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불설관정칠만이천신왕호비구주경(佛說灌頂七萬二千神王護比丘呪經) 5권
불설관정경 제5권
- 불설관정주궁택신왕수진좌우경
(佛說灌頂呪宮宅神王守鎮左右經) -
백시리밀다라 한역
최윤옥 번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갈국(摩竭國)에 1,250명의 비구와 함께 계셨다. 1만 7천 명의 보살과 3만 명의 청신사와 1만 2천 명의 청신녀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모든 천과 백성과 귀신과 용왕이 모두 다 와서 모여 부처님의 설법을 듣되, 즐거이 듣지 않는 이가 없었다.
부처님께서 목련(目連)에게 말씀하셨다.
“바라열국(波羅閱國)의 성에서 1천 리(里) 떨어진 곳에 700여 집이 있는데, 성인의 가르침[聖化]을 전혀 받지 못하여 진실한 도를 알지 못하고서, 대부분 산과 시내와 나무의 신과, 해와 달과 5성(星)과 28수(宿)와 물과 불의 신 등의 귀신을 섬긴다. 온 마을이 받들어 섬기며 ‘이것이야 말로 참되며 바르다’고 생각하며 살생하여 제사 지내는 것을 상도(常道)로 여긴다.”
이때 어느 마을에 가라나(迦羅那)라고 하는 한 집안의 장손이 있었는데, 춘분(春分)1)에 대소(大小) 문중(門中) 사람 100여 명과 함께 악한 귀신에게 괴로움을 당하였다. 이 가라나가 산골짜기 주변에 있으면서 혹 생각하기를 ‘산신이 나를 괴롭히는가’라고 하기도 하고, 혹은 ‘나무의 신이 나를 괴롭히는가’라고 하기도 하고, 혹은 ‘물과 불과 해와 달과 성수(星宿)의 신들이 나를 괴롭히는가’라고 하였다. 이러한 생각을 하자, 큰 근심거리가 생겨났다. 그러자 악마가 다음 날 아침 다시 오방(五方)의 귀매(鬼魅)를 데리고 모두 힘을 합하여 땅을 뒤흔들며 와서 크게 소리쳤다. 그리하여 가라나 집안 어른들과 아이들을 두렵게 하였다. 혹 어떤 귀신은 사자와 같고, 혹 곰이나 호랑이나 늑대나 코끼리나 용이나 소나 말이나 개나 원숭이의 모습과 같았으니,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다. 혹은 벌레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하고, 살무사의 모습에 자라나 거북과 같은 손을 하였고, 혹은 눈이 여섯 개에 머리가 세 개이고, 혹은 머리가 한 개에 얼굴이 세 개에 이빨이 뾰족하고 듬성듬성 나 있었으며, 혹은 산을 짊어지고 불을 토하며 천둥과 번개를 요란스럽게 쳤다. 마을사람들이 듣고는 애태우며 도움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가라나는 마음속으로 항상 번민하여, 종족에게 말하기를 “여러분은 나를 도와 방책을 세워야 하겠소”라고 하였다.
이때 마을에 바라문의 도를 배우는 사람이 있었는데, 가라나에게 말하기를 “당신은 학문이 높고 믿음이 청정한 범지(梵志)에게 청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가라나가 대답하기를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고, 곧 좋은 날과 길한 때를 택하여 큰 잔치를 마련하였다. 모든 범지가 가라나의 커다란 객당(客堂)에 와서 모였다. 가라나가 스스로 물로 씻는 것을 행하였다. 물로 씻는 것을 끝내고 식사하기를 마치자, 곧 작고 누추한 자리를 펴고 자리에서 일어나 모든 대덕(大德)과 믿음이 청정한 범지에게 말하기를 “저희들은 춘분부터 계속 온갖 악마에게 괴로움을 당하였습니다. 원하옵건대, 여러 범지께서는 각기 성스러운 술법을 내시어 귀신의 재악(災惡)의 변란을 물리쳐 주십시오”라고 하였다. 그러자 모든 대범지들이 각각 모두 말하기를 “좋소, 좋소. 당연히 그대를 위하여 선사(先師)의 법을 말해 주겠소. 옛날에 바라내국에서도 이와 같은 변괴가 있었소. 그대는 마을 안에 평평하고 청정한 땅에서 사산(四山:동ㆍ서ㆍ남ㆍ북으로 에워싸고 있는 산)의 모든 신과 해와 달과 성수의 신 등에게 예를 갖추시오. 100마리의 중생을 바치되 각각 다른 종류로 하고, 아울러 두 명의 어린 아이를 죽여서 천신에 제사지내야 하오. 그대는 집안의 대소 권속을 데리고 마을 안의 평평하고 고른 땅의 제단[祠祀壇]이 있는 곳에 가서, 사람들에게 무릎 꿇고 절하고 목숨을 구호해 달라고 청하게 하시오. 그러면 그 후에 편안해질 것이오”라고 하였다.
