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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295 불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30권

by Kay/케이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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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30

 

대방광불화엄경 제30권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25. 십회향품 ⑧

9) 제8회향“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진여의 모양[眞如相]인 회향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바른 생각이 분명하여 마음이 견고하게 머물며, 미혹을 멀리 떠나서 전심으로 수행하며, 깊은 마음이 동요하지 않아 무너지지 않는 업을 이루며, 온갖 지혜에 나아가 퇴전하지 않으며, 대승을 구하되 용맹하여 두려움이 없으며, 덕의 근본을 심어 세간을 두루 편안케 하며, 수승한 선근을 내고 희고 깨끗한 법을 닦으며, 대비가 증장하여 마음의 보배를 성취하며, 부처님을 항상 생각하고 바른 법을 보호하고 보살도에의 신심이 견고하여서, 한량없이 깨끗하고 미묘한 선근을 성취하며, 모든 공덕과 지혜를 부지런히 닦으며, 잘 어거하는 스승이 되어 여러 선한 법을 내게 하며, 지혜와 방편으로 회향합니다.
보살이 그때에 지혜 눈으로 관찰하니, 있는 선근이 한량없고 그지없으며, 이런 선근을 닦아 모을 적에 연(緣)을 구하였거나 도구를 마련하거나 깨끗하게 다스렸거나 나아가거나 들거나 전력하여 힘쓰거나 행을 일으키거나 분명하게 통달하거나 정미롭게 살피거나 열어 보였거나, 이런 모든 것들이 가지가지 문과 가지가지 경계와 가지가지 모양과 가지가지 일과 가지가지 분위[分]와 가지가지 행과 가지가지 이름과 가지가지 분별과 가지가지 내는 것과 가지가지 닦는 일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모든 선근은 모두 십력을 얻는 법에 향하는 마음으로 건립된 것이며, 다 온갖 가지 지혜[一切種智]로 회향하는 것이어서, 오직 하나요 둘이 없습니다.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원컨대 걸림이 없는 몸으로 하는 업이 원만하여 보살의 행을 닦아지이다. 걸림이 없는 입으로 하는 업이 청정하여 보살의 행을 닦아지이다. 걸림이 없는 뜻으로 하는 업을 성취하여 대승에 머물러지이다. 장애가 없는 마음을 원만하여 보살의 행을 닦아지이다. 무량하고 광대하게 보시할 마음을 내어 그지없는 중생들에 두루 공급하여지이다. 모든 법에 마음이 자재하여 큰 법의 지혜를 연설하되 장애할 이가 없어지이다. 온갖 지혜로 이를 곳을 분명히 통달하고
보리심을 내어 세간을 두루 비추어지이다. 삼세의 부처님을 바르게 기억하여[正念] 여래가 앞에 계신 줄로 참되게 생각하여지이다. 원만하고 나아가는[增上] 뜻에 머물러 모든 마군과 원수를 멀리 여의어지이다. 부처님 십력의 지혜에 머물러서 중생을 두루 포섭하기를 쉬지 말아지이다.
삼매를 얻어 여러 세계에 다니되 세간에 물들지 말아지이다. 여러 세계에 있어도 고달프지 않으며 중생을 교화하되 항상 쉬지 말아지이다. 한량없이 생각하는 지혜와 방편을 일으켜 보살의 부사의한 도를 성취하여지이다. 여러 지방에 미혹하지 않는 지혜를 얻어 모든 세간을 잘 분별하여지이다.
자재하고 신통한 지혜와 힘을 얻어 잠깐 동안에 일체 국토를 모두 깨끗하게 장엄하여지이다. 온갖 법의 성품에 두루 들어가 일체 세간이 모두 청정함을 보아지이다. 무차별한 지혜를 얻어 한 세계 가운데에서 일체 세계에 들어가지이다. 온갖 세계에 장엄하는 일로써 모든 것을 나타내어 무량 무변한 중생을 교화하여지이다. 한 부처님 세계에서 그지없는 법계를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 세계에서도 그렇게 하여지이다. 자재하고 큰 신통의 지혜를 얻어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 나아가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런 선근으로 모든 부처님 국토를 장엄하려 하며, 모든 세계에 두루하려 하며, 지혜로 관찰함을 성취하려 하되, 내 몸을 위하여 이렇게 회향하는 것과 같이, 일체 중생을 위하여도 그렇게 합니다.
원컨대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지옥ㆍ축생ㆍ염라왕의 갈래를 길이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장애되는 업을 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넓은 마음과 평등한 지혜를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원수거나 친한 이를 평등한 마음으로 포섭하여 모두 안락케 하고 지혜가 청정케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지혜가 원만하고 깨끗한 광명이 널리 비추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생각하는 지혜[思慧]가 원만하여 진실한 이치를 알아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끗한 지원으로 보리를 구하여 무량한 지혜를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널리 편안하게 있을 곳을 나타내 보여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항상 선한 마음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청량한 구름을 만나 법 비를 내리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복밭인 승한 경계를 항상 만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심장[菩提心藏]에 