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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4676 보수보살보리행경(寶授菩薩菩堤行經)

by Kay/케이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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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보수보살보리행경(寶授菩薩菩堤行經)

 

보수보살보리행경(寶授菩薩菩提行經)

서천(西天) 법현(法賢) 한역
최윤옥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광엄성(廣嚴城)의 대림누각(大林樓閣) 안에서 1,250명의 큰 비구[大苾芻] 대중들과 함께 계셨다. 이들은 모두 대아라한(大阿羅漢)들로서 모든 번뇌[漏]를 이미 다하여 다시는 번뇌가 없었고, 자기의 이익을 다 얻었고, 모든 유결(有結)1)을 다하여 무거운 짐을 모두 없앴으며, 할 일을 이미 다하였다. 마치 대용왕(大龍王)과 같이 마음이 잘 해탈하였고 지혜가 잘 해탈하여 깊은 해탈을 얻어 마음이 정도(正道)에 다다랐으며, 모든 감관을 조복하고 위의(威儀)를 잘 살피었다. 그러나 아난(阿難) 존자만이 유일하게 보특가라(補特伽羅)2)로서 부처님의 수기를 받고 법장(法藏)을 받들어 지녔다.또 불퇴전지(不退轉地)ㆍ총지법문(總持法門)ㆍ평등법인(平等法忍)을 얻은 1천 명의 큰 보살들과 함께 계셨다. 이들은 큰 지혜를 가진 자들로서 굳게 믿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추었고, 말과 행동이 상응(相應)하였고, 모든 의혹을 끊었으며, 얼굴 모습이 원만하였고, 또한 찡그리는 일이 없이 항상 크게 기뻐하였으며, 큰 정진(精進)을 갖추었다.또 이들은 법왕자(法王子)로서 법의 자성(自性)을 알고, 싫증내는 일 없이 법을 말하였으며, 말한 법이 모든 희론(戱論)을 여의었다.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하여 부처님의 지혜를 일으키게 하였고, 이롭게 이끌어 준 일의 공이 헛되지 않게 하였다.큰 인욕(忍辱)을 얻었고, 전도(顚倒)된 모든 경계의 법을 여의었으며, 10지(地)를 만족하였고, 세 때[三時]를 잘 알았다. 자성(自省)이 생기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 것인 줄을 명료히 알아 영원히 속박을 끊었으며, 위의를 구족하였고, 공삼마지(空三摩地)ㆍ무상(無相)삼마지ㆍ무원(無願)삼마지를 증득하였다. 비록 생사(生死)를 벗어났으나, 항상 윤회(輪廻)하며 성문과 연각의 행을 즐거워하지 않고 오직 대보리심(大菩提心)을 일으켜 근기에 따라 설법하였다. 그 이름은 다음과 같다.자씨보살(慈氏菩薩)ㆍ묘길상(妙吉祥)보살ㆍ변적(辯積)보살ㆍ보수(寶手)보살ㆍ향광(香光)보살ㆍ무변광(無邊光)보살ㆍ제개장(除蓋障)보살ㆍ승의심(勝義心)보살ㆍ득광왕(得光王)보살ㆍ단일체우암(斷一切憂暗)보살ㆍ살리 박미사마나리시(薩哩嚩尾沙摩那哩尸)보살ㆍ내행(內行)보살ㆍ무변의(無邊意)보살ㆍ구대정진보의(具大精進步意)보살ㆍ보해(寶海)보살ㆍ장엄왕(裝嚴王)보살ㆍ구대신통왕(具大神通王)보살ㆍ무차보(無差步)보살ㆍ승의(勝意)보살ㆍ보만(普滿)보살ㆍ아나박라나나리시(阿那嚩囉拏那哩尸)보살ㆍ상희(常喜)보살ㆍ상금광(上金光)보살ㆍ관일체법의(觀一切法意)보살ㆍ아술헌다나라구소미다(阿秫巘馱那羅拘酥彌多)보살ㆍ수적(首積)보살ㆍ무우길상(無憂吉祥)보살ㆍ수미장(須彌藏)보살ㆍ관자재(觀自在)보살ㆍ향자재왕(香自在王)보살ㆍ환희왕(歡喜王)보살ㆍ무변혜장(無邊慧藏)보살ㆍ지일체묘법장(持一切妙法藏)보살ㆍ사자후음(師子吼音)보살 등이다. 이와 같은 대보살마하살들이 상수(上首)가 되었다.