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대방등대집경현호분(大方等大集經賢護分) 4권
대방등대집경 현호분 제4권
수 천축삼장 사나굴다 한역사나굴다 한역
이진영 번역
8. 칭찬공덕품(稱讚功德品)
이때 현호보살, 보득(寶得) 리차자(離車子), 선 상주(善商主) 장자(長者) 가하급다(伽訶岌多), 거사의 아들 나라달다 마납(那羅達多摩納), 수천(水天) 장자와 5백 제자들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심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여 곧 5백 가지 좋은 의복을 받들어 세존을 덮고, 또한 여러 가지 공양 도구로 세존께 공양하고 법을 좋아하여 각기 여래를 몸소 받들었다.
이때 세존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현호보살이 그들 5백 도중(徒衆)의 옳은 스승이 되어 모든 법을 말하여 교화하고 위로하여 그들로 하여금 기쁘게 하였느니라. 기쁘기 때문에 그들은 곧 수순하는 마음과 진실한 마음과 청정한 마음과 욕심을 여읜 마음을 얻어서 모든 번뇌를 제거하고 다시 번뇌와 속박이 없었느니라.”
그때 5백 사람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합장하고 공경히 이마를 대어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있었다.
그때 현호는 곧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몇 가지 법을 구족해야 능히 이 염불삼매를 얻나이까?”
이때 세존께서는 현호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네 가지 법을 구족하면 이 삼매를 얻느니라. 무엇이 넷이냐 하면, 첫째는 일체 외도의 말을 집착하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일체 모든 애욕을 즐기지 않는 것이요, 셋째는 항상 두타의 공덕을 여의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3계의 모든 태어나는 곳을 싫어하는 것이니라. 현호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네 가지 법을 구족하면 이 삼매를 얻는 것이니라.
또 현호여,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삼매의 경전을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또한 남에게 해석하여 말하면 현전에서 곧 다섯 가지 공덕을 얻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다섯이냐 하면, 첫째는 일체 모든 독이 능히 해치지 못하는 것이요, 둘째는 일체 병기가 능히 해치지 못하는 것이요, 셋째는 모든 물이 능히 빠뜨리지 못하는 것이요, 넷째는 일체 치열한 불이 능히 태우지 못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악한 왕이나 고을의 관리가 능히 함부로 못하는 것이니라. 왜냐 하면 이 삼매 자비한 마음[三昧慈心]의 힘 때문이니라.
현호여, 그 선남자나 선여인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지런히 이 삼매를 구할 때나, 이 삼매를 읽고 외우며 받아 가질 때나, 이 삼매를 생각하고 수습할 때나, 남을 위하여 이 삼매를 해석할 때는 모든 독이나 병기나 일체 물과 불이나 악한 왕이나 고을 관리가 능히 해치고 상할 수 없는 것이니라.
또 현호여, 가령 세간이 무너질 적에는 겁의 불이 세계에 불빛을 만들어 하늘과 땅이 환하게 태우는 것인데, 이 삼매의 경전을 받아 가진 모든 선남자 선여인은 설령 큰 겁의 불 속에 떨어질지라도 삼매의 위신으로 그 불이 바로 멸하는 것이니라.
현호여, 또 항아리 물은 작은 불을 멸할 수 있듯이 이와 같이 현호여, 가령 경전을 가진 모든 선남자나 선여인은 그 불 속에 떨어졌더라도 삼매의 힘 때문에 큰불이 따라 멸하나니, 만일 멸하지 않는다면 있을 수 없는 것이니라.
또한 다시 현호여, 그 선남자나 선여인이 경전을 받아 가질 때 만일 악한 왕이나 악한 관리나 도적이나 사자나 호랑이나 독사가 만일 장애를 짓는다면
있을 수 없는 것이니라. 또 가령 그들이 경전을 읽을 때 야차(夜叉)나 나찰(羅刹)이나 아귀(餓鬼)나 구반다(鳩般多)나 비사사(毘舍闍) 내지 일체 사람 아닌 것[非人]이 능히 장애가 되는 일이 없는 것이니라.
또 그 남자나 여인이 경전을 읽고 외울 때든지 마음에 생각할 때든지 남에게 말할 때든지 삼매에 들었을 때든지 범행을 행할 때에는, 의복을 잃거나 발우를 잃거나 내지 모든 장애 되는 일은 있을 수 없지마는 오직 숙세의 재앙만은 변하지 못하는 것이니라.
또다시 현호여, 그 삼매 경전을 받아 가진 모든 선남자나 선여인들은 눈이 아프거나 귀가 아프거나 코가 아프거나 혀가 아프거나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아프거나 다른 온갖 환란 내지 목숨이 어렵거나 범행이 어려운 일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니라.
또다시 현호여, 만일 그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경전 가운데 이같이 듣고 이같이 보며, 이같이 알고 이같이 구족한 뒤에 만일 부처님을 만나지 못하거나 바른 법을 비방하거나 화합한 승가를 깨뜨리거나 부처님의 보리를 배반한다는 일은 있을 수 없느니라.
현호여, 마땅히 알지어다. 곧 그 경전을 가진 남자나 여인은 위와 같은 모든 일이 능히 장애하지 못하는데, 오직 숙세의 재앙만은 변할 수 없느니라.
또다시 현호여, 그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경전을 가지면 항상 일체 모든 하늘이 칭찬하고 또 일체 모든 용이 칭찬하며, 또 일체 야차가 칭찬하고 또 일체 건달바가 칭찬하며, 또 일체 아수라 등이 칭찬하며, 또 일체 가루라 등이 칭찬하며, 또 일체 긴나라 등이
칭찬하며, 또 일체 마후라가가 칭찬하며, 또 일체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 등이 칭찬하며, 또 일체 사대천왕이 칭찬하며, 또 일체 도리천 등이 칭찬하며, 또 일체 대범천왕이 칭찬하며, 내지 항상 일체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칭찬하시느니라.
또다시 현호여, 그 모든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경전을 가지면 항상 일체 모든 하늘이 사랑하고 공경하며, 내지 항상 일체 모든 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이 사랑하고 공경하느니라. 또 일체 사대천왕이 사랑하고 공경하며, 이와 같이 항상 일체 도리천왕 내지 일체 대범천왕이 사랑하고 공경하며, 이와 같이 항상 일체 보살들 내지 일체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애념(愛念)하시느니라.
