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대보적경(大寶積經) 34권
대보적경 제34권
당 천축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11. 출현광명회 ⑤
그때 세존께서
성에 드실 때
부사의한
신통력으로
허공에서
미묘한 음성으로
갖가지 다라니행(陀羅尼行)을
연설하셨네.
대중으로 하여금
이런 말을 듣고는
이 다라니와
눈의 다한 경계와
눈의 나는 경계와 끝나는 경계[邊際]와
적정함․유전함
그리고 적멸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모든 법을
다 통달하여
마침내 편히 머물게 했네.
보시의 힘으로써
구경(究竟)에 중생들 거두어 주시며
계 지니는 힘으로써
구경에 성취시키며
인욕의 힘으로써
구경에 장엄하시며
정진의 힘으로써
구경에 일으키시며
지혜의 힘으로써
구경에 연설할 적에
모든 문자와
언어․음성 여의며
나아가 물질과 마음
구경에 청정해졌네.
유루(有漏)이건 무루(無漏)이건
의(義)이건 이(利)이건
그 모두가 공적하고
구경에 청정하여
일체의 모든 존재에
의지하지 않고
구경에 총지 삼매에
편히 머물러
간 것도 없고 온 것도 없으며
선도 아니요 불선(不善)도 아니며
나아가 무기(無記)
자리(自利)․이타(利他)
이러한 모든 것들이
구경에 청정하도다.
또한 자재로운 위덕이거나
성문의 법․범부의 법이나
모든 부처님 법에도
머물지 않고
눈의 다한 경계나
눈의 나는[生] 경계와 끝나는 경계
나아가 적멸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모든 것들이 다
구경에 적정하다네.
혹 났거나 나지 않음이거나
괴로운 것이나 즐거운 것이나
혹 칭찬하거나 훼방하거나
모두 다 놓아 버려
구경에 청정하고
구경에 비추어 밝은
공다라니(空陀羅尼)를
깨달아 아는 것
이것이 곧 부처님 이르신 곳에
머무름이며
이것이 곧 부처님 노니시는 곳에
머무름이며
이것이 곧 부처님 신통에
머무름이며
이것이 곧 부처님 지혜에
머무름이다.
이렇게 눈의 다한 경계의 힘에
편안히 머무르며
이렇게 눈의 나는 경계의 힘에
편안히 머무르며
이렇게 눈의 끝나는 경계의 힘에
편안히 머무르며
나아가 적멸의 힘에
편안히 머무르나니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나아가 명자[名] 등에 이르기까지
스물다섯 가지의 법도
또한 다 그러하도다.
이 다라니는
여래의 수승하고
뛰어난 힘을 성취하며
이 다라니는
여래의 위덕의 힘을
이와 같이 성취하여
모든 여래의
행하는 곳에 들어가며
모든 여래의
일체 경계에 머무나니
저 모든 세간의
아수라 무리들이
고집스런 마음 버리고
범천의 행에 머물게 하며
한량없는
백천 야차와
구반다들이
다 기뻐하게 하며
또한 한량없는
건달바와
나찰 무리가
사모하고 좋아하여 조복케 하였네.
가령 범천의
미묘한 음성으로도
그 구절의 뜻
연설하지 못하나니
모든 심법(心法)으로
헤아리지 못할 것
또한 심법으로
받아 지닐 수 없는 것이네.
이 다라니는
눈으로 얻을 것이 아니며
이 다라니는
몸으로 이를 것도 아니며
이 다라니는
눈으로 얻을 것이 아니면서
또한 눈으로 행하는 것도
아니니라.
귀와 코와 혀와 몸이며
나아가 명자 등에 이르기까지
스물다섯 가지의 법도
모두 다 그러하도다.
또한 눈의 다한 경계니
나는 경계니
끝나는 경계[邊際]․유전함
나아가 적멸에 이르기까지
나[我]도 없고 사람도 없으며
중생과 수자(壽者)도 없으며
나아가 모든 존재도
보특가라도 있을 수 없으며
상(相)도 없고 행위도 없으며
온 것도 없고 간 것도 없나니
이러한 모양을
다 환히 알아 말하느니라.
또 법성의 눈을
환히 알아 말하느니라.
또 이런 것을 환히 알아 말하느니라.
법 성취의 눈[法眼]이며
지안(智眼)․혜안(慧眼)과
범안(梵眼)․천안(天眼)이며
범천에 나면서 얻는 눈이며
다른 하늘에 나면서 얻는 눈이며
범천의 이숙과(異熟果)의 눈이며
다른 하늘의 이숙과의 눈이며
범천의 인연생(因緣生)의 눈이며
다른 하늘의 인연생의 눈이며
하늘의 신통의 눈과
하늘의 정진의 눈이며
하열한 중생의 눈과
뛰어난 중생의 눈이며
염마라의
세간을 버려 여읜 눈
용과 야차의 눈
구반다의 눈이며
열뇌(熱惱)의 눈
열뇌 여읜 눈이며
청정한 눈
청정하지 않은 눈이며
넓은 눈․좁은 눈
성문승의 눈이며
선정의 눈
삼마지의 눈이며
경계에 반연하는 눈
생각을 내는 눈이며
탐냄을 내는 눈
탐냄을 버려 여읜 눈이며
인(因)을 따라 나는 눈
인을 여읜 눈
상응하는 눈
상응하지 않는 눈이며
문(門)에 의지해 나는 눈
문에 의지하지 않고 나는 눈
연(緣)을 인으로 하여 나는 눈
문(門)을 인으로 하여 나는 눈
살[肉]이 아닌 것으로 이룩된 눈
지혜의 청정한 눈이며
아무 것도 없는 눈
얻을 수 없는 눈이니라.
귀와 코와 혀와 몸이며
나아가 명자 등에 이르기까지
스물다섯 가지 법도
또한 다 그러하도다.
그때에 세존께서
허공 가운데
다시 한량없는
미묘한 음성을 내어
수승한 다라니법을
연설했으니
모두가 여래의
변화함일세.
그 다라니는 이러하였다.
