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537 불교 (대보광박누각선주비밀다라니경(大寶廣博樓閣善住秘密陀羅尼經) 하권

by Kay/케이 2024. 1. 4.
728x90
반응형

 

통합대장경 대보광박누각선주비밀다라니경(大寶廣博樓閣善住秘密陀羅尼經) 하권

 

 

대보광박루각선주비밀다라니경 하권


당 천축삼장 불공 한역
주법장 번역


9. 호마품②

그때 금강수비밀주보살이 얼굴에 밝은 미소를 머금고 몸의 털이 곤두선 채 가지고 있던 금강저와 윤(輪)을 허공에 던지고 갖가지 향기로운 꽃ㆍ의복ㆍ장엄구[嚴具]를 던졌으며, 모든 지명선(指明仙)의 대중들도 노래로 찬탄하였다. 그리고 부처님의 처소에 나아가서 모든 향기로운 꽃ㆍ의복ㆍ장엄구를 부처님께 흩뿌리어 공양하였다. 부처님을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배하고, 점점 부처님의 앞으로 나아가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꿇고 합장한 채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이시여, 여래께서 이제 세간에 큰 법의 횃불을 밝히시고 남섬부주에 다라니교왕(陁羅尼敎王)을 건립하셨으니, 만약 이 다라니를 보거나 듣는 이가 있으면 부처님을 친견한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시는 것은 부처님께서 이 대보광박루각선주비밀대인만다라교명왕법(大寶廣博樓閣善住秘密大印曼茶羅敎明王法)을 말씀하시기 위한 것임을 알겠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만약 잠깐이라도 이 다라니를 듣는 이가 있으면 무상보리(無上菩提)에서 결정코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어 속히 무상등각보리(無上等覺菩提)를 증득하고 모든 죄업장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오직 원하옵나니, 부처님이시여,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이 다라니인법(陁羅尼印法)을 말씀하시옵소서.”
그리고는 곧바로 가타(伽他)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 비밀인 (秘密印)은
어떻게 윤인(輪印)을 결하고
어떻게 손가락을 놓으며
어떻게 다시 팔을 놓으며

어떻게 손과 손을 포개며
어떻게 인(印)을 맞대며
가지(加持)를 지으며
어떻게 인을 심장에 놓으며

어떻게 팔을 펴며
삼매야(三昧耶)를 하며
안위인(安慰印)을 하며
어떻게 신력(神力)으로

가지하여 속히 성취하며
어떻게 금강좌(金剛座)를 하며
어떻게 관정인(灌頂印)을 하며
어떻게 법륜인(法輪印)을 하며

무상무능승밀인(無上無能勝密印)을
어떻게 수지(受持)하며
어떻게 전륜인(轉輪印)과
여의보인(如意寶印)을 하며

어떻게 4왕인(王印)을 하며
길상천비밀계인(吉祥天秘密髻印)을
어떻게 하며
어떻게 향기니인(餉弃尼印)과

여사자인(女使者印)을 하며
어떻게 단(壇) 가운데서
일체성중인(一切聖衆印)을 받아 지니며
어떻게 영청인(迎請印)을 하며

어떻게 근본인(根本印)과
심인(心印)ㆍ수심인(隨心印)을 하는지
위와 같은 법인(法印)을
오직 원하옵나니 대모니(大牟尼)께서

저를 위하시어 해설하여 주십시오.
이 인을 결하기 때문에
모든 업을 성취하며
이 인(印)을 보기 때문에

모든 죄업이 다 청정해집니다.
만약 진언법(眞言法)을 닦으면
위없는 묘성취[無上悉地]를 성취합니다.
원하옵건대, 부처님의 말씀은 진실이옵고

이 인을 결하였으므로
부처님께서는 저를 위해 말씀해 주십시오.

