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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033 불설대승대방광불관경(佛說大乘大方廣佛冠經) 상권

by Kay/케이 2024.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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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불설대승대방광불관경(佛說大乘大方廣佛冠經) 상권

 

 

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1)

태종신공성덕문무황제(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 지음


위대하구나,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이여. 헤매는 중생들을 교화해 인도하시고, 으뜸가는 성품을 널리 드날리셨도다. 넓고 크고 성대한 언변이여, 뛰어나고 훌륭한 자도 그 뜻을 궁구하지 못하는구나. 정밀하고 은미하고 아름다운 말씀이여, 용렬하고 우둔한 자가 어찌 그 근원을 헤아릴 수 있으랴. 뜻과 이치가 그윽하고 현묘한 진공(眞空)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며, 만상(萬象)을 포괄하는 비유는 끝이 없네. 법 그물[法網]의 벼릿줄을 모아 끝이 없는 바른 가르침을 펴셨고, 사생(四生)을 고해에서 건지고자 삼장(三藏)의 비밀스러운 말씀을 풀어주셨다.하늘과 땅이 변화하여 음과 양을 이루고, 해와 달이 차고 기울며 추위와 더위를 이뤘으니, 크게는 선과 악을 말씀하셨고, 세밀하게는 항하의 모래알에 빗대야 할 정도네. 다 서술할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의 온갖 일들을 마치 상법(像法)2)을 엿보듯이 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이 하였다. 이는 육정(六情)3)을 벗어나 길이 존재하고 천겁이 지나도록 오래갈 만한 것이며, 마치 수미산이 겨자씨에 담기 듯 여래께서 끝없는 세계에서 걸림이 없으신 것이다.달마(達磨)께서 서쪽에서 오시자 법이 동토에 전해졌고, 오묘한 이치를 선양하시자 대중이 돌아갈 길을 순순히 따랐으니, 피안(彼岸)은 보리요 애욕의 강은 생멸이라, 오탁의 악취(惡趣)에서 보살행을 실천하고, 삼업(三業)의 길에서 빠진 자들을 건지셨다. 세상에 드리운 경은 궁구하기 어렵지만 도는 사사로움이 없어 영원히 태평하도다. 설산(雪山)의 패엽(貝葉)4)이 눈부신 은대(銀臺)와 같고, 세월의 연라(煙蘿)5)가 저 멀리 향계(香界)6)를 일으켰지만 높고 우뚝하여 측량하는 자가 드물고, 멀고 아득하여 이름을 붙이기 어렵다. 이런 까닭에 도(道)를 깨달은 십성(十聖)7)과 덕(德)을 갖춘 삼현(三賢)8)께서 지극한 도를 건원(乾元)9)에서 일으키고 온갖 오묘함을 태역(太易)10)에서 낳아 무성한 생명체들을 총괄해 어둠을 뚫고 한 가닥 빛을 비추었으며, 저 시시비비를 단절하고 이 몽매함을 깨우쳤던 것이다.서역의 법사 천식재(天息災) 등11)은 항상 사인(四忍)12)을 지니며 삼승(三乘)을 일찌감치 깨달은 분들이니, 불경의 참된 말씀을 번역하여 인간과 천상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이었다. 이는 꽃다운 지혜가 거듭 열린 것이요, 국운이 창성할 때를 만난 것이니, 문장(文章)에서 오성(五聲)13)을 윤택하게 하였고, 풍율(風律)14)에서 사시(四始)15)를 드러냈다. 당당한 행동거지에 온화하고 아름답도다. 광대한 세월 어둠에 빠졌던 세계가 다시 밝아 현묘한 문이 환하게 드러났으며, 궤범이자 두루한 광명인 오묘한 법이 청정한 세계에서 이름을 드날렸다. 유정을 이롭게 하여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오르고, 장애를 만드는 일 없이 병들고 지친 자들을 모두 구제하였으며, 드러내지 않고 자비를 행하며 만물 밖으로 광대하게 노닐고, 부드러움으로 탐학한 자들을 조복해 어리석음을 씻고 깨우쳐 주었다.소승의 성문(聲聞)을 연설하여 그 위의에 합하고 대승의 정각(正覺)을 논하여 그 성품을 정립하자, 모든 생명체들이 깨달아 복을 받았고, 삼장의 교법에서 결락된 것들이 다시 흥성하였다.
허깨비에 홀려 길을 잃은 것이니, 화택(火宅)16)은 심오한 비유로다. 부처님께서 비록 이런 가르침을 시설하셨지만 알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이에 “선념(善念)이 생기면 한량없는 복이 남몰래 찾아오고, 악업(惡業)이 일어나면 인연 따라 모두 타락한다”17)는 말씀으로 사부대중을 길들이고 시방세계에서 보살행을 쌓았다.금륜왕[金輪]18)에게 꽃비를 쏟아 붓고 대궐에서 항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를 보호하였으니, 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19)도 파괴하지 못할 것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홍수도 휩쓸지 못하리라. 맑고 고요해 담담한 것이 원만하고 밝으며 청정한 지혜요, 성품이 공하여 물듦이 없는 것이 망상으로부터 해탈하는 인연이니, 이로써 마음의 밭에서 번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이로써 우주에서 청량을 얻을 수 있으리라.
짐은 부끄럽게도 박학하지도 못하고 석전(釋典)20)에 능통하지도 못하니, 어찌 감히 서문을 써서 후인에게 보일 수 있는 자이겠는가? 반딧불이나 횃불과 같아 찬란한 태양과 견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니, 작은 소라로 바다를 측량하려다 그 깊은 연원을 끝내 밝히지 못하는 자일 따름이로다!

