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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562 불설여래부사의비밀대승경(佛說如來不思議秘密大乘經) 13권

by Kay/케이 2025.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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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여래부사의비밀대승경(佛說如來不思議秘密大乘經) 13

 

불설여래부사의비밀대승경 제13권

서천 법호 등 한역
김영덕 번역

15. 소연품 ②
“또 적혜여 만일 모든 보살이 인색한 과실의 소연법을 대치하고자 하면 자기의 소유를 버릴 수 있는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며 만일 파계하는 과실의 소연을 대치하고자 하면 계를 수지하는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며 만일 진에(瞋恚)하는 과실의 소연을 대치하고자 하면 견고하게 인욕하는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다. 만일 게으른 과실의 소연을 대치하고자 하면 정진하여 여래의 뛰어난 힘을 성취하고 완성시키는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며 만일 산란한 과실의 소연을 대치하고자 하면 여래의 선정을 얻는 마음을 일으켜 머물러야 한다.만일 염혜(染慧)하는 과실의 소연을 대치하고자 하면 원만하고 걸림 없는 지혜의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며 만일 성문이 마음을 먹는 소연을 위한 것이라면 대승법을 쌓는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며 만일 염리(厭離)하는 소연을 위한 것이라면 모든 죄를 짓지 않는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다. 만일 악취(惡趣)의 소연을 위한 것이라면 찰나에 생긴 모든 악취 가운데서 구제하는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며 만일 천취(天趣)의 마음먹는 소연을 위한 것이라면 이루거나 무너지는 후변심(後邊心)을 일으켜 머물 것이다. 만일 인취(人趣)의 마음먹는 소연을 위한 것이라면 견고하지 않은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며염불(念佛)을 마음먹는 소연을 위한 것이라면 모든 부처님께서 섭수하시는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며 만일 염법(念法)을 마음먹는 소연을 위한 것이라면 법에 대하여 인색하지 않은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다. 만일 염승(念僧)을 마음먹는 소연을 위한 것이라면 법륜에서 물러나지 않음을 얻으려는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며 만일 염사(念捨)를 마음먹는 소연을 위한 것이라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며 만일 염계(念戒)를 마음먹는 소연을 위한 것이라면 뛰어난 정각지를 원만하게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다. 만일 염천(念天)을 마음먹는 소연을 위한 것이라면 모든 천이 부처님의 지혜와 가지(加持)를 칭찬하는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며만일 몸이 의도하는 소연을 위한 것이라면 불신을 얻으려는 청정한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며 만일 말이 의도하는 소연을 위한 것이라면 모든 부처님의 어언(語言)을 얻으려는 청정한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다. 만일 마음이 의도하는 소연을 위한 것이라면 부처님의 평등심을 얻으려는 청정한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며 만일 유위법의 소연을 위한 것이라면 여래의 지혜를 원만히 갖추려는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며 만일 무위법의 소연을 위한 것이라면 부처님의 지혜를 원만히 갖추려는 마음을 일으켜 머물 것이다.적혜여 이러한 것들 중에서 혹 어떤 소연일지라도 모든 보살은 일체지지의 현전법문(現前法門) 가운데에 머물지 않음이 없는 줄을 알아야 한다.
또 모든 보살은 모든 소연법 가운데서 다 보리에 회향하나니 이것을 곧 보살이 선교방편으로 일체 법을 깨달아 통달하고 관찰하는 것이라 이름한다.적혜여 비유하면 마치 모든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대지는 태어나는 곳마다 모든 중생을 수용하는 곳이 아닌 데가 없는 것과 같다.
저 모든 보살도 또한 이와 같아서 모든 소연의 경계는 선교방편이 아닌 것이 없고 보살이 함께 수용한 보리도분은 보리도법(菩提道法)을 성숙시키지 않음이 없다.
