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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4152 불교 등목보살소문삼매경(等目菩薩所問三昧經) 중권

by Kay/케이 202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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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등목보살소문삼매경(等目菩薩所問三昧經) 중권

 

 

등목보살소문삼매경 중권

서진 월지국삼장 축법호 한역

8. 권혜청정품(權慧淸淨品)

“또 족성자들이여, 보살 대사는 낱낱 국토가 청정하기 때문에 곧 낱낱 국토에 들어가고, 낱낱 국토를 잘 닦고는 낱낱 국토를 나타내며, 낱낱 국토를 조순하게 지니어 곧 낱낱 불국토에 머무르고, 낱낱 불국토를 밝히고는 낱낱 불국토를 환히 알며, 낱낱 불국토에 노닐고는 낱낱 국토의 청정함을 압니다. 그 국토에서 멀지 않은 장래에 사람들의 으뜸이 되어 그 모든 국토의 모든 겁수(劫數)에 있으면서 법을 연설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겁(劫)에서 모든 형상을 밝게 알고 모든 겁에서 그것을 다 분별하며 모든 겁에서 수순하여 인도하고 모든 겁에서 평등을 생각하며 모든 겁에서 일으키지 않음이 없고 모든 겁에서 한량없음을 행하며 모든 겁에서의 향은 모두 향기롭고 모든 겁에서 가엾이 여기며 모든 겁에서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 미래에 말하시거나 말하지 않거나 수기(授記)하시거나 수기하시지 않거나 하는 것들이 다 없을 것입니다.
온갖 다른 이름과 무수한 이름ㆍ한량이 없는 이름ㆍ한정이 없는 이름ㆍ가이없는 이름ㆍ아승기 이름ㆍ생각할 수 없는 이름ㆍ끝이 없는 이름ㆍ바람[望]이 없는 이름 등 이런 이름들이 일어나 중생들을 가엾이 여겨 제도할 것입니다. 그 현재에 법왕이 되어 도를 위해 수행하기 때문에 37품(品)을 두루 설명하고 모든 공덕의 행을 널리 찬탄하며 밝게 드러나는 행을 자세히 연설할 것입니다. 또 그 뜻을 깨끗이 하고 성품과 행을 닦아서
온갖 덕행을 이루며 요긴하고 뛰어난 행을 널리 선포할 것입니다.
또 넓은 슬기의 이치를 세우고 여래의 행을 뛰어넘으며 구족한 모든 원을 닦아 이루고 또 구족한 슬기를 행하며 덕을 이루는 선(善)을 환히 알고서 다 밝힐 것입니다. 또 최상의 장엄을 초월하고 그 행을 밝게 알며 훌륭한 권속을 세우고 또한 법을 구족할 줄을 압니다. 또 죄와 복의 과보를 닦아 알고 또 관(觀)을 닦아 상(相)의 구족함을 이루며 구족한 선을 깨달아 알고 평등한 덕을 깨달아 통달하며 모든 부처 세존의 뜻을 깨닫고 또한 그 종성을 알며 그 권행(權行)을 알고 또한 방편을 알며 변화와 나아가는 바를 알고 또한 부처 이룸을 알며 인물(人物)을 제도할 줄을 알고 무수한 중생을 제도할 줄을 알며 여래께서 열반에 드심을 알고 모든 부처님의 시절을 알아 발심하는 사이에 그 겁의 일을 다 압니다.
다시 백 겁ㆍ천 겁ㆍ백천 겁ㆍ억 겁을 지나고 또 염부제의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며 다시 4천하의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고 천 천하의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며 대천 천하의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고 삼천 대천 국토의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고 모든 불국토의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며 다시 천 불국토의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고 다시 백천 불국토의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며 다시 억 나유술 불국토의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고 다시 수없는 불국토의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며 다시 셀 수 없는 겁을 지나고 다시 한량이 없는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며 다시 한정이 없는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며 다시 한계가 없는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고 다시 아승기 티끌 수의 겁을 지나며
다시 생각할 수 없는 티끌 수의 겁을 지나고 다시 나[我]라는 한계가 없는 티끌 수의 겁을 지나며 다시 무한한 즐거움의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고 다시 즐거움과 즐거움이 없는 티끌 수의 겁을 지납니다.
보살은 혜명장(慧明藏)삼매에 머물러 낱낱 국토의 말을 받아 지닐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낱낱 국토의 종성에 들어가는 것처럼 낱낱 국토에서 무한히 즐거운 티끌 수의 국토에 들어가는 것도 이와 같아서 미래의 무한한 국토를 밝게 알 것입니다.
보살이 슬기의 선정으로 두루 뜻이 향하는 생각에 들어갑니다.
열 가지 의지해 머무르는 곳이 있습니다.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첫째는 즐거운 불국토를 생각하는 것이니, 그 불국토는 티끌 수 같은 부처님이 세운 것이요, 그 보살이 부처님 위신을 입어 세운 것입니다. 둘째는 보살이 법이 머무르는 바가 되어 세상을 세우고 열 가지 총지(摠持)를 밝게 통달하며 열 가지 총지를 얻고는 다함이 없는 변재를 궁구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보살이 행을 의지하여 세운 행을 행하고 최상의 원을 궁구하여 행을 원만히 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보살이 덕의 힘에 의지하여 세워지나니 아무도 그보다 뛰어난 자가 없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보살은 슬기에 의하여 세워지나니 모든 불법의 행에 걸림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섯째는 보살은 대비에 의지하여 세워지나니 법륜을 굴려 돌아옴이 없기 때문입니다. 일곱째는 저 온갖 행을 의지해 세워지나니 온갖 문자와 모든 법의 행을 잘 닦기 때문입니다. 여덟째는 보살은 모든 생기는 최상의 법을 의지해 세워지나니 감로의 문을 열고 모든 악의 문은 닫기 때문입니다. 아홉째는 보살은 슬기의 힘을 의지해 세워지나니 보살행을 행하되 멈춤이 없기 때문입니다. 열째는 그 보살은 평등의 힘을 의지해 세워지나니 보시의 힘을 구족하고 무수한 중생을 제도하여 청정함을 행하게 합니다. 이는 보살이 무수한 힘을 의지하기 때문이요, 무한한 수의 겁을 밝게 압니다.

