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7권
대방광불화엄경 제7권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 한역
이운허 번역
8. 현수보살품 ②
또 애락(愛樂)이라는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은 일체 중생 모두 깨우쳐
그들 마음 언제나 모든 여래와
깨끗한 법보ㆍ승보 즐기게 하며
시방세계 부처 앞에 항상 모이어
위없는 깊은 법인(法忍) 이루게 하네.
한량없는 중생들을 널리 교화해
깊고 묘한 부처님 법 늘 생각하게 하고
중생들의 보리심을 개발했나니
그러므로 애락이란 광명 얻었네.
또 덕취(德聚)라는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이 일체 중생 모두 깨우쳐
한량없는 온갖 보시 행하게 하고
그것으로 위없는 도 구하려 했네.
그들의 원하는 것 만족시키어
깨끗한 보시회를 항상 베풀고
그들의 소원 따라 보시했나니
그러므로 덕취라는 광명 얻었네.
또 심지(深智)라는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이 일체 중생 모두 깨우쳐
한 생각 가운데서 한 법문으로
한량없는 법문들 다 알게 하며
모든 법을 분별해 중생 건질 때
모든 법의 모양과 여실한 뜻을
빠짐없이 갖추갖추 설명했나니
그러므로 심지라는 광명 얻었네.
또 혜등(慧燈)이라는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은 일체 중생 모두 깨우쳐
모든 법은 공적(空寂)하여 생멸이 없고
또 유(有)ㆍ무(無) 아님을 알게 하였네.
모든 법은 아지랑이나 물속의 달과 같고
요술이나 꿈이나 거울 속의 형상 같고
주인 없어 다 공(空)이라 연설했나니
그러므로 혜등이란 광명 얻었네.
또 법자재(法自在)라는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은 일체 중생 모두 깨우쳐
다함이 없는 다라니 법 얻게 하고
부처님의 갖가지 법 가지게 하네.
법 가진 이 공경하고 또 공양하며
여러 성현 시중들고 또 수호하며
중생에게 한없는 법 보시했나니
그러므로 법자재란 광명 얻었네.
또 무간(無慳)이라는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은 간탐하는 중생 깨우쳐
재물이란 늘 있는 것 아닌 줄 알아
그것을 모두 버려 집착 않게 하네.
인색한 마음을 잘 억제하여
재물이란 뜬 구름과 꿈같음 알아
언제나 기꺼이 보시하기 즐겼나니
그러므로 무간이란 광명 얻었네.
또 청량(淸凉)이라는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은 계율을 부수는 이 깨우쳐
깨끗한 계율로써 편안히 살게 하고
스승 없는 보배를 얻게 하였네.
열 가지 선한 업을 깨끗이 하고
중생들을 권하여 계율 지니게 하며
부처님 도 구하도록 깨우쳤나니
그러므로 청량이란 광명 얻었네.
또 인장엄(忍莊嚴)이라는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은 성내는 이 잘 깨우쳐
분노와 교만을 모두 버리고
부드럽고 참는 법을 즐기게 하네.
중생들의 사나움 참기 어렵지만
그것을 모두 참고 불도 구하며
참는 법을 언제나 찬탄했나니
그러므로 인장엄이란 광명 얻었네.
또 전승(戰勝)이라는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은 게으른 사람들을 깨우쳐
삼업(三業)을 부지런히 닦게 하고
삼보를 공경하고 공양하게 하네.
만일 세 가지 업을 부지런히 수행하고
삼보를 공경하고 또 공양하면
그는 네 가지 악마 경계 뛰어나
위없는 부처 보리 빨리 이루리.
중생을 교화하여 정진시키고
삼보를 공경하고 또 공양하며
멸하려는 불법을 수호했나니
그러므로 전승이란 광명 얻었네.
또 적정(寂靜)이란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은 산란한 이 잘 깨우쳐
탐욕ㆍ분노ㆍ우치를 모두 버리고
매우 깊은 삼매에 머물게 하네.
악지식의 나쁜 행을 멀리 떠나고
열 가지 법 아닌 말 아주 버리어
좌선과 한적한 곳 찬탄했나니
그러므로 적정이란 광명 얻었네.
또 혜장엄(慧莊嚴)이란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은 어리석은 사람 깨우쳐
연기법(緣起法)을 잘 알아 해탈을 얻고
지혜로 모든 근성 다 알게 하네.
만일 연기법 알아 해탈을 얻고
지혜로 모든 근성 환히 알면
성스러운 지혜와 삼매를 얻어
등정각을 이루어 세간 비추리.
나라ㆍ재물ㆍ내 몸까지 모두 버리고
부지런히 법을 구해 불도 위하며
중생 위해 일심으로 설법했나니
그러므로 혜장엄이란 광명 얻었네.
또 불혜(佛慧)라는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은 일체 중생 모두 깨우쳐
한량없는 부사의 한 부처님들을
각 연꽃 위에 앉으심 보게 하나니
부처님의 해탈을 못내 기리고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재 말하며
부처님의 위력과 신통을 말했나니
그러므로 불혜라는 광명 얻었네.
또 무외(無畏)라는 광명을 놓아
두려워하는 사람 위안시킬 때
비인(非人)들이 가지는 온갖 해독과
한량없는 두려움 모두 없애네.
중생들에게 무외를 보시하고
인자하여 해치는 마음 없으며
구원할 이 없는 사람 구제했나니
그러므로 무외라는 광명 얻었네.
또 안은(安隱)이라는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을 받는 모든 병자는
갖가지 고통이 다 없어지고
모두 삼매에 들어 즐거움 받네.
좋은 약을 다 주어 병을 고치고
보주(寶珠)로 문지르고 향을 바르며
기름과 젖과 꿀을 다 주었나니
그러므로 안은이란 광명 얻었네.
또 견불(見佛)이라는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은 죽으려는 사람 깨우쳐
염불 삼매로 부처님 보게 하고
죽은 뒤에는 부처 앞에 나게 한다네.
죽으려는 사람에게 염불 권하고
부처님 모습 보여 우러르게 하고는
또 권해 부처님께 귀의하게 했나니
그러므로 견불이란 광명 얻었네.
또 낙법(樂法)이란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은 일체 중생 모두 깨우쳐
바른 법을 언제나 즐거워하며
설법 듣고 또 경전을 쓰게 하나니
멸하려는 불법을 잘 수호하고
법을 구하는 사람 만족시키며
부처님의 바른 법 힘써 익혔나니
그러므로 낙법이란 광명 얻었네.
또 묘음(妙音)이란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은 일체 불자 모두 깨우쳐
세간에 있는 모든 소리를
모두 여래 음성으로 듣게 하나니
큰 소리로 부처님을 늘 칭찬하고
종과 경쇠 음악으로 또 공양하며
부처님의 음성을 찬탄했나니
그러므로 묘음이란 광명 얻었네.
또 시감로(施甘露)란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은 일체 중생 모두 깨우쳐
모든 방일한 행을 멀리 떠나고
일체 공덕을 다 갖추게 하네.
한량없는 괴로움의 큰 바다의
유위법은 안온하지 않다 말하고
적멸의 즐거움을 선양 찬탄했나니
그러므로 시감로란 광명 얻었네.
