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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2420 불교 (다라니잡집/陀羅尼雜集) 2권

by Kay/케이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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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다라니잡집(陀羅尼雜集) 2

 

다라니잡집 제2권


찬자 미상[지금 『양록』에 수록되어 있음]
김두재 번역


1. 석마남주(釋摩男呪)

석마남이 지금 신주(神呪)를 설하고자 한다.
이 신주는 모든 중생들을 옹호하고 국토의 허약(虛弱), 무기와 군대를 숭상하는 일, 도적과 전염병 따위를 다 소멸한다.
지금 설하는 대신주의 공용력(功用力)은 이와 같다.

담모호소도류 담마기도류 담마비리도사부도도류 사바하
曇無呼蘇兜流 曇蜜耆兜流 曇蜜卑梨兜奢副都兜流 莎 呵

이 주문을 한 번 독송하고 여덟 가지 색실로 매듭을 짓되 네 번 매듭을 지어 양 다리에 맨다.
이 신주의 힘은 능히 일백 염부제, 일천 염부제, 일만 염부제를 여섯 가지로 반복해서 진동시킬 수 있고, 한 부처님의 경계까지도 다 그렇게 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여러 왕들이 통치하는 백성들이 절도 있는 생활을 하지 못함으로 해서 이웃 나라에서 군대를 일으켜 전쟁을 해오거나, 하늘과 용왕들이 성을 내어 홍수와 가뭄으로 세월이 고르지 못할 때에는 그 나라 국왕이 자신을 자책하고 덕을 닦으며 천하를 인자한 마음으로 슬기롭게 다스리며, 백성들을 너그럽게 돌봐주고 착한 일을 권장하고 악한 일을 버리며, 중생들을 넉넉하고 풍요롭게 살도록 해주고, 잘못을 참회하고 남에게 또는 제 자신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가지며, 백성들로 하여금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하면, 그날 밤부터 온갖 악한 일이 다 그치고 많은 선한 일이 널리 쌓일 것이며, 하늘과 용들도 기뻐하여 적절하게 비를 내려 적셔 주어서 오곡이 잘 익어 풍년이 들게 할 것이며, 전염병의 기운이 소멸된다.
이렇게 되기를 희망하면 그때부터 날마다 세 때에 이 다라니를 꼭 독송하라. 그러면 원하는 바가 무르익을 것이니 그것은 진실하여 헛되지 않으리라.
나 석마남보살은 여러 왕들에게 힘써 권유하고 장려한다.

2. 아난비구주(阿難比丘呪)

아난 비구가 설하는 신주는 이름이 지부부(支富敷)이고, 범어(梵語)이다. 진(晉)나라 말로 ‘태어나고 죽는 긴 잠에서 이제야 깨어날 수 있게 되었다[生死長眠今得惺悟]’는 뜻이다.
오탁지부부(烏啄支富敷)는 범어이고, 진나라 말로는 ‘다섯 가지 탐욕의 진흙 구덩이 속에 누워 있는 중생들을 건져내어 그들로 하여금 삼계를 벗어나게 한다[眾生為無明貪欲瞋恚所中我今拔出]’는 뜻이다.
비리뎨나지부부(卑梨帝囊支富敷)는 범어이고, 진나라 말로 ‘무명ㆍ탐욕ㆍ진에 가운데 빠져 있는 중생들을 내가 이제 건져준다[眾生為無明貪欲瞋恚所中我今拔出]’는 뜻이다.
이 신주는 중생들로 하여금 마음에 해탈을 얻게 할 수 있으며, 필경에는 1승(乘)에 들어가 소승으로 떨어지지 않으며, 필경에는 청정원만(淸淨圓滿)함을 구족하게 한다.
모든 중생들이 대승에 미혹되어 있을지라도 이 신주의 힘 때문에 다시 결정(決定)을 증득할 수 있으리니, 그것은 마치 흐려진 물속에 신비한 구슬을 넣어 두면 그 구슬의 힘 때문에 물이 곧 맑아지는 것과 같다.
이 다라니가 어떤 세간에 미치게 되면 그곳에 살고 있는 중생들이 그 다라니의 도움을 받아 모두 해탈할 수 있다.
이 다라니 신주는 삼천세계와 수미산왕을 모두 다 동요시켜 그곳을 불안케 하고, 제석천왕도 놀라고 두려워 궁전을 나와 이것이 누구의 신통변화인가 하고 의아해하게 한다.
나아가 이와 같이 모든 용왕의 궁전들까지도 다 진동시키면 그들은 두렵고 무서워 불안해하되 마치 꽃나무가 흔들리듯 할 것이다. 그러면 여러 용들이 놀라 달아나거나 도망하여 구멍 속으로 숨으며, 여러 신선들조차 마음에 다 괴로워하면서 변화를 일으키며, 산과 산이 서로 부딪쳐 그곳이 불안하고, 사면의 큰 바닷물이 용솟음쳐 끓어오르며, 고기와 자라와 거북들도 구멍 속으로 몸을 숨길 것이다.
이 대신주의 신통력은 이와 같다.
이 주문을 독송하거나 대나무나 비단에 베껴 쓰는 이가 있으면, 이 사람은 현재의 몸으로 불광삼매(佛光三昧)를 증득하여 능히 707천억 겁 동안 나고 죽어야 할 중죄가 다 제거되고 남김없이 모두 사라질 것이다.
아난 비구가 이 다라니를 설하여 마쳤다.

3. 보현보살주(普賢菩薩呪)

보현보살이 설한 대신주경(大神呪經)의 이름은 지바탁(支波啄)이며, 진나라 말로 ‘결정한다[決定]’는 뜻이다.
비니바탁(毘尼波啄)은 진나라 말로는 ‘끊어 마친다[斷結]’는 뜻이다.
오소바탁(烏蘇波啄)은 진나라 말로는 ‘태어남을 다한다[生盡]’는 뜻이다.
이 신주는 능히 중생들로 하여금 마음에 해탈을 얻게 한다. 세 가지 병[三病:탐ㆍ진ㆍ치]을 멸하고 도를 장애하는 죄를 물리치며, 다른 지역의 원수와 도적들을 모두 꺾어 멸하고, 경내에 살고 있는 원수 집안과 도적들을 다 물리친다.
만약 넓은 들판을 걸어갈 때 악하고 사나운 독충들도 이 다라니 구절을 들으면 입이 다물어져 벌어지지 않게 된다.
지금 이 신주는 바로 과거 40억의 여러 부처님께서도 설하셨던 것인데 내가 이제 그것을 설한다.
이 다라니를 수행하는 사람은 소원하는 것의 결실을 이루고 헛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 간략히 설하는 것이다.

4. 문수사리보살주(文殊師利菩薩呪)

나 문수사리가 지금 설하려고 하는 신주는 모든 중생들을 구원하여 건져 주고 저 음욕의 근본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 신주의 이름은 오소타(烏蘇吒)이고, 진나라 말로 ‘음욕을 제거하고 아만을 물리친다[除婬欲卻我慢]’는 뜻이다.

구리구리뎨나 우졸우졸뎨나 도우도우뎨나 구타구타뎨나 아마도아
句利句梨帝那 憂拙憂拙帝那 度吁度吁帝那 究吒究吒帝那 若蜜都若
마도뎨나 구타우구타뎨나 우수우수뎨나 야마야야마야뎨 나 도우타
蜜都帝那 究吒吁究吒帝那 憂守憂守帝那 耶蜜若耶蜜若帝 那 度吁吒
구타다 사바하
究吒多 莎 呵