또다시 현호여, 그 선남자와 선여인은 경전의 힘 때문에 항상 일체 모든 하늘이 수호하고, 이와 같이 항상 일체 모든 용과 야차와 건달바와 아수라와 가루라와 긴나라와 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이 수호하며, 또 일체 사대천왕과 도리천왕 내지 대범천왕이 수호하며, 이와 같이 항상 일체 모든 보살들 내지 일체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시방세계 한량없는 아승기 세계 가운데 현재 법을 가진 이를 모두가 보호하시느니라.
또다시
현호여, 그 모든 선남자나 선여인은 경전의 위력 때문에 일체 모든 하늘이 모두 보고자 하며, 이와 같이 일체 모든 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이 모두 보고자 하며, 또 일체 사대천왕과 일체 도리천왕 내지 일체 대범천왕이 모두 보고자 하며, 이와 같이 일체 모든 보살들 내지 일체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각각 보고자 하시느니라.
또다시 현호여,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은 경전의 위력 때문에 일체 모든 하늘이 항상 그의 처소에 이르러 친히 그의 형상을 나타내서 그에게 보게 하며, 이와 같이 일체 모든 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이 모두 그 형체를 나타내어 편의에 따라 이롭게 하며, 또 사대천왕과 도리천왕 내지 일체 대범천왕 등이 모두 친히 와서 보며, 이와 같이 일체 모든 보살들 내지 일체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다만 낮뿐만 아니라 꿈속에도 형상을 나타내어 이름과 호를 말하고, 이마를 만지면서 위로하고 칭찬하며 권발(勸發)하시느니라.
또다시 현호여, 그 선남자와 선여인은 일찍이 모든 다른 경전을 보지 못하였더라도 이 삼매의 위신력 때문에 저절로 사람이 그곳에 와서든지 내지 꿈속에서 그에게 선설하여 그로 하여금 듣고 생각하고 가져서 잃지 않게 하느니라.
또다시 현호여, 내가 만일 그 모든 선남자나 선여인이 잠시 동안 삼매의 미묘한 경건을 가져서 얻은 공덕을 말하자면 설사
겁 수를 지내어도 마침내 다하지 못하겠노라. 지혜가 비록 다함이 없는 나로서도 능히 다하지 못하는데 하물며 그들이 이 삼매를 듣고 가르침에 의하여 수행하고 법대로 머묾이랴.”
이때 세존께서는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일 사람이
모든 부처님의 큰 적정 삼매를 해석하면
내가 지금 공덕을 말한 것이
항하에서 모래 한 알갱이를 취한 것과 같으며
만일 남에게 삼매를 말한다면
물이 빠뜨리지 못하고 불이 태우지 못하며
병기와 독이 해치지 못하고
왕이나 도적이나 악한 관리가 함부로 못하는 것이며
만일 능히 삼매의 경전을 읽고 외우면
일체 두려운 일이 두렵지 않고
큰 독사와 모든 큰 독을
이 경계의 힘으로 능히 제거하는 것이며
만일 이 경전을 받아 가지면
일체 모든 악한 사람이 두렵지 않은 것이며
야차나 나찰이나 모든 용들이
마침내 함부로 못하는 것이며
만일 항상 수호하고 공양하여
아란야로 벗을 삼으면
사자나 호랑이 모든 짐승들이나
물소나 늑대나 표범이나 여우가
이 삼매를 보호하여 가진
위력을 당하지 못하며
일체 악한 사람이나
모든 정기를 먹는 야차를 멀리 여의는 것이며
만일 능히 이 삼매를 해석하여 말하면
모든 병이나 장애나 재앙이 없어지고
태어날 적마다 과보의 눈이 마침내 쇠하지 아니하며
말이 청정하고 묘하여 큰 변재가 있는 것이며
만일 사람이 깊이 적정한 선정을 증득하여 알면
신체가 씩씩하고 굳세어 모든 병이 없으며
1생에 영원히 모든 나쁜 빛을 여의고
마칠 적에도 지옥의 악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며
만일 삼매의 경전을 읽으면
모든 하늘과 용과 신이 수호하여
야차나 나찰이나 원수가
달려들지라도 놀라고 두렵지 않는 것이며
만일 능히 남에게 이 경계를 말하면
사람과 용과 야차가 모두 기뻐하며
모든 하늘이 밤낮으로 항상 게송으로 찬탄하고
일체 세존께서 외아들처럼 사랑하시는 것이며
만일 사람이 남을 위하여 항상 읽으면
일체 법 가운데 의심이 없고
모든 얼굴과 빛이 짝할 이 없는 것인데
어찌 보리에 물러남이 있을 것이냐?
만일 능히 모든 중생에게 가르치면
악한 왕을 만나서 인민이 어지럽고
시절이 가물어 곡식의 가격이 높을지라도
마침내 굶주림을 받지 않을 것이며
만일 사람이 이 삼매를 해석하여 말하면
공덕이 부사의하며
가령 마군이 모든 중생을 어지럽힐지라도
그는 터럭 하나도 움직이지 못할 것이니라.
내가 앞에서 말한 경전을 가진 사람은
모든 환란이나 두려움이나 번뇌가
마침내 능히 손해를 더하지 못하는 것인데
오직 과거의 업으로 먼저 정해진 재앙은 제외한다.
만일 이 경전을 보호하여 가지면
나의 맏아들이 되는 것이니라.
내가 이미 그들을 칭찬하였고
미래세에도 또한 그러하며
만일 이러한 법을 보호하며 가지려면
스스로 항상 기쁜 마음을 내어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이렇게 말한 것을
모두 함께 통달하여 놓치지 말지어다.
9. 요익품(饒益品)
이때 세존께서는 다시 현호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내가 지난 옛적에 한량없는 겁을 생각건대 그때 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호는 무외왕(無畏王) 여래ㆍ응공ㆍ등정각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신데, 세간에 나오셨느니라.
그 당시 장자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은 수달다(須達多)였다. 그는 2만 사람과 함께 부처님인 무외왕이 있는 곳에 이르러 세존의 발에 예배하고서 한쪽에 물러나 앉았느니라. 그때 수달다는 곧 무외왕여래께 이러한 삼매의 깊은 뜻을 선설하시기를 청하였느니라.
현호여,
그때 그 무외왕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장자의 아들이 깊이 믿는 마음이 있어서 이러한 삼매를 들으려고 함을 아시고 때를 응하여 선설하셨느니라.
