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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283 불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18권

by Kay/케이 2023.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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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18

 

대방광불화엄경 제18권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18. 명법품(明法品)

그때 정진혜보살이 법혜보살에게 물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온갖 지혜를 구하려는 마음을 처음 내고는, 이렇게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여 큰 장엄을 구족하고, 온갖 지혜를 얻는 법에 올라서 보살의 바른 지위에 들어가며, 모든 세간법을 버리고 부처님이 출세간법을 얻으며, 과거ㆍ미래ㆍ현재 모든 부처님이 거두어주시므로, 위없는 보리의 끝간 곳에 결정코 이를 것이니이다.
저 보살들이 부처님의 교법 가운데서 어떻게 닦으면 모든 여래로 하여금환희하게 하오며, 보살의 머무는 곳에 들어가며, 모든 큰 행이 다 청정하고 큰 서원을 만족하여 보살의 광대한 지혜를 얻으며, 교화할 수 있는 대로 항상 법을 말하면서도 바라밀의 행을 버리지 아니하고, 중생들을 호념하여 모두 제도하며, 삼보의 종성을 이어 끊어지지 않게 하며, 선근과 방편이 다 헛되지 않게 하겠나이까?
불자여, 저 보살들이 무슨 방편을 쓰면 이 법을 원만케 하올지 애민하시는 마음으로 저에게 말씀하옵소서. 여기 모인 이들이 모두 듣고자 하나이다.
또 저 보살마하살들이 어떻게 항상 닦아야 일체 무명과 어둠을 제해 버리며, 마군을 항복 받고 외도들을 제어하며, 모든 번뇌의 때를 영원히 씻고 일체 선근을 다 성취하며, 모든 나쁜 갈래의 액난에서 벗어나며, 온갖 큰 지혜의 경계를 깨끗이 다스리며, 모든 보살의 지위와 바라밀과 다라니와 삼매와 육신통[六通]과 삼명(三明)과 사무소외(四無所畏)의 청정 공덕을 성취하며,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장엄하고 상호를 갖춘 몸과 말과 마음의 행을 만족하게 성취하며, 모든 부처님 여래의 힘[力]과 무소외(無所畏)와 불공불법(不共佛法)과 온갖 지혜의 지혜로 행할 경계를 알며, 모든 중생을 성숙하려고 그들의 좋아함을 따라 국토를 취하며, 근성과
시기를 따라 명랑하게 법을 말하며, 가지가지 한량없이 광대한 불사를 짓사올는지, 그 밖의 모든 공덕과 방법과 행과 도와 모든 경계들을 모두 원만하여 부처님의 공덕으로 더불어 평등하겠나이까.
모든 여래ㆍ응(應)정등각(正等覺)께서 백천 아승기 겁 동안 보살의 행을 닦을 때에 모은 법장을 모두 수호하고 연설하여 보이며, 여러 마군과 외도들이 능히 방해하지 못하고, 바른 법을 거두어 지니되 다함이 없으며, 모든 세계에서 법을 연설할 적에 천왕ㆍ용왕ㆍ야차왕ㆍ건달바왕ㆍ아수라왕ㆍ가루라왕ㆍ긴나라왕ㆍ마후라가왕ㆍ인왕ㆍ범왕ㆍ여래 법왕이 모두 수호하고, 모든 세간이 공경 공양하며 항상 부처님들의 호념하심이 되어 그 머리에 물을 부으며, 일체 보살이 모두 사랑하고 공경하며, 선근의 힘을 얻어 선한 법이 증장하며, 여래의 깊은 법장을 연설하고 바른 법을 거두어 지님으로 스스로 장엄하는 것과, 일체 보살의 행하는 차례를 모두 연설해 주시옵기 바라나이다.”
이때 정진혜보살이 그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살들이 성취한 공덕의 법을
큰 소문 나신 이가 말씀 잘하고
그지없는 광대행에 깊이 들어가
스승 없는 지혜를 구족히 청정.

어떤 보살 처음으로 발심한 이는
복덕과 지혜의 법 모두 이루고
생사 떠난 자리에서 시간 뛰어나
두루 바른 보리법 모두 얻나니,

저들이 불교에서 어떻게 하면
견고하게 닦는 일 더욱 증장해
여래들로 하여금 환희케 하며
부처님 머무신 데 들어가리까.

행하는 일 깨끗하고 소원이 만족
넓고 큰 지혜 광을 얻기도 하고
법문 말해 중생을 항상 건져도
믿음은 의지 없고 집착도 없어,

보살들은 일체의 바라밀을
모두 다 수행하여 모자람 없고
염려하는 중생들 모두 제도해
부처님의 종성이 끊기지 않게,

짓는 일 견고하여 헛되지 않고
온갖 공덕 이루어 벗어나나니

나은 이의 익히는 수행과 같이
청정한 그 도리를 말씀하소서.

