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갈마(羯磨) 30편 [『담무덕율(曇無德律:四分律)』에서 나온 것임]
조위(曹魏) 안식사문(安息沙門) 담제(曇諦) 한역
주호찬 번역
비구니갈마문(比丘尼羯磨文)
2. 수계법(受戒法)
4) 식차마나수육법문(式叉摩那受六法文)
사미니는 마땅히 비구니 승가 대중에 나아가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왼쪽 어깨는 덮고서 가죽신을 벗고, 비구니 승가 대중에게 예배를 드리고 나서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을 하고 이와 같이 알린다.
“대자(大姊)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저 사미니 아무개는 이제 승가 대중께 화상 비구니를 아무개로 하여 2년 동안 계율을 배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원컨대 승가 대중께서는 저를 자비로 불쌍히 여겨 제도하시어 제가 2년 동안 계율을 배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두 번째와 세 번째에도 또한 이와 같이 말한다. 마땅히 사미니를 멀리 떨어져서 소리가 들리지는 않지만 눈에 보이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대중 가운데에서 갈마를 할 수 있는 자에게 위임하여 위에서와 같이 한다. 마땅히 이와 같이 알려야 한다.”
“대자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이 사미니 아무개가 승가 대중께 화상 비구니를 아무개로 하여 2년 동안 계율을 배울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만약에 승가가 때에 이르렀으면 승가 대중께서는 허락하시기 바랍니다. 승가에서는 이제 사미니 아무개에게 화상 비구니를 아무개로 하여 2년 동안 계율을 배우도록 허락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자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이 사미니 아무개가 지금 승가 대중께 화상 비구니를 아무개로 하여 2년 동안 계율을 배울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승가에서는 이제 사미니 아무개에게 화상 비구니를 아무개로 하여 2년 동안 계율을 배우도록 허락하고자 합니다. 여러 대자 스님들께서는 승가에서 사미니 아무개에게 화상 비구니를 아무개로 하여 2년 동안 계율을 배우도록 허락하고자 하는 일에 대하여 인정하시면 잠잠히 계시고, 인정하지 않으시면 말씀하십시오. 이것은 처음의 갈마입니다.”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승가에서 이미 인정하셨으니, 사미니 아무개에게 화상 비구니를 아무개로 하여 2년 동안 계율을 배우도록 허락하는 일을 마칩니다. 왜냐하면 승가대중께서 인정하시어 잠잠히 계셨기 때문이니, 이 일은 이와 같이 지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마땅히 이와 같이 여섯 가지의 법을 준다.
“아무개는 잘 들어라.
여래ㆍ무소착ㆍ정등각께서는 여섯 가지의 법을 말씀하셨다.
부정(不淨)한 행위로 음욕법을 범하여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 식차마나가 음욕법을 행한다면 식차마나가 아니고, 부처님의 여제자가 아니다. 더러운 마음으로 남자와 몸을 같이 하여 서로 쓰다듬고 어루만져서 계율을 훼손한다면 응당 다시 계를 받아야 할 것이다. 이 가운데 몸과 목숨이 다할 때까지 범하여서는 안 되느니, 능히 지킬 수 있겠는가?“능히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풀잎이나 나뭇잎에 이르기까지 일체 도둑질을 해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 식차마나가 남에게서 5전(錢)이나 그 이상의 돈을 스스로 취하거나 남을 시켜서 가지게 하거나, 만약 스스로 쪼개거나 남을 시켜서 쪼개게 하거나 스스로 깨뜨리거나 남을 시켜서 깨뜨리게 하거나, 스스로 불사르거나, 스스로 땅에 묻거나, 색(色)을 손상시키거나 한다면 그는 식차마나가 아니며 부처님의 여제자가 아니다. 만약 5전 미만의 돈을 취하여 계율을 훼손시킨다면 마땅히 계를 받아야 한다. 이 가운데 몸과 목숨이 다할 때까지 범하여서는 안 되느니, 능히 지킬 수 있겠는가?“능히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개미새끼에 이르기까지 중생의 목숨을 일부러 끊어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 식차마나가 일부러 자기 손으로 남의 목숨을 끊거나 남에게 칼을 쥐어주면서 죽이라고 시키거나, 죽음을 권하거나 죽는 것을 찬탄하거나, 만약 약이 아닌 것을 남에게 주어서 낙태를 시키거나, 죽기를 기도하면서 주술(呪術)을 스스로 쓰거나 남을 시켜서 쓰게 한다면 식차마나가 아니며 부처님의 여제자가 아니니라. 만약 축생이나 다시 변화할 수 없는 것의 생명을 끊어서 계를 훼손시킨 다면 응당 다시 계를 받아야 한다. 이 가운데 몸과 목숨이 다할 때까지 범하여서는 안 되나니, 능히 지킬 수 있겠느냐?“능히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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