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617 불교(결정장론 상권 8편 / 決定藏論)

by Kay/케이 2021. 10. 2.
728x90
반응형

 

통합대장경 결정장론(決定藏論) 상권 8

 

진제(眞諦) 한역

김철수 번역

 

만일 그대가 이 의미가 아니라고 한다면 이 모든 법들은 동일한 모습이 돼 버리니 어떻게 분별할 수 있겠는가? 또 만약에 분별할 수 있다면 이는 곧 무궁하여 아직 생기지 않은 것이 생길 수 있으니, 어찌 상()을 존재케 할 수 있겠는가? 미래법의 성품은 색() 등으로부터 상응하니 별도의 다른 과가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라는 것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만 현세법이라는 것은 곧 과()를 말하나니 이러한 뜻이 없다. 마땅히 성취되기 때문에 존재하나니 이 진실한 말은 증험하여 믿을 수 있다. 미래의 모든 법은 아직 행상(行相)이 존재하지 않는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생긴다는 뜻이다. 미래법과 같이 과거법도 또한 그러하다. 무엇이 과거의 행법인가? 멸하여 없어진 모습[滅相]이란 생겨난 이래로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이다. 무엇이 현재의 행법인가? 이는 아직 멸하지 않은 모습이니 생겨남으로부터 아직 지나가 버리지 않았고 오직 생길 때 머무는 것을 말한다. 무엇이 미래의 행법인가? 현세법의 인()이지만 아직 자상(自相)을 생하지 않아 자신의 몸을 받지 못한 것을 말한다.

미래의 모든 법은 이미 본래의 존재함이 없어서 생()을 받을 수 있는데, 허공의 꽃ㆍ석녀(石女)ㆍ토끼의 뿔은 어떻게 무생(無生)이라 하는가?

이러한 무생인(無生因)의 미래의 행법은 바로 생하는 인이 있다.

만약에 미래법에 바로 생하는 인[正生因]이 있다면 무엇 때문에 일시에 함께 생할 수 없습니까?

생인(生因)이 존재하여도 연(:조건)을 기다리는 일이 같지 않기 때문이니, 이 모든 행법은 가까운 연이 있어야 인()이 곧 능히 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함께 생하지 않는다. 인연이란 무엇인가? 부처님께서는 네 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셨으니, 첫째는 인연이고, 둘째는 차제(次第)이며, 셋째는 연연(緣緣)이고, 넷째는 증상(增上)이다. 첫 번째 것은 인이면서 또한 연이며 나머지 세 가지는 단지 연일뿐이지 인은 아니다. 무엇이 인연인가? ()에 색()이 있으면 의지하는 것이며 그리하여 식이라는 것이 성립한다. 이 두 가지 법은 일체종(一切種)이 된다. 일체의 색근종(色根種), 일체의 색법종(色法種), 일체의 심심법종(心心法種)은 다 색근(色根)을 의지하며 또한 식()을 의지한다. 하지만 4대색(大色)은 제외된다. 4대색은 두 가지 의지함이 있으니, 첫째는 4대종(大種)이고, 둘째는 11일종()이다. 이 종()들이 상속하여 모든 법에 의지하는 것을 일컬어 인연이라 한다. 만일 색근이 심심법종(心心法種)에 의지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만약에 멸정(滅定)이나 무상정(無想定)에 들거나 무상천(無想天)에서 태어난다면 미래세의 식은 다시는 생기지 않아야 하지만 생긴다는 것을 마땅히 알 수 있다. 따라서 색근은 심심법(心心法)의 인이다. 만약에 이 식이 색종을 따르지 않는다면 모든 범부인은 무색계에서 태어나지만 그 곳에서의 수명이 다하고 업이 다하기 때문에 그 곳으로부터 사라져 아래의 세계[下界]8)에 태어나게 될 경우 이 색종이 없다면 마땅히 다시는 태어나지 못해야 하는데도 다시 태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식은 색근의 근본이다. 세속도(世俗道)를 쫓아 초선정(初禪定)에 들어 초선지(初禪地)에서 태어나면 욕계의 부정법(不淨法)이나 정법(淨法)은 이미 파괴되어 없어졌어도 그 종본(種本)은 아직 다 굳어져 제거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초선정으로부터 퇴전하여 다시 부정법을 일으키면 초선의 처소로부터 물러나 욕계에 태어나기 때문이다. 끊음[]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피단(避斷)이고, 둘째는 괴단(壞斷)이며, 셋째는 정단(定斷)이고, 넷째는 본영발단(本永拔斷)이다. 피단이란 무엇인가? 어떤 사람이 욕락을 집착하는 경우에 그 욕락을 끊기 위하여 욕락을 끊는 계를 받아 범하지 않도록 견고하게 지키고 이를 증장하게 한다. 증장하기 때문에

 

다시는 집착욕을 일으키지 않는다. 따라서 욕심으로 인한 번뇌가 다시는 생겨나지 않는다. 이를 피단이라 한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