온갖 어둔 무명을 아주 깨뜨리고
마군들과 외도를 항복 받으며
때 묻고 더러운 것 씻어 제하여
여래의 큰 지혜에 가깝게 되며,

나쁜 갈래 험한 일 길이 여의고
큰 지혜 좋은 경계 깨끗이 하며
묘한 도력 높은 이에 이웃하여서
일체 공덕 모두 다 섭취하리까.

여래의 승한 지혜 증득하고서
한량없는 국토에 머물러 있고
중생의 마음 따라 법을 말하며
광대한 모든 불사 짓사오리까.

어찌하면 미묘한 도리를 얻어
여래의 바른 법을 열어 말하고
언제나 부처님 법 받아 지니어
나을 이도 같을 이도 없겠사오며,

어찌하면 사자처럼 두려움 없고
행하는 일 청정하기 보름달 같고
어떻게 부처 공덕 닦아 익히면
물 안 묻는 연꽃과 같사오리까.

그때 법혜보살이 정진혜보살에세 말씀하였다.
“훌륭합니다. 불자여. 그대가 지금 여럿을 이롭게 하고 안락케 하고 은혜롭게 하기 위하며, 세간의 하늘들과 사람들을 가련히 여기어, 보살이 닦는 그렇게 청정한 행을 묻는군요. 불자여, 그대가 실상법에 머물고 크게 정진하는 마음이 증장하고 퇴전하지 않게 하며, 이미 해탈을 얻고 이렇게 묻는 것이 여래와 같습니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십시오. 내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그대에게 조금만 말하겠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온갖 지혜를 얻을 마음을 내고는, 마땅히 어리석음을 여의고 부지런히 수호하여 방일하지 말아야 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법에 머물면 방일하지 않는다 이름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하나는 여러 가지 계율을 깨끗이 함이요, 둘은 어리석음을 여의고 보리심을 깨끗이 함이요, 셋은 마음에 질박하고 정직함을 좋아하여 아첨과 속임을 여읨이요, 넷은 부지런히 선근을 닦아 퇴전하지 아니함이요, 다섯은 자기가 발심한 것을 항상 생각함이요, 여섯은 집에 있거나 출가한 범부에게 친근하기를 좋아하지 아니함이요, 일곱은 선한 업을 닦으면서도 출세간의 과보를 구하지 아니함이요,
여덟은 이승(二乘)을 길이 여의고 보살의 도를 행함이요, 아홉은 모든 선을 닦아서 끊어지지 않게 함이요, 열은 스스로 계속하는 힘을 항상 관찰함입니다. 불자여, 보살이 만일 이 열 가지 법을 행하면 방일하지 않는 데 머문다 이름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방일하지 않는 데 머물면 열 가지 청정함을 얻나니, 무엇이 열인가. 하나는 말한 대로 행함이요, 둘은 생각과 지혜가 성취함이요, 셋은 깊은 선정에 머물러 마음이 혼침하거나 딴 생각하지 아니함이요, 넷은 불법 구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음이요, 다섯은 들은 법문을 조리 있게 관찰하여 교묘한 지혜를 구족하게 냄이요, 여섯은 깊은 선정에 들어가 부처님의 신통을 얻음이요, 일곱은 마음이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음이요, 여덟은 중생들의 상ㆍ중ㆍ하에 대하여 마음에 장애가 없고 땅처럼 평등하게 이익함이요, 아홉은 중생이나 내지 한 번 보리심 낸 이를 보더라도 존중하여 섬기기를 화상과 같이 함이요, 열은 계를 일러 준 화상이나 아사리나 모든 보살이나 선지식이나 법사에게 항상 존중하여 섬기고 공양함입니다. 불자여,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방일하지 않는 데 머무른 열 가지 청정이라 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방일하지 않는 데 머물고는 큰 정진을 내어 바른 생각을 일으키고, 좋은 욕락을 내며 행하는 일이 쉬지 아니하며 모든 법에 대하여 마음이 의지한 데 없고 깊은 법을 부지런히 닦아 다툼이 없는 문에 들어가면 광대한 마음을 더하고 그지없는 불법을 따라서 알아 모든 여래로 하여금 환희하게 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다시 열 가지 법이 있어 모든 부처님을 환희하게 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하나는 정진하여 물러가지 않음이요, 둘은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음이요, 셋은 모든 이양(利養)을 희구(希求)하지 않음이요, 넷은 온갖 법이 허공과 같음을 앎이요, 다섯은 잘 관찰하여 법계에 두루 들어감이요, 여섯은 모든 법인(法印)을 알아 마음에 집착함이 없음이요, 일곱은 항상 큰 서원을 냄이요, 여덟은 청정한 법인(法忍)과 지혜의 광명을 성취함이요, 아홉은 스스로의 선한 법을 관찰하여 증감하는 마음이 없음이요, 열은 지음이 없는 문으로 깨끗한 행을 닦음이니, 불자여,