혜리 마리마리 샤 뎨 이 니 미 니 구로이유 구로이유 구리
呬麗一麽麗麽麗二賜上弟三伊去泥四弭上泥五句路爾庾合六句路爾庾二合七句麗八
마리 구나 뎨 아라 예 아혜라 미미리뎨 소미리 미리미리
麽麗九句拏上帝十阿囉二合藝十一阿呬麗十二弭弭麗帝十三素弭麗十四弭麗弭麗十五
거비리 아비리 소뎨뎨 다니 마니 가 니 가 리뎨 소가
棄比麗十六阿比麗十七素帝替十八馱嬭十九麽嬭二十伽上嬭二十一伽上唎帝二十二素伽上
리 바리 야연나니 아노로미계 미로미 소바녀리 세
▼(口+犁)二十三鉢唎二合野然曩泥二十四阿努盧弭計上二十五微▼(口+路)迷去二十六素婆涅里二合世二
아시리리 살마바라 본뎨 바라미혜 다라니 뎨사지아
十七阿施唎麗二十八薩麽鉢囉二合本帝二十九鉢囉尾醯三十陀羅尼三十一底瑟恥呵三十
소뎨 아뎨 보양가 가나 궁 반나 바사 바나 바리도 리
二素底引阿替三十三步攘伽上伽曩三十四躬去盤拏三十五嚩娑引嚩曩三十六播唎妬引里
야 녀 바리가 나녀 마나사 소로지다 바나 악찰라
野二合寧三十七鉢唎伽上拏寧三十八麽曩娑三十九素路指多四十鉢那四十一惡察囉四十二
아비라 비야 바라 뎨스타하 다라니 아 이다 로니 비
阿毘羅引比野二合四十三鉢囉二合底瑟咤訶四十四陀羅尼四十五阿引耳多四十六盧泥去毘
四十七
이러한 다라니는
모든 부처님께서 얻으신 것
큰 위신력을 구족하여서
지혜가 한량없도다.
집착을 멀리 여의어
생각하는 곳 다 청정하며
빛깔도 없고 가고 옴도 없으며
어떤 방위나 처소가 아니로다.
상(相)이 없고 언설을 여의어
모든 희론을 뛰어넘었나니
보살이 부지런히 닦아 익히면
구경에 청정함 얻으리.
가령 백천 나유타
게송으로써
이 한 구절을 연설하여도
능히 그 끝 얻지 못하리.
여러 성현께서 칭찬하신 듯
청정하여 물듦 없나니
일체의 법회 대중들이
모두들 존중하도다.
이러한 다라니의
선법의 위신력으로
번뇌를 꺾어 없애고
최후의 승리 얻으리.
공덕과 지혜
바다와 같이 드넓은데
인욕의 힘 성취하여
그 마음 안정되어 동요함 없네.
보살의 늘 닦아 익힘
지자(智者)께서 칭찬하시는 바이니
가난을 버려 여의고
큰 재보 얻게 되리라.
이러한 다라니는
온갖 공덕 길러내나니
항상 공성(空性) 등으로
진실구(眞實句)를 장엄하라.
문자를 놓아 버림을
공성(空性)이라 말하며
심식(心識)을 놓아 버림을
법성(法性)이라 말하도다.
이러한 다라니는
번뇌 여의어 항상 청정해
진실한 지혜에 머물러서
갖가지 이익을 나타내도다.
여러 중생들로 하여금
기뻐하여 청정한 마음 내게 하며
한량없는 야차와
구반다 등
이런 귀신들도
크게 기뻐하도다.
이러한 다라니는
적정하여 희론 없으며
중생에게 즐겁게 하여
두루 다 안락을 주네.
저 숱한 백천 겁 동안
항상 여러 세계에 머물면서
한량없는 이익을 짓되
깨끗하여 물듦 없이
혹은 백천 게송으로써
감로법을 연설하여서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큰 기쁨 내게 하였네.
지나간 옛적 한량없는 부처님께서는
청정한 생각으로써
이 다라니에 대해
항상 법성을 생각했으며
제석․범천 등의 하늘 대중과
용왕․아수라들은
이 다라니법문을 듣고는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였네.
이러한 다라니가
거쳐가는 모든 국토엔
항상 모든 재난이거나
질병과 걱정이 없었다.
모든 중생들
저마다 기뻐하면서
‘이 다라니가 항상 내 마음에
머물기를 바라나이다’라고 하였네.
이 다라니가 있는 곳에는
그 사람의 몸이나 마음이나
목구멍․입천장이나 입술과 혀가
다같이 한량없는 공덕을 내나니
만일 능히 늘 받아 지니면
한량없는 공덕을 얻으며
많은 중생을 이익되게 하여
다들 기쁨을 얻도록 한다네.
이러한 다라니는
온갖 허물을 놓아 여의고
미묘한 법 연설하면서
다함 없는 변재를 얻게 한다네.
백천 중생들로 하여금
의혹을 끊어 없애게 하고
모든 교만 꺾어 부수며
한량없는 공덕 얻게 한다네.
이러한 다라니문의
깊고도 비밀한 법은
슬기로운 이는 늘 사유하며
용맹스레 닦아 익히네.
지혜의 갑옷을 입고
번뇌를 꺾어 없애며
공덕심 길러 내어서
싫증냄 없이 좋아하도다.
이러한 다라니는
광대한 명칭을 갖추어
다함과 다함 없음과
나고 남이 없는 경계 환히 알도다.
이러한 지혜로
갖가지로 장엄하고는
백천 모든 여래를
존중하고 공양하도다.
이러한 다라니는
명(明)과 행(行)이 둘 다 구족되나니
훌륭한 선정에 의지하여
보리의 길에 나아가도다.
지(止)와 관(觀)에 따라
무루(無漏)의 지혜를 통달하며
깨끗한 신근(信根)과 신력으로
두 손을 성취하며
정진과 인욕의 힘으로
두 젖[兩乳]을 성취하며
지혜바라밀로
그 정수리 모습을 삼으며
경전으로 끈을 삼아서
4변(辯)의 꾸러미를 뚫어 꿰도다.
지나간 옛적에 닦아 행하신
갖가지의 모든 공덕과
한량없는 비유법으로
일체를 다 장엄하셨네.
