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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031 불설대승관상만나라정제악취경(佛說大乘觀想曼拏羅淨諸惡趣經) 상권

by Kay/케이 2024.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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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불설대승관상만나라정제악취경(佛說大乘觀想曼拏羅淨諸惡趣經) 상권

 

불설대승관상만나라정제악취경(佛說大乘觀想曼拏羅淨諸惡趣經) 상권


법현(法賢) 한역
김영덕 번역


모든 악취를 청정히 하시는 데 뛰어나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 귀명(歸命)합니다.
일심으로 석사자(釋師子)께 경례드리오니
악취 없애는 만다라[曼拏羅]를 말씀해 주옵소서.

나는 지금 모든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하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근본의 큰 가르침 중에서 모든 악취를 깨끗이 하는 대만다라를 관상하는 법에 대해 연설하겠다.
아사리가 작법하려고 할 때에는 먼저 고요한 곳을 택하여 편안히 앉아 마음을 맑게 하고 법무아(法無我)를 관한다. 바로 눈앞에 나타나면 그 다음에 자기 목 위에서 큰 연꽃이 출생하여 그 연꽃 위에 아(

, 阿)자가 나타난다고 관상한다. 다시 아자가 변하여 월륜(月輪)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월륜이 변하여 훔(

, 吽)자가 되고 훔자가 변하여 오고금강저(五股金剛杵)가 된다고 관상한다. 또 이 금강저가 혀 위로 옮겨온다고 관상한다. 이렇게 한 다음에 비로소 금강설(金剛舌)이라고 이름할 수 있으며, 이후에 비로소 자재하게 지송할 수 있다. 다음에 두 손바닥 안에 역시 아(

, 阿)자가 나타나 아자가 변하여 월륜이 되고, 월륜이 변하여 훔(

, 吽)자가 되고 훔자가 변하여 흰색의 오고금강저가 된다고 관상한다. 이와 같이 관상하여 바로 눈앞에 나타나게 되면 비로소 견고한 금강수(金剛手)라고 이름할 수 있으며 이렇게 된 다음에 이 손으로 모든 인을 결할 수 있다. 그리하여 금강배라바법[金剛陪囉嚩法]으로써 옹호하고, 금강시가라[金剛室珂囉] 등으로 금강계를 만든다. 이와 같이 금강으로 에워싸 결계(結界)함으로써 중생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 또 허공에도 역시 결계하여 그 속에 만다라를 만들고 만다라 속에 무수히 많은 부처님이 계신다고 관상한다. 그 크기가 겨자 알만 하되 단엄하신 상호(相好)가 하나하나 분명히 나타나게 한다. 이때 아사리는 곧 바르는 향[塗香]ㆍ태우는 향[燒香]ㆍ이름난 꽃ㆍ등불ㆍ가장 좋은 온갖 음식으로 공양한다고 생각한다. 또 허공만다라 밖에 다시 천(天)ㆍ용(龍)ㆍ야차(夜叉)ㆍ나찰(羅刹)ㆍ마후라가(摩睺羅伽)ㆍ부다(部多)ㆍ비례다(必隷多)ㆍ비사차[必舍左] 등도 모두 와서 따라 기뻐하며 공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공양하고 나서 이 공덕을 가지고 참회하며 회향하여 중생들에게 이익과 기쁨을 주겠다고 발원한다. 다시 오묘한 말로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며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는다.

가장 높으시고 거룩하신 우리 부처님
천계와 인간계의 큰 스승이시여,
훌륭하십니다, 법력으로써
악취 청정히 해주시니
중생이 악취 여의고
수행하여 보리를 증득하였습니다.

천ㆍ용과 야차들이
합장하여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각각 부처님께 예배드린 후
몸을 숨겨 나타나지 못하네.