이때 세존께서 식사 시간이 되어 옷을 입으시고 발우를 드시고 2천 명의 비구들이 둥글게 에워싼 가운데 광엄성으로 들어가셔서 걸식하셨다. 세존께서 성문 안으로 들어가실 때 대자비로써 신통력을 나타내시어 대광명을 내셨다. 모든 것을 밝게 비추시어 광엄성이 변하여 유리(琉璃)가 되게 하시고, 사거리의 길이 모두 다 청정하게 되도록 하셨다.그리고 그 광명을 쪼인 중생들 가운데 장님은 보게 되고 귀머거리는 듣게 되고 벙어리는 모두 말할 수 있게 되고, 미혹한 자들은 모두 바른 생각[正念]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하늘 꽃이 비 오듯 성안에 가득 내리고 하늘 음악이 저절로 울렸다. 청량하고 묘한 음(音)이 아래로는 아비지옥(阿鼻地獄)에 이르고 위로는 아가니타천(阿迦膩吒天)에까지 이르렀다. 그 안에 있는 중생들은 오직 큰 즐거움[大樂]만을 받았다.이때 광엄성의 성하리차미왕(星賀里蹉尾王)에게 나이가 겨우 세 살된 보수(寶授)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유모에게 안겨 궁전에 있었다. 이때 보수가 홀연히 보기 드문 상서로운 모습의 광명을 보고 또 성안에서 일어난 온갖 기이한 일들을 듣고 그 안긴 품 안에서 재빨리 땅으로 내려와 유모 앞에 단정히 서서 게송[伽陀]을 읊었다.
어느 분의 위덕력(威德力)으로
이같이 희유한 모습이 나타나는가?
구지(俱胝) 같은 일광(日光)이
삼천계를 비추어
그 안에 있는 모든 악취(惡趣)가
모두 청정함을 얻으니
이 같은 신통(神通)을
유모여, 속히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하늘에서 온갖 묘한 꽃 내려와
부처님 국토에 두루 흩어지고
다시 묘한 일산[傘蓋] 이루어
공중을 덮으며
시방의 기이한 새들
지저귀며 날아와 모이고
남녀가 모두 크게 기뻐하니
평소와 다르게 장엄하였도다.
장님이 다시 보게 되고
귀머거리 다시 들으며
벙어리가 다시 말을 하고
미혹한 이들 정념을 얻으며
누추하고 추악한 모든 것들이
묘한 모습으로 변하고
일체 선하지 않은 사람들
모두 자비심을 행하도다.
어느 분께서 세간에 오시어
신통력을 일으키시는가.
이는 최상의 일이로다.
유모여, 속히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이때 유모가 보수 동자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공덕보(功德寶)께서 출현하셨으니
청정함 생각하기 어렵도다.
청정하게 최상의 행을 하시니
더러움[垢] 없으시고 증감(增減) 없으시도다.
세존께서 눈[眼目]이 되시어
중생을 매우 가까운 이 보듯 하시고
세간에 다니시며 가르침 베푸시되
가깝거나 가깝지 않음에 분별 없으시도다.
나타내시기 위하여 걸식(乞食)하시나
세간의 모습[世間相]에 머물지 않으시고
세간법에 물들지 않으시니
마치 연꽃이 물에 핀 듯하시도다.
능히 중생 의혹 끊어 주시고
자비로써 항상 중생 이롭게 하시니
중생의 모든 괴로움
오직 부처님만이 제거할 수 있으시도다.
칭찬하여도 기뻐하지 않으시고
비방하여도 성내지 않으시며
가리는 것[障]도 없고 막히는 것[礙]도 없이
맑은 바람처럼 세간에 행하시도다.
오신 분께서는 세간의 스승이시며
최상의 대법왕(大法王)이시니
매우 깊은 법 잘 아시고
제일의(第一義) 명료히 아시며
항상 중도법(中道法) 말씀하시어
말씀이 취하거나 버림[取捨]을 여의시고
법구(法句) 가장 적정(寂靜)하여
일체처(一切處) 멀리 여의시며
지혜로 무아상(無我相) 쌓으신
최상의 큰 복덩어리이시고
선서(善逝)시며 세간해(世間解)이시되
오신 분께서는 무변상(無邊相)이시다.
부처님 몸 수미산 같으시어
높이 드러나시니 필적할 이 없고
또한 니구다(尼俱陁) 같으시어
위아래가 모두 서로 대칭되시며
그 색은 순금 같으시어
휘황하게 찬란하시고
청정하시기 파리(玻璃) 같으시며
또한 가을의 보름달 같으시도다.
