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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498 불교 (대방등대집경현호분/大方等大集經賢護分) 5권

by Kay/케이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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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방등대집경현호분(大方等大集經賢護分) 5

 

대방등대집경 현호분 제5권


수 천축삼장 사나굴다 한역사나굴다 한역
이진영 번역


13. 현전삼매중십법품(現前三昧中十法品)

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현호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만일 비구가 이 삼매를 수습하려면 먼저 마땅히 모양 없음[無相]을 생각해야 하나니, 이미 생각한 뒤에는 아만(我慢)이 나지 않느니라.
현호여, 교만함과 높은 체함을 제거한 뒤에는 마음과 뜻이 태연(泰然)하여 모든 모양이 멀리 여의어지느니라. 그때 곧 남을 위하여 이러한 삼매를 선설하면 마땅히 다툼이 일어나지 않느니라. 이 가운데 어떤 것을 다툼이라고 하느냐 하면, 이른바 망령된 생각으로 비방하고 헐뜯는 것이니라. 현호여, 그러기 때문에 비구가 다툼이 없으면 능히 이 삼매를 닦아 배우고 남을 위하여 선설하는 것이니라.
현호여, 선남자나 선여인이 만일 이 삼매를 닦아 배우고 남을 위하여 해석해 주려면 마땅히 열 가지 법을 구족하게 성취해야 이 삼매를 남에게 해석해줄 수 있느니라. 어떤 것이 열 가지냐 하면, 이른바 첫째는 모든 선남자나 선여인은 먼저 아만을 꺾고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킨 것이요, 둘째는 은혜를 알아 잊지 않고 마음으로 항상 갚기를 생각하는 것이요, 셋째는 의지하고 집착하는 마음을 없애고 또한 질투를 없애는 것이요, 넷째는 의혹이나 모든 장애를 끊어서 제거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깊이 믿음을 무너뜨리지 않고 생각을 모아 생각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정진하여 부지런히 구하고 경행(經行)하기에 게으름이 없는 것이요, 일곱째는 항상 걸식을 행하고 특별히 청정함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요, 여덟째는 욕심을 적게 하고 만족함을 알아서 모든 근을 다스리는 것이요, 아홉째는 몹시 깊은 무생법인(無生法忍)을 바르게 믿는 것이요, 열째는 항상 누구의 처소에 이
삼매가 있는가 생각하여 곧 그 스승에게 부처님이라는 생각을 내고 그런 뒤에는 이러한 삼매를 수습하는 것이니라. 현호여, 이것이 선남자나 선여인이 위와 같은 열 가지 법을 구족한 뒤에 이러한 삼매를 수습하고 또한 딴 사람에게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게 하는 것이니라.
이렇게 행하는 이는 여덟 가지 일을 얻느니라. 어떤 것이 여덟 가지냐 하면 첫째는 필경(畢竟)이 청정한 것이니 모든 금계에 손상하고 범함이 없는 것이요, 둘째는 지견(知見)이 청정한 것이니 지혜가 화합하여 다른 것과 서로 응하지 않는 까닭이요, 셋째는 지혜(智慧)가 청정한 것이니 다시 모든 후유(後有)를 받지 않는 까닭이요, 넷째는 보시(布施)가 청정한 것이니 일체 모든 행의 과보를 원하지 않는 까닭이요, 다섯째는 다문(多聞)이 청정한 것이니 이미 법을 듣고서는 마침내 잊지 않는 까닭이요, 여섯째는 정진이 청정한 것이니 일체 때에 부처님의 보리를 구하는 까닭이요, 일곱째는 멀리 여읨이 청정한 것이니 일체 이름과 이익을 집착하지 않는 까닭이요, 여덟째는 물러나지 아니함이 청정한 것이니,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까지 처음부터 움직이고 흔들리지 않는 까닭이니라. 현호여, 이것이 선남자나 선여인이 얻는 여덟 가지 법이니라.”
이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지혜 있는 사람은 모양 있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또한 교만함과 아심(我心)을 제거하여
깊은 인욕 가운데 취착함이 없나니
이 삼매를 빨리 선설할 수 있느니라.

공 가운데는 본래 다투는 근이 멸하였고
열반은 모양이 없어서 매우 적정한 것이며
부처님을 미워함이 없고 법을 비방함이 없으면
이 삼매를 빨리 선설할 수 있느니라.

지혜 있는 이는 질투하는 뜻을 일으키지 않고
부처님과 법과 승(僧)의 은혜를 생각할 줄 알며
나는[生] 바를 항복 받아 이어감이 없으면
이렇게 적정하여 삼매를 지니리라.

질투함이 없고 의심을 없애
깊은 법을 생각하여 진실하게 믿고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고 모든 욕심을 여의면
이와 같은 삼매를 얻을 수 있느니라.

항상 비구의 걸식하는 법을 행하고
특별히 청함을 버려야 하는데 하물며 제물을 구하랴?
번뇌와 속박을 끊으면 진여를 증득하고
이와 같은 삼매를 얻을 수 있느니라.

누구에게 이 삼마제가 있든지
내가 받아 지니어 널리 유포하였다고 하고
스승의 처소에 부처님이란 생각을 일으키면
이와 같은 삼매를 얻을 수 있느니라.

만일 사람이 이 삼매를 수행한다면
공덕을 갖추어 세간에 뛰어나나니
그는 여덟 가지 법을 빨리 받아
모든 부처님의 마음에 합하여 청정하여 번뇌가 없느니라.

계율 지님이 청정하여 끝이 없으며
삼매와 보리와 수승하게 봄을 칭찬하시나니
그는 모든 유(有)가 청정하여
가장 미묘한 공덕의 무더기에 머무느니라.

지혜가 청정하여 유(有)를 받지 않고
보시하고 번뇌를 여의어 함 없음에 들며
많이 들어서 일찍 잊지 아니하나니
이것이 지혜 있는 사람의 공덕 무더기이니라.

