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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2044 불교(광찬경 5권 / 光讚經)

by Kay/케이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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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광찬경(光讚經) 5

 

축법호 한역

김두재 번역

 

11. 마하바야반야바라밀마하살품(摩訶般若波羅蜜摩訶薩品)

 

그때 현자(賢者) 수보리(須菩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천중천(天中天)이시여무엇 때문에 보살(菩薩)이라고 부르며 또한 그 말은 무슨 뜻입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란 이름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단어이니라. 왜냐 하면 그 보살이란 단어에 자취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라는 것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아무 의미가 없는 단어가 보살의 이름이니라.

비유하면 수보리야마치 허공을 날아가는 새에게는 그 자취가 없는 것처럼 이와 같이 수보리야보살이라는 아무런 의미없는 단어를 구하고자 하면 마치 꿈 속의 일이 아무 흔적도 없는 것과 같느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보살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려거든 취하는 것이 없어야만 하나니비유하면 마치 요술로 변화하는 것과 아지랑이ㆍ메아리ㆍ그림자와 여래의 화현에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과 같느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보살이란 단어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알고자 하면수보리야 비유컨대 마치사물에 근본이 없고 흔적이 없는 것과 같고또한 법계(法界)를 살펴보면 그 역시 근본이 없느니라. 모든 법의 본성法性도 도한 적연(寂然)하여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처럼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도 이와 같나니비유하면 본제(本際)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과 같느니라.

수보리야보살이라는 말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비유하면 마치 요술장이가 변화로 만든 사람이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처럼또는 변화로 만든 사람에게는 물질적 존재ㆍ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이 없는 것과 같느니라.

수보리야이와 같아서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음도 이와 같느니라.

비유하면 요술쟁이가 만든 사람에게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이 없는 것과 같이 마음에도 아무

 

흔적이 없으며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섬세하고 매끄러운 감촉ㆍ법에도 아무런 흔적이 없으며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뜻이 없음도 이와 같느니라.

비유하면 수보리야안이 공함內空을 구하고자 해도 그 행적(行跡)이 없는 것처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보살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살펴보아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 이와 같느니라.

내 것이니 내 것이 아니니 하는 것과 괴로움ㆍ즐거움ㆍ착함ㆍ악함ㆍ존재하는 것과 소유하는 것들이 자연 그대로 공한 것이어서 그 작용에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처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보살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얻을 수 없음도 이와 같느니라.

비유하면 요술쟁이가 변화로 나타낸 네 가지 의지ㆍ네 가지 의단ㆍ네 가지 신족ㆍ오근ㆍ오력ㆍ일곱 가지 각의ㆍ여덟 가지 유행ㆍ열 가지 요소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에도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처럼 수보리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보살이라는 단어에 의미가 없는 것도 이와 같느니라.

비유하면 달살아갈아라하삼야삼불(怛薩阿竭阿羅呵三耶三佛)께서 화현하는 모습에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처럼 수보리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도 이와 같느니라.

비유하면 수보리야달살아갈아라하삼야삼불에게 안이 공하여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처럼 수보리야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도 이와 같느니라.

비유하면 수보리야내 것이니 내 것이 아니니 하는 것과 괴로움ㆍ즐거움ㆍ착함ㆍ악함과 존재하고 있는 모든 물질이 자연 그대로 공하여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처럼 수보리야보살마하살에 있어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도 이와 같느니라.

비유컨대 수보리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뜻이 없는 것도 마찬가지이니라.

비유컨대 수보리야달살아갈(怛薩阿竭如來 十號의 하나)에게는 네 가지

 

의지(意止念住)ㆍ네 가지 의단(意斷)ㆍ네 가지 신족(神足)ㆍ오근(五根)ㆍ오력(五力)ㆍ일곱 가지 각의(覺意覺支)ㆍ여덟 가지 유행(由行正道)ㆍ열 가지 요소의 힘種力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無所畏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分別辯ㆍ열여덟 가지 부처님만이 지닌 법不共法이 존재하는 실체가 아닌 것처럼 수보리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음도 이와 같느니라.

비유컨대 수보리야작용이 없는 세계無爲界가운데 작용이 없는 세계라는 흔적이 없고작용이 있는 세계有爲界가운데 작용이 있는 세계라는 흔적이 없는 것처럼 수보리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수보리야생겨남이 없는 것에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보살이란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도 이와 같느니라.

비유컨대사라지는 것에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처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또한 행함도 없고 작용도 없는 것에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얻을 수 없는 것에 번뇌塵勞도 없고 성내거나 한을 품는 일도 없으며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생겨나지 않는 것은 처소도 없고 아무런 흔적도 없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또한 이아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다투고 송사하지 않으면 성내거나 한을 품지 않아서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역시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을 물질도 없고 생겨남도 없으며 흔적도 없다고 말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모든 물질은 생겨남도 없고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생겨나지 않는 것이요 아무런 흔적도 없다.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역시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물질에는 번뇌塵勞도 없고 성냄이나 한을 품는 일도 없으며 아무런 흔적도 없고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에도 번뇌가 없고 성냄이나 원한도 없으며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섬세하고 매끄러운 감촉ㆍ법ㆍ여러 가지 요소ㆍ쇠()ㆍ처소도 본래 생겨남이 없고2)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사대(四大)와 육쇠(六衰六根)ㆍ십이입(十二入十二處)에도 번뇌와 성냄ㆍ한을 품는 일이 없고 아무런 흔적도 없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네 가지 의지ㆍ네 가지 의단ㆍ네 가지 신족ㆍ오근ㆍ오력ㆍ일곱 가지 각의ㆍ여덟 가지 유행도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처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느니라.

비유컨대 열 가지 요소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에도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네 가지 의지(意止念住)는 자연 그대로의 공한 것이어서 마침내 깨끗하게 만들 수가 없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네 가지 의지ㆍ네 가지 의단ㆍ네 가지 신족ㆍ오근ㆍ오력ㆍ일곱 가지 각의ㆍ여덟 가지 유행도 자연 그대로의 공한 것이어서 끝끝내 청정하게 할 수 없는 것처럼보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역시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열 가지 요소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도 자연 그대로여서 마침내 청정하게 만들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몸도 청정한 것이어서 존재하는 것이 없고 또한 나라고 하는 것도 공()한 것으로 실상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아는 것도 없고 볼 것도 없으면 깨끗하여 아무런 흔적도 없나니그것은 아는 것도 없고 보는 것도 없이 허무하여 실상이 없기 때문인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해의 궁전이 허공에 있으면서 여러 어두운 곳을 비출 때에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불이 일어나 세계를 태워 무너지게 할 때에 천지가 다 타서 없어지면 모든 물질이 조금만 유적(遺蹟)도 없어 나아갈 흔적을 알 수 없는 것처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역시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달살아갈아라하삼야삼불이 계법(戒法)을 지킬 때에 범하지 않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달살아갈아라하삼야삼불께서 삼매 선정三昧定에 들어있을 적에 마음이 산란하지 않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달살아갈께서 절묘한 지혜의 뜻을 두고 있을 적엔 삿된 지혜의 흔적이 전혀 없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역시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달살아갈의 해탈(解脫) 중에 해탈 아닌 흔적이 없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구절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느니라.

