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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4958 불설나마가경(佛說羅摩伽經) 하권

by Kay/케이 202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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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불설나마가경(佛說羅摩伽經) 하권

 

불설라마가경 하권

성견 한역
송성수 번역

그때 선재동자가 그 야천(夜天)의 가르침을 일심으로 사유(思惟)하자 처음 일으킨 도의 마음[道心]이 원만하고 청정해졌으며, 이렇게 사유한 뒤에 곧 모든 보살장(菩薩藏)에 깊이 들어가고 보살의 큰 서원의 법의 바다를 내어 모든 보살의 바라밀의 도(道)가 청정하게 되었으며, 보살의 원만하고 뛰어나게 청정한 행의 업을 다하여 깊이 들어가는 지혜의 바다를 일으켜 성취하였으며, 온갖 지혜로써 시방의 모든 중생을 구호하는 큰 자비의 구름을 기르고 더욱 넓어지게 하였으며, 모든 부처님 세계에서 보현의 대원행(大願行)을 내면서 점차로 나아가 넓고 심히 깊은 미묘공덕이구광명(微妙功德離垢光明) 야천에게 이르러서 머리 조아려 공경 예배하고 수없이 돌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공경하고 합장하며 말하였다.
“천신(天神)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사오나 어떻게 보살의 행을 닦으며 모든 지(地)를 두루 갖추었는지를 아직 모르나이다.”대답하였다.
“장하고 장하도다. 동자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기에 보살의 행과 일체지를 두루 갖추는 것을 묻는구나. 선남자야, 보살이 열 가지 법[十法]을 성취하면 보살이 행할 바를 두루 갖출 수 있느니라.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첫째는 모든 부처님의 현전삼매(現前三昧)를 얻고서 부처님의 색신(色身)을 보고 분명하게 아는 것이니라. 둘째는 정안삼매(淨眼三昧)를 얻고서 부처님의 32상(相)과 80종호(種好)의 장엄한 그 몸을 보는 것이니라. 셋째는 한량없고 그지없는 청정한 눈을 얻고서 부처님의 깊고 묘한 공덕과 지혜의 큰 바다를 보는 것이니라. 넷째는 한량없고 그지없는 광명의 바다를 보고 온갖 법계를 널리 비추는 것이니라. 다섯째는 한량없고 불가사의한 부처님의 광명으로 하나의 털구멍에서 큰 광명을 놓아 온갖 중생의 수효대로 널리 비추어 갖가지의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고 광명의 바다를 이루게 하며, 모든 부처님 여래의 넓고 인자하고 평등한 마음으로 찰나 동안에 시방의 세계에서 불사(佛事)를 베풀어 짓고 모든 중생들을 알맞은 바에 따라 제도하고 벗어나게 하며,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해탈을 얻게 하는 것이니라.여섯째는 그 낱낱의 털구멍 가운데서 온갖 보주(寶珠) 광명의 마니(摩尼) 불꽃 바다를 모두 보는 것이니라. 일곱째는 찰나 동안에 모든 부처님께서 변화로 큰 바다를 내어 법계에 가득 채우고 구경에는 모든 부처님의 경계로 중생을 교화하되 장애가 없는 것이니라. 여덟째는 모든 부처님의 머무름이 없는[無往] 미묘한 음성의 큰 바다를 내어 3세에 계신 부처님의 청정한 법륜을 굴리면서 온갖 수다라(修多羅)의 바다와 법 구름의 바다를 연설하며, 그 뜻이 깊고 멀어서 다할 수 없는 것이니라. 아홉째는 구경의 모든 부처님의 음성의 바다로 온갖 여래의 바다와 구경의 온갖 여래의 바다에 깊이 들어가는 것이니라. 열째는 부사의하고 자재한 부처님의 신력(神力)에 깊이 들어가 나타내 보이면서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하여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부처님의 명칭의 바다[名稱海]에 머무르는 것이니라.선남자야, 이것을 보살의 열 가지의 법이라 하나니, 만일 어떤 보살이 열 가지 법을 갖추면 곧 보살의 모든 행을 원만하게 갖추며, 또한 보현의 행과 서원을 모두 갖추게 되느니라.선남자야, 나는 이미 보살의 적멸한 선정의 낙[寂滅定樂]으로 정진하는 법문을 얻었느니라.
이 정(定)의 힘으로 3세의 장엄하고 청정한 부처님 세계와 그 권속의 바다를 모두 다 보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부처님 여래의 신통력의 바다를 모두 다 보며, 모든 부처님의 명호와 부처님 여래께서 굴리시는 법륜의 바다를 분별하여 환히 알고, 부처님 수명의 짧음과 한량없음을 알며, 그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이 미묘하고 청정한 음성의 바다를 알고, 그 모든 여래의 청정한 법신이 한량없고 그지없으면서 법계에 충만함을 알며, 또한 여래의 모든 모양에 집착하지 않으면서 모양이 좋다는 생각[相好想]도 없느니라.왜냐하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오거나 가는 모양[來去相]이 없나니, 이미 오고 가는 모양이 소멸하였기 때문이요, 3세의 여여(如如)한 본제[際]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며, 또한 과거나 현재에 머무르지도 않나니, 온갖 세간에 있는 모양에 대하여 모양을 소멸하였기 때문이며, 모든 오고 가는 모양을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래를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다[不來不去]로 하느니라.모든 부처님 여래는 나지도 않고 일으키지도 않으며, 물러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소멸하지도 않고 나타나지도 않나니, 그러므로 법신이라고 하느니라. 모든 부처님 여래는 말의 성품[語性]이 일어나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나니, 모든 언어를 초월하여 언어가 끊어졌기 때문이며, 실로 몸이 소멸한 것이 아니면서 멸도(滅度)를 나타내 보이는 것은 마치 요술에 의한 법의 성품이 파괴되지 않는 것과 같기 때문이니라.모든 부처님 여래는 진실도 아니고 거짓도 아니어서 모든 여래는 모든 중생을 이익되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여래는 여래의 도[如來道]에 의해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이 세간에 출현하는 것이니, 모든 부처님 여래가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으며 소멸하지도 않고 머무르지도 않으며 여기에 이르지도 않고 저기에 가지도 않는 것은, 법성(法性)이 청정하여 파괴될 수 없기 때문이니라.
모든 부처님 여래는 성품도 없고 모양도 없으면서 모든 언어의 길을 여의었기 때문이요, 모든 부처님 여래는 한결같은 모양[一如相]으로 법성에 같이 들어가되 끝이 없기 때문이며, 구경의 모든 법계의 성품이기 때문이니라.선남자야, 나는 이와 같이 모든 여래를 분명히 알면서 오직 적멸한 선정[定]의 낙으로 정진하는 법문만을 얻어 광대한 선근을 밝게 비추고 더욱 자라게 하며, 적멸과 같이 심히 깊은 보현의 경계에 깊이 들어가고 허망과 평등한 모양을 분별하여 환히 알아 심히 깊고 평등한 대법(大法)을 연설하며,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모두를 널리 거두어 주되, 버리거나 여의는 일이 없느니라.한마음[一心]이 고요하여 일어나거나 소멸한다는 생각이 없으면서 정수(正受)를 더욱 자라게 하여 고요히 사라진 선정[寂滅定]에 들어가 초선(初禪)을 일으켜서 뜻으로 짓는 업[意業]을 없애 고요한 지혜의 힘을 얻고, 중생을 섭취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제2선(禪)에 들어가며, 생사를 여의고 고요히 사라진 열반으로 중생을 자세히 살피면서 제3선을 수행하고, 중생의 모든 번뇌의 괴로움을 소멸하기 위하여 중생의 모양을 보지 않으면서 제4선을 닦느니라.
그리하여 일체지(一切智)와 보리의 마음과 서원을 더욱 자라게 하고, 온갖 보살의 선정 바다[定海]의 교묘한 방편을 내며, 모든 법문의 바다에 깊이 들어가서 보살이 유희하는 신통을 성취하고 보살의 자재한 신력과 밝고 깨끗한 지혜를 내어 넓은 문의 법계[普門法界]에 깊이 들어가느니라.또 선남자야, 나는 오직 이와 같이 보살의 적멸한 선정의 낙으로 정진하는 법문을 닦아 익히면서 갖가지의 방편으로 중생을 제도하고 해탈시키되, 한밤중 고요한 때에 집에 있는 이[在家]로서 5욕(欲)에 탐착하는 이를 위하여는 부정한 모양[不淨相]을 말하여 주고, 즐거운 것이라고 계탁하는 이를 위하여는 고뇌라는 생각과 핍박받고 속박된다는 생각과 음식은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과 마음은 미치광이고 어리석다는 생각과 나찰 귀신이라는 생각을 말하여 주며, 항상 있다[常]고 헤아리는 이를 위하여는 무상하다는 생각과 몸은 여덟 가지 괴로움이 쌓여 이루어졌다는 생각[八苦集身想]과 내가 없다는 생각과 자재하지 않다는 생각과 공하다는 생각[空想]을 말하여 주느니라.이와 같이 항상 있음ㆍ항상 있지 않음ㆍ괴로움ㆍ괴로움이 없다는 생각 등의 이런 생각을 관한 뒤에는 그 중생을 가르쳐 5욕을 싫어하고 여의어 몸과 마음을 꾸짖는 생각과 이 집은 진정한 집이 아니니 출가하여 도(道)를 배우겠다는 생각과 아무도 없는 한적한 데서 사유하고 좌선(坐禪)하여 온갖 장애와 모든 악(惡)과 도를 어지럽히는[亂道] 소리를 제거하는 생각이 들고 그것을 믿게 하느니라.밤의 고요할 적에 모든 중생의 마음을 안온하게 하기 위하여 이와 같은 일을 나타내 보이나니, 귀신의 힘으로 그 두려움을 제거하여 도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고, 만일 출가하기를 바라는 이가 있으면 나는 그를 위하여 바른 법의 마음 문을 열어서 광명으로 길을 비추어 그 어둠을 제거하고 두려워함이 없게 하며, 곧 그 사람을 위하여 불ㆍ법ㆍ승을 찬탄하면서 도의 뜻[道意]을 일으키게 하고, 또 선지식을 가까이하면서 공덕의 행을 닦는 것을 찬탄하느니라.선남자야, 나는 이 법문의 힘으로 모든 중생들의 아직 생기지 않은 나쁜 법은 방편으로 생기지 않게 하고, 이미 생긴 나쁜 법은 방편으로 소멸되게 하며, 아직 생기지 않은 착한 법은 방편으로 생기게 하고, 이미 생긴 착한 법은 방편으로 더욱 자라게 하느니라.