본래 청정한 모든 법으로 법의 힘을 의지하기 때문이며 모든 중생이 무수하기 때문이니, 이것이 보살의 여섯째인 가장 큰 슬기의 선정의 행입니다.
그 보살은 여기 머물러 무한한 수 겁의 행을 알고 무한한 수 겁의 방편행을 분별할 줄 알며 무한한 수의 중생들이 행하는 방편행의 상(相)을 알고 무한한 수의 죄와 복의 행을 분별하여 통달하고는 방편행을 얻습니다. 또한 무한한 겁수에서 행한 정진으로 중생들에게 들어가 행과 무행의 방편을 나타내고 행과 무행에서 선악에 무수한 권행이 있으며 행과 무행에서 모든 법에서 방편을 통달하고 행과 무행에서 모든 때에 부처님이 나오시어 그 형상과 같고 그 말과 같은 모든 부처님의 행을 다 일으키며 모든 부처님의 종성과 권행을 알며 행과 무행에서 무량한 슬기의 문을 돌리는 권행을 해설하고 행과 무행에서 넓은 지혜로 감응하는 무수한 변화를 때에 맞추어 나타내 보이는 권행에 들어갑니다.
족성자들이여, 비유하면 해가 떴을 때에는 눈이 있는 사람은 다 모든 나라와 고을과 도시와 촌락을 차례로 보며 또한 높고 낮은 산천과 계곡을 알고 수목들의 종류도 알며 모든 곱고 추한 것도 알고 또한 깨끗하고 더러운 것도 압니다. 이렇게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아나니 밝은 눈은 마음대로 볼 줄을 압니다. 족성자들이여, 햇빛은 변함이 없이 밝게 비치어 눈이 있는 사람은 그 빛을 인해 온갖 색을 두루 다 봅니다.
족성자들이여, 이와 같이 그 보살도 이미 변함이 없는 선정을 통달하고 일체 행이 있고 행이 없는 억백천 나유술을 환히 알고 그 종류를 알되 밝게 분별합니다.
그리하여 그 밝음과 열 가지의 미혹 없음이 시방의 일체 중생에게 충만합니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중생에게 나타나되 덕의 근본에 미혹이 없고, 둘째는 미혹이 없이 중생을 교화시켜 제도하며, 셋째는 미혹이 없이 처해 중생을 제도하고, 넷째는 미혹이 없이 중생에게 일으키는 행이 모든 이치를 궁구하는 그 말과 상응하며, 다섯째는 그 행이 미혹이 없어 모든 국토에서 청정하고, 여섯째는 모든 들어감[入]에 미혹이 없어 모든 불국토에서 행이 없는 행을 하고 행과 행함이 없음에서 중생들의 의심을 풀어주며, 일곱째는 미혹이 없이 중생들의 청을 따라 제도하려는 그 행에서 원을 구족하고, 여덟째는 미혹이 없는 권행의 법이 걸림이 없는 청정한 슬기의 문이며, 아홉째는 미혹이 없는 법을 설명하여 법의 비를 두루 내려 모든 유정(情)을 다스려 행과 행 없음에서 넓은 슬기의 행으로 불도를 세우게 하는 것이요, 열째는 미혹이 없는 슬기의 무거운 책임은 무한히 청정한 슬기 문의 행이요, 미혹이 없이 어둠 없음을 나타내어 온 세상을 밝게 비추는 것입니다. 보살은 열 가지 미혹이 없는 이 행법에 머무르고 이 선정에 머무릅니다.
그 보살은 곧 선정에서 일어나 모든 천제(天帝)들의 예(禮)를 받고 모든 용제(龍帝)들의 공경과 그들이 내리는 아름다운 향을 받으며 모든 신제(神帝)들의 예(禮)로서 받듬을 받고 모든 양제(諒帝)들의 최고의 존경을 받으며 모든 봉황제신(鳳凰帝神)들의 귀의를 받고 모든 범제석(梵帝釋)들의 초청을 받으며 모든 악신제(樂神帝)들의 찬미를 받고 염신제(恬神帝)들의 찬탄을 받으며 모든 향신제(香神帝)들의 따름을 받고 모든 인제(人帝)들의 공양을 받습니다. 족성자들이여, 이는 모든 보살은 혜명장정(慧明藏定)으로써 여섯째인 큰 슬기를 일으키는 방편의 행입니다.”


9. 흥현품(興顯品)

“또 족성자들이여, 보살 대사들에게 선정이 있으니 그 이름을 ‘제불명현국토청정(諸佛明顯國土淸淨)’이라 합니다. 족성자들이여, 모든 보살과 모든 부처가 어떻게 제불명현국토청정의 선정에 바로 드는가?
그리하여 보살은 동방 세계에 들어가 한 국토에서 다른 국토로 가고 서ㆍ남ㆍ북방과 네 귀퉁이 그리고 상ㆍ하방에서도 한 국토에서 다른 국토로 갑니다. 저 국토에서 두루 불사를 나타내는데, 모든 부처님 앞에서 부처의 감응을 나타내고 부처의 오락을 나타내며 부처의 존엄을 나타내고 부처의 경계를 나타내며 부처의 자재를 나타내고 부처의 사자후를 나타내며 부처의 모든 행을 나타내고 부처의 장엄을 나타내며 부처의 신속을 나타내고 부처의 대중 모임을 나타내며 대중 모임의 청정을 나타내고 대중 모임의 평등을 나타내며 대중 모임의 여일(如一)을 나타내고 대중 모임의 광대함을 나타내며 대중의 의지함을 나타내고 대중의 머무르는 곳을 나타내며 대중의 교화를 나타내고 대중에 따라 응함을 나타내며 대중의 응대함을 나타내고 염부제 대중의 모임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4역(域)도 이와 같고 천 국토도 이와 같으며 삼천대천세계도 이와 같이 억 나유술 백천 국토를 갖추어 대중 모임의 장소를 모두 나타내며 다함이 없는 국토의 대중 모임의 장소를 갖추어 나타내고 백천 불국토의 티끌 수 같은 국토의 대중 모임의 장소를 나타냅니다. 요약해 말하면, 나아가 무수 무량한 불국토의 티끌 수 같은 국토의 대중 모임의 장소를 두루 나타냅니다.