용맹스럽게 정진하여 보리를 얻으면
세간의 이름이나 이익을 탐하지 않나니
만일 지혜 있는 이가 이를 잘 행하면
위없는 깊고 묘한 선정에 드느니라.

14. 불공공덕품(不共功德品)

이때 세존께서는 또 현호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그 모든 보살마하살은 또 18불공법(十八不共法)을 성취하느니라. 어떤 것을 불공법이라고 하느냐 하면, 이른바 여래께서는 처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적부터 열반하실 적까지의 중간에 여래께 있는 3업(業)의 지혜로 상수(上首)를 삼아 일체 신업(身業)이 지혜의 행을 따르고, 일체 구업(口業)도 지혜의 행을 따르며, 일체 의업(意業)도 지혜의 행을 따르느니라.
또 여래께서는 과거를 알고 보는 데 장애가 없으시고, 미래를 알고 보는 데 장애가 없으시며, 현재를 알고 보는 데에도 장애가 없으시느니라.
또 여래께서는 하시는 것이 착오(錯誤)가 없으시고, 말씀이 실수가 없으시고, 뜻에 잊음이 없으시고, 다른 생각이 없으시며, 항상 삼매에 계시며, 알면서도 버리어 집착하지 않으시느니라. 또 여래께서는 의욕(意欲)이 감함이 없으시고, 정진이 감함이 없으시며, 선정이 감함이 없으시고, 지혜가 감함이 없으시며, 해탈이 감함이 없으시고 해탈지견이 감함이 없으시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18불공법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수습하여 원만하고 구족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현호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무척 깊고 보기 어려운 것을 구족하게 성취하여 곧 이 삼매로 선설하려면 마땅히 열 가지 수승한 법을 받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열 가지냐 하면, 이른바 여래의 10력(力)이니라. 무엇이 10력이냐 하면, 현호여, 이 가운데에 여래의 이 처비처(處非處)의 힘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께서는 처비처의 일을 능히 바른 지혜로써 진실하게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러한 처비처의 일을 여래께서는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나니, 이것이 여래의 처비처의 힘이니라. 여래께서는 이 힘을 얻으신 뒤에 진실한 것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를 내어 옛적에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이나 일체 세간은 마침내 이와 같이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1 지혜의 힘[第一智力]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또 현호여, 이 가운데 여래는 모든 것에 사무치는 도력자(道力者)이니, 여래께서는 모든 도(道)의 차별을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모두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러한 일체 일을
여래께서는 능히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므로 이것을 여래의 모든 것에 사무치는 도력자(道力者)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이 힘을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옛적에 굴리지 못했던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모든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이 마침내 능히 이렇게 굴리는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 것이 여래의 제2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또 현호여, 이 가운데 여래는 세간의 온갖 경계를 다스리는 자(者)라 하나니, 여래께서는 세간의 온갖 모든 경계의 한량없는 차별을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와 같이 세간의 온갖 경계의 일을 여래께서는 모두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므로 이것을 여래의 세간 경계의 힘이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이 힘을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전에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모든 세간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마침내 능히 이렇게 굴릴 이가 없느니라. 이것이 여래의 제3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또 현호여, 이 가운데에 여래의 심행력(心行力)이라고 함은, 여래께서도 모든 중생의 온갖 심행(心行)의 한량없는 차별을 모두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와 같이 중생의 온갖 심행의 한량없는 차별을 여래께서는 능히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나니, 이것을 여래의 심행을 아시는 힘이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이 힘을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옛적에 굴리지 못했던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모든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렇게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4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또 현호여, 여래께서는 중생의 모든 근기의 차별을 아시는 힘[十力]이 있으시나니, 여래께서는 중생의 모든 근기의 온갖 차별을 모두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렇게 중생의 모든 근기의 온갖 차별을 여래께서 모두 바른 지혜로 모두 아시나니, 이것을 여래의 모든 근기를 차별하는 힘이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이 힘을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옛적에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는데, 모든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와 같이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5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또 현호여, 이 가운데에 여래의 선정의 힘이라고 함은, 여래께서는 일체 선정이나 해탈이나 삼매로써 번뇌가 생기고 멸하는 것을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렇게 일체 선정이나 해탈이나 삼마발제로써 생기는 번뇌가 청정해짐을 여래께서는 모두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나니, 이것을 여래의 선정의 힘이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먼저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와 같이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6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또 현호여, 여래의 업력(業力)이라고 하는 것은, 그 일체 모든 업(業)이 갖가지로 차별이 나고 미래에 화합하여 보(報)를 얻는 것도 또한 한량없이 차별이 나는데, 여래께서는 이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아시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러한 모든 업이 갖가지로 차별하며 미래의 그 과보를 얻고 또 차별을 하나니, 여래께서는 모두 바른 지혜로 진실하게 알며, 이것을 여래의 업을 아는 힘이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먼저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는데,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렇게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7 업력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또 현호여, 천안력(天眼力)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께서는 항상 청정한 사람의 눈에 뛰어나 미래의 모든 중생들이 여기에서 죽어서 저기에 태어날 적에 그 받는 몸이 혹 아름답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미묘하기도 하며 추악하기도 하여 좋은 갈래에 태어나기도 하고 나쁜 갈래에 태어나기도 하는 것을 보시느니라.
또 중생이 짓는 모든 업이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나니, 모든 중생은 몸의 악업(惡業)을 갖추고 입의 악업을 갖추며, 뜻의 악업을 갖추어 성인을 꾸짖고 욕하며 바른 법을 비방하여 화합승(和合僧)을 파괴시키느니라. 이렇게 악업을 구족하였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나쁜 갈래에 태어나느니라. 또 어떤 중생은 몸의 선업(善業)을 갖추고 입의 선업을 갖추며 뜻의 선업을 갖추어
성인을 공경하고 바른 법을 존중하며 모든 스님들을 공양하나니, 이와 같이 모든 선업을 구족하게 행하였기 때문에 목숨을 마치면 인천(人天)의 좋은 갈래에 태어나느니라. 이런 등의 일을 모두 진실하게 아시느니라.
현호여, 여래께서는 청정한 천안으로 모든 중생이 여기에서 죽어서 저기에 태어나는 것과 내지 목숨을 마치고 하늘 위에 태어나는 것을 보시나니, 이것을 여래께서 생사(生死)를 아시는 지력(智力)이라고 하느니라. 이 힘을 얻으신 뒤에 진실한 곳을 아시어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옛적에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는데,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와 같이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8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또 현호여, 여래의 숙명지력(宿命智力)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께서는 능히 모든 숙명지로 과거 모든 숙명의 일을 아시나니, 이른바 중생이 여기에서 태어났다가 저기에서 죽는데, 한 곳에서 처음으로 한 번 태어났거나 두 번째이거나 세 번째이거나 다섯 번째이거나 열 번째이거나 백 번째이거나 천 번째를 받았거나 내지 한량없는 백천 생이거나 이와 같이 한량없는 전겁(轉劫)이거나 한량없는 정겁(定劫)이거나 한량없는 전불전겁(轉不轉劫) 등을 받는 것을 모두 진실하게 아시느니라.
또 그 태어난 바의 갈래의 이와 같은 곳과 이와 같은 집과 이와 같은 종성(種姓)과 이와 같은 이름과 이와 같은 모양과 이와 같이 살던 것과 이와 같은 옷이나 음식과 그와 같이 지었던 것과 그와 같이 좋고 나쁜 것과 그와 같이 근심하고 기뻐한 것과 이와 같이 괴로웠고 즐거웠던 것과 내지 얼마의 수명 등을 또한 진실하게 아시느니라. 또 어느 곳에서 그 몸을 여읜 뒤에 다시 어느 곳에 태어난 것과 그러한 몸의 모양과 그와 같이 말한 바와 그와 같이 지난 것 내지 수명과
모든 과거의 일을 모두 다 아시기 때문이다. 현호여, 여래께서는 능히 온갖 한량없는 모든 수명의 지혜로 그 중생의 수명에 지난 바 처음 한 번 태어남으로부터 한량없는 생(生) 내지 수명과 모든 과거의 일을 진실하게 아시나니, 이것을 여래의 숙명지력이라고 하느니라. 이 힘을 얻으신 뒤에 대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와 같이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9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또 현호여, 여래의 누진력(漏盡力)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께서는 능히 일체 모든 누(漏)가 다하여 다시 모든 누가 없고 마음과 지혜가 해탈하여 스스로 법을 깨달으시느니라. 이러기 때문에 외쳐 말하기를 ‘나는 태어남이 이미 다하였고 범행(梵行)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하여 후유(後有)를 받지 않노라’고 하신 것이니라.
현호여, 여래께서는 이와 같이 모든 누가 다하고 마음과 지혜가 밝게 해탈하여 스스로 증득하여 알기 때문에 짐짓 말하기를 ‘나는 태어남이 이미 다하고 내지 후유를 받지 않으며 진실하게 아노라’고 하셨느니라. 이것을 여래의 누진력이라고 하느니라. 여래께서는 이를 얻으신 뒤에 대중 가운데에서 사자의 소리로 옛적에 굴리지 못했던 큰 범천의 바퀴를 굴리시나니, 세간이나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이나 범천이나 마군이나 사람은 능히 이렇게 굴릴 이가 없느니라.
현호여, 이것이 여래의 제10 지혜의 힘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닦고 배워서 구족하고 원만함을 이루어야 하느니라.
현호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를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생각하고 닦으면 여래의 10력(力)을 섭수하느니라.”
이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18불공법과
10력의 밝은 지혜는 모든 부처님께서 한가지인데
보살이 이 미묘한 선정을 닦는다면
저절로 이 두 가지를 성취하느니라.

