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불설대공작주왕경(佛說大孔雀呪王經) 상권
대당중흥삼장성교서(大唐中興三藏聖敎序)
무릇 창창(蒼蒼)한 것은 하늘의 뭇 별로 나타나고, 망망(茫茫)한 것은 땅의 강산으로 모양을 이룬다. 우러러 천문(天文)을 보면 그러하고, 구부려 지리(地理)를 보면 또한 이와 같다. 미묘하고 그윽한 말씀은 끊어진 지 오래이고 진여의 고요한 성품의 모습은 버려진 지 오래이니, 이제 마음의 무명을 열고자 법의 우레를 울리어 미혹한 중생을 이끌고자 한다. 깨달음의 으뜸은 방편을 씀에 있으니 가명(假名)은 결코 상명(常名진리)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드러난 설법은 무언(無言) 가운데에 나타나니 마치 형상을 벗어나서 형상이 있음과 같다. 홀로 삼계의 지존이라 칭해지며, 하늘 가운데의 하늘로서 육신통을 지닌 성스러운 법왕께서 일흔둘의 범천세계를 이익되게 하시고자 그 위에 오르실 때, 일만 팔천세의 긴 세월 동안 갇히어 있던 신비한 말씀을 내릴 조짐을 보이셨다. 하늘의 상서로운 기운이 신령한 꿈과 어울린 까닭에 위신력을 수만 겁에 떨치시고, 사바세계에 가피를 내리시게 되었으며, 옥호(玉毫:부처님의 양미간에 있는 흰 털)의 광명이 무명을 걷어내고, 금구(金口:부처님의 설법)의 말씀으로 막힌 것을 제거하셨다. 번뇌의 적을 깨뜨림에 창칼을 빌리지 않고, 생사의 군대를 쳐부숨에 오직 지혜의 힘에 의지하셨다. 둥글고 밝은 세계를 열어 끝없이 펼치셨고, 유정들에게 상락(常樂)의 문을 열어 주셨다. 윤회에 떠도는 것들로 하여금 욕망의 물결과 바람을 잠재우게 하고, 나날이 늘어나는 번뇌는 법의 비를 내리어 깨치게 하셨다. 귀의하는 자는 재앙을 소멸하여 복을 얻고, 회향하는 자는 재액을 걷어내고 안락함을 얻으니 진실로 훌륭하고 훌륭하다 할 수 있으며, 거두신 바는 거칠 것이 없으니 무엇이라 이름 붙이지도 못할 바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중생은 아직 깨치지 못하여 무상한 육취(六趣)에 떠돌고, 온갖 번뇌에 묶여 허공의 꽃이 헛것이며 물에 비친 달이 견실하지 못함을 알지 못하고, 오음(五陰)에 끄달려 삼계를 방황한다.
모든 가르침이 마침내 받아들여져 법문이 서쪽에서 와 백마사(白馬寺)에 이르니, 현묘한 말씀이 동쪽에도 드리워지게 되었다. 세존은 근기에 따라 법을 펴시고, 중생의 성품에 따라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신다. 마명(馬鳴)의 뛰어난 논서, 용수의 보배 같은 글들이 이에 중국에까지 널리 유통되게 되었다. 멀리 인도에 퍼진 반만(半滿)1)의 가르침이 대승과 소승으로 나뉘어져 함께 들어오고, 불도징(佛圖澄)과 안세고(安世高) 같은 대덕이 줄이어 등장하며 훌륭한 고승이 가람을 메웠다. 이에 미묘한 말씀은 천고에 드리우고 빼어난 소리는 맑게 흘러 시방에 퍼지니 그 왕성함은 실로 극에 달했다. 그러나 북주(北周)에 이르자 마풍(魔風)을 휘둘러2) 천하의 가람을 모두 훼손하니 사원의 승려 또한 흩어져 환속했다. 애석하도다. 선방(禪房)은 한적하게 빈 터로 남고 강론을 하던 곳은 황량하게 변했으며, 지혜를 닦던 곳은 다시 경행(經行)의 자취를 볼 수 없게 되었다.
개황(開皇)3)에 이르러 다시 수리하고 건설하여 대업을 이루었으나 또 허물어짐을 당하게 되니, 귀신이 울부짖고 산천이 신음하는 도탄에 빠지게 되었다. 어찌 가람이 정법을 지킬 수 있었으랴? 사견(邪見)이 증장하여 사라들은 깨달음의 길을 잃고 괴로움의 구렁텅이에 들어서게 되었으며, 참된 가르침은 가리어지고 번뇌의 굴레에 묶여 있던 때에 우리 대당(大唐)이 천하에 나타났다. 위로는 수(燧),4) 아래로는 희(羲)5)와 헌(軒)6)의 세 성인이 다시금 빛을 발하시어 만방을 통일하니, 위엄이 분명하며 은택이 끝없어 땅을 덮고도 도리어 하늘에까지 미치니, 다시금 불일(佛日)이 걸리어 범천(梵天)을 밝히고 용궁에 여덟 기둥을 갖추었으며,7) 영취산 마루에 다섯 봉우리가 높이를 다투게 되었다. 석존의 가르침을 크게 발양한 것은 다 황실의 덕분이라 할 것이다.
대복선사(大福先寺) 번경삼장(翻經三藏) 법사 의정(義淨)은 범양인(范陽人)8)으로 속성은 장(張)씨이며, 오대에 걸쳐 한(韓)나라를 도우고 삼대에 걸쳐 진(晉)나라를 섬긴 집안으로 문벌 좋은 고관대작의 가문 출신이다. 고조는 동재(東齋)의 군수를 지냈는데, 인덕으로 많은 백성을 따르게 하였으며 정무에 밝아 요직을 두루 거쳤다. 조부와 부친은 세속의 영달을 싫어하여 마음대로 노닐면서 화목하게 어울려 성품을 기르고 산수를 즐기니, 이른바 깊은 골짜기에 흰 구름과 노니는 학의 모습이었다. 이런 환경에서 영향을 받은 법사는 어려서부터 명석하고 총명하였으며 겨우 사리를 알 어린 나이에 이미 출가를 했고, 혼자 놀 나이에는 서쪽 나라에 뜻을 두고 고금의 모든 학문에 통달하니 이는 모두 삼장의 기틀을 보인 것이다. 대승의 깊은 뜻을 이미 알아 조용히 지내며 산림에 의지하여 선을 닦고 유랑하기를 삼십육 년, 마침내 큰 뜻을 품고 함형(咸亨) 이년9)에 광주(廣州)에 가기로 열 사람이 뜻을 모았으나, 배를 탄 것은 오직 삼장 한 사람뿐이었다. 남해를 돌아 멀리 서역을 향하여 산더미처럼 밀려오는 천 겹의 파도를 헤치고 수만 리를 지나 마침내 천축에 도착했다.
이곳에 도착하여 왕성에 들어가니,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던 영취산 봉우리가 여전히 남아 있으며, 여래께서 성도하신 발자취가 여전했다. 베살리성[吠舍城]의 정사를 지어 바친 자취도 여전하며, 급고독원의 금을 깔았던 자리도 변함없고, 길과 계단도 그대로였으며, 팔대 영탑(靈塔)이 아득히 보였다. 친히 삼십여 개국을 돌아본 것이 이십여 년이었다. 보리수도 여러 번 휘잡아 꺾어 보고, 아뇩지(阿耨池)10)에 들어가 몇 번이나 옷을 씻고 목욕도 했다.