또 수승(殊勝)이라는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은 일체 중생 모두 깨우쳐
그네들을 여래 계신 곳에서
훌륭한 계율ㆍ삼매ㆍ지혜를 듣게 하네.
부처님의 훌륭하고 묘한 계율과
삼매와 또 지혜를 늘 찬탄하면서
일심으로 보리를 수행했나니
그러므로 수승이란 광명 얻었네.
또 보장엄(寶莊嚴)이란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은 일체 중생 모두 깨우쳐
다함없는 훌륭한 보배 창고를 얻어
그것으로 부처님께 공양케 하네.
가지가지 진귀하고 묘한 보배를
부처님과 불탑에 공양도 하고
빈궁한 사람에게 보시했나니
그러므로 보장엄이란 광명 얻었네.
또 묘향(妙香)이라는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은 일체 중생 모두 깨우쳐
누구나 그 향내 맡는 사람은
부처님의 모든 공덕 갖추게 하네.
인천(人天)의 향을 그 땅에 발라
모든 여래에게 공양 올리고
또 향으로 불상 불탑 만들었나니
그러므로 묘향이라는 광명 얻었네.
또 잡장엄(雜莊嚴)이라는 광명 놓으니
당기ㆍ번기ㆍ일산으로 잘 장엄하고
청아하고 미묘한 음악 소리와
온갖 보배 꽃 흩어 시방에 차네.
본래부터 미묘한 풍류 소리와
가루향ㆍ바르는 향, 온갖 꽃들과
당기ㆍ일산ㆍ번기ㆍ휘장으로 공양했나니
그러므로 잡장엄이란 광명 얻었네.
또 단엄(端嚴)이라는 광명 놓으니
시방세계 편편하여 손바닥 같네.
승방과 부처 탑을 청소했나니
그러므로 단엄이란 광명 얻었네.
또 대운(大雲)이라는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은 묘한 향수 마구 내리네.
향수로 부처 탑과 승방을 씻었나니
그러므로 대운이란 광명 얻었네.
또 의장엄(衣莊嚴)이란 광명 놓으니
헐벗은 이 좋은 옷 모두 다 얻네.
중생에게 훌륭한 옷 보시했나니
그러므로 의장엄이란 광명 얻었네.
또 상미(上味)라는 광명 놓으니
굶주린 이 맛난 음식 모두 다 얻네.
본래 온갖 좋은 음식 보시했나니
그러므로 상미라는 광명 얻었네.
또 시현보(示現寶)라는 광명 놓으니
가난한 이 보배 창고 모두 다 얻네.
무진장으로 삼보께 보시했나니
그러므로 시현보라는 광명 얻었네.
또 안청정(眼淸淨)이라는 광명 놓으니
장님들 모두 다 온갖 빛 보네.
부처님과 불탑에 등불 공양했나니
그러므로 안청정이라는 광명 얻었네.
또 이청정(耳淸淨)이라는 광명 놓으니
귀머거리들 모두 온갖 소리 다 듣네.
부처님과 불탑에 음악 공양했나니
그러므로 이청정이란 광명 얻었네.
또 비근정(鼻根淨)이라는 광명 놓으니
냄새 못 맡던 사람들 다 냄새 맡네.
부처님과 불탑에 향 공양했나니
그러므로 비근정이라는 광명 얻었네.
또 설근정(舌根淨)이라는 광명 놓으니
부드러운 소리로 부처님 찬탄하네.
추악한 나쁜 말을 버리었나니
그러므로 설근정이란 광명 얻었네.
또 신근정(身根淨)이라는 광명 놓으니
모든 불구자들이 다 완전해지네.
부처님과 불탑에 예배했나니
그러므로 신근정이란 광명 얻었네.
또 의근정(意根淨)이라는 광명 놓으니
정신 돈 사람들 다 바로잡히네.
선정의 힘을 닦아 익히었나니
그러므로 의근정이란 광명 얻었네.
또 색청정(色淸淨)이란 광명 놓으니
불가사의한 부처님 보게 되네.
온갖 묘한 빛깔로 탑을 장엄했나니
그러므로 색청정이란 광명 얻었네.
또 성청정(聲淸淨)이란 광명 놓으니
소리거나 소리 아님 모두 빈 줄을 아네.
소리란 메아리 같다 중생 교화했나니
그러므로 성청정이란 광명 얻었네.
또 향청정(香淸淨)이라는 광명 놓으니
더러운 냄새 다 미묘한 향기 되네.
불탑과 보리수를 향수로 씻었나니
그러므로 향청정이란 광명 얻었네.
또 미청정(味淸淨)이라는 광명 놓으니
모든 맛에 있는 독이 다 없어지네.
부처님과 부모님께 공양했나니
그러므로 미청정이란 광명 얻었네.
또 촉청정(觸淸淨)이라는 광명 놓으니
딴딴하고 껄끄러운 것 부드러워지고
내리는 칼과 창과 모든 칼날들
보배 화만으로 모두 변해버리네.
부드러운 묘한 옷 거리에 깔아
부처님이 다닐 때 그것을 밟으시게 하고
향과 꽃과 좋은 옷 보시했나니
그러므로 촉청정이란 광명 얻었네.
또 법청정(法淸淨)이라는 광명 놓으니
낱낱 털구멍에서 한없는 부처님이
각각 불가사의한 묘한 법 말해
중생들은 모두 다 기쁘게 하네.
인연으로 생긴 것 생김 아니요
여래의 법신은 몸이 아니니
언제나 머무르기 허공 같거늘
그 이치로 교화해 법 광명 얻네.
이와 같은 유(類)의 모든 광명이
항하의 모래 같이 한이 없는데
그것이 다 부처님의 털구멍에서 나와
모든 업과 과보를 다 나타내
한 털구멍에서 놓는 모든 광명들
한량없어 항하의 모래 같은데
모든 털구멍 광명 그러하나니
이것이 큰 선인의 자재력이네.
본래의 수행 따라 얻은 그 광명
전생에 동행하며 인연 있는 이들을
교화하던 그 광명 지금 놓나니
이것이 큰 선인의 자재한 지혜네.
전생에 그 행업을 다 함께 닦고
따라서 기뻐하는 그 공덕행과
보살들의 청정한 행 보고 또 들은
그런 사람 이 광명을 모두 다 보네.
만일 한량없는 공덕을 닦고
무수한 부처님을 공경하고 공양하며
언제나 최상의 도 즐겨 구하면
그 사람은 이 광명을 깨닫게 되리.
비유하면 장님은 해를 못 보나
이 세상에 저 해가 없는 것 아니거니
눈이 있는 사람은 모두 해 보고
제각기 할 일 따라 그 업을 닦네.
큰 성인의 광명도 그와 같아서
보는 이, 못 보는 이 따로 있나니
나쁜 소견 가진 이는 보지 못하나
지혜 있는 사람은 모두 다 보네.
마니보배 궁전과 훌륭한 수레
온갖 보배 향과 맛과 장엄거리들
공덕 있는 이만이 갖추는 것으로서
공덕 없는 사람의 얻을 바가 아니네.