보살의 행을 널리 행하면서 모든 바라밀을 닦고 곧 서원을 만족하게 하여 온갖 자비와 지혜를 생기게 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인간이나 천상의 쾌락을 얻고 허망한 생각을 제거하면서 착한 법을 더욱 자라게 하며, 다함이 없고 끝이 없으며 감수함이 없는 법의 행[無受法行]을 수순하도록 도와서 이루게 하느니라.선남자야, 나는 오직 이 보살의 적멸한 선정의 낙으로 정진하는 법문만을 알 뿐이다. 저 모든 큰 보살이 보현의 원을 만족하고, 보현의 행을 두루 갖추며, 구경에는 어둠의 경계를 여의어 제거하고, 모든 선근의 힘을 성취하여 여래의 공덕과 지혜와 광명이 부처님의 경계와 부처님의 마음에 장애함이 없고, 생사의 어둠에서 벗어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며, 살바야(薩婆若:一切智)의 원을 모두 갖추고, 모든 부처님 세계의 바다에 깊이 들어가서 부처님 법의 바다를 섭취하고, 온갖 묘한 법 구름의 바다를 성취하며, 여래의 지혜로 생사의 어둠에 빠진 중생들을 널리 이익되게 하기 위하여 지혜의 광명으로 생사의 바다를 비추는 일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능히 알 수 있으며, 그 공덕의 행을 말할 수 있겠는가?선남자야, 여래의 오른쪽[右面]을 향하여 가면 여기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희목관찰중생(喜目觀察衆生)이라는 한 야천(夜天)이 있나니, 그대는 그에게 나아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는가?’를 물으라.”그때 넓고 심히 깊은 미묘공덕이구광명 야천은 이 법문의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현전의 정[現前定]에 깊이 들어가면
3세의 부처님을 널리 보리니
청정한 눈으로 때[垢] 없이 헤아리면
모든 부처님의 바다를 분별하리라.
청정하고 미묘한 몸 자세히 살피면서
부처님의 상호(相好)에 깊이 들어가면
한량없는 한생각[一念]의 힘으로
법계의 성품을 널리 아느니라.
청정한 몸으로 도량(道場)에 앉으신
노사나부처님[盧舍那正覺]은
시방의 법계 안에서
청정하고 묘한 법륜 굴리시느니라.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지혜는 가장 뛰어나시어
상(相)을 모두 멸하니 둘[二]이 없으며
아름다운 몸매로 장엄하시어
온갖 중생에게 보이시느니라.
부처님 몸은 사의(思議)하기 어렵고
허공의 몸과 동일하나니
시방의 세계에 널리 나타내시어
일시에 모두들 교화하느니라.
원만하고 청정한 광명을 놓아
모든 부처님 세계를 평등하게 섭수하며
부사의하고 청정한 빛깔로
모든 법계를 널리 비추느니라.
그 낱낱의 털구멍에서
한량없는 부처님의 세계를 나타내며
한량없는 미묘한 빛깔로
모든 세계를 널리 비추느니라.
부사의한 광명을
털구멍으로 나투어
중생들에게 널리 비추어
뭇 번뇌를 제거하여 없애느니라.
화현하신 부처님[化佛]께서 묘한 음성을 내시어
시방의 법계를 가득 채우며
모든 부처님 세계가 다
우레와 번갯불 같다고 보느니라.
여래께서는 미묘한 음성을
시방세계에 가득 채우고
감로의 법을 널리 비로 내리면서
보리의 마음을 내게 하느니라.
수없는 겁 동안 수행하면서
모든 중생을 거두어 주셨나니
노사나(盧舍那)께서는
모든 부처님 세계에 널리 나타나느니라.
온갖 세간의 음향(音響)을
여래께서는 모두 벗어나셨으며
여래 종류를 널리 나타내어
중생으로 하여금 경계에 머무르게 하느니라.
모든 보살들이
행하는 바는 불가사의하거니와
부처님은 하나의 털구멍으로
한 찰나에 모두 아시느니라.
멀지 않은 데에 야천(夜天)이 있어
이름은 희목관찰(喜目觀察)이라 하나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어떤 것이 보살의 행인가를 물으라.
그러자 선재동자는 그 야천의 발에 머리 조아려 공경 예배하고 수없이 돌고는 우러러 연모하면서 하직하고 희목관찰중생 야차를 향해 떠났다.그때 선재동자는 오로지 선지식만을 구하고 선지식의 가르침을 바르게 생각하였으므로 선지식으로 인하여 모든 공덕이 생겼고 보리의 마음을 일으키면서, ‘선지식이란 보기도 어렵고 만나기도 어려우며, 선지식을 보면 기쁜 마음이 생기면서 모든 어지러운 생각이 소멸하고, 선지식이란 의혹을 제거시키고 장애를 깨뜨릴 수 있으며, 선지식을 보면 곧 일체지(一切智)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선지식을 보면 곧 모든 부처님 법의 바다에 깊이 들어가게 되고, 선지식을 보면 온갖 시방의 모든 여래라는 생각을 일으킬 것이고, 선지식이 널리 연설한 법을 들으면 곧 바른 생각의 법 구름 다라니[正念法雲陁羅尼]를 얻었다는 생각과 온갖 청정한 부처님 법을 받아 지니고 모든 부처님께서 법륜을 굴리시는 것을 보았다고 생각할 줄 알아야 하고, 선지식을 보면 곧 큰 자비의 바다를 갖추어 중생을 구호하고, 선지식을 보면 당연히 기쁜 마음을 내면서 지혜가 밝고 청정하여 모든 부처님 법의 세계의 바다를 두루 비출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그때 희목관찰중생 야천은 위신력으로 선재동자에게 가지(加持)하면서 칭찬하였다.
“장하고 장하도다. 선남자야, 이와 같이 선지식을 구하고 선지식에게 나아가며 가까이하고 공양하는구나. 선지식이 곧 보리(菩提)요, 선지식을 구하는 것이 바로 큰 정진이니라.
선남자야, 선지식이란 보기도 어렵고 만나기도 어려우며, 선지식의 힘은 파괴할 수가 없고, 선지식이란 시방에 널리 노닐면서 생사를 제거하여 없애고 번뇌를 모두 끊으며 변재(辯才)를 능히 이루게 하느니라.선지식이란 온갖 한량없는 큰 일[大事]에 깊이 들어가서 바르게 수순하는 도[正順道]를 장엄하고, 선지식이란 법문을 널리 나타내어 모든 이들로 하여금 장애 없이 본래 있는 처소를 떠나지 않으면서 시방의 온갖 부처님 처소에 두루 이르게 할 수 있으니, 선지식을 구할 제는 마땅히,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으며, 움직이지 않고 흔들리지 않아서 오고 가고 하는 모양이 없다’고 생각해야 하며, 일체지(一切智)를 위하고 중생을 구호하려면 의당 착한 벗[善友]을 구해야 하느니라.”그때 선재동자는 선지식을 보고 나서 곧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큰 서원의 바다에서 온갖 지혜를 얻어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착한 벗을 가까이하며, 모든 중생을 위하여 한량없고 수없는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작은 티끌 수의 세계의 바다와 이 세계의 바다를 다하고 이 세계의 맨 끝까지 다하고는 다시이 수보다 더 지나간 한량없고 그지없고 말로는 설명할 수도 없는 큰 지옥에 머물면서 그 중생들을 위하여 자비심을 일으켜 곧바로 보리(菩提)로 향하여 중생의 한량없는 겁의 고통을 제거하여 없애 주며, 하나의 음성으로 시방의 모든 세계에 두루 하면서 미묘한 법을 강설하니, 만일 그것을 듣는 이는 한량없는 겁의 생사죄장(生死罪障)을 소멸시키고, 큰 지혜와 서원으로 스스로를 장엄하게 되며, 보살의 행을 닦으면서 찰나마다 온갖 지혜의 모양을 얻고 신통의 힘을 갖춘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또한 모든 처소에서 항상 모든 부처님 여래를 뵙게 되어 가까이하고 공양하며, 선지식이신 부처님을 장엄함으로써 스스로를 장엄하게 되고, 3세의 모든 부처님 법의 경계를 널리 청정하게 하면서 태어나는 흐름[生流]에도 들어가지 않고, 죽는 흐름[死流]에도 머무르지 않으며, 부처님의 신통을 갖추게 되어 법계에 머물지도 않고 법계를 여의지도 않으며, 시방의 세계와 법계에 가득 찬 선지식에게로 나아가서 언어에 집착하지도 않고, 찰나마다 보살의 행을 닦으면서 성품의 경계[性境界]를 만족하게 하며, 살바야(薩婆若)를 성취하고, 모든 부처님의 신통을 갖추어 유희하면서 부처님의 도를 장엄하며, 평등한 법으로 몸과 마음이 동요하지 않고, 중생을 널리 거두어 주면서 선지식의 힘으로 3세를 나타나게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그때 선재동자는 곧 희목관찰중생 야천에게로 갔다. 그때 그 야천은 대중 가운데서 보배 연꽃 사자좌(師子座)에 머물러 정수(正受)로 보살이 널리 나타내는 광명 당기[普現光幢]의 기쁘고 청정한 법문[喜淨法門]에 들어가 온갖 털구멍에서 미묘한 빛의 구름을 내었으므로 보는 이마다 기뻐하면서 싫증냄이 없었으며, 그 낱낱의 털구멍에서는 뭇 보배 구름이 나타났다.이른바 지혜의 행의 과보로 중생을 이익되게 하면서 다툼을 여의고, 평등한 마음으로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으며, 으뜸가고 묘한 지혜로 모든 중생을 거두어 주면서 3세를 나타내고, 보살의 행을 닦으면서 마음에 간탐이나 인색함이 없으며, 버리기 어려운 것을 능히 버리면서 온갖 것을 널리 보시하고, 몸과 마음이 평등하여 불가사의하며, 보시의 복으로 널리 중생을 거두어 주되 모든 중생에 대하여 염착(染著)을 일으키지 않고, 여러 가지 모양[相]을 보지 않으며, 중생을 버리지 않으면서 3세의 보살의 고행(苦行)을 다 갖추고,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무명(無明)에 얽매여서 어리석음과 번뇌[有結]에 머물러 있으므로 곧 대비와 신통으로 그 속박에서 해탈하게 하였다.또 모든 털구멍에서 온갖 중생들의 수효와 같은 보살의 자재하고 알맞게 변화하는 몸의 구름이 나왔으며, 이 몸의 구름을 모든 허공의 법계에 가득히 채워 중생들 앞에서 색신(色身)으로 정수(正受)에 들어 동요하지 않음을 나타내 보이고, 중생들 앞에서 삼매와 신통으로 중생을 깨우쳐서 세간을 좋아하지 않고 삼계를 멀리 여의게 하였으며, 마치 불구덩이를 피하듯 생사를 멸해 없애며, 모든 것에서 생사를 나타내 보이고, 천상과 인간 안에 있는 갖가지의 쾌락과 성패(成敗)의 모양을 나타내었다.