비유컨대 달살아갈의 도지견혜(度智見慧解說知見) 가운데 도지견혜 아닌 흔적이 없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달살아갈의 광명에 해와 달의 광명이 모두 흔적이 없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사대천왕(四大天王)ㆍ도리천(忉利天)ㆍ염천(焰天)ㆍ도솔천(兜率天)안에 있는 광명이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니마라천(尼摩羅天)ㆍ바라니밀천(波羅尼蜜天)과 우마(于魔) 세계의 광명과 달살아갈의 광명이 모두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범천(梵天)ㆍ범가이천(梵迦夷天)ㆍ범구천(梵具天)ㆍ범천(梵天)ㆍ유광천(有光天)ㆍ소광천(少光天)ㆍ무량광천(無量光天)ㆍ청정천(淸淨天)ㆍ소정천(少淨天)ㆍ무량정천(無量淨天)ㆍ난급정천(難及淨天)ㆍ선견천(善見天)ㆍ소견선천(所見善天)ㆍ어시견천(於是見天)ㆍ이선천(一善天)에 있는 광명도 여래의 광명 앞에서는 전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처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아서 보살이라는 단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느니라.

왜냐 하면 수보리야도를 위하는 마음과 보살이라는 것은그 보살이라는 이름이 모든 법에 대하여 순하게 따르거나 순하게 따르지 않음도 없고 호응하거나 호응하지 않음도 없으며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아니함도 없고 모습도 없고보지도 못하며 취할 것도 없는 한 모양이니이른바 또 다른 특별한 모양이 없기 때문이니라.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에 대하여 집착하는 것이 없이 마땅히 그렇게 배워야만 하고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에 대하여 마땅히 모든 법의 진리를 깨달아 알려고 하지 않아야만 하느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천중천이시여무엇을 모든 법이라고 말하며무엇을 보살마하살이 모든 법에 대하여 집착함이 없이 마땅히 그렇게 배워야 한다는 말입니까또 무엇 때문에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모든 법의 이치에 대하여 깨달아 알려고 하지 않아야만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이른바 모든 법이란 갖가지 착한 일ㆍ착하지 못한 일ㆍ분별할 수 있는 것ㆍ세간의 일ㆍ출세간의 일度世事ㆍ번뇌가 있는 법ㆍ번뇌가 없는 법ㆍ작용이 있는 것ㆍ작용이 없는 것ㆍ원한과 적개심이 있는 것ㆍ원한과 적개심이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수보리야이것을 모든 법이라고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이 모든 법에 대하여 마땅히

 

집착함이 없이 그렇게 배워야만 하느니라. 이것이 곧 보살마하살이 모든 법을 알면서도 깨달아 알려고 함이 없는 것이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천중천이시여이 세간에는 어떠한 착한 법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세간의 착한 법이란 이 세상에 살면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는 것이요. 사문(沙門)이나 범지(梵志婆羅門)를 받들어 섬기는 것이며어른을 존경하는 것이요 보시하는 공덕ㆍ경전과 계율을 따르고 닦는 것이며권유하고 생각하는 공덕ㆍ다스리고 닦는 것ㆍ훌륭한 방편과 세간에서 행해야 할 열 가지 착한 행위이른바 정해진 생각定想ㆍ부패했다는 생각腐敗想ㆍ더럽다는 생각ㆍ썩어 무너진다는 생각ㆍ깨물어 먹는다는 생각ㆍ곪아 터진다는 생각ㆍ머무름이 없다는 생각ㆍ굽고 지진다는 생각 등이와 같은 관찰법과 네 가지 선정ㆍ네 가지 평등심ㆍ네 가지 형상을 여윈 선정無色定ㆍ부처님을 생각하는 것ㆍ법과 거룩한 대중을 생각하는 것ㆍ금지하는 계율을 생각하는 것ㆍ보시할 것을 생각하는 것ㆍ천상(天上)을 생각하는 것ㆍ적연(寂然)한 안반수의(安般守意)를 생각하는 것ㆍ마음을 몸에 두어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니수보리야이것을 세간의 착한 법이라고 하는 것이니라.”

어떤 것을 세간의 착하지 못한 법이라고 합니까

산 목숨을 죽이는 것ㆍ도둑질하는 것ㆍ삿된 음행을 하는 것ㆍ거짓말을 하는 것ㆍ이간질 시키는 말을 하는 것ㆍ악한 말을 하는 것ㆍ남을 유인하는 말을 하는 것ㆍ탐욕ㆍ질투ㆍ삿된 소견 등 열 가지 악한 일을 세간의 착하지 못한 법이라고 말하느니라.”

무엇을 분별하지 못하는 법이라고 합니까

몸으로 짓는 분별할 수 없는 행위입으로 짓는 분별할 수 없는 행위마음으로 짓는 분별할 수 없는 생각분별할 수 없는 네 가지 요소의 근본분별할 수 없는 다섯 가지 근()의 근원분별할 수 없는 육쇠(六衰六根)의 소재(所在)분별할 수 없는 색음(色陰)의 일과 모든 요소와 모든 처소〕, 분별할 수 없는 선악의 소귀(所歸)이니이것을 분별할 수 없는 법이라고 말하는 것이니라.”

무엇을 세간의 법이라고 합니까

오음(五陰)의 일과 열두 가지 처소ㆍ열여덟 가지 모든 요소諸種十八界ㆍ열 가지 착한

 

일ㆍ네 가지 선정ㆍ네 가지 평등심ㆍ네 가지 형상을 여읜 선정이니이것을 세간의 착한 법의 일이라고 하느니라.”

무엇을 출세간의 법度世之法이라고 합니까

네 가지 의지ㆍ네 가지 의단ㆍ네 가지 신족ㆍ오근ㆍ오력ㆍ일곱 가지 각의ㆍ여덟 가지 여행과 세 가지 해탈문인 공()ㆍ무상(無想)ㆍ무원(無願)ㆍ다른 것과 특이하거나 차별이 없는 것ㆍ여러 가지 근()ㆍ특이한 근異根ㆍ여러 가지 특별한 근諸別根ㆍ소념소행삼매(所念所行三昧)ㆍ무념소행지취삼매(無念所行志趣三昧)ㆍ무념무행삼매(無念無行三昧)ㆍ지혜로 해탈하여 그 마음이 평안함ㆍ생각하는 것을 따르고 순종하는 여덟 가지 해탈문(解脫門)을 말한다.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하면모든 물질에서 물질을 보는 것이니 이것을 첫 번째의 해탈문이라 하고안으로는 물질이라는 상념이 없지만 밖으로는 물질을 관하는 것이니 비록 공에 처해 있으면서도 해탈하지 못하여 곧 모든 상념에서 초월할 수 없는 것이니 이것을 두 번째 해탈문이라고 하며뭇 생각에서 증득하여 그 근본에 있으면서 약간의 중다(衆多)한 관념이 없는 것이니 이것을 세 번 째의 해탈문이라 하고한량없는 허공을 수행하여 허공을 성취한 것이니 이것을 네 번째 해탈문이라고 하며모든 허공을 벗어나서 허공의 지혜를 증득하여 한량없는 식혜(識慧)에 들어가 수행해서 성취하는 것이니 이것을 다섯 번째 해탈문이라고 하고한량없는 지혜의 하늘을 벗어나 무유불량(無有不量)에 처해 있으면서 무량한 지혜를 닦아 성취하는 것이니 이것을 여섯 번째 해탈문이라고 하며일체의 불용무량(不用無量)의 지혜를 다 초월하여 유상(有想)에 있으면서 수행하여 성취하나니 이것이 일곱 번째 해탈문이 되고일체의 유상무상(有想無想)의 경지를 다 초월해서 모든 생각을 다 떨쳐버리고 편안하고 적연한 행을 하는 것이니 이것을 여덟 번째 해탈문이라고 한다.

