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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104 불설대어사경(佛說大魚事經)

by Kay/케이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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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대어사경(佛說大魚事經)

 

불설대어사경(佛說大魚事經)


동진(東晋) 천축삼장(天竺三藏) 축담무란(竺曇無蘭) 한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는 실라벌성(室羅伐城)의 서다림(逝多林) 급고독원(給孤獨園)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어떤 강물에 큰 고기가 많이 살고 있었다. 그때에 큰 고기들은 새끼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여기서 떠나지 말라. 다른 곳으로 가면 혹 나쁜 사람들에게 잡히게 될 것이다.’
그때에 새끼들은 큰 고기의 말을 듣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갔다가, 어부가 그물에 미끼를 달고 고기를 잡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작은 고기들은 그것을 보고 큰 고기들이 있는 곳으로 나아갔다.
큰 고기들은 그들이 오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너희들은 여기서 떠나 다른 곳으로 가지 말라.’
새끼들은 대답하였다.
‘우리들은 아까 다른 곳에 갔다 왔습니다.’
‘너희들은 거기 가서 그물에 걸리지 않았는가?’
‘우리는 거기 갔다가 사람에게 잡히지는 않았는데 길다란 줄이 우리 뒤를 따르는 것을 멀리서 보았습니다.’
큰 고기는 말하였다.
‘너희들은 죽을 뻔하였다. 왜냐 하면 너희들은 멀리서 뒤를 따라오는 줄을 보았기 때문이다. 옛날 우리 조상과 부모들도 다 그 줄 때문에 죽었다. 너희들도 이제 그 때문에 죽게 될 것이니, 그렇게 되면 내 자식이 아니다.’
어느 때 그 새끼들은 모두 그 어부에게 잡혀 언덕 위에 놓이게 되었다. 그래서 그 고기 새끼들은 많이 죽었다.
그와 같이 어떤 비구는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다른 마을로 다니면서 걸식하여 복으로 중생을 제도하려 한다. 그러나 몸을 잘 단속하지 못하고
입과 뜻을 단속하지 못하고, 즉 모든 감관을 잘 단속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마음이 전일(專一)하지 않아서, 그 마을에서 걸식하다가 여러 여자들의 얼굴이 단정하기 짝이 없고, 안색이 복숭아꽃 같은 것을 보고는 곧 음욕을 일으킨다.
그 음욕 때문에 몸과 입과 뜻이 불타고, 몸과 입과 뜻이 불타기 때문에 그는 마을에서 걸식을 마치고 절에 돌아왔으나, 여전히 그 생각을 내어 장로 비구들에게 가서 그 사실을 자세히 말할 때, 그 장로 비구들은 그들에게 말한다.
‘네가 일으키는 음탕한 생각은 깨끗한 것이 아니다. 너희들은 부디 악로관(惡露觀)을 닦아라.’
장로 비구들은 새삼 이렇게 말한다.
그때에 그 비구는 몸과 입과 뜻이 불타면서 다시 마을에 나아가 걸식하다가 멀리서 여자들의 얼굴이 단정하기 짝이 없고 안색이 복숭아꽃 같은 것을 보고는 곧 음욕을 일으킨다. 그 음욕 때문에 몸과 입과 뜻이 불타고 몸과 입과 뜻이 불타기 때문에 그 마을에서 걸식을 마치고 절에 돌아와 장로 비구들에게 가서 이 사실을 자세히 말할 때, 장로 비구는 그에게 말한다.
‘너는 떠나라. 우리 대중 가운데의 비구가 아니다.’
그리하여 그 비구는 계법을 돌리지 않은 채 속인의 옷을 입고 애욕 속에서 즐기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악마 파순(波旬)이 그 틈을 엿보아 그 마음대로 된 것이니, 그리하여 그는 생(生)ㆍ노(老)ㆍ병(病)ㆍ사(死)와 수(愁)ㆍ우(憂)ㆍ고(苦)ㆍ뇌(惱)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익을 얻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괴로우며 또 두려운 것으로서, 그 때문에 나쁜 곳에 떨어져 위없는 곳에 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부디 이렇게 공부하여 이미 이익을 얻었으면 그것을 버리고, 이익을 얻지 못하더라도 거기에 탐심을 내지 말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하느니라.”
그때에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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