이와 같이 관상하여 낱낱이 분명히 나타나게 된 다음에 심장 가운데에 월륜이 있다고 관상하고 월륜 위에 만다라가 있다고 관상한다. 그리하여 바로 눈앞에 나타나게 되면 다시 공중에 만다라가 있다고 생각하라. 역시 분명하게 나타나게 된 후에 곧 금강구인(金剛鉤印)을 결하고 심장 가운데로 거두어들여 두 만다라가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된다고 관상하라. 그리고 또 인을 결하여 안주(安住)하게 하면 곧 필경에 만다라와 상응하게 될 것이다. 이 만다라 안에서 자기 몸이 석가모니불이 된다고 관상하고 부처님 심장 속에서 다시 둥근 달이 나타난다고 관상하라. 그리고 달 가운데에 정제악(淨諸惡)이라 이름하는 본존의 미묘한 진언이 있다고 관상하라. 그리고 이 미묘한 진언을 마음으로 염하자마자 찰나 사이에 큰 광명을 놓아 두루 모든 중생계를 비추어 아래로는 지옥ㆍ아귀ㆍ축생의 세계에까지 이르고, 그 광명을 쏘인 중생은 그가 가진 죄업이 광명의 위력으로 남김없이 없어진다고 관상하라. 또한 광명이 악취를 없앤 다음에 저 중생을 불러 만다라 가운데 들어가 상응하게 한다고 관상하라. 이때 아사리가 입으로 관정의 미묘한 진언을 송하고 청정한 법수(法水)를 그들의 정수리에 뿌려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다 불자(佛子)가 되게 하고 또 가장 묘한 공양구로써 두루 공양한다고 관상하라. 이때 아사리는 손으로 금강령과 금강저를 잡고 만다라 안에서 다음과 같이 게송으로 찬탄해야 한다.

묘한 법륜 굴리시어
삼계(三界) 안에 있는
모든 악취 다 멸하시는
석사자께 머리 숙입니다.

법계 진언의 이치로
제일의(第一義)를 연출하시어
모든 중생들에게 이익주시는
금강정(金剛頂)께 머리 숙입니다.

중생계 평등하게 관하시고
두루 삼계의 유정들에게
모두 관정하여 주시는
보생정(寶生頂)께 머리 숙입니다.

중생의 자성(自性)을 묘하게 관찰하시고
모든 중생 불쌍히 여기시어
감로의 법우(法雨) 내리시는
연화정(蓮花頂)께 머리 숙입니다.

자성의 소작(所作) 받으시고
온갖 업 행하시어
중생의 고뇌 쉬게 하시는
갈마정(羯磨頂)께 머리 숙입니다.

능히 삼계 두루 비추시어
악취 속에 있는 중생들을
능히 구호하시는
광명정(光明頂)께 머리 숙입니다.

여의보당(如意寶幢) 지니시어
모든 중생들에게 재물 베푸시고
모든 소원 만족시켜 주시는
보당정(寶幢頂)께 머리 숙입니다.

모든 번뇌 끊으시고
4마군(魔軍) 항복시키시고
중생에게 이익주시고 정각 이루게 하시는
이불정(利佛頂)께 머리 숙입니다.

백산개(白繖蓋)께 머리 숙입니다.
모든 모습 구족하신 몸으로
삼계에 두루하시는
부처님 오직 한 분이신 법왕이시여.

희(戱)ㆍ만(鬘)ㆍ가(歌)ㆍ무(舞)와
향(香)ㆍ화(花)ㆍ등(燈)ㆍ도(塗)의 여덟 보살께서
항상 여래 받들어 뵈오니
이제 지성으로 머리 숙입니다.

문(門)을 보호하시는 모든 성현,
구(鉤)ㆍ삭(索)ㆍ쇄(鎖)ㆍ령(鈴)의 네 분 보살께서
각기 본 방위에 머무시니
이제 지성으로 머리 숙입니다.

환희지(歡喜地)에서
법운지(法雲地)까지
10지(地)의 모든 대보살들께 머리 숙입니다.
이제 지성으로 머리 숙입니다.