현호여, 그때 수달다는 그 부처님의 처소에서 삼매를 들은 뒤에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그 뜻을 생각하며, 곧 말씀대로 수행하였느니라. 이미 수행한 뒤에 그 무외왕여래의 업 가운데에 집을 버리고 출가하여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서 8만 세를 지내도록 이러한 삼매를 생각하고 머물러 가졌으며, 또한 무외왕여래의 처소에서 들은 일체 법을 모두 다 받아 가졌느니라. 그 뒤에 모든 여래의 처소를 거치면서 설법하심을 듣고 또한 모두 가져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모든 선근을 심어서 부사의하게 널리 성취하였느니라. 그런 뒤에 목숨을 여의고 바로 삼십삼천에 태어나서 한가지로 과보를 받았다.
곧 그 겁 가운데에서 다시 두 번째 여래를 만났느니라. 그 여래는 찰리의 집에서 태어나 출가하여 도를 이루었는데, 이름은 전덕(電德)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었느니라. 그는 또한 전덕여래의 법 가운데에서 출가하여 8만 4천 세를 지내도록 수행하여 이러한 삼매를 생각하고 다시 세 번째 여래를 만났느니라. 그 세 번째 부처님은 바라문의 집에서 태어나 출가하여 도를 이루었는데, 호는 광왕(光王)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었느니라. 그는 또한 그 여래의 처소에서 출가하여 수행하였으며, 또한 8만 4천 세 동안 항상 이러한 삼매를 생각하였느니라.
현호여, 그때 그 장자의 아들 수달다는 그 뒤로 백여 겁을 지내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였느니라.
현호여, 너는 알지어다. 그때 그 장자의 아들 수달다가 어찌 다른 사람이랴? 바로 과거 연등(然燈)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니라.
현호여, 그러므로 마땅히 알지어다. 그 장자의 아들 수달다는 이러한 법을 좋아한 까닭과 이러한 법행(法行)을 구하였기 때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성취하였느니라.
또다시 현호여, 그대는 마땅히 관찰할지어다. 이 삼매왕이 모든 보살이나 중생들에게 얼마만한 큰 이익을 짓느냐 하면, 이른바 일체 모든 부처님 지혜의 자리를 얻게 하며, 또한 일체 모든 부처님의 많이 들은 바다[多聞海]를 섭수하는 것이니라. 현호여, 그러므로 너희들은 이러한 삼매를 부지런히 구하여 항상 들어서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사유하고 수행하며, 또한 남을 위하여 뜻과 이치를 해석하여 남에게도 부지런히 구하여 함께 듣고 받아서 바르게 생각하고 말대로 수행케 할지어다.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만일 읽고 외우며 받아 갖고 바르게 생각하여 부지런히 수행하고 이 삼매를 널리 선전하여 유포(流布)하는 이는 오래지 않아서 모든 부처님의 지혜와 모든 여래의 지혜와 크게 자재한 지혜와 부사의한 지혜와 이루 측량하지 못할 지혜와 무등등(無等等)지혜와 일체지(一切智)의 지혜를 얻으며, 내지 남과 같지 아니한 지혜를 얻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만일 사람이 선설할 때 ‘이제 이 삼매는 바로 이 일체 모든 보살의 눈이요, 모든 보살의 어머니여서 능히 일체 모든 보살들에게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주는 것이다’고 바르게 말하면, 현호여, 이렇게 말하는 이는 선설할 때 이 삼매를 잘 말한 것이니라.
현호여, 만일
모든 남자나 여인이 선설할 때 바르게 말하되, ‘이 삼매는 바로 이 부처님[佛]의 자성이요, 바로 이 법(法)의 자성이며, 바로 이 승(僧)의 자성이며, 바로 이 부처님의 자리[佛地]이며, 이는 많이 들은 바다이며, 이는 무진장(無盡藏)한 두타(頭陀)이며, 이는 무진장한 두타의 공덕이며, 이는 무진장한 모든 부처님의 공덕이며, 이는 무진장한 깊은 인욕을 내는 것이며, 이는 대자(大慈)를 내는 것이며, 이는 대비를 내는 것이며, 이는 보리를 내는 것이다’고 하면, 현호여, 이는 능히 선설할 때 잘 말한 것이니라.
현호여, 만일 사람이 이 삼매를 말할 때 ‘이 삼매왕은 일체 모든 법의 어두움을 깨뜨리는 것이요, 일체 큰 법의 광명이 되는 것이라’고 바르게 말한다면, 현호여, 그는 삼매를 잘 말한 것이니라.
현호여, 너는 마땅히 관찰할지어다. 이 보살염불현전삼매는 모든 중생에게 큰 이익을 지으며, 내지 일체 모든 보살들에게 이 국토에 머물러서 시방 일체 세계의 모든 부처님 세존을 두루 뵈옵고,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러 공경히 예배하고 바른 법을 들으며 모든 승(僧)을 공양하고, 또한 탐착하지 않게 하는 것이니라.
현호여, 그러기 때문에 모든 보살들이 만일 삼매왕을 성취하려면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지런히 4념처(念處)를 관찰해야 한다.
왜 보살이 4념처를 관찰해야 하느냐 하면, 현호여, 보살마하살은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신(身)의 행을 관찰하여 필경 일체 모든 신을 보지 아니하며,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수(受)의 행을 관찰하여 일체 모든 수를 보지 아니하며, 또한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심(心)의 행을 관찰하여 일체 모든 심을 보지 아니하며, 또한 항상 법(法)의 행을 관찰하여 일체(一切) 모든 법을 보지 않는 것이니라.
현호여, 이와 같은 일들을 누가 능히 믿느냐 하면, 오직 누(漏)가 다한 아라한(阿羅漢) 및 아비발치(阿毘跋致)의 모든 보살들이니라.
현호여, 이 가운데는 일체 어리석은 범부도 이 염불현전삼매를 항상 생각하면 모든 부처님 세존을 집착하지 않는 것이며, 또 생각하면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이러한 법을 말씀하신 것도 집착하지 않는 것이며, 또 생각하면 자신이 들은 법이나 일체 하는 바를 집착하지 않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모든 법은 모두 공(空)하여 본래 남이 없는 까닭이니라. 현호여, 모든 법은 이루 생각할 수도 없고 생각할 곳도 없는 까닭이니라. 현호여, 모든 법은 멀리 여의어 마음이나 생각이 끊어진 까닭이니라. 현호여, 모든 법은 가히 잡아 가질 수도 없고 진여(眞如)를 얻을 수도 없는 까닭이니라. 현호여, 모든 법은 번뇌가 없어서 허공과 같은 까닭이니라. 현호여, 모든 법은 청정하여 중생을 여읜 까닭이니라. 현호여, 모든 법은 흐림이 없어서 인연이 멸한 까닭이니라. 현호여, 모든 법은 함이 없어서 복가라(福伽羅)를 얻을 수 없는 까닭이니라. 현호여, 모든 법은 열반의 모양이어서 본래 자성이 청정한 까닭이니라.
