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4673 보성다라니경(寶星陀羅尼經) 8권

by Kay/케이 2024. 8. 18.
728x90
반응형

 

 

통합대장경 보성다라니경(寶星陀羅尼經) 8

 

보성다라니경 제8권

파라파밀다라 한역
이진영 번역

8. 수기품②
그때에 식화 마왕의 권속들이 같은 소리로 외쳤다.
“우리가 권속으로서 누구보다도 먼저 수순하여 협조해야 하리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엔 세존께서 아마 우리들에게 다 같이 보리를 수기하시리라.”식화 마왕 자신도 이렇게 말하였다.
“그러리라. 선남자들이여.”마왕의 권속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하였다.
“중생으로서 이 땅에 생산되는 과실을 받아먹는 자라면 이 선근을 말미암아 우리들로 하여금 큰 안락과 큰 이익을 얻게 해 주리라.”이에 식화 마왕이 다시 석가모니여래께 아뢰었다.
“제가 세존의 교법을 호지하는 자로서, 또는 세존의 바른 법을 치성케 하는 자로서 첫째 이 땅에 굶주리는 중생을 없애야 하겠사오니 원컨대 세존께선 저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수기해 주옵소서.”
그리고는 식화 마왕이 온몸을 엎드려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다.그때 세존께서 식화 마왕에게 게송을 읊어 말씀하셨다.
네가 선서(善析)의 용감한 제자로서
때 없는 연꽃처럼 청정한 얼굴로
오늘날 그 굳은 원력을 세웠으니
마땅히 크나큰 보리를 얻게 되리라.
이 중생들 기화(飢火)에 허덕이매
나 지친(至親)으로서 그들을 구호하고
일체 중생을 다 해탈시키기 위하여
대비심을 일으켜 부처가 됨이라.
공(空)하고 형상 없고 원 없는 힘으로써
중생을 여섯 갈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항상 허공 같은 청정한 법으로
중생을 때[垢] 없게 씻어 주어야 하느니라.
너도 곧 이 부처님 찰토에서
법을 깨닫고 지혜를 증득한다면
결정코 미래세엔 부처가 되어
그 용감한 힘으로 원수를 항복 받으리라.
이때에 식화 마왕이 이 게송을 듣자 곧 청정한 신심과 환희심을 내어 하늘꽃으로 부처님 머리 위에 뿌려 공양하였다.그때 다시 성취지(成就智)라는 보살마하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시방 불찰의 세존들을 향해 먼저 큰 소리를 외치고는 이렇게 말하였다.
“원컨대 여러 세존께서 마음껏 저를 생각해 주옵소서. 기억하건대 제가 과거세 현겁(賢劫)의 초년에 구류손(拘留孫)부처님을 뵈옵고 이 일체 중생을 널리 성취시키려는 큰 서원을 세워서 먼저 여인의 형상을 나타내고는 다시 중생들의 404종류의 병을 소멸하기 위하여 온 땅의 정미(精味)를 섭취하여 그것을 온갖 초목의 뿌리에 산포함으로써 404종류의 맛을 화합시켜 그 약의 성능에 따라 수용하는 중생들의 병을 다 소멸하게 하였습니다.뿌리로 사용되는 약 404종류와 열매로 사용되는 약 404종류와 잎으로 사용되는 약 404종류와 기름으로 사용되는 약 404종류와 껍질로 사용되는 약 404종류를 구별하여 모든 병을 치료하는 신기한 약을 만드는 한편, 내지 탕약ㆍ산약ㆍ환약 등 안팎 몸의 병을 다 치료하는 천 4백 종류의 뭇 약을 만들어서 제가 이것을 온 세간에 선포함은 모든 중생을 성숙시키고 모든 중생의 질병과 고통을 제거하고 모든 중생에게 이익을 늘어나게 하기 때문이었습니다.세존이시여, 제가 구류손부처님과 그의 대중들을 위하여 항상 이같이 갖가지를 공급하고 심부름하면서 본심 그대로 수기 받기를 희망하였던 바, 그때 구류손부처님께서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야, 미래세 사람들의 수명이 100세가 될 그때에 어떤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리니, 그가 바로 석가모니 여래아라하삼먁삼불타이시니라. 