그 대중 모임의 장소에서 모든 부처님의 갖가지 본 바를 나타내고 모든 부처님의갖가지 신상(身相)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의 갖가지 때를 나타내고 모든 부처님의 갖가지 곳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의
갖가지 변화를 나타내고 모든 부처님의 갖가지 감응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의 갖가지 장엄을 나타내고 모든 부처님의 갖가지 위의를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의 갖가지 색상(色像)을 나타내고 모든 부처님의 갖가지 일을 나타냅니다.
보살은 그 대중 모임마다 자신이 두루 나타남을 보고 또한 거기서 자신이 두루 경을 설법함을 보며 또한 자신이 모든 법을 두루 가짐을 보고 또한 모든 법에 방편이 있음을 스스로 알며 또한 모든 이치를 이해함을 스스로 알고 또한 허공을 통달함을 스스로 알며 또한 법신을 밝게 앎을 스스로 알고 또한 두려워하는 성질이 없음을 스스로 알며 또한 상이 있음에 있지 않음을 스스로 알고 또한 생각에 처해 있지 않음을 스스로 알며 또한 피로하다는 생각이 없음을 스스로 알고 또한 모든 슬기를 깨달았음을 스스로 알며 또한 모든 이치를 안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또한 모든 행의 자리를 생각함을 스스로 알며 또한 우의(偶義)를 평등하게 생각함을 스스로 알고 또한 다시 생각함이 없음을 스스로 알며 또한 모든 부처님을 오로지 생각함을 스스로 알고 또한 모든 힘을 평등하게 생각함을 스스로 알며 또한 모든 유정을 평등하게 생각함을 스스로 알고 또한 공(空)의 행을 평등하게 생각함을 스스로 알며 또한 한적함을 평등하게 깨달음을 스스로 압니다.
이와 같은 것을 앎으로써 국토를 생각하지 않고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부처님의 뜻을 생각하지 않고 법을 짓지도 않으며 또한 몸을 무너뜨리지 않고 또한 몸의 행을 무너뜨리지 않으며 또한 뜻으로 생각하지 않고 또한 마음의 행에 들어가지 않으며 또한 수명을 생각하지 않고 또한 나와 사람과 장소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유하면 법으로써 법을 아는 것과 같나니 있거나 없거나 보살의 행을 일으키지 않고 생각 또한 없으며 국토에 노님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능히 부처님의 무수한 색상(色像)을 나타내고 모든 행을 구족하며 행동이 청정하여 그곳에 이르고 부처님의 색상(色相)을 갖추어 나타내며 또한 부처님의 모든 광명을 나타내고 나타낸 평등과 뛰어난 청정으로 위로 오르고 환히 나타냅니다.

그리하여 부처님과 같은 색상을 원만히 나타내고 부처님과 같은 광명을 원만히 나타내며 부처님과 같은 생각을 나타내고 또한 부처님 몸의 다함이 없는 상호(相好)를 나타내며 또한 부처님의 최상인 위신의 광명을 나타내고 또한 부처님의 최상인 신상(身相)의 좋음을 나타내며 또한 부처님 몸의 금강의 색상을 나타내고 또한 부처님 몸의 청정한 색상을 나타나며 또한 부처님 몸의 무량한 색상을 나타내고 또한 부처님 몸의 크게 청정한 마니보배의 색상을 나타냅니다.
또한 여래 몸이 7인(刃)과 같음을 나타내고 또한 여래 몸이 8인과 같음을 나타내며 또한 여래 몸이 9인과 같음을 나타내고 또한 여래 몸이 10인과 같음을 나타내며 또한 여래 몸이 20인과 같음을 나타내고 또한 여래 몸이 30인과 같음과 나타내며 또한 여래 몸이 40인과 같음을 나타내고 또한 여래 몸이 50인과 같음을 나타내며 또한 여래 몸이 60인과 같음을 나타내고 또한 여래 몸이 70인과 같음을 나타내며 또한 여래 몸이 80인과 같음을 나타내고 또한 여래 몸이 90인과 같음을 나타내며 또한 여래 몸이 100인과 같음을 나타냅니다.
또한 여래 몸이 10리(里)와 같음을 나타내고 또한 여래 몸이 반유순과 같음을 나타내며 또한 여래 몸이 1유순과 같음을 나타내고 또한 여래 몸이 10유순과 같음을 나타내며 또한 여래 몸이 천 유순과 같음을 나타냅니다.
또한 여래 몸이 한 염부리(閻浮利)와 같음을 나타내고 또한 여래 몸이 4천하와 같음을 나타내며 또한 여래 몸이 천 천하와 같음을 나타내고 또한 여래 몸이 삼천대천 천하와 같음을 나타냅니다.
또 혹은 여래 몸이 백 불찰과 같음을 나타내고 혹은 여래 몸이 천 불찰과 같음을 나타내며 혹은 여래 몸이 백천 불찰과 같음을 나타내고 혹은 여래 몸이
억 나유술 불찰과 같음을 나타내며 혹은 여래 몸이 무량한 불찰과 같음을 나타내고 혹은 여래 몸이 무한한 불찰과 같음을 나타내며 혹은 여래 몸이 아승기 불찰과 같음을 나타내고 혹은 여래 몸이 무변한 불찰과 같음을 나타내며 혹은 여래 몸이 끝없는 불찰과 같음을 나타내고 혹은 여래 몸이 생각할 수 없는 불찰과 같음을 나타내며 혹은 여래 몸이 일컬을 수 없는 불찰과 같음을 나타내고 혹은 여래 몸이 생각을 지난 불찰과 같음을 나타내며 혹은 여래 몸이 처소가 없는 불찰과 같음을 나타내고 혹은 여래 몸이 생각할 수 없는 불찰과 같음을 나타내며 혹은 여래 몸이 바람이나 지나친 바람이 없는 불찰과 같은 몸을 나타냅니다.