이 주문을 세 번 독송하고 실로 매듭을 짓되 일곱 번 매듭을 지어 다리에 맨다.
이 신주는 능히 마음이 미친[失心]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바른 생각을 얻게 하고 음욕의 불을 끄며, 마음에 청량(淸涼)함을 얻으며, 아만을 제거하고 번뇌[結使]의 불을 소멸하며, 3독의 티끌과 장애를 다 없애 준다.
만약 여러 여인들과 선남자들의 정신이 무명의 깊은 늪 아래에 있거나, 나고 죽음에 오래도록 처해 있으면서 벗어날 요긴한 법을 얻지 못하거나, 생사의 흐름에 윤회하거나, 음욕의 바다에 빠졌으면서도 깨달아 알지도 못하고 벗어날 요긴한 법을 구할 줄도 모르는구나. 아, 참으로 애달픈 일이다.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마음에 깨달음을 얻어 돌아와 음욕을 싫어하거든 마땅히 이 다라니를 주어 그가 독송하게 하라. 그러면 음욕의 불길이 점점 소멸할 것이요, 음욕이 소멸하고 나면 자만심도 저절로 사라질 것이며, 자만심이 사라지고 나면 그 마음은 곧 안정되고, 그 마음이 안정되고 난 뒤에는 번뇌가 다 소멸될 것이며, 번뇌가 소멸되고 나면 마음에 해탈을 얻을 것이요, 마음에 해탈을 얻고 나면 곧 도과(道果)를 증득할 것이니, 이것을 곧 대신주의 힘이라고 말한다. 진실한 진리이며 헛되지 않은 신력은 이와 같다.
술도 끊고 오신채도 먹지 않으며, 49일 동안 온갖 깨끗하지 못한 고기는 모두 먹지 말라. 또는 선남자로서 수행하는 이는 80일 동안 수행하고, 또 여인으로서 수행하는 이는 49일 동안 수행하며, 또는 밤낮 여섯때 내내 정성스런 마음으로 독송하라.
침수향이나 백전단향(白栴檀香)을 사르고 꽃을 뿌려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한 뒤에 여섯 때 내내 이 다라니를 독송하되 그치거나 잊지 않고 날짜가 채워지면, 번뇌가 곧 소멸되고 그 마음도 태연(泰然)해져서 다시는 음욕이 일어나지 않으리라.
나 문수사리가 지금 설하려고 하는 이 대신주는 온갖 정(精)을 홀리는 귀신과 요사(妖邪)ㆍ해충 따위를 소멸시킨다. 이 신주의 이름은 구뎨도탁(漚帝兜橐)이라고 하며, 진나라 말로 ‘중생의 병을 소멸한다[消眾生病]’는 뜻이다.
이 다라니는 오장육부(五藏六府)ㆍ삼초(三燋)를 깨끗이 하며 선정의 물로 세탁하여 깨끗하게 한다.

호마야뎨주 호소마뎨주 오수비리뎨주 구수마뎨주 오샤미뎨주 기
胡摩若帝晝 胡蘚摩帝晝 烏殊卑梨帝晝 具殊蜜帝晝 烏舍彌帝晝 
비야뎨주 오섬수뎨주 마기도뎨주 구아오소다뎨주 유염마기도오소
毘若帝晝 烏睒殊帝晝 蜜耆都帝晝 具若烏蘇多帝晝 維染蜜耆都烏蘇
다뎨주 비리뎨탁뎨주 사바하
多帝晝 毘梨帝橐帝晝十一 莎 呵

이 주문을 세 번 독송하고 실로 매듭을 짓되 일곱 번 매듭을 지어 다리에 맨다.
이 대신주는 능히 수행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에 청정함을 얻게 하고 모든 질병을 여의게 하며, 마음에 해탈을 얻게 한다. 지혜로 해탈을 얻고 온갖 독한 약을 소멸하며, 온갖 고뇌와 걱정을 없애고 온갖 삿되고 요망한 도깨비들을 다 소멸시킨다. 이렇게 한 사람을 위하듯이 숱하게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렇게 한다.
마땅히 이 주문을 보호하고 독송하여 지극하게 통달하게 되면 그가 어느 곳에 있든지 간에 나는 염부제의 모든 중생들을 위하는 까닭에 이 신주를 결하여 온갖 해충과 도깨비를 다스리고 많은 독한 약을 소멸시킬 것이다.
그러니 마땅히 이 주문을 널리 유포하여 이 염부제에 두루 퍼뜨려야 한다. 말법시대 중생들은 복이 없기 때문에 이런 온갖 삿된 것들의 괴롭힘이 없지 않으리니, 그들로 하여금 부지런히 독송하게 하고 이 신주의 힘에 대하여 널리 알리도록 해야 한다.

5. 정자재왕보살주(定自在王菩薩呪)

나 정자재왕보살은 지금 묘락(妙樂)세계로부터 이곳에 와서 사바세계의 5탁[五滓] 중생을 위하여 선정의 장애를 제거시키고, 무명의 어둠을 뽑아 주고 저 지혜의 눈을 뜨게 할 것이다. 그리고 선정의 물을 내려 주어 마음 속 번뇌의 장애를 씻게 하고 보리의 싹을 틔워주어 그것을 점점 무성하고 울창하게 자라도록 할 것이다.
3승(乘)의 문을 활짝 열어 그 증과의 실상을 보여 줄 이 주(呪)의 이름은 구치도(求稚兜)이고 진나라 말로 ‘밝게 비춘다[照明]’라고 한다. 이것은 흑암(黑闇)의 죄를 물리치고 혜안(慧眼)의 때를 없애 주는 다라니이다.

아마뎨도 오수나뎨도 구야뎨도 호마루뎨도 호마루뎨도 오엽미뎨
若蜜帝都 烏殊那帝都 具若帝都 胡摩樓帝都 胡摩樓帝都 烏葉彌帝
도 호소부다뎨도 오기미뎨도 호기나뎨도 오슈구디뎨도 사바하
 胡蘇富多帝都 烏耆彌帝都 胡耆那帝都 烏輸求提帝都 莎 呵

이 주문을 세 번 독송하고 다섯 가지 색실로 매듭을 짓된 세 번 매듭을 지어 다리에 맨다.
이 대신주는 그 세력의 범위가 염부제에까지 두루 미친다.
만약 모든 수행하는 사람들이 선정을 닦으려고 할 때, 혹 천마(天魔)ㆍ중사(衆邪)ㆍ고매(蠱魅) 등의 괴롭힘을 당하면 그들은 악마의 괴롭힘 때문에 온갖 인연의 일들이 일어나고, 밖에서는 악지식(惡知識)이 다투어 와서 침노하고 어지럽힐 것이니, 악지식이 침노하고 어지럽히기 때문에 마음속에서는 악(惡)이 다시 일어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명예와 이익을 구하고 아첨하며 왜곡된 일을 일삼으며 질투와 교만, 그리고 잘난 체하는 따위가 밀려와서 그 마음에 쌓일 것이다.
그러면 수행하는 사람은 그때 마땅히 스스로를 책망하라.
‘나는 착하지 못한 짓을 하여 악마에게 속박을 당하는구나.’
이렇게 자신과 남에게 부끄러워하고 자책하면서 모든 부처님과 여러 성현들에게 머리를 숙이고 다음과 같이 참회한다.
‘내가 지나간 겁 동안 큰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세계에 떨어져 여섯 갈래 세계[六趣]를 파도처럼 되풀이하여 돌아다니면서 자주 나고 죽음을 받아왔다. 이제는 사람의 몸을 얻었건만 근기가 둔하고 지혜가 적어서 선정을 닦고자 하나 능히 그렇게 하지 못하고 온갖 번뇌에 덮이고 가려졌으니 내가 지금 차라리 몸이 부서져서 티끌과 같이 될지언정 끝끝내 이 번뇌에 뒤덮이지는 않으리라.’
이와 같이 맹세한 뒤에 오체를 땅에 던져 시방세계에 현존해 계시는 여러 불(佛)ㆍ다타아가도(多陀阿伽度)ㆍ아라하(阿羅呵)ㆍ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에게 귀명하고 이렇게 참회하라.
‘나의 과거 허물을 버리고 나의 죄를 멸해 없애며, 나의 지혜의 눈을 닦아서 그가 밝고 깨끗하게 해주시고 자비의 물로써 마음에 때를 깨끗이 씻어주며 나의 몸을 밝게 비추어 안팎이 다 깨끗하고 투명하게 해주소서.’
이렇게 참회하고 나서 다시 온몸을 땅에 던져라. 이와 같이 세 차례 되풀이 하고 다시 일어났다가는 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라. 참회한 뒤에 물러나 앉아서 몸과 입을 깨끗이 한 뒤에 이 주문을 스물한 번 독송하라.
그렇게 할 때에 꼭 내 이름인 정자재왕보살을 세 번 칭념(稱念)하고 지난 세상에 지었던 허물을 뉘우치되 다음과 같이 세 번 설하라.
‘일심(一心)으로 선정에 들어 사유하되 매 시간마다 허물을 참회하고 자책하면 그 근기가 영리하고 둔함을 따라 억백해겁(億百垓劫) 동안 지은 두터운 악업과 도를 장애하는 어두움과 온갖 삿된 일과 독충의 중독[蠱魅]과 천마의 죄구(罪垢) 따위가 다 소멸되어 조금도 남음이 없게 하소서.’
그러면 나는 그때 마땅히 큰 보살 대중들과 함께 이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근기의 영리하고 둔함에 따라 그 증명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
나 정자재왕보살이 설한 신주는 성스러운 진리여서 헛되지 않으며 그 신통력도 이와 같다.