또한 모든 중생을 위하여 부정관(不淨觀)을 설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수행으로 뒤바뀐 생각을 다 제거하게 하였고,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변하고 바뀌는 괴로움의 법과 몸을 받는 것[受身]과 유위(有爲)의 법은 모두 항상하지 않다는 것을 해설하였으며,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의 경계에 깊이 들어가 무상함을 영원히 여의고 불가사의한 시(尸)바라밀에 머무르기를 원하였으며, 항상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금계(禁戒)를 받아 끝내 훼손하거나 범하지 않고 마음에 의혹이 없으며, 모든 중생에게 두루 갖춘 금계를 보이어 계율의 향[戒香]이 온갖 중생에게 젖어들게 하였다.또 털구멍에서 온갖 미묘한 색신의 구름이 나와서 손발이나 모든 몸뚱이가 잘리고 회초리로 때리며 핍박하고 꾸짖고 욕하고 함부로 말하고 비방하는 것 등을 다 참고 감수하며, 중생에 대하여 성내는 마음을 내지 않고 해치려는 뜻을 일으키지도 않으며, 나쁜 사람을 찬탄하면서 끝내 훼손하지 않고, 몸과 마음으로 공경하면서 깊이 은애(恩愛)를 내는 것이 마치 부모가 외아들을 사랑하고 생각하듯 하였으며, 비록 이런 행을 하더라도 교만하거나 뽐내는 마음을 내지 않았다.모든 법의 진여(眞如)와 법인(法忍)을 나타내고, 온갖 세계의 모든 나쁜 중생과 잘 화합했으며, 다하거나 다함이 없는 성품과 허공의 지혜를 잘 알고 보살의 인욕을 행하였으며, 부처님 마음의 지혜로 온갖 번뇌를 끊고 온갖 번뇌의 습기[結習]를 없애며, 모든 세간의 추악한 중생들을 짊어짐이 마치 눈을 보호하듯 하였으며, 중생들이 모든 부처님의 금강과 같은 인욕의 덕[金剛忍德]을 성취하고, 청정하여 어떤 더러움도 없어지기를 서원하였다.또 낱낱의 털구멍에서 여래의 청정한 색신을 나타내어 제도해야 할 중생에 따라 모두 볼 수 있게 하였다.또 낱낱의 털구멍에서 모든 갈래[諸趣]의 갖가지의 색신이 나와서 용맹으로 정진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마치 머리에 난 불을 끄듯 수행하게 하였으며, 모든 악마와 원수를 항복받아 이기고서 물러나지 않음을 나타내 보였으며, 모든 것을 구호하여 생사의 바다에서 빠져나오게 했으며, 모든 근심ㆍ걱정과 무명의 두려움을 영원히 여의어 생사의 산을 뛰어넘게 했으며, 모든 욕망의 흐름[欲流]을 영원히 여의면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공경하되 마음에 고달파함이 없고 모든 부처님의 법륜을 받아 지니고 수호하면서 용맹스럽게 정진하는 데에 장애가 없어지게 하였으며, 온갖 중생을 널리 거두어 주면서 모두 조복하게 하고 율행(律行)에 들어가되 마음에 게으름이 없으며, 청정한 부처님의 국토를 널리 보이면서 중생을 교화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장엄하였으니, 이와 같은 공덕은 모두가 정진바라밀의 본사(本事)의 과보로부터 생겨났다.낱낱의 털구멍에서 갖가지 형색(形色)이 나와 모든 방편으로 중생의 근심과 괴로움을 없애 주어 모두를 기쁘게 하였고, 5욕을 꾸짖고 싫어하면서 깊이 부끄러워하는 마음[慚愧]을 내며 모든 감관을 조복하게 하였으며, 위없이 가장 뛰어난 범행(梵行)을 닦고 몸과 입과 뜻으로 지은 업(業)을 청정하게 하며, 세간에서 바라는 것은 모두 즐거운 것이 아님을 나타내었으니, 이와 같은 갖가지의 형색을 드러내 보여 모두를 유쾌하고 즐겁게 하였다.언제나 즐거이 받아 지니면서 바른 법을 내고 마음이 산란하지 않게 하여 아홉 가지의 차제정(次第定)에 편안히 머무르고 깊이 들어가며, 중생의 온갖 번뇌를 소멸하여 안락을 얻게 하고, 보살의 모든 삼매 바다와 통명(通明)의 자재한 위신력의 경계를 나타내어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몸과 마음을 기쁘게 하며, 번뇌의 열(熱)을 없애고 맑고 시원한 즐거움을 얻으며, 더욱더 착한 법으로 나아가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업이 언제나 착하고 고요하게 되어 모든 감관으로 기뻐하며 법희(法喜)의 즐거움을 얻게 하였다.또 낱낱의 털구멍에서 5도(道)의 나는 곳[生處]을 나타내 보이어 시방의 5도로 하여금 모두 그 몸을 보게 되면 부처님께로 나아가 일체 부처님의 세계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들과 스승[師長]과 선지식을 공경하고 공양하되 마음에 게으르지 않게 하며, 온갖 여래께서 굴리시는 법륜을 모두 다 받아 지니면서 결코 고달파하지 않고 물러나지 않게 하며,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다하도록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하면서 온갖 법의 바다를 나타내 보였으며, 바른 법을 수호하고 지니면서 법의 모양[法相]을 보지 않고, 하나의 실상(實相)에서 모든 삼매문(三昧門)을 나타내 보였다.또한 몸과 마음이 청정하여 모든 중생의 의혹을 능히 끊고, 지혜의 힘으로 중생들의 마음의 바다를 분별하며, 금강의 지혜[金剛慧]로 중생의 모든 사견의 산[邪見山]을 파괴하고, 마음에서 원만하고 밝고 청정한 지혜의 해[慧日]가 생겨 한생각 동안에 중생의 어리석음과 어둠의 장막을 없애 버리며,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성문이나 벽지불의 의혹과 뒤바뀜과, 있고 없음[有無]의 두 가지 치우침[二邊]을 멀리 여의어 모두 다 기뻐하면서 지혜의 즐거움을 얻게 하며, 모두에게 가르쳐서 부처님의 도에 희향(廻向)하도록 하셨다.또 모든 털구멍에서 중생들의 티끌 수와 같이 많은 몸이 나와서 갖가지 색신의 부사의한 몸을 나타내 보이어 제도해야 할 바에 따라 모두 그 앞에 나타내었고, 하나의 음성 가운데서 한량없는 음성을 말하고 한량없는 음성 가운데서 하나의 음성을 연설하여 모든 중생들의 언어에 따라 모든 부처님의 공덕의 광[功德藏]을 연설하였고, 세간에서 행해지는 지음[有作]과 지음이 없음[無作]과 유기법[有記]과 무기법[無記]을 보이어 3세의 업행(業行)과 과보(果報)를 모두 알게 하였다.또한 삼계를 좋아하지 않고 세간을 벗어남[出世]을 찬탄하면서 삼계의 법을 여의고 온갖 뒤바뀜과 사견과 굶주림을 모두 벗어나서 감로의 도[甘露道]를 향하게 하며, 일체지(一切智)에 나아가 모든 지위[地]와 2승(乘)의 두려움을 뛰어넘고, 유위ㆍ무위에 대하여 마음에 집착함이 없으며, 생사를 저버리고 바로 열반으로 향하며, 뭇 행[衆行]을 버리지도 않고 모든 갈래[趣]를 떠나지 않으면서 5도(道)를 왕래하되 고달파함이 없으며, 뛰어나게 나아가는 마음[勝進心]을 일으키고 평등함을 이루며, 정각(正覺)의 법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일체지(一切智)를 얻게 하였다.낱낱의 털구멍에서 모든 부처님 세계에 있는 작은 티끌 수와 같이 많은, 화현하신 몸의 구름을 내어서 모든 중생들 앞에 두루 나타내어 보현의 행을 닦고 온갖 서원을 원만히 하여 다할 수 없음을 나타내 보이며, 중생에게 권하여 살바야(薩婆若:一切智)로 향하게 하고, 한 생각 동안에 온갖 청정한 행을 닦아 익히면서 모든 여래께 공양하고 공경하되 마음에 만족해함이 없음을 나타내 보이며, 법의 당기를 세워 외도를 꺾고 모든 보살의 행을 수호하며 마음과 마음의 상속으로 모든 바라밀을 두루 갖추게 하며, 낱낱의 작은 티끌 바다에서 모든 법의 성품의 바다를 내어 모든 법의 음성의 바다를 연설하면서 시방에 있는 작은 티끌 수같이 많은 세계의 바다에 두루 차게 하며, 이 음성으로 다시 작은 티끌 세계해(世界海)의 겁이 다하도록 모든 중생의 선근을 자라게 하고 온갖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기의 작은 티끌 수같이 많은 부처님 세계의 바다에 오래 머물렀다.또한 아승기 등의 작은 티끌 수의 말로는 설명할 수도 없는 겁 동안 모든 중생을 위하여 더욱더 나아갈 수 있게 하고, 다시 이 수보다 더욱더 오래 살면서 소멸하지 않으며, 겁이 파괴될 적에는 부처님의 위신력을 이어받아 소멸하지 않을 수 있게 하고, 3세의 온갖 작은 티끌 수같이 많은 부처님 세계에 계신 모든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면 모두 다 나아가 공경하고 공양하면서 부처님의 바른 법륜을 수호하고 받아 지니게 하며, 신통에 유희하고 부처님의 국토를 청정하게 하며, 중생을 교화하면서 가는 곳마다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크게 기뻐하고 즐겁게 하면서 쾌락이 있게 하며, 낱낱의 털구멍에서 온갖 화신(化身)이 나와 모든 중생에 따라 알맞게 중생의 업보(業報)가 하나의 털구멍에서 나타나게 하였다.또 낱낱의 털구멍에서 온갖 공양 거리를 비처럼 내려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중생에게 베풀어 주었으며, 법왕(法王)의 마음의 힘으로 인해 경계가 무너지지 않고 다함이 없으면서 모양 그대로 굳게 머무르며 물러나지도 않고 침몰하지도 않으며, 마음의 작용[心行]이 평등하여 머무르는 것도 없고 집착도 없으면서 끝이 없이 기뻐하는 청정한 행이 나오고 인자한 마음의 힘으로 온갖 중생의 죄악을 소멸시키며 보살의 본래의 서원과 착한 서원의 힘으로 네 가지 악마[魔]를 꺾어 무너뜨리고 온갖 번뇌와 업의 산[業山]을 제거하여 없앴다.