다시는 선()을 닦지 않고 정()을 배우지 않으며 점점 앞으로 전진해서 삼매(三昧)에 들어가나니무엇을 점점 앞으로 나아가 삼매에 들어간다고 하느냐 하면

 

탐욕에 적연(寂然)해지고 모든 악한 법을 끊어 없애 생각도 있고 작용도 있으나 적연하게 편안함을 얻어 첫 번째의 선정第一禪을 닦는 것이요상념(想念)을 끊어 없애 생각도 없고 관념도 없이 마음이 평안해지고 적연히 안락함을 증득하여 두 번째의 선정第二禪을 닦는 것이며항상 안온(安隱)함을 행하여 조금의 흔들림이 없고 일체의 행위에 있어서 성현을 거스리지 않으며 기쁘고 편안해서 세 번째 선정第三禪을 닦고앞에서 일찍이 받아들였던 괴로움과 편안함을 끊어 없애고 마음에 편안하고 걱정되는 것과 가()ㆍ불가(不可)를 모두 다 멸해 없앤 까닭에 괴로움도 편안함도 없는 가운데 마음이 적연하고 청정해서 네 번째 선정을 닦는다.

모든 물질의 상념에서 벗어나고 모여진 중상(中想)의 관념을 없애기 때문에 다시는 약간의 모든 상()에 대한 생각이 없고 한량없는 허공의 지혜가 구족(具足)한 행을 닦고모든 허공의 지혜를 모두 벗어나서 한량없는 식혜(識慧)가 구족한 행을 닦으며모든 한량없는 식혜의 행을 다 벗어나서 존재하지도 않고 한량없는 작용하지 않는 지혜不用慧無所有가 구족한 행을 닦으며일체의 한량없는 작용하지 않는 지혜를 벗어나서 유상무상무량처(有想無想無量處)에서 갖추어 만족한 행을 닦고일체의 유상무상무량행을 다 벗어나 이미 모든 생각을 떨쳐버리고 적멸행(寂滅行)을 성취한다.

내 것이니 내 것이 아니니 하는 것과 괴로움이 없다즐거움이 없다 하는 것일체의 소갱(所更)ㆍ괴로움ㆍ괴로움의 원인ㆍ멸()ㆍ괴로움을 끊는 방법ㆍ네 가지 의지ㆍ네 가지 의단ㆍ네 가지 신족ㆍ오근ㆍ오력ㆍ일곱가지 각의ㆍ여덟 가지 유행을 벗어나서 존재함이 없고 자연 그대로의 공ㆍ달살아갈(怛薩阿竭)의 열 가지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ㆍ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에 이르게 된다.”

무엇이 모든 번뇌가 다 끊어지지 못한 법입니까

오음(五陰)의 모든 일ㆍ열두 가지 처소十二處ㆍ열여덟 가지 요소十八界ㆍ열두 가지 인연법因緣ㆍ네 가지 선정ㆍ네 가지 평등심ㆍ네 가지

 

무색정(無色定)이니이것을 번뇌가 다하지 못한 모든 법이라고 말한다.”

어떤 것이 번뇌가 없어진 법입니까

네 가지 의지ㆍ네 가지 의단ㆍ네 가지 신족ㆍ오근ㆍ오력ㆍ일곱 가지 각의ㆍ여덟 가지 유행ㆍ열 가지 요소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을 말하는 것이니이것을 번뇌가 없는 법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작용이 있는 법有爲法이라고 합니까

욕계(欲界)와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의 일과 그 밖의 분별할 수 없는 일그 근원을 다하지 못하는 모든 법의 본성또는 네 가지 의지ㆍ네 가지 의단ㆍ네 가지 신족ㆍ오근ㆍ오력ㆍ일곱 가지 각의ㆍ여덟 가지 유행ㆍ열 가지 요소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이니이것을 작용이 있는 법이라고 말하느니라.”

어떤 것을 작용이 없는 법無爲法이라고 합니까

그 법은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또한 작용하는 것도 없고 머무름도 없으며달라짐이 없는 것과 음욕ㆍ성냄ㆍ어리석음이 다하여 본성이 없는 것과 본성이 없어서 달라지지 않는 법법계의 적연함본제(本際)를 살피는 것이니이것을 작용이 없는 법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원적(怨敵)의 법이라고 합니까

네 가지 선정ㆍ네 가지 평등심ㆍ네 가지 물질을 여읜 선정無色定이니이것을 원적의 법이라고 말하느니라.”

어떤 것을 원적이 없는 법이라고 합니까

네 가지 의지ㆍ네 가지 의단ㆍ네 가지 신족ㆍ오근ㆍ오력ㆍ일곱 가지 각의ㆍ여덟 가지 유행ㆍ열 가지 요소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이니이것을 원적이 없는 법이라고 하느니라.

그때 보살은 자신의 모습이 공하여 집착할 것이 없는 법 가운데에서 집착할 것이 없음을 깨달아서 동요하지 않아야 하며온갖 법에 대하여 향할 법문이 두가지 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 모든 법을 밝게 알려고 하지 않아야만 하나니모든 법은 동요함이 없기 때문이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천중천이시여

 

무엇 때문에 보살을 마하살(摩訶薩)이라고 부릅니까또 무엇 때문에 마하살로 바른 명칭을 삼았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마하살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모든 쌓임 덩어리3)를 제거하고 최후의 경지에 이르러서 가장 높은 이가 되었으며 최후의 경지를 성취하였으니그 때문에 마하살이라고 부르느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천중천이시여이른바 마하살께서는 쌓임 덩어리를 여의고 최후의 경지를 증득하였기 때문에 보살마하살 가운데에서도 가장 존귀하게 되고 또한 성취한 것도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마하살은 쌓인 덩어리로서종성(種姓)이 된 여덟 등급八等의 사람과 수다원ㆍ사다함ㆍ아나함ㆍ아라한ㆍ벽지불과 새로 발심한 보살에서부터 아유월치(阿惟越致不退轉)의 경지에 머무는 이에 이르기까지를 마하살이라고 하느니라. 마하살은 쌓인 덩어리로서 최후의 경지에서 보살행을 하고또한 그 가운데에서 가장 존귀한 이로서 성취한 것이 있느니라. 보살마하살은 그 가운데 있으면서 금강(金剛)과 같이 단단한 마음을 일으키느니라. 마하살은 모든 쌓인 덩어리로서 최후의 경지 속에서 가장 존귀한 이로서 성취한 것이 있으니이것을 마하살이라고 부르느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천중천이시여무엇을 금강과 같이 단단한 마음이라고 합니까

세존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은 반드시 이와 같은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생사(生死) 속에 있으면서 승나개(僧那鎧큰 서원)를 입고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버려야 하겠다. 나는 마땅히 평등한 마음을 가져서 모든 중생들을 누구 할 것 없이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 나는 모든 중생들을 반드시 삼승(三乘)으로써 반열반般泥無餘涅槃에 들게 해야겠다. 나는 모든 중생들을 열반에 들게 하고 나서도 한 사람도 열반에 들게 하였다는 생각을 하지 않겠다. 나는 마땅히 모든 법이 생겨나고 소멸함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고반드시 살운야(薩芸若)

 

지혜를 친근히 하며마음 속에 항상 여섯 가지 바라밀을 생각하고 이 여섯 바라밀을 행해야겠다. 나는 마땅히 돌아가 의지해야 될 지혜를 널리 배워서 갖추어 만족하고또한 일승법(一乘法菩薩法)을 분별하여 깨달을 것이며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음성(音聲)들을 반드시 깨달아 알아야 하겠다는 등 이와 같은 모든 법을 배우는 것을 보살마하살이 금강같이 무너짐이 없이 단단한 마음을 낸다고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마음 속에 머물러서 최후의 경지를 증득하기 때문에 가장 존귀한 이로서 성취한 것이 있다고 하거니와또한 그는 뒤바뀜도 없으며 증득한 것도 없느니라.