또 색법(色法)의 모든 것이 다 4대(大)로 만들어진 것과 같이 선교방편 보살도 이와 같아서 혹 어떤 소연일지라도 다 보리의 승상(勝相)으로 화합하여 상응한다.또 적혜여 만일 어떤 중생이 인색하고 나쁜 일을 하면 보살은 그를 위해 보시바라밀다와 지계바라밀다를 원만히 하며 만일 모든 중생이 성내는 행동과 게으름을 일으키면 보살은 인욕바라밀다와 정진바라밀다를 원만히 행하며 만일 모든 중생이 산란한 마음과 어리석은 행을 일으키면 보살은 선정바라밀다와 승혜바라밀다를 원만히 한다.만일 모든 중생으로 자비스럽게 가엾이 여길 수 없는 이라면 보살은 그에 대하여 위해(違害)하려는 마음이 없으며 만일 모든 중생으로 이익 받으려는 이라면 보살은 그에 대하여 수순하려는 마음이 없으며 만일 모든 중생으로 항상 칭찬받는 이라면 보살은 그에 대하여 높이려는 마음이 없으며 만일 모든 중생으로 칭찬받지 못하는 이라면 보살은 그 사람에 대하여 업신여기려는 마음이 없느니라.만일 모든 고뇌 중생을 보면 보살은 대자비의 마음을 일으키며 만일 모든 쾌락 중생을 보면 보살은 환희의 마음을 일으키며 만일 모든 거칠고 사나운 중생을 보면 보살은 조복하는 마음을 일으키며 만일 모든 조순(調順)하는 중생을 보면 보살은 자애스러운 마음을 일으키며 만일 연력(緣力)을 갖춘 중생을 보면 보살은 위호하는 마음을 일으키며 만일 인력(因力)을 갖춘 중생을 보면 보살은 섭수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며 섭수하고 나서는 곧 가르쳐 준다.만일 지혜가 열린 중생을 보면 보살은 깊고 깊은 법을 선설해 주며 만일 연설지(演說智)를 갖춘 중생을 보면 보살은 광대한 법을 설해 주며 만일 여리(如理) 중생을 보면 보살은 차례로 설법해 주며 만일 문구에 집착하기를 좋아하는 중생을 보면 보살은 간소하고 간략한 문구로 설법해 준다.만일 사마타(奢摩他)로 선도해 주기를 좋아하는 중생을 보면 보살은 비발사나(毗鉢舍那)를 선설해 주며 만일 비발사나로 선도해 주기를 좋아하는 중생을 보면 보살은 삼마지에 들어가는 법을 선설해 주며 만일 계를 지키기 좋아하는 중생을 보면 구경이 아닌 법을 선설해 주고 후에 다시 지옥 등의 일을 말해 준다.만일 많이 듣기를 좋아하는 중생을 보면 의혹이 없는 법을 말해 주며 만일 삼마지를 좋아하는 중생을 보면 지혜에 들어가는 법을 선설해 주며 만일 광야에 머물기를 좋아하는 중생을 보면 마음이 적정해지는 법을 선설해 주며 만일 두타행(頭陀行) 닦기를 좋아하는 중생을 보면 성스러운 혜근법(慧根法)을 선설해 준다.만일 근기가 둔한 중생을 보면 문수순법(聞隨順法)을 선설해 주며 만일 탐욕의 법에 굳게 집착하는 중생을 보면 부정관[不淨法]을 선설해 주며 만일 성냄의 법에 굳게 집착하는 중생을 보면 자비관[慈心法]을 선설해 주며 만일 어리석은 법에 굳게 집착하는 중생을 보면 연기관[緣生法]을 선설해 준다. 만일 탐ㆍ진ㆍ치를 골고루 행하는 중생을 보면 중도로부터 중도에 들어가서 자세히 법을 말해 주니 말하자면 부정법ㆍ자심법ㆍ연생법이다.만일 모든 법을 수순하는 것으로 제도 받아야 할 중생이라면 보살은 증상계법(增上戒法)ㆍ증상심법(增上心法)ㆍ증상혜법(增上慧法)을 선설해 주며 만일 부처님의 뛰어난 상호로 제도 받아야 할 중생을 보면 진실하게 보리분법에 수순하는 것을 선설해 주며 만일 경만(輕慢)스러운 중생으로서 제도 받아야 할 이를 보면 먼저 경만한 문을 막아준 뒤에 법을 말해 준다. 만일 계속하여 보살의 성스러운 상호를 관하기 좋아하는 중생을 보면 보살은 항상 몸을 나타내지만 아직 근기가 성숙되지 않은 중생에게는 법을 말해 주지 않는다.만일 선교 설법을 좋아하는 제도해야 할 중생을 보면 연기로 비유하여 해석해서 법을 말해 준다. 만일 깊고 깊은 법을 좋아하는 제도해야 할 중생을 보면 아상(我相)ㆍ인상(人相)ㆍ중생상(衆生相)이 없음에 연하여 생하는 법을 선설해 주며 만일 모든 견해에 집착하는 중생이 있으면 공법(空法)을 말해 준다.