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667 불설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삼매대교왕경(佛說一切如來眞實攝大乘現證三昧大敎王經) 9권

by Kay/케이 2025. 3. 5.
728x90
반응형

 

 

불설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삼매대교왕경(佛說一切如來眞實攝大乘現證三昧大敎王經) 9

 

불설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삼매대교왕경 제9권


시호 한역
김영덕 번역


6.항삼세만나라광대의궤분(降三世曼拏羅廣大儀軌分)1)

이 때에2) 세존이신 모든 여래께서는 또 다시 구름처럼 모이시어, 108명(名)3)으로써 금강수보살마하살대전륜왕(金剛手菩薩摩訶薩大轉輪王)을 찬탄하시고 게송을 읊으신다.

금강살타(金剛薩埵)와 대금강(大金剛)과
묘금강존(妙金剛尊)과 선재자(善哉者)와
금강관정(金剛灌頂)과 금강광(金剛光)과
금강승당(金剛勝幢)께 저는 정례(頂禮)합니다.

희소금강(喜笑金剛)과 대묘법(大妙法)과
금강이검(金剛利劍)과 대집지(大執持)와
제만나라(諸曼拏羅)와 최상왕(最上王)과
원리희론(遠離戱論)께 저는 정례합니다.

금강갈마(金剛羯磨)와 대작호(大作護)와
폭노야차(暴怒夜叉)와 대섭복(大攝伏)과
견고대인(堅固大印)과 금강권(金剛拳)과
일체인계(一切印契)에 저는 정례합니다.

묘보리심(妙菩提心)과 대보리(大菩提)와
청정묘각(淸淨妙覺)과 제여래(諸如來)와
금강지기(金剛智起)와 대지문(大智門)과
최상대승(最上大乘)께 저는 정례합니다.

일체의리(一切義利)와 제실의(諸實義)와
대용맹의(大勇猛義)와 편일체(遍一切)와
편작자재(遍作自在)와 일체지(一切智)와
일체시현(一切示現)께 저는 정례합니다.

금강신묘(金剛身妙)와 승금강(勝金剛)과
금강정진(金剛精進)과 금강주(金剛主)와
대삼매야실의생(大三昧耶實義生)과
마하살타(摩訶薩埵)께 저는 정례합니다.

금강대구(金剛大鉤)와 대묘욕(大妙欲)과
극묘승락(極妙勝樂)과 대묘광(大妙光)과
금강광명(金剛光明)과 현광명(現光明)과
불대광조(佛大光照)께 저는 정례합니다.

승금강주(勝金剛主)와 금강상(金剛上)과
승대명상(勝大明上)과 인중존(人中尊)과
상수금강(上首金剛)과 대승상(大勝上)과
무극대명(無極大明)께 저는 정례합니다.
대금강계(大金剛界)와 대비밀(大秘密)과
금강비밀(金剛秘密)과 묘비심(妙秘心)과
금강미묘(金剛微妙)와 대선나(大禪那)와
금강사업(金剛事業)께 저는 정례합니다.

불금강승(佛金剛勝)과 불중승(佛中勝)과
3불보리(佛菩提)와 대지오(大智悟)와
제불승지(諸佛勝智)와 대편각(大遍覺)과
자각각타(自覺覺他)께 저는 정례합니다.

불공양(佛供養)과 대공양(大供養)과
살타공양(薩埵供養)과 묘공자(妙供者)와
광대방편(廣大方便)과 대성취(大成就)와
금강성취(金剛成就)께 저는 정례합니다.

모든 여래의 대지신(大智身)과
모든 여래의 뛰어난 변재(辯才)와
모든 여래의 대애심(大愛心)과
금강금강(金剛金剛)께 저는 정례합니다.

행불교칙(行佛敎勅)과 불승주(佛勝主)와
위제불자(爲諸佛子)와 승상생(勝上生)과
변조존(遍照尊)과 승일체사(勝一切師)와
적정(寂靜)과 위폭(威暴)께 저는 정례합니다.

모든 여래와 대진실(大眞實)과
제법실제(諸法實際)와 대이취(大理趣)와
모든 바라밀다지(波羅蜜多智)와
제일의제(第一義諦)께 저는 정례합니다.