6. 묘안보살주(妙眼菩薩呪)

나 묘안보살은 일월등명왕(日月燈明王)부처님의 국토에서 왔는데, 이 사바세계에 이르러 대아라한을 위해 그가 초선(初禪)의 3명(明)과 6신통[六通]을 얻게 하리라.
지금 설하려고 하는 신주는 그가 속히 성취하게 하여 그가 익혀온 번뇌[結垢]와, 은미하여 보잘 것 없는 장애까지도 모두 없애 준다. 저 천안통을 청정하게 해주며, 숙명통으로 습기를 알며, 타심지(他心智)가 명료하게 되어 미래에 일체 중생들이 숭상하는 국토의 명호와 제자 대중들의 수명 겁수의 많고 적음과 모든 신통의 일에 대해서 알며, 이근통(耳根通)으로 일백 부처님 세계의 일을 밝게 듣는 것과, 신능통(身能通)으로 석산을 날아다녀도 전혀 걸리거나 장애를 받음이 없음과, 수(受)ㆍ상(想)ㆍ행(行)을 멸도(滅度)하여 누진통을 행하게 하는 것인데, 지금 말하여 마친다.
내가 설하는 신주의 이름은 구기바티로(漚耆波置盧)이며, 진나라 말로 ‘온갖 번뇌가 다 없어진다[衆累都盡]’는 뜻이다. 이 다라니는 3명과 6신통과 8해탈(解脫)을 구족하게 한다.

민아바아뎨로 오소타데로 야마뎨로 오소뎨로 바지아뎨로 바소아
民若婆呵帝盧 烏蘇吒帝盧 耶蜜帝盧 烏蘇帝盧 波支呵帝盧波蘇呵
뎨로 오아마뎨로 구주뎨로 사바하
帝盧 烏若蜜帝盧 究晝帝盧 莎 呵

이 주문을 세 번 독송하고 세 가지 색실로 매듭을 짓되 여섯 번 매듭을 지어 목에 두른다.
이 대신주는 능히 수행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습기와 도를 장애하는 번뇌의 때를 끊어 없애고 3명과 6신통을 세탁하여 깨끗하게 할 것이니 마땅히 외우고, 독송하여 지극정성으로 통달하도록 하라.

7. 공덕상엄보살주(功德相嚴菩薩呪)

나 공덕상엄보살은 지금 아미타부처님 국토로부터 여기에 와서 이제 이 주문을 설하여 권장하고 도와 마침내 보살의 교리를 성취하게 하고, 교묘한 방편을 가르쳐서 마침내 복덕을 이룩하게 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초주(初住)를 증득하여 온갖 좋은 상호를 갖추게 하고, 아름다운 방편을 가르쳐서 그들로 하여금 실천하게 한다.
어떤 것들이 미묘한 것인가?
첫째는 그 덕이 크고 넓어서 널리 중생들을 사랑하는 것이요, 둘째는 일체 중생들을 감싸고 덮어 주되 마치 어미가 자식을 사랑하여 그의 허물을 보지 않는 것같이 하는 것이며, 셋째는 덕을 쌓고 선(善)을 실천하되 그 노고를 헤아리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열심히 정진하고 부지런히 닦아 익히며 보시와 지혜와 정진으로 점점 사람들을 교화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열 가지 선행을 실천하여 점차 중생들을 가르치는 것이요, 여섯째는 계율을 깨끗하게 지키게 하되, 마치 밝은 구슬처럼 안팎이 맑게 통하여 흠집이나 먼지가 없는 것과 같은 것이며, 일곱째는 신업ㆍ구업ㆍ의업에서 나오는 언교(言敎)가 자비를 근본으로 삼는 것이요, 여덟째는 짓는바 사업이 중생을 건져 제도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는 것이며, 아홉째는 마땅히 미묘한 방편으로써 중생들을 위해 설법하고 온화한 안색으로 그들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요, 열째는 마땅히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큰 국사(國師)가 되고 중생들을 메고 지며 일체를 포함하되 마음으로 피곤해 하거나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보살로서 초주(初住)의 자리에 오르고자 하여 처음 발심했을 때의 열 가지 크고 오묘한 실행이라고 한다.
이것을 열에 열 번 실천하는 것을 이름하여 백 가지 복이 하나의 좋은 상호를 이룩하는 것이라 하는데 내가 이제 그 대략을 말한 것이다.
지금 이 주문을 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속히 성취하게 하려 하니 이 신주의 이름은 타마로구지(陀摩盧具低)라 하고 진나라 말로 ‘상호를 성취하여 공덕으로 장엄하고 습기(習結:煩惱)를 끊어 없애서 도를 장애하는 때를 소멸한다’는 뜻이다.

아디타마로 구다타마로 지부타마로 바주타마로 오사타마로 기마타마
阿提陀摩盧具多陀摩盧支富陀摩盧波晝陀摩盧烏奢陀摩盧耆蜜陀摩
로 오타타마로 아미타마로 오주타마로 호소미카타마로 바수바수타마
烏吒陀摩盧若彌陀摩盧烏晝陀摩盧胡蘇彌佉陀摩盧波守波守陀摩
로 구주구주뎨타마로 바수바수뎨타마로 금칠비금칠비아마로 기
十一漚周漚周帝陀摩盧十二波瘦波瘦帝陀摩盧十三今染比今染比呵摩盧十四
비도기비도타마로 사바하
毘兜耆毘兜陀摩盧十五莎 呵

이 주문을 다섯 번 독송하고 청색과 녹색 두 가지 색실로 매듭을 짓되 세 번 매듭을 지어 허리에 매어라.
이 신주는 능히 수행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덕을 장엄하게 하고 모든 상호를 갖추게 하며 반드시 초주(初住)에 오르게 한다. 그러므로 수행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열심히 독송하게 하되 깊이 통달하게 하고, 밤낮으로 외우고 독송하되 마음속에 잠시도 멈추지 말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까지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

8. 선명칭보살주(善名稱菩薩呪)

나 선명칭보살은 지금 북방의 선적월음왕(善寂月音王)부처님의 국토로부터 왔는데 이 사바세계에 이르러 보니 부처님의 법이 사라지려 하고 사람들은 대부분 악한 짓을 하며, 이익을 탐내고 또는 서로 시비나 따지고 있다. 그리하여 임금과 신하, 아비와 자식 간에 의리도 없고 또 스승과 제자 사이에 예의도 없으며 다섯 가지 혼탁함이 끓어오르고 세 가지 재앙이 치성(熾盛)하다. 이것은 다 전생에 덕행을 닦지 않고 온갖 악을 쌓아 익혔다가 이제야 겨우 이 몸을 얻었기 때문이다. 비록 사람의 몸을 받기는 하였으나 마음이 축생과 나찰 귀신의 마음과 같으니, 사람의 몸에 축생의 마음을 지닌 채 사람과 같음을 나타내려 하고 있다. 아, 슬프구나. 너무도 크게 괴롭던 천 년[大苦千載]이 이제 끝나려고 하는데 그 가운데 혹은 하나나 두 개의 행적이 있는 중생만이 있을 뿐이다.
이제 이 주문을 설해 제접하여 구원하고, 그들의 본행(本行)을 다시 처음대로 되돌아가게끔 하고자 한다.
이 신주의 이름은 운아마도(雲若蜜兜)라고 하며, 진나라 말로는 ‘모든 수행하는 사람들의 죄구(罪垢)의 근본을 뽑아버리며 어루만져 씻어 주고 털어내어 그가 선명하고 깨끗하게 해준다’는 뜻이다.