또 수보리야보살은 만약 지옥이나 아귀ㆍ축생의 길에서 고달프고 괴롭고 심한 아픔을 당하며 고문을 당하는 중생들이 있으면 나는 마땅히 이런 중생을 위하여 고달픔과 괴로움을 대신 참고 견디어 그들로 하여금 편안함을 얻게 해야 겠다는 이와 같은 마음을 내야 하고또 보살마하살은 내 이 몸은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지옥에 있으면서 고달프고 극심한 고통과 지독한 고문을 당하고백천억해(百千億姟)의 긴 겁을 지내도록 극심한 괴로움을 받으면서 마땅히 그 사람들로 하여금 무여열반無餘泥洹의 경지에 들게 하고 모두 제도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야만 하느니라. ‘이와 같은 방편으로 중생들 하나하나를 위하여 잠시도 쉬지 않고 약가의 고통을 받으면서 그 한 사람 한 사람 모두를 무여열반의 경계의 들어가게 하고 모두 제도시킨 후에 내 몸은 다른 이를 위해 대신 고통을 받는 등의 많은 덕의 근본을 억천 겁 동안 지었으므로 마침내 아뇩다라삼야삼보와 아유삼불의 경지를 증득한다고 생각하는 이러한 것을 보살마하살이 금강과 같이 굳건한 마음을 낸다고 하느니라.

그 마하살이 모든 쌓임 덩어리 속에 머물러 있으면서 최후의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가장 존귀하며 또한 그 마하살은 성취한 것이 있느니라.

또 수보리야보살마하살은 항상 미묘한 마음을 반드시 닦고 세워야 하느니라. 마땅히 이 마음을 가지고 모든 중생들을 지극히 존귀한 경지에 이르게 해야 하느니라.

이른바

 

보살마하살의 미묘한 마음이란 보살이 처음 마음을 낼 때 일찍이 음욕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또한 성냄瞋恚의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어리석은 마음도 내지 않아서 마음에 어떤 나쁜 마음도 일으키지 않는 것이니라. 그들은 또 성문이나 벽지불의 마음도 내지 않나니 수보리야이러한 것을 보살마하살이 미묘한 마음을 닦고 세운다고 하느니라. 이 보살은 이런 마음으로 모든 중생들을 최고의 존귀한 경지에 이르러 성취하는 것이 있게 하되그렇게 했다는 생각이 없어야만 하느니라.

또 수보리야보살마하살은 항상 마음을 세워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하나니보살마하살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고 나서 살운야의 마음을 생각하되또한 이 마음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이렇게 하는 것을 보살마하살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느니라.

또 수보리야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들을 항상 생각하면서 대중들 속에서 그들이 편안함을 얻게 해야 하나니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들 마음 속에 편안함을 얻게 하고 나서 그들이 삼승(三乘)을 버리지 않게 하고 또한 그들이 경솔하고 교만한 마음을 가지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수보리야이런 것을 보살마하살이 모든 중생들 가운데에서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하며수보리야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하여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최고의 존귀한 경지에 이르러 성취하는 것이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느니라.

또 수보리야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법희(法喜)ㆍ법락(法樂)ㆍ법정진(法精進)을 사랑하고 행해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법을 사랑한다 하느냐 하면모든 법에 대하여 두려워함이 없고 파괴하지 않는 것이니이것을 법을 사랑한다고 하느니라. 무엇을 법을 기뻐한다고 하느냐 하면 경전(經典)을 항상 좋아하며 떠나지 않는 것이니이것을 법을 기뻐한다고 말하느니라. 무엇을 법을 즐거워한다고 하느냐 하면 법을 늘 생각해서 분별하고 깨달아 알기 위해 널리 듣는 것이니이것을 법을 즐거워한다고 말하느니라.

수보리야이렇게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하기 때문에 마하살이라고 하며

 

그들은 모든 쌓임 덩어리 속에서 최후의 경지를 깨달아 가장 존귀한 사람으로서 성취한 것이 있고 뒤바뀜이 없지만 이러한 것은 모두 얻을 수 없는 사람이니라.

또 수보리야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안감관이 공하다는 데에 머물고 밖대상 경계이 공하다는 데에 머물며안과 밖이 모두 공하다는 데에 머물고 마침내는 모든 존재함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공이라는 데에 머물러야 하나니이렇게 하는 것을 마하살이라고 하며 그들은 모든 쌓임 덩어리 속에서 최후의 경지를 깨달아서 가장 존귀한 이로서 성취한 것이 있고 뒤바뀜이 없지만이러한 것은 모두 얻을 수 없느니라.

또 수보리야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네 가지 의지ㆍ네 가지 의단ㆍ네 가지 신족ㆍ오근ㆍ오력ㆍ일곱 가지 각의ㆍ여덟 가지 유행ㆍ열 가지 지혜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에 머물러야 하나니이러한 법에 머무는 이를 마하살이라고 한다. 보살은 또한 모든 쌓임 덩어리 속에서 최후의 경지를 깨달아 가장 존귀하게 된 분으로서 성취한 것이 있고 뒤바뀜이 없지만이러한 것은 모두 얻을 수 없는 것이니라.

또 수보리야보살마하살은 이 마음을 건립하여 금강삼매(金剛三昧)에 머무르며 한량없는 허공의 지혜한량없는 인식의 지혜한량없는 작용이 없는 지혜한량없는 생각이 있고 없는 지혜나아가 허공처럼 작용이 없고 물질ㆍ계()ㆍ정()ㆍ혜()ㆍ해탈지견(解脫知見)의 삼매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삼매를 뛰어넘어 해탈삼매度三昧에 머무는 이를 마하살이라고 하나니이 보살은 모든 쌓임 덩어리 속에서 최후의 경지를 증득하여 가장 존귀한 이로서 성취한 것이 있고 뒤바뀜이 없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에 머무르면서 쌓임 덩어리 속에서 최후의 경지를 증득하여 가장 존귀한 이로서 성취한 것이 있기 때문에 마하살이라고 하며 마하살이 되는 것이니라.”

 

12.

 

마하반야바라밀등무등품(摩訶般若波羅蜜等無等品)

 

그때 현자(賢者) 사리불(舍利弗)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천중천(天中天)이시여저도 마하살에 대한 뜻을 충분히 강론할 수 있겠습니까마하살의 뜻에 대하여 말하고 싶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마땅히 강론할 만한 능력이 있을 것이다. 어디 한번 말해보아라.”

사리불이 말하였다.

모든 소견을 다 버려야만 합니다. 나니우리니 하는 소견吾我見ㆍ중생이라는 소견人見ㆍ수명이라는 소견壽命見ㆍ범부의 일이라는 소견ㆍ생각이 있는 중생이라는 소견ㆍ작용이 있는 것이라는 소견ㆍ작용이 없는 것이라는 소견ㆍ항상한 것이라는 소견常見ㆍ소멸하여 사라지는 것이라는 소견無見ㆍ다섯 가지 쌓임이라는 소견ㆍ네 가지 요소라는 소견種見ㆍ감관이라는 소견ㆍ처소라는 소견ㆍ비었다는 소견處見ㆍ가득 찼다는 소견實見ㆍ열두 가지 인연이라는 소견因緣見ㆍ네 가지 의지라는 소견ㆍ네 가지 의단이라는 소견ㆍ네 가지 신족이라는 소견ㆍ오근(五根)이라는 소견ㆍ오력(五力)이라는 소견ㆍ일곱 가지 각의라는 소견ㆍ여덟 가지 유행이라는 소견ㆍ열 가지 지혜의 힘이라는 소견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이라는 소견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라는 소견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이라는 소견과 또한 중생을 교화한다는 소견부처님의 국토를 청정하게 하고 장엄하게 한다는 소견부처님의 도를 관찰한다는 소견ㆍ깨달았다는 소견ㆍ법륜을 굴린다는 소견 등 이와 같은 모든 소견들을 다 끊어 없애고 중생들을 위하여 설법하기 때문에 마하살이라고 하니이것이 곧 마하살의 뜻이옵니다.”