범왕ㆍ제석(帝釋)과
마하자재천(摩訶自在天)과
일천(日天)ㆍ월천(月天)ㆍ화천(火天)ㆍ풍천(風天)과
나찰(羅刹)ㆍ부다(部多) 등이
모두 시방을 보호하시니
제가 일심으로 머리 숙입니다.
이렇게 찬탄하고 나서 또다시 삼계의 모든 허공 가운데 풍제(風際)와 수제(水際)의 중간에서 금륜(金輪)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관상하라. 그리고 금륜 위에 송(宋)자가 나타나고 송자가 변하여 네 가지 보배로 이루어지며 사방이 광활한 묘고산(妙高山:수미산)이 된다고 관상하라. 그리고 그 묘고산 위에 발룡(㪍龍二合)자가 나타나고 그것이 변하여 정제악취(淨諸惡趣)라 이름하는 대만다라가 된다고 관상하라. 그 만다라는 사방으로 되어 있고 네 개의 문이 있으며 문 위에 각각 누각이 있고 네 개의 밧줄로 경계를 삼았다. 네 문과 네 모서리에는 온갖 장식을 한 금강보(金剛寶)가 있고 또 온갖 보배영락과 보배 영탁(鈴鐸)이 곳곳에 걸려 있으며 보배당번과 일산이 네 변에 죽 둘러 있다. 또 만다라 안에 8폭륜(輻輪)이 있다고 관상하라. 8폭륜의 중심에는 연꽃이 있고 연꽃 가운데 사자보좌(師子寶座)가 있으며 사자보좌 위에 월륜이 있고 월륜 중앙에 석가모니부처님께서 계신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대자비와 지혜와 방편으로써 중생을 이롭게 하시려고 진언상(眞言相)을 나타내신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옴 무니 무니 마하 무니 사바 하1)
母儞母儞引一摩賀母儞娑嚩二合引引二

이때 아사리가 곧 다시 제개장정제악취(除蓋障淨諸惡趣)라 이름하는 삼마지에 든다. 이 삼마지에서 나온 다음에 이전의 진언왕을 지송하고 법륜인(法輪印)을 결한다. 이 인은 두 손으로 금강권을 하고 다시 단(檀)ㆍ혜(慧)2)부터 차례대로 편다. 이와 같이 진언을 송하고 인을 결하면 이때 모든 중생의 윤회하는 업을 끊을 수 있다. 또다시 게송으로 비유하여 다음과 같이 읊는다.

비유하면 마치 뭇 벌들 연꽃에 꿀 따러 들어가
밤에 꽃잎 닫혀 나올 수 없다가
다음날 아침 해가 떠 그 꽃이 열리면
꿀 따는 벌 비로소 나오는 것 같구나.

중생이 윤회하는 것 역시 그러하여
항상 삼유(三有)에 묶였다가
석가사자께서 대자비로
묶은 것 풀어주시어 해탈하게 하셨네.

아사리가 이렇게 비유하여 말하고 나서 다시 심장 가운데 월륜이 현전한다고 관상한다. 곧 금강대불정(金剛大佛頂)에서 시작하여 금강구(金剛鉤) 등의 진언까지 송한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옴 나모살-바 둘-가 디바리슈다나라 자야 다타 가다 야 아라하
那莫薩哩嚩二合訥哩誐二合底波哩輸達那囉惹野怛他誐多阿囉賀
뎨 삼먁-삼 몯다 야 다냐- 타 슈다니 미슈다니 미슈다
二合三藐訖三二合沒馱怛寧也切身下同引四輸達儞引五尾輸達儞尾輸達
니 살-바 바라나미슈다니 사바 하3)
引六薩哩嚩二合引嚩囉拏尾輸達儞娑嚩二合引引七

이 진언을 송하고 나서 다시 다음의 진언을 송한다.

옴 바아라 훔 발타4)
嚩日囉二合發吒半音一

이 진언을 송할 때에 본심(本心) 가운데에서 오색의 광명이 생겨 진언과 함께 입으로부터 나와 온 세상을 두루 비추어 그 속에 있는 중생의 모든 고뇌를 없앤 다음 광명과 진언이 하나로 합해져 그 광명이 다시 본심으로 들어온다고 관상한다. 그리고 다시 심장 가운데에서 금강대불정여래께서 출생하신다고 관상하되, 상호를 구족하시고 그 몸에 백색 불꽃이 치성한 가운데 손으로 촉지인(觸地印)을 결하시고 만다라륜의 동쪽 바퀴살의 자리에 앉으신다고 관상한다. 그리고 다시 다음의 진언을 송한다.

