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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2022 불교(관자재여의륜보살유가법요 / 觀自在如意輪菩薩瑜伽法要)

by Kay/케이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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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관자재여의륜보살유가법요(觀自在如意輪菩薩瑜伽法要)

관자재여의륜보살유가법요(觀自在如意輪菩薩瑜伽法要)

 

 

금강지(金剛智) 한역

최민자 번역

 

 

내가 이제 유가(瑜伽)1)의 가르침과

금강정경(金剛頂經)에 따라

마니연화부(摩尼蓮華部)

여의륜관자재보살염송법(如意輪觀自在菩薩念誦法)을 말하리니

 

이 삼매(三昧)를 닦는 까닭으로

능히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과 같이 되리라.

먼저 제자(弟子)를 선택(選擇)하여야 하나니

족성자(族姓子)2) 중에 법을 공경하는 사람이어야 하느니라.

 

많은 사람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지혜롭고 용맹하게 수행(修行)에 힘쓰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굳게 믿어 흔들리지 않고 정진하며

깨달음의 지혜를 항상 버리지 않고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고

삼보(三寶)를 청정히 믿으며

네 가지 한량없는 마음[四無量心]으로

보살행(菩薩行)을 즐겨 닦고

 

한 순간도 빈틈이 없이

항상 대승법(大乘法)을 좋아하고

보살계(菩薩戒)에 머물러

아사리(阿闍梨)를 공경해야 하느니라.

 

모든 성자(聖子)들에게

견고(堅固)한 힘을 성취하여

대장부(大丈夫)의 용맹으로

상응문(相應門)을 잘 통달(通達)하고

 

항상 적정(寂靜)한 행을 즐겨 행하며

지혜로워 두려움 없이

()로써 항상 몸을 장엄하고[嚴身]

비밀승(秘密乘)을 정진수행 해야 하느니라.

 

이취(理趣)의 도리(道理)를 공경하고 그에 따르며

일심으로 아낌없이

항상 미묘(微妙)한 법을 즐겨 들으며

일찍이 삼매야(三昧耶)에 들어야 하나니

 

스승에게서 관정(灌頂)을 받고

이미 인가(印可)를 받아

머지않아 성취하게 될

이러한 상()을 두루 갖춘 제자라야

 

비로소 전수(傳授)할 만하니

이러하면 여의보주(如意寶珠)와 같이

능히 모든 일을 성취할 것이요.

()에서 말씀하신 처소인

 

산간(山間), 물이 흐르는 곳

청정한 아란야(阿蘭若)

혹은 산골짜기 등의 좋아하는 곳으로서

온갖 액난을 제거한 다음

 

힘닿는 대로 공양물을 격식에 맞게 차려 놓고

수행인[行人]은 서쪽을 향하여

만제자재왕(漫提自在王)께 예()를 올리고

차례대로 다른 방위(方位)의 부처님들께도 예를 올리되

 

오륜착지(五輪着地)하여

가르침대로 공경히 예를 올려야 하느니라.

이어 양 무릎을 꿇어 장궤(長跪)의 자세를 하고 나서

허심합장(虛心合掌)3)하고 머물러

 

성심(誠心)으로 3()으로 지은

모든 죄를 낱낱이 말하여야 하나니

제가 머나먼 과거세로부터

생사(生死)의 바다를 유전(流轉)하면서 지은 죄를

 

이제 위대하신 성존(聖尊)을 대하여

온 마음으로 참회(懺悔)하나이다.

선세(先世)의 부처님께서 참회하신 것처럼

저도 이제 또한 그러하니

 

바라옵건대 가지력(加持力)을 내리시어

유정(有情)들을 모두 청정하게 해주시고

이러한 큰 서원(誓願)을 내는 까닭으로

저와 다른 이들이 한 점의 허물도 없게 하여 주소서.

 

밀언(密言:眞言)은 다음과 같다.

 

옴 사바바바슈다 살바달마 사바바 바슈도함

唵 莎嚩皤嚩輸馱 薩婆達麼 莎嚩皤 嚩輸度㟏

 

수행자는 이어 반드시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들께서 쌓으신 복덕과 지혜[福智]에 대하여 따라 기뻐하여야 하느니라.

 

과거ㆍ현재 3()의 부처님과

보살들과 많은 성자(聖者)들께서

쌓으신 모든 선근(善根)에 합장하고

마음을 다하여 따라 기뻐하오니

마치 제 자신이 쌓아 모은 듯

기쁘기 다름이 없나이다.

 

이어서 마땅히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부용합장(芙蓉合掌:연화합장)을 하여 정수리 위에 올려놓고, 모든 여래(如來)와 보살님의 발에 예()를 올린다고 생각하여라. 밀언(密言)은 다음과 같다.

 

옴 바다 마 밀

唵 鉢頭入麼二合微微吉反

 

모든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나서 결가부좌(結跏趺坐)나 반가부좌(半跏趺坐)나 윤왕가부좌(輪王加趺座) 중 마음대로 앉도록 하여라.