그때 석가모니여래께서 대중 가운데에 계셨는데 상왕(象王:코끼리 왕)의 코처럼 백천 가지의 복으로 장엄된 금빛 나는 팔을 펴시어 금강수비밀주보살의 정수리를 어루만지시며 안위(安慰:위로하여 편안케 하는 것)하시고 말씀하셨다.
“금강수보살이여, 이 대보광박루각선주비밀다라니인품(大寶廣博樓閣善住秘密陁羅尼印品)과 이와 같은 인법(印法)을 그대는 지금 잘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생각할지니라.
이제 그대에게 맡기니, 그대는 반드시 인품(印品)과 만다라를 성취하는 법에 지극히 공경하는 마음을 낼지니라. 그리고 후세에 인품을 공경하고 존중하는 이는 모든 인(印)이 여래와 같고, 박가범(薄伽梵)께서 보리도량(菩提道場)에 나아가신 것과 같고, 법륜(法輪)을 굴리는 것과 같고, 불사리(佛舍利)와 같은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그리고 후세에 하족류인(下族類人)1)에게는 주지 말아야 하니, 곧 악한 성품을 지닌 유정[惡性有情]ㆍ계를 파괴하는 유정ㆍ게으른 유정ㆍ청정한 믿음이 없는 자ㆍ즐기기만 좋아하는 유정ㆍ잘난 체 하는 유정 등 이러한 유정의 부류들에게는 말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또 이 다라니 등은 여래의 사리(舍利)와 같으니, 없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느니라.
만약 박복한 유정이 나의 이 법을 듣고는 곧바로 헐뜯어 비방하면, 이들은 부처님을 헐뜯어 비방한 것과 똑같음을 알아야 하느니라. 이러한 까닭으로 금강수보살이여, 이 다라니를 잘 집지(執持)해야 하느니라. 이 다라니가 있는 처소는 부처님께서 계신 처소와 똑같으니라.”
그때 금강수보살이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배하고 아뢰었다.
“부처님이시여, 그와 같고 그와 같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제가 반드시 오롯한 마음으로 받아 지녀 공경하고 공양하여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는 저를 위하여 연설해 주시옵소서. 제가 여래의 삼매야(三昧耶)를 수호(守護)하고 감히 어기지 않으며, 버리지 않고 의혹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지명자(指明者:진언을 행하는 자)로 하여금 속히 성취케 하겠습니다.”
그때 박가범께서는 말할 때임을 바로 아시고 대중 가운데서 길상의궤(吉祥儀軌)를 말씀하셨다.
“이 대보광박루각선주비밀다라니대인품을 수행하는 지명자는 반드시 법대로 목욕하고 5정(淨)2)을 먹느니라. 또한 법대로 가지(加持)하여 스스로 몸을 보호하고 깨끗한 새 옷을 입고 미리 백단향(白檀香)을 손과 팔에 두루 바르느니라. 그런 후에 울금향(鬱金香)을 바르고, 신령스러운 실을 팔에 매고 팔찌와 띠풀고리를 오른쪽 팔에 걸고, 시끄러운 곳을 떠나 은밀하고 조용한 곳에 정실(精室)3)을 건립하느니라. 혹은 사리탑 앞에서 불상(佛像)을 동쪽으로 향하도록 하고, 길상좌(吉祥座)를 만들고 결가부좌하느니라. 맨 먼저 모든 유정에게 대자비심을 일으키어 깊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내고 곧바로 근본다라니(根本陁羅尼)를 송하느니라. 다음으로 심다라니(心陁羅尼)ㆍ수심다라니(隨心陁羅尼)를 송하고 화만(花鬘)과 태우는 향으로 모든 여래께 공양하고, 아울러 지금강(持金剛)ㆍ관자재(觀自在)ㆍ만수실리(曼殊室利)ㆍ자씨(慈氏)보살 등 유정을 불쌍히 여기는 이에게 공양하느니라. 시방의 모든 여래께 두루 예배드리며 받들어 올리는 이는 두 손을 합장하느니라.

반드시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하느니라.
시방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이시여, 저를 거두어 주십시오.
시방에 두루 계시는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모든 부처님과
위덕이 있는 보살님께
제가 이제 절하옵니다.
옴모니마니바라 바라바라 바례우혜야 바나명 마하바라 볘사바
唵牟尼摩尼鉢囉二合嚩囉鉢囉二合嚩隷麌呬耶二合鉢納銘二合摩訶鉢囉二合陛娑嚩
4)
二合引

다음으로 보변광명보청정여래심인(菩遍光明寶淸淨如來心印)을 결하느니라. 먼저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을 비틀어 집게손가락 손톱에 붙여서 고리처럼 만들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곧게 펴느니라. 다음으로 왼손의 집게손가락을 곧게 펴고 엄지손가락을 구부리어 나머지 세 손가락의 손톱 위를 누르느니라. 그리고 두 손을 심장 앞에서 서로 대치한 모습으로 안치하느니라.

반드시 적정(寂靜)한 마음에 머물러
부처님의 형상을 관상(觀想)하며
몸의 거동을 적정하게 하고
다시 눈을 적정히 하며

몸을 움직이거나 흔들지 않고
선정[靜慮]에 들어가
인(印)을 결하고 비밀진언을 송하되
21번으로 제한한다.

옴살바다타아다하리 나야마니아바 라녜아 미-따 야훔5)
唵薩嚩怛他蘖多紇哩二合捺耶摩抳入嚩二合攞寧阿尾瑟吒二合也吽

이 인(印)을 결하는 즉시 모든 여래심인(如來心印)을 지니게 되어 광대한 복의 더미가 쌓이니 마치 항하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나유다(那庾多) 백천의 티끌 같은 모든 부처님의 복덕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만약 선남자ㆍ선여인ㆍ필추(苾篘)ㆍ필추니ㆍ우바새ㆍ우바이가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7보와 천상의 미묘한 의복ㆍ바르는 향[塗香]ㆍ가루향[末香]ㆍ태우는 향[燒香]ㆍ화만ㆍ영락(瓔珞)ㆍ모든 장엄구(莊嚴具)ㆍ당기[幢]ㆍ번기[幡]ㆍ보배일산 등으로 하나하나의 부처님께 공양드리며 100겁(劫)을 채우고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더라도 어떤 사람이 이 인(印)을 결하고 진언을 한 번 송하여 생기는 선근(善根)에는 10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위와 같이 항하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부처님께서 그 복의 더미를 다 말할 수 없으니, 이와 같은 큰 위덕(威德)과 큰 신험(神驗)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이 인(印)을 결하고 진언을 송하고 지옥의 모든 중생을 관념(觀念)하면, 그 지옥의 중생들이 모두 해탈하되 이 관행(觀行)을 말미암아 모두 극락세계에 태어나느니라. 이와 같이 아수라ㆍ염마계(焰魔界)ㆍ축생들도 모두 해탈하되, 모든 몸의 허물에서 벗어나고 현생(現生)의 몸이 청정해지며 모든 여래께서 거두어주시고 호념(護念)하시어 곧바로 모든 여래를 친견할 수 있느니라. 즉 이 모든 것은 이 보변광명보청정여래인(普遍光明寶淸淨如來印)을 결한 위력 때문이니라.
다음으로 일체여래심인(一切如來心印)을 결하는데, 안위일체여래인(安慰一切如來印)이라고도 이름하느니라. 먼저 왼쪽의 팔을 넓적다리에 대고 반듯하게 펴되 손바닥을 위로 향한 채 약손가락ㆍ새끼손가락을 구부리고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느니라. 그리고 오른손은 앞의 인(印)6)을 준거하되 고치지 않고, 눈썹을 치올리고 눈을 부릅뜨고 자신의 몸을 보며 몸을 약간 구부리고 치아로 아래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다음의 진언을 송하느니라.

