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보자] #5811 불설지구신주경(佛說持句神呪經)

 

 

 

불설지구신주경(佛說持句神呪經)

 

불설지구신주경(佛說持句神呪經)


오(吳) 월지(月支) 우바새 지겸(支謙) 한역
이중석 번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대비구의 무리 1,250 인 및 보살 1만인과 함께 계셨다. 그 때에 이 불국토로부터 억백천의 불국토를 지나 한 세계가 있었으니 이름이 무량화(無量華)였다. 그곳의 부처님은 이름이 등존왕여래(鄧尊王如來)로서 집착함이 없이 진정한 등정각(等正覺)에 이르러 현재에도 설법을 하고 계신다.
그 부처님께서 두 보살을 보내셨는데, 하나는 이름이 무량광명(無量光明)이며 또 하나는 이름이 대광명(大光明)이었다. 두 보살이 석가모니부처님[釋迦文佛]께서 계신 곳에 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린 후 한쪽으로 물러나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불국토로부터 억백천의 불국토를 지난 곳에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무량화입니다. 그곳의 부처님은 등존왕여래라 하는데 우리들을 보내셨습니다. 세존께서는 항상 중생을 안온하게 하시니 천ㆍ용ㆍ귀신ㆍ아귀(餓鬼)ㆍ여귀(女鬼)ㆍ구환(鳩桓)1), 혹은 인비인(人非人)ㆍ호랑이ㆍ이리ㆍ독짐승 등이 인민을 해코지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등존왕부처님께서 이 지구주(持句呪)를 보내시어 가여운 중생을 안락케 하시고자 하시니 그 길한 이름을 들으면 위신력을 얻게 됩니다. 그것은 이러합니다.”

사리마하 사리라니 우카목카 사바디 마하사바디
闍梨摩訶 闍梨羅尼 優佉目佉 沙波提 摩訶沙波提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지구주를 받아 지녀 외워라.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지구주 또한 만나기 어렵다.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지구주를 읽고 외우면 7세(世)의 숙명을 알게 되며, 받아 지니는 자는 일체의 부타귀(浮陀鬼)2)나 인비인이 가까이 오지 못하며 독사가 감히 물지 못하고 독약이 저절로 제거되며 칼에 의해서도 해를 입지 않으며 왕이라도 해칠 수 없고 범천(梵天) 또한 그를 미워하지 못한다. 이 지구주는 77억 부처가 설한 것이며 이 주를 범하는 자는 반드시 큰 죄를 얻게 되리라.”
다시 미륵보살 등 80인이 현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나 또한 마땅히 지구주를 설하여 가여운 중생을 안락케 하고자 하니 좋은 이름을 들으면 위신력을 얻게 된다. 그것은 이러하다.”

아디하디 디가라라 리미히리 미리디로 류미륵
阿知和知 吒佉羅羅 里彌喜利 彌利提盧 留彌勒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지구주를 받아 지녀 외우는 것은 부처님이 세상에 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지구주를 읽고 외우면 14세(世)의 숙명을 알게 되며, 받아 지니는 자는 일체의 부타귀와 혹은 인비인이 가까이 오지 못하며 독사가 감히 물지 못하고 독약이 저절로 제거되며 칼에 의해서도 해를 입지 않으며 왕이라도 해칠 수 없고 범천 또한 그를 미워하지 못한다. 이 지구주는 84억 부처가 설한 것이며 이 주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큰 죄를 얻게 된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나 또한 마땅히 지구주를 설하여 가여운 중생을 안락케 하고자 하니 좋은 이름을 들으면 위신력을 얻게 된다. 그것은 이러하다.”

아디하디 나디구나디 디리 사라바디 아나바디 바나디 바나가하니
阿知和知 那知鳩那知 提梨 沙羅波提 阿那波提 波那提 波那迦和尼
마하가하니
摩訶迦和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지구주를 받아 지녀 외워라.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지구주 또한 만나기 어렵다.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지구주를 읽고 외우면 무수한 세(世)의 숙명을 알게 되며, 받아 지니는 자는 일체의 부타귀나 인비인이 가까이 오지 못하며 독사가 감히 물지 못하고 독약이 저절로 제거되며 칼에 의해서도 해를 입지 않으며 왕이라도 해칠 수 없고 범천 또한 그를 미워하지 못한다. 이 지구주는 무수억 부처님이 설한 것이며 이 주를 범하는 자는 반드시 큰 죄를 얻게 된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지구주는 길을 갈 때도 반드시 외워야 하며 관청이나 도적ㆍ벌레ㆍ독ㆍ칼날ㆍ인비인 속에서도 반드시 외워야 한다. 이 지구주는 고목에도 잎과 꽃과 열매가 생기게 하는데 하물며 사람에게 맺힌 것쯤은 말할 것도 없다. 반드시 백병을 낫게 하며 저절로 안온하여 흉악한 것과 해되는 것을 물리친다. 부처님께 귀의하오니 이 주로써 원하는 대로 다 얻게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경을 설하여 마치시니 모두가 크게 기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