15.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

이때 세존께서는 또 현호(賢護)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네 가지 수희(隨喜)를 구족하게 성취하면, 곧 이 현전삼매를 얻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성취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 수희냐 하면, 이른바 그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과거의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각기 지난 옛적에 보살도를 행하실 때 모두 수희로 인하여 이 삼매를 믿으시고, 삼매로 인하여 많이 들음을 구족하셨으며, 많이 들음으로 말미암아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셨나니, 나도 오늘 마땅히 그와 같이 수희로 인하여 이 삼매를 얻고, 삼매로 인하여 많이 들음을 구족하고, 많이 들음으로 말미암아 빨리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겠노라.’
현호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제1 수희공덕의 무더기이니라.
현호여, 그 보살마하살은 또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미래 일체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도 보살을 행하실 때 모두 수희로 인하여 이 삼매를 얻고, 이 삼매로 인하여 많이 들음을 구족하고, 많이 들음으로 말미암아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실 것이니, 나도 오늘 마땅히 그와 같이 수희로 인하여 이 삼매를 얻고, 삼매로 인하여 많이
들음이 원만함을 구하며, 많이 들음으로 말미암아 빨리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겠노라.’
현호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제2 수희공덕의 무더기이니라.
현호여, 그 보살마하살은 또한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현재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 모든 세계 가운데 일체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각기 지난 옛적에 보살도를 행하실 때 오늘 수희로 인하여 이 삼매를 얻으시고, 이 삼매로 인하여 많이 들음을 구족하셨으며, 많이 들음으로 말미암아 현재 모두 위없는 보리를 이루셨다. 그러므로 나도 지금 수희하고, 내지 빨리 위없는 보리를 이루어야겠노라.’
현호여, 이것이 보살의 제3 수희공덕의 무더기이니라.
또 현호여, 그 보살마하살은 또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내가 지금 이미 3세 일체 모든 여래께서 본래 과거에 보살을 정하실 때 모두 수희로 인하여 이 삼매를 얻으셨고, 모두 삼매로 인하여 많이 들음을 구족하셨으며, 모두 많이 들음으로 말미암아 부처님을 이루시었음을 이미 우러러 배웠으니, 지금 나의 이 수희의 공덕으로 원하옵건대 일체 중생과 더불어 함께 수희를 내어 한가지로 삼매를 얻고 한가지로 많이 들음을 구족하여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소서.’
현호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제4 수희공덕의 무더기이니라.
또 현호여, 그 보살은 이미 이와 같은 수희와 이러한 삼매와 이러한 많이 들음과 이와 같이 빨리 보리를 성취함을 얻어서 이 공덕으로 모두 중생과 함께 한가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회향(廻向)하면 이러한 공덕은 측량키 어려운 것이니라.
내가 지금 너에게 대략 조
금만 설명하겠으니, 너는 마땅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할지어다.
현호여, 비유컨대 수명이 백 년이나 되고 몸이 가벼우며 기운이 세고 나는 듯이 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나면서부터 바로 한 세계를 다니는데, 먼저 동쪽으로 가서 세계의 끝까지 다하고, 이와 같이 차례로 남쪽과 서쪽과 북쪽과 4유(維)와 위아래를 다녀 사방의 땅 맨 끝까지 두루 다 돌았다면, 현호여,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령 총명이 세간에 뛰어나고 산술(算術)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능히 이 사람이 다닌 땅의 경계와 도로(道路)의 가깝고 멀며 길고 짧은 것을 헤아리겠느냐?”
현호는 여쭈었다.
“못하겠나이다.”
“또 능히 측량하겠느냐?”
“못하겠나이다.”
“또 관찰하겠느냐?”
“못하겠나이다.”
“또 능히 생각하겠느냐?”
“못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현호여, 처음에 다닌 것은 그만두고 그 사람이 백 년 동안 두루 시방세계를 빨리 왔다갔다한 것을 그 산술에 밝은 사람이 능히 알겠느냐?”
현호는 대답하였다.
“못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그 산술에 능하고 밝은 사람은 오히려 처음 다닌 땅의 경계가 가깝고 먼 것도 알지 못하겠는데, 어떻게 능히 그 사람이 일생(一生) 동안 힘을 다하여 날듯이 시방을 두루 다 다닐 수 없는 세계의 도로의 유순과 그 수의 많고 적은 것을 헤아리겠나이까? 아실 분은 오직 세존이나 큰 제자 사리불(舍利弗)이나 불퇴전(不退轉)의 모든 큰 보살이라야 알 것이옵니다.”
부처님께서는 현호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내가 지금 너에게 말해 주겠노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믿고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켜 그 바람처럼 다니는 건장한 사람이 지나는 세계만큼의 보배를 가득히 담아 가지고 시방 모든 부처님께 받들어 올린다면 그가 얻는 복도 비록 많을 것이지만 오히려 삼매에 수희한 공덕의 조금도 못 되느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그 보살마하살은