이러한 다라니는
한량없는 공덕을 갖추었나니
저 눈의 앞․뒤 경계며
다한 경계․다함 없는 경계며
혹 나고 혹 남이 없는 것
끝나는 경계와 끝간 데 없는 것
적정과 적정 아닌 것
유전함과 유전하지 않음
본래 없는 것과 일어남 없는 것
적멸함과 나[我]가 없는 것
사람도 없고 수자(壽者)도 없는 것
나아가 중생 없는 데 이르기까지
이러한 한량없는 문을
일체를 다 환히 알도다.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이며
6진(塵)과 아울러 4대(大)며
세(世)와 남[生]과 명자에 이르기까지
일체가 다 그러하도다.
위에서 칭찬함과 같은
미묘한 다라니의
적정하고 거룩한 공덕은
모든 부처님의 경계였도다.
다라니의 참뜻은
문자로 드러낼 수 없건만
세간을 따라 주기 위해
다만 가명(假名)으로 말할 뿐이네.
그때에 세존께서 여러 대중과 함께 동자의 집에 이르러서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월광 동자는 부처님께서 앉으신 것을 알고서 몸소 미묘한 공양거리를 가지고 여래와 대중에게 받들어 올렸다. 그 공양은 순전히 선정 복덕의 훌륭한 선근과 부사의한 힘으로 이룩된 것이었다.
이렇게 보시함은 자기를 위함이 아니었고, 널리 일체의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에 향하여 나아가 큰 이익을 얻게 하려 하므로 그 공양이 두루 다 충족되었다.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시고 모임 가운데에서 월광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동자야,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대승에 머무르는 이로서 보시를 행한 자량(資糧)은 80가지 훌륭한 공덕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80가지인가?
중생을 성취시키되 착한 말로 섭수하며, 묘한 상호가 원만하고 모든 감관이 이지러짐 없으며, 생사를 버려 여의고 열반을 증득하며, 모든 번뇌를 다하고 훌륭한 자재를 얻으며, 공덕을 구족하고 불국토를 장엄하며, 권속이 청정하고 큰 위덕이 있으며, 지혜를 구족하고 최상의 뛰어난 행을 성취하며, 위없고 견줄 데 없는 행을 성취하여 번뇌의 습기(習氣)를 없애버리고 여래의 일체지행(一切智行)을 길러서 몸과 사리(舍利)가 모든 세간 성문․연각의 공양의 대상이 되느니라.
나쁜 사람을 꺾어 부수어 인왕(人王)과 하늘․용․야차․아수라왕․가루라왕 및 범천왕들이 다 깨끗한 믿음을 내게 하며, 큰 위덕이 있고 계경(契經)․응송(應頌)․수기(受記)․자설(自說)․풍송(諷誦)․비유(譬喩)․인연(因緣)․본사(本事)․본생(本生)․방광(方廣)․희유법(希有法)․논의(論議)를 연설하여 받아 지니고 연설하되 마음에 게으름이 없으며, 법에 인색함이 없고 불도에 조용히 머무르며, 태어나는 세계가 가장 훌륭하고 명색(名色)이
청정하며, 법신을 증득하여 두려움 없는 힘을 얻으며,
복덕을 성취하여 모든 외도를 덮어 가리우며, 선인(善人)의 법을 갖추고 악인의 행을 버리며, 복과 지혜의 인연을 믿고 불법을 따르며, 여러 마군을 항복받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안락법에 의혹이 없으며, 나쁜 욕심을 꺾어 부수고 큰 위덕을 갖추며, 보살행을 닦아 뛰어난 신통을 얻으며,
생사를 버려 여의고 중생을 성취하며, 끝없는 보살행을 찬탄하고 공덕을 거두어 잡아들이며, 중생을 위안하여 깨우쳐 주고 법의 즐거움을 누리며, 은혜로운 보시를 닦아 행하고 큰 지혜문에 들어가며, 난법(煖法)에 머물러서 종성(種性)이 결정되며, 법인(法忍)을 수행하여 불도에 편안히 머무르느니라.
동자야,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보시의 자량을 닦으면 이러한 80가지 훌륭한 공덕을 갖추어 성취하느니라.”
그때에 세존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큰 지혜를 가진 여러 보살은
보시의 자량을 갖추므로
훌륭한 이익 80가지를
내가 이제 대략 말하였노라.
다시 온갖 공덕이 있어서
한량없고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
다 보시로부터 나오나니
이제 마땅히 조금만 말하리라.
네가 평등한 보시를
큰 모임에 고루 폈나니
이러한 보시의 자량을
슬기로운 이는 닦아 익힐지니라.
이런 보시는 능히 복무더기를
쌓아 모음을 헤아릴 수 없나니
상호로 그 몸을 장엄하여
모두가 다 원만하리라.
나는 곳과 그 종족이며
국토와 또는 살림살이와
명예와 그 몸과 마음이
모두가 다 청정하리라.
모든 하늘 신변(神變)의 일과
궁전과 채녀와
청정한 걸림없는 변재가
다 보시로부터 나오느니라.
보시의 훌륭한 자량은
여러 부처님께서 다 칭찬하셨나니
이것이 곧 보리도에
처음으로 자리잡는 근본이니라.
정진하는 여러 보살은
보시에 의혹함 없이
결정심에 편안히 머물러
부지런히 보시를 닦도다.
이렇게 보시하는 마음은
훌륭한 복을 성취하나니
보살이 부지런히 닦아 익히므로
장차 불보리(佛菩提)를 증득하리라.
보시의 위력으로 말미암아
훌륭한 신통을 성취하여
구지(俱胝)의 세계를 진동시키되
모든 중생 다치지 않도다.
보시로 말미암아
깨끗한 계행과 많이 들음과
바른 믿음과 정진
삼매와 무루혜(無漏慧)를 끌어내도다.
보시로 말미암아
5근(根)․5력(力)․7보리분법(菩提分法)이며
정단(正斷) 및 신통을 끌어내어
모든 습기 멀리 여의네.
보시로 말미암아
청정하고 묘한 음성으로
백 구지의 세계에
끝없는 법을 열어 보이도다.