광대보현(廣大普賢)과 최승행(最勝行)과
일체중승(一切中勝)과 평등지(平等智)와
자복제마(自伏諸魔)와 항중마(降衆魔)와
일체통달(一切通達)께 저는 정례합니다.

제불대지(諸佛大智)와 본대지(本大智)와
금강대지(金剛大智)와 선조자(善調者)와
중금강신(衆金剛身)과 용금강(勇金剛)과
금강수(金剛手)께 정례하고 귀명하나이다.

금강살타여, 그대가 설한 바와 같이
이것은 바로 금강견고심(金剛堅固心)이다.
이로 말미암아 저 모든 여래께
예배 공양하며 다함께 공경하며 믿을지라.

그대는 자재한 힘으로 정각을 성취하며
세상의 아버지와 같이 능히 일체를 나타내며,
그대는 모든 선을 얻어 출생하여
모든 여래의 의지하는 바가 되리라.

이와 같이 가장 뛰어난 칭찬의 말을
효애심(孝愛心)으로써 잘 찬양하니
만약 가영(歌詠)으로 그 존을 찬탄하면
집금강(執金剛)과 다름이 없게 되리라.

내가 지금 그대 성스러운 존에 권청하니
모든 부처님의 묘애(妙愛)하는 사업을 잘 지어서
널리 모든 유정의 이익을 위하여
원컨대 본부(本部)의 생하는 법을 설하라.

이 때에 모든 여래 증상(增上)을 주재(主宰)하는 구덕금강수보살마하살은 모든 여래께서 권청하시는 말씀을 듣고 나서 금강저를 자신의 마음에 안립하고 모든 여래께 말씀드린다.
“세존이신 여래시여, 제가 할 바가 아니옵니다.”
모든 여래께서 말씀하신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금강수가 말씀드린다.
“세존이신 여래시여, 대자재천(大自在天)4) 등의 모든 악한 유정은 모든 여래께서도 오히려 능히 그들을 조복하지 못하시는데, 제가 지금 어찌 능히 그들을 조복하리까?”
이 때에 세존이신 대비로자나여래께서는 모든 여래의 가지로써 곧 일체여래대방편지(一切如來大方便智)의 금강삼마지에 들어가신다. 이 삼마지 가운데에서 저 모든 여래께서는 두루 허공계에 가득하여 티끌처럼 많은 양이 되어 널리 일체에 펼쳐져서 서로 섭입한다. 이에 수미산 꼭대기의 저 금강마니보봉대누각 가운데에 이른다. 이 때에 모든 여래께서 다시 돌아와 모여서 두루 관찰하고 나서 세존이신 대비로자나여래의 길상하고 뛰어난 모습을 따라 마음 가운데로 들어온다.
이 때에 세존이신 대비로자나여래께서는 스스로 가지한 바의 일체여래심으로써 모든 금강이 평등함으로 말미암아 널리 두루 다함 없는 유정계를 이익 되고 즐겁게 하시기 위하여, 또 최상의 모든 실지를 얻게 하시기 위해 온갖 악한 것들을 조복하신다. 모든 여래의 대비와 방편의 삼마지와 지혜로써 두루 관찰하고 나서 다시 모든 여래의 대비방편의 분노삼매의 금강삼마지에 들어가신다. 이 삼마지 가운데에서 한 찰나 사이에 일체여래심으로부터 나와서 일체여래심의 모든 여래금강삼매의 비밀한 심명을 송하신다.

5)
吽引

이 심명을 송할 때에 금강수의 심금강(心金剛)으로부터 구덕집금강자를 출현하는데 몸 전체에서 광명이 크게 치성한 것이 불덩어리와 같다. 미간을 찡그리고 얼굴을 찌푸리며 눈을 크게 뜨고 날카로운 이빨로 대분노상(大忿怒像)을 한다. 금강의 갈고리와 날카로운 검과 밧줄 등 모든 기장(器仗)을 가진다. 다시 금강의 불덩어리 광명이 있어서 그 앞에 두루 모이는데 무수한 온갖 묘한 색상으로 장엄한 금강수의 형상이다. 이와 같이 나타나고 나서 모든 세계의 온갖 악한 자들을 조복하기 위하여 세존이신 대비로자나여래께서는 두루한 금강계대만나라에 상응하는 월륜 가운데에 머무르며 이 게송을 읊는다.