이것을 말하여 보살이 열 가지 법에 머물러 모든 여래로 하여금 환희하게 함이라 합니다.
불자여, 또 열 가지 법이 있어 모든 부처님을 환희케 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불방일(不放逸)에 편안히 머물고, 무생법인(無生法忍)에 머물고, 대자(大慈)에 머물고, 대비(大悲)에 머물고, 만족한 바라밀에 머물고, 모든 행에 머물고, 큰 서원에 머물고, 공교한 방편에 머물고, 용맹한 힘에 머물고, 지혜에 평안히 머물러 모든 법이 머문 데 없는 것이 허공과 같음을 관찰함입니다. 불자여, 보살이 이 열 가지 법에 머물면 능히 부처님들로 하여금 환희하게 합니다.
불자여, 열 가지 법이 있어 보살들로 하여금 모든 지위에 빨리 들게 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하나는 복덕법과 지혜법을 잘 원만함이요, 둘은 바라밀의 도를 크게 장엄함이요, 셋은 지혜가 통달하여 다른 이의 말을 따르지 않음이요, 넷은 선지식을 항상 섬기고 여의지 않음이요, 다섯은 항상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음이요, 여섯은 여래의 신통한 힘에 잘 머무름이요, 일곱은 선근을 닦는데 피로하지 않음이요, 여덟은 깊은 마음 밝은 지혜를 대승법으로 장엄함이요, 열은 삼세 부처님의 선근과 방편으로 더불어 자체 성품이 같음입니다.
불자여, 얻을 바 과보를 따르며 그 경계를 따르며, 그 힘의 작용을 따르며, 그 나타내 보임을 따르며, 그 분별함을 따르며, 그 증득할 바를 따라서 모두 잘 관찰하여 온갖 법이 다 자기의 마음인 줄을 알고 집착함이 없나니, 이렇게 알고는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 능히 편안히 머뭅니다.
불자여, 모든 보살이 생각하기를 ‘우리들이 빨리 모든 지위에 들어가야 한다’ 하나니, 무슨 까닭인가, 우리가 여러 지위에 머물면 이러한 크고 넓은 공덕을 성취할 것이요, 공덕을 구족하고는 점점 부처님 지위에 들어갈 것이며, 부처님 지위에 머물면 끝이 없는 광대한 불사를 지을 것이니, 그러므로 마땅히 부지런히 닦아
쉬지 아니하고 싫어하지 아니하며 큰 공덕으로써 스스로 장엄하여 보살의 지위에 들어갈 것입니다.
불자여, 열 가지 법이 있어 보살들로 하여금 행하는 일이 청정하게 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하나는 재물을 희사하여 중생의 뜻을 만족하게 함이요, 둘은 계법(界法)을 청정하게 지니어 범계(犯戒)하지 아니함이요, 셋은 부드럽고 인욕하여 다함이 없음이요, 넷은 부지런히 행을 닦아 영원히 퇴전하지 않음이요, 다섯은 바르게 생각하는 힘으로 마음이 산란하지 아니함이요, 여섯은 한량없는 여러 가지 법을 분별하여 알음이요, 일곱은 일체의 법을 닦아 집착함이 없음이요, 여덟은 마음이 동요하지 아니함이 산과 같음이요, 아홉은 중생들을 널리 제도하기를 다리와 같이 함이요, 열은 모든 중생이 여래와 더불어 성품이 같은 줄을 아는 것이니, 불자여, 이 열 가지 법이 보살들의 행을 청정하게 합니다.
보살의 행이 청정하여진 뒤에는 다시 열 가지 더 좋은 법을 얻나니, 무엇이 열인가. 하나는 다른 세계의 부처님들이 보호하고, 둘은 선근이 더 늘어서 다른 이보다 뛰어나고, 셋은 부처님의 가지(加持)하시는 힘을 잘 받아들이고, 넷은 항상 좋은 사람을 의지하게 되고, 다섯은 편안히 정진하여 항상 방일하지 아니하고, 여섯은 온갖 법이 평등하여 차별이 없음을 알고, 일곱은 마음이 항상 가장 큰 자비에 머물고, 여덟은 실상과 같이 법을 관찰하여 미묘한 지혜를 내고, 아홉은 교묘한 방편을 잘 수행하고, 열은 여래의 방편력을 능히 아는 것이니, 불자여, 이것을 보살의 열 가지 더 좋은 법이라 합니다.
불자여, 보살이 열 가지 청정한 소원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하나는 중생을 성숙시키는 데 게으름이 없기를 원하고, 둘은 모든 선한 일을 갖추 행하며 세계를 깨끗하게 하기를 원하고, 셋은 여래를 받들어 섬기면서 항상 존중하기를 원하고, 넷은 정법을 보호해 지니면서 목숨을 아끼지 않기를 원하고, 다섯은 지혜로 관찰하여 여러 부처님 국토에 들어가기를 원하고, 여섯은 보살들과 더불어 성품이 동일하기를 원하고, 일곱은 여래의 문에 들어가 온갖 법에 통달하기를 원하고, 여덟은 보는 이마다 신심을 내어 모두 이익하기를 원하고, 아홉은 신통한 힘이 세상에 머물러 오는 세월에 끝없기를 원하고, 열은 보현의 행을 갖추고 온갖 가지 아는 지혜의 문을 깨끗하게 하기를 원하는 것이니, 불자여, 이것이