현호여, 모든 법은 있는 것이 없어서 일체 물건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이니라.
현호여, 그렇기 때문에 모든 보살들이 이 삼매를 생각하려 해도 다른 모양으로 능히 얻음이 없는 모양에 들지 못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모든 부처님을 바르게 생각하며 화합하여 서로 응하고 또한 생각하고 헤아리며, 분별하여 보리분(菩提分)을 선택(選擇)해도 자신을 보지 아니하고, 또한 모든 법을 증득하지 아니하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이 가운데는 색의 모양으로 부처님을 볼 수 없고 성(聲)의 모양으로는 법을 들을 수 없으며, 희망(希望)하는 마음으로는 단(檀)바라밀을 성취할 수 없으며,
모든 유를 좋아하고 집착해서는 시(尸)바라밀을 구족할 수 없으며, 아끼고 인색하며 감추는 법으로는 열반을 얻을 수 없으며, 복가라의 생각을 깊이 집착해서는 많이 들음을 얻을 수 없으며, 모든 행을 반연해서는 모든 일을 여읠 수 없는 것이며, 머무를 곳을 집착해서는 과를 증득할 수 없으며, 탐하고 사랑함을 수순해서는 잘못된 허물을 경계할 수 없는 것이며, 항상 다투기를 좋아해서는 모든 인욕을 성취할 수 없는 것이며, 항상 악업(惡業)을 행해서는 좋은 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이며, 성문승(聲聞乘)은 보살염불삼매를 증득할 수 없고, 또한 모든 보살의 법인(法忍)을 얻을 수 없는 것이며, 또한 질투하고 취착해서는 공삼매(空三昧)를 얻을 수 없고, 또한 애욕을 행해서는 사마타(奢摩他)에 들지 못하며, 또한 게으름으로는 모든 성도(聖道)를 증득하지 못하는 것이며, 내지 다른 생각이나 모든 물건을 버리지 않고 생각함[思惟]을 성취할 수 없는 것이니라.
현호여,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제 이 삼매를 세간과 모든 하늘 왕들에게 받아 갖고 수호하기를 부탁하고, 또한 너희에게도 부탁하여 미래에 선포(宣布)하며 끊어지지 않게 하기를 부탁하노라.
그때 세존께서 이 법을 말씀하실 때 8나유타 욕계와 색계 모든 천자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으며, 또한 한량없는 백천 사람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다.
그래서 이들은 모두 미래세 항하사 겁을 지나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 모두 한가지로 호를 정해탈(正解脫)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라고 할 것이며, 세간에 머물러서 교화하는 수명도 또한 평등하였느니라.
현호여, 이 처음으로 보리의 마음을 낸 까닭으로도 오히려 이렇게 한량없는 공덕을 얻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는데, 하물며 내가 옛적의 보리를 행할 때 나를 공양한 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이루지 못할 것이냐?
현호여, 또한 한량없고 끝없는 중생이 설법을 듣고 청정한 눈을 얻었으며, 또한 8백 모든 비구들이 모든 누(漏) 가운데에서 마음의 해탈을 얻었느니라.”
그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이 삼매를 받아 갖는 이는
복 무더기가 헤아리지 못하고
그들의 계행은 티끌과 때가 없으며
본래 마음이 청정하여 거울과 같은 것이니라.
누구든지 이 삼매를 받아 갖는 이는
다문(多聞)이 깊고 넓어 끝이 없고
지혜가 저절로 이지러짐이 없으며
공덕이 원만하여 밝은 달과 같은 것이니라.
누구든지 이 삼매를 받아 갖는 이는
부사의한 모든 부처님을 뵈옵는 것이며
지혜로 희유한 법을 관찰하고
부사의한 사람이 모두 수호하는 것이니라.
누구든지 항상 이 삼매를 받아 갖는 이는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세존을 뵈옵고
그 부처님께서 한량없이 설법하신 것을
모두 받들어 닦고 공양한 이이니라.
누구든지 이 삼매를 받아 갖는 이로서
미래의 무수한 모든 부처님과
보살을 보려면
청정하게 믿는 마음으로 공양을 닦을지어다.
누구든지 이 삼매를 받아 갖는 이는
가장 뛰어난 이익을 부사의하게 얻으며
인간에 잘 태어나서
항상 출가하여 공양을 잘 받으리라.
누구든지 이 삼매를 받아 갖는 이는
많은 공덕을 부사의하게 받고
또한 장래에까지 머물러 갖나니
이 공덕의 최고 이익을 얻느니라.
10. 구오법품(具五法品)
그때 현호보살은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고쳐 입고, 오른쪽 어깨를 벗어 메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어 공경히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비구 스님과 같이 다음 날 식사 때 저의 집에 오셔서 저의 공양을 받으시어 저희들이나 모든 중생을 어여삐 여기소서.”
세존께서는 말없이 현호의 청을 받아 주셨다. 그때 현호는 부처님께서 허락하심을 알고서 부처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돌고서 하직하고 돌아갔다가, 다시 마하파사파제(摩訶波闍波提) 비구니의 처소로 나아가서 파사파제 비구니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배하고 여쭈었다.
“원하옵건대 아리야(阿梨耶)와 비구니들께서는 저를 어여삐 여기시어 제가 내일 아침에 베풀 작은 공양을 받으소서.”
그때 마하파사파제 비구니는 묵연히 청을 받아 주었다. 현호는 알아채고 이마를 대어 예배하고 하직하고 돌아갔다.
그때 현호는 보덕 리차자의 처소에 나아가서 보덕에게 말하였다.
“보덕이시여, 그대는 그대의 처소에 있는 권속이나 벗이나 잘 아는 이 및 이 모임 가운데의 우바새 대중과 일체 왕사성이나 다른 성읍이나 취락에서 새로 온 이들에게 나를 위하여 ‘내가 내일 아침에 베풀 밥을 받으라’고 청할지어다.”
그때 보덕 리차 동자(童子)는 현호의 말을 듣고 바로 모임 가운데의 우바새와 권속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마땅히 알지어다. 저 현호보살이 나를 시켜 그대들에게 ‘다음 날 식사 때 자기의 공양을 받으라’고 하노라.”