어제신계성교서(御製新繼聖教序)21)

높고 밝은 것이 처음으로 나뉘자 삼진(三辰)22)이 비로소 차례로 나타났고, 두텁게 실어주는 것이 비로소 안정되자, 만물이 이로써 실마리를 일으켰으니, 맑음과 탁함의 본체가 이미 밝혀진 것이요, 선과 악의 근원이 여기서 드러난 것이다. 이런 다음에 문물(文物)로 그 가르침을 세우고 바른 법전[正典]으로 그 세속을 교화하는 것이니, 이익의 공은 모두 이치로 돌아간다. 이렇게 상법(像法)이 서쪽 나라에서 와 진제(眞諦)가 중국에 유포되었지만 천고의 세월을 관통하는 진실한 이치는 궁구할 방법이 없고, 구위(九圍)23)를 포괄하는 현묘한 문은 궁구할 수가 없다. 허망한 생각으로 말하자면 오온(五蘊)이 모두 공하고, 참된 모습을 나타내자면 터럭 하나에도 원만하니, 광대한 그 가르침을 어찌 기술할 수 있겠는가!삼가 살피건대, 태종신공성덕문무황제께서는 법성이 두루 원만하시어 인자함을 널리 베푸셨다. 오랑캐들을 교화하시자 만방(萬邦)이 바큇살처럼 몰려들어 온 백성을 인수(仁壽)의 영역에 올려놓으셨고, 교법을 숭상하시자 사해(四海)가 구름처럼 뒤따라 창생에게 풍요로운 땅을 베푸셨다. 존귀한 경전이 방대함을 보시고는 방편을 시설해 물에 빠진 자들을 구제하셨고, 법계가 광활함을 알시고는 정진을 행하여 나태한 자들을 거두셨다.이에 아늑한 절을 선택해 저 참된 문서24)들을 교열하고는 천축의 고승들에게 명령하여 패다라(貝多羅)의 부처님 말씀을 번역하게 하셨다.25) 상아 붓대가 휘날리며 황금의 글자를 완성하고, 구슬을 엮어 다시 낭함(琅函)에 안치하자26) 용궁(龍宮)의 성스러운 문장27)이 새롭게 탈바꿈하였으니, 취령(鷲嶺)의 필추(苾芻)28)들마저 우러러 감탄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삼승(三乘)이 모두 하나로 꿰뚫어지고 사제(四諦)가 함께 원만해졌으니, 고(苦)가 공하다는 참되고 바른 말씀을 완전히 밝히고, 정밀히 연구한 비밀스러운 뜻을 환히 드러냈다. 상(相)을 찬탄하는 상이 바로 진실한 상이고, 공(空)을 논하는 것도 공하여 모조리 공이라 하였으니, 화엄(華嚴)의 이치와 궤도를 같이하고, 금상(金像)29)의 가르침과 규구(規矩)30)가 동일하였다.짐은 대업(大業)을 계승하여 삼가 황위에 임했기에 항상 조심하면서 만백성을 어루만지고 매일 긍긍하면서 선황의 훈계를 지켜왔다. 불교경전[釋典]에 대해서는 더구나 정밀하지도 상세하지도 못하니, 진실로 그 그윽하고 심오한 뜻을 어찌 탐색하고 측량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역경원(譯經院)31)의 서역 승려 법현(法賢)32)이 간절한 글을 올리고 그 뜻을 너무도 열심히 피력하였다. “선황제께서는 참된 교화의 바람을 크게 펼치고 부처님의 뜻을 높이 전하셨으며, 전대의 왕들이 빠뜨린 전적을 흥성시키고 각로(覺路)33)의 무너진 기강을 다시 떨치셨다”고 하면서, 하늘이 이룬 공로를 높이 휘날리고 성황의 글34)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나에게 서문을 지어 성인의 가르침을 계승해달라고 청하였다.성고(聖考)35)께서 승하하시고 추호(追號)36)가 아직 잊히지도 않았는데 정사 밖에 마음을 둘 겨를 어디 있었겠는가? 담제(禫祭)37)를 마치고 이제야 생각이 은미하고 오묘한 곳에 미치게 된 것이다. 어려서 자비로운 가르침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능통한 재주가 본래 부족한 걸 어쩌랴. 법해(法海)의 나루터와 언덕을 어찌 궁구하리오! 공문(空門)의 문턱으로 나아가질 못하니, 대략 대의나마 서술하여 이로써 사람들의 마음에 부응할 따름이다. 소발자국에 고인 빗물이라 태양을 씻는 파도에 빗대기에는 부족하니, 한척짜리 채찍이 어찌 드넓은 하늘의 그림자를 측량할 수 있으랴! 이렇게나마 짧은 서문을 지어 이로써 성인들의 공로를 기록할 따름이다.