큰 성인의 광명도 그와 같아서
그 행업을 따라 보고 또 못 보나니
이 말 듣고 모든 광명 잘 분별하여
정진하고 공경하며 믿는 사람은
일체 온갖 의혹을 모두 없애고
위없는 공덕 당기 빨리 이루리.
훌륭하고 미묘한 삼매 생기면
모든 부처 권속과 큰 장엄들
여기서 그 신력은 자재를 얻어
중생에게 모든 것 나타내 뵈네.
삼천대천세계의 묘한 장엄들
연꽃으로 변하여 세계에 찰 때
가부하고 앉은 부처 가득하나니
이것은 그 자재한 삼매 힘이네.
시방세계 티끌 수의 모든 세계가
칠보로 된 커다란 연꽃으로 변하여
그 권속 불자들이 둘러쌌나니
이것은 자재한 뛰어난 삼매네.
전생에 선한 인연 성취하였고
공덕을 두루 갖춰 불도 구하는
그런 중생, 보살들을 둘러앉아서
합장하고 우러러 싫증 안 내네.
저 큰 선인의 법 그와 같아서
매우 깊이 든 삼매 힘으로
청정한 대중 속에 있는 보살은
마치 달이 별들 속에 빛나듯 하네.
한쪽에서 이렇게 나타낼 때에
불자들이 그 권속 되는 것처럼
일체 시방세계에도 그와 같아서
삼매의 자재한 힘 나타내 뵈네.
시방 일체 세계에 인연 있기에
가고 오고 나고 들며 제도하나니
혹은 선정에 드는 보살도 나타내고
선정에서 나오는 보살도 나타낸다네.
동방에서 선정에 들어갔다가
서방에선 거기서 나기도 하며
서방에서 선정에 들어갔다가
동방에선 거기서 나오기도 하네.
이렇게 시방세계 드나들면서
한쪽에서 선정에 들어갔다가
한쪽에선 선정에서 일어나나니
이것은 큰 선인의 자재력이네.
동방 세계 저 끝까지 모든 국토에
계시는 부처님이 부사의 한데
보살은 항상 그 앞에 나타나나니
이것은 고요한 그 삼매 힘이네.
동방 세계 일체의 부처 앞에서
언제나 선정에 편히 머물고
서방 세계 일체의 부처 앞에서
언제나 부처님께 공양드리네.
서방 세계 저 끝까지 모든 국토에
계시는 부처님은 부사의 한데
그 부처님 앞마다 모든 보살이
선정에 들어 있음 항상 보이네.
서방에서 그들은 선정에 들고
또 동방 세계에도 남김이 없이
그 부처님 앞에서 삼매에 일어나
그 부처님들에게 공경하고 공양하네.
이와 같이 시방세계 부처님 앞에
모든 보살 삼매에 드나드나니
혹은 선정에 바로 들어 있기도 하고
또 혹은 부처님께 공경 공양도 하네.
안근(眼根)에서 선정에 들어갔다가
색법(色法)에서 선정으로 좇아 일어나
색법의 부사의함 나타내지만
하늘이나 사람들은 모두 모르네.
색법에서 선정에 들어갔다가
안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안근은 제 성품도 남[生]도 없음을 보아
적멸하여 아무것도 없다 말하네.
이근(耳根)에선 정에 들어갔다가
성법(聲法)에서 정으로 좇아 일어나
일체의 모든 음성 분별하지만
하늘이나 사람들은 모두 모르네.
성법에서 선정에 들어갔다가
이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이근은 제 성품도 남도 없음을 보아
적멸하여 아무것도 없다 말하네.
비근(鼻根)에서 선정에 들어갔다가
향법(香法)에서 선정으로 좇아 일어나
일체 모든 향법을 분별하지만
하늘이나 사람들은 모두 모르네.
향법에서 선정에 들어갔다가
비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비근은 제 성품도 남도 없음을 보아
적멸하여 아무것도 없다 말하네.
설근(舌根)에서 선정에 들어갔다가
미법(味法)에서 선정으로 좇아 일어나
일체 모든 미법 분별하지만
하늘이나 사람들은 모두 모르네.
미법에서 선정에 들어갔다가
설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설근은 제 성품도 남도 없음을 보아
적멸하여 아무것도 없다 말하네.
신근(身根)에서 선정에 들어갔다가
촉법(觸法)에서 선정으로 좇아 일어나
일체 모든 촉법을 분별하지만
하늘이나 사람들은 모두 모르네.
촉법에서 선정에 들어갔다가
신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신근은 제 성품도 남도 없음을 보아
적멸하여 아무것도 없다 말하네.
의근(意根)에서 선정에 들어갔다가
모든 법에서 선정으로 좇아 일어나
모든 법의 모양을 분별하지만
하늘이나 사람들은 모두 모르네.
모든 법에서 선정에 들어갔다가
의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의근은 제 성품도 남도 없음을 보아
적멸하여 아무것도 없다 말하네.
모든 법에서 선정에 들어갔다가
의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의근은 제 성품도 남도 없음을 보아
적멸하여 아무것도 없다 말하네.
동자의 몸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장년의 몸에서 선정에서 나오며
장년의 몸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노년의 몸에서 선정에서 나오네.
노년의 몸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선녀(善女)의 몸에서 선정에서 나오며
선녀의 몸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선남(善男)의 몸에서 선정에서 나오네.
선남의 몸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비구니의 몸에서 선정에서 나오며
비구니의 몸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비구의 몸에서 선정에서 나오네.
비구의 몸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학무학(學無學)의 몸에서 선정에서 나오며
학무학의 몸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연각(緣覺)의 몸에서 선정에서 나오네.
연각의 몸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여래의 몸에서 선정에서 나오며
여래의 몸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천인(天人)의 몸에서 선정에서 나오네.
천인의 몸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용신(龍神)의 몸에서 선정에서 나오며
용신의 몸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큰 귀신의 몸에서 선정에서 나오네.
큰 귀신의 몸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모든 귀신 몸에서 선정에서 나오며
모든 귀신 몸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한 털구멍에서 선정에서 나오네.
한 털구멍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모든 털구멍에서 선정에서 나오며
모든 털구멍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한 털끝에서 선정에서 나오네.
한 털끝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모든 털끝에서 선정에서 나오며
모든 털끝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한 티끌 속에서 선정에서 나오네.
한 티끌 속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모든 티끌 속에서 선정에서 나오며
모든 티끌 속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금강(金剛)의 땅에서 선정에서 나오네.
금강의 땅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마니보배 나무에서 선정에서 나오며
마니보배 나무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모든 부처 광명에서 선정에서 나오네.
모든 부처 광명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큰 바닷물에서 선정에서 나오며
큰 바닷물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왕성한 불 속에서 선정에서 나오네.
왕성한 불 속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풍대(風大)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또 그 풍대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지대(地大) 가운데서 선정에서 나오네.
그 지대 가운데서 선정에 들었다가
저 하늘 궁전에서 선정에서 나오며
저 하늘 궁전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또 허공 가운데서 선정에서 나오나니
이야말로 공덕이 한없는 사람
그 삼매는 자재하여 알 길이 없네.