석가모니께서 큰 원력을 세워 모든 불찰의 부처님과 보살 대중의 큰 모임을 갖게 되므로 네가 그 부처님으로부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받으리라.’뿐만 아니라 그 뒤 구나함(拘那含)여래께서도 그와 같이 말씀하시고 가섭(迦葉)여래께서도 그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제가 오랜 과거부터 이 원을 세워 내지 항하사 수의 큰 겁을 겪도록 이 불찰에 큰 약천(藥天)이 되어서 중생들의 모든 병을 제거하기 위하여 온 땅의 순정(淳精)한 맛을 산포한 그 갖가지 약초의 뿌리ㆍ가지ㆍ꽃ㆍ잎ㆍ열매를 중생들에 널리 수용하게 하며, 또 안팎의 뭇 질병과 고통을 소멸하기 위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이 화합한 약을 수용할 때엔 덧없음과 괴로움과 공함과 나없음[無我]을 깨닫고 심왕(心王)과 심수(心數)를 분별하여 법 바퀴를 굴리게 하였으니, 이러한 선근을 말미암아 저로 하여금 지혜 바라밀다를 구족하게 해주셔야 합니다.제가 이 불찰에서 대장부의 일을 한 것도 그러하거니와, 시방 항하사 수의 세계에 여인의 형상을 나타내 가면서 그 하나하나 세계에 항하사 수의 겁을 겪도록 이러한 모습과 이러한 힘과 이러한 용맹으로 정진하여 온갖 것을 공급하고 심부름하는 동시에 그 질병과 고통에 허덕이는 중생을 다 성숙시킨 연후에야 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로 하였으며, 오늘 다시 제가 부처님들 앞에서 본래의 원력을 증진하여 이 식화 마왕과 함께 견고한 마음으로 큰 공덕을 세우기 위하여 지침 없이 서로 돕기를 약속합니다.저희들 두 사람이 같은 여인의 형상으로 중생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보다 더 여인들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이제 온 땅의 정기를 음식에 화합하여 모든 향내와 맛을 구족함으로써 늙고 병든 중생도 이 음식을 먹는 자는 일체의 병환을 소멸하게 하겠사오니, 이 수승한 인(因)을 말미암아 저희들로 하여금 지혜 바라밀을 구족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될 때엔 원컨대 부처님들께서 저희들을 받아들여 좋아라고 칭찬해 주시고, 또 저희들이 부처님들로부터 보리의 수기를 받을 때에도 역시 좋아라고 칭찬해 주시옵소서.”그때 여러 세존께서 성취지(成就智)보살을 칭찬하여 말씀하셨다.
“좋다, 좋다. 선남자야, 너희들이야말로 이러한 큰 이익을 일으킬 수 있는 장부로다.”곧 이어 성취지보살에게 다음의 게송을 읊어 주셨다.
너는 세간의 병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
모든 감관을 다 안락케 하므로
최상의 연화청정(蓮華淸淨) 찰토에 태어나
비로자나(毘盧遮那)란 불명을 얻으리라.
그러자 지지(持地)보살마하살이 역시 이러한 원을 세워 여인의 형상으로 중생들을 화도(化度)하되 마치 땅이 만물을 다 거둬 가지는 것처럼, 땅 수용하는 일로써 수기 받기를 원하므로 석가여래께서 게송을 읊어 말씀해 주셨다.
온 땅이 만물을 거둬 가지는 것처럼
이제부터 빨리 그 염원을 성취한다면
너는 거둬 가지는 공덕만(功德滿) 찰토에 태어나
지자재(智自在)란 불명을 얻으리라.
다음엔 지상(智上)보살이 역시 여인의 형상으로서 일체 중생을 화도하기 위하여 수기 받기를 원하므로 석가여래께서 게송을 읊어 말씀해 주셨다.
모든 중생들에 지혜의 방편으로
꽃과 과일을 거둬 충족케 한다면
너는 전에 듣지 못한 상청정(上淸淨)찰토에
태어나 상승인(上勝因)이란 불명을 얻으리라.
다음엔 시현회(示現灰)보살이 역시 여인의 형상으로 중생들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불[火]을 수용하는 일로써 수기 받기를 원하므로 석가여래께서 게송을 읊어 말씀해 주셨다.