만일 수행을 찾아 구하려는 중생을 보면 무상법(無相法)을 선설해 주며 만일 원(願)을 구하는 중생을 보면 무원(無願)의 법을 선설해 주며 만일 모든 온(蘊)에 집착하는 중생을 보면 환(幻)과 같은 법을 선설해 준다. 만일 모든 계(界)에 집착하는 중생을 보면 선결택법(善決擇法)을 선설해 주며 만일 모든 처(處)에 집착하는 중생을 보면 꿈과 같은 법을 선설해 준다.만일 욕계(欲界)에 집착하는 중생을 보면 핍박받고 괴로운 법을 선설해 주며 만일 색계에 집착하는 중생을 보면 모든 행고(行苦)의 법을 선설해 주며 만일 무색계에 집착하는 중생을 보면 저 모든 행이 항상함이 없는 법을 선설해 준다. 만일 고법(苦法)을 좋아하여 제도 받아야 할 중생을 보면 성스러운 종자에 환희를 내는 법을 선설해 주며 만일 낙법(樂法)을 좋아하여 제도 받아야 할 중생을 보면 한량없는 선정의 법을 선설해 주며 만일 천취법(天趣法)을 좋아하여 제도 받아야 할 중생을 보면 순일(純一)한 낙법(樂法)을 선설해 준다.만일 모든 상에 집착하기 좋아하여 제도 받아야 할 중생을 보면 무아와 무취(無取)의 법을 말해 주며 만일 성문법을 좋아하여 제도 받아야 할 중생을 보면 취증(取證)의 법을 가르쳐 주며 만일 연각법을 좋아하여 제도 받아야 할 중생을 보면 현상과 이치에 대해서 간략한 법을 선설해 주며 만일 초발심보살법을 좋아하여 제도 받아야 할 중생을 보면 마음 깊이 대비의 법을 일으키는 것을 선설해 주며 만일 오랫동안 도행(道行)을 닦는 보살의 법을 좋아하여 제도 받아야 할 중생을 보면 윤회 가운데 게으름이 없는 법을 선설해 준다.만일 불퇴전하는 보살의 법을 좋아하여 제도 받아야 할 중생을 보면 엄정한 불토의 법을 선설해 주며 만일 일생보처(一生補處) 보살의 법을 좋아하여 제도 받아야 할 중생을 보면 대보리도량의 장엄한 법을 선설해 주며 만일 불신(佛身)을 좋아하여 제도 받아야 할 중생을 보면 보살의 뛰어난 행이 상속되어 공하지 않는 법을 선설해 준다.적혜여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법이 모두 지혜를 구족한 방편이니라. 모든 대 보살이 저 청정한 소연법 가운데서 자재함을 얻었으므로 불공법(不空法)을 널리 설하였으며 그 설법은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를 내게 하기 위한 까닭에 말해 준 것이니라.”이 법을 말씀하실 때 모임 가운데에 있던 1만 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으며 5천 보살이 무생법인을 얻었다.
16. 금강수보살대비밀주수기품(金剛手菩薩大秘密主授記品) ①
그때 모임 가운데에 있던 모든 보살이 함께 이런 생각을 하였다.
‘이 금강수보살대비밀주는 얼마나 있다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과를 성취하게 될까? 거처하는 불토의 이름은 무엇일까? 보살이 성불하면 다시 이름은 무엇일까? 권속이 원만하고 그 수는 얼마쯤일까?’그때 세존께서 모든 보살이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아시고 즉시 미소를 지으셨다. 으레 모든 부처님께서 미소를 지으실 때에는 반드시 인연이 있다.
그때 세존께서 입에서 갖가지 색의 광대한 광명을 놓으셨으니 말하자면 청색ㆍ황색ㆍ적색ㆍ백색ㆍ홍색ㆍ자색ㆍ벽색[碧]ㆍ녹색이다. 그 온갖 색의 광명이 무변세계와 범천세계에까지 널리 두루 비추었다. 그 둥근 광명은 부처님 쪽으로 되돌아와서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돌고 불세존의 정수리 안으로 들어갔다.그때 적혜 보살마하살이 부처님 앞에서 합장하고 정성스럽게 공경하며 묘한 게송으로 여쭈었다.