위대하도다. 방편으로 잘 조복하시니,
대방편을 갖춘 가운데 다시 위대하도다.
또한 방편으로 유정을 교화하시기 위해
분노신(忿怒身)을 나타낸 즉 무염(無染)이라.

이 때에 세존이신 대비로자나여래께서는 널리 모든 여래의 희론을 여읜 법성을 관하시고 나서 곧 일체여래대분노금강삼매의 금강가지라는 삼마지에 드신다. 이 모든 여래의 금강대지의 일체여래심본부의 최상대명을 송하신다.

옴 슘바니슘바훔 가리 한나 가리 한나 훔 가리 한나
唵引遜婆儞遜婆吽引一句屹哩二合恨拏二合屹哩二合恨拏二合吽引二屹哩二合恨拏二合引

바 야훔 아 나야호 바아밤바아라 훔 바타6)
播引野吽引三阿引那野呼引四婆誐鍐嚩日囉二合吽引發吒半音五

이 대명을 설할 때에 다시 일체여래심으로부터 구덕금강수보살을 출현하고 두루 모든 세계에 구름바다처럼 펼쳐서 이에 모든 여래의 보살들의 대중들까지 두루 펼쳐서 가지(加持)하고 구소(鉤召)하니 모두 금강삼매의 대만나라 가운데로 들어간다. 이와 같이 들어가고 나서 모든 삼매가 모여 다시 뭉쳐서 한 몸이 되어 대금강분노의 몸을 이루어 세존이신 대비로자나여래의 심장에 머무르며 이 게송을 읊는다.

위대하도다. 위없는 보리심이여,
널리 현명하고 착한 성품의 청정함이여
만약 유정으로 하여금 조복하게 하려면
곧 분노함으로 말미암아 묘애(妙愛)를 생하리라.

이 때에 대금강분노의 몸은 세존이신 대비로자나여래심으로부터 내려와 모든 여래의 앞 월륜 가운데에 의지하고 머무르며 다시 가르침을 청한다.
이 때에 세존께서는 모든 여래의 삼매에 의하여 구소하는 금강삼마지에 들어가 모든 여래삼매의 구소라 하는 모든 여래의 심주(心呪)를 자신의 심장으로부터 송하신다.