이 삼매를 닦아서 이와 같은 네 가지 큰 수희를 구족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함으로 말미암아 많이 들음을 구하여 정각(正覺)을 이루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그러한 인연으로 그 보시한 복을 가지고 앞의 수희에 비교하면 없어지는 공덕이 백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천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만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억백천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내지 산수와 비유로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현호여, 너는 마땅히 알지어다. 모든 보살들이 수희하고 회향하면 얻는 공덕이 이러하기 때문에 내가 지금 다시 너를 위하여 보살 수희의 공덕을 조금만 말하겠으니, 너는 마땅히 자세히 들을지어다. 현호여, 내가 지난 옛적 과거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겁을 생각건대 그때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호는 사자의(師子意) 여래ㆍ응공ㆍ등정각ㆍ명행족ㆍ세존이신데, 그 분이 세간에 나오셨느니라. 그때 이 세계 염부제 가운데에 인민이 치성하고 재물과 보배가 넉넉하며 풍락하고 안온하여 매우 사랑스러웠느니라. 현호여, 그때 그 염부제는 그 땅이 크고 넓어 1만 8천 유순을 구족하였는데, 그 사이에 성곽과 마을이 1만 8천이 있었으며, 일체가 모두 7보로 이루어졌으며, 그 성(城)의 길이와 너비는 12유순인데, 모든 성의 안과 바깥에 모두 9억 민가(民家)가 있었느니라.
현호여, 이때 큰 성의 이름은 현작(賢作)인데, 성안에 사는 백성이 60억이었느니라. 그 성은 바로 이 사자의여래께서 현재 살고 계시는 곳이니라. 현호여, 이때 사자의여래께서 처음으로 모여 설법하실 적에 90억 사람이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었고, 7일이 지난 뒤에
두 번째 모임에서도 90억 사람이 아라한과를 얻었으며, 두 번째 모임을 지나 세 번째 모임 가운데에서도 또한 90억 사람이 아라한과를 얻었으며, 세 번째 모임을 지난 뒤에도 또한 90억 사람이 모두 다른 곳에서 와서 크게 모였는데, 모두 이 청정한 모든 보살이었느니라. 그 뒤로 그 부처님에게는 항상 한량없는 아승기 모든 성문의 무리가 있었느니라.
현호여, 그때 인민은 10선업(善業)을 행하여 저 미래의 미륵부처님 세존께서 모든 중생을 교화하시어 열 가지 업행(業行)을 구족하게 성취할 것과 같으니라. 그때 사람의 수명은 8만 4천이어서 미륵 때 사람들의 수명과 다름이 없었느니라.
현호여, 그때 큰 성에 전륜왕(轉輪王)이 있었는데, 이름은 승유(勝遊)였느니라. 그는 법대로 세간을 다스리고 7보를 구족하였나니, 이른바 금륜보(金輪寶)와 상보(象寶)와 마보(馬寶)와 마니보(摩尼寶)와 여보(女寶)와 장자보(長者寶)와 주병보(主兵寶), 이것이 7보이니라. 천 명의 아들이 가득하고 몸의 상호가 단정하며, 엄숙하고 위의가 웅장함을 성취하여 원수나 적(敵)을 항복시켰고, 그 왕이 거느린 바는 세계의 끝까지 다하였는데 칼이나 병기를 쓰지 않고 또 위력으로 핍박하지 아니하였으며, 세금(稅金)을 거두지 않고 모든 것이 저절로 갖추어졌느니라. 그때 승유왕은 사자의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의 처소에 나아가서 이마를 대어 세존의 발에 예배하고서 물러앉았느니라.
그때 사자의여래께서는 승유왕이 갈망(渴望)하는 마음을 아시고 곧 현전삼매를 널리 선설하셨느니라.
그때 그 왕은 이미 이와 같은 삼매를 듣고 깊이 스스로 경사스럽고 다행하게 여기어 수희심(隨喜心)을 발하여 한 주먹 보배를 받들어 부처님 위에 흩었느니라. 그 왕은 이 수희의 선근으로 인연하여 목숨을 마친 뒤에 염부제에 태어나서 그 왕의 아들이 되었느니라. 이름은 범덕(梵德)이었는데, 왕의 자리를 이어서 법대로 다스리고 교화하였느니라. 그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 정법(定法) 가운데 한
비구가 있었는데, 이름은 보(寶)였느니라. 그는 총명하고 정진하여 항상 4부 대중을 위하여 이러한 경전을 널리 선설하였느니라.
현호여, 이때 그 범덕왕은 비구의 처소에서 삼매를 들은 뒤에 깊이 청정한 믿음을 얻고 수희심을 일으켜 값이 백천이나 되는 제일 미묘한 옷을 가져 비구의 위에 덮었느니라.
현호여, 또 범덕왕은 비구의 처소에서 삼매를 들은 뒤에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하여 법을 사랑하기 때문에 집을 버리고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카락을 깎고 가사를 입었느니라. 이때 또 백천 사람들이 믿는 마음을 성취하여 곧 그 왕을 따라 법복(法服)을 입고 출가하였나니, 또한 이와 같은 삼매의 경전을 위하였기 때문이라.
이때 그 범덕 비구는 그 백천 모든 비구들과 더불어 8천 년을 지내는 동안 그 보 비구를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는 데에 게으름이 없었지만, 마침내 이와 같은 삼매를 얻지 못하고 오직 한 번 듣기만 했느니라. 그는 들은 것에 수희하여 네 가지 수희공덕을 갖추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였고, 처음과 같이 수희하여 이렇게 널리 행했느니라.
그런 뒤에 범덕 비구 및 백천의 무리는 이 선근으로 인연하여 곧 6만 8천 모든 부처님 세존을 만났고,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대중을 위하여 이와 같은 삼매를 반포하고 널리 말하였느니라. 그 왕이었던 비구는 그 선근으로 인하여 또다시 6만 8천억 수의 모든 부처님을 만나서 이와 같이 차례로 모든 선근을 심어서 이 삼매를 얻어 보리를 돕는 법을 원만하게 구족하여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였나니, 호는 견고정진(堅固精進) 여래ㆍ응공ㆍ등정각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