금색 광명처럼 묘하여 때[垢] 없으시고
적정한 월면(月面)의 체가 움직이지 않으시며
어둠 물리치는 최상의 태양 광명이신
인선(人仙)께서 미소하시니 지금 어떤 연유입니까?
고요한 정에 편안히 드시니 연꽃 모습이시고
대자비로 사자후 떨치시어 정진력 더하시며
염지(念智) 공덕의 묘한 향으로 감싸주시는
선서(善逝)이신 연화(蓮華)께서 미소 지으시니 어떤 연유입니까?
생각[念]은 깨끗한 그릇 같고 정(定)은 기름 같아
자비 심지로 등을 켜 세 가지 때[三垢]1) 없애시며
묘한 지혜 광명으로 어둠 없애 주시는
선서이신 지광(智光)께서 미소 지으시니 어떤 연유입니까?
비륜(悲輪) 광명으로 지혜롭게 관찰하시어
세 가지 때 없애고 모든 어둠 멸하시며
지혜의 눈 청정하게 떠서 세간 이롭게 하시는
불일(佛日)이신 묘광께서 미소 지으시니 어떤 연유입니까?
부처님께서는 삼계[三有] 세간의 뜻 아시고
모든 천ㆍ인 마음 두루 비추시며
대선(大仙)께서는 자비로운 눈으로 중생을 보시거늘
지금 어찌하여 대선께서 미소 지으십니까?
적혜보살이 게송으로 말씀드리고 나자 그때 세존께서 적혜 보살마하살에게 이르셨다.
“지금 이 금강수보살대비밀주는 현겁의 모든 부처님ㆍ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의 처소에서 금강저(金剛杵)를 가지고 공양을 행하였으며 중생을 이익되게 하려는 마음으로 정법을 수호하였느니라.또 지금 나의 이 비밀법 가운데서 광대하게 시행하여 널리 한량없는 모든 중생을 위하여 최상의 보리선근을 성숙시켰느니라.
금강수보살은 이 현겁에 나아가 최후의 누지(樓至)여래법 가운데 사라져서 곧 극락세계 아촉(阿閦)여래의 불토 가운데 태어나느니라. 그런데 저 세계의 아촉여래께서는 저 모든 보살을 위하여 비밀일백팔인(秘密一百八印)을 선설해 주신다.그때에 금강수보살대비밀주가 아촉여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가행(加行)에 의지하지 않고 의취(義趣)에 깨달아 들어가 이치에 맞고 여실하게 행하는 바를 수순하느니라.
그 뒤에 다시 한량없고 무수한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직접 가까이에서 공경하여 존중하고 공양하며 저마다의 부처님 처소에서 모두 범행을 닦고 정법을 호지하며 널리 한량없는 구지 나유다 백천의 중생을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을 성숙시키느니라.그런 뒤에 긍가(殑伽)의 모래알만큼 많은 겁을 지나는 동안 보리분법을 원만히 하여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과를 얻을 수 있느니라. 부처님의 이름은 금강보(金剛步)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ㆍ세상에 출현하신 분[出現於世]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이라 하고 세계의 이름은 보정(普淨)이라 하며 겁의 이름은 청묘(淸妙)라 하느니라.적혜여 저 보정세계는 금강보여래의 국토 가운데 안온하고 풍족하여 즐거우며 엄정하여 볼 만하다. 천인이 매우 많고 보살이 널리 많으며 7보가 구족되어서 수묘(殊妙)하고 장엄하다. 7보는 말하자면 금ㆍ은ㆍ유리ㆍ차거(硨磲)ㆍ마노ㆍ산호ㆍ호박ㆍ적주보(赤珠寶) 등이다.저 세계 가운데 두루 가득 쌓은 것이 여덟 걸음쯤 되고 땅은 평평하기가 손바닥과 같으며 부드럽게는 가좌린니(迦左鄰尼)와 같아서 모든 즐거운 감촉을 갖추었으며 묘한 번기와 당기를 세우고 보배 줄이 얼기설기 매여 있다. 천계에서 묘한 보화를 곳곳에 내려 주어서 최상의 정묘하고 묘한 향기가 풍겼으며 공중에서 저절로 모든 음악을 연주하여 모든 악취와 온갖 험난한 곳이 없어 마치 도솔천이 가장 뛰어나게 수용하는 것과 같다.또 저 세계는 생각하는 바대로 궁전ㆍ집ㆍ원림ㆍ누각ㆍ음식ㆍ의복ㆍ온갖 장엄구가 다 구족되어서 모든 필요한 것마다 모두 천인이 수용하는 것과 다름없이 받고 모든 천인은 큰 신해(信解)를 구족하여 불지(佛智)를 깊이 믿는다.또 저 세계에서는 다시 성문ㆍ연각이라는 2승(乘)의 이름을 들을 수 없으며 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는 순일하고 청정한 대보살법이다.