 

이렇게 좌인(坐印)4)을 지은 후에

허공에 두루 가득한 부처님께서

이미 각기 몸을 나타내시어

많은 성자들이 모인 법회에 머물고 계신다고 관()하라.

 

두 손[止觀]을 무릎 위로부터

빙 돌려 가슴 위에서 합장하되

미부연화합장(未敷蓮華合掌)5)하고

모든 부처님께 예를 올린다고 생각하여라.

 

이어 삼매야인(三昧耶印)을 맺어서

견고하게 엮어[堅固縛] 가슴에 대고 나서

양손의 엄지손가락과 세끼손가락[]를 세우면

금강연화인(金剛蓮華印)이 되나니

 

연화인(蓮花印)을 두루 맺은 자는

중성(衆聖)을 일깨운 다음

다음과 같은 밀언을 염송하라.

옴발아라 바다 마 삼마야 사다밤

唵跋日囉二合鉢頭入麼二合三麼耶 薩怛鑁三合

 

이 인을 맺은 까닭으로

부처님과 선서자(善逝子:大日如來)

모든 보살들께서[大名稱者]

미묘하게 관찰하시고 거두어 주시며

 

옛적에 세우셨던 본래의 서원(誓願)을 기억하시고

성존(聖尊)들을 향하여 두루 비추시니

교령(敎令)6)을 어기지 않도록 하시려는 까닭이며

가지(加持)하여 원만(圓滿)하게 이루어지도록 하시는 것이니라.

 

이어서 일체제불여래안락열의환희삼매야인(一切諸佛如來安樂悅意歡喜三昧耶印)을 맺어야 하느니라.

 

열 손가락[十度]7)을 견고하게 엮되

양손의 가운뎃손가락[]은 가운데를 서로 합하고

양손의 엄지손가락과 세끼손가락[]

각각 서로 합하여 세워라.

 

밀언은 다음과 같다.

 

옴 삼마야호 소 라다 사다밤

 三麼耶乎去蘇上囉哆 薩怛鑁三合

이 인()을 보여 드리는 까닭으로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

모든 집금강(執金剛)보살께서

모두 더없이 기뻐하실 것이니라.

 

이어서 반드시 마음의 문[心戶]을 열고

금강지(金剛智) ()를 들여와야 하니

양쪽 젖가슴[]의 오른쪽은 다라(怛囉),

왼쪽은 타()자가 있어서

 

마치 궁실(宮室)의 대문[戶扇]과 같음을 관하고

더없이 훌륭한 금강박(金剛縛)8)을 지어

3(:)을 동시에 내되

가슴을 쳐서 양쪽 글자를 열어야 하느니라.

 

밀언은 다음과 같다.

 

옴 바아라 만다다락 타

唵 跋日囉二合滿馱怛𡀩二合吒

 

시작도 없는 옛적부터 종자(種子)

훈습(熏習)하여 쌓은 번뇌[塵勞]

지금 소죄인(召罪人)으로

불러 모아 쳐부수려 하니

 

열 손가락[十度]을 견고하게 엮은 후

양손 가운뎃손가락[]을 바늘같이 곧게 펴고

집게손가락[]을 갈고리처럼 구부린 다음

마음으로 모든 죄를 불러 모은다고 생각하라.

 

저 많은 죄상(罪狀)을 생각하면서

머리털이 곤두선 검은 형상이 된다고 여겨라.

()을 돌려 가슴을 찔러서 닿게 한 후에

밀어(密語)를 염송하면

 

3업이 상응(相應)하는 까닭에

쌓였던 모든 죄를 능히 부를 수 있으니

이렇게 외워 불러 모은 다음

비로소 쳐부수는 법[摧碎法]을 시행하여야 하느니라.

 

밀언은 다음과 같다.

 

옴 살바바바가리사나 미슈다나 삼마야 바아라 훔야

唵 薩婆播波迦哩灑拏 尾輸馱娜 三摩耶 跋日囉二合吽若

 

죄를 손바닥 안으로 불러 모았으니

비로소 쳐부수는 법을 시행하느니라.

앞의 인() 상태에서 안쪽으로 서로 교차하고

(𤚥)자를 불러 모든 죄를 묶어 놓고

 

인도와 원도를 함께 펴서 곧게 하고

그 위에 달락타(怛𡀩吒)자를 올려놓고서

금강저(金剛杵)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산을 무너뜨리는 것처럼 서로 쳐라.

 

분노한 구절[忿句:眞言]과 성난 모습[怒形:手印]

능히 모든 악취(惡趣)를 깨끗이 하리니

밀언을 염송하고 나서 양쪽 가운뎃손가락을 서로 치되

마땅함에 따라 세 번이나 일곱 번을 하라.