오부바라뎨나 수구바라뎨나 유야마바라뎨 오수도 지바도 구야도 야
烏富波羅帝那殊求波羅帝那喩若蜜波羅帝烏瘦都支波都具若都
마도 구타도 서바도 사바하
蜜都究吒都舒波都莎 呵

이 주문을 세 번 독송하고 황색과 흰색의 두 가지 색실로 매듭을 짓되 세 번 매듭을 지어 목에 두른다.
이 대신주는 마치 커다란 일산과 같이 일체를 다 가려주고 덮어 주며, 또한 하늘에서 내리는 비처럼 일체를 윤택하게 해준다. 또 다리나 배와도 같아서 일체를 건네주기도 한다.
삼계의 모든 중생들[群萌]로서 이 신주에 힘입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니 도인과 속인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이 맛을 받아 느끼는 것은 똑같다. 그리하여 만 가지 중생이 하나의 공(空)으로 다 돌아가나니, 보살은 그런 까닭에 방편으로 적절하게 교화하여 중생들을 제도하고 해탈시킬 뿐이다.
지금 이 주문을 설하는 것은 수행하는 사람들을 구제하고 건져주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함이요, 그들로 하여금 속히 3승의 성스런 과(果)를 얻게 하고자 여러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칙명하는 것이다. 마음속으로 열심히 이 주문을 독송하라 하였으니, 이 신주는 진실한 진리여서 헛되지 않다.

9. 보월광명보살주(寶月光明菩薩呪)

지금 보월광명보살이 설하려는 신주는 모든 선정을 장애하는 죄업을 제거하고 또한 온갖 번뇌의 장애를 제거하며 5음(陰)과 4대(大)의 병폐를 다 없애고 물리친다.
중생들은 한량없는 겁 동안 선정을 닦지 못했기 때문에 오래도록 유전(流轉)하면서 생사의 바다에 빠져 있다. 생사의 바다에 윤회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으므로 나는 이런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 이제 이 주문을 설한다. 3독의 번뇌를 제거하고 저 어리석음을 뽑아버리며, 지혜의 거울로 비추어 주고 선정의 물을 내려 보리의 싹을 길러 주어 그들로 하여금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할 것이다.
이 신주의 이름은 오기(烏耆)라고 하며 진나라 말로 ‘선정을 방해하는 번뇌를 제거하고 도를 장애하는 죄를 물리치며 온갖 마군과 삿된 귀신을 다 멸하여 없애 준다’는 뜻이다.

기마뎨주 오뎨주 구야뎨주 사뎨주 야마뎨주 오탁뎨주 사바하
耆摩帝晝烏帝晝具若帝晝奢帝晝耶蜜帝晝烏橐帝晝 莎 呵

이 주문을 세 번 독송하고 황색과 자주색의 두 가지 색실로 매듭을 짓되 여덟 번 매듭을 지어 아픈 곳에 매어라.
이 신주는 능히 마음을 잃은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바른 생각을 갖게 하고 억백해(億百劾) 겁 동안 지은 중죄를 다 꺾어 멸하여 조금도 남음이 없게 한다.
만약 어떤 중생이 선정을 닦고 싶지만 마음이 산란하고 칠흑처럼 깜깜하여 경계를 보지 못하며, 번뇌가 자주 일어나고 수면(睡眠:번뇌)이 덮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 반드시 이렇게 염송해야 한다.
‘나는 전생에 지은 죄로 음(蔭)과 개(蓋:번뇌의 일종)에 덮여 있다. 그러니 마땅히 부끄러워하고 참회하며 자책한다.’
등(燈)을 계속 밝히고 향을 사르고 꽃을 흩어 여러 부처님께 공양한다. 부처님께 공양하고 나서 다시 특별히 나 보월광명보살에게 공양하되 칠지등(七支燈)을 켜고 침수향을 사르며 이레 낮 이레 밤 동안 자지 않고 밤낮 여섯때마다 깊이 스스로 자책하며 앞서 지은 죄를 뉘우치는 말을 해야 한다.
‘다타아가도(多陀阿伽度)ㆍ아라하(阿羅呵)ㆍ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시며, 사람을 잘 아시고 사람을 잘 보시는 분이시니 제자가 범한 죄의 모습을 밝혀 나타내 보이소서.
또한 시방의 여러 큰 보살님과 제석ㆍ범천ㆍ사천왕이시여, 모두 다 증명하여 알고 계시니 제가 지은 죄의 모습 밝혀 나타내 보이소서. 제가 이제 참회하오니 역시 다 증명하여 아시고 바라건대 저의 죄를 소멸해 주시어 남음이 없게 하소서.’
매 시간마다 참회하기를 마치면 이 주문을 일곱 번 독송하라. 이 주문을 일곱 번 독송한 다음에는 묵묵히 앉아서 일심으로 선정에 들어 사색하면, 이와 같은 죄구(罪垢)가 점점 제거되어 그 마음이 바뀌어 안정되고 경계가 명확하여 또렷해질 것이다.
그 근기가 영리한 자는 사흘, 나흘 나아가 이레에 이르면 나 보월광명보살을 볼 수 있을 것이요, 장애가 소멸되고 죄가 없어질 것이다. 그러면 나는 그에게 과(果)를 줄 것인데 근기가 둔한 사람은 14일, 20일 만에 그렇게 될 것이요, 매우 둔한 근기를 가진 사람은 49일 만에 마침내 마음의 안정을 얻어 과(果)를 증득할 것이다. 이 말은 마침내 헛되이 지나가 버리지 않을 것이니, 이 대신주의 힘이 이와 같다.


10. 북신보살묘견주(北辰菩薩妙見呪)

나 북신보살의 이름은 묘견(妙見)이다. 지금 설하려고 하는 신주는 모든 국토를 옹호하며 그 짓는 것이 매우 기특(奇特)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 이름을 묘견이라 하는 것이다.
염부제에 처해 있는 뭇 별들 중에 가장 뛰어나고 신선들 중에 최상의 신선이며, 보살들 중에 대장이고, 빛나는 눈을 지닌 모든 보살들이 모든 중생들을 구제하게 한다.
그 대신주의 이름은 호형바(胡熒波)라고 하며, 진(晉)나라 말로 ‘국토를 옹호한다’는 뜻이다. 이 다라니는 여러 국왕이 되어 재앙을 물리치고 적들을 물리침에 있어서 이를 말미암지 않음이 없다.

구디뎨도소타 아야마타 오도타 구기타 바래뎨타 야미야타 오도타
具低帝屠蘇吒阿若蜜吒烏都吒具耆吒波賴帝吒耶彌若吒烏都吒
구라뎨타 기마타 사바하
拘囉帝吒耆摩吒莎 呵