훔 타기야7)
吽引吒枳𠺁一句

이 심진언을 송하자 온갖 세계의 구름과 바다처럼 펼쳐져서, 이에 3계를 주재하는 대자재천 등과 온갖 세간에서 그 모임의 대중이 두루 남김없이 함께 둘러쌌다. 모든 여래의 삼매의 금강으로 구소하여 모두 부르니, 수미산 정상 금강마니보봉누각의 부처가 계신 모임을 빙 둘러싸며 머무른다.
그 때에 구덕금강수보살마하살은 심장에서 금강저를 잡고 휘두르며 3계를 통틀어 온갖 큰 모임을 두루 관찰하고 나서 이와 같이 말한다.
“너희 모든 성스러운 자들이여. 마땅히 모든 여래의 가르침 가운데에서 나의 교칙에 의거하여 호지(護持)하며 행할지니라.”
이 때에 대자재천이 말한다.
“그대는 지금 우리들에게 어떻게 행하라 하는가?”
금강수가 말한다.
“너희들은 마땅히 불법승 3보에 귀명하여야 하나니 이것이 바로 행할 바니라. 너희 모든 성자들이여. 만일 이와 같이 행하면 곧 일체지지를 얻으리라.”
이 때에 이 세계에 있어서 가없는 3계의 주인인 대자재천이 ‘내가 3계를 잘 주재한다’는 식의 거만한 태도로 분노상을 나타내며 이렇게 말한다.
“그대 금강수 대야차왕이여, 나는 3계의 주인이며 최고인 대자재이다. 만들기도 하며 부수기도 하며 온갖 부다(部多)8) 중에서 나는 자재자이며 바로 천(天)9) 가운데 대천(大天)이니라. 어찌하여 나에게 그대 야차왕의 교칙에 의거하여 행하라 하느냐?”
이 때에 구덕금강수보살마하살은 금강저를 던져 올리며 다시 교칙을 말한다.
“너 대자재천, 극악한 유정이여. 지금 마땅히 어서 대만나라 나의 삼매 가운데에 들어와서 가르침대로 머물러라.”
이 때에 대자재천은 앞에 계신 세존이신 대비로자나여래께 아뢴다.
“세존이시여, 지금 이 대사[금강수]는 어찌하여 저 대자재천에게 교칙을 주나이까?”
이 때에 세존이신 대비로자나여래께서는 대자재천을 비롯한 모든 천의 대중에게 널리 말씀하신다.
“너희들은 마땅히 3보에 귀의해야 하며, 삼매(三昧)와 계(戒) 가운데에서 이와 같이 행하여야 하느니라. 만약 그렇지 않으면 이 금강수보살 대야차왕이 극악하고 위맹한 폭노상(暴努相)을 나타내리니, 아무도 저 뛰어난 금강저에서 내뿜는 불빛의 덩어리를 당하지 못하고 이 3계가 모두 다 파괴되리라.”
이 때에 3계의 주인 대자재천은 3계를 주재하는 지혜가 자재하므로 구덕금강수보살에게 크게 두려운 극악하고 분노하는 대위맹상을 나타내어 큰 불덩어리와 대악(大惡)과 대소(大笑)를 내고 아울러 자신에게 속한 것들을 동시에 출현시키며 이와 같이 말한다.
“금강수여, 지금 나는 끝없는 3계의 주인이다. 너에게 교칙을 수여하니 나에 의거하여 행하라.”
그 때에 구덕금강수보살마하살은 다시 금강저를 던지며 가볍게 미소하고 이와 같이 말한다.
“너는 갈타포단나(羯吒布單那)10)에서 태어났구나. 사람 고기와 시체와 재와 잡되고 악한 것을 먹이로 삼고 침상과 자리와 복식(服飾)이 모두가 삿되도다. 이와 같이 행하니 어찌하여 내가 너와 가르침과 행동이 같겠느냐?”
이 때에 대자재천은 대분노상을 일으켜서 자신의 위력으로 다시 이렇게 말한다.
“네가 그렇다면 나 또한 나의 가르침을 수호하리라. 나의 삼매 가운데에서 가르침대로 행하리라.”
이 때에 구덕금강수보살마하살 대분노왕(大忿怒王)은 곧 부처님께 아뢴다.
“세존이시여, 이 대자재천은 자기의 지혜와 힘과 큰 부(富)를 주재하여 거만하고 자재하므로 모든 여래의 청정한 가르침에 귀의하는 신심을 내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 어떻게 따르도록 만들 수 있나이까?”
그 때에 세존께서는 일체여래심에서 출생한 대금강삼매의 진언을 송하신다.

옴 니슘바바아라 훔 바타11)
唵引儞遜婆嚩日囉二合吽引癹埵半音一句

그 때에 금강수대보살이 또한 자금강심명(自金剛心明)을 송한다.