세간 사람들에 무상(無常)의 생각 보여 주어
보리로써 중생들을 성숙시킨다면
너는 가장 상서로운 생진(生塵) 찰토에 태어나
거기에서 등화(燈火)라는 불명을 얻으리라.
다음엔 동중생이진(動衆生離塵)보살이 역시 여인의 형상으로 중생들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바람[風] 수용하는 일로써 수기 받기를 원하므로 석가여래께서 게송을 읊어 말씀해 주셨다.
중생을 움직이되 환희심 내게 하여
그들의 번뇌를 끝까지 없애 준다면
너는 청정한 현평등(現平等) 찰토에 태어나
월광(月光)이란 불명을 얻으리라.
다음엔 무장애(無障碍)보살이 역시 여인의 형상으로 중생들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허공(虛空) 수용하는 일로써 수기받기를 원하므로 석가여래께서 게송을 읊어 말씀해 주셨다.
의지하지 않는 청정한 지혜로써
위없는 정각(正覺)의 도를 선설한다면
너는 애착 없는 조장(調障) 찰토에 태어나
지상(智上)이란 불명을 얻으리라.
다음엔 묘향설(妙香說)보살이 역시 여인의 형상으로 중생들을 성숙시키되 꽃 수용하는 일로써 보리를 얻기 위하여 수기 받기를 원하므로 석가여래께서 게송을 읊어 말씀해 주셨다.
향과 꽃으로 여러 부처님 공양하여
그 위없는 도를 개시(開示)한다면
너는 청정한 연화장(蓮華藏) 찰토에 태어나
보향(普香)이란 불명을 얻으리라.
다음엔 가사색(袈裟色)보살이 역시 여인의 형상으로 중생들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갖가지 염색 수용하는 일로써 수기 받기를 원하므로 석가여래께서 게송을 읊어 말씀해 주셨다.
가사 옷으로 중생들을 이롭게 하되
서로 어울려 3보를 공양한다면
너는 최상의 청광(靑光) 찰토에 태어나
보광(寶光)이란 불명을 얻으리라.
그때 한량없는 종자천(種子天)ㆍ임천(林天)ㆍ과천(果天)과 내지 67억 나유타의 백천 보살마하살들이 모두 중생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또 보다 더 여인들을 해탈시키기 위하여 여인의 형상을 나타내어서 다 같이 발원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자 하므로, 석가여래께서 각각 게송 한 구절을 읊어 제각기 수기를 받게끔 말씀하셨으니, 왜냐 하면 남자의 몸을 바꿔 여인이 되는 일은 쉽지만 여인의 몸을 바꿔 남자가 되는 일은 어렵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이때에 백억의 큰 용왕ㆍ작은 용왕도 한꺼번에 이러한 원을 세워 수기 받기를 희망하므로 석가여래께서 각각 보리의 수기를 받게끔 한 게송씩 말씀해 주시고, 6만4천 나유타의 80억 아수라들과 70억 나유타의 백천 마왕을 비롯한 그 모든 천녀와 99억 나유타의 백천 마왕을 비롯한 그 권속들과 내지 항하사 수의 인비인(人非人)들과 찰리ㆍ바라문ㆍ비사ㆍ수타 등 그 남자ㆍ여인ㆍ동남ㆍ동녀들도 다 같은 마음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발심하여 수기 받기를 희망하므로, 그 하나하나 중생들에게 각각 수기를 받게끔 한 게송씩 말씀해 주셨다.한편으론 아직 발심하지 못했던 그 말할 수 없는 수량의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와 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벽려다ㆍ비사차와 인비인(人非人)들로서 이제야 부처님 앞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발심하는 자가 있기도 하고, 또 말할 수 없는 수량의 중생으로서 보살의 퇴전하지 않는 지위에 머무는 자와 말할 수 없는 수량의 중생으로서 보살의 갖가지 삼매 다라니를 얻은 자와 말할 수 없는 수량의 중생으로서 번뇌와 욕심을 여읜 아라한의 과위를 얻은 자와 말할 수 없는 수량의 중생으로서 성문ㆍ벽지불의 마음에 회향하는 자와 또는 불법에 퇴전하지 않는 지위를 얻은 자가 있기도 하였다.그러한 일체 중생들이 같은 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들도 일체 부처님 교법에 귀의하기 때문에 이 법문을 듣게 된 것이니, 만약에 이 법문을 받아 간직하고 읽어 외우고 베껴 쓰려고 한다면 우리들이 권속과 함께 법에 따라 부처님께 공급하고 공양해야 하리라.”