법사는 자비를 집으로 삼고 인욕을 옷으로 삼아, 오래도록 한 끼만 먹고 하루종일 좌선을 하여도 지루해 하지 않았다. 또한 예로부터 번역하는 사람들은 먼저 범문(梵文)을 살핀 후 한문에서 적당한 말을 고른 다음, 학자들에게 그 뜻을 살피게 하고 다시 승도(僧徒)들에게 물었다. 그러나 지금의 의정 법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미 오천축의 말에 능통하고 진속(眞俗) 이제(二諦)에 밝아 역의(譯義)와 철문(綴文)을 다 혼자서 하였으며, 말의 선택과 조리가 분명하여 한대(漢代)의 마등(摩騰)11)과 후진(後秦)의 구마라집(鳩摩羅什)을 뛰어넘을 정도였다. 범본 약 사백 부 오십만 송과 부처님의 진신사리 삼백 과를 가지고, 증성(證聖) 원년12) 여름 오월에 마침내 낙양에 당도했다. 측천황제께서 때를 맞추어 수레를 타고 나와 친히 지휘하니, 명을 받은 백관들과 사부대중이 정연하게 깃발을 휘날리며 풍악을 울리고 향과 육주화(六銖花)를 뿌리며, 오색이 요란하고 휘황찬란한 가운데에 상동문(上東門)에서 마중을 받았다.
수기사(授記寺)에 머물러 우전(于闐)삼장, 대복선사주(大福先寺主) 사문 복례(復禮), 서숭복사주(西崇福寺主) 법장(法藏) 등과 함께《화엄경》을 번역한 후, 대복선사에서 천축삼장 보사말다(寶思末多)와 수기사 혜표(慧表), 사문 승장(勝莊)ㆍ자훈(慈訓) 등과 근본부(根本部)의 율을 번역했다. 이러한 대덕들은 사선(四禪)을 닦아 의심이 없어졌고, 육바라밀을 행하여 무명이 걷히었으며, 법의 거울을 마음자리에 걸고 계의 구슬로 성품의 바다를 밝혔다. 또한 문장이 뛰어나고 깨달음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지혜의 횃불을 들어 밝히니 달처럼 빛이 나고 성품은 순박하고 꾸밈이 없었는데, 진실로 모두가 다 가람의 대들보요 법문(法門)의 귀감이었다. 번역을 마친 여러 가지 경과 율 이백여 권을 책으로 엮어내었으며, 아울러 나머지 계율과 논서의 번역도 완성하니, 계율에 대한 것이 모두 명백해졌으며 정법을 밝히는 기초가 마련되었다. 마치 밝은 구슬로 중생의 목숨을 보호하고 안전한 구명대를 마련한 것과 같으니, 이는 오직 이지러지지 않는 유발(油鉢)13)에서만 취할 수 있는 것이나, 삼장의 임종과 함께 성스러운 가르침의 강기(綱紀)를 받들고 뭇 중생의 눈과 귀를 다시는 열어줄 수 없게 되었다.
엎드려 바라오니 위로는 선성(先聖)을 길이 빛내고, 아래로는 조상의 덕이 미쳐 미천한 저를 항상 도와주시고, 하늘의 명을 받들어 태평성대에 이루게 하고, 세속을 정화하며 풍년이 들어 시절의 조화롭고 두루 안온하게 해주소서. 또한 원하오니 오래도록 사해(四海)를 다스려 받들어 지기를 바라나이다.
초저녁의 한가한 틈을 빌어 하늘같은 덕을 칭찬하고자 무료함을 핑계대고 서문을 짓는다.
불설대공작주왕경을 독송하기 전에 행하는 방편법[의정(義淨) 한역]
그때 부처님께서 아난타(阿難陀)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비구[苾芻]ㆍ비구니[苾芻尼]ㆍ국왕ㆍ대신ㆍ선남자ㆍ선여인 등이 바라는 바가 있어 발심하여 마하마유리주왕(摩訶摩瑜利呪王)에게 귀명하려는 자는, 반드시 먼저 이와 같이 아뢰고 청하여 법식(法式)을 마련하고 전방편법(前方便法)을 행하여야 한다. 그런 다음에 독송하면,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법에 귀의합니다. 승가에 귀의합니다. 과거칠불 정변지(正遍知)에 귀의합니다. 자씨보살(慈氏菩薩) 등 일체의 보살마하살에게 귀의합니다. 독각ㆍ성문ㆍ4과(果)ㆍ4향(向)에 귀의합니다. 내가 이제 이러한 성중(聖衆)께 예를 올립니다. 내 이제 『대공작주왕경(大孔雀呪王經)』을 독송하니, 바라는 모든 것을 뜻대로 이루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또한 일체의 천과 신의 무리 혹은 땅에 살거나 허공에 머무르거나 물에 머무르는 것은 모두 나의 말을 들으라. 모든 천ㆍ용ㆍ아수라ㆍ마루다(摩嘍多)ㆍ가루다(揭路茶)ㆍ건달바(健達婆)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莫呼洛伽]ㆍ약차(藥叉)ㆍ나찰[曷洛刹娑]ㆍ필려다(畢麗多)ㆍ비사차(毗舍遮)ㆍ보다(步多)ㆍ구반다(俱槃茶)ㆍ포단나(布單那)ㆍ갈타포단나(羯吒布單那)ㆍ색건타(塞建陀)ㆍ올마타(嗢摩陀)ㆍ차야(車夜)ㆍ아파삼마라(阿波三摩羅)ㆍ오실다락가(烏悉多𠸪迦) 및 그 밖의 모든 귀신도 잘 들으라.
이른바 정기(精氣)를 먹는 자ㆍ태(胎)를 먹는 자ㆍ피를 먹는 자ㆍ고기를 먹는 자ㆍ비계를 먹는 자ㆍ골수를 먹는 자ㆍ지절(支節)을 먹는 자ㆍ날것을 먹는 자ㆍ목숨을 먹는 자ㆍ제사 음식을 먹는 자ㆍ기(氣)를 먹는 자ㆍ향을 먹는 자ㆍ털을 먹는 자ㆍ꽃을 먹는 자ㆍ열매를 먹는 자ㆍ오곡을 먹는 자ㆍ불에 구운 것을 먹는 자ㆍ고름을 먹는 자ㆍ대변을 먹는 자ㆍ소변을 먹는 자ㆍ가래를 먹는 자ㆍ침을 먹는 자ㆍ콧물을 먹는 자ㆍ밥찌꺼기를 먹는 자ㆍ토한 것을 먹는 자ㆍ더러운 것을 먹는 자ㆍ새는 물을 먹는 자 등 이러한 모든 자들은 해치려는 마음이 있어 다른 것의 목숨을 끊고, 이롭게 하는 것이 없는 것들이다. 모두 와서 내가 이 『대공작주왕경』을 읽는 것을 들으라. 모든 포악한 생각을 버리고 다 함께 자비롭고 착한 마음을 내어 불ㆍ법ㆍ승에 대하여 청정한 믿음을 내도록 하라. 내 이제 향과 꽃과 음식을 차려 베푸니, 기쁜 마음을 내어 나의 말을 잘 듣기를 원한다.’