조어장부ㆍ천인사ㆍ부처님 세존이었느니라. 그 백천 모든 비구들도 이 삼매를 얻어 또한 도를 돕는 법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나니, 이름은 견용(堅勇)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었느니라. 그들도 또한 한량없는 백천 중생으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게 하였느니라.
현호여, 그는 귀로만 듣고도 오히려 이와 같이 얻었는데, 하물며 보살이 삼매를 들어 받아서 읽고 외우며 생각하여 지니고 남을 위하여 널리 말하며, 또한 부지런히 생각하여 행하면 도를 얻지 못하였겠느냐? 현호여, 그러기 때문에 모든 보살들이 이 삼매를 듣는다면, 누가 수희하지 아니하며, 누가 읽고 외우지 아니하며, 누가 받아 지니지 아니하며, 누가 수습하지 아니하며, 누가 널리 말하지 아니하겠느냐?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그 보살이 이 삼매를 들으면 곧 도를 돕는 법들을 성취하여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이 인연으로 내가 지금 너에게 말해 주겠노라. 만일 사람이 바르게 믿는 청정한 마음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고자 한다면, 먼저 지극한 마음으로 이 삼매를 구하기 위하여 보살이 만일 백 유순 안에 이 무척 깊은 삼매의 경전이 있다는 것을 들으면, 보살은 곧 몸소 나아가서 이 경전을 듣고 들은 뒤에 곧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수습하며 생각하고 남을 위하여 널리 말해야 하느니라.
현호여, 백 유순 안에 가서 듣고 받는 것은 그만두고, 그 보살은 만일 2백 유순이든지 3백이든지 4백이든지 5백이든지 내지 천 유순이라도 이 삼매가 아무 도시, 아무 마을에 있다는 것만 들으면 보살은 곧 몸소 가서 받고 받아서 읽고 외우며 받아 지녔느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이 보살은 청정히
믿는 마음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기를 구하기 때문이니라. 그러기 때문에 보살은 마땅히 해태(懈怠)한 마음을 일으키거나 뇌타(瀨惰)한 마음을 내거나 산란(散亂)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정진하는 마음을 말하고 용맹스럽고 예리한 마음을 말하여 이 삼매를 위하여 빨리 천 유순이나 되는 곳이라도 이르러 이 삼매를 듣는데 하물며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생각하여 해석하여 말하는 것이랴.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이 삼매는 일체 도를 돕는 법을 섭수하기 때문이니라.
또 현호여, 이 가운데 만일 보살이 순수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보리를 구하기 위한다면 마땅히 천 유순의 처소에 가서 이와 같은 삼매의 법을 들을 때 보살은 마땅히 그 설법하는 스승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여 일체 모든 도구를 모두 다 받들어 올리고 항상 법사(法師)를 따라다니기를 1년이든지 2년이든지 백 년을 지내든지 내지 목숨이 다하도록 법사를 따르고 떠나지 아니하고 다만 이 삼매를 듣기만이라도 구하는데, 하물며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뜻과 이치를 생각하여 남을 위하여 해석함이랴. 이와 같은 보살은 법사를 따를 때 마땅히 자기 마음과 모든 하는 바의 일을 여의고, 항상 그 아사리(阿闍利) 법사의 뜻과 행을 수순하여 조심스런 마음으로 받들어 섬기어 가르침을 어기지 아니하고 존경하는 마음과 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어 일체 사랑하고 공경함이 없는 일을 제기하고 법사의 처소에 선지식이라는 생각을 내고 내지 부처님과 같다는 마음을 일으켜야 하느니라.
현호여, 그 보살이 이 법사 아사리의 처소에 능히 이와 같이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낸 뒤에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생각하여 널리 말하며, 내지 이 삼매를 듣지 않는 이는 마침내 이런 일이 없는 것이지만 오직 지난
옛적에 이와 같이 깊은 경전을 비방한 업이 이때 이미 익어서 악도에 떨어짐이 정해져서 업이 청정하지 못한 이는 제외되느니라.
또 현호여, 가령 그 보살이 삼매를 위하여 천 유순까지도 가는데 하물며 가까운 도시나 읍(邑)이나 마을이나 빈곳이나 산이나 들 가운데를 가서 듣고 받아 읽고 외우며 뜻과 이치를 생각하고 남을 위하여 널리 말하지 않겠느냐?
또 현호여, 내가 지금 너에게 말하겠노라. 만일 보살이 삼매를 위하여 곧 천 유순의 처소까지 가서 이 삼매를 듣지 못하였다면, 그 보살이 비록 이 삼매를 듣지 못하였을지라도 이 법 가운데에 선근 구하기를 생각하여 정진을 발하고 곧 게으르지 아니한 것이니라. 너는 마땅히 알지어다. 이러한 사람은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물러나지 아니함을 얻은 것인데, 하물며 듣고 받아 지니며 읽고 외우며 생각하고 수습하며 남을 위하며 널리 선설한 것이랴.
현호여, 너는 지금 마땅히 관찰할지어다. 그 보살들이 이 삼매를 들은 뒤에 능히 받아 지니고 생각하여 수행한다면 곧 얼마나 큰 공덕의 무더기를 얻으며, 내지 구한 뒤에 능히 들음을 얻지 못하였더라도 또한 얼마나 큰 선근을 구족하느냐 하면, 들었든지 못 들었든지 모두 이미 물러나지 않는 자리에 머물러 필경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는 것인데, 하물며 들은 뒤에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생각하고 수습하며 널리 남을 위하여 말하고, 또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들은 뒤에 외우고 지니며, 수습하고
생각하며 치열하게 유포(流布)함이랴?”
이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내가 과거를 생각건대 여래께서 계셨는데
호는 사자의부처님이셨느니라.
그때 왕이 대중의 상수(上首)가 되어
친히 부처님께 나아가 삼매를 구했느니라.