또한 모든 세간의 법이 다하도록 큰 자비를 닦고 보살의 행에서 불퇴전(不退轉)을 얻으며, 온갖 시방세계의 인연 있는 중생을 널리 거두어서 모든 바라밀을 수행할 수 있게 하고, 보살의 그지없는 공덕을 나타내 보이며, 보살의 법륜 굴리는 당기[轉法輪幢]와 뛰어나고 묘한 보리의 모든 다라니를 체득하고, 이 뛰어난 지혜로 외도를 항복시키며, 보살의 행과 힘[力]의 바라밀을 갖추어 모든 중생들이 살바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하여 낱낱의 털구멍에서 온갖 중생들의 평등한 몸의 모양을 나타내 보이어 대중들로 하여금 보기 좋아하게 하였다.또 낱낱의 털구멍에서 온갖 중생의 부류의 바다를 나타내었고, 또 한량없고 수없이 많은 작은 티끌 수 같은 말로는 설명할 수도 없는 시방세계의 바다에 있는 작은 티끌 수같이 많은 모든 묘한 색신(色身)을 나타내면서 모두 다 중생에 따라 알맞게 보살의 지혜의 행과 힘을 나타내었으며, 말로는 설명할 수도 없는 지혜의 큰 바다를 나타내면서 온갖 중생의 마음의 바다를 잘 알고, 온갖 중생의 근성의 바다[根海]를 잘 알았으며, 모든 중생의 심(心)ㆍ심수(心數)를 알고, 구경에는 지혜의 법계에 깊이 들어가서 찰나 동안에 온갖 법계에 두루 가득 차게 하였다.또한 세간을 벗어나서 출세간(出世間)을 찬탄하였으며, 청정한 부처님 국토를 장엄하고 청정한 국토의 중생을 찬탄하였으며, 모든 부처님께서 유희하시는 신통을 배워 익히고 모든 부처님의 신통과 원력을 찬탄하였으며, 모든 부처님께로 나아가 공양하고 공경하면서 바른 법륜(法輪)의 구름을 수호하고 받아 지녔으며, 지혜의 열 가지 바라밀(波羅蜜)을 나타내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크게 기뻐하면서 뜨거운 번뇌를 소멸시키고, 근심 걱정과 세간의 여덟 가지 법[世八法]을 멀리 여의게 하며, 뭇 악[衆惡]을 버리고 모든 근성을 조복하며 일체지(一切智)에서 불퇴전을 얻게 하는 이와 같은 모든 바라밀로 기뻐하고 안락하게 하면서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하였다.모든 큰 보살들은 이 뛰어난 법으로 큰 법의 천둥소리를 내어 잠자는 중생들을 모두 깨웠고, 뛰어난 지혜의 법과 지혜 힘의 광명으로 두루 미치고, 어지럽고 나쁜 행을 능히 바로잡았으며, 모든 부처님의 본래의 성품의 청정한 행도 보았으니, 하나의 털구멍에서 모두 다 나타내면서도 장애가 되지 않았다.화목관찰중생 야천이 닦은 공덕은, 선지식을 구하려고 모든 부처님께 나아가 가까이하고 공양하며 모든 선(善)을 닦아 익혔으니, 단(檀)바라밀을 행하면서 버리기 어려운 것을 능히 버리고, 왕위와 국토와 성읍과 궁전과 신하와 아내와 백성과 권속을 모두 버리고 출가하여 도를 배웠으므로 이것을 바로 단바라밀을 행하였다고 한다.시(尸)바라밀을 행하면서 청정한 계율을 닦아 지님이 마치 외눈[一目]을 수호하듯 하였고, 비록 온갖 세간의 뭇 괴로움을 받는다고 해도 지닌 계율을 범하지 않았으며, 중생으로서는 할 수 없는 것을 보살은 행하였으므로 이것을 곧 시바라밀을 행하였다고 한다.찬제(羼提)바라밀을 행하면서 온갖 중생이 성을 내고 욕설을 퍼붓고 매로 때리고 비방하면서 그 몸을 핍박하였어도 모두 다 견디고 참으면서 성내는 빛이 없었으며, 온갖 중생이 그의 이익과 안락과 사랑하는 이를 해치는 등의 이와 같은 괴로운 일을 해도 역시 모두 참았고, 설령 세 가지의 불[三火]로 그의 몸을 태운다고 해도 온갖 고통을 받으면서 마음에 크게 기뻐함이, 마치 비구가 제3선(禪)에 들어가서 몸과 마음이 즐겁고 모든 법을 깊이 믿으며 모든 법을 감수하되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 것과 같았나니, 이것을 찬제바라밀을 행하였다고 한다.비리야(毘梨耶)바라밀을 행하면서 일체지(一切智)를 위하여 뭇 고통을 모두 받았고, 마디마디가 불에 탔어도 끝내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일체지를 위하여 크게 용맹을 일으킴이 마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 하였고, 오로지 보리를 구하면서 몸과 마음이 견고하여 무너뜨릴 수 없었으며, 고달프다는 생각도 없었고 끝내 물러나지 않았나니, 이것을 바로 비리야바라밀을 행하였다고 한다.선(禪)바라밀을 행하면서 몸과 마음이 어지럽지 않았고, 모든 방소에 두루 하게 청정한 선바라밀을 만족시켰으며, 용맹스럽게 정진하면서 삼매를 버리지 않았으므로 선바라밀이라 하고, 청정함을 얻어 구경에는 모든 청정한 행으로 뛰어난 삼매에 들었고, 신통의 유희로 큰 지혜의 바다를 건넜으며, 찰나마다 상속하면서 모두 다 차례대로 청정한 정(定)에 들어갔으니 이것을 바로 선바라밀이라고 하며, 모든 방편을 만족시키고 몸과 마음이 언제나 청정하였나니 이것을 바로 선바라밀이라 하고, 온갖 선정의 바다와 구경의 모든 삼매의 바다를 차례대로 상속하면서 일찍이 끊어지는 일이 없었으니 이것을 바로 선바라밀을 행하였다고 한다.반야(般若)바라밀을 행하면서 저것에 집착하지도 않고 이것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공한 법[空法] 가운데서 큰 해탈을 얻었으므로 이것이 바로 큰 보살의 청정하고 원만한 반야바라밀이요, 있는 그대로[自然]의 지혜로 청정한 지혜의 해[慧日]를 내어 몸과 마음이 집착하지도 않고 지혜의 광[智慧藏]에 들어가며, 구경에는 큰 지혜의 바다를 관찰하였으므로 반야바라밀이며, 법상(法相)에 집착하지도 않고 뛰어나고 청정한 지혜의 경계와 길상(吉祥)을 행하였으므로 반야바라밀이요, 미묘한 뜻의 지혜의 바다를 나게 하였으므로 반야바라밀을 행하였다고 한다.방편(方便)바라밀을 행하였다 함은, 모든 방편의 몸이 나와서 온갖 지혜의 밝고 청정한 법계와 뛰어나게 나아가는 힘[勝進力]을 두루 아는 것이니 이것을 바로 방편바라밀이라 하고, 청정한 지혜의 방편으로 법성(法性)이 생기고 몸이 생기며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동안에 청정한 방편의 둘이 없는[無二] 본래의 행[本行]을 얻나니 이것을 바로 방편바라밀이라 하며, 모든 보살 등이 본래의 큰 서원으로 청정한 몸을 내어 생(生)을 구족하여 나타내고 중생을 거두어 주어 온갖 중생과 모든 선행(善行)에 대하여 마음이 청정하고 집착이 없나니 이것을 바로 방편바라밀을 행하였다고 한다.원(願)바라밀을 행하면서 온갖 서원의 바다의 몸을 내어 온갖 지혜의 모든 삼매의 바다[諸三昧海]에 깊이 들어가고 온갖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를 뛰어넘었으며, 본래의 청정한 서원을 나타내 보이고 내어서 바라밀을 행하되 버리지도 않고 얻지도 않으며, 원하고 구하는 바에 따라 지혜와 본래의 행으로 모든 서원의 몸을 청정하게 하였나니, 이것을 바로 청정한 원바라밀을 행하였다고 한다.역(力)바라밀을 행하면서 모든 공덕을 갖추고 뜻대로 자재하여 도를 돕는 법[助道法]을 닦았나니 이것을 역바라밀이라 하며, 도를 돕는 법으로 인하여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모든 공덕을 닦되 공덕에 집착하지 않으며 공덕의 모양을 보지도 않았나니 이것을 바로 역 바라밀이라 하며, 원인의 힘과 결과의 힘을 모두 다 두루 갖추어 마치 큰 바다와 같았나니 이것을 바로 역바라밀이라 하며, 갖가지 법의 차례를 나타내 보이면서 모든 지혜의 힘을 연설하였나니 이것을 바로 역 바라밀이라 하며, 여러 가지 인과(因果)의 힘으로 지혜의 힘을 연설하고 그 여러 가지 업의 힘[業力]을 알았나니 이것을 바로 역바라밀을 행하였다고 한다.지(智)바라밀을 행하는 몸으로 지바라밀의 이름이 청정하고, 지바라밀의 지혜 경계와 지바라밀의 바르고 빠른 행[正疾行]과 지바라밀로 널리 나타나는 광명이 마치 미묘한 향이 다른 것들을 함께 향기롭게 하는 것과도 같고, 마치 메아리 소리와 같아 이들을 모두 의당 지바라밀이라고 해야 하며, 지혜 불꽃의 광명과 뛰어나고 묘한 음성으로 의미(意味)를 연설하되 다함이 없고 널리 모두를 거두어 주었나니 이것을 지바라밀이라 하며, 지바라밀은 본래 행의 과보와 성상(性相)을 내어 원만하게 이루고 청정한 것이니 이것을 바로 지바라밀이라 하며, 지바라밀은 집착도 없고 수호함도 없으며 온갖 지혜가 모이되 모든 집착이 없고 보리의 갈래[菩提分]를 도와 지혜가 명료하며 뛰어나게 나아가는 자리[勝進地]를 갖추고 심히 깊은 지혜 행의 경계에 깊이 들어가나니 이것을 바로 지바라밀이라 한다.또한 지바라밀은 미묘한 데에 깊이 들어가서 법성(法性)과 법지(法智)를 알고 모든 법을 섭수하여 지혜에 수순하며 복전(福田)과 복전이 아닌 것에 대해 사실대로 그 모양을 잘 아는 것이니 이것을 바로 지바라밀이라 하며, 모든 여래의 지혜는 삼계를 뛰어넘고 3세를 환하게 통달하며 보살의 온갖 행업(行業)을 잘 알고 뭇 지혜를 널리 쌓아야 장애가 없으며, 또 보살이 바른 지혜와 머무르는 처소와 닦아야 할 바른 행을 알며, 또 처음 발심에서부터 상지(上地)로 향해 나아가는 것을 잘 알고 방편의 마음으로 회향(廻向)을 잘 알며, 모든 법의 그러함[法如]과 업의 그러함[業如]과 보의 그러함[報如]을 잘 알고, 법륜의 그러함[法輪如]을 잘 알며, 법륜의 그러한 모양[如相]도 아는 것이니, 이것을 바로 지바라밀이라고 한다.훌륭하고 묘하면서 집착이 없고 바른 법[正法]을 섭수하나니, 바른 법을 섭수한다는 것은 모든 법을 통틀어 아는 것이요, 모든 법을 통틀어 안다는 것은 법이 그렇게 온다[如來]는 것을 알고 법이 그렇게 간다[如去]는 것을 알며, 업과 업의 경계를 잘 알고, 세계와 세계의 경계를 잘 알며, 모든 겁(劫)을 잘 알고, 3세의 지혜를 잘 알며,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내어 부처님의 지혜[佛智]와 평등하고 바른 지혜[等正智]를 알고, 보살의 지혜를 알며, 보살의 지혜 안의 지혜[智智]를 알고, 보살의 머무르는 지혜[住智]를 알며, 보살의 공덕과 지혜의 지혜[智慧智]를 알고, 보살의 청정한 마음으로 회향하는 지혜[廻向智]를 알며, 모든 큰 서원의 지혜[大願智]와 법륜을 굴리는 지혜[轉法輪智]를 알고, 법을 분별하는 지혜[分別法智]와 법의 바다에 들어가는 지혜[入法海智]를 알며, 방편 바다의 지혜[方便海智]를 알고, 법이 돌아 흐르는 다라니 지혜[法旋流陁羅尼智]를 알며, 모든 법이 나아가 이르는 지혜[諸法至趣智]를 아는 것이니, 이와 같은 모든 바라밀의 깊고 멀고 밑이 없고 광대하고 끝이 없고 구경의 끝이 없는 데까지 알았다. 