옴 라다나 만다람5)
囉怛那二合滿怛囕二合引一

이 진언을 송할 때에 이전과 같이 입에서 광명이 나와 온 세상을 두루 비추어 중생의 고뇌를 없앤 다음에 다시 본심으로 돌아온다고 관상한다. 그리고 다시 심장 가운데에서 보생정(寶生頂)여래께서 화생(化生)하신다고 관상한다. 그 몸은 짙은 청색으로 상호를 구족하시고 광명이 치성한 가운데 손으로 시원인(施願印)을 결하시고 삼계의 모든 중생들에게 관정을 해주시고 만다라의 남쪽 바퀴살의 자리에 앉으신다고 관상한다.
다시 다음의 진언을 송한다.

옴 바나모 다마하르6)
鉢訥謨二合引怛摩紇陵二合一

이 진언을 송할 때에 이전과 같이 입에서 광명과 진언이 나와 삼계의 온 세상을 비추어 중생의 고뇌를 없앤 다음 다시 본심으로 돌아온다고 관상한다. 그리고 다시 연화정(蓮花頂)여래께서 화생하신다고 관상한다. 그 몸은 붉은 색에 상호를 구족하시고 불꽃이 치성한 가운데 손으로 선정인(禪定印)을 결하시며 삼계의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시며 만다라의 서쪽 바퀴살 자리에 앉으신다고 관상한다.
다시 다음의 진언을 송한다.

옴 미사무 다마아7)
尾沙舞二合引怛摩惡

이 진언을 송할 때에 앞과 같이 입에서 광명과 진언이 나와 함께 삼계의 온 세상을 비추어 중생의 고뇌를 없앤 다음 다시 본심으로 돌아온다고 관상한다. 그리고 다시 갈마정(羯磨頂)여래께서 화생하신다고 관상한다. 그 녹색의 몸에 상호를 구족하시고 불꽃이 치성한 가운데 손으로 시무외인(施無畏印)을 결하시며 온갖 사업을 성취시켜 주시고 중생을 구제하시어 윤회를 벗어나게 하시며 만다라륜의 북쪽 바퀴살 자리에 앉으신다고 관상한다.
다음에 심장에서 옴(

, 唵)자가 나온다고 관상하고, 옴자에서 광명정(光明頂)여래께서 출생하신다고 관상한다. 그 적백색의 몸에 상호를 구족하시고 치성한 불꽃으로 삼계를 비추시며 오른손에 일륜(日輪)을 잡으시고 왼손으로 허리를 짚으시며 만다라륜의 동남쪽 모서리 바퀴살 자리에 앉으신다고 관상한다.
다음에 심장에서 훔(

, 吽)자가 나온다고 관상하고 훔자에서 보당정(寶幢頂)여래께서 출생하신다고 관상한다. 그 검붉은 색의 몸에 상호를 구족하시고 치성한 광명으로 삼계를 비추시며 손에 여의보당(如意寶幢)을 잡으시고 중생의 탐욕과 질투의 번뇌를 깨끗이 하시고 만다라륜의 서남쪽 모서리 바퀴살 자리에 앉으신다고 관상한다.
다음에 심장에서 디(提)자가 나온다고 관상하고 디자에서 이불정(利佛頂)여래께서 출생하신다고 관상한다. 그 허공색(虛空色)의 몸에 상호를 구족하시고 치성한 광명으로 삼계를 비추시어 중생을 이롭게 하시고 오른손에 검을 잡으시며 왼손으로는 경전을 지니시고 만다라륜의 서북쪽 모서리 바퀴살 자리에 앉으신다고 관상한다.
다음에 심장에서 하리(訖陵二合)자가 나온다고 관상하고 하리자에서 백산개정(白繖蓋頂)여래께서 출생하신다고 관상한다. 그 순백색의 몸에 상호를 구족하시고 치성한 광명으로 삼계를 비추시며 손에 백산개를 잡으시고 만다라륜의 동북쪽 모서리 바퀴살 자리에 앉으신다고 관상한다.
이와 같이 모든 여래께서 윤폭(輪輻)의 자리에 있는 뭇 보배로 된 연꽃자리에 앉으시고 나면 다시 심장에서 훔다람흐리아(吽二合紇陵二合惡)라는 진언이 나온다고 관상한다. 이 진언에서 네 명의 친근(親近)보살이 출생한다고 관상한다. 그들의 몸의 색깔ㆍ위의의 모습ㆍ수인의 모습은 모두 법칙대로 하고 윤 밖의 네 모퉁이에 있는 연화월(蓮華月) 위의 자리에 앉는다고 관상한다.
다음에 심장에서 향(香)ㆍ화(花)ㆍ등(燈)ㆍ도(塗)ㆍ희(戱)ㆍ만(鬘)ㆍ가(歌)ㆍ무(舞)의 여덟 명의 보살들이 출생하여 만다라륜 밖에 있는 각각 본위(本位)에 따라 차례대로 연꽃자리 위에 앉는다고 관상한다. 그리고 이와 같이 앉고 난 후에 다음의 진언을 송한다.

