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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4241 불교 만수실리주장중교량수주공덕경(曼殊室利呪藏中挍量數珠功德經)

by Kay/케이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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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만수실리주장중교량수주공덕경(曼殊室利呪藏中挍量數珠功德經)

 

 

만수실리주장중교량수주공덕경
(曼殊室利呪藏中校量數珠功德經)


대당(大唐) 석의정(釋義淨) 한역
박혜조 번역


그때 만수실리법왕자(曼殊室利法王子) 보살마하살이 대중 가운데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정리하여 한쪽으로 치우치게 하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는 합장하며 공경히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모든 유정(有情:중생)들에게 이익을 주고자 수주(數珠:염주) 돌리는 법을 배워 지니는 공덕을 설하고, 복의 분수와 이익과 차별을 비교하고자 합니다. 세존께서는 가엾이 여기시고 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부처님께서 만수실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그대가 연설할 것을 허락한다.”
만수실리 보살마하살이 말하였다.
“선남자ㆍ선여인 중에 능히 모든 다라니와 부처님의 명호를 외우는 자가 있어서 스스로 이롭게 하고 다른 이도 수호하기 위하여 속히 모든 법을 성취해 증험을 얻고자 한다면, 그 수주 돌리는 법을 마땅히 이와 같이 마음을 내어 받아 지녀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 수주의 제질[體]은 여러 가지로 다르니, 만일 쇠로 만든 수주라면 외우며 한 바퀴 돌릴 때 얻는 복이 다섯 배가 됩니다. 만일 붉은 구리로 만든 수주라면 외우며 한 바퀴 돌릴 때 얻는 복이 열 배가 됩니다. 만일 진주와 산호 등 보배로 만든 수주라면 외우며 한 바퀴 돌릴 때 얻는 복이 백배가 됩니다. 만일 목환자[槵子]로 만든 수주라면 외우며 한 바퀴 돌릴 때 얻는 복이 천 배가 되고, 만일 연밥[蓮子]으로 만든 수주라면 외우며 한 바퀴 돌릴 때 얻는 복이 만 배가 되며, 만일 인다라가차(因陀囉佉叉)로 만든 수주라면 외우며 한 바퀴 돌릴 때 얻는 복이 백만 배가 됩니다. 만일 오로다라가차(烏嚧陀囉佉叉)로 만든 수주라면 외우며 한 바퀴 돌릴 때 얻는 복이 백억 배가 되고, 만일 수정으로 만든 수주라면 외우며 한 바퀴 돌릴 때 얻는 복이 천억 배가 됩니다. 만일 보리자(菩提子)로 만든 수주라면 때때로 생각하거나 혹은 손에 들고 있기만 해도, 한 바퀴 외우며 돌리면 그 복이 한량없어서 가히 헤아릴 수 없으며 측량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淨土]에 태어나기를 원한다면 마땅히 법에 의지해 이 보리자 수주를 받아 지녀야 할 것입니다.”
만수실리보살이 말하였다.
“보리자는 이렇습니다. 또 어떤 사람이 이 보리자 수주를 손에 가지고 있긴 하지만 법에 의지하여 부처님 명호와 다라니를 외우지는 않으며, 그저 가건 서건 앉건 눕건 늘 손에 들고 몸에 지닐 뿐, 내뱉는 말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고 합시다. 이렇더라도 사람은 이 보리자를 가졌기 때문에 얻는 그 공덕이 모든 부처님을 칭념하고 다라니를 외우는 공덕과 같으며, 한량없는 복을 얻습니다.
수주는 꼭 108개의 알을 채워야 하지만, 그것이 어려울 경우엔 54개로 하거나 27개나 14개만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이것이 수주 돌리는 공덕의 차별입니다.
무슨 인연으로 저는 지금, 얻는 이익이 가장 수승하다며 보리자로 만든 수주를 유난히 찬탄할까요?”
만수실리보살이 말하였다.
“이에 지난 과거세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셔서 이 나무 아래에서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셨습니다. 당시에 삿된 소견과 비뚤어진 마음으로 삼보(三寶)를 훼방하는 어느 외도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자식이 하나 있었는데 홀연히 사람 아닌 존재에게 살해당했습니다. 그러자 외도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나는 현재 삿된 소견에 빠져 있어서 모든 부처님께 어떤 신통력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 여래가 지금 이미 이 나무 아래에서 등정각을 이루었다고 하니,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성스런 나무에 마땅히 감응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곧 죽은 아들을 데려다 보리수 아래에 뉘여 놓고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불타의 나무[佛樹]가 만일 성스럽다면 내 아들이 마땅히 소생하리라.’
그리고 7일 동안 부처님의 명호를 외웠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다시 살아났고, 외도는 환희하며 찬탄하였습니다.
‘모든 부처님의 대신통력은 내가 본 일이 없지만 부처님이 도를 이룬 이 나무가 지금 이런 희유하고 기이한 신통을 보이는구나. 너무나 커다란 위덕이라 가히 생각으로 헤아리기 어렵구나.’
당시 여러 외도들은 이 일에 대해 듣고서 삿됨을 버리고는 바른 법에 귀의해 보리심을 일으켰고, 부처님의 신통력은 가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음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세상 사람들이 모두 연명수(延命樹)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보리수는 두 가지 이름을 갖게 되었으니, 첫째 이름은 보리수이며, 둘째 이름은 연명수입니다.”
그때 만수실리 보살마하살이 이 말을 마치고 나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만수실리여, 그대가 말한 것과 같다.”
그때 대중들은 수주를 지니는 공덕에 대해 설한 경을 들은 후 모두 크게 환희하였고, 믿고 수지하며 받들어 수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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