머리 위는 일산과 같이 둥그시고
머리털은 감청색이시며
상투의 모습[髻相]은 소라 무늬 같으시되
낱낱이 모두 오른쪽으로 돌아 있고
얼굴 모습 보름달 같으시고
고요하고 청정하시며
미간의 백호(白毫)는
오른쪽으로 돌아 아름답게 구부러지셨도다.
청련화 같으신 두 눈,
밝으신 빛으로 잘 관찰하시고
입술은 묘한 빈바과(頻婆果) 같으시며
흰 이는 바르고 가지런하고 촘촘하시도다.
연꽃 잎 같으신 혀
길고 넓어 얼굴을 덮으시고
높으신 코 바르고 곧으시며
이마는 넓고 고르시도다.
감청색의 두 눈썹
귀까지 이어지시고
매우 단정하신 두 귀
귓불이 어깨까지 늘어지셨도다.
여래의 맑은 음성
가릉빈가새[頻伽]처럼 청량하고
미묘하고 또 부드러우시어
중생이 듣고 기뻐하니
모든 긴나라(緊那羅)와
공작ㆍ거위ㆍ앵무새와
구관조[鴝鵒]ㆍ구지라(拘枳羅)와
구나라(拘那羅)ㆍ원앙새와
이모다(𡁠母多)ㆍ명명(命命) 등
이 같은 음성들과
그리고 저 모든 하늘 음악의
아름답고 묘한 모든 음성들
모두 여래에게 미치지 못하되
열여섯 가운데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도다.
목은 가늘고 또 원만하시고
두 팔은 곧고 고르시며
길고 가느신 두 손의 손가락
수레바퀴ㆍ소라 등의 모습 갖추시고
부드럽기 도라면(兜羅綿) 같으시도다.
손톱은 묘한 적동색이시고
가슴 넓고 고르시며
배꼽은 깊이 숨어 있으시고
음장(陰藏)은 말[馬王]과 같이
숨겨져 나타나지 않으시도다.
두 발바닥은
그 색이 홍련(紅蓮)과 같으시며
평평하시고 또 부드러우신 데다가
천폭륜(千輻輪)의 무늬와
구(鉤)ㆍ당기[幢] 등을 갖추셨도다.
이와 같이 모든 모습 갖추시고
온갖 복(福)으로 모두 장엄하시고
힘을 갖추신 대장부(大丈夫)이시며
모든 세간의 스승이시니
항상 사자후(師子吼)하시어
불이법(不二法) 말씀하시되
말씀하신 모든 언사(言辭)
진실하시어 틀림없으시도다.
애어(愛語)로써 다시 유순(柔順)하게 하시어
중생이 듣고 기뻐하게 하시고
모든 중생 깨닫게 하시되
근기 따라 교화시키시니
의리(義利)와 공덕(功德)으로
최상(最上)의 제일(第一) 되시고
이 같은 장엄 갖추시니
이름하여 불세존(佛世尊)이라 하도다.
시방세계 가운데
범인과 성인으로서 비할 자 없도다.
이때 보수 동자가, 유모가 이러한 게송으로써 부처님을 찬탄하는 소리를 듣고 나서 곧 유모에게 말하였다.
“어떻게 하면 제가 부처님을 뵐 수 있을까요?”부처님께서 그 뜻을 아시고 빨리 궁문(宮門)으로 가셔서 몸을 나타내시어 서 계셨다.
유모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하였다.
“이분이 바로 부처님이시다.”
보수 동자가 곧 궁전에서 세존을 멀리 바라보며 손을 들고 이마를 땅에 대어 예배드렸다. 그리고 곧 생각하였다.
‘만일 어떤 중생이 이와 같이 공덕을 구족하신 여래의 모습을 보고도 대보리심을 내지 않는다면 자기의 이익을 얻기 어려우리라.’다시 생각하였다.
‘백천 구지 겁을 지난다 하더라도 부처님을 만나 뵙기 어렵다는데 내가 지금 만나 뵈었으니 매우 드뭄 일이로다. 마땅히 이 몸을 버려 공양하여야겠다.’이때 동자가 손에 천 잎의 금련(金蓮)을 들고 곧 궁전 위에서 몸을 던져 밑으로 떨어졌다. 그때 그 동자는 불력(佛力)에 의지하여 공중에 머문 채 금련을 받들어 부처님께 바쳤다. 이때 금련이 동자의 손에서 떨어져 부처님 위의 허공에서 온갖 보배로 장식된 제일 뛰어나고 묘한 꽃 일산[花蓋]으로 변하였다. 이때 보수 동자가 곧 공중에서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게송을 읊었다.