9. 자민품(慈愍品)
그때 석가모니여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일체 불찰의 부처님들께서 만약 이 불찰의 중생을 가엾이 여겨 여기에 오셔서 서로 문신(問訊)하신 것이라면 으레 이 식화(息華) 같은 선남자를 마음껏 생각해 주셔야 하리라. 왜냐 하면 중생들로 하여금 그 의복ㆍ음식ㆍ약품을 마음대로 충족히 수용하게 하고, 또 여인의 형상을 나타내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로써 중생들을 성숙시키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일체 부처님들께서 이 식화 같은 선남자를 가호하여 그 원을 만족케 해주어야 하리다.이 선남자가 소원하는 그대로 그 욕망과 요구에 따라 갖가지 의복ㆍ음식ㆍ약품과 모든 시설이 다 만족하게 된다면 중생들이 필요한 것을 다 뜻대로 공급하고 수용함으로써 발심하는 즉시 모든 일을 다 섭취하게 되며, 또 이 선남자야 말로 그러한 장부의 할 일을 능히 건립(建立)할 수 있으리다.”이에 여러 세존께서 석가여래의 대비하신 공덕과 장엄하신 선정ㆍ지혜에 따라 중생들을 생각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신비한 주문을 너희들에게 전해 주겠으니 일체의 소원과 선근을 뜻대로 다 구족케 하여라. 이 주문은 일체 3세 부처님들이 공동으로 받들어 간직하시는 것이니라.”그리고는 곧 주문을 외워 주셨다.
다디야타수뎨바바 디리뎨바바 모니바바 사뎨야바바 부야릉가라바바디야나
哆地也他樹柢婆婆 地履底婆婆 牟尼婆婆 娑底也婆婆 否若楞迦囉婆婆地也娜
라사마하가루나바바 마하바라다바바 아모하바바 루뎨바바 차뎨바바 사리문바바
囉娑摩呵迦嘍拏婆婆 摩呵婆囉哆婆婆 阿慕呵婆婆 樓底婆婆 差底婆婆 娑履聞婆婆十一
카가바바 바수바바 벌다바바 아디소타나바바 아마바바 아하나바바
佉伽婆婆十二 婆誘婆婆十三 伐哆婆婆十四 阿地所吒娜婆婆十五 阿摩婆婆十六 阿呵娜婆婆十七
다타다바바 부다구티바바 녜비리뎨바바 뎨리구사문바바 뎨리야나바바
哆他多婆婆十八 部哆句致婆婆十九 涅鼻履底婆婆二十 底履鳩捨閜婆婆二十一 底履夜娜婆婆二十二
다의태계가바바바 뎨니비모거소바바 뎨리수가라바바
哆疑駄計迦婆婆婆二十三 底履毘慕去所婆婆二十四 底履首迦羅婆婆二十五
라소타라지소타나바바 바바바바바바 사마다 아나야바마다
囉所吒囉地所吒娜婆婆二十六 婆婆婆婆婆婆二十七 娑摩多二十八 阿娜若婆摩哆二十九
타타타타타타타소타사디 살바구사라디 소타나야 사바하
吒吒吒吒吒吒吒所咤死地三十 薩婆鳩捨邏地三十一 所咤那也三十二 娑婆呵三十三
“선남자야, 이것이 바로 모든 평등한 법의 신비한 주문이어서 일체의 희망을 다 만족케 하나니, 너와 너희들 권속은 다 받들어 간직해야 하리라. 왜냐 하면 일체 중생들의 수용할 물자를 다 성숙시키고, 또 너희들로 하여금 보리의 행을 만족케 하기 때문이니라.”그때 식화승천(息華勝天)ㆍ성지천(成智天)ㆍ지지천(持地天) 등 상수를 비롯한 10천 보살들이 함께 이 중생들의 수용하는 물자를 다 성숙하게 하고, 또 여인의 형상으로서 그 중생들을 애써 화도(化度)하기 위하여 한꺼번에 같은 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이 주문의 힘을 말미암아 여러 세존께서 저희들로 하여금 소원을 다 만족케 하여 주옵소서. 