 

옴 바아라 바니 미사보타야 살바바야만다나니바라 모가사 야살바

唵 跋日囉二合播尼上尾沙怖吒也 薩跢播耶滿馱娜你鉢囉二合母訖灑二合也薩婆

바야아디 비약 살바사다먼 살바다타아다바아라 삼마야훔

播也孽底丁以反毗藥二合重呼薩婆薩怛蔓無繁反薩婆怛他孽多跋日囉二合三磨也吽

다라 타

怛囉二合吒

 

이 상응문(相應門)

앞선 부처님의 방편(方便)인 까닭에

3()으로 쌓은 죄와

한량없고 극도로 무거운 업장(業障)

 

이렇게 쳐부수어 없애고 나면

마치 불로 마른 풀을 태운 것처럼 될 것이나

유정(有情)들이 항상 어리석고

미혹(迷惑)하여 이 이취(理趣)를 모르기에

 

여래께서 크게 가엾게 여겨

이 비밀스럽고 미묘한 문을 열어 주신 것이니라.

다음에는 반드시 입인(入印)을 맺어

여래지(如來智)자를 마음 안으로 들여야 하나니

 

양손의 손가락[二羽]을 견고히 엮되

두 엄지손가락[]을 손바닥 안에 넣고

두 손[二度]의 집게손가락[]을 서로 맞대어 버티되

둥근 고리와 같이 하고 나서

 

앞에 잎이 여덟 장 있는 연꽃을 관하되

그 위에 아()자를 올려놓고

()자를 두 점으로 장엄하여 꾸민

미묘한 글자를 악()이라 하니

빛깔은 백옥[珂雪]같이 희어

천 가닥의 밝은 빛을 흘려 퍼뜨리느니라.

 

두 집게손가락[]으로 악() 글자를 잡아

마음 안으로 넣는다고 생각하여

3업을 일제히 운용(運用)하며

다음의 밀언을 염송하느니라.

 

옴 바아라 볘 샤악

唵 跋日囉二合廢亡計反捨惡

 

이미 글자가 마음속으로 들어와

글자의 모습이 더욱더 밝게 빛난다고 생각하여라.

이 글자가 법계(法界)의 체()이니

수행자가 반드시 이와 같이 관하면

 

머지않아 적정을 깨닫게 되리니

법은 본래 생겨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3()의 모든 여래께서

금강과 같이 견고한 신()ㆍ구()ㆍ의()

 

모두 미묘한 방편으로

이미 금강권(金剛拳) 안에 지니셨으니

이러한 마음을 단속하는 방편문[闔心門]으로

()자를 견고하게 하려면

 

곧 두 집게손가락을 구부려

두 엄지손가락[] 뒤에 대고 나서

그 인()을 가슴에 댄 다음

곧 다음과 같은 묘한 진언[妙言]을 염송하라.

 

옴 바아라 모띠맘

唵 跋日囉二合母瑟致𤚥

 

수행자는 삼매(三昧:等引)에 머물러

두 손[二羽]을 견고하게 엮어[堅固縛]

위를 향하여서 배꼽 아래에 놓고

엄지손가락[]를 연꽃처럼 하면

이를 삼매인(三昧印)이라 이름하며

다음과 같은 밀언(密言)을 염송하라.

 

옴 삼마디 바다 몌 하리

唵 三摩地 鉢頭入迷二合紇哩引二合

 

내쉬는 숨과 들이쉬는 숨을 헤아리는

아나바나(阿那波那:數息觀)에 머물러

허공에 두루 가득하신 부처님께서

손가락을 튀겨서 자신을 일깨워 주신다고 생각하라.

 

불자(佛子), 그대는 어찌하여

무상등각(無上等覺)을 이루려 하면서

모든 여래의 실상(實相)

미묘한 법을 모르는가.

 

이렇게 일깨워 주시는 말씀을 듣고 나서

수행자가 다시 말씀드리기를

무엇을 진실(眞實)이라 하옵니까?

더없이 훌륭한 존자[最勝尊]시여, 부디 말씀해 주소서라고 하라.

 

모든 부처님께서 모두 기뻐하시며

다음과 같이 칭찬의 말씀을 하시리라.

훌륭하구나, 마하살(摩訶薩)이여,

능히 이와 같이 묻는구나.

 

그대는 마음 안으로 들여온

악자문(惡字門)을 생각하여라.

()자로 마음을 꿰뚫으며

다음의 밀언을 염송하여라.

 

옴 지다바라 디 미능 가로미

唵 止多鉢囉二合底丁以反味能去迦路弭

 

결코 소리를 내지 말고 밀언을 한 번 염송하고

곧 월륜(月輪)이 된다고 생각하여라.9)

더욱 정진(精進)하고자 하면

다시 다음과 같은 묘언(妙言)을 염송하라.

 

옴 모디지다 모다바 나야미

唵 母提止多 母怛跛二合娜夜弭平

마음속의 월륜을

원만하고 청정하게 한 후에

그 속에 묘한 연꽃[妙蓮花]이 있다 생각하고

그 위에 보금강(寶金剛)을 안치하라.

 

밀언은 다음과 같다.

 

옴 디따마니 바아라 바다 마

唵 底瑟奼麼尼上跋日囉二合鉢頭入麼二合

 

그 크기를 늘려서 허공과 같게 하여

삼계(三界)에 두루 가득 차면

다시 다음의 묘언(妙言)을 소리 내지 말고

금강어(金剛語)10)로 염송하여라.

