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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4784 불길상덕찬(佛吉祥德讚) 중권

by Kay/케이 2024.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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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불길상덕찬(佛吉祥德讚) 중권

 

불길상덕찬 중권

적우 지음
서천 시호 한역
김영덕 옮김

뛰어난 상호(相好)의 여래께 귀명합니다.
발바닥은 평평하고 원만하시어 잘 머무시며
천폭륜(千輻輪)의 무늬 발바닥에 나타나
바퀴테와 통의 온갖 모습 모두 원만하십니다.
도라면(兜羅綿)2) 같은 손발은 부드러우시고
만망광(鞔網光) 손발 사이에 나타나시며
손가락과 발가락은 모두 묘하게 길고 가느시며
발꿈치는 원만하시고 발등은 서로 대칭되시네.
발등은 길고 높고 또 충만하시며
허리는 이니사녹왕(伊泥邪鹿王) 같으시고
양팔은 길고 둥글어 마슬륜(摩膝輪) 같으시며
음상(陰相)은 깊숙이 숨겨져 용마(龍馬) 같으시네.
머리털은 단정하고 윤기 나며 모두 위를 향하고
낱낱의 털은 모두 오른쪽으로 돌며
피부는 부드럽고 윤기 나며 때가 타지 않고
몸은 진금색 광명으로 휘황찬란하시네.
손발과 목과 어깨의 일곱 군데가 원만하시고
목구멍과 장딴지와 겨드랑이가 모두 충만하시며
얼굴은 정돈되고 말쑥하시고 미묘하게 단엄하시며
몸체는 길고 넓으시며 또한 고르고 곧으시네.
낙구다(諾瞿陀)처럼 원만하신 몸에
상반신(上半身)은 사자왕 같으시고
항상 빛나는 얼굴은 한쪽만을 향하며
사십 개의 치아 성글거나 빠진 데 없이 고르게 나셨네.
네 개의 어금니 선명한 흰색으로 묘하게 날카로우시고
항상 맛 가운데 최상의 맛 얻으시며
혀의 모습 얇고 깨끗하고 넓고 또 길며
범음(梵音) 깊고 묘하여 천고(天鼓)와 같으시네.
음성은 듣는 사람 모두 기쁘게 하고
마치 가릉빈가(迦陵頻伽)의 소리 같으며
속눈썹은 가지런하여 우왕(牛王)의 모습 같고
눈동자는 교결(皎潔)한 감청색(紺靑色)이시네.
미간은 부드러우며 미묘한 털 있어
오른쪽으로 감기고, 청정하기가 흰 소라색 같으며
오슬니사(烏瑟膩沙)3)로 정수리 장엄하시니
대장부의 모습 갖추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수형호(隨形好)4) 갖추신 여래께 귀명합니다.
손톱과 발톱은 좁고 길고 적동(赤銅) 같으시고
손가락과 발가락은 모두 둥글고 가늘며 길고
손가락과 발가락 모두 차례대로 있으시네.
힘줄과 혈맥은 단단하게 얽히어 깊숙이 숨어 있고
양쪽 복사뼈는 모두 숨어 추하지 않으며
충만하고 유연하신 발 평평하시고
오른쪽으로 돌아보시는 모습 사슴왕 같으시네.
곧바로 걸으시는 걸음걸이 코끼리왕 같으시고
밝고 단엄하게 나타나시어 장애 없으시며
질서 정연하고 자재로우신 것이 거위왕 같으시고
몸을 들어 옮기시는 걸음마다 편안히 살피시네.
몸의 각 부분 차례대로 높이 드러나시고
평등히 몸을 움직여 굽히지 않으시며
뛰어난 모습 견고한 몸에 연결되어
몸이 청정하게 빛날 뿐 그늘진 구석이 없네.
몸의 각 부분 안정되어 흔들리지 않고
단정하고 곧으신 몸의 모습 원만하시어
미묘한 동자 모습의 청정하신 몸이시며
부드럽고 묘하게 아름다워 비할 데 없으시네.
배의 모양은 네모나고 반듯하여 결함 없으시고
들어간 곳도 없고 나온 곳도 없이 넓고 둥글며
오른쪽으로 돌아 깊고 두텁고 묘하신 배꼽은
청정하여 점이나 구멍 없고 밑으로 처지지도 않으셨네.
팔다리는 가깝게 붙어 있어 모든 허물 없으며
보조개나 점이나 사마귀ㆍ혹 등이 모두 없으시니
비유하면 연꽃이 더러움에 침범당하지 않는 것처럼
또한 적정하지 못한 모든 것을 여의는 것 같네.