이와 같은 뛰어난 지혜의 열 가지 바라밀이 하나의 털구멍에서 모두 다 나타났고, 온갖 털구멍에서 모든 변화로 된 몸이 모두 다 나타나면서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하였다.또 온갖 털구멍에서 한량없는 몸의 구름[身雲]이 나왔으니, 이른바 아가니타천(阿迦膩吒天)의 몸 구름ㆍ정거천(淨居天)의 몸 구름ㆍ선현천(善現天)의 몸 구름ㆍ불열천(不熱天)의 몸 구름ㆍ과실천(果實天)의 몸 구름ㆍ변정천(遍淨天)의 몸 구름ㆍ무량정천(無量淨天)의 몸 구름ㆍ소정천(少淨天)의 몸 구름ㆍ정과천(淨果天)의 몸 구름ㆍ소정천(少淨天)의 몸 구름ㆍ정과천(淨果天)의 몸 구름ㆍ광과천(廣果天)의 몸 구름, 무량정과천(無量淨果天)의 몸 구름ㆍ소정과천(少淨果天)의 몸 구름ㆍ광음천(光音天)의 몸 구름ㆍ무량광음천(無量光陰天)의 몸 구름ㆍ소광음천(小光音天)의 몸 구름ㆍ대범천(大梵天)의 몸 구름ㆍ범보천(梵輔天)의 몸 구름ㆍ범부루나천(梵富樓那天)의 몸 구름ㆍ범부루길나천(梵富樓吉那天)의 몸 구름ㆍ범인천(梵印天)의 몸 구름ㆍ범자재천왕(梵自在天王)의 몸 구름, 타화자재천왕(他化自在天王)과 그의 천자(天子)와 천녀(天女)의 몸 구름이 나왔다.또한 화락천왕(化樂天王)과 화락천자(化樂天子)와 천녀의 몸 구름, 도솔타천왕(兜率陁天王)과 도솔타 천자와 천녀의 몸 구름, 염마천왕(炎摩天王)과 그의 천자와 천녀의 몸 구름, 석제환인(釋提桓因) 천왕과 서른두 보신[三十二輔臣] 천자와 천녀의 몸 구름, 제두뢰타(提頭賴吒) 천왕과 그 천자와 천녀 등의 권속과 모든 건달바(乾闥婆)의 아들딸의 몸 구름, 비루륵차(毘樓勒叉) 천앙과 그의 권속의 천자와 천녀의 몸 구름, 모든 구반다(鳩槃茶)의 아들딸의 몸 구름, 비루박차(毘樓博叉) 천왕과 그의 권속의 천자와 천녀의 몸 구름, 모든 용(龍)의 아들딸의 몸 구름, 비사문(毘沙門) 천왕과 그의 권속의 천자와 천녀의 몸 구름, 모든 야차(夜叉)의 아들딸의 몸 구름, 긴나라왕(緊那羅王)과 모든 긴나라와 그 아들딸의 몸 구름, 마후라가왕(摩睺羅迦王)과 모든 마후라가와 그의 아들딸의 몸 구름, 가루라왕(迦樓羅王)과 모든 가루라와 그의 아들 딸의 몸 구름, 아수라왕(阿修羅王)과 모든 아수라와 그의 아들 딸의 몸 구름, 염라왕(閻羅王)과 모든 염라왕의 아들딸의 몸 구름, 아울러 지옥 악취(惡趣)의 몸 구름, 인왕(人王)의 몸 구름, 남자와 여인의 몸 구름, 동남과 동녀의 몸 구름 등 이와 같은 모든 갈래[諸趣]의 몸 구름이 나왔다.또한 성문과 벽지불과 선인(仙人)의 몸 구름, 땅 신[地神]ㆍ물 신[水神]ㆍ불 신[火神]ㆍ바람 신[風神]ㆍ바다 신[海神]ㆍ강 신[河神]ㆍ산과 숲과 나무 신[山林樹神]ㆍ곡식 신[穀神]ㆍ맛을 맡은 신[味神]ㆍ약초 신[藥草神]ㆍ동산과 누관 맡은 신[園觀神]ㆍ샘물과 바다 신[泉海神]ㆍ성곽 신[城郭神]ㆍ도량 신[道場神]ㆍ밤 신[夜神]ㆍ낮 신[晝神]ㆍ허공 신[虛空神]ㆍ방향 신[方神]ㆍ길 신[道神]ㆍ몸 모양 맡은 신[身形神]ㆍ해의 정기 신[日精神]ㆍ모든 도깨비 신[諸魑魅神]ㆍ금강역사 신[金剛力士神]ㆍ보행의 신[步行神] 등 이와 같은 모든 신(神) 들의 몸 구름이 시방에 있는 모든 세계에 두루 하고 법계의 평등한 모든 중생을 위하여 보기 좋아하는 몸으로 나타났다.그때 희목관찰중생(喜目觀察衆生) 야천(夜天)은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행하였던 공덕과 쌓았던 한량없는 모든 바라밀과 차례로 생(生)을 받아 여기서 죽어서 저기에 나면서 5도(道)를 바퀴 도는 것 같은 일과 그리고 그 명호로 선지식을 가까이하고 모든 부처님을 만나 가까이하고 공양하며 바른 법을 받아 지닌 것과 보살의 행을 행하고 마음에 거리낌이 없이 모든 삼매를 얻은 것 등을 차례대로 보았으며, 모든 부처님의 색신과 상호와 부처님의 세계를 보았고, 겁이 차례로 성립되고 파괴되는 것을 모두 보았으며, 청정한 지혜를 얻고 법계에 깊이 들어가서 중생을 관찰하여 중생의 바다에서 여기서 죽고 저기서 태어나는 것을 알았으며, 청정한 천이(天耳)를 얻어 온갖 음성을 차례대로 모두 다 들었고, 소리를 들음으로 인해 타심지(他心智)를 다 알게 되었다.또한 중생들이 마음과 마음으로 생각하는 바를 모두 알았고, 걸림 없는 신족(神足)으로 차례로 자유자재하였으며, 세간에 집착하지 않고 후유(後有)를 받지 않았으며, 허공계(虛空界)가 다하도록 법성신(法性身)을 청정하게 하고 신통을 닦아 묘한 보과(報果)를 청정하게 하여 시방에 가득 차게 했으며, 모든 보살과 차례대로의 법문과 구경에는 보살의 모든 법문의 바다와 보살의 자재함을 얻었고, 용맹하게 정진하면서 보살이 노닐고 거니는 데에 두려워함이 없었으며, 바른 갈래[正趣]에 이르러 생사의 모양을 여의어 뛰어나고 묘하고 청정한 모든 공덕의 뜻대로 되는 법문을 쌓아 온갖 법계에 평등하게 하여 그 모든 공덕의 몸 구름을 평등하게 보이게 했으며, 온갖 지혜의 몸 구름을 보였다.법음(法音)을 연설하여 열어 나타내 보이고 교화하여 귀의(歸依)할 데를 얻게 하였고, 온갖 처소에 대도(大道)를 두루 나타내 보였으며, 풍륜(風輪)을 움직여 돌게 하여 그 소리로 설법을 나타내 보였으며, 그들로 하여금 받아 지니게 하여 보여 주고 가르쳐 주며 이익되게 하고 기쁘게 하였으며, 사유(思惟)하되 집착하지 않게 하였다.땅이 움직이고 물이 흐르고 바다에 파도가 일고 불꽃이 일고 산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와 모든 하늘의 궁성이 진동하는 소리와 마니보전(摩尼寶殿)이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천왕(天王)의 형색이 기세를 돋우는 소리와 용왕이 구름을 일으키고 천둥을 치는 소리와 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기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과 온갖 신왕(神王)이 십보산(十寶山)에서 내는 갖가지의 음성과 전륜성왕ㆍ여러 작은 왕ㆍ사람인 남녀가 내는 음성과 범왕의 음성과 모든 하늘들이 노래하고 읊는 음성과 하늘 음악의 음성과 마니보왕신주(摩尼寶王神珠)의 음성과 하늘의 음성과 성문ㆍ연각ㆍ보살의 음성과 여래의 음성과 여래의 화신(化身)이 내는 음성 등 이와 같은 음성들을 모든 중생을 위하여 분별하여 연설하였다.화목관찰중생 야천은 처음 발심에서부터 공덕과 경계의 얻기 어려운 것을 능히 얻었고, 온갖 고행(苦行)에서 행하기 어려운 것을 능히 행하였으니, 이와 같은 행으로 모두가 부처님의 힘을 이어받아 온갖 공덕의 변화한 몸 구름을 통달하게 되었고, 그 낱낱의 몸 구름에서 청정하고 집착이 없는 법 구름을 끊임없이 연설하면서 찰나마다 시방세계에 노닐면서 청정한 국토를 닦았고, 또 이보다 더한 한량없고 그지없는 세계에서 악도(惡道)의 고통을 받아야 하는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천상이나 인간의 즐거움을 성취하게 하였으며, 한량없고 그지없는 중생들을 생사의 바다에서 건너게 하고, 한량없는 그지없는 중생들을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편히 머무르게 하며, 한량없고 그지없는 중생들을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를 여의고 모든 보살의 불퇴전의 행과 불가사의하고 넓고 넓으며 기쁜 당기의 자재한 법문[喜幢自在法門]을 얻게 하였으며, 찰나마다 한량없고 그지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지위[如來地]에 머무르게 하였다.그때 선재동자는 보고 들은 모든 기특한 일들에 대해 분명히 잘 알게 되었고, 바른 생각으로 사유하고 관찰하고 분별하여 선정과 지혜에 깊이 들어 평등함에 편안히 머물렀나니, 그 이유는 야천(夜天)과 전생에 같이 수행하였기 때문이요, 부처님의 보호와 염려를 받았기 때문이며, 불가사의하고 요술과 같은[如幻] 모든 선근을 성취하였기 때문이요, 보살의 불가사의한 근성[根]을 성취하였기 때문이며, 보살의 모든 선근을 성취하였기 때문이요, 여래의 종성(種姓)의 집안에 태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며, 선지식의 은혜와 힘을 얻었기 때문이요, 모든 여래의 집착 없는 신력(神力)으로 가지(加持)하였기 때문이며, 비로자나부처님[毘盧遮那佛]의 원력에 의한 때문이요, 선근을 성취하여 보현보살의 모든 원행(願行)을 감내하고 섭수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그때 선재동자는 보살이 기뻐하는 청정한 광명의 큰 바다 당기법[大海幢法]을 얻었고, 시방의 모든 여래의 힘을 얻었으며, 야천 비라마가보살(毘羅摩伽菩薩)의 당기 법문[幢法門]을 얻었나니, 그 법문을 얻고 나서는 시방을 널리 비추는 광명의 법 바다 삼매[法海三昧]에 깊이 들어가서 관찰하였다.그리고 나서 선재동자는 곧 일어나 공경하고 합장하며 게송으로 그 야천을 찬탄하였다.
한량없고 수없는 겁 동안
가장 뛰어난 법에 깊이 들어가서
대중에게 보아야 할 바에 따라
미묘한 법신(法身)을 나타내었나이다.
무명으로 뒤바뀌고 미혹된
중생들의 마음을 분명히 알고
갖가지의 방편으로
중생들을 제도하고 해탈시켰나이다.
언제나 청정하고 미묘한 법신으로
오래전에 모든 열뇌(熱惱) 제거하였으며
둘이 아닌[非二] 데서 둘이 있음[有二]을 보였나니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였나이다.
음(陰)과 입(入)과 그리고 계(界)에
모두가 집착하지 않으며
뭇 행[衆行]과 색신(色身)에서
온갖 유(有)를 벗어나셨나이다.
안팎의 법에 집착하지 않고
생사의 바다를 건너셨으며
청정하고 밝은 지혜의 광명으로
생사의 어둠을 널리 비추나이다.