보살의 열 가지 청정한 소원입니다.
불자여, 보살이 열 가지 법에 머무르면 모든 큰 원을 다 원만하게 되나니, 무엇이 열인가. 하나는 마음에 고달픔이 없음이요, 둘은 큰 장엄을 갖춤이요, 셋은 보살들의 수승한 원력을 생각함이요, 넷은 부처님들의 국토를 듣고는 모두 왕생하기를 원함이요, 다섯은 깊은 마음이 장구(長久)하여 미래의 겁을 다함이요, 여섯은 일체 중생이 모두 성취하기를 원함이요, 일곱은 일체 겁에 머무르면서도 피로하지 아니함이요, 여덟은 온갖 고통을 받더라도 싫은 생각을 내지 아니함이요, 아홉은 온갖 즐거운 일에 탐착하지 아니함이요, 열은 위없는 법문을 항상 부지런히 수호함입니다.
불자여, 보살이 이러한 소원을 만족하면 곧 열 가지 무진장(無盡藏)을 얻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을 두루 뵈옵는 무진장과 모두 지니고 잊지 않는 무진장과 모든 법을 결정코 아는 무진장과 크게 어여삐 여기는 마음으로 구호하는 무진장과 가지가지 삼매 무진장과 중생의 마음을 만족하는 넓고 큰 복덕의 무진장과 온갖 법을 연설하는 깊은 지혜 무진장과 신통의 과보를 얻는 무진장과 무량한 겁에 머무는 무진장과 그지없는 세계에 들어가는 무진장이니, 불자여, 이것이 보살의 열 가지 무진장입니다.
보살은 열 가지 무진장을 얻고는 복덕이 구족하고 지혜가 청정하여 모든 중생에게 적당한 대로 법을 연설합니다.
불자여, 보살이 어떻게 하면 모든 중생에게 적당한 대로 법을 연설하는가. 이른바 그 짓는 것을 알고, 그 인연을 알고, 그 마음으로 행함을 알고, 그 욕망을 알아야 하나니, 탐욕이 많은 이에게는 부정함을 말하고, 성내는 마음이 많은 이에게는 대자(大慈)를 말하고, 어리석음이 많은 이에게는 부지런히 관찰함을 가르치고, 삼독(三毒)이 비슷한 이에게는 승한 지혜를 성취할 법문을 말하고, 생사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삼고(三苦)를 말하고, 처소에 애착하는 이에게는 처소가 공적함을 말하고, 게으른 이에게는 크게 정진함을 말하고 아만(我慢)을 가진 이에게는 법이 평등함을 말하고, 아첨하고 거짓이 많은 이에게는 보살의 마음이 정직함을 말하고, 고요함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널리 법을 말하여 성취하게 할 것이니, 보살은 이와 같이 적당한 대로 법을 말해야 합니다.
법을 연설할 때에 글이 서로 연속하고 뜻에
잘못이 없으며, 법의 앞과 뒤를 관찰하여 지혜로 분별하며, 옳고 그름을 잘 살펴서 법인(法印)에 어긋나지 말게 하며, 끝없는 수행의 문을 차례차례 건립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의심을 끊게 하며, 모든 근성을 잘 알아서 여래의 교법에 들게 하며, 진실의 끝까지 증득하여 법의 평등함을 알게 하며, 모든 법의 애착(愛着)을 끊어 온갖 고집을 덜게 하며, 부처님을 항상 생각하고 잠깐도 버리지 말아서 음성의 성품이 평등함을 알며, 모든 말에 대하여 집착하지 말고 교묘하게 비유를 말하여 서로 어기지 말며, 모든 부처님이 적당하게 나타내는 평등한 지혜의 몸을 깨닫게 할 것입니다.
보살이 이렇게 중생들을 위하여 법을 연설하면 스스로 닦아서 이치를 증장하면서도, 모든 바라밀을 버리지 아니하여 바라밀의 도를 구족하게 장엄합니다.
이때에 보살이 중생의 마음을 만족하게 하기 위하여 안의 재물과 밖의 재물을 모두 버리면서도 집착하지 아니하면, 이것은 단바라밀(檀波羅蜜)을 청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계율을 갖추 가지면서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아만(我慢)을 영원히 여의면, 이것은 시(尸)바라밀을 청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온갖 나쁜 것을 모두 참으면서 여러 중생에게 마음이 평등하여 흔들리지 않기를 마치 땅이 모든 것을 능히 지니는 것과 같이 하면, 이것은 인(忍)바라밀을 청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모든 업을 두루 지으며 항상 닦아서 게으르지 아니하고 여러 가지 짓는 일에 퇴전하지 않으며 용맹한 세력을 제어할 이 없고 모든 공덕을 취하지도 버리지도 아니하면서도 능히 온갖 지혜의 문을 만족하면 이것은 정진(精進)바라밀을 청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오욕 경계에 탐하지 아니하며, 차례로 닦는 선정을 모두 성취하여, 항상 바르게 생각하여 머물지도 않고 나오지도 아니하며, 온갖 번뇌를 능히 소멸하며, 한량없는 삼매문을 내며, 끝없는 큰 신통력을 성취하면, 거스르고 순하게 차례차례 모든 삼매에 들며, 한 삼매문에서 그지없는 삼매문에 들어가며, 온갖 삼매의 경계를 다 알며, 온갖 삼매와 삼마발저(三摩鉢底)와 지혜 인(印)과 더불어 서로 어기지 아니하여, 온갖 지혜의 지위에 빨리 들어가나니, 이것이 선(禪)바라밀을 받아 지니며, 선지식을 친근하여 섬기고 게으르지 아니하며, 항상 법문 듣기를 좋아하여 마음에 만족함이 없고, 들음을 따라 이치답게 생각하며,