잘 들어가서 스스로 보호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번뇌[蓋纏]를 떠나서 편안히 있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걸림없는 신통과 지혜를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자재한 몸을 얻어 널리 나타내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가장 승한 온갖 가지 지혜를 성취하고 이익을 널리 일으켜 헛되게 지나감이 없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여러 중생들을 널리 포섭하여 청정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온갖 지혜를 끝까지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마음이 동요하지 않고 장애가 없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사랑스러운 국토나 원림이나 초목이나 꽃이나 열매나 좋은 향이나 훌륭한 옷이나 보배나 재물이나 여러 장엄거리를 보거나, 사랑스러운 동리나 성시나 마을을 보거나, 임금의 자재한 위력을 보거나, 복잡한 데를 떠나서 있을 만한 곳을 보고는, 방편과 지혜로써 부지런히 닦아서 한량없는 훌륭한 공덕을 내며, 중생들을 위하여 선한 법을 구하되 마음이 방일하지 아니하며, 여러 선한 일을 널리 모아 큰 바다와 같이하며, 무진한 선근으로 모든 것을 두루 덮으며, 모든 선한 법의 의지할 데가 되며, 이런 선근을 방편으로 회향하되 분별이 없으며, 한량없는 가지가지 선근을 열어 보이며, 지혜로는 일체 중생을 관찰하고 마음으로는 선근의 경계를 생각하여, 평등한 진여와 평등한 선근으로 중생에게 회향하기를 쉬지 아니합니다.
보살이 이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원컨대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사랑스러운 견해를 얻어 법의 참 성품을 보되, 평등하고 평등하여 취착(取著)하는 것 없이 원만하고 청정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사랑스러움을 보고 원만하게 공양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번뇌가 없고 사랑스러운 청정한 부처님 세계에 왕생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들의 사랑스러운 법을 보아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보살의 사랑스러운 행을 항상 수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선지식의 사랑스러운 눈을 얻어 막힘 없이 뵐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사랑스러운 물건들을 보되 어김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사랑스러운 법을 증득하고 부지런히 수호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사랑스러운 법에서 깨끗한 광명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들의 온갖 것을 버리는 사랑스러운 마음을 닦아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두려움이 없음을 얻어 모든 사랑스러운 법을 연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의 매우 사랑스러운 깊은 삼매를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들의 매우 사랑스러운 다라니를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들의 사랑스러운 관찰하는 지혜를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의 사랑스러운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대중 가운데서 사랑스러운 묘한 법을 연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방편으로써 사랑스러운 차별한 글귀를 연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매우 사랑스러운 평등한 대비심을 항상 내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잠깐잠깐마다 사랑스러운 보리심을 내어 모든 근이 항상 환희하고 즐거워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매우 사랑스러운 여래의 집에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사랑스러운 조복하는 행을 얻어 중생을 조복하며 쉬지 말아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들의 사랑스러운 무진 변재를 얻어 법을 연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 동안에 사랑스러운 모든 세계에 있으면서 중생을 교화하되 게으른 마음이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량없는 방편으로 사랑스러운 부처님의 법문에 널리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사랑스러운 걸림없는 방편을 얻어