이같이 신비한 주문으로 저희들에 큰 가호의 힘을 주셔서 저희들로 하여금 위없는 지혜를 얻게 하심에 따라 저희들도 이 일체 중생에게 필요한 것을 애써 공급하여 그들을 다 성숙시키기 위하여 이 다라니 주문을 공동으로 받들어 간직하겠습니다.이제 여러 부처님 앞에서 일체 중생을 널리 성숙시켜 다 스스로 깨닫게 하겠다는 그러한 원을 세우고서, 만약 어떤 하늘이나 내지 어떤 사람이 여래께서 말씀하신 이 묘법을 파괴하고 소멸하려 할 때에 저희들이 그것을 막아낼 방편이 없어 묘법을 오래 머물게 하지 못한다면 이는 저희들이 일체 3세의 부처님들을 속이는 것이 되므로 부처님들께서도 저희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하게 하실 것입니다.또 어떤 선남자나 내지 하늘ㆍ사람으로서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를 뇌란(惱亂)케 하려 할 때에 저희들이 역시 막아낼 방편이 없어 그들의 근심과 고뇌를 소멸시키지 못한다면 이 또한 저희들이 일체 3세 부처님들을 속이는 것이 되므로 저희들로 하여금 보리를 얻지 못하게 하실 것입니다.나아가서는 위없는 보리를 구하는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수재ㆍ화재의 독해와 열병ㆍ학질 따위의 병을 만나 하루ㆍ이틀 혹은 사흘ㆍ나흘 그치지 않는 그러한 곤란을 당하거나, 내지 하늘ㆍ용ㆍ야차ㆍ가타부단나ㆍ찰리ㆍ바라문ㆍ비사ㆍ수타와 사자ㆍ개 따위의 맹수와 전염병ㆍ굶주림 같은 갖가지 액난과 그 밖의 두려울만한 온갖 재해ㆍ고뇌를 만날 때에, 이 일체 부처님들의 호지하시는 이른바 신비한 다라니 주문을 외운다면 과거세의 결정된 업장을 제외하고는 그 모든 장애를 다 벗어날 수 있는 것을 저희들이 아무런 방편이 없어 그 장애를 제거하지 못한다면, 이것도 일체 3세 부처님들을 속이는 것이 되므로 저희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하게 하실 것입니다.”이때에 이 불찰에 모여 오신 저 일체부처님께서 다 칭찬하여 말씀하셨다.
“좋다, 좋다. 선남자여, 너희들의 소원이 매우 수승 미묘하니 능히 이러한 대장부의 할 일을 성취하리라.”그때 석가모니여래께서 마왕을 위하여 이러한 게송을 읊어 말씀하셨다.
이곳에 모이신 여러 부처님께
최상의 신심과 환희심을 낼지니
보리를 위하여 경행(慶行)한 일이므로
빨리 이타(利他)의 뜻을 발휘하여라.
너의 경계엔 친한 벗 없고
욕망대로 될 것도 없어서
이미 마업을 잃고 세력이 없거늘
너 어떻게 우리들 모니를 당하랴.
이에 악마도 게송을 읊어 대답하였다.
저는 조금도 보리를 믿을 생각 없고
또 환희심을 내지 않겠으니
모니께선 그만 잠잠히 계십시오
저에게도 친한 벗이 있답니다.
이제 친한 벗과 힘을 합하여
우리들 경계를 지키기 위하여
이 최상의 위덕력(威德力)으로
당신의 수명이 다 될 때까지 싸우렵니다.
10. 옹호품(擁護品)①
그때 대회 가운데 만타라향(曼陀羅香)이란 부처님께서 계시어 석가모니여래에게 말씀하셨다.