제가 연꽃을 바친 뜻은
번뇌 끊고
모든 법에 이르기 위해서가 아니옵고
오직 불보리(佛菩提)만을 위한 것이오니
보리는 생기는 것이 아니어서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으며
취할 것도 아니고 버릴 것도 아닌 것처럼
저는 부처님께서 나타나시어 교화하심을 받고
어리석고 미혹하여
상(相)ㆍ무상(無相) 등에 집착했던 것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가 모든 모습 여의고
불세존께 공양하였사오니
그로써 얻는 모든 공덕
또한 모든 모습을 여의나이다.
이제 이 꽃 봉헌하여
2승(乘) 증득하기 원하지 않사옵고
저 제일승(第一乘)으로써
항상 부처님 국토에 굴리오리다.
이때 대목건련(大目乾連) 존자가 부처님의 오른쪽에서 모시고 있다가 이 일을 보고 나서 곧 게송을 읊어 보수 동자에게 물었다.
이와 같이 석가부처님을
네가 믿고 존중하며 공양드리면서
네가 무슨 전도(顚倒)된 마음으로
보리는 생기는 일이 없다 하는가?
이때 보수가 대목건련 존자에게 게송으로써 대답하였다.
모든 법은 본래 생기는 것이 아니며
베푸는 것 역시 공(空)이며 무위(無爲)이니
법성이 본래 이와 같을진대
어찌하여 생기는 것이 있다 합니까?
깎은 머리에 가사 걸치고
나한상(羅漢相)에 머문다 하여도
공(空)을 알 수 없다면
부처님 지혜를 어찌 능히 알리오.
존자께서 만일 망상으로
구지(俱胝) 수의 부처님께 공양드린다면
비록 이 같은 부처님께 공양드렸다 하여도
실제로는 공양드린 것이 아닙니다.
존자시여, 지금까지도
아직 망상을 끊지 못하니
존자께서 무슨 마음으로
모습이 없는 것을 모습이 있다 합니까?
이때 대목건련 존자가 다시 동자에게 말하였다.
“여래께서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을 증득하시지 않으셨는가? 또한 법을 말씀하시지 않으셨는가?”보수 동자가 말하였다.
“그 대지자(大智者)께서는 보리라는 모습[菩提相]에 머무시지 않고 여래라는 모습[如來相]에 머무시지 않습니다. 모든 법의 성품은 무위(無爲)이어서 법은 본래 생기는 것이 없습니다.만일 이와 같이 명료히 안다면 이것이 곧 법성을 아는 것이니, 놀라지 말고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가까운 것과 가깝지 않은 것을 버려 여의고,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으며, 행(行)도 없고 모습[相]도 없어 불법(佛法)에 머물지도 않고, 연각법(緣覺法)에 머물지도 않고, 성문법(聲聞法)에 머물지도 않으며, 또한 탐법(貪法)에 머물지도 않고, 진법(瞋法)에 머물지도 않고, 치법(癡法)에 머물지도 않고, 나아가 어리석은 중생의 무명(無明)과 번뇌(煩惱) 등의 법에도 머물지 않습니다.또한 다시 유색(有色)ㆍ무색(無色)ㆍ유상(有想)ㆍ무상(無想)ㆍ청정(淸淨)ㆍ불청정 (不淸淨)ㆍ몸ㆍ입ㆍ뜻ㆍ평등(平等)ㆍ불평등(不平等)에도 머물지 않으니, 모든 법에 모두 머무는 바가 없습니다.”이때 대목건련 존자가 다시 물었다.
“보수 동자여, 여래께서 아뇩다라삼막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서 증득하신 바가 있지 않으신가?”동자가 말하였다.
“없습니다. 만일 증득하신 일이 있으시다면 곧 여래라는 모습[如來相]에 머무신 것이고, 보리라는 모습[菩提相]에 머무신 것이며, 해탈이라는 모습[解脫相]에 머무신 것입니다. 만일 이러한 모습에 머무신다면 곧 이는 어리석은 것입니다.”대목건련이 말하였다.
“동자여, 나 또한 모습이 없는 줄 알건만 그대가 모습이 있다고 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대목건련이 또다시 말하였다.
