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만수실리보살주장중일자주왕경(曼殊室利菩薩呪藏中一字呪王經)
만수실리보살주장중일자주왕경
(曼殊室利菩薩呪藏中一字呪王經)
당(唐)삼장 의정(義淨) 한역
이상하 번역
이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정거천(淨居天)에서 하늘의 대중들 가운데 가부좌하고 앉아 정념(正念)에 들어 대중들을 두루 살피시고 말씀하셨다.
“너희 하늘 사람들아, 지극한 마음으로 만수실리동자(曼殊室利童子)의 미묘한 행(行)에 대해 들으라. 이는 이른바 ‘단량신주작법(壇場神呪作法)’이란 것으로 병을 치료하고 몸을 보호하는 데 쓰이는 제일로 비밀스러운 최상의 심주(心呪)이니, 일체 여래가 다 함께 말하고 다 함께 칭탄(稱歎)한 것이며 큰 주문의 왕이다.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능히 이 주문을 외우면 일체의 신주(神呪)를 다 받아 지니게 되는 것이다. 너희 하늘 대중아, 이 큰 주문의 왕을 능히 거역할 것이 없다. 가령 만수실리동자보살마하살(曼殊室利童子菩薩摩訶薩)이라 할지라도 이 주(呪)라면 능히 마음대로 자유롭게 모셔 와서 눈앞에 나타나 뭇 일을 하도록 시킬 수 있는데, 하물며 다른 보살들이나 세간과 출세간에 있는 다른 신주들이겠는가? 이 주문은 일체의 장애를 모두 제거하는 큰 용맹과 큰 위력을 지닌 것으로 신통한 영험이 제일이니, 모든 주문 중 으뜸이며 일자(一字) 중 가장 높다. 이 일자는 능히 일체의 사업을 모두 이룰 수 있고, 능히 모든 선법을 원만히 성취할 수 있는 것으로, 항상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주술 위에 있어 그 무엇도 이 주문을 허물고 부술 수 없다. 이는 일체 부처님의 마음으로 모든 소원을 능히 만족시켜 줄 수 있나니, 너희 하늘 대중들은 다 함께 한마음으로 이 불가사의하게 큰 위력을 갖춘 최상의 신주를 들어라.
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질락혜염
唵叱洛呬焰 이 넉 자가 모여서 한 자가 된다. 그러므로 범어(梵語)와 한어(漢語), 글자를 모두 그대로 기재해 두었다.
너희 하늘 대중들아, 이는 일체의 비밀 중에서도 특수한 일자(一字) 주문의 왕으로, 일체 유정 그 누구도 이를 어길 자가 없으며, 일체 귀신은 감히 이에 접근하지 못하며, 모든 부처님들께서 이를 위해 길상(吉祥)한 일을 해주신다. 이는 모든 주문 중 바라는 일을 뜻대로 이루어 주는 가장 뛰어난 능력을 지닌 것으로, 일체 세간에서 크게 존귀하고 뛰어나 구하는 재물을 크게 자재로운 힘으로 풍부하게 갖추어 주며, 모든 성내는 마음을 자애롭고 선량한 마음으로 바꾸어 주며, 모든 함식(含識)에 대해서는 자비와 연민으로 성품을 삼게 하고, 거역하는 자는 모두 순종하게 한다. 요약해 말하자면, 하고 있는 모든 일을 성취시켜 주는 것이다.
비록 정식으로 주문을 외우는 작법을 거행하지 않더라도, 단지 너희가 이 주문을 외우고 지니기만 해도 모든 일이 성취된다. 이를테면 이 주문을 외우고 손으로 무엇이든지 닿으면 곧 뜻대로 이루어지며, 옷을 놓고 주문을 외운 다음 그 옷을 입으면 사람들이 모두 그 사람을 사랑하고 좋아하여 보는 이들이 모두 환희한다. 만약 치목(齒木)을 놓고 이 주문을 외우고 그 치목으로 이빨을 닦으면 치통이 즉시 나으며, 눈병을 앓을 때 선다바염(先陀婆鹽)을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놓고 이 주문을 일곱 번 외운 다음 그 소금을 조금만 눈에 넣으면 통증이 곧 그친다. 귓병을 앓는 사람이 코끼리나 말의 똥에서 자란 버섯과 참기름[苣蕂油]과 선다바염 등을 각각 조금씩 놓아두고 이 주문을 일곱 번 외운 다음, 이것들을 한데 모아서 갈아 가루로 만들고 다시 이것을 비틀어 짜서 즙을 내고 그 즙을 데워서 한 방울씩 귓속에 떨어뜨리면 통증이 곧 그친다.
그리고 여인이 출산할 때 뱃속이 몹시 아프고 빨리 아기가 나오지 않으면 아타류쇄(阿吒留灑)의 뿌리 또는 우슬(牛膝)의 뿌리를 취하여 벌레 없는 물[無蟲水]에 씻어 갈아 빻아 놓고, 이 주문을 일곱 번 외운 다음 그것을 배꼽 아래에 바르면 곧 아기를 순산하게 된다. 혹 사람이 화살에 맞아 화살촉이 몸속에 박혀 뽑아도 뽑히지 않으면 묵은 소(酥)를 마련해 놓고 이 주문을 백여덟 번 외운 다음 그 사람에게 먹이면 화살촉이 즉시 빠진다. 어떤 사람이 체증(滯症)을 앓아 음식물이 소화되지 않아 뱃속이 거북하고 위장은 뒤틀리고 아래로는 설사하는 곽란(霍亂)으로 거의 죽을 지경이 되면 오염(烏鹽), 또는 선다바염 또는 다른 잡된 소금을 마련해 두고 이 주문을 일곱 번 외운 다음, 이 소금을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따뜻한 물과 함께 복용하면 뱃속이 곧 편안해진다. 혹 설사가 계속해서 끊이지 않으면 귤나무 뿌리와 명사(榠樝)나무 뿌리를 갈아 놓고 이 주문을 일곱 번 외운 다음, 그것을 물에 타서 복용하면 설사가 곧 낫는다.