그때 큰 지혜가 있는 왕은 들은 뒤에
기쁨이 두루 말할 수 없이 가득하여
손수 보배를 갖다가 받들어 흩어서
사자의부처님께 공양했느니라.

그는 속으로 생각하기를
제가 지금 부처님께 귀의하오니
모든 세간을 위하여 이익을 지으시어
오직 삼마제 말씀하시길 원하옵니다.

이때 왕은 이 업을 세운 뒤에
몸을 여의고서 도로 그 궁에 태어나서
곧 보 비구를 만나
큰 덕화와 이름이 시방에 가득하였느니라.

그 비구가 잘 말해 주는 것을 들을 때
마음의 기쁨이 측량할 수 없었으므로
곧 수승하고 미묘한 모든 보배의 옷을
그 비구에게 덮은 것은 보리 때문이었느니라.

또한 수천의 무리와 함께 출가하여
그 비구를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기를
8천 년 동안을 채웠나니
이러한 삼매를 구하기 위함 때문이니라.

그는 단 한 번 말하고서 두 번도 선설하지 않았지만
듣고 받아 지니기를 깊고 미묘한 큰 바다와 같이 하였느니라.
그때 마음과 지혜가 모두 게으름이 없이
이 진실하고 수승한 선정을 구하였느니라.

그들은 이와 같이 수행한 뒤에
모든 부처님을 만나기를
6만 8천을 구족하였는데
그 사이에도 이 삼매를 들었느니라.

그는 다른 세상에서도
6만 8천억 세존을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들었던 깊은 법에 깊고 묘함을 수희하였나니
사자의여래로 말미암아

그 왕은 이와 같이 수행을 구족하여
마침내 부처를 이루었는데 호는 견용이었느니라.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며
세상에 있다가 모두 티끌을 멀리하였느니라.

왕을 따라 출가한 수천의 무리들도
한 가지로 부처를 얻어 이름은 견용인데

덕망과 명성이 시방에 가득하였나니
삼매를 들으면 대각을 증득하는 것인데

하물며 남을 위해 말하며
그 모든 세계를 집착하지 않고
널리 나타내고 미묘하게 생각함이랴.
이 같은 삼매를 모든 부처님께서 연설하시면

삼매가 백 유순에 있다는 것을 알거든
보리를 구하기 위하여 거기에 나아가 듣고
가르침 가운데 피곤함을 사양하지 않고
들으면 공덕을 헤아릴 수 없느니라.