보살은 저 여래의 몸이 이와 같은 무수한 색과 무수한 상으로 나타내고 무수한 아름다움으로 나타내며 무수한 광명의 무수한 그물로 나타내고 무수한 법이 본래 없음으로 나타내며 무수한 법에 본래 나가 없음으로 분명히 나타내고 모든 법의 근본 슬기가 일어난 곳이 없음으로 나타내며 다함이 없는 몸으로 나타내고 행의 청정함이 없음으로 나타내나니, 이와 같이 보살이 모든 여래를 나타내어도 여래의 몸은 더하지도 않고 줄지도 않습니다.
비유하면 허공은 피로하거나 싫어함이 없고 크고 작음도 없으며 무수한 국토에서 그 모든 국토의 아득한 곳이 아득하다 하여 크다 하지 않는 것처럼 여래의 몸도 그와 같아서 그 큼으로써 작고 큼이 없음을 보입니다.
또 비유하면 저 달이 염부제를 비출 때 크고 작음이 없고 그 달은 밝음에 머물러 가고 옴이 없는 것처럼, 그 보살도 이와 같아서 부처님처럼 이 선정에 머묾을 나타내 보이지만 망령되게 여래의 몸을 파괴하지 않고 나타낸 부처님도 꿈과 같을 뿐입니다. 여기서 보는 바 없이
봄이 있으며 모든 부처님의 음성을 나타내지마는 그 나타내어지는 부처님의 음성도 법의 공(空)에서 아무 것도 없을 뿐입니다. 그러나 다 법을 받아서 이것을 선전하는 것은 모두 미혹됨이 없는 법에 있기 때문입니다.
또 비유하면 중생들이 죽어서 돌아가는 것은 마음이 달리기 때문인 것처럼 보살도 그와 같아서 이 삼매에 머무르면서 국토를 장엄하는 것은 부처님의 슬기로 해탈하여 청정하기 때문입니다.
보살은 열 가지 빠름으로써 두루 평등함에 응합니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모든 원의 행을 빨리 구족하기 때문이요, 빨리 모든 국토를 밝혀서 비추어 불법으로 중생을 속히 제도하나니 그것은 법륜의 권혜이기 때문이며, 모든 국토를 빨리 깨끗이 하나니 그것은 일체의 행을 따라 응하기 때문이요, 슬기를 빨리 이루나니 그것은 10력(力) 때문이며, 빨리 평등을 이루나니 그것은 모든 여래 때문이요, 빨리 악마를 항복 받고자 하나니 그것은 큰 사랑의 힘 때문이며, 빨리 중생들을 기쁘게 하려 하나니 그것은 의심을 끊으려 하기 때문이요, 빨리 감응을 나타내나니 그것은 응함을 따라 제도하기 때문이며, 빨리 법문으로 향하나니 그것은 갖가지 음성으로 모든 국토를 깨끗이 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보살은 10인(印)이 있어서 모든 법으로 저 보살을 인정합니다. 어떤 것이 그 10인인가? 저 보살은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에게서 저 보살과 한 몸이 된 본래의 덕을 닦나니 법신을 뛰어넘을 자가 없기 때문이요, 저 보살의 행은 하나이니 여래가 둘이 아닌 까닭이며 저 보살은 무수한 장소이니 두 생(生)이 없기 때문이요 저 보살의 행은 무한하니 법신과 평등하기 때문이며 저 보살은 걸림이 없나니 세상에서 10력(力)을 얻었기 때문이요 저 보살은 공(空)의 청정한 법을 행하나니 두 행이 없기 때문이며 저 보살은 무루(無漏)이니 세상의 극도(極度)가 되기 때문이요 저 보살은 뜻에 안[內]이 없나니 넓은 슬기와 방편의 슬기 때문이며 저 보살은 수호하는 이가 있나니 모든 부처님 때문입니다.
족성자들이여,
보살 대사는 ‘제불음성보조국토(諸佛音聲普照國土)’라는 큰 슬기의 선정이 있습니다. 저 보살이 이 선정을 바로 받으면 아무런 스승 없이 모든 불법에 들어가나니 의혹이 없기 때문이요 세상에 없는 슬기의 장부이니 청정하기 때문이며 마음이 본래 깨끗하고 밝나니 가장 존대(尊大)하기 때문이요 세상에 없는 창도자(唱導者)가 되나니 스스로 공경하고 존중하기 때문이며 가장 용맹하고 씩씩하게 우뚝하나니 미래 부처님의 넓은 슬기의 근본 종자이기 때문이요 슬기를 닦고 믿음을 이루나니 말에 둘이 없기 때문이며 과거의 슬기가 걸림이 없나니 법장(法藏)을 이루었기 때문이요 모든 불법으로 법의 비를 일으키나니 중생의 행에 상응하기 때문입니다.
족성자들이여, 비유하면 석제환인의 그 마니로 만든 제석천이 거처하는 곳은 가장 존귀합니다. 마니의 위신이 제석천왕을 밝히어 이로써 위신을 삼나니 마니보배를 얻는 이는 그 위신과 존귀함이 가장 큽니다.
제석천왕은 10사(事)로 도리천에서 존귀함을 이룹니다. 어떤 것이 그 10사인가? 하늘에서 가장 훌륭한 색(色)으로 모든 천자(天子)를 뛰어넘고 하늘에서 가장 훌륭한 모습과 하늘의 형상으로 하늘에서 가장 훌륭한 권속을 나타내며 하늘에서 가장 지극한 의욕과 하늘에서 가장 훌륭한 즐거움과 하늘의 믿고 복종함과 하늘에서 가장 훌륭한 자재함과 하늘의 훌륭한 뜻과 하늘의 큰 지혜이니, 그 마니보배의 덕을 얻는 자는 하늘에서 가장 뛰어난 존귀함을 이룹니다.