만약 아기를 가질 수 없는 석녀(石女)가 남녀 아기를 낳고자 하면 아설건타(阿說健陀) 나무뿌리에다 푹 끓인 소를 섞고 찧어 가루로 만든 것에 누런 소의 젖을 섞어 놓고, 이 주문을 스물다섯 번 외운 다음 그 여인의 몸이 깨끗할 때 이 약을 먹이는 한편, 아내는 다른 남자와 관계하지 않고 남편은 다른 여인과 관계하지 않으면 오래지 않아 곧 임신하게 된다. 혹 어떤 여인이 대를 이을 자식이 없이 3년, 5년 또는 더 많은 기간을 지났는데, 혹 다른 금주(禁呪), 또는 염도(厭禱:일종의 저주)를 입었거나 다른 병에 걸렸거나 괴로운 일이 있거나 중독되었거나, 이러한 악연으로 자식이 없으면 소량의 공작 꼬리를 소에다 넣어 몇 번 끓이고 그 내용물이 잘 섞이도록 갈아 놓고 대추알 크기의 적은 분량의 석밀(石蜜)을 그 속에 넣으며 주문을 스물일곱 번 외운 다음 그 약을 다 복용하며 그 후 칠 일 동안 날마다 늘 석밀을 우유에 타서 매번 이 주문을 일곱 번 외우고 마시면, 여인의 몸이 청정해져서 모든 병이 말끔히 낫고 곧 임신이 된다. 만약 여인의 월경이 쉬지 않으면 아람부(阿藍部) 나무뿌리 또는 쪽[藍]의 뿌리 한 줌을 찧어서 우유와 섞어 푹 끓이고 이 주문을 백여덟 번 외운 다음 복용하면 즉시 낫는다.
만약 두통을 앓으면 까마귀 깃털을 가지고 이 주문을 일곱 번 외운 다음 아픈 머리 부분을 쓰다듬으면 곧 낫는다. 만약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동안 학질을 앓는 사람이 늘 열병을 앓기도 하고 잠시 열병을 앓으면 우유죽에 소를 탄 다음 위의 주문을 백여덟 번 외우고 이것을 병자에게 먹이면 병이 즉시 낫는다. 만약 어떤 사람이 염매(厭魅)의 독에 걸리면 마땅히 인연을 돌이켜 보는 마음을 일으켜 자기를 향해 이 주문을 백여덟 번 외운 다음 그 병자를 보고 있으면 병이 곧 낫는다. 만약 어떤 사람에게 사악한 귀신인 갈타포단나(羯吒布單那:아귀의 일종) 등이 붙었거나 일체 귀신의 소행으로 어린아이들이 병에 걸리면 자기 손을 향해 이 주문을 백여덟 번 외운 다음 그 손으로 병자의 머리를 어루만지면 모든 병이 곧 낫는다. 만약 어떤 사람이 뱀이나 전갈, 또는 미친개에게 물렸으면 상처 부위에 급히 숨을 불어 준 다음 이 주문을 마흔아홉 번 외우면 곧 낫는다. 만약 어떤 사람이 나병(癩病)이나 여위는 병[瘦病]에 걸리면 한적한 곳에서 청결하게 목욕한 다음 항상 이 주문을 외우면 모두 낫는다.
무릇 주문을 외우는 사람은 항상 악한 사람과 청결하지 않고 악취가 나는 곳을 멀리하며 술과 고기ㆍ오신채(五辛菜)를 가까이하지 않으며 한마음으로 외우고 지녀야 하니, 그렇게 하면 효험을 보지 못할 리가 없다.
만약 하루 동안 한 번 이 주문을 외우면 자신을 보호할 수 있고, 이 주문을 두 번 외우면 동반한 사람을 보호할 수 있고, 이 주문을 세 번 외우면 한 집안을 보호할 수 있고, 이 주문을 네 번 외우면 한 마을을 보호할 수 있고, 이 주문을 다섯 번 외우면 한 성(城)을 보호할 수 있고, 이 주문을 백 번 외우면 한 나라의 사람을 보호할 수 있고, 이 주문을 천 번 외우면 사천하(四天下)를 보호할 수 있다. 요약하여 말하자면, 대략 이와 같다. 병을 치료하고 몸을 보호함에 있어 수시로 이익이 있으며, 만일 다시 다른 하는 일이 있을 경우에도 모두 뜻대로 되어 성취되지 않는 것이 없다.”
이때 모든 하늘 대중들은 부처님께서 이 『일자주왕경(一字呪王經)』을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환희하여 봉행(奉行)하였다. 만약 어떤 사람이 해탈을 구하거나 큰 이익을 구하고 현세에 과위의 증득을 희망하는 이라면 지극한 마음으로 주장(呪藏)에 의지하여 큰 주문의 법을 경(經)에서 말한 바와 같이 시행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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