이때 가라나가 곧 그 말대로 하려 하였다. 다음 날 아침 두 어린 아이와 각기 다른 종류의 100마리 중생을 모두 준비하고서, 마을 안을 안정시키고 곧 크고 작은 집안의 권속과 모든 중생을 거느리고 그 제단[祠壇]으로 향했다. 코끼리와 말과 소와 양이 가는 길에 질러대는 비명 소리에 대지가 진동하였다. 동쪽 문을 나와 제단(祭壇)에 이르렀을 때 대비(大悲)로써 모든 중생을 두루 구제하시는 세존께서 이 가라나가 매우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기시고, ‘어찌 그리 악한 마음을 내어 중생의 목숨을 죽임으로써 한 집안을 구하고자 하는가’ 하시고, 곧 제자 대목건련(大目揵連)에게 명하셨다.
“너는 가서 가라나를 위하여 귀신을 물리치는 주문을 말해 주어 가라나를 보호하여라.”
목련이 가르침을 받고 곧 부처님의 위신력을 이어받아 곧 가라나를 위하여 오방(五方)의 모든 선신(善神)을 불러, 가라나 집 문호(門戶)의 좌우를 호위하여 모든 안온함을 얻게 하고, 이리저리로 돌아다니며 사악한 짓을 일삼던 귀신을 물리쳐 없애게 하였다. 그리고 말하기를 “너에게 해를 끼치려 하는 자는 지금부터 너의 마을에서 멀리 쫓아내어 해치지 못하게 하리라”고 하였다. 가라나가 목련이 신통력을 나타내어 날아온 것을 보고 환희하여 뛸 듯이 기뻐하며 머리를 목련의 발에 대고 예배하고는, 마음속으로 말하기를 ‘존자께서 나를 어리석고 천하다 여기지 않으시고 신통력을 나타내시어 나를 돌보아 주시며, 나를 재난에서 구하여 소생하게 하시어 다시는 근심과 괴로움이 없게 하는구나. 내가 지금 문득 존자의 위령(威靈)을 입었구나. 나를 위험한 액난에서 구제하시고 모든 악마가 숨어 나타나지 못하게 하시는구나’라고 하였다. 가라나가 이렇게 말하고 나자, 모든 범지들이 모두 목련이 신통력을 나타내어 와서 가라나를 위하여 크게 신묘한 주문을 외우는 것을 보았다.