옴 살-바 싱새가 라 바리슏다달-마 뎨 가가나사모나가 뎨
薩哩嚩二合僧塞哥二合波哩秫馱達哩摩二合引二誐誐那三母訥誐二合
마하 나야 바리바리 사바 하8)
引三摩賀那野波哩嚩哩娑嚩二合引引五

이 진언을 송할 때에 다시 자씨(慈氏) 등 열여섯 명의 대보살들이 출생한다고 관상하고, 이 보살들이 사만다라의 사방에 있는 네 개의 자리에 각각 앉는다고 관상한다. 만다라의 동쪽 문에서부터 시작하여 첫 번째에 먼저 자씨보살이 앉는데 황색의 몸에 불꽃이 치성하고 오른손으로 용화수(龍華樹) 가지를 잡고 왼손으로 군지(軍持)를 잡으며 연화월 위에 가부좌하고 앉는다고 관상한다. 두 번째 자리에는 불공견(不空見)보살이 앉는데, 황색의 몸에 오른손으로 연꽃을 쥐고 왼손은 허리 옆에 놓으며 연꽃 위에 가부좌하고 앉는다고 관상한다. 세 번째 자리에는 제일체죄장(除一切罪障)보살이 앉되 백색의 몸에 불꽃이 치성하고 오른손으로 갈고리를 잡고 왼손으로 군지를 잡으며 연화월 위에 가부좌하고 앉는다고 관상한다. 네 번째 자리에는 파일체우암(破一切憂闇)보살이 앉는데 황백색의 몸에 불꽃이 치성하고 오른손으로 보배 지팡이를 잡고 왼손은 주먹을 쥐어 허리 옆에 대고 연화월 위에 가부좌하여 앉는다고 관상한다.
다음에 만다라 남쪽 문에 네 명의 보살이 앉는다고 관상한다. 첫 번째 자리에는 향상(香象)보살이 앉는데 백록색(白綠色)의 몸에 불꽃이 치성하고 오른손으로 향상(香象)을 떠받치고 왼손은 허리 옆에 댄다고 관상한다. 두 번째 자리에는 용맹(勇猛)보살이 앉는데 흰 파리월색(玻璃月色)의 몸에 오른손으로 검을 잡고 왼손은 주먹을 쥐어 허리 옆에 놓는다고 관상한다. 세 번째 자리에는 허공장(虛空藏)보살이 있는데 허공색과 황백색의 몸에 오른손으로 꽃 위에 묘법장(妙法藏)이 있는 연꽃을 쥐고, 왼손은 허리 옆에 놓으며, 허공의 성품을 지니고 있다고 관상한다. 네 번째 자리에는 지당(智幢)보살이 앉는데 짙은 청색의 몸에 오른손으로 여의보당을 쥐고 왼손은 주먹을 쥐어 허리 옆에 댄다고 관상한다. 이 네 명의 보살이 모두 연꽃 위에 가부좌하고 앉는다.
다음에 만다라 서쪽 문에 네 명의 보살이 앉는다고 관상한다. 첫 번째 자리에는 감로광(甘露光)보살이 앉는데 월색(月色)의 몸에 오른손으로 감로병(甘露甁)을 잡고 왼손은 주먹을 쥐어 허리 옆에 댄다고 관상한다. 두 번째 자리에는 월광(月光)보살이 앉는데 백색의 몸에 오른손으로 꽃 위에 달이 있는 활짝 핀 연꽃을 쥐고 왼손은 주먹을 쥐어 허리 옆에 댄다고 관상한다. 세 번째 자리에는 현호(賢護)보살이 앉는데 적백색의 몸에 오른손으로 광명이 치성한 보배를 쥐고 왼손은 주먹을 쥐어 허리 옆에 놓는다고 관상한다. 네 번째 자리에는 치성광(熾盛光)보살이 앉는데 적색의 몸에 두 손으로 금강반자라[金剛半惹囉:網]9)를 쥐고 있다고 관상한다. 이 네 명의 보살이 모두 연화월 위에 가부좌하고 앉는다.