희목(喜目)의 근성에는 집착이 없고
모든 의혹 제거되고 소멸하였거니와
온갖 욕락과 세간의 즐거움을
부처님의 시방 국토에 나타내나이다.
막힘이 없는 삼매의 힘으로
그 낱낱의 털구멍에서
화현하신 모든 몸 구름이 나오고
마음으로는 삼매를 내셨나이다.
마음으로 생각하는 삼매의 힘으로
시방의 부처님께 공양하고
모든 중생을 거두어 주면서
온갖 법을 다 궁구하게 하나이다.
모든 유위의 바다[有海]를 관찰하여
업행(業行)으로 스스로 장엄하며
걸림 없는 도를 연설하셨나니
대중을 청정하게 하려 함이옵니다.
모든 상호(相好)가 장엄하심이
마치 보현(普賢)의 형상[像] 같으며
교화를 받아야 할 이에 따라
걸림 없는 몸을 나타내셨나이다.
선재동자는 이렇게 게송으로 찬탄한 뒤에 말하였다.
“천신(天神)이시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신 지 얼마나 되셨으며, 이 법문을 얻은 지는 얼마나 오래 되셨습니까?”그러자 야천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나는 기억하노니 지나간 세상의
한량없는 세계의 티끌 수만큼의 겁에
한 겁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적정음(寂靜音)이었느니라.
성(城)에는 전륜성왕이 있었는데
청정하고 미묘한 색신(色身)을 지니어
32상(相)과
80종호[好]의 장엄을 갖추었느니라.
미묘한 몸은 원만한 당기[幢]였고
염부단금(閻浮檀金)의 빛깔이었으며
광명으로 모두를 비추었고
안상(安詳)하게 허공을 노닐었느니라.
그 전륜왕의 천(千) 명의 아들은
용맹하고 몸이 단정하였으며
대신(大臣)은 1억이나 있었고
지혜로 모두 현명하였느니라.
10억의 채녀(綵女)들은
단정하기 천후(天后)와 같았으며
큰 자비와 부드러움으로
대왕을 받들고 모셨느니라.
그때 그 전륜왕은
언제나 바른 법으로 다스렸고
모든 산과 땅과 사천하(四天下)를 모두 거느리다가
나라를 버리고 세간의 영화를 버리고
출가하여 부처님의 도를 구하였나니
나는 그때 성왕의 왕후였으며
범음(梵音)의 소리를 두루 갖추었느니라.
몸에서는 금빛의 광명이 나와
4만 리를 두루 비추었으며
해도 이미 지고 난 뒤인
한밤중이라 한적하였느니라.
나는 그 때에
신(神)의 서기[瑞]로 좋은 꿈을 꾸었는데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셨고
명호는 공덕해(功德海)라 함을 들었느니라.
자재한 힘을 나타내시어
시방의 세계에 가득 찼고
광명 그물의 바다를 놓아
온갖 세계의 국토를 비추셨느니라.
한량없고 자재하신 몸이
시방의 세계에 가득 찼으며
갖가지 화현하신 몸과
광명은 과보(果報)의 힘이었느니라.
항하의 모래만큼 가득 차서
온갖 갈래[趣]에 두루 비추었으며
대지(大地)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고
미묘한 음성 저절로 나왔느니라.
여래께서 세간에 출현하시자
중생들은 모두 기뻐하였으며
모든 털구멍 가운데서
부처님 화신(化身)의 바다가 나왔느니라.
시방의 세계에 가득 차서
알맞음에 따라 법을 연설하셨으니
나는 이와 같이 꿈에서
여래의 자재한 힘을 보았느니라.
미묘한 법을 연설하심 듣고
몸과 마음이 크게 기뻐졌으며
십천(十千)의 야천(夜天)의 몸들이
허공 가운데 가득 차서
그 여래를 찬탄하면서
나를 깨웠나니
그 하늘들이 나에게 말했느니라.
“현혜(賢慧)여, 이제 일어나라.”
부처님께서 당신의 나라에 나셨으니
겁의 바다(劫海)라도 만나기 어려우니라.
이 소리를 듣고 기뻐하면서
밝고 청정한 광명을 보았느니라.
어디서 비춘 것인가 자세히 살폈더니
도량에 있는 수왕(樹王)의 처소였으며
나는 여래의 몸이
수미산왕(須彌山王) 같음을 보았느니라.
그 모든 털구멍 가운데서
큰 광명 바다를 놓으셨나니
부처님의 자재한 힘을 보고는
마음에 큰 기쁨 내었느니라.
곧 큰 서원을 세우면서
“원컨대 저도
세존처럼 되게 하여지이다”라고 하였느니라.
그 부인(夫人)이
왕과 권속과 채녀들을 깨우더니
“나는 꿈에서 부처님의 광명을 보고
기쁨과 즐거움이 몸에 가득 찼습니다.”
그러더니 즉시 대왕과
한량없는 나유타(那由他)의
권속과 네 가지 병사들[病衆]과 함께
여래께서 계신 데로 나아갔느니라.
나는 2만 년 동안
언제나 여래께 공양하였나니
7보(寶)와 사천하(四天下)에 있는
모든 것을 받들어 보시하였느니라.
그 부처님께서는 나를 위하여
공덕보운경(功德寶雲經)을 말씀하여 주셨나니
큰 서원의 바다[大願海]로 장엄하고
들은 대로 중생을 제도하였느니라.
나는 큰 서원을 세우되
미래 세상에는 야천(夜天)이 되어
방일(放逸)하는 이가 있으면
뭇 악[衆惡]을 멀리하게 하리이다.
그러고는 그때 나는 비로소
위없는 보리 마음[菩提心] 일으켰으며
나고 죽는 유위법[有爲] 가운데서
잊거나 길을 잃은 적이 없었느니라.
이로부터 10억 나유타와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며
생사의 바다에서 즐거움을 받으면서
모든 중생 이익되게 하였느니라.
첫 번째 부처님은 공덕해(功德海)이셨고
두 번째는 공덕등(功德燈)부처님이셨으며
세 번째는 보염(寶炎)부처님이셨고
네 번째는 풍혜지(豊慧智)부처님이셨으며
다섯 번째는 천화장(天花藏)부처님이셨고
여섯 번째는 무애월음(無礙月音)부처님이셨으며
일곱 번째는 법월왕(法月王)부처님이셨고
여덟 번째는 원만지왕(圓滿智王)부처님이셨으며
아홉 번째는 보염(寶炎)부처님이셨고
더 없는 천인존(天人尊)이셨으며
열 번째는 일음성(日音聲)부처님이셨나니
나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느니라.
10억 나유타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나
아직도 지혜의 눈[慧眼] 얻지 못하였고
구경의 생사 바다 건너지 못했느니라.
그 다음에 또 겁(劫)이 있었나니
그 이름은 천묘승(天妙勝)이었고
세계의 이름은 보광(寶光)이었는데
5백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셨느니라.
첫 번째 부처님은 명호가 원만월(圓滿月)이셨고
두 번째는 명정일(明淨日)부처님이셨으며
세 번째는 광당(光幢)부처님이셨고
네 번째는 수미산왕(須彌山王)부처님이셨으며
다섯 번째는 화염해(花炎海)부처님이셨고
여섯 번째는 지혜해당(智慧海幢)부처님이셨으며
일곱 번째는 연등(然燈)부처님이셨고
여덟 번째는 천덕장(天德藏)부처님이셨으며
아홉 번째는 광명당(光明幢)부처님이셨고
열 번째는 보지왕(普智王)부처님이셨으니
이와 같은 모든 부처님께
나는 이미 공양하였느니라.
그러나 아직 5음(陰)의 고통을 여의지 못하였고
낙(樂)이 아닌 데서 낙이라는 생각을 내었지만
법에 대하여는 의심을 내지 않았고
바른 법을 의심하지 않았느니라.
그 다음에 또 겁이 있었나니
그 이름은 장엄범음(莊嚴梵音)이었고
그때 거기에 세계가 있었는데
그 이름은 연화등운(蓮華燈雲)이었느니라.
그곳에 한량없는 부처님과
모든 부처님의 권속이 계셨나니
나는 이미 모두에게 공양하면서
바른 법을 듣고 받아 지녔느니라.
첫 번째 부처님 명호는 보산(寶山)이셨고
두 번째는 공덕해(功德海)부처님이셨으며
세 번째는 법계수미당(法界須彌幢)이셨고
네 번째는 법수미(法須彌)부처님이셨으며
다섯 번째는 법당(法幢)부처님이셨고
여섯 번째는 지위신(地威神)부처님이셨으며
일곱 번째는 법력(法力)부처님이셨고
여덟 번째는 허공혜(虛空慧)부처님이셨으며
아홉 번째는 법염산(法炎山)부처님이셨고
열 번째는 조명산(照明山)부처님이셨나니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
나는 이미 공양하였느니라.
그래도 진실을 분명히 알지 못했고
구경의 법 바다를 다하지도 못했으며
그 다음에 또 겁이 있었나니
그 이름은 환희덕(歡喜德)이라 하였느니라.
그때 세계가 있었나니
그 이름은 광공덕(光功德)이었으며
그 겁 동안에는 80나유타의
모든 부처님께서 계셨느니라.
나는 모든 부처님께 이미 공양하였고
가장 뛰어나고 높은 이[最勝尊]께
예배 공경하였나니
첫 번째 부처님 명호는 건달바왕(乾闥婆王)이셨고
두 번째는 수명수왕(壽命樹王)부처님이셨으며
세 번째는 수미공덕(須彌功德)부처님이셨고
네 번째는 보안(寶眼)부처님이셨으며
다섯 번째는 비로자나(毘盧遮那)부처님이셨고
여섯 번째는 현성장엄(賢聖莊嚴)부처님이셨으며
일곱 번째는 법승왕(法勝王)부처님이셨고
여덟 번째는 명정덕(明淨德)부처님이셨으며
아홉 번째는 세간왕(世間王)부처님이셨고
열 번째는 일체법왕(一切法王)부처님이셨느니라.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
나는 이미 공양하였으나
그래도 묘한 지혜를 얻지 못하였고
모든 법문에 깊이 들지 못하였느니라.
그 다음에 또 겁이 있었나니
그 이름은 정불괴(淨不壞)였고
그때 거기에 세계가 있었는데
그 이름은 보광장엄(寶光莊嚴)이었느니라.
열 분의 부처님께서 세간에 나오셔서
한량없는 번뇌를 제거하셨으며
공덕으로 이미 장엄하여
모든 중생을 청정하게 장엄하셨느니라.
또 천 부처님[千佛]께서 세간에 출현하여
한량없는 덕으로 장엄하셨고
번뇌의 때[垢]를 없애 버려
중생을 모두 청정하게 하였느니라.
첫 번째 부처님 명호는 무쟁(無諍)이셨고
두 번째는 무애력(無礙力)부처님이셨으며
세 번째는 법계광(法界光)부처님이셨고
네 번째는 범계왕(梵髻王)부처님이셨으며
다섯 번째는 바루나천(波樓那天)부처님이셨고
여섯 번째는 중생귀(衆生歸)부처님이셨으며
일곱 번째는 원만인등(圓滿忍燈)부처님이셨고
여덟 번째는 구족법등(具足法燈)부처님이셨으며
아홉 번째는 광명엄해(光明嚴海)부처님이셨고
열 번째는 위신왕(威神王)부처님이셨으며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
나는 이미 공양하였으나
그래도 진실한 법 분명히 몰라서
온갖 세계를 다녔느니라.