수보리가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현자여무엇 때문에 마하살은 물질ㆍ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섬세하고 매끄러운 촉감ㆍ법나ㆍ남ㆍ중생ㆍ수명네 가지 요소四大ㆍ감각기관ㆍ처소ㆍ열여덟 가지 경계ㆍ네 가지 의지ㆍ네 가지 의단ㆍ네 가지 신족ㆍ오근ㆍ오력ㆍ일곱 가지 각의ㆍ여덟 가지 유행ㆍ열 가지 요소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이라는 견해가 있습니까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현자 수보리여들어보십시오. 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구화구사라(漚惒拘舍羅方便善巧)가 없기 때문에 물질을 대하면 견해를 일으키나니얻을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을 만나면 견해를 일으키나니얻을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요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부드럽고 매끄러운 촉감ㆍ법나ㆍ남ㆍ중생ㆍ수명네 가지 요소ㆍ다섯 가지 감각기관ㆍ열두 가지 처소ㆍ열여덟 가지 경계ㆍ서른일곱 가지 조도품ㆍ열 가지 지혜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 등 이러한 것을 만나게 되면 이러한 모든 것에 대한 견해를 일으키나니그것은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살마하살은 그 가운데에 있으면서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구화구사라로써 이러한 모든 견해를 끊고 중생들에게 설법해서 그들로 하여금 뒤바뀐 견해를 여의게 하고 얻을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천중천이시여저도 마땅히 마하살이라고 부르는 마하살의 뜻을 설법할 수 있는 능력이 있겠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마땅히 말할 수 있느니라. 어디 한번 말해보아라.”

부처님이시여제 생각에는 부처님의 뜻을 받드는 보살의 마음은 부처님의 마음과 같기 때문에 원망하고 적대시하는 마음이 없으니모든 성문과 벽지불의 마음으로는 미칠 수가 없습니다. 왜냐 하면 살운야(薩芸若一切智)의 마음에는 모든 번뇌가 없고 인연도 없기 때문입니다. 가령 이와 같은 살운야의 마음에 모든 번뇌도 없고 인연도 없으면 그러한 마음에 대해서도 집착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마하살이라고 하지만그 마하살이라는 것도 임시로 붙여진 이름일 뿐입니다.”

사리불이 수보리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의 마음은 부처님의 마음과 같아서 원망하고 적대시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모든 성문이니 벽지불의 마음으로는 미칠 수 없다고 합니까

수보리가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현자 사리불이시여이 보살마하살은 처음 발심할 때부터 아예 법이 생겨나고 소멸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일으킨 적이 없어서 품어온 것도 없고 늘어나는 것도 아니요 줄어드는 것도 아니며티끌과 때塵垢번뇌도 없고 맺혀진 원한도 없습니다. 현자여가령 생겨나는 것도 아니고 소멸하는 것도 아니어서

 

품어 오는 것도 없으며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줄어드는 것도 아니며더러운 때도 없고 맺혀진 원한도 없고 성문이나 벽지불의 마음도 없으며보살의 마음도 없고 부처님의 마음도 없습니다.

사리불이시여이러한 보살마하살의 마음은 부처님의 마음과 같아서 원망이나 적대시하는 마음이 없으므로 성문이나 벽지불의 마음으로는 미칠 수 없습니다.”

사리불이 수보리에게 말하였다.

수보리여성문이나 벽지불의 마음으로는 미칠 수 없다고 말하지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왜냐 하면 보살의 마음은 성문이나 벽지불에도 집착하지 않고 또한 물질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으며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사리불이여정말로 물질ㆍ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아야 하고 눈ㆍ코ㆍ귀ㆍ혀ㆍ몸ㆍ뜻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섬세하고 매끄러운 감촉ㆍ법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아야 하며열여덟 가지 경계ㆍ다섯 가지 감관ㆍ열두 가지 처소ㆍ열두 가지 인연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아야 하고네 가지 의지ㆍ네 가지 의단ㆍ네 가지 신족ㆍ오근ㆍ오력ㆍ일곱 가지 각의ㆍ여덟 가지 유행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아야 하며열 가지 지혜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리불이 수보리에게 말하였다.

수보리여지난번에 그대가 강론한 것과 같이 살운야의 마음에는 모든 번뇌도 없고 인연 또한 없다고 하였는데현자여어찌하여 어리석은 범부의 마음에는 번뇌도 없고 인연도 없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까모든 것은 본래 깨끗하여 공한 것이니성문ㆍ벽지불ㆍ세존의 마음에 이르기까지 모두 번뇌가 없으며 인연 또한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사리불이 또 물었다.

수보리여물질적 존재도 번뇌가 없는 것이 아닙니까인연도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본래 모두 깨끗하여 공한 것이 아닙니까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또한 번뇌가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인연 또한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본래 모두 깨끗하여 공()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사리불이 또

 

물었다.

수보리여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열여덟 가지 경계ㆍ네 가지 요소四大ㆍ다섯 가지 감각기관ㆍ열두 가지 처소ㆍ열두 가지 인연도 번뇌가 없고 인연도 없는 본래부터 깨끗하여 공한 것이 아닙니까

네 가지 의지ㆍ네 가지 의단ㆍ네 가지 신족ㆍ오근ㆍ오력ㆍ일곱 가지 각의ㆍ여덟 가지 유행도 번뇌가 없고 인연도 없는 본래부터 청정하여 공한 것이 아니겠습니까열 가지 지혜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의 법도 번뇌가 없고 인연도 없는 본래 깨끗하여 공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사리불이여정말로 그대가 말한 것처럼 어리석은 범부의 마음과 성문ㆍ벽지불의 마음도 또한 번뇌도 없고 인연도 없으며 본래부터 깨끗하고 공한 것입니다.

다섯 가지 쌓임ㆍ열여덟 가지 경계ㆍ열두 가지 처소ㆍ네 가지 요소ㆍ열두 가지 인연법ㆍ서른일곱 가지 조도품ㆍ열 가지 지혜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도 또한 번뇌도 없고 인연도 없는 본래부터 깨끗하고 공한 것입니다.”

사리불이 수보리에게 말하였다.