원만한 얼굴 밝고 청정하시며
구족하신 몸의 모습 모자람 없으시며
넓고 긴 혀 구리 빛 같으시고
부드러워서 마치 연꽃잎 같으시네.
윤기 있게 빛나는 입술 사랑스럽고
마치 빈바과(頻婆果)나 구리같이 빛나며
물과 구름 부딪치는 메아리와 같은 음성에
코끼리왕처럼 포효하심이 천둥 같으시네.
깊은 음성 멀리 퍼지고 또 미묘하시니
듣는 사람들 모두 기쁜 마음 내고
부드러운 손 도라면(兜羅綿) 같으시고
깊게 패여 분명하신 손금 끊기지 않으셨네.
예리한 네 개의 송곳니 아주 견고하며
최상으로 청정하고 또 고르시고
네모나고 반듯한 모든 이 선명하게 희고 가지런하시며
길고 넓은 눈의 모습 연꽃잎 같으시네.
조밀한 속눈썹 희지 않으시고
윤기 나는 눈썹 희지 않고 길며
길고 넓으신 귓바퀴 두텁고 둥그시며
몸에 난 낱낱의 털 모두 광택이 있네.
넓고 반듯한 이마 수묘(殊妙)하시고
상반신 모두 충만하고 둥그시며
조밀한 머리털 길고 가지런하여
감청색으로 꼬부라지며 광택 나시네.
나아가 부처님 가슴에 이르면
희선덕상문(喜旋德相文) 두루 갖추었고
감청색 상투 묘하게 장엄하셨으니
정수리 모습 볼 수 없는 분[不可見頂相]께 머리 숙입니다.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5)을 갖추시고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업을 모두 아시며6)
선정ㆍ해탈ㆍ등지문(等持門)에 머무시고7)
자타(自他)의 모든 근성(根性)을 알고 분별하시며8)
중생들이 갖가지로 믿고 이해하는 것을 모두 통달하시고9)
온갖 계취(界趣) 또한 다 아시며10)
타심(他心)의 종류 분명하게 아시어 차별 없으시고11)
숙주수념지(宿住隨念智)를 구족하시며12)
모든 생멸법 밝게 비추시고13)
모든 번뇌 이미 남김없이 다하신 분14)께 귀명합니다.
이와 같이 10력(力)의 지혜 두루 원만하시며
대정진(大精進)하시는 여래께 머리 숙입니다.
여래께서는 번뇌 다하시어 남은 염착 없으시고
모든 법 깨달으시어 또한 남음 없으시므로
정등정각존(正等正覺尊)이라고 칭하며
제가 지금 머리 숙여 거듭 경례 드립니다.
모든 염법 평등히 말씀하시고
벗어나는 모든 길 잘 말씀하시며
모든 것 분명하게 깨달으시어 남김 없으니
제일 처음 깨달으신 능인(能仁)께 머리 숙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무너지지 않는 바른 지혜 갖추셨으며
남김없이 두루 다하시어 현재 깨달으신 분이시며
바른 지혜로 삿된 지혜의 마음 모두 깨뜨리시니
부처님께서는 진실로 깨닫고 나시어 다른 깨달음 없으시네.
자기의 경계와 다른 경계
모든 경계에서 소작을 성취하시고
저 모든 감관[根義] 가운데
부처님은 바로 무능승근자(無能勝根者)이시네.
상(相) 가운데 다른 상으로 인연되는 바가 없으며
색이 아닌 종자로써 나타나는 것 모두 끊으시어
생겨남 없는 무거운 짐 끊은 지 이미 오래이고
이미 연으로 생겨나는 번뇌의 밑바닥을 꿰뚫어 아셨네.
두 가지 무지(無智)의 어리석음과 어둠 여의시어
두 가지 지혜의 광명 일으키셨으며
다시 두 가지 의구심(疑求心) 여의시어
두 가지 결정지(決定智) 건립하셨네.
세간의 구절에서 이미 진지(盡智) 얻으시고
지장(智障) 이미 여의시어 법이 원명(圓明)하시고
뛰어난 의지처인 적지문(寂止門) 구족하시고
승처(勝處)에서 구족하게 편안히 머무시네.
하여야 할 모든 행 구족하시고
명행(明行) 구족하시어 색상(色相) 원만하시며
종성(種姓)과 어언(語言) 구족하시고
신통의 결과 획득하시어 잘 구제하시네.