모든 법이 근본이 없음을 알아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사랑스러운 탐욕을 여읜 짬을 얻어 모든 법이 필경에 둘이 없음을 알고 온갖 장애를 끊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사랑스러운 탐욕을 여읜 짬을 얻어 모든 법이 평등하고 진실함을 알아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보살의 사랑스러운 희롱거리 아닌 법을 구족히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금강장 같은 정진하는 마음을 얻어 사랑스러운 온갖 지혜의 길을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사랑스러운 걸림없는 선근을 갖추어 모든 번뇌와 원수를 굴복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사랑스러운 온갖 지혜의 문을 얻어 넓은 세간에서 정각을 이루어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런 선근을 닦을 적에 지혜의 광명을 얻어 선지식의 거두어 줌을 입으며, 여래의 지혜해가 그 마음을 비추어 어리석은 어둠을 멸하며, 바른 법을 부지런히 닦아 지혜의 업에 들어가며, 지혜의 지위를 잘 배우고 선근이 흘러 퍼져 법계에 충만하며, 지혜로 회향하여 보살의 선근의 근원까지 다하고, 지혜로 방편 바다에 들어가 무량하고 광대한 선근을 성취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세간에 집착하지 않고 중생을 취하지 아니하며, 마음이 청정하여 의지할 데가 없고 모든 법을 바로 생각하여 분별하는 소견을 여의며, 모든 부처님의 자재하신 지혜를 버리지 않고, 삼세 부처님들의 바로 회향하는 문[正廻向門]을 어기지 않으며, 모든 평등하고 바른 법을 순종하고, 여래의 진실한 모양을 파괴하지 않으며, 삼세를 평등하게 관찰하매 중생의 모습[衆生相]이 없고, 부처님의 도를 잘 따르고 법을 잘 말하며, 그 뜻을 깊이 알아 가장 승한 자리에 들어가며 진실한 법을 깨달아 지혜가 원만하고 믿음과 좋아하는 마음이 견고합니다.
비록 바른 업[正業]을 닦지만 업의 성품이 공함을 아나니, 온갖 법이 요술이나 변화함과 같음을 알며, 온갖 법이 제 성품이 없음을 알고, 모든 이치와 가지가지 행이 세상을 따라 말하는 것이매 집착할 것이 아님을 관찰하여 모든 집착하는 인연을 멸하며, 실상과 같은 이치를 알아서 모든 법의
성품이 다 고요함을 관찰하고, 온갖 법이 실상과 같은 줄을 알며, 법의 모양이 서로 어기지 아니함을 알고, 보살들과 더불어 함께 있으면서 그 도를 닦고, 중생들을 거두어서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여러 보살의 회향하는 문에 들어갑니다.
여러 불법에 공포하는 마음이 없고, 무량한 마음으로써 중생들이 모두 청정케 하며, 시방세계에서 나와 내 것이라는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세간에서도 분별함이 없으며, 모든 경계에 물드는 집착을 내지 않고, 온갖 출세간하는 법을 닦으며, 모든 세간에는 취함도 없고 의지함도 없고, 깊고 묘한 도에는 바른 소견이 견고하며, 허망한 견해를 떠나서 진실한 법을 분명히 압니다.
진여(眞如)가 온갖 곳에 두루하여 끝[邊際]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곳에 두루하여 끝이 없습니다. 진여가 진실함으로 성품을 삼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의 진실함으로 성품을 삼습니다. 진여가 항상 본 성품을 지키고 달라짐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본 성품을 지키고 처음부터 나중까지 변개하지 않습니다. 진여가 온갖 법의 성품이 없음으로 성품을 삼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법의 성품이 없음을 앎으로 성품을 삼습니다. 진여가 모양이 없음으로 모양을 삼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법의 모양이 없음을 앎으로 모양을 삼습니다.
진여를 얻은 이가 있으면 마침내 퇴전함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만일 얻은 이가 있으면 부처님 법에서 길이 퇴전하지 않습니다. 진여는 모든 부처님의 행하신 바이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여래의 행하신 바입니다. 진여가 경계를 여읜 것으로 경계를 삼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경계를 여읜 것으로 삼세의 모든 부처님의 원만한 경계를 삼습니다. 진여가 능히 나란히 건립함이 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을 능히 나란히 건립합니다. 진여의 성품이 항상 따라 주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이 미래 겁이 다하도록 따라 주는 일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진여를 능히 측량할 이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허공계와 평등한 온 중생의 마음을 측량할 이가 없습니다. 진여가 모든 것에 충만하였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한 찰나에 법계에 두루합니다. 진여가 항상 있어서 다함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끝까지 다함이 없습니다. 진여를 상대할 수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불법이 두루 원만한 것을 상대할 수가 없습니다. 진여의 자체가 견고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자체가 견고하여 모든 번뇌로 저해할 수 없습니다.
진여를 파괴할 수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뜨리지 못합니다. 진여가 밝게 비치는 것을 성품으로 삼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널리 비침으로 성품을 삼습니다. 진여가 있지 않은 데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처소에 있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진여가 온갖 때에 두루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때에 두루합니다. 진여의 성품이 항상 청정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세간에 있으매 자체가 항상 청정합니다.