이 주문을 다섯 번 독송하고 일곱 가지 색실로 매듭을 지어 아픈 곳에 매어라.
이 대신주는 바로 과거 마흔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여러 부처님께서도 설하셨던 것이다.
내가 과거에 모든 부처님의 처소로부터 이 대신주의 힘에 대한 말을 들었는데, 이때부터 지금까지 700겁이 지나도록 염부제에 살면서 대국사(大國師)가 되어 4천하를 다스렸다. 그리고 뭇 별들 가운데 최상의 자재함을 얻어 4천하 내에 모든 나랏일을 내가 다 감당하였다.
만약 모든 사람의 왕으로서 바른 법으로 신하를 임용하지 않고도 마음속에 부끄러워함이 없고 포악하게 굴며 혼탁하고 혼란스럽게 하거나 모든 신하들을 풀어 놓아 백성들에게 가혹하게 굴면, 나는 그런 자들을 물러나게 하고 어질고 재능 있는 이를 불러다가 그 왕위를 대신하게 할 것이다.
가령 부끄러운 마음을 가져 악한 일을 고치고 착한 일을 하거나, 또는 착한 사람을 신임하고 모든 악한 사람들을 물리치며, 그 마음이 크고 넓어 널리 모든 중생들을 사랑하고, 너그럽게 용납하고 받아들여 구제해 주되 마치 다리나 배와 같은 역할을 하거나, 백성들을 잘 포용하되 마치 부모와 같이 하거나, 나라에 어질고 재능 있는 이가 있으면 꼭 불러다가 등용하거나, 어진 사람들을 공경하고 성인을 존중하되 마치 부모를 돌보듯이 하거나, 왕이 몸소 조정에 임하여 일을 결단하되 백성들을 억울하게 하지 않기를 마치 밝은 거울이 사물을 대하듯이 하거나, 또한 그 국왕이 능히 이런 덕을 닦으며, 지난 잘못을 고치고 미래를 잘 닦으며, 과거에 지은 죄를 뉘우치거나, 부끄러워하면서 자책하고 잘못과 허물을 슬프게 생각하며, 스스로 뉘우치고 자신을 책망하며, 마땅히 세 가지 덕을 닦는다. 그 세 가지 덕이란 첫째 3존(尊)을 공경하는 것이요, 둘째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과 국토에 살고 있는 외로운 사람과 늙은 사람을 불쌍히 여겨 마땅히 어루만져 돌보아 주는 것이며, 셋째는 원수나 친한 사람에 대하여 마음속에 항상 평등하게 대하며, 원수와 잘못된 사람을 이치대로 다스리고 백성들을 억울하게 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능히 이상에서 말한 온갖 덕을 닦고 실천하는 이가 있다면, 나는 그때 반드시 여러 큰 천왕들과 모든 하늘의 제석천과 사명도위(伺命都尉)ㆍ천조도위(天曹都尉)를 거느리고 가서 죽음을 없애 주고, 생활을 안정시키며 죄를 멸해 주고 복을 더해 주며 수명을 길게 늘려 오래 살도록 해줄 것이다.
또 여러 하늘의 조정[天曹]에 말하여 모든 선신(善神) 1,700을 선발하여 나위국(邏衛國) 경계에서 그 국토를 수호하게 하여 온갖 재앙과 환란을 없애 주고 간악한 무리들을 멸하게 하며, 비와 바람이 제 때에 내리고 불어 온갖 곡식이 잘 익어 풍년이 들게 할 것이며, 전염병의 기운이 소멸하여 없어지게 하고, 온갖 강한 적들이 없어지게 하며, 인민들이 안락하게 되어 왕의 덕을 칭송하게 하리라.
이 왕이 만약 능히 이 다라니를 겸하여 독송한다면 비유하건대 전륜성왕과 같게 될 것이요, 여의보주(如意寶珠)를 얻은 것과 같을 것이니, 이 구슬의 신비한 기운은 재앙과 화(禍)를 소멸하고 굴복시킬 것이다.
나는 이제 이 대신주의 힘으로써 이상에서 말한 모든 덕을 갖추었으니 재앙을 사라지게 하고 악한 것들을 소멸시키는 것이 이와 같다. 이 대신주의 힘도 마땅히 왕의 보배 구슬과 같아 또한 이와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1. 태백선인주(太白仙人呪)

나 태백선인은 지금 신주를 설하려고 한다. 나는 곧 다섯 가지 신통을 지닌 신선으로서 본래 보살행을 닦아 다섯 별 중에 가장 뛰어나고, 또한 나는 신선들 가운데 신통 광명이 아주 뛰어나다.
그래서 4천하와 모든 인간, 하늘의 일과 국토 안의 재해와 변화, 수명을 연장하고 줄이는 일, 음양(陰陽)의 운행과 변화, 도서(圖書)와 참기(讖記) 따위와, 간사하고 거짓된 것과 질박하면서도 정직한 일을 다스리는 일과, 재앙을 물리치고 간악한 것을 소멸하는 것과 그 가득 차고 줄어드는 것을 나는 다 알고 있다.
나는 모든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 이제 주문을 설하려고 하며, 아울러 그 국토를 수호하려고 한다.
이 신주의 이름은 아나호타로(阿那呼吒盧)이며, 진나라 말로는 ‘국토와 염부제 시방 중생을 보호한다’는 뜻이다.

바타호사로 여마호사로 화마도호사로 오기나호사로 화미호사로 오주
波吒呼娑盧閻摩呼娑盧火摩兜呼娑盧烏耆那呼娑盧火彌呼娑盧烏晝
호사로 구기아부사로 호아도호사로 사바하
呼娑盧具耆呵浮娑盧胡若兜呼娑盧莎 呵

이 주문을 세 번 독송하고 황색과 백색의 두 가지 색실로 매듭을 짓되 두 번 매듭을 지어 목에 두른다.
이 대신주는 곧 과거 세 개의 항하강 모래알만큼 많은 여러 부처님께서도 설하셨던 것이다.
나는 과거 여러 부처님의 처소로부터 이 주문을 들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100겁을 지내도록 닦은 공덕들은 신선들 중에서는 어느 누구도 미칠 수 없다.
안으로는 보살의 대승계행을 간직하고 밖으로는 신선의 맑고 묘한 법신을 나타내어 보살의 6도(度)의 모든 바라밀을 다 닦아 마쳤다. 또 밖으로 방편을 나타내어 신선들 가운데에 처해 있으면서 비록 화광(和光)과 함께 하지만 세속 티끌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것을 보살의 선교방편[烏和拘舍羅]이라고 한다. 즉 보살의 방편신인 것이다.
이에 염부제의 모든 국왕들은 전생의 몸이 박복하여 말법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보잘 것 없는 선근으로 사람의 왕이 되어 몸에는 복덕의 힘이 없고 마음은 깜깜하고 지혜가 적은데다가 또 5탁의 둔하고 탁한 중생을 만났으니 비유하면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느린 소가 끄는 부서진 수레를 타고 험한 길을 지나가려고 하는 것과 같아서 지나가기가 매우 어렵다.
나는 이런 것들을 보고 난 뒤에 자비한 마음에 연민의 정이 생겨 고통의 바다에 빠져 애를 쓰는 중생을 건네주고 인도하고 붙들어 주어 그들로 하여금 어려운 처지를 벗어나게 할 것이요, 그리하여 그곳 왕이 끄는 느린 소와 같은 곤액에서 구제하고자 한다.
그래서 내가 오늘 이 주문을 설하는 것이니, 만약 저 국왕이 이 말을 듣고 나서 마음에 부끄러움이 생겨 제 자신이 박복하다는 것을 알아 이미 지나간 것은 고치고 앞으로 다가올 것은 닦아서 크고 넓은 마음을 펼치며 자비로 대하여 덮어 주고 괴로운 중생들을 불쌍하게 여기며, 악한 일은 참고 선한 일은 닦아서 백성들을 억울하게 하지 않고, 바른 법을 세워 보호하고 어진 사람을 임용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쓰며, 선을 부르고 악을 물리쳐 백성들과 더불어 다시 시작할 것이다.
그 왕이 만약 모든 덕을 잘 닦고 또 능히 이 다라니를 독송하되 밤낮으로 전념하여 항상 그만두거나 잊어버리지 않는다면, 그때 왕의 마음은 점점 총명해지고 변재(辯才)까지 생겨날 것이며, 뜻과 성품이 온화하고 부드러워져서 온갖 악한 일은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다.
또한 모든 하늘의 착한 신들이 점점 가까이 와서 따를 것이요, 그의 지혜는 늘어나고 그의 신통력은 더해갈 것이다. 하늘이 보호하는 까닭에 더욱 마땅히 정진하게 되고 정진하는 까닭에 우리들과 여러 하늘들, 그리고 해ㆍ달ㆍ5성(星)ㆍ28수(宿)들이 다 와서 옹호할 것이며, 원하는 것을 구하면 그가 원하는 대로 다 들어줄 것이다.
또한 모든 용왕들을 보내 비를 내려 윤택하게 적셔주어 온갖 곡식들이 잘 익어 풍년이 들게 하고 전염병의 기운은 다 소멸하여 사라지게 하며 모든 재앙을 소멸시켜 좋은 징조가 날마다 생겨나게 할 것이다.
이것은 다 대신주의 힘이라는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12. 형혹선인주(熒惑仙人呪)

나 형혹선인은 지금 주문을 설하려고 한다. 이 신주는 모든 국토를 옹호해 주고 온갖 중생을 구제해 주며, 그들의 아만심을 제거해 주고 온갖 잘못과 간사함을 소멸시키고 모든 독약을 진압해 주며, 일체의 그른 법도 소멸시켜 조복되지 않는 것이 없게 한다.
나는 바로 다섯 가지 신통을 지닌 신선으로써 모든 간사한 귀신들을 소멸시켜 항복받고 일체 국토의 일과 세간의 재앙과 길상, 전쟁[兵刀]ㆍ전염병의 기운ㆍ기근ㆍ풍요와 검소함 따위와 악한 마음을 품은 이웃 나라와 모반을 꾀하는 대신 등 이러한 온갖 재앙과 환란에 대하여 모두 알고 있다. 또 천자가 쇠약해지는 꺼림칙한 일과 숨고 사라지는 것과 가리고 덮이는 것, 그리고 수명의 감소와 증가에 대해서도 나는 모두 알고 있으니 재앙을 소멸하고 싶어 하는 이에게는 내가 또한 그렇게 될 수 있게 해줄 것이요, 적군과 간사하고 그릇된 무리를 물리치려고 하면 내가 또한 물리쳐 줄 수 있나니, 재앙을 물리쳐서 길상(吉相)하게 변화시키는 것은 모두 다 나에게서 말미암은 것이다.
나는 다섯 별 중에 총명하고 영리하고 지혜가 수승하며, 민첩하고 빠르며 임기웅변은 물론 말솜씨 또한 있으며, 신통력이 매우 예리하고 뛰어나서 4천하 가운데 그 신통의 민첩하고 빠르기가 누구보다 뛰어나서 나와 4천하를 비교하여 어느 누구도 나를 따를 만한 자가 없다. 그런 까닭에 내가 오늘 대신주를 설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 신주의 이름은 구타호로도(具吒呼盧兜)이며, 진나라 말로 ‘국토를 옹호한다’는 뜻으로서 모든 왕난(王難)에서 구제해 주고 모든 간사함과 그릇된 것을 소멸하여 항복시키며, 중생들의 질병과 무속의 저주[厭禱]와 독기 따위를 다스려 준다.