불설대승대방광불관경 상권
(佛說大乘大方廣佛冠經)

송(宋) 법호(法護) 등 한역
권영대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 취봉산(鷲峯山) 가운데에서 1,250명의 큰 비구 대중들과 함께 계셨는데, 그들은 모두 아라한으로서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였다.
다시 자씨(慈氏)보살ㆍ묘길상(妙吉祥)보살을 우두머리로 여러 큰 보살들이 있었으며, 그 밖에 무수한 천(天)ㆍ용(龍)ㆍ야차(夜叉)ㆍ건달바(乾闥婆)와 선인(仙人)ㆍ천녀(天女)들도 모여 있었다.그때 세존께서 존자 가섭(迦葉)에게 말씀하셨다.
“가섭아, 나는 이제 처음 발심한 보살들에게 일체의 선근(善根)을 성숙시키기 위해 자세히 설하겠으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가섭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거룩하옵니다. 세존이시여, 분부대로 듣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가섭아, 여기에서 동방으로 한 항하[殑伽]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정엄(定嚴)이란 세계가 있다. 그 세계에 정수최상길상(定手最上吉祥)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등정각(正等正覺)이란 부처님이 계시는데, 지금 현재도 거기에서 중생을 교화하여 이익되게 하시느니라.
그리고 그 불찰에 이진보(離塵步)란 보살마하살이 있어 그가 다음 그 부처님을 이어받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위를 성취함으로써 상정수최상길상(常定手最上吉祥)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의 명호를 갖추어 세간에 출현할 것이다.그러므로 가섭아, 보살승(菩薩乘)1)에 머무는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정수최상길상여래의 명호와 이진보보살마하살의 명호를 듣고서 능히 부르고 기억하며 받아 지닌다면[稱念受持], 이 사람은 바꿔 태어날 때에 전생을 아는 지혜[宿命智]를 얻어 백 겁 동안 생사를 벗어나며, 한량없는 복 덩어리를 거두어들여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위를 증득하리라.다시 가섭아, 여기에서 동방으로 또 두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대보리장장엄묘애(大菩提場莊嚴妙愛)란 세계가 있다.
그 불찰에 연화최상길상(蓮華最上吉祥)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시는데, 지금 현재도 거기에서 중생을 교화하여 이익되게 하시느니라. 그리고 그 불찰에 연화수(蓮華手)란 보살마하살이 있어 그가 다음 그 부처님을 이어받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위를 성취함으로써 연화상왕(蓮華上王)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명호를 갖추어 세간에 출현할 것이다.그러므로 가섭아, 보살승에 머무는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연화최상길상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의 명호와 연화수보살마하살의 명호를 듣고서 능히 부르고 기억하며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은 바꿔 태어날 때에 전생을 아는 지혜를 얻어 항상 연꽃에 화생하게 됨으로써 세간에 물들지 않고 모든 착하지 않은 법을 초월하기를 마치 연꽃이 진흙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것과 같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물러나지 않고 30천 겁 동안 생사를 벗어나 한량없는 복 덩어리를 거둬들이는 한편,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위를 증득하리라.다시 가섭아, 여기에서 동방으로 또 세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이진장(離塵藏)이란 세계가 있다.
그 불찰에 일륜광명최승길상(日輪光明最勝吉祥)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시는데, 지금 현재도 거기에서 중생을 교화하여 이익되게 하시느니라. 그리고 그 불찰에 일광명(日光明)이란 보살마하살이 있어 다음 그 부처님을 이어받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위를 성취함으로써 제성길상원만최상중상엄신(諸聖吉祥圓滿最上衆相嚴身)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명호를 갖추어 세간에 출현할 것이다.그러므로 가섭아, 보살승에 머무는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일륜광명최승길상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의 명호와 일광명보살마하살의 명호를 듣고서 능히 부르고 기억하며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은 바꿔 태어날 때에 전생을 아는 지혜를 얻어 일륜(日輪)의 광명이 비추는 모든 착한 법을 깨달음으로써 다시는 세 가지 나쁜 갈래에 떨어져 의혹하거나 겁내지 않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물러나지 않으며, 천 겁 동안 생사를 벗어나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위를 증득하리라.다시 가섭아, 여기에서 동방으로 또 네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득자재(得自在)란 세계가 있다.