참된 삼매에 들어 모든 사특한 소견을 여의며, 모든 법을 잘 관찰하여 실상의 인(印)을 얻으며, 여래의 공용(功用) 없는 도를 분명히 알며, 넓은 문의 지혜를 타고 온갖 지혜의 지혜 문에 들어가서, 영원히 휴식함을 얻으면, 이것이 곧 반야(般若)바라밀을 청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온갖 세간에서 짓는 업을 일부러 나타내며, 중생을 교화하매 게으르지 아니하며, 그들의 즐겨함을 따라 몸을 나타내며, 모든 행하는 일에 물들지 아니하며, 혹은 범부를 나타내고 혹은 성인의 행하는 행을 나타내며, 혹은 생사를 나타내고 혹은 열반을 나타내며, 모든 지을 것을 잘 관찰하며, 온갖 장엄하는 일을 나타내면서도 탐착(貪着)하지 아니하고, 모든 갈래에 두루 들어가 중생을 제도하나니, 이것이 곧 방편(方便)바라밀을 청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끝까지 일체 중생을 성취하며, 끝까지 일체 세계를 장엄하며, 끝까지 일체 부처님을 공양하며, 끝까지 장애 없는 법을 통달하며, 법계에 가득한 행을 끝까지 수행하며,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몸이 항상 머물며, 지혜로 온갖 마음을 끝까지 알며, 흘러 헤매고[流轉] 도로 멸함[還滅]을 끝까지 깨달으며, 일체 국토를 끝까지 나타내고, 여래의 지혜를 끝까지 증득하려 하나니, 이 것이 곧 원(願)바라밀을 청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깊은 믿음의 힘을 갖추었으니 잡되게 물듬이 없는 연고며, 깊이 믿는 힘을 갖추었으니 꺾을 이가 없는 연고며, 대비(大悲)의 힘을 갖추었으니 고달픈 생각이 없는 연고며, 대자(大慈)의 힘을 갖추었으니 행함이 평등한 연고며, 모두 지니는 힘[總持力]을 갖추었으니 방편으로 온갖 뜻을 능히 갖는 연고며, 변재의 힘을 갖추었으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기쁨이 만족하게 하는 연고며, 바라밀의 힘을 갖추었으니 대승을 장엄하는 연고며, 큰 서원의 힘을 갖추었으니 길이 끊어지지 않는 연고며, 신통의 힘을 갖추었으니 한량없는 것을 내는 연고며, 가지(加持)하는 힘을 갖추었으니 믿어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연고니, 이것이 곧 역(力)바라밀을 청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탐욕이 많은 이를 알며, 성냄이 많은 이를 알며, 어리석음이 많은 이를 알며, 세 가지가 평등한[等分行] 이를 알며, 배우는 지위[學地]를 수행하는 이를 알며, 잠깐 동안에 그지없는 중생의 행을 알며, 그지없는 중생의 마음을 알며, 일체법의 진실함을 알며, 일체 여래의 힘을 알며, 법계의 문을 두루 깨닫나니, 이것이 곧 지(智)바라밀을 청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이 이와 같이 모든 바라밀을 청정할 때와
모든 바라밀을 원만할 때와 모든 바라밀을 버리지 아니할 때에, 크게 장엄한 보살승(菩薩乘) 가운데 머물러서 그 생각하는 바 일체 중생에게 법을 말하여 깨끗한 업을 증장하여 해탈을 얻게 하나니, 나쁜 갈래에 떨어진 이는 가르쳐 발심하게 하고, 어려움 가운데에 있는 이는 부지런히 정진하게 하고, 탐욕이 많은 중생은 탐욕이 없는 법을 보여주고, 성을 잘 내는 중생은 연기법(緣起法)을 말하여 주고, 욕계의 중생에게는 탐욕과 성냄과 나쁘고 선하지 아니한 법을 여의도록 가르치고, 색계의 중생들에게는 비발사나(毘鉢舍那)를 말하여 주고 무색계의 중생에게는 미묘한 지혜를 말하여 주고, 이승(二乘)들에게는 고요한 법을 가르치고, 대승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십력과 광대한 장엄을 연설합니다.
지난 옛적 처음 발심할 적에 한량없는 중생이 나쁜 갈래에 떨어진 것을 보고 크게 사자후하기를, ‘내 마땅히 가지가지 법문으로 저들을 적당한 대로 제도하리라’ 하였던 바와 같이, 보살은 이러한 지혜를 구족하고 일체 중생을 널리 제도합니다.