몸ㆍ말ㆍ뜻의 업이 모두 불호(不護)15)이시고,
집착 없는 무진지(無盡智)가 응연(凝然)하시며
절대로 물러나지 않는 지문(智門)으로
파괴되지 않는 인시상(因時相)을 지혜롭게 설하시네.
온갖 인문(因門) 모두 깨달으시고
온갖 과문(果門) 또한 모두 아시며
온갖 번뇌에 대치(對治)하시니
잘 깨달으신 분이신 여래께 머리 숙입니다.
둘이 없는 말씀과 다함없는 말솜씨로
물러남 없는 법을 잘 설하시는 분이시며
세간의 여덟 가지 법[世間八法]에 물들지 않는 마음으로
공덕의 언덕에 잘 도달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부처님께서는 3아승기겁 동안
행하기 어려운 모든 행 쌓으시고
대비심으로 두루 덮으시어
나와 남을 번뇌의 강에서 능히 건지시네.
지극히 미세한 3고(苦)16)를 분명히 아시고
중생을 연민하기에 대비를 일으키시니
삼계에 반연하는 모든 성품 가운데에
대비야말로 모든 곳에 두루 미쳐지네.
여래지(如來智)의 성품은 평등하여서
원수나 친한 이나 평등하게 보시며
헤아릴 수 없는 광대한 자비심으로
모든 중생의 종류를 두루 거두시네.
부처님께서는 중생 위하여 한 가지 약 말씀하시어
몸의 병과 마음의 병 두루 편안케 하시며
필경에 극심한 고통 또한 없애 주시니
묘약(妙藥)을 잘 말씀하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순일하고 진실하며 분명한 행으로
절대적으로 순수하여 번뇌 없으신 분이시며,
결정코 다시는 염법(染法) 내지 않으시고
한결같이 남을 위하여 선을 장양하시네.
자기 이익을 남에게서 구하지 않으시고
자신이 얻은 즐거움 모두 버리셨으며
적절한 방편과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반드시 중생의 병을 조복시키시네.
중생에 응하여 조복시킬 때에
여래께서는 잘 아시고 실수 없이
중생을 위하여 청하지 않은 벗 되시어
두루 득도하고 비심(悲心) 일으키게 하시네.
묘법약을 잘 설하시는 능인께서는
고뇌의 근원인 저 생겨나는 법 다스리시고
중생의 과거와 현재의 몸 비추시어
번뇌의 끝없는 성품 분명히 알게 하시네.
중생의 번뇌 병 끊어 없애시고
적절한 때와 정도를 알아 차질 없으신 부처님께서는
그 병에 따른 약으로 치료하시니
세존께서는 응하는 데에 따라 약을 말씀하시도다.
여래께서 행하시는 모든 행
이치에 맞게 닦아 익히시어 모두 원만하시고
하나이든 여럿이든 출현하는 문
통틀어 분명히 아시고 모두 걸림 없으시네.
여래께서는 공덕이 이미 충만하시어
일체지지(一切智智)의 청량지(淸涼地)에 도달하셨으니
도를 아시고 헤아리시며 설하는 분이시며
뛰어난 도와 온갖 도에 귀향(歸向)하시는 분이시네.
온갖 윤회의 고통 뽑아 없애어
모든 중생들이 속박 여의게 하시고
널리 번뇌의 강 건너게 하시는
견고하게 참괴(慙愧)를 구족하신 분이시네.
성스러운 법의 깃발 잘 건립하시어
모든 행이 무상(無常)한 법임을 나타내시고
탐욕을 없애 여의는 가르침 열어 보이시며
적멸한 출리도(出離道) 나타내 보이셨네.
모든 법 잘 나타내 보이시는 분이시며
모든 법으로써 가르치실 수 있는 분이시며,
능히 이익 주시는 대도사(大導師)이시며
환희를 베풀어 주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항상 이롭고 즐거운 말씀으로 가르쳐 보이시고
큰 위덕과 큰 신통 갖추셨으며
가장 으뜸가게 청정한 대범존(大梵尊)이시며
자재하시며 다시 치성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이미 종성(種姓)의 모든 언어 쉬시고
다시 족씨(族氏)의 모든 언어마저 끊으시며
세간 사람들의 사사로운 말조차 없으시니
항상 바른 법어 설하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여래의 걸음걸이 항상 적정하시고
넓지도 좁지도 않으시고 평정(平正)하게 걸으시며
순조롭게 잘 걸으시어 보는 이가 즐거워하니
여래의 선행상(善行相) 표시하시네.