“동자여, 내가 전에 물은 것은 속제(俗諦)를 잡았기 때문이다.”동자가 말하였다.
“대목건련이여, 모든 중생은 어리석고 허망하기에 모든 근(根)이 생겨 능히 적절히 조복시키지 못하는 것입니다.”대목건련이 말하였다.
“만일 중생이 허망을 구족하였다면 법 또한 허망할 터이니, 만일 허망한 것이라면 그대가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동자가 말하였다.
“대목건련이여, 법에 모습이 없다는 것을 말하면 이를 법을 말한다[說法]고 이름합니다. 이와 같이 말하면, 이르는 곳도 없고 또한 증득할 것도 없으며, 또한 알 것도 없고 볼 것도 없습니다.”대목건련이 말하였다.
“동자여, 만일 그와 같다면 그대가 지금 어찌하여 여래께 공양하였는가?”동자가 말하였다.
“대목건련이여, 존자께서 이와 같이 말한다면, 여래의 모습을 보는 것이고 베푸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이때 대목건련이 동자의 말을 듣고 나서 잠자코 있었다.이때 동자가 또다시 말하였다.
“대목건련이여, 만일 다시 중생이 이러한 모습이 있다고 본다면 해탈할 수도 없고 자기의 이익을 얻을 수도 없으며, 여래의 적정열반을 멀리 여의어서 반드시 성문승(聲聞乘)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때 대목건련이 게송을 읊었다.
동자는 비록 어리나
지혜가 큰 바다 같도다.
얼마나 많은 세월이 지나도록
배웠기에 무생법(無生法)을 이루었는가.
이때 보수 동자가 대목건련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배운 것이 곧 배움이 아니어서
모든 배움이 성품이 없으니
대지(大智)께서도 이와 같이 배우셨고
내가 배운 것 또한 이와 같도다.
그대가 나에게 물은 것은
중생상(衆生相)에 집착된 것이니
중생은 본래 모습이 없고
모든 법 또한 얻을 수 없도다.
보리의 모습이 있다고 말하나
어리석어 바르게 보지 못하는 것이니
존자여, 지금 어찌하여
아직도 모든 견해에 머무는가.
지자(智者)는 모든 견해에
모두 다 청정하니
불법이나 어리석은 법이나
저 온갖 법이
이와 같이 모두 공(空)인 줄 관하면
이것이 모든 법성(法性)을 아는 것이며
만일 모습이 있고 없는 데 머물러
보리를 증득하고자 한다면
법은 본래 있고 없는 것이 아니니
보리를 어떻게 얻을 수 있겠는가.
법(法)은 끝이 없고
중생 역시 이와 같다 말하며
차별된 모습에 머물지 않으면
이를 곧 열반이라 하노라.
이와 같이 윤회하되
무소유(無所有)에 의지하여
이 무상법(無相法) 가운데서
지자(智者)는 미혹하지 않도다.
어리석어 증득했다 말하나
그들은 모두 윤회에 머물러
무명이 점차 증장되리니
이것이 곧 악마에 잡히는 것이로다.
보리장(菩提場)에 편안히 앉으신 것은
속제(俗諦)를 보이기 위하신 것일 뿐,
모든 부처님께서 증득하신 것은
속(俗)도 아니고 적정(寂靜)도 아니로다.
보리는 말할 수 없고
견(見)과 비견(非見)을 멀리 여의니
만일 이와 같은 진실 안다면
그는 묘법(妙法)을 깨달을 수 있으리라.
이때 사리불(舍利弗) 존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보수 동자는 어느 때부터 법을 수행하였습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불아, 내가 처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을 때, 이 보수 동자는 이미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한 지 삼백천 겁이 지났었느니라. 또 사리불아, 내가 예전에 연등(燃燈)부처님 처소에서 수기를 받았을 때 나는 비로소 무생법인을 증득하였는데, 보수 동자는 그 법 가운데에서 공(空)을 가장 잘 깨달은 대보살이었느니라.”사리불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수보살은 무슨 인(因)과 무슨 연(緣)으로 이와 같은 세월을 지나면서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지 않았습니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스스로 보수보살에게 이러한 뜻을 물어보아라. 그러면 보수보살이 반드시 너를 위하여 말해 줄 것이다.”이때 사리불이 부처님의 거룩한 가르침[聖旨]을 받들어 곧 거듭 보수보살에게 물었다.