진여가 법에 걸림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곳에 두루 다녀도 걸림이 없습니다. 진여가 중생의 눈이 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의 눈이 됩니다. 진여의 성품이 피로함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의 행을 수행하면서도 항상 피로함이 없습니다. 진여의 체성(體性)이 매우 깊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그 성품이 매우 깊습니다. 진여는 한 물건도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그 성품이 한 물건도 없음을 알 것입니다.
진여의 성품이 출현하는 것이 아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그 자체가 미묘하여 볼 수 없습니다. 진여가 모든 때를 여의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지혜의 눈이 청정하여
모든 어리석음을 여의었습니다. 진여의 성품이 더불어 평등할 이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의 행을 성취하여 최상이므로 평등할 이가 없습니다. 진여의 체성이 고요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고요한 법을 잘 따릅니다. 진여는 근본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근본이 없는 법에 들어갑니다.
진여가 체성이 그지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을 청정케 하는 수효가 그지없습니다. 진여의 체성이 집착함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필경에 모든 집착을 여의었습니다. 진여는 장애할 것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의 장애를 멸하였습니다. 진여는 세간에서 행할 바가 아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에서 능히 행할 바가 아닙니다. 진여의 체성은 머무름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생사의 머무를 바가 아닙니다.
진여의 성품은 지은 것이 아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지은 것을 모두 떠났습니다. 진여는 체성이 편안히 머물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진실한 데 머뭅니다. 진여가 모든 법과 서로 응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보살들의 듣고 익히는 것으로 서로 응합니다. 진여는 모든 법에서 성품이 항상 평등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에서 평등한 행을 닦습니다. 진여는 모든 법을 여의지 아니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미래제(未來際)가 다하도록 세간을 버리지 않습니다.
진여는 모든 법에서 필경까지 다함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여러 중생에게 회향함이 다하지 않습니다. 진여가 온갖 법과 서로 어기지 않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삼세의 일체 불법과 어기지 않습니다. 진여가 모든 법을 두루 포섭하였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의 선근을 모두 포섭합니다.
진여가 온갖 법과 체성이 같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삼세의 부처님들과 체성이 같습니다. 진여는 온갖 법과 더불어 서로 떠나지 않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붙들어 가집니다. 진여는 압도하여 무색케 할 것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에서 압도하여 무색케 할 것이 없습니다. 진여를 동요할 수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마군의 업이 동요하지 못합니다. 진여의 성품에는 때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보살의 행을 닦으매 때가 없습니다. 진여는 변역함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에 변역함이 없습니다. 진여는 다할 수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세간법으로 능히 다할 수 없습니다.
진여의 성품은 항상 깨달음이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을 능히 깨닫습니다. 진여는 잃어버릴 수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에게 좋은 지원(志願)을 일으켜 영원히 잃어지지 않습니다. 진여는 능히 크게 비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큰 지혜의 광명으로 세간을 비춥니다. 진여는 말로 형용할 수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말로 말할 수 없습니다. 진여가 세간을 유지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의 행을 능히 지닙니다.
진여가 세상의 말을 따르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지혜의 말을 따릅니다. 진여가 모든 법에 두루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시방의 여러 부처님 세계에 두루하여서 큰 신통을 나타내고 등정각(等正覺)을 이룹니다. 진여는 분별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세간에서 분별할 것이 없습니다. 진여가 모든 몸에 두루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몸에 두루합니다.