그 다음에 또 겁이 있었나니
그 이름은 향등찰(香燈刹)이라 하였고
그때 거기에 세계가 있었는데
그 이름은 청정기(淸淨起)라 하였느니라.
1억의 부처님께서 세간에 나오시어
온갖 겁을 장엄하고 청정하게 하였으며
그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을
나는 모조리 듣고 받아 지녔느니라.
첫 번째 부처님 명호는 법칭왕(法稱王)이셨고
두 번째의 명호는 법신해(法身海)이셨으며
세 번째의 명호는 용맹정(勇猛頂)이셨고
네 번째는 공덕법왕(功德法王)부처님이셨으며
다섯 번째는 승법운(勝法雲)부처님이셨고
여섯 번째는 명호가 천수관(天首冠)이셨으며
일곱 번째는 지염(智炎)부처님이셨고
여덟 번째는 허공력(虛空力)부처님이셨으며
아홉 번째의 명호는 보승기(普勝起)이셨고
열 번째의 명호는 묘덕수(妙德首)였나니
그 부처님께 공양한 뒤에는
여덟 가지 바른 도[正道]를 성취하였느니라.
그 다음에 또 겁이 있었나니
그 이름은 명정금강(明淨金剛)이었고
그때 거기에 세계가 있었나니
그 이름은 보당주(寶幢主)라 하였느니라.
5백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셨나니
그 모든 여래들께
나는 모두 이미 공양하였으며
걸림 없는 법문[無礙法門]을 구하였느니라.
첫 번째 부처님 명호는 원만덕(圓滿德)이셨고
두 번째는 적연음(寂然音)부처님이셨으며
세 번째는 공덕해(功德海)부처님이셨고
네 번째는 위신왕(威神王)부처님이라 하셨으며
다섯 번째는 법최왕(法最王)부처님이셨고
여섯 번째는 명호가 수미상(須彌相)이셨으며
일곱 번째는 명호가 법왕(法王)부처님이셨고
여덟 번째는 공덕왕(功德王)부처님이셨으며
아홉 번째는 공덕산(功德山)부처님이셨고
열 번째는 광명왕(光明王)부처님이셨나니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
나는 이미 공양하였느니라.
나는 으뜸가는 뛰어난 도(道)를
모두 다 장엄하고 청정하게 하였으나
그래도 구경의 깊은 법인(法忍)을
아직 얻지 못했느니라.
그 다음에 또 겁이 있나니
그 이름은 승칭음(勝稱音)이라 하였고
그때 세계가 있었는데
이름은 적정음(寂靜音)이라 하였느니라.
80나유타의 모든 부처님께서
그 세간에 출현하셨나니
나는 이미 모두 공양하였고
거기서 바른 도를 닦았느니라.
첫 번째 부처님 명호는 화취(華聚)라 하셨고
두 번째는 해장(海藏)부처님이라 하셨으며
세 번째는 공덕기(功德起)부처님이셨고
네 번째는 천주라(天周羅)부처님이셨으며
다섯 번째는 마니장(摩尼藏)부처님이셨고
여섯 번째는 명호가 금산왕(金山王)이라 하셨으며
일곱 번째는 보취(寶聚)부처님이셨고
여덟 번째는 적정당(寂靜幢)부처님이셨으며
아홉 번째는 법당(法幢)부처님이셨고
열 번째의 명호는 재수(財首)였나니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
나는 이미 공양하였느니라.
그 다음에 또 겁이 있었나니
그 이름은 천수공덕(千首功德)이라 하였고
그때 거기에 세계가 있었는데
이름은 선화등(善花燈)이라 하였느니라.
6억 나유타의 모든 부처님께서
그 세간에 출현하셨나니
그 모든 부처님께
나는 일찍이 공양하였느니라.
첫 번째 부처님은 적정당(寂靜幢)이셨고
두 번째는 지인왕(智印王)부처님이셨으며
세 번째는 명호가 백등(百燈)부처님이셨고
네 번째는 공덕운왕(功德雲王)부처님이셨으며
다섯 번째는 적정광명왕(寂靜光明王)부처님이셨고
여섯 번째는 명정일(明淨日)부처님이셨으며
일곱 번째는 법등왕(法燈王)부처님이셨고
여덟 번째는 공덕수왕(功德首王)부처님이셨으며
아홉 번째는 천공덕장(天功德藏)부처님이셨고
열 번째는 지혜운뢰(智慧雲雷)부처님이셨나니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
나는 이미 공양하였거니와
아직 무생인(無生忍)을 얻지 못하였고
구경의 모든 법문 얻지 못하였느니라.
그 다음에 또 겁이 있었나니
이름은 무착광염(無著光炎)이라 하였고
그때 거기에 세계가 있었는데
이름은 무량승광(無量勝光)이라 하였느니라.
36억 나유타의
부처님께서 출현하셨나니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
나는 이미 공양하였느니라.
첫 번째 부처님 명호는 보산왕(普山王)이셨고
두 번째는 허공심(虛空心)부처님이셨으며
세 번째 명호는 집지(集智)부처님이셨고
네 번째는 장엄장(莊嚴藏)부처님이셨으며
다섯 번째는 법해음(法海音)부처님이셨고
여섯 번째는 지음성(持音聲)부처님이셨으며
일곱 번째는 화음성(化音聲)부처님이셨고
여덟 번째는 화운해(化雲海)부처님이셨으며
아홉 번째는 공덕음해(化雲海)부처님이셨고
열 번째는 묘음당(妙音幢)부처님이셨으며
열한 번째는 보위덕(寶威德)부처님이셨고
열두 번째는 법해(法海)부처님이셨으며
열세 번째는 집음성(集音聲)부처님이셨고
열네 번째는 공덕해(功德海)부처님이셨으며
열다섯 번째는 등명수(燈明首)부처님이셨고
열여섯 번째는 보염수(寶炎首)부처님이셨으며
열일곱 번째는 등명(燈明)부처님이셨고
열여덟 번째는 공덕염(功德炎)부처님이셨으며
열아홉 번째는 월천(月天)부처님이셨고
스무 번째는 공덕승(功德勝)부처님이셨느니라.
그 모든 여래들을
나는 모두 만나게 되었으며
양족(兩足)의 세존께서
세간에 출현하셨을 적에
나는 공덕천(功德天)이 되어서
가장 뛰어난 분들께 공양하였느니라.
그때 부처님께서는 나를 위하여
장엄한 큰 바다의 서원[大海願]을 말씀하셨는데
다라니(陁羅尼)를 생각하는 힘 때문에
모두 다 능히 받아 지녔느니라.
나는 밝고 청정한 눈의
삼매(三昧) 다라니를 얻었으며
그 낱낱의 생각 가운데서
수없는 세계를 모두 보았느니라.
크게 가엾이 여기는 광[大悲藏]을 내었고
방편의 구름에 깊이 들어갔으며
마음이 청정하기 마치 허공과 같았으니
모두가 꿈속에서 생겼느니라.
처음에 보리의 마음을 일으키니
광대하기 마치 허공 같았고
마지막이요 맨 끝[邊際]이 없었나니
중생 제도하기 위한 때문이었으며
미래 세상의 겁(劫)이 다하도록
부처님의 힘을 구하길 서원하였느니라.
모든 중생을 자세히 살펴보니
상(常)ㆍ낙(樂)ㆍ아(我)ㆍ정(淨)에 있어 뒤바뀌었고
어리석음과 어둠에 뒤덮여서
번뇌로 허망함을 일으켰으며
사견(邪見)과 탐욕(貪慾) 등의
한량없는 나쁜 업[惡業]으로
모든 갈래[趣] 가운데서
좋지 못한 과보[不善報]를 받았으며
모든 갈래 가운데서
갖가지 업으로 몸을 받아서는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우환의
한량없는 고통에 핍박받았느니라.
나는 모든 중생들을 안락하게 하려고
위없는 마음을 일으키어
모든 부처님께 갈 수 있게 하고
여래의 힘을 원만히 이루게 했느니라.
큰 서원의 구름을 원만하게 갖추고
언제나 모든 부처님을 뵈었으며
바른 도를 닦아 익혀
모든 공덕 완전히 갖추었느니라.
한량없는 공덕의 구름을
한결같이 널리 구하였고
나마가삼매(羅摩伽三昧)로
모든 법계를 가득 채웠느니라.
광대한 바라밀의 그 소리
시방세계에 들리었으며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이 나마가(羅摩伽)를 들었느니라.
곧 보현(普賢)의 행(行)을 갖추어
청정하고 깊은 법계에 들었으며
모든 법을 거두어 지니어서
온갖 지위[一切地] 원만하게 이루었느니라.
3세의 방편 바다에서
한량없는 행을 닦아 익혔으며
일심으로 부처님의 지혜를 갖추어
지혜를 모두 통달하였느니라.
그때 야천(夜天)은 이 게송을 말하고 나서 모든 부처님께 머리 조아려 공경 예배하였으며, 아직 머리를 들기도 전에 여래의 발바닥에 있는 천 개의 바퀴살 몸매[千輻相輪]를 보았고, 여래의 온갖 상호(相好)를 거슬러 가며 관하였으며[逆觀], 부처님의 상호 가운데서 몸과 마음을 분명하게 알면서 상호에 집착하지 않았고, 광대한 마음으로 속히 부처님의 다섯 가지 법신[五分法身]의 향을 맡으며 모든 바라밀을 다 궁구하였으며, 보살의 지위에 머물러 부처님 법의 바다를 다하였고, 3세의 빛깔[色]ㆍ소리[聲]ㆍ냄새[香]ㆍ맛[味]ㆍ감촉[觸]ㆍ법(法)을 멀리 여의었다. 보현보살의 광대한 행의 마지막 자리[究竟地]에 머물러 청정한 큰 경계 자리[大境界地]가 원만하여졌으며, 한 생각 동안에 한량없고 그지없고 불가사의한 아승기 등의 모든 법계의 바다를 두루 갖추어 모든 괴로움을 끝까지 다하게 한다는 것을 깊이 믿었다.“불자여, 이와 같은 갖가지 공덕을 나는 이미 오랫동안 닦았는지라 믿고 이해하고 받아 지니어 보현의 행[普賢行]을 갖추었느니라.