다음에 만다라의 북쪽 문에 네 명의 보살이 앉는다고 관상한다. 첫 번째 자리에는 금강장(金剛藏)보살이 앉는데 청백색의 몸에 오른손으로 꽃 위에 금강저가 있는 우발라화를 쥐고 왼손은 허리 옆에 놓는다고 관상한다. 두 번째 자리에는 무진의(無盡意)보살이 앉는데 군나화(軍那花)와 같고 월색(月色)과 같은 몸에 두 손에는 모든 중생을 조복시킬 수 있는 알가병(閼伽甁)을 들고 있다고 관상한다. 세 번째 자리에는 변적(辯積)보살이 앉는데 옅은 녹색의 몸에 오른손으로 꽃 위에 보물더미가 있는 연꽃을 쥐고 왼손은 주먹을 쥐어 허리 옆에 댄다고 관상한다. 네 번째 자리에는 보현(普賢)보살이 앉는데 황색의 몸에 오른손으로 보배 나뭇가지를 잡고 왼손은 주먹을 쥐어 허리 옆에 놓는다고 관상한다. 이 네 명의 보살이 모두 연화월 위에 가부좌하고 앉는다. 이 열여섯 명의 보살은 대자비를 갖추어 중생을 이롭게 할 수 있다.
다음에 문을 보호하는 네 명의 보살을 관상한다. 처음에 지(𠺁)자에서 군나화와 같고 월색과 같은 몸을 한 금강구(金剛鉤)보살이 출생하여 만다라의 동쪽 문 자리에 앉는다고 관상한다. 다음에 훔(吽)자에서 황색 몸을 하고 손에 금강삭(金剛索)을 쥐고 있는 금강삭보살이 출생하여 만다라의 남쪽 문 자리에 앉는다고 관상한다. 다음에 마(網)자에서 적색의 몸으로 손에 금강쇄(金剛鏁)를 쥐고 있는 금강쇄보살이 출생하여 만다라의 서쪽 문 자리에 앉는다고 관상한다. 다음에 호(呼)자에서 파리색의 몸으로 손에 금강령(金剛鈴)을 쥐고 있는 금강령보살이 출생하여 만다라의 북쪽 문 자리에 앉는다고 관상한다. 이 네 명의 보살이 대자비를 갖추고 연화월 위에 가부좌하고 앉는다.
이와 같은 관상법을 최상만다라왕삼마지(最上曼拏羅王三摩地)라 이름하고 또 갈마왕삼마지(羯磨王三摩地)라고도 한다. 석가사자께서 바로 눈앞에 나타나시어 모든 악취를 청정히 하는 모든 만다라에 안주하시고 온갖 고통 속에 빠져 있는 중생들에게 보여주시려고 본래의 법으로써 분별하여 말씀하셨다.
다음에 인계의 모습과 진언의 의궤에 대해 설명하겠다. 인을 결하여 작법을 하려 할 때에는 먼저 다음의 진언을 송한다.