호도뎨주로 아지부주로 염부마뎨주로 부리뎨탁뎨주로 오소도뎨주로
呼都帝晝盧阿支不晝盧閻浮摩帝晝盧不梨帝橐帝晝盧烏蘇兜帝晝盧
구뎨뎨주로 야마마기뎨주로 오사부리뎨주로 구수바뎨주로 사바하
具帝帝晝盧耶摩蜜耆帝晝盧烏奢不梨帝晝盧究守波帝晝盧莎 呵

이 주문을 세 번 독송하고 한 가지 색실을 나누어 매듭을 짓되 일곱 번 매듭지어 아픈 곳에 매어라.
이 대신주는 능히 여러 국왕들과 국토를 다 안온하게 해주고, 재앙을 소멸시키며 화(禍)를 물리쳐 준다. 그것들은 이 주문을 말미암지 않음이 없나니, 일체의 행인(行人)과 질병에 걸린 사람은 모두 이 주문을 독송하여 모두 통달케 해야 한다.
만약 이 다라니를 수행하고자 하는 이는 첫째 술을 끊어야 하고, 둘째 고기를 끊어야 하며 셋째 오신채를 끊어야 한다. 그리고는 20일 동안 향을 달인 물에 목욕하고 새로 지은 깨끗한 옷을 입고 혹 탑 가운데, 또는 비고 고요한 곳에 불상을 안치하고, 향을 피우고 꽃을 뿌리며 많은 사람들의 소란스러움을 여의어야 한다.
여섯 때 내내 부지런한 마음으로 이 다라니를 독송하되 시방세계에서 지은 죄를 참회하며 부끄러워하고 자책하며, 몸과 입을 깨끗이 한 다음에 마땅히 독송해야 한다. 매 시간마다 스물한 번씩 독송하고 그렇게 독송하고 난 뒤에는 묵연히 마음을 오로지하여 형혹선인을 염(念)해야 한다. 그리고는 ‘오주보살(五住菩薩)께 내가 이제 귀의합니다’라고 이와 같이 세 번 말하라.
이와 같이 말하고 나서 묵연히 앉아 있으면 나는 그때 마땅히 그의 처소로 가서 그들이 희망하는 바를 모두 성취하게 할 것이며, 또한 여의보주를 수여하여 번뇌의 불을 소멸케 하고 국토의 재앙과 길상, 풍년과 흉년을 좌우하고 전염병의 기운이 모두 소멸하게 하리니, 이런 일들은 다 이 대신주의 힘인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13. 대범천왕주(大梵天王呪)

나 대범천왕은 대다라니를 설하여 중생들을 보호하고자 한다.
이 대다라니의 이름은 호로바도(呼盧鉢都)라 하고, 진(晉)나라 말로 ‘중생들의 질병을 치료한다’는 뜻이다.
이 다라니는 삼계를 덮어 기르고 모든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을 구제한다.

염마우소도 이바도 염마우소도 마아마호소도 우바뎨나호소도 사바하
閻摩吁蘇都伊波都閻摩吁蘇都摩闍蜜呼蘇都優波帝那呼蘇都莎 呵

이 주문을 세 번 독송하고 붉은색과 녹색의 두 가지 색실로 매듭을 짓되 일곱 번 매듭을 지어 두 젖가슴에 매어라.
이 대신주는 바로 과거 모든 부처님들께서도 말씀하셨던 것이다. 나는 이제 여러 중생들을 불쌍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을 해탈하게 할 것이니, 삼계의 견고한 괴로움의 근본을 뽑아 구제하기 위함이며, 부처님의 바른 법을 크고 넓게 펴게 하기 위함이며, 자애롭게 중생들을 생각하되 마치 자비로운 아버지[慈父]와 같이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다라니의 신력은 한결같아 해와 달이 비추는 곳이면 이 4천하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이 다라니의 힘을 입어 의지하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다.
이 다라니의 힘은 능히 4해(海)를 끓어오르게 할 수도 있고, 수미산을 부수어 작은 먼지와 같이 만들 수도 있으며, 칠보산과 4대해의 물과 강하(江河)ㆍ회수(淮水)ㆍ제수(濟水)를 한 개의 털구멍으로 들어가게 할 수도 있고, 4천하까지도 다 그렇게 할 수 있다.
만약 모든 국토에 전염병이 생기면 그 나라 왕은 그때 마땅히 정진하되 이레 낮 이레 밤 내내 여덟 가지 계율을 받아 지키며, 반드시 마음을 깨끗이 하여 여섯 때[六時] 내내 도를 실행해야 하며, 만민을 위하여 그 마음을 조복하고 그 경내의 일체 인민들에게 칙명을 내리되 자비한 마음으로써 권유하여 그들로 하여금 선(善)을 실천하게 해야 할 것이다.
그 왕은 그때 궁전 안에서 백천 개의 등불을 켜서 백성들의 목숨을 구원하되 시방의 모든 대보살ㆍ범천ㆍ사천왕을 초청하여 삼보에 스스로 귀의하고 머리를 조아려 애절하게 구하여 말하기를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 대중ㆍ제석ㆍ범천ㆍ사천왕과 여러 대사(大士)들은 부디 오시어 우리 백성들의 목숨을 구해 주소서’라고 하되 이와 같이 세 번 설해야 한다.
이와 같이 설하고 난 뒤에 마땅히 이 다라니를 스물한 번 독송하라. 이 다라니를 독송한 다음에 왕은 군신ㆍ부인ㆍ채녀(婇女)들과 함께 잠자코 앉아서 선정에 들어 일심으로 사념하라.
그러면 나 대범천왕은 그때 마땅히 범천의 무리와 제석천의 무리와 사천대왕, 그리고 모든 대용왕ㆍ팔부귀신들과 함께 그 독한 기운을 마셔 버려 다 소멸시킬 것이다. 왕은 그때 선정의 사념 속에서 내 몸인 대범천왕과 석제환인과 사천대왕을 볼 수 있을 것이니, 나를 보았기 때문에 갑절로 더욱 정진할 것이요, 이미 그렇게 정진했기 때문에 그 국토의 경계에 옛날부터 머물고 있던 귀신들이 그 인민들을 괴롭히기라도 하면 나는 또 마땅히 사천대왕을 보내 경계 밖으로 몰아낼 것이다.
나 대범천왕의 자비로운 힘 때문에 그 국토는 다 편안해 질 수 있을 것이다.

14. 대자재천왕주(大自在天王呪)

나 대자재천왕(大自在天王)은 지금 주문을 설하려고 하는데, 이 다라니의 이름은 가리루(呵利樓)라 하며 진나라 말로 ‘중생의 고통을 뽑아 버린다’는 뜻으로서 온갖 액난에서 구제해 준다.