그때 현호보살과 보덕 리차자 및 선 상주 장자 가하급다와 거사의 아들 나라달다 마납과 수천 장자와 일체 모든 다른 권속과
벗과 잘 아는 이들은 이마를 대어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서 현호보살의 집으로 돌아갔다.
도착한 뒤에 현호를 도와 경영(經營)하여 바로 그 날 밤에 집안 사람을 시켜 여러 가지 정미롭고 묘하고 뛰어난 음식을 마련하였다. 이른바 세간의 보통 음식으로서 향기롭고 아름다운 온갖 음식을 갖추고, 내지 다른 먼 나라에서 온 빈궁한 걸인들을 위하여 또한 온갖 정미로운 음식을 갖추어 공양하기를 모든 대중이나 똑같이 다름이 없게 하였다. 무슨 까닭이냐 하면, 무릇 모든 보살의 마음은 미워하거나 사랑함이 없어서 남을 업신여기지 않고 모든 중생을 모두 평등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때 사바세계 주인인 대범천왕 내지 도리천왕 석제환인(釋提桓因)과 사대천왕 제두뢰타(提頭賴吒) 및 선덕 천자는 모든 권속과 함께 사람의 몸이 되어 그 일을 도와주었나니, 현호로 하여금 보리의 과보를 빨리 이루게 하려는 까닭이었다.
그때 현호는 모든 권속과 착한 벗과 선지식과 더불어 그의 집 내지 왕사대성의 도로를 깨끗이 쓸고 곳곳마다 모두 깃대와 일산을 달고 널리 온갖 모든 장엄하는 도구를 풀어 장엄하게 꾸미고, 또한 여러 가지 미묘한 꽃과 향을 그 땅에 흩고 세간에서 제일 이름난 향을 태워 공양하기로 하였다.
그때 현호는 그렇게 왕사대성을 장엄하고 묘한 음식을 마련해 놓고서 그 이튿날 아침에 모든 권속과 더불어 세존의 처소에 나아가서 머리 대어 예배하고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의 일이 이미 마련되었사오니, 원하옵건대 이 때를 아시옵소서.”
그때 세존께서는 이른 아침에 현호를 위하여 옷을 입고 발우를 들고 그 한량없는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와 하늘 사람들에게
좌우로 둘러싸여 현호보살의 집으로 향하였다.
그때 현호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우리 집이 좁고 작아서 많은 대중을 받을 수 없으니, 세존께서 위신으로 가호(加護)하시어 집을 넓히고, 모두 유리를 만들어서 성안의 일체 인민이 환히 보이지 않음이 없게 하시고, 또한 지금 이 천인(天人) 대중들에게 뜻대로 수용(受用)하여도 부족함이 없게 하신다면 또한 유쾌하지 않겠는가?’
그때 세존께서도 현호가 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아시고, 곧 신력으로 그 집을 수려하게 장엄하며 넓게 하시고, 거기에 있는 모든 도구가 변하여 유리를 이루어 성안의 일체 인민이 모두 분명하고 환히 보고 대중에게 뜻대로 쓰게 하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현호의 집에 들어오시어 자리를 따라 조용히 앉으시고, 또한 일체 모든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와 인간과 하늘 대중들도 그들[部類]을 따라 차례로 앉게 하셨다.
그때 현호와 보덕 리차자와 선 상주 우바새와 가하급다 장자의 아들과 나라달다 장자의 아들은 이미 세존께서 4부와 하늘 사람들을 편안히 앉히신 것을 보았다. 이에 현호는 몸소 손으로 가장 묘한 음식을 가지고 세존께 받들어 올렸다. 세존께서는 받으신 뒤에 모든 4부 대중 및 일체 천인 대중들에게 가장 묘하고 아름다운 온갖 음식을 주시어 자기 뜻대로 모두 다 만족하게 하셨다. 이렇게 식사를 마친 뒤에 손을 씻고 입을 닦으며, 내지 발우를 씻어 들기를 마쳤다. 현호는 이에 별도로 작은 자리를 놓고 세존 앞에서 미리 예배한 뒤에
물러나 앉아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러러보았다.
그때 세존께서는 바로 현호보살 및 보덕 리차자와 선 상주 우바새와 가하급다 장자의 아들 나라달다 마납 등 내지 4부와 천인 대중들을 위하여 알맞게 설법하시어 그들로 하여금 기쁘게 하셨다. 그런 뒤에 모든 비구ㆍ비구니와 모든 천인들과 함께 본래 자리로 돌아오셨다.
그때 현호보살은 맨 뒤에 식사를 마치시고 권속과 착한 벗과 선지식들을 거느리고 백천 대중들에게 좌우로 둘러싸여 세존의 처소에 이르러 공경히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꿇어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몇 가지 법을 구족하면 이 현전삼매를 증득하나이까?”
부처님께서 현호에게 말씀하였다.
“보살이 만일 다섯 가지 법을 이루면 바로 이 현전삼매를 얻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다섯 가지냐 하면, 이른바 첫째는 무척 깊은 인욕을 구족하여 다함에 이르는 것이며, 둘째는 진실로 다할 것도 없고 다할 곳도 없는 것이며, 셋째는 본래 어지러움이 없는 데서 모든 어지러움을 제거하는 것이며, 넷째는 본래 때가 없는 데서 모든 때를 없애는 것이며, 다섯째는 본래 티끌이 없는 데서 티끌을 끊어 여의는 것이니라.
현호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무생인(無生忍)을 구족하게 성취하였기 때문에 이 삼매를 얻은 것이니라.
또 현호여, 보살마하살은 또한 다섯 가지 법이 있어서 능히 삼매를 얻는 것이니라. 첫째는 모든 유를 싫어하고 모든 행을 받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일체 태어나는 곳마다 보리의 마음을 생각하는 것이요, 셋째는 태어날 적마다 항상 모든 부처님 세존을 뵈옵는 것이요, 넷째는 음(陰)과 계(界)가 모든 입(入)을 집착하지 않는 것이니라. 현호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다섯 가지 법을 구족하면 삼매를 성취하는 것이니라.
또 현호여, 보살마하살이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능히 삼매를 얻는 것이니라. 첫째는 항상 끝없는 마음을 생각하는 것이요, 둘째는 항상 선정 사유에 잘 드는 것이요, 셋째는 일체 모든 법을 분별하여 생각하는 것이요, 넷째는 모든 중생과 다투는 마음을 없애는 것이요, 다섯째는 항상 네 가지로 중생을 섭수하는 것이니, 이른바 보시(布施)와 사랑스러운 말[愛語]과 이롭게 하는 행[利行]과 함께하는 일[同事攝]이니라. 현호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다섯 가지 법을 구족하면 삼매를 성취하는 것이니라.
