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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540 불설아함정행경(佛說阿含正行經)

by Kay/케이 2025.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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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아함정행경(佛說阿含正行經)

 

불설아함정행경(佛說阿含正行經)

후한(後漢) 안식국삼장(安息國三藏) 안세고(安世高) 한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이때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들을 위하여 경을 말하리니 처음 말도 좋고, 가운데 말도 좋고, 나중 말도 좋으리라. 세상을 제도하는 길을 깊이 설하리니 바른 마음으로 내 말을 듣고 후세 사람으로 하여금 전하면서 행하게 하라.”
여러 비구들은 합장하고 가르침을 받았다.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의 몸에는 다섯 가지 도둑이 있어 사람을 끌고 악도로 들어간다. 무엇무엇이 다섯 가지 도둑인가?
첫째는 물질[色], 둘째는 느낌[痛痒], 셋째는 생각[思想], 넷째는 삶과 죽음[生死], 다섯째는 의식[識]이다. 이 다섯 가지는 사람이 항상 생각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셨다.
“사람은 항상 눈에 속고, 귀에 속고, 코에 속고, 입에 속고, 몸에 속나니, 눈은 다만 보기만 하고 듣지는 못하며, 귀는 듣기만 하고 보지는 못하며, 코는 향기만 알고 듣지는 못하며, 입은 맛만 알고 향기는 알지 못하며, 몸은 차고 더운 것만 알고 맛은 알지 못한다. 이 다섯 가지는 모두 마음에 속해 있으니, 마음이 근본이 되는 것이다.”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여러 비구들이여, 도를 구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그대들의 마음을 단정히 하라. 어리석음을 따르면 다만 12인연에 떨어져서 문득 나고 죽음이 있을 것이다.
무엇무엇이 열두 가지인가? 첫째는 근본적인 어리석음[本痴]이요, 둘째는 행(行)이요, 셋째는 식(識)이요, 넷째는 이름[字], 다섯째는 여섯 감관[六入]이요, 여섯째는 닿임[栽]이요, 일곱째는 느낌[痛]이요, 여덟째는 욕망[愛]이요, 아홉째는 잡음[受]이요, 열째는 존재[有]요, 열한째는 남[生]요, 열두째는 죽음[死]이다. 착한 것을 행한 자는 다시 사람이 되고, 악을 행한 자는 죽어서 지옥ㆍ아귀ㆍ축생에 들어간다.”부처님께서는 앉아서 생각에 잠기셨다.
‘사람은 어리석음 때문에 생과 사가 있다. 무엇이 어리석음인가? 본래 어리석음 가운데서 와서 금생에 사람이 되었는데 다시 어리석은 마음이 풀리지 않고 눈도 열리지 않아 죽어서 갈 곳을 알지 못한다. 부처를 보아도 묻지 않고, 경을 보아도 읽지 않으며, 사문을 보아도 받들어 섬기지 않고, 도덕도 믿지 않으며, 부모를 보아도 공경하지 않고, 세간의 괴로움을 생각지도 않고 지옥에서 죄를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심한지도 알지 못한다. 이것을 어리석음이라 이름한다. 그러므로 생과 사가 있어서 살고 죽는 일이 그치지 않는다. 삶과 죽음의 갈림은 호흡하는 사이와 같으니 그 허망함에 있어서 사람의 생명보다 더한 것은 없다.