 

옴 살바 라마니 바아라 바다 마

唵 薩頗二合囉麼尼上跋日囉二合鉢頭入麼二合

 

이 늘어난 미묘한 연꽃에서

천 가닥 밝은 빛과 불꽃을 흘려보내니

한 가닥 한 가닥의 밝은 빛 중에

한량없이 많은 부처님 찰토(刹土)가 있으며

 

하나하나의 찰토마다 미묘한 연꽃 있으니

보배 연꽃을 들고 계신 이[持寶蓮者]께서

보배 연꽃과 승당(勝幢)11)을 들고 계시고

승당에서 다음과 같은 미묘한 음성이 나온다고 생각하라.

 

박복(薄福)한 자라도 누구든

반드시 모든 소원(所願)을 원만하게 성취시켜 주리니

이러한 적삼매(寂三昧)에 머물러 있는 것은

모든 유정(有情:衆生)을 이롭게 하기 위함이로다.

 

이와 같이 보살들께서도

모두 삼매[等引]에 머물러

연화태장(蓮華胎藏)12)으로부터

천 가닥의 밝은 빛을 미묘하게 방출(放出)하나니

 

모두 유정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단바라밀(檀波羅蜜:布施波羅蜜) 등을 행하고

모든 삼매에 두루 들어가

이취(理趣)의 선교문(善巧門)을 행하며

 

유정들을 불쌍히 여기어

한량없는 방편(方便)을 시행하여

온갖 몸으로 화현하길

태어나면서 열반할 때까지 하며

 

위대하고 미묘한 법륜(法輪)을 굴리시어

모두 여의보주로부터 나오듯

말씀하신 미묘한 법은 모두

법륜에 의하여 성취되나니

법륜을 부처님 미묘한 지혜로 삼아

모든 번뇌의 얽매임[結使]을 끊어내어

마치 위대한 법륜을 굴리는 것과 같으니

이것이 복덕과 지혜에 이르는 길이니라.

다음에 모두 바르게 관찰하여

그 지혜의 연꽃을 점차 작게 거두어야 하느니라.

 

밀언을 말하리라.

 

옴 싱 하라마니 바아라 바나 마

唵 僧去訶囉麼抳上跋日囉二合鉢頭入麼二合

 

곳곳에 계시는 모든 여래께서

연꽃으로 들어오시어 한 몸이 되시니

마치 밝은 거울에

만 가지 모습을 나타내는 것과 같으니라.

 

법계 자성(自性)의 체()

금강연화[金剛蓮華]에 머물러

곧 그 보배연꽃이 변하여

진다보살(眞多菩薩:여의륜관자재보살)이 되나니

손에 여의보주(如意寶珠)를 드시고

팔이 여섯에 몸은 금색이로다.

 

모두 자신의 정계(頂髻)

보배로 장엄하고서

()에는 자재왕(自在王)께서 앉아 계시며

법을 말씀하시는 모습으로 머물러 계신다고 생각하라.

 

첫째 손[第一手]은 사유(思惟:思惟手)13)를 지으니

유정(有情)들을 가엾게 여기시는 까닭이요

둘째 팔은 여의보주를 들고 계시니

모든 소원을 원만하게 성취시켜 주시기 위한 까닭이요

셋째 팔은 염주(念珠)를 들고 계시니

방생(傍生:畜生)의 괴로움에서 건져 주시기 위한 까닭이니라.

 

왼쪽 첫째 팔은 광명산(光明山)을 누르시니

휩쓸려 움직임이 없음을 성취시키기 위한 까닭이요,

둘째 팔은 연꽃을 들고 계시니

모든 법답지 않은 것을 청정하게 하시기 위한 까닭이오,

셋째 팔은 법륜을 들고 계시니

위없는 법[無上法]을 굴리시기 위한 까닭이니라.

 

여섯 개의 팔을 지니신 넓고 넓은 몸이

6()를 노니시며

대비(大悲)하신 방편으로

모든 유정들의 괴로움을 끊어 없애시느니라.

 

수행자는 다음과 같이 관하여야 하나니

월륜(月輪) 가운데 앉으면

몸에서는 천 가닥 밝은 빛이 흘러나오고

목 뒤에는 모두 원광(圓光)이 퍼져 나옴을 관하며

 

다시 마음속의 달[心月輪]에도

또 보배연꽃이 있음을 생각하면

이러한 까닭으로 견고(堅固)하게 되어

움직임 없이 자신을 관하며

모든 망상(妄想)에서 벗어나게 되나니

다음의 밀언을 염송하라.