또 현호여, 보살마하살이 또한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삼매를 얻는 것이니라. 첫째는 항상 자비로운 마음을 행하는 것이요, 둘째는 일체 때에 거룩한 행 닦기를 생각하는 것이요, 셋째는 항상 인욕을 행하여 계율을 파한 이를 보더라도 항상 공경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요, 넷째는 화상(和尙)이나 아사리(阿闍利)에게 자기의 능한 것을 말하지 않는 것이요, 다섯째는 일체 처소에 감히 남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이니라. 현호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다섯 가지 법을 구족하면 현전삼매(現前三昧)를 얻는 것이니라.
다시 현호여, 보살마하살이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이 현전삼매를 얻는 것이니라. 첫째는 항상 성인의 가르침에 의하여 말씀대로 수행하는 것이요, 둘째는 뜻의 입을 청정하게 하고 몸이나 입의 악을 없애는 것이요, 셋째는 계행을 청정하게 하고 모든 견(見)을 끊는 것이요, 넷째는 항상 많이 듣기를 구하고 모든 선을 길이 믿는 것이요, 다섯째는 항상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을 생각하는 것이니라. 현호여, 이것이 현전삼매를 얻는 것이니라.
다시 현호여, 보살마하살이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면 삼매를 얻는 것이니라. 첫째는 항상 큰 보시를 행하고 시주(施主)가 되어
인색하고 탐함을 일으키지 않고 마음에 질투를 없애고, 크고 넓은 마음으로 보시하여 순직하고 아첨함이 없이 모든 사문 및 바라문이나 빈궁하고 고독(孤獨)한 이나 일체 빌어먹는 사람에게 아낌없이 가장 뛰어나고 으뜸으로 중한 물건이라도 베풀지 아니함이 없어서 일체 미묘한 음식이나 이름난 옷이나 으뜸가는 옷이나 제일 좋은 집이나 여러 가지 까는 도구[敷具]나 촛불이나 꽃이나 향, 일체 수용하는 것을 모두 다 희사하며, 항상 보시를 행하고도 갚기를 구하지 않으며, 이미 희사한 뒤에는 마침내 변하여 후회함이 없는 것이요, 둘째는 항상 시주가 되어 법보시(法布施)를 행하여 항상 중생들에게 이러한 법을 말하나니, 이른바 제일이며, 가장 으뜸이며, 가장 뛰어나며, 가장 미묘하며, 가장 정미로운 것이니라. 이러한 큰 법보시(法布施)를 수행할 때 일체 막힘 없는 변재(辯才)가 생기고, 글의 뜻이 차례로 서로 이어서 끊어지지 아니하며, 여래께서 말씀하신 무척 깊은 법 가운데 모두 편안히 머물러서 깊은 인욕을 성취하여 남이 비방하고 꾸짖으며 욕하고 때리더라도 마침내 성내고 한하여 더럽고 흐린 마음이 없고, 또한 놀라거나 두려워하는 온갖 고통이 없으며, 마음이 두려움이 없이 항상 기뻐하는 것이요, 셋째는 남이 이 삼매를 말함을 들을 때 지극한 마음으로 듣고 받아서 쓰고 베끼며 읽고 외우고 그 뜻을 생각하여 널리 다른 사람에게 분별하고 연설하여 이 묘한 법으로 하여금 오랫동안 세간에 머물러서 마침내 감추어져서 법으로 하여금 빨리 멸하지 않게 하는 것이요, 넷째는 항상 질투함을 없애고 모든 번뇌를 멀리 여의어 속박을 버리고 티끌과 때를 제거하며, 다섯째는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 항상 믿는 마음을 더하고 모든 스승이나 어른에게 항상 공경하고 두려워함을 행하여 선지식에게 항상 부끄러움을 내고 모든 어린이를 항상 어여삐 여기며, 내지 남의 조그마한 은혜라도 받았으면
후히 갚기를 생각해야 하는데, 하물며 중한 덕이 있는 이를 잊겠는가? 항상 진실한 말에 머무르고 망령된 말은 않는 것이니라. 현호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다섯 가지 법을 구족하면 이러한 삼매를 얻는 것이니라.”
그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일 깊은 법을 좋아하는 이는
일체 모든 후유(後有)를 여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이는 일체 태어남을 원하지 않나니
만일 그렇게 한다면 삼매를 얻는 것이며
일체 모든 외도의 논의를 쓰지 않고
말도 듣지 아니하며
영원히 세간의 5욕락을 끊으면
이러한 삼매를 증득하는 것이며
청정하게 계율을 가져서 범행에 머무르고
태어날 적마다 여자를 생각하지 않고
5욕락을 싫어하는 참된 부처님의 제자는
이러한 삼매를 얻는 것이며
항상 보시를 행하고 갚기를 구하지 않으며
집착하고 후회하며 한하는 마음을 없애고
한번 여읜 후에는 다시 반연하지 않으며
생각을 섭수하여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고
중생을 어여삐 여기고 보시를 행할 때
결정코 의심을 제거하여 물러남이 없이
고르고 부드러움에 머물러 보시를 닦으면
이러한 삼매를 얻는 것이며
만일 재물을 보시하여 큰 시주가 되더라도
교만하고 질투함이 없이
일체 보시 행하기를 항상 기뻐하면
이러한 삼매를 얻는 것이며
또한 법보시에 상수가 되어
미묘한 수다라를 잘 알고
무척 깊은 적멸법(寂滅法)을 알면
이러한 삼매를 얻는 것이며
몹시 깊은 모든 법 가운데 편안히 머물러
잘 견디고 참아서 질투를 없애고
때리고 욕함을 당할지라도 한함이 없으면
이러한 삼매를 얻는 것이며
이 경전 말하는 것을 듣고
쓰고 베끼며 읽고 외우며 널리 선설하여
법으로 세간을 이롭게 하면
이러한 삼매를 얻는 것이며
모든 법을 감추거나 인색하지 않으며
이로운 공양이나 이름내기를 구하지 않고
다만 모든 부처님 종자 있기만을 힘쓰면
이러한 삼매를 증득하는 것이며
졸음이나 번뇌를 멀리 여의고
질투함과 개(蓋)와 속박을 제거하여
자기를 칭찬하거나 남을 헐뜯지 않으며
아상(我相)을 없애면 삼매를 얻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과 법과 승을 바르게 믿고
항상 진실한 마음으로 속임이 없으며
일체 모든 은혜 갚기를 잊지 아니하면
삼매를 얻기 어려울 것 없는 것이며
만일 진실하게 말하고 허망한 말이 없고
무릇 행해야 할 것을 잃지 아니하면
지은 바는 작지만 보는 얻음은 넓어서
법을 증득하는 장애가 없는 것이며
만일 사람이 이 법을 구족하여
청정하게 계율을 갖고 은혜를 보호하면
보리를 얻기도 어렵지 않은 것인데
하물며 몹시 깊은 선정이랴.