여래께서는 무너지지 않는 바른 지견으로
먼저 갖추어야 할 성품 구족하시고
모든 복된 일 이루시어 의심의 뿌리 끊으시며
분위심(分衛心) 여의고서 마을로 들어가셨네.
나오시면 반드시 밝게 드러나시어 뭇 사람들이 바라보는
의지함도 변함도 없으신 최상존이시며,
아주 뛰어나고 특수한 온갖 길상이시며
순일하게 범행을 구족하신 분이시네.
능히 5온법(蘊法) 분명하게 아시고
다시 능히 7법행(法行) 구족하시며
이미 능히 아만심(我慢心) 꺾어 없애셨으니
어리석음의 그물 능히 깨뜨리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여래께서는 이미 흔들리지 않는 법 얻으셨고
다시 능히 깊고 넓은 마음 구족하시며
7성재(聖財)17) 잘 성취하셨으니
3학(學)18)을 잘 익히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부처님은 대장부라 찬양받으실 만하므로
삿되고 다른 모든 경계가 능히 두렵게 할 수 없고
길상하지 못한 것 모두 멀리 여의셨으니
이미 조복지(調伏地)에 도달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진실한 범행 잘 안립하시어
위아래와 가로세로로 모두 귀의하며
항상 무외(無畏)를 중생에게 베푸시니
법에 취착(取著) 여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대아라한(大阿羅漢)이신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모든 번뇌 다하신 무염존(無染尊)이시며
하실 일 이미 다하시고 덕이 원명(圓明)하시니
이미 무거운 짐 모두 벗으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스스로 지으신 의리(義利) 체득(逮得)하시고
모든 번뇌 다하시어 장애 없으시며
바른 지혜의 해탈심에 안주하시니
벗어나 해탈하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이미 말없는 해탈의 이치 증득하시고
애착과 취(取) 다해 해탈하시어
잊지 않는 마음으로 해탈 원만하시니
전도된 마음 없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부처님 마음 한량없고 광대하시나
별달리 다른 법으로 마음 잘 닦으시는 것 아니라
마음의 속박 풀어 번뇌 없애셨을 뿐이니
이미 모든 이류(異類)19) 깨뜨리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모든 번뇌의 업 다하시어 청정 얻으시고
이미 무여의열반(無餘依涅槃) 증득하셨으니
사람 가운데 가장 훌륭하신 해탈존(解脫尊)이시며
마군과 싸워 이기시고 승리하셨네.
모든 선법에 대하여 방일하지 않으시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에 잘 머무시어
적정한 눈 뜨시어 중생 바라보시니
생사의 고통에서 잘 구해 주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무명의 잠에서 중생 잘 깨우쳐 주시어
중생의 모든 어리석음 잘 깨뜨리시고
부지런하고 용맹스럽게 정진하는 마음 일으키신 부처님께서는
게으른 사람 모두 경계하여 일으키시네.
모든 불선(不善) 가운데 선법 베푸시고
모든 학문이 무너진 가운데 학문 여시며
모든 두려움 가운데 무외(無畏) 베푸시고
안온하지 못한 사람 안온하게 하시네.
모든 어둠 속에서 밝게 비추시고
모든 불선 가운데 선을 닦게 하시며
모든 허물 가운데 공덕 생기게 하시고
모든 죄업 가운데 죄업을 없애시네.
어기고 거스르는 사람에게 은덕(恩德) 알려 주시고
중생이 바라는 것 능히 채워 주시며
진언의 성취 진실로 닦으시는
능히 번뇌 깨뜨리신 분께 머리 숙입니다.
이미 거짓과 허망함 모두 여의신 부처님께서는
마음에 동요 없으시고 높이지 않으시며
존귀하고 거룩하시어 길상한 가르침 나타내 보이시니
복생처(福生處)이신 부처님께 머리 숙입니다.
한 국토 안에 모든 행 내시되
다른 모든 신통의 종류와 같지 않나니
필경에 최상의 가르침 성취하시고
모든 곳에서 진실하지 않은 뜻 여의시네.
모든 의혹과 잡다한 말들
분명하고 바른 말씀으로 모두 깨뜨리시고
모든 길상한 행 평등히 닦으시며
모든 중생들의 뜻을 잘 아시네.
이미 다른 이의 모든 말 섭복시키기를
맹렬한 불이 마른 섶 태우듯이 하시고
모든 번뇌 태우는 이치 또한 그러하시니
올바른 보살법에 안주하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모든 길상과 참괴 갖추시고
고요하고 훌륭하게 세간에 주재(主宰)하시는
석가모니 대도사께서는
앙의라사(盎儗囉娑)ㆍ구담(瞿曇)20) 종족이시네.