옴살바다타아다바라 바라아라마니훔7)
唵薩嚩怛他孽多鉢囉二合嚩囉孽囉摩抳吽

이 인(印)을 결하고 진언을 송하면 그 즉시에 모든 여래께서 소유하신 삼매야만다라8)에 증입(證入)하여 구지(俱知:koṭi, 億)의 삼매야(三昧耶)를 성취하느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백천겁 동안 내려오는 숙세(宿世)의 업장이 있더라도 이 인(印)을 보게 되면 그 즉시 업장이 없어지고 모든 악취문(惡趣門)이 닫히니, 1만 4천 구지 나유다 백천 부처님의 대삼매인(大三昧印)을 결하고 진언을 송한 것이 되느니라. 또 일체여래부족(一切如來部族)의 인을 결한 것과 같으니라. 그리고 모든 야차ㆍ나찰ㆍ부다(部多)9)ㆍ모든 비나야가 등이 모두 다 타서 하나의 불덩어리같이 되고, 모든 장애하는 자가 면전에서 다 땅에 넘어지고 모두 삼매야를 따르고 감히 어기지 못하느니라. 그리고 모든 천이 송하여 지니는 이의 두 발을 머리에 이고 모두 삼매야에 머물며, 이 인(印)을 잠깐이라도 보고 듣기 때문에 곧바로 모든 삼매야를 알며, 모든 악룡(惡龍)도 또한 순종하고 삼매야에 머물러 감히 어기지 못하느니라. 그리고 삼매야ㆍ비밀만다라의 교법ㆍ의궤(儀軌)를 모르는 것 없이 다 증입(證入)하느니라. 또 인(印)을 결하고 진언을 송하기 때문에 모든 악한 사람ㆍ공경히 믿지 않는 자ㆍ외도(外道)ㆍ원수ㆍ유정을 이익케 하지 않는 자들이 모두 자비심을 일으키어 깊이 공경하는 마음을 내느니라.
모든 나쁜 생각과 번뇌를 품은 자들도 다 소멸되어 곧바로 삼매야를 갖추고, 모든 죄업장을 여의고, 3보(寶)에 귀의하고, 큰 복덕의 더미를 성취하고, 모든 질병을 멀리 여의고, 모든 간탐과 번뇌의 때를 여의느니라.
다음으로 일체여래보변대보삼매야비밀대인(一切如來普遍大寶三昧耶秘密大印)을 결하느니라. 먼저 오른손을 오른쪽 무릎 위에 놓고 엄지손가락을 비틀어 가운뎃손가락의 손톱에 붙인다. 이어서 왼손의 손바닥을 위쪽으로 향하게 하여 심장에 붙이고, 엄지손가락으로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의 손톱 위를 누르고, 집게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곧게 펴고 자비심을 내어 눈을 살포시 뜨고 다음의 진언을 송하느니라.