불자여, 보살이 이런 지혜를 구족하면 삼보의 종성이 영원히 끊어지지 않게 하나니, 무슨 연고인가. 보살마하살이 중생들로 하여금 보리심을 내게 하므로 부처님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며, 중생을 위하여 항상 법장을 열어 보이므로 법보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며, 교법을 잘 받들어 어기지 아니하므로 승보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합니다. 또 모든 큰 소원을 모두 칭찬하므로 부처님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며, 인연의 문을 분별하여 연설하므로 법보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며, 여섯 가지 화합하는 법을 부지런히 닦으므로 승보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합니다.
또 중생이란 밭에 부처님 종자를 심으므로 부처님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며, 바른 법을 호지하여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므로 법보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며, 대중을 통솔하여 고달픈 줄 모르므로 승보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합니다. 또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부처님이 말씀한 법과 제정한 계율을 모두 받들어 지니고 버리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불보ㆍ법보ㆍ승보의 종성이 영원히 끊어지지 않게 합니다.
보살이 이와 같이
삼보의 대를 이어 융성하게 하면 온갖 행하는 일에 허물이 없을 것이며, 무릇 업을 짓는 대로 온갖 지혜의 문에 회향하므로 삼업에 모두 흠이 없으며, 흠이 없으므로 짓는 선근과 행하는 일과, 중생을 교화하여 적당하게 법을 연설하매 내지 잠깐이라도 착오가 없으며, 모두 방편 지혜와 서로 응할 것이요, 이것으로 온갖 지혜의 지혜에 회향하여 속절없이 지내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보살이 이렇게 선한 법을 닦으면 생각마다 열 가지 장엄을 구족하리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몸의 장엄이니 중생들의 조복할 만한 것을 따라 나타내어 보이는 연고며, 말의 장엄이니 온갖 의심을 끊어서 기쁘게 하는 연고며, 마음의 장엄이니 한 생각 가운데서 모든 삼매에 들어가는 연고며, 세계의 장엄이니 온갖 것이 청정하여 번뇌를 여읜 연고며, 광명의 장엄이니 그지없는 광명을 놓아 중생에게 널리 비추는 연고며, 회중의 장엄이니 모인 이들을 두루 거두어 환희하게 하는 연고며, 신통의 장엄이니 중생의 마음을 따라 자재하게 나타내는 연고며, 바른 교법의 장엄이니 모든 총명한 사람을 능히 거두어 들이는 연고며, 열반한 곳의 장엄이니 한 곳에서 성도하여도 시방에 두루하여 남은 데가 없는 연고며, 교묘하게 연설하는 장엄이니 곳을 따르고 때를 따르고 근성을 따라서 법을 연설하는 연고입니다. 보살이 이와 같은 장엄을 성취하면 찰나찰나마다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업에 헛되이 지내지 아니하고 모두 온갖 지혜의 문으로 회향합니다.
어떤 중생이나 이 보살을 보는 이는 헛되이 지내지 아니하리니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는 연고며, 만일 이름을 듣거나 공양하거나 함께 있거나 생각하거나 따라 출가하거나 법문 말함을 듣거나 선근을 따라 기뻐하거나 멀리서 공양하거나 내지 이름을 칭찬하더라도,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입니다. 불자여, 마치 선견(善見)이란 약이 있는데 중생들이 본 이는 모든 독이 소멸되는 것과 같나니, 보살이 이 법을 성취하면 중생이 보기만 하여도 모든 번뇌의 독이 다 소멸하고 선한 법이 증장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 법에 머물러서 부지런히 닦으며, 밝은 지혜로