주문을 외우던 날에 천지가 크게 진동하더니, 모든 범지들이 귀신에게 제사지내도록 가라나에게 시킨, 음식을 담는 도구와 그 좌석들이 모두 다 날아가 허공에 떠 있었다. 그리고 제사에 바칠 모든 중생들은 각각 풀려났는데, 그들을 쫓아 잡으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모든 범지들이 목련이 주술을 송하여 이와 같이 변화시키는 위덕을 나타내는 것을 보았다. 사부대중이 모두 목련의 발에 머리 숙여 인사하고 말하기를 “존자 목련이시여, 어느 스승을 모시기에 그 법이 참답고 오묘하기가 이와 같습니까. 저 귀신들의 재변을 꺾어 없애시어 한 마을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소생하게 하셨습니다. 모두 존자의 은혜가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목련이 가라나와 범지와 사부대중 등에게 말하기를 “지금 나의 스승은 천과 인간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으로서, 지혜가 넓어 통달하지 않은 곳이 없으시며, 미래와 현재와 과거의 일을 깊이 아신다. 신장은 1장 6척이시고 자마금색(紫磨金色)이시며 32상(相)으로 스스로 장엄하셨다. 사람을 액난에서 구해 주시니 해탈하지 못하는 이가 없다”고 하였다. 사부대중이 대성(大聖)의 위신(威神)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고서, 세존의 몸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가라나가 목련에게 말하기를 “지금 불세존을 뵐 수 있을까요?”라고 하니, 목련이 말하기를 “지금 불세존께서 나열기(羅閱祇) 가까이에서 모든 천과 사람과 4부(部) 제자들을 위하여 참되고 오묘한 법을 말씀하시고 계신다”고 하였다.
가라나가 대목건련에게 말하기를 “저는 지금 곧 따라가서 세존을 뵙고 싶습니다”라고 하니, 목련이 말하기를 “부처님의 신령스러운 능력은 통달하지 않음이 없으셔서 너의 마음을 그대로 보시고 계시므로, 구태여 갈 필요가 없다. 단지 향을 사르고 꽃을 뿌리면 세존께서 오늘 신통을 나타내어 오시는 것 또한 그와 같으리라”고 하였다. 가라나가 단지 향을 사르고 꽃을 뿌리며 마음을 고요히 하여 부처님을 생각한 지 오래지 않은 잠깐 사이에 부처님께서 신통을 나타내시어 오셨다. 1,250명의 비구와 사부대중들을 거느리셨으며, 수없이 많은 모든 보살이 다 와서 가라나의 커다란 객당(客堂)에 모였다. 그러자 객당이 자연히 넓고 훌륭하게 치장되어 궁궐[殿舍]로 변하였으니, 모든 기둥은 유리로 되었고 7보(寶)로 장엄하고 여러 일산과 깃발을 매달았으며, 사면에는 모두 모든 소보살(小菩薩)이 깃발과 일산[幢蓋]을 가지고 좌우에서 시중들고 있었다. 가라나와 범지와 사부대중들이 부처님을 뵙고 마음속으로 한량없이 뛸 듯이 기뻐하면서 머리를 부처님의 발에 대고 머리 숙여 예배드렸다. 가라나가 앞으로 나아가 무릎 꿇고 손을 모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여러 겁을 지나면서 삿되고 전도된 견해를 믿고 참되고 바른 것을 몰라서, 위험한 재앙이 있는 날이면 항상 중생을 죽여 신의 도움을 구하곤 하였습니다. 지금 세존께서 큰 자비로써 두루 구제하시어 중생을 위험한 재앙의 근심으로부터 건져 주시기에 모두 벗어나게 되어 모든 공포를 여의었습니다. 모두 천중천과 목련의 은혜입니다. 집안의 크고 작은 권속들과 마을 사람들 모두가 도탈(度脫)을 얻었습니다.”
가라나와 범지와 사부대중이 부처님으로부터 계법(戒法)을 받기를 빌어, 부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업행(業行)과 인연(因緣)을 자세히 설명하셔서, 법안정(法眼淨)을 얻었다. 대소 종실(宗室)과 마을 사람들이 법음(法音)을 듣고 환희하며 각각 선심(善心)을 냈다. 계를 받은 사람도 있었고, 천계에 태어난 사람도 있었으니, 각기 업행(業行)에 따라 도(道)를 얻는 것이 같지 않았다.
