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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144 불설마하찰두경(佛說摩訶刹頭經)

by Kay/케이 202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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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마하찰두경(佛說摩訶刹頭經)

 

불설마하찰두경(佛說摩訶刹頭經)
[관불형상경(灌佛形像經)이라고도 함]


서진(西秦) 석성견(釋聖堅) 한역
김성구 번역


마하찰두(摩訶刹頭:摩訶薩)와 모든 인민(人民)과 장로(長老)들은 모두 분명히 들었다.
“사람 되기 어렵고, 무상도(無上道) 또한 그러하며, 사람의 생명을 얻기 어렵고, 부처님의 세상을 만나기 어렵다. 석가문(釋迦文)부처님은 본래 아승기겁(阿僧祇劫) 때에 나왔는데, 부처님의 몸이 속인[白衣]일 때부터 여러 겁에 덕을 쌓았고, 태어날 때마다 스스로를 극복하여 다섯 갈래[五道]에 전전(展轉)하여도 재물과 보배를 탐내지 않았으며, 몸을 보시하고 스스로 왕의 태자가 되었다.
4월 8일의 밤중 샛별이 돋을 무렵 태어났으니, 땅에 떨어지자 일곱 걸음을 걷고, 손을 들어 말하되 ‘하늘 위나 하늘 아래에서 나는 마땅히 인민의 스승이 되리라’ 하였다. 내가 태어날 때에 천지가 모두 크게 움직여서 제7의 범천과 제2의 도리천의 왕석(王釋)과 제1의 4천왕이 모두 내려와서 열두 가지 향기로운 향을 넣은 물에 갖가지의 꽃을 섞어 나의 몸을 목욕시켰다. 나는 입신(立身)하여 부처를 이루고 도법을 열어 보여 천하 사람에게 보였다.”
부처님께서 천하의 인민에게 말씀하셨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모두 4월 8일 한밤중의 시간을 이용하여 탄생하고, 시방의 모든 부처님은 모두 4월 8일 한밤중의 시간을 이용하여 집을 버리고 산에 들어가 도를 배우는 수행을 하고, 시방의 모든 부처님은 모두 4월 8일 한 밤중의 시간을 써서 불도를 이루고, 시방의 모든 부처님은 모두 4월 8일을 이용하여 열반에 든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4월 8일을 이용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봄과 여름 사이는 재앙이 모두 제거되고, 만물이 두루 생겨나되 독기는 아직 나지 않으며,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시간과 기후가 화창하고 쾌적하니, 이때가 부처님이 태어날 때이다. 그러므로 모든 천하의 인민들은 함께 부처님의 공덕을 생각하고 부처님의 형상을 목욕시키되, 부처님 살아 계실 때와 같이 하라. 그러므로 천하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보살이 되어 세상에 있을 때에 서른여섯 번을 천제석[天王釋]이 되었고, 서른여섯 번을 금륜왕(金輪王)이 되었고, 서른여섯 번을 비행황제(飛行皇帝)1)가 되었다. 오늘의 모든 슬기로운 이여, 누구나가 좋은 마음과 착한 뜻으로 석가문불의 은덕을 생각하는 이는 향과 꽃으로써 부처님의 형상을 목욕시키면 제일의 복을 얻게 될 것이며, 모든 하늘과 귀신들에게 증명하는 바가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의 몸을 얻기 어렵고, 불경(佛經)을 듣기 어려우니, 스스로 줄이거나 5가의 재물[五家財物]2)을 가지고 부처님의 형상을 목욕시키는 이는 소원이 자재할 것이니, 세상을 벗어나는 무위(無爲)의 도를 구하여 길이 생사를 만나지 않고자 하여도 얻을 것이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석가문부처님처럼 입신(立身)하고자 하여도 얻을 것이며, 문수사리처럼 아유월치(阿惟越致)보살이3) 되어 날아다니며 인민을 가르치고자 하여도 모두 얻을 것이며, 벽지불과 아라한을 구하고자 하여도 얻을 것이며, 세 가지 악한 근본을 끊고 천상과 인간에 태어나기를 구하여도 얻을 것이며, 제7의 범천과 제2의 도리천왕석이 되고자 하여도 얻을 것이며, 날아다니는 황제가 되고자 하여도 얻을 것이며, 세간에 있으면서 고귀[豪貴]하고자 하여도 얻을 것이며, 재물이 풍부하여 억만(億萬)이 되는 집에 태어나고자 하여도 얻을 것이며, 백자천손(百子千孫)을 구하여도 얻을 것이며, 장수하고 병이 없기를 구하여도 얻을 것이다.