어리석음을 멸하고, 자비한 힘으로 마군을 꺾어 굴복하고, 큰 지혜와 복덕의 힘으로 모든 외도들을 제어하고 금강의 선정으로 온갖 마음의 번뇌를 제멸하고, 정진하는 힘으로 모든 선근을 모으고, 부처 세계를 청정하게 하는 선근의 힘으로 모든 나쁜 갈래의 어려움을 멀리 여의고, 집착함이 없는 힘으로 지혜의 경계를 깨끗이 하고, 방편과 지혜의 힘으로 모든 보살의 지위와 바라밀과 삼매와 육신통과 삼명(三明)과 사무소외(四無所畏)를 내어 모두 청정하게 하고, 모든 선한 법의 힘으로 모든 부처님의 정토와 그지없는 잘생긴 모양을 만족하게 성취하여 몸과 말과 마음을 구족하게 장엄하고, 지혜로 자재하게 관찰하는 힘으로 모든 여래의 힘[力]과 무소외(無所畏)와 불공불법(不共佛法)이 모두 평등함을 알며, 광대한 지혜의 힘으로 온갖 지혜의 지혜 경계를 분명하게 알며, 지난 세상의 서원한 힘으로 교화할 바를 따라 국토를 나타내고 법 수레를 운전하여 한량없고 그지없는 중생을 제도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법을 부지런히 닦으면 보살의 행을 차례차례 성취하며, 내지 여러 부처님과 평등하여서, 한량없는 세계에서 큰 법사가 되어 바른 법을 보호하여 가지고, 모든 부처님의 보호하심이 될 것이며, 넓고 큰 법장을 수호하여 가지고 걸림없는 변재를 얻어 법의 문에 깊이 들어가며, 끝없는 세계 모든 대중의 종류가 같지 않은 가운데서 그 몸을 널리 나타내되 몸매가 구족하고 훌륭하기 짝이 없으며, 걸림이 없는 변재로 깊은 법을 교묘하게 말하거든 그 음성이 원만하고 잘 펴지며, 듣는 이들로 하여금 다함이 없는 지혜의 문에 들어가게 할 것입니다.
모든 중생의 마음과 행동과 번뇌를 알고 법을 말하면, 그 음성이 구족하고 청정하여 한소리로 연설하되, 능히 모든 이들이 다 환희하게 될 것이며, 그 몸은 단정하고 큰 위엄과 신통력이 있어 여럿이 모인 가운데 있을 적에 능히 넘어설 이가 없을 것입니다.
여러 사람의 마음을 잘 아는 연고로 몸을 두루 나타내며, 교묘하게 법을 말하므로 음성이 걸림이 없으며, 마음이 자재하므로 큰 법을 연설하는 데 방해할 이가 없으며, 두려움 없음을 얻었으므로 겁약한 마음이 없으며, 법에 자재하므로 겁약한 마음이 없으며, 법에 자재하므로
능히 넘어설 이가 없으며, 지혜에 자재하므로 능히 이길 이가 없으며, 반야바라밀에 자재하므로 말하는 법의 분제[法相]가 서로 어기지 아니하며, 변재가 자재하므로 좋아하는 대로 법을 말하여 상속하여 끊이지 아니하며, 다라니에 자재하므로 모든 법의 실상을 결정하여 열어 보일 것이며, 변재가 자재하므로 연설하는 바에 따라 가지가지 비유의 문을 열 것이며, 대비가 자재하므로 중생을 가르치는 마음이 쉬지 아니하며, 대자(大慈)가 자재하므로 광명 그물을 놓아 여럿의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보살이 이렇게 높고 넓은 사자좌에서 법을 연설함은, 여래와 훌륭한 소원과 지혜를 가진 큰 보살들을 제하고는 다른 중생으로는 능히 이길 이가 없으며, 정수리를 볼 이가 없으며, 그 세력을 가리울 이가 없나니, 어려운 문제를 내어 그를 퇴굴하게 할 수가 없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자재한 힘을 얻은 뒤에는 가령 말할 수 없는 세계만큼 넓고 큰 도량에 중생이 가득하였고, 그 낱낱 중생의 위덕과 몸매가 모두 삼천대천세계의 임금과 같더라도, 보살이 여기에 잠깐만 나타나도 이런 대중의 위세를 모두 가리워 버리고, 큰 자비로써 그들의 겁약함을 위안하고 깊은 지혜로써 그들의 욕망을 살피고 두려움 없는 변재로 그들에게 법을 말하여 모든 중생들을 환희하게 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한량없는 지혜를 성취한 연고며, 한량없이 교묘한 분별을 성취한 연고며, 광대하고 바른 생각의 힘을 성취한 연고며, 그지없는 공교한 지혜를 성취한 연고며, 모든 법의 실상을 결정하는 다라니를 성취한 연고며, 끝없는 보리심을 성취한 연고며, 잘못이 없이 미묘한 변재를 성취한 연고며, 모든 부처님의 가지(加持)를 얻어 깊이 믿고 이해함을 성취한 연고며, 삼세 부처님들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두루 성품이 같은 줄을 아는 청정한 마음을 성취한 연고며, 삼세의 모든 부처님 지혜와 모든 보살의 큰 서원과 지혜를 성취하고 큰 법사가 되어서 부처님의 바른 법장(法藏)을 열어 보이고 수호하여 유지하는 연고입니다.”
이때 법혜보살이 그 뜻을 거듭 펴려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리에 마음 두어 뭇 복 모으고
방일하지 않고서 지혜 세우며
그 뜻을 바로 생각 잊지 않으니
시방의 부처님들 모두 환희해.