깨끗한 믿음의 보시로 말미암아
속히 여러 가지 신통을 얻으리니
신통을 성취하기 위해선
부지런히 보시를 닦을지니라.
한량없는 하늘 무리와
백천 아수라들과
용신(龍神) 및 야차가
권속과 함께 둘러싸고서
미묘한 누각을 타고
마음대로 노니나니
이러한 모든 왕들은
부지런히 보시 닦는 이 보면
다 몸을 일으켜 멀리 맞이하며
자리를 펴고 공양하나니
이렇게 보시를 행하는 이는
큰 위덕을 구족하도다.
자재한 신통력으로
모든 하늘을 섭수하며
구반다와 야차도
다 와서 귀의하고 복종하리라.
건달바 무리도
음악을 공양하며
원수와 도둑에게 사랑하는 마음 일으키고
나쁜 사람을 멀리 여의면
보배 재물은 줄어드는 일 없이
창고에 가득하리라.
보시를 닦는 까닭에
좋은 자량을 성취하여
마침내 불지(佛智)를 얻기까지
외도의 법을 행하지 않도다.
이 사람은 병에 시달림 없이
다라니를 수호하므로
온갖 뛰어난 힘을 얻으리니
다 보시로 말미암아 생김이로다.
이렇게 보시를 행하는 이는
보리도를 닦아 익힐 적에
나쁜 벗 만나지 않고
같은 종류 좋은 벗 얻으리라.
다시 여러 보살이
보시의 자량을 쌓아 모아서
생각하고 말할 수 없는
다라니의 지혜를 성취하나니
한량없는 게송으로써
총지를 연설할 적에
일체가 걸림이 없이
본래의 뜻을 잃지 않도다.
넓고도 큰 보리심은
뜻과 원력이 늘 굳건하며
깨끗한 계행을 갖추어서
모든 마군의 업을 버려 여의도다.
5욕의 즐거움에 집착하지 않고
마음 모아 정념(正念)을 구하며
마음에 항상 미혹함 없고
또한 탐애심 내지 않도다.
성냄과 분함 모든 번뇌를
여실히 깨우쳐 알아서
일체의 경계에
집착하지 않고 미혹되지 않도다.
이 사람은 이러한 온갖 번뇌가
인연으로 화합하여서
능히 모든 허물을 내는 줄을
잘 깨달아 알게 되리라.
나아가 저 불법에 이르기까지
혹 그 원인과 그 인(因)의 인 되는 것이며
이러한 인의 작용
일체를 다 잘 알리라.
이 사람은 능히
눈의 다한 경계의 인성(因性)을 깨우쳐 알고
모든 미혹을 멀리 여의어
눈에 물든 바 없으리라.
이 사람은 능히
눈의 나는 경계와 끝나는 경계며
적정과 유전함이며
본래 없음과 남이 없다는 것을 명료히 알리라.
나아가 적멸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인성을 다 잘 알고는
온갖 미혹을 멀리 여의고
눈에 물든 바 없으리라.
이 사람은 능히
눈의 앞 경계란 말은
세속에서 거짓으로 세운 것일 뿐
그 속에 실다움이 없다는 것을 명료히 알리라.
이 사람은 능히
눈의 뒤 경계란 말은
세속에서 거짓으로 세운 것일 뿐
그 속에 실다움이 없다는 것을 명료히 알리라.
이 사람은 능히
눈의 나는 경계와 끝나는 경계며
적정과 유전함이며
본래 없음과 남이 없다는 것을 명료히 알리라.
나아가 적멸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등의 말은
세속에서 거짓으로 세운 것일 뿐
그 속에 실다움이 없다는 것을 명료히 알리라.
이 사람은 능히
눈의 앞 경계란 말은
다만 인연으로 화합한 것일 뿐
그 속에 집착할 것 없다는 것을 명료히 알리라.
이 사람은 능히
눈의 뒤 경계란 말은
다만 인연으로 화합한 것일 뿐
그 속에 집착할 것 없다는 것을 명료히 알리라.
이 사람은 능히
눈의 나는 경계와 끝나는 경계며
적정과 유전함이며
본래 없음과 남이 없다는 것을 명료히 알리라.
나아가 적멸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등의 말은
다만 인연으로 화합한 것일 뿐
그 속에 집착할 것 없다는 것을 명료히 알리라.
이 사람은 능히
눈의 앞 경계란 말은
자성이 나타내어 보일 것 없나니
그 속에 물든 바 없음을 명료히 알리라.
이 사람은 능히
눈의 뒤 경계란 말은
자성이 나타내어 보일 것 없나니
그 속에 물든 바 없음을 명료히 알리라.
이 사람은 능히
눈의 나는 경계와 끝나는 경계며
적정과 유전함이며
본래 없음과 남이 없다는 것을 명료히 알리라.
나아가 적멸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등의 말은
자성이 나타내어 보일 것 없나니
그 속에 물든 바 없음을 명료히 알리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이며
6진(塵)과 아울러 4대(大)와
세(世)와 남[生]․명자(名字)에 이르기까지
일체가 다 그러하다는 것을 명료히 알리라.
이 사람은 능히
탐욕이 곧 불도라
자성이 다름없나니
탐욕에 물든 바 없음을 명료히 알리라.
일체 부처님의 도를
마땅히 번뇌에서 구하되
자성이 다름없는 줄 알면
이것이 곧 총지문에 들어감이네.
탐욕이 곧 이 총지요
총지가 곧 이 탐욕이라
자성이 다름없는 줄 알면
이것이 총지문을 배움이니라.
이렇게 탐욕을 공양하는 것이
곧 부처님을 공양함이라
부처님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도다.
이 사람은 능히
성냄이 곧 불도라
자성이 다름없나니
성냄에 물든 바 없음을 명료히 알리라.
성냄이 곧 이 총지요
총지가 곧 이 성냄이라
자성이 다름없는 줄 알면
이것이 총지문을 배움이니라.
이렇게 성냄을 공양하면
또한 부처님을 공양함이라
부처님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 사람은 능히
어리석음이 곧 불도라
자성이 다름없나니
어리석음에 물든 바 없음을 명료히 알리라.