12)
吽引

이 심명을 송할 때에 온갖 3계에서 와서 집회한 대자재천 등이 모두 다 얼굴을 덮고 헷갈리고 근심하며 땅을 밟고서는 고뇌의 소리를 내면서 금강수보살을 향하여 귀의하고 구원하여 줄 것을 바랐다. 이에 저 대자재천 등이 땅에 넘어진 채로 모든 생각이 움직이지 않고 장차 목숨이 끊어지려고 한다.
이 때에 세존께서 이와 같은 일을 아시고 곧 금강수보살에게 말씀하신다.
“금강수여, 너는 지금 마땅히 스스로 행한 바로써 이 끝없는 3계의 중생들에게 두려움을 없애주어 이들이 모두 그 목숨을 잃지 않게 하라.”
이 때에 금강수대분노왕은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나서 대자재천 등의 대중들에게 고한다.
“너희들이 만약 그 목숨이 살고자 한다면 마땅히 불법승보에 귀명하고 나의 교칙대로 따라 행해야 하느니라.”
대자재천이 말한다.
“제가 만약 불법승보에 귀명하면 그대의 가르침 가운데의 교칙입니까? 저는 알지 못합니다.”
이 때에 세존이신 대비로자나여래께서 대자재천에게 말씀하신다.
“너는 지금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모든 여래의 증상주재(增上主宰)는 모든 여래의 아버지이며, 모든 여래께서 만든 교칙은 모든 여래의 위없는 아들이니라. 구덕보현금강수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을 조복하기 위하여 대분노왕의 관정을 받았다. 무슨 까닭인가? 너희 대자재천 등 모든 극악한 무리들은 모든 여래께서 오히려 적정하게 하고 제지하지 못하나, 이 보살로 말미암아 악업의 모든 유정들을 모두 다 조복하여 삼매에 안주하게 한다. 너희는 지금 마땅히 나의 교칙대로 삼매 가운데에 머물러라.”
대자재천이 말씀드린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이 목숨을 살리기 어려운데 원컨대 저를 구해주소서. 당신께서 저에게 주신 교칙대로 제가 마땅히 따라 행하겠나이다.”
부처님께서 대자재천에게 말씀하신다.
“만약 금강수보살에게 귀의하면 그는 바로 너를 진실로 구호할 것이며, 다른 이로서 구호할 자는 없느니라.”
이 때에 끝없는 3계에서 모인 대중들이 모두 다 금강수보살의 앞을 향하여 한목소리로 고뇌의 소리를 내며 이와 같이 말씀드린다.
“금강수이시여, 원컨대 저를 구호하소서. 원컨대 저를 구호하소서. 지금 저는 죽음의 고통을 받고 있사오니 오직 원컨대 섭수하여 구호하소서.”
이 때에 금강수대보살은 그 대중에게 고하여 말한다.
“너희들 악한 자들이여. 나의 가르침 가운데에서 가르침대로 행하면 나의 이 대금강저가 불을 낸 광명이 모두 한 덩어리가 되어 광대하고 치성한 불꽃이 모두를 태워서 모두 잿더미가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이 때에 그 대중들이 말한다.
“그대는 바로 보현일체여래심에서 출생하신 바로서 모든 유정을 적정하게 하며 잘 조어하시고 이익 되게 하시며, 널리 두려움을 없애주십니다. 어찌 제가 요익함이 없겠습니까?”
이 때에 금강수대분노왕은 그 대중들에게 고하여 말한다.
“모든 성자들이여, 내가 비록 보현심을 갖추었으나 모든 여래의 교칙으로 지은 바에 말미암았느니라. 너희들 죄업의 마음을 내는 극악한 유정이 여래의 삼매에 주하지 않으면, 나는 그들을 조복하게 해서 청정을 얻게 하느니라.”
이 때에 저 대중들이 말한다.
“저희들은 이와 같이 모두 삼매에 주하겠나이다.”
이 때에 구덕금강수보살마하살대분노왕은 대자재천을 제쳐놓고, 곧 다른 천의 대중들을 안위(安慰)하여 일어나게 하기 위하여 이 금강기일체여래심(金剛起一切如來心)의 대명을 송한다.

바아로 딛­따13)
嚩日嚕二合引底瑟姹二合一句

이 대명을 송할 때에 저 대자재천을 빼고 나머지 3계의 대중과 모든 권속들과 앞에서 땅에 넘어진 모든 혼미하고 근심하는 자들이, 곧 그 때에 모두 그 마음에 안위를 얻어 묘한 즐거운 감촉을 느끼며 두려움을 멀리 떠나서 몸의 털을 기쁘게 세우고 구덕금강수보살을 우러러보며 곧 다함께 일어난다.
이 때에 세존께서 금강수대보살에게 말씀하신다.
“대사여, 이 3계의 주인인 대자재천은 무슨 까닭에 땅에서 일어나지 않느냐, 장차 부서져서 목숨을 잃는 것이 아니냐?”
이 때에 금강수대보살이 곧 목숨을 구하는 대명을 송한다.