진여의 체성은 나는 일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방편으로 나는 일을 보이지만 나는 바가 없습니다.
진여는 있지 않는 데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시방 삼세의 부처님 국토에서 신통을 나타내어 있지 않는 데가 없습니다. 진여가 밤[夜]에 두루하여 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밤에 큰 광명을 놓아 불사를 짓습니다. 진여가 낮에 두루하여 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낮에 있는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신통 변화를 보고 물러가지 않는 법을 연설하며, 때를 여의고 청정하여 헛되이 지나는 이가 없게 합니다. 진여가 반달에나 한 달에 두루하여 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의 시절을 따라 좋은 방편을 얻어 잠깐 동안에 모든 시간을 압니다. 진여가 일 년에 두루하여 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무량한 겁을 지내면서 모든 근성을 분명히 알고 성숙하여 다 원만케 합니다.
진여가 이루는 겁[成劫]에나 무너지는 겁[壤劫]에 두루하였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겁에 있으면서 깨끗하고 물들지 않아 중생을 교화하여 청정케 합니다. 진여가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살의 청정한 행을 닦아서 큰 서원을 만족하고 퇴전하지 않습니다. 진여가 삼세에 두루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한 찰나 동안에 삼세의 부처님을 보면서 잠깐도 여의지 않습니다. 진여가 모든 곳에 두루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삼계에서 뛰어나 온갖 것에 두루하여 자재하게 됩니다. 진여가 있는 법[有法]과 없는 법[無法]에 머물러 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있는 법, 없는 법을 통달하여 끝까지 청정합니다.
진여의 체성이 청정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방편으로써 도를 돕는 법[助道法]을 모아 모든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합니다. 진여의 체성이 밝고 깨끗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보살들로 하여금 삼매의
밝고 깨끗한 마음을 얻게 합니다. 진여의 체성이때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나그와 같아서 여러 가지 때를 여의고 모든 청정한 뜻을 만족합니다. 진여는 나[我]와 내 것[我所]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나와 내 것이 없는 청정한 마음으로 시방의 부처님 국토에 충만합니다. 진여가 체성이 평등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평등한 온갖 지혜의 지혜[一切智智]를 얻어 모든 법을 비추고 모든 어리석음을 여읩니다.
진여가 수량(數量)을 초월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수량을 초월한 온갖 지혜의 큰 힘을 가진 법장으로 더불어 함께 있으면서 시방의 모든 세계에 광대한 법 구름을 일으킵니다. 진여가 평등하게 머물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의 행을 내어 온갖 지혜의 길에 평등하게 머뭅니다. 진여가 모든 중생 세계에 두루 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걸림이 없는 온갖 가지 지혜[一切種智]를 만족하고 중생계의 앞에 모두 나타납니다. 진여가 분별이 없어 온갖 음성의 지혜 속에 두루 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말과 음성의 지혜를 구족하고 가지가지 말을 널리 나타내어 중생들에게 열어 줍니다. 진여가 세간을 아주 여의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에서 길이 벗어나게 합니다.
진여의 체성이 광대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과거ㆍ미래ㆍ현재의 광대한 불법을 받아 지니고 잊지 아니하며, 모든 보살의 행을 부지런히 닦습니다. 진여가 중간에 쉬는 일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을 큰 지혜의 지위에 편안히 있게 하려고 일체 겁에서 보살의 행을 닦으며 중간에 쉬는 일이 없습니다. 진여가 체성이 넓어서 일체 법에 두루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청정한 생각이 걸림이 없어 모든 넓은 법문을 두루 거두어 가집니다. 진여가 여러 종류를 두루 포섭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한량없는
종류의 지혜를 증득하고 보살의 진실한 행을 닦습니다. 진여를 취할 수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법에 취할 수가 없으며 일체 세간의 집착을 멸하여 모두 청정케 합니다.