옴살바다타아다비삼모다나바아례 훔10)
唵薩嚩怛他孽多毗三冒馱娜嚩日嚟二合

이 인(印)을 결하고 진언을 송하는 즉시 모든 여래께서 안위하시면서 모두 훌륭하다고 칭찬해주시며 손을 펴서 정수리를 어루만지시고 가엾게 여기시되 사랑하는 아들처럼 하시느니라. 즉 모든 여래의 아들이 되고, 천 구지 나유다 항하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부처님께서 함께 안위해주심을 얻으니, 그 사람은 모든 죄업장이 다 청정해지고, 모든 번뇌가 다 소멸되느니라. 또한 모든 보살이 다 예경(禮敬)하고, 모든 천이 다 옆에서 호위하며, 모든 귀신과 모든 야차ㆍ나찰이 다 감히 침범하여 해치지 못하고, 모든 것을 장애하는 비나야가가 감히 번거롭게 하여 해치지 못하고 시방으로 흩어져 달아나며, 모두가 자비심을 일으키느니라. 이 인(印)을 보기 때문에 의심이 있을 수 없으니, 지명자(持明者)가 이 최승인(最勝印)을 받아 지닌 것을 보건대, 반드시 불보살이 눈앞에 나타나서 안위함을 아느니라. 그리고 이 진언 송하는 것을 말미암아 이는 부처님의 음성이며, 모든 부처님과 똑같으며, 부처님의 말씀은 매우 듣기 어려운 줄을 아느니라.
만약 선남자ㆍ선여인ㆍ필추ㆍ필추니ㆍ오바색가(塢波索迦:우바새)ㆍ오바사가(塢波斯迦:우바이)와 지명자가 결가부좌하고 인(印)을 결하고 진언을 송하거나 이 진언을 수지하는 이를 보면 62개 항하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백천 구지 나유다의 모든 불⋅여래ㆍ응공ㆍ정등각을 친견한 것이니라. 그러므로 의혹을 일으키지 않고 그 사람에게 공양하고 의복을 바치며, 큰 스승처럼 생각하여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켜야 하느니라. 지명자를 모든 부처님과 동등하게 보아야 하니, 이 사람은 모든 부처님과 같아 모든 희구(希求)하는 수승한 원(願)을 다 만족하게 얻었음을 알아야 하느니라. 만약 한 시간 동안 인(印)을 결하고 진언을 송하되 자비한 마음으로 6취(趣)에 윤회하는 두 발ㆍ네 발ㆍ여러 발을 가진 모든 유정들에게 가엾게 여기는 마음을 내어 사유하면 윤회하는 유정과 축생들이 다 안위를 얻고, 부처님의 보리를 오래지 않아 얻느니라. 모든 천이 모든 만다라를 옹호하니, 삼매야(三昧耶)를 성취하고 아는 이는 모든 진언을 송하고 모든 인(印)을 결한 것이 되느니라.
다음으로 일체여래장엄대보광가지비밀대인(一切如來莊嚴大寶光加持秘密大印)을 결하느니라. 두 손에서 오른손으로 왼손의 손등을 눌러 서로 교차하고, 두 집게손가락을 구부려 각각 갈고리처럼 만들고 두 새끼손가락을 각각 곧게 세우느니라. 그리고 두 엄지손가락을 각각 손바닥 안쪽으로 구부리고 결가부좌하여 인(印)을 배꼽에 붙이고 몸을 오른쪽으로 기울이느니라. 또한 눈썹은 치올리고 눈은 고요히 응시하여 모든 부처님께서 대자심(大慈心)에 머무르심을 관찰하면서 반드시 진언을 송하되, 모든 유정을 가엾게 여기고 부처님의 색상(色相)을 관찰하고 인을 정수리 위에 안치하느니라. 그리고 인을 결할 때 옴(唵)자ㆍ훔(吽)자ㆍ반(泮)자를 송하느니라. 인을 결하고 나서 옴자를 송하여 보리도량을 가지(加持)하고, 훔자를 송하여 전법륜(轉法輪)을 가지하며, 반자를 송하여 보리수를 가지하여 수미산처럼 기울거나 움직이지 않느니라. 그러면 모든 여래께서 가지하시고, 모든 부처님께서 수기(授記)를 주시며, 모든 처소에서 인ㆍ천을 가지하시느니라. 이 사람의 몸은 청정하여 햇빛이 마니주(摩尼珠)에 비치는 것과 같고, 모든 죄를 떠나고 복덕의 더미를 증장(增長)시키느니라. 그리고 이 처소는 솔도파(窣堵波:塔)와 같고, 이 인(印)을 결하기 때문에 보리도량과 같으니라. 모든 부처님께서 가지하시며 10지(地)를 가지하시고 불퇴전처(不退轉處)를 또한 가지하시며, 숙세의 죄업장을 깨끗이 하며, 모든 악취(惡趣)를 벗어나며, 모든 지옥문을 닫고 모든 천상의 문을 여느니라. 그러므로 이 사람은 일흔두 개 항하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구지 나유다 백천의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선근(善根)을 심고 수기(授記)를 획득하느니라. 그리하여 모든 귀신ㆍ야차ㆍ나찰과 용을 모두 공포에 떨게 하고, 모든 것을 장애하는 비나야가를 땅바닥에 쓰러지게 하고 불무더기[火聚]처럼 타올라 모든 그 밖의 조복하기 어려운 부류를 꺾어 무너뜨림이 틀림없느니라. 그리고 이 인(印)은 보기 어렵고 듣기 어려우며, 모든 죄업과 8대지옥(大地獄)을 떠나서 모든 진언교법(眞言敎法)을 성취하느니라. 그리하여 곧 모든 만다라와 모든 삼매야인(三昧耶印)에 증입하며, 여래께서 말씀하신 것을 모두 가지하느니라.
또한 모든 인을 가지하여 부처님의 보리를 성취하는 가장 수승한 것이니라. 이 인을 결하는 즉시 모든 곳에서 항상 가지함을 얻으니, 진언은 다음과 같으니라.