“지금까지 어찌하여 성불(成佛)하지 않았습니까?”
보수보살이 말하였다.
“존자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까닭에 내가 성불하지 않은 것입니다.”사리불이 말하였다.
“보수보살이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여래께서 성불하신 데는 모습을 갖고 있는 것이 없습니까?”
보수보살이 말하였다.
“여래께서 만일 보리에 대해 증득한 바가 있다고 하면 곧 이는 모습을 취하는 것이며, 만일 모습을 취한다면 곧 이는 망상입니다.”사리불이 말하였다.
“보수보살이여, 그대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어떤 인(忍)과 어떤 행(行)에 머물렀으며, 다시 어떤 법으로써 평등하게 교화하여 제도하였습니까?”
보수보살이 말하였다.
“나는 어느 한 법에도 아직 머문 일이 없습니다. 하물며 어찌 네 가지인들 있겠습니까? 사리불이여, 그대는 나를 보고, 설법한 일이 있다든지 보리를 증득하였다든지, 이는 여래라든지, 해탈을 얻었다든지, 그렇게 말하지 마십시오.”사리불이 말하였다.
“희유합니다, 선남자여. 만일 이와 같이 법을 명료하게 알 수 있다면 그대는 부처님께 출가(出家)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때 보수보살이 게송을 읊었다.
모든 출가자들이
대부분 출가상(出家相)에 집착하고
마음이 망상으로 미혹되어
얻을 것이 있다고 말하도다.
사법(事法)의 견해에 집착하여
수행과 보시의 인(因)을 삼아
무위과(無爲果)를 구하고자 하나
증득할 것이 곧 유위(有爲)로다.
무상지(無相地)를 명료히 알지 못하고
생긴다든가 생기지 않는다는 견해와
얻을 것이 있다거나 없다는 모습으로
감로맛을 얻었다 말하도다.
이런 사람을 불법(佛法)에서
법을 깨뜨리는 자라 이름하니
여래 석사자(釋師子)께서는
고요하여 모습이 없는 법 말씀하셨도다.
마음이나 마음이 아닌 데에 머물지 말고
성품이나 성품이 없는 데 머물지 말라 하셨으니
이 같은 말씀 본다면
이것이 곧 부처님 말씀 보는 것이로다.
모습이 있다고 본다면
이 사람의 눈은 청정한 것이 아니며
아견(我見)은 해탈이 아니니
지혜로운 자는 행하지 말라.
아견(我見)은 곧 어리석어
항상한 모습이 있다고 고집스레 보며
스스로 모습이 있다는 견해로써
열반을 얻었다 말하도다.
꿈 같고 요술 같은 성품인 줄 알지 못하고
공(空)이어서 모습이 없는 성품 등지니
부처님께서 이 같은 사람을
매우 지혜가 없다 말씀하셨도다.
또다시 근(根)을 조복시키고
계를 지키며 선정(禪定)에 집착하여
망상심(妄想心) 일으키고
모습에 머물러 미혹하게 과(果)를 구하면
이는 곧 법 가운데 도적인 줄
지혜로운 자는 마땅히 알라.
이 같은 온갖 법으로써
내가 출가한들 무슨 이익 있으리오.
법계는 본래 고요하고
모든 법은 분별없어
비유하면 마치 산 메아리 같으니
지혜로운 자는 모습을 보지 않도다.
여여(如如)에 머물면
성품의 모습이 있다는 분별없으리니
만일 이와 같은 법 명료히 안다면
어찌 출가상(出家相)에 머무르리오.
이때 묘길상(妙吉祥)보살이 보수보살에게 말하였다.
“무엇을 일러 보리라고 합니까?”
보수보살이 말하였다.
“모든 언어를 여의는 것을 이름하여 보리라고 합니다.”묘길상이 말하였다.
“그대는 어찌하여 이와 같은 말을 합니까?”
보수보살이 말하였다.
“법이란 본래 말이 없으므로 이같이 말합니다.”묘길상이 말하였다.
“초지(初地) 보살을 위하여 어떤 말을 하여 어떻게 공부하게 하여야 합니까?”보수보살이 말하였다.