진여는 체성이 동요하지 않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보현의 원만한 행과 원에 머물러 있어 끝까지 동요하지 않습니다. 진여가 부처님의 경계이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큰 지혜의 경계를 만족하고 번뇌의 경계를 멸하여 청정케 합니다. 진여를 능히 제어할 이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마군의 일이나 외도의 삿된 논리로 제어되지 않습니다. 진여는 닦을 것도 아니고 닦지 못할 것도 아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망상과 집착함을 여의어서 닦는다, 닦지 않는다 분별할 수 없습니다. 진여가 물러가거나 버림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항상 부처님을 뵈옵고 보리심을 내며 서원으로 장엄하고 물러가거나 버림이 없습니다.
진여가 일체 세간의 음성을 두루 포섭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차별한 음성과 신통과 지혜를 얻고서 가지가지 말을 두루 냅니다. 진여가 일체 법에 구하는 것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보현의 수레를 타고 벗어나 일체 법에 탐하는 일이 없습니다. 진여가 온갖 지위에 머물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의 지위를 버리고 지혜에 머물러서 보현의 행으로 장엄합니다. 진여가 끊임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법에 두려움이 없어지고 여러 종류의 소리로 가는 곳마다 연설하여 끊임이 없습니다. 진여가 모든 번뇌를 여의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법에 대한 지혜를 성취하여 법을 통달하고 보리의 무루공덕(無漏功德)을 원만히 합니다.
진여를 어떠한
법으로도 능히 파괴하거나 문란케 하여 조그만치도 깨닫는 성품이 없게 할 수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을 널리 깨우쳐서 그 마음이 한량이 없어 법계에 두루하게 합니다. 진여는 과거도 처음도 아니고 미래도 끝이 아니고 현재도 다른 것도 아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을 위하여 보리심의 서원을 새록새록 일으켜서 두루 청정하여 생사를 영원히 여의게 합니다. 진여가 삼세에 분별함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현재에 마음이 항상 각오하며 과거와 미래가 모두 청정합니다. 진여가 모든 부처님과 보살을 성취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서원과 방편을 일으켜 부처님의 광대한 지혜를 성취합니다. 진여가 끝까지 청정하여 모든 번뇌와 함께하지 않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의 번뇌를 멸하고 모든 청정한 지혜를 원만케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적에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평등하게 되나니 온갖 세계를 두루 깨끗하게 장엄한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하게 되나니 걸림없는 법륜(法輪)을 널리 운전한 연고며, 일체 보살이 평등하게 되나니 온갖 지혜를 얻으려는 서원을 낸 연고며, 일체 부처님이 평등하게 되나니 부처님들의 체성이 둘이 아님을 관찰한 연고며, 일체 법이 평등하게 되나니 모든 법의 성품이 변역함이 없음을 두루 아는 연고며, 일체 세간이 평등하게 되나니 방편의 지혜는 온갖 말하는 길[言道]을 잘 아는 연고며, 일체 보살의 행이 평등하게 되나니 가지가지 선근을 모두 회향한 연고며, 일체 시간이 평등함을 얻나니 불사를 부지런히 닦아서 모든 때에 끊임이 없는 연고며, 일체 업과 과보가 평등하게 되나니 세간과 출세간에 있는 선근이 다 물들지 아니하여 모두 끝까지 이른 연고며, 일체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이 평등함을 얻나니 세간을 따라서 불사를 나타내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진여의 모양인 제8 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에 머무르면 한량없는 청정한 법문을 증득하고
여래의 큰 사자후를 하여 자재하여 두려움이 없으며, 좋은 방편으로 무량한 보살을 교화하고 성취하여 일체 시간에 쉬지 아니하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몸을 얻어 한 몸이 일체 세계에 가득하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음성을 얻어 한 음성으로 일체 중생을 깨우치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힘을 얻어 한 털구멍에 일체 국토를 모두 용납합니다.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신통을 얻어 모든 중생을 한 티끌 속에 두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해탈을 얻어 한 중생의 몸에 일체 부처님의 경계를 나타내어 등정각을 이루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삼매를 얻어 한 삼매 가운데 일체 삼매를 두루 나타내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변재를 얻어 한 구절 법문을 말할 적에 미래의 세상이 끝나도록 하여도 다할 수 없이하여 일체 중생의 의혹을 없애주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함을 얻은 한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십력을 구족하게 되어 온 중생계가 정각을 이루게 합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일체 선근으로써 진여의 모양을 따르는 회향입니다.”
그때 금강당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살이 편히 있기 항상 즐기고
바른 생각 견고하여 무명 여의니
부드럽고 착한 마음 항상 서늘해
그지없는 공덕행을 쌓아 모으며,