이때 좌중에서 보관(普觀)이라고 하는 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이미 가라나를 위하여 귀신을 물리치는 오방(五方)의 주문을 말씀하시어 문호(門戶)를 보호하게 하시고 좌우를 지키게 하셨습니다. 부디 원하오니, 지난번에 목련이 말한 장구(章句)를 미래세의 모든 중생들을 위해서 다시 연설하여 주십시오. 만일 가라나와 같이 악한 귀신에게 자주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제가 경문을 베껴 써서 지니고 독송하여 후세에 보여 주겠습니다. 널리 베풀어 전하고 멀고 가까운 곳에 전하여, 그들이 듣고서 두루 도탈(度脫)을 얻어 다시는 걱정과 두려움이 없게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보관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미래의 탁하고 악한 세상의 중생들을 위하여 거듭 관정무상장구신명자(灌頂無上章句神名字)를 묻는구나. 자세히 듣고 기억하여라. 내가 거듭 이와 같은 장구를 말해 주겠다.”
보관보살이 아뢰었다.
“예예, 천존(天尊)이시여. 사부대중이 목마르게 바라오니, 부디 빨리 말씀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관정장구는 그 이름이 다음과 같다.
신의 이름은 아수가비구니반두하(阿修呵比丘尼槃頭荷)이다.
신의 이름은 바리리바사리차리(波梨梨波斯離次離)이다.
신의 이름은 우사지구리건타리(優唦知具利揵陁離)이다.
신의 이름은 아니리이바니리라(阿泥梨移波泥梨羅)이다.
신의 이름은 아후라미비로바기(阿吼羅迷比路波祇)이다.
신의 이름은 기리미제바라미제(氣利弥提波羅弥提)이다.
신의 이름은 타라주류부나거니(陁羅住留富那佉尼)이다.
신의 이름은 사아라타라만타라(師阿羅陁羅幔陁羅)이다.
신의 이름은 구리건타리사타라(具利揵陁利闍吒羅)이다.
신의 이름은 주리전사리희마타(住利旃唦利嘻摩陁)이다.
신의 이름은 아바제리마나사이(阿波提梨摩那斯尒)이다.
신의 이름은 지바불몽구두마혜(脂波弗夢懼頭摩醯)이다.
신의 이름은 희무몽라가리미혜(嘻蕪夢羅呵梨弥醯)이다.
신의 이름은 다차지희차유류뢰(多遮枝嘻遮惟留賴)이다.
신의 이름은 차타리차난두우난(差陁離遮難頭謣難)이다.
신의 이름은 화루차타수유라미(貨樓差陁輸柔羅弥)이다.
신의 이름은 구바제금바라우후(丘波題金波羅優候)이다.
신의 이름은 동바수마라제가바(東波須摩羅提迦波)이다.
신의 이름은 이제모라희지거(伊提牟羅嘻遲佉)이다.
신의 이름은 아디희화지비난라(阿提嘻惒遲比難邏)이다.
신의 이름은 사마두가우두마타(沙摩頭伽優頭摩陁)이다.”
부처님께서 보관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동방에 7천 명의 대신(大神)이 있다. 그 상수(上首)에는 서른일곱 명의 귀신왕이 있어서 동방을 수호하여 사악한 것들이 만백성을 침범하지 못하게 한다. 만일 까마귀가 울거나 들짐승의 변괴나 재난과 근심이 일어날 때나, 온갖 불길한 악몽으로 갖가지로 쇠약해질 때나, 뜻밖의 죄에 얽혀 칼을 쓰고 족쇄를 찰 때나, 위난을 당한 사람이 뭇 사람들에게 미움과 천대를 받을 때에는, 이 서른일곱 명의 신왕이 동방의 이와 같은 재액을 물리쳐 없앨 것이므로, 모든 삿된 횡액이 망령되이 생기지 않는다. 이 모든 신왕이 동방을 수호하여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70억의 요망하고 잡된 귀신을 제거한다. 선남자나 선녀인이 이 7천 명의 귀신의 상수 이름을 독송하며 부르면, 70억의 매귀(魅鬼)가 그 소리를 듣고 1만 유순만큼이나 멀리 뛰어 도망가 사람을 해치지 못할 것이다. 마땅히 그 이름을 말하라. 그러면 길상함과 복을 얻으리라. 관정장구는 그 이름이 이와 같으니, 너는 잘 지니도록 하여라.
신의 이름은 나두화제아리구리(那頭化提阿梨鳩梨)이다.