“과거세 여러 부처님께서도 그 갖가지 찰토부터 이 다섯 가지 혼탁한 불찰의 큰 모임에 오실 때엔 다 이 법문을 옹호하사 한량없는 억천 마중을 자연히 물러나게 하시고, 자비한 눈으로 중생들 중에 나쁜 소견 가진 자를 보고는 그들을 다 해탈하게 하시고, 법의 횃불을 밝혀 중생들을 길상(吉祥)한 곳에 안치하시며, 또 이 금강 다라니의 법문을 연설하사 악당들을 다 퇴산시켜 법의 깃발을 높이 세우셨느니라.우리들 시방 여래가 오늘날 이 세간에 머묾도 역시 중생들을 가엾이 여겨 길러 주기 때문에 다섯 가지 혼탁한 불찰의 큰 모임에 다 같이 참석하여 미묘한 이 법문을 옹호하고 내지 위없는 법의 깃발을 세움이라.만약 석가여래께서 멸도 하신다면 그 뒤에 누가 이 불찰에서 제일 먼저 묘법을 호지하고 바른 법을 성대히 유포시켜 중생들을 다 성숙하게 할 것이며, 또 그렇게 하기 위하여서는 이러한 큰 모임을 마련할 그 누구에게 우리가 이 법문을 부탁해야 할 것입니까?”석가여래께서 만타라향여래에게 대답하셨다.
“옛날 이 불찰에 머무른 이는 다 슬기로운 보살과 제석ㆍ범천ㆍ호세천왕과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와 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 왕을 얻었기에 그들에게 이 미묘한 법문 옹호할 것을 부탁하였고, 또 옛날 이 세계의 4천하에 머무른 중생은 다 이 법문에 청정한 신심을 낸 자들이기에 제석ㆍ범천ㆍ호세천왕 내지 마후라가 왕들이 이 다라니의 청정한 법문을 그 중생들에 선포할 수 있었다오.”이때 만타라향여래께서 그 장애 없는 원만한 음성으로 이 불찰에 두루 들리게끔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러 선남자여, 자세히 들어라. 이 불찰에 모이신 여러 여래 아라하삼먁삼불타께서 세간에 출현하신 것도 어렵거니와, 그 일체 부처님들이 한꺼번에 이 불찰로 모이신 일이 더욱 어려운 일이라.이러한 일체 부처님들께서 이 대회에 모이심은 다만 너희들을 가엾이 여긴 때문이고, 일체 중생을 다 섭수(攝受)하기 때문이고, 모든 부처님의 큰 법문을 호지하기 때문이고, 위없는 도를 바로 세우기 때문이고, 나아가서는 일체 3세에 걸쳐 땅의 경계와 물의 경계와 불의 경계와 바람의 경계와 허공의 경계에 다 이 묘법을 오래 머물게 하기 때문이고, 내지 3보의 종자를 끊어지지 않게 하기 때문이고, 일체 중생을 성숙시켜 생사의 저 언덕을 건너가게 하기 때문이니라.”그때에 일체 불찰의 세존과 그 불찰에 옛날부터 머무른 보살마하살ㆍ제석ㆍ범천ㆍ호세천왕과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왕들과 그밖에 큰 정기(精氣)를 지닌 중생과 내지 온 4천하 세계에 거주하는 일체 중생들이 이 불찰의 대중들에게 다 이렇게 말하였다.“선남자여, 우리들 모두가 이 일체 부처님의 호지하시는 바른 법을 거듭 그대들에게 부탁함은 중생을 널리 성숙시키기 때문이니, 그대들이 항상 이 바른 법을 무너뜨리지 않고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서는 어떤 신임 있는 선남자ㆍ선여인이 함께 이 대접 법문을 받아 간직하고 베껴 쓰거나 내지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로서 그 일체 선남자들이 이 법문을 받아 간직하고 읽어 외우는 자가 있을 때엔 그대들이 항상 옹호하고 공급하여 이 법문을 법대로 부탁해야 하며, 또 어떤 법사가 법의 즐거움과 선정의 즐거움을 구하거나 법 듣기를 좋아하고 법 지니기를 좋아하는 중생이 있을 때에도 그대들이 응당 옹호하고 내지 공급해야 할 것이오.