세간 사람은 차라리 몸에서 한 덩어리의 살점을 베어낼지언정 1전(錢)을 잃지 않으려 하니, 사람이 태어날 때에 한 물건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죽을 때에도 한 물건도 가지고 가지 못할 것이니, 재물만이 원래대로 세간에 남고 죽은 이는 마땅히 고뇌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의 목욕을 시키는 데 쓰면 생사가 모두 없어지고 끊어질 때가 있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염부제(閻浮提)의 안과 밖의 모든 하늘과 범석(梵釋)과 귀신과 용이 모두 반드시 부처님의 형상을 목욕시키는 이를 옹호할 것이며, 이 인연에 따라 부처님의 열반도(涅槃道)를 얻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향을 넣은 물[香湯]을 가지고 부처님의 형상을 목욕시키는 이는 스스로 그 복을 얻되, 있는 곳마다 청정한 이름이 들릴 것이며, 좋은 꽃을 가지고 부처님께 올리는 이는 스스로 복을 얻되 단정하고 어여쁨이 견줄 이가 없을 것이며, 비단과 번(幡)을 가지고 부처님께 올린 이는 스스로 그 복을 얻되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자연스럽고 좋은 옷이 다함이 없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공을 쌓고 덕을 쌓아서 착한 일 행하기를 지성으로 하되, 지계(持戒)ㆍ인욕(忍辱)ㆍ정진(精進)ㆍ일심(一心)ㆍ지혜(智慧)로 스스로 부처를 이루게 되었다.
부처님의 형상을 목욕시키고 얻은 것은 많거나 적거나 반드시 세 부분을 지어 나눌 것이니, 첫째는 불전(佛錢)이며, 둘째는 법전(法錢)이며, 셋째는 비구승전(比丘僧錢)이다. 불전은 부처님의 형상을 짓거나 수선하되 금ㆍ구리ㆍ나무ㆍ진흙ㆍ흰 천에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니, 불전으로써 보수하고 다스리는 것이다. 법전은 누각ㆍ탑ㆍ정사ㆍ울타리ㆍ담장ㆍ벽이나 안팎의 것을 짓는 것이니, 이것이 법전이다. 비구승가에 만전(萬錢)이 있거든 천 명의 비구가 반드시 함께 나눠야 한다. 만일 여러 비구가 없거든 다만 한 부분만을 소유하고 한 부분은 법전에 줄 것이며, 두 사람이라도 또한 세 부분으로 나누어 뒷날의 법전ㆍ승전으로써 내놓아야 한다. 1문(文) 이상이라도 허망하게 쓰지 말 것이며, 사사로이 1전(錢)이라도 취하여 자기가 사사로이 써서 은혜를 베풀지 말아야 하니, 현세에는 번잡함이 극심하고, 후세에는 길이 괴로움을 받을 것이다.
차라리 날카로운 칼로 살을 베어 남에게 주어 은혜를 베풀지언정 부처님을 목욕시킨 1전으로 사사로이 은혜를 짓지 말 것이며, 차라리 구리 녹인 물을 마실지언정 부처님을 목욕시킨 1전으로 은혜를 짓는 부분에 쓰지 말 것이며, 차라리 스스로가 큰 불속에 뛰어들지언정 부처님 목욕시킨 1전으로 처자에게 주거나, 함께 가지고 생활하거나 밥을 먹지 말 것이니, 지금 현세에는 반드시 두려움을 받고 후세에는 혼신(魂神)이 반드시 이러한 고통을 받을 것이다.
세상 사람으로서 뜻을 내어 소원을 구하는 이가 많이 있으니, 보시하는 날에 적고 많음을 헤아리지 말고, 충분히 배부르게 해야 한다. 일을 반드시 공경히 하면 피로가 극심할 것이니, 대중들이 남긴 반찬들을 먹되 다 먹지 못한 것은 마땅히 어디든 베풀어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적건 많건 간에 모두 보내야 하니, 숭고함을 지키는 절의 법을 지닌 사문(沙門)에게 주면 여러 스님들이 스스로 함께 나누리라. 물건은 내보내야 마땅히 생기기를 기대하는 것이니, 봄 종자를 먹어버리면 복이 어찌 생겨날 수 있겠는가? 마땅히 각각 나누어서 마침내 돌아가 처자에게 주지 말아야 하니, 이것은 돌 위에 씨앗을 심는 것이라, 뿌리와 포기가 타버리고 마침내 나올 때가 없을 것이다. 이제는 보시한 이가 남은 복으로 거듭 승가에 보시하니, 이는 하나를 베풀어 만 배(萬倍)를 얻는 것이다.
4월 8일에 불상을 목욕시키는 업은 도량(都梁)과 곽향(藿香)과 애납(艾納)의 세 가지 향초를 합하여 주물러서 물에 담그면 이는 푸른 빛깔의 물이 되니, 만일 향이 적으면 감대(紺黛)와 진피(秦皮)로써 임시 대용해도 된다. 울금향(鬱金香)을 손으로 주물러서 물에 담그고 주물러서 붉은 물을 만드니, 만일 향이 적거나 없으면 면색(面色)으로써 대용해도 된다. 구륭향(丘隆香)을 두드려서 물에 담그면 흰 물이 되니, 향이 적으면 호분(胡粉)으로 채워도 되며, 만일 없으면 백분(百分)으로 임시 대용하라. 백부자(白附子)를 두드려서 물에 담가 황색의 물을 만들어야 하니, 만일 백부자가 없으면 치자(梔子)로 임시 대용하라. 현수(玄水)로 검은 빛을 삼으니 가장 뒤의 청정한 것이다. 이제 보는 정화수(井華水)를 현수라고 한다.
이제 말한 다섯 가지 색깔의 물로 목욕을 시키되 위에서 서술한 것과 같다.
청정한 물로써 불상을 목욕시킨 다음 흰 베나 혹은 흰 솜으로 닦아야 한다. 끊은 후에 스스로 수호하고 다시 물을 부어야 하니, 이름하여 청정관(淸淨灌)이라 한다. 그 복은 제일의 복과 다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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