다냐타 가리하라리 구반티 상기니 가마라기니 하리디 하리계
怛姪他 柯里割羅里 俱槃雉 商枳儞 劍末羅綺儞 訶利底丁里反下皆同 訶利雞
시 하리빙아리 람볘바라람볘 가라바세 갈라슈다리 염마도디 염마아락
始 喝哩冰揭麗 濫薜鉢喇濫薜 歌羅波世 羯喇輸達里 琰摩度底 琰摩曷𠸪
차사 보다아라사니14)
刹死 步多揭喇薩儞
이러한 모든 천신은 함께 이 향과 꽃과 음식을 받고 모두 기쁜 마음을 내어, ‘나 아무개[만약 국가나 혹은 다른 사람을 위하여 독송하려면, 반드시 그 사람의 이름을 불러야 한다. 이하 모두 마찬가지다.]와 모든 권속을 언제나 두려운 곳으로부터 옹호하고, 모든 액난과 모든 질병과 모든 근심과 모든 기근과 옥에 갇히고 묶이는 등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며, 백세의 수명을 누리도록 해주기 바라노라. 주력(呪力)이 성취되기를 바란다. 사바하’라고 한다.”[이 경에서는 반드시 큰 원칙을 알아야 한다. 만약 보통 쓰는 글씨 옆에 ‘입 구(口)자’가 붙으면 혀를 튀기며 발음해야 한다. 다만 이곳에는 글자가 없기 때문에 음을 빌린 것뿐이다. 나머지는 글자 그대로 발음을 하되, 소리가 흩어져 원래의 음을 잃어서는 안 된다. 또한 ‘저(底)’자는 모두 ‘디’로 발음해야 하니, 글자대로 읽어 범음을 그릇되게 발음해서는 안 된다. 또 주(呪)를 읽을 때는 소리에 장단이 있어야 하고, 글자에는 경중(輕重)이 있어야 한다. 4성(聲)을 표시해 놓은 것을 보고 읽도록 하라. 모름지기 스승이 전해 주는 방법이 옳을 것이다. 또한 글자의 뜻에 얽매이지 말라. 이름을 부른 다음 사연을 말하면 된다. 만약 부르는 대상이 나에게 이르면 함께 바라는 바를 자세하게 말하라. 이 주경(呪經)은 큰 위신력이 있으므로 구하는 자는 모두 효험을 보리라. 5천(天)의 지역과 남해 10주 및 북방의 토화라(土貨羅) 등 20여 개국에서 출가자이거나 재가자이거나 대승ㆍ소승을 막론하고 모두 존경한다. 독송하여 간청하면 모두 복과 이익을 얻고 그 받는 것이 결코 헛되지 않다. 다만 예전의 경은 역문(譯文)에서 빠진 것이 있어 이곳 중국에서 그다지 유포되지 못했으며, 재난을 만나도 이것을 읽는 자가 드물었다. 그래서 지금 여러 범본을 찾아 모아 칙령으로써 다시 자세하게 번역하여 세 권으로 만들고, 불상을 그리고 단을 세우는 의궤를 포함하였으니, 이익이 끝이 없을 것이다. 영원히 전하도록 하라.]
불설대공작주왕경(佛說大孔雀呪王經) 상권
의정(義淨) 한역
이중석 번역
김영덕 개역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에 박가범(薄伽梵)께서 실라벌성(室羅伐城) 서다림(逝多林) 급고독원(給孤獨園)에서 1,250인의 대비구와 함께 계셨다. 이곳에 사디(莎底)라는 이름의 한 비구가 있었는데, 나이가 어리고 출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이제 구족계를 받고 율을 배우고 있었다. 사디가 대중의 목욕을 준비하기 위하여 땔감을 쪼개고 있었는데, 커다란 검은 뱀이 썩은 나무 구멍에서 나와 갑자기 이 비구의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물었다. 독기가 전신에 퍼져 기절하여 땅에 넘어졌는데, 입에서는 거품을 내뿜고, 두 눈은 위로 뒤집혔다. 그때 구수(具壽:長老) 아난타(阿難陀)가 극심하게 고통스러워하는 비구의 모습을 보고, 곧 부처님 계신 곳으로 달려가 두 발에 예를 올리고는 한쪽으로 물러나 서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사디 비구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큰 고통을 받고 있으니, 여래의 대비를 베풀어 주소서. 어떻게 하여야 치료할 수 있겠습니까?”
말을 마치자, 부처님께서 아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마땅히 내가 말하는 대공작주왕(大孔雀呪王)을 지니고 사디 비구를 옹호하고 보살펴 주어라. 결계(結界)를 지어 안온을 얻게 하면, 모든 고통이 다 소멸할 것이다.
‘칼이나 몽둥이에 의하여 다치거나, 혹은 모든 독에 해를 입거나 이롭지 못한 일을 하거나, 혹은 천ㆍ용ㆍ아소라(阿蘇羅)ㆍ마루다(摩嘍多)ㆍ게로다(揭路茶)ㆍ건달바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약차ㆍ갈락찰파ㆍ필려다ㆍ필사차ㆍ보다ㆍ구반다ㆍ포단나ㆍ갈타포단나ㆍ색건타ㆍ올마타ㆍ차야ㆍ아파삼마라ㆍ오실다로가ㆍ낙찰다라려파(諾刹怛羅黎波)와 같은 것들이 노릴 때, 나 아무개와 모든 권속을 옹호하소서.
다시 여러 신이 있으니, 정기를 먹는 자ㆍ태를 먹는 자ㆍ피를 먹는 자ㆍ고기를 먹는 자ㆍ비계를 먹는 자ㆍ골수를 먹는 자ㆍ지절(支節)을 먹는 자ㆍ산 것을 먹는 자ㆍ수명을 먹는 자ㆍ제사 음식을 먹는 자ㆍ기를 먹는 자ㆍ향을 먹는 자ㆍ털을 먹는 자ㆍ꽃을 먹는 자ㆍ열매를 먹는 자ㆍ오곡을 먹는 자ㆍ불에 구운 것을 먹는 자ㆍ고름을 먹는 자ㆍ대변을 먹는 자ㆍ소변을 먹는 자ㆍ가래를 먹는 자ㆍ침을 먹는 자ㆍ콧물을 먹는 자ㆍ음식 찌꺼기를 먹는 자ㆍ토한 것을 먹는 자ㆍ더러운 것을 먹는 자ㆍ새는 물을 먹는 자 등 이러한 자들이 괴롭힐 때, 나 아무개와 모든 권속을 옹호하여 근심과 고통을 떠나게 해주시고, 백세를 누려 백 번의 가을을 보게 해주십시오. 만약 또 어떤 사람이 벌레나 귀신 등을 부려 해를 입히는 저주를 하더라도 면하게 해주소서.
공중을 나는 것으로서 흘률디(訖栗底)ㆍ갈마나가호(羯摩拏哥孤)ㆍ올타지랄나(嗢陀枳喇拏)ㆍ비다차(鞞多茶)ㆍ알타비다차(頞陀鞞多茶)ㆍ질자필려색가(質者畢麗索迦) 등이나, 다른 자의 피를 마시고 골수를 먹으며 사람을 부리거나 귀신을 불러 여러 가지 나쁜 짓을 하는 자, 나쁜 음식을 먹이거나 토하게 하는 자, 나쁜 모양[惡影]이나 나쁘게 보거나 나쁜 부적 등을 쓰고 나쁘게 행하는 자[惡度] 등 이러한 모든 나쁜 자들이 나타날 때에, 모두 나 아무개를 보호하여 근심과 고통을 떠나게 해주소서.
또한 놀라운 일들이 있으니, 즉 왕이나 도적, 물ㆍ불ㆍ외적의 침입에 의한 두려움, 기근에 의한 두려움, 횡사하는 두려움, 지진의 두려움, 사나운 짐승들에 의한 두려움, 악지식에 대한 두려움, 죽음 직전의 두려움과 같은 이러한 두려움에서 모두 나 아무개를 보호해 주소서.
또한 여러 가지 병이 있으니, 옴ㆍ문둥병ㆍ부스럼ㆍ버짐ㆍ치질ㆍ등창ㆍ종기ㆍ피부가 검게 되고 거칠어지는 것ㆍ두통ㆍ신체의 반쪽이 아픈 것ㆍ소화불량, 눈ㆍ귀ㆍ코ㆍ혀ㆍ입ㆍ입술ㆍ치아ㆍ목ㆍ가슴ㆍ등ㆍ옆구리ㆍ허리ㆍ배ㆍ위ㆍ장딴지ㆍ손ㆍ발ㆍ마디ㆍ은밀한 부분이 아픈 것, 마음이 답답한 것ㆍ힘줄 당기는 것ㆍ체하는 것ㆍ마르고 여위는 것ㆍ전신이 아픈 것 등이 모두 소멸되게 해주소서. 또 학질이 있으니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내지 7일, 보름, 한 달 혹은 수시로 발병하며, 간혹 또는 열이 나거나 삿된 것에 홀리거나 목에 혹이 나는 병, 귀신이 열을 내게 하거나 풍열(風熱)ㆍ가래ㆍ심병, 혹은 이러한 것이 다 모인 병, 혹은 귀신이 쓰이거나 여러 가지 독에 중독된 것, 사람이나 사람 아닌 것에 해를 입는 것 등, 이러한 나쁜 것이나 여러 가지 병이 생길 때에도 나 아무개와 나의 모든 권속을 보호해 주소서.