시방세계 부처님이 무한한 겁을
그것을 말하여도 다 말 못하며
모든 부처 한꺼번에 다 말하여도
중생들의 업보는 부사의 하네.
용신들의 변화와 부처님의 자재한
그 선정 또한 불가사의하나니
성문들의 자재한 힘 말하려 하나
그것을 말할 만한 비유도 없네.
그러나 지혜 있고 총명한 이는
매우 깊은 이 이치를 잘 이해하여
여덟 가지 해탈 얻어 자재하나니
한 몸으로 한없는 몸 되기도 하고
한없는 몸 한 몸이 되기도 하네.
만일 저 허공에서 화정(火定)에 들면
몸 위에선 물을 내고 밑에서는 불을 내며
몸 위에선 불을 내고 밑에서는 물을 내며
허공에서 가고 서며 앉고 눕는 것
이 모두 잠깐 동안의 자재한 신변이네.
그들은 큰 자비를 못 갖추었고
중생 위해 불도를 구하는 것 아니나
그래도 그런 변화 나타내거늘
하물며 중생 위한 큰 자재력이랴.
해거나 달이 되어 허공에 놀아
시방 모든 세계를 두루 비추면
강과 못과 우물과 샘물이 되며
큰 바다의 온갖 보배 그릇도 되네.
이러한 가지가지 불가사의함
시방 모든 세계에 두루 나타나
삼매와 모든 해탈 통달했나니
오직 부처님들만 깨달아 아네.
깨끗한 물에 비친 네 군사 형상
제각기 다 다르나 모두 분명해
칼과 창과 바퀴와 온갖 병기들
그것들이 그 가운데 다 나타나네.
그 병기들 본래의 형상을 따라
깨끗한 그 물 속에 나타나지만
물은 거기 대해 사랑ㆍ미움 없나니
이것이 큰 선인의 자재함이네.
바다 속에 묘음(妙音)이란 하늘이 있어
거기 사는 가지가지 많은 중생의
그들의 온갖 음성 모두 잘 알아
그들을 모두 크게 기쁘게 하네.
그 하늘은 탐ㆍ진ㆍ치를 갖고 있으나
그래도 일체 음성 능히 알거늘
하물며 자재한 힘 지닌 이로서
중생들을 기쁘게 하지 못하랴.
또 변재(辯才)라는 어떤 여자 있는데
그 부모가 하늘에 빌어 낳았네.
나쁜 법을 떠나고 진실을 즐겨
중생들로 변재를 다 얻게 하네.
그 여자는 탐ㆍ진ㆍ치를 갖고 있으나
그래도 중생에 큰 변재 주어
그들 모두 기쁨을 얻게 하거늘
하물며 한량없는 보살 지혜랴.
비유하면 요술쟁이 그 술법으로
한량없는 온갖 모양 잘 나타내고
일주야를 한 찰나로 나타내기도 하며
한 찰나를 백년으로 나타내기도 하네.
그 사람은 탐ㆍ진ㆍ치를 갖추었으나
요술로 온 세간을 기뻐하게 하거늘
하물며 선정ㆍ해탈ㆍ신통 힘으로
중생들을 기뻐하게 하지 못하랴.
하늘과 아수라가 싸움하다가
아수라 무리들이 모두 패하여
매우 두려워해 달아날 때는
네 군사가 연실[藕絲] 속에 다 들어가네.
아수라는 탐ㆍ진ㆍ치를 갖추었으나
그래도 자재함이 신기하거늘
하물며 자재한 무외법(無畏法)에 머물러
어찌해 신통 변화 못 나타내리.
제석천이 기르는 코끼리 왕은
제석천이 외출할 때 미리 알고는
변화로 서른셋 개 머리 만들고
그 낱낱 입 안에 여섯 이빨 가지네.
그 낱낱 이빨 위에 일곱 못 있어
깨끗하고 맑은 향수 가득 찼으며
그 낱낱 청정한 못물마다에
일곱 송이 연꽃으로 장엄했나니.
장엄한 그 모든 연꽃 위에는
천녀들 일곱씩 각각 있는데
그녀들은 미묘한 음악 소리로
제석천과 더불어 함께 즐기네.
어떤 때는 그 코끼리 몸을 버리고
아름답게 장엄한 천녀로 변해
교묘한 그 위의가 짝이 없나니
이것은 코끼리왕 자재력이네.
그 코끼리 탐ㆍ진ㆍ치를 갖추었으나
그러한 신통 변화 나타내거늘
하물며 방편 지혜 갖춘 이로서
어찌 모든 선정에서 자재 못하랴.
또 저 아수라가 그 몸 변하여
금강 땅 위에다 발을 놓으면
깊은 바닷물에도 그 몸 반만 잠기고
그 머리는 광대하기 수미산 같네.
아수라는 탐ㆍ진ㆍ치 갖추었으나
그래도 이런 신력 나타내거늘
악마를 항복 받은 세상의 등불로서
어찌 큰 신통 변화 못 나타내리.
하늘과 아수라가 싸움할 때에
제석천의 자재함은 불가사의해
아수라 군대들의 그 수효 따라
그만한 몸 나타내 교전할 때에
아수라 무리들은 생각하나니
저 제석천이 우리를 향해 와서
우리 몸을 다섯으로 결박하리라고
그리하여 그들은 크게 두려워하네.
제석천은 천 눈 있는 몸을 나타내
손에 든 금강저(金剛杵)는 불꽃을 내고
갑옷 입고 창을 들고 장엄할 때에
아수라들 그것 보고 곧 흩어지네.
그는 미미한 공덕의 힘으로도
그 큰 원수들을 쳐부수거늘
하물며 일체 중생 구제하는 이
한없는 그 공덕이 자재하지 않으랴.
모든 도리천들을 교화했기에
이런 묘한 음성의 과보를 얻어
하늘들이 방일하게 행함으로써
공중에서 저절로 이 소리 나네.
일체의 오욕이란 모두 무상해
진실 없는 거짓으로 물거품 같고
꼭두각시ㆍ아지랑이ㆍ물속의 달과 같으며
유위법은 꿈과 같고 뜬 구름 같다.
방일에는 근심과 싸움이 있어
감로 길이 아니요 생사 길이네.
만일 누구라도 방일한 행 하면
그는 나고 죽음의 마갈(摩竭) 입에 들어가리.
내 가진 것 모두 다 고통의 근본으로
모든 성현들이 다 싫어하였고
오욕의 쾌락이란 없어지는 법이거니
언제나 청정하고 진실한 행 즐기어라.
삼십삼천(三十三天) 사람들 이 소리 듣고
모두 다 선법당(善法堂)에 모여 올 때에
제석천은 그들 위해 미묘한 법 말하여
욕심 떠나 고요한 행 따르게 했네.
그 음성은 형상 없어 볼 수 없지만
저 하늘 무리들을 이롭게 하였거늘
하물며 중생 위해 나타난 몸이거니
이 세상에 큰 이익을 주지 못하랴.