아아사리루 비리뎨나사리루 자바주사리루 미리뎨나사리루 수하도 지
阿若娑梨樓毘梨帝那娑梨樓遮婆晝娑梨樓彌梨帝那娑梨樓殊訶兜

바주 사바하
波晝莎 呵

이 주문을 세 번 독송하고 녹색의 한 가지 색실로 매듭을 짓되 네 번 매듭을 지어 목에 두른다.
이 신주는 바로 과거 십만억 모든 부처님께서도 설하셨던 것이다. 이 다라니의 위신력 때문에 4천하 중에 한결같이 해와 달이 비추는 곳이면 다 광명이 될 수 있으니, 가난하고 궁색한 사람에게는 보배의 창고를 베풀어 줄 수 있고, 눈이 멀어 보지 못하는 중생들에게는 지혜의 눈을 베풀어 주며, 병들어 괴로워하는 자에게는 법의 약을 주어 치료해 준다.
만약 모든 중생들이 3승(乘)의 성과(聖果)를 구하려고 하면 나는 능히 그들을 도와서 그들로 하여금 성취할 수 있게 하고, 만약 깊고 은밀한 곳에서 세 갈래 세계의 고통을 받는다면 이 다라니의 힘으로써 세 갈래 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다음 도리천에 태어나게 할 것이다.
만약 모든 수행하는 사람들이 이 다라니를 베껴 쓰거나 독송하는 이가 있으면 숙명(宿命)의 지혜를 얻어 열네 생(生) 동안의 일들을 기억하게 하되 미래ㆍ현재ㆍ과거가 마치 눈앞에 나타나는 것처럼 할 것이다.
선정을 닦고 싶은 사람과 음(陰)과 개(蓋)에 덮인 사람이 마땅히 이 다라니를 독송하면 그 사람의 마음은 안정되고 수면이 없어질 것이요, 학문을 닦고 싶은 사람이 그 마음이 산란하고 한결같지 못해서 일을 대해도 막히게 되어 그 의미를 얻지 못하면 반드시 이 다라니를 닦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들어서 지니고 싶어 하는 이는 마땅히 이 다라니를 닦고 실천해야 할 것이요, 시방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과 대보살이 설하신 것과 대천왕이 설하신 것을 얻고 싶거든 이 다라니를 한 귓가를 스치듯 듣더라도 항상 지니고 잊지 않으면 곧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백천 가지 의리(義理)가 자연 앞에 나타났을 때 그것을 지녀서 잊지 않으려거든 마땅히 이 다라니를 독송하되 밤낮으로 여섯 때 내내 항상 그치거나 잊지 말고 정근하며 닦아 익혀 부처님의 도법(道法)을 도와야 할 것이다.
이런 사람은 그때 틀림없이 꿈속에서 즉시 나 대자재천왕이 흰 연꽃으로 만든 누대에 앉아 제 자신의 처소로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미 나를 보고 나면 그 때문에 마음이 크게 기뻐질 것이다.
그러면 나는 그때 그에게 여의보주를 줄 것이니, 그 보배 구슬의 힘 때문에 백천 모든 부처님께서 마땅히 그를 보호하고 도와줄 것이다.
이 다라니의 신비한 힘은 이와 같다.

15. 화락천왕주(化樂天王呪)

나 화락천왕이 설하려고 하는 대다라니의 이름은 아나기부로(阿那耆富盧)이며 진나라 말로 ‘법인(法忍)’이라는 뜻이다. 이 다라니는 법인에 유순(柔順)하여 삼계 중생들을 짊어지는 일을 감당할 수 있으니, 비유하면 큰 바다와 같아 헤아려 알기 어렵다. 나 천왕의 마음도 역시 그와 같아서 표류하는 중생들을 다 구제하여 삼계의 바다를 건너게 할 수 있다.

나기부로 우다라부로 용아호사부로 우비아부로 달마기부로 비리뎨나
那耆富盧憂多羅富盧龍若呼娑富盧憂稗入富盧達摩耆富盧毘梨帝那
부로 우수디부로 사바하
富盧憂殊智富盧莎 呵

이 주문을 세 번 독송하고 다섯 가지 색실로 매듭을 짓되 한 번 매듭을 지어 목에 두른다.
이 대신주는 바로 과거 백천만억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설하셨던 것인데 나도 중생들을 불쌍하게 여기는 까닭에 지금 이 주문을 설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 대신주는 그 세력이 미치는 분포가 세 천하 가운데 오직 울단월(鬱單越)에서만은 유독 들을 수 없다. 그 힘이 미치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그 가운데 살고 있는 중생들의 세 가지 독화살이 저절로 뽑힐 것이요, 음향인(音響忍)을 얻어 그 법음이 다 밝아질 것이며, 그것이 털구멍으로 들어가면 거기에 있는 울증(鬱蒸)과 세 가지 번뇌와 중죄가 저절로 용출될 것이다. 이렇게 된 모든 중생들은 목숨을 마친 뒤에 다 도리천에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모든 수행하는 사람이 세 가지 더러움에 덮이거나 가려져서 오래도록 나고 죽음 속에 있으면서 얽히고설켜 풀려나기 어렵거나 번뇌로 인한 업의 강에 표류하고 있으면, 나는 그때 마땅히 대승의 법배[法船]를 타고 거기에 가서 구제하여 줄 것이다. 또 지혜의 불로 그 번뇌를 태워 버릴 것이며, 선정의 물로 씻어 주어 깨끗하게 해줄 것이며, 선교방편[烏和句舍羅]으로서 털고 씻고 갈고 닦아서 깨끗이 해줄 것이요, 여섯 가지 바라밀을 가르치고 4선(禪)을 펴서 그들로 하여금 삼계를 벗어나게 할 것이다.
만약 모든 수행하는 사람들이 지금 몸을 얻고자 하거나, 음향인(音響忍)을 얻고 싶어 하거나, 유순인(柔順忍)을 얻으려고 하거나, 무생인(無生忍)을 얻으려고 하면 마땅히 이 다라니를 닦고 실천해야 한다. 계율의 자리를 깨끗이 지키고 수면을 줄여야 하며, 욕됨을 참아내고 유순ㆍ온화해야 하며, 온갖 인연의 업무를 적게 하고, 마음과 뜻이 질박하고 정직해야 하며, 공덕 닦는 사람을 보거든 그 덕(德)1)을 찬탄해야 할 것이며,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이나 질병에 걸린 사람을 보거든 사랑하는 마음으로 불쌍하고 가엾게 여기되 마치 자신의 몸을 생각하는 것과 다름이 없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이 수행하여 그 마음을 조복한 다음에 다시 증상과(增上果)를 소원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스무하루 동안 한낮에 한 끼니의 백식(白食)과 소락(蘇酪)만을 먹어야 한다.
혹 깨끗한 곳이나 탑이 있는 곳에서 여섯 때 모두 도를 수행하되 매 시간마다 시방의 부처님께 예배하고 전생에 지은 죄를 참회해야 하며, 온갖 이름있는 향을 사르고 꽃을 뿌리고 전단향ㆍ훈륙향과 여러 가지 꽃과 향을 공양한 다음 내 이름인 화락천왕을 세 번 부르라. 내가 바로 오주(五住)보살이다
그때 매 시간마다 이 다라니를 스물한 번씩 독송하되 첫째 날부터 7일까지 그렇게 할 것이며, 근기가 매우 둔한 사람은 스무하루를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나는 그때 이 사람의 처소에 머물면서 근기가 영리하고 둔함에 따라 법인(法忍)을 수여하되 음향인을 얻어야 할 자에게는 모두 음향인을 수여하고 마땅히 유순인을 얻어야 할 자에게는 유순인을 수여하며 마땅히 무생인을 얻어야 할 자에게는 무생인을 수여할 것이다. 이렇게 다 수여하는 것은 진실이요 거짓이 아니다.

16. 도솔타천왕주(兜率陀天王呪)

나 도솔타천왕이 설하고자 하는 대다라니의 이름은 기마도소도(耆蜜屠蘇兜)라 하며 진나라 말로 ‘모든 질병의 고통에서 구제한다’는 뜻이다.
이 다라니는 가난하고 궁핍한 이에게 물건을 구호하여 공급해 주고 모든 수행하는 사람에게는 속히 2승(乘)의 성스런 과(果)를 얻게 하되, 마치 하늘에서 비를 내려 모든 농부들로 하여금 많은 과실을 거두어들일 수 있게 하는 것과 같다.