만일 어리석음 자성의 변제를
여실하게 명료히 알면
이것은 곧 불도를 닦음이라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어리석음이 곧 총지요
총지가 곧 어리석음이라
자성이 다름없음을 알면
이것이 총지문을 배움이니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부처님을 공양함이라
부처님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법을 공양함이라
법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승가[僧]에 공양함이라
승가를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계(戒)를 공양함이라
계를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정진을 공양함이라
정진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찬탄을 공양함이라
찬탄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불법을 공양함이라
불법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법성을 공양함이라
법성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진여(眞如)를 공양함이라
진여를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남이 없음[無生]을 공양함이라
남이 없음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소멸 없음[無滅]을 공양함이라
소멸 없음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다함 없음[無盡]을 공양함이라
다함 없음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본래 없음[無有]을 공양함이라
본래 없음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끝없음[無邊]을 공양함이라
끝없음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3유(有)를 공양함이라
3유를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적정(寂靜)을 공양함이라
적정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유전(流轉)함을 공양함이라
유전함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구르지 않음[無轉]을 공양함이라
구르지 않음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있는 것 없음을 공양함이라
있는 것 없음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일어남 없음[無起]을 공양함이라
일어남 없음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적멸(寂滅)을 공양함이라
적멸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오지 않음[不來]을 공양함이라
오지 않음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행할 것 없음[無行]을 공양함이라
행할 것 없음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함 있음[有爲]을 공양함이니
함 있음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고(苦) 등을 공양함이라
고 등을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고지(苦智)를 공양함이라
고지를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집지(集智)를 공양함이라
집지를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멸지(滅智)를 공양함이라
멸지를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도지(道智)를 공양함이라
도지를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법지(法智)를 공양함이라
법지를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유지(類智)를 공양함이라
유지를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무생지(無生智)를 공양함이라
무생지를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공양하면
곧 진지(盡智)를 공양함이니
진지를 공양함으로써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이렇게 4정단(正斷)과
4념주(念住)․4신족(神足)이며
5근(根)과 5력(力)이며
7각지(覺支)와 8도지(道支)며
아울러 사마타(奢摩他)와
비반사나(毘般舍那) 등
이 아홉 가지 법에
일체가 다 그러하도다.
그때 세존께서 월광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만일 어떤 중생이 대승에 머물러서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다라니를 성취하려고 하거든 마땅히 80가지의 사람을 멀리 여의어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80가지인가?
이른바 아비를 죽인 사람, 어미를 해친 사람, 아라한을 죽인 사람, 해칠 마음으로 부처님 몸에 피를 낸 사람, 화합한 승가를 깨뜨린 사람, 도둑으로서 출가 대중에 머무르는 사람, 고자[無根], 양성인 사람[二根], 삿된 소견 지닌 사람, 삿된 생각하는 사람, 삿된 말 하는 사람, 삿된 짓 하는 사람, 삿된 생활 하는 사람, 삿된 정진, 삿된 억념(憶念), 삿된 선정, 처소를 알지 못하는 사람, 때를 알지 못하는 사람,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 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 분량(分量)을 알지 못하는 사람, 저와 남을 알지 못하는 사람,
불․법․승과 배울 곳[學處]을 존중할 줄 모르는 사람, 방일하지 않음과 뛰어난 경지에 대해 우러러 높일 줄 모르는 사람,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 율을 알지 못하는 사람, 배울 곳을 알지 못하는 사람, 그 죄의 무겁고 가벼움을 알지 못하는 사람, 그 계법에 이것이 범함인지 이지러짐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
또 행위의 미세함과 거침을 알지 못하는 사람, 업의 미래와 현재를 알지 못하는 사람, 하열한 일조차도 잘 깨달아 알지 못하는 사람, 성문승을 칭찬하고 여래법을 비방하는 사람, 벽지불승(辟支佛乘)을 권하여 인도하고 열어 보이며 위없는 바른 도(道)를 멀리 여의어 버리는 사람, 계를 허물어뜨리고 정견을 허물어뜨리고 모든 위의를 허물어뜨리고 비도(非道)를 행하며 나와 사람이 있다 말하고, 중생이 있다 말하고 명자(命者)가 있다고 말하고 보특가라(補特伽羅)가 있다고 말하며,
의지가 하열하고 탐냄․성냄․어리석음과 단견(斷見)․상견(常見)․공한 것이어서 인(因)이 없다는 소견을 일으키는 사람, 유(有)도 보지 않는 사람, 무(無)도 보지 않는 사람, 업을 보지 않는 사람, 정진을 보지 않는 사람, 업을 알지 못하는 사람, 업의 인(因)을 알지 못하는 사람, 이숙(異熟)을 알지 못하는 사람, 이숙의 인을 알지 못하는 사람, 모든 감관[根]을 알지 못하는 사람, 모든 감관의 인을 알지 못하는 사람,
계(界)를 알지 못하는 사람, 계의 인을 알지 못하는 사람, 해탈을 알지 못하는 사람, 해탈의 인을 알지 못하는 사람, 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 도의 인을 알지 못하는 사람, 번뇌를 알지 못하는 사람, 번뇌의 인을 알지 못하는 사람, 베풂을 알지 못하는 사람, 베풂의 인을 알지 못하는 사람, 앞 경계[前際]와 뒤 경계[後際]를 알지 못하는 사람, 앞 경계[前際]와 뒤 경계의 인을 알지 못하는 사람, 생사(生死)를 알지 못하는 사람, 생사의 인을 알지 못하는 사람, 유루(有漏)를 알지 못하는 사람, 유루의 인을 알지 못하는 사람,
다함과 다하지 않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 유(有)와 비유(非有)를 알지 못하는 사람, 변제(邊際)와 변제 아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 적정(寂靜)과 적정 아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 구름[轉]과 구름 아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 성(性)과 성 아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 남[生]과 남 아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 멸(滅)함과 멸함 아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 등이니라.
동자야,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위에서 말한 다라니를 성취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이 80가지 법 아닌 사람을 버려 여의어야 하느니라.”