하늘과 아수라가 싸움할 때에
여러 하늘 무리들이 두려워하면
하늘들의 공덕의 그 힘 때문에
공중에서 소리 내되, 두려워 말라.
하늘들은 위안하는 이 소리 듣고
두려움을 버리고 큰 힘을 내나니
그때에 아수라는 매우 두려워해
거느린 군사들이 다 흩어지네.
감로 같은 미묘한 음성을 내어
중생들 두려움을 모두 없애고
큰 자비로 모든 악마 항복 받나니
고요한 묘한 음성 번뇌 없애네.
제석천 천녀들을 상대할 때에
그 수효 구십이 나유타지만
천녀들은 제각기 생각하기를
천왕은 오직 나만 좋아한다고
제석천왕 선법당에 몸을 나타내
설법하여 그들을 기쁘게 하네.
이와 같이 제석천은 찰나 사이에
그런 신통 변화를 다 나타내네.
제석천은 탐ㆍ진ㆍ치를 갖고 있으나
그 권속을 모두 다 기쁘게 하네.
하물며 무량겁에 닦은 그 공덕
일체 중생 기쁘게 하지 못하랴.
여섯째의 천왕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그는 욕심 세계에서 자재를 얻고
모든 업의 번뇌로 그물을 삼아
일체 모든 범부를 잡아서 묶네.
그 천왕 탐ㆍ진ㆍ치를 갖고 있으나
욕심 세계 중생을 항복 받거늘
열 가지 자재한 힘 갖춘 이로서
중생들 그 행 좇게 하지 못하랴.
삼천대천세계의 대범천왕은
일체의 범천들이 있는 곳마다
거기 몸을 나타내 그 앞에 앉아
미묘한 범음(梵音)을 설법하나니.
세간의 네 범도(梵道)에 있는 범왕도
선정과 다섯 신통 자재하거늘
하물며 일체 세간 뛰어난 사람
그 선정과 해탈에서 자재 못하랴.
마혜수라왕은 지혜가 자재하여
큰 바다의 용왕이 비를 내릴 때
그 물방울 수를 모두 분별해
한 찰나 사이에 환히 안다네.
한량없는 억겁 동안 배우고 닦아
위없는 보리 지혜 얻은 이로서
어찌하여 한 생각 잠깐 동안에
일체 중생 마음을 알지 못하랴.
중생들의 업보는 불가사의해
큰 바람의 힘으로 모든 세간과
대해와 모든 산과 하늘 궁전과
보배 광명 온갖 만물 만들어 내네.
또 구름 일으켜 큰 비 내리고
모든 구름 기운을 흩기도 하며
세간의 온갖 곡식 모두 익히어
중생들을 유익하게 하기도 하네.
바람은 바라밀을 배우지 않고
부처님의 공덕도 안 배웠으나
그래도 부사의 한 일 일으키거늘
하물며 모든 서원 성취한 이랴.
남자와 여자들과 모든 짐승과
바다 용이 일으키는 모든 음성들
그것 모두 메아리와 같음을 알고
걸림없고 다함없는 변재를 얻어
중생 위해 묘한 법 연설할 때에
누구나 듣는 이는 다 기뻐하네.
바다는 특수하고 또 희한하여
온갖 물건 모양을 찍은 듯 나타내며
몸이 큰 중생들과 묘한 보배 창고와
냇물들이 들어가도 증감(增減)이 없네.
이와 같이 중생들의 평등한 인(印)은
다함없는 공덕과 선정과 해탈
그리고 또 갖가지 모든 지혜로
온갖 선(善)을 늘리면서 만족 모르네.
용왕이 그 자재함 보일 때에는
금강 끝에서 타화천에 이르기까지
구름을 일으키어 천하에 가득한데
그 구름 빛 갖가지로 장엄했나니
여섯째 하늘인 타화자재천
그 하늘 구름 빛은 황금과 같고
화락천(化樂天)의 구름은 새빨간 빛
도솔타천 구름은 흰 보배 빛
야마천 위에서는 유리 빛이요
삼십삼천 위에서는 마노 빛이며
사천왕천 위에서는 파려 빛이요
큰 바다 위에서는 금강 빛이네.
긴나라 가운데선 묘향 빛이요
모든 용들 사는 데선 연꽃 빛이며
미밀천(微密天) 위에서는 흰 거위 빛
아수라들 속에서는 산 모양 같네.
저 울단월에서는 금아지랑이 빛
염부제 경계에선 푸른빛이요
그 밖의 두 천하는 잡색으로서
중생들의 좋아함을 따른 것이네.
또다시 타화자재 하늘에서는
구름 속에 치는 번개 햇빛과 같네.
화락천 위에서는 달빛 같으며
도솔천 위에서는 염부금 같고
야마천 위에서는 흰 보배 빛
제석천 금 구름은 아지랑이 같네.
사왕천 위에서는 가장 묘한 빛
큰 바다 위에서는 빨간 보배 빛
긴나라들 속에서는 푸른 유리 빛
용들의 사는 데선 보배 창고 빛
미밀천 위에서는 파려 빛이요
아수라들 속에서는 마노 빛이네.
울단월 경계에선 불구슬[火珠] 빛
염부제 경계에선 푸른 보배 빛
그 밖의 두 천하는 잡장엄인데
중생들의 좋아함을 따른 것이네.
타화천의 우레 소리 범음(梵音)과 같고
화락천 위에서는 묘한 소리요
도솔천 위에서는 음악 소리요
야마천 위에서 천녀 소리네.
저 도리천의 여러 천상에서는
긴나라 여자들의 묘한 소리요
사왕천 위에서는 건달바 소리
긴나라들 속에서는 퉁소 소리네.
저 모든 바다 가운데서는
두 산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와 같고
용들이 사는 데선 가릉빈가 소리요
미밀천 위에서는 용녀 소리이며
아수라 속에서는 하늘 북 소리
인간 세상에서는 바다 물결 소리네.
또다시 저 타화자재천에는
묘한 향과 꽃이 내려 장엄하였고
또 화락천 위에는 저 첨복꽃과
만다라꽃과 또 택향꽃이 내리네.
도솔천 위에는 마니 구슬
가지가지 보배로 장엄하였고
상투 속 밝은 구슬 달빛 같으며
훌륭한 의복들은 순금 빛이네.
야마천에는 당기ㆍ일산ㆍ번기 장엄과
화만과 바르는 향 좋은 장엄과
금으로 꾸민 붉은 진주 빛 옷과
가지가지 미묘한 음악이 있네.
삼십삼천 위에는 여의주들과
단단하고 뛰어난 전단향이며
갖가지 울금향과 하늘 꽃인데
청정한 꽃과 향수 섞여 내리네.
또 사왕천에는 맛난 음식을 내려
온갖 맛을 갖추어 기력을 내고
또 불가사의한 보배가 내리나니
이것 모두 용왕의 하는 일이네.
그리고 또 저 큰 바다에서는
낱낱 빗방울이 수레바퀴와 같고
한량없는 온갖 보배 다함없는데
또 갖가지 장엄 보배 비를 내리네.
긴나라 세계에는 푸른 보배 옷
아름다운 마리꽃과 고운 가루향과
갖가지의 음악을 다 내리나니
이러한 묘한 장엄 한량이 없네.