보살이 겸손하여 어기지 않고
가지는 뜻과 소원 항상 청정해
지혜의 큰 광명을 이미 얻어서
모든 업을 비추어 능히 다 아네.

보살이 생각하는 광대한 업이
가지가지 차별하여 희유하거늘
결정코 수행하여 퇴전치 않고
이것으로 중생들을 이익케 하며.

모든 업이 한량없이 차별하거늘
보살이 부지런히 닦아 익히어
중생의 뜻을 따라 어기지 않고
깨끗한 마음으로 기쁘게 하네.

중생을 어거하는 자리에 올라
모든 번뇌 여의고 걸림없으며
법이거나 이치나 분명히 알고
중생을 이익하려 점점 익히네.


보살이 수행하는 착한 일들이
한량없고 수없어 각각 다르나
온갖 것을 분별하여 모두 다 알고
중생을 이익하려 회향하더라.

끝까지 광대하고 진실한 이치
미묘한 지혜로써 늘 관찰하며
모든 생사 끊어서 남기지 않고
진여의 성품 같이 잘 회향하며,

진여가 모든 것에 두루하듯이
이렇게 여러 세간 다 포섭하고
보살이 이 뜻으로 회향하여서
중생들로 하여금 집착이 없게,

보살의 힘과 소원 두루한 것이
진여가 아니 있는 데가 없듯이
보는 데 못보는 데 다 두루하고
이러한 공덕으로 회향하더라.

밤에도 머무르고 낮에도 있고
보름이나 한 달이나 따라 있으며
몇 해거나 몇 겁이나 모두 있나니
진여가 그러하고 행도 그러해.

그지없는 삼세 모든 세계와
일체의 중생들과 여러 가지 법
그 속에 있지마는 있는 데 없어
이러한 행으로써 회향하더라.

비유하면 진여의 본 성품같이
보살이 이와 같이 큰 마음을 내니
진여의 있는 데는 모두 다 있어
이러한 행으로써 회향하더라.