보살도 이와 같아서 이 선정을 얻으면 곧 광대하고 다함이 없는 열 가지 슬기를 얻는데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이른바 모든 불찰에 대해 걸림이 없는 슬기를 얻고 모든 중생들에 대해 본래 얻은 슬기를 일으키며 삼세에 의해 여응(如應)하는 슬기를 얻고 모든 부처님 몸에서 의지하는 슬기를 얻으며 모든 불법에서 슬기의 행을 얻고 모든 법에서 한 법의 슬기 행을 얻으며
일체의 지극한 세상에서 법신의 슬기에 들어가고 일체 법에서 본래 얻은 슬기의 행이며 일체의 자재함이 의지하는 슬기를 얻고 일체 법에서 슬기를 좋아하는 방편을 얻는 것입니다. 이 선정을 얻으면 모든 부처님 음성으로 세계에서 청정합니다.
보살은 또 10사(事)가 있어서 몸의 위신이 청정하게 되는데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이른바 얻음이 없는 얻음과 무한한 행으로 국토에 살지 않고 바람[望]이 없는 바람과 갖가지 색상으로 모든 국토에서 청정하게 머무르며 슬픔[悕]이 없는 슬픔으로 빛을 놓아 거기 머무르면서 중생을 제도하며 생각[想]이 없는 생각으로 그 몸에 머물러 모든 부처님께 행을 일으키고 구함이 없는 구함으로 무수한 꽃과 향을 뿌려 부처님께 공양하며 생각[念]이 없는 생각으로 갖가지 음악을 연주해 부처님께 공양하여 중생을 제도하고 집착이 없는 집착으로 모든 일을 깨끗이 하고 무수한 온갖 장식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며 제도할 수 있는 중생들을 다 제도하며 행이 없는 행으로 갖가지 색상을 나타내고 청정한 몸을 얻어 미혹함이 없이 중생들을 알게 함을 나타내고 있음이 없는 있음으로 갖가지 맑고 묘한 음성을 놓아 대중으로 하여금 갖가지 다른 말을 밝게 알게 합니다. 보살은 이와 같이 매우 청정함을 얻습니다.
저 보살은 10처(處)라 하는 꽉찬 곳[滿處]을 갖추었습니다.
중생을 인도해 불사(佛事)를 보게 합니다. 이른바 중생에 머물며 그들이 믿음을 얻어 모든 부처님께 향하게 하고 부처님 음성으로 중생을 편안하게 하며 중생을 제도하여 부처님이 계시는 불국토에 나게 하고 중생을 편히 제도하여 모든 부처님을 믿게 하며 중생을 인도하고 이롭게 하여 모든 부처님의 법음(法音)을 듣게 하고
중생을 제도하여 부처님의 감응을 나타내며 중생을 편하게 하여 그 행에 응하기를 생각하여 한 마음[一心]을 구족하고 중생을 편하고 즐겁게 하여 모든 부처님을 장엄하며 보살의 마음을 내므로 중생을 이롭고 편하게 하고 부처의 슬기를 구족하기 때문에 중생을 길이 편안하게 합니다. 족성자들이여, 보살은 이 10사로 중생을 이롭고 편안하게 합니다.
그 보살은 이와 같이 10도(度)를 원만히 갖추어 중생을 편하게 하고는 다시 중생들을 두루 위해 열 가지 불사를 행합니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첫째는 저 보살은 음성으로 중생을 위해 불사를 짓나니 모든 모임을 제도하기 때문이요, 둘째는 저 보살을 봄으로써 불사를 일으키나니 중생을 수순하게 인도하기 때문이며, 셋째는 움직이는 그 순간 불사를 행하니 마음씀이 청정하기 때문이요, 넷째는 저 보살은 모든 국토를 진동시켜 불사를 행하나니 3악도(惡道)를 한꺼번에 굴리기 때문이며, 다섯째는 저 보살은 태어나자마자 불사를 행하나니 중생의 마음을 기쁘게 하기 때문이요, 여섯째는 저 보살은 적절하게 행함으로 불사를 짓나니 중생을 인도해 이롭게 하고 그 뜻에 미혹함이 없게 하기 때문이며, 일곱째는 저 보살은 광명에 올라가 불사를 행하나니 무수한 중생을 보호해 제도하기 때문이요, 여덟째는 저 보살은 현재에 온갖 덕을 닦아 불사를 행하나니 중생을 권해 무수한 덕을 세우게 하기 때문이며, 아홉째는 저 보살은 평등한 깨달음을 이루므로 불사를 행하나니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법이 요술과 같음을 알게 하기 때문이요, 열째는 저 보살은 그 법륜을 굴려 불사를 행하나니 온 세상을 위해 설법하여 성현을 일으켜 오래 머무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족성자들이여, 저 보살 대사는 열 가지 불사를 행하여
무수한 사람을 제도하고 무수한 중생을 구제하며 무량한 원을 원만히 이루고 일체 중생의 의행(意行)을 굳게 세우며 불사를 길이 일으킵니다.”

10. 외신현화품(外身現化品)

“또 족성자들이여, 보살 대사에게는 신무훼(身無毁 : 몸이 무너짐이 없음)라는 정정수(定正受)가 있어 그 보살로 하여금 이 선정에 머물러 몸이 무너짐이 없이 열 가지 바람 없음[無望]을 얻게 합니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국토에 바람이 없고, 둘째는 모든 방위에 바람이 없으며, 셋째는 모든 생각[想念]에 바람이 없고, 넷째는 모든 중생이 바람이 없으며, 다섯째는 모든 법에 바람이 없고, 여섯째는 모든 보살의 행에 바람이 없으며, 일곱째는 모든 보살의 원에 바람이 없고, 여덟째는 모든 선정에 바람이 없으며, 아홉째는 모든 형상에 바람이 없고, 열째는 모든 행지(行地)에 바람이 없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그 열 가지입니다.
보살이 이 열 가지 바람 없음을 이루면 곧 일체 몸이 무너짐이 없는 행의 선정에 머무르게 됩니다.
보살은 어떻게 중생의 몸이 무너짐이 없는 선정을 이루게 되는가?
족성자들이여, 보살은 안의 몸으로 정수(正受)에 들어 바깥 몸으로 깨어나고 바깥 몸으로 정수에 들어 안의 몸으로 깨어나며, 한 몸으로 정수에 들어 많은 몸으로 깨어나고 많은 몸으로 정수에 들어 한 몸으로 깨어나며, 사람의 몸으로 정수에 들어 귀신의 몸으로 깨어나고, 귀신의 몸으로 정수에 들어 용의 몸으로 깨어나며, 용의 몸으로 정수에 들어 질량신(質諒神)의 몸으로 깨어나고, 질량신의 몸으로 정수에 들어 하늘 몸으로 깨어납니다.