사람의 몸에는 세 가지 일이 있다. 몸이 죽으면 의식[識]도 없어지고, 마음[心]도 없어지고, 뜻[意]도 없어진다. 이 세 가지는 항상 서로 따라다녀 악을 행한 자는 죽어서 지옥ㆍ아귀ㆍ축생ㆍ귀신 세계에 태어난다. 착한 것을 행한 자도 세 가지가 서로 따라다녀 혹은 하늘에 나고 혹은 사람으로 태어난다. 이 다섯 길[五道]에 떨어지는 것은 모두 마음이 단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부처님께서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모두 네 마음을 단정히 하고, 네 눈을 단정히 하고, 네 귀를 단정히 하고, 네 코를 단정히 하고, 네 입을 단정히 하고, 네 몸을 단정히 하고, 네 뜻을 단정히 하라. 그러면 신체는 흙에서 썩어 없어지고 혼신이 다시는 지옥ㆍ아귀ㆍ축생ㆍ귀신의 길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사람의 집에 악한 자식이 있으면 아전에게 잡혀가나니, 모두 마음이 단정치 못한 때문이다. 수레에 백 가지 이름이 있는 것과 같이 사람에게 백 가지 이름이 있고, 사람이 탐욕이 많고 노하기를 좋아하여 몸 가운데 일을 생각지 않으면 죽어서 지옥에 들어가서 후회하여도 미칠 곳이 없는 것이다.”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내가 나라를 버리고 차가월왕(遮迦越王:轉輪王)의 근심을 버리고, 생사를 끊은 것은 세간의 사람을 제도하여 열반의 도를 얻게 하려 함이다. 제1로 정진하는 자는 곧 아라한(阿羅漢)의 도를 얻을 것이고, 제2로 정진하는 자는 아나함(阿那含)의 도를 이룰 것이며, 제3으로 정진하는 자는 사다함(斯陀含)의 도를 얻을 것이고, 제4로 정진하는 자는 수다원(須陀洹)의 도를 얻을 것이다.
비록 크게 정진하지 못하는 자라도 마땅히 다섯 가지 계율을 가져야 한다. 첫째는 살생하지 않는 것, 둘째는 도둑질하지 않는 것, 셋째는 두 말을 하지 않는 것, 넷째는 음탕하지 않는 것, 다섯째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사람은 앉으나 일어서나 항상 네 가지 일을 생각해야 한다. 무엇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자기의 몸[身]을 관찰하고 다른 사람의 몸을 관찰하는 것이요, 둘째는 자기의 느낌[痛痒]을 관찰하고 다른 사람의 느낌을 관찰하는 것이요, 셋째는 자기의 뜻[意]을 관찰하고 다른 사람의 뜻을 관찰하는 것이요, 넷째는 자기의 법(法)을 관찰하고 다른 사람의 법을 관찰하는 것이다.
안 마음이 어지러워지려고 하는 자는 마음을 집중하여 스스로 단정하게 하고 신체를 살펴보되, 배부를 때에도 극진히 하고 배고플 때에도 극진히 하며, 섰을 때에도 극진히 하고, 앉았을 때에도 극진히 하고, 걸을 때에도 극진히 하며, 추울 때에도 극진히 하고, 더울 때에도 극진히 하고, 누울 때에도 극진히 하여야 한다.눕고 싶은 생각이 날 때에는 스스로 놀란 듯이 일어나 앉으라. 앉는 것이 단정하지 못할 때는 일어서야 하며, 서는 것이 단정하지 못할 때에는 거닐어야 한다. 이렇게 마음이 혹 단정하지 못할 때에는 스스로 바르게 하여야 한다.
비유컨대 국왕이 군사를 거느리고 나가서 싸울 때에 건장한 자가 앞에 서게 된다. 이미 앞에 있으면서 다시 물러나려 하면 뒷 사람을 퇴각시키는 것 밖에 안 된다.사문이 이미 집을 버리고 처자를 버리고 수염과 머리를 깎고 사문이 되었으면, 비록 한 세상은 괴롭더라도 뒤에는 길이 해탈을 얻을 것이다. 이미 도를 얻은 자는 마음으로 홀로 기뻐하며 아내 보기를 누이 보듯 하고, 아들 보기를 친구 보듯 하여야 한다. 탐내고 아끼는 마음이 없이 항상 시방의 하늘과 인민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며, 지옥ㆍ아귀ㆍ축생과 푸드득거려서 날고, 꾸물거리며 기는 종류까지도 모두 부귀하고 안온하게 제도하여 열반의 도를 얻게 하여야 한다.
땅벌레를 보면 사랑하는 마음으로 불쌍히 여기고, 생에 대하여 다시는 어리석지 않을 것을 알아야 한다. 능히 이런 뜻을 가지고 항상 스승을 생각하고 부처를 섬기되 사람이 부모를 생각하는 것같이 하여야 한다.