왜냐 하면 과거세의 모든 여래 아라하삼먁삼불타께서 이 다섯 가지 더럽고도 흐린 불찰에 모이셨음은, 다 같이 이 묘법을 제석ㆍ범천ㆍ호세천왕들에 부탁하사 법을 사라지지 않게 하고 미래세에 법 전할 사람을 옹호하고 내지 일체 중생을 성숙시키기 위해서이오.이와 마찬가지로 이제 우리들이 시방 불찰로부터 한 찰나 사이 이 다섯 가지 혼탁한 불찰에 운집한 것도 역시 중생을 이익 되게 하기 때문이고, 제석범천ㆍ호세천왕들에 부탁하여 그 다라니를 연설하거나 묘법 호지하는 자들에게 모든 필요한 것을 공급하게 하기 때문이오.그러므로 옛날부터 이 불찰에 거주하는 그대들 제석ㆍ범천ㆍ호세천왕과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왕들에게 미래세를 위하여 더욱더 옹호하고 공급할 것을 부탁함이니, 그대들도 응당 이러한 것을 부탁함이니, 그대들도 응당 이러한 것을 기억하여 파괴할 수 없는 이 금강 같은 묘법을 널리 치성케 해야 한다.어떤 신심 있는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법을 옹호하거나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로서 이 법을 받아 간직하거나 내지 경전을 베껴 쓰기만 하면 집안에 안치하거나 또는 이 법을 연설하고 법 듣기를 좋아하고 선정을 부지런히 닦고 법을 받아 간직하는 자가 있을 때엔 그대들이 다 그들을 옹호하는 착한 마음으로 공양하고 공급해야 하오.왜냐 하면 일체 부처님들께서 널리 이 법문을 받아 간직하셨기 때문에 그 도시ㆍ촌락의 중심지ㆍ변두리와 궁중 또는 고요한 산골까지 이 법문을 유포함에 있어서 개시(開示)할 수 있고 선설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전해 줄 수도 있고, 동시에 이 법문을 외우거나 내지 경전을 베껴 써서 집 안에 안치하는 중생들이 이 법문의 힘을 말미암아 지미(地味)와 사람의 정기를 다 증장할 수 있음이라.그대들도 그 정기가 윤택하여야만 용건(勇健)한 정진의 힘을 늘어내는 한편 권속과 전택(田宅)을 풍족케 할 수 있고, 국왕으로 하여금 항상 자유로운 힘을 얻어 국내의 인민들을 옹호하되 법의 맛[法味]을 충족케 할 수도 있소.나아가서는 온 남섬부주의 국왕들로 하여금 서로 이익 되게 하는 마음을 화합하여 항상 업보를 믿고 선근을 심어 일체 중생들에 자비심을 일으키게 할 수도 있고, 내지 그 국왕들로 하여금 바른 소견을 가짐으로써 각자의 국토에 기쁜 마음을 내어 착한 행을 구족한 사람만 그 국토에 충만하게 할 수 있소.그밖에도 토지의 정기를 더욱 수승케 함으로서 꽃ㆍ과일ㆍ약초가 다 아름답고 곡식과 재보(財寶)가 풍성하여 곳곳마다 인민들의 생활이 안락한가 하면, 모든 질병과 고통이 없고 국내의 싸움과 외부의 도적도 없고, 모기ㆍ뱀 따위의 독한 벌레와 나찰 따위의 나쁜 귀신과 사나운 사자ㆍ이리 따위의 짐승과 때 아닌 바람과 비가 다 소멸되오.하루 낮 밤ㆍ반달ㆍ한 달 내지 한 해의 절후가 다 바르게 운행하며, 이에 따라 중생들이 다 열 가지 착한 일을 행하다가 그곳에서 목숨이 끝난 뒤엔 모두 천상에 태어나 도로 그대들의 권속이 되리니, 한량없이 많고 많은 이러한 공덕이 다 일체 부처님의 큰 다라니 법문을 칭양(稱揚)하기 때문이라.그렇게 함으로써 이 중생들이 생사의 이 언덕을 건너 열반에 들어가게 되고, 또 명문(名聞)이 늘어남과 동시에 과보가 만족하여 이 법문의 힘 때문에 현재 생이나 미래 생에 여인의 몸을 아주 벗어나게 될 것이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