또 저 금강보여래는 수많은 백천의 보살 권속이 있다.또 저 세계는 율의(律儀)를 무너뜨리지 않고 수명을 감하지 않으며 계행을 깨뜨리지 않고 바른 견해를 잃지 않으며 또한 전도되어 미친 이도 없고 귀머거리나 벙어리가 없으며 절름발이나 곱사등이가 없고 말을 더듬거나 어눌한 이도 없으며 사납고 악한 말로 다투는 이도 없고 모든 근(根) 등에 결함이 있는 이도 없이 모두가 스물여덟 가지 천인의 뛰어난 모습을 구족하여 장엄되어 있다. 저 부처님 여래의 수명은 8중겁(中劫)이며 천인은 중간에 요절하는 이가 없다.적혜여 마땅히 알라. 저 금강보여래께서는 이와 같은 것들과 나머지 헤아릴 수 없이 뛰어난 공덕의 일을 갖추고 있기에 저 불세존께서 설법하시려고 할 때마다 광명을 놓으시느니라. 저 모든 중생은 이 광명을 보고 나서 곧 여래께서 묘법을 선설하시는 줄을 아느니라.혹 어떤 중생은 서로 생각을 일으켜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우러러뵙고 법을 듣고자 하면 저 부처님의 신통한 지혜의 힘으로 가지되었기 때문에 이윽고 부처님 처소에 이르기도 하며 혹은 자기의 신통력으로 부처님 처소에 이르는 이도 있어 즉시에 천인 대중이 다 함께 와서 모이느니라.그때에 저 세존께서 몸을 공중에 솟구치시니 높이가 백천 다라수 정도이며 이때 사대주에서 모두 여래의 광대한 신상을 보느니라.
또 시방세계에 울려 퍼져 드러내 보이시는 여래의 청정한 묘음을 다 들을 수 있으며 모든 중생 가운데 듣는 이는 매우 기뻐하느니라.또 여래께서 모든 보살을 위하여 정법을 말씀하실 때 어느 한 중생도 여래께서 선설하신 법에 위배하는 바가 없나니 저 모든 중생이 모두 다 날카로운 근기여서 분명하게 깨달아 알기 때문이다.
또 저 세계는 국왕이 없고 오직 불세존이신 금강보여래만이 최상의 법왕이실 뿐이다. 또 저 세계의 모든 중생은 나[我]와 나의 것[我所]이라는 집착도 없다.다시 적혜여 저 금강보여래께서 저 국토의 모든 천인의 처소에서 걸식하려 하실 때 천이나 혹은 사람이 여래께서 성스러운 모습으로 그 앞에 머무셔서 응기(應器)를 들고 계신 것을 보면 저 모든 천인은 성스러운 모습을 뵙고 나서 각기 여래께 청정한 음식과 마음에 꼭 드는 자기 지방의 좌구(座具)와 와구(臥具)와 온갖 음식 등을 받들어 올리고자 모두 다 엄정히 준비하느니라.부처님께서는 때가 된 것을 아시고 보시를 받으시는데 보시를 받으시고 나서는 곧 그 집을 나와 다시 여래의 처소로 돌아와 승방에 머무시며 모든 보살 대중도 다시 삼마지에 응하는 대로 들어간다.적혜여 마땅히 알라. 저 부처님 여래께서 머무시는 세계는 이와 같은 일들과 나머지 헤아릴 수 없이 뛰어난 공덕의 일을 갖추었기 때문에 보정세계라고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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