제가 이제 결계(結界)를 하고 이 주를 염송할 것이니, 모두 안온하게 해주소서. 사바하.’
아울러 이 게송을 외운다.[게송 가운데의 ‘여(汝)’자는, 자신을 가리킬 경우에 반드시 ‘나≺我≻’라고 해야 한다.]
그들[汝]로 하여금 밤에도 안온하게 하고
낮에도 또한 그렇게 해주소서.
언제 어느 때나 모든 부처님께서
항상 호념해 주소서.
그 주는 이러하다.
다냐타 이티비티 기티헤티 마티니티 아톄나톄 가톄두가톄 허티박구티
怛姪他 一峙鼻峙 枳峙呬峙 密峙儞峙 痾滯那滯 伽滯獨伽滯 喝峙薄具峙
방소바사지니 아로한니 오로한니 예리몌리 갈리디 리디리 몌리몌리 점
謗蘇必舍只儞 痾嚧漢儞 烏嚧漢儞 𧫦麗迷麗 羯麗底 里底里 迷麗迷麗 點
몌점몌 두몌두몌 이티마디 비사타 뎨섭바리 비마리 비마리 호로
謎點謎 杜謎杜謎 一㨖蜜㨖貞里反婢瑟吒丁甲反 睇攝鉢麗 毗末麗 毗末麗 忽魯
호로 알새목기 가리가리 마하가리 바라기리나계시구로구로핍보로 고로
忽魯 頞說目棄 哥里哥里 莫訶哥里 鉢喇枳㗚拏 雞施矩魯矩魯乏怖魯 孤魯
고로 호로바 호로바 알사마 담바담바 도담바 마담바 구라야 볘라야 볘
孤魯 呼魯婆 呼魯婆 頞颯磨 覃婆覃婆上 度覃婆 麽覃婆 瞿羅也 薜羅也 閉
슈볘슈 혜리혜리 마리마리 디리디리 혜리혜리 비리비리 주로주로
入輸閉輸 呬里呬里 蜜里蜜里 底里底里 呬里呬里 婢里婢里 主魯主魯
모호모호로호모호모호 모로모로모로모로모로 호로호로호로호로호 로
母呼母呼母呼母呼母呼五母魯母魯母魯母魯母魯五呼魯呼魯呼魯呼魯呼 魯五
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 사 라사라사라사라사라
呼呼呼呼呼呼呼呼呼呼十婆婆婆婆婆婆婆婆婆婆十闍去攞闍攞闍攞闍攞闍攞
사라사라사라사라사라 담마담마니 답바답 바니천 라천라니 바자바
闍攞闍攞闍攞闍攞闍攞十曇摩曇末儞去下同答跛答 鉢儞篅入攞篅喇儞 鉢者鉢
자니 도두피아산니 바리산니 사보타 니다바니 바절니 하라니 가라니
者儞 肫杜避揭膳儞 勃里山儞 颯怖吒入 儞多鉢儞 波折儞 訶喇儞 哥喇儞
검바니 마달니 만지뎨계의망가리 망가리 사가리 삭가리 삭가리 샹가리
劍鉢儞 末達儞 曼池渧計欹忙 羯哩 忙羯哩 奢羯哩 鑠羯哩 鑠羯哩 商羯哩
샹가리 천 라 니 도마도마니 살도몌구라야 비라야 바리비라야이리기
商羯哩 篅入喇 儞 度麽度末儞 薩度謎瞿羅也 鞞羅也 鉢利鞞羅也一哩枳
사 사바하1)
死 莎 訶
경을 독송하는 자는 이 대목에 이르면 소원하는 바에 따라 그 일을 모두 말해야 한다. 크게 가물면 신(神)에게 비를 내려 주기를 원하고, 홍수가 나면 신에게 비를 그치게 해주기를 원하라. 만약 군대나 도적, 전염병이 유행하거나 기근이 들어 어려울 때, 그리고 그 밖의 다른 액난이 있을 때마다 말하고 한마음으로 구하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없다.
아난타야, 또 여러 용왕의 이름이 있으니, 자비심을 일으켜 그 이름을 말하고 가호해 주기를 청하라.
지국용왕(持國龍王)이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예라반나(𧫦羅畔拏)용왕이여, 항상 자비를 일으킵니다.
비로박차(毗盧博叉)용왕에게도 자비심을 일으킵니다.
흑교답마(黑喬答摩)용왕이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마니(末尼)용왕이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바소지(婆素枳)용왕이여, 항상 자비심을 일으킵니다.
장족(杖足)용왕에게도 자비심을 일으킵니다.
만현(滿賢)용왕이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무열뇌지(無熱惱池)의 바루나(婆婁拏)여,
만타락계(曼陀洛雞)와 덕차가(得叉迦)와
난타(難陀)와 오파난타(鄔波難陀)용왕이여
나는 항상 이들에게 자비로운 마음을 일으킵니다.
아난득가(阿難得迦)의 모든 용왕이여,
파소목거(婆蘇目佉)용왕의 무리여
아파라시(阿波羅市)에게도 나는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침파(侵波)용왕이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대말나사(大末那斯)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소말나사(小末那斯)에게도 나는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아발라(阿鉢羅)여, 라가락가(羅哥洛迦)여
실라말니(室羅末尼)여, 포가반(蒲伽畔)이여
달지목거(達弟亭里目佉)와 마니(末尼)여
분타리가(奔陀利迦)여, 점바디(苫鉢底)여
할고득가(割孤得迦)와 려족(蠡足)이여
모담(毛緂)과 마승(馬勝) 둘은 항상 자비로워라.
파계득가(婆雞得迦)여, 군비라(君鞞羅)여
침모(針毛)와 억행(臆行) 모든 용왕이여
힐리사바(頡利沙婆)와 가라(哥羅)여
만이(滿耳)와 차면(車面)이여, 항상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고락가(孤洛哥)용왕이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파자불다소난타(婆雌弗多蘇難陀)여
예라발다(𧫦羅鉢多)대용왕이여
람부락가(濫部洛迦)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비인(非人)용왕이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상인(上人)용왕 또한 그러하고
멸율기(蔑栗祇)용왕에게도 항상 자비를 일으킵니다.
목진린타(目眞鄰陀)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땅 위를 다니거나
혹은 물 가운데 머물거나
혹은 항상 허공을 다니거나
혹은 항상 묘고산(妙高山)에 머무는 모든 용왕이여
머리 하나 달린 용왕[一首龍王]이여, 나는 그대를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머리 둘 달린 용왕[二頭王] 또한 그러하며
머리 여럿 달린 용왕[多頭龍王]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용왕들을 나는 자비롭게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 용왕이 있으니 발이 없는 것
두 발 달린 것, 네 발 달린 것
혹은 발이 여럿 달린 용왕이
모두 자비심을 일으켜 서로 호념합니다.
이러한 용왕은 모두 위엄과 덕을 갖추었으며
힘이 있고 아름다워 이름을 떨칩니다.
천과 아수라가 싸울 때
대신통이 있어 물러남이 없으니
발이 없는 것도 나를 가벼이 여기지 않으며
두 발 달린 것 또한 침해하지 못합니다.
네 발 달린 것과 발 여럿 달린 모든 중생이
항상 저에게 닿지 못하며
모든 용과 신이 저를 어여삐 여기며
땅이나 공중에 사는 것들 또한 그러하며
항상 모든 중생이
각각 자비심을 일으켜 서로 호념합니다.