“마땅히 이와 같이 말하시오. 탐욕과 노여움을 끊지 말고, 어리석음을 버리지 말고, 번뇌와 나아가 5온(蘊)ㆍ6처(處) 등을 끊지 말고, 또다시 지혜와 어리석음에 대하여 의혹을 내지 말며, 마음으로 부처님을 염(念)하지도 말고, 법을 생각하지도 말며, 대중에게 공양하지도 말고, 또한 계를 지니지도 말고, 벗에게 적정(寂靜)을 구하지도 말고, 나아가서 모든 재난도 건너 벗어나지 말라고 말해야 합니다.묘길상이여, 마땅히 초지 보살을 위하여 이와 같은 법을 말해 주어 이와 같이 배우도록 해야 합니다. 그대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또한 다시 이 모든 법에서 모습에 머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만일 모습에 머문다면 이는 법에 머무는 것이 되니, 그는 곧 어리석어 생멸법(生滅法)을 일으키게 됩니다. 만일 이 법을 의혹 없이 말한다면 곧 법계에 대하여 그 성품을 아는 것이며, 만일 능히 이와 같이 법의 성품을 명료히 알 수 있다면 이를 이름하여 보리를 말한다고 합니다. 묘길상이여, 만일 어떤 보살이 이 법을 듣고 나서 놀라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면 마땅히 그가 불퇴전(不退轉)을 얻었다고 알아야 합니다.”이때 모임 가운데 있던 여덟 명의 비구들은 홀연히 이 무상정법(無相正法)을 말하는 것을 듣고 마음이 즐겁지 않아 법회(法會)에서 나가자, 피를 토하며 목숨이 끊어져 모두 아비지옥 속에 떨어졌다.이때 묘길상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이 여덟 비구가 이 정법을 듣고는 이와 같이 매우 악한 모습을 나타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묘길상아, 그렇게 말하지 말아라. 그 비구들은 십천(十千) 겁을 지나면서 법을 들은 적도 없고 선우(善友)를 가까이한 적도 없었기 때문에 오늘날 이 정법을 듣고 마음이 즐겁지 않았던 것이다. 묘길상아, 이 여덟 비구들은 미래세의 아비지옥 가운데에서 홀연히 정법을 생각하고 곧 목숨이 끊어져 도솔타천(兜率陁天)에 태어나 그곳의 천자(天子)가 되거나, 혹은 인간으로 태어나 전륜왕(轉輪王)이 될 것이다.그리하여 68겁을 지나면서 10나유타(那由他)의 부처님을 받들어 모시게 될 것이다. 그 겁이 지난 후에 무구광(無垢光)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라고 이름하는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실 것이다. 그 무구광부처님께서는 내가 오늘 한 것처럼 광엄성에서 널리 사람과 하늘을 위하여 설법하고 수기(授記)하실 것이다.그때 그 천자가 설법하시고 수기하시는 것을 천이(天耳)로써 멀리서 듣고 곧 8만 명의 천자와 함께 부처님 계신 곳으로 올 것이다.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 수많은 하늘 꽃을 광엄성에 두루 뿌려 공양드리고 우러러보며 예배드린 다음 물러나 한 곳에 앉아 부처님께 아뢸 것이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따라 기뻐하며 정법을 기꺼이 듣고자 합니다. 부처님이시여, 원컨대 저희들을 위하여 보리행을 말씀하여 주소서.’그때 무구광여래께서 그들을 위하여 정법을 말씀하시어 곧 대보리심을 내도록 하실 것이다. 그리하여 그 모든 천자들이 발심(發心)하자마자 곧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서지 않게 될 것이며, 이때 광엄성 안에 있는 8만 4천 명도 역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서지 않게 될 것이다. 또 1천2백 명이 육진경계[塵]를 멀리하고 때[垢]를 여의어 법안정(法眼淨)을 얻을 것이다.”이때 세존께서 다시 묘길상에게 말씀하셨다.
“설사 보살이 백천 겁 동안 6바라밀(波羅蜜)을 수행한다 하더라도 방편의 지혜가 없다면 잠시 동안 이 정법을 듣는 것보다 못 하다. 왜냐하면 이 정법을 듣는 공덕이 한량없기 때문이니, 하물며 어찌 즐겁게 듣고 받아들여 베껴쓰고 받아 지니고 독송하고 남을 위하여 자세히 말해 주는 것이겠느냐? 묘길상아, 만일 또 어떤 사람이 즐겨 아라한과(阿羅漢果)를 구하거나 즐겨 벽지불(辟支佛)을 구한다면 이 법 가운데서 닦고 배우지 말아야 하고, 만일 즐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할 때에는 마땅히 이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이때 보수보살은 불세존과 비구들이 아직 드실 음식이 없는 것을 알고 유모에게 말하였다.