용들의 사는 데는 붉은 진주 내리고
미밀천 가운데는 화주(火珠) 내리며
아수라 세계에는 무기 내리어
일체의 원수들을 다 항복 받네.
울단월에는 가장 값진 영락 내리고
불바제와 구야니의 두 천하에는
바사파리ㆍ첨복꽃의 비를 내리고
청정하고 묘한 보배 해탈꽃을 내리네.
또 염부제에는 맑은 물을 내리되
그것이 부드럽고 때를 맞추어
온갖 꽃 열매를 기르고 익혀
일체 중생들을 다 이롭게 하네.
이와 같은 한량없는 알 수 없는 일
구름 우레 일으키고 비를 내리되
그 몸은 궁전에서 가만히 있으면서
부사의 한 그 신통을 잘 나타내네.
저 바다 속의 용왕으로도
부사의 한 신변을 나타내거늘
법 바다 밑에까지 들어간 이로
큰 신통 변화를 짓지 못하랴.
지금까지 내가 말한 모든 비유는
지혜 깊은 보살을 위한 것이니
두려움이 없는 보살 그 짝이 없어
자재한 갖가지의 해탈 얻었네.
미묘하고 한량없는 지혜 가진 이
이러한 해탈문을 잘 말했나니
그것은 일찍 없는 기특한 법으로서
아무도 그 은혜를 갚지 못하리.
매우 깊고 훌륭한 이 해탈 법문 듣고
이해하고 받아 지녀 남 위해 연설할 때
이 세상의 일체 범부들로서
이 법을 믿는 이는 매우 드무니라.
그러나 한량없는 모든 선법 생각했으면
전생의 인연으로 믿게 되리라.
이 세계의 모든 중생 무리들
성문도(聲聞道)를 구하는 사람이 적고
연각도(緣覺道)를 구하는 이 더구나 적고
대승도(大勝徒)를 구하는 이 아주 드무네.
대승을 구하기는 그래도 쉽지마는
이 법을 믿기는 더 어렵거늘
하물며 받아 갖고 바르게 기억하며
말대로 수행하고 진실히 앎이리오.
삼천대천세계를 머리에 이고
한 겁을 지나면서 꼼짝 않아도
그것은 어려운 일 아니지마는
이 법문을 믿는 것 더욱 어렵네.
대천세계 티끌 수 중생들에게
한 겁 동안 즐거운 것 보시하여도
그 공덕은 훌륭하다 할 수 없지만
이 법문을 믿는 것 더 훌륭하네.
어떤 사람 열 세계를 손에 받들고
한 겁 동안 허공에 더 있더라도
그것은 어려운 일 아니지마는
이 법문을 믿는 것 더욱 어렵네.
열 세계 티끌 수의 중생들에게
한 겁 동안 즐거운 것 공양하여도
그 공덕은 훌륭하다 할 수 없지만
이 법문을 믿는 것은 훌륭하다네.
열 세계 티끌 수의 여래께
한 겁 동안 공경하고 공양하여도
어떤 이가 이 품(品)을 받아 지니면
그 공덕은 저보다 더 훌륭하리.
현수보살이 게송을 외어 마치자
시방세계 여섯 번 다 진동하고
모든 악마 궁전은 먹이 풀리듯
시방에 비친 광명 나쁜 갈래 없애었네.
시방세계 계시는 모든 부처님
현수보살 그 앞에 모두 나타나
각기 오른손으로 그 정수리 만지며
한량없는 현수보살 공덕을 찬탄했네.
각기 오른손으로 그 정수리 만지고는
여러 부처님들이 칭찬하기를
장하고 장하구나 참불자여.
시원하게 그 법 말해 우리도 기뻐하네.
9. 불승수미정품(佛昇須彌頂品)
그때 여래의 위신력으로 시방의 모든 물질 세계와 모든 사천하의 낱낱 염부제에 모든 여래가 두 보리수 밑에 앉아 계심이 나타났다. 그리고 모든 보살들은 모두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갖가지로 설법하면서 우리는 다 부처님 곁에 있다고 말하였다.
그때 부처님은 위신력으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수미산 꼭대기에 올라 제석천왕의 궁전으로 향하였다. 그때 제석천은 멀리서 부처님이 오시는 것을 보고 곧 승묘전(勝妙殿) 위에 온갖 보배로 된 사자좌를 만들어 갖가지 보배로 장엄하였다. 즉, 만 가지 보배 휘장을 그 위에 덮고 만 개의 보배 그물로 그것을 장식하고 그 위에는 만 가지 온갖 묘한 보배 일산과 하늘 비단, 여러 가지로 섞인 보배 띠를 드리우고 만 가지 보배 영락으로 장엄하고 만 가지 보배 옷을 그 위에 폈다. 그리고 일만 광명이 찬란하게 빛났다.
그때에 제석천은 부처님을 위해 사자좌를 장엄한 뒤에 합장하여 공경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잘 오셨나이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저희들을 가엾이 여겨 이 궁전에 계십시오.”
그때 부처님은 그 청을 받고 곧 승묘전에 오르시니 시방 일체 세계에서도 모두 그와 같았다. 이때 부처님 신력으로 제석천의 음악 소리는 고요히 쉬었다.
제석은 과거 부처님에게 심은 갖가지 선근을 생각하고 게송을 외웠다.
가섭여래 큰 자비를 두루 갖추어
모든 길상(吉祥) 중에서 최상이시네.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여라.
구나함모니 지혜 걸림이 없어
모든 길상 중에서 최상이시네.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여라.
구루부처님 몸이 금산(金山)과 같아
모든 길상 중에서 최상이시네.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여라.
비사부불 세 가지 때를 여의어
모든 길상 중에서 최상이시네.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여라.
시기여래 언제나 고요하시어
모든 길상 중에서 최상이시네.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여라.
비바시부처님은 보름달 같아
모든 길상 중에서 최상이시네.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여라.
불사(弗沙) 여래 제일의(第一義)를 밝게 통달해
모든 길상 중에서 최상이시네.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여라.
제사(提舍) 여래 그 변재 걸림이 없어
모든 길상 중에서 최상이시네.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여라.
파두마부처님은 청정하여서
모든 길상 중에서 최상이시네.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여라.
정광여래 광명을 두루 비추어
모든 길상 중에서 최상이시네.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여라.
이 세계의 제석이 부처님 신력으로 열 부처님의 공덕을 게송으로 찬탄한 것처럼 시방세계의 제석들이 각각 과거 부처님에게서 심은 온갖 선근을 생각하고 게송으로 찬탄하는 것도 그와 같았다.
그때 세존은 사자좌에 올라
가부하고 앉으셨다. 그러자 그 궁전이 갑자기 넓어졌는데, 이 도리천에서와 같이 시방세계에서도 모두 그와 같았다.