거기에 이르러 듣지 못하였을지라도
약간의 모든 복의 무더기를 얻는 것인데
하물며 듣고 생각하며 말하는 이랴.
오직 빨리 이 삼매를 구하여

범덕(梵德)을 갖춘 사람을 생각하고
친근히 받들어 섬겨 싫어하지 말고
어느 비구에게든지 이 경전이 있거든
곧 나아가 공양을 닦을지어다.

16. 각오품(覺寤品)

이때 세존께서는 또 현호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내가 지난 옛적 한량없는 겁을 생각건대 부처님께서 세간에 나오셨나니, 이름은 살차나마(薩遮那摩) 여래ㆍ응공ㆍ등정각 등의 10호(號)를 구족하셨느니라. 그때 비구가 있었는데, 이름은 화륜(和輪)이었다. 그는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이 삼매의 경전을 찬탄하고 널리 말하였느니라. 나는 그때 큰 나라 왕이 되었는데, 한결같은 마음으로 전일하게 이 미묘한 삼매의 경전을 구하다가 꿈속에 이 삼매가 있는 곳을 알려 주는 말을 들었느니라. 이미 깬 뒤에 드디어 몸소 비구 스승의 처소에 나아가서 이 삼매를 구하고 인하여 법사에게서 머리를 깎고 출가하기를 청하였노라. 이 삼매를 들어 받기 위함 때문에 몸소 화륜 법사를 받들어 섬기어 3만 6천 년을 지냈지만 천마(天魔)가 장애하여 마침내 듣지 못하였노라.”
이때 부처님께서는 또 모든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새와 우바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너희에게 말해 주겠으니, 너희들은 마땅히 빨리 이 삼매왕(三昧王)을
들어 받고 미루어 더디게 하지 말며, 또한 잊어버리지 말고 스승을 잘 받들어 섬기어 처소를 잃지 말고 이 삼매를 구하기까지를 기한하여 1겁을 지나 백천 겁에 이르도록 게으른 마음을 내지 아니하여 얻지 못함이 없게 할지어다.
현호여, 만일 사람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 삼매를 구한다면 항상 스승을 따르고 멀리 떠나지 않고 항상 공양을 베풀어 이른바 탕약(湯藥)과 음식과 의복과 평상과 까는 온갖 도구 및 일체 금과 은과 보배와 무릇 이런 자료를 모두 스승에게 받들어 아낌이 없어야 하느니라. 만일 자기에게 없거든 빌려서라도 주어서 삼매를 얻음에 나아가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말아야 하느니라.
현호여, 이와 같은 보통 공양 도구는 그만두고 대저 법을 구하는 이는 스승이 만일 필요하다면 마땅히 자기 몸의 살이나 지체(肢體)를 베어서 스승에게 받들어야 하느니라.
스승이 만일 목숨이 필요하다면 아끼지 않는데, 하물며 다른 재물을 스승에게 받들지 않겠는가?
현호여, 그 법을 구하는 이가 법사를 받들어 섬기고 보호하여 수순하는 일이 이와 같으니라. 또 스승을 받들어 섬기기를 종이 주인을 따르듯 하고 신하가 임금을 섬기듯 하나니, 스승을 섬기는 것이 그러하느니라. 이 사람은 그와 같이 빨리 삼매를 얻고 삼매를 얻은 뒤에는 마땅히 생각하여 지니며, 항상 스승의 은혜를 생각하여 항상 은혜 갚기를 생각하느니라.
현호여, 이 삼매보(三昧寶)는 쉽게 들을 수 없어서 정히 어떤 사람이 백천 겁을 지내도록 이름만 듣기를 구해도 오히려 들을 수 없는데, 하물며 듣고서 쓰고 베끼며 외우고 지니며 옮겨 다시 남에게 분별하여 말함이랴.
현호여, 가령 항하사 수의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 보배를 가득히 담아 가지고 보시를 행하는 그 복이 비록 많지만 오히려 이 경전의 이름만이라도 듣거나 한 게송이라도 쓰고 베끼어 얻는 공덕이 헤아릴 수 없는 것만 못하느니라.”
이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내가 생각건대 과거 한량없는 때에
6천 년이 넘도록
항상 법사를 따라 잠시도 떠남이 없었어도
처음에는 이 삼매의 이름도 듣지 못하였노라.

지성(至誠)이라는 부처님께서 계셨는데
이때 그 비구 화륜(和輪)이
그 세존께서 멸도하신 뒤에
비구가 이 삼매를 널리 말하였느니라.

나는 그때 그 천하의 왕이 되었는데
꿈속에 삼매 있는 곳을 말해 주기를
화륜 비구가 항상 선설하여 굴리나니
왕은 마땅히 이 미묘한 경전을 들어 받으라고 하였다.

꿈에서 깨면서부터 바로 여기저기서 찾다가
몸소 비구에게 나아가 삼매를 청하고
드디어 왕의 지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공경하고 공양하기를 잠시도 쉬지 않았노라.

3만 6천 년을 지나도록
그 선설하는 것을 만나기 원하였지만
항상 천마가 와서 요란하게 하여
마침내 한번도 듣지 못하였노라.

그러기 때문에 비구와 비구니와
모든 우바새와 우바이여,
내가 너희에게 성실한 말로 경계하노니
너희는 마땅히 이 삼매를 나아가 지닐지어다.

그 법사를 공경히 받들어
1겁이나 많은 겁을 지내도록
탕약과 모든 미묘한 차림을 받들어
이러한 삼매의 경전을 듣기 구할지어다.

또 억 수의 많은 의복과
평상과 촛불과 많은 보배를 마련하고
접근하여 이렇게 피곤함을 모르고
이렇게 미묘한 삼매를 듣기 위할지어다.

비구 자기에게 없거든 빌어서라도 받들어
몸과 목숨이 아낌이 없어야 하는데
하물며 다른 물건에 아끼는 마음을 두랴.
이와 같이 구하는 이는 삼매를 얻느니라.