맘과 욕망 견고하여 스스로 애써
세상에 의지 없고 퇴타도 없고
다투지 않는 행으로 불법에 드니
시방의 부처님들 모두 환희해.

부처님 환희하매 더욱 정진해
도를 돕는 복과 지혜 닦아 행하며
모든 지위 깨끗한 행 모두 들어가
여래가 말한 서원 만족케 하네.

이렇게 닦아 행한 묘한 법 얻고
묘한 법 얻고 나선 중생을 위해
그들의 마음이나 근성을 따라
적당한 형편대로 연설하도다.

보살이 남을 위해 법을 말하나
자기의 모든 행을 버리지 않고
바라밀에 가는 길 이룬 뒤에는
삼계에서 언제나 중생을 제도,

밤낮으로 닦고 닦아 게으르잖고
삼보의 종성들을 끊지 않으며
닦아 행한 갖가지 선한 법으로
모두 다 여래 되기 회향하도다.
보살의 닦아 익힌 모든 선한 행
중생들을 성취하기 위한 것이니
그들의 어둔 번뇌 멸해 버리고
마군을 항복 받아 정각 이루게,

이렇게 수행하여 불 지혜 얻고
여래의 바른 법장 깊이 들어가
법사되어 묘한 법 연설하나니
감로수를 골고루 뿌려 주는 듯.

자비하게 애민하심 일체에 두루
중생의 맘과 행동 모두 다 알고
그들의 욕망대로 연설하나니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법이로다.

동작이 자상하여 코끼리 같고
용맹하고 공포 없음 사자왕이며
편안하기 태산 같고 지혜는 바다
가물 때에 소낙비 열을 식히듯.

그때 법혜보살이 이 게송을 말하니, 여래는 기뻐하시고 대중은 받들어 행하였다.

천류(舛謬) : 앞글자는 창(昌)과 연(兗)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미(靡)와 유(幼)의 반절이다.
벽견(僻見) : 앞글자는 보(普)와 격(擊)의 반절이다.
하점(瑕玷) : 앞글자는 호(胡)와 가(加)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다(多)와 첨(忝)의 반절이다.
근려(勤勵) : 뒷글자는 음이 례(例)이다.
점쇄(霑灑) : 뒷글자는 사(砂)와 하(下)의 반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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