다시 바라오니 모든 살아있는 것들과
모든 대신(大神)이 항상
선하고 미묘한 상서로움을 보게 해주시고
뜻에 거슬리는 죄악은 저지르지 못하도록 해주소서.
나는 항상 자비심을 일으켜
저 용왕들로 하여금 모든 나쁜 독을 제거하며
요익하게 하고 섭수하여 재액을 떠나게 하고
어느 곳 어느 때라도 항상 옹호하게 하겠습니다.
나모(南謨) 솔도불타야(窣睹佛陀也)
나모 솔도보대예(窣睹菩大裔)
나모 솔도목다야(窣睹木多也)
나모 솔도목대예(窣睹木帶裔)
나모 솔도선다야(窣睹扇多也)
나모 솔도선대예(窣睹扇帶裔)2)
적멸에 든 모든 이는
악법을 멸할 수 있으니
이러한 분들께 예를 올립니다.
저를 항상 보호해 주소서.
‘모든 두려움과 괴로움, 모든 재해와 질병, 모든 변괴와 나쁜 독, 이롭지 못한 것으로부터 나 아무개와 모든 권속을 옹호하여 수명이 백년이 되도록 해주소서.’”[자기의 이름과 원하는 바를 말한다.]
부처님께서 아난타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설산 남쪽에 공작왕이 살았는데, 이름을 금광명(金光明)이라 하였다. 그가 머무르는 곳에서 아침마다 이 대공작주왕을 독송하면 낮 동안 안온하고, 저녁에 독송하면 반드시 밤 동안 안온하였다. 그 주는 이러하다.[이 경 가운데에 ‘나모(南謨)’, ‘나무(南無)’라는 글자는 범본에 있는 대로 하였으며 고치지 않았다.]
나모불타야 나모달마야 나모싱가야 다냐타 호호호호호호 나가 리리리담
南謨佛陀也 南謨達摩也 南謨僧伽也 怛姪他 呼呼呼呼呼呼 那伽 麗麗麗覃
바리리리 호야호야 비서야비서야 토소 토소 구로구로 예라몌라 이리몌
婆麗麗麗 呼也呼也 毗逝也毗逝也 土蘇上土蘇 窶魯窶魯 𧫦邏迷邏引一里迷
라 딜리몌라 이리마뎨 디리마뎨 이리디 리마뎨 담볘소담볘 도소다 구라
邏 窒里迷邏 伊里蜜帝 底里密帝 伊里底 里蜜帝 曇薜蘇曇薜 睹窣多 瞿邏
볘라 접바라 비마라 이딜리바 딜리 비딜리 나모 소도 몯다남 지리기
薜邏 襵鉢邏 毗末邏 一窒里苾 窒里 婢窒里 南謨 窣睹 佛陀喃去引聲道質里枳
사 구두혜가 나모아 라한다남 하라다라 소구원만 아명모갑 병제권속 설
死 瞿杜呬迦 南謨阿 羅漢多喃 訶攞馱攞 所求願滿 我名某甲 幷諸眷屬 說
소구사 나모몯다남 사바하3)
所求事順天雨等 南謨佛陀喃引 莎 訶
아난타야, 저 공작왕이 한때에 이 대공작주왕을 염송하여 보호받는 것을 잊어버리고, 많은 암컷 공작과 함께 이 숲 저 숲, 이 산 저 산으로 다니며 음란함을 즐기다가 방심한 사이에 정신을 잃고 산골짜기에 들어갔다. 스스로는 안전한 곳으로 생각했으나 사냥꾼이 노리고 있다가 마침내 공작왕을 사로잡았다. 사냥꾼에 잡혀 묶일 때 본래의 바른 마음으로 돌아와 전에 염송하던 대공작주왕을 외우니, 묶인 것이 저절로 풀렸고 권속도 안온해졌다. 그는 먼저 있던 곳으로 가서 다시 이 다라니주를 염송했다. 그 주는 이러하다.
나모불다야 나모달마야 나모싱가야 나모소바나 바살사마유리 아라신야
南謨佛陀也 南謨達摩也 南謨僧伽也 南謨蘇跋拏 婆薩寫摩瑜利 曷囉愼若
나모마하마유리예비쟈 라신예 다냐타 싣뎨소싣뎨 모저니목찰니
南謨莫訶摩瑜利𧜟 仳地亭夜反囉愼若而𧜟反 怛姪他 悉睇蘇悉睇 謨折儞木察儞
목뎨비목디 아마리 비마리 나마리 반딜 리 망아려 혜란야아볘 아라다
木帝毗木底 阿末麗 毗末麗 涅末麗 班達亭黠囇 忙揭勵 呬闌若揭鞞 曷喇怛
나아볘 바냐리 소바냐리 사만다 바냐리 살바아타 사다니바라마아타 사
娜揭鞞 跋姪囇 蘇跋姪麗 三曼䫂 跋姪囇 薩婆頞他上娑但儞鉢囉摩頞他 娑
단니 살바나타사단니 살바망아라 사단니 마나사마나사 마하마나사 알보
但儞 薩婆捺他娑但儞 薩婆忙揭羅 娑但儞 末捺死摩捺死 莫訶摩捺死 頞步
뎨 아딜보뎨 알지 뎨알라서비라서 비마리 아마리뎨 아마리 아마라니
帝 頞窒步帝 頞卒子律反帝頞喇逝毗喇誓 毗末麗 阿蜜㗚帝 阿末麗 阿末喇儞
바라함 몌바라함마사 리 포리니 포리나 만노라톄 아마리다 싱시바
跋囉蚶火甘反謎跋囉蚶摩莎入麗 哺哷泥去哺哷拏 曼奴喇剃 阿蜜㗚䫂 僧侍伐
니 시리바냐리 전냐리전달바라 비소리예 소리야 천뎨비 디바예 소바니
儞 室唎跋姪麗 旃姪囇旃達鉢喇 媲蘇利𧜟 蘇利耶 千帝鼻 多婆𧜟 蘇伐泥去
바라함마구소 바라함 마수소뎨 살바다라 아 바디갈뎨 사바하 나모
跋囉蚶摩瞿屣生豉反跋囉蚶 摩樹率帝 薩跋怛囉 阿 鉢底喝帝 莎 訶 南謨
살바 몯다남 사싣디 아명모갑 병제권속 소구원만 상위옹호 수명백세 득
薩婆 佛陀喃 莎悉底 我名某甲 幷諸眷屬 所求願滿 常爲擁護 壽命百歲 得
견백추 마지슈지 구지모지 사바하
見百秋 忽止輸止 具止母止 莎 訶4)
또한 아난타야, 옛적에 금광명공작왕(金光明孔雀王)이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내가 그였다. 내 이제 다시 대공작주왕심주(大孔雀呪王心呪)를 염송하겠다. 그 주는 이러하다.