그 불찰에 일보개최상(一寶蓋最上)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시는데, 지금 현재도 중생을 교화하여 이익되게 하시느니라. 그러므로 가섭아, 보살승에 머무는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일보개최상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의 명호를 듣고서 능히 부르고 기억하며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은 바꿔 태어날 때에 전생을 아는 지혜를 얻음으로써 미천한 족성(族姓) 중에 태어나거나 빈궁한 족성 중에 태어나지 않고 태어날 때마다 저 왕궁 속에 태어나는 한편, 태어나는 곳에는 부모의 장애나 어려움[障難]과 부귀ㆍ질병의 어려움도 없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물러나지 않고 30천 겁 동안 생사를 벗어나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위를 증득하리라.다시 가섭아, 여기에서 동방으로 또 다섯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청정장(淸淨藏)이란 세계가 있고 그 불찰에 정최상길상(定最上吉祥)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시어 지금 현재도 거기에서 중생을 교화하여 이익되게 하시느니라.그리고 가섭아, 저 정최상길상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 과거 보살도를 행하실 적에 큰 서원을 세우기를, ‘원컨대 앞으로 내가 성불할 때에는 이 보살승에 머무는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라도 나의 명호를 듣고서 능히 부르고 기억하며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은 대대로 태어날 때마다 항상 출가하고 출가해서는 모두 다 삼마지(三摩地)2)를 얻어 그 낱낱 삼마지 속에서 다시 백천억 삼마지문(三摩地門)3)을 증득하여 증득한 삼마지를 영원히 잃지 않게 하며, 과거에 이미 열반하신 십천 부처님께 예배하여 설법을 듣고 현재세나 미래세에도 그와 같이 부처님을 뵈옵고 설법을 들음으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물러나지 않음은 물론, 대대로 태어나는 천 겁 동안 생사를 벗어나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위를 증득하게 하리라’고 하셨느니라.그러므로 가섭아, 만약 보살승에 머무는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정최상길상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의 명호를 듣고서 능히 부르고 기억하며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은 그 행상(行相)에 따라 소원을 다 성취하리라.다시 가섭아, 여기에서 동방으로 또 여섯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보장엄(寶莊嚴)이란 세계가 있고 그 불찰에 보륜광명고승길상왕(寶輪光明高勝吉祥王)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시어 지금 현재도 중생을 교화하여 이익되게 하시느니라.
가섭아, 만약 보살승에 머무는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보륜광명고승길상여래의 명호를 듣고서 능히 부르고 외우며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은 바꿔 태어날 때에 전생을 아는 지혜를 얻음으로써 기억하는 총명이 있고 모든 상호가 원만하여 신순(信順)한 말씨를 성취함과 동시에 끊임없는 변재(辯才)를 얻는다.가섭아, 이 사람은 능히 천상ㆍ인간의 어떤 변재에도 퇴겁(退怯)하거나 간단이 없어서 훌륭한 말씨의 변재를 얻으리라. 그리고 그 밖의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능히 저 부처님의 명호를 불러 염(念)하기만 하여도 그들은 설법을 들을 때에 부처님의 성스러운 모습이 그 앞에 나타나고 아직 듣지 못한 법을 모두 다 배우게 되어 즉시 그지없는 백천 나유타4)의 수전(隨轉)다라니를 얻을 것이다. 또 이 남섬부주의 모든 유정은 그들의 즐겨 구하는[樂求] 바에 따라 법을 다 잘 알고는, 그의 신해(信解)대로 잘 설법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물러나지 않음으로써 백천 겁에 걸친 생사를 벗어나 한량없는 복 덩어리를 거둬 모으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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