 

옴니리 다 디따 라다나바아라 바다마 다마 구함삼마유함마

唵暱哩二合茶去底瑟奼二合囉怛娜跋日囉二合鉢頭麼二合怛麼二合句㟏三摩喻㟏摩

하삼마유함살바다타아다피삼모디라다나바아라 바다 마 다마 구

訶三摩喻㟏薩婆怛多蘖多避三菩地囉怛那跋日囉二合鉢頭入麼二合怛麼二合句

 

이렇게 얻은 법을 가지하려면

열 손가락으로 부용(芙蓉)합장하고

두 집게손가락[]을 보배 모양과 같이 구부리고

인계를 가슴과 이마와 인후와 정수리에 닿게 하면서

 

()자를 가슴에 놓고

다라(怛囉)자를 이마에 놓고

하리(紇哩)자를 인후에 놓고

()자를 정수리에 놓는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펼쳐 놓는 생각을 하는 까닭으로

수행자의 몸이 금강과 같이 될 것이니라.

다시 다음의 밀언을 염송하되

소리를 내어 연화어(蓮華語)14)로 염송해야 하느니라.

 

옴라 다나 바아라 달마 하리

唵囉 怛娜 跋日囉二合達磨 紇哩二合

이어 반드시 관정인(灌頂印)을 맺어야 하나니

금강 지혜를 얻은 수행자는 연화합장하고

두 집게손가락은 보배 모양으로 하고

두 엄지손가락[]은 벌려 서로 가까이 하여서

이마에 놓고 다음의 밀언을 염송하면서

마음으로는 부처님께서 관정(灌頂)을 내리신다고 생각하여라.

 

옴 바다 마 필리구지다 지라다나바나다 마 피새계라아피션자맘다

唵 鉢頭入麼二合苾哩句胝多上胝囉怛娜鉢娜頭入麼二合避曬罽囉阿避詵者𤚥怛

𠸪

 

이 미묘한 관정인의 상태에서

두 손을 나누어 양변에 놓아

연꽃 화만[蓮花鬘]을 묶는 것처럼 하고

서서히 앞쪽으로 내려서 뿌리듯이 풀며

흰 허리띠[白帶]를 풀어 내린다고 생각하면서

다음과 같은 묘언(妙言)을 염송하라.

 

옴 바다 마마례 맘하리 다락

唵 鉢頭入麼麼隷 𤚥紇哩 怛𠸪

 

이어 반드시 갑개인[甲鎧]을 맺어야 하니

두 손을 연화권(蓮華拳)으로 쥐고

가슴에서 등을 향하여 돌린 다음

등에서 배꼽에 닿을 정도로 돌리고

 

허리와 양쪽 무릎으로 향하였다가

점점 위로 올려서 목 뒤로 돌리고

목 뒤에서 목구멍 앞으로 왔다가

다시 목 뒤로 돌리고

 

다시 앞으로 와서 이마 위에 대었다가

다시 정수리 뒤로 돌리고

서서히 배꼽 아래로 내려서 뿌리듯이 풀면서

다음의 비밀스런 진언[秘密言]을 염송하라.

 

옴 아바예 바다 마 가바제 만다라가사 맘훔함

唵 阿皤曳 鉢頭入麼二合迦嚩制平滿馱囉訖灑二合𤚥吽㟏

 

모든 부처님께서 기뻐하시도록 하기 위해

마땅히 연화인(蓮花印)으로 칠지니

두 손을 연화합장하고 미묘하게 쳐서

기뻐하시도록 하여야 하느니라.

 

밀언은 다음과 같다.

 

옴 바다 마 도사호

唵 鉢頭入麼二合覩使呼去

 

자기의 몸 앞에 두고 생각하되

하리자문(紇哩字門)

변하여 연화왕(蓮花王)이 되고

그 속에 하리(紇哩)자가 있다고 관()하라.

 

다라(怛羅)자를 양쪽 끝에 안치하여

금강보련(金剛寶蓮)이 되고

그 둘이 변하여 소존(所尊)이 되시어

진다묘보(眞多妙寶:여의마니보주)를 들고 계실 것이니라.

 

앞에서 자신의 몸을 관한 것처럼

지금 관하는 것 또한 그러하여

본체와 다름이 없게 하고서

다음에 호소법(呼召法)을 시행하여야 하니

 

열 손가락을 미부연화(未敷蓮華)합장하고

두 집게손가락[]을 갈고리 모양처럼 하라.

그리고는 다음과 같은 밀언을 염송하되

마땅히 연화음(蓮花音)으로 하라.

 

옴 바다 마 지나 나구샤훔

唵 鉢頭入麼二合只惹二合下同娜句捨吽

 

수행자가 이렇게 부르고 나서

다음에 반드시 삭인(索印)을 맺어야 하나니

앞에서처럼 연화합장하고

두 집게손가락을 둥근 고리[]처럼 만들라.

 

이 인을 연화삭(蓮花索)이라 이름하니

모든 마음으로 바라는 것[意願]들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느니라.

반드시 다음의 밀어를 염송하여

지혜를 얻은 수행자의 몸[智身] 안으로 불러들여야 하느니라.