혹은 하늘의 몸으로 정수에 들어 범천의 몸으로 깨어나고
혹은 범천의 몸으로 정수에 들어 욕계에서 깨어나고 혹은 욕계에서 정수에 들어 색계에서 깨어나며 혹은 색계에서 정수에 들어 무색계에서 깨어나고 혹은 무색계에서 정수에 들어 지옥에 나타나 깨어나며 혹은 지옥에서 정수에 들어 아귀로 나타나 깨어나며 혹은 아귀에서 정수에 들어 축생으로 나타나 깨어나고 혹은 고요[靜]에서 정수에 들어 중보(衆普)에서 깨어나며 혹은 천 몸에서 정수에 들어 없는 몸에서 깨어나고 혹은 있는 몸에서 정수에 들어 무수한 몸에서 깨어나며 혹은 무수 억 나유술 몸에서 정수에 들어 빈 몸을 나타내어 깨어납니다.
혹은 염부리(閻浮利)에서 정수에 들어 구야닉(瞿耶匿)에서 깨어나고 혹은 구야닉에서 정수에 들어 울단월(鬱單越)에서 깨어나며 혹은 울단월에서 정수에 들어 불우체(弗子逮)에서 깨어나고 혹은 불우체에서 정수에 들어 3천하에서 깨어나며 혹은 3천하에서 정수에 들어 4천하에 두루하여 깨어나고 혹은 4천하에서 정수에 들어 3처(處)의 중생에 두루하여 깨어납니다.
혹은 바다의 경계에서 정수에 들어 바다의 경계를 다해 중생과 함께 깨어나고 혹은 수미산 위에서 정수에 들어 다시 그 산 밑에서 깨어나며 혹은 수미산 밑에서 정수에 들어 다시 그 산 위에서 깨어나고 혹은 7보산 사이에서 정수에 들어 다시 그 산 위에서 깨어나며 혹은 갖가지 무리에서 정수에 들어 다시 갖가지 섞인 무리에서
깨어나고 혹은 청정한 갖가지 꽃과 향과 여러 보배의 장엄 사이에서 정수에 들어 다시 청정한 갖가지 향과 꽃과 여러 보배 사이에서 깨어납니다.
4천하의 경계를 다해 중생과 더불어 그 마음을 따라 정수에 들었다가 다시 4천하의 경계에서 중생과 더불어 그 마음을 따라 깨어남을 나타내고 천 국토에서 그 경계를 다해 정수에 들었다가 다시 천 국토에서 깨어남을 나타내며 3천대천 국토에서 그 경계를 다해 정수에 들었다가 다시 3천대천 국토에서 깨어남을 나타내고 억 나유술 백천 국토 가운데서 정수에 들었다가 다시 억 나유술 백천 국토에서 깨어남을 나타내며 무수한 국토에서 정수에 들었다가 다시 무수한 국토에서 깨어남을 나타내고 아승기 국토에서 정수에 들었다가 다시 아승기 국토에서 깨어남을 나타내며 무량한 양(量)과 무한한 불국토에서 정수에 들었다가, 요약해 말하면 이러한 국토에서 두루 깨어남을 나타냅니다.
한 천하의 티끌 수 같은 데서 4천하ㆍ천 천하ㆍ3천 대천 천하ㆍ억 나유술 국토ㆍ아승기 국토와 나아가 무한 무수하고 또 무한 무수를 넘는 국토, 이러한 수의 국토에서 두루 정수에 들었다가 다시 그 중에서 깨어나고 한 티끌 속에 정수에 들었다가 다시 이상과 같은 국토의
티끌 속에서 깨어남을 나타내며 한 성문으로 정수에 들었다가 다시 무수한 성문으로 깨어남을 나타내고 한 벽지불로 정수에 들었다가 무수한 벽지불로 깨어남을 나타내며 자기 몸으로 정수에 들었다가 다시 무수한 부처 몸으로 깨어남을 나타내고 무수한 부처 몸으로 정수에 들었다가 다시 제 몸으로 깨어남을 나타냅니다.
한 마음이 생각하는 사이에 정수에 들었다가 억겁에 깨어나고 억겁에서 정수에 들었다가 마음이 생각을 일으키는 사이에 깨어남을 나타내며 혹은 때로 깨고 혹은 때로 정수에 들며 혹은 동시에 정수에 들고 깨어나며 혹은 본적(本積)에 정수에 들었다가 말적(末積)에 깨어남을 나타내고 혹은 말적에 정수에 들었다가 본적에 깨어나며 혹은 현적(現積)에 정수에 들었다가 다시 현적에 깨어나고 본적에 정수에 들었다가 삼세에 깨어나며 또 시적(時積)에 깨어났다가 시적에 정수에 들고 삼세 동안 정수에 들었다가 본래 없음에서 깨어나며 혹은 본래 봄이 없음[無見]에서 정수에 들었다가 다시 본래 없음에서 갑자기 깨어납니다.
족성자들이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귀신에 홀렸을 때 이미 귀신에 홀렸기 때문에 마음대로 움직이려 하나 자재하지 못하고 오직 그 귀신을 좇을 뿐으로서 곧 남을 따르게 되고 자신은 자재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아서 이 선정을 얻음으로써 때로는 안에서 정수에 들어 밖에서 깨어나고 밖에서 정수에 들어 안에서 깨어납니다.
또 비유하면 죽은 사람의 그 시체가 다른 귀신에게 붙들려 그의 하는 일은 남의 추축(追逐)을 받고 그 돌아다니는 것은 다 허깨비일 뿐이며
그를 부리는 것은 다 다른 귀신의 힘인 것처럼, 이와 같이 족성자들이여, 이 선정을 얻음으로써 이 보살은 정수를 일으킬 때 분별로써 정수에 들고 다시 분별로써 깨어나며 평등한 분별로써 정수에 들고 평등한 분별로써 깨어납니다.