신의 이름은 제다구거난아리가(提多瞿佉難阿梨加)이다.
신의 이름은 가리바리금마다니(迦梨波梨金摩多尼)이다.
신의 이름은 바내라가다지유라(波奈羅迦茶支由羅)이다.
신의 이름은 사탄타가륵가마야(沙彈吒迦勒迦摩夜)이다.
신의 이름은 교치세야반차계제(挍抵細耶般遮戒提)이다.
신의 이름은 저리지리마리마리(抵梨指梨摩梨摩梨)이다.
신의 이름은 사거준사차니하람(師佉准沙差尼河藍)이다.
신의 이름은 벽사무야울차미차(辟師霧耶鬱次弥次)이다.
신의 이름은 계두화지포치음부(鷄頭貨墜蒲恥瘖浮)이다.
신의 이름은 돌가다극나우타지(突迦多極那于陁伎)이다.
신의 이름은 타함굴아사문다두(陁含屈兒沙門多頭)이다.
신의 이름은 이리매제벽려가이(伊梨寐提薜荔迦移)이다.
신의 이름은 구사라빈가구다지(鳩舍羅臏迦拘多墜)이다.
신의 이름은 인루뢰천사이다욕(因樓賴天沙伊多耨)이다.
신의 이름은 견니오주차마다리(甄尼烏廚遮摩多梨)이다.
신의 이름은 마예타차부루간구(摩隷吒遮夫樓擥俱)이다.
신의 이름은 나사가제아수가례(羅闍迦提阿銖迦隷)이다.
신은 이름은 마니마니차루전타(摩尼摩尼遮樓旃陁)이다.
신의 이름은 구바루열차아라역(俱波樓閱叉阿羅域)이다.
신의 이름은 나라나이사나아리(那羅那移闍那阿梨)이다.
신의 이름은 사선반차로리바리(沙善般遮壚梨波梨)이다.
신의 이름은 전차뢰마휴가설루(旃遮賴摩休迦設樓)이다.
신의 이름은 차리가아간오지(遮梨架阿擥烏遲)이다.
신의 이름은 나마노차빈가로차(羅摩奴遮臏迦壚遮)이다.
신의 이름은 바라사노차사차노(波羅斯奴遮斯叉奴)이다.
신의 이름은 차라건바두나로차(遮羅波頭那爐遮)이다.
신의 이름은 건제우가리로사(乾提于呵梨攎闍)이다.”
부처님께서 보관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남방에 9천 명의 대신(大神)이 있다. 그 상수에는 스물여덟 명의 신왕이 있어서 모두를 위하여 뭇 악을 물리쳐 없애고 남방을 지킨다. 5온(溫)의 지독한 돌림병과 간질과 같은 요사스러운 재앙을 제거하고, 구설(口舌)과 난투(亂鬪)와 재화(災火)의 변괴(變怪)와 독사와 살무사와 열기(熱氣)와 나쁜 병을 모두 남방에서 쫓아낸다. 이 스물여덟 명의 신왕을 어떤 사람이 그 이름을 알고서 외우고 널리 알리면, 이 스물여덟 명의 신왕이 곧 그를 보호하고 도와줄 것이니, 삿된 악을 소멸시키고 모든 독을 눌러 퍼지지 않게 한다. 신왕 이름의 힘으로 인하여 7천억이나 되는 남방의 못된 귀신들이 모두 1만 유순 밖으로 달아나 해치지 못하게 된다. 관정장구의 이름이 이와 같으니, 너는 잘 지니도록 하라.
신의 이름은 가루살차시차나(呵婁薩叉尸遮那)이다.
신의 이름은 남바람바화나다(藍波藍波貨那多)이다.
신의 이름은 소화가라사오나타(蘇貨迦羅闍烏那陁)이다.
신의 이름은 마노라마차단루가(摩奴羅摩遮檀樓迦)이다.
신의 이름은 검부자리화가라박(劍浮者梨惒迦羅博)이다.
신의 이름은 유사라차승가타라(惟舍羅遮繩迦陁羅)이다.