선남자야, 그때 지혜(智慧) 전륜성왕은 겁겁(劫劫)마다 상속하여 언제나 왕위를 이어받았고, 부처님 종성(種性)을 받아 석씨 종족[釋種]의 집안에 태어났으며, 여래의 착하고 고요한 종성을 끊지 않았나니, 그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바로 지금의 문수사리(文殊師利) 동자가 그 분이요, 그 때의 전륜성왕의 부인 현혜(賢慧) 옥녀(玉女)는 바로 지금의 나인 희목관찰중생 야천이며, 나를 깨워준 야천(夜天)은 바로 지금의 보현보살이 화현하신 몸이었느니라.선남자야, 그때 나는 밤에 꿈에서 깨어난 뒤에 부처님의 광명을 보고서 처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으며, 이 마음을 낸 뒤부터는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의 작은 티끌 수만큼의 겁 동안에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았고 언제나 천상에 태어났으며, 아래로는 인간 안에 있으면서 모든 쾌락을 받았고 모든 부처님을 만나 뵈었으며, 그 중간에는 한량없는 겁을 지나 보응수공덕당(報應首功德幢) 여래ㆍ응공ㆍ정변지의 처소에서 이 넓은 광명의 기쁜 당기 법문[普光喜幢法門]을 얻었느니라. 이 법문을 얻은 뒤에는 갖가지의 몸을 나타내 보이면서 중생들을 조복하고 수순하면서 깨우쳐 주어 모두 선지식을 가까이하게 하였으며, 하늘이거나 사람이거나 그 밖의 모든 이들이 미래의 세상에서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향하거나 넓은 광명의 기쁜 당기 법문의 비라마가삼매(毘羅摩伽三昧)의 이름을 듣고 받아 지니어 읽고 외우고 해설하고 베껴 쓰면, 역시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의 작은 티끌 수만큼의 겁의 바다에서 생사의 죄를 뛰어넘게 되고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며, 언제나 천상과 인간에 태어나서 모든 쾌락을 받고 언제나 모든 부처님을 뵈오며, 법을 듣고 받아 지니어 결코 잊지 않게 되느니라.선남자야, 나는 보광공덕염(普光功德炎) 부처님 처소에서 이 넓은 광명의 기쁜 당기의 빠른 법문[喜幢速疾法門]을 얻었으며, 이 법문을 얻은 뒤에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모든 선지식을 구하였는데, 몸과 마음의 모든 감관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모든 방면(方面)을 노닐고 다녔으며, 중생을 조복하여 그들로 하여금 계율의 행[律行]에 들어가게 하였느니라.선남자야, 나는 오직 이 넓은 광명 기쁜 당기의 비라마가삼매로 원만하고 청정하고 뛰어난 광명의 경계만을 알 뿐이지만, 모든 큰 보살들은 찰나마다 선지식을 여의지 않고 방편 지혜의 큰 바다에 깊이 들어가며 선지식으로 인하여 빠른 법문[速疾法門]을 내고 기르면서 온갖 큰 서원의 바다를 일으키며, 모든 겁 동안에 선근을 여의지 않고 찰나마다 상속하면서 선지식을 가까이하며, 미묘한 공덕을 구하고 중생을 구호하여 보현보살의 행할 바의 도(道)를 모두 갖추었느니라.”그때 희목관찰중생 야천은 선재동자를 위하여 보살이 온갖 세간을 교화하는 경계로 상호(相好)가 장엄한 몸의 몸매를 나타내어 눈썹 사이의 백호상(白豪相) 가운데서 큰 광명을 놓았으니, 그의 이름은 넓은 지혜 불꽃 등불의 청정한 당기[普慧炎燈淸淨幢]라고 하였으며, 한량없는 광명이 모든 세계를 비추고 나서는 선재의 정수리로 들어가서 그의 몸에 가득 찼다.그때 선재동자는 곧 비라마가(毘羅摩伽)의 원만한 삼매[圓滿三昧]를 얻었고, 이 삼매를 얻은 뒤에는 그 낱낱의 몸이 법계(法界)에 가득 찼으며, 온갖 땅ㆍ물ㆍ불ㆍ바람의 작은 티끌[微塵]과 뭇 보배[衆寶]의 작은 티끌과 향(香)의 작은 티끌과 금강(金剛)의 작은 티끌과 마니주(摩尼珠)의 작은 티끌과 부스러진 가루[碎末]의 작은 티끌과 온갖 장엄의 작은 티끌의 이와 같이 낱낱의 작은 티끌 바다[微塵海] 가운데서 부처님 세계의 작은 티끌 수만큼의 세계가 성립하고 파괴되는 것과 4대(大)가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모양과 풍륜(風輪)ㆍ수륜(水輪)ㆍ금강륜(金剛輪)ㆍ지륜(地輪)과 갖가지로 장엄된 산들에 둘러싸인 한량없는 큰 바다와 모든 하늘의 궁전과 여러 가지 보배 나무로 장엄된 모든 용(龍)의 궁전과 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 등의 성곽과 궁전과 지옥ㆍ아귀ㆍ염라왕의 처소와 여기에서 죽어서 저기에서 태어나는 것 등을 모두 다 보았으며, 모든 법의 인과(因果)를 다 분명하게 알았다.낱낱의 몸 가운데서 모든 법계에서와 같은 몸이 널리 나타나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서 교화해야 할 바에 따라 중생의 업보(業報)와 곱고 추한[好醜]것을 제도하고 해탈시키는 것을 다 보았고, 미묘한 음성으로 그들을 위해 널리 설법하여 그 법음(法音)이 털구멍을 따라 들어가게 하면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법의 행[法行]을 얻게 하였으며, 낱낱의 세계를 보았고, 온갖 세계에 있는 작은 티끌 수만큼의 국토를 보았으며,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부처님 여래 바다를 보았고, 선근에 깊이 들어가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온갖 법계에 머물렀으며, 한량없는 부처님 처소에서 한량없는 법문을 얻었고, 생사를 뛰어넘어 신통에 유희하였다.그 낱낱 부처님 처소에서 처음 발심해서부터 보살의 본행(本行)으로 닦아 선근을 널리 쌓은 모든 경계와 과보를 스스로 기억하였으며, 그 낱낱의 부처님 처소에서 모든 부처님께서 굴리신 법륜에 대해 듣고 받아 지니어 잊지 않으면서 바른 법을 수호하였으며, 본래의 서원과 선근의 힘으로 3세의 모든 부처님의 바다를 모두 다 보면서 생사의 흐름을 뛰어넘었다.“선남자야, 모든 큰 보살들이 이와 같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큰 공덕을 성취하는 일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능히 알 수 있으며, 이 공덕의 행을 말할 수 있겠는가?”그때 희목관찰중생 야천이 선재동자에게 말하였다.
“나는 이 넓은 광명의 기쁜 당기 법문[普光喜幢法門]의 힘에 의해 잠시도 빈틈이 없이 언제나 모든 부처님을 뵈오며, 이런 이치 때문에 온갖 처소에 두루 하면서 허공계가 다하도록 부처님의 법을 수호하여도 마음에 고달프거나 싫다는 생각이 없느니라. 그러나 내가 어떻게 모든 부처님의 정법(正法)을 수호하고,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본래의 원력이나 관세음(觀世音) 보살마하살의 위신력으로 인해 흰 보배 연꽃 다라니 주문[白寶蓮陁羅尼呪]으로 바른 법을 받아 지녀서 읽고 외우며 행하는 이를 수호할 수야 있겠는가?”그리고 나서 희목관찰중생 야천은 부처님의 신력을 이어받아 곧 흰 보배 연꽃 다라니 주문을 말하였다.

다질타막리시바사라막리시사마타이 비사마타이바라바단니시울타바니시
多耋他摸利翅波闍羅摸利翅賒摩他移毘賒摩他移波波檀尼翅鬱他婆尼翅
사바하선독 시만독시사바하사비다바독마무지시사바하인다라바니시
莎 呵禪頭音頭掬反翅曼頭翅莎 呵賒俾多鉢頭摩無至翅莎 呵因陁羅波尼翅
사바하만단니사바하유사니사바하
莎 呵曼檀禰莎 呵踰闍禰莎 呵
“만일 어떤 이라도 이 주문을 받아 지니면 지옥ㆍ아귀ㆍ축생에 떨어지지 않고, 현재의 몸으로는 결코 횡사(橫死)하지 않으며, 관청이나 감옥에 가거나 속박을 당하지 않고, 언제나 온갖 청정한 쾌락을 받을 것이며, 만일 어떤 이라도 이 다라니를 얻으면 이 사람은 항상 모든 부처님을 여의지 않고 만나게 되며, 또한 부처님께서 설법하시고 굴리시는 바른 법륜을 여의지 않고 듣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또 언제나 그지없는 청정한 법의 음성의 바다와 변재의 다라니[辯才印陁羅尼]를 얻을 것이며, 또 어떤 이라도 이 다라니를 얻어들으면 모든 보살의 청정한 행을 두루 갖추어 반드시 생사의 바다를 건너 저 언덕[彼岸]에 이를 것이니라.”그때 선재동자는 이 다라니를 들은 뒤에 희목관찰중생 야천의 발에 공경하면서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수없이 돌고는 전일한 마음으로 사유하면서 보살의 원만하고 청정한 당기의 보살 법문을 바르게 기억하고 사유하여 분별하면서 정수(正受)를 관찰하였으며, 선지식의 가르침을 생각하면서 선지식의 가르침에 깊이 들어가 수순하였다.그때 그 야천이 선재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야, 이 부처님의 대중들 가운데 보부중생위덕(普覆衆生威德)이라고 하는 한 야천(夜天)이 있느니라.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는가?’를 물으라.”그러자 선재동자는 희목관찰중생 야천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 공경하고 하직하고 떠나서 보부중생위덕 야차에게로 갔다. 선지식을 구하는 데에 마음에 만족해함이 없었으므로 곧 전생에 심은 선근의 모든 경계를 일으킬 수 있었고, 이 경계의 힘으로 시방에 계신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모든 선지식의 위의(威儀)가 자상함을 널리 볼 수 있어 교만을 여의고 깊은 공경심을 내었으며, 보살과 선지식을 보는 것이 찰나마다 상속하여 다른 마음이 없었으므로 모든 선지식들에게 귀의하였다.그 모든 보살들은 처음 발심에서부터 법 그릇[法器]이 될 만하였고, 이에 10지(地)에 이르기까지 나와 다름이 없이 선지식을 구하였고 언제나 선지식의 보호를 받았으며, 선지식이 설명하는 비밀한 말[密語]을 듣고는 기억하고 지니어 마음에 두면서 결코 잊지 않았으며, 보리(菩提)를 이루기 위하여 온갖 선근과 장엄한 공덕을 닦아 모든 방편을 갖추었으니, 이 모든 것은 전생[先世]에 선지식을 가까이했기 때문이다.그때 보부중생위덕 야천은 널리 광명을 놓았으니, 이 광명의 이름은 온갖 중생을 조복하는 율의(律儀)로 나타내 보이는 장엄 법문(莊嚴法門)이라 하였다. 이 법문을 얻음으로 인해 상호(相好)를 두루 갖추었고, 장엄한 몸과 상호의 몸으로 모든 중생에게 보이어 기뻐하게 하였으며, 그 낱낱의 상호에게는 온갖 모양의 광명을 나타내 보였다. 광명을 나타낸 뒤에는 백호상(白豪相)에서 온갖 광명을 놓았고, 이 광명으로 모두를 비추었으며, 온갖 광명으로 권속을 삼았나니, 이 광명의 이름은 넓은 지혜 불꽃[普智炎]의 비라마가(毘羅摩伽)가 원만하고 밝고 청정한 삼매의 경계라고 하였다. 또 이 광명은 한량없고 그지없고 끝이 없이 시방의 모든 세간을 두루 비춘 뒤에 선재동자의 정수리에 들어가 그 몸에 두루 찼으며, 그 몸 안에서 중생이 여기서 나고 저기서 죽는 것과 선악의 업보(業報)를 모두 다 보았으며, 이 모든 것이 다 선재의 몸 안에서 나타났다.그때 선재동자는 곧 극히 미묘하고 청정한 비라마가삼매(毘羅摩伽三昧)를 얻었고, 이 삼매를 얻을 적에는 한량없고 그지없이 많은 중생들이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으며, 모든 대중들은 기뻐하면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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