옴살바다타아다디-따 나마니마니훔바닥11)
唵薩嚩怛他蘖多地瑟姹二合那摩尼摩尼吽泮吒半音

다음으로 여래보대금강안립금강사자좌인(如來寶大金剛安立師子座印)을 결하느니라.
먼저 금강가좌(金剛加座)를 결하고 곧 금강합장인(金剛合掌印)을 결하느니라. 몸이 금강저(金剛杵)의 형상이라 상상하되, 몸을 약간 구부리고 털끝이 두루 닿는 곳을 관상(觀想)하느니라. 그런 후에 두 손을 합장하고 두 집게손가락을 구부려 비틀어 두 엄지손가락의 손톱에 붙이고, 두 가운뎃손가락을 금강저의 모양처럼 세우며, 두 약손가락을 곧게 세우고 두 새끼손가락을 비틀어 약손가락의 등 뒤에 붙이느니라.
그리고 이 인(印)을 땅과 두 무릎에 대고 배꼽에 안치하니, 이를 이금강사자좌인(二金剛師子座印)이라고 이름하느니라. 그 땅은 금강과 같고 시방의 둘레는 금강 담장과 같으니라. 또한 모든 여래좌(如來座)가 이루어졌으며, 모든 여래의 가지력(加持力) 때문에 금강좌(金剛座)와 금강 누각이 이루어져 모든 조복하기 어려운 자들이 저해하여 파괴하지 못하느니라. 또한 모든 처소에서 두려움이 없으며, 장애하는 자인 비나야가와 모든 마군(魔軍)의 부류를 이 인(印)을 결함으로 말미암아 다 이기며 저 모두가 흩어져 달아나느니라. 그리고 야차ㆍ나찰ㆍ대력귀(大力鬼) 등의 장애하는 자들이 모두 멀리 떠나고, 조복하기 어려우며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들과 벗할 수 없는 원수ㆍ나쁜 마음을 가진 중생들이 모두 없어지느니라. 이 인을 결하면 모든 유정들, 즉 남자ㆍ여자가 모두 경애(敬愛)하며 왕과 후궁(後宮)이 모두 환희하며, 지상에 사는 그 밖의 유정들이 다 공경하는 마음으로 순종하고 모든 일을 수순(隨順)하여 밤낮으로 잠시도 끊어지는 경우가 없고, 모든 부처님의 가지력으로 말미암아 금강보전(金剛寶殿)을 이루어 사자좌(師子座)를 건립하느니라. 부처님의 신통가지(神通加持)로 말미암아 구지의 항하 모래알처럼 수많은 백천 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께서 계신 곳에 금강사자좌(金剛師子座)를 만드느니라. 이 인을 결하는 즉시 이러한 등의 여래의 처소에서 금강좌를 받들어 올리는 것이며, 모든 여래의 신력(神力)에 가지되느니라. 여래보대금강건립금강사자좌인(如來寶大金剛建立金剛師子座印)을 결하는 즉시, 모든 지옥ㆍ축생ㆍ염마계(焰魔界)ㆍ아귀(餓鬼)ㆍ아수라의 몸과 모든 지옥 등의 과거세[先世]의 업장으로 말미암아 이 금강 담장이 파괴되거나 속박되는 일들이 모두 없어지느니라. 그 몸이 청정함을 얻어 부서지지 않는 금강의 몸을 성취하며, 진언을 송하고, 인(印)을 결하면 모든 나쁜 세계[惡趣]에서 벗어나고 모든 죄업장에서 벗어나느니라. 진언은 다음과 같으니라.

옴살바다타아다바라 바라마니로지려훔훔바닥12)
唵薩嚩怛他蘖多鉢囉二合嚩囉摩尼嚧旨黎吽吽泮吒半音

다음으로 일체여래대보출생관정대인(一切如來大寶出生灌頂大印)을 결하느니라. 두 손을 합장하여 금강저의 모습처럼 하느니라. 두 집게손가락을 곁으로 펴고 두 가운뎃손가락의 마디를 구부리고 손가락 앞면을 서로 붙이고, 두 약손가락을 곧게 세워 금강저와 같이 만들고, 두 엄지손가락으로 두 새끼손가락의 손톱 위를 누르느니라.
그리고 길상가좌(吉祥跏座)를 하고 인(印)을 정수리 위에 안치하고 다음의 진언을 송해야 하느니라.

옴살바다타아다미마라삼바볘훔훔13)
唵薩嚩怛他孽多尾麽羅三婆吠吽吽
이 인(印)을 결하고 진언을 송하는 즉시 그 지명자(持明者)는 68백천 항하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티끌 같은 여래ㆍ응공ㆍ정변지의 처소에서 모든 여래의 신변가지(神變加持)로 관정(灌頂)을 받느니라. 더 나아가서는 위와 같은 여래께서 때가 없는 비단을 그 머리에 매어주시며, 모든 만다라인품의 명진언(明眞言)으로 관정하시니 한량없는 아승기 복덕의 더미를 성취하고 한량없는 선근(善根)을 얻느니라. 그리고 모든 보살과 금강수보살이 지명선인(持明仙人)에게 백천 번 관정해 주며, 모든 천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나ㆍ긴나라ㆍ마호라가ㆍ사천왕이 저 지명인(持明人)에게 관정하느니라. 모든 지명선 가운데 윤왕(輪王)이 그에게 관정을 하니, 일체여래장자(一切如來長子)의 수승한 관정이 되느니라. 일체여래삼매야비밀만다라관정(一切如來三昧耶秘密曼茶羅灌頂)을 성취하고 대보광박루각비밀(大寶廣博樓覺秘密)로 관정을 성취하여 모든 벗할 수 없는 원수ㆍ장애를 일으키는 비나야가ㆍ나쁜약차(藥叉)ㆍ나찰ㆍ부다(部多) 등의 귀신이 그 지명자(持明者)가 지송(持誦)할 때에 몸이 허공과 같아서 보지 못하고, 형상이 숨겨져 나타나지 않느니라. 널리 시방의 모든 불국토에 두루한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서 광대한 의복ㆍ비단ㆍ7보ㆍ영락ㆍ장엄한 두관(頭冠)을 가지고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구름이나 바다처럼 광대한 공양을 일으키시어 공양관정(供養灌頂)을 성취하시느니라. 그러므로 이 인(印)을 결하는 즉시 이와 같은 신통자재(神通自在)와 선근(善根)을 얻고 이와 같은 큰 위덕(威德)과 큰 복과 이익을 얻느니라.
다음으로 일체여래광명대보최마치연법륜신통가지대인(一切如來光明大寶催魔熾然法輪神通加持大印)을 결하느니라.
두 손을 합장하여 심장에 댄 채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으로 집게손가락의 손톱에 붙이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곧게 펴서 심장에 대느니라. 왼손의 엄지손가락을 구부리어 손바닥의 안쪽으로 넣어 비틀어 가운뎃손가락의 손톱에 붙이느니라. 나머지 세 손가락은 약간 구부리되, 두 손의 손등을 서로 맞붙이고 그 왼손바닥은 앞을 향하여 결가부좌하고 진언을 송하느니라. 자삼마지(慈三摩地)에 머물러 안으로 마음을 고요히 하며, 이 인(印)을 결하면 곧 청정대법륜(淸淨大法輪)을 굴리는 것이니,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함이 틀림없느니라. 그리고 모든 불보살께서 지명자를 관찰하시고, 금강수보살이 환희하며 모든 천의 권속과 지명전륜왕(持明轉輪王)이 항상 와서 지명자를 곁에서 호위하느니라. 또 사대천왕(四大天王)이 밤낮으로 항상 사방에서 호지(護持)하며, 모든 여래께서 항상 가지하시고 법륜을 모든 대중 속에서 굴리어 모든 것을 장애하는 비나야가를 이기느니라. 그러므로 지명자가 이 인(印)을 수지하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모든 장애와 재난을 벗어나게 되니, 이 사람은 여래께서 세상에 나오시어 대법륜(大法輪)을 굴리시는 것과 같으며, 보리도량에 앉으시어 대법륜을 굴리시는 것과 같으니라. 나는 그 사람을 모든 부처님과 같이 보며, 공양하면 얻는 좋은 복덕은 부처님께 공양한 것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지송자는 반드시 청정한 마음으로 모든 유정들을 항상 가엾게 여기는 마음을 내느니라. 인(印)을 결하고 진언을 송할 적에 약간 눈썹을 치올리고 입술과 치아를 모두 합하고 부처님께서 법륜을 굴리시는 모습을 관상(觀想)하라. 그리고 마음으로 모든 마군에게 항복받고 모든 장애와 재난을 제지할 것을 생각할지니라.
이 인(印)을 결하고 진언을 송하기 때문에 큰 법의 횃불을 밝히고 큰 법의 깃대[幢]를 건립할 수 있느니라. 또 큰 법의 북을 치고, 큰 법의 나팔을 불고, 큰 사자후(師子吼)를 지어 복덕의 더미를 증장하느니라. 이 인(印)을 결하는 즉시 80구지 항하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모든 부처님의 진언밀인(眞言密印)을 결한 것과 같으니라. 모든 여래께서 위신력으로 가지하시고 다 함께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라고 칭탄하시며 보리를 수기하시느니라. 진언은 다음과 같으니라.