신의 이름은 차릉가이타나라부(遮稜迦移陁那羅浮)이다.
신의 이름은 가구치사라급가(迦俱絺闍羅給迦)이다.
신의 이름은 다라사지만구리(多羅舍脂慢鳩梨)이다.
신의 이름은 둔두리아다사화기(臀頭梨阿多四惒伎)이다.
신의 이름은 아기니라치기가차(阿耆尼羅鵄祇迦遮)이다.
신의 이름은 보리니보리다보리(菩提尼菩提多菩提)이다.
신의 이름은 항다라야니야미(恒多羅夜尼耶迷)이다.
신의 이름은 타우타우부아타라(陁優陁優富阿陁羅)이다.”
부처님께서 보관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서방에 6천 명의 대신이 있다. 그 상수에 스물일곱 명의 신왕이 있어서 서방을 주지(主持)한다. 원수나 역적이나 왕의 국토를 침범하려는 자나 악심을 품고 도둑질하려는 자가 어떤 남자나 여인이 스물일곱 명의 신왕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으면, 곧 흩어져 두려워서 어쩔 줄 모르고 도망가며, 5억이나 되는 요상한 마귀가 만 유순이나 달아나 다시는 사람을 해치지 못한다. 이 27신왕의 관정장구의 이름이 이와 같으니, 너는 잘 지니도록 하여라.
신의 이름은 나엽제루비사만파(那葉提樓比舍慢破)이다.
신의 이름은 사이마타아구이타(沙伊摩陁阿仇伊陁)이다.
신의 이름은 파구마지다라화가(破仇摩至多羅和架)이다.
신의 이름은 비모저라니가나자(比牟坻羅泥架那紫)이다.
신의 이름은 가란비류바마가라(迦蘭脾留波摩迦羅)이다.
신의 이름은 야두파사라수리사(耶頭破舍羅首梨沙)이다.
신의 이름은 구타리비가리다타(拘陁利比呵梨茤陁)이다.
신의 이름은 만타바사다타주류(慢陁波沙多陁周留)이다.
신의 이름은 아지화지아나바제(阿知和知阿那波提)이다.
신의 이름은 나지구나지제아사(那知鳩那知提我沙)이다.
신의 이름은 마가가화니라사마(摩呵迦和尼羅闍摩)이다.
신의 이름은 아거니바타나가리(阿佉尼波陁那迦利)이다.
신의 이름은 아비라만다라바타(阿比羅慢多羅波陁)이다.
신의 이름은 나나다라마라제리(羅那多羅摩羅提離)이다.
신의 이름은 탐바라제리후루수(耽波羅提梨吼樓壽)이다.
신의 이름은 누수사연차연선차(樓壽闍輦叉輦善叉)이다.
신의 이름은 마가류라가리구화(魔呵留羅迦利區惒)이다.
신의 이름은 사원타월아뇩삼보(舍洹陁越阿耨三菩)이다.
신의 이름은 가삼야마가가륜(迦三耶魔呵呵輪)이다.
신의 이름은 발타사라만타라아(拔陁沙羅曼陁羅阿)이다.
신의 이름은 가내국사희지비(迦奈國舍遲比遲)이다.”
부처님께서 보관 보살마하살께 말씀하셨다.
“북방에 9천 명의 대신(大神)이 있다. 그 상수에는 서른일곱 명의 신왕이 있어서 북방을 주지(主持)한다. 5만억의 못된 귀신과 거짓을 일삼는 신(神)과 사람에게 음식을 달라고 조르는 혼탁한 기운의 악마가 어떤 남자나 여인 등이 37신왕의 명호를 부르는 것을 들으면, 이 모든 못된 귀신이 흩어져 달아나 해치지 못하니, 백천 유순 밖으로 달아나 사람이 없는 곳에 다시 자리를 잡는다. 관정장구의 이름이 이와 같으니, 너는 잘 지니도록 하여라.”