옴 나마살- 바 나리가 디 바리슈다나라 자야 다타 가다야 아라
那莫薩哩嚩二合訥哩誐二合波哩輸馱那囉惹野怛他誐多野阿囉
하 뎨 삼먁-삼 몯다 야 다냐- 타 옴 슈다니 슈다니
二合引三三藐訖三二合沒馱怛寧也切身下同引五輸達儞輸達儞引六
살-바 바 바미슈다니 슈디 미슈디 살-바 갈-마 바라나
薩哩嚩二合波尾輸達儞引七秫提尾秫提引八薩哩嚩二合羯哩摩二合引嚩囉拏
미슈디 사바 하10)
尾秫提娑嚩二合引引十

석가사자삼매인(釋迦師子三昧印)은 두 손으로 선정인을 결하고 마음속으로 진실을 생각하여 인을 이룬다.
금강불정인(金剛佛頂印)은 금강견뢰인(金剛堅牢印)이라고도 하는데 두 손으로 견고하게 금강박(金剛縛)을 하고 가운뎃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서로 붙여 인을 이룬다.
금강광명불정인(金剛光明佛頂印)은 앞의 금강불정인을 고치지 않은 채로 두 가운뎃손가락을 보배모양으로 한 다음 다시 고쳐 연꽃과 같게 하였다가 이전처럼 다시 금강과 같은 모습으로 만든다. 그리고 나머지 손가락을 치성한 광명처럼 하였다가 다시 고쳐 합장을 하여 인을 이룬다.
법인(法印)은 이전의 모습을 고치지 않은 채 두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똑바로 세우고 두 집게손가락을 연꽃모양으로 한 다음 두 가운뎃손가락을 세워 금강반자라[金剛半惹囉]11)ㆍ금강저와 같게 하여 심장에 놓는다. 그리고 다시 목 위에서 연화월(蓮華月)이 출생한다고 관상하고 인이 그 달 위에 있다고 관상하며 인을 이룬다. 이 법인을 결할 때에는 이전과 같은 진언을 함께 사용한다.
전법륜인(轉法輪印)은 바로 석가불인(釋迦佛印)이다. 촉지인(觸地印)ㆍ시원인(施願印)ㆍ선정인(禪定印)ㆍ무외인(無畏印)의 네 가지 인을 법의 차례에 따라 사용한다.
광명광불정인(光明光佛頂印)은 또한 삼마지인(三摩地印)이라고도 한다. 오른손은 몽둥이를 든 것과 같은 형세로 하여 심장에 놓고 왼손으로 검을 잡은 것과 같은 형세를 하였다가 다시 고쳐 왼손의 집게손가락을 똑바로 세운다. 그리고 오른손의 집게손가락을 편 다음 다시 두 손을 산개(傘蓋)와 같은 모습이 되게 하고 서로 합하여 인을 이룬다. 그리고 이전의 진언을 각각 인에 따라 함께 사용한다.
대보리인(大菩提印)은 금강관상법과 근본 가르침에 의거하여 금강향(香)ㆍ화(花)ㆍ등(燈)ㆍ도(塗)ㆍ희(戱)ㆍ만(鬘)ㆍ가(歌)ㆍ무(舞)의 여덟 명 공양보살과 문을 지키는 네 명의 사섭보살이 각각 법에 따라 인을 사용한다.
다음에 16대보살의 인을 설명하겠다.
자씨보살인(慈氏菩薩印)은 두 손으로 금강권을 하여 서로 합하였다가 다시 고쳐 두 집게손가락을 편 다음 가운뎃손가락을 약간 구부려 꽃을 잡은 것과 같은 모습으로 하여 인을 이룬다.
불공견보살인(不空見菩薩印)은 왼손으로 권을 만들어 허리 옆에 놓고 오른손의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을 펴서 눈[目]과 같은 모습을 만들어 인을 이룬다.
제일체죄장보살인(除一切罪障菩薩印)은 두 손으로 금강권을 한 다음에 두 집게손가락을 펴서 갈고리[鉤]와 같이 약간 구부려 인을 이룬다.
파일체우암보살인(破一切憂闇菩薩印)은 왼손으로 권을 한 다음 허리 옆에 놓고 오른손은 보배 지팡이를 쥔 모습과 같게 하여 인을 이룬다.