옴살바다타아다삼마야마니바아례 훔훔14)
唵薩嚩怛他孽多三摩耶摩抳嚩日黎二合吽吽

다음으로 무능승인(無能勝印)을 결하는데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을 집게손가락의 끝에 붙여서 고리처럼 굽히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곧게 세우느니라. 왼손도 또한 그렇게 하여 두 손을 세워 펴서 손등을 서로 붙이느니라. 인(印)을 결하고, 새끼손가락을 배꼽에 대고서 눈썹을 치올린 채 아래로 숙여 몸을 관찰하되 오른쪽 다리로 왼쪽 다리를 누르고 부릅뜬 눈으로 돌아다보고 마음속으로 진언을 송하며 오른쪽 다리를 들고 엄지손가락을 땅에 붙이느니라. 인(印)을 결하고 진언을 송하면 곧바로 모든 마군(魔軍)과 모든 권속들에게 항복받아 이기고, 모든 장애를 일으키는 비나야가와 형상을 드러내지 않는 자와 모든 야차ㆍ나찰을 항복시키느니라. 그리하여 모든 원적(寃敵)에 통달하여 장애가 없고, 모든 벗할 수 없는 원적을 이기며, 모든 번뇌의 고통을 여의고 모든 귀신을 이기며, 그 몸 가운데에 탐내는 마음ㆍ성내는 마음ㆍ어리석은 마음과 그 밖의 갖가지 번뇌가 모두 고요해지느니라. 인(印)을 결하면 모든 죄업을 벗어나며, 모든 가는 처소마다 이기며 진언법(眞言法)에 대하여 장애가 없어 장애 없이 일을 성취하며, 모든 병환을 여의느니라. 더 나아가서는 보리를 증득하며 모든 처소에서 모든 천(天)이 시방에서 옹호하느니라. 무능승(無能勝)진언은 다음과 같으니라.

옴살바다타아다자야미자야아이다바아례 훔훔15)
唵薩嚩怛他孽多惹耶尾惹耶阿尒多嚩日口黎二合吽吽

다음으로 일체여래전법륜인(一切如來轉法輪印)을 결하느니라.
먼저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을 쥐어 주먹을 쥐며 왼손도 또한 그렇게 하느니라. 그리고 오른손 주먹을 왼손 주먹 위에 놓느니라. 이 인(印)을 결하기 때문에 모든 여래께서 인가(印可)하시며, 항하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구지 백천 여래께서 모두 환희하시고 무상실지(無上悉地)를 주시고, 이 모든 여래께서 결정코 그 몸을 나타내시니, 모든 지명선(持明仙)의 대중 가운데서 전륜왕이 되며, 모든 진언ㆍ인계(印契)ㆍ교법을 모두 다 통달하고, 마음에 모든 만다라를 성취하며, 가장 수승한 모든 천(天)이 시방에서 옹호하느니라. 전법륜진언(轉法輪眞言)은 다음과 같으니라.