다냐타 이디마지 디리마디 디리마리 마디디리 마리마리 디리디리 마리
怛姪他 一底蜜底 底里蜜底 底里蜜里 蜜底底里 蜜里蜜里 底里底里 蜜麗
다리 점미소담바담바소바자 지리기사야 빈나몌티 나모몯다남 질리갈사
窒里 點弭蘇耽婆耽婆蘇跋者 止里枳死也 頻娜迷峙 南謨佛陀南 質栗羯死
반란다모리 이디하라 로혜다모리 담바암바 구티구나티 구구나티 디라군
班㘓多暮麗 伊底訶囉 盧呬多暮麗 耽婆菴婆 矩㨖矩捺㨖 矩矩捺㨖 底攞君
두나디 아명모갑 병제권속 소구원만 상위옹호 수명백년이리마리 기리마
杜捺底 我名某甲 幷諸眷屬 所求願滿 常爲擁護 壽命百年一里蜜里 枳里蜜
리 계리몌리 계도모리 두담볘 소다라몌뎨 다리몌삼도바뎨부사바뎨 부사
里 雞里迷里 雞睹暮麗 杜覃薜 蘇達羅迷滯 達利謎三睹伐帝部娑伐帝 部薩
라 부사라예 나바살다락계 나아라 나갈리 몌카 리마라힐리 이티살저리
羅 部薩羅𧫦 娜伐薩怛洛雞 捺羯羅 捺羯里 迷佉入里末囉詰麗 一㨖薩折麗
담 볘도담볘 알나뎨 바라나뎨 알나나뎨 알나모헐리 아명모갑 병제
躭 薜睹耽薜 頞捺帝貞勵反鉢喇捺帝 頞娜捺帝 頞娜謨喝麗 我名某甲 幷諸
권속 소구원만 나 라연니 바라연니 헐리다리 군다리 이리마디 기리마싣
眷屬 所求願滿 那引囉演泥去波囉演泥 喝唎多里 君多里 伊里蜜底 枳里蜜悉
디 기디리마디 이몌시전도 다라미라 만다라바타 사바하
底 吉底里蜜底 伊謎悉甸睹 達囉彌囉 曼怛羅鉢柁柁字從木一部皆然 莎 訶5)
아난타야, 또한 이 대공작주왕심주는 만약 어떤 사람이 마을에 들어가려 할 때 반드시 염송해야 한다. 혹은 아란야(阿蘭若)의 고요한 곳, 혹은 좋은 길이나 길이 아닌 곳을 갈 때, 혹은 왕궁에 들어가거나 도적이 싸우는 곳, 물이나 불의 재난을 만나거나 원수의 집에 이르거나 대중을 대할 때, 혹은 뱀이나 전갈 등에 물려 중독되었을 때, 온갖 두려움이나 바람ㆍ열ㆍ가래ㆍ가슴병 혹은 3집병(集病), 혹은 404가지의 병(病) 등, 병이 생길 때마다 염송해야 하며, 혹은 고뇌가 닥칠 때에도 모두 기억하여 지니도록 하라. 어째서인가? 아난타야, 만약 어떤 사람이 죽을죄를 짓더라도 벌 받는 것으로 벗어날 수 있으며, 벌을 받더라도 가벼운 매로써 벗어날 수 있으며, 가벼운 매를 맞는 벌이라도 욕을 먹는 것으로써 벗어날 수 있으며, 욕을 먹는 벌이라도 꾸중을 듣는 것으로써 벗어날 수 있으며, 꾸중을 듣게 되더라도 경고하는 것으로써 벗어날 수 있으며, 두려움에 떨어야 할지라도 자연히 벗어나게 되니, 모든 근심과 괴로움이 다 소멸된다.
다시 또 아난타야, 한 명주(明呪)가 있으니, 너는 반드시 받아 지니도록 하라. 그 주는 이러하다.
다냐타 지리미리 기리미리 계도모리 부사뎨 부사힐리니 부타니 부타아
怛姪他 只里弭里 吉里弭里 雞睹暮麗 部薩帝 部娑頡利儞 部陀泥去部陀曷
라니 계바뎨 계벌타모리 이티셥바리 담볘담볘 바리양갈리 아바뎨바리
喇儞 雞伐帝 雞伐吒暮麗 伊㨖攝伐麗 耽薜耽薜 必梨咩羯麗 痾伐帝鉢利
바뎨 아명모갑 병제권속 주력성취 소구원만 나모바가바도 이티티가야
伐帝 我名某甲 幷諸眷屬 呪力成就 所求願滿 南謨薄伽伐都 一㨖㨖迦耶
인다라 구사가야 아션니 바션니 바산니구리 겁바라마뎨 이리마뎨 나모
因達羅 瞿死迦耶 痾扇泥去 波扇泥 波散儞矩麗 劫必羅蜜帝 一里蜜帝 南謨
바가바도 몯다야 시전 도몌 아명모갑 병제권속주력성취 사바하
薄伽伐都 佛陀也 悉甸 睹謎 我名某甲 幷諸眷屬呪力成就 莎 訶6)
아난타야, 이 대공작주왕은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니, 항상 받아 지녀야 한다. 자기의 이름을 말하고서 보호해 줄 것을 바라며, 서로 섭수하여 모든 두려움이 제거되기를 바라면, 칼이나 몽둥이와 족쇄 등과 같은 고통에서 모두 벗어나게 되어 항상 이익을 만나게 되며, 쇠약해지거나 괴로워함이 없이 백년의 수명을 누리게 된다.
아난타야, 사람이나 천(天)ㆍ마(魔)ㆍ범(梵)ㆍ사문ㆍ바라문 등 일체 세간이 만약 이 대공작주왕을 독송하여 스스로 보호하고 자비로 거두어들여지기를 구하며, 안락을 얻고자 원하고 결계(結界)를 하고서 한마음으로 받아 지니는 자는, 잠시라도 고통을 받거나 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이른바 천(天)이나 천의 아내, 천의 아들, 천의 딸 및 천의 부모와 모든 벗의 무리, 혹은 용이나 용의 아내, 용의 아들, 용의 딸, 용의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아소라(阿蘇羅)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마루다(摩嘍多)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가로다(揭嚕茶)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건달바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긴나라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마호락가(莫呼洛伽)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약차(藥叉)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나찰과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필려다(畢麗多)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부다(部多)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구반다(俱槃茶)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포단나(布單那)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가타포단나(揭吒布單那)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색건타(塞建陀)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올마타(嗢摩陀)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차야(車夜)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아파삼마라(阿波三摩羅)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혹은 오실다파가(烏悉多波迦)와 그 아내, 아들, 딸, 부모와 벗의 무리 등 이러한 천ㆍ용ㆍ약차 및 모든 귀신과 이러한 것들의 친지ㆍ권속ㆍ벗의 무리가 항상 사람을 노리다가 틈을 보아 나쁜 병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천과 용 등이 비록 악한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해치고자 하나 가까이 오지 못한다. 왜냐하면 항상 이 명주를 염송하여 지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천ㆍ용 및 귀신들로서 해치고자 하는 자들이 설령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려 해도 무리 가운데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만약 이 대명신주를 어기고 경계를 넘은 자는 마치 난향초(蘭香蕱)[범어로 알두가만절리(頞杜迦曼折利)라고 하는데, 알두가는 난초의 향이고, 만절리는 초≺蕱≻의 머리이다. 옛날에는 아리수(阿梨樹)가지라고도 했는데, 원래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 수 없으며 그렇게 된 지 이미 오래되었다. 그래서 서방(西方)에 물어본 즉 아리수라는 것은 없다고 한다.]처럼 머리가 일곱 조각으로 쪼개어진다.
다시 아난타야, 또 하나의 명주(明呪)가 있으니, 반드시 받아 지니도록 하라. 그 주는 이러하다.
다냐타 이리미리 기리미리 견기독뎨 목뎨소목뎨 알다 나 다소나다 시
怛姪他 伊里弭里 枳里弭里 堅枳獨帝 目帝蘇目帝 頞茶上那引茶窣那茶 悉
전도 아모갑병제권속 아라파라구두혜 가 이리미리 빈시리가
甸睹 我某甲幷諸眷屬說所求事願病差等痾邏波邏瞿杜呬 迦引伊里弭里 頻市里迦
올독가 올도독가가달도 가달도가 이리미리 디리미리 사만다다 하리타
嗢獨迦 嗢肫獨迦迦達睹 迦達睹迦 伊里弭里 底里弭里 三曼䫂多 訖栗埵
호로호로 혜리혜리 미리미리 비리비리 기리기리 시리사나모삼 주로주로
呼魯呼魯 呬里呬里 弭里弭里 比里比里 枳里枳里 尸利師拏暮釤 主魯主魯
주로주로 저라저라 지리지리 주로주로 비티비티 시켸시켸 이티비티 켸
主魯主魯 折攞折攞 止里止里 主魯主魯 婢㨖婢㨖 識企識企 一㨖婢㨖 企
켸켸켸 홀수홀수 홀수홀수 홀수홀수 홀수홀수홀수홀수 마라 마라 헐라
企企企 忽竪忽竪 忽竪忽竪 忽竪忽竪 忽竪忽竪忽竪忽竪 摩羅上摩羅 喝羅
헐라니 섬비바라섬볘 도사타바라 돌사타 섬비미 아명모갑 병제권속 실
上喝喇膩 瞻鞞鉢喇瞻鞞 突瑟吒鉢羅 突瑟吒 瞻鞞弭 我名某甲 幷諸眷屬 悉
개옹호 영득안은 결계결지 수명백년 성취주법 사바하
皆擁護 令得安隱 結界結地 壽命百年 成就呪法 莎 訶7)
다시 주를 말하겠다.