그때에 세존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일 능히 그 눈에
남이 다한 경계를 알지 못하면
이 사람은 총지를 미혹한 것
슬기로운 이는 멀리 여의어야 하느니라.
만일 능히 그 눈에
나도 없고 중생도 없는 것 알게 되면
이 사람은 총지에 머무르는 것
슬기로운 이는 마땅히 친근해야 하느니라.
만일 사람이 그 눈에
남이 다하여 문자 여읨을 알면
이 사람은 총지에 머무르는 것
슬기로운 이는 마땅히 친근해야 하느니라.
만일 능히 그 눈에
적정하여 머무를 것 없음 알면
이 사람은 총지에 머무르는 것
슬기로운 이는 마땅히 친근해야 하느니라.
만일 능히 그 눈에
자성이 머무를 것 없음을 알면
이 사람은 총지에 머무르는 것
슬기로운 이는 마땅히 친근해야 하느니라.
만일 능히 그 눈에
구름[轉]도 없고 색상(色相)도 없음 알면
이 사람은 총지에 머무르는 것
슬기로운 이는 마땅히 친근해야 하느니라.
만일 능히 그 눈에
남[生] 없는 그 자성 적멸함 알면
이 사람은 총지에 머무르는 것
슬기로운 이는 마땅히 친근해야 하느니라.
만일 능히 그 눈에
자성이 이름과 형상 여의어서
모든 부처님도 능히 말로 찬탄하거나
드러내어 보일 수 없는 줄 알면
이 사람은 총지에 머무르는 것
슬기로운 이는 마땅히 친근해야 하느니라.
만일 능히 그 눈에
자성이 이름과 형상 여의어서
능히 생각하거나 받아 지니거나
연설할 수 없는 줄 알면
이 사람은 총지에 머무르는 것
슬기로운 이는 마땅히 친근해야 하느니라.
이러한 총지의 자성은
문자로 드러내어 말할 수 없으며
모든 방소(方所)가 있을 수 없고
또한 마음으로 이를 것이 아니로다.
이 법은 기쁨도 없으며
또한 성냄에 머무름도 아니요
마치 산왕(山王)처럼 동요하지도 않나니
비록 말할지라도 얻을 것 없도다.
총지란 것도 실로 있는 것이 아니며
나아가 나라는 것도 또한 없는 것이니
만일 나의 자성이 공(空)할진대
총지도 또한 있는 것 아니로다.
총지의 자성이 공하건만
어리석은 자 있다고 생각하나니
이 허망한 분별로 말미암아
듣지 않고 근심․걱정하도다.
만일 탐욕의 자성 및 총지가
공하다고 분별한다면
이러한 두 가지 분별은
궁극적으로 얻을 것 없도다.
만일 공(空)의 자성이 공한 줄 알면
총지도 또한 있는 것이 아니며
나아가 보리분법과
삼마지도 또한 공한 것이리라.
만일 어떤 사람이
총지와 공의 자성과
나아가 삼마지를 깨달아 알면
저 눈에 대해서도 깨달아 알리라.
만일 저 눈의 다한 경계를
여실히 잘 깨달아 알면
그는 곧 총지문을
마침내 성취하리라.
만일 저 눈의 나는 경계를
여실히 잘 깨달아 알면
그는 곧 총지문을
마침내 성취하리라.
만일 눈의 끝나는 경계[邊際]를
여실히 잘 깨달아 알면
그는 곧 총지문을
마침내 성취하리라.
만일 저 눈의 적정을
여실히 잘 깨달아 알면
그는 곧 총지문을
마침내 성취하리라.
만일 저 눈의 유전함을
여실히 잘 깨달아 알면
그는 곧 총지문을
마침내 성취하리라.
만일 저 눈의 본래 없음을
여실히 잘 깨달아 알면
그는 곧 총지문을
마침내 성취하리라.
만일 저 눈의 남 없음을
여실히 잘 깨달아 알면
그는 곧 총지문을
마침내 성취하리라.
만일 저 눈의 적멸을
여실히 잘 깨달아 알면
그는 곧 총지문을
마침내 성취하리라.
만일 저 눈의 변이(變異)에서
여실히 다함[盡]의 경계를 알면
그는 곧 총지문을
마침내 성취하리라.
만일 저 눈의 변이에서
여실히 남[生]의 경계를 알면
그는 곧 총지문을
마침내 성취하리라.
만일 저 눈의 변이에서
여실히 끝나는 경계를 알면
그는 곧 총지문을
마침내 성취하리라.
만일 저 눈의 변이에서
여실히 적정을 알면
그는 곧 총지문을
마침내 성취하리라.
만일 저 눈의 변이에서
여실히 유전함을 알면
그는 곧 총지문을
마침내 성취하리라.
만일 저 눈의 변이에서
여실히 본래 없는 줄 알면
그는 곧 총지문을
마침내 성취하리라.
만일 저 눈의 변이에서
여실히 남 없음을 알면
그는 곧 총지문을
마침내 성취하리라.
만일 저 눈의 변이에서
여실히 적멸을 알면
그는 곧 총지문을
마침내 성취하리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이며
6진(塵)과 아울러 4대(大)며
나아가 세(世)와 남[生]과 명자에 이르기까지
일체가 다 그러하도다.
만일 저 눈의 앞 경계에
변함 없고 다른 모양 없으며
취함 없고 분별함 없으면
이 사람은 총지문에 머무르리라.
만일 저 눈의 다한 경계에
변함 없고 다른 모양 없으며
취함 없고 분별함 없으면
이 사람은 총지문에 머무르리라.
만일 저 눈의 나는 경계에
변함 없고 다른 모양 없으며
취함 없고 분별함 없으면
이 사람은 총지문에 머무르리라.
만일 저 눈의 끝나는 경계[邊際]에
변함 없고 다른 모양 없으며
취함 없고 분별함 없으면
이 사람은 총지문에 머무르리라.
만일 저 눈의 적정에
변함 없고 다른 모양 없으며
취함 없고 분별함 없으면
이 사람은 총지문에 머무르리라.
만일 저 눈의 유전함에
변함 없고 다른 모양 없으며
취함 없고 분별함 없으면
이 사람은 총지문에 머무르리라.