부처님께서 보관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사방의 모든 신왕을 말하였다. 이제 다시 중앙에 있는 신왕을 말하겠다. 20만 명을 권속으로 삼으니, 그 상수에는 열두 명의 신왕이 있어서 모든 한량없이 많은 중생을 위하여 사방의 악한 재난과 모든 변괴와 까마귀의 울음과 악몽과 현관(縣官)의 액난과 구설과 투쟁과 몸의 병과 독한 기운을 품은 살무사와 원수와 채권자와 침략하여 왕과 국토를 무너뜨리려는 역적과 그 밖의 염도(厭禱)하고 저주하는 잡귀와 마사귀신(魔邪鬼神)과 모든 정매(精魅)를 제거한다. 남자나 여인의 무리들이 이 12신왕의 이름을 독송하고 널리 설하는 것을 보면, 사방의 요사스런 악귀 등이 복종하지 않는 것이 없으며, 다시 사람들을 위하여 지키고 보호하므로, 내가 이제 이와 같은 장구(章句)를 연설하는 것이다. 모든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이 12신왕의 이름을 수지(受持)하게 하여 사람들을 수호하고 흉악한 것들을 물리치게 하라. 관정장구는 그 이름이 다음과 같으니, 너는 잘 지니도록 하여라.
신의 이름은 우바삼나선내(優婆參那仙妳)이다.
신의 이름은 우바승나녈치사(優婆僧那涅坻賖)이다.
신의 이름은 발취수바라비치(跋臭修婆羅毗坻)이다.
신의 이름은 다바사아수라바리(多婆斯阿修羅婆履)이다.
신의 이름은 마살라바구란도(摩薩羅波拘蘭荼)이다.
신의 이름은 치마아수라바리나(坻摩阿修羅婆履那)이다.
신의 이름은 불단치화바사사(佛亶坻和婆娑斯)이다.
신의 이름은 가시타니위씨구타(伽施陁膩爲氏仇陁)이다.
신의 이름은 다라부다비사예(多羅浮多鞞闍曳)이다.
신의 이름은 바시녈반가라가연(婆視涅槃伽羅呵衍)이다.
신의 이름은 비진나이사지연(毗眞那貳娑坻衍)이다.
신의 이름은 다라치사타니바(多羅哆斯陁尼波)이다.”
부처님께서 보관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이미 오방(五方)의 마귀를 쫓아내는 신을 말하였다. 중앙의 3만 대신(大神)의 상수인 열두 명의 신왕의 이름을 취하여 수호하는 법을 만들라. 마땅히 좋은 함(函)에 그것을 넣고, 사천왕(四天王)의 이름을 함의 네 변에 쓰고, 우리 석가의 명호를 부르며 봉인하라. 그리고 채색 비단으로 만든 일산으로 그 위를 덮어 정결한 곳에 안치하라. 만일 삿된 신과 악귀가 사람이 사는 집안에 드나들다가 이 신왕명자진함(神王名字鎭函)이 있는 곳을 보면, 물러나 흩어지고 뛰어 도망가지 않는 자가 없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보관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미래의 말세에 재난과 근심을 만나 모든 마귀와 정매에게 침범당하여 해를 입는 일이 있으면, 몸과 입과 뜻을 깨끗이 하고 다섯 가지 매운 음식을 먹지 말고 재계(齋戒)하고 일심으로 시방 3세의 모든 부처에게 예경하라. 시방에 등불을 밝히고 여러 가지 명향(名香)과 교향(膠香)과 바향(婆香)과 안식향(安息香) 등을 피워라. 오방(五方)에 마신(魔神)을 쫓는 기[幡]를 달되, 각기 길이가 1장 4척이 되게 하고, 위에는 귀신의 형상을 만들어 모든 떠다니는 마귀와 정매(精魅)가 두려워하게 하라. 인정(人定)2) 때가 되면 마당 가운데 내놓고 이 신묘한 주문을 송하며 청동 거울로 오방을 비추어 모든 마귀와 정매가 그 모습을 숨길 수 없게 하라. 그리고 오방을 향하여 향을 사르고 모든 이름난 꽃을 흩어 뿌려라. 의식을 수행하는 법사는 오로지 마음을 하나의 뜻에 두어 이 오방을 수호하는 신의 이름을 말하되, 한 방향에서 마흔아홉 번 이 장구를 독송하라. 그러면 이 모든 악마가 보고 듣고는 놀라고 두려워하며 달아나지 않는 자가 없을 것이니, 다시는 해를 끼칠 수 없을 것이며 백천 유순 밖으로 물러나 사람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다.”