11. 수기품(授記品)
그때 세존께서는 현호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현호여, 내가 지난 옛적 한량없는 아승기를 지내어 한량없는 아승기겁을 생각건대 처음으로 연등부처님 세존한테서 이 삼매를 들었는데, 들은 뒤에 바로 이러한 삼매를 증득하여 모든 여래께서 항상 앞에 나타나심을 보았느니라.
이로부터 오면서 한량없는 아승기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나에게 수기(授記)를 주시면서 말씀하시기를,‘마납(摩納)이여, 그대는 미래세에 부처가 되는데, 호는 석가모니(釋迦牟尼) 여래ㆍ응공ㆍ등정각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부처님 세존이라고 할 것이다’고 하셨느니라.
현호여, 너희들도 전일하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렇게 거룩한 법을 생각하고 수습하라. 다만 이 범부가 보는 경계뿐만 아니라 매우 깊은 선정과 모든 모양이 멸한 곳을 이렇게 배운다면 미래세에 저절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기 어렵지 않기가 나와 다름이 없을 것이니라. 너희들은 마땅히 알지어다. 만일 이 삼매에 편안히 머무는 이는 저절로 큰 보시를 얻느니라.”
그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옛적에 연등부처님을 만나 뵈온 뒤에
바로 삼마제를 얻어서
이로부터 항상 모든 여래를 뵈옵고
공덕과 큰 명칭을 구족하였나니
너희들도 다만 모든 공덕을 모으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생각하면 곧 이룰 것이라.
만일 사람이 법을 행하면
위없는 보리의 도를 얻는 것이니라.
12. 심심품(甚深品)
그때 현호보살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해야 이러한 삼매를 생각하나이까?”
부처님께서는 현호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삼매를 생각하려면 색(色)을 관찰할 때 취착하지 말고, 성(聲) 가운데도 취착하지 말며, 향(香) 가운데도 취착하지 말고, 미(味) 가운데도 취착하지 말며, 촉(觸) 가운데도 취착하지 말고, 모든 법 가운데도 취착하지 말며, 태어남 가운데도 취착하지 말고, 일체 처소에도 취착하지 말고, 이 법 가운데에 진실하고 큰 자비를 일으켜야 하느니라. 이 가운데를 어째서 삼매라고 하느냐 하면, 이른바 일체 법 가운데에 법대로 행하기 때문이니라.
만일 모든 보살이 염처(念處)를 관찰할 때에도 이와 같이 신(身)의 행을 관찰할 적에 마침내 신(身), 행(行)의 처소를 분별하여 보지 않고, 수(授)의 행을 관찰할 적에도 또한 수, 행의 처소를 분별하여 보지 아니하며, 심(心)의 행을 관찰할 적에도 또한 심, 행의 처소를 분별하여 보지 않고 법의 행을 관찰할 적에도 또한 법, 행의 처소를 분별하여 보지 않아야 하나니,
보살이 이렇게 관찰해야 삼매를 생각하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보살은 신의 행을 관찰할 때 몸에 생각과 분별을 일으키지 아니하며, 수의 행을 관찰할 때에도 수를 생각만 하고 분별함을 일으키지 아니하며, 심의 행을 관찰할 때에도 심을 생각만 하고 분별함을 일으키지 않고 법의 행을 관찰할 때에도 법을 생각만 하고 분별함을 일으키지 않는 까닭이니라. 왜냐 하면 일체 법은 가히 얻을 수 없는 까닭이니라. 이와 같이 모든 법은 이미 얻을 수 없는 것이니, 어떻게 분별하고 생각할 것이냐? 현호여, 그러기 때문에 일체 법은 분별할 수 없는 것이요, 분별할 수 없다면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며, 생각할 수 없다면, 마땅히 알지어다. 이 가운데는 아무 법도 없는 것이니라.
현호여, 볼 수 없기 때문에 거리낌이 없는 것이요, 일체 법 가운데 거리낌이 없기 때문에 바로 이것을 보살현전삼매라고 하는 것이니라. 보살은 이 삼매를 성취했기 때문에 곧 한량없고 무수하며, 아승기보다 많은 모든 부처님 세존을 뵈옵고 선설하시는 것을 모두 다 들으며, 그 법을 들은 뒤에는 모두 그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 지니신 일체 막힘 없는 해탈과 해탈지견을 받아 갖고 또한 그 막힘 없는 지혜를 얻는 것이니라.
또다시 현호여, 보살이 4념처를 관찰할 때 아무 법도 볼 수 없고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느니라. 보고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법을 분별할 수도 없고 또한 법을 생각할 수도 없느니라. 그렇다고 해서 장님이나 귀가 먹은 것이 아니라 다만 이 모든 법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니라. 그러기 때문에 관찰할 때 집착함을 내지 않아야 모든 도를 보는 것이며, 도를 생각하기 때문에 곧 모든 법에 의심의 그물이 없는 것이며, 의심의 그물이 없기 때문에 부처님 여래를 보는 것이며, 여래를 보기 때문에 영원히 흐림을 여의는 것이며, 흐림이 없기 때문에
일체 법을 마침내 볼 수 없는 것을 아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보살이 만약 이렇게 본다면 보는 것이 취하는 것이요, 보는 것을 취하기 때문에 법의 모양을 취하는 것이며, 법의 모양을 취하기 때문에 사업(事業)을 취하는 것이며, 사업을 취하기 때문에 중생을 보는 것이며, 중생을 보기 때문에 수명을 보는 것이며, 수명을 보기 때문에 부가라(富伽羅)를 보는 것이며, 부가라를 보기 때문에 모든 음(陰)을 보는 것이며, 모든 음을 보기 때문에 모든 입(入)을 보는 것이며, 모든 계를 보기 때문에 모든 모양을 보는 것이며, 모든 모양을 보기 때문에 모든 물건을 보는 것이며, 모든 물건을 보기 때문에 저 인(因)을 보는 것이며, 인을 보기 때문에 또한 연(緣)을 보는 것이며, 연을 보기 때문에 문득 취함을 구하는 것이며, 취함을 구하기 때문에 남[生]이 있는 것이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현호여, 일체 모든 법을 취할 수 없는 것이며, 취할 수 없기 때문에 보살이 그 일체 모든 법을 생각하지도 않고 염(念)하지도 않으며, 보지도 않고 듣지도 않는 것이니라.