만일 저 눈의 본래 없음에
변함 없고 다른 모양 없으며
취함 없고 분별함 없으면
이 사람은 총지문에 머무르리라.
만일 저 눈의 남이 없음에
변함 없고 다른 모양 없으며
취함 없고 분별함 없으면
이 사람은 총지문에 머무르리라.
만일 저 눈의 적멸에
변함 없고 다른 모양 없으며
취함 없고 분별함 없으면
이 사람은 총지문에 머무르리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이며
6진(塵)과 아울러 4대(大)며
나아가 세(世)와 남[生]과 명자에 이르기까지
일체가 다 그러하도다.
탐냄․성냄․어리석음․분함․거만함
질투․속임․인색함․근심․시끄러움
허물의 때 독의 화살이며
폭류(暴流)․검고 흰 업(業)이며
남도 아니요 또한 멸함도 아니며
가는 것도 아니요 또한 오는 것도 아니며
움직임도 아니요 또한 달라짐도 아니며
지음도 아니요 또한 옮겨감도 아니며
밝음도 아니요 또한 어둠도 아니며
흐름도 아니요 폭류도 놓아버림이며
다함도 없고 머무름도 없으며
옮겨감도 아니요 옮겨감 아닌 것도 아니며
명자(名字)도 아니요 반연함도 아니며
나감도 아니요 들어감도 아니며
분별하는 망상 등의
62가지 여러 문이
각기 그 뜻과 이치를 따라서
모두가 다 그러하도다.
만일 저 눈의 앞 경계를 알며
나아가 위와 아래에 이르기까지
취함 없고 분별함 없으면
이 사람은 총지문에 머무르리라.
만일 눈의 다한 경계를 알며
나아가 위와 아래에 이르기까지
취함 없고 분별함 없으면
이 사람은 총지문에 머무르리라.
만일 눈의 나는 경계를 알며
나아가 위와 아래에 이르기까지
취함 없고 분별함 없으면
이 사람은 총지문에 머무르리라.
만일 눈의 끝나는 경계를 알며
나아가 위와 아래에 이르기까지
취함 없고 분별함 없으면
이 사람은 총지문에 머무르리라.
만일 눈의 적정 알며
나아가 위와 아래에 이르기까지
취함 없고 분별함 없으면
이 사람은 총지문에 머무르리라.
만일 눈의 유전함 알며
나아가 위와 아래에 이르기까지
취함 없고 분별함 없으면
이 사람은 총지문에 머무르리라.
만일 눈의 본래 없음 알며
나아가 위와 아래에 이르기까지
취함 없고 분별함 없으면
이 사람은 총지문에 머무르리라.
만일 눈의 남이 없는 줄 알며
나아가 위와 아래에 이르기까지
취함 없고 분별함 없으면
이 사람은 총지문에 머무르리라.
만일 눈의 적멸 알며
나아가 위와 아래에 이르기까지
취함 없고 분별함 없으면
이 사람은 총지문에 머무르리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이며
6진(塵)과 아울러 4대(大)며
나아가 세(世)와 남[生]과 명자에 이르기까지
일체가 다 그러하도다.
저 지대(地大)의 변이(變異)함 없음에
취함 없고 분별함 없어서
이렇게 깨우쳐 아는 사람은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저 지대의 남이 없는 모습에
취함 없고 분별함 없어서
이렇게 깨우쳐 아는 사람은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저 지대의 멸함이 없는 모습에
취함 없고 분별함 없어서
이렇게 깨우쳐 아는 사람은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저 지대의 증득하여 들어가는 모습에
취함 없고 분별함 없어서
이렇게 깨우쳐 아는 사람은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저 지대의 여의어 벗어나는 모습에
취함 없고 분별함 없어서
이렇게 깨우쳐 아는 사람은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저 지대의 바람 없는[無願] 모습에
취함 없고 분별함 없어서
이렇게 깨우쳐 아는 사람은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저 지대의 머무름 없는 모습에
온 것도 아니요 간 것도 아니며
끝도 없고 또한 다함도 없으며
상응하면서도 상응하지 않느니라.
명자(名字)와 분별하여 헤아림이며
관찰함과 유전함이며
본래 없는 것과 닦아 다스림을 여의어
말로 표시할 것도 없도다.
적정하여 의지할 것 없으며
4념주(念住)와 4정단(正斷)이며
4신족과 아울러 5근(根)과 5력(力)이며
7각지(覺支)와 4무소외[無畏道]며
이러한 모든 지위의 법에
취함 없고 분별함 없어서
이렇게 깨우쳐 아는 사람은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만일 나[我]의 들어감 없는 이치에
취함 없고 분별함 없어서
이렇게 깨우쳐 아는 사람은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만일 나의 나감 없는 이치에
취함 없고 분별함 없어서
이렇게 깨우쳐 아는 사람은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만일 나의 모양 없는[無相] 이치에
취함 없고 분별함 없어서
이렇게 깨우쳐 아는 사람은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만일 나의 바람 없는[無願] 이치에
취함 없고 분별함 없어서
이렇게 깨우쳐 아는 사람은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만일 나의 머무름 없는 이치에
취함 없고 분별함 없어서
이렇게 깨우쳐 아는 사람은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만일 나의 남이 없는 이치에
취함 없고 분별함 없어서
이렇게 깨우쳐 아는 사람은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만일 나의 멸함 없는 이치에
취함 없고 분별함 없어서
이렇게 깨우쳐 아는 사람은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만일 나라는 문자(文字)에
취함 없고 분별함 없어서
이렇게 깨우쳐 아는 사람은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만일 나라는 문자를 여의고
취함 없고 분별함 없어서
이렇게 깨우쳐 아는 사람은
총지문을 성취하리라.
눈의 앞․뒤의 경계를 알고
단견(斷見)․상견(常見)을 멀리 여의어
인연의 자성이 공하지만
길잡이가 방편으로 설한다네.
만일 법을 연설할 때에
눈의 모양을 분별한다면
이것은 망령된 분별일 뿐
참된 설법이라 하지 못하리.