이러한 여러 가지 마음은 마땅히 집착하지 않아야 하고또한 물질적 존재가 없는 것이기에 집착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은 없는 것이니집착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또 수보리여네 가지 의지(意止)는 없는 것이니의지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네 가지 의단(意斷)은 없는 것이니의단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네 가지 신족은 없는 것이니이 신족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오근(五根)은 없는 것이니이 오근에 집착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오력(五力)은 없는 것이니오력에 집착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일곱 가지 각의(覺意)는 없는 것이니일곱 가지 각의에 집착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여덟 가지 유행(由行正道)은 없는 것이니여덟 가지 유행에 집착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열 가지 지혜의 힘은 없는 것이니열 가지 지혜의 힘에 집착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이란 본래부터 없는 것이니이 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이 집착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는 본래 없는 것이니이 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에 집착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은 본래 없는 것이니이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에 집착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사리불이여물질은 본래 없는 것이니물질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은 본래 없는 것이니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은 본래 없는 것이니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섬세하고 매끄러운 촉감ㆍ법은 없는 것이니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섬세하고 매끄러운 촉감ㆍ법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네 가지 요소ㆍ여섯 가지 감각기관ㆍ열두 가지 처소는 본래 없는 것이니네 가지 요소ㆍ여섯 가지 감각기관ㆍ열두 가지 처소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열두 가지 인연법은 본래 없는 것이니열두 가지 인연법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서른일곱 가지 조도품은 본래 없는 것이니서른일곱 가지 조도품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열 가지 지혜의 힘은 본래 없는 것이니이 열 가지 지혜의 힘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은 본래 없는 것이니이 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는 본래 없는 것이니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여러 부처님만이 지닌 법은 본래 없는 것이니이 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법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사리불이여이와 같아서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이와 같이 수행하기 때문에 그 수행하는 마음엔 원망이나 적대시 하는 마음이 없나니모든 성문이나 벽지불의 마음으로는 도저히 미칠 수 없습니다. 또한 성문과 벽지불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고 의지하지도 않으며 뒤바뀐 생각을 따르지도 않고 또한 얻는 것도 없습니다. 이런 까닭에 모든 법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13. 바하반야바라밀대승품(摩訶般若波羅蜜大乘品)

 

그때 현자 분뇩문다니불(分耨文陀尼弗富樓那)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천중천이시여저도 마땅히 마하살이라고 부르는 뜻을 강론할 수 있겠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래 충분히 말할 수 있느니라. 어디 한번 말해보아라.”

분뇩문다라니불이 말하였다.

큰 서원摩訶僧那僧涅으로써 화려하게 장식하고 큰 덕의 갑옷을 입은 보살마하살은 마하연(摩訶衍)을 행하고 대승(大乘)에 뜻을 둡니다. 천중천이시여보살은 대승이라는 수레를 타고 나아가기 때문에 마하살이라고 부릅니다.”

사리불이 분뇩문다니불에게 말하였다.

무슨 인연으로 보살마하살은 큰 서원과 대승摩訶衍과 삼발치(三拔致)로 장식한다고 합니까

분뇩문다니불이 대답하였다.

현자여보살마하살은 자기

 

자신과 몇몇 중생들만을 위하여 단(布施)바라밀에 머물러 있으면서 보시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체의 중생들을 위하여 단바라밀에 머물면서 보시를 행하고자기 자신과 몇몇 중생만을 위하여 시(持戒)바라밀에 머물면서 금지하는 계율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일체의 중생들을 위하기 때문에 시바라밀에 머물면서 계율을 지키며보살은 자기 자신과 몇몇 중생만을 위하여 찬제(羼提忍辱)바라밀에 머물면서 인욕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체의 중생들을 위하기 때문에 찬제바라밀에 머물면서 인욕을 행하고보살은 자기 자신과 몇몇 중생만을 위하여 유체(惟逮精進)바라밀에 머물면서 부지런히 정진하는 것이 아니라 일체 중생들을 위하기 때문에 유체바라밀에 머물면서 열심히 정진하며보살은 자기 자신과 몇몇 중생만을 위하여(禪定)바라밀에 머물면서 마음이 산란하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체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선바라밀에 머물면서 마음을 하나로 통일할 뿐이요보살은 자기 자신과 몇몇 중생만을 위하여 반야(般若智慧)바라밀에 머물러서 지혜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체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에 머물면서 지혜를 따를 뿐입니다.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중생들을 단절하거나 중생들을 한계를 지워놓고 서원(誓願)으로 장식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보살은 나는 반드시 약간의 중생은 제도하고 다른 약간의 중생은 제도하지 않겠다느니또는 나는 약간의 중생은 불도에 들어가게 하고 약간의 사람은 불도를 건립하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또 보살마하살은 일체의 중생들을 위하여 서원의 갑옷을 입고 스스로 힘써 행하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마땅히 단바라밀을 원만히 갖추어 성취하고서 중생들에게 권유하고 또한 그를 도와서 중생들로 하여금 단바라밀ㆍ시바라밀ㆍ

 

찬바라밀ㆍ유체바라밀ㆍ선바리밀ㆍ반야바라밀을 닦아 성취하게 하고나는 스스로 반야바라밀을 원만히 갖추어 성취하고 나서 모든 중생들을 권유하고 도와서 그들로 하여금 지도무극(智度無極)의 경지에 들어가게 해야겠다고 합니다.

또 사리불이여가령 보살마하살은 단바라밀을 행하고 보시하되모든 살운야를 따르고 또한 그 마음을 따라 닦으면서 생각하기를모든 중생들로 반려(伴侶)를 삼는다. 이는 곧 내 아들이니 아들과 함께 아뇩다라삼야삼보(阿耨多羅三耶三菩)에 회향합니다라고 하면 사리불이여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큰 서원의 갑옷僧那鎧을 입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은 단바라밀을 행하여 보시를 하되 살운야에 맞추어 시행하고또한 그 마음을 따르고 닦으면서 성문이나 벽지불의 경지를 권유하고 돕지 않겠노라고 발심하나니사리불이여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단바라밀을 행할 때에 커다란 서원의 갑옷을 입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은 단바라밀을 행하고 보시를 하되 살운야에 맞게 행하고 또한 그 마음을 따르고 닦고 나서 항상 생각하기를 금지하는 계율을 잘 보호하여 어기는 일이 없게 할 것이요 성문이나 벽지불의 경지에 대해서는 권유하거나 돕지 않을 것이며 마침내 아뇩다라삼야삼보를 증득하게 해야겠다고 하나니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시바라밀을 행할 때에 커다란 서원의 갑옷을 입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이 단바라밀을 수행하고 보시를 하되 살운야에 맞게 하고또한 그 마음을 따르고 닦으면서 항상 생각하기를 나는 모든 법에 대하여 참고 견디면서 모든 중생들에게 인욕(忍辱)할 것을 권면(勸勉)하고 그들로 반려를 삼는다. 이는 내 아들들이니 이들에게 인욕하기를 권유하고 도울 것이요

 

성문이나 벽지불의 법을 닦지 못하게 하여 그를 모두를 아뇩다라삼야삼보를 성취하게 해야겠다고 하니이렇게 하는 것을 보살마하살이 찬바라밀을 행할 때에 커다란 서원의 갑옷을 입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이 단바라밀을 수행하고 보시를 하되 살운야에 맞게 하고 또한 그 마음을 따르고 닦으면서 항상 정진(精進)을 받들어 행하고 은근함을 버리지 않으며 스스로 생각하기를 부지런히 정진하면 모든 번뇌가 없어 질 것이니성문이나 벽지불의 법을 권유하거나 돕지 않을 것이요 마침내 아뇩다라삼야삼보를 증득하게 해야겠다고 하나니이렇게 하는 것을 보살마하살이 유체바라밀을 행할 때에 커다란 서원의 갑옷을 입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이 단바라밀을 행하고 보시를 하되 살운야에 맞도록 행하고또한 그 마음을 따르고 닦으면서 생각하기를 만약 보시를 행하면 그 마음이 항상 전일하여 약간의 다른 잡념도 없을 것이니오직 살운야를 생각하는 것으로 업을 삼아 버리지 않기를 생각하고 성문이나 벽지불의 수행법은 듣지 않을 것이며마침내는 아뇩다라삼야삼보를 증득하리라고 생각하나니이렇게 하는 것을 보살마하살이 선()바라밀을 행할 때에 커다란 서원의 갑옷을 입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이 단바라밀을 행하고 보시를 하되살운야에 맞게 행하고 또한 그 마음을 따르고 닦으면서 항상 지혜를 받들어 행해서 삿된 지혜를 멀리 여의고 지혜만을 업으로 삼아 일체를 개발하여 모든 번뇌를 없앨 것이요 성문이나 벽지불의 경지를 권유하거나 돕지 않을 것이며마침내 아뇩다라삼야삼보를 증득해야겠다고 하나니이렇게 하는 것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커다란 서원의 갑옷을 입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이 단바라밀을 행하고 보시를 하되살운야에 맞게 행하고 또한 그 마음을 따르고 닦으면서 만약 보시하여 베푸는 이는 환화(幻化)와 같은 마음을 세워 베풀어 주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또 베풀지 않는 이에 대해서는