모든 번뇌와 어두운 어리석음 여의시고
불쌍히 여기시는 마음으로 두루 모든 중생 거두며
항상 남에게 이익 주시는 가운데
널리 모든 훌륭한 행 구족하시네.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류와
모든 증상(增上)으로 행한 바 가운데
부처님께서는 대지(大智)로써 항상 관찰하시어
세간에 이익되는 일 두루 모으셨네.
여섯 가지 신통 갖추시어 조복하는 지혜[調伏智]와
덕을 갖춘 지혜[德智]ㆍ잘 설하시는 지혜[說智]ㆍ때를 아는 지혜[時
모든 것 대치하는 뛰어난 신통과
계취(界趣)21)에서 업장(業障)을 잘 이해[勝解]하는 지혜 갖추셨네.
설법하시는 가장 으뜸가는 신통 구족하시고
세 가지로 조복시켜 때맞추어 잘 개화시키시며
모든 문장의 뜻 잘 깨달아 원만하시니
변재이신 무진지(無盡智)께 머리 숙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미 여설변(如說辯)22) 구족하시고
모든 행 원만하시어 피안(彼岸)에 이르시며
모든 공덕으로 해탈 원만하시니
훌륭한 몸과 마음의 청정 나타내 보이시네.
부처님 음성 듣는 자 환희하는 마음 내고
부처님 스스로 행하신 일 모두 원만하시며
모든 언설 가운데 떨어지지 않으시고
스스로 공덕상을 취하지도 않으시네.
평등하게 먼저 최초로 도를 증득하시고
다음에 남김없이 대행(大行) 모으시어
중생의 큰 짐 감내하여 맡아 지니시고
모든 상(相) 가운데서 적정을 얻으셨네.
이미 대자(大慈) 등의 공덕 원만하시고
사행(捨行) 멀리 여읜 적 없으시며
바른 지혜로써 중생 거두시어
긴 밤 동안 두루 관찰하셨네.
여래께서는 항상 대용맹 일으키시며
모든 선행으로 중생 가르치시고
다시 모든 중생 가운데에서
이미 평등하게 자비심 지니셨네.부처님께서는 세간을 불쌍히 여기시는 분이시라.
제일의제(第一義諦) 잘 깨달아 아시고
여래의 3안(眼)23) 이미 원명하시며
세 가지의 찬탄 잘 구족하셨네.
여래께서는 이미 3불호(不護) 갖추셨고
삼계에 드러내 보이시는 무구존(無垢尊)이시라.
4념처(念處) 행하시어 널리 통달하시고
명구(名句)와 문신(文身)에 자재하신 분이시네.
교묘하며 끝없고 자재하신 말솜씨로
모든 것 말하여 보이시는 지혜 통달하시고
모든 종류의 언어 잘 아시며
곳에 따라 변재 능하시니 모든 장애 없으시네.
위배되는 모든 것 가운데에서 순향(順向)함을 지으시고
모든 노여움 가운데에서 청정을 지으시며
모든 오만 가운데에서 공경하는 마음 내시고
온갖 이양(利養)하는 일 다 버리셨네.
바르고 진실하신 행위 또한 최상이시고
스스로의 힘으로 능히 현증하신 분이시며,
청정한 모든 언설을 지니셨으나
언어에 집착하지 않으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잘 왔다고 말씀하시고 이치에 맞는 말씀을 하시고
모든 바를 행위 구족하시며
여래의 모든 공덕 원만하시며
법을 잃지 않으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최상의 이익 얻게 하시고 잘 조어(調御)하시며
모든 중생들 기쁘게 하고 가엾이 여기시며
비심(悲心) 견고하시어 중생 이롭게 하시며
항상 이익과 즐거움 주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중생에게 은덕 베푸시는 부처님은
항상 좋은 친구ㆍ스승이 되시고
부모처럼 능히 출생하시며
중생에게 좋은 즐거움 얻게 하시네.
부처님께서는 중생을 위해 친히 스승 되시어
뛰어난 뜻의 모든 가르침을 잘 말씀하시고
최상의 구의(句義) 이치대로 펼치시어
일체의 성품 분명하게 알게 하시네.
여래께서는 언제나 집착 없는 말씀으로
늘어남도 줄어듦도 없이 잘 칭양(稱揚)하시고
대비가 끊임없이 상속하여 생하시니
처(處)와 비처(非處) 잘 보시는 분께 머리 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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