바아라 유14)
嚩日囉二合引喩一句

이 대명을 설할 때에 대자재천이 땅에서 일어나려고 하였으나 비록 그 힘을 다 써도 마침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서 곧 부처님께 아뢴다.
“세존이시여, 지금 어떤 사람을 저의 스승으로 삼고 귀의하리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네가 귀의할 스승이 아니니라. 저 금강수대보살이 바로 귀의할 바이니라. 너는 지금 어찌하여 그의 교칙에 의지하여 따라 행하지 않는가?”
대자재천이 말씀드린다.
“세존이시여, 만일 당신이 제가 귀의할 스승이 아니라면 누가 능히 모든 악한 유정들을 구호하리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다.
“구호할 자는 바로 저 금강수이니라. 나는 하지 않는다.”
대자재천이 말씀드린다.
“무슨 까닭이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다.
“저 금강수가 바로 모든 여래의 증상(增上)이며 주재인 까닭이니라.”
대자재천이 말씀드린다.
“저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뜻을 모르겠나이다. 여래께옵서는 3계의 주인이신데 어찌하여 금강수대보살이 다시 증상이니까? 저는 필경 그 뜻을 밝게 깨치지 못하겠나이다.”
이 때에 구덕금강수보살마하살이 다시 대자재천에게 고하여 말한다.
“너 악한 유정아. 무슨 까닭에 나의 가르침에 의거해 행하지 않느냐?”
이 때에 대자재천은 금강수보살이 이와 같이 말하는 것을 듣고 나서 다시 폭노하며 크게 용맹한 악한 모습을 나타내고서는 이와 같이 말한다.
“내가 차라리 죽을지언정 끝끝내 그대의 가르침대로 행하지 않으리라.”
이 때에 금강수보살대분노왕은 자심으로부터 집금강아뇩좌라(執金剛阿耨左囉)15)의 분노의 형상을 나타내고 이 대명을 송한다.

옴 바 나 갈­사 나바아라 훔16)
唵引播引那引羯哩沙二合引那嚩日囉二合吽引一句

이 때에 세존이신 대비로자나여래께서는 곧 발을 들어 역시 금강아뇩좌라의 분노의 형상을 나타내시며, 주변을 도는 치성한 불꽃을 나타내시고 미간을 찡그리고 날카로운 이빨을 보이시며, 큰 얼굴을 무섭게 하고서 금강수대보살 앞에 머무시며 다시 가르침을 내릴 것을 청하신다.
이 때에 금강수대보살은 대자재천을 청정하게 하기 위하여 이 대명을 송한다.


옴 바 나 갈­사 갈­사 야 살­바 바아라 다라 뇩자라 건
唵引播引那引葛哩沙二合引葛哩沙二合引野一句薩哩嚩二合嚩日囉二合達囉引耨左囉二建
다건다 바아라 훔 야17)
茶建茶三嚩日囉二合吽引𠺁四

이 대명을 송하고 나자 이 때에 대자재천과 오마천후(烏摩天后)는 엎어진 땅에서 두 발로 일어섰는데, 벌거벗은 형체의 추악한 모습이어서 모든 보는 자마다 모두 웃음을 자아냈다. 이 때에 곧 족심(足心)으로부터 나타났던 분노의 형상으로 구소하자 모두 금강수 앞의 발뒤꿈치에 머무른다.
이 때에 구덕금강수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린다.
“세존이시여, 이 극히 포악한 자재천과 그 천후(天后)를 어떻게 제지하시렵니까?”
이 때에 세존께서 곧바로 대명을 송하신다.

옴 바아라 가라 마호18)
唵引嚩日囉二合訖囉二合摩呼引一句

이 대명을 송하시고 나자 금강수대보살이 곧 왼발을 들어 대자재천을 밟고 오른발로 오마천후의 젖가슴 사이를 바싹 붙여 밟고 이 대명을 송한다.

옴 바아라 미샤 하나야 다라 다라 타19)
唵引嚩日囉二合引尾舍一句喝那野引怛囕二合二怛囉二合吒半音三

이 대명을 송할 때 대자재천은 핍박을 받아서 자신의 천 개의 손으로 그 천 개의 얼굴을 쳤다. 이 때에 저 마니보봉누각 밖에 있는 천[天]의 대중들이 모두 큰 소리를 질렀는데 이렇게 외쳤다.
“지금 우리를 주재하는 대자재천이 이미 금강수대보살에게 항복한다.”
이 때에 세존께서 대자재천을 위하여 뛰어난 대비심을 내시어 모든 부처님의 자호(自護)의 심명을 송하신다.