또 비유하면 마음이 자재한 마귀가 그 변화가 자재하여 혹은 하나로 되었다가 다시 여럿이 되고 혹은 여럿이 되었다가 다시 하나가 되지마는, 그 한 몸이 없어져 그 여럿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요 또한 여러 몸이 없어져 그 한 몸을 나타내는 것도 아니며 그 때의 그 한 몸도 한 몸이 있는 것이 아니요, 하나를 앎으로써 여럿을 나타내는 것도 아니며 여럿을 나타냄으로써 하나를 아는 것도 아니요 하나거나 여럿이거나 다 하나에서 일어났을 뿐인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아서 한 몸으로 정수에 들어 많은 몸으로 깨어나고 혹은 많은 몸으로 정수에 들어 한 몸으로 깨어납니다.
또 비유하면 한 종류의 땅이, 땅으로서는 한 맛이지만 그 한 땅에는 모든 취락과 현읍에서 심는 것이 각각 다르므로 맛맛이 같지 않으나 그 땅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이 맛도 여러 가지 식(識)이 없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아서 이 정의(定意)를 알면 하나로 정수에 들어 여럿으로 깨어나고 여럿으로 정수에 들어 하나로 깨어납니다.
족성자들이여, 보살 대사에게 있는 ‘일체 모든 몸을 분별함’이라는 여덟째인 보살 선정입입니다.
그 보살이 머무는 집을 얻게 하고 열 가지 명예법(名譽法)을 이루어 명예가 항상 흘러 퍼지게 합니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여래의 칭찬을 받고, 둘째는 여래의 평등한 위엄을 얻으며, 셋째는 부처님의 모든 법을 밝게 알아 걸림이 없고, 넷째는 가장 존엄한 이의 쓰임이 되나니 세상에 없는 공양을 받기 때문이며, 다섯째는 두루 앎의 쓰임이 되나니 일체
모든 법을 환히 알기 때문이요, 여섯째는 이끌어 주는 스승의 쓰임이 되나니 일체 지극한 세상에 의지할 곳이기 때문이며, 일곱째는 인도함[唱導]의 쓰임이 되나니 모든 법을 밝게 깨달아 들어가기 때문이요, 여덟째는 위없는 스승이니 중생의 법이 본래 없음을 두루 알기 때문이며, 아홉째는 밝음을 일으키는 이의 쓰임이 되나니 슬기를 따라 일체 지극한 세상에 큰 밝음을 베풀기 때문이며, 열째는 10력(力)이 되나니 가장 길(吉)한 짓는 바의 모든 행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법을 분별하는 그 슬기와 통달한 생각으로 집착이 없는 행을 구족하나니, 이른바 바른 법륜을 두루 나타내어 자재를 얻는 것입니다. 보살은 이 열 가지 명예법으로 매우 유명해지는 것입니다.
보살에게는 또 열 가지 밝게 드러냄[明顯]이 있어서 그 위엄이 매우 빛납니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모든 부처님과 그 밝음이 같고, 둘째는 그 지극한 세상에서 법의 본래의 밝음을 설명하여 법의 빛남을 일으킴으로써 모든 법을 드러내 떨치며, 셋째는 모든 중생들에게 밝은 비춤으로 갖가지 밝음을 설명하고, 넷째는 무수한 밝음으로써 법장(法場)의 밝음으로 인도하며, 다섯째는 법계의 밝음을 일으키고 나타내며 떨치어 설명하고, 여섯째는 모든 법을 감응하여 움직임으로써 그 밝음을 파괴하지 않으며, 일곱째는 모든 법에 욕심 등이 없나니 그 지음이 없음으로써 그 밝음을 파괴하지 않기 때문이요, 여덟째는 중생에게 욕심 등이 없나니 세상을 생각하는 일체의 감동에 걸림이 없기 때문이며, 아홉째는 모든 부처님이 세우신 것은 끊어짐이 없나니 밝게 잘 비치기 때문이요, 열째는 모든 부처님의 경계는 무극(無極)으로 건너감이고 모든 법은 본래 밝음이 없는 것으로 지극한 세상의 일체에 파괴됨이 없기 때문입니다. 보살은 열 가지 밝음으로 광명을 얻는 것입니다.
보살에게는 또 10사(事)가 있어서 집착함이 없는 문구에서 깨달음을 설명하여 분명히 알게 하나니 어떤 것이 10사인가? 첫째는 몸의 행을 잘 닦아 조화롭고 부드럽게 하고,
둘째는 거친 입의 행이 없으며, 셋째는 심성을 유연하게 하고, 넷째는 집착 없이 살며, 다섯째는 마음[情]의 지음이 없고, 여섯째는 행의 지음이 없으며, 일곱째는 법에 훼손함이 없고, 여덟째는 슬기의 일어남이 없으며, 아홉째는 법에 깨달음이 없고, 열째는 슬기로 그를 따르는 것입니다. 이것은 보살 대사가 악마를 굴복시키는 선정이니 여러 행으로 항복 받고 하나로써 여럿을 만들며 정수에서 깨어나서는 행함 없이 행하면서 행을 행하며 자신을 높여 부처님과 같이 크게 하여 작음으로 넓고 크게 하고 넓음으로 좁고 작게 하며 나아가되 이름[至]이 없고 이르되 나아감이 없으며 몸이 없음으로써 몸을 삼고 몸이 있으면서 몸이 없으며 깨어남으로써 정수에 들고 정수에 듦으로써 깨어나며 보되 봄이 없으며 봄이 없으면서 보나니, 이것이 그 10사입니다.
또 10사(事)가 있어서 변화하는데 어떤 것이 그 10사인가? 첫째는 이른바 일체 변화의 경계가 다 이 정의(定意:선정)인 것으로 비유하면 대신주(大神呪)와 같은데, 그것은 말과 행으로 알리고 갖가지 색으로 나타내며 밝고 씩씩함이 뛰어나고 나타내는 비유는 주언(呪言)을 초월하여 환술을 따라 만족하고 용맹하고 씩씩한 슬기로 시절을 알며 환술의 이름에서 그 행이 환히 드러나고 기술과 지혜를 배워 알아서 통달하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아서 평등한 정수로 평등이 없는 깨어남을 나타내고 평등이 없는 정수로 평등한 깨어남을 나타냅니다.