 

받으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보시하며성문이나 벽지불법은 권유하거나 돕지 않아서 마침내 아뇩다라삼야삼보를 증득하나니이와 같이 행하는 것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커다란 서원의 갑옷을 입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분뇩문다니불이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가령 보살마하살이 마음 속에 살운야를 따르고 숭상하여 모든 바라밀에 대하여 얻으려는 생각을 하지도 않고 또한 얻지도 않으면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승나승녈(僧那僧涅誓願)이라고 말합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이 시(持戒)바라밀을 행할 때에 그 마음이 살운야를 따르고 숭상하면서 보시하되살운야를 따르고 숭상하는 마음으로 모든 중생을 거두어 보호하고 또한 중생들에게 아뇩다라삼야삼보의 마음을 권유하고 도우면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시바라밀을 행할 때에 단바라밀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이 시바라밀을 행할 때에 이 모든 법이 참을 대상이 없는 것에 대하여 참지도 않고 참지 않는 것도 없으면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시바라밀을 행할 때에 찬바라밀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이 시바라밀을 행할 때에 자연히 정진(精進)의 일을 내어 게을리 하여 폐하지 않으면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시바라밀을 행할 때에 유체(惟逮精進)바라밀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이 시바리밀을 행할 때에 그 마음이 살운야를 따르고 숭상하여 수행할 것을 생각하고 성문과 벽지불의 마음을 믿지 않으며항상 그 마음 속에 한결같이 선정을 전념하여 혼란함이 많지 않으면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시바라밀을 행할 때에 선정바라밀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이 시바라밀을 행할 때에 존재하는 모든 법을 환상과 같이 관찰하고 생각하며 또한 계율을 생각하지 않고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성문과 벽지불의 마음을 믿지 않고 미묘한 지혜를 분별하면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시바라밀을 행할 때에 반야바라밀을 한다고 합니다.

사리불이여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이 시바라밀을 행하여 거두어 취하고 모든 바라밀을 갖추어 만족하면 이것을 마하승나승녈(摩訶僧那僧涅誓願)이라고 합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은 찬(忍辱)바라밀을 행할 때에 보시를 행하되한결같이 살운야의 마음을 일으켜 숭상하고 성문이나 벽지불의 마음을 믿지 않으며 널리 인욕하여 맺힌 원한이 없이 모든 중생들에게 아유삼불(阿惟三佛)을 권유하고 도와줍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은 유체(惟逮精進)바라밀을 행할 때에 보시를 행하고 살운야의 마음을 따르고 숭상하여 발심하고 성문이나 벽지불의 마음을 믿지 않으며언제나 부지런히 정진하여 나아가지도 않고 물러나지도 않아서 아유삼불의 경지에 오릅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은 선바라밀을 행할 때에 보시를 행하되살운야의 마음을 따르고 숭상하여 발심하고 성문이나 벽지불의 마음을 믿지 않으며 그 마음이 항상 선정에 들어 혼란에 빠지지 않고 혼란하거나 혼란하지 않음도 없으며 또한 혼란함을 보지도 않고 선정도 보지 않습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살운야의 마음을 따르고 숭상해서 그 마음을 내고 성문이나 벽지불의 마음을 믿지 않으며그 마음이 넓고 커서 통하지 않음이 없고 나고 죽음에도 있지 않고 멸도(滅度)에도 있지 않습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은

 

무색선정無色定으로써 삼매를 행하며 선교(禪敎)를 따르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 있으니이것을 보살마하살이 구화구사라(漚惒拘舍羅方便善巧)로 반야바라밀을 닦는다고 합니다.

또 사리불이여가령 보살마하살이 혹 선정을 행할 때에 네 가지 평등한 마음과 저 무색선정無色定에 들어가서 그 삼매(三昧)로써 선정과 네 가지 평등한 마음과 무색삼매를 잃지 않으며이것을 보살마하살이 구화구사라로써 반야바라밀을 행한다고 합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이 선정을 닦을 때에 네 가지 평등한 마음과 무색삼매를 닦아서 적연(寂然)한 데 머물러 관찰해 보는 것이 있고 공()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을 보면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마하승나승녈(摩訶僧那僧涅)을 세워 반야바라밀을 행한다고 합니다. 사리불이여이와 같은 것을 보살마하살의 마하승나승녈이라고 말합니다.

사리불이여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이 가령 이러한 서원僧那으로 장식하면 팔방과 상하 여러 세계에 계신 부처님께서 이 보살의 미묘한 가르침을 널리 펴고 그의 공덕을 찬양하고 칭송하며 그의 음성을 거듭 드날리면서 아무 세계에 이러한 보살마하살은 큰 덕의 갑옷을 입고 중생들을 교화하고 부처님의 국토를 엄숙하고 깨끗하게 한다고 칭찬하십니다.”

사리불이 분뇩문다라니불에게 물었다.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삼발치(三拔致)이며 대승을 탄다고 합니까

분뇩문다니가 대답하였다.

어진 분이시여보살마하살이 여섯 가지 바라밀을 행할 때에 모든 욕심을 제거하고 모든 악한 법을 멸하여 없애며생각을 따라 행하여 고요한 경지에 있으면서 편안한 자세로 제일선(第一禪)을 닦아 갖추어 만족하며이미 욕심을 여의고 갖가지 악()을 없애며갖가지 생각과 기억을 제거하고

 

고요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제이선(第二禪)을 닦아 갖추어 만족하며모든 생각을 제거하여 기억도 없고 생각도 없는 가운데 성현의 가르침대로 닦고밝고 통달함을 어기지 않고 기쁘고 편안함을 얻어서 제삼선(第三禪)을 닦아 갖추어 만족하며모든 괴로움을 제거하고 앞에서 겪어왔던 선악(善惡)과 옳고 옳지 않은 것을 모두 없애서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도 없는 가운데 고요함에 머물러 기쁘고 편안함을 얻고 제사선(第四禪)을 닦아 갖추어 만족하며이러한 선정의 힘에 의하여 네 가지 평등한 마음을 행하고 마음 속에 항상 자비의 마음을 갖추어 원망도 없고 맺힌 일도 없으며 또한 뒤바뀐 견해도 없어져서 넓고 크고 끝없고 한량없이 착한 행을 따르고 모든 세간의 훌륭한 마음을 일으켜 널리 행하되이러한 착한 마음을 버리지 않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기뻐하고 보호하려는 마음도 이와 같습니다.

보호하려는 마음을 항상 갖추어 원망도 없고 맺힌 일도 없으며 뒤바뀜이 없고 넓고 커서 끝이 없으며 착한 행을 따름이 한량없고 모든 세간의 훌륭한 마음을 일으켜 널리 행하되이러한 착한 마음을 버리지 않는 것을 보살마하살의 선사(禪思禪那)라고 합니다.

보살마하살은 이 선사로써 이와 같은 네 가지 평등한 마음을 닦고 이 서응(瑞應)으로써 삼매의 선정을 닦으며 이러한 것들을 행하고 난 뒤에 살운야혜(薩芸若慧一切智智)를 권유하고 돕나니이러한 것을 보살마하살이 여섯 가지 바라밀을 행한다고 합니다.