현호여, 마침내 외도와 같지 않나니, 외도의 제자는 부가라와 아견(我見)을 집착하기 때문이니라. 현호여, 보살은 마침내 그렇게 보지 않는 것이니라.
어떻게 보느냐 하면, 보살이 보는 것은 여래께서 보시는 것과 같아서 마침내 물러나지 않으며, 보살이 보는 것은 벽지불이 보는 것과 같고, 아라한이 보는 것과 같나니, 보살은 그렇게 보느니라. 그렇게 보기 때문에 생각하지도 않고 염하지도 않으며, 보지도 않고 듣지도 않느니라. 생각하고 염하며 보고 듣지도 않기 때문에 모든 망상(妄想)을 멸하여 곧 이와 같은 삼매(三昧)를 생각하는 것이니라.
또 현호여, 비유컨대 허공이 본래 형체나 빛이 없어서 볼 수도 없고 장애도 없으며, 의지할 데도 없고 머무를 곳도 없으며, 청정하여 물들일 것도 없고 때나 흐린 것이 없듯이 모든 보살들이
일체 법을 보는 것도 그와 같이 이른바 함이 있고 함이 없는 일체 법 가운데 장애가 없고 또한 처소도 없으며, 눈이 청정하여 장애가 없기 때문에 일체 모든 법이 저절로 앞에 나타나는 것이니라. 그 모든 보살이 이와 같이 생각할 때에 곧 부처님의 장엄한 상호가 금수레처럼 위의를 구족하셨고, 백천 광명의 빛이 비치는 것과 같으시며, 뚜렷한 가을 달이 모든 별에 둘러싸인 것과 같으시고, 전륜왕의 군사들이 왕성한 것과 같으시며, 천제석이 4보(輔)의 가운데 높은 것과 같으시고, 큰 범천왕이 그 하늘 자리에 처한 것과 같으시며, 사자 왕이 모든 짐승을 위엄스럽게 복종시키는 것과 같고, 곱고 깨끗한 비둘기가 허공에서 나는 것과 같으시며, 수미산왕이 바다에 편안히 머무는 것과 같으시고, 설산(雪山)이 모든 좋은 약을 나게 하는 것과 같으시며, 철위산이 거센 바람을 섭수하여 가진 것과 같으시고, 수계(水界)가 대지(大地)를 머물러 가진 것과 같으시며, 큰바람의 바퀴가 허공의 경계를 청정하게 하는 것과 같으시고, 수미산 꼭대기의 장엄하고 수려한 천궁(天宮)과 같으신 것을 보느니라.
현호여, 모든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지혜와 위덕의 광명이 일체 삼천 대천 모든 부처님 세계를 환히 비치는 일이 이와 같으니라.
현호여, 그 모든 보살은 바르게 관찰하는 가운데 또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니라. 모든 여래께서 선설하시는 것을 제가 이미 들었으니, 들은 것을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수행해야겠노라고 이렇게 생각한 뒤에 삼매에서 모든 법을 들은 대로 그 뜻을 생각하고 남에게 선설하느니라.
현호여, 마땅히 알지어다. 이 삼매왕은 모든 보살에게 이러한 이익을 짓고 이러한 모든 공덕의 무더기를 짓는 것이니라. 이른바 세간과 출세간의 일체 모든 법이니라. 현호여, 그러기 때문에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위없는 보리를 증득하려면 마땅히 이러한
삼매를 듣고 들은 뒤에는 쓰고 베끼며 읽고 외우며 받아 지니고 수습하며 생각하고 널리 남에게 발하여 이 묘한 법을 세간에 유포해야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여러 부처님께서는 청정하여 티끌과 때를 여의시고
공덕이 깊고 넓어 의지할 데가 없으시며
쇠북이나 거문고 소리와 방울 소리와 모든 묘한 소리
만 가지를 모두 갖추시고 공양을 닦아
여러 가지 세간에서 뛰어난 향과
정묘하고 기이한 꽃 목걸이와 보배 일산을 흩고
등불을 켜서 모든 탑에 공양하시어
이 삼마제를 구하셨으며
부처님의 법은 깊어서 보기 어렵지만
세제(世諦)를 밝히시어 사람들이 알게 하시어
진여(眞如)의 자성은 처음부터 옮겨 가지 않나니
너는 마땅히 걸림없는 지혜를 수순할지어다.
해와 달이 하늘에서 처음 나올 때와
제석을 돕는 32천(天)과 같이
여러 도구로 장엄하기를 두루 다하시고
삼매를 구하심도 또한 그렇게 하시었나니
범천왕이 범천의 대중에 처한 것처럼
위의가 적정하고 공덕이 원만하시며
측량할 수 없이 용맹 정진하시어
삼매를 구하심도 또한 그러하시었으며
또한 이름난 의원이 세간에 처하여
환자에게 묘한 약을 베풀어 주듯 하시며
부처님의 청정한 마음을 수순하여
처음부터 본래 공성(空性)을 여의지 않아
설산이나 모든 산왕과 같으시고
빛남이 전륜왕과 같으시어
또 보배 수레와 같이 오묘하게 장엄한
모든 부처님의 모든 상호가 원만함을 보며
맑고 흰 따오기가
허공에서 마음대로 거리낌 없이 노는 것과 같나니
이러한 모든 부처님의 금빛 몸을
세존의 참다운 제자는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번뇌가 없는 삼매와 청정한 지혜의 등불로
캄캄한 모든 어두움을 깨뜨리시고
일체 모든 물상(物想)을 제거하고
부처님의 지혜와 막힘 없는 광명을 생각하면
모든 번뇌가 소멸되고 성내는 쪽이 없어지며
무명(無明)이 청정하여 지혜 있는 사람이 되느니라.
만일 자기와 남이 없다고 관찰하면
마침내 모든 색상(色想)이 없어지고
의혹이 없는 가운데 청정한 지혜가 생기어
모든 유(有)의 소견이 끊어지고
또한 음계(陰界)의 생각이 멸하여
법을 들어서 번뇌를 제거하고 맑고 서늘함을 얻느니라.
비구여, 마땅히 알지어다. 모든 부처님의 제자나
청정한 비구니나
우바새나 우바이가
능히 이를 생각하면 삼매를 얻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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