또 비유하면 하늘과 아수라가 싸우면 하늘이 이기고 아수라가 집니다. 질량제(質諒帝)는 7백 유순의 몸으로 4종(種)의 병사들에게 둘러싸이면 아수라는 더욱더 자신의 몸을 변화시켜 백천 유순이 되게 하니 도리천의 모든 하늘들이 그것을 보고
엄숙해집니다. 그리고 아수라는 환술을 배워 잘 압니다. 보살도 이와 같아서 모두 슬기의 환술행에 밝아 슬기가 다함이 없지마는 그 보살은 역시 보살일 뿐이고 그 슬기 환술의 보살은 훼손되거나 끊어짐 없이 정수에 들어 훼손됨에서 깨어납니다.
또 비유하면 요혹(妖惑)이라는 큰 주언(呪言)이 있는데 이 주언으로 갖가지 물건을 집어 땅에 흩으면 곧 줄기와 가지와 잎과 꽃이 피고 열매가 열려 그것을 따먹을 수 있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아서 전일(專一)한 선정을 얻어 이루면 능히 갖가지의 깨어남[覺悟]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또 비유하면 남녀가 오래 교제하고 나중에는 임신을 해서 포태를 성취하면 10개월이 차서 완전한 아기를 낳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아서 넓은 슬기의 포태를 키우면 모든 원을 원만히 성취합니다. 그리하여 광대한 내성(內性)으로 슬기의 밝음을 얻어 이루고 무너짐이 없는 선정에 있다가 모든 취(趣)에서 두루 깨어나고 모든 취의 정수에 있되 무너짐이 없는 선정에서 깨어납니다.
또 비유하면 용왕의 궁전이 땅을 의지하고 허공에도 나타나지마는 허공을 움직이지도 않고 모든 용들을 놀라게도 하지 않습니다. 또 허공에는 건타라도 있고 모든 용도 있지마는 허공에는 증감(增減)이 없으며 혹 개거나 흐려도 허공은 아무런 동요도 없으며 그 궁전은 계속해 땅을 의지하고 혹은 허공을 의지해 있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아서 이 요술과 같은 선정을 얻음으로써 상(相)이 있음에서 정수에 들었다가 상이 없이 깨어나며 상이 없이 정수에 들었다가 상이 있음으로 깨어납니다.
또 비유하면 지세청정장(持世淸淨藏)이라는 범천의 궁전과 같은데 이 궁전은 범천이 사는 최상의 궁전으로서, 혹은 천(千) 천하를 나타내고 혹은 십천 천하를 나타내며 혹은 백천 천하를 나타내고 혹은 삼천대천 천하를 나타내며,
혹은 하늘ㆍ용신ㆍ건타라ㆍ아수륜ㆍ가류라ㆍ진타라ㆍ마휴륵ㆍ사람ㆍ귀신의 궁전 및 세상을 나타내고, 혹은 수미산 및 7보산ㆍ철위산ㆍ보흑산ㆍ설산과 4천하의 나라ㆍ고을ㆍ도시ㆍ취락과 왕ㆍ범천을 나타내어 두루하지 않은 데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또 비유하면 밝은 거울로 얼굴을 보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아서 이 선정에 있으면 일체의 슬기에 밝게 깨우치지 않는 것이 없고 모두 평등하게 들어가지 않는 곳 없고 어디로나 두루 가서 슬기의 비춤이 밝게 사무칩니다.
또 보살도 이와 같아서, 이 일체의 몸을 분별하는 선정과 국토의 자재한 밝음으로 부처 종자를 다 보아서 일체 종자를 변화시키며 법의 종자를 뛰어넘고 해탈행의 종자를 원만히 갖추며, 또한 선정의 종자로 모든 깨침을 일으키는 종자를 감동시키고 슬기로 얻는 종자를 두루 나타내어 슬기의 종자에 머무릅니다.
보살은 열 가지 감동으로 도무극(度無極)에 이릅니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첫째는 부처를 이루는 감동이니 마치 허공과 같고, 둘째는 법의 세계를 다하며, 셋째는 보살의 감동으로 무너짐이 없음과 무너짐에서 자재(自在)에 이르러 무극에 건너가고, 넷째는 보살의 행으로 큰 원을 감동하며, 다섯째는 여래의 행에 들어가 불사(佛事)로 무극에 건너가고, 여섯째는 모든 국토에서 감동하여 일체 갖가지 한가히 거처하는 행을 나타내며, 일곱째는 일체 국토를 진동시키되 명현(明顯)을 의지하고, 여덟째는 일체 중생을 감동시켜 생각할 수 없는 행으로 그윽한 일을 다 알게 하되 슬기로 감동시키며, 아홉째는 모든 선정을 감동하고 분별하고, 열째는 금강 같은 선정과 현화(玄化)한 정수의 깨침과 지혜이니 보살은 이 열 가지 선정으로
모든 종자를 원만히 갖춥니다.
또 족성자들이여, 보살은 능히 부처로 변화하고 부처처럼 머무르며 법륜으로 화하고 응화(應化)를 세워 여래의 광명을 두루 나타내고 대승에 뜻을 두어 저들을 항복 받아 교화시키며 마음이 높고 커서 신족을 감동하여 무극으로 건너갑니다. 보살 가운데 높고 커서 보살의 집착이 없는 슬기의 선전을 밝게 알아 얻음이 없이 얻으며 억백천의 법문으로 감동시키면서 법륜을 굴립니다. 보살은 걸림이 없이 일체의 행을 알고, 다 환히 알면서도 생각이 없으며, 그 밝은 슬기로 일시에 모두 밝게 알며 삼세를 감동시키되 또한 걸림이 없습니다. 그리고 10사(事)로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행에 크게 감동하여 무극으로 건너갑니다.
족성자들이여, 보살 대사는 몸의 행을 분별하여 의지할 곳에 이르나니, 그것은 큰 덕과 선정의 슬기를 통달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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