 

옴 바다 마 지나나모가바샤훔

唵 鉢頭入麼二合只惹娜母伽跛捨吽

 

이미 지혜를 얻은 수행자의 몸 안으로 들어왔으면

휩쓸려 움직이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다시 연화쇄인[蓮鎖]을 맺어야 하나니

마음을 흔들림 없이 견고하게 하고

 

앞에서와 같이 연화합장을 한 다음

오른손의 검지와 엄지[]를 둥근 고리 모양으로 집고

왼손의 검지와 엄지[]도 역시 그렇게 하여

고리 사슬[鉤鎖]처럼 서로 엮도록 하라.

 

옴 바다 마 지나나 사보 타훔

唵 鉢頭入麼二合只惹娜 塞怖二合吒吽

 

미묘한 기쁨이 일도록 하기 위하여

연화영인(蓮華玲印)을 맺어야 하나니

반드시 연꽃을 두 손으로 받들어 올리는 것처럼 하고

엄지손가락을 손바닥 안에 넣고

집게손가락을 둥근 고리처럼 하여 맞대어라.

다음의 비밀스런 진언[秘密語]을 염송하여라.

 

옴 지나 나 바다 마 미샤야훔

唵 只惹 娜 鉢頭入麼二合尾捨耶吽

 

이어 반드시 연화백자밀언(蓮華百字密言)을 염송하고, 알가수 그릇[閼伽器]에 울금(鬱金)ㆍ백단(白檀)ㆍ용뇌(龍腦)를 넣은 향수(香水)를 담아 두 손으로 받들어 올려 공양하여야 하느니라.

 

옴 바다 마 사다바 삼마야마노바라야바다 마 사다바 질 몌

唵 鉢頭入麼二合薩怛嚩二合三磨耶麼努播羅耶鉢頭入麼二合薩怛嚩二合跌丁吉反廢亡

노바딛따 닐리 죠 몌 바바소도슈 몌 바바아노락

兮反怒跛底瑟咤二合暱里二合擢持教反撮口呼之迷去皤嚩素覩數數俞反迷去皤嚩阿努𡀩

도 몌 바바소보슈 몌 바바살바싣디 몌 바라예거 살바갈마소

訖覩二合迷去皤嚩素補數同上迷去皤嚩薩婆悉地亭婬反迷去鉢囉拽車去薩婆羯磨素

자몌 기다시리 약구로훔하하하하호 바아범살바다타아다바다 마

者迷去只多室唎二合藥矩𡀔吽訶訶訶訶呼去婆誐梵薩婆怛多蘖多鉢頭入麼二合

마몌 민자바다 미 몌 바바마하삼마야사다바 하리

麼迷去悶者鉢頭入弭二合迷去皤嚩摩訶三摩耶薩怛嚩二合𠶹哩二合

 

이어 내외(內外)의 공양법으로

연화왕(蓮華王)께 공양하여야 하나니

이른바 내공양(內供養)이란

가슴 앞에서 부용합장을 한 다음

엄지손가락[]을 둘 다 곧게 펴는 것이니

이름하여 연화희(蓮花喜)인이라 하노라.

반드시 다음의 밀언을 염송하여라.

 

옴 지나 나바다 마 라셰 훔

唵 只惹二合娜鉢頭入麼二合囉細引吽

 

이어 화만인(花鬘印)을 맺고

이 화만인으로 공양하여야 하나니

앞의 연화희인을 고치지 말고

두 손을 앞으로 받들어 올리면서

여러 가지 보배를 꿰어 만든 장식[寶鬘]

허공계(虛空界)에 두루 가득하다고 생각하여라.

 

밀언을 말하리라.

 

옴 지나 나바다 마 마례훔

唵 只惹二合娜鉢頭入麼二合麼隷吽

 

이어 반드시 가인(謌印)을 맺어

지혜로운 연화왕[智蓮者]에게 바쳐야 하나니

다시 앞의 묘인(妙印) 상태에서

손바닥을 구부려 모든 손가락을 맞대어 붙이고

 

배꼽에서부터 점점 올라와 입에 이르면

손가락을 흩어서 아래로 쏟아 붓듯이 하면서

긴나라(緊那羅)의 음성으로

모든 성자께 공양한다고 생각하여라.

 

밀언을 말하리라.

 

옴 지나 나바다 마 이 뎨훔

唵 只惹二合娜鉢頭入麼二合倪魚抧反帝吽

 

이어 반드시 무인(舞印)을 맺어야 하나니

앞의 인()를 맺고 좌우(左右)로 돌리고

미묘한 부용(芙蓉)합장을 한 다음

정수리 위에 올려놓았다가 뿌리듯이 풀도록 하여라.

이러한 네 가지 공양에 의하여

크나 큰 신통(神通)을 얻을 것이니라.

 

밀언을 말하리라.

 

옴 지나 나 바다 마 니리 뎨훔

唵 只惹二合娜 鉢頭入麼二合你㗚二合帝吽

 

이러한 네 가지 공양을 하면

더없이 훌륭한 일을 성취하리라.

이어 외공양인(外供養印)을 맺고

기쁜 마음으로 봉헌하라.

 

마음을 다해 끝없는 허공계에

연화분향법(蓮華焚香法)을 행할지니

모든 부처님의 진실한 말씀은

모든 유정들을 이롭게 하기 위함이로다.