옴살바다타아다달마다도마하마니시카례아라아라훔훔바닥16)
唵薩嚩怛他孽多達磨馱都摩訶麽抳試佉黎喝囉喝囉吽吽泮吒半音

다음으로 금강수보살인(金剛手菩薩印)을 결하느니라.
먼저 두 손을 합장하되 두 가운뎃손가락의 오른쪽 손가락을 왼쪽의 손가락 사이에 교차하여 누르느니라. 그리고 두 집게손가락과 두 엄지손가락을 금강저의 모양과 같이 하느니라. 두 약손가락을 세우되 손가락의 앞면을 서로 붙이고, 두 엄지손가락을 곧게 세우며 두 새끼손가락을 벌린 채 그 왼쪽 팔꿈치를 들고 오른쪽 팔꿈치를 내리고 왼쪽 팔꿈치를 돌아보느니라. 그리고 오른쪽 다리를 들어 왼쪽 다리를 누른 채 반가부좌하되 왼쪽 다리를 약간 펴고, 눈썹을 치올리고 눈에 노기(怒氣)를 띠어 성난 모양을 하느니라. 치아로 아래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목구멍으로 훔(吽) 소리를 내느니라. 마음으로 진언을 송하며 자기의 몸이 금강수(金剛手)와 같음을 관상(觀想)하느니라. 인(印)을 결하고 즉시 진언을 송하면 삼십삼천(天)이 모두 크게 놀라며, 모든 천궁(天宮)이 다 진동하고, 모든 야차ㆍ나찰왕과 조복하기 어려운 모든 용ㆍ귀신ㆍ비나야가와 모든 장애를 일으키는 자들이 모두 다 땅바닥에 넘어져서 슬피 울며 사방으로 달아나느니라. 금강수보살이 크게 환희하여 실지(悉地:妙成就)를 주고, 진언교법(眞言敎法)을 다 성취하여 복덩어리가 늘어나고, 지명(持明)선 가운데서 주재자(主宰者)가 되느니라. 만약 삼마지(三摩地)에 상응하여 깨끗하게 목욕하고 바르는 향을 몸에 바르고 깨끗한 새 옷을 입으면 모든 불여래(佛如來)께서 그 사람을 관찰하시고, 모든 만다라의 성중(聖衆)이 다 크게 환희하느니라. 진언은 다음과 같으니라.

옴살바다타아다마하바아라 하바야다라다라훔훔바닥17)
唵薩嚩怛他孽多摩訶嚩日囉二合賀嚩耶馱囉馱囉吽吽泮吒半音

다음으로 보금강보살인(寶金剛菩薩印)을 결하느니라.
앞의 인(印:金剛手菩薩印)을 준거하되 오직 두 집게손가락을 벌리느니라. 그리고 이 인(印)을 심장에 대고 결가부좌한 채, 자비한 마음을 일으키고 고요한 눈으로 응시하며 단엄(端嚴)하고 유연(柔軟)하게 진언을 송하느니라. 그러면 그 생각대로 구하는 것을 만족히 하며, 금강수보살이 항상 환희하고 그 사람을 사랑하는 아들처럼 보느니라. 진언은 다음과 같으니라.

옴도로 도로 마니마니마하미니여 다마니 사바 하18)
唵杜嚧二合杜嚧二合摩尼摩尼摩訶密你与二合怛末尼二合娑嚩二合引

다음으로 사대천왕인(四大天王印)을 결하느니라.
먼저 오른손을 배꼽에 놓되, 엄지손가락을 구부리어 손바닥 안쪽으로 넣고 집게손가락을 비틀어 엄지손가락의 끝을 누르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곧게 펴느니라. 왼손을 왼쪽 넓적다리 위에 놓되, 집게손가락을 곧게 펴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엄지손가락을 쥐어 주먹을 만드느니라. 그리고 힘 있는 자세를 취하여 몸을 앞쪽으로 약간 구부리며 눈은 오른손을 바라보되, 분노한 모습을 짓고 노기 띤 눈으로 눈동자를 움직이지 않으며 다음의 진언을 송하느니라.

옴로가바리디자야자야훔19)
唵嚧迦播里低惹耶惹耶吽

다음으로 길상천녀인(吉祥天女印)을 결하느니라.
먼저 두 손으로 가운데를 텅 비워 합장하되 두 집게손가락ㆍ두 가운뎃손가락ㆍ두 약손가락을 흩어 벌리고 약간 구부리어 연꽃이 핀 모양과 같이 만드느니라. 그리고 이 인(印)을 결하고 진언을 송하면 능히 모든 바라는 원(願)을 만족히 하며 큰 위덕이 있는 자가 되느니라. 진언은 다음과 같으니라.
옴미마라아라 바디삼바라훔20)
唵尾摩羅孽羅二合縛底三婆囉吽

다음으로 향기니천녀인(餉弃尼天女印)을 결하느니라.
오른손을 오른쪽 젖가슴에 대되, 집게손가락을 곧게 세우고 엄지손가락을 구부리어 손바닥 안쪽으로 넣고 가운뎃손가락ㆍ약손가락ㆍ새끼손가락으로 느슨하게 주먹을 쥐느니라. 왼손은 왼쪽 무릎을 덮되, 무릎에 닿게 하느니라. 그리고 몸을 앞쪽으로 구부리고 눈은 노기를 띤 채 응시하고 다음의 진언을 송하느니라.

옴능 사티리 니 미사라훔21)
唵能瑟置哩三合尾娑羅吽

다음으로 사자천녀인(使者天女印)을 결하느니라.
먼저 오른손의 손바닥을 위쪽으로 향하여 심장에 대고 반듯하게 펴되 그 팔꿈치를 내리느니라. 그리고는 왼손의 손바닥을 아래쪽으로 향하여 반듯하게 펴서 오른손의 밑에 넣되 두 손등을 서로 맞대고 그 왼쪽의 팔꿈치를 들고, 머리를 늘이어 앞쪽을 향하며 몸을 약간 구부린 채 다음의 진언을 송하느니라.

