摩)ㆍ승가(僧伽)를 부르며 목환자 한 알을 돌려라. 이렇게 점차로 목환자를 열 번, 스무 번, 백 번, 천 번, 내지 백천만 번을 돌려라. 만일 20만 번을 채우고 몸과 마음이 어지럽지 않으며 어떤 아첨과 잘못도 없다면 목숨을 버리고 제3 염천(焰天)에 태어나 옷과 음식이 저절로 풍족하고 항상 안락하리라. 백만 번을 채운다면 108번뇌의 업을 끊어 없애게 될 것이며, 비로소 ‘생사의 흐름을 등지고 열반으로 나아가는 이’라 하겠으니, 번뇌의 뿌리를 영원히 끊고 위없는 과보를 얻으리라.”
사신은 돌아가서 왕에게 말하였다. 왕은 크게 기뻐하여 멀리서 세존을 향해 땅에 엎드려 부처님께 예배하고 말하였다.
“매우 거룩하십니다. 저는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왕은 곧 관리와 인민들에게 명령하여 목환자 천 구(具)를 만들게 하여 육친과 나라의 친척에게 한 구씩 나눠 주었으며, 왕도 항상 외우고 생각하면서 비록 전쟁터라 하더라도 그만두지 않았다. 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께선 큰 자비로 일체에 널리 응하십니다. 제가 이 선근으로 길이 헤매던 괴로움의 바다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여래께서는 몸을 나타내 저를 위해 설법해 주십시오.’
이런 소원과 즐거움이 마음에 가득해 사흘 동안을 먹지 않았다.
부처님께서는 곧 형상을 변화하셔서 여러 권속들과 함께 그 궁전 안으로 오셔서 왕에게 말씀하셨다.
“사두(莏斗) 비구는 삼보의 이름 외우기를 3년 동안 하고서 사다함과(斯陀含果)를 이루었고, 점차로 익히고 행하여 지금은 보향(普香)세계에 있으면서 벽지불이 되었다.”
왕은 이 말씀을 듣고 갑절이나 더 수행하였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하물며 삼보의 명호 외우기를 만 번을 하는 자들이겠는가. 이 사람의 이름을 듣고서 따라 기뻐하는 생각을 한 번만 일으켜도 미래 태어나는 곳에서 항상 10선을 듣게 된다.”
이 법을 말씀하셨을 때 대중들은 기뻐하며 모두 받들어 행하기를 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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