보관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아까 말씀하신, 번개(幡蓋)에 귀신의 형상을 만들라고 하신 것은 어떤 법을 따라야 하며, 어떻게 하면 악마를 몰아내어 그들을 흩어져 도망가게 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보관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내가 번개에 귀신 형상을 만들라고 한 것은 위에서 말한 오방의 모든 신들 중에서 맨 처음의 신을 취하라는 것이다.”
다시 여쭈었다.
“어떻게 뭇 악마를 몰아냅니까?”
대답하셨다.
“깨끗하고 좋은 그릇에 이미 5룡(龍)의 주문을 송했던 물을 담아 오방(五方)에 뿌려라. 그러면 모든 사악한 마귀와 정매가 흩어져 도망가지 않을 자가 없을 것이며, 무리지어 쫓아가며 형체가 다 드러나 숨을 곳이 없어 어쩔 줄 모를 것이다. 이 대장구는 지극히 진실하고 지극히 중하니, 모든 귀신의 재앙과 횡액의 변괴를 소멸시키며, 독송하고 지니는 사람으로 하여금 위없는 길상한 복을 얻게 한다.”
보관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온갖 모습의 모든 잡술(雜術)을 짓는 것은 삿된 것이 아닙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니다. 내가 만일 세상에 있다면 이와 같은 모습의 법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미 열반한 미래의 악세(惡世)에는 오탁(五濁) 중생이 바른 것을 믿는 자가 적고 삿된 견해에 익숙하여 참되고 바른 것을 모르는 자가 많을 것이므로, 이들을 위해서 이 장구의 잡법술(雜法術)을 말하여 뭇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내가 이 잡스럽고 번다한 장구를 낸 것이니, 삿된 법이 아니다. 만백성을 교화하기 위한 것이나, 모든 비구들이 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베껴서 지니고 독송하는 사람을 보고는, 이 법은 부처의 진실한 말이 아니라고 하면서 삿된 견해라는 생각을 일으켜 비방하며 믿지 않는다. 내가 이미 앞에 비구를 보호하는 장(章)에서 모든 비방하고 허물하는 잘못에 대하여 말하였다. 만일 보거나 듣는다면, 오직 전념하여 수행하고 불신(不信)을 일으키지 말라. 그리고 행하는 사람을 보면 큰 스승이라는 생각을 하고 공경히 예배하라. 그러면 큰 복을 획득하고 불도를 얻게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 또 보관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경을 선포하여 유전시키고, 나의 법이 없어지게 될 때 외도(外道)를 본받아 나의 법을 비방하지 말라. 만일 오만한 마음을 일으킨다면 곧 악도에 떨어질 것이니, 하물며 다시 헐뜯고 비난하는 것이겠는가. 아비지옥에 떨어져 억 겁 동안 구원받을 길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펴서 보이고, 헐뜯고 비방하지 말라.”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아난이 무릎을 꿇고 손을 모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연설하신 이 경을 무엇이라 이름하여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법은 관정장구궁택신주수진좌우벽제사악사획길상마귀감당경(灌頂章句宮宅神呪守鎭左右辟除邪惡使獲吉祥魔鬼敢當經)이라고 한다. 아난아, 네가 잘 선전하여 모든 사부대중들로 하여금 널리 선포하게 하여서, 모든 사람에게 이롭게 하여 정법에 들어가 모든 삿된 왜곡이 없게 하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대회 안에 있던 인민과 외도와 범지(梵志)와 천과 용 등 8부가 모두 각기 본원(本願)에 따라 득도함이 같지 않았지만 깨달음을 얻었으며,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환희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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