비유하면 진여의 본 성품같이
그 속에는 한 법도 있지 아니해
제 성품 못 찾는 게 참 성품이니
이러한 업으로써 회향하더라.

진여의 형상처럼 업도 그렇고
진여의 성품처럼 업도 그러해
진여 성품 본래가 진실하듯이
업도 또한 그러해 진여와 같네.

비유하면 진여가 끝이 없듯이
업도 역시 그러하여 끝이 없거늘
그 가운데 속박도 집착도 없어
그러므로 이 업이 청정하더라.

이렇게 총명하고 진실한 불자
지원이 견고하여 동하지 않고
지혜의 힘으로써 잘 통달하여
부처님의 방편장(方便藏)에 들어가더라.

법왕(法王)의 진실한 법 깨닫고 보니
그 가운덴 집착도 속박도 없어
이렇게 자재한 맘 걸림없으니
한 법도 일어남을 보지 못했네.


여래의 법신으로 지으시는 업
모든 세간 모양이 저와 같거든
온갖 법의 모양이 없다 하나니
이런 모양 아는 것이 법을 아는 것.

보살이 부사의에 머물렀거든
그 가운덴 헤아려서 다할 수 없어
이렇게 부사의에 들어가며는
헤아리고 못함이 모두 적멸해,

이렇게 법의 성품 생각하여서
모든 업의 차별을 통달한다면
나란 고집 모두 다 멸해 버리고
공덕에 머물러서 동할 수 없네.

보살의 모든 업과 모든 과보는
다함 없는 지혜로 분명히 알아
다함 없는 성품이 다해져서야
다함 없는 방편이 없어지리라.
마음은 밖에 있는 것도 아니고
안에도 있지 않음 보살이 보네.
마음이 없는 줄을 알게 되면
나와 법을 여의고 아주 적멸해,

법의 성품 언제나 공적한 줄을
불자들이 이렇게 알게 된다면
한 법도 생길 것이 없이 되어서
나없음을 깨달아 부처 같으리.

알고보면 세간의 모든 법들이
진여의 성품이나 모양과 같아
이렇게 부사의한 모양 본다면
이것이 모양 없는 법을 아는 것,

이렇게 매우 깊은 법에 머물면
즐겁게 보살행을 항상 닦아서
수없는 중생들께 이익 주려고
서원으로 장엄하여 퇴전 않으리.

이것은 세간법을 초월하여서
생사의 헛된 분별 내지 않으며
마음이 요술인 줄 통달해 알고
부지런히 수행하여 중생 제도해.

보살의 바른 생각 세간을 보니
모든 업과 인연으로 일체가 생겨
중생을 건지려고 행을 닦아서
삼계를 포섭하고 남김이 없네.
중생의 가지가지 차별한 것이
생각과 행동으로 분별하는 것
이런 일 관찰하여 밝게 알지만
그래도 법의 성품 파괴 않나니,

슬기론 이 부처님 법 분명히 알고
이러한 행으로써 회향하면서
수없는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
실상법을 바르게 생각게 하네.
식제(植諸) : 앞글자는 상(常)과 식(識)의 반절이다.
전려(專勵) : 뒷글자는 음이 례(例)이다.
원적(怨敵) : 뒷글자는 도(徒)와 력(歷)의 반절이다.
장폐(障蔽) : 뒷글자는 필(必)과 몌(袂)의 반절이다.
주법(霔法) : 앞글자는 음이 주(注)이다.
개전(蓋纏) : 뒷글자는 직(直)과 련(連)의 반절이다.
열예(悅豫) : 뒷글자는 양(羊)과 여(洳)의 반절이다.
훤잡(諠雜) : 앞글자는 황(况)과 원(袁)의 반절이다.
경포(驚怖) : 앞글자는 거(擧)와 경(卿)의 반절이다.
능저(能沮) : 뒷글자는 자(慈)와 려(呂)의 반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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