만일 법을 생각할 때에
눈의 모양을 분별하면
이것은 망령된 분별일 뿐
법을 생각한다 하지 못하리.
만일 법을 닦아 익힐 때에
눈의 모양을 분별한다면
이것은 망령된 분별일 뿐
법을 닦아 익힌다고 할 수 없도다.
만일 눈의 자성이 공한 줄 알면
곧 보리에 나아가지 않더라도
모든 부처님이 이 사람에게
항상 나타나 설법하시리라.
만일 눈을 깨우쳐 알지 못하면
또한 빛깔[色]도 깨우쳐 알지 못하리라.
만일 눈을 깨우쳐 알면
저 빛깔도 또한 깨우쳐 알리라.
만일 능히 저 눈을 깨우치면
저 빛깔도 또한 깨달아 알리라.
만일 저 빛깔을 깨달아 알면
저 눈에 대해서도 또한 깨우치리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이며
6진(塵)과 아울러 4대(大)며
나아가 세(世)와 남[生]과 명자에 이르기까지
일체가 다 그러하도다.
만일 법을 연설할 적에
인연의 모습을 분별한다면
이것은 망령된 분별일 뿐
올바른 설법이라 할 수 없도다.
만일 법을 연설할 적에
적정의 모습을 분별한다면
이것은 망령된 분별일 뿐
올바른 설법이라 할 수 없도다.
만일 법을 연설할 적에
도의 모습을 분별한다면
이것은 망령된 분별일 뿐
올바른 설법이라 할 수 없도다.
만일 법을 연설할 적에
공(空)의 모습을 분별한다면
이것은 망령된 분별일 뿐
올바른 설법이라 할 수 없도다.
만일 법을 연설할 때에
쌓아 모임[積集]을 분별한다면
이것은 망령된 분별일 뿐
올바른 설법이라 할 수 없도다.
만일 법을 연설할 적에
사물(事物)을 분별한다면
이것은 망령된 분별일 뿐
올바른 설법이라 할 수 없도다.
만일 법을 연설할 적에
눈의 거두어 취하는 경계를 분별한다면
이것은 망령된 분별일 뿐
올바른 설법이라 할 수 없도다.
저 눈을 깨우쳐 알지 못하면
이것은 곧 탐욕을 내는 것
만일 눈을 깨우쳐 알면
탐욕은 곧 나지 않으리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이며
6진(塵)과 아울러 4대(大)며
나아가 세(世)와 남[生]과 명자에 이르기까지
일체가 다 그러하도다.
만일 법을 연설할 적에
갖가지 과위를 분별하면
이것은 망령된 분별일 뿐
올바른 설법이라 할 수 없도다.
큰 뜻과 서원에 물러남 없이
성품의 공[性空]한 이치 깨우쳐 알며
여러 삼매문을 체득하면
그는 올바로 설법하리라.
큰 뜻과 서원에 물러남 없이
저 눈에 분별을 여의면
분별함 없는 까닭에
그는 올바로 설법하리라.
눈의 성품 공(空)한 줄 알지 못하면
눈의 자성 미혹하리니
그것을 깨우쳐 알지 못하므로
그는 마땅히 설법하지 못하리라.
만일 눈의 성품 공한 줄 알면
곧 눈의 자성을 알게 됨이라
그것을 능히 깨우쳐 알므로
이 사람은 마땅히 설법하리라.
눈의 성품 공한 줄 알지 못하면
또한 어구(語句)의 자성도 미혹하리니
그것을 깨우쳐 알지 못하므로
그는 마땅히 설법하지 못하리라.
만일 눈의 성품 공한 줄 알면
그는 곧 어구의 자성을 알리니
능히 어구를 깨우쳐 알므로
이 사람은 마땅히 설법하리라.
눈의 성품 공한 줄 알지 못하면
글[文]의 자성도 미혹하리니
그것을 깨우쳐 알지 못하므로
그는 마땅히 설법하지 못하리라.
만일 눈의 성품 공한 줄 알면
그는 곧 글의 자성을 알리니
그것을 능히 깨우쳐 알므로
이 사람은 마땅히 설법하리라.
눈의 성품 공함을 알지 못하면
이름[名]의 자성도 미혹하리니
그것을 깨우쳐 알지 못하므로
이 사람은 마땅히 설법하지 못하리라.
만일 눈의 성품 공한 줄 알면
그는 곧 이름의 자성도 알리니
이름의 자성을 깨우쳐 알므로
그는 마땅히 설법하리라.
눈의 성품 공함을 알지 못하면
빛깔의 자성도 미혹하리니
그것을 깨우쳐 알지 못하므로
이 사람은 마땅히 설법하지 못하리라.
만일 눈의 성품 공한 줄 알면
그는 곧 빛깔의 자성도 알리니
그것을 능히 깨우쳐 알므로
이 사람은 마땅히 설법하리라.
눈의 성품 공함을 알지 못하면
겉모양에 따라서 분별하리니
그는 능히 세속을 잘 따르며
모든 중생 조복하지 못하리라.
만일 눈의 성품 공한 줄 알고
겉모양에 따라 분별치 않으면
그는 능히 세속을 따르며
모든 중생 조복하리라.
눈의 자성 없는 줄 알지 못하고
대중 가운데서 법을 설하면
이 사람은 이익을 탐하는 것
모두들 믿고 받아들이지 않으리라.
만일 눈의 자성 없는 줄 알고
대중 가운데서 법을 설하면
이 사람은 탐착하지 않는 것
모두들 믿고 받아들이리라.
눈의 성품 공함을 알지 못하고
설법하는 자리에 앉는다면
비록 많은 비유를 말할지라도
모두들 믿고 받아들이지 않으리라.
만일 눈의 성품 공한 줄 알고
설법하는 자리에 앉는다면
말하는 여러 가지 비유를
모두들 믿고 받아들이리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이며
6진(塵)과 아울러 4대(大)며
세(世)와 남[生]과 명자에 이르기까지
일체가 다 그러하도다.
그때에 세존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월광 동자와 여러 대중이며 일체 세간 하늘․사람․아수라․건달바 등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다 크게 기뻐하며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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