()바라밀을 근본으로 하여 시바라밀ㆍ찬바라밀ㆍ유체바라밀ㆍ선바라밀ㆍ반야바라밀을 행하며나머지도 모두 각각 이와 같이 행하나니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승나승녈이라고 합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은 자비한 마음을 일으켜 넓고 멀리 크게 행하여 둘도 없고 끝도 없으며 맺힌 일도 없나니이런 것들이 없는 한결같은 곳에 머물러 있으며제일선ㆍ제이선ㆍ제삼선ㆍ제사선을 믿는 것도 또한 이와 같이 하여 아래로도 끝이 없고 위로도 한계가 없으며 팔방과 상하에 두루하지 않음이 없이 네 가지

 

선정을 갖추어 만족하면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삼매(三昧)라고 합니다.

가령 보살마하살이 그 마음을 따르고 숭상하여 살운야에 머물러 있으면서 제일선(第一禪)을 닦아 모든 중생들을 구원하여 거두어들이고 여러 가지에 통하는 지혜를 권유하고 돕나니그 보살마하살은 살운야를 원만하게 갖추어 지혜의 마음을 내지만그러나 방편으로써 아름다운 마음을 드러내어 중생들을 위하여 경전을 설하면이런 것을 보살마하살의 단바라밀이라고 합니다.

또 보살마하살이 그 마음이 살운야의 지혜에 이르러 그 지혜를 생각하고 따르며 닦아서 제일선을 뛰어넘나니가령 제일선에 머물러 있기만 하면 다시는 다른 마음을 기쁘게 믿지 않으며 성문과 벽지불의 마음을 따르지 않나니이러한 것을 보살마하살이 다른 것을 범하지 않고 시바라밀을 닦는 것이라고 합니다.

가령 보살마하살이 그 마음을 오직 살운야혜에 두어서 스스로 그 마음을 따르고 닦고 생각하면서 생각을 내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그들이 겪는 고달프고 괴로운 일들을 멸하여 없애게 하기 위하여 경전을 설하고 그들의 마음을 따라 함께 기뻐하고 즐기면서 그 근원이 무엇인가를 살펴서 열어 교화하면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찬바라밀을 닦는 것이라고 합니다.

가령 보살마하살이 그 마음에 살운야 지혜를 따르고 닦아서 일체 공덕의 근본인 모든 것에 통하는 지혜에 대하여 권유하고 도우며 부지런히 정진하되 돌아갈 곳을 보지 않으면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유체바라밀을 행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가령 보살마하살이 그 마음에 살운야 지혜를 따르고 닦아서 제일선(第一禪)으로부터 제사선(第四禪)에 이르고 또 덧없음ㆍ괴로움ㆍ공()함ㆍ몸이 아님非身ㆍ공()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을 관찰하면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선(禪定)바라밀을 행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가령 보살마하살이 그 마음에 살운야

 

지혜를 따르고 숭상하여모든 법은 요술로 만들어진 것과 같아서 삼계(三界)는 아무것도 없이 공한 것이라고 관하고 중생들을 위하여 경을 설하면이러한 것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현자(賢者) 사리불이여이와 같은 일들을 보살마하살의 마하연(摩訶衍大乘)법을 행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란 일체의 네 가지 의지ㆍ네 가지 의단ㆍ네 가지 신족ㆍ오근ㆍ오력ㆍ일곱 가지 각의ㆍ여덟 가지 유행을 건립하고 또 일체를 갖추어 만족한 공삼매(空三昧)ㆍ무상삼매(無相三昧)ㆍ무원삼매(無願三昧)를 건립하고 열 가지 지혜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부처님만이 지닌 법을 닦으면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라고 합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이 성문과 벽지불이 두 경지를 추구하지 않고 그 마음에 오직 살바야혜(薩婆若慧一切智智)만을 즐거워하면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방일함이 없고 네 가지 평등한 마음을 닦아 찬바라밀을 성취했다고 합니다.

가령 보살마하살이 그 마음에 살바야를 따르고 닦아서 모든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지혜를 스스로 일으켜 행하는 것이 한이 없고 파괴함이 없으면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유체바라밀을 행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가령 보살마하살이 네 가지 평등한 마음으로 선정을 닦고 선정과 네 가지 평등한 마음을 따라서 잃어버리지 않으면이것을 보살이 방일하지 않고 네 가지 평등한 마음으로 구화구사라를 행한다고 합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은 자심삼매(慈心三昧)를 행하면서 나는 마땅히 모든 중생들을 구제하고 보호할 것이라고 생각하고또한 행애삼매(行哀三昧)를 따르고 숭상하여 자비를 베풀어 모든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야 한다. 행희삼매(行喜三昧)에 나아가나는 반드시 중생들을 해탈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점점 전진해서

 

지호삼매(至護三昧)에 나아가 중생들을 독려하여 번뇌가 다한 경지에 이르게 하면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방일함이 없이 네 가지 평등한 마음을 행하는 단바라밀이라고 합니다.

가령 선사(禪思)에 들어 방일함이 없이 네 가지 평등한 마음을 행하고 서응(瑞應)을 인연하며 성문이나 벽지불의 경지에 대해서는 권유하거나 돕지 않고 한결같이 모든 중생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지혜만을 따르면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네 가지 평등한 마음을 행하여 잘못 저지르지 않는 시바라밀이라고 합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란 안감관이 공()함을 분명히 깨달아 뒤바뀐 견해에 떨어지지 않고또한 구하는 것도 없고 괴롭고 즐거움ㆍ선하고 악함이 모든 존재는 자연 그대로의 공한 것임을 깨닫고 모든 통달한 지혜에 대해서도 얻을 것이 없으며안과 밖도 없고 중간도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라고 합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란 모든 법에 있어서 혼란함이 없고 삼매의 지혜까지도 없으면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라고 합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란 항상 대승에 뜻을 두어 그 지혜가 자유롭지만 그 지혜는 항상한 것도 아니요 항상하지 않은 것도 아니며괴롭고 괴롭지 않음과 즐겁고 즐겁지 않음을 헤아리지 않으며지혜를 말미암지도 않고 내 것과 내 것이 아님에 있으면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으로서 얻는 것도 없으며 뒤바뀐 견해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란 그 지혜가 자유로워서 과거에도 머물지 않고 미래에도 머물지 않으며현재에도 머물지 않나니이 삼세(三世)에 머물지 않는 지혜가 없는 처소를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으로써 얻는 것도 없으며

 

뒤바뀐 소견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란 그 지혜가 욕계에 집착하지도 않고 색계에 있는 것도 아니며 무색계에 있는 것도 아니어서그 지혜는 자유자재하여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를 있는 것도 아니어서그 지혜는 자유자재하여 욕계와 색계와 무색계를 다 알며 자재함을 얻음으로 얻는 것도 없으며 뒤바뀐 소견에 떨어지지 아니함을 보살마하살의 대승이라 합니다.

또 사리불이여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란 그 지혜가 자재하여서 세속의 지혜에 휩쓸리지 않고 또한 세속의 지혜에 빠지지도 않으며작용이 있지도 않고 작용이 없지도 않으며 번뇌가 있는 것에 머물지도 않고 번뇌가 없는 것에 머물지도 않으며이 법혜(法慧)의 자유로움을 증득하여 세속의 지혜를 다 알고 세속의 지혜를 초월하여 미치지 못할 곳이 없으며작용이 있는 법과 작용이 없는 법을 다 깨달아서 미치지 못하는 곳이 없고또한 얻는 것도 없고 뒤바뀐 소견에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살마하살의 대승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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