다냐타 자딜리 자딜리모례 헐리헐라 마리바리 바라마리 구로구로 구로
怛姪他 質窒囇 質室囇暮隷 喝麗喝羅 摩麗發麗 發羅摩麗 區嚕區嚕 區嚕
구로 구로구로 도로구로 가 라 바로나 비리비리 다예다예 아로마로 소
區嚕 區嚕區嚕 度嚕區嚕 佉入囉上伐嚕拏 毗囇毗囇 馱𧜟馱𧜟 痾嚕末嚕 窣
로소로 멸제제독 급기악심자 아치독근독 음식중독 원불자광 멸제독해 소
嚕窣嚕 滅除諸毒 及起惡心者 牙齒毒根毒 飮食中毒 願佛慈光 滅除毒害 窣
로소록계바라바락계 바리계 비리혜리8)
嚕窣鹿雞跋囉跋洛雞 跋唎雞 毗哩呬哩
모든 독(毒)을 없애 주시고, 일체의 독이 침해하지 못하도록 하소서.
일곱 분의 모든 불세존
정변지각(正遍知覺)을 이룬 분
및 성문(聲聞) 대중
위신력의 광명으로 모든 독(毒)을 멸해 주소서.
예라몌라 이리몌라 디리디리몌라 디하 도하 비마도마 디라마티 마도마
𧫦羅迷羅 伊里迷羅 底里底里迷羅 底訶上度訶 婢摩度摩 底羅未體天里摩度摩
도소캄바 손바담바 삼마담바 아톄나톄 디라군사나톄 아모갑 성취소유사
度窣劍婆 遜婆耽婆 三麽耽婆 痾滯那滯 底攞君闍 那滯 我某甲 成就所有事
업어일체시 아상자념일체중생 이리길 사부사톄 부타힐리니 계바뎍
業於一切時 我常慈念一切衆生 伊里吉 四部薩滯 部陀頡利儞 雞伐棏丁格
계계바뎍가 모리 이디섭바리 담비담비 바리양갈리 아바뎌 바리
雞雞伐棏迦 暮麗 一底攝伐囇 耽鞞耽鞞 必利咩羯囇 痾伐智貞勵反下同 鉢利
바뎌 나모바가바도 소구원만 인다라 이디타야 구두혜가야 바
伐智 南謨薄伽伐都 所求願滿卽可殷勤稱說其事因達羅 一底吒也 瞿社呬迦也 苾
릉가리가야 알리다리군다리 알디나디 구나지 아샤니 바샤니 바바니구리
陵伽里迦也 頞麗怛麗君怛麗 頞智捺智 矩捺智 痾設泥去波設泥 波跛尼拘麗
나모몯다남 바가바담 아모갑성취 소구원만 사바하9)
南謨佛陀喃引薄伽伐檐引我某甲成就 所求願滿 莎 訶
무우수(無憂樹) 아래에 앉으신
비바시(毗鉢尸)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분다리(奔陀利)10)에 의지하신
시기불(尸棄佛)께 경례합니다.
사라수(娑羅樹)11)에 머무르시는
비사부(毗舍浮)여래
시리사수(尸利沙樹)12) 아래에 계신
구류손타(拘留孫馱)부처님
오담발라수(烏曇跋羅樹) 아래의
갈락가대사(羯諾迦大師:구나함모니불)
닉구로타(溺窶路陀)에 의지하신
가섭파선서(迦攝波善逝)시여
고타마의 성스러운 종족으로서
보리수 아래 앉으시어
무상정각을 증득하신
석가모니부처님이시여
이들 세존들께서는
모두 큰 위덕을 갖추셨으니
모든 천중(天衆)이 그분들에게
경건한 신심(信心)을 냅니다.
모든 천신들
또한 환희심을 내어
저를 항상 안온하게 하고
모든 재액으로부터 멀리 벗어나게 해주소서.
일곱 불세존께서 주를 말씀하셨으니, 그 주는 이러하다.
다냐타 이리미리 계리지리 계리모리 오타라 소두모뎨 도사라 호호갈란
怛姪他 伊里弭里 雞里質里 雞里菩里 烏陀邏 窣杜謨睇 度薩囉 上呼呼羯㘓
서갈란서모리 이티셥바다 구도리 나라여니 바샤니 바샤바샤니 겁바라 바
逝羯㘓逝暮麗 伊㨖攝伐多 矩睹里 那囉演儞 鉢設儞 鉢設鉢設儞 劫必羅 婆
소도 이리바 원아성취 달라미다 만다라 바타 사바하
窣睹 伊里婆 願我成就 達羅弭茶上曼怛攞 鉢柁 莎 訶13)
다시 또 아난타야, 대약명주(大藥名呪)가 있으니, 이는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ㆍ제석천ㆍ사대천왕, 28종의 약차대장이 모두 함께 말한 것이다. 만약 남자나 여자가 이 대약명(大藥名)을 받아 지니면, 나쁜 마음을 지니고 해치려는 모든 자들의 머리를 난향초(蘭香蕱)처럼 일곱 조각으로 부수어 버린다. 그 주는 이러하다.
다냐타 계리디모리 예루모리 사만다모리 나다나뎨 아뎨나뎨 구사나톄
怛姪他 雞㗚底暮麗 𧫦嘍暮麗 三曼多暮麗 捺茶捺滯 痾滯那滯 矩捨那滯
이뎨마뎨 바로 알라택가 마라택가 이리길지리 구두한나 오도두마 빈나
一帝蜜帝 波嚕 頞囉宅迦 末囉宅迦 伊里吉只里 瞿杜漢那 烏肫杜磨 頻那
베다14)
薜茶去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큰 깨달음을 이루신 모든 여래시여
부디 두 발 가진 것들을 안온케 하시고
네 발 가진 것 또한 그렇게 해주소서.
길을 갈 때도 안온하게 하시고
돌아올 때도 안락하게 해주소서.
밤에도 항상 안온하게 해주시고
낮에도 그렇게 해주소서.
항상 고뇌에서 벗어나게 해주시고
모든 죄악을 만나지 않게 해주소서.
모든 날이 다 좋고
많은 별[星]들 또한 길상하게 해주소서.
모든 부처님과 아라한의 큰 위신력으로
모든 번뇌를 제거해 주시고
진실한 말씀으로 저를 항상
안락하게 해주소서.
아난타야, 주를 염송할 때에는 이와 같이 말하여라.
‘이 대공작주왕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니, 원하건대 위신력으로써 저를 항상 옹호해 주시고 이롭게 하시며 거두어들여 귀의하게 하소서. 안온하고 고요하게 하며 모든 재앙과 환란을 없애 주시며, 칼과 몽둥이와 독약이 침범하지 못하게 해주소서. 제가 이제 법에 따라 결계를 하니, 모든 근심과 고뇌를 제거하고, 백세의 수명을 누려 백 번의 가을을 보도록 해주소서.’[이 말은 모든 곳에 통한다는 것을 반드시 알라.]