은혜를 받으면 항상 은혜 갚기를 생각하고
지혜 있는 사람은 듣고서 널리 말하며
억 나유타 겁 동안 전일하게 구해야
이 미묘한 삼매를 이에 듣게 되느니라.

가령 항하사 모든 세계에
보배를 가득히 담아서 보시를 행할지라도
능히 이 가운데의 한 게송을 말한다면
이 사람의 공덕은 그보다 뛰어나느니라.

바른 말로 한 게송을 선설하는 이는
모든 겁 나유타를 지내는데

하물며 들은 뒤에 널리 선설하면
이 사람의 공덕은 말할 수 없느니라.

만일 사람이 보리를 즐거이 행하고
일체를 위하여 이 법을 구하면
반드시 위없는 도를 바르게 깨닫고
들은 뒤에는 이 선정 가운데 편안히 머무느니라.



17. 촉루품(囑累品)

이때 세존께서는 현호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그러기 때문에 그 선남자로서 청정히 믿는 이는 항상 정근하여 이 삼매를 듣고 이미 들은 뒤에는 읽고 외우며 모두 지니고, 그 뜻을 생각하며 널리 세간을 위해 분별하여 연설하고 쓰고 베끼어 장(藏) 속에 안치해야 하느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내가 멸도한 뒤 미래세에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청정하게 믿는 마음으로 중생을 위하는 까닭에 많이 들음을 구하고, 많이 들음을 구하는 까닭에 모든 방소에 나아가서 바른 법을 들어 받아야 하느니라. 현호여, 그러기 때문에 그 모든 선남자로서 즐겨 하는 이와 믿는 마음이 구족한 이와 바른 법을 섭수한 이와 바른 법을 애락하는 이와 수다라를 지닌 이는 이러한 것을 널리 선설하기 위하여 여래의 힘이 보살피게 하기 위하여 이와 같은 경전을 쓰고 베끼며 여래의 인(印)을 찍어서 봉(封)한 뒤에 궤 속에 안치할지어다.
현호여, 이 가운데 어떤 것을 여래의 인이라고 하느냐 하면, 이른바 일체 모든 행은 지을 것도 없고 지음도 없나니, 짓고 지을 것이 없는 것은 일찍이 함도 없고 모양도 없으며, 생각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으며, 섭수함도 없고 취함도 없으며 머묾도 없고, 일체의 모든 행은 괴로움이 다하면 인(因)이 다하고, 존재[有]가 다하면 번뇌가 다하여 남도 없고 멸함도 없으며, 도(道)도 없고 도의 과(果)도 없으며, 일체 모든 성인이 덮어 줌과 어리석은 이가 헐뜯는 바와 지혜 있는 이가 칭찬하는 바와 공교한 이가 능히 받는 것도 없는 것이니라.”
여래 세존께서 이 경전을
말씀하실 때 한량없는 중생이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모든 선근을 심었고, 그 항하사와 같은 모든 부처님 세계에서 한량없는 아승기 모든 보살마하살이 모두 본국(本國)으로부터 여기에 이르러 모두 이 삼매를 들어 받아 그들은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아니함을 얻었다.
이때 이 삼천대천세계의 일체 대지가 여섯 종류로 진동하였나니, 크고 작게 움직이고 옆으로 크게 흔들리고, 크고 작게 솟고 또 옆으로 크게 솟으며, 크고 작게 일어나고 또 크게 일어나며, 크고 작게 진동하고 또 옆으로 크게 진동하며, 크고 작게 울부짖고 또 옆으로 크게 진동하며, 크고 작게 갈라지고 또 옆으로 크게 갈라지며, 내지 가장자리가 솟아오르고 안쪽은 꺼지며, 안쪽이 솟고 가장자리가 꺼졌다. 이때 이 세계가 이와 같이 크게 진동하였다.
이때 세존께서는 존자 마하가섭과 존자 사리불과 존자 목건련과 존자 아난 및 현호보살과 보덕 리차자와 상주 장자와 성덕(星德) 장자의 아들 위덕(偉德) 마납과 수천 장자 등 5백 사람들과 아울러 다른 모든 하늘과 세간 사람과 4부 대중 등에게 말씀하셨다.
“가섭이여, 내가 지금 이 3대아승기겁(大阿僧祗劫) 동안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던 법을 너희들에게 부촉하노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수다라는 가장 수승하고 미묘하며 제일 깊어서 미래세에 중생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주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내가 지금 너희에게 은근히 부탁하나니, 너는 마땅히 들어 받고 너는 마땅히 기억하여 지니며, 너는 마땅히 생각하고
너는 마땅히 수행하며, 너는 마땅히 개발하고 너는 마땅히 널리 선설하며, 너는 마땅히 해석하고 너는 마땅히 잘 다하고, 너는 마땅히 유포하여 끊어지지 않게 할지어다.
또 아난이여, 만일 모든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삼매의 경전을 수습하고자 하거나 읽고 외우고자 하거나 받아 지니고자 하거나 생각하고자 하거나 설하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남으로 하여금 바른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남으로 하여금 읽고 외우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남으로 하여금 밝게 지니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남으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남으로 하여금 설명하여 나타내게 하기 위한 까닭이며, 남으로 하여금 널리 말하게 하기 위한 까닭이니, 네가 지금 그 대승(大乘)에 편안히 머무는 모든 선남자나 선여인들을 위하여 널리 개발한 뒤에 마땅히 이와 같이 배우고 항상 마땅히 내가 이와 같이 가르쳐 타이름을 생각할지어다.”
이때 세존께서 이 경전을 말씀하신 뒤에 존자 마하가섭과 사리불과 목건련과 아난과 다른 일체 모든 큰 성문 및 현호와 보덕과 선 상주와 성덕과 위덕과 수천 장자 등 5백 우바새들 및 그 시방 다른 불국토에서 온 모든 보살마하살들 내지 일체 하늘과 용과 귀신과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 등이 여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여 가르침을 받들어 수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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