 

연화합장하고 나서 아래로 뿌리듯이 풀면서

마치 향을 태우는 것 같은 모양을 하고

다음의 비밀스런 진언을 염송하면서

구름 같은 향의 연기를

허공계에 두루 가득하게 하여

모든 성자들께 공양한다고 생각하여라.

 

옴 바다 마 지나나 도볘 악

唵 鉢頭入麼二合只惹娜 度閉平噁

 

이어 반드시 화인(花印)을 맺어

32()으로 장엄하신 모든 여래의

묘색(妙色)의 화운(花雲)을 관()하되

마음으로 모든 것에 두루한다고 생각하라.

 

앞에서와 같이 연화합장하여

위를 향해 풀어 꽃모양처럼 하고

모든 여래와 모든 선서자(善逝子)

공양을 드리느니라.

 

허공계 가득히

구름같이 많은 꽃의 미묘한 향기와

겁파수(劫波樹)로 지극히 단아(端雅)하게 장엄한다고 생각하면서

다음의 비밀스럽고 미묘한 진언을 염송하여

3()을 일제히 운용(運用)하도록 하여라.

 

옴 바다 마 지나나 보사볘 훔

唵 鉢頭入麼二合只惹娜 補澁閉平吽

 

유정들이 무명(無明)에 덮여서

지혜의 밝은 빛을 벗어나 있으니

그들의 무명을 정화하고 제거하기 위한 까닭으로

반드시 지등인(智燈印)을 맺어야 하나니

 

앞의 연화합장 상태에서

두 엄지손가락[]를 세워 서로 가까이 붙이고

마음으로 마니등(麽尼燈)에서 허공계 두루 비출

한량없이 많은 빛이 흘러나온다고 생각하며

다음의 밀언을 염송하여라.

 

옴 바다 마 지나 나니볘

唵 鉢頭入麼二合只惹 那你閉

 

지혜를 얻은 수행자는 이어서

반드시 해탈도향인(解脫塗香印)을 맺어야 하나니

유정들을 청정하게 하기 위한 까닭으로

이 시라향(尸羅香:戒香)을 공양하느니라.

 

두 손으로 연화합장[蓮掌]을 풀어

가슴 앞에서 향을 바르는 것처럼 하여

열 손가락에 향이 배이면[熏習]

향수의 바다[香海]15)로 허공을 두루 가득 채워

부처님과 본존께 공양하느니라.

다음의 비밀스런 진언을 염송하여라.

 

옴 바다 마 지나나 안디훔

唵 鉢頭入麼二合只惹娜 巘提吽

 

내공양과 외공양을 마친 후에는

반드시 수순하여 염송하고[順念]

비밀스러운 근본인[根本印]을 맺어

밀언주(密言主)를 대하여야 하나니

 

먼저 근본밀언[根本言]을 염송하되

분명하게 일곱 번을 염송하고 나서

손바닥을 펴서 가슴에 대고

두 가운뎃손가락[]을 연꽃처럼 만들며

 

이어 두 집게손가락[]을 마니(摩尼)의 모양으로 하고

나머지 손가락은 모두 당기[]처럼 만들며

근본밀언(根本密言)을 염송하면서

유정들의 소원이 원만하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여라.

 

밀언은 다음과 같다.

 

 

나마라다나 다라야야 나막아리야 바로기뎨 새바라야 모디사다바 야마하

娜麼囉怛娜 怛囉夜也 那莫阿唎耶 嚩嚕枳帝 濕嚩囉耶 菩地薩怛嚩 耶麼訶

사다바야 마하가로니가야 다냐타옴 자가라말 저진다마니 마하바다 몌로

薩怛嚩耶 麼訶迦嚕抳迦耶 怛姪他唵 斫迦囉靺 低震多末抳 麼訶鉢頭入迷嚕

로딛따아바라 아가리 사야 훔바닥 사바 하

嚕底瑟吒入嚩攞 阿迦哩 灑耶 吽泮吒 薩嚩二合訶

 

이어 심비밀(心秘密)인을 맺어야 하느니라.

앞의 근본인(根本印:秘密本印)에서

두 약손가락[]과 두 새끼손가락[]

각기 엮으면 이를 본심인(本心印)이라 하느니라.

 

모든 마음속으로 바라던 의원(意願)

반드시 마음으로 하나하나 생각하면

이 인()을 맺는 까닭에

모두 다 성취될 것이니라.

 

밀언은 다음과 같다.

 

옴 바다 몌진다마니 아바라훔

唵 鉢頭入迷震哆麼抳 入嚩攞吽

 

이어 수심인(隨心印)을 맺어야 하나니

두 손을 견고하게 엮은 다음

두 집게손가락을 마니(摩尼) 모양으로 하고

두 엄지손가락은 나란히 펴고

이어서 두 약손가락을 역시 곧게 편 후

두 새끼손가락을 서로 교차시켜 세우고는

이 심중심(心中心) 밀언을 염송하라.