향상보살인(香象菩薩印)은 왼손으로 권을 쥐어 배꼽에 놓고 오른손은 연꽃을 쥔 모습과 같게 하여 인을 이룬다.
용맹보살인(勇猛菩薩印)은 왼손으로 금강권을 하여 허리 옆에 놓고 오른손은 검을 쥔 모습과 같게 하여 인을 이룬다.
허공장보살인(虛空藏菩薩印)은 왼손으로 금강권을 하여 심장 위에 놓고 오른손도 역시 금강권을 하여 허공에서 오른쪽으로 빙빙 돌려 인을 이룬다.
지당보살인(智幢菩薩印)은 두 손으로 금강권을 한 다음에 다시 오른손을 고쳐 깃발을 쥔 모습과 같게 하여 인을 이룬다.
감로광보살인(甘露光菩薩印)은 두 손으로 알가병을 쥔 모습과 같게 하여 인을 이룬다.
월광보살인(月光菩薩印)은 왼손으로 금강권을 하여 넓적다리 위에 놓고 오른손도 금강권을 하여 옆구리에 놓았다가 다시 오른손의 권을 고쳐 펴서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서로 잡아 월륜과 같은 모습으로 하여 인을 이룬다.
현호보살인(賢護菩薩印)은 두 손을 서로 심장 위로 향하게 해서 활짝 핀 연꽃과 같은 모습으로 하여 인을 이룬다.
치성광보살인(熾盛光菩薩印)은 두 손으로 금강권을 하였다가 다시 고쳐 갑옷투구와 같은 모양으로 한 다음 심장 위에 놓아 인을 이룬다.
금강장보살인(金剛藏菩薩印)은 왼손으로 금강권을 하여 허리 옆에 놓고 오른손도 역시 금강권을 하여 심장 위에 놓은 다음 다시 오른손의 가운뎃손가락을 펴서 똑바로 세워 인을 이룬다.
무진의보살인(無盡意菩薩印)은 왼손으로 금강권을 하여 심장 위에 놓고 오른손으로 시원인을 결하여 인을 이룬다.
변적보살인(辯積菩薩印)은 왼손으로 금강권을 하여 배꼽에 놓고 오른손으로는 탄지(彈指)12)하는 모습을 하여 인을 이룬다.
보현보살인(普賢菩薩印)은 왼손으로 금강권을 하여 허리 옆에 놓고 오른손은 권을 쥐어 보배모습과 같게 하여 인을 이룬다.
이와 같은 모든 인에는 모두 이전과 같은 진언을 함께 사용한다. 혹은 표치(標幟)를 사용하기도 한다. 만일 표치가 없으면 갈마인(羯磨印)을 사용해야 한다. 이와 같이 모든 대인상(大印相)을 명료하게 알아야 한다.
다음에 처음 만다라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먼저 두 손으로 금강인을 결하고 아울러 진언을 송하여 몸 안의 모든 죄를 깨끗하게 하여야 한다. 진언을 송한다.

옴 살-바 미돌 바아라 아딛-따 나 삼마예 훔13)
薩哩嚩二合尾咄半音呼一句嚩日囉二合阿提瑟吒二合引三摩曳引三

이 진언을 송할 때에 인(印)으로써 가슴ㆍ목ㆍ두 눈ㆍ미간ㆍ코ㆍ귀ㆍ허리ㆍ무릎ㆍ장딴지ㆍ두 발ㆍ은밀한 곳을 눌러 옹호하고, 다시 진언을 송하여 몸 안에 있는 모든 죄업을 끌어당긴다. 진언을 송한다.

옴 슈다니 살-바 바 바 나야훔14)
輸馱儞引一薩哩嚩二合那野吽引二

다시 진언을 송하여 몸 안에 있는 모든 죄를 깨끗하게 한다. 진언을 송한다.

옴 살-바 미돌 살-바 바 야미슈 다니훔 바타15)
薩哩嚩二合尾咄半音一薩哩嚩二合野尾輸馱儞吽發吒半音二

다시 진언을 송하여 모든 악취(惡趣)를 청정하게 한다. 진언을 송한다.


옴 살-바 미돌 도로 타훔16)
薩哩嚩二合尾咄半音一咄嚕二合引吒吽引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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