다시 또 아난타야, 약차와 대약차왕이 있어 큰 바다 가운데에도 살고, 묘고산(妙高山)이나 그 밖의 다른 산에도 살고 광야에도 산다. 혹은 강이나 하천에도 살고 개천이나 못에도 살며, 시체를 버리는 숲이나 동굴ㆍ시골ㆍ골목ㆍ사거리ㆍ동산ㆍ정원ㆍ나무숲에도 살고, 또한 그 밖의 다른 곳에도 산다. 다시 대약차가 있으니, 아택가벌다(阿宅迦伐多)대왕의 수도에 사는 것이 있다. 이러한 모든 무리들이 이 대공작주왕에 의하여 나 아무개와 모든 권속이 무병장수하도록 와서 옹호하기를 기원하라. 다시 주를 염송한다.
다냐타 헐리하리니 저리자리니 바라마니 바라 마니 모한니 시담바니
怛姪他 喝哩訶哩儞 折里遮里儞 跋喇末儞 跋囉引末儞 謨漢儞 悉耽跋儞
첨바니쇄염보 사바하15)
瞻跋儞鎖閻步 莎 訶
다시 또 아난타야, 동방에 대천왕이 있으니 이름이 지국(持國)으로서 건달바의 우두머리인데, 백천의 무량한 건달바를 권속으로 삼고 동방을 수호한다. 그 아들ㆍ손자ㆍ형제ㆍ군장(軍將)ㆍ대신(大臣)ㆍ관리 등 이러한 무리들도 또한 대공작주왕에 의하여, 나 아무개와 모든 권속이 근심과 고뇌를 제거하고 백세의 수명을 누려 백번의 가을을 보도록 와서 옹호하기를 원하라.
다냐타 수수로 수수로 수수로 수수로 수로수로 수로몌 사바하16)
怛姪他 樹樹嚕 樹樹嚕 樹樹嚕 樹樹嚕 樹嚕樹嚕 樹嚕謎 莎 訶
다시 또 아난타야, 남방에 대천왕이 있으니 이름이 증장(增長)으로서 구반다(俱槃茶)의 우두머리인데, 백천의 무량한 구반다를 권속으로 삼고 남방을 수호한다. 그 아들ㆍ손자ㆍ형제ㆍ군장ㆍ대신ㆍ관리 등 이러한 무리들 또한 대공작주왕에 의하여, 나 아무개와 모든 권속이 근심과 고뇌를 제거하고 백세의 수명을 누려 백 번의 가을을 볼 수 있게끔 와서 옹호하기를 원하라.
다냐타 비육계비육계알마다라 가다니 바로나바디 볘노마리니 볘리니 보
怛姪他 鞞六雞鞞六雞頞蜜怛囉 伽怛儞 跋嚕拏鉢底 薜怒摩利儞 薜里儞 補
딜리계 주주질주 사바하17)
窒哩雞 朱主質主 莎 訶
다시 또 아난타야, 서방에 대천왕이 있으니 이름이 광목(廣目)으로서 나가(那伽:용)의 우두머리인데, 백천의 무량한 용을 권속으로 삼고 서방을 수호한다. 그 아들ㆍ손자ㆍ형제ㆍ군장ㆍ대신ㆍ관리 등 이러한 무리들 또한 대공작주왕에 의하여, 나 아무개와 모든 권속이 근심과 고뇌를 제거하고 백세의 수명을 누려 백 번의 가을을 볼 수 있게끔 와서 옹호하기를 원하라.
다냐타 비두리비두리 비두리비두리마티뎨마티뎨 고티 고티 바듀 마
怛姪他 鞞杜哩鞞杜哩 鞞杜唎鞞杜唎末㨖帝末㨖帝 孤㨖 孤㨖 苾杜亭愈反末
디 바두 마디 호 호호호호호호호 호 로호로 호로호로 호로호로 호로호
底 苾杜 末底 呼上呼呼呼呼呼呼呼入乎入嚕乎嚕 乎嚕乎嚕 乎嚕乎嚕 乎嚕乎
로 주주주주주주주주 자자자자자자자자 수사바하
嚕入 主主主主主主主主入者者者者者者者者 樹莎 訶18)
다시 또 아난타야, 북방에 대천왕이 있으니 이름이 폐실라말나(薜室羅末拏)로서 약차의 우두머리인데, 백천의 무량한 약차를 권속으로 삼고 북방을 수호한다. 그 아들ㆍ손자ㆍ형제ㆍ군장ㆍ대신ㆍ관리 등 이러한 무리들도 또한 대공작주왕에 의하여, 나 아무개와 모든 권속이 근심과 고뇌를 제거하고 백세의 수명을 누려 백 번의 가을을 보도록 와서 옹호하기를 원하라.
다냐타 소리소리 시리시리마디 혜리혜리마디 기리리혜리리 비로비로 빙
怛姪他 蘇哩蘇哩 室哩室哩末底 呬哩呬哩末底 吉哩哩呬哩哩 箄魯箄魯 冰
아리 주로주로 반두마디 헐담비삼 반두마디 사바하19)
揭麗 主魯主魯 槃杜末底 喝檐婢釤 槃杜末底 莎 訶
동방의 지국천(持國天)
남방의 증장(增長)천
서방의 광목(廣目)천
북방의 다문(多聞)천
이 사대천왕은
세상을 보호하므로 이러한 이름을 얻었나니
항상 사방을 호위한다.
그들의 군대는 위덕을 갖추었고
밖으로는 원수를 모두 항복 받으며
다른 이에게 속지도 않으니
신력의 광명은 항상
모든 두려움을 제거한다.
천(天)과 아수라가 싸울 때에는
이들이 또한
서로 도와 싸워서
천으로 하여금 승리를 얻어 안온하게 한다.
이처럼 모든 천의 대중이
또한 이 주왕(呪王)으로써
나와 권속을 호위하여
병 없이 백세를 누리게 해주소서.
다냐타 예리몌리 혜리혜리 디 리미리 시리바세 담볘두 담볘20)
怛姪他 𧫦麗迷麗 呬麗呬麗 底丁里反麗密麗 室麗婆世 曇薜杜 曇薜
만약 가뭄이나 장마가 때를 어기고 심할 때, 혹은 병고와 전쟁이나 돌림병 등이 있을 때 구제되기를 원하면 여기에 와서 독송하면 되는데,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말하라.
혜리미리 담볘도담볘 알져 바져바라마두바져 원소구사성 알택가
呬里弭里 躭薜睹躭薜 頞智貞勵下同伐智鉢喇麽杜伐智 願所求事成 頞宅迦
반다야 안톄난톄 돈톄도돈톄 주계주주계복계복계목계 이리티미리티니
畔多也 安滯難滯 敦滯睹敦滯 祝計主祝計僕計僕計目計 一哩雉弭哩雉儞
니티니 필리티티혜혜 혜리혜리 호로호로 혜미 리디리 다다리사바하21)
儞雉儞 畢哩雉雉呬呬 呬里呬里 忽魯忽魯 呬弭 里底麗 怛怛麗莎 訶
천ㆍ아수라ㆍ약차 등
와서 법을 듣는 자는 마땅히 지극한 마음으로
불법을 옹호하여 오래가도록 하며
각기 세존의 가르침을 힘써 닦으라.
법 듣는 자 모두 여기에 이르러
땅에 살거나 공중에 머물거나
항상 사람에게 자비심을 일으키고
밤낮으로 법에 스스로 의지하라.
원컨대 모든 세계가 항상 안온하고
무량한 복과 지혜로 중생을 이롭게 하며
모든 죄업이 아울러 소멸되고
뭇 고통 멀리 떠나 열반에 돌아가라.
항상 계향(戒香)을 몸에 두르고
언제나 선정의 옷[定服] 몸에 걸치며
지혜의 묘한 꽃[菩提妙華] 두루 장엄하여
머무는 곳마다 항상 안락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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