“궁중에서 속히 음식을 가져다 부처님과 스님들께 베풀라.”그러자 유모는 재빨리 갖가지 음식을 하나의 그릇에 가득 담아 와서 보수보살에게 드렸다. 보살이 음식을 받자 곧 부처님 앞에서 서원(誓願)하여 말하였다.
“여래께서 모든 법이 다함이 없다고 말씀하셨으니, 그 말씀이 진실이라면, 이 음식 역시 다함이 없어 비구들까지 모두 배불리 먹게 하여지이다.”이때 보수보살이 곧 음식을 발우 하나에 담아 부처님께 봉헌하고 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존자시여, 저를 자비로써 가엾이 여기시어 각각 음식을 받으십시오.”
또다시 말하였다.
“제가 베푸는 것은 몸으로써 베푸는 것도 아니고 마음으로 베푸는 것도 아니어서 3업(業)을 여의며 복과(福果)를 구하지 않고, 유위법(有爲法)에 머물지도 않고 무위법(無爲法)에 머물지도 않으며, 또한 세간법에 집착하지도 않고, 또다시 성문ㆍ연각ㆍ불보리(佛菩提)에도 머물지 않습니다.”그러나 이때 그 비구들 가운데 발우를 들어 음식을 받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보수보살이 말하였다.
“모든 존자시여, 이 음식을 받으십시오. 존자들은 기꺼이 음식을 빌고[乞], 저는 지금 기꺼이 베푸는 것입니다. 저는 또한 존자들에게 구하는 것이 없습니다.”이때 보수보살이 다시 발원(發願)하여 말하였다.
“부처님의 말씀은 진실이시니, 묘길상과 백천 구지의 보살들이 미래세의 공덕장엄왕(功德裝嚴王) 불국토에서 모두 성불(成佛)하여 같은 명호를 가질 것이라 하신 말씀이 진실하다면, 지금 이 그릇 안에 있는 모든 음식이 모든 비구들이 가지고 있는 발우에 모두 다 가득 담기게 하여 주시되, 이 그릇 안에 있는 음식이 다 없어지지 않기를 원하옵니다.”그러자 이러한 원력(願力)으로 인하여 모든 비구들 각각의 발우 안에 저절로 음식이 가득 찼다. 이때 보수보살이 다시 그릇 안에 남아 있는 음식을 광엄성 안에 있는 모든 인민(人民)들에게 베풀어 모두 배불리 먹게 하였으나 그릇 속에 있는 음식은 아직도 다 없어지지 않았다.이때 세존께서 보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보시를 행하매 능히 청정하게 하는 다섯 가지 보배가 있다.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베풀되 희망하는 것이 없는 것이고, 둘째는 베풀되 마음에 집착하는 것이 없는 것이고, 셋째는 베푸는 것에 대하여 상(相)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고, 넷째는 베푼 데 대한 과보(果報)를 바라지 않는 것이고, 다섯째는 받는 사람이 보(報)를 되돌리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또 보시를 행하는 보살이 마땅히 생각해야 할 네 가지 보배가 있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항상 공삼마지(空三摩地)를 염(念)하는 것이고, 둘째는 항상 부처님을 염하는 것이고, 셋째는 항상 대비(大悲)를 염하는 것이고, 넷째는 항상 자신이 과보를 구하지 말 것을 염하는 것이다. 보살이 만일 이와 같이 보시를 행하면 이를 청정한 보시라고 한다.”부처님께서 묘길상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수보살은 30겁을 지난 미래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될 것이며, 불공력칭(不空力稱) 여래ㆍ응공(應供)ㆍ정등정각(正等正覺)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라는 명칭으로 세상에 출현할 것이다. 그 부처님의 모임 가운데에는 끝없이 많은 보살들이 있을 것이며, 이 모든 보살들은 다 불퇴전지(不退轉地)에 머물러 위력이 끝이 없고 수명 역시 한량없을 것이다.”이때 세존과 대비구들이 그 음식을 받아 지니고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
이때 묘길상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을 무엇이라고 이름하며, 저희들이 어떻게 받아 지녀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경은 보리행(菩提行)이라고 이름하며, 또한 일체법위수(一切法爲首)라고도 이름한다. 이와 같이 받아 지니도록 하라.”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보수보살과 모든 대중들과 천인ㆍ아수라(阿修羅)ㆍ건달바(乾闥婆) 등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환희하며 믿고 받아 지녀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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