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 4권 14편
지승 지음
비구응공법행경(比丘應供法行經)승우(僧祐)는 주(注)에서 “「의경(疑經)」에 편입되어 있다”라고 하였는데, 지금도 역시 「의록(疑錄)」에 있다.
이상은 모두 35부 136권이다.
(3) 불야다라(弗若多羅)
십송률(十誦律) 58권홍시(弘始) 6년(404) 10월 17일에 중사(中寺)에서 번역되어 나왔다. 『이진록(二秦錄)』에 보인다.
이상은 1부 58권이며, 그 경본이 현재 있다.
사문 불야다라는 중국말로는 공덕화(功德華)라고 한다. 계빈국(賓國) 사람이다. 젊어서 출가하여 계행(戒行)으로 칭송받았으며, 삼장(三藏)에 두루 통하였다. 특히 『십송률』 부(部)에 정통하여 외국에서는 그를 스승으로 받들어 모시었다. 당시 모든 사람들이 이르기를 “이미 성과[聖果]12)에 올랐다”라고 하였다.
홍시 10년(408)에 석장(錫杖)을 짚고 관중(關中)으로 들어왔다. 진(秦)나라 임금 요흥(姚興)은 상빈(上賓)의 예로 예우하였으며, 구마라집도 그 계행과 범절을 추종하고, 정중하고 공손한 태도에 각별히 존경하였다. 이에 앞서 경법(經法)은 비록 전해졌지만, 율장(律藏)은 아직 널리 퍼지지 않았다.
이미 불야다라가 이 율부에 능하다는 소문을 듣고, 모두가 다 사모(思慕)하고 있었다. 홍시 6년 갑진(甲辰, 404) 10월 17일에 상안(常安)의 중사(中寺)에 의학사문(義學沙門) 6백여 인을 모아 놓고, 불야다라를 청하여 『십송률』 범본(梵本)을 외우게 하고, 구마라집은 이것을 중국(秦) 말로 번역하였다. 번역의 3분의 2를 끝냈을 때, 불야다라가 병에 걸려 갑작스럽게 세상을 하직하였다. 대중들은 미처 대업(大業)이 끝나기 전에 장인(匠人)13)
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매우 비통해하고 한스러워 했다.
다음에는 서역의 사문 담마류지(曇摩流支)중국말로는 법락(法樂)이다.가 가업을 버리고 불도에 들어가, 오로지 율장(律藏)으로써 명성을 날렸다.
홍시 7년(405) 가을에 관중에 도착하였다. 여산(廬山)의 석혜원(釋慧遠)은 담마류지가 비니(毘尼 : 계율)에 능하다는 말을 듣고, 율부를 완성하기를 희망하였다. 곧 그에게 편지를 띄워 통호(通好 : 좋은 관계)하며 말하였다.
“불교가 흥기하여 먼저 상국(上國)에서 행해지고, 그 갈래가 나뉜 이후로 4백여 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문의 계율에 있어서는 빠진 것이 대단히 많습니다. 지난번에 서역의 도사 불야다라는 계빈 사람인데, 『십송률』 범본을 외우고, 구마라집 법사는 달통한 재주와 해박한 식견을 가지고 이것을 통역하여 전[傳譯]하였습니다. 그런데 『십송률』의 글이 막 절반을 넘기 시작하였을 적에, 불야다라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 중도에서 그치게 되어, 대업을 완성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개탄스럽고 한스러움이 매우 컸습니다.
인자(仁者)께서 이 귀중한 경을 가지고 몸소 이르렀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만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늘의 운수가 이른 것이지 어찌 사람이 만든 일이겠습니까? 생각하건데, 도를 널리 펴고 중생을 감응시키는 때가 되었으니, 도를 묻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인색하지 않으시리라고 믿습니다.
만일 율학의 문도들을 위하신다면, 이 경본을 완성시켜서 청정한 행을 열어 보이고, 그들의 눈과 귀를 씻어 주시어, 처음 참여한 무리들이 위없는 나루를 잃지 않게 해 주십시오. 거룩한 일[勝業]에 참여하려는 자들을 해와 달처럼 밝게 한다면, 이것은 곧 은혜가 깊고 덕이 두터워지리니, 사람과 신(神)들이 함께 감동할 것입니다. 부디 자비를 드리워 제가 이 편지를 보내는 뜻에 어긋나지 않기를 원합니다.”
담마류지는 혜원의 편지를 받고, 요흥의 정성스러운 요청을 받게 되자, 이에 구마라집과 함께 이 『십송률』을 번역하여 마쳤다.
세밀히 연구하고 고증하여 계율의 조목을 조사하여 정했는데도, 구마라집은 오히려 문장이 번거롭고, 잘 되지 못하였다고 여겼다. 구마라집이 이미 입적하였기 때문에 다듬어 정리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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