옥중에 있는 죽을 죄수를 어진 사람이 가서 그 죄수의 구명을 청하면 지혜로운 죄수는 항상 어진 사람의 은혜를 생각한다. 비구야, 도를 얻고는 항상 부처를 생각하되 이렇게 하고 경을 생각하되 사람이 밥을 생각하듯이 하라.”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여러 비구들은 서로서로 받들고 섬기기를 아우가 형을 섬기듯 하며, 어리석은 사람이 있거든 지혜로운 사람에게 물어서 서로 가르쳐 주어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에게 묻는 것은 어둠 속에 등불이 있는 것과 같다. 몰래 속으로 악한 일을 꾸미지 말고 다투고 송사하지 말며, 금과 은을 보기를 흙덩이를 보듯 하고 함부로 증언하여 죄와 법에 걸려들지 말며, 남의 악한 말을 전하여 서로 말다툼하거나 싸우지 말고 남의 뜻을 중상하지 말며, 듣지 않은 것을 들었다고 말하지 말고 보지 않은 것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며, 길을 걸을때에는 항상 머리를 숙이고 땅을 살펴 벌레를 밟아 죽이지 않게 하며, 남의 부녀를 탐내지 말고 남의 부녀를 상상하지 말라. 고요히 앉아 생각하며 탐내고 사랑하는 마음을 버려야 도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도를 구하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비고 조용한 곳에 앉아서 호흡을 관찰하되 숨의 짧고 긴 것을 알아야 한다. 숨이 돌아오지 않으면 형체가 망하고, 숨을 막아도 형체는 망하는 것이니, 형체는 누가 만드는 것인가를 분별하고 생각해야 한다.
마음으로 밖을 관찰하고 또 안을 관찰하면 사유를 통해 저절로 기쁨이 생겨 다른 사람들과는 그 마음이 다르게 될 것이다. 이 때에는 천하의 보화도 소용없고 마음은 차츰차츰 바른 길을 따르게 된다. 뜻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려 하거든 마땅히 거두어 그치게 하고, 곧 지켜야 한다. 그리하면 뜻이 곧 돌아온다. 비유하면 사람이 거울을 가졌는데 밝지 않아 형체가 보이지 않을 때엔 때를 닦아 버리면 형체가 보이는 것과 같다. 사람이 탐욕ㆍ음행ㆍ성냄ㆍ어리석음을 버리는 것은 마치 거울을 닦는 것과 같다.자세히 생각하면 천하에는 견고한 것도 없고 또 항상한 것도 없다.부처님께서 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비구야, 마음가짐을 마땅히 네모진 돌과 같이 하여야 한다. 뜰 가운데 있는 돌은 비가 와도 깨지지 않고, 햇빛이 쪼여도 녹지 않고, 바람이 불어도 날아가지 않는다. 마음 가지기를 마땅히 돌과 같이 하여야 한다.”부처님께서 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천하 사람들의 마음은 흐르는 물에 떠 있는 초목과 같다. 제각기 흘러가며 서로 돌아보거나 바라보지 않으니, 앞의 것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뒤의 것도 앞을 보지 않으며 초목은 여전히 흘러만 간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 같다. 한 생각이 오고, 한 생각이 가고 하는 것이 앞뒤에서 떠내려가는 초목이 서로 돌아보거나 바라보지 않는 것과 같다. 하늘 위에도 하늘 아래에도 다시 즐길 만한 것은 없으니, 천지 사이에 붙어 살다가 몸을 버리면 다시는 태어나지 못하리라.도가 성취되어야 스승의 은혜를 안다. 스승을 보거든 곧 받들어 섬기고, 스승을 보지 못하거든 곧 그 교훈을 생각하기를 사람이 부모를 생각하듯 하라. 뜻이 고요해져 능히 한결같은 마음이 되면 문득 천하 인민과 곤충ㆍ금수까지도 불쌍히 여기게 된다.
그러면 앉아서 스스로 웃으면서 ‘나는 이미 천하와 다섯 길, 즉 하늘ㆍ인간ㆍ아귀ㆍ축생ㆍ지옥의 길을 벗어났다’ 하리라. 아라한을 얻은 자는 날고싶으면 변화하여 곧 그렇게 할 수 있고, 몸에서 물을 뿜고 불도 또한 뿜으며, 틈없는 데서 나오고 구멍 없는 데로 들어가기도 하며, 세간의 괴로움을 떠나서 열반의 도를 취하기도 한다.”부처님께서 또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도를 행하지 않아서는 안 되고, 경을 읽지 않아서는 안 된다.”부처님께서 경을 설법하시고 나자, 5백 사문은 모두 아라한을 얻었다.
여러 사문은 모두 일어나 앞으로 나와 머리를 땅에 대어 부처님께 예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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