지필도소도 민아도소도 필리뎨나소도 아지도도나도소도 나도소도 구
支畢度蘇兜民若度蘇兜畢梨帝那蘇兜阿支都鄙那度蘇兜那度蘇兜
타호도소도 아부나도소도 오도사아도도소도 마아모도소도 사바하
吒呼度蘇兜若富那度蘇兜烏兜莎呵兜度蘇兜蜜若無度蘇兜莎 呵

이 주문을 여섯 번 독송하고 다섯 가지 색실로 매듭을 짓되 세 번 매듭을 지어 양쪽 손에 매어라.
이 대신주의 힘은 능히 이 염부제의 땅을 부수어 마치 작은 먼지처럼 만들 수도 있다. 불바제(弗婆提:수미산 동쪽에 있는 4대주의 하나)와 구야니(瞿耶尼:수미산 서쪽에 있는 4대주의 하나)도 다 그렇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바닷물을 말려 버릴 수도 있고 수미산을 무너뜨려 그것을 작은 먼지처럼 만들 수도 있으며, 그것을 다시 환원시켜 본래대로 조금도 다름이 없게 할 수도 있다.
또 모든 수행인들이 여러 가지 번뇌와 중병ㆍ진로(塵勞)ㆍ구습(垢習) 따위에 얽매이거나 갈애(渴愛)의 강에 떠내려가는바 되어 생사의 바다에 빠지거나 능히 깨닫지 못하는 자가 있으면, 나는 지금 이 신주의 힘으로 굳게 영접하여 구제하고 건져 주어 그들로 하여금 삼계를 벗어나게 할 것이며, 대승의 강물로 번뇌의 불을 없애줄 것이요, 선정의 기름으로 적셔 촉촉하게 만들어줄 것이며, 무상보리의 씨앗을 심어 싹을 틔워 여러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과실을 거두게 할 것이니 이 다라니의 힘도 역시 이와 같다.
만약 모든 중생들이 현재의 몸으로 이 다라니를 닦아서 그가 숙명의 지혜를 얻으려 하거나, 지나간 400생을 다 알고 싶어 하거나, 미래 세상의 일에 대해서도 400생 동안을 다 알고 싶어 하거나 현재 세간의 일은 물론 다른 사람의 마음과 인연하는 바의 식(識)이 있는 경계ㆍ천문ㆍ지리ㆍ도서(圖書)ㆍ참기(讖記) 따위까지도 다 알고 싶어 하거나, 또 모든 중생들이 여기에서 죽어 저기에 태어나는 것을 알되 400생에 이르도록 다 알고 싶어 하거든 마땅히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니고 독송할 것이요, 마땅히 정진하고 계율의 자리를 깨끗이 지킬 것이며, 욕심을 적게 하고 만족할 줄 알아야 하며, 질박하고 정직한 마음을 닦아야 한다.
또한 밤낮 여섯 시간 동안 잠을 적게 하고 정진하여 닦으며, 음식을 절제하여 먹고 말을 적게 하며, 이렇게 하기를 여섯 해 남짓하게 되면 마침내 최상의 과(果)를 증득할 것이니, 먼저 숙명지(宿命智)를 얻고, 다음에는 무생지(無生智)를 증득하며, 마지막에는 타심지(他心智)를 증득하여 미래ㆍ현재ㆍ과거와 아직 생기지 않은 일들에 대하여 통달하지 못할 것이 없을 것이다.
이 지혜를 얻고 난 다음에 이 다라니의 힘 때문에 얻게 되는 지혜는 오주보살(五住菩薩)과 같아 조금도 다름이 없을 것이다.

17. 염마천왕주(炎摩天王呪)

나 염마천왕이 지금 설하려고 하는 대신주의 이름은 구디호소다(求低胡蘇多)이며 진나라 말로 ‘미묘한 음성[美妙音聲]’이라는 뜻이다.
바티호로다 오타구호로다 야모호로다 부리뎨나호로다 오사부호로다
波置呼盧多烏吒句呼盧多耶無呼盧多不梨帝那呼盧多烏奢副呼盧多
사바하
莎 呵

이 주문을 세 번 독송하고 다섯 가지 색실로 매듭을 짓되 다섯 번 매듭을 지어 목에 두른다.
이를 이법성해미묘음성(異法性海美妙音聲)이라고 이름한다. 이 대신주는 바로 과거 열 개의 항하강 모래알 수효와 동등할 만큼 많은 여러 부처님께서도 설하셨던 것이다.
이 신주는 능히 소천세계(小千世界)를 다 진동시킬 수 있고, 그 가운데 살고 있는 중생들은 대신주의 위신력 때문에 세 가지 독으로 인한 괴로움과 번뇌, 그리고 더러운 습기에서 자연스럽게 솟구쳐 벗어나고 법음(法音)의 광명이 털구멍으로 들어가며, 울증(鬱蒸)의 뜨거움은 저절로 맑고 시원하게 될 것이다.
소천세계 그 속에 살고 있는 중생들이 이 다라니의 미묘한 음성을 듣고는 온화하고 부드러워져서 음향인(音響忍)을 증득한 사람도 있고, 유순인(柔順忍)을 증득한 사람도 있으며, 대무생법인(大無生法忍)을 증득한 사람도 있다.
개중에는 능히 오래 머물면서 중생의 제도를 감당해 내는 자도 있고, 필법성해(畢法性海) 사변무애(四辯無礙)를 증득한 사람도 있으며, 대총지(大總持)로 신통이 자재함을 증득한 사람도 있어서 항상 모든 나라에 유람하면서 아름답고 좋은 음성으로써 중생들을 위하여 법요(法要)를 연설하기도 한다.
이것은 다 대신주의 위신력 때문에 이런 일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18. 도리천왕주(忉利天王呪)

나 도리천왕은 중생들을 불쌍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대신주를 설하고자 한다.
이 대신주의 이름은 호소도나(胡蘇兜那)이고 진나라 말로 ‘더러운 때를 제거한다[去除垢穢]’는 뜻이다. 이 신주는 자비로 구제하여 중생들의 괴로움을 뽑아준다.

지부뎨리나 아지부뎨리나 미기뎨리나 오소뎨리나 아부다뎨리나 구소
支不帝梨那阿支不帝梨那彌耆帝梨那烏蘇帝梨那若副多帝梨那驅蘇
뎨리나 사바하
帝梨那莎 呵

이 주문을 세 번 독송하고 흰색 실로 매듭을 짓되 여섯 번 매듭을 지어 목에 두른다.
이 대신주는 바로 과거 열 개의 항하강의 모래알만큼 많은 여러 부처님께서도 설하셨던 것이다.
나 도리천왕도 이 대신주의 힘 때문에 4천하 가운데에서 큰 신통력을 증득하여 하는 일마다 걸림이 없으며, 한결같이 해와 달이 비치는 곳이면 다 능히 그렇게 하여 중생들의 수명을 똑같게 할 수 있다.
제왕이 포학(暴虐)하여 병도(兵刀)ㆍ구적(寇賊)ㆍ기아ㆍ질역(疾疫)이 일어나거나 대신과 재상들이 아첨과 불충(不忠)함으로 국가가 쇠퇴해지고 별이 법도를 잃어 비가 제철에 내리지 않고 늦게 내리거나 일찍 서리가 내리거나, 또는 비구가 게으름을 피워 3업을 부지런히 행하지 못하므로 세계로 하여금 세 가지 재앙이 일어나거나, 또는 그 나라 왕이 게으르고 쾌락에 집착함으로써 방종한 모든 신하들이 탐하고 혼탁하며 제멋대로 굴고 함부로 백성들의 물건을 많이 착취하거나 죄 없는 이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여 백성들의 원망과 하늘의 노함으로 나라 경계에 난리가 앞 다투어 일어나서 서로 싸우고 빼앗으려는 마음이 일어나는 등 이런 악한 행동을 자행하거나 오래 살기를 구하고 희망하나 끝내 얻을 수가 없을 적에, 만약 그 나라 왕이 마음속에 부끄러움을 느끼거나 허물을 뉘우쳐 자책하면서 온 나라 백성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 부질없는 고집을 피우지 않거나 겸손해 하고 스스로를 낮추며, 은혜를 내려 백성들을 이롭게 하거나, 악한 사람을 물리치고 착한 사람을 임용하며, 성인을 존중히 여기고 덕 있는 이를 공경하며,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을 구제하거나 하고, 만약 그 나라 왕이 과거의 잘못을 고치고 미래를 닦는 등 이런 덕을 따르고 닦는다면 오래 살 수 있게 되어 나이를 늘리고 목숨이 더해질 것이다.
게다가 이 다라니까지 독송하고 닦고 실천하며 믿고 따른다면 위에서 말한 온갖 악재(惡災)와 괴이한 일들이 다 소멸되어 남음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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