10.보살운집묘승전상설게품(菩薩雲集妙勝殿上說偈品)
그때 시방으로 각각 백 부처 세계 티끌 수 세계를 지나 그 낱낱 방위에 각각 열 세계가 있으니, 그 세계의 이름은 이른바 인다라(因陀羅)ㆍ연꽃[蓮華]ㆍ중보(衆寶)ㆍ우발라(優鉢羅)ㆍ묘행(妙行)ㆍ선행(善行)ㆍ환희(歡喜)ㆍ성수(星宿)ㆍ무염자(無厭慈)ㆍ허공(虛空) 등이었다. 그리고 그 부처님들 명호는 불변월(不變月)ㆍ무진월(無盡月)ㆍ부동월(不動月)ㆍ향풍월(香風月)ㆍ자재천월(自在天月)ㆍ청정월(淸淨月)ㆍ무상월(無上月)ㆍ성수월(星宿月)ㆍ불쇠변월(不衰變月)ㆍ무량자재월(無量自在月) 등이었다.
또 그 보살들 이름은 이른바 법혜(法慧)ㆍ일체혜(一切慧)ㆍ승혜(勝慧)ㆍ공덕혜(功德慧)ㆍ정진혜(精進慧)ㆍ선혜(善慧)ㆍ지혜(智慧)ㆍ진실혜(眞實慧)ㆍ무상혜(無上慧)ㆍ견고혜(堅固慧) 등이니, 이 보살들은 각각 그 나라 부처님 계신 데서 범행을 깨끗이 닦았었다.
그때 부처님 신력으로 그 낱낱 보살들은 각각 한 부처 세계 티끌 수 보살 권속들과 함께 나아가 공경하고 예배하였다. 그리고 또 부처님 신력으로 보장(寶藏) 사자좌를 변화로 만들고 가부하고 앉아 시방에 가득했으니, 이 세계의 수미산 꼭대기에 보살이 구름처럼 모인 것과 같이 시방세계에서도 그와 같았다.
그때 부처님이 두 발가락에서 백천억 묘한 빛 광명을 놓아 시방의 일체 세계와 사천하의 보리수 밑과 수미산 꼭대기의 묘승전(妙勝殿) 위를 비추니, 거기 계시는 부처님과 대중이 모두 다 나타났다.
그때 법혜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깨끗이 장엄한 모든 세계와
저 묘하고 높은 수미산 꼭대기와
또 저 제석천왕의 묘승 궁전들
부처님[天人師]은 그것을 다 나타내시네.
제석천왕을 가엾이 여기시어
그 청을 따라 궁전에 계시나니
열 가지 낱낱 길상의 게송으로
모두 다 부처님을 찬탄하시네.
저 모든 부처님의 큰 권속인
맑고 깨끗한 보살 대중들
제각기 시방에서 모두 모여와
가부하고 편안히 바로 앉았네.
마치 우리네 보살들처럼
그 이름 제각기 모두가 같네.
그들은 모두 본국[本刹]을 떠나
부처님 계신 데로 나아간다네.
본국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
그 명호도 모두가 같네.
그들은 다 그 부처님 밑에서
보살의 행을 깨끗이 닦았었네.
불자여, 마땅히 알아야 하네.
여래의 저 위신의 힘을
일체 세계의 모든 중생들
제각기 부처님이 그 앞에 있다 하네.
우리는 지금 저 부처님께서
제석천 승묘전에 앉으심을 보는데
시방세계에서도 그와 같나니
그것은 부처님의 자재하신 힘이네.
이 일체의 세계 가운데
불도를 구하려고 마음 낸 이는
먼저 청정한 서원 세우고
보살의 그 행을 닦아 익혔네.
한량없고 셀 수 없는 겁 동안을
보살은 깨끗이 그 행을 닦아
법계에 아무 걸림없나니
그것을 측량할 이 아무도 없네.
그 광명은 시방을 두루 비추어
우치의 어둠을 모두 없애고
아무도 그와 짝할 이가 없나니
그러므로 아무도 그것 알지 못하네.
그때 일체혜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한량없고 셀 수 없는 겁 동안
언제나 부처님을 뵈온다 해도
이 바른 법 가운데서는
그래도 그 진실은 보지 못하리.
망령된 생각으로 모든 법을 취하면
의혹의 그물만 자꾸 자라게 하고
나고 죽음 가운데 헤매이리니
그는 눈이 어두워 부처 못 보네.
그는 비록 모든 법 관찰하여도
그래도 그 실상을 보지 못하면
났다가 사라지는 모든 법에서
다만 거짓 이름에만 집착하나니.
법이란 모두 생기는 것 아니요
그것은 또 없어지는 것도 아니네.
만일 이렇게 잘 이해하면
부처님이 항상 그 앞에 나타나리.
법의 성품 공적하여 실체가 없어
취할 것도 없고 볼 것도 없네.
부처 성품도 본래 공(空)이라
생각하거나 헤아릴 수가 없네.
만일 누구나 일체의 법이
생각하거나 헤아릴 수 없음 알면
그는 어떠한 번뇌에도
그 마음이 물들지 않으리.
허망하게 법의 모양 취하면
그것은 곧 우치의 어둠이네.
그러므로 그는 부처가 되지 못하고
또한 진실도 얻지 못하네.
모니께서는 삼세를 여의었어도
상호를 모두 갖추었나니
머무를 데 없는 데 머무르시매
법계가 모두 맑고도 깨끗하네.
법이란 인연으로 생기는 것이요
그것은 또 인연으로 멸하는 것이네.
이렇게 또한 여래를 보면
마지막엔 의혹을 아주 떠나리.
법혜보살이 나보다 먼저
청정하고 미묘한 법 말하였나니
나는 그에게서 그 법 들으매
보리란 참으로 헤아리기 어렵네.
그때 승혜보살이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여래의 지혜는 깊고도 깊어
아무도 능히 헤아릴 수 없네.
진실한 그 법을 알지 못하여
세간 사람들 모두 알지 못하네.
어리석게도 부처님 생각하여
망령되게 모든 법에 집착하나니
그러므로 부처님이 두루 갖추신
청정한 그 모습 보지 못하네.
어리석어 그 마음이 미혹하여
망령되게 오음(五陰)의 모양 취하고
진실한 성품을 알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부처를 보지 못하네.
법이란 법은 모두
그 실체 없는 줄 알아야 하네.
만일 이렇게 모든 법 알면
그는 곧 노사나부처를 보리.
앞의 오음으로 말미암아
뒤의 오음이 일어나나니
이렇게 차례로 오음을 알면
그는 불가사의한 부처를 보리.
마치 어둔 곳에 보배 있을 때
등불 없으면 보지 못하듯
진리 말하는 사람 없으면
지혜로운 사람도 보지 못하리.
만일 그 눈이 밝지 못하면
미묘한 빛깔을 보지 못하듯
만일 그 마음 깨끗하지 못하면
부처님 법을 보지 못하리.
아무리 밝고 또 깨끗한 해라도
눈 없는 사람은 보지 못하듯
그 사람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마침내 부처님 보지 못하리.
그러므로 지혜의 눈 깨끗이 하여
모든 법의 모양을 잘 관찰하라.
그때는 법의 모양 분명히 나타나기
마치 거울 속의 형상 같으리.