옴 몯다매뎨리 바아라 락샤 캄20)
唵引沒駄昧底哩二合引嚩日囉二合犖叉引㰠一句

이 심명을 송하였을 때 저 대자재천은 곧 삼매에 들어갔다. 삼매에 들어가고 나서 모든 고뇌가 다 사라지고 또 금강수보살의 족심에 닿았기 때문에, 곧 그 때에 위없는 실지와 아주 묘한 관정 및 삼마지와 해탈과 총지와 신통과 지혜 등을 획득한다. 이와 같이 모든 여래의 삼마지와 해탈과 총지문을 얻고 나서 저 대자재천의 몸은 금강수보살의 족심으로부터 나와서 아래로 삼십삼의 갠지스강의 모래알의 극히 작은 티끌처럼 많은 세계를 지나 한 세계에 도달하니 이름을 발사마찬나(跋娑摩餐那)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나오신 곳으로서 그 부처님의 명호는 발사미사라이리구사여래응공정등정각(跋娑彌莎囉儞哩瞿沙如來應供正等正覺)이며, 그 부처님 앞에서 게송을 읊는다.

위대하도다. 모든 정각존이시여,
제불의 대지(大智)는 위가 없도다.
만약 법이 문구(文句) 가운데에 떨어지면
열반도 역시 임시로 시설한 것이리라.

이 게송을 읊고 나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다시 다음에 구덕금강수보살마하살은 나라연천(那羅延天)21) 등 모든 다른 3계의 주(主)에게 고하여 말한다.
“너희들 모든 성자들이여. 마땅히 모두 모든 여래의 금강삼매의 대만나라에 들어가서 모두가 마땅히 모든 여래의 삼매를 호지해야 한다.”
나라연천 등이 말한다.
“당신의 교칙대로 저희들은 받들어 행하겠나이다.”
이 때에 금강수대보살은 널리 3계의 모든 대중의 모임에 고하여 말한다.
“나는 지금 너희 모든 성스러운 자들을 섭수 하고자 한다. 너희들은 다시 마땅히 3보에 귀명하고 삼매계를 받을지니라. 나의 삼매 가운데에서 이치대로 머물러라.”
이 때에 그 대중들이 말한다.
“저희들은 가르침을 받들고 모두 이와 같이 머무나이다. 그런데 당신의 삼매를 저희들은 모르나이다.”
이 때에 금강수대보살이 곧 널리 자신의 삼매법을 전하여준다.

대보리심을 출생하고 나서
최상의 법의(法儀)는 차례와 같이
대지는 마땅히 힘에 따라 행하고
삼마혜다(三摩呬多)에 너희는 잘 머물러라.

금강수보살마하살은 널리 대자재천 등 모든 천중(天衆)의 모임을 위하여 입대삼매야인(入大三昧耶印)을 결하고 모두 이와 같은 법에 의하여 하게 하고 이 대삼매의 대명을 송한다.

옴 바아라 삼마야 하리 한나만다삼마야 바아라 사타삼마야 마뇩
唵引嚩日囉二合三摩野一句屹哩二合恨拏滿馱三摩野二嚩日囉二合薩埵三摩野三摩耨
삼마 라 살­바 다타 아다삼마야사다밤 나리 도 미 바바 싣뎨
三摩二合囉四薩哩嚩二合怛他引誐多三摩野薩怛鍐三合涅哩二合廚引彌引婆嚩五悉體二
로 미 바바 아 하 류­ 미 바바 아바라 뎨하 류­ 미 바바
合嚕引彌引婆縛六阿引賀引哩喩二合引彌引婆嚩七阿鉢囉二合底賀引哩喩二合引彌引婆嚩
살­바 갈­마 소자미 짇다새리 야고 로 하하하하훔22)
八薩哩嚩二合葛哩摩二合蘇左彌引喞多室哩二合煬酤引嚕引九賀賀賀賀吽引十

이 대명을 송할 때에 온갖 3계의 대중들의 모임을 모두 다 구소(鉤召)하고 금강분노제리제리인(金剛忿怒帝哩帝哩印)을 수여하여 법대로 결하며, 널리 일체로 하여금 견고하게 머물도록 한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