 

옴 바라나 바다 몌훔

唵 嚩囉娜 鉢頭入迷吽

 

이어 생각하길 본존의 입에서

비밀스런 진언이 흘러 나와

또렷하게 일렬로 늘어선 글자가 되어[成字道]

오색 광명이 밝게 빛난다고 여기고

 

서로 번갈아 가며 더없이 훌륭한 빛깔을 내고

수행자[瑜岐]의 입으로 들어가

마음속에 있는 달 속에 가지런히 늘어서서

붉은 파리(頗犁)처럼 빛난다고[] 생각하라.

 

글자 하나하나를 깊이 사유(思惟)하고

이치에 따르며 깨달음[覺悟]에 따르되

이 선정[]에 머물러 닦고 익혀서

()자를 관하는 아자문(阿字門)에 들어가야 하나니

 

곧 진언의 글자들을 두루 관하는

윤자관(輪字觀)에 들어 모든 글자들을 관하면

이것을 삼매염(三昧念)이라고 하나니

지혜와 해탈을 얻느니라.

 

이렇게 상응하는 까닭으로

머지않아 일체종지[種智]를 이루리니

만약 소리를 내어 수순하여 염송하면

가장 훌륭하고 미묘하며 기특하게 되리라.

 

본존관(本尊觀)에 머물되

마음을 성급하게 하거나 조바심을 내지 말고

(목소리는)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으며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하면서

 

지혜를 얻은 수행자가

분별(分別)과 모든 망상심(妄想心)을 벗어나서

낙차(洛叉:十萬) 번을 염송하면

구하는 것이 모두 이루어질 것이니라.

 

두 손으로 염주를 들고

파지(頗知:수정)와 연자(蓮子)

나주(螺珠)와 다른 보배들 중에서

흠이 없고 광택이 좋은 것으로

 

반드시 일백여덟 개를 꿰고

구슬 하나하나에

()밀언과 심중심(心中心)밀언과

비구다라(毗俱多羅)를 일곱 번 염송하여라.

 

이러한 법을 시행하여 가지(加持)하고 나서

뚫은 구슬을 꿰어 꾸미개를 만든 후에

가슴 앞에서 한 개 한 개에 대하여

사바하[莎訶]를 가지런한 목소리로

 

일천백여덟 번을

힘닿는 대로 염송하여라.

하루에 네 번이나 세 번 시행하나니

이 법은 밤중에 행하면 가장 좋으니라.

 

여의륜경(如意輪經)의 근본 가르침 가운데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만약 이와 같이 닦아 익히면

현세(現世)에 초지(初地)를 증득하며

 

앞으로 16()이 지나면

무상보리(無上菩提)를 얻을 것이니

하물며 세속의 실지(悉地)16)

현생에 뜻대로 이루지 못하리오.

 

힘닿는 대로 염송하고 나서

다시 삼매야인(三昧耶印)을 맺고

다시 여덟 가지 공양을 하고

밀언주(密言主)를 전송[發遣]하나니

 

두 손[二羽]을 견고하게 엮고[堅固縛]

두 가운뎃손가락[]을 연잎 모양으로 하되

가슴에서 올려 얼굴에 이르러서는 풀고

정수리 위에서 연화합장을 하고[合花掌] 나서

허공에 계시는 본존께서

다시 본궁(本宮)으로 돌아가신다고 생각하여라.

 

밀언은 다음과 같다.

 

옴 바다 마 사다바 하리목

唵 鉢頭入麼二合薩怛嚩二合紇哩穆

 

성자를 전송하고 나면

스스로 본존을 관하면서 머물거나

한적하고 고요한 곳에서

대승경전(大乘經典:摩訶衍)

 

능가경[楞伽]화엄경[花嚴]

반야경[般若]이취경[理趣]등을 전독(轉讀)하고

이와 같은 경전의 가르침을 사유하고

닦아 익히도록 하여라.

 

경전을 독송하고 나서

자유롭게 걸어 다닐 때나 머물러 있을 때나 앉아 있을 때나

혹은 누워서 쉴 때에도

보리심(菩提心)에 잠시도 빈틈이 없으면

머지않아 반드시 성취하리라.

 

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께서 말씀하신

이 대비궤의(大悲軌儀)

날짜와 수요(宿曜)17)를 가리지 말고

먹을 때나 목욕할 때나

 

청정하거나 청정하지 않거나

항상 잠시도 끊어지지 않도록 하여

산란(散亂)한 마음을 멀리 떨쳐내고

모든 세간의 일[世務]을 꾀하지 않아야 한다.

 

염송을 마치면 서원(誓願)을 내고

삼매야인(三昧耶印)을 맺으며

부처님과 보살님께 예를 올리고 나서

뜻한 대로 경행(經行)하도록 하여라.

 

이렇게 쌓은 복업(福業)

해탈을 이룬 근본 원력(願力)에 의하여

모든 유정들이 속히

일체종지를 얻을 것이리라.

 

앞의 네 구절의 서원은

금강궤의(金剛軌儀)에 서술된 것이나

유정들을 이롭게 하기 위한 까닭으로

내가 이제 다시 결집(結集)한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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