일체혜보살이 나보다 먼저
청정하고 미묘한 법 말하였나니
나는 그에게서 훌륭한 법 듣고
저 노사나부처님을 보았네.
그때 공덕혜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모든 법 허무하여 실체 없는데
허망하게 견고하다 집착하나니
그러므로 저 어리석은 범부들
나고 죽는 바퀴를 항상 굴리네.
불선(不善)은 훌륭한 법이 아닌데
망령되이 훌륭한 법이라 집착하네.
그러므로 거기에 장애가 생겨
범부들은 언제나 헤매고 있네.
여덟 가지 바른 길 알지 못하고
어떻게 제 마음 알 수 있으리.
그는 뒤바뀐 생각으로 말미암아
갖가지 나쁜 일만 더욱 늘리네.
모든 법의 공(空)을 보지 못하여
언제나 한없는 고통 받나니
그것은 그 사람이 깨끗한 법 눈을
성취하지 못한 까닭이니라.
일체의 마음을 알려 하거든
먼저 법의 눈을 구해야 하네.
내가 말한 대로 행하는 사람은
진실한 부처를 볼 수 있으리.
만일 누구라도 부처님 보고
그 마음에 집착 없으면
그는 저 부처님의 말씀하신 바
진실한 법을 볼 수 있으리.
만일 어떤 이가 큰 지혜로
여래의 묘한 법신을 보면
그는 여래를 보았기 때문에
그에게는 청정한 눈이 있다 하리.
저 진실한 일체의 법은
보는 것이 없어야 볼 수 있나니
만일 어떤 법에 보는 바가 있으면
그것은 곧 본 것이 없는 것이네.
미묘하여라, 진실한 법이여
부처님은 그로써 중생을 이끌면서
일체 세계의 존재 가운데서
나지도 않고 또 죽지도 않네.
승혜보살이 나보다 먼저
청정하고 미묘한 법 말하였나니
나는 그에게서 훌륭한 법 듣고
모든 부처님 도를 깊이 알았네.
그때 정진혜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온갖 망상의 행동으로써
지혜의 눈이 깨끗하지 못하고
우치의 삿된 소견만 늘어
언제고 부처님 보지 못하네.
만일 삿되거나 거짓됨이나
또 진실한 법을 잘 분별해
진실하고 진실하지 않음을 알면
깨끗한 부처님을 볼 수 있으리.
본다는 것은 곧 때가 되어
그는 실로 보는 것 없네.
모든 부처는 보는 것을 떠났나니
그러므로 청정함을 본다 함이네.
이 세상의 말이란 것
그것은 허망해 실체가 없네.
세상은 인연 따라 일어난 줄 알면
나고 죽는 근심을 떠나게 되리.
세간이거나 세간이 아니거나
모두가 평등하다 관찰하여
그것이 다 진실임을 알면
그것은 참으로 보는 것이네.
만일 능히 이렇게 관찰하고
번뇌가 다해 자재함을 얻으면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거니
그것은 두 가지의 견해 아니네.
허망하다거나 허망하지 않다거나
그것은 모두 불법 아니네.
모두가 진실해 두 모양이 없나니
그것은 법의 성품 진실하기 때문이네.
법의 성품은 스스로 청정하여
허공과 같이 모양이 없어
무엇이라 아무도 말할 수 없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이렇게 보네.
모든 법이란 아주 고요해
아무것도 없는 것이라 보고
또 닦을 수도 없는 것임을 알면
그는 능히 모니부처님 보리.
이렇게 부처를 보는 사람은
그 공덕이 한량없나니
일체의 모든 변하는 행은
그 성품 공적해 모양이 없네.
체성(逮成) : 앞글자는 대(代)ㆍ제(第)의 두 음이다.
방위(防衛) : 앞글자는 부(符)와 방(方)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우(于)와 세(歲)의 반절이다.
증제(拯濟) : 앞글자는 음이 증(蒸)이고, 상성(上聲)으로 발음한다.
소유(酥油) : 앞글자는 소(素)와 고(孤)의 반절이다.
종경(鍾磬) : 앞글자는 직(職)과 용(容)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고(苦)와 정(定)의 반절이다.
소제(埽除) : 앞글자는 소(蘇)와 도(到)의 반절이고, 또한 소(掃)로 쓰기도 한다.
수쇄(水灑) : 뒷글자는 사(砂)와 하(下)의 반절이다.
기아(飢餓) : 앞글자는 거(居)와 이(夷)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오(五)와 개(箇)의 반절이다.
미선(美膳) : 뒷글자는 시(時)와 전(戰)의 반절이다.
취예(臭穢) : 앞글자는 척(尺)과 구(救)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어(於)와 폐(廢)의 반절이다.
세탑(洗塔) : 앞글자는 선(先)과 례(禮)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토(吐)와 합(盍)의 반절이다.
추삽(麁歰) : 뒷글자는 색(色)과 립(立)의 반절이다.
윤극(輪戟) : 뒷글자는 궤(几)와 극(劇)의 반절이다.
봉인(鋒刃) : 앞글자는 부(敷)와 용(容)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이(而)와 진(震)의 반절이다.
도항(道巷) : 뒷글자는 호(胡)와 강(絳)의 반절이다.
족도(足蹈) : 뒷글자는 음이 도(導)이다.
담연(湛然) : 앞글자는 도(徒)와 감(減)의 반절이다.
소무(所務) : 뒷글자는 망(亡)과 우(遇)의 반절이다.
연승(輦乘) : 앞글자는 력(力)과 전(展)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실(實)과 증(證)의 반절이다.
도검(刀劍) : 뒷글자는 거(居)와 흠(欠)의 반절이다.
투전(鬪戰) : 앞글자는 도(都)와 두(豆)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지(之)와 선(膳)의 반절이다.
분주(奔走) : 앞글자는 박(博)와 곤(昆)의 반절이다.
우사(藕絲) : 앞글자는 오(五)와 구(口)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식(息)과 자(茲)의 반절이다.
근반(僅半) : 앞글자는 거(渠)와 린(吝)의 반절이다.
물구(勿懼) : 뒷글자는 기(其)와 우(遇)의 반절이다.
오락(娛樂) : 앞글자는 음이 우(愚)이다.
마혜(摩醯) : 뒷글자는 호(呼)와 계(雞)의 반절이고, 또한 혜(䤈)로 쓰기도 한다.
백아(白鵝) : 뒷글자는 오(五)와 하(何)의 반절이다.
상여(狀如) : 앞글자는 서(鋤)와 량(亮)의 반절이다.
울단(鬱單) : 앞글자는 우(紆)와 물(物)의 반절이다.
소적(簫笛) : 앞글자는 소(蘇)와 조(彫)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徒)와 력(歷)의 반절이다.
상격(相擊) : 뒷글자는 고(古)와 력(歷)의 반절이다.
천고(天鼓) : 뒷글자는 공(公)과 호(戶)의 반절이다.
담복(薝蔔) : 뒷글자는 포(蒲)와 북(北)의 반절이다.
계주(髻珠) : 앞글자는 고(古)와 예(詣)의 반절이다.
선유(鮮有) : 앞글자는 음이 선(蘚)이고, 속자는 선(尠)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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