옴아가마야디라문 자타하시니훔22)
唵阿誐麽野地囉門者吒訶悉你吽

다음으로 만다라의 일체성중인(一切聖衆印)을 결하느니라.
두 손의 손가락을 서로 교차하되 갈고리처럼 결합하여 배꼽에 대고 왼쪽 다리를 펴서 땅바닥을 누르고 다음의 진언을 송하느니라.

옴사만다가라바리보라니다가다가훔박23)
唵三曼多迦囉跛哩布囉抳馱迦馱迦吽泮

다음으로 화치천녀인(花齒天女印)을 결하느니라.
먼저 오른손의 다섯 손가락을 구부려 연꽃의 모양처럼 만들어 왼쪽의 귀 위에 안치하며, 왼손도 앞에 준거하여 심장에 안치하고 다음의 진언을 송하느니라.

옴사라사라미사라훔훔24)
唵娑囉娑囉尾娑囉吽吽

그 때 금강수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이 근본인(根本印)이며
어떤 것이 심인(心印)이며

어떤 것이 수심인(隨心印)인가를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저를 위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두 손을 합장하여

심장에 안치하고
두 집게손가락을 구부리고
두 엄지손가락을 비틀되
서로 맞대어 고리처럼 만드느니라.

두 가운뎃손가락을 구부리어
보배의 모양처럼 하고
두 약손가락을 세워 합하고
두 새끼손가락을 벌리느니라.

이것이 근본인(根本印)이니
지혜로운 이가 이 인(印)을 결하고
근본밀언(根本密言)을 송하면
곧 선행법(先行法)을 성취하느니라.

다음으로 심인(心印)에 대해 말하자면
먼저 오른손의 손바닥을
위쪽을 향하여 심장에 대고
엄지손가락과 약손가락의

끝을 서로 비틀어 맞대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곧게 펴느니라.
이어서 왼손의 엄지손가락을 비틀어
새끼손가락의 손톱에 대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곧게 펴서
왼쪽 무릎 위를 덮으니
이를 심인(心印)이라 하고
또한 안위인(安慰印)이라 이름하느니라.

공덕은 근본인과 같으니라.
다음으로 수심인(隨心印)은
앞의 심인(心印)을 준거하되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서로 비틀어 고리처럼 만들고
왼쪽의 무릎 위에 놓느니라.

이 인(印)을 결하면 모든 사업(事業)을 성취하고 모든 죄업장을 없애고 모든 번뇌를 없애고 오래지 않아 결정코 부처님의 보리를 증득하느니라. 만약 사람이 하나하나의 인을 결하면 그 복덕은 헤아릴 수 없느니라. 이 인을 결하기 때문에 한량없는 아승기 항하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구지 나유타 백천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 구름이나 바다처럼 광대한 공양을 비내리듯 내리되 바르는 향ㆍ가루향ㆍ화만(華鬘)ㆍ의복ㆍ당기ㆍ번기ㆍ영락(瓔珞)ㆍ장엄구(莊嚴具)ㆍ일곱 가지 보배를 비내리어 공양하느니라. 또한 모든 여래께 갖가지 맛있는 음식으로 공양하며, 여래께서 필요로 하시는 것을 내어 공양하느니라. 그리고 마음에 좋아하는 의약품과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하나하나의 여래 앞마다 광대하게 공양하느니라. 그리고 인(印)을 결하고 진언을 송하기 때문에 시방의 모든 여래를 평등하게 경각(警覺)시키니, 저 여래들께서 ‘훌륭하구나’라고 칭탄하시면서 수기(授記)를 주시느니라. 그리고 모든 여래께서 그 사람을 안위하시고 그 사람을 보기를 좋아하시느니라. 금강수보살ㆍ지명왕(持明王)과 그 권속의 대중들이 밤낮으로 그 사람을 항상 옹호하고 사대천왕이 결정코 그 처소를 옹호하기를 솔도파와 똑같이 하느니라. 이 인을 결하기 때문에 ‘그 땅에 사리탑이 있는 것과 같고 모두 결정코 불퇴전위(不退轉位)를 얻는다’고 여래께서 말씀하셨느니라.
그러므로 금강수보살이여, 만약 선남자ㆍ선여인ㆍ필추ㆍ필추니ㆍ우바새ㆍ우바이가 지명자를 청정하게 믿고 반드시 지극하게 공경하는 마음을 내어 받아 지니고 독송하고 공양하며, 스스로 베껴 쓰거나 다른 사람에게 베껴 쓰도록 권하고, 인(印)을 결하거나 큰 신심과 크게 공경하는 마음과 갖가지 물건으로 공경하면, 그 선남자ㆍ선여인ㆍ필추ㆍ필추니ㆍ오바색가ㆍ오바사가는 큰 복덕을 성취하며, 모든 계를 성취하며, 대정진(大精進)ㆍ대인욕(大忍辱)을 성취하며, 대선정(大禪定)을 성취하며, 단나(檀那)를 성취하며, 대지혜(大智慧)를 성취하며, 광대한 공덕을 성취하여 6바라밀을 원만히 하느니라. 그러므로 만약 이 다라니인(陁羅尼印)의 단장법(壇場法)을 얻으면 이와 같이 광대한 공덕을 성취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고 나자 금강수보살마하살과 모든 대중과 천ㆍ용ㆍ약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나ㆍ긴나라ㆍ마호라가ㆍ인